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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영양제 잘 받았습니다. 늘 그랬듯이 보내주신 귀한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의약품을 받아가는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보람은 보내준 의약품을 값지게 사용할 때입니다.”경기도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나눔사업이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저소득계층과 노인,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에게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창구는 팜뱅크(pharmbank.gg.go.kr)다. 팜뱅크는 약국이나 제약회사가 잉여 의약품을 인터넷상에서 기탁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국내외 의료봉사단 등에 의약품을 배송해 주는 의약품 공급 정보망이다. 2004년 12월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도입 동기는 그해 4월 북한에서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경기도는 북한동포들을 위해 도비로 의료지원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을 구입, 지원했는데 이 때 제약 및 의료계 관계자들로부터 잉여 의약품을 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사실 의약분업 이후 제약회사나 약국에서는 재고의약품이 증가해 폐기처분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팜뱅크란 아이디어를 찾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제약업계의 40%, 약국의 20%가 몰려 있어 잉여의약품 확보가 쉬웠다. 의약품 기탁과 전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약회사나 약국에서 기탁하고 싶은 의약품의 목록과 물량을 팜뱅크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수요자들이 이를 보고 필요한 품목을 신청한다. 경기도 팜뱅크 담당자는 공급 및 수요 물량을 따져 적절하게 배분한 뒤 매월 넷째주 화요일 배분 현황을 홈페이지에 띄운다. 이어 배송업체를 통해 제약회사 등을 방문, 의약품을 수거해 보건소를 통해 신청자에게 전달한다. 기탁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기탁한 의약품이 언제 어느 시설에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팜뱅크를 통해 제공되는 의약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진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해관보육원 원생들은 팜뱅크에서 보낸 의약품이 도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소속된 원생은 모두 116명으로, 영양제 등 약값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금희(35) 간호사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1년내내 먹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있다고 진단 받은 아이들이 있으면 팜뱅크에 빈혈약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화제, 지사제, 거즈밴드 등도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는 안양의 샘안양병원도 팜뱅크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매주 첫째, 셋째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내과·외과·한방과·치과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하루 40∼50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는다. 이 병원 사회복지사 황설아(26)씨는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 의료선교활동에도 팜뱅크에서 보내준 의약품을 쓰고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상신리 (주)드림파마는 매달 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팜뱅크에 올려 놓는다. 종류도 영양제, 소화제, 항생제 등 15가지 품목에 달한다. 이 회사 백성진(33) 대리는 “처음에는 잉여의약품 위주로 기탁했지만 요즘에는 생산한 지 1년도 안되는 다양한 제품을 올려 놓는다.”면서 “팜뱅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42곳의 제약회사와 약국이 의약품을 기탁하고 있으며 190곳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자원봉사단 등에서 이를 제공받고 있다. 팜뱅크를 통한 의약품 지원량은 10월말 현재 12만 4735갑으로 12억 92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3만 2086갑, 3억 9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이 해외의료지원봉사단에 보내졌다. 경기도가 농업기술을 지도해 주고 있는 북한의 평양 당곡리에도 5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의약품을 기탁하는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과 왕영애 의약업무담당은 “팜뱅크는 남는 의약품을 활용한다는 차원을 넘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고 자원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혀 준다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료·약화사고 걱정마세요 ‘인터넷상에서 의약품을 주고 받을 경우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을까. 만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엉뚱한 의약품이 제공돼 의료·약화사고가 발생한다면’ 의약품나눔 사업인 팜뱅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게 경기도측의 설명이다. 우선 의약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남은 것만 기탁받는다. 인터넷 상에 올려지는 기탁의약품은 반드시 제조번호, 유통기간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냉장 및 차광보존 등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의약품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수거 및 배송과정에서 이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혹시라고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나눔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홈페이지 수요자 등록을 하기전에 보건소 확인을 통해 고유 ID를 부여받도록 했다. 의약품 수거는 배송전문업체에서 맡고 있지만 수요자에게 전달할 때는 반드시 보건소를 거치도록 했다. 보건소는 인터넷을 통해 수요자가 신청한 의약품이 맞는지 확인한 후 직원을 해당 시설이나 기관에 보내 직접 전달한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때는 처방전이 없는 만큼 촉탁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여토록 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정책과 이은영씨는 “이처럼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은 사고 한 번 없었다.”며 “그래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모든 시스템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 “건강 나눔 문화 사업 전국 확대” “팜뱅크는 주민들을 위해 공공기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서비스를 창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은 “이 사업은 의약품 기탁자나 수요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건강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시설에서는 약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제약회사에서는 재고로 쌓인 약을 폐기 처분하는 데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고 합니다.” 윤 국장은 “의약품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재고량을 사전에 예측해 팜뱅크에 기탁하면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나눔사업에 참여하게 될 뿐 아니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소득공제 등의 혜택도 얻게된다.”고 말했다. 팜뱅크 사업은 이런 공익적 효과 때문에 ‘2006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행정 혁신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8000만원, 올해 5000만원 등 모두 1억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있다. “사실 팜뱅크 사업이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는 문제점은 있습니다. 제약업체에서 재고가 예상되는 품목을 올리고 이를 본 수요자들이 신청하는 방식이지요.”윤 국장은 따라서 “앞으로는 시회복지시설이나 의료봉사활동 단체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인터넷에 올리면 제약회사에서 이를 공급해 주는 수요자위주의 운영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포천 생활폐기물 소각장 내년 4월 착공

    경기도 포천시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이 오는 2009년 3월까지 건립된다. 포천시는 22일 민간투자사업자인 가칭 포천그린센터㈜와 내년 4월 신북면 만세교리 101 일원에 하루 폐기물 8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을 착공, 오는 2009년 3월 완공하는 내용의 자원회수시설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포천시는 현재 소각장이 없어 소각용 생활폐기물을 김포 수도권매립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포천 자원회수시설 건설엔 국·도비와 시비 167억여원, 민간투자비 115억여원 등 283억원이 투자되고 민간사업자가 15년 동안 운영한 후 시가 운영권을 회수한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탄천물재생센터를 가보니

    [신나는 과학이야기] 탄천물재생센터를 가보니

    우리가 세수하거나 설거지를 끝낸 물은 어디로 갈까? 우리가 버린 물에는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강이나 바다로 방류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깨끗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을 물재생센터에서 한다. 서울에는 탄천, 중랑, 서남, 난지물재생센터가 있다. 그 중에서 탄천물재생센터로 가보자.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전역과 하남시, 과천시 일부의 하수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하루에 110만t의 하수를 생물학적 하수 처리의 대표적인 방법인 표준활성슬러지법으로 처리한다. 표준활성슬러지법의 하수 처리과정은 크게 수처리와 슬러지처리로 나눌 수 있다. 슬러지(sludge)란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을 말하는데, 오니(汚泥)라고도 한다. ●수처리 과정 어떻게 진행될까? 유입된 하수에는 흙과 모래, 나무토막, 비닐 등 이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을 침사지(沈砂池, 하수 처리장에서 모래와 흙 따위를 가라앉혀 제거하기 위하여 만든 못)에서 제거해 다음 공정에서 시설물 고장을 예방한다. 최초 침전지에서는 하수를 2∼3시간 정도 체류시키면서 비중이 큰 부유물질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힌다. 이 과정에서 하수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의 30∼35% 정도가 제거되고, 이때 발생하는 생슬러지는 슬러지 처리과정으로 보내져 제거된다. 포기조(하수를 처리하는 긴 콘크리트 탱크)에서는 공기를 송풍기로 불어넣어 하수 중의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하수에 포함된 유기물을 합성, 분해하면서 슬러지 덩어리(Floc)로 만들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 이 과정은 표준활성슬러지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최종 침전지에서는 포기조에서 생물학적으로 처리된 하수를 3∼5시간 정도 침전시켜 맑은 물과 슬러지로 분리해서 맑은 물을 방류한다. 가라앉은 슬러지 중 일부는 포기조에 미생물 공급을 위해 보내지고, 잉여 슬러지는 슬러지 처리 과정으로 보내진다. ●슬러지 처리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슬러지는 수분과 부피를 감소시켜 운반하기 쉽도록 슬러지 처리 과정을 거친다. 가압부상(加壓浮上)농축조에서는 최종 침전지에서 이송된 잉여 슬러지를 농축시켜 고형물을 분리한 뒤, 혼합슬러지 저류조로 보내 최초 침전지의 생슬러지와 혼합한다. 소화조(消化槽·삭임통)에서는 혼합된 생슬러지와 잉여 슬러지를 섭씨 35도 상태에서 20일 정도 분해시켜 슬러지를 감량 및 안정화시킨다. 소화조에서 소화된 슬러지는 소화슬러지농축조에서 세정, 농축시켜 탈수를 용이하게 한 다음 슬러지 탈수기를 이용하여 함수율이 80% 이하의 탈수 상태로 만들어 수도권 매립지에 매립 또는 해양 투기한다. ●물을 살리는 하수 처리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하수 처리의 공정을 거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하수에는 생활하수뿐 아니라 농축산 폐수, 공장 폐수 등이 있는데, 서울의 경우 생활 하수가 98% 이상이라고 한다. 생활하수의 양을 줄이려면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버리고, 기름기는 종이에 흡수시켜 처리해야 한다. 합성세제는 규정량만큼만 이용하고, 각종 폐기물을 하수구에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탄천물재생센터 가는 길 탄천물재생센터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방문할 수 있다. 관리동 2층에서 홍보용 비디오를 시청하고 현장견학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tancheon.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02)3410-9814. 김경은 영동중 교사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 [Metro] 관악산 폐기물 수수료 폐지

    등산객들의 불만을 샀던 관악산 폐기물수수료 징수가 이달부터 폐지된다. 이 제도를 시행한지 16년여만의 일이다. 과천시는 14일 관악산 이용시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성인기준 1인당 300원(소인 200원)씩 징수해 오던 폐기물 수수료를 이날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관악산을 경계로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안양시 등에선 이미 수년 전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과천시만 이용료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 폐기물수수료 징수제도는 자연환경보전법 제39조 ‘자연휴식지의 지정·관리’규정에 의거, 과천시 중앙동 산 11 일원 3.2㎞ 구간의 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관내 6개 보훈단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1990년 6월부터 징수를 시작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발전소 39개 추가 건설

    발전소 39개 추가 건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9조원을 들여 석탄·원자력·액화천연가스(LNG) 등 39개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된다. 계획대로라면 전력 사용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한여름에도 전력이 15%가량 남아돌아 정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발전소 증설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자칫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적 재원 마련도 과제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전력 수급 비전 2020’을 발표했다.2020년까지의 전력 수요 전망과 중장기 공급 계획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량은 올해부터 연평균 2.5%씩 증가해 2020년에는 4785억 55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의 1.4배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소 14기, 원자력 발전소 8기,LNG발전소 17기 등을 추가로 지어서 늘어날 수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계획대로 발전소가 증설되면 설비용량이 지금의 6556만㎾에서 9428만㎾로 늘게 된다. 한여름 전력수요를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전력 여력인 ‘설비 예비율’이 평균 15%로 오르게 된다.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은 “예비율이 선진국(20% 안팎)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8%)보다는 거의 두배 가까이 올라 한여름에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에는 원자력(2732만㎾)이 석탄(2641만㎾)을 누르고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원이 된다. 원자력 비중은 늘어나는(27%→29%) 반면 석탄은 소폭(28.2%→28.0%) 줄어든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는 지난해 21만㎾에서 2015년 205만㎾로 늘어나지만 거의 미미한 비중이다. 환경운동연합 안준관 에너지기후팀장은 “원자력은 가장 위험도가 높을뿐더러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아있어 전 세계적으로 비중을 줄여가는 추세”라며 “정부가 시대에 역행하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안 팀장은 “유럽은 2020년 대체에너지원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우리나라도 태양광발전소 등 대체에너지 설비 증설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 재원 29조원은 기본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등 민간사업자와 발전 자회사들이 낸다. 안철식 본부장은 “이들 회사로부터 투자 및 재원조달 계획을 미리 제출받아 이번 2020 프로젝트를 짰다.”면서 “대부분 대외신인도가 높아 재원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어 장담하기는 어렵다.LNG발전소만 하더라도 공사기간이 짧다는 이점을 살려 당장 16기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몇년간 LNG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변수다. 실제 정부는 국내 LNG 공급물량 부족 규모를 2007년 96만t,2010년 254만t,2011년 410만t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비중을 높이면 비용 증가가 필연적이고, 이는 다시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 정서용씨

    명지대 정서용(39) 법학과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국제 환경조약체제인 바젤협약 제8차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행준수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정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 및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법과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대 국제법정책연구센터 소장과 스탠퍼드 아시아태평양연구소 한국포럼 사무총장, 외교통상부 한·미FTA 민간자문단 위원 등을 맡고 있다.150여개국이 참여하는 바젤협약은 국가간 유해 폐기물 이동 규제를 목적으로 하며,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etro] 양주 쓰레기소각장 월말 착공

    양주권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조감도)이 민간자본 800억원을 들여 이달 말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일대에 착공된다. 22일 양주시에 따르면 자원회수시설은 1만 3000여평 부지에 다이옥신 배출을 최소화하는 열분해용융 방식의 소각장과 재활용 선별장을 갖춰 오는 2009년 완공된다. 이곳에선 양주와 동두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t의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게 된다. 고철 등은 열분해 과정을 거쳐 회수된다.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냉장고·TV 무상수거 해드려요”

    전북도는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지 않고 있는 농어촌 소규모 마을에 공동수거제와 대형 폐기물의 무상 수거제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맞춤형 종량제’를 추진키로 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쓰레기 발생량이 적은 30가구 미만의 농·어촌 마을은 쓰레기 종량제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공동수거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 제도는 마을별로 공동수거함을 만들어 쓰레기를 수거한 뒤 처리비용을 마을 공동기금에서 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쓰레기를 논·밭에 불법으로 매립하거나 불태우는 사례가 많아 종량제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도는 또 수수료가 비싸고 운반이 힘든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의 대형폐기물은 무상으로 수거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종량제 봉투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일선 시·군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늘리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한편 도는 쓰레기 종량제가 도입된지 10년을 넘어섰는데도 농촌과 도서지역 등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전북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이들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종량제 방안을 연구해 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진화하는 일본농업] ‘日농업 부흥 선두주자’ 니가타市 르포

    [진화하는 일본농업] ‘日농업 부흥 선두주자’ 니가타市 르포

    |니가타 이춘규특파원|일본 농업이 진화하고 있다. 농민, 행정기관, 학계가 협력해 농업을 첨단화시키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도 쌀, 채소 등을 이용한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을 개발하며 첨단화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긴 강을 끼고, 가장 넓은 평야를 거느린 혼슈 북쪽 니가타시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 정부와 농민, 관련기업 등이 함께 추진하는 식량, 바이오에너지 개발 등 농업진화의 현장을 가봤다. 일본 농업이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정부지원 축소로 더욱 위기에 몰리고 있다. 고령화로 후계자 부족도 심각하다. 휴경지도 늘고 있다. 이곳 농민과 농협, 관계당국 등은 ‘고부가가치 쌀의 개발’‘새 농업 비즈니스 창출’ 등으로 농업 진화를 앞당기고 있다. 니가타 농업의 진화는 농민과 우리 농협과 유사한 JA가 앞장서고 있다. 니가타시 시로네 지역은 농업 진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이 곳 농민과 농협이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섰다. ‘JA 시로네’가 운영하는 기업 조직인 ‘과일·꽃 시로네’는 당도와 크기가 압권인 ‘니다카’라는 배를 개발,8년 전부터 일본보다 3∼4배나 비싸게 한 개에 700∼900엔(약 7300원)을 받고 연간 10t을 타이완에 수출하고 있다. 부유층이 상대다. 타이완에 올해부터 복숭아도 항공편으로 수출했다. 러시아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역시 3∼4배 바싸게 배를 수출하기 시작했지만 인기가 좋다. 최근 선박편으로도 러시아 수출을 개시, 경쟁력이 높아져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 JA시로네의 나가사와 요시히로 계장에 따르면 타이완으로 배 수출을 시작하던 첫 2∼3년간은 시장조사 비용 등으로 정부보조가 있었다. 최근 현지 TV홍보비도 지원받았다. 배의 등급을 매기고 품질 관리를 맡아서 하는 ‘품질관리 전담공장’을 설립할 때 중앙 및 현 정부의 보조도 있었다. 과일·꽃 시로네측은 먹는 국화 ‘가키노모토’를 가을부터 봄까지 생산, 전국에 판매한다. 당초 ‘일왕가의 상징꽃’이란 거부감 때문에 판매에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종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시로네지역에서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보라색국화를 생산, 도쿄 등 전국에 판매한다.”고 나가사와 계장이 밝혔다. 가키노모토는 쓴맛을 없애, 특유의 맛을 내는 기술을 통해 백김치와 유사하게 만들어지며, 맛도 좋았다. 식용꽃으로도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니가타시는 산학공동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2005년말 니가타바이오리서치파크(주)를 설립, 인접한 니가타약과대학과 연계해 ‘니가타시 바이오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니가타시의 바이오비즈니스 첨단기지이다. 이 바이오리서치센터에는 1층에 식품안전센터,2층에 관련기업 실험실,3층에 기능성음식 실험실 등이 마련됐다. 주목을 못받던 ‘쌀겨’에서 화학공업원료를 생산, 첨단의약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이케가와 노부오 소장의 설명이다. 대량생산은 못하고, 실험생산하는 단계라고 한다. 센터에서는 케일의 변종인 푸티 베리를 이용, 항암작용이 있는 식물성 물질개발에도 전념하고 있었다. 혈당치나 인슐린분비를 억제하는 식품기능 연구도 진행중이며, 먹어도 혈당치가 올라가지 않는 쌀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니시다 히로시 리서치센터 전임은 “전체 연구는 막 시작한 단계다. 생산성 높은 원료 식물의 지속적 생산이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생산 농민과의 협력도 연구 성공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포도주 추출물, 치즈폐기물 등을 이용한 천연 화장품과 방부제도 개발중이다. 특히 센터는 화장품 회사와 협력, 음식의 맛이나 품질을 해치지 않는 천연방부제도 집중 개발중이다. 천연물질 미용액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농업 진화를 위한 전반적인 정책수립과 여론수렴은 시 농업진흥과가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13개 시·정·촌이 합병되면서 농촌지역이 급격히 늘어,‘대농업도시’로 변하며 논 면적이 기초단체중에는 전국 1위인 점에 주목했다. 쌀을 각종 파생상품으로 진화시키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쌀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시도중이고, 일본과자나 청주의 주원료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주식이다. 다카하시 유키오 농업진흥과장은 “쌀과 튤립 등 27개 농산물이 일본 1위 생산량을 자랑한다.”면서 “니가타시 농업의 과제는 ‘일본 농업’ 전체의 과제다. 경영규모가 작아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후계자도 부족해 일본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카하시 과장은 “따라서 쌀과 각종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도전 가능한(경쟁력있는) 농업이 되도록 농지 정비에 정부와 현, 시가 일정정도 보조해 농민의 부담은 10∼30%에 그치도록 하고, 생산조정을 통해 쌀의 과잉생산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진행에 따라 니가타 농업, 일본 농업은 한차례 더 홍역을 치를 수도 있다. 지금은 정부와 현, 시가 여러가지 면에서 농업과 농민을 지원하고 있지만,WTO협상 진행 여하에 따라서는 지원이 불가능해지는 상황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협상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당뇨·신장병 치료용 ‘꿈의 밥’ 생산 |니가타 이춘규특파원|니가타시의 기업들도 쌀의 진화를 후원하고 있다.‘꿈의 밥’을 만들어 당뇨병과 신장병 치료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가메다 제과사’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가메다제과 와타나베 도시유키 쌀과학연구실장은 “신장이 나쁜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당뇨병·혈압 등의 성인병을 치료하기 위한 ‘첨단쌀’ 등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목표에 따라 쌀과학연구소는 단백질의 양을 크게 줄인 첨단쌀을 개발,‘꿈의 밥’을 만들어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식이요법용 식품을 개발했다. 일본 환자 42만명의 10%가 이 회사의 꿈의 밥을 먹으면서 치료중이다.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꿈의 밥은 합병증으로 신장병이 걸리기 쉬운 일본내 740만명의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권장되고 있다. 첨단쌀은 특수과정을 거쳐 보통 쌀보다 5분의1,10분의1,25분의1까지 단백질 양을 줄인 것이다.(회사측은 단백질을 줄이는 방법은 공개안함.) 이 회사는 아울러 환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치아건강 상태 등을 고려, 특수한 쌀죽과 볶음밥도 생산한다. 외출 환자를 위해 빵형태로 된 꿈의 밥도 만든다. 도쿄농업대학과 공동으로 식물성 유산균(김치가 몸에 좋은 유산균을 포함하는 원리도 참고)을 이용한 항암요구르트도 생산, 주목을 받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농업 국제경쟁력 뒤져 대개혁 피할수 없는 과제” |니가타 이춘규특파원|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은 “4∼5년 뒤에는 세계의 식량사정이 크게 변해,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일본 농업의 대개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니가타시 농업의 특징은. -전원과 도시가 공존한다. 쌀 생산이 가장 중요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쌀인 ‘고시히카리’의 평판은 절대적이다. 여러 꽃 생산도 전국 1위이고, 야채·과일도 다채롭게 생산한다. 근교 농업이 성하다. ▶쌀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10년전까지 바이오에탄올 생산 조직이 있었다. 그다지 경제성이 좋지 않아 생산을 중단했다. 그런데 최근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혼다 자동차가 바이오차를 개발하며 다시 바이오 에탄올(휘발유 대용)이 주목받고 있다. 수확량이 매우 많은 쌀을 심고, 생산하는 방법을 다시 연구하는 단계다. 아직 시범단계이지만 내년도에는 큰 진전을 기대한다. ▶니가타 쌀을 북한에 지원하나. -니가타 시민 가운데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가 있다. 시 차원에서는 안하지만 민간 차원의 쌀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 농업의 문제점은. -일본 농업은 국제경쟁력에서, 특히 가격면에서 못이긴다. 이게 큰 문제다. 일본의 식량자급률이 40%다. 일본의 안보면에서도 문제다. 중국도 식량수입국으로 변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싸고 맛있는 쌀과 바이오 에탄올을 대량으로 만드는 시대가 와야 한다. ▶농업보조금 지급 상황은. -내년도부터 정부가 농업을 크게 개혁할 것이다. 국가의 농업 지원이 크게 줄어든다. 현장에서 책임진 사람으로서 그게 머리 아프다. ▶농업분야의 외국인 노동자 상황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니가타시에는 쌀로 케이크와 빵을 만드는 공장에 브라질인 등 외국인 노동자가 일한다. ▶쌀 과잉생산 문제로 인한 휴경지는. -논 중에서 3분의 1정도가 보리, 과일 등으로 전작하거나 휴경한다.(니가타를 시찰할 때 휴경지가 많이 보였다.)경제성이 떨어지고, 노동력이 부족해서 휴경하는 곳이 많아 문제다. taein@seoul.co.kr
  • 국방부-서울시 갈등 직권조정?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이나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직권조정 및 이행명령제가 도입된다. 분쟁조정기구인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현재 조정하고 있는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와 관련한 국방부와 서울시의 갈등에 새 제도를 적용할지도 관심거리이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정부부처와 지자체 사이의 분쟁은 행정협의조정위, 광역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은 지방분쟁조정위원회에서 각각 다루고 있다. 행정협의조정위는 이해당사자가 신청을 해야만 조정할 수 있으며, 조정 결과도 해당 기관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자발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분쟁이 장기화돼 행정력 낭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중앙분쟁조정위와 지방분쟁조정위는 이해당사자의 신청이 없더라도 강제조정할 수 있는 직권조정제, 조정 결과를 따르도록 의무화한 이행명령제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직권조정제나 이행명령제를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행정협의조정위에 직권조정 및 이행명령 권한을 담았다. 행정협의조정위는 1999년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9건의 분쟁을 조정했다. 예컨대 2003년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재해대책비용 분담문제를 놓고 정부가 60%를 지원하고, 부산시와 한국토지공사가 각각 20%씩 부담하라는 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권한과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정부부처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문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분쟁으로 공익이 현저하게 침해된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협의·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지자체장이 매년 1차례 이상, 주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한 성과공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자체장은 재정상황과 감사 결과, 공무원 1000명당 비위 발생건수, 복지시설 수용능력, 폐기물 재활용률, 도로율 등을 공개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블루오션’ 삼척시 ‘중공업 도시’ 꿈꾼다

    ‘블루오션’ 삼척시 ‘중공업 도시’ 꿈꾼다

    ‘조선소와 LNG저장기지 유치로 동해안의 중공업도시를 꿈꾼다.’ 강원도 삼척시가 13일 깊은 동해바다와 항구를 이용해 새로운 동력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이날 김대수 시장을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각종 현안사업유치위원회를 구성, 유치활동에 나섰다. ●삼척항에는 조선소 건설 수심 7∼9m에 이르는 정라동 삼척항과 방치되다시피 한 6만여평의 배후부지를 활용, 조선소를 유치한다. 국가항인 삼척항은 동양시멘트에서 생산되는 물동량 외에 이렇다 할 이용률이 없는 데다 나대지로 방치된 옛 화력발전소 부지인 항만부지 1만 8000여평과 시유지 1만 6700여평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동양시멘트 부지 3만 2000여평 일부도 포함하면 광활한 공장부지를 필요로 하는 조선소 유치가 가능하다. 항만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육상도크식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항구 규모에 비해 삼척항은 드나드는 선박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조선소가 밀집된 울산·통영·거제 등 굴지의 조선소업체들이 수주물량이 넘쳐 삼척항이 대안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척항에 조선소가 들어오면 연 2500억원의 매출효과와 대기업체 수준인 20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 원부자재 공급,50∼10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유치까지 파급효과가 엄청날 전망이다. 더불어 인구가 유입되면 침체되던 삼척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시멘트산업과 함께 조선산업이 주요 동력산업으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강원도는 삼척시·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10명으로 ‘삼척항 조선소 유치지원단’을 구성해 조선소 유치를 위한 지원부터 유치 확정, 정상가동 시까지 한시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업체 유치에도 청신호다. 이미 10여개 중견 해운업체가 현장답사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등 유치를 적극 타진해 오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동양시멘트 등과의 협력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연내에 업체선정과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조선소 설립의 걸림돌이던 삼척항내 컨베이어벨트 시설 일부 이전에도 동양시멘트가 적극 협조하기로 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기반공사를 마치면 후반기쯤에는 일부 공장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이 지난 2003년부터 호황을 맞으면서 공장 확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마땅한 입지를 찾지 못하고 있어 유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LNG저장기지 유치에 사활 한국가스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LNG 제4기지’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강원도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이날 청와대와 정부에 삼척 유치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삼척시 원덕읍 호산해수욕장 인근 30만평 부지를 후보지로 정해 놓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3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 1조원이 투입될 LNG기지는 동북아 물류거점 성장과 러시아 유전 연결 등 통일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기지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인천·평택·통영 등 서남해안에 편중된 천연가스 네트워크를 강원 동부와 경북, 충청도 내륙지역까지 확대해 전국의 균형있는 가스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들여와 삼척을 통해 공급하면 경쟁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내 산업자원부로부터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공사기간 동안의 파급효과만 해도 하루 1000여명씩의 고용창출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완공 후에는 연 20억원의 세수증대까지 기대된다. 에너지원이 확보되면서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방재산업, 바이오산업단지, 화력발전소, 탄산음료 공장 등의 조기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도 유기호 자원관리계장은 “LNG기지가 유치되고 조선소가 들어오면 삼척시는 명실상부한 동해안 최대 중공업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대수 삼척시장 “동해안 최대 중공업기지로 육성” “낙후된 항만시설과 해안가를 활용해 조선소와 LNG기지로 탈바꿈시켜 놓겠습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3일 새로운 동력산업을 유치해 동해안 최대의 중공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해바다의 깊은 수심과 놀고 있는 땅에 조선소와 LNG기지를 유치하면 석탄산업 활황 이후 최대의 지역경제 상승효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 시장은 “세계 최고 기술과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의 활황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삼척항 주변이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조선소 설립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LNG기지까지 유치해 동해안 중공업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펼치고 있다. 동해와 삼척항을 통해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도입, 동해안과 경북·충청지역까지 공급하면서 에너지 비축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조선소와 LNG기지 유치 성공을 위해 취임 초기부터 강원도, 해양수산청과 함께 유치지원단까지 구성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지질 안전성을 검증받은 데다 선박운항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전문가들이 최적지로 꼽고 있다.”면서 “조선소와 LNG기지 유치로 삼척을 중공업도시로 부활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체에너지 꿈이 영그는 충남 장승리·홍동마을

    대체에너지 꿈이 영그는 충남 장승리·홍동마을

    고유가에 대비한 신재생 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 발굴에 소매를 걷어붙인 농가가 있다. ‘칠갑산’으로 유명한 충남 청양. 청정 농업지역의 대명사격인 이곳 청양읍 장승리 일대 야산에서 돼지 4000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축산농장에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한 중소기업이 내년 하반기를 완공 목표로 시행중인 축산분뇨 처리를 통한 바이오 가스 발전시설(BIO GAS PLANT) 설비공사다. 정부가 2012년부터 축산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축산분뇨의 정화와 여기서 발생하는 가스를 발전해 에너지로 쓰는 실험적인 대안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1차로 거른 돼지분뇨를 발효하고 메탄가스를 채집하는 돔(dome)의 골격을 완성하느라 분주한 현장 책임자 박경호씨(36 ).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5000만t의 가축분뇨가 나옵니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5000억원이 들지요. 하지만 농가형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적으로 축산분뇨를 처리하고 에너지와 액체비료를 부가적으로 확보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그는 발전시설의 필요성과 성공에 확신을 갖는 근거로 외국의 예를 든다. 독일의 경우 축산농가들이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국가의 지원으로 생태발전사업을 시작해 2000년 이후 이런 시설이 연간 1000개씩 생기고 있다고 한다. 농축산업 선진국일수록 기술과 노하우가 발전해 ‘생태에너지’로부터 얻는 발전차액(發電差額. 쓰고 남은 에너지를 되팔아 얻는 이익)도 커져 수익성 또한 검증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이 사업에 손을 댔다 실패한 대기업의 시행착오를 지적하며 우리농가의 형태에 맞는 중소규모의 ‘농가형’시설 설립이 중요하다고 나름대로의 소신을 강조한다. 13억 5천만원의 예산으로 설립되고 있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60kw짜리 발전기로 하루 축산폐기물 20t을 처리해 연간 전력 87만 6000kwh, 열 52만 5600J을 생산하게 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기만 따져 보았을 때 보통 1가구가 연간 400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22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농장자체의 사용량을 빼고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되팔아 수익을 남길 계획이다. 이곳과 인접한 홍성군 홍동마을.1975년부터 유기농을 시작한 이 마을은 ‘오리농법’이라는 친환경 농법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유기농을 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무공해 대체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유기농법을 가르치고 있는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1998년 12kwp용량의 대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이후 인근 마을의 7가구가 2.1kwp용량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전기를 발전, 사용하고 있다. 풀무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600wh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는 전력량만으로만 보면 이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80명의 학생과 20여명의 교사가 사용할 전기를 충분히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가정용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갖춘 집들의 전기요금은 겨울 난방철을 제외하면 한달에 200원 정도. 시설비는 정부로부터 70%를 지원 받았다. 홍동면 구정리에 있는 ‘고요마을’ 마을회관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10kwp용량의 태양광 집전판을 지붕에 설치해 낮시간 동안 축적된 전기를 자체 사용한 뒤 남는 것은 한전에 보내 수익을 얻는다. 홍동마을 주민들이 생산하는 전기는 아직까지는 수익을 남길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공해 발생 없이 얻고 사용한다는 측면을 높이 살 만하다. 한우로 유명한 이 마을의 몇몇 농가는 축분과 농작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액체비료와 소량의 생활가스를 얻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대체에너지개발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실험이 소박한 농촌마을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글 사진 이호정기자hojeong@seoul.co.kr
  • 워싱턴 매파 작전설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가 합의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윌리엄 페리 미 전 국방장관은 미국이 대북 군사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하거나 중간선거가 끝난 뒤 대북 강경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보수 성향 일간지인 워싱턴 타임스는 미 국방부가 지난달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비상계획 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수개월 전부터 준비되고 있는 이 비상계획은 ▲북한에 해군특공대 등 특수부대를 보내거나 ▲토마호크 등 정밀 유도 미사일을 이용해 북한 핵시설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공격 대상은 ▲5㎿급 원자력발전소와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 및 핵 폐기물 시설이 밀집된 영변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 통제시설 ▲북한이 비밀리에 추진 중인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격 명령만 떨어지면 바로 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군대는 늘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게 마련”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밝혔듯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위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부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군은 항상 준비를 하고, 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추는 게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대해 한 소식통은 “말하자면 미국은 네덜란드에서의 전쟁 계획까지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6자회담이 재개되는 시점에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북한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미 정부내 강경세력이 일부러 흘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초에는 4차 6자회담을 앞둔 시점에도 북한이 리비아에 핵물질을 수출했다는 식의 보도가 미국 언론에 나왔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페리 전 장관은 4일 이 신문이 도쿄에서 개최한 ‘북한의 핵실험과 동아시아의 안전보장’이란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건설 중으로 알려진 흑연감속로가 가동되면 북한의 핵제조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으면 원자로가 가동되기 전 미국은 유일하게 의미있는 강제수단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제수단을 취하게 될 것이란 것은 미국의 대북 군사력 행사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됐다.누카가와 후쿠시로 전 일본 방위청 장관은 “일본의 이지스함이 미국으로 날아가는 대포동 2호를 헌법 문제 때문에 방관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dawn@seoul.co.kr
  • [녹색공간] 핵으로 살 수 있는 평화는 없다/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원래 생태주의는 좌파나 우파라고 하는 고전적 분류방식에는 잘 맞지 않는다.‘만가지 색깔의 생태주의’라는 표현이 있듯이, 녹색을 하나의 이념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다양한 흐름이 공존한다. 이념의 지형상 무정부주의자들은 극좌파보다 더 왼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부와 국가의 해체가 인류가 나아가야 할 궁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잊을 만하면 친서를 보내는 브리지드 바르도를 비롯한 동물애호가단체 중 일부는 극우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자연 혹은 생태라는 이름만으로 수많은 생각을 하나로 묶기에 그 흐름은 너무도 다양하다. 과학적 접근을 부정하거나 신비주의와 영성을 내세우는 것도 엄연히 생태주의의 한 흐름이고, 또 극단적으로 기술을 통해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기술중심주의도 생태진영의 한 축을 형성한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대체적으로 공통적인 측면이 한가지 있는데, 핵폭탄과 핵개발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생태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공유하는 대체적인 공통점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로 우리나라 좌파에 쉽지 않은 질문이 던져졌는데, 우파들은 우리나라 좌파 진영을 한마디로 ‘전근대적’이며 ‘비합리적 사유’를 하는 ‘친북집단’으로 한번에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1992년 동구 붕괴 이후에 새롭게 형성된 우리나라 좌파는 역사적 뿌리도 깊지 않을뿐더러, 워낙 극우파에 가까운 우파 전통이 강한 사회에서 생각을 형성하기 위해 나름대로는 대단히 유연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 좌파에 비해서 비교적 생태주의나 여성주의의 시각을 일찍 받아들인 편이고, 그래서 1970년대 냉전시대의 유럽 좌파나 남미 좌파에 비하면 훨씬 유연한 우리나라 좌파는 그 기본이 ‘신좌파’에 가깝다. 이중 생태주의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북한핵에 대해서 반대하는 진영을 형성한다. 원래 생태주의자들은 핵폭탄만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핵폐기물을 대량 발생시키는 ‘평화적 핵발전’에 대해서도 반대하기 때문에, 당연히 여하한 종류의 핵에 대한 의존에 반대하는 최전선에 서 있게 된다. 그래서 당연하게 북한의 핵실험과 핵무장에 대해서 반대하는 ‘절대 평화’ 혹은 ‘무조건적 평화’의 입장에 서게 된다. 그런데 평화라는 단어가 현실에서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게 될지는 미처 몰랐다. 북한도 ‘평화’를 위해서 핵실험을 했고, 잠재적 핵무장을 염두에 둔 일본도 ‘평화’라는 말을 사용하고, 북한의 파트너 격인 미국도 ‘세계평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전쟁주의자들 역시 ‘한반도 평화’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국지전을 각오하자고 한다. 그야말로 ‘힘 위에 세우는 평화’ 혹은 ‘전쟁 없이는 지킬 수 없는 평화’라는 냉전 독트린이 전면 부활한 듯하다. 그러나 평화는 핵폭탄 위에 세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생태주의자들은 미국과 북한·일본 그리고 한국의 전쟁주의자들에게 똑같은 기준을 들이대면서 비판하는 것이다. 핵으로 자신을 지키고 체제를 지킬 수는 없다. 전경들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가 핵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코뮌’의 정신은 직접민주주의와 자치의 정신인데, 이게 사라진 억압체계가 결국 핵폭탄을 요구하게 된 셈이다. 과연 북한이 핵으로 평화를 살 수 있을까? 이 거대한 실험은 결국 실패할 것 같다. 그리고 한반도 녹색화의 길이 그렇게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세계적 규모의 거대 자본 앞에서 ‘폐쇄된 섬’으로 떠 있던 한 국가가 선택한 ‘평화의 길’, 그러나 핵으로 살 수 있는 평화는 세상에 없다. 미국이 평화로운가? 미국은 40년 전부터 언제나 전쟁 중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 진접지구 쓰레기 해결 실마리 별내신도시 소각장 증설 추진

    진접지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둘러싼 남양주시와 토지공사와의 갈등으로 아파트 사업승인을 유보당한 건설사들의 반발(서울신문 25일자 메트로면 보도)과 관련, 인접 별내신도시에 설치될 쓰레기소각장을 증설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강구되고 있다. 남양주시 김정식 재정환경국장은 26일 “별내신도시 소각장 증설과 진접지구 쓰레기의 병합처리가 기술적으로 가능, 별내신도시 분양조건에 진접지구 폐기물을 병합처리토록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진접지구 인근 지금택지지구에 진접지구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소각장을 짓거나, 인근 구리시 소각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남양주 한만교기자mghann@seoul.co.kr
  • 쓰레기대책 없이 택지 조성

    ‘쓰레기 처리대책 없이 택지는 팔고 집을 못 짓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24일 남양주시와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과 올 2월 진접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4개 건설사들이 제출한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을 잇달아 보류했다. 아직까지 택지지구내에서 발생할 쓰레기와 음식물 등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토지공사는 2004년 경기도로부터 진접택지지구 205만 8000㎡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14개블록 69만 2000㎡의 공동주택지를 11개 건설사에 선분양했다. 현재는 단독주택 용지를 분양하고 있다. 토공은 2007년 6월까지 착공용 토지사용 승낙서를 건설사에 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시와 토공은 폐기물처리시설의 장소·규모에 대해 합의를 못하고 있다. 시는 하루 50t 처리규모에 사업비 330억원을, 토공은 하루 20t에 사업비 50억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내년 착공목표로 사업승인을 받아야 건축계획을 세울 수 있는 건설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건설업체는 착공지연으로 1만 2000여가구의 진접지구 연차별 입주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대해 남양주시와 토공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2004년 6월 시가 ‘착공전 분담금 납부’를 통보하고도 구체적 액수를 계속 제시하지 않아 착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2005년 12월 분담금을 산정해 거꾸로 통보했으나 시가 올 1월 허수에 불과한 100억원 등을 포함시킨 무리한 액수의 분담금을 요구해와 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담금 액수는 협의에 의해 결정해야 하고, 지자체가 먼저 액수를 제시하는 전례는 없다.”고 해명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쓰레기대책 없이 택지 조성

    ‘쓰레기 처리대책 없이 택지는 팔고 집을 못 짓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24일 남양주시와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과 올 2월 진접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4개 건설사들이 제출한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을 잇달아 보류했다. 아직까지 택지지구내에서 발생할 쓰레기와 음식물 등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토지공사는 2004년 경기도로부터 진접택지지구 205만 8000㎡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14개블록 69만 2000㎡의 공동주택지를 11개 건설사에 선분양했다. 현재는 단독주택 용지를 분양하고 있다. 토공은 2007년 6월까지 착공용 토지사용 승낙서를 건설사에 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시와 토공은 폐기물처리시설의 장소·규모에 대해 합의를 못하고 있다. 시는 하루 50t 처리규모에 사업비 330억원을, 토공은 하루 20t에 사업비 50억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내년 착공목표로 사업승인을 받아야 건축계획을 세울 수 있는 건설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건설업체는 착공지연으로 1만 2000여가구의 진접지구 연차별 입주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대해 남양주시와 토공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2004년 6월 시가 ‘착공전 분담금 납부’를 통보하고도 구체적 액수를 계속 제시하지 않아 착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2005년 12월 분담금을 산정해 거꾸로 통보했으나 시가 올 1월 허수에 불과한 100억원 등을 포함시킨 무리한 액수의 분담금을 요구해와 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담금 액수는 협의에 의해 결정해야 하고, 지자체가 먼저 액수를 제시하는 전례는 없다.”고 해명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기고] 국제환경규제,해법은 相生협력이다/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미국 월가의 기관투자가들이 기업투자를 결정할 때 매출액은 더 이상 주요 판단기준이 아니다. 기업의 재무성과는 기본요건, 필요조건일 뿐이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기업의 환경경영 실천 여부,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주요 잣대로 삼는다. 이를 통해 투자 대상기업의 지속가능 경영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같은 세계 금융시장의 추세는 그대로 산업계로 옮겨져 기업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요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EU) 중국 미국 일본 등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에서 국제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주력시장에 수출된 우리 제품 가운데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국제환경규제에 노출된 제품의 비중이 63.2%에 이른다. 실례로 내년부터 EU에 수출하는 기업은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가 내년 3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EU수출에 새로운 비관세무역장벽이 생긴 셈이다.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는 지속가능경영이 선진기업만의 몫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환경규제를 선도하는 EU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환경의식과 엄격한 환경규제에 대응해 일찌감치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유엔의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보고서를 내는 기업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730여개이다. 우리도 12개 대기업이 GRI보고서를 내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환경경영에 대한 낮은 인식과 정보 부족, 자본 열세라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선진국의 환경규제 집중분야가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이라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소 협력업체들이 공급하는 부품·소재가 환경문제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완제품의 환경성을 보장할 수 없고, 이는 곧 수출 실패로 직결된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중소 협력업체들의 환경경영 기반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런 맥락에서 산업자원부는 2003년부터 대기업들로 하여금 중소 협력업체들에 환경경영 노하우와 청정생산기술 등을 이전케 하는 ‘대·중소기업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6개 업종의 8개 모기업을 중심으로 모두 122개 중소 협력업체가 참여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는 국제환경규제 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원부자재 및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평균 10%가량 폐기물을 낮추는 환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 제도를 2,3차 협력업체를 아우르는 전 산업계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 등 수출시장의 환경규제 강화는 위기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국제환경규제 극복을 위한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은 지속가능경영의 밑거름이 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 [녹색공간] 2010년 봄에 우리는/김판기 용인대 교수

    이달 초 서울근교 신도시 건설지역의 아파트당첨자 발표는 선망과 질시, 탄성과 한탄을 불러일으켰다. 위치도 좋지만 친환경적인 신도시이며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 친환경과 쾌적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이 지역주민들이 입주하는 2010년 봄,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너무도 유명한 책,‘침묵의 봄’에서 저자 레이첼 카슨 여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에게 책을 바친다며 슈바이처의 예언을 인용하였다.‘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렸고, 현실보다 앞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 인간은 결국은 자연을 파괴시키는 끝장을 보게 될 것이다.’ 요즘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소개하는 남성의 여성화, 조기성숙, 요도하열과 같은 성기의 기형, 정서발달 장애, 각종 암과 환경호르몬의 소식에 숨 죽여가며 공포에 떨고 있다.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발육과정의 조절을 담당하는 체내 자연호르몬의 생산, 방출, 이동, 대사, 결합, 작용 혹은 배설을 방해하는 체외유래의 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이 물질들은 생물체 혹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호르몬처럼 작용하거나,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1960년 초에 발생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는 2000명가량의 해표지증(phocomelia·손이 몸통에 붙은 모양)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며,1970년대 후반에는 DBCP라는 농약을 생산하는 남성근로자들에게 불임이 발견된 일이 있었다. 생태계에서는 DDT에 의한 조류의 개체수 감소와 DES(diethylstilbestrol)라는 합성에스트로겐에 의한 암과 생식기 기형이 보고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호수에서는 농약을 실은 배가 전복돼 서식하는 악어 수컷의 여성화로 개체수가 격감하는 현상이 있었고,12년전에는 유럽남성들이 과거 50년간 정자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생아수 대비 성기 기형아의 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근해 수산자원에 대한 조사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내분비계 장애 사례가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어 이러한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말해준다. 다행히 환경부와 식약청 등 관련부처의 대책협의회가 생겨나고, 적지 않은 연구비가 지원되면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의 대부분(67종 중 41종)은 농약이다.2006년 10월16일자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5년 한해동안 가락시장, 강남지역 대형 유통매장에 반입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41종의 내분비장애 추정물질을 분석한 결과,482건(8%)의 농산물에서 13종의 내분비계장애 추정농약이 검출되었고, 이중 73건(1.2%)에서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하였다고 한다. 내분비장애를 감안해 잔류농약허용기준이 설정된 건수는 얼마나 될까?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양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기준조차 정해지지 않은 농약들은 모두 안전한 것일까? 우리는 위해성이 추정된다면 나머지 확인되지 않은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될 수 있으면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열심히 모니터링하는 일과 우리 몸에 나타나는 건강영향을 꾸준히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방출하는 잘못된 폐기물 처리방식, 안이한 정부의 태도,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뿌려지는 수많은 농약, 편리함 때문에 나날이 사용량이 늘어가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각종 세제…. 모두 규제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와 우리 아이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불가능에 맞서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2010년 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쾌적한 신도시로 이사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김판기 용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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