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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10기 2030년까지 추가건립

    원전 10기 2030년까지 추가건립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0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구상보다 2기가량 줄여 한발 물러섰다. 대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당초보다 더 올려잡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공식 방안은 13일로 예정된 공청회 때 나오지만 에경연 제시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에경연은 가장 ‘뜨거운 감자’인 원전 적정 비중(설비 기준)을 2030년 35.5∼40.6%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총발전설비(6827만㎾) 가운데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772만㎾)이다. 에경연이 제시한 비중으로 끌어 올리자면 신고리 3·4호기급(140만㎾) 원전 7∼11기가 더 필요하다. 앞서 6월4일 열린 1차 공개 토론회 때 제시한 숫자보다는 줄었다. 당시 에경연은 적정비중을 37∼42%로 제시했다. 원전 숫자로는 9∼13기다. 에경연측은 “1차 토론회 때는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가정해 초안을 짰으나 최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고유가 시나리오상의 2030년까지의 장기 유가전망을 상향 수정(배럴당 163.6달러→185.7달러)함에 따라 이를 반영해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정안은 국제유가 119달러를 전제로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우 박사는 “유가 상승으로 전체 에너지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했기 때문에 원전 추가 수요를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원전은 공통설비와 예비부품 등 비용 효율성 문제로 짝수로 짓는다. 공청회 과정에서의 조율 변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일단 최대 10기 신설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나기용 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팀장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정부가 후퇴한 것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 당초 9%에서 11%로 올렸기 때문에 원전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공청회 때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문제 등 격론이 예상된다. 최종안은 이달 말 열리는 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은 5년에 한번씩 짠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28개의 원전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20기는 이미 가동 중이며 6기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2기는 추가 건설을 확정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짜 쓰레기봉투 포상금제 신설

    ‘가짜 쓰레기봉투’ 신고포상금제가 신설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1일 가짜 쓰레기봉투 유통 급증 등에 따른 종량제 봉투값 인상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손실을 막는 일환으로 가짜 쓰레기 봉투 신고포상금제를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고포상금은 과태료 100만원 범위내에서 지자체별로 지급금액과 절차를 정해 ‘폐기물관리 조례’에 반영돼 운영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춘천, 대형 폐기물 배출 간편화

    강원 춘천지역에서 가전제품,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을 버리는 절차가 간편해진다. 춘천시는 대형 생활폐기물을 배출 할 때 읍면동사무소에서 스티커를 구입해 붙이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9월부터 인터넷 신고시스템을 운영한다. 시 홈페이지에 접속, 실명인증 후 배출신고서를 작성하고 계좌이체나 무통장 입금,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신고필증을 출력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다음달에 인터넷 신고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인터넷으로 팔면 배출 신청에서부터 업무처리, 수거, 정산과정이 자동으로 확인돼 민원인 불편이 해소되고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3) (주)효성

    [한국의 대표기업] (33) (주)효성

    효성은 섬유산업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섬유 이외에 전력중공업·화학 등의 부문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효성의 미래를 밝혀줄 신재생에너지·전자소재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생활문화 속의 대표기업 효성 효성이란 이름은 일반 소비자들에겐 다소 낯설다. 중간재 위주의 사업 구성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 곳곳에 효성의 제품이 자리잡고 있다. 원사와 타이어코드가 대표적이다. 효성이 생산하는 스판덱스·나일론·폴리에스테르 등 화학섬유는 옷의 원료로 사용된다. 효성의 ‘크레오라’는 세계 2위의 스판덱스 브랜드다. 운동복·등산복·내화복(耐火服) 등 고기능성 섬유 제품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섬유인 리젠을 개발했다. 아디다스·노스페이스·컬럼비아 등 의류 업체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흔히 고무로 알고 있는 타이어에는 안전과 효율을 위해 고강력원사로 만든 타이어코드라는 보강재가 들어가는데 효성은 이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굿이어·미셰린·브리지스톤 등 세계 굴지의 타이어 업체와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국내 업체에도 납품한다. 전세계 자동차 3∼4대 가운데 1대꼴로 효성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용 안전벨트를 비롯, 각종 산업용벨트도 효성의 고강도섬유로 만든다. 소비자가 흔하게 접하는 효성의 제품으로는 페트병도 있다. 효성은 국내 페트병 생산 1위 업체다. 음료·주류·장류·제약 등 모든 종류의 페트병을 만든다. 국내 최초로 온장고용 페트병과 맥주용 페트병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내 처음 무균충전시스템인 아셉시스 페트병도 제작했다. 초고압변압기·차단기·현금인출기·펌프 등의 제품 시장점유율도 국내 1위다. 고(故) 조홍제 회장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과의 14년에 걸친 동업을 청산하고 1962년 ‘효성물산’이란 이름으로 독자사업을 시작했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화학섬유산업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룹의 이름인 효성은 샛별을 뜻하는 말로 ‘민족의 앞날을 밝게 비칠 동방의 별’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의 나이 56세 때 일이다. 이듬해인 1963년 대전피혁을 손에 넣었고,1966년 11월엔 동양나이론을 창립했다. 창립 4년여만인 1971년 1월 효성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1973년부터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하는 동양폴리에스터, 염색가공을 담당하는 동양염공 등 화학섬유 계열사들을 잇따라 설립, 국내 화섬 업계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1975년 효성중공업의 전신인 한영공업을 인수해 대표적인 전력사업체로 키웠다. 변압기·차단기·발전기 등을 주로 생산한다. 국내에선 이미 송배전 설비분야 1위 업체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5월 난퉁(南通)효성 변압기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수주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고 전압용 차단기인 1100㎸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도 성공,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영업이익도 전력중공업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80대 이후부터는 페트병·카펫·강선재·컴퓨터·엔지니어링 플라스틱·스틸코드·금융자동화기기·건설자재·산업용 펌프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1990년대 들어 효성은 고부가가치 신소재 제품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1997년 세계에서 4번째로 일명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를 독자 개발했다. 이에 앞서 1992년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전기발전사에 한 획을 그은 765㎸급 초고압 변압기도 개발했다. 특히 1998년 주력 계열사인 효성T&C(구 동양나이론), 효성생활산업(구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효성물산을 ㈜효성으로 통합하는 한편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글로벌 대표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 효성의 화두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비롯해 전자소재, 금융, 건설 등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선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0대 풍력 발전 설비업체가 목표다. 지난 2006년 초 국내 최초로 기어드 타입의 750㎾ 풍력 터빈을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2㎿ 발전시스템도 자체 개발을 완료하는 등 국내 풍력 발전 산업의 선두주자다. 조만간 3㎿급 해상용 풍력 터빈 등도 개발해 동아시아·호주·미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준공한 3㎿ 규모의 삼랑진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단일 태양광 발전설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밖에 연료전지, 매립가스 발전, 폐기물 소화가스 발전 등 사업도 벌이고 있다. 3년전부터는 전자소재 부문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울산 용연에 총 1300억원을 투입, 연산 5000만t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 건설에 나섰다.2009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의 수입 대체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밖에 올 들어 중견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을 인수, 기존 건설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리스전문업체인 스타리스를 인수, 여신금융전문업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금융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설정했다. ●사업다각화로 글로벌 효성으로 성장 섬유와 타이어코드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섬유쪽은 스판덱스 매출 세계 1위를 목표로 중국을 비롯해 터키에도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중국·미국·유럽·남미 등에 이어 2010년까지 베트남에 총 1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5만 3000t 규모의 공장도 세운다. 효성 관계자는 “48개 해외법인 등을 갖고 있는 ㈜효성의 지난해 매출은 5조 4251억원으로 그중 약 70%가량을 해외에서 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강화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현지 로컬 기업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품공급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효성으로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가 원유 고갈…배럴당 200달러시대 대비해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가 원유 고갈…배럴당 200달러시대 대비해야”

    고유가로 촉발된 에너지·자원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리처드 하인버그(포스트카본연구소 수석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서남표 KAIST 총장과 대면 인터뷰를 갖고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보았다. 두 사람은 저유가 시대의 종말이라는 시대상황에 인식을 같이하며, 각각 친환경자동차 기술개발과 물류·식량체계의 혁신을 주문했다.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오르내리면서 ‘석유시대 종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두 분께서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일부에서 말하듯 석유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까요. ●서남표 총장 에너지 문제는 인류가 다같이 고민해야 할 심각한 사안이죠. 지금의 고유가 상황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걱정해야 할 사태라고 봅니다. 고유가가 단순히 ‘투기’ 문제로만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거든요. 얼마 전 브라질에서 거대 매장량의 해저 유전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새로 발견되는 유전들은 점차 채굴하기 어려운 곳에서 찾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생산비용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조만간 배럴당 2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의 생각에 일리가 있습니다. 저 역시 저유가 시대는 끝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하인버그 교수 저도 서 총장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배럴당 150∼250달러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유가는 훨씬 더 높게 치솟을 것입니다. 석유의 고갈 자체보다 생산원가가 낮은 원유를 더 이상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죠. 전세계 주요 거대유전은 이미 수십년 전에 발견된 것들이며, 이들의 평균 생산량은 연간 5% 정도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저가 원유는 이제 거의 다 소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석유의 고갈 우려에 대비해 세계적으로 태양광, 조력, 풍력, 지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두 분은 이러한 대체에너지원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 한국에는 어떤 에너지가 적합할까요. ●하인버그 신재생에너지는 자연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므로 나라별로 적합한 대체에너지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바람이 세고, 어떤 나라는 일조량이 좋으며, 또 다른 나라는 지열이나 조력을 활용하기에 유리합니다. 한국은 해안선이 길고 조석 간만의 차가 큰 만큼 조력이나 파력(波力·파도의 힘)에너지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 총장 하인버그 교수님께서는 대체에너지의 성공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울한 전망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찾기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태양광·태양열의 경우 발전 밀도가 낮다보니 넓은 면적의 집광판(혹은 집열판)을 필요로 합니다.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죠. 풍력 에너지도 제주와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바이오연료의 경우 ‘열대 지역에서 생산된 사탕수수 등 작물을 수입해 국내에서 연료를 생산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재배 환경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뜻이죠. ▶대체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으로 구축된 각종 사회적 인프라(자동차 중심 운송체계 등)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어떤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할까요. ●서 총장 석유가 나지 않은 한국에서 에너지 다소비형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요즘 유럽에서 각광받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처럼 난방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주택을 보급하는 일도 좋은 방법 중 하나죠. 그러나 뭐든 변화를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 생각에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하루라도 빨리 화석연료를 하나도 쓰지 않는 ‘그린카(Green car)’를 양산해 보급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 원유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차량용 연료 소비를 줄일 수만 있다면 에너지 위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한국의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버그 서 총장님께서 구조 변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강조하셨다면 저는 반대로 정책 전환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운송 및 물류 혁신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태양광·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 만으로 움직이는 기차를 도입하고, 트럭보다는 철도·선박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물류기반을 개편해야 합니다. 둘째는 식량입니다. 세계화된 농업구조에서 식량은 농장에서부터 수천, 수만㎞에 달하는 장거리 수송을 거쳐 식탁에 올라옵니다. 농장에서 소비자까지 운송거리를 최소화하는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석유위기의 대안으로 원자력 활용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 일부 국가에서 청정개발체제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두 분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하인버그 핵발전소는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우라늄 공급량도 금세기 중반부터는 점차 한계에 부닥칠 것입니다. 장기적인 에너지 위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서 총장 현실적으로 당장 원자력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건을 제외하면 상당히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1700여개나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원자력을 통한 해결 또한 요원한 문제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끝으로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나 지자체에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으신지요. ●서 총장 한국의 에너지 관련 투자 예산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상용화가 가능한 몇몇 분야를 특화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 정부가 매년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차라리 그 돈을 ‘EEWS(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분야에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하인버그 한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결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베끼려 하지 마십시오. 석유 사용을 부추기는 미국의 정책은 미국과 세계에 큰 재앙입니다. 미국은 화석 연료에 그토록 고집한 방식 때문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유가 상승이 미국의 사고방식과 정책을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책을 만들어내고 언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은 느리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리 류지영·박건형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인버그 교수는 리처드 하인버그(58)는 포스트 카본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교수로 에너지와 사회, 생태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월 ‘뮤즈레터(www.museletter.com)’를 간행,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워왔다.1996년 ‘자연과의 새로운 계약’을 발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부처 복제’ ‘파워다운’ ‘정점을 축하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특히 2003년 출간한 ‘파티는 끝났다’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 서남표 총장은 서남표(72) KAIST 총장은 플라스틱·금속 제조공정과 설계이론 등에서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36년간 MIT 교수로 재직하면서 MIT 제조·생산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미 과학재단(NSF) 부총재 등을 지냈다.2006년 7월 KAIST에 부임한 뒤 테뉴어(tenure) 심사 강화를 통한 교수 퇴출 등 KAIST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초 ‘EEWS’ 연구를 KAIST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선언했다.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 일손놓고 반대운동…덕적도 핵폐기장 건립 등 ‘좌초’ 정부는 1994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굴업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추진했다. 육지와 90㎞ 떨어진 데다 주민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덕적도 주민들은 일손도 놓은 채 반대운동에 나서 핵폐기장을 무산시켰다. 당시에는 환경단체의 영향을 받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섬이 망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14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주민들은 “핵폐기장의 위험성이 과장됐다. 섬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었는데….”라고 후회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이어 핵폐기장 대상지로 떠오른 전북 위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졌다. 섬 개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섬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육지에서 시행키 어려운 국책사업이나 관광레저사업 등이 우선 개발 대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섬의 폐쇄성과 배타성, 환경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섬에서는 작은 시설 건립을 둘러싸고도 외지인과 원주민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옹진군 모 섬의 경우 외지인들이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정관으로 정해 놓았다. 인천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추진되는 해양관광단지도 주민들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독일 캠핀스키 그룹과 협약을 체결한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는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투자비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섬 개발이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개개의 섬이 지닌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섬=휴양지’라는 도식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빼어난 경관 외에도 ‘홍어’ ‘흑산도 아가씨(해녀)’ ‘정약전과 자산어보’ 등 흑산도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환 신안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순히 개발이 편리한 지역에 인공적인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은 한계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자유치 실패로 안면도·행담도 사업 표류 섬개발 실패 사례 자치단체 등이 추진 중인 섬 관광지 개발사업이 민자유치가 여의치 않거나 난개발, 부동산 투기 등으로 개발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남도가 1989년부터 추진 중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외자유치 무산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7408억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에 골프장·호텔·콘도·워터파크 등 국제적인 고급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2006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법정 소송에 휘말려 중단됐다. 탈락한 컨소시엄측이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선정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 충남 당진의 행담도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외자유치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에콘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지분 90%, 한국도로공사가 지분 10%로 행담도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1단계로 기존의 섬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사업은 2001년 마무리됐다. 그러나 2단계 행담도 주변 해양복합레저타운(오션파크리조트) 건설사업은 투자사의 부도 등으로 매립만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개펄이나 바다를 메우는 섬의 간척 사업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전남발전연구원 해양관광연구팀 김준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해양오염 정화 역할을 하는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역 간척으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섬을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장 “섬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장승우(전 해양수산부 장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해양관광·레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여수 해양엑스포는 섬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사후 활용 방안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공간 구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통영∼전남 목포 앞바다 섬들의 경관은 세계 어느 지역의 것보다 아름답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섬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들이 그동안 제모습을 잃지 않은 것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됐기 때문”이라며 “개발을 위해 일부 규제가 풀린다 할지라도 해당 지자체장과 주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등 지중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섬들의 경관은 우리나라 다도해에 못 미친다.”며 “그럼에도 세계인의 발길이 몰리는 것은 인문·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한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 경관을 손대지 않으면서 사람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숙박·레저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체계적인 개발에 나선다면 동남아의 푸껫·발리 등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건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건설

    GS건설은 올해 1월 김갑렬 사장(최고경영자·CEO), 허명수 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15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GS건설은 창조적 열정으로 세상의 가치를 건설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아울러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15년에는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시공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수처리, 폐기물사업 중심의 환경사업과 발전, 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 플랜트사업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또 최근 경제성장이 돋보이는 신흥 개발도상국 위주로 해외개발사업, 댐, 항만 등의 해외토목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2015년 해외사업 비중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GS건설의 강점은 정유플랜트다.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유생산시설, 송유관, 저장시설 등의 분야에서 그 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 11억 4000만달러의 ‘아랍에미리트 정유플랜트’,20억달러의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등을 수주해 GS건설이 정유플랜트 분야의 세계적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GS건설은 지난해 10월 아르메니아 발전소 사업(2억 1800만달러)을 수주, 해외발전사업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지난달 9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TBO도로(호찌민시 내부간선도로) 착공식’을 갖는 등 해외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호찌민시 내부순환도로를 GS건설이 건설해주는 대신 땅을 받아 개발하는 사업이다.102만㎡의 땅에 2019년까지 6000여가구의 주택과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것으로 성공적인 복합개발 사례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조직을 개편했다. 독자경영이 가능한 사업본부체계를 구축해 중동, 아시아 등 신규 시장의 개척 및 발전사업의 기반을 조기에 확보토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논란

    인천 옹진군 굴업도에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CJ그룹이 사전환경성검토 초안을 인천시에 접수, 개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CJ그룹이 설립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굴업도 전체 172만 6912㎡에 ‘오션파크’ 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최근 사전환경성검토 초안을 시에 접수했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3900억원을 들여 관광호텔, 휴양콘도미니엄, 골프장, 요트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8월5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하는 한편, 오는 22일에는 덕적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행정절차가 본격화하면서 환경단체들은 굴업도가 사기업에 의해 개발됨으로써 환경·문화적 자산을 잃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굴업도에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선 25m의 산을 깎아내야 하는데, 생태계 파괴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옹진군 측은 낙후된 섬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관광단지 조성이 필요하며 환경문제 또한 과장됐다는 입장이다.1990년대 중반 굴업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강력 반대해 무산시켰던 덕적도 주민들도 관광단지 조성에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책·기술 전수… 저개발국 진출 교두보로

    정책·기술 전수… 저개발국 진출 교두보로

    “저개발국 연수생 교육을 지렛대 삼아 해외 교두보를 확보하자.” 공기업들이 외국인 연수생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기업들은 한해 30∼40명, 많게는 70∼80명의 외국인 교육생을 배출한다. 단순 기술을 전수하는 기업체 산업 연수생과 달리 정책과 기술을 동시에 전수하고 우리 공기업의 우수성도 알리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공기업으로서는 친한파(親韓派)를 키워 해외 진출의 연결 고리를 확보하는 데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수탁받은 경우와 자체 계획으로 나뉜다.KOICA를 통한 연수생은 한해 4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300여명이 공기업 연수생이고 주로 동남아·중동·아프리카 출신이다. 연수 기간은 2∼5주로 짧지만 프로그램이 알차다. 정책 설명(강의)과 현장교육이 병행돼 행정 노하우와 전문 기술을 한꺼번에 전수하도록 짰다. 연수생의 대부분은 고급 공무원과 전문가들이다. 해당 국가의 정책 입안·결정 과정에 키를 쥔 엘리트들이라서 공기업이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가 차원의 저개발국 국가 지원이라는 취지 외에도 외국인 연수생 교육을 해외 진출에 필요한 ‘내편 만들기’의 기회로 삼고 있다. KOICA 전준호 팀장은 13일 “연수생 가운데는 해당 국가의 중요 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공기업 연수는 단순 행정 노하우를 전수하는 정부 기관 연수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주택공사는 해마다 연수생을 받아 주택과 도시에 관한 전반적인 제도·관련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주택·도시 사업 해외 진출을 노리는 주공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계기다. 그동안 이라크와 몽골 연수생을 받았는데 올해는 베트남 공무원 12명도 받았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을 겨냥한 포석이다. 도로공사는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4개국 138명을 교육했다. 연수생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붐이 일고 있는 중국, 캄보디아, 이라크, 베트남 등 동남아와 중동 국가 출신이다. 도로교통의 경영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한다. 하반기에도 10개국 70명의 연수생을 받을 계획이다. 지적공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지적 공무원에게 한국의 지적제도와 측량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과 일선 구청을 방문, 지적 전산화시스템 등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첨단 장비를 이용한 지적 측량 실습도 가졌다. 지적공사는 라오스, 베트남, 모로코,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에 진출해 있다. 연수에는 폐기물 처리 기술 노하우 전수도 들어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동남아 국가의 공무원 연수와 함께 한국 주재 아시아 국가 외교관 현장 초청행사도 갖고 있다. 막 시작된 쓰레기매립지 기술 수출에 탄력을 주기 위해서다. 개발도상국 환경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환경관리공단도 연수생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토지공사는 지난 3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이집트·모로코·우간다 공무원 7명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도시 및 지역개발정책’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 강의와 분당·일산 신도시를 방문, 도시 개발 관련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연수생의 자국 사례 발표를 통해 해당 국가의 정보도 얻는다. 랄라 알람드 리시 연수생(모로코 내무부 과장)은 “단기간에 계획적인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한 한국의 저력에 놀랐다.”며 연신 원더풀을 외쳤다. 그는 “토공의 유비쿼터스 기반 도시개발은 훌륭한 수출품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풍부한 경험과 앞선 기술을 모로코 도시개발에 접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토공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도시 개발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 국가 중의 한 곳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자원순환기업 ‘日 코어렉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자원순환기업 ‘日 코어렉스’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가와사키 도심에 굴러다니던 모든 종이 쓰레기가 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유팩에서부터 영화티켓, 지하철 승차권까지 용도 폐기된 종이들은 부피도 크기도 다르지만 여러 공정을 거쳐 이곳에서 한 모양으로 태어난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내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의 대표 기업 코어렉스는 100% 폐지만 이용해 화장지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회사다. 하루에 210t의 폐지가 들어오는데, 이 가운데 활용 가능한 종이는 70% 정도다. 우유팩 등 재활용률이 높은 폐지는 돈을 주고, 사무용 기밀 서류들은 돈을 받고 가져온다. 폐지를 활용한 명함으로 깊은 인상을 준 이 회사의 이시이 요이치 과장을 따라 공장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파쇄기에는 때마침 들어온 사무용 서류 더미들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는 커다란 우유팩 묶음이 놓여 있다. 그는 우유팩을 집어들며 “1000㎖짜리 팩 6개에서 화장지 1롤을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수거된 폐지들은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해 물 속에서 반나절 숙성 과정을 거친다. 그로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이틀의 시간이 더 걸린다. 이렇게 해서 나오는 재생 화장지 12개들이 가격은 250엔(약 2370원) 정도. 일반 화장지(350엔)에 견줘 저렴하고, 무엇보다 친환경 상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는다.“코어렉스는 20년된 기업으로 제지회사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와사키 공장은 코어렉스 공장 가운데 최첨단 설비를 갖춘 곳이죠. 회사 내에서도 100% 폐지만을 취급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요즘 일반 소비자, 환경단체 등 사이에서 이 공장이 상당히 부각되고 있다는 게 이시이 과장의 얘기다. 코어렉스에서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는 없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30%의 폐지는 태워지는데, 소각시 생기는 폐열은 다시 물에서 불린 종이를 말리는데 쓴다. 사무용 서류에 꽂혀 있는 클립 등 작은 금속철제들은 철저히 분리 수거한 뒤 제철회사에 되판다. 이시이 과장은 금속철제를 모아 놓은 커다란 포대 앞에서 “한 포대에 1만엔 정도 받는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화장지를 만드는데는 대량의 물이 소비된다. 따라서 대다수의 제지회사들은 물값이 싼 후지산 자락 홋카이도 등지에 포진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회사가 대도시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값비싼 물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뭘까. 공장에서 쓰는 물은 모두 생활하수다. 가와사키시의 하수처리장에서 고도의 정수 처리를 거친 물을 하루 2만∼3만t 공급받아 한번 더 정화해 쓴다. 이시이 과장은 “공공용수보다 무려 90%나 저렴하다.”며 “제지회사가 도심에서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장에서는 하루 1만 5000t의 물을 다시 정화해서 사용한다. 쓰지 않고 버리는 물은 바다로 흘려 보내는데, 화학제가 아닌 박테리아로 처리하는 등 방류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폐지를 원료로 쓰는 제지회사가 도심에 위치한다는 것은 원료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차질없는 원료 공급은 자원재생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연간 8만 1000t의 폐지를 수거해 5만 4000t의 화장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60억엔(약 570억원).80명의 직원이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이 공장은 깨끗한 외관부터 친환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외벽 창문에 화분을 빼곡이 꽂아 놓고 출입문 양옆으로 작은 꽃밭까지 꾸며 놨다.“종이는 나무에서 오는 것 아닙니까. 때문에 자연을 가꾸는 것은 당연하죠.”그는 맞은 편 연못으로 기자를 이끌었다. 몸집 굵은 잉어 서너마리가 유유히 놀고 있었다. 연못 물은 화장지 제조 때 사용하는 하수를 고도 처리한 것이다. 물고기가 놀 만큼 깨끗한 물은 코어렉스의 자원순환 기술력과 자연을 우선시하는 기업 이념을 이방인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alex@seoul.co.kr ■ 한국 자원순환 수준은 빈병만 원재료와 가치 같아 폐자원 처리공단 좌초 위기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순환(Recycling)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도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 폐기물을 일정비율 이상 재활용하거나 회수토록 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시행 중이다. 삼성코닝을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세계적 자원순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단계다. 사회 전반적 수준은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 자원순환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폐지로 재생용지를 만드는 것처럼 폐기물을 이전보다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방식을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이라고 부른다. 세계적 환경서적인 ‘요람에서 요람으로’의 저자 윌리엄 맥도너는 “다운사이클링 방식의 제품은 재활용을 하면 할수록 경제적 가치가 낮아져 언젠가는 버려지게 된다.”면서 “폐기물을 기존 제품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갖도록 탈바꿈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리사이클링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번 쓰고 버린 폐기물이 예전과 같은 경제적 가치로 재활용되는 일상 사례는 빈병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자원순환기술이 전무하다시피한 게 사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리사이클링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상태다. 실례로 미국 듀퐁사의 경우 카페트에 사용되는 나일론6 및 나일론66 수지를 원래의 단위체로 환원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한 번 쓰고 난 카페트를 녹여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드는 반면 듀퐁은 이를 동일한 품질의 자동차 내장재로 탈바꿈시켜 고부가치를 생산해낸다. 자원순환기업의 가치있는 리사이클링 기술들은 대부분 상당한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 때문에 선진국들은 ‘자원순환단지’를 건설한 뒤 이 곳에 많은 관련 기업들을 끌어들여 시너지효과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일본의 ‘에코타운’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가 전주에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폐자원 전문처리 공단인 ‘자원순환 특화단지’ 사업을 2005년부터 추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지 허가조차 나지 않아 공장 하나 짓지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재업 한국건설자원협회 부회장은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이 있긴 하지만 재활용기술 보급이 더디고 폐기물 수거 및 저장 체계가 미흡해 실질적인 자원 재활용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업체의 남발로 영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전문기업 육성이 어려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재생’에서 미래찾는 일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재생’에서 미래찾는 일본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게이힌(京浜) 공업단지의 핵심으로 일본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는, 가와사키시를 향한 찬사는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낮에는 뿌연 안개가 하늘을 덮었고 밤에는 홍등가의 불빛이 도시를 질식시켰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비교육적인 환경에 질린 사람들은 아우성을 쳤고 1990년대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는 기업들마저 보따리를 싸게 만들었다. 퇴락해가던 도시에서 위기감을 느낀 가와사키시는 ‘환경’에서 길을 찾았다. 때마침 자원 고갈에 맞서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재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 1997년 일본에서 에코타운에 관한 정책이 수립됐고,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와사키에 에코타운이 생겼다. ■ 쓰레기가 자원으로 ‘환경친화 2000ha’ 지난달 방문했던 가와사키시에서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청사에서 만난 가와사키시 경제노동국의 후지모토 준야 과장은 먼저 창밖 풍경과 대비되는 흑백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70년대 공단의 풍경은 우울했다. 희뿌연 연기에 휩싸인 도쿄만은 도시가 겪은 성장통이었다. 긴 말 필요없이 창밖으로 시선을 다시 돌리는 것만으로도 가와사키시가 무엇을 이뤘는지 알 수 있었다. ●대기오염 가득했던 공단 ‘환경´에서 길 찾다 도쿄만에 접해 있는 공단지역 2000㏊ 전체가 에코타운이다.“공해를 극복하고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시민, 기업, 행정, 국가간에 유기적으로 일어났기에 가능했습니다.”포장지, 페트병, 가전제품, 건설 폐자재 재활용 관련 법안이 줄줄이 통과되면서 폐기물이 모여들고, 이를 이용한 환경 기술이 쌓이기 시작했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내 주요 기업의 연간 폐기물 처리 현황을 보면 마치 연금술을 보는 듯하다.4만 5000t의 폐플라스틱이 철강회사 ‘JFE스틸’을 거쳐 고로의 원료로 쓰이거나 건설 자재로 변신을 하고,‘쇼와전공’은 6만 5000t의 폐플라스틱에서 5만 8000t의 암모니아를 빼낸다. 에코타운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업체간 자원순환. 한 기업에서 나오는 산업쓰레기가 다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가 되는 시스템이다. 제지회사에서 폐지를 분리, 분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찌꺼기들은 JFE등 철강회사로, 하수찌꺼기(슬러지)는 시멘트 회사로 보내지는 식이다. 폐열을 재이용하는 열병합시스템은 이곳 기업에서는 기본이다. 출범 12년째이지만 에코타운 내 70여개 업체간 완벽한 자원순환은 아직 요원하다. 2002년 에코타운 내에 세워진 ‘가와사키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는 에코타운의 미래를 대변한다. 공단의 대표 전화번호 뒤 네자리는 5374다. 이걸 일본어로 읽으면 ‘고미나시’다. 고미는 ‘쓰레기’, 나시는 ‘없애다’는 뜻.“단지 내의 업체간 자원 순환은 거의 100% 실현되고 있다.”고 후지모토 과장은 자신했다. 짱짱한 환경기술을 가진 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공단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날려 버린다. ●업체간 자원순환 100%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 매년 환경기술과 설비를 견학하거나 수입하려는 해외 지자체와 기업들의 발길이 줄을 잇지만 숙제는 남아있다. 자원재생 기업들의 낮은 채산성이다. 경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입주 업체 3곳이 바뀌기도 했다. 고도의 환경기술은 폐기물 감소에 기여했지만 쓰레기도 ‘귀하신 몸’으로 만들었다. 무상 수거하던 페트병을 이제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페트리버스의 어려움이 환경기업이 봉착한 예기치 않은 문제를 말해준다. 2004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매년 한 차례 환경세미나를 열어 온 가와사키시는 자신들의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 내년 2월17∼18일 개최할 ‘제1회 가와사키 국제환경기술전’도 이의 일환이다. 후지모토 과장은 “일본의 환경기업·기술의 홍보뿐 아니라 나라간 기술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부터 가와사키시 홈페이지(www.city.kawasaki.jp)를 통해 받고 있다. alex@seoul.co.kr ■ 에코타운이란 1997년 일본에서 에코타운 정책이 수립됐다. 단순히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마을이 아니라 자본주의사회에서 대척점에 있는 경제와 환경이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폐기물의 자원화와 자원순환을 기본으로 하는 환경산업에서 국가와 지역경제의 동력을 찾는 동시에 도시까지 재생한다는 취지다.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에코타운 계획에 대해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경제산업성과 환경부가 공동 승인하는 이유다. 선진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해 시설비의 절반까지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2005년 폐지했다.2007년 현재 일본 전역에 포진한 에코타운은 26곳. 이 가운데 관동지방에선 가와사키 에코타운이, 관서지방에선 기타큐슈 에코타운이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고 있다. ■ “에코타운 성공에 시민 한몫”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 같은 자원 빈국인 데도 일본은 한국보다 자원 절약에 대한 남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일본 메이조대학 경제학과의 이수철(사진 위) 교수는 “‘못타이나이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자면 ‘아깝다 정신’쯤 되는데, 일본 사람들은 남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생선도 눈알만 빼고 다 먹을 정도다. 자원의 96%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니 어린 시절부터 자원 절약에 대해 귀가 아프도록 듣는다.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일본의 민간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먼저 움직인다.1997년 자원을 적극적으로 순환해 폐기물 배출을 억제하자는 ‘제로 에미션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이후 리사이클링 의무화를 규정한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일반 가정에서 분리해 모아 놓은 쓰레기를 지자체가 수거하고 기업이 가져가서 재활용을 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교수는 지구 자원이 고갈되면서 세계는 천연자원을 이용한 ‘동맥산업’에서 폐기물을 재자원화하는 ‘정맥산업’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정맥산업에서 분리, 수거, 운반 등 물류 비용 비중은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는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자원순환기업 정착의 관건”이라며 “한국도 하루 빨리 ‘정맥산업’에 대한 인프라 조성·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재생상품의 민간 구매를 유도하는 제도와 재활용하기 쉬운 소재 사용 및 설계, 즉 ‘환경적합설계(DfE:Design for Environment)’를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의 다케우치 요시오(아래) 사무국장은 “가와사키 에코타운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시민들의 협조가 한몫했다.”고 말했다. 종이, 병, 캔, 페트병, 기타 플라스틱으로 세세하게 나눠 분리 수거한 쓰레기의 상태가 매우 깨끗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케우치 국장은 자원순환기업에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환경을 염두에 두는 경영마인드라고 단언했다. 제로 에미션 단지의 규모 확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단지 내의 엄격한 환경 기준과 약속을 자발적으로 지켜 나가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alex@seoul.co.kr ■ 한국 세계적 자원순환기업 육성하려면? 단기성과 집착말고 몇십년 후를 보라 “원자재난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자원순환기업’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나 기업은 아직도 ‘자원순환’(리사이클링)이라고 하면 ‘고물상’을 떠올릴 정도로 인식이 부족해요.”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김미화 사무총장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을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에서 자원순환기업에 대해 왜 이리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자원순환기업 육성을 위한 재원 마련이나 제도 정비는 둘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반세기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자원순환기술에 대한 안목이 필요해요. 독일이나 일본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왜 자원순환기업 육성에 열을 올리겠습니까. 천연자원이 대부분 고갈되는 40∼50년 뒤에도 미리 다져놓은 자원순환기술을 통해 세계 1등국가로 남겠다는 야심 때문입니다. 우리 당국자들도 이런 안목을 갖고 있다면 자원순환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자연스레 이뤄질 텐데요.” 자원순환기술이 중요해도 기존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면 자원순환기업을 육성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총장은 제품 단가 차원이 아닌 국민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와 광물자원 수입액은 각각 1000억달러가 넘습니다. 우리가 고도의 자원순환기술을 갖춰 이들을 원료로 한 제품 폐기물 중 상당수를 재활용한다면 매년 외국에 지불해야 할 자원수입액 중 최소한 수백억달러를 국내 자원순환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자원순환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기업풍토를 꼬집었다. “우리 기업들은 자원순환기술 연구에 몇년 혹은 심지어 몇달 정도 매달려본 뒤 답이 바로 안나오면 기술개발을 포기해 버립니다. 그리고 비싼 로열티를 주고 외국 기술을 들여오지요. 일본의 경우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세계적으로 연구가 중단된 페트병 유화기술(페트병에서 원유를 추출해내는 기술)을 지금까지도 집요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상용화에만 성공한다면 세계 원유자원의 흐름까지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일본처럼 왜 그렇게 열심히 못합니까.”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북핵 검증에 IAEA·日 참여 이견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원칙만 합의하고 공은 실무그룹회의로?’ 11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속개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모니터링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내용 검증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6시간여 이상 줄다리기를 했다. 그러나 검증·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가이드라인에 대한 ‘각론’에서 북·미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2단계 마무리’라는 고비를 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 신고서 내용 검증 체제의 가이드라인 협의에서 북·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외부 전문가 및 5자 모두가 검증에 참여하는 문제에 가장 큰 이견을 보였다. 미측은 IAEA 참여를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하며 일본 등 일부 회담국의 참여도 꺼리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토늄 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다른 핵물질·프로그램과 , 북측이 신고서 명단에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액체 폐기물 저장소 2곳 등 민감 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에 대해서도 북측이 불가 의사를 밝혀 검증 대상에 대해서도 조율해야 한다. 북측은 핵시설 불능화뿐 아니라 핵 신고서 내용 검증에 착수하려면 다른 5자의 경제·에너지 지원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측의 예상 지원 분담분을 다른 참가국들이 나눠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haplin7@seoul.co.kr
  • [Seoul In] 환경오염물질 배출 특별 감시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다음달 31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해 특별 감시에 나선다. 폐수, 대기, 지정폐기물, 유독물 등 환경오염관리 취약업소 143곳에 대해 특별지도 단속과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구는 이들 업소들에 대해 폐수, 대기 및 지정폐기물 무단방류 등 부적정 처리여부 등 적정관리 여부, 폐수·대기 배출시설과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환경위생과 2657-8616.
  • [단독]주유소 폐유 하수구에 마구 버린다

    [단독]주유소 폐유 하수구에 마구 버린다

    고유가로 인한 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주유소들이 주유 미터기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데 이어 장마철을 맞아 폐유를 몰래 흘려보내 환경 파괴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구청과 환경부는 현실적인 여건과 법규정 등을 이유로 사실상 이를 묵인, 방치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지난달 26일 영등포구 일대의 주유소들이 인적이 드문 밤시간 대를 이용해 폐유를 하수구에 무단 방류한다는 제보를 받고, 이튿날 밤 영등포경찰서 수사관과 구내 주유소들을 돌았다. 밤 10시를 전후해 H·Y주유소 등에서 맨홀 뚜껑 위의 구멍에 모터를 설치한 뒤 호스를 연결해 하수구에 폐유를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장맛비가 내린 29일에는 S·D 주유소 등 여러 주유소에서 폐유를 하수구로 흘려보냈다. 주유소 지하에는 휘발유, 경유 등 기름 저장탱크가 매립돼 있다. 비가 올 경우 탱크 맨홀 구멍으로 노면의 기름이 흘러들어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각 탱크 주위에 빗물받이가 설치돼 있다. 일부 주유소는 이곳에 빗물과 함께 폐유를 섞어 하수구에 방출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주유소는 유수분리장치를 설치해 기름과 물을 분리 처리하도록 돼 있다.H주유소 관계자는 “유수분리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빗물받이에 고인 폐유를 밤에 몰래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주유소의 무단 폐유 방류에 대해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폐유는 지방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토록 돼 있는데, 주유소에서 나오는 폐유의 양이 적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서울로 오지 않으려 하고, 주유소들도 위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폐유 방류 사실을 알면서도 구청이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이다. 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등은 유분함량이 5% 이상인 폐기물을 공공수역에 버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경찰이 H주유소의 빗물받이에 고인 기름 혼합물을 페트병에 담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유분함량이 5% 미만으로 나왔다. 법적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 기준’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김영 교수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흘려보냈느냐가 중요하다.5% 이상이면 오염되고, 그 이하일 때는 오염 안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수사관은 “670여개나 되는 서울지역 주유소들이 5% 미만 폐유를 하수구에 버린다면, 그 양만 해도 엄청날 것”이라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해 파렴치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부 내에서는 이견이 팽팽하다. 한 관계자는 “워낙 오래 돼 왜 5%로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법을 충족해야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빗물과 섞여 농도가 5%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100% 기름이기 때문에 폐유를 버린 것이다.”고 반박했다. 글 사진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 원주 쓰레기매립장 봉쇄 5일째

    강원 원주시 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 수거가 5일째 중단되고 있다. 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가 이 일대에 추진 중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지정면 보통리 주민 30여명이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봉쇄해 매립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생활쓰레기와 사업장 폐기물 등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230t 가량의 폐기물 반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시내 상가와 주택가에 생활쓰레기를 담은 종량제 봉투가 쌓여 시민들이 악취와 파리떼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이 마을과 인접한 사제리에 추진 중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환경자원사업소(쓰레기매립장) 입구를 트랙터 4대로 봉쇄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 쓰레기매립장을 비롯해 폐기물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인접한 사제리에 집중돼 있는데 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대규모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쓰레기 수거 및 반입이 장기화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날 주민들과 협의를 벌여 자진 해산을 요청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7일 행정 대집행에 나서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新에너지’ 잠재력 풍부·정책 미흡…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현재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고 정부 지원 규모가 한정돼 있는 만큼 한국 현실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선별해 특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한다는 목표 아래 총 19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만 해도 전세계는 청정에너지 투자에만 무려 1480억달러(약 155조원)를 쏟아부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50%까지 높이려고 하는 독일이나, 이미 풍력발전이 전체 전력소비량의 20%를 담당하는 덴마크 등에 비하면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투자 중 폐기물(75%)과 수력(16.4%)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새로운 재생에너지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전세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태양열, 태양광, 풍력, 조력 등 분야는 모두 합쳐도 10%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별도의 대학 관련 학과도 개설돼 있지 않다.
  • 칠레산 돼지고기 발암물질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돼 수입 및 검역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초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5.4t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3.9pg(피코그램:1조분의1그램)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검출량은 검역당국이 정한 다이옥신의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은 물론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훨씬 초과한 양이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주한 칠레 대사관을 통해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출 중지와 함께 경위 파악을 요청했다. 아울러 칠레 당국이 구체적 해명을 통보해 오기 전까지 다른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한 작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문제로 파악되면 모든 칠레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9년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 당시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자 벨기에산 전체의 수입이 금지된 적이 있다. 다이옥신은 폐기물과 쓰레기를 태울 때 많이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1g으로 성인 2만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맹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충주기업도시 첫 삽… 2020년 완공

    충북 충주기업도시가 1일 충주시 이류면 기업도시 개발구역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됐다. 오는 2020년 기업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인구 2만 200명과 각종 첨단 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탈바꿈한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착공된 기업도시는 주덕읍, 이류·가금면 일대 701만 2760㎡에 들어서는 것으로 기반조성 공사는 2011년까지 모두 5544억원이 투입돼 완료된다. ‘자식기반형’의 이 기업도시에는 전략산업 연구개발(R&D)시설, 첨단 전자·전기 부품소재 기업, 컨벤션센터 및 연수원,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74만 7727㎡의 주거용지에는 단독·연립주택, 블록형 단독아파트가 들어선다. 특히 퇴직 과학자들의 주거단지인 ‘사이언티스트타운’도 만들어진다. 각종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주변에 유치원 4개와 초·중학교 각 2개, 고교 1개교와 체육시설, 폐기물처리장, 공원, 녹지, 공연장이 조성된다.18홀 규모의 골프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기업도시 조성이 끝나는 2020년에는 3조 1366억원의 생산유발효과,3만 285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충주시 측은 예상했다. 이 곳은 지난 2005년 7월 기업도시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월 시민공청회를 거쳐 개발구역 지정 및 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시행사로 ㈜충주기업도시가 자본금 400억원을 들여 창립된 뒤 올해 3월부터 토지보상이 본격 착수됐다. 이 기업도시에는 8개 업체와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고 지분은 포스코건설 22%, 임광토건 20%, 농협 15%, 엠코 10%, 동화약품 5%, 포스데이타 3.1%, 주공 19.9%, 충주시 5% 등이다. 기업도시는 충남 태안, 강원 원주, 전북 무주, 충주 등 4곳이 있고 태안이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착공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기업도시내 아파트는 내년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며 “국토 중앙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 등 좋은 여건을 갖춰 중부내륙의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창원, 일요일 맞춤형버스 운행

    경남 창원시는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25인승 좌석버스 4대를 투입, 성주사역∼안민고개∼생활폐기물매립장∼약수터 4.3㎞, 창원시청∼도청∼경남경찰청∼용추계곡 4.6㎞, 창원역∼천주산∼북면 달천계곡 6.5㎞, 창원역∼주남저수지∼백월산∼북면 온천∼북면 공설운동장 24㎞ 등 모두 4개 노선에 4∼10회 왕복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7시30분∼오후 4시30분이며 요금은 교통카드 470원, 현금 500원 등 시내버스 이용 요금의 50% 수준이다. 맞춤형 버스는 평일과 토요일 월림·창곡지구 근로자의 출·퇴근을 위해 운행하는 공단 셔틀버스 10대 중 4대를 활용해 일요일에 운영된다. 문의 창원시 대중교통과(055-212-3771).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노령연금 확대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노령연금 확대

    1일부터 정부 부처별로 달라지거나 새로 시행되는 법률과 이에 따른 시행령, 제도 등이 적지 않다. 꼼꼼히 챙겨 피해를 보거나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주요 제도 등을 정리한다. <부처 종합> ■ 금융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 기준 변경 9월부터 자동차 사고 발생시 과실이 얼마나 있는지 따지는 기준이 바뀐다. 휴대전화를 쓰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 과실비율이 10%가 되고, 주차장에서 후진차와 직진차가 충돌했을 경우 후진차가 75%, 직진차가 25% 책임이다. 스쿨존과 실버존에서 사고시 운전자의 과실비율이 일반 성인을 상대로 낸 사고보다 5% 높아지던 것에서 15%로 상향 조정된다. ●은행권 개인대출 연대보증 폐지 신규 가계대출에 대한 개인 연대 보증제도가 모든 은행에서 폐지된다. 연대보증제도는 대출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가까운 친지나 지인 등 제3자를 보증인으로 세우는 제도. 그러나 기존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명식 선불카드 발행·충전 한도 확대 기명식 선불카드, 교통카드, 전자화폐의 장당 발행 또는 충전 한도가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무기명은 한도가 늘지 않는다. ■ 교통 ●경부고속도로 평일버스 전용차로 시행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오산 IC 44.8㎞ 구간에서 평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9월까지 3개월동안 시범 운영 후 10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내·국제선 항공요금 인상 국제선 항공요금에 유류할증료 변동폭이 확대 적용된다.16단계인 국제선 여객 유류할증료는 33단계로 넓어지며 노선에 따라 요금이 3.4∼5.7% 오른다. 국내선도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면서 7∼8월에는 25단계인 유류할증 체계 중 12단계가 적용된다. ■ 보건복지 ●노인요양보험 서비스 시행 치매와 중풍 등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혼자서는 일상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국가가 돌보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가 시행된다. 거동이 불편해 혼자 생활할 수 없는 만 65세 이상 노인과 65세 미만이라도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성인의 경우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간병, 수발, 가사 지원 등을 받는다.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 65세 이상으로 확대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던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이 65세 이상으로 넓어진다.65세 이상이라도 월소득이 40만원 이하거나 소득이 없더라도 재산이 96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노인 부부는 합산 소득이 65만원 이하(재산만 있을 경우 1억 5360만원 이하)일 때 연금이 지급된다. 노령연금 수혜자로 선정되면 매달 8만 4000원(부부는 13만 4000원)을 받는다. ■ 건설·부동산 ●주택분양가에 단품슬라이딩제 도입 주택 분양가에 포함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6개월마다 조정하도록 한 규정과 상관없이 자재값이 급등하면 6개월이 안돼도 반영되는 단품 슬라이딩 제도가 주택 건축비에 도입된다. ●소형분양주택 30% 신혼부부용으로 공급 전국에서 공급되는 소형 분양주택의 30%가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자격은 혼인(재혼도 포함) 5년 이내며, 이 기간내에 출산(입양 포함),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주 등이다.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일 경우 100%) 이하이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월 이상(올해 말까지는 6월 이상)인 경우다. 혼인 3년 이내에 출산한 경우가 1순위,5년 이내 출산이 2순위다. ●택지개발 절차 간소화 절차 간소화로 30개월이면 택지개발이 끝난다. 택지지정단계와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 모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도록 한 규정이 변경돼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협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 통신 ●휴대전화 USIM 잠금 해제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3G(세대) 휴대전화 단말기의 가입자 확인칩(USIM) 잠금 설정이 전면 해제된다.SK텔레콤과 KTF 가입자끼리는 통신회사를 바꾸더라도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이 시행돼 기존 집전화 번호를 인터넷 번호로 쓸 수 있다. ■ 교육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 모든 초·중·고교와 대학은 학교운영에 관한 규정, 학생변동 상황, 학년·교과별 학습에 관한 사항,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의 정보를 인터넷에 공시해야 한다. 구체적 시행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입전형 기본계획 대교협이 발표 매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하던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하반기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결정한다.2010학년도 대입전형 일정, 방법, 행정사항 등 기본계획은 8월 중 발표된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 금리 추가인하 대학생 학자금 대출 금리(7.65%)가 소득 하위 3∼7분위에 한해 1%씩 인하된다. 소득 3∼5분위 학생은 4.65%,6∼7분위 학생은 6.65%의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중·고교생 학교운영지원비 지원대상 확대 기초생활수급자 중·고교생 자녀에 대해서만 학교운영지원비를 전액 지원해 왔으나 2학기부터 차상위 계층 자녀까지 지원된다. ●학습환경보호위원회 구성·운영 8월부터 학교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 주변에 있을 경우 시·도교육감 소속의 학습환경보호위원회를 구성, 운영해야 한다. ●외국인 유학생 야간대학원 입학 허용 우수 인재 유치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야간대학원 입학이 허용된다. 야간대학은 여전히 금지된다. ■ 법무 ●특정 성폭력사범 위치추적제 시행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전자발찌법)이 9월부터 시행, 최대 10년까지 전자발찌가 부착되며 외출제한·출입금지·피해자 접근금지와 같은 특별준수사항이 부과된다.24시간 위치가 추적되며 상담치료도 병행된다. ●아동상대 성폭력범죄자 치료감호제 시행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진 성폭력범죄자가 치료감호 대상에 포함돼 치료감호소에 최장 15년까지 수용·치료되며, 먼저 치료한 후 남은 형기가 집행된다. ■ 환경·식품 ●폐기물 수출입 신고제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수출입 허가 대상 품목이 아닌 일부 폐기물에 대해서도 8월 시행된다. ●환경측정분석사 검정제도 도입 환경측정분석사 검정제도가 10월부터 시행된다. 검정 분야는 대기환경측정분석 및 수질환경측정분석 2종류에 한해 실시된다. ●모든 식당·급식소 쇠고기 원산지 표시 식당·뷔페·예식장 등 일반음식점, 패스트푸드·분식점 등 휴게음식점, 학교·기업·기숙사·공공기관·병원 등 집단급식소는 모두 쇠고기와 그 가공품을 조리, 판매할 때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12월22일부터 적용된다. ■ 노동·공정·산업 ●법정 근로시간 단축 법정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이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상시 근로자 수 2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차별시정제도 확대 100∼299인 사업장으로 확대돼 동일 사업장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아내가 출산을 한 남성 근로자는 3일(무급)의 배우자 출산 휴가를 쓸 수 있다. ■ 문화·관광 ●잡지법 시행 잡지와 기타간행물은 11월부터 새로 제정된 ‘잡지 등 정기간행물 진흥에 관한 법률’(잡지법)에 의해 규율된다. ●골프장 입지기준 환화 특별시·광역시 또는 도를 기준으로 총 골프장 면적이 총 임야면적의 5%를 넘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폐지돼 임야 편입 비율에 따른 골프장 입제제한이 없어진다. ■ 행정 ●외국인 채용 범위 확대 계약직 공무원에 한정됐던 외국인 채용 범위가 정무직·별정직 공무원까지 넓어진다. 국가안보 및 보안, 기밀에 관계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채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기관 확대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거주지(주민등록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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