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폐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불행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소금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99
  • “아기 시신을 폐기물인줄 알고 태워버렸다고” 보스턴 병원 제소한 부모

    “아기 시신을 폐기물인줄 알고 태워버렸다고” 보스턴 병원 제소한 부모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은 국내에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2020년 7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이 병원에서 알래나 로스(37)는 예정일을 3개월이나 앞당겨 첫딸 에벌레이 빅토리아 맥카시를 출산했다. 일년 사이 세 번째 임신해 두 태아를 모두 조산으로 잃은 뒤 또 조산으로 귀한 딸을 품에 안았다. 그런데 에벌레이의 뇌에는 피가 흥건해 있었다. 2주가 채 안 된 다음달 6일 의사들은 딸이 생존하기 어렵다며 산소호흡기를 떼야겠다고 말했다. 아이는 엄마 품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 로스와 남편 대니얼(38)은 장례업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세상을 떠난 지 나흘 뒤 장례업체 직원이 시신을 인도받으러 병원을 찾았는데 시신이 사라졌다고 했다. 어디에 있는지 파악 안되느냐고 따졌더니 모르겠다는 어이없는 답이 돌아왔다. 다음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결과는 더 황당했다. 더러워진 천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던져진 뒤 소각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파악한 것은 이랬다. 간호사가 테이블에 아무런 표식도 하지 않은 채 시신을 감싼 천을 올려놓았고, 다른 직원이 더러운 천 뭉치인 줄 알고 의료폐기물들과 함께 처리해 버렸다. 아기 시신을 시신 안치실에 가져간 간호사는 병원 자체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으며, 병원 측은 아기 시신을 안치실에 데려가는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신이 사라졌는지 알게 된 시점을 알려줄 수 있는 “완전한 동영상”을 제공하지도 않았다. 남편 대니얼은 “딸이 세상을 떠날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매일 밤 그애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흘렀지만 병원 측은 제대로 된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맥카시 부부는 지난 23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지역방송 WBTS와 일간 보스턴 글로브,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로스는 “누군가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병원 측이 합당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그들이 이런 문제를 바로잡길 희망한다”고 제소한 이유를 밝혔다. 병원은 온라인매체 인사이더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최고의료책임자(CMO) 수닐 에아펜은 “로스와 맥카시 가족에게 상실감과 가슴 먹먹한 여건을 제공한 데 대해 가장 깊은 공감과 진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사건이라면 으레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데 맥카시 부부는 금액을 써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무성의하게 시신을 처리한 직원 14명을 고소한 것도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아다니는 금속의 차가운 죽음/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날아다니는 금속의 차가운 죽음/미술평론가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비행기는 정찰용으로 투입됐다. 비행기는 곧 적기를 격추하고, 지상에 폭탄을 투하하는 공격 무기로 발전했다. 대전이 끝날 무렵 미래의 전쟁은 공중전이 될 것이고 전쟁의 주도권을 잡는 데 비행기가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제2차 세계대전은 비행기가 활약상을 펼친 무대였다. 비행기는 군수물자와 병사를 실어 날랐고, 도시를 폭격해 초토화했으며, 적의 전투기를 쏘아 떨어트렸다. 공중전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했다. 독일은 로켓 공학을, 영국은 컴퓨터와 레이더를 발전시켰다. 미국은 원자폭탄과 이를 실어 나를 항공기를 개발해 최종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상의 병사들은 왜소해지고 무력해졌다. 빗발치는 폭탄은 영웅을 허용하지 않는다. 연약한 육체를 찢어발기고 산산조각 낼 뿐. 폴 내시의 그림은 영국 옥스퍼드 카울리에 있던 폐항공기 처리장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부서진 비행기들은 이곳에서 쓸 만한 부품이나 재료를 분리해 낸 다음 폐기됐다. 내시는 이 광경의 섬뜩함을 이렇게 기록했다. “그곳은 문득 거대하게 덮쳐 오는 바다처럼 보였다. 달밤에 들판을 가르고 서로 부딪치며 밀려오는 거대한 밀물 같은 느낌. 그런데 사실은 아무것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물도, 얼음도 아니고, 정지된 채 죽어 있다. 첩첩이 쌓인 금속, 잔해. 한때 이 나라의 해안을 침공했던 수천 수백의 날아다니는 생물들….” 오늘날의 관객은 이 그림에서 전쟁의 참혹함, 파괴력을 보겠지만 당시 이 그림은 엽서 크기로 복제돼 대독일 선전물로 이용됐다. 중앙에 있는 날개에는 독일 공군의 표지가 선명하다. 죽은 바다를 뜻하는 독일어 제목 ‘토테스 미어’는 이 잔해들이 나치 비행기임을 암시한다. 이 그림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영국은 침공할 수 없는 나라이며, 침략자는 이렇게 종말을 맞게 된다고. 실제로는 이 처리장에 독일, 영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항공기가 뒤섞여 있었다고 한다. 죽음에는 아군과 적군이 없다. 날카로운 금속 파편이 겹쳐진 장면은 독일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얼음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독일인들은 이 그림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 간다.
  •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묻는다… 커피원두 대체 원료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묻는다… 커피원두 대체 원료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지속적인 협력 기반 마련 등을 위한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민관협력 OI) 과제가 공개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민관협력 OI 참가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민관협력 OI는 대기업이 제안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각자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가교’ 역할을 한다. 출제 기업은 문제 해결을, 스타트업은 협업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분야에서 공모 과제 총 15개가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이 각각 4개, ESG에서는 환경과 사회가 각각 4개와 3개 제출됐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생태계 전용 신규 지급결제수단(금융결제원), AI를 활용한 소각 폐기물 온도 예측을 통한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SK에코플랜트), 야생식물 종자 이미지 빅데이터 활용 종 판별 기술 등이다. ESG 경영 분야에서는 커피원두 대체 원료 개발(롯데칠성음료), 앱 취약계층을 위한 콘텐츠 개발(원스토어), 철골구조물 작업 추락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다. 창의성·혁신성·시장성 등을 평가해 과제별로 6개 팀을 선발한 뒤 1개월간의 멘토링을 거쳐 과제별 발표회 등을 통해 최종 3개 팀을 선발한다. 수상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최대 3억원의 기술개발자금 등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수요 기업과 협업 기회가 제공돼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신청은 K스타트업(k-startup.go.kr)이나 기업마당(www.bizinfo.go.kr)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이종택 중기부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민관협력 OI라는 문제 해결 플랫폼을 활용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개방형 상생협력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P&G, 모든 과정에 탄소 배출 줄인 ‘다우니 폼형 세제’ 개발

    한국P&G, 모든 과정에 탄소 배출 줄인 ‘다우니 폼형 세제’ 개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한국P&G가 지난달 세계자연기금(WWF)의 환경 강연 프로그램 ‘판다토크’를 열어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홍윤희 WWF코리아 사무총장과 예현숙 한국P&G 대외협력본부 상무, 방송인 안현모,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오픈플랜의 이옥선 디자이너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탄소중립을 위한 P&G의 중장기 목표를 되짚은 예 상무는 “세탁 세제의 전 생애주기에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플라스틱 패키지의 재활용 여부가 아닌 사용 과정(약 75%)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점에 착안해 제조, 사용, 폐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 ‘다우니 폼형 세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원재료 수급부터 제조, 포장, 운송, 사용 및 폐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환경 발자국을 검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분노의 스매싱 엄벌 요구했던 줄리아니, 더 열 받겠네

    분노의 스매싱 엄벌 요구했던 줄리아니, 더 열 받겠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78) 전 뉴욕 시장이 정말로 더 열 받게 생겼다.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에 화가 났다며 자신의 등짝을 손으로 살짝 친 남성이 경미한 처벌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줄리아니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지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아들의 유세에 함께 하려고 스탠턴 아일랜드의 슈퍼마켓 샵라이트에 들렀다. 그런데 관계자들과 얘기를 주고받던 그의 등 뒤로 누군가 다가왔다. 39세의 남자 직원 대니얼 길이었다. 길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툭 친 뒤 욕설과 함께 “여자들 죽이네(killing women)”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NYPD)은 곧바로 길을 2급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단단히 화가 났다. 고령인 자신이 등짝 스매싱에 밀며 앞으로 넘어지기라도 했으면 목숨을 잃을 일이었다면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일간 뉴욕 포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나이 먹은 이들이 이런 식으로 넘어져 목숨을 잃는다”고까지 지적했다. 총 맞은 것처럼 느꼈다고도 했다. 여성의 낙태권에 반대 입장을 천명해 온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24일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 영향으로 가해자가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영상을 보면 줄리아니의 이런 주장은 무척 과장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그는 “50년 정치를 하면서 이런 공격을 당한 적은 없었다”며 가해자가 실형을 살지 않는다면 무법자들의 서부 시대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맞은 등 부위가 쑤시고 부었다면서 금명간 병원에서 영구적인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하며 쌓인 게 많은 시점이었다. 그런데 한때 뉴욕 시정을 총괄했던 자신의 뜻에도 아랑곳 않고 NYPD는 가해자를 3급 폭행, 2급 희롱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스태튼 아일랜드 형사법원의 제리앤 아브리아노 판사는 길을 석방시킨 뒤 8월 17일 재판에 출두하면 된다고 결정했다. 독이 오른 줄리아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마피아들이 자신의 목에 현상금을 건 것 같다고 비유했다. “난 시칠리아에 갈 수도 없는 처지다. 암것두 아닌 일로 내가 걱정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난 여러분 때문에 이 암것두 아닌 일을 걱정하는 거라고.” 그는 올해 초에도 폭스TV의 인기 프로그램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시즌 7의 한 편에 출연했다가 망신살이 뻗친 적이 있었다.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심사위원 켄 정과 로빈 티케가 항의하며 무대를 떠나버린 것이었다.
  • 낙태권 폐지에 눈물…미국 여성들 ‘금욕 선언’[포착]

    낙태권 폐지에 눈물…미국 여성들 ‘금욕 선언’[포착]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뒤집자 미국 전역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뉴욕 맨해튼에선 시민 수천명이 낙태권 폐지 판결을 주도한 보수성향 대법관들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낙태 금지가 추진될 다른 26개주 여성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이려고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일부는 ‘낙태 권리를 가질 때까지 성생활은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SexStrike #금욕 해시태그가 달린 낙태권 지지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으므로, 임신을 시도하지 않는 한 남편을 포함한 그 어떤 남자와도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워싱턴DC에선 미국 연방대법원 인근 교량의 아치형 구조물 꼭대기에 낙태권 옹호 활동가가 올라가 ‘내 자궁을 짓밟지 마세요’란 글이 적힌 깃발을 설치하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주변 통행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보장을 확대해 온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폭거라며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빌리 아일리시 “정말 어두운 날” 대법원의 이번 결정이 곧바로 임신중절 금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각 주는 이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팝스타들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참가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무대에 올라 “큰 충격을 받았고 두렵다. 낙태권 폐지 때문에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이라며 보수 대법관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고 욕설로 된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빌리 아일리시도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라며 연방대법원을 비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무척 두렵다”고 했고, 머라이어 캐리는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를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번스도 낙태권 폐지 결정을 비판한 글을 잇달아 리트윗하며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는 성명을 통해 낙태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경우 임신부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FPA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낙태 행위의 45%가 안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낙태에 대한 접근이 더욱 제한될 경우 전세계에서 안전하지 못한 낙태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민 과반 “미국의 후퇴”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임신중절(낙태) 합법화를 폐기한 미 연방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해 미국을 “후퇴”시키는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2%는 이번 판결을 미국을 “후퇴시키는 판결”이라고 답했다. 반면 31%는 미국을 “진전시킨 판결”이라고 했다. 17%는 양쪽 다 아니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10명 중 6명(59%)은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여성은 3분의 2 가량(67%)이 이 판결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성의 56%는 이번 판결이 자신들의 삶을 더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28%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법원 판단이 내려진 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은 우리 국가에 슬픈 날”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싸움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투표로 의회를 움직여 달라고 호소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을 “여성 인권과 성평등에 있어 큰 타격”으로 규정했다.
  • [기고]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서둘러야/김종달 경북대 명예교수

    [기고]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서둘러야/김종달 경북대 명예교수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한 장소 마련과 정책 추진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돼야 할 것은 특별법의 제정이다. 저장시설 확보, 부지 선정 절차 및 지원, 정책결정 체계와 저장기술 발전 등과 같은 주요한 과제들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려면 근거법이 마련돼야 한다. 고준위방폐물 관리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법에 기반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기관과 절차가 필요하다.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형태의 공론화 기구나 자문위원회 등이 아니라 꾸준한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 마련’이 포함돼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문가, 국민,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등 관리 정책에 관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서 ‘제2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그동안 시행착오와 반복의 과정이 거듭되면서 실제 정책 추진과 기술발전에 필요한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발전을 한시적으로 포함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전제조건으로 2050년까지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확보를 요구했다. 즉 자국의 원전이 친환경으로 인정받으려면 고준위방폐물 처분장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월성원전은 겨우 한숨을 돌렸지만 2031년부터 한빛, 고리, 한울 등이 순차적으로 포화 상태가 된다. 폐기물이 갈 곳 없이 원전 부지에 쌓이는 상황과 함께 원전들의 수명이 다 돼 감에 따라 지역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면서 고준위방폐물의 반출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1986년부터 시작된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 부지 선정 작업은 아직 착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중저준위방폐물 관리시설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 준비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국가적 과제를 완성해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중간저장시설 마련에 약 20년, 영구처분장 마련에 약 37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영구처분장 부지를 선정한 핀란드는 인구 밀도도 낮고 국민적 신뢰도 높은 상황임에도 18년여가 걸려 부지 선정에 성공했다. 그만큼 처분장 마련은 기술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고준위방폐물 관리 문제를 더이상 장기과제로 미루지 말고, 이제는 정부의 제2차 고준위관리기본계획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 그 첫걸음은 고준위방폐물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 美 낙태 금지에 낙태약 수요 폭증… 다음 타깃은 피임·동성혼 되나

    美 낙태 금지에 낙태약 수요 폭증… 다음 타깃은 피임·동성혼 되나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파기한 이후 ‘약물 낙태’ 문의가 급증하는 가운데 낙태약 처방이 또 다른 분쟁의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대법원이 임신 6개월 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지 몇 시간 만에 낙태약 처방을 알선해 주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에 낙태약 예약 문의가 평소 하루 25건에서 약 100건 수준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신 10주 이내에 한 해 허용하는 약물 낙태는 24∼48시간 간격으로 두 종류의 약을 먹어 태아의 성장을 멈추고 자궁을 수축시켜 유산처럼 태아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을 말한다. FDA는 20년 전부터 낙태약 사용을 승인했으며 지난해부터 원격진료를 통한 처방과 우편으로 약을 배달받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약물 낙태도 모든 주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콜로라도 등 19개 주는 약물 낙태를 포함해 낙태를 위한 원격 처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최근 낙태 약을 우편으로 받는 것을 막는 법도 제정했다. 이 때문에 약물 낙태 금지 지역 여성들은 다른 주에 있는 주소로 낙태 약을 배달시키거나 원격 처방이 허용되는 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인데 낙태 금지가 낙태 약물 금지로까지 확대해석될 경우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NYT는 “기존에 약물 낙태를 허용하던 주에서 약물 낙태에 대해 어떻게 법을 적용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향후 낙태약 처방을 놓고도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낙태권에 이어 부부간 피임이나 동성애·동성혼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도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 대 웨이드 폐기 당시 나온 ‘헌법에 낙태 언급이 없고 다른 조항으로도 보호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논리를 적용하면 소수 인종과 소수 민족, 동성애자에 대한 권리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진보 진영은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낙태권 폐지에 찬성한 토머스 클래런스 대법관이 “향후 부부간 피임이나 동성애·동성혼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충 입장에서 주장한 것도 불안 요소다. 현재 연방 대법관 구성이 보수 6명, 진보 3명인 상태라 여론과 상관없이 보수 일색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대장동 檢압색 앞두고 유동규 폰 버린 지인 정식재판 회부

    대장동 檢압색 앞두고 유동규 폰 버린 지인 정식재판 회부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이 불거진 초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버려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로 약식기소된 그의 지인이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판사는 증거인멸 혐의로 약식기소된 A씨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같은 법원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 심리로 재판을 받게 됐다. 약식명령은 비교적 가벼운 혐의에 대해 공판절차 없이 서면심리로만 벌금·과료·몰수 처벌을 하는 절차다. 약식명령을 담당한 재판부는 직권으로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하기 직전 유 전 본부장 연락을 받고 미리 받아둔 휴대전화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4월 유 전 본부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A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 홍준표, 이철우 관사를 폐기하라..복지연합 성명

    홍준표, 이철우 관사를 폐기하라..복지연합 성명

    우리복지시민연합이 27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사 유지에 대해 시대착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복지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임명직 단체장 시설 지방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단체장을 위해 관사를 운영했다”면서 “지방자치 30년이 넘었는데도 구시대 유물인 관사가 유지되고 있어 자치단체장 행정혁신의 진정성을 가름하는 상징일 정도다”라고 밝혔다. 복지연합은 또 “현 정부에서도 관사 폐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행정안전부는 관사 폐지 권고안을 보냈다”며 “전국에서 대구, 경북, 강원, 전북 광역자치단체장 4명만 관사 폐지를 거부하며 행정혁신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연합은 이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등 대구 시정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한 홍 당선인이 구시대 유물인 관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홍 당선인은 지금 사는 집에 문제가 있는가? 바로 다리 건너편으로 이사를 가면서까지 이렇게 관사에 살 이유가 있는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월세를 내면서까지 관사에서 굳이 살 필요가 있나?”고 반문했다.
  • “물놀이 후 남의집서 몰래 샤워‧쓰레기 버린 가족”…처벌 수위는

    “물놀이 후 남의집서 몰래 샤워‧쓰레기 버린 가족”…처벌 수위는

    강원 고성군에서 한 가족이 남의 집에 무단침입 해 화장실을 몰래 사용한 뒤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강원 고성에서 살고 있는 A씨의 딸 자취방에서 발생했다. A씨의 딸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르바이트 끝나고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면서 “모래가 한가득 있고 누군가 씻고 나갔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딸의 전화를 받은 A씨는 딸의 자취방으로 급하게 이동했다. A씨는 “작은 시골집이라 현관문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는데, 가보니 누군가 딸 자취방 화장실에 들어와서 씻고 나갔다”면서 “모래는 온 바닥에 칠갑을 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A씨는 흰색 카니발을 타고 온 일가족의 소행임을 알게 됐다. A씨는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모자를 쓴 남성이 현관문으로 무단 침입해서 화장실 확인 후 사용했고, 차를 뒤적여 쓰레기를 모아 봉투에 담아 집 앞에 투척했다”면서 “잠시 후 안경 쓴 남성이 물놀이 끝난 애들과 등장했다. ‘모자남’이 ‘안경남’과 애들에게 현관문 안쪽을 가리키며 우리 딸래미 욕실을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르쳐 줬다”고 했다. 이어 “위치를 파악한 안경남과 애들이 현관 안으로 들어가서 욕실에 들어가서 한참을 씻고 나왔다”며 “출발 전 운전석 문을 열고 뒤적뒤적 쓰레기를 찾은 뒤, 절반 마시다 만 커피 세 잔을 땅에 내려두고 갈길을 가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나도 장사를 해서 지나가다가 화장실 쓴다는 분들 한 번도 거절해본 적 없다. 그러나 이건 아닌 것 같다. 일반 주택 현관문 안까지 들어와서 뻔히 여성 목욕 비품이 널브러져 있는 남의 집 욕실을, 급한 용변도 아니고 온 가족이 씻고 갔다? 이건 아니다”라며 “뒷정리라도 하고 몰래 가면 될 터인데, 모래 칠갑을 해두고, 어른이라는 작자는 둘 다 쓰레기를 집 앞에 버리고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도저히 못 참겠다”면서 CCTV를 통해 자동차 번호를 확인,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형법 제319조에 따르면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쓰레기를 무단투기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쓰레기를 버리면 5만원, 비닐봉지 등을 이용해 폐기물을 버리면 20만원, 차량이나 손수레 등 운반 장비를 이용해 폐기물을 버리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 1973년 “낙태도 사생활 권리” 법으로 인정… 지난달 대법 뒤집기 초안 대로 역사속으로

    1973년 “낙태도 사생활 권리” 법으로 인정… 지난달 대법 뒤집기 초안 대로 역사속으로

    1970년대 초까지 대부분의 낙태를 불법으로 봤던 미 연방대법원은 1973년 1월 22일 7대2로 낙태 금지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사생활 권리에 낙태권이 포함된다고 법으로 인정한 것이다. 당시 성폭행을 이유로 낙태를 요구한 여성의 가명 ‘로’와,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주 정부를 대표한 검사 ‘웨이드’의 이름을 따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다만 대법원은 출산 직전 3개월간은 태아가 자궁 밖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을 인정해 낙태가 금지될 수 있다고 했다. 판결은 여성의 낙태에 관한 각 주 정부의 입법 위헌 여부를 따질 때마다 기준이 됐다. 보수 성향 지역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시도할 때마다 번번이 로 대 웨이드 판례에 막혔다. 하지만 태아의 생명권을 강조하는 보수 진영과 여성의 자유를 중시하는 진보 진영의 구도가 보수로 기울며 낙태권 폐기가 거론됐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진보 성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사망한 뒤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임명되며 폐기 가능성이 나왔다. 지난달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이 작성한 판결 파기 결정문 초안이 언론에 유출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 “낙태는 살인” vs “내 몸, 내 선택”… 대법 반세기 역주행에 갈라진 美

    “낙태는 살인” vs “내 몸, 내 선택”… 대법 반세기 역주행에 갈라진 美

    “건강이 위험한 산모마저 낙태를 하려면 재판을 받아야 하나. 공정하지 않다.”-조던 프란츠(20) “낙태는 살인이다. 임신과 동시에 영혼이 함께하는 태아는 생명이다.”-제인 스피어(44)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까지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공식 폐기한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법원 앞에서 찬반 시위대는 목소리를 높이며 맞섰다.확성기를 든 나타샤 R(21)은 “남자친구와 나는 학생이다. 자궁내피임기구(IUD)를 썼는데도 임신을 했다. IUD를 없애고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못 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이내 한 흑인 남성이 “낙태는 하느님의 뜻을 어긴 것”이라고 소리치며 낙태권 지지 시위대에 난입했고, 여성들은 “내 몸, 내 선택”(My Body, My Choice), “법원을 중단시켜라”(Abort Court)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응했다. CNN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판결 직후부터 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일리노이·텍사스·뉴멕시코 등 미 전역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의회 앞에서는 전날 낙태권 보장을 주장하는 시위대에 최루탄이 발포됐고 오리건주 유진에서는 ‘분노의 밤’ 시위로 10여명이, 뉴욕시에서는 20여명이 구금됐다. 전날 대법원은 다수의견문에서 “헌법에 낙태 관련 언급이 없고, (낙태권은) 헌법상 어떤 조항에 의해서도 암묵적으로 보호되지 않는다. 낙태 문제에 대한 결정을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줄 때”라며 낙태권 폐기를 선언했다. 대법원이 이처럼 낙태 허용 판결을 폐기하면서 향후 낙태 금지 여부는 각 주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법에서 완전하게 혹은 부분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곳은 전체 50개주와 워싱턴DC 가운데 22개주다. 이 중 켄터키·루이지애나·사우스다코타주는 판결이 뒤집힌 즉시 낙태가 금지됐고, 아이다호·테네시·텍사스주는 판결 30일 이내에 낙태를 금지하게 돼 있다. 워싱턴DC와 16개주는 낙태를 허용하고, 나머지 12개주는 관련 법안이 아직 없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는 향후 약 26개주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정 낙태’가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은 자신의 주에서 낙태 시술을 하거나 다른 주가 민사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도 낙태와 관련해 ‘피난처’가 되겠다며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예고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놓았다.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이라고 한 데 반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오래전에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맞섰다. 이번 판결은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으로 채워지면서 예상된 터였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23일 일반 시민이 사전 면허 없이 야외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없도록 한 뉴욕주의 주법을 위헌으로 판결했고, 이튿날에는 경찰 등이 미란다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이 고소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특히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한 보충 입장에서 피임, 동성혼, 동성 성관계 등을 인정한 판례들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대법원의 보수화에 따른 잇따른 판결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를 더욱 좁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외려 진보 진영의 단합으로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골드만삭스·MS 등 美 기업들 “원정 낙태 비용 대 주겠다”

    골드만삭스·MS 등 美 기업들 “원정 낙태 비용 대 주겠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자 주요 기업들이 낙태 원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당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음달 1일부터 거주지에서 낙태를 포함한 모든 의료 수술·처방·검진을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 의료 여행 경비를 보전해 주는 조치를 확대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위중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낙태와 성전환 의료 시술에 대한 여행 경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스포츠 업체 나이키도 직원들이 주거지 인근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경우 필요한 여행·숙박 경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미 원정 낙태 경비를 지원 중인 구글은 직원들에게 업무 재배치 신청도 가능하다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도이체방크, 애플, 아마존, 차량 호출 업체 우버·리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스터카드 등은 이미 원정 낙태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NYT에 따르면 기업 연합 ‘돈트 밴 이퀄리티’는 350개 이상의 회사가 낙태권 제한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올 초 직원들의 낙태 여행 경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스타벅스 수석 부사장 세라 켈리는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이 혜택을 비밀리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원정 낙태 지원은) 무엇을 믿고 어디 사느냐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낙태 지원 결정을 내린 기업의 속내는 복잡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은 직원 간 지원 찬반 논란부터 낙태 금지 주의 정치적 반발과 법적인 공격, 정치적 문제에 개입했다는 외부 시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도 낙태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낙태약 구매를 쉽게 하거나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낙태 합법화 폐기’에 쪼개진 美

    ‘낙태 합법화 폐기’에 쪼개진 美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4일 임신 6개월까지의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공식 폐기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낙태권 보장을 주장하는 시위대(왼쪽)와 낙태권 폐기에 찬성하는 시위대(오른쪽)가 마주 보고 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 ‘낙태 합법화 폐기’에 쪼개진 美

    ‘낙태 합법화 폐기’에 쪼개진 美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4일 임신 6개월까지의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공식 폐기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낙태권 보장을 주장하는 시위대(왼쪽)와 낙태권 폐기에 찬성하는 시위대(오른쪽)가 마주 보고 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 국내 원자력 생태계 복원에 이어 원전 수출 ‘잰걸음’

    국내 원자력 생태계 복원에 이어 원전 수출 ‘잰걸음’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 후 원자력 산업 생태계 복원을 본격화한 가운데 원전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에너지 안보 및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원전’을 활용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세웠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원자로기 생산 시설인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국가에 대한 원전 수출을 적극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수출 대상국인 폴란드·체코·네덜란드 등과 양자 정상회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원전 세일즈의 첫 주자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선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7~29일 체코에 이어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산업·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국가를 방문해 국내 기업들의 수주 지원을 지원한다. 체코에서는 시켈라 산업통상부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폴란드에서는 모스크바 기후환경부장관과 부다 경제개발기술부장관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고위급 인사와의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총 8조원을 투입해 1200㎽급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원전 3기의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어서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위한 세계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간 3파전이 예상된다. 폴란드는 2033년 신규 원전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폴란드가 한국·미국·프랑스에 사업 제안을 요청한 가운데 한수원은 지난 4월 기후환경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 활동에 나섰다. 이 장관의 체코·폴란드 방문에 맞춰 한수원은 체코·폴란드 언론인을 국내로 초청했다. 새울원자력본부·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전관련 기관 방문 및 정부의 원전 수출 지원 체계를 설명하는 등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정부는 원전 수출을 위한 민관 협력 컨트롤타워인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내달 설치하고 주요 수출 전략국을 거점공관으로 지정해 전담관 파견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진단 설치로 원전·방산·경헙 등 지원패키지가 가능해지고 노형·기자재·운영·서비스 등 수출 방식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원전 최강국이자 원전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 제고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 “염소의 방해행위”…부비트랩 밟아 러軍 40여명 부상

    “염소의 방해행위”…부비트랩 밟아 러軍 40여명 부상

    우크라이나 염소가 러시아군이 설치해 놓은 폭발물을 밟아 러시아 병사 4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26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킨스키 로즈도리 마을에서 염소가 러시아군의 부비트랩을 작동시킨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염소 사보타주(방해행위)’, ‘염소의 혼돈의 움직임’ 등 표현을 쓰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병사 등 침입자를 막기 위해 병원 앞에 수류탄을 여러 개 놓고, 수류탄과 연결되도록 철사를 이어 병원 주변을 원형으로 길게 둘러 방어망을 구축한 바 있다. 하지만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들이 러시아 병사들이 있던 병원을 찾아왔고, 한 염소가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비트랩을 건드렸다. 이에 수류탄 여러 개가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이 폭발로 최소 40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다양한 정도의 부상을 입었으며, 염소가 폭발에서 살아남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는 “‘그 염소의 ‘혼돈의 움직임’의 결과로, 수류탄 몇 개가 ‘폐기’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대량의 탄약이 소모되고 하루 수백명이 숨지는 소모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동부, 남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요충지에 공세를 높여왔다.
  • 낙태권 판결 50년만에 뒤집은 美… 낙태한 여성 체포되나요?

    낙태권 판결 50년만에 뒤집은 美… 낙태한 여성 체포되나요?

    미 대법원 낙태 합법화 법률 폐기 판결향후 각주가 알아서 낙태 관련 법률 제정50개주 가운데 절반이상이 낙태금지 예상바이든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 강력 비판낙태반대주의자도 여성기소는 예외 주장미국 연방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면서 낙태권은 각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에선 낙태한 여성이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인지, 미성년자 임신 등 낙태죄의 예외가 존재하지 않는지 등 각종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이 작성한 다수 의견문에서 대법원은 “헌법에는 낙태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그런 권리는 헌법상 어떤 조항에 의해서도 암묵적으로도 보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헌법에 유의해서 낙태 문제 결정을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줄 때”라고 밝혔다. 미국 대법원이 1973년 내린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태아가 자궁 밖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시기인 약 임신 28주 전까지, 여성이 어떤 이유에서든 임신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었다. 해당 판결 이후 각 주의 낙태 금지법은 사실상 사문화됐다. 하지만 임신 15주 이후의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의 법률에 대해 지난해부터 대법원이 심리에 들어갔고, 이날 해당 판결이 뒤집혔다. 다만 대법원은 미시시피주의 낙태금지법에 대해서는 ‘유지’를 결정했다. 사실 이번 대법원의 판결 방향은 이미 예상됐던 터였다. 트럼프 정부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연방 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성향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폴리티코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을 것이라는 판결문 초안을 보도하면서 혼란이 커졌는데 당시에도 대법원의 입장은 ‘흔들리지 않겠다’였다.향후 각 주는 자체적으로 낙태권 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외신들은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태권을 보장하는 법률은 갖춘 곳은 워싱턴DC와 16개주 정도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 놓았다.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이라고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향후 낙태를 한 여성에 대한 처벌여부는 주별로 결정하게 된다. 다만, 낙태권 반대 주의자들도 여성이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기소되어서는 안 되며 낙태 수술을 제공한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미성년자 임신 등의 경우 낙태권을 예외적으로 보장할지 여부 역시 주별로 결정해야 한다. 이날 대법원의 판결이 28주전의 경우에도 인간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체외수정을 할 경우 수정된 난자 중 일부를 폐기한다면 낙태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 코로나 생활지원비 내달 11일부터 중위소득 100%이하만 준다

    코로나 생활지원비 내달 11일부터 중위소득 100%이하만 준다

    다음달 11일부터 코로나19 격리자 생활지원비가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된다. 유급휴가비 지원 대상도 종사자 30인 미만 기업(전체의 75.3%) 근로자로 축소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본인 부담이 큰 입원환자 치료비는 계속 지원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하며 “방역 상황의 안정적 추세에 따라 정부는 격리 관련 재정 지원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방역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2차장은 이어 “본인부담금이 의원급 기준 1만 3000원으로 적은 재택치료자는 정부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본인 부담이 큰 입원환자 치료비는 현행과 같이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한 품목별 폐기물 관리계획도 세웠다. 이 2차장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 일상회복이 가속화되면서 투명 가림막·손소독제와 같은 방역물품들이 대량으로 폐기·배출될 경우 환경오염이나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방역물품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하게 폐기해야 할 경우를 품목별로 나눠 폐기물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원숭이 두창과 관련, “방역 진행 상황과 백신·치료제 확보 등 관련 정보는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