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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바빠? 폰 수리 맡겼는데…”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주의보

    “엄마 바빠? 폰 수리 맡겼는데…”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주의보

    “엄마 바빠? 나 폰 액정 나가서 수리 맡겼어. 지금 인터넷 뱅킹 가능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에서 가족이나 지인이라고 속여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범죄로 올해 1~4월에만 12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28억원 피해… 가족 사칭 일반적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메신저 피싱 근절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메신저 피싱 피해는 2018년 216억원(9607건), 2019년 342억원(8306건)으로 증가 추세다. 가족을 사칭하는 범죄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에 ‘팀뷰어’ 등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앱 설치 차단·전화 확인 후 송금 등 노력을 정부기관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가족, 지인 외에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문자, 인터넷(URL) 주소는 삭제하고 ▲앱 설치를 차단하고 ▲메신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꿀 것을 권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도 실제 가족이나 지인이 맞는지 반드시 전화통화로 확인하고 송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신저 피싱에 당했을 때는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전화신고로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문 영상녹화… 진실 위한 ‘증거’일까, 수사기관 ‘무기’일까

    신문 영상녹화… 진실 위한 ‘증거’일까, 수사기관 ‘무기’일까

    대법원 “자백 위주 관행 고착화 우려” 법무부·검찰 “범죄혐의 입증에 필요” 대법원이 검찰의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녹화물에 대해 독자적 증거능력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면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영상녹화물을 직접증거로 허용하면 법정이 ‘비디오 재판’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법원 주장에 법무부와 검찰은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필요하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달 초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영상녹화물의 독자적 증거능력 인정 여부에 대한 입장 요구에 “독자적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대법원은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제한하는 규정을 최대 4년까지 유예할 수 있다는 개정 법 조항도 “즉시 시행해도 문제 없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대법원은 영상녹화물의 독자적 증거 인정을 반대하는 이유로 ▲수사기관의 ‘무기’ 변질 ▲공판중심주의 무력화 ▲자백 위주의 잘못된 수사 관행 고착화 우려 등을 들었다. 2007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 인정 조항이 삭제된 전례도 다시 들춰냈다. 당시엔 “‘우량 증거’인 법정 진술에 의해 증명되지 않은 것을 수사 기관에서 작성한 ‘불량 증거’에 의해 증명할 수 없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영상녹화제도의 논의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검찰은 수사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녹화 제도를 시범 실시했다. 이듬해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영상녹화물에 독자적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2007년 국회는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4년 뒤 법무부가 재차 영상녹화물에도 조서에 준하는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냈지만, 18대 국회 임기 만료로 결국 폐기됐다. 검찰은 사건 발생과 가까운 시점에 왜곡되지 않은 피의자 진술과 표정을 영상녹화물에 담으면 좀 더 생동감 있게 법정에 전달할 수 있어 오히려 공판중심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권중심 수사TF’ 위촉식에서 “공판 중심 방식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최근 국회에서 “영상녹화로 잘못된 수사 관행을 근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나뉜다. “조서 재판과 마찬가지로 허용돼선 안 된다”는 주장(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과 함께 “영상녹화물에 대한 신빙성을 엄격히 하면 될 것”이란 의견(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서경대 교수)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LO 핵심협약 비준’ 21대 국회서도 험난할 듯

    노동계 “단체행동권 제약” 개정안 반대 통합당, 환노위원장 자리 가져갈 가능성 민주, 야권·경영·노동계 설득 쉽지 않아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등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지만 21대 국회에서도 비준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노조법·교원노조법·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ILO 핵심협약(결사의 자유 87호, 단결권 98호, 강제노동 금지 29호)을 비준하려면 국회 안에서는 미래통합당, 국회 밖에서는 경영계와 노동계를 설득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ILO 핵심협약 비준안과 노조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논의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20대 임기 종료와 함께 법안들이 폐기됐다. 민주당은 지난해와 달리 176석의 거대 여당이 됐지만 ILO 핵심협약 비준을 어렵게 하는 나머지 조건들은 여전하다. 우선 노사 관계 불안을 우려하는 경영계뿐만 아니라 노동계도 노조법 개정안 등을 반대하고 있다.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에는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 사업장 내 주요 시설을 점거하는 방식의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4일 “노조가 사업장 파업 금지에 걸리면 공원에서 캠페인이나 해야 한다”며 단체행동권을 제약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지난해 사회적 합의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조법 개정안 등에 반대해 합의안이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이 거대 여당으로 변모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경영계와 비슷한 입장인 통합당 몫으로 남겨져 있다. 노동계 목소리에 힘을 싣는 정의당도 노조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이 국회 안팎에서 모두 반대하는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전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법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환노위 소속 한 의원은 “노동계에서 개정안을 비판한 지점도 있어서 검토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어느 정도로 중요한 법안인지) 정부 측 및 당 내부 의원들과도 좀 더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원점 재검토’로 혼선·행정 불신 자초한 환경부

    “재포장 금지는 다음달 시행하되 단속은 내년 1월부터 실시한다는 것인데 출처 불명의 ‘원점 재검토’란 말이 들어가면서 준비 부족과 정책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됐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22일 재포장 금지 규정을 담은 제품의 포장 재질, 포장 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시행을 앞두고 재포장 기준 등을 정하는 세부 지침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뒤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재포장 금지를 추진한 것은 생활폐기물의 35%를 차지하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포장 출시된 제품을 유통 과정에서 과대 포장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해석 요구가 잇따른 데다 난데없이 ‘묶음 포장 할인 제한’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품목·제품별 정교한 재포장 기준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때 관련 업계에 적응 기간을 주는 건 절차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행까지 6개월 유예기간을 둔다’는 식으로 발표해도 무리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적극행정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환경부가 설명자료에서 “원점 재검토 후 본격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마치 업계의 반발과 재포장 규제 논란에 밀려 시행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의가 이어지자 환경부는 “묶음 포장 할인을 규제한다는 오해가 제기되면서 제도는 시행하되 가이드라인과 재포장 금지 예외 기준 고시 등 세부 지침을 재검토해 보완하겠다는 의미”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도 ‘원점 재검토’란 표현을 쓴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재포장 금지와 관련해 오해와 논란이 확산되자 보고·협의 과정에서 윗선 지시로 혼란의 조기 종식을 위해 의미가 분명하면서 파괴력 강한 ‘원점 재검토’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평가는 다르겠지만 환경부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인식되게 됐다”며 “제도 시행 전이고, 산업계 의견과 건의를 수렴해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황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제도의 조속한 안착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이해와 합의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떠밀리는 모습은 좋지 못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두행진 중 일본영사관 앞에서 5분간 집회 ‘유죄’

    가두행진 중에 부산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서 5분 동안 퍼포먼스를 벌인 행위에 대해 법원이 집시법 유죄 판단을 내렸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 문흥만 부장판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노총 부산지역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집시법상 행진의 개념이 모호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김씨가 제기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김씨는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상임대표로 있던 2018년 8·15 광복절을 맞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및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폐기 촉구 결의대회를 열면서 집회가 금지된 부산 일본영사관 후문에서 집회를 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부산 동부경찰서는 영사관 후문 집회와 영사관 주변 행진을 불허했다. 이에 김씨는 부산지방법원에 경찰의 집회 및 행진 금지 통고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영사관 후문 집회는 금지했지만 행진은 허가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영사관 후문 앞을 행진하던 중 ‘일본 전쟁 범죄’ 등의 문구가 적힌 물풍선 29개를 영사관을 향해 던지는 등 5분 동안 퍼포먼스를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퍼포먼스 시위와 지난해 6월 18일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산 비프광장 민생투어 현장에서 신고 없이 옥외집회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물 풍선을 던진 행위는 계획된 것이 아니고,행진의 일환이었지 집회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 판사는 “증거를 종합해 보면 옥외 집회에 퍼포먼스가 계획됐고,후문에서 한 행위는 집회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에 대해서는 “행진의 의미는 줄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장소적 이동을 의미한다”며 “5분 동안 장소에 모여 퍼포먼스 등을 한 행위는 집회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 1회용품 사용 저감지원 조례개정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 1회용품 사용 저감지원 조례개정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는 24일 제34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이필근(더불어민주당·수원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정부의 1회용품 줄이기 지침사항을 조례에 반영하고 도에서 선정한 환경우수업소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환경부 ‘공공부문 1회용품 줄이기 실천지침’에 따라 공공기관 건물에서 1회용 우산비닐 커버 사용을 제한하고, 1회용품 사용을 자발적으로 저감하는 환경우수업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필근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공공기관이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적극 실천하고 폐기물의 발생량을 최소화하여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문화가 적극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 뼈가 ‘음쓰’가 아니라 ‘일쓰’라고요?”…알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 구분법

    “닭 뼈가 ‘음쓰’가 아니라 ‘일쓰’라고요?”…알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 구분법

    치킨을 먹고 난 후 나오는 ‘닭 뼈’는 ‘일반 쓰레기’일까? ‘음식물 쓰레기’일까? 정답은 ‘일반 쓰레기’다. 대부분 사람이 헷갈리고 있는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구분하는 최우선 기준은 ‘동물이 먹을 수 있는가’다.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의 사료, 퇴비, 바이오 가스 등으로 재활용된다. 따라서 동물이 먹을 수 있으면 음식물 쓰레기, 먹을 수 없다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새우 껍질, 게 껍데기, 조개‧전복‧소라 껍데기와 같은 갑각류와 어패류 껍데기는 모두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생선 가시와 돼지 뼈, 소 뼈, 닭 뼈 등의 동물 뼈도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자두·살구·감 등 핵과류의 딱딱한 씨 또한 일반 쓰레기이며, 티백·커피 찌꺼기·한약재 찌꺼기도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사과·귤·수박·바나나와 같은 일반적인 과일의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하지만, 파인애플 껍질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먹다 남은 채소나 과일은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면 되지만, 통무·통호박·통배추·통수박 등 통으로 된 채소와 과일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양파 껍질·마늘 껍질도 동물이 먹을 수 없으므로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며, 파뿌리 등 채소의 뿌리도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고추장‧된장과 같이 염분이 많은 장류도 동물의 사료로 활용할 수 없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계란 껍데기·견과류 껍데기와 같은 단단한 껍데기류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체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면 악취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다. 작은 실천이지만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구분해 배출한다면 쓰레기 폐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자원 순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영상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위조 마스크’로 7억 원 번 中 약국 대표에 징역 15년 형 철퇴

    ‘위조 마스크’로 7억 원 번 中 약국 대표에 징역 15년 형 철퇴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올해 초, 위조 마스크를 유통했다가 적발된 약국 체인 대표가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주간지인 이코노믹옵저버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일대에서 유명 약국 체인 60여 곳을 운영하는 리 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에 달했던 지난 1월, 자신의 약국을 통해 위조 마스크 58만 장을 유통했다. 리 씨는 값싼 저품질의 마스크에 미국의 유명 제조업체인 3M의 로고를 붙인 뒤 비싼 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비자가 문제의 마스크 품질이 다른 마스크에 비해 지나치게 품질이 떨어진다고 제보했고, 제보를 접한 당국이 조사를 시작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 리 씨와 공범 두 명이 위조 마스크 판매로 무려 430만 위안, 한화로 7억 3200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리 씨는 지난 2월 체포됐고, 약 한 달 후 열린 재판에서 수준 이하의 위조 마스크를 판매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법원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리 씨에게 징역 15년 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리 씨는 재판에서 자신 역시 제조 및 유통업체에 속아 문제의 마스크를 구입한 뒤 판매한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다. 리 씨의 범법행위가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사실도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 씨가 이끄는 약국 체인은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심각한 단계에 있었던 당시 초미세먼지를 막아주는 ‘PM2.5’ 마스크를 도매가보다 260% 높은 가격에 팔아 부당이득을 취한 대가로 10만 위안(한화 1700만 원)의 벌금 명령을 받았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중국은 위조 마스크를 제조 또는 판매하는 회사 및 판매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들을 단속하기 위해 애써왔다. 당국은 팬데믹이 선포된 지난 3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시중에 판매되는 불량 마스크 3만 8000장, 손 소독제 36만 개가 가짜이거나 불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제조된 불량 마스크는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3월, 중국 정부는 유럽 몇몇 국가에 마스크를 수출했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산 마스크 130만 개가 품질 기준에 미달한다며 리콜 조치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마스크 매점매석 사실이 발각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밀수출이 적발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이 이뤄진다. 이달 초 폐기해야 할 보건용 마스크를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유통업자는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지금 뭐해?”, “빨리 좀~ 돈 보내고 바로 알려줘!” 등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에 이른다. 사기범들은 액정파손이나 충전단자 파손, 공인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카톡 등)를 보낸다고 하면서 접근한 뒤 긴급한 송금, 선배에게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으로 대신 입금 등의 이유로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다급한 상황을 연출한 뒤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카드 문제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문화상품권 구매 후 핀번호를 보내주면 구매대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게 한 후 해당 휴대폰을 직접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온라인 결제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타깃으로 신용카드 사진과 비밀번호 전송을 요구한 후 직접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지인 외에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사전 차단이 극히 어렵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기범 추적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급하게 송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송금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 URL 주소는 삭제해야 한다. 메신저 비밀번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해 스스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ARS(4번→1번)을 통해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msafer.or.kr)에 접속하여 휴대전화 가입현황 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차별금지법, 이제는 제정돼야 한다

    차별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데다 법률 제정의 필요성도 과거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91.1%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나도 언제든 차별의 대상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법률 제정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88.5%로, 지난해의 72.9%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69.3%는 ‘코로나19로 혐오나 차별의 대상이 된 사회집단이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다’고 82.0%가 응답했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여성, 이주민·난민, 성소수자 등은 물론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참사 피해자까지도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되는 병폐가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확산해도 처벌받지 않는 탓에 사회적 분위기는 악화해 가고 있다. 정부나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6년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2008년 17대 국회가 끝나면서 폐기됐다. 18, 19대 국회에서도 개별 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으나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특히 일부 개신교계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 등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 탓이 크다. 결국 20대 국회에서는 발의조차 안 됐다. 유엔인권이사회가 한국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꾸준히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차별금지법은 평등권과 인권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법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성별, 인종, 피부색, 출신지, 정치적 또는 그 밖의 의견, 혼인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평등권을 실질화한다는 점에서도 꼭 필요하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1대 국회의 입법과제로 차별금지법을 손꼽는 점, 정의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5대 입법과제 중 하나로 정한 점 등도 고려하고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가 지난 17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차별과 혐오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코로나19 덕분에 확대된 만큼 21대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쏟길 기대한다.
  • “의용소방대 기념일 추진” 김미경 첫 여성 의용소방대연합회장

    “의용소방대 기념일 추진” 김미경 첫 여성 의용소방대연합회장

    “의용소방대 기념일 제정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습니다.” 24일 임기를 시작하는 김미경(55)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전국연합회) 신임 회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대가 없이 지역공동체 안전을 위해 힘쓰는 전국 의용소방대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동기 부여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11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제정하자며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무런 논의 없이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3월 19일은 의용소방대가 법령에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소방 긴급전화번호인 119를 조합한 날짜다. 김 회장은 전국연합회가 출범한 1984년 이후 첫 여성 회장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실업·해고자 노조 가입 재추진… 전교조 합법화 길 열리나

    실업·해고자 노조 가입 재추진… 전교조 합법화 길 열리나

    국회로ILO 핵심협약 비준안도 새달 초 심의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법(노조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들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21대 국회에 제출된다. 정부는 아직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비준안도 국회에 제출해 법안과 함께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과 비준안이 폐기된 바 있어 앞으로 이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조법, 교원노조법,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노동기본권 핵심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문제를 제기해 무역 분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입법이 이뤄져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국회를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법 개정안은 ILO 핵심협약 기준에 맞춰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실업자와 해고자는 기업별 노조에 일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없는데 이를 허용한 것이다. 교원노조법 개정안은 퇴직 교원의 교원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와 직결돼 있다. 전교조는 조합원 가운데 해직 교사가 있다는 이유로 2013년 법외 노조 통보를 받았다.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은 공무원노조 가입을 6급 이하로 제한한 직급 기준을 삭제하고 소방공무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안도 다음달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1대 국회에 제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4개 가운데 결사의 자유에 관한 제87호, 단결권에 관한 제98호, 강제노동 금지에 관한 제29호 등 3개를 비준하기로 했다. 정치적 견해 표명에 관한 제105호는 개정할 법안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계획에서 빠졌다.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달리 경영계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시기상조라며 반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노사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번엔 나바로 “美中 끝장” 발언… 트럼프 번복 소동

    이번엔 나바로 “美中 끝장” 발언… 트럼프 번복 소동

    美 다우존스30 한때 400포인트 이상 급락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합의 온전” 진화 나바로 국장 “의도와 다르게 전달” 해명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22일(현지시간)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말했다가 미국 주식선물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뉴스 진행자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합의가 폐기된 것 아니냐고 묻자 “맞다. 끝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지난 1월 15일에 무역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라며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선물이 급락했고, 23일 상승세로 시작했던 한국 코스피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오전 한때 하락 반전을 맞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급히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며 진화에 나서면서 세계 곳곳의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나바로 국장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 발언이 맥락과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며 “끝났다는 건 미중 무역합의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의 상호 신뢰 부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나바로 국장의 언급은 미중 갈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 그는 특히 인터뷰에서 중국의 최근 행보를 일본의 제국주의 전략과 비교했다.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일본 측이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팜벨트’(농장지대)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첫 여성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기념일 제정 추진”

    첫 여성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기념일 제정 추진”

    “의용소방대 기념일 제정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습니다.” 24일 임기를 시작하는 김미경(55)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전국연합회) 신임 회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대가 없이 지역공동체 안전을 위해 힘쓰는 전국 의용소방대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동기 부여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11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제정하자며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무런 논의 없이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3월 19일은 의용소방대가 법령에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소방 긴급전화번호인 119를 조합한 날짜다. 김 회장은 전국연합회가 출범한 1984년 이후 첫 여성 회장이다. 그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강한 자는 누르고 약한 자는 보듬겠다”면서 “전국 대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대형 재난 발생 시 소방활동은 물론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사회의 안전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강원 고성 산불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의용소방대원들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소방관 등과 함께 잔불 정리에 나선다. 그는 “직접 화마와 싸우지는 못해도 소방관들에게 힘을 싣기 위한 일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용소방대는 구한말인 1884년 개항장의 일본인 거류지를 중심으로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봉사단체다. 현재는 소방법에 의한 법정단체로 등록돼 있다. 전국연합회는 1984년 각 지역 의용소방대 본부가 모여 출범했다.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8개 본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본부마다 남녀 한 명씩 두 명의 공동회장을 두고 있다. 전국연합회장은 이들이 모여 선출한다. 사업가 출신인 김 회장은 2015년 처음으로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4년간 서울시 의용소방대연합회 여성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18개 본부 아래 3883개의 의용소방대에서 민간인 자원봉사자 9만 5276명이 활동한다. 이 중 여성은 40.6%(3만 8723명)이다. 김 회장은 “100년이 넘는 오랜 봉사 조직으로서 의용소방대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필요…국회 설득해 달라”

    文 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필요…국회 설득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서 필요한 입법”이라며 “국회를 잘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퇴직 교원의 교원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안, 공무원노조 가입을 6급 이하로 제한한 직급 기준을 삭제하는 공무원노조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들 법안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법안들로, 정부는 지난해 이 세 가지 법안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정부는 관련 법안을 21대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입법 예고 등의 절차를 다시 거쳤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 중 입법이 시급한 법이 오늘 의결됐다. 법안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노동기본권 핵심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문제를 제기해 무역 분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입법이 이뤄져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국회를 잘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시 관련 기관에 일원화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재난안전통신망법 제정안, 국가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중심의 국가청렴위원회로 재편하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개정안 등 21대 국회에서 재추진해야 할 36개 법안이 의결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볼턴이 고백한 결정적 4개 장면, 평화는 네오콘에 막혔다

    볼턴이 고백한 결정적 4개 장면, 평화는 네오콘에 막혔다

    볼턴 회고록서 ‘평화국면은 한국 춤판’네오콘 불신, 이번에도 평화국면 방해결정적 4개 장면, 초기에는 훼방실패결국 하노이 북미 노딜에서 뜻 관철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한국이 만들어낸 소위 ‘창조물’ 정도로 묘사했다.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모델을 적용하고자 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기술한 이야기를 따라가면 “모든 외교적 춤판(fandango)은 한국이 만든 것”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뭣도 잘 모른 채 속은 것에 불과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네오콘의 시각을 걷어내면 한국이 북미 양측을 설득하기 위해 벌인 노력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회고록을 통해 70년 동안 북미 간 불신의 역사에 빠져 있는 네오콘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회고록에 자랑처럼 자신이 남북미 평화프로세스를 막으려 애썼던 ‘4가지 결정적 순간’을 담았다. 과장이 섞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실패를 거듭했던 그의 노력은 결국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노딜’이라는 충격적 결실을 세계에 안겼다.1. ‘4·27 남북정상회담 때 비핵화 논의 말라’ 2018년 4월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비밀리에 백악관을 찾아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볼턴을 만났다. 볼턴은 이 자리에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미일 균열을 유도하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며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의 핵보유 의지는 바뀌지 않으며 ‘행동 대 행동’ 방식을 믿지 않는 일본의 입장과 같다고 얘기했다. 볼턴은 당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도 만났는데, 자신이 ‘리비아 모델’에 근거해 6~9개월 이내에 북핵이 해체돼야 한다고 하자 야치가 미소를 지었다고 썼다. 하지만 남북 정상은 판문점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도출하고 ‘남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문구를 넣었다. ‘완전한 비핵화’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것으로, 이 결과는 6월 12일 역사상 첫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2.“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 트윗을 날리라고 했다” 볼턴의 표현에 따르면 ‘자기 PR’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매우 열성적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회담 전인 5월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정상회담 취소를 위협한데다 정상회담이 임박한 그달 21일에서야 실무진을 싱가포르에 파견하자 분위기를 바꿔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과거에 데이트하던 여성과 헤어질 때 자신이 먼저 결별 선언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는 트럼프의 일화를 소개하며, 볼턴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지금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고 트럼프는 당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는 트위터 문구까지 준비했었다고 한다. 이후 북측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정치적 바보’라는 식으로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4일 정상회담 취소를 트윗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볼턴의 뜻과 달리 우여곡절 끝에 북미정상은 역사상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했고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3.“종전선언의 대가로 핵·미사일 신고를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넣는 방안을 마련했다” 싱가포르 공동선언 때, 그리고 직후 북미 간 약속의 구속력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이 꺼내든 건 ‘종전선언’이었다. 회고록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일 전인 6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종전선언을 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볼턴은 “(트럼프가) 한국전쟁을 끝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료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론홍보용 횡재로 여겼을 뿐 국제관계에 미칠 영향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때 볼턴을 도운 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였다. 그는 6월 7일 열리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백악관을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양보하지 말 것을 거듭 부탁했다는 것이다. 볼턴의 뜻이 관철되면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수준의 내용이 들어갔다. 한국은 종전선언을 지나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평화협정으로 가겠다는 한반도 프로세스 과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후에도 꾸준히 종전선언을 추진했지만 결국 열매를 맺지는 못했다.4.“북한 핵·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전부에 대한 기본적인 신고부터 필요하다” 회고록에 따르면 2019년 2월 27~28일 열린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은 판을 냉각시키려는 볼턴의 의지가 가장 잘 반영된 결정적 순간이었다. 볼턴은 우선 당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합의문 초안을 보이콧했다고 적었다. 더 나아가 초안 무효를 위해 비서실장 등 다른 백악관 관리들을 설득하기 위해 애썼다. 북미 실무진이 장기간 도출한 문안일 터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레이건 대통령이 1986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만나 합의 없이 회담을 끝냈던 영상도 보여줬다. 회담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장거리미사일 제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제안할 때 자신이 “북한 핵·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전부에 대한 기본적인 신고부터 필요하다”라고 끼어들었다고 적었다. 볼턴의 말은 자칫 미국에 군사정보부터 내주었다가 역으로 침공을 당할 수 있다는 북한의 우려를 키웠다. 볼턴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하노이 공동성명에 목을 맸다고 기술했다.전문가들은 볼턴이 70년간의 북미 간 불신을 이용한 것으로 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건의 초안을 보이콧하는 등 백악관 내 불신의 분위기를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간 한국이 북한에 영변 핵시설만 내놓으면 하노이 회담이 잘 될 거라고 했다가 노딜 후 북한이 한국을 적대시하게 됐다는 시각이 대체적이었다”며 “하지만 ‘하노이 노딜’은 볼턴의 책을 보면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트럼프의 이슈체인지식 접근법과 볼턴의 리비아식 해법의 합작품이었다. 외려 한국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얘기했고 미국에 대북 제재완화와 체제보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볼턴이 기술한 것이 과장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뼈아픈 부분은 미국이 한국의 (평화 촉진자) 역할을 막아선 게 아니라 북한이 한국을 배제하려고 하는 최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린이집 통학차량 영유아 사망 땐 시설 폐쇄한다

    어린이집 통학차량 영유아 사망 땐 시설 폐쇄한다

    어린이집 운영자가 보육료를 보육 목적 이외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통학 차량을 방치해 사망·중상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행정처분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어린이집 재산·수입을 보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담겼다. 부정 사용으로 적발되면 운영자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지원금 반환 명령, 어린이집 운영정지·폐쇄, 원장 자격정지, 위반 사실 공표 등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법령에는 비용 반납 외에는 조치할 규정이 없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어린이집 통학 차량 운전자나 동승 보육교사가 영유아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사망·중상해 사고가 발생하면 어린이집 시설 폐쇄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는 1차 위반 때 시정 또는 변경 명령, 이 명령을 위반하면 운영정지 15일∼3개월 처분만 할 수 있다. 이 개정안은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정부는 이달 말 개정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제2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월 동해 무허가 펜션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사고를 계기로 무신고 숙박업소의 영업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중국, 코로나 은폐하며 무역 합의” 주장논란 일자 “1단계 합의와 전혀 관계 없다”트럼프도 “중국과 무역 합의 온전” 트윗 중국에 강력한 매파성향을 내비쳐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나바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점점 더 믿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에 물음에 나바로 국장은 “맞다. 끝났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바로 국장은 1단계 무역 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성명을 내고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로 인용됐다.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도 급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담긴 까닭에 팜벨트(농장지대)를 표밭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조항을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무역 합의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15일에 무역 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 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자신이 주장하는 중국의 이런 행태를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전략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가운데 중국에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인물로 미중 무역전쟁의 배후에도 그의 강경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를 은폐한 데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폐목재로 친환경 비행기 연료 만든다

    폐목재로 친환경 비행기 연료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쓸모 없이 버려지는 폐목재로 친환경 비행기 연료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비행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연구팀은 폐목재에서 비행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대체 청정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컨버전스 앤드 매니지먼트’에 실렸다. 목재나 풀 같은 식물에는 20~40% 차지하는 리그닌이라는 성분이 있다. 펄프를 생산하는 제지 공정에서 폐기물로 대량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이 이 리그닌으로 친환경 연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리그닌에 고열을 가해 분해시키면 기름이 나오는데 점성이 높아 끈적거리고 불안정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이 어렵고 쉽게 변질되거나 굳어버리기 쉬워 산업적으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그닌 폐기물을 열처리해 만든 오일은 화학제품 원료나 고품질 연료로 사용하기보다는 보일러 연료 등으로 사용될 뿐이다.연구팀은 리그닌 오일의 점도를 낮추기 위해 석유화학산업에서 저품질의 중질유를 분해할 때 사용하는 ‘수첨분해’ 기술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수첨분해 리그닌 오일을 만든 다음 기존 끈적한 리그닌 오일과 7대 3의 비율로 혼합하면 점도를 7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혼합 리그닌 오일을 연속 수첨분해 공정을 통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나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 리그닌 오일은 휘발유나 경유보다 어는 점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바이오 항공유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하정명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제지공장 등에서 대량 발생하는 리그닌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연료인 항공유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라며 “2027년부터 시행될 항공유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정유산업의 지속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정책 신뢰 위협하는 환경부의 오락가락 탁상행정

    환경부는 어제 ‘제품의 포장 재질·포장 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일명 재포장금지규정)의 시행 시기를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다. 당초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더 청취한 뒤 해당 규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재포장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었다. 과대포장을 줄여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시장에서는 1+1 묶음 판매 등 재포장을 통한 각종 할인 판매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으로 알려져 생산기업뿐 아니라 유통업계, 소비자 모두에게 혼란이 빚어졌다. 이미 지난 1월 제도 시행을 예고한 뒤 별다른 조치도 없다가 시행을 코앞에 둔 시점에 시장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대해 불만이 높다. 환경부는 재포장을 금지하는 것으로 생활폐기물의 35%를 차지하는 포장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환경부가 포장재의 위해성이나 환경오염 문제 지적을 넘어 제품의 판매 방법까지 규제에 나선 게 아닌지 의구심을 키웠다. 재포장금지규정의 시행시기를 늦춘 것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고육책이 아닐 수 없다. 오락가락하는 탁상행정 때문이란 비판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 정책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사소한 규정일지라도 충분히 검토되고 검증된 후에 발표, 시행돼야 한다. 교육이나 부동산, 환경 정책 등은 그 파장이 후세에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되고 이중삼중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17일 발표한 21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벌써 추가 대책이 거론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정책이 너무 즉흥적인 땜질 처방식이란 말이 왜 나오는 것인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빠른 처방보다는 제대로 된 처방이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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