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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잘라 전두환 집에 던지려” 청남대 동상 톱으로 잘라

    “머리잘라 전두환 집에 던지려” 청남대 동상 톱으로 잘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톱으로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전 전 대통령 동상이 훼손됐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만에 인근을 배회하던 A씨(50)를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쇠톱을 이용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훼손했다. 동상의 목은 절반 이상 잘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전씨 동상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가린 뒤 미리 준비해 간 줄톱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에서 “머리를 잘라 전두환의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훼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충북도는 지난 5월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 등을 건립 5년 만에 철거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청남대관리사업소 측은 “여성단체, 광복회, 도정자문단 등 각계 대표 13명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어 만장일치로 철거가 결정됐다”며 “대상은 동상과 기록화, 이름이 붙여진 산책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 및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하고 기념사업도 할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노 전 대통령도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는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의 철거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면서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보류 결정됐다가 결국 폐기되자 시민단체 회원이 직접 동상 철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다양한 가족의 등장, 한국 사회는 준비돼 있나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그제 ‘비혼 출산’을 일본에서 알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유리는 기증받은 정자로 출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불가능하다. 생명윤리법 등에 따라 여성이 임신을 위해 정자를 기증받으려면 법적 배우자와 정자를 기증하는 남성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등은 미혼 여성에 대한 정자 기증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법적 부부의 출산에 법적·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의 혼외출산 비중은 2.2%, 일본은 2.3%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혼외출산 평균은 40.7%이다. 40.7%의 비중은 동거커플도 결혼한 부부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법체계를 갖고 있는 덕분이다. 스웨덴의 ‘동거법’(1988년), 네덜란드의 ‘동반자 등록법’(1998년), 프랑스의 ‘시민연대협약’(1999년), 독일의 ‘생활동반자법’(2001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감안한 꼼꼼한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은 58.2%인 반면 여성은 44.4%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7%,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7%였다. 사회적 인식은 이미 다양한 가족의 등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법적부부와 자식으로 구성된 근대적 가족도 중요하지만 한부모가족, 동거가족, 동성가족 등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변화를 방치한다면 법적 보호 밖에서 경제적 불평등 확대나 성평등 지체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의원발의됐으나 폐기된 ‘생활동반자법’ 등을 소환할 필요가 있다. 국회와 정부여당은 너무 늦기 전에 다양한 가족의 존재를 포용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쓰길 바란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마포농수산물시장의 공익성 망각한 운영 행태…서울시 직영화 필요”

    정진철 서울시의원 “마포농수산물시장의 공익성 망각한 운영 행태…서울시 직영화 필요”

    서울시 소유인 마포농수산물시장은 그간 마포구와 마포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되고 있으나 노후화된 시설 개선 미비, 임대차 계약 관련 상인들과의 계속된 갈등 등으로 서울시에 대해 직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18일 열린 제298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서 “서울시 소유인 마포농수산물시장을 1998년부터 지금까지 마포구에 보상차원에서 사용허가했고, 2016년 11월에는 다시 서울시가 환수하려고 계획했지만 여러 사유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면서, “이후 마포구는 ‘마포농수산물시장 시설개선 및 활성화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을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장의 2019년도 세입결산액은 66억 원, 세출결산액은 42억 1000만 원으로 23억 9000만 원의 잔액이 발생했음에도 마포구가 2010년부터 시장의 시설개선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8억 1400만 원에 그쳤고, 반면에 서울시는 총 28억 원을 지원했다”면서, “공단이 올해 8월 실시한 매장 1곳의 입찰결과를 반영한 시장의 연간 총 월 임대료 수입은 약 80억 원으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여느 사기업과 다를 바 없다”라고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을 질책했다. 계속하여 “공단은 시장 운영관리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하여 임대보증금을 월 임대료의 20개월치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개정했다가 반발이 심하자 지급이행보증보험증권도 가능하도록 개정했고, 임대차계약 갱신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내부정책으로 정한 연 5%의 임대료 인상을 상인들의 반발 속에 밀어붙였다”라며, “이 과정에서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기존 임대료의 1.3배의 가산금을 법적 근거 없이 부과하려다 철회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공단은 최초 임대차기간을 포함한 전체 임대차기간이 10년을 초과한 경우와 공단이 정한 임대료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경우 갱신계약을 일방적으로 거절할 수 있도록 관리규정을 개정했고, 이는 현재 142개 점포 중 128개 점포, 90%가 3~4년 내 10년 제한 규정에 해당하여 공개경쟁입찰 대상이 될 예정으로 입찰에 따른 임대료 상승 수준을 감당하지 못하고 모두 삶의 터전을 내줘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한 예로 이번에 공개입찰을 한 1곳의 매장의 경우 낙찰결과 종전 임대료 7천만 원 수준에서 4억 2000만 원으로 자그마치 615%가 폭등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공공기관이 ‘젠트리피케이션, 둥지내몰림’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서 “지난 6월 9일 고 박원순 전임시장이 시장을 방문하여 상인들 앞에서 서울시 직영화와 현대화를 약속했다”면서,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시행한 ‘마포농수산물시장 시설현대화 타당성 조사용역’에 따르면 구조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효율적인 시장관리 및 운영을 위해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시장이 서울시의 공공시설물인 점을 감안하면 운영관리 측면에서 공공성에 대한 역할과 기능 모색이 필요함을 밝히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서울시는 당장 조건부 공유재산 유상사용 허가 제1조제3항 허가재산을 사용수익함에 있어 공익성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조항과 제10조제1호에 따라 서울시가 즉시 환수하고 오랫동안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상인의 영업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서울시는 세운상가 개발 등에서 상인들의 영업권리를 보장해 왔던 관례를 따라야 하며, 전임 시장의 약속 또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1978년에 건설된 서울시 소유의 폐기물처리장인 난지도매립장을 개보수하여 1998년 4월 30일에 개장했으며, 현재 전용면적 1만 804㎡에 각종 농수산물 매장, 식당 등 다양한 규모의 142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연간 매출액 1000억 원이 넘는 도소매 혼용으로 운영하는 전통시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시립병원 의료폐기물, 이제는 자체 처리가 답이다”

    김제리 서울시의원 “시립병원 의료폐기물, 이제는 자체 처리가 답이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지난 13일 2020년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료폐기물 처리 안정화를 위한 시립병원 자체 처리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12개 시립의료시설에서 발생된 모든 의료폐기물 처리를 외부 업체에 위탁해 전용 소각로에서 처리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불건강한 노인층의 의료기관 방문이 증가하고, 사스 · 메르스 ·코로나19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잦은 발병으로 의료폐기물 증가에 따른 신속한 의료폐기물 처리로 2차 감염 우려를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에는 의료폐기물 전용소각시설이 없기 때문에 처리 시설 부족으로 인해 의료폐기물 대란이 우려되고, 전염성이 높은 의료폐기물이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감염 확산 등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는 시립병원 내 의료폐기물 자체처리시설인 「열처리멸균기」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의료 폐기물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유 있는 與 “가덕신공항 감사? 김종인부터 해…선거 있는데 반대하겠나”

    여유 있는 與 “가덕신공항 감사? 김종인부터 해…선거 있는데 반대하겠나”

    김종인-주호영 이견에 與 반격최인호 “툭하면 감사요청, 유행 만들려하나”기존 김해 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감사원 감사를 주장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입장부터 감사해야 한다. 같은 당 대표의 전혀 상반된 공항 입장부터 감사하라”며 “선거가 있는데 반대하겠느냐”며 조소를 날렸다. 與 “제1야당 신공항 정책 난맥상 적나라해 민망할 정도” 주호영 “월성 판막이, 감사원 감사해야”김종인 “가덕도 신공항 적극 강구해야”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김종인 위원장 입장부터 감사해야 한다”면서 “공항 정책에 대한 제1야당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우리가 민망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투톱’인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가덕도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이견을 노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안 폐기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월성 1호기의 판박이”라고까지 말하며 “중요한 국책사업 변경 과정에서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국책 사업을 함부로 절차에 맞지 않게 하는 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절차가 점검돼야 한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반면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비슷한 생각”이라면서 “(김해 신공항으로) 확정된 상황을 갑자기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다.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을 방문해서도 “정부가 결론을 낸다면, 부산 신공항에 대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정책이 다르다고 툭하면 감사 요청하는 것을 유행처럼 만들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야당의 부실한 정책 능력만 부각시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신동근 “자기 당 정책부터 조율해야”“檢·감사원 판단에 맡겨 정쟁화 의도” 전재수 “PK 발목잡는 얄팍한 정치 공학”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자기 당의 정책부터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김종인 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찬성하는데 보궐선거도 있으니 반대하겠냐”고 비꼬았다. 내년 4월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부산 유권자 표를 겨냥해 반대할 수 있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월성1호기도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감사원을 정쟁에 끌어들이고 안 되니까 검찰에 수사 의뢰해서 청부 수사한다”면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할 일을 검찰이나 감사원의 판단에 맡기고 정쟁화시키려는 의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의원은 “공항으로 극심한 지역갈등을 겪었던 과거 정부 시절로 돌아가자는 건가”라며 “PK(부산·경남) 발목잡기로 얄팍한 정치 공학이 되살아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감독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현국 의장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지방의회가 진정한 입법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지방의회법이 빠른 시일 내에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현국 의장은 공개발언을 통해 국회법에 상응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장현국 의장은 “우리나라는 집행기관과 의결기관이 분리돼 운영되고 있음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이라는 동일한 제도적 근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의원 입법활동을 지원·운영하고 있는데, 지방의회는 독립된 법률 없이 의정활동을 수행함에 따라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방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집행기관 감시·견제 역할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과 민주주의 성숙, 국민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국회의결과 함께 국회법에 상응하는 ‘지방의회법’이 제정될 경우 지방의회의 독립적 운영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로 ‘지방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모든 지방의원의 염원이자 숙원사항인 국회법에 상응하는 지방의회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지방의회 간 연대의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발표한 ‘지방의회법안’의 주요 내용은 총 7가지로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례 제정 ▲의정활동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의원 교육·연수계획 수립 및 시행 ▲사무직원에 대한 의장의 인사권 확보 ▲의회 경비 독립편성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법적 근거 신설 ▲상임위의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해당 지방자치단체 사무처리에 관한 감사원 감사청구 등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국회 자치와 균형 포럼’, 이해식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김한종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전라남도의회 의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민형배·양경숙·주철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방의회법은 지난 2018년 2월8일 20대 국회에 발의됐으나, 지난 5월29일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와 관련, 장현국 의장은 지난 10월12일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조례(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근거한 의회 내 자치분권 연구 및 추진단체인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는 지방자치법 개정,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자치 관련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하여!” 외친 민주…이낙연 “가덕도신공항 지지, 거당적 지원” 김해신공항 백지화(종합)

    “위하여!” 외친 민주…이낙연 “가덕도신공항 지지, 거당적 지원” 김해신공항 백지화(종합)

    李 “가덕도신공항 가능성 열렸다”“김종인도 검토의사 밝혔다…다행”“신공항, 세계박람회 유치에 영향”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셈법 주장에 “열달 전에도 보선 있었나” 불쾌감 표출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 대해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저도 오래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 중 “위하여!” 들뜬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검토의사를 밝혔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합법적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일”이라면서 “법적 보완과 신속한 조사 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일을 전담할 기구를 정책위, 국토교통위, 부울경 의원 등으로 구성하고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신공항이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단계에서부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 기민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항만과 철도, 공항이 이어지는 트라이포트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폐기되고 가덕신공항에 무게가 실리자 당 분위기도 한껏 들떴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한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토위 의원들, 부울경 의원 등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대책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가 이어지는 도중 “위하여!”라는 구호가 문밖까지 들리기도 했다.이낙연, 보궐선거용 지적에 불쾌“검증위 시작이 열 달도 전이다!” 최인호 대변인 “선거 의식 주장 대단히 유감” 이 대표는 내년 4월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후임을 뽑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한 선거 공학에 따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을 강행하는 행태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번 보세요. 검증위가 시작된 게 열 달도 전이다. 그때 보궐선거가 있었나? 이상하지 않나”라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1년 6개월 전 검증을 시작할 때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라며 “검증위의 분과별 검증이 얼마 전에 정리됐고,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지난주에 나왔다. 지금이 발표할 적기다. 오히려 미루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상적인 발표를 선거 의식해서 했다는 주장이야말로 정치적”이라며 “정책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민주, 이달내 특별법 발의·추진단 구성 한정애 동남권신공항추진단장 결정 민주당은 이날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증위의 공식 발표 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동남권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겠다며 사업 실행에 나섰다. 최인호 대변인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증위의 발표에 적극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효과적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법률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긴급대책회의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부단장은 부울경 지역 시도당 위원장, 국토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맡는다. 특별법은 이미 성안까지 된 상황으로, 이달 중 발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별법 발의를 맡은 한 의장은 “발의는 11월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며 여야가 함께 발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 야당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총리 “동남권신공항 차질 없이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와 관련해 “후속 조치에 대한 계획을 면밀히 마련해 동남권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검증위로부터 검증 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계 부처에 이렇게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관계장관회의에는 주무 부처 장관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검증위가 이날 김해신공항안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백지화라 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린 만큼 국토부는 앞으로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서구의회 정례회의 시작… 36일간 행정·예산 심의

    강서구의회 정례회의 시작… 36일간 행정·예산 심의

    서울시 강서구의회는 16일 제276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개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례회의는 다음달 21일까지 36일간에 걸쳐 행정사무감사와 2021년도 예산안 심의 등을 하게 된다. 회의 첫 날 이의걸 구의의장은 “지난 20대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회임기 만료로 폐기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방의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대한 주민의 주권을 높일 수 있도록 이번 제21대 국회에서는 조속히 통과되기를 강서구민과 함께 촉구한다”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속적인 발전과 구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합리적으로 심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황동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구 차원의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 안전대책 마련’ 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구의회는 2021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강서구청장의 시정연설을 들은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을 선임했다. 강서구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2.2% 증가한 1조 323억 1000만원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병진 의원, 황동현 의원, 김선경 의원, 박성호 의원, 송순효 의원, 윤유선 의원, 이충숙 의원, 김현희 의원, 이종숙 의원 등이 선임됐다. 예결위는 위원장에 이충숙 의원, 부위원장에 이종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충숙 의원은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선배·동료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예비 심사를 거친 예산안을 예결위 위원님들과 지혜를 모아 면밀하게 검토해 구민들의 복리증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의회는 17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올해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파악을 위해 구청 소관부서와 동주민센터 및 강서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또 이달 26일부터는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과 ‘2021년도 기금운용 계획안’ 등에 대해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12월 7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본격적인 예산 심사를 시작해 회기 마지막날인 21일 상정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슈픽] 6개월 갑론을박만…결국 청남대 ‘전두환 동상’ 존치

    [이슈픽] 6개월 갑론을박만…결국 청남대 ‘전두환 동상’ 존치

    5·18 단체 “범법자 동상 철거해야 마땅”뜯어내려 했지만 근거 없어…조례 제정 시도7·9·10월 3차례나 보류…결국 폐기충북도가 내부 논의 끝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을 존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두환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된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고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왔다. 5·18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17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에서 동상을 그대로 두고, (두 전직 대통령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범법자의 동상이 청남대에 세워져 있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으며 철거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군사반란, 불법 정권찬탈 등에 대한 법적판단이 다 끝난 상태에서 충북도는 두 사람의 동상을 세우는 정치적 행위를 했다”며 “이처럼 동상 철거도 정치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충북지사, 면담에서 동상 두겠다 답변” 그러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찬반문제가 아니고 갈등조정의 문제도 더더욱 아니다”라며 “동상철거를 바라는 국민의 힘을 모아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담은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하나의 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각계의 여론수렴과 내부회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논쟁의 발단은 충북도가 2015년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는 9명의 대통령 동상을 청남대에 세우면서부터 불거졌다. 이에 대해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5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는 물론 대통령길 폐지를 요구했다.●철거 조례 발의했지만…보류돼 결국 폐기 충북도는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막상 동상을 뜯어낼 근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충북도는 이상식 충북도의원에게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조례안 발의를 요청했고, 이 의원은 6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의 동상 건립, 기록화 제작·전시 등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충북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찬반 의견이 맞선 가운데 조례안 심사를 맡은 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7, 9월과 지난달까지 세 차례나 보류 결정을 내리자 이 의원 주도로 조례안이 최종 폐기됐다. 이로 인해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 여부는 다시 충북도가 직접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광주 경기도의원, 검사의뢰 프로세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 개선 주문

    조광주 경기도의원, 검사의뢰 프로세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 개선 주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조광주(더불어민주당·성남3)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들이 검사의뢰 프로세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식품, 농산물잔류농약, 의약품, 먹는물, 폐기물, 다이옥신 등을 대상으로 민원인으로부터 검사 및 의뢰를 받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등록된 Q&A 페이지에는 매년 약 50~60건의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조 의원은 “현재 연구원의 ‘민원안내’ 항목에는 검사신청을 위한 안내서나 검사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홈페이지에 FAQ 항목 등에 검사 프로세스를 게시하는 등 다양한 연구원 관련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올해 발생한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배달포장재와 마스크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마스크 역시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플라스틱 미세섬유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미세플라스틱은 쓰레기 매립과 투기로 인해 토양과 하천을 거쳐 바다로 이동하여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토양에서 하천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차단 방지 활동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술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해신공항 4년 만에 백지화, 혼란 재연되나…총리실 오늘 발표(종합)

    김해신공항 4년 만에 백지화, 혼란 재연되나…총리실 오늘 발표(종합)

    출범 11개월 만에 총리실 검증위 결과 발표이낙연, 부산 최고위서 “희망고문 끝내겠다”국민의힘 “가덕 신공항 적극 지원” 약속부산시 가덕 신공항에 올인…재선정 혼란일 듯부산시와 공방 벌인 국토부 협력도 변수정총리, 발표직후 관계장관 회의 개최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부산 김해신공항안이 4년여 만에 폐기 기로에 놓였다. 활주로를 추가하는 당시 김해신공항안 결정 과정에서 안전성과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의견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밀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안과 경남 밀양 신공항안을 두고 격돌했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여직원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해 열리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노리고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총리실 검증위 ‘김해신공항 동남권 관문 역할 어렵다’ 결론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검증위가 11개월 만에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적절한가’를 두고 진행한 기술 검증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직접 검증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리실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안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역할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져 김해신공항안은 4년여 만에 폐기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2016년 6월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두고 고심하다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더 짓는 김해신공항안을 발표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안이 관문 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해 12월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가 꾸려져 김해신공항안의 안전·소음·환경·시설 등 4개 분야 14개 쟁점을 검증해왔다.법제처 ‘공항 확장시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 유권해석 인정 활주로 신설 위해 공항 인근 산 깎는 문제국토부, 부산시와 협의 안해 절차 하자 판단 검증위는 안전성 문제와 함께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 김해신공항안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가 활주로 신설을 위해 공항 인근의 산을 깎는 문제를 두고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점을 절차상 하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검증위는 당초 안전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면 관문 공항으로서 문제없다는 내용의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제처 유권해석으로 결론이 뒤집힌 분위기다. 특히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는 만큼 사실상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수순을 밟고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정부·여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고려해정치적 이해관계로 번복 비판 불가피 이낙연 “시·도민 염원에 맞게 진행되도록 노력”민주, 4일 부산 최고위서 숙원사업 공약 제시 이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고려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4년을 끌어온 국책사업을 번복했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결정한 직후인 지난 4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숙원사업 관련 공약들을 제시했다. 이낙연 대표는 당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도민의 염원에 맞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론이라기보단 거쳐야 할 절차가 있는데 그 절차를 단축해서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국민의힘도 “가덕 신공항 적극 도울 것” 국민의힘 지도부도 다음날인 5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추가 인사말에서 “부산 신공항은 정부에서 지금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으로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도와서 조기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결위원회 소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 신공항이 반드시 돼야 한다”며 지원 발언을 이어나갔다. 조 의원은 “가덕도가 다시 추진된다고 하면 그냥 지방공항 중에 좀 괜찮은 공항 수준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영종도 공항에 필적할 만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투톱공항’ 중 하나의 규모와 역량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 그런 계획이라면 전폭적으로 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시 “기술적 하자 결론 나면곧바로 가덕 신공항 건설 절차 돌입”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증위 결과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여기서 논의된 정부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총리실 검증 결과 발표 직후 언론 설명회를 열고 장애물이 없어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 신공항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안이 관문 공항으로 기술적 하자가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시는 곧바로 가덕 신공항 건설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으로 예외·면제조항을 적용해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해신공항 강력 추진했던 국토부 “동남권 여론 수렴해 입지 다시 정해야” 그러나 부산시가 추진하는 가덕 신공항 건설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김해신공항안을 강력히 추진했던 국토부가 “원칙적으로 동남권 여론을 수렴해 신공항 입지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해신공항안을 두고 부산시와 격한 공방을 벌였던 국토부가 가덕 신공항 추진에 얼마나 협력해줄지 미지수다.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검증을 위해 여야가 증액한 예산에 국토부가 난색을 보이면서진통을 겪었다. 국토위 예산소위는 전날 정부의 예산안에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비 2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총리실의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이 부적정으로 결론나면, 곧장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다. 국토부는 소위 결정에 ‘부적정 결정이 난 이후 예산결산특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부적정 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으로의 변경을 전제로 예산을 세울 수 없다면서 증액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이미 김해신공항에 대한 안전성 문제와 가덕신공항 필요성을 제기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미 여론이 거의 그쪽으로 간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도 “부적정으로 나오면 바로 액션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최소한의 장치로 내년 예산안에 20억원을 넣는 것”이라고 증액에 힘을 실었다.김현미 “예산 증액? 부적정 결론 나오면 수요조사부터 원점 검토가 원칙” 그러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여론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부적정 결론이 나오면 모든 행정절차가 무효화되고 그때부터 공항을 어디에 할 것인가를 두고 수요조사부터 원점 검토해야 하는데, 대상 지역을 열어놓고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맞섰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절차를 다 끝내고 ‘너네(국토부)가 절차를 뛰어넘고 하도록 해주겠다’면 따를 수야 있겠지만, 그런 절차도 없이 ‘이렇게 해’라고 하면, 저야 정치인 출신 장관이니 그러겠다고 하겠지만 공무원들은 못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칙적으로 가덕 신공항 지지 의사를 밝힌 경남과 울산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와 부산시의 김해신공항 문제 제기에 강하게 반발했던 대구·경북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도 변수다. 만약 김해신공항이 부적합한 것으로 검증 결과가 나오면 동남권 신공항은 다시 수요산출부터 시작해 후보지 선정·평가, 최종 입지 선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총리실이 어떤 결론을 내든 간에 논란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많다. 김해신공항이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재검증을 요청한 부·울·경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고, 김해신공항안이 백지화된다면 지자체 합의로 결정한 국책사업을 뒤집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8년간 지속된 동남권 신공항 논란 동남권 신공항 논란의 출발점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4월 15일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돗대산에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이 본격 논의됐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앞다퉈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과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가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선택은 가덕도도 밀양도 아니었다. 2016년 6월 정부는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더 건설하는 내용의 김해신공항안을 발표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결과, 김해공항 확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신공항을 둘러싼 논란도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오 전 시장에 힘을 보태며 ‘부·울·경 공동검증단’이 구성됐고, 검증단은 총리실에 김해신공항안의 타당성을 재검증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결국 국토부와 부·울·경은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검토 결과에 따르기로 지난해 합의했다.2002년 中민항기 추락사고 이후산에 둘러싸인 김해공항 안전성 대두 국토부 “신설 V자 활주로로 충돌 해결 가능”부울경 “여전히 인근 산과 충돌 위험 있다” 부·울·경이 김해신공항을 반대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안전성 문제다. 김해공항은 주변에 산들이 많아 활주로 진입·진출 과정에서 충돌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2년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를 예로 들며 부·울·경은 김해신공항의 안전성 문제를 줄기차게 지적해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돗대산과의 충돌 위험을 신설 ‘V’자 활주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현재 김해공항은 남풍이 부는 경우 항공기가 북쪽으로 돌아 들어와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북쪽의 돗대산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신설 활주로는 서북-남동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놓여 북풍이 불 때나 남풍이 불 때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울·경은 V자 형태로 활주로를 만든다 해도 여전히 인근 산들과 충돌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항공기가 새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하고 재착륙을 위해 다시 상승(복행)하는 과정에서 재래식 비행절차(ILS)가 아닌 첨단위성항법(PBN) 절차를 적용하면 승학산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위성 자료를 활용하는 PBN은 지상항행안전시설을 이용한 ILS보다 정밀도가 떨어져 국내외 공항에서는 PBN과 ILS를 절차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두 방식을 조합해 사용할 경우, 한 번 착륙에 실패했다가 재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접근하는 비행경로에서 승학산은 약 4.4㎞ 떨어져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해공항 주변의 자연 장애물을 두고서 공항시설법 위반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부·울·경은 신설 활주로 부근에 장애물 제한표면(OLS)을 넘는 산악 장애물이 있는데도 국토부가 장애물 절취 여부를 지자체와 상의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일부 산지가 OLS를 넘더라도 장애물 평가표면(OAS)을 저촉하지 않으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장애물을 제거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총리실 검증위는 법제처에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활주로 길이·소음·환경 문제 놓고도 갈등 국토부 “활주로 길이 3.2㎞로 역할 가능”부울경 “대형기 착륙에 최소 3.7㎞가 돼야” 신설 활주로의 적정 길이를 두고서도 양측은 대립하고 있다. 국토부가 계획 중인 활주로 길이는 3.2㎞인데 부·울·경은 대형기가 이착륙하기에는 짧다며 활주로 길이가 최소 3.7㎞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항공기 성능자료를 우선 적용하도록 규정한 비행장시설 설계 매뉴얼에 따라 활주로 길이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3.2㎞ 활주로에서도 대형 항공기 및 장거리 노선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음과 환경 문제를 두고서도 부·울·경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 활주로가 건설되면 새 항로 위에 놓이는 지역은 소음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 평강천과 서낙동강의 조류 서식지 훼손 문제가 있다는 점 등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되레 새 활주로가 건설되면 도심지가 아닌 농경지 상공을 통과하게 돼 항공기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국토부는 주장한다. 국토부는 신공항 건설과정에서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지만 대체 서식지 조성 등을 통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천, 수도권 매립지 닫겠다는데… 뾰족수 없는 서울·경기

    인천, 수도권 매립지 닫겠다는데… 뾰족수 없는 서울·경기

    인천, 2025년 폐쇄·자체 매립지로 가닥“대체지 확보 성의 안 보이면 독자 노선” 경기 “계속 사용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서울시, 폐기물별 세부 감축 방안 논의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폐쇄를 기정사실화하고 독자적인 대체 매립지까지 선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4자 협의체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의 독주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어떤 입장을 제시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4자 협의체는 1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만나 수도권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논의를 이어 간다. 인천시는 서울·경기가 계속해서 수도권 매립지의 2025년 사용 종료에 합의하지 않고 대체 부지 확보에도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대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석탄발전소에 이어 또다시 기피시설 중 하나인 쓰레기매립지를 추가 건설한다는 소식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옹진군 영흥면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던 경기도는 인천시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도 환경국은 지난 13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도권 매립지 종료 등에 대한 대책을 묻는 양철민(수원8) 의원에게 “기본적으로는 4자 협의체 논의를 통해 수도권 매립지를 계속 사용하는 것을 바탕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소각장 용량을 증설하고 관련 시군과 협의해 기존 9개 매립지를 권역별로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대체매립지확보추진단 회의를 통해 환경부, 경기도와 함께 인천시 참여를 지속 설득하는 한편 폐기물 종류별 세부 감축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립지 관련 용역 결과 경기 6곳, 인천 2곳 등 후보지를 선정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12일 영흥면 외리 민간 기업 소유 토지 약 90만㎡에 수도권 현 매립지의 대체 시설인 가칭 ‘에코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옹진군 달래기에 나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에코랜드에는 하루 8대 트럭분의 소각 잔재를 친환경적으로 지하에 매립한다”며 영흥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산모 신원 보호하는 ‘비밀출산제’ 다시 추진

    산모 신원 보호하는 ‘비밀출산제’ 다시 추진

    유기되는 영아가 매년 증가하고 지난달에는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영아를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게시되자 정부가 보호출산제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은 16일 ‘미혼모 등 한부모 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영아 유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출생신고 시 미혼 산모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복지부 관계자는 “보호출산제 도입의 적절성을 살피며 관련 정부 입법안을 만들고 있고, 의원 입법안이 먼저 나오면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보호출산제 도입을 골자로 한 법안 발의를 예고했다. 일명 ‘비밀출산제’로도 불리는 보호출산제는 산모가 신원을 감추고 출산한 아이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하거나 경제적·사회적 곤경에 처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유기 또는 살해하는 비극적 선택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이미 프랑스와 독일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0~2019년)간 영아 유기는 1272건, 영아 살해는 110건 발생했으며 상당수가 미혼모의 아동이었다. 매년 127명의 영아가 버려지고 11명의 아이가 살해당한 것이다. 보호출산제 도입 주장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복지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에 보호출산제 도입을 담았고 20대 국회 당시 미래통합당 오신환 의원이 ‘임산부 지원 확대와 비밀출산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명권 보호,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 차원에서 필요한 제도이긴 하나 영아의 친생부모를 알권리를 제한할 수 있어 종합적 고려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훗날 아동이 친부모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더라도 친모가 동의할 때만 공개하도록 했고, 독일은 자녀가 일정 연령에 이르면 공공기관에 보관된 혈통증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친모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소송에서 자녀가 승소하면 열람 가능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간 120만원 가량의 임신·출산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청소년 산모 나이를 만 18세에서 19세로 높이기로 했다. 청소년 미혼모가 임신으로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임신·출산 사유 휴학도 허용한다.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입소 기준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완화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우주비행사 4명 태운 우주선 ISS로 향해6개월간 무중력 공간서 무 재배 등 실험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7시 47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2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팰컨9 로켓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가 완전히 성공하면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륙 직후 선장 마이크 홉킨스(51)는 관제탑에 “어려운 시기에 모두 함께 노력해 국가와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 이제 우리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교신 내용을 전해 왔다. 리질리언스라는 이름도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경기 침체, 혼란스러운 대선 등 여러 시련을 이겨 낸다는 의미로 명명됐다. 우주선에는 미 우주군 대령 출신인 홉킨스 외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가 탑승했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하며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지구를 여섯 바퀴 돌아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향후 6개월간 식품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을 진행하고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한다. 이날 팰컨9 로켓은 1969년 인류 최초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를 쐈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에서 이륙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시험비행에서 2명을 태운 크루드래건 캡슐을 ISS에 보냈고,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4명을 태웠다.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민간 주도 우주여행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으로,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 3명의 첫 고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발사에 대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라며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대규모 개발 비용을 투입한 미 정부도 이번 시험에 성공하면 우주운송 비용을 좌석당 5500만 달러(약 610억원)로 줄일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그간 미국은 우주셔틀 폐기 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빌려 썼는데, 좌석당 최대 8600만 달러(약 953억원)를 지불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우주비행사 4명 태운 우주선 ISS로 향해6개월간 무중력 공간서 무 재배 등 실험 우주운송 비용 좌석당 953억→610억원내년 첫 민간인 우주여행 추진 가속도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7시 47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2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팰컨9 로켓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가 완전히 성공하면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륙 직후 선장 마이크 홉킨스(51)는 관제탑에 “어려운 시기에 모두 함께 노력해 국가와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 이제 우리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교신 내용을 전해 왔다. 리질리언스라는 이름도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경기 침체, 혼란스러운 대선 등 여러 시련을 이겨 낸다는 의미로 명명됐다.우주선에는 미 우주군 대령 출신인 홉킨스 외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가 탑승했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하며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지구를 여섯 바퀴 돌아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향후 6개월간 식품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을 진행하고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한다. 이날 팰컨9 로켓은 1969년 인류 최초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를 쐈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에서 이륙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시험비행에서 2명을 태운 크루드래건 캡슐을 ISS에 보냈고,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4명을 태웠다.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민간 주도 우주여행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으로,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 3명의 첫 고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발사에 대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라며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개발 비용을 투입한 미 정부도 이번 시험에 성공하면 우주운송 비용을 좌석당 5500만 달러(약 610억원)로 줄일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그간 미국은 우주셔틀 폐기 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빌려 썼는데, 좌석당 최대 8600만 달러(약 953억원)를 지불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공연 소품·무대세트 재활용해야”

    오한아 서울시의원 “공연 소품·무대세트 재활용해야”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개최되는 공연 및 축제의 무대세트 재활용을 통해 예산 절감 및 관람료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한아(노원1,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축제 및 행사와 세종문화회관 등 산하기관에서 공연되는 소품, 의상, 무대세트 등이 재활용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보관할 장소가 없어 대부분 폐기되는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시 및 투자·출자기관 축제 중 3회 이상 개최되는 축제는 총 28개이며, 이 중 무대세트를 재활용한 축제는 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9년 축제 중 총 사업비대비 무대세트 비용 비율이 10% 이상인 축제를 살펴본 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27%, 서울드럼페스티벌 25%, 제야의 종 타종행사 12%, 서울안정한마당 10%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2018년에서 2020년 38개 공연 중 15개 공연의 무대세트만이 재활용되고 있었고, 이 기간의 무대제작비만 무려 총 10억 5300만 원으로 결국 대부분 거액 제작비가 드는 무대 세트를 한 번 쓰고 버리는 등 무대가 1회성 용도로 그치고 있었다. 오 의원은 “공연예술단체들이 재공연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연비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관창고가 없어 무대장치와 의상들을 부분 혹은 완전히 폐기한 뒤라 재공연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초연비의 60~70%의 비용이 또 발생하게 된다. 이는 축제나 공연예술단체들이 재공연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고유의 레퍼토리도 갖지 못하게 되는 결과이다”라며, “과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토스카’ 오페라 역시 보관할 장소가 없어 1번 공연한 뒤 공연소품과 무대세트를 모두 소각했다. 하지만 문화비축기지 등 다른 문화시설을 이용하여 공연 뒤 전시 연계를 통해 시민들이 공연의 여운과 체험이라는 또 다른 문화향유를 위한 재활용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기관에서 무대 전용 창고를 조성한다면 고가의 공연 제작비 절감으로 관람료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고, 문화본부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공연 소품 및 무대세트 재활용으로 예산 절감이 가능해지므로 공연예술단체 뿐 아니라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켐, 재활용 가능한 아이스팩 시대 연다

    ㈜애니켐, 재활용 가능한 아이스팩 시대 연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이 역대 최대치인 14조 7,20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류 별로는 음·식료품의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배달과 생활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가운데, ‘아이스팩’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1세대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고흡수성 수지로, 물에 흘려보내면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포장지도 폴리에틸렌 필름과 나일론 필름, PET 부직포로 제작돼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환경부가 오는 2022년부터 1세대 아이스팩에 대해 높은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물을 채운 아이스팩을 도입하는 곳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2세대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 역시 방수와 낙하내충격성을 위해 플라스틱 필름과 종이를 섞은 포장재를 사용하기에 생각처럼 재활용률이 높지 않다.이에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아이스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국내 최초로 ‘3세대 친환경 자원순환형 아이스팩’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내용물과 포장재 모두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물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수지만을 사용한 유니소재(UNI-material)를 채택했다. 나일론 필름으로 낙하내충격성을 갖는 1세대 아이스팩과 달리, 특수 폴리에틸렌 수지 단독 사용으로 낙하내충격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은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애니켐은 이와 함께 매립 의존도가 높아 재활용과 생분해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과 중국, 중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도 출시했다. 영국의 Symphony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특수 폴리에틸렌 수지에 산화생분해촉진제(d2w)를 극소량 첨가해 낙하내충격성을 유지하면서도 매립 후 산화생분해되어 자원 순환이 가능한 아이스팩이다. ㈜애니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친환경 아이스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자사가 개발한 신제품이 수출 유망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아이스팩과 비닐봉지, 택배봉투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통해 범지구적 트렌드에 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미 쓰레기매립장 엿새째 불…주민 연기·악취 시달려

    구미 쓰레기매립장 엿새째 불…주민 연기·악취 시달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난 불이 엿새째 꺼지지 않아 인근 주민이 연기와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산동면 백현리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난 불이 진화한 지 이틀만인 11일 오후 11시 15분께 다시 살아났다. 불은 이날 현재까지 계속돼 산동면을 비롯해 장천면, 옥계동 등 주민이 연기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산동면에만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에 2만 6000여명이 거주한다. 산동면 송산·백현리 주민 100여 명은 14일 화재 현장 인근에서 항의했으며, 일부는 “구미시가 화재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연기와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한다”며 ‘쓰레기 지옥, 연기 지옥 못 살겠다’, ‘화재 방치한 공짜 소각로 운영 즉각 중단하라’ 등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물을 뿌려도 폐기물 속에 침투되지 않아 굴착기 등으로 폐기물을 뒤지며 불을 끄고 있다. 소방대원 90여명과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하루 24시간 내내 진화하고 있으나 완전 진화에는 4∼5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 관계자는 “80% 이상 진화했지만 2만여t 생활폐기물에 잔불이 남아 있어 완전 진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굴착기 등으로 생활폐기물을 분리하는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진일 경기도의원,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 강화 필요성 제기

    김진일 경기도의원,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 강화 필요성 제기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더불어민주당, 하남1) 도의원은 지난 13일 경기도 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의 관리기준 강화를 주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미세먼지(PM-10) 기준은 24시간 평균치 100㎍/㎥ 이하,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35㎍/㎥ 이하로 규정됐다. 그러나 경기도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기준은 미세먼지의 경우 100㎍/㎥ 이하, 초미세먼지는 50㎍/㎥ 이하로 규정됐으며, 실내 체육시설·공연장·업무시설 등의 경우 미세먼지는 200㎍/㎥ 이하로, 초미세먼지의 기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일 의원은 “실외공기질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으며, 통합대기환경지수상 ‘나쁨’을 기준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기준치는 이보다 더 완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감계층 건강보호를 위해 실효성 있는 실내공기질 관리기준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산 석탄재 및 건축폐기물 수입과 관련해 “일본산 폐자제를 수입해서 경기도민의 보금자리가 지어지지 않도록 환경국에서 철저히 감시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들의 시선] “불법 폐기물 투기는 간접살인입니다”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한 서봉태씨

    [그들의 시선] “불법 폐기물 투기는 간접살인입니다”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한 서봉태씨

    “너희가 이 쓰레기를 다 치우는 날까지 나는 멈추지 않겠다.” 불법 폐기물 투기범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탕 작전을 벌이는 한 남자가 있다. 관련 부처의 공무원도, 조사·수사업무 종사자도 아니다. 경북 영천에서 개발업을 하는 서봉태(51)씨가 그 주인공. 평범한 시민이 어쩌다 불법 폐기물 투기범과의 전쟁을 선포한 걸까. 그 이유를 듣기 위해 지난 5일 경북 영천시 대창면의 한 공장에서 그를 만났다.서씨와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공장의 모습은 처참했다. 500평 규모의 공장 안은 천장까지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쓰레기 무게를 못 이긴 건물 곳곳은 뒤틀리고 부서져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였다. 이곳은 서씨가 불법 폐기물 투기범들을 추적하기 시작한 출발지이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사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발업자인 서씨는 지금의 자리에 공장을 지어 A씨에게 매매했다. 이후 2018년 12월 20일, B사는 A씨에게 “고철과 비철 등을 보관하겠다”며 공장을 임대했고, 외지인인 A씨의 눈을 피해 공장으로 폐기물을 나르기 시작했다. 1만여톤의 쓰레기 처리비용 30여억원을 공장주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을 때, 지난해 5월 서씨가 폐기물을 발견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공장을 계약한 첫 손님 A씨가 여기서 돈을 많이 벌고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A씨가 B사에 이곳 임대를 하면서 폐기물이 투기 됐습니다. 이후 그 튼튼하던 A씨 회사가 폐업 위기까지 갔어요. 부도를 막기 위해 A씨는 40명 가까이 인원을 감축해야 했습니다. 거기 딸린 식구들을 포함하면 120~160명의 생계가 위험해진 겁니다. 보다 못해 제가 범인을 잡아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추적하기 시작했어요.” 서씨는 보름 가까이 추적한 끝에, 해당 폐기물 처리를 맡긴 업체와 폐기물을 옮긴 물류 업체 등을 찾아냈다. 그는 “현재 자금책부터 바지사장까지 다 잡아서 구속한 상황”이라며 “1년 반 동안 재판하면서 추가 증거자료를 계속 모았다. 폐기물을 공급한 사업장에 대해서 형사 처벌을 준비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재산 압류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일을 겪으며 서씨가 격분했던 건 가해자들의 태도였다. 불법 폐기물 처리 업자는 서씨에게 쓰레기를 치우겠다고 약속한 바로 그날, 또 다른 곳에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었다. 급기야 가해자 측은 “네까짓 게 뭔 상관이냐? 할 수 있으면 해보라”며 뻔뻔한 태도로 나왔다. 가해자의 비상식적인 반응이 서씨가 본격적으로 불법 폐기물 투기 현장을 찾아다니게 만든 동력이 된 것이다. “그때, 내가 전국을 다녀서라도 불법 폐기물 투기 현장을 잡아서 계속 고발하겠다, 너희가 이 쓰레기를 치우는 날까지 나는 안 멈추겠다, 라고 다짐했어요. 실제로 다녀보니까 투기범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근로자가 그들 때문에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잃고, 가족들까지 생계 곤란을 겪게 될 것을 생각하니까 도저히 멈추지 못하겠더라고요.” 서씨가 지금까지 찾아낸 불법 폐기물 투기 현장은 23곳에 달한다. 모두 1000톤 이상의 투기 현장으로, 이곳에서 찾은 투기범 200여명이 기소됐다. 또한, 지난 1월 2일 서씨가 경북 칠곡의 빈 공장에 4000여톤에 달하는 산업폐기물을 불법 투기 중인 현장을 최초 목격한 뒤 경찰과 공조해 그 일당을 검거했다.서씨가 파악한 불법 폐기물 투기조직은, 불법 폐기물 처리를 주도하는 총책이 있다. 그 하부에 쓰레기 투기 중개 브로커가 건수를 만들어 물류업체 대표에게 전달하면, 중간 전달책은 그 건수를 다시 바지사장에게 진행하도록 지시한다. 이 단계에서 바지사장이 피해 공장들과 접촉한 뒤 여기저기에 불법 폐기물을 투기하는 시스템이다. 서씨가 찾은 불법 폐기물 투기범들의 범죄 수법은 대부분 유사하다. 공장을 임대할 때, 구리나 빔 등 고가의 제품을 보관할 것이라며 시세보다 30%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다. 입주 후에는 공장 주변에 철판 울타리를 치거나 건물의 창문들을 모두 가려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한다. 서씨는 이럴 경우, “100% 불법 폐기물 투기를 의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건물을 임대했을 때는 공장 내에 CCTV를 설치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CCTV가 끊기면 현장을 찾아가 확인해야 한다”며 “공장에 갑자기 없던 대문이 생긴 뒤, ‘안에서 임원회의를 하고 있어 못 들어간다’고 입구를 막거나 ‘다음에 오시라’고 미룬다면, 거의 폐기물 투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씨는 불법 폐기물 투기 문제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일명 쓰레기가 전국을 돈다고 하는데, 실제로 돌고 있는 게 맞다. 경기도에 있던 폐기물이 천안으로 갔다가 천안에서 적발되면, 제3의 장소로 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계속 새로운 투기 장소가 발생하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추적의 연속”이라고 밝혔다.무엇보다 서씨가 불법 폐기물 투기를 일삼는 조직폭력배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만큼 협박당하는 일은 다반사다. 어쩔 수 없이 서씨는 현재 가족과 따로 살고 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는 직원들에게 맡긴 채, 불법 폐기물 투기 현장을 찾기 위해 직접 뛰고 있다. 그가 1년 반 동안 활동하면서 추적 및 신고 경비로 쓴 금액은 무려 7000~8000만원. 모두 개인 사비로 충당했다. “정부가 할 일을 내가 왜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정부는 조직과 인력이 있는데 왜 못 잡을까? 그 생각밖에 안 들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정말 정부에서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밝히기 위해서 불법 폐기물 투기를 단속하는 환경단체를 만들 계획입니다. 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건강한 단속을 위해 후원은 받지 않을 겁니다.” 환경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고된 순간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음에도 서씨가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이유는 단 하나, 고통스러워하던 피해자들이 되찾는 안녕 때문이다. 그는 “범인을 잡아서 쓰레기가 치워질 때, 저 사람(피해자) 인생이 이제는 살았구나, 그거 딱 하나”라며 “불법 폐기물 투기 사건이 일단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씨는 “불법 폐기물 투기 행위는 간접살인”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흉기를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불법 폐기물을 버림으로써 수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잃고, 그들의 가정은 생계를 위협 받는다. 많은 피해자와 그 가족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중”이라며 “이제 불법 폐기물 투기 행위를 간접살인으로 보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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