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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지자체들 쓰레기 소각장 추진 놓고 골머리···순천지역 반발 거세

    전남 지자체들 쓰레기 소각장 추진 놓고 골머리···순천지역 반발 거세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소각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일부 시·군들이 입지 선정을 놓고 주민들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남 도내에서 쓰레기 소각장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와 목포시, 곡성군, 보성군 등 총 6곳이다. 이중 순천시가 쓰레기 소각장 입지를 둘러싸고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국가정원 옆 쓰레기소각장 반대범시민연대’ 50여명은 13일 오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 면적의 79% 배제한 채 연향들을 최적후보지 선정한 행위는 무효다”며 “최적후보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범시민연대는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았고, 시의회 동의도 없이 시민 혈세 1억원을 마음대로 지출했다”며 “노관규 시장은 범시민 토론회를 열어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순천시는 “법적 절차에 따른 두차례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정상적으로 마쳤다”며 “예정 대로 체육시설과 공원·문화시설 등의 융복합 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자원화시설을 건립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인근 여수시는 쓰레기 소각장인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선정과정에 특혜 시비가 일면서 입지 선정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 1월 입지 선정 공고를 내는 등 희망 후보지를 결정한 여수시는 9월에 장소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발표전 특정업체가 제출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수리되는 등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다. 광양시는 아직 쓰레기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유치 희망 지역이 없는데다 입지 선정 방식을 놓고 내부 조율 중이다. 40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시설 조성 등을 인센티브로 내걸었지만 지난해까지 3차례나 생활폐기물시설 입지 선정 공모가 무산된 곡성군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적정 부지 조사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 부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군은 당초 내년 9월까지 사용하기로 했던 광주시 매립장과의 계약을 2027년 9월까지 3년간 추가 연장한 상태다. 이와반면 보성군은 보성읍 용문리에 있는 기존 소각장이 노후화돼 철거하고, 친환경 시스템으로 새로 짓기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5년 동안 운영했던 이 시설들은 지난해 6월 가동이 중단됐다. 군은 하루 20t을 처리하는 소각시설 2기를 없애고, 신기술을 통해 1일 20t 처리용량을 갖춘 1기를 건립한다. 현재 설계 중이다. 목포시도 978억원을 투입해 대양동 일원에 하루 220t을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목포와 신안군 8개 읍면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광역화 시설이다. 실시설계 검토중으로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현대차 美공장도 ‘노조 리스크’ 증폭

    최근 강성 노조 집행부가 꾸려진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도 ‘노조 리스크’ 우려에 처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완성차 기업 노조를 산하에 두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차, 혼다 등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로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UAW는 11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 혼다 인디애나주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시도를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는 취지의 신고서를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 및 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성명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현대차 미국 공장 직원들은 2005년 공장 설립 이후 법적 권리에 따라 노조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현지 무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UAW는 대형 3사 동시 파업의 결과 3사 모두에서 4년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협상안을 끌어냈다. 이어 지난달 29일 노조가 없는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 13개 제조사의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 추진 캠페인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이 호응해 노조가 결성될 경우 현대차의 리스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각사의 노조가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UAW는 중앙집권적 형태로 산하 노조 지부에 대한 통제력이 강하다. UAW가 지목하는 공장은 바로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에 전략적 파업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노하우나 접점이 부족한 현대차와 같은 외국계 기업은 UAW와의 협상에 더욱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前정권 참여 이력 잊으셨나요… 장관 후보자들의 선택적 ‘프로필 세탁’ [관가 블로그]

    前정권 참여 이력 잊으셨나요… 장관 후보자들의 선택적 ‘프로필 세탁’ [관가 블로그]

    박상우, 신남방경제연구회 지워송미령, 文정부 새만금 위원 누락강정애, 김대중 시절 이사직 삭제 윤석열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신임 장관 후보자들의 프로필에서는 이전 정권 이력들은 상당 부분 흔적을 감췄다. 현 정부가 여전히 각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부 이력이 ‘득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서 주택·토지 분야를 진두지휘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전에 임명된 공공기관 수장들이 대거 교체될 때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3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그의 프로필에서 슬쩍 지워진 이력은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다. 박 후보자는 LH에서 물러난 뒤 사비를 들여 신남방경제연구회를 만들었다. 연구회에는 도시·부동산·건설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이던 신남방 정책과 맞물려 동남아시아·인도 등을 본격 연구하고 한국과 신남방의 교류 플랫폼 구실을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연구회가 본격 해외 진출을 하려던 때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졌다. 현 정부 들어 신남방 정책을 폐기하고 ‘인도태평양전략’에 올인하고 나선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결국 연구회는 교류 플랫폼 역할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표적인 도농 균형 발전 전문가’라고 소개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들어간 뒤 농업·농촌정책 연구 외길을 걸었다. 지난 3월부터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 농어촌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 정부 농정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농촌계획학회 부회장을 지내고 ‘농촌 유토피아’라는 책을 내는 등 국토균형발전에 전문성이 높은 송 후보자는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일했고 2021년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송 후보자 측이 배포한 프로필에는 이런 경력이 없다. 특히 그는 2018년 이낙연 국무총리 시절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돼 전북 김제의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동서도로와 산업단지 부지를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 후보자가 참여한 제20차 새만금위원회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위한 부지 매립과 준공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지난 8월 전 세계 여론을 들끓게 한 ‘잼버리 사태’가 불거지면서 새만금 사업은 오명을 얻게 됐다. 해당 이력 역시 송 후보자 프로필에서 찾아볼 수 없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프로필에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임명됐던 국무총리실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직이 빠졌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새 장관 후보자들의 ‘프로필 골라 쓰기’가 현 세태를 보여 준다고 말한다. 중앙부처 사무관 A씨는 “전 정권에서 핵심 국정과제만 맡아도 다음 정권에서 찍히는 상황이라 장관 후보자들이 오죽했으면 지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인사가 돼야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관업체 입찰 원천 차단… LH가 연결고리 된 ‘건설 카르텔’ 막는다

    전관업체 입찰 원천 차단… LH가 연결고리 된 ‘건설 카르텔’ 막는다

    철근 누락 땐 원스트라이크아웃전관 취업제한 강화해 개입 방지건설사 불법 ‘최대 5배’ 손배 부과민간 역할 늘면 분양가 상승 우려경쟁 밀려 공공 역할 후퇴할 수도토지·주택 조직 칸막이 해소안 빠져 2021년 3월 부동산 투기 사태를 시작으로 올 들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철근 누락 사태에 이르기까지 국민 신뢰를 갉아먹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쇄신을 위한 정부의 선택은 공공주택 공급 시장의 민간 개방과 전관 카르텔의 혁파다. 발주 규모만 연간 10조원에 공공주택 공급 물량의 72%를 독점하는 LH와 민간의 경쟁체제를 열어 LH에 과도한 힘이 부여되며 나타난 악순환을 끊고 전관 제한을 강화해 LH가 연결고리가 된 건설 카르텔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이다. 다만 공공주택사업에서 민간 역할이 늘어나면 분양가 상승 우려와 함께 LH의 공공 역할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가 꼽은 LH의 ‘부실 3종세트’는 ▲LH 독점적 지위 ▲전관 카르텔 ▲미흡한 감리체계다. 이번 혁파안에는 철근 누락 등 안전 항목을 위반하면 일정 기간 LH 사업 수주를 곧장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시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국토부는 우선 공공주택사업의 민간 개방과 함께 LH의 거대 발주처 지위를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LH가 설계·시공·감리 등 건설 전 과정의 업체를 직접 선정한다. 앞으로는 설계와 시공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권한을 조달청에 위탁한다. LH는 선정된 업체의 용역 수행만 관리한다. 특히 전관을 통한 이권 개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감리체계는 확 뜯어고친다. 국토부는 LH 대신 국토안전관리원이 감리 업체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관리 감독하도록 했다.전관 카르텔도 깨뜨린다. 2018~22년 LH 설계·감리용역 수주업체 상위 10개사 중 1개사를 빼면 모두 LH 전관업체였다. 전관의 영향력을 새삼 확인시켰다. 앞으로 전관업체 입찰은 막고 전관의 취업 제한을 강화해 전관이 LH 사업에 발을 못 들이게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설계·시공·감리의 상호견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을 저지른 건설사에는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내용도 담았다. 공공주택사업에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면 경쟁을 통해 분양가는 싸지고 아파트의 품질은 향상될 것이란 게 정부의 기대다. 반대로 민간이 시행에 참여하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상당하다. 수많은 점검 절차가 더해지는 것 또한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민간 건설사에 LH가 감정가 이하로 땅을 매각하고 주택도시기금을 민간 건설사에도 저리 융자해 주면 사업성이 보완되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LH가 그간 해 온 국민주거생활 향상이란 공공 역할이 퇴색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LH는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5개 지구를 비롯해 22개 신도시, 111만 가구의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며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 기여했다. 지금까지 총 298만 가구를 공급했다. 우리나라 전체 아파트의 25%다. 만약 민간이 공공분양 시행에 발을 들이면 경쟁에서 밀린 LH의 공공주택 공급 역할은 축소를 넘어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시행이 LH보다 품질 면에서 효과적이고 국민 입장에서 좋다고 하면 LH는 주택건설사업에서 손을 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행에서 LH와 민간의 경쟁 구도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조치는 사실상 LH의 사업시행권을 민간에 일부 떼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이 메기가 되는 게 아니라 민간에 먹잇감을 떼어 주는 것”이라면서 “LH가 발주하는 사업인데 LH와 민간이 입찰 경쟁하듯 할 수 없다. LH가 공공주택 분양을 통해 돈 버는 것을 포기하고 일부 물량을 떼어 민간에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LH 업무 중 민간과 중복되는 택지개발 사업을 못 하게 해 주택난에 시달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 교수는 LH가 아닌 중앙정부의 독점을 깨고 지방정부에 공공주택사업을 이양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혁신안만 세 번째 내놓은 LH이기에 내부 개혁이 빠진 이번 안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LH는 2021년 직원 및 관계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곤욕을 치르며 그해 6월 전 직원 재산등록 및 부동산 거래 정기조사, 조직·인력 슬림화 등 1차 혁신을 했고 올해 1월엔 부채 감축 등을 골자로 한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무량판 사태로 다시 비난의 화살이 겨눠지며 내놓은 이번 3차 혁신안에는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던 토지공사 출신과 주택공사 출신의 조직 칸막이 해소안은 빠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직 분할도 검토했지만 오히려 인력이 늘어나고 비효율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LH의 막대한 권한과 이권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정부 혁신안뿐만 아니라 자체 개선 사항을 발굴해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중구청 “내년 예산 80억원 삭감…주민 피해 우려”

    서울 중구청 “내년 예산 80억원 삭감…주민 피해 우려”

    서울 중구청이 구의회가 내년도 예산 80억원을 삭감한 데 대해 ‘막무가내식’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청소, 복지 등 필수 사업 예산이 깎이면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2일 중구의회가 내년도 중구 사업예산안을 통과시킨 직후 성명서를 내고 “중구의회의 부당한 예산 삭감 횡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속한 예산 복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주민들과 소통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을 편성했지만 중구의회는 예산삭감에만 집중해 주민의 삶과 직결된 여러 사업이 다수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5764억원 규모의 중구청 내년도 사업예산안은 이날 구의회에서 80억원이 삭감된 5683억원으로 수정 가결됐다. 일반회계(5247억원)는 65억원, 특별회계(516억원)는 14억원이 삭감됐다.중구청에 따르면 삭감 예산에는 중구의 쓰레기 처리 과정의 필수 경비인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 반입 수수료’(15억원 삭감), 경로당 복지시설 등 시설 개보수 지원(5억원 전액 감액) 등이 포함됐다. 어린이집 개보수비와 보육 교직원의 연수비도 줄었다. 영세 봉제산업 지원을 위한 의류패션지원센터 위탁 사업비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건축 컨설팅 지원비(3000만원 삭감),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비용(전액 삭감) 등 생활밀착형 사업 예산도 감액됐다. 인터넷방송국 위탁운영 등 주민홍보와 주민화합을 위한 예산도 줄었다. 또 중구청 업무추진비는 연속 삭감됐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업무추진비는 기본경비로 사업 추진 시 업무 관계자와의 간담회와 각종 비상근무 등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 대한 격려비로 사용되는 꼭 필요한 예산”이라며 “반면 정작 구의회 업무추진비는 전액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중구청은 의회의 예산안 심사 결과에 대해 재의 요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면서 어렵게 짠 예산인데도 청소, 도로 시설 유지 등 기본적 경비까지 삭감한 것은 문제”라며 “예산안이 중구에 넘어오면 항목별 검토를 통해 재의 요구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서울 중구가 황학동 가구거리와 북창동 음식 거리 보도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함을 활용해 거리 아트 갤러리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지상 기기함은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이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기기함 하나하나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와 지상기기함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도 거쳤다. 특히 중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5명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는 지난 6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은 오는 20일부터 황학동 가구거리 10곳, 북창동 음식거리 40곳의 지상 기기함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기함 하나하나에 작품을 입혀 거리 미관 개선하고 거리 풍경에 재미를 더했다”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길,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 경기도특사경, ‘전기꼬챙이 도살’ 등 부천시 개 도살장 적발

    경기도특사경, ‘전기꼬챙이 도살’ 등 부천시 개 도살장 적발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한 달간 잠복근무를 통해 지난 9일 부천시 소재 개 도살 의심 현장에서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현장을 적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도 민생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6구와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던 7구를 확인했고, 살아있는 개 4두를 관할관청인 부천시에 보호 조치토록 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목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동물 학대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2022년 12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 ‘동물학대방지팀’을 신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도내 개 사육시설과 반려동물 관련 영업을 하는 시설 581개소를 단속․수사했다. 그 결과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행위(동물학대행위), 일명 ‘신종펫샵’에서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거나 허가 없이 파양동물 보호와 재입양 명목으로 파양비를 챙기고 다시 되파는 변칙영업 행위(미등록 동물위탁관리업, 무허가 동물판매업),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영업자와 무허가업체에서 반려동물을 번식시켜 다른 허가업체 명의로 경매장에 판매하는 행위(무허가 동물생산업,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 동물 관련 불법행위를 한 11개소(18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은 ▲동물 학대행위 5건 ▲무허가 동물생산업 5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건 ▲미등록 동물위탁관리업․무허가 동물판매업 1건 ▲미신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 3건 ▲미신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3건이다. 홍은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동물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2024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동물 관련 수사는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현대車 ‘노조결성 방해’ 혐의로 美 노동 당국에 신고당했다

    현대車 ‘노조결성 방해’ 혐의로 美 노동 당국에 신고당했다

    현대차, 혼다, 폴크스바겐의 미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불법적으로 방해받았다’며 미 노동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현대차의 앨라배마주 공장과 혼다의 인디애나주 공장, 폴크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불법 노조파괴 행위 의혹과 관련해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도록 하기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의 기록적인 수익은 노동자들에게도 기록적인 임금협상 계약으로 이어져야 함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는 미국의 무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 중 하나다. 앞서 UAW는 지난달 17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 3곳을 상대로 4년간 임금 25%를 올리는 협상안을 끌어냈다. 이후 UAW는 파업의 여세를 몰아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지난달 29일 예고했다. UAW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폴크스바겐 테네시주 공장에선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얘기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혼다 인디애나주 공장의 친노조 활동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감시 표적이 돼 왔다고 UAW는 주장했다. UAW는 “경영진 간섭이나 위협에서 벗어나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연방정부가 보호하는 권리이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권리이다”라고 말했다.
  • 6층서 폐기물 던지다 떨어져 사망한 작업자…中 법원 배상 판결은?

    6층서 폐기물 던지다 떨어져 사망한 작업자…中 법원 배상 판결은?

    지난 5월 중국 후베이성 센타오(仙桃)시의 한 인테리어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 한 명이 6층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남성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미완공된 6층 베란다에서 철거물을 던지다가 자신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약 7개월 간의 법적 공방 끝에 공개된 판결 내용이 화제다. 10일 중국 현지 언론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자오(赵)씨는 한 아파트 6층의 인테리어 시공을 무자격자인 첸(钱)씨에게 공사를 맡겼고, 첸 씨는 철거 쓰레기 수거를 위해 순(孙)씨를 고용했다. 6층에서 나온 폐기물을 1층까지 버려주는 대가로 200위안, 우리 돈으로 4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 청소를 하는 동안 옮기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순 씨는 마대자루에 담긴 폐기물을 6층 베란다에서 아래로 던졌다. 현장에 있던 첸 씨는 이를 보고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마지막 한 자루를 있는 힘껏 밖으로 던지면서 순 씨가 중심을 잃은 것. 워낙 무거운 폐기물이었기 때문에 순 씨는 손쓸 새가 없이 그대로 바닥으로 함께 떨어졌다. 심하게 다친 순 씨를 병원으로 급하게 옮겼지만 당일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발생 후 자오 씨와 첸 씨 모두 순 씨에 대한 배상을 거부했다. 순 씨 가족들은 법원에 두 사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유가족이 원한 경제적인 손실은 80만 위안으로 약 1억 4666만 원에 달했다. 센타오시 법원에서 사망자 순 씨의 책임은 쓰레기를 1층까지 운반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인테리어 업자 첸 씨에게 일정 금액을 받았기 때문에 두 사이의 관계는 고용이 아닌 ‘하청 계약 관계’라고 여겼다. 자오 씨, 첸 씨, 순 씨가 순 씨 사망에 미치는 과실 여부 및 책임 인정 비율 문제도 명확히 했다. 중국 ‘민법전’ 제1193조에 따르면 계약자가 작업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제3자 또는 자신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지정자(이번 사건에서 첸 씨)는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다만, 지정자가 지정, 지시를 했고 이에 잘못이 있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의 가장 큰 책임은 사망자 순 씨에게 있다고 여겼다. 오랫동안 관련 일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불법적으로 폐기물을 투기하는 등의 행동을 해 사고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첸 씨는 순 씨의 작업에 필요한 보호 장구 착용을 권유하지 않았고, 그의 행동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은 점이 잘못이라고 판단했다. 공사 의뢰인 자오 씨는 인테리어 무자격자에게 작업을 맡긴 점을 잘못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법원이 정한 책임 비율은 사망자 순 씨 89%, 인테리어 업자 첸 씨 6%, 의뢰인 조 씨가 5%다. 법원은 법에 따라 자오 씨와 첸 씨가 유가족에게 총 10만 위안(약 1832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 후 양측 모두 법원 판결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이 판결 소식을 들은 중국인들은 “왜 돈을 배상해 줘야 하지?”, “자기가 높은 곳에서 물건 던지다가 죽었는데 왜 배상 판결을…”, “죽은 사람이 최고인가? 알다가도 모를 법률”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내린 판사를 비난했다.
  • [사설] 직무유기 국회, 이들 법안만은 반드시 처리하라

    [사설] 직무유기 국회, 이들 법안만은 반드시 처리하라

    임시국회가 한 달 일정으로 어제부터 시작됐다. 내년 예산안 처리가 발등의 불이지만 예산안 말고도 화급을 다투는 법안이 적지 않다. 여야는 정책위의장과 원내 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꾸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 우선 처리하고 싶은 법안을 10개씩 내놓고 협의체에서 매주 중점 논의한다고 한다. 벼락치기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21대 국회에서 꼭 태워야 할 법안을 허망하게 날려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대표적인 게 12년째 공전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다. 의료, 관광, 콘텐츠 등을 망라하는 서비스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제조업 한 바퀴로만 달려온 우리 경제의 한계는 올해 일본에도 성장이 밀리는 데서 여실히 드러났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도 하루가 급하다. 당장 2030년부터 저장 한도가 목에 차는데 임시저장소 짓는 데만도 최소 7년이 걸린다. 우주선진국들의 달나라 민간 여행 각축전을 보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에 ‘만만디’인 국회가 이해되지 않는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은 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27일부터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과 정부 적자 한도를 정한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막판 합의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 본다. 민주당이 ‘쌍특검 3국조’를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 법안들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예산안 협의체와 별개로 법안 협의체까지 띄운 게 ‘보여주기쇼’가 아니라면 마지막 이 기회마저 직무유기해선 안 될 것이다. 국회가 공급망기본법을 지각 처리하는 바람에 국내 공급망 컨트롤타워는 어제서야 첫발을 뗐다. 그사이 세계 각국의 자원무기화 경쟁은 더 심해졌다.
  • 굴뚝엔 드론, 차량은 관제센터, 도로엔 청소차… 미세먼지 꼼짝마!

    굴뚝엔 드론, 차량은 관제센터, 도로엔 청소차… 미세먼지 꼼짝마!

    어김없이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질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1에 불과한 초미세먼지(PM 2.5)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인체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공포의 존재’다. 미세먼지는 국내 배출뿐 아니라 기상 여건과 국외 유입 등 발생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관리에 한계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겨울 대기질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동태평양의 엘니뇨에 따른 겨울철 기온 상승과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아 한반도로 부는 북서풍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풍은 한파를 동반하지만 동시에 미세먼지를 밀어내 대기를 깨끗하게 한다.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철(12월 1일~3월 31일)을 맞아 평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관리하기 위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수송·산업 등 핵심 오염물질 배출원과 관련, 과학과 현장에 기반해 저감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국민이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체감하도록 생활공간 속 미세먼지 개선책을 강화하고 있다. 계절관리제 시행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4일 ‘국가 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가 인천 서구 환경연구단지 내 국립환경과학원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사업장 감시 및 배출 오염물질의 정확한 측정·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다. 측정장비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검·교정 기능도 수행한다. 사업장은 국내 미세먼지 배출의 40%를 차지하는 최다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2차 생성물질인 황산화물(SOx)은 사업장과 발전소 등에서, 질소산화물(NOx)은 차량과 기계설비·사업장에서 배출된다. 그동안 첨단장비 도입 및 감시 운영 기법 개발을 통한 규제가 이뤄졌지만 일회성에 그쳤다. 센터는 전국에 배치·운영되고 있는 감시장비와 사업장에 설치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한다. 불법·비정상 배출 사업장을 선별해 즉시 시정도 가능하다. 실제로 인천지역 산업단지에서 이동형 감시차량을 가동한 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인 톨루엔의 과다 배출이 검출됐고, 폐수처리업체와 도장업체가 배출원으로 확인돼 조치가 이뤄졌다. 이 지역은 미세먼지 발생 우려지역으로 특별관리 대상이다. 굴뚝 등을 통한 불법 배출이 의심되거나 단속이 필요한 사업장에는 환경감시 드론이 투입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용하는 드론은 최대 12분 비행이 가능하다. 건물 10층 높이의 상공에서 정지 비행뿐 아니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등 7개 오염물질 측정 및 시료 채취까지 이뤄진다. 이동감시차량과 드론 등장은 사업장의 불법 배출을 차단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장 및 대기환경 측정자료가 개별 활용되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기배출원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측정부터 단속까지 원스톱 감시체계가 구축돼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사각지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국가 배출량의 14.4%에 이른다. 이 중 도로수송 부문이 수송 부문 배출량의 96.5%를 차지한다. 경유차 비중이 높은 화물차가 탄소 33.8%, 미세먼지 75.5%를 배출한다. 특히 중·대형 화물차의 탄소 및 미세먼지 배출량은 1t 트럭 대비 각각 12.3배, 17.0배를 넘는다. 환경부는 2019년 160만대였던 5등급 경유차와 관련, 4년간 120만대 조기 폐차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장착 등 저공해 조치를 취해 초미세먼지 3247t을 감축했다. 한국환경공단에는 배출가스 5등급 운행제한 관제센터가 2020년 설치됐다. 전국 17개 시도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단속 정보와 저공해 조치 현황 등을 종합 관리한다. 적발 시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에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면 운행이 급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계절관리제 기간 집중관리구역 인접도로와 하루 교통량이 2만 5000대 이상인 도로는 하루 3회 이상 도로 청소가 이뤄진다. 비상저감조치 상황에 따라 청소 주기는 유연하게 적용된다. 실제로 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도로 청소를 통해 미세먼지 260t을 줄였다. 물을 뿌리는 고압살수 방식이 효과적이나 기온이 낮으면 도로 결빙을 유발할 수 있어 노면 청소와 분진 흡입 방식으로 청소한다. 모인 토사는 전문업체에서 폐기 처분한다. 지난달에는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나쁨(50~100㎍/㎥) 이상일 경우 36시간 전에 알리는 고농도 예보 대상이 수도권에서 충청과 호남까지 확대됐다.
  • “최악의 정부 물려받았다”…양 극단 ‘기대와 우려’ 교차 속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취임

    “최악의 정부 물려받았다”…양 극단 ‘기대와 우려’ 교차 속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취임

    출발부터 시끌…친족 공직임명 배제 규정 고쳐 여동생 비서실장 앉혀 “베를린 장벽 붕괴가 비극적 시대의 종말을 알렸던 것처럼, 이번 대선은 우리 아르헨티나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이끌기 위해 이를 악물고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국회에서 열린 취임식 선서에서 이렇게 각오를 다지며 임기 4년의 출발을 알렸다. 취임식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5)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57) 칠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68) 전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했다. 한국에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경축 특사로 자리를 함께했다. 퇴임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64) 대통령으로부터 어깨띠를 넘겨받은 뒤 취임선서를 마친 그는 곧장 의회 앞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1983년 민주화 이후 관례로 통하던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다. 연단에 오른 그는 “수십년에 걸친 실패와 내분, 무의미한 분쟁을 묻어버리고 폐허처럼 변한 사랑하는 조국을 다시 일으켜세워야 한다”며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또 “전임 정부로부터 역사상 가장 나쁜 유산을 넘겨받았다”며 “이젠 연간 1만 50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순간 술렁이는 청중을 향해 그는 “국내총생산(GDP) 5%에 달하는 공공부문 재정 조정을 비롯해 강력한 경제난 극복 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바 라 리베르타드, 카라호”(자유 만세, 빌어먹을)이라는 특유의 구호를 3번 외치며 시민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리베르타드는 극우파인 그의 소속 정당(자유전진당) 약칭이기도 하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남미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단 밀레이 대통령은 2년 전 연방하원 진출과 더불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치 신인이어서 세계적인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은행 폐지, 달러 통화 채택 등 과격한 공약을 쏟아냈지만 초기 내각은 온건파 위주로 꾸렸다. 대표적 인물이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인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와 에밀리오 오캄포(60)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다. 취임식 행사엔 ‘정권 실세’로 꼽히는 대통령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51)와 1기 내각 9개 부처 장관 및 참모진도 등장했다. 취임식 후 마요대로를 따라 카퍼레이드를 한 밀레이 대통령은 대통령궁(카사 로사다)에 첫발을 들였고 그의 곁에 카리나가 함께 했다. 취임 행사 직후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 장관을 비공개로 임명했고, 특히 여동생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전격 임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정공지 없이,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은 채 장관 임명식을 진행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일간 클라린은 “배우자를 포함한 친족을 대통령실과 부처를 포함한 공직에 들일 수는 없다는 기존 규정을 대통령실에서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언론조차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연대와 지지 의사를 전했다.
  • 경기도, 수사중인 공무원 개방형 임용 등 구리시에 5건 기관경고

    경기도, 수사중인 공무원 개방형 임용 등 구리시에 5건 기관경고

    경기도가 과장급 직원 등의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부당 면제하고, 도시분쟁조정위원회의 당초 자문의견서를 폐기한 뒤 사실과 다르게 다시 작성하는 등 구리시의 위법·부당행위 46건을 적발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15일~25일 구리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행정상 조치 46건,신분상 조치 19건, 재정상 조치 5건을 처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분상 조치 대상은 중징계 1명·경징계 22명·훈계 36명 등 총 59명이며, 재정상 조치에 따른 추징·환수액은 총 13억1700만원이다. 특히 위법·부당한 의사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 부재,관행적 업무 처리 등 조직 차원의 문제점이 확인된 5건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처분했다. 감사 결과, 2017년 직전 감사 대비 조직 차원의 문제점과 비위 정도가 심화함에 따라 기관경고(2017년 0건→올해 5건)와 신분상 징계 요구 대상자(2017년 22건 44명→올해 19건 59명)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내용을 보면, 담당 공무원이 과장급 등 직원 8명에 대한 단속자료를 삭제해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부당하게 면제하거나 과태료 부과 대상이 일부 포함된 단속자료 3511건을 임의로 삭제했다. 해당 담당 공무원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또 사고 마약류를 3~4개월 이상 방치하고도 민원인에게는 폐기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회신하는 등 직무관련 범죄가 의심되는 행위와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 인사·조직·인허가 분야에서는 승진배수 범위 밖의 6급 공무원 A씨를 5급 직위에 직무대리 임용하고,수사 중인 공무원 B씨의 의원면직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후 상위 직급의 개방형 직위에 임용했다. 재개발 정비계획과 관련해 도시분쟁조정위원회와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자 도시분쟁조정위 자문 의견서를 폐기하고 다시 작성한 것으로 확인돼 고발 조치됐다. 구리시 시설을 위탁 운영한 특정 단체가 지방계약법령을 위반하고 단체 사무실로 목적 외 사용하는데도 방치했으며,교통시설물 유지 보수공사 시 관내 업체의 불법 하도급을 묵인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자체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부서에서 조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방치해 감사 부서가 내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도는 덧붙였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구리시는 1개월 이내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도는 재심의 기간을 거쳐 최종 감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면제를 들고나왔다. 동시에 민주당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처리를 서둘렀다. 국민의힘은 다시 하남, 구리, 광명 등의 추가 서울시 편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목동, 상계동까지 재정비 특별법 범주에 넣겠다고 응수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수도권 지상철도의 지하화도 다시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하화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 등이 유사한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정부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빼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연장근로 한도를 풀어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도록 만든 근로시간 개편안을 철회했다. 대신 주 52시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노사합의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와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겨냥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 근로시간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동수당 확대, 3만원 청년패스, 대출이자 감면,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돈풀기 정책을 내놨다.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이 부실해 성장률 제고가 어렵다. 마치 고장난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결국 물가만 오르고 국가 부채만 증가한다. 민주당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노조 등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 민주당은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40%까지 기여금으로 내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횡재세 부과는 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징벌적 조치다. 금융산업이 발전 동기를 잃고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주주의 이익 침해도 문제가 된다. 금융회사가 독과점적 위치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시장구조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무주택자 청년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개인 채무자 보호법, 요양병원 간병비 보험급여화, 소상공인 지원법, 임시 소비세액 공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광주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달빛고속철도사업 특별법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경제를 정치 희생물로 만든다. 재정지출 급증으로 나라가 빚더미에 앉고 반시장적 법과 제도에 묶여 경제가 자생 기능을 잃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실업과 물가 고통이 크다. 더구나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추락 위험에 빠지고 있다. 정치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남미와 남유럽 국가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 美,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확장억제 강화 명시

    美,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확장억제 강화 명시

    미 의회 상·하원이 내년도 국방 관련 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에 행정부한테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미 상·하원 군사위원회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회계연도 NDAA 상·하원 단일안을 보면 미 국방예산은 8860억 달러(약 1158조원)로 전년보다 3% 늘었다.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한미 동맹 관계 강화를 주문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강조한 핵 억제 공조를 보다 심화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한·주일 미군을 포함한 인태 사령부 지휘 체계와 주둔 태세 개선 방안을 보고하도록 처음 요구했다. 앞서 미 공화당 일각과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도한 공화당 재집권 ‘프로젝트 2025’ 보고서 등은 주한미군의 대중국·대만 관련 역할 확대 및 대북 재래식 방어 주도 등을 제안한 바 있다. NDAA에는 국방장관에게 법안 통과 360일 이내에 지역 내 미군 배치 및 사령부 구조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국방장관은 국무장관과 협력해 법 제정 180일 내에 한반도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의회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미 정보기관이 별도 승인 없이 도감청할 수 있도록 해 동맹 도청, 미국인 민간인 사찰 논란을 일으킨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는 내년 4월까지 연장하도록 NDAA에 포함됐다. 702조는 미 정보기관들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감시 도구 중 하나로, 매일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정보의 절반 이상이 이 조항을 통해 수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702조는 권한 남용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야 모두 이 조항에 반대해 올해 말 폐기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NDAA에 들어가 재승인 등까지 시간을 벌게 됐다.
  • 천안 소각시설 증설 ‘난항’…인접 아산시와 갈등

    천안 소각시설 증설 ‘난항’…인접 아산시와 갈등

    아산시, 조정위 조정결정에 ‘이의신청’ 천안시, 2028년 준공 일정 등 차질 우려 충남 천안시가 인구 증가와 생활 쓰레기 증가에 따른 쓰레기 소각장 증설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인근 아산시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조정 결정에도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아산시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고 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1년 설치한 기존 1호기 소각시설의 내구연한 초과로 1일 260톤 처리용량의 스토커방식 소각시설 1기를 2028년 2월까지 준공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 대체 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국비 338억 원, 시비 203억 원, 민간 452억 원 등 1128억 원을 투입해 내년 3월 입지 고시 등을 거쳐 2025년 6월 착공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인근 아산시는 대체 시설 입지 용지가 아산과 천안 접경지대 주변으로 음봉면 등 아산 주민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상생 지원금 40억 원과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위원 중 아산지역 40% 위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천안시는 상생 지원금 20억 원 지원 등을 제시했다.양 시간 요구사항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지난 4월 17일 환경분쟁 조정위에 조정 신청을 했다. 환경분쟁 조정위는 최근 천안시가 아산시에 상생 지원금 30억 원 지원과 아산 주민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 아산시는 천안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 등을 골자로 조정 결정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산시는 8일 조정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환경분쟁 조정위에 제기했다. 결국 조정 결정은 ‘무효’가 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시와 경계로 소각시설 500m 이내 3개 마을 주민이 피해를 입는다. 20년 넘도록 천안시가 소각장을 운영해 불만이 높은 상황”이라며 “환경분쟁 조정위의 조정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시급한 사업이지만 조정 결정이 무효가 된 만큼, 여러 대안을 검토해 협의를 거쳐 나갈예정”이라고 했다.
  •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안 국회 통과…노란봉투법·방송 3법 폐기에 야당 반발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안 국회 통과…노란봉투법·방송 3법 폐기에 야당 반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 무기명 전자 투표에서 재석 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반대·기권이 28명에 그친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자율 투표’ 방침을 정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여순사건 당시 군법 회의 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 사건 판결을 비롯한 여러 판결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우려하면서도 “고위공직 후보자에게 흔히 이는 개인신상과 관련한 도덕성 등의 문제 제기가 거의 없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법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한 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5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방송3법을 각각 보면, 방송법 개정안과 방문진법 개정안은 모두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3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6명, 반대 114명, 기권 1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들 법안에 대해 지난 1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재의요구권 행사였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당의 반대로 이들 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즉시 국회 본청 내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과 함께 여당이 이에 동조해서 재의 과정에서 부결시켰다. 참 비정한 대통령, 참 야박한 여당”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입법부의 자존심 대신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계속 싸우겠다면, 민주당도 더이상 대통령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속보] ‘尹대통령 거부권’ 노조법·방송법, 본회의 재투표서 폐기

    [속보] ‘尹대통령 거부권’ 노조법·방송법, 본회의 재투표서 폐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관련 3법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투표에 부쳐졌지만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석 의원 291명 가운데 찬성 175명, 반대 115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속칭 ‘노란봉투법’으로도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쟁의행위 범위 확대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방송 3법 개정안 재의의 건도 무기명 투표 결과 부결됐다. 방송 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묶어 통칭하는 말이다.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등 외부로 확대한 게 골자다. 이들 법안은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들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취임 뒤 세 번째 재의요구권 행사였다. 헌법 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 ‘유럽 원자력계 석학’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유럽 원자력계 석학’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독일에서 활동하며 유럽 원자력계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김재일 박사가 지난 3일 독일 뮌헨에서 87세로 타계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한 김 박사는 1961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했다. 재직 중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도움으로 벨기에 겐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77년 독일 뮌헨공대에서 교수 자격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뮌헨공대 교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석좌교수, 독일 카를스루에 공대(KIT) 핵폐기물 처분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유럽 원자력계 중심인물이 됐다. 김 박사는 한·유럽 간 핵화학 분야 학문적 가교로 수많은 한인 과학자를 후원하고 양성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7년에는 국제학술대회 ‘MIGRATION’을 만들었고, 독일 연방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에너지 분야 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유럽연합(EU) 원자력 연구개발사업 코디네이터 및 평가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1973년에는 유럽 한인과학자협회와 재독한인과학자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1975년), 국무총리상(1986년), 독일원자력학회의 ‘귄터 비르트상’(1990년)를 수상했다.
  • [사설] 실거주의무 폐지 무산… 민생의 적이 된 국회

    [사설] 실거주의무 폐지 무산… 민생의 적이 된 국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아파트의 ‘실거주의무 폐지’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정기국회 종료일(9일) 전 마지막 소위였던 지난 6일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 주택법 개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정부 발표를 믿고 청약에 넣어 당첨된 수분양자들은 피가 마르는 상황이다. 실거주의무는 2021년 2월 이후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수분양자에게 2~5년간 거주 의무를 부과해 실수요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신축 임대 공급을 막고 거주 이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정부는 1·3 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와 함께 패키지로 묶인 실거주의무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전매제한은 완화됐지만, 법 개정 사항인 실거주의무는 국회로 공이 넘어간 뒤 감감무소식이다. 야당이 ‘갭투자’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이견으로 자동 폐기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하니 국회는 총선에 눈이 멀어 민생은 내팽개친 것인가. 이 법의 적용을 받는 단지만 총 66곳, 약 4만 4000가구에 달한다. 입주 때 전세를 주고 잔금을 치르려던 수분양자들은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분양권을 팔더라도 실거주는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최대 징역 1년 혹은 10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정부 발표만 믿은 수분양자들이 국회의 책임 방기로 한순간에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수분양자들 가운데는 자금 여력이 부족하거나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입주를 미루는 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갭투자 우려만을 내세워 법 개정을 미룬다는 게 말이 되는가. 여야는 지금이라도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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