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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하반기 2205명 추가 채용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올 하반기에 7·9급 공무원 2205명을 더 뽑는다.행정자치부가 지난 1월1일 공고한 올해 채용계획과는 별개다.선관위·국회 등 헌법기관도 700명을 자체적으로 선발한다.우체국 상시위탁 집배원 863명도 정규직인 기능직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민생·치안 등 대민 분야 인력 3068명을 증원하기로 의결했다.중앙인사위 등 9개 부처의 직제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부문에서 1만여개의 일자리를 개발했다.”면서 “이미 채용이 확정된 인원 외에 올해 2205명을 하반기에 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교원 등 6269명을 늘리기로 했는데,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경찰의 3교대 전환 및 미아찾기 인력 등을 위해 경찰관 1100명을 늘렸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기물 관리 등을 위해 해양경찰관도 334명 증원했다.지방노동사무소의 비정규직 근로자 관리를 위해 140명도 충원키로 했다. 또 선관위 등 헌법기관에서도 700여명을 증원,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행자부는 하반기에 채용절차를 거쳐 11월쯤 합격자를 확정,내년 1월쯤 각 부처에 배정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그동안 사실상 비정규직이던 우체국 상시위탁 집배원 863명을 기능직으로 전환했다.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개정된 정부조직법의 후속조치로 중앙인사위 등 9개 기관의 직제도 확정했다. 인사위는 기존의 인사관리·인사정책·인사정보심의관 등 3관 체제였으나 기획관리관,인사정보관,인사정책국,인력개발국,성과후생국 등 2관 3국 체제로 바뀌었다.균형인사과와 성과기획과,총무과,홍보협력담당관 등 4개과도 신설했다. 오는 6월1일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은 차관급인 청장과 차장 밑에 1관 3국 19과를 두었다. 인사업무와 소방·방재업무가 이관된 행정자치부는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해체되는 등 1본부와 3국 10과가 줄었다.정원도 496명 줄었다. 대신 민방위와 재난,사회적 위기관리 등을 맡을 안전정책관이 신설됐다.공무원 노조를 맡는 복무과와 공무원 연금업무는 기존의 의정관 업무와 통합돼 의정관리국이 됐다. 영·유아 보육기능이 여성부로 이관됨에 따라 여성부의 대외협력국은 보육정책국으로 바뀌었다.보건복지부는 혈액안전과를 설치,혈액관리기능을 강화했다. 기관이 각각 격상된 법제처와 문화재청은 기획관리실 등 공통 지원부서를 설치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감사원, 한전 전력산업구조개편 특감

    감사원은 10일 한국전력의 6개 발전 자회사의 분리 설치에 따른 경영성과와 민영화 실태를 점검하는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한전,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전력거래소 등지에 25명의 감사인력을 보내 ‘한전 전력산업구조개편 및 경영개선 추진실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은 “한전이 경영성과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1년 6개 발전 자회사를 한전에서 분리,설치했으나 경영간섭 등으로 의도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며 분할 이후의 성과평가에 감사력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발전회사를 민영화하고 전력을 일반 상품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도매시장 개설계획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전력수급정책에서도 장래의 수요·공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전기요금 산정기준,송·변전설비 투자의 타당성과 운영효율성,원자력 폐기물의 사후 처리 충당금 조성 및 집행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감사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총체적 부패 드러낸 폐기물 불법매립

    포천 폐기물 불법매립 사건은 업자와 공무원,경찰, 시민단체,사이비 언론까지 합세한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총체적으로 보여 준다.명예환경감시위원이라는 감투를 쓴 주민이 폐기물 업체에서 수년간 돈을 뜯고,환경담당 공무원이 카드빚을 갚아달라며 수천만원을 요구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이런 비리가 4년 동안이나 지속돼 왔다는 것은 아직도 사회 전반에 비리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입증한다.새 정부 들어 공직사회나 언론이 자정노력을 기울여 권력형·이권형 비리가 크게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각지대가 널려 있는 것이다. 폐기물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은 결국 취수원인 강물로 흘러들어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또 수생식물을 폐사시켜 생태계 파괴라는 자연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그동안 수질 개선에는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됐다.그럼에도 목표한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천 주변의 폐기물질 불법매립과 방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탓이라고 하겠다.감시자와 피감시자가 한통속이 되는 뇌물사슬이 있는 한 환경보전정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어디 포천뿐이겠는가.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에서는 전국의 환경감시체제를 전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검찰과 감사원은 환경을 감시하는 관련 공무원과 지역 경찰관,사이비언론들의 비리를 대대적으로 파헤칠 것을 촉구한다.나아가 사법부도 환경·뇌물사범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는 등 일벌백계원칙을 확립해야 한다.이들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형 정도로 처벌해서는 같은 범죄의 반복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 폐기물 불법매립 ‘뇌물 악취’

    경기 북부지역 취수원인 한탄강 지류 옆에 폐기물을 멋대로 묻어온 업체와 이를 눈감아주거나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공무원과 사이비기자,환경감시원,주민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이중훈)와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는 6일 염색폐수 찌꺼기 4만 6000t을 무단매립한 ㈜신북환경개발 대표 최모(64)씨 등 4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불법을 묵인해주고 금품을 받은 포천시청 이모(44) 계장 등 공무원 6명과,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S환경신문 김모(61)씨 등 사이비기자 3명,명예환경감시원 김모(50)씨,마을이장 조모(45)씨 등 1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했다. ㈜신북환경개발이 불법매립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염색공장 폐수처리 찌꺼기로 벽돌을 만들 수 있다며 경기도 포천의 한 사업장을 인수해 포천시청으로부터 재활용업체로 허가받았다.그러나 찌꺼기의 벽돌 재활용은 애당초 불가능했다.4년여 동안 포천과 동두천,연천 일대의 염색공장 수십곳으로부터 11t트럭 한 대당 50만원씩,모두 4만 6000t의 찌꺼기를 넘겨받아 사업장에 불법매립했다.매립지가 부족하자 사업장 주변 2000여평의 임야에 무성하던 나무도 마구 베어냈다. 검찰은 “한탄강과 연결된 포천천과 매립장과의 거리가 10m에 불과하지만 침출수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굴삭기조차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이 수렁상태로 변했다.”고 밝혔다. 불법매립 규모는 5m 깊이에 9000평.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4개를 합쳐놓은 넓이에 아파트 2층 높이다.검찰은 “폐기물 무단매립 적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포천시는 30여억원을 들여 원상복구하기로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불법매립이 이뤄진 것은 공무원과 주민 등이 불법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떡고물’을 챙겨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천시청 폐기물관리계장 이씨는 사장 최씨로부터 ‘불법을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4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뒤 원상복구 명령을 두 차례 연장해줬다.폐기물 담당공무원 김모(37·구속)씨는 9차례에 걸쳐 2120만원을 받은 뒤 매립량을 축소보고했다.김씨는 심지어 ‘카드빚을 갚아달라.’며 3500만원,‘주택구입자금이 필요하다.’며 650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공무원 2명은 우연히 받은 바위 2개를 ‘회사 현판용으로 사용하라.’며 150만원에 강매하고,부하직원이 재배했으나 흉작으로 팔기 어려워진 포도 70상자를 140만원에 떠넘기기도 했다. 주민들과 환경감시원도 ‘떡고물’ 줍기에 가담했다.노란색 스쿠터를 타고 다녀 ‘공포의 노란 빈대’로 알려진 주민 조모(69·구속)씨는 신고를 빌미로 77차례에 걸쳐 2160만원을 뜯어냈고,이장 조씨도 80만원을 챙겼다.명예환경감시원인 김모(50)씨와 이모(59)씨는 환경감시단 옷을 입고 기자증과 환경감시원증 등 온갖 신분증을 갖고 다니며 160만원,80만원씩을 챙겼다.최씨에게 사업장을 넘긴 전 사업주 유모(47·지명수배)씨도 틈만 나면 찾아와 5600만원을 뜯어냈다. 사이비기자도 빠지지 않았다.S환경신문 김씨와 A일보 포천시청 출입기자 김모(49·지명수배)씨,J환경신문 유모(56·지명수배) 사장 등은 수시로 사업장에 들러 최씨로부터 280만∼690만원을 받아 챙겼다.서울 서초경찰서 이모(38) 경장은 검찰 내사정보를 몰래 빼내 포천시청 이 계장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검찰은 “업체 사무실에서 압수한 ‘뇌물수첩’ 분석 결과 월 매출 2억원인 이 업체가 뇌물이나 입막음 비용으로 매달 2000만원씩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 남극 쇼와기지는 ‘쓰레기더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남극의 기상과 자원 등의 연구활동을 위해 설치한 쇼와기지가 ‘쓰레기의 산’이 돼 몸살을 앓고 있다.다른 나라들의 기지도 쓰레기문제는 유사하다. 지난해말 현재 한국을 비롯,18개국이 남극대륙과 주변 섬에 45개 기지를 운영중이다. 남극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일본 환경성의 조사에서 밝혀졌다.쇼와기지 주변에 건축물 폐자재와 드럼통 등 각종 기자재 고물들이 선더미처럼 쌓여 있고,바다에는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 등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성은 폐기물의 관리·제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로선 악천후 등의 영향으로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5일 전했다. 쇼와기지에서는 가연성 쓰레기는 태워버린다.오줌 등 오수는 희석해 미생물에 의한 분해처리후 바닷물에 배출한다.그 외의 쓰레기는 매년 150∼200t 이상을 관측선에 실어 일본으로 되가져가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쇼와기지가 1957년 개설된 뒤 본국으로 가져가지 못한 쓰레기도 엄청나다.2000m 고지 눈속에 묻혀 버린 폐연구기지가 수백㎥의 쓰레기더미로 변했다. 금년 2월까지 약2개월반 쇼와기지에서 활동했던 환경성의 다무라에 따르면 사용하고 난 드럼통,고물이 된 눈위를 달리는 자동차,썰매 등이 기지주변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다무라는 “체재 중 뜻있는 사람 30여명이 쓰레기 수거에 나선 결과 4시간정도에만 약 1t을 수거했지만,전체적으로 매우 수거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taein@˝
  • 반월 대기개선에 200억 출연

    경기도 반월·시화공단을 개발한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안산·시흥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모두 2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공은 기금관리권한을 경기도,안산시,시흥시,민간환경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는 별도의 기관으로 넘겨 반월·시화공단내 40개 주요 악취배출업체의 시설개선자금으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자금이 지원될 업종은 폐기물처리,음식료품,섬유제조,화학,1차 금속 등 11개 업종이다. 기금은 전액 무이자로 액수에 제한없이 2년거치 10년 상환조건이며 시설개선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원금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된다. 수공은 40개 업체에 대한 시설개선이 이뤄지면 반월·시화공단 전체 악취발생량의 23.6%를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공은 또 향후 100개업체를 추가 선정,시설개선을 유도하기로 하고 내년 6월까지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추가 출연할 기금의 규모를 확정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규개위, 환경부 폐기물정책 제동

    환경규제 완화로 ‘정책 퇴보’라는 지적을 받아온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정책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민단체들도 환경부의 정책 변경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는 등 문제가 확대될 조짐이다. 8일 환경부와 규개위 등에 따르면 규개위 사무국은 환경부가 제출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주요 쟁점을 검토한 결과,일부 사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요지의 검토보고서를 작성,9일 열리는 규개위 경제2분과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관계자는 “주요 쟁점에 대해 환경부가 규제 완화 의견을 냈으나 규개위 사무국에서 소각업체 현장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규제완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안다.”면서 “환경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민보건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규개위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규개위 경제2분과위는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부위원 3명과 제프리 존스 김&장 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 등 민간위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에 이어 녹색연합과 환경소송센터도 이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정책전환이 절실하다.’는 공동성명을 내 환경부의 정책변경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소형 소각로의 3년내 폐쇄와 멸균분쇄 잔재물의 전용소각장 처리를 입법예고한 뒤 이를 철회한 것은 환경부가 폐기물관리 및 환경보호 책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경인소각장 다이옥신 ‘경계령’

    수도권 소재 폐기물 소각 처리업체에서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이 다량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인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인천지역 지정 및 감염성 폐기물 소각업체 21곳 34개 소각로를 대상으로 모두 42차례에 걸쳐 다이옥신 측정을 실시한 결과 검사때마다 모든 소각로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특히 인천 S소각장과 시흥 H소각장은 각각 23.31ng과 24.66n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 또 다른 3곳 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이 10∼20ng가량 검출됐다.나머지 소각장들도 10ng 이하 5차례,5ng 이하 21차례였으며 1ng 이하로 검출된 경우는 고작 11차례에 불과했다.그러나 이들 소각업체 가운데 시흥 H소각장 1곳에만 시설개선명령과 함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는 2001년 이전에 설치한 구형 소각시설에 대한 다이옥신 배출기준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이다.현행 폐기물 관리법에 따르면 신설 소각장의 배출허용기준치는 시간당 소각량이 4t 이상일 경우 0.1ng,소각량 2∼4t 1ng,소각량 0.5∼2t 5ng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나 2001년 이전에 설치된 소각장에 대해서는 20ng 이하 또는 20∼40ng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소각장에 대해 배출 허용기준치가 1∼10ng으로 다소 강화되는 2006년까지는 이들 업체에서 다량의 다이옥신이 계속 배출될 수밖에 없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경인환경청은 “과거에 건립된 소각로는 다이옥신 방진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엄청난 양의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설 소각장은 물론 기존 소각장에 대해서도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옥신 배출문제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폐기물 정책 ‘우왕좌왕’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정책이 구심점을 잃은 채 ‘좌충우돌’ 식으로 진행돼 논란을 빚고 있다.오랜 실태조사 끝에 환경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규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까지 마친 역점 정책이 장관 및 실무자들이 교체된 직후 당초 취지와는 한결 다른 내용으로 변질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관이 바뀌면 정책도 바뀐다? 환경부는 한명숙 전 장관 시절인 지난해 9월 폐기물 정책에 획기적 전환을 예고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폐기물 소각로 설치 허용기준을 시간당 0.2t에서 2t 이상 처리시설로 강화하고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감염성폐기물의 잔재물은 반드시 전용소각장에서 소각토록 한다는 것이 골자였다(서울신문 3월20일자 6면 참조). 폐기물 소각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소각장 대형화’와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감염성폐기물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한 전 장관이 감염성폐기물 처리 실태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뒤 개선방안을 지시할 정도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안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장관 교체와 함께 관련 국·과장 및 사무관이 모두 인사이동되면서 환경부의 이같은 정책은 궤도를 대폭 수정하게 됐다. ▲2t 미만의 모든 소각시설은 3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둔 뒤 폐쇄토록 한 규정이 삭제되고 ▲전용소각장 처리를 의무화한 감염성폐기물 잔재물의 처리를 일반 소각장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정안의 내용을 바꾼 것이다.환경부는 6일 “당초 입법예고한 내용을 일부 조정한 최종 개정안을 마련,최근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면서 “이달 중 규개위 심사 및 법제처 심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23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이날 “국민들의 보건환경을 도외시한 원칙없는 정책 후퇴를 규탄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 관계자는 “환경부가 이해집단의 치열한 다툼에 휘둘리는 바람에 스스로 원칙을 상실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입법예고안과 다른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은 폐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포기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석연치 않은 환경부의 행보 환경부가 당초 입법예고안을 무려 7개월 동안이나 장기표류시킨 끝에 최종 개정안을 성안하고도 정작 구체적 변경 내용과 정책의 방향을 틀게 된 배경 설명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시민단체와 관련 업체 등이 “규개위에 제출한 정책 변경의 내용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행정상 기밀을 요하는 사항이 아님에도 이를 거부한 채 개정안 확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변경된 정책의 개요만을 담은 설명자료를 내놓은 뒤 “규개위에 제출한 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총선 D-9] “12번을 부탁해” 민노당의 票心잡기

    연휴 마지막 날이자 식목일인 5일 후보들은 유권자를 좇아 분주하게 움직였다.뚜렷한 선거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탓인지 후보들은 핵폐기물 후보지역,동계올림픽 유치,도청 이전 등의 지역이슈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면서 초반 표몰이에 부심했다.일부 지역에서는 흑색선전물,유세물품 도난 신고 등의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전교조와 공무원노동조합,영화인 등의 잇따른 지지선언으로 고무된 민주노동당은 이날부터 기존 지지층 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전환했다.비례대표 1번인 심상정 후보(전 금속연맹 사무처장)는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입구에서 휴일을 맞아 봄 나들이에 나선 행락객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비례대표 11번인 소설가 송경아 후보는 서울 장애인인권영화제에 참석해 문화예술인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표를 부탁했다.비례대표 2번인 단병호 후보는 진주시청 앞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 참석했다.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다 민주노동당의 기호인 ‘12번’을 묶어 ‘12번을 부탁해’로 개작해 기호알리기에 나섰다. ●부산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은 정동영 의장 발언과 관련,여론조사를 빙자해 전화를 이용한 흑색선전 행위가 시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여론조사를 하는 것처럼 가정에 전화를 걸어 무작정 60대 이상 노인을 바꿔달라고 한뒤 바꿔주지 않으면 전화를 그냥 끊거나 노인이 직접 전화를 받으면 30,40대 젊은 가장을 바꿔달라는 식으로 노인의 반감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공군 684부대(일명 실미도부대)의 유일한 생존 소대장인 김방일(59)씨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지난 4일 실미도 현장 방문과 관련,5일 성명을 내고 “실미도 사건을 특정 이념 전파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시대가 바뀌어 국민 화합의 길로 가고 있는 마당에 36년 전 실미도의 아픈 역사에 대한 정치적 이용은 또 한번 저희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핵폐기장 유치반대 부안대책위와 정읍시농민회가원전센터는 유치 찬성후보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통과 찬성 의원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다.고창·부안의 열린우리당 김춘진 후보는 성명을 내고 “원전센터와 관련해서는 군민들의 뜻에 따르고 군민들이 원하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난 민심 추스르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강원 초대형 선거구인 태백·영월·평창·정선의 후보들은 유권자를 찾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식 선거운동을 계속했다.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는 시간보다 영월에서 태백으로 다시 정선으로 그리고 평창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면서 “선거구가 너무 넓어 선거기간 얼굴도 제대로 알리지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 예산·홍성의 후보들은 ‘내가 충남도청을 유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한나라당 홍문표·민주당 신동찬·열린우리당 임종린·자민련 조부영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당선되면 도청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일제히 쏟아냈다. ●경남 거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45)씨가 후보사퇴를 선언했다.그는 사퇴의 변을 통해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가 불러온 ‘탄핵 정국’으로 더 이상 정책과 인물 선거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상대방에 대한 음해와 모략만이 난무하는 이번 선거판에서 대결할 가치를 못 느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거제를 3∼4차례 방문,지역 유지들을 두루 만나며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이번 총선을 통한 아들의 정계진출에 큰 기대와 애착을 보였다.하지만 탄핵정국 이후 지역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5∼7% 선에 머물렀고 선거양상이 ‘반노 대 친노’로 진전되면서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이런 탓에 후보등록 때도 고민 끝에 마감직전에야 등록을 마쳤다. 정당팀˝
  • [29일 TV 하이라이트]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현재 사할린 한인들 사이에는 한국의 옛 제례문화가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하지만 유즈노 사할린스크시의 이재빈씨만은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혹독한 풍설에도 그는,열 여덟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이모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우리나라 인공지능 로봇개발의 현주소와 생활 속에 등장한 로봇의 활약상 등을 살펴본다.2020년까지 1000억불 이상의 시장을 형성해 황금 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전망이다.아직 로봇의 상용화에는 걸림돌이 많다는데 21세기 프런티어 사업인 로봇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찾아가 본다.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은 음식물 폐기물의 감량과 재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아직까지 체계적인 분리·수거·운반·처리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실행되고 있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과 감량과 관련하여 갖춰져야 할 대책과 방안들을 찾아보도록 한다. ●경찰 24시(오후 10시50분) 지난 2월 29일,인천 남구 학익 사거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피해자 중학교 1학년 예림이는 병원에 옮겨볼 새도 없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교내 수영선수였던 예림이는 그날도 운동하러 가는 길이었다.사건 당일 112 신고센터로 예림이의 상태를 묻는 전화가 6통이나 걸려 왔다고 한다. ●야심만만(오후 11시5분) 이동건,김수로,공형진,신이가 말하는 ‘이런 스타일의 여자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2탄을 보여준다.꽃미남 이동건이 여자를 유혹할 때 눈빛만 계속 보내는지,전설적인 입담가 김수로 선생의 사랑학 강의 사람들은 왜 웃는지,유부남 늑대 공형진의 옛날 옛적 방법들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진우는 영희와의 약속을 깜박 잊고 희원과 약속을 잡는다.결국 영희는 진우가 남겨 놓은 메시지를 보지 못하고 약속 장소로 향하고 진우는 희원을 만나러 간다.진우를 만나지 못하고 지친 마음으로 돌아오던 영희는 집에 있는 선우에게 전화를 하고,선우는 그런 영희에게 짐짓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TV소설 찔레꽃(오전 8시5분) 소진과 명욱의 관계를 모르는 민규는 명욱에게 소진을 배웅할 것을 부탁한다.소진은 명욱에게 자신이 살아있게 된 이유를 말한다.집으로 전화한 성희는 명욱이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는 말에 의심을 하게 된다.면접을 보게 된 준서는 자신의 장애사실을 안 병원장이 난색을 표하자 실망한다. ˝
  • [고시 플러스]

    ●식품의약품안전청(kfda.go.kr) 의료기기평가부에서 근무할 보건연구관 1명을 모집한다.의용생체재료학 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로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는 응시가능하다.지원서류를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오는 4월3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혁신담당관실로 직접 방문접수해야 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4월16일 발표될 예정이며 면접은 같은달 23일이다.(02)380-1609. ●해양경찰청(nmpa.go.kr) 화공ㆍ환경ㆍ선박직 5급 사무관 2명을 뽑는다.해양오염관리분야에서 해양오염방제기술개발,폐기물 배출해역 해양환경오염도 조사·연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20∼40세로 해당분야 박사학위를 가져야 지원할 수 있다.영어능통자는 우대한다.원서는 오는 4월3일까지 전국 해양경찰서 민원실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한다.(032)883-8972.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naqs.go.kr) 경남지원에서 농업통계조사요원 별정직 8급 3명과 9급 1명을 모집한다.농업통계조사를 위해 농가방문 및 논·밭을 현지답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응시자격은 18세 이상 35세 이하로 주민등록 주소가 부산,울산,경남지역이어야 한다.또 8급은 전문대학 관련학위 취득자,9급은 고졸 이상이어야 한다.원서는 경남지원 서무과로 오는 4월1일까지 방문접수한다.(055)275-2813∼4. ●경북대학교(knu.ac.kr) 원자력 직렬의 원자력주사 6급과 건축 직렬의 기능 10급 각각 1명 씩을 뽑는다.원자력 부문은 방사선취급감독자면허 소지자로 석사 학위 이상,건축 부문은 건축목공기능사 또는 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나이는 20∼40세로 경북지역 거주자여야 한다.원서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출력해 오는 30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접수한다.(053)950-5024.˝
  • [기고] 미래예측 가능한 에너지정책 필요/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최근 영광원전 5호기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로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다행히 조사결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으나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 정확한 원인 규명과 향후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차분한 문제 제기,전문가들의 판단,이해당사자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그러나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에서는 문제의 본질을 보려 하기보다는 평소 자신들이 주장해 온 반핵 주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는 것 같다. “핵문제는 경제적 비용도 비용이지만 가족·지역공동체와 개인의 삶마저 파괴하는 공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보자.원자력발전은 현재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이다.경제적 선진국인 미국,일본,프랑스는 100여기에서 60기에 이르는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제4세대 원전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환경단체가 자주 거론하는 독일만 해도 19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3분의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10여년간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증강과 수명연장 인허가를 통해 30여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건설하는 효과를 얻었다.또한 2010년에 신규 원전을 운전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프랑스와 영국은 유럽형 원자로를 개발하여 신규 원전으로 도입할 계획이다.경쟁력과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면 신규 원전 도입을 꿈도 꾸지 않을 선진국들이 새로운 원전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원자력이 가족과 지역공동체 그리고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공해라는 주장에 이르면 과연 원자력을 이용하는 선진국에서도 같은 주장이 통할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부안과 이전의 여러 지역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를 확보하고자 전문가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지려 해도,이미 잘못된 지식을 감성적으로 흡수한 주민들은 ‘핵은 죽음’이라는 결사반대의 자세를 가지기 일쑤였다.허리 꼬부라진 할머니가 두세살배기 어린 손자를 시위에 데리고 나와 머리띠를 두르고 앉아 시위대를 따라 목청 높이 ‘핵반대’를 외치는 모습은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에너지의 문제는 추상적으로 말하는 국가 안보의 문제가 아니다.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가족,지역,국가와 개인이 삶을 영위할 수 없다.우리의 80,90년대 경제성장은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하루에 1억달러씩 해외에서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나라에서 우리 기술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을 포기하자는 것은 조금 살게 되었다고 과거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을 쉽게 잊는 것이고,앞으로는 70년대의 에너지 쇼크와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일부에서는 “에너지 정책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당장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원전 정책을 고집하다가는 국제사회경쟁에서 밀리게 된다.”고 주장한다.우리가 과연 당장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원전정책을 고집하는 것일까? 우리나라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경제성장 경쟁은 이미 우리 에너지 수급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중국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체 발전용량의 3분의2에 해당하는 발전소를 매년 지어야 한다.중국이 수출하던 유연탄은 수출규제에 들어가 우리가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사할린 유전과 이란에서의 원유개발권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경쟁은 우리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신 재생에너지 개발,에너지 수요관리 등 나라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을 가져야 할 때이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정책진단] 감염폐기물 처리정책 ‘표류’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감염성 폐기물처리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정부가 오랜 실태조사 끝에 현행보다 위생관리를 강화한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6개월 전에 입법예고까지 마쳤지만 지금껏 시행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집단의 반발에 밀려 ‘정책 후퇴’ 조짐이 나타나는가 하면 상·하위법이 ‘따로 노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탈지면등 연간 3만 6000여t 배출 감염성 폐기물은 인체조직 적출물이나 환자들을 치료하고 난 뒤 배출되는 거즈·탈지면,실험동물의 사체 등 감염위험이 있는 폐기물로 연간 3만 6000여t이 배출되고 있다. 엄격한 위생처리 및 관리가 요구되지만 일반 생활폐기물과 섞여 유통되거나,제대로 멸균·분쇄되지 않은 상태로 처리되는 사례가 많아 소각장 인근 주민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병원폐기물은 멸균·분쇄한 뒤 다른 일반폐기물과 혼합해서 소각하거나 매립’토록 한 현행 법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병원 폐기물에 대한 위생관리를 대폭 강화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같은 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1년여에 걸쳐 병원폐기물의 배출·유통·처리실태 등에 대한 조사와 관련 업체·전문가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사전절차도 밟았다. 그런 끝에 ▲병원폐기물은 일반폐기물과 별도의 전용소각장에서 소각하고 ▲관리설비가 미비한 소·중형 소각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각로 설치 허용기준을 시간당 0.2t→2t 이상으로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시민단체 등 반발 환경부는 그러나 입법예고 후 6개월째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다.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야 시행할 수 있는데,아직 법안제출 일정조차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영세소각업체와 멸균·분쇄업체,병원·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어 의견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원안대로 갈지,수정안을 마련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의 이같은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소각시설 대형화 등 규제의 부당성(영세소각업체) ▲병원폐기물의 직접 소각 반대(멸균·분쇄업체) ▲기존보다 비용상승(배출업자) 등 만만찮은 반대논리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강화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수정 검토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환경부 정책이 이해관계자들의 입김에 따라 원칙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감염의 불예측성·위험성 등을 감안하면 안전관리 우선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또 이같은 정책 표류로 인해 상·하위법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논란거리다. 폐기물관리법과 시행령 개정안은 당초 일정대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상위법의 위임을 받아 마련된 시행규칙 개정안은 시행되지 못함으로써 ‘반쪽 입법’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법과 시행령 개정에도 불구하고)당분간 현행 규칙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녹색공간] 부안 ‘사적 투표’의 공적 의미/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핵폐기물처분장을 둘러싼 부안 주민들의 반대운동은 지난 2월 주민 투표로 절정에 달하였다.정작 처분장 예정지인 위도에서는 찬성파의 반대로 투표가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과 반대로 부안군 주민들의 분명한 의사는 확인된 셈이다.투표와 개표는 대단히 순조롭게 그리고 공정하게 이뤄졌다. 주민투표 추진측은 투표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하였다.각 면 단위에서의 합동 토론회의 개최,정확한 주민 명부의 작성과 투표 통지,투표 관리를 위한 외부 전문가들의 활용 등 혹시나 투표 과정에서의 부정이 있을까 하여 철저한 관리체제를 갖추었다. 투표소마다 40여명의 변호사들이 배치되었으며 700여명의 시민단체의 활동가들이 관리에 참여하였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 투표를 사적인 투표이며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을 천명하였고,7월에 주민투표법이 시행되면 부안에서 다시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주민들의 투표는 법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적 행위’라는 것이며 법에 근거하면 ‘공적 선거’가 된다는 말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권력은 투표라는 방법을 통하여 그들의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한다.그러나 투표 행위의 형식은 반드시 정당성의 내용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하버마스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현대의 민주주의 체제는 정당성의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이다.정치 시스템이 생활 세계의 감성과 가치를 표현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공공의 권력은 그 자체로서는 정당성을 생산해 낼 수 없고 항상 생활 세계에서 정당성의 원천을 찾아야 한다.그럼에도 권력이 그 정당성의 원천인 주민들의 생활 가치와 감성을 부정해 온 것이다. 이제 부안의 주민들은 권력의 정당화를 위해서 사용된 투표 행위를 주민 스스로 동원함으로써 주민 파워의 정당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권력의 도구이었던 투표 행위를 주민 권력의 확인을 위해 사용하였던 것이다.부안 주민들의 투표 행위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진정한 공공성은 주민들의 생활가치와 감성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이다.주민 스스로 결정한 주민투표는 앞으로 지역주민 갈등의 해결의 한 방법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정부가 비록 이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주민투표의 결과는 공공성의 집합적 표현으로서 의미를 상실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는 주민들의 이러한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때로는 이를 제도화하여 지원하여 민주주의 내용을 살려낼 필요가 있다. 투표함이 모두 개표장에 도착하자,핵폐기장 반대운동의 대변인 고영조씨는 ‘통치의 시대가 끝나고 자치의 시대가 시작되다.’로 내일 아침 조간신문에 타이틀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이 운동을 이끌어 온 지도자의 한 사람,문규현 신부는 투표 날 하루종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북받쳐오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지역 주민들이 모두 갖고 있는 공통 경험,그 경험에서 나온 공감의 눈물이었다.지난 7개월간 주민들이 입은 피해와 상처,그리고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 등 생각해 보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순간들이었을 것이다.이 공감의 눈물이야말로 지역 사랑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공성의 기반이다. 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 서울 서초구-좁은 골목길까지 깨끗이

    ‘그린 시티’를 지향하는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주택가 좁은 골목길과 고속도로변까지 샅샅이 훑기 위해 최근 ‘오토바이 청소기동반’을 창설했다. 오토바이 청소기동반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인 주택가는 물론 경부고속도로변,화훼단지,시·구 경계지역 등 주민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집중 순찰한다. 환경감시 역할 외에도 집계와 청소바구니를 장착,1대당 하루 평균 500ℓ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대형 폐기물이나 많은 분량의 쓰레기는 무전기로 차량기동대(5t트럭)에 연락,원스톱 쓰레기 수거체제를 갖추고 있다. 오토바이 청소기동반은 4대로 편성됐으며 서초·방배·반포·양재·내곡동을 순찰,환경감시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허기용 청소행정과장은 “봄철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쓰레기를 재빨리 제거하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환경부 대대적 조직개편

    환경부가 이달 중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분위기를 쇄신한다. 정부 부처간 대외교섭·조정능력 강화를 위해 환경정책국이 환경정책실로 승격되면서 1급(관리관) 자리가 하나 더 생기고 본부 정원도 26명 더 늘어난다.특히 환경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화학물질·대기 부문에 조직·인력이 대폭 보강된다. 9일 환경부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환경부 직제개정안’이 11일 차관회의와 16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개정안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행정자치부와 예산처 등 관계부처 합의가 끝난 상태다. 개편안에 따르면 환경정책국이 1급 자리인 환경정책실로 승격되면서 소속 과도 현재 6개에서 7개로 늘어난다.현 고재영 환경정책국장(2급)이 승진하면서 실장을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현 폐기물자원국 소속 화학물질과는 환경보건정책과·화학물질안전과·유해물질과 등 3개 과로 분할되면서 환경정책실 소속으로 바뀐다.“환경보건 및 유해화학물질관리의 중요성이 커져야 한다.”는 곽결호 환경부 장관의 평소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대기개선특별법과 관련,대기분야 조직도 강화된다.대기총량제도과가 신설되고 현재의 교통공해과가 교통환경기획과와 교통환경관리과로 확대개편되면서 4개과에서 6개과로 늘어난다.자연보전국의 자연생태과·자연공원과는 자연자원과로 통합되고,환경정책국의 국토환경보전과·환경평가과가 자연보전국으로 넘어간다. 환경부 본부는 정원이 현재 403명에서 429명으로 26명,지방환경청 13명,국립환경연구원 2명이 각각 늘어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사설] 방폐장 찬성교사 퇴출요구 안돼

    전북 부안의 한 중학교에서 또 집단 등교거부 사태가 발생했다.지난해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논란과정에서 유치에 찬성했던 교사가 올해 입학한 신입생의 담임을 맞자 학부모들이 해당 교사의 퇴출을 요구하며 자녀의 등교를 가로막고 나섰다.학교측은 신입생 48명 중 43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입학식마저 무산되자 담임을 교체했지만 학부모들은 퇴출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5일부턴 등교는 시키되 해당 교사의 도덕 수업을 1학년은 물론 전교생이 전면 거부하고 3월말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보다 강력한 행동을 취하기로 했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학생을 지도할 교사가 방폐장 유치를 적극 찬성하는 발언을 삼가지 않음으로써 중립적 가치관을 지녀야 할 본분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다.해당 교사가 방폐장 유치를 주도한 부안군수의 사촌 동서라는 사정도 학부모들의 반발을 격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그간 방폐장을 놓고 부안 일대가 겪어야 했던 극심한 분란을 감안하면 학부모들의 대응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그러나 냉정을 되찾아 보면 집단적 과민반응으로 의식적 폭력이다. 먼저 방폐장에 대한 찬반은 단순한 의견일 뿐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다.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는 집단 행동으로 억눌러도 괜찮다는 발상이야말로 크게 잘못된 것이다.더구나 학교는 다음 세대를 사회화시키는 현장이다.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에서 가장 비교육적인 횡포가 자행되어서야 되겠는가.학교측도 그렇다.학부모 요구라 해서 담임직을 박탈한 것은 엄연한 교권의 침해다.교육당국과 지역사회는 문제의 중학교 사태에 적극 나서 파문을 진정시키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道界 싸움 철원·연천

    “관광지 코 앞에 폐기물처리장이라니….” “우리 땅에 적법하게 설치하는 공공시설이다.” ‘한탄강댐 건설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온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이 철원군의 폐기물종합처리장 건립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4일 연천·철원군에 따르면 철원군은 135억원을 들여 연천군 경계에 근접한 철원읍 율이리 7만 8000여㎡ 부지에 쓰레기매립장과 하루 2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을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처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연천군은 최근 철원군에 공문을 보내 폐기물처리장 부지 이전을 공식 요구했다. 연천군 경계에서 1㎞,관광명소 고대산(해발 832m)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침출수가 차탄천으로 유입,수질이 오염되고 대기환경과 미관을 해쳐 고대산 일원에 관광레저타운을 조성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이유에서다.연천군은 오는 2012년까지 110억원을 들여 현재 연간 30만명이 찾는 고대산에 레저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철원군은 연천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소각량 20t,침출수 최대 배출량 27t의 소규모로 자치단체간 협의가 불필요한 시설이고,정화시설을 갖추며 민가가 없는 오지로 이미 실시설계 중이어서 다른 적지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천군과 군의회는 이장단·환경단체 등과 연대,철원군을 항의 방문했고 폐기물처리장 건립 반대 플래카드를 제작해 철원군 경계와 고대산에 설치했다.분쟁조정위원회 제소 등 법적 대응까지 준비 중이어서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학교주변 극장규제는 부당” 서울지법 위헌심판 제청

    학교 인근에 극장을 설치할 경우 고압가스저장소·폐기물처리장 등 금지시설과 똑같이 처벌토록 한 학교보건법 19조 및 6조1항2호 규정이 법원 직권으로 위헌 심판대에 올랐다. 서울지법 형사7단독 재판부는 초등학교와 10m 떨어진 지점에서 극장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정모씨 재판을 진행하던 중 학교 절대정화구역 안에 극장을 설치할 경우 형사처벌토록 한 학교보건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는 학교 주변에 많은 문화시설을 갖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학교 주변에 학습환경에 유해한 시설이 난립하는 것을 규제할 필요가 있지만,연극 공연장까지 극장 범주에 넣어 일률적으로 설치하지 못하게 한 것은 과도한 금지”라고 덧붙였다.학교 반경 50m 구역은 학교보건법상 절대정화구역에 해당돼 극장 영업을 할 수 없음에도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서울 종로구 S초등학교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서 극장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약식기소됐다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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