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폐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요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행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육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700
  • [사설] 5월 본회의서 민생법안 처리해 유종의 미 거둬야

    20대 국회의 임기가 오는 29일 끝난다. 20대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과 같은 국가의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큰일을 해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전례 없는 일을 처리하기도 했다. 다만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패스트트랙(신속법안처리) 제도를 실행하는 등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여 ‘동물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법안 처리도 국회에 제출된 2만 4073건 가운데 36.6%인 8819건에 불과해 생산성에서 19대 국회 42.3%에 비해 5.7% 포인트 낮다.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법안이 1만 5254건이다.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 온종일돌봄특별법 등의 주요 법안이 국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대 국회가 오는 8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남은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5월은 20대 국회가 해체하고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교체기’이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기 힘들다는 지적들도 있지만, 이대로 20대 국회가 끝난다면 ‘역시 최악의 국회’라고 비판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나. 현재 걸림돌은 미래통합당이 8일 본회의를 거부하는 것이다.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발안제도 개헌안’ 의결 절차를 처리한 뒤 21대 국회에서의 개헌동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발안 개헌안은 헌정 자체를 뒤집으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민주노총을 동원해 ‘노동자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발안 개헌안’은 여야 의원 148명이 지난 3월 제출한 법안으로 국민을 헌법 개정안 발의 주체로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개헌 추진을 지도부 내에서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혀 개헌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 만큼 개헌을 우려해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는 7일 민주당에서, 8일 통합당에서 새로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양당의 새 원내지도부들은 꼭 8일이 아니더라도, 5월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5월에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세비만 받는다면, 국민의 눈총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민주당과 통합당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5월에 국회 본회의를 여는 걸로 빠른 시일 내 합의하길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무명의 헌신과 희생/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무명의 헌신과 희생/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100일을 넘겼다. 코로나19는 습자지에 물이 번지듯 순식간에 공동체를 파고들었다. 초기의 낯섦은 당혹으로, 이내 공포로 변했다. 방역당국 통계를 보면 국내 확진환자 10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숨졌다. 고령자는 치명률이 더 높다. 70대는 10%, 80대는 24%를 웃돈다. 빈자도 부자도, 권력자도 서민도 예외가 아니다. 발 빠른 바이러스의 위세에 ‘사회적 동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희생자 통계에 가슴을 졸인다. 방역당국의 표현대로라면 ‘국난(國難) 상황’이다. 그렇게 100일이 지났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상용되기까지는 1년, 2년, 아니면 수년이 걸릴지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국내 신규 확진환자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방역당국은 물론 어느 전문가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길 꺼린다. 오히려 제2, 제3의 파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장기화의 그늘 속에 일상생활의 모든 기준과 척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테다.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일상을 시민들은 하릴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국내 상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자 해외에서는 ‘K방역’ 모델을 주목한다. 감염병 진단기법과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 등 ‘검사·확진’, 모바일 자가격리관리앱 등 ‘역학·추적’,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확진자 디지컬로그 공유 등 ‘격리·치료’의 3단계 대응 체계를 말한다. 하지만 방역시스템만으로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방역체계가 골목골목, 가가호호, 드러나지 않고 잠복한 사각지역까지 온전히 스며들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코로나19 브리핑을 할 때마다 언급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국민들의 이해와 참여, 질병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병원에서 청소와 소독 업무에 애써 주시는 미화원분들, 매일 밤낮으로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소각하는 청소업체 종사자 등의 노력과 참여가 코로나19 안정화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대의식, 공동체를 지켜 내겠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헌신과 희생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어떤 대가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전염병 창궐이라는 부조리한 상황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많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단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와 싸울 이유는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그렇다고 굳이 기억되거나 칭송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이들의 자유의지가 코로나19 상황을 억제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김 차관의 소회이자 ‘K방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 사람의 문제다. 가는 봄에,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공동체의 역할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단순히 개인과 바이러스의 싸움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동체를 지키고 살려 내기 위한 우리 모두와 바이러스의 싸움이다. 내 몸이 탈진하고 방전돼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 내기 위해 밤낮없이 분투하는 선의의 의지, 그게 없다면 상흔은 깊고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에서 나만 살아남겠다는 탐욕과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심만 남을 테다. 굳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각자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무명의 시민들, 그들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희망이요, 존재 이유다. 봄이 간다. 다시 찾아올 봄에도 우리의 터전에는 싹이 트고 꽃이 필 테다. ckpark@seoul.co.kr
  • 여가부, 여성인권평화재단 관련 법안 하루 빨리 처리해야

    “이번 20대 국회에서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합니다.” 여성가족부가 20대 국회 막마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연구에 나설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관련 법안 통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법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지원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재단은 전시 성폭력 문제나 아시아 여성 인권 문제에 관한 공공외교에 있어 여가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여성인권평화재단과 관련된 법률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발의를 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이 법률안이 상정돼 논의될 예정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3일 “그동안 이 법안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재단 설립을 확정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간 합의로 이 법안이 국회 상임위인 여가위를 통과하더라도 20대 국회에서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8일 본회의에 미래통합당은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21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기에 여가부로서는 이번 국회에서 법안 통과에 ‘올인’할 수 밖에 없다. 여가부는 위안부 관련 사료와 연구를 집대성하기 위해서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 여가부 산하에 ‘일본군 위안부문제 연구소’가 설립됐지만 법적 근거나 예산이 없다보니 1년 단위 위탁사업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연구결과 등을 활용한 교육 및 홍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위안부 관련 각종 연구와 조사 등이 이뤄졌지만 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속보] 영천 폐기물처리공장서 화재…‘대응 1단계’ 발령 진화 중

    경북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의 한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2일 오후 5시 4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건물 1개동(980㎡)과 폐기물 700t이 불길에 휩싸인 상태다. 진화 현장에는 소방헬기 2대와 소방차 등 차량 20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폐기물에 붙은 불이 완전히 꺼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진화하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8일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해야”…통합당 압박

    민주 “8일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해야”…통합당 압박

    이인영 “남은 법안 최대한 많이 마무리하자”더불어민주당은 1일 남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8일 개최할 것을 미래통합당에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노동절 130주년을 맞아 열린 한국노총과의 고위급 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에 8일 본회의를 소집하면 좋겠다고 했고, 통합당에서 검토 과정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현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고,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판단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함께 모여 남은 법안들을 최대한 많이 마무리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8일 이후 본회의를 한 차례 더 소집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15일 이후 의원회관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처리할 법안이 굉장히 많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이 통과돼야 실업대책, 고용유지 등의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노동자들과 예술인, 플랫폼노동자 등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이 제도적 범위 안에 들어오게 하는 문제도 긴급한 과제”라고 했다.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 온종일돌봄특별법 등을 처리 과제로 꼽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들 법안이 20대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경우 21대 국회에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해 필수 법안들을 이번에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다만 민주당은 국민도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발안제도 원포인트 개헌안’에 대해선 이를 꼭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이걸 가결시키기보다는 8일 본회의를 소집해 헌법상 의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고용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극복해낼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기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준비하고, 실물경제 회복과 고용충격 대책 등이 담길 3차 추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천시, 미화원 척추질환 위험 100ℓ 봉투 대신 75ℓ 새로 제작 보급키로

    부천시, 미화원 척추질환 위험 100ℓ 봉투 대신 75ℓ 새로 제작 보급키로

    경기 부천시가 쓰레기 종량제 일반용 봉투를 모두 흰색으로 교체하고 100ℓ 대신 75ℓ 봉투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1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243회 임시회에서 ‘부천시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했다. 이날 청소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100ℓ 쓰레기종량제봉투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재고가 소진되면 추가로 제작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결과 이 조례안이 통과돼 일반용 봉투를 모두 흰색으로 변경하고 75ℓ 봉투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시의회 정재현(부천동 출신) 행복위원장은 “노동자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반영된 조례라고 생각돼서 고맙다”며, “험한 일을 하는 우리 미화원(시민)을 생각하는 애틋함이 보이는 조례라서 특별히 애정이 간다”고 밝혔다. 김환석(소사본동 출신) 시의원은 “시민들도 사용이 편리하고 환경미화원들에게도 부상위험이 줄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진아(심곡동 출신) 시의원은 “75ℓ 봉투를 만들었다고 해도 100ℓ 봉투가 계속 판매된다면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며 “환경미화원들도 우리 시민이므로 모두 안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부천시의 일반용 쓰레기봉투 판매량은 1000만장, 75억원이며, 이 중 100ℓ봉투는 100만장(10.6%), 29억(38.8%)여원에 이른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 1822명 중 어깨와 허리의 부상이 15%(274명)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100ℓ짜리 쓰레기봉투에 담을 수 있는 무게는 25㎏이지만, 실제 눌러 담는 경우 30~40㎏에 육박해 근골격계와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등 환경미화원의 건강을 위협해왔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의정부와 고양·성남시가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 및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우종선 자원순환과장은 “100ℓ 종량제 봉투의 재고가 소진되면 가급적 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대위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대위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제21대 총선이 끝나니 참패한 야당에서 또 비상대책위원회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위의 성공 요건을 꼽자면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비대위원장의 리더십과 변화의 내용,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이다. 현 야당의 성공한 비대위를 돌아보자면 단연 2011년 집권 여당 시절 한나라당 비대위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건 등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진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마저 모두 사퇴하고 몰락 직전이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원장직에 앉았고, 주요 역할은 비대위 좌장 격이었던 김종인 위원에게 맡겨졌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는 비아냥이 넘쳤지만, 결론적으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는 ‘수박’을 만들어 냈다. 뼈를 깎는 보수 쇄신,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약속했고 보수 정당으로는 파격적인 개혁 공약들을 내놨다. 화두는 경제민주화, 특권폐지였다. 부자증세까지 가진 않았지만 집단소송제 도입,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강화 등의 법안을 냈고 의원 불체포특권 폐기를 약속했다. 지금은 20대 청년 정치인이 낯설지 않지만, 2030세대와 소통하겠다며 발탁한 20대 비대위원도 파격이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 등 소장파 의원들이 외곽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외기를 불어넣어 준 것도 주효했다. 당을 장악한 비대위원장, 개혁 콘텐츠, 의원들의 호응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름을 바꾼 여당 새누리당은 과반인 152석을 얻고, 그해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성공한 비대위’로 추억할 만하다. 밑바탕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새누리당 후신인 미래통합당이 비대위원장을 놓고 집안 싸움 중이다.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고비 때마다 전문 경영인처럼 영입됐던 김종인 옛 비대위원이 논란의 중심이다. 앞서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았던 패장에게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길 정도로, ‘보수당 안팎에 쇄신의 단도를 휘두를 인물이 그리 없는지’ 우선 의구심이 든다.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해야 할진대 진두지휘할 이가 그뿐이라 치자. 제왕적 비대위원장 1인 중심의 체제로는 안 된다. 경험해 보지 못한 참패를 겪었으니 비대위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형식과 내용으로 끌고나가야 한다. 중진들 역시 선거 패배는 공동책임이니, 당 탈바꿈에 도움 될 고언이 아니라면 이 국면에 목소리를 낮춤이 옳다. 차라리 비대위원장과 당내 절반에 이르는 40명 초선 대표가 공동으로 꾸리는 ‘집단지성 비대위’는 어떨까.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 해도 20대의 젊은 감성, 3040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정치적으로 체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당에 지분을 주장할 분들은 낙천·낙선했거나 당을 박차고 나가 무소속 신분이니, 무주공산 격인 상황이 역설적으로 호재일 수 있다. 개혁을 담을 시대정신 역시 고민해야 한다. 2012년 대선이 ‘경제민주화와 국민행복’, 2017년 대선이 ‘공정’이었다면, 앞으로 미래 화두를 무엇으로 채울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위기로 가라앉긴 했지만, 우리 사회의 ‘공정’ 화두는 아직 미완의 진행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파동은 현 정부 도덕성에 큰 흠집을 냈지만 계층의 사다리, 교육·부의 구조적 불평등, 교묘한 기득권 공고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부·여당은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어물쩍 넘어갔다. 보수의 가치도 재정립해 주면 좋겠다. 앉아서 비난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겨루는 야당을 21대 국회에서 보고 싶다. 비대위의 시간은 길지 않다. oscal@seoul.co.kr
  • ‘의원 노회찬’,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되다

    ‘의원 노회찬’,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되다

    재료연구소 ‘승격’ 정부출연硏 법안 통과 20대 국회 발의 총 57건 중 19건 최종 처리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등 수십 건은 상임위서 논의조차 못해 폐기될 가능성“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이 이름을 줄여서 사자성어로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 의원 네 명, 노심초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노심초사하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2016년 5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정의당의 원내대표직을 수락하며 한 연설이다. 정의당을 노심초사 지키다 2018년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노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독립·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바로 그 법안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 법안이 노 전 의원 의정 생활의 마지막 통과 법안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노 전 의원은 17·19·20대 세 번의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총 120개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마지막인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총 57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19건이 대안반영·수정가결·원안가결 등의 방식으로 최종 처리됐다. 노 전 의원은 2004년 9월 14일 ‘민법 개정안’을 그의 첫 대표 발의 법안으로 제출했다.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뿐 아니라 어머니의 것도 따를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이었다. 노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차별에 반대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주로 발의했다. 이 중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월세뿐 아니라 이사비용, 주택중개비용 등에도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역대 가장 잦은 파행을 겪은 20대 국회라는 오명과 함께 노 전 의원이 발의한 많은 법안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한 채 묶여 있다. 아동학대범죄사건과 피해아동명령보호사건에 국선변호인과 국선보조인 선임을 의무화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주요 방산노동자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은 20대 국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영자 형사처벌’… 중대재해처벌법 3년째 표류

    ‘경영자 형사처벌’… 중대재해처벌법 3년째 표류

    매년 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지는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2000명에 이르지만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기업과 고용주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반복되는 재해를 막기 위해 원청 기업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국회에 3년째 계류 중인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20대 국회 종료 한 달을 앞두고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2017년 9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진척 없이 머물러 있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은 기업의 안전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중대재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그해 4월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구체적으로 ▲법인이 안전 및 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하고 해당 법인에 벌금 부과 ▲사업장이나 공중이용시설 감독 의무가 있는 공무원의 직무 유기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 3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기업과 담당 공무원의 책임을 강화한 내용이다. 당시 법안 제안 이유를 보면 “현행법상 재해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관리의 주체인 경영자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재해 사건은 일선 현장 노동자 또는 중간관리자에게 가벼운 형사처벌을 내리는 결론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2018년 말에도 기업의 안전관리 부실로 사망한 김용균씨 사건을 계기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경영계 반대로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 하한선(징역 1년 이상)을 두는 조항은 끝내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그 이름 ‘노회찬’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된다

    그 이름 ‘노회찬’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된다

    3선 동안 120개 법안 대표 발의 마지막 법안 29일 본회의 통과 사실상 마지막 ‘노회찬법’“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이 이름을 줄여서 사자성어로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 의원 네 명, 노심초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노심초사하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2016년 5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정의당의 원내대표직을 수락하며 한 연설이다. 정의당을 노심초사 지키다 2018년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노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인이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독립·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바로 그 법안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 법안이 노 전 의원 의정 생활의 마지막 통과 법안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노 전 의원은 17·19·20대 세 번의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총 120개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마지막인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총 57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19건이 대안반영·수정가결·원안가결 등의 방식으로 최종 처리됐다. 노 전 의원은 2004년 9월 14일 ‘민법 개정안’을 그의 첫 대표 발의 법안으로 제출했다.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뿐 아니라 어머니의 것도 따를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이었다. 노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차별에 반대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주로 발의했다. 이 중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월세뿐 아니라 이사비용, 주택중개비용 등에도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역대 가장 잦은 파행을 겪은 20대 국회라는 오명과 함께 노 전 의원이 발의한 많은 법안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한 채 묶여 있다. 아동학대범죄사건과 피해아동명령보호사건에 국선변호인과 국선보조인 선임을 의무화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주요 방산노동자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은 20대 국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 부과해야”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 부과해야”

    현행법은 발전량 기준으로 세 부과 노후 원전 멈추면 정부지원금 급감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자동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 법 개정을 추진해 온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5개 기초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는 지속가능한 탈원전 정책을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국회를 상대로 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섰다. ●영광군 ‘원전 세입’ 4년새 거의 반토막 2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최근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가동이 감소하면서 원전이 자리잡은 부산 기장군 등 5개 기초지자체는 지역자원시설세가 급감하고 있다. 가령 6개 원전이 위치한 영광군은 지역자원시설세 세입이 2015년 410억원에서 2019년에는 23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감소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방세입을 모두 더해도 2015년 594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줄었다. 기장군 역시 같은 기간 지역자원시설세는 390억원에서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전체 지방세수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에 이른다. 현행 지역자원시설세는 발전량(당해 연도 kWh당 1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노후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 지역자원시설세는 물론 중앙정부에서 받던 기본지원금(전전년도 kWh당 0.25원)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2017년 고리1호기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고리2~4호기, 2025년에는 영광군 한빛1호기, 2026년에는 한빛2호기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폐쇄한 원전을 방사성 폐기물 보관 장소로 재사용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고위험 시설에 따른 위험 부담만 떠안고 보상은 전혀 받지 못해서 이중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핵오염 가능성이라는 고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당사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차원에서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는 기본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안행위 2년간 법안 논의… 일부 의원 반대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이개호, 미래통합당 강석호·유민봉 의원 등 13명이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크게 보면 별도 지방세로 핵연료세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역자원시설세 대상에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2년가량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현재 안행위 법안심사소위에 보류돼 있다. 원전이 자리잡고 있는 지자체와 행안부는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는 2018년 정부가 발표한 자치분권종합계획에도 포함된 국정 과제”라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원인자 부담 원칙, 지역 자원 이용에 대한 수익자 부담 원칙을 볼 때 과세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는 원전이 자리잡은 11개 현에 핵연료세가 존재해 원자로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세수를 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개월 이상 재고 면세품 한시적 국내 판매

    6개월 이상 재고 면세품 한시적 국내 판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장기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관세청은 29일 여행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재고가 증가하는 면세품을 일반 물품처럼 통관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날 재고 면세품 수입 통관 지침을 발표한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현행 규정에 면세물품은 엄격한 관리 차원에서 재고품은 폐기하거나 공급자에 대한 반품만 허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3월 기준 입출국 여행객이 93% 감소하는 등 면세업계의 경영난과 재고 누적을 반영해 결정됐다. 국내 판매 대상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면세품으로 제한했다. 재고 면세품의 국내 유통을 위해서는 일반 수입품처럼 수입에 필요한 서류 등을 갖춰 신고한 뒤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관세청은 국내 면세점이 보유한 장기 재고의 20% 소진 시 16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세업계의 신속한 후속 조치 및 유통업계·공급자 등과의 협조도 확대하기로 했다. 재고 면세 물품은 유통업체 등을 통해 아웃렛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면세 가격에 세금, 재고 기간 등을 고려해 업체가 결정하게 된다. 또 물품 공급자 외 제3자에 의한 해외 반송도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판매 허용 지침 외에 제품이나 가격, 판매처 등은 업체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면세품의 국내 판매가 처음으로, 거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과세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애경산업 전 대표 ‘가습기살균제 증거인멸’ 상고심도 징역형

    애경산업 전 대표 ‘가습기살균제 증거인멸’ 상고심도 징역형

    가습기살균제 사건 당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유해성 관련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29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시를 받고 자료를 폐기한 양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 이모 전 팀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애경산업 측은 2016년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수사를 시작하자 별도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나섰다. 고 전 대표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하드디스크 교체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방사성 폐기물 과세법안 20대 국회 넘기나...행안부·지자체 발만 동동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자동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 법 개정을 추진해 온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5개 기초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는 지속가능한 탈원전 정책을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국회를 상대로 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섰다. 2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최근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가동이 감소하면서 원전이 자리잡은 부산 기장군 등 5개 기초지자체는 지역자원시설세가 급감하고 있다. 가령 6개 원전이 위치한 영광군은 지역자원시설세 세입이 2015년 410억원에서 2019년에는 23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감소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방세입을 모두 더해도 2015년 594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줄었다. 기장군 역시 같은 기간 지역자원시설세는 390억원에서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전체 지방세수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에 이른다. 현행 지역자원시설세는 발전량(당해 연도 kWh당 1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노후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 지역자원시설세는 물론 중앙정부에서 받던 기본지원금(전전년도 kWh당 0.25원)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2017년 고리1호기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고리2~4호기, 2025년에는 영광군 한빛1호기, 2026년에는 한빛2호기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폐쇄한 원전을 방사성 폐기물 보관 장소로 재사용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고위험 시설에 따른 위험 부담만 떠안고 보상은 전혀 받지 못해서 이중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핵오염 가능성이라는 고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당사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차원에서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는 기본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이개호, 미래통합당 강석호·유민봉 의원 등 13명이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크게 보면 별도 지방세로 핵연료세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역자원시설세 대상에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가령 박 의원이 발의한 핵연료세는 원자로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발전용 원자로에 사용하는 핵연료 자체에 과세하도록 해서 원전 주변 지역 생활환경 정비와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2년가량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현재 안행위 법안심사소위에 보류돼 있다. 원전이 자리잡고 있는 지자체와 행안부는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는 2018년 정부가 발표한 자치분권종합계획에도 포함된 국정 과제”라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원인자 부담 원칙, 지역 자원 이용에 대한 수익자 부담 원칙을 볼 때 과세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는 원전이 자리잡은 11개 현에 핵연료세가 존재해 원자로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세수를 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수제맥주도 저장고 부족... 하수구에 버린다

    美 수제맥주도 저장고 부족... 하수구에 버린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제 맥주 양조장들봉쇄로 팔 곳 없어져 수천 리터 폐기캔, 와인팩, 플라스틱 우유통에 팔기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바우하우스 양조 연구소는 봄 계절맥주인 ‘위트스웨츠’ 약 900갤런(약 3400리터)을 마치 금주령 시절처럼 하수구에 버리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지난달 17일 술집·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전에 만들었던 이 바나나향 헤페바이젠 맥주 2차 분량의 신선도와 품질이 최고조 시점을 지나 버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수제맥주 양조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캔과 병에 담긴 맥주 판매는 증가했지만, 대부분 탭룸이나 펍에서 바로 따라 판매하는 마이크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위기에 처했다. 일부 양조장은 향후 생산재개를 위해 저장고를 비우려 맥주를 폐수 처리 시설로 보내기도 했다. 일부 양조장은 술을 버리지 않는 길을 찾고 있다. 오리건주 베이커시티에서 22년 간 생맥주만 판매해 온 브루펍(직접 양조한 술을 파는 선술집) ‘발리 브라운스 비어’도 지난달 주 당국이 술집과 식당을 폐쇄한 뒤 유통업체들이 주문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90일 안에 마셔야 가장 향기로운 IPA(인디아페일에일) 1만 2000갤런(약 4540리터)을 어떻게 처분할지가 고민이었다. 양조장 소유주 겸 총지배인인 타일러 브라운은 “맥주를 버리느니 죽겠다”며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캔 포장을 시작했다. 그는 “맥주를 하수구에 보내느니 얼마든지 치욕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있는 ‘머신하우스 양조장’은 와인 판매에 흔히 사용되는 5리터짜리 특수 종이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있는 ‘크랭크 암 양조장’은 보통 우유를 포장하는 1갤런(약 3.8리터), 반 갤런짜리 플라스틱 통에 맥주를 담아 주당 150갤런씩 팔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작년 공공건물 내진율 67.2%…전년 대비 4.9%포인트 상승

    전국 공공건축물과 도로 등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이 67.2%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기준 공공시설물 18만8880곳 가운데 12만6994곳에서 내진 성능이 갖춰져 내진율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2018년 말 62.3%에서 4.9%포인트 올라갔다. 정부는 기관별로 소관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향상하는 내진보강대책을 매년 수립·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20종 약 8800곳의 공공시설물에 8722억원을 투입해 공공건축물 3805건, 학교시설 3083건, 도로시설 806건 등에서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행안부는 “내진보강 예산투자 규모가 포항지진 이후 5년(2011∼2016년) 평균과 비교할 때 2017년 4.02배, 2018년 5.69배, 2019년 6.02배 등으로 증가하면서 내진 성능 확보 건수가 늘어났고 내진율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33종 공공시설물 가운데 고속철도, 다목적댐, 송유관, 원자로 및 관계시설, 리프트, 압력용기 등 모두 6종은 내진율 100%를 달성했다. 도시철도(99.7%), 전력시설(99.0%), 크레인(97.7%), 가스공급·액화석유가스저장시설(97.5%), 석유 정제·비축 및 저장시설(96.8%), 공동구(88.9%) 등 10종은 내진율 80% 이상을 확보했다. 이에 비해 유기시설(놀이시설)은 내진율이 6.3%에 그쳤고 학교시설(49.0%), 전기통신설비(52.4%), 폐기물 매립시설(55.7%) 등의 내진율은 60% 이하에 머물렀다. 한편 행안부는 2단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2016∼2020년)이 올해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재까지 사업 결과를 토대로 2021∼2025년 추진할 3단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남 환경미화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

    성남 환경미화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

    경기 성남시는 오는 7월부터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의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 시간을 주간 시간대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인 쓰레기 수거 시간은 이날부터 오전 5시~오후 2시로 바뀐다. 쓰레기 수거 작업이 어두운 심야에 진행돼 발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시야 미확보와 안전사고 위험성, 수면 부족, 피로 누적 등에 관한 우려를 없애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려는 조치다. 대상자는 야간에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는 성남시 16곳 청소대행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580여 명이다. 시는 지난해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주간 전환 연구용역’ 때 진행한 환경미화원·지역주민 설문조사, 시의회 의견 청취 결과를 반영해 쓰레기 수거 작업 시간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변경 시행에 앞서 5월 1일부터 6월 말일까지는 쓰레기 주간 수거제를 시범 운영한다. 출근 시간대 쓰레기 수거 차량 이동 시간 증가에 따른 1회당 작업 시간 변동 상황, 주택가 골목길 인력·장비 추가 여부 등 수거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파악해 보완 시행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은 수거 시간 변경과 관계없이 평소대로 일몰 후 폐기물을 내놓으면 된다. 시 관계자는 “주간근무 제도는 환경미화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폐기물 재활용업체서 불…진화 중

    화성 폐기물 재활용업체서 불…진화 중

    29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제부로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900여㎡의 철골조 단층 건물 2개 동으로,플라스틱과 비닐 등 재활용품 700여 톤이 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거세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이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50여 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대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등 65명을 투입,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현장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지침 검색’ 앱, 서울시 전국 최초 모바일 서비스

    ‘코로나19 지침 검색’ 앱, 서울시 전국 최초 모바일 서비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최신 대응 지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로나19지침 검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스마트폰에서 ‘코로나19지침 검색’ 앱을 다운로드 한 후 지침 내용을 28개 항목별로 클릭하면 파일 바로보기로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서 제공하는 최신 지침을 볼 수 있다. 이 앱은 현장에서 필요한 코로나19 대응 지침 100여건을 ▲대상자 분류 정의 ▲확진환자 발생 시 대응 ▲격리해제 기준 ▲검체 채취 ▲소독·폐기물처리 ▲개인보호구사용 등 28개 주제별로 정리해 제공한다. 또 이 앱을 통해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에서 발행하는 코로나19 주요소식과 질의응답(Q&A)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키워드로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는 기능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마련한 모바일 앱으로 선별진료소 등 최일선 현장에서 대응하는 의료진, 근무자들이 최신 지침을 쉽게 볼 수 있어 즉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도 안전과 직결된 코로나19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조례 개정 통해 서울시 자전거 등록제 현실화를 위한 토대 마련

    정지권 서울시의원, 조례 개정 통해 서울시 자전거 등록제 현실화를 위한 토대 마련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자전거 등록제의 현실화를 통하여 도심 속 자전거 주차시설의 주기적인 관리와 방치된 폐자전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 하였으며 해당 조례안은 4월 개최된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였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자전거 등록에 무관심했던 서울시가 자전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서울시는 자전거 등록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하고 등록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한편 자전거 주차시설의 점검 및 보수 주기를 년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명시하였다.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공공자전거(따릉이)가 아닌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를 시나, 자치구에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나마 서울시 자치구 중 등록제를 운영하는 곳은 강동구, 양천구, 노원구 등 3곳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형식적이다.자전거 등록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권을 침해하는 자전거 주차시설에 버려진 폐 자전거 처리 문제이다. 주차시설에 버려진 폐 자전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자전거 주인에게 폐기한다고 문서로 통보하여야 하나 버려진 자전거의 대부분이 등록되지 않은 자전거로 주인에게 통보할 수 없어 폐기가 불가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하여 자전거 주차시설의 개선과 자전거 등록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고 이를 토대로 자전거 등록을 활성화함으로써 자전거 방치 및 도난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체계적인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자전거 등록을 현실화함으로써 자전거 방치 및 도난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줄 것”과 함께 “더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폐자전거도 일제히 정리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서울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송 후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