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폐기물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안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발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남양주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 지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13
  • 소변으로 ‘불’ 밝힌다...’전기’ 만드는 공중 화장실 개발

    소변으로 ‘불’ 밝힌다...’전기’ 만드는 공중 화장실 개발

    -난민 캠프 등 낙후지역에 큰 도움 기대 소변 속에 있는 에너지를 전기로 발전시키는 공중 화장실을 영국의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틀 웨스트잉글랜드대와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공동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전기 발전 화장실을 현재 이 대학의 학생과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에 테스트 차원에서 시범 설치했다. 만일 이번 실험으로 이 화장실이 안정적인 전력원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난민 캠프 등 전기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옥스팜의 물과 공중보건 부문 담당자인 앤디 배스터블은 “전력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 지역에 조명을 밝히는 것이 항상 큰 문제가 돼왔다”며 “이 기술은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 캠프 등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다. 야간에 어두운 곳에서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쉽다”며 “이번 발명의 효용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소변 발전 연구를 이끈 이오아니스 이에로풀로스 교수는 “장치 한 대를 제작하고 설치해 ‘영구적인’ 에너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결국 600파운드(약 100만원)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생물연료전지(MFC.) 친환경·영구적 이 장치의 연료 전지에는 소변에 포함된 화학 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사용되고 있으며, 분해 과정에서 방출된 에너지 즉 전기는 전지의 콘덴서에 축적된다. 이에로풀로스 교수는 “이 미생물연료전지(MFC)는 자신의 성장과 생명 유지를 위해 소변을 먹이로 하는 살아있는 세균을 이용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MFC는 실질적으로 이 생화학적 에너지의 일부를 활용하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며 “아마 더는 없을 정도로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풍부한 공급이 예상돼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변의 에너지를 전기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의 자선 단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변으로 ‘전기’ 만드는 공중 화장실 개발

    소변으로 ‘전기’ 만드는 공중 화장실 개발

    소변 속에 있는 에너지를 전기로 발전시키는 공중 화장실을 영국의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틀 웨스트잉글랜드대와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공동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전기 발전 화장실을 현재 이 대학의 학생과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에 테스트 차원에서 시범 설치했다. 만일 이번 실험으로 이 화장실이 안정적인 전력원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난민 캠프 등 전기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옥스팜의 물과 공중보건 부문 담당자인 앤디 배스터블은 “전력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 지역에 조명을 밝히는 것이 항상 큰 문제가 돼왔다”며 “이 기술은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 캠프 등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다. 야간에 어두운 곳에서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쉽다”며 “이번 발명의 효용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소변 발전 연구를 이끈 이오아니스 이에로풀로스 교수는 “장치 한 대를 제작하고 설치해 ‘영구적인’ 에너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결국 600파운드(약 100만원)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장치의 연료 전지에는 소변에 포함된 화학 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사용되고 있으며, 분해 과정에서 방출된 에너지 즉 전기는 전지의 콘덴서에 축적된다. 이에로풀로스 교수는 “이 미생물연료전지(MFC)는 자신의 성장과 생명 유지를 위해 소변을 먹이로 하는 살아있는 세균을 이용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MFC는 실질적으로 이 생화학적 에너지의 일부를 활용하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며 “아마 더는 없을 정도로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풍부한 공급이 예상돼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변의 에너지를 전기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의 자선 단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역 발전 기대하며 내디딘 첫발,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전주, 불화만 키우는 재활용단지 사업

    전북 전주시 종합재활용단지(리사이클링타운) 조성 사업이 주민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원금 등을 운용할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사업부지를 반납하는 등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 추진위원회는 주민협의체 구성이 늦어지면서 주민 간 갈등이 심각한 안전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주민총회를 거쳐 사업부지 반납서를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사업부지 반납서에 3개 마을 107가구 중 95가구가 서명했다. 주민협의체 추진위는 “사업부지에 속한 3개 마을이 보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는데 인근 마을은 주민숙원사업 명목으로 무려 37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돼 상실감이 크다”고 반납 이유를 들었다. 특히 이들은 “시의회가 애초 12명인 주민대표를 9명으로 줄이는 대신 1명인 시의원 대표를 4명으로 늘렸다”며 이는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주민협의체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마을총회를 통해 선출된 9명의 주민 대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민 대표 숫자’를 둘러싼 주민 간의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시의회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대로 주민대표 9명을 선정한 것”이라며 주민들과 협의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리사이클링타운은 시가 음식물과 대형 폐기물 등을 자원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1100억여원을 들여 완산구 삼천동 장동·안산·삼산 등 3개 마을 일대에 조성하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줄여라! 쓰레기

    “쓰레기를 줄이면 환경도 살리고 살림도 알뜰해집니다.” 도봉구가 주민들과 함께 생활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반입관리제를 실시하면서 쓰레기 줄이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도봉구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한 해 2만 3707t에 이른다. 이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 1년에 11억원 이상이 든다. 쓰레기 대부분이 과대 포장과 불필요한 소비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손실은 더욱 크다. 구는 먼저 올해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2013년 대비 10%(2371t)를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쓰레기 처리에 투입되는 구 예산이 1억 3000만원 줄어든다. 구 관계자는 “구의 예산절감 이외에 서울시로부터 4200여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가계의 경우에도 수천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20%의 생활쓰레기를 감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활용품 사용 등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주민들로 구성된 ‘쓰레기 줄이기 구민 운동 본부’를 구성해 주민 설명회 개최, 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 공모를 할 계획이다. 서울클린데이의 확대를 통해 생활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공감대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 밖에 공공용으로 사용하는 봉투의 재활용품 선별을 강화하고 편의점, 커피숍, 장례식장 등 일회용품 다량배출 사업장에 1대1 홍보도 진행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사우디에 원전 수출 마무리 잘해야

    중동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스마트 원자로’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업용 원전 수출은 이명박(MB)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중소형 원전 수출은 처음이다. 본계약은 남아 있지만 스마트 원전 수출이 이뤄진다면 그 의미는 크다. ‘스마트 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탈(脫)대형 원전 시대에 걸맞은 최적 기술 에너지 상품이다. 대형 원전의 10분의1 수준인 10만㎾급 중소형이어서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안전 면에서 유리하다. 적은 비용으로 전기 생산과 함께 해수 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이 보다 안전한 소형 원자력 발전 시대를 선언하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중동에 첫 수출 길이 트였다고 하지만 본계약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MB 정부 당시인 2009년 12월 UAE에 원자로 첫 수출에 성공하면서 대대적 홍보를 했지만 미국과 일본·프랑스 등 경쟁국 가격과 현격한 차이가 나는 덤핑 수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수출 대가로 핵폐기물 처분 보증과 특전사 파병 약속, 1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등 이면계약이 폭로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욱이 2010년 3월 터키에 ‘한국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한다’는 양국 간 공동선언서를 발표하고 그해 6월 한·터키 정상회담에서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까지 맺었지만 결국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무산된 사례도 있다. 당시 터키 정부는 수주전에 뛰어든 일본·캐나다·중국 등과 가격조건 등을 저울질하면서 한국을 들러리 카드로 적절하게 활용했던 것이다. MB 정부는 원전 수출이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요란하게 선전했지만 결국 UAE를 제외하면 원자로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없다. 1997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18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가 수출 기회를 잡았지만 워낙 변화무쌍한 시장인 만큼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2050년까지 3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우리가 선도할 절호의 기회로 삼자는 의미다. 소형 원자로 시장에 강한 집념을 가진 미국 등 선진국들이 중동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반격할 수 있는 여지도 살펴봐야 한다. MB 정부의 원전 정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 떠도는 피난민 23만명… 부흥주택 완공률 14%

    떠도는 피난민 23만명… 부흥주택 완공률 14%

    규모 9.0의 강진, 쓰나미, 뒤이은 원전 사고…일본 최악의 재해로 기록된 동일본대지진이 오는 11일로 4년째를 맞는다. 일본은 2016년까지 5년간을 ‘집중 부흥 기간’으로 삼고 피해 지역인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3개현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동일본대지진의 상처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3일 일본 부흥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현재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피난민은 전국에 약 22만 9000명이다. 이 중 당초 2년 기한이었던 가설주택에 아직도 살고 있는 사람이 8만 9327명(지난해 9월 기준)에 달한다. ‘집중 부흥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피해 복구는 요원하다. 재해 폐기물 처리만 99% 완료됐을 뿐 주택 등 인프라 재건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가와 지자체가 지어주는 부흥주택의 경우 완공률이 14%에 그칠 정도다. 정부는 당초 2만 1895호(후쿠시마현 제외)를 지으려 했으나 지난해 9월 말 현재 완공된 것은 3057호에 불과하다. 지난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부흥주택 건설을 위해 피해를 입은 3개현과 62개 시초손(기초자치단체)에 할당된 부흥교부금 1조 4000억엔(약 12조 8000억원)이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의 지연으로 아직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미야기현의 한 담당자는 신문에 “용지 매수가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의 주요 산업인 농·어업도 복구율이 각각 70%와 55%에 머무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지역에서 난 농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을지도 모른다는 ‘풍문 피해’다. 부흥청에 따르면 재해지의 약 90%에서 어획이 가능해져 재해 전 어획량의 약 70%를 회복했지만, 방사능 오염 우려 때문에 판로가 막혀 피해 3개현의 수산물 가공업자 중 매출이 재해 직전 수준으로 오른 비율이 8%밖에 되지 않는다. 인프라 구축같은 ‘하드웨어’도 문제지만,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같은 ‘소프트웨어’의 복구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일본대지진이 가져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탈원전과 원전 재가동 주장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아베노믹스’ 성공을 위해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원전 재가동’을 명시하는 내용을 담은 새 에너지기본계획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하며 원전 재가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가고시마현 센다이원전 1·2호기에 재가동 합격 판정을 내린 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후쿠이현 다카하마원전 3·4호기에도 합격 판정을 내렸다. 일본 내의 원전 54기는 2013년 9월 15일 이후 단 1기도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르면 올해부터 원전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전 사고 4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세우지 못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일본을 ‘탈원전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지난 2일에는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가 ‘탈원전 도시’를 선포해 주목받기도 했다. 사쿠라이 가쓰노부 시장은 “원전 사고의 과실을 확실히 역사에 새기고 새로운 미나미소마시를 만들도록 원자력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면서 2030년까지 시내에서 소비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에서 얻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미나미소마시는 원전 사고로 인해 주민 6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했다. 또 지난해 5월 탈원전을 주장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자연에너지 추진회의’를 설립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동일본대지진 4주년을 맞는 11일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에서 ‘일본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계획하고 있는 등 탈원전을 주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월성1호기 존폐 기로] “원전 피해 감수했는데 땅값만 뚝” “불안 해소·지원책 내놔야”

    [월성1호기 존폐 기로] “원전 피해 감수했는데 땅값만 뚝” “불안 해소·지원책 내놔야”

    수명 연장이냐 폐기냐의 갈림길에 선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1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2년 11월 설계수명을 다해 3년째 가동 중단된 월성원전 1호기(67만 9000㎾)에 대한 계속 운전 허가 심사를 두 차례 개최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26일 다시 심사한다. 24일 찾은 양남면은 월성원전 1호기 폐기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비닐천막 농성장이 지역 민심을 대변하고 있었다. 월성원전이 들어선 양남면 읍천1·2리, 나아리, 나사리에는 ‘월성원전 계속운전 지역주민 다 죽인다’ 등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월성원전 홍보관 앞에는 7개월째 계속된 비닐천막 농성장도 있다. 이들은 월성 1호기 폐기처분을 원칙으로 생계와 이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에 따른 특별지원금 3000억원 가운데 피해지역인 동경주에 배정된 금액은 55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모(67·양남면 나산리)씨는 “지금의 삶이 원전이 들어서기 전보다 훨씬 힘들다”면서 “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땅이 강제 수용됐고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는 땅은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곳으로 나가려 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신영해 나아리 이장은 “원전이 들어선 이후 땅값이 떨어지고 상가들은 장사가 안 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원전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했지만 정작 돌아온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주를 원하는 70여 가구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월성원전 홍보관 앞에 비닐천막 농성장을 설치해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7개월여 동안 1호기 수명 연장 중단과 주민 생존권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대부분이 60~80대 노인들이다. 하지만 현행 원자력안전법(제89조)은 월성원전 원자로에서 반경 914m 바깥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주 보상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주는 현실적인 대안이 못 된다. 주민들은 월성원전과 신월성원전이 건설된 지난 20여년 동안은 그나마 건설인력을 상대로 방을 세놓거나 음식장사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끊긴 이후 지금은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신월성 2호기가 준공된 2012년 이후 건설경기가 사라지고 건설인력도 대거 빠져나가면서 생계를 꾸릴 방법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안전성만 확보되면 수명 연장에 응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김모(76·양남면 읍천리)씨는 “전기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할 때 안전성만 확보되면 수명 연장도 수용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수명 연장에 따른 지원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모(83)씨는 “중수로인 1호기를 폐기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수로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안감 해소와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년 수명 연장에 들어간 고리 1호기가 좋은 사례다. 당시 고리 1호기도 수명 연장을 앞두고 2년여 동안 반대에 부딪히며 논란을 빚었다. 주민대책위와 환경·시민단체는 반대집회, 단식·천막농성, 탄원서 제출 등을 통해 수명 연장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고리 1호기는 이해 당사자 간의 대화와 지원사업 약속 등을 통해 가동 중단 7개월여 만에 문제를 풀었다. 따라서 월성 1호기도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의 대화, 현장 개방, 지역주민 복지사업 지원 등 후속 대책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민간검증단이 제시한 개선사항 19건에 대한 이행 의지도 과제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대규모 설비 개선을 통해 월성 2·3·4호기보다 오히려 안전해졌다”면서 “지금은 지원사업 등을 얘기할 수 없지만 수명 연장이 결정되면 후속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개정 앞둔 한·미 원자력협정 의미는

    개정 앞둔 한·미 원자력협정 의미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최종 협상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협상의 종료가 가시화된 것이다. 이번 새 협정에는 재처리·농축을 금지하는 ‘골드 스탠더드’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의 연구·개발에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장관-케리 美국무 조만간 최종협상 이번 개정 협상의 핵심 쟁점은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부분이었다. 학계에서는 현행 협정이 금지하고 있는 재처리 작업이 허용된다면 포화 상태에 이른 사용 후 핵연료의 저장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 쌓인 사용 후 핵연료는 1만t을 훌쩍 넘었다. 매년 700t 이상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일부 원전은 2016년부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의 포화가 시작된다. 그러나 재처리가 가능해지면 사용 후 핵연료의 상당 부분을 원자력 발전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폐기물 감소가 이뤄져 저장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부분도 고려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원자력 원료를 수입하며 연간 4000억여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우라늄 채광 이후 이뤄지는 ‘정련→변환→농축→핵연료 제조’의 공정을 이들 나라에서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구조를 문제 삼으며 우리도 우라늄 농축을 직접 실시해 핵연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농축 허용이 어렵다면 재처리를 이용한 재활용을 통해서라도 원료 구입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우라늄 농축이 쟁점 하지만 ‘핵무기 없는 세상’을 이루겠다고 천명해 온 미국은 핵확산을 우려해 재처리와 농축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농축을 통해 핵분열의 핵심 요소인 우라늄 235의 비율을 95% 이상으로 높이면 곧바로 핵무기로의 전용이 가능한 고농축우라늄(HEU)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재처리의 경우도 우라늄 농축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플루토늄을 추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핵 확산의 우려가 큰 것은 마찬가지다. 자국법에 따라 핵원료와 기술을 제공하는 모든 나라와 원자력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원자력협정에서 농축과 재처리를 모두 금지한 ‘골드 스탠더드’ 조항을 넣었다. 지난해 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미·베트남 원자력협정에서는 농축·재처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약속이 포함된 ‘실버 스탠더드’ 조항이 들어갔다. ●‘재처리·농축 금지’ 조항 포함 안될 듯 협상 초기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골드 스탠더드’의 적용을 요구했지만 계속된 줄다리기 끝에 이번 개정에선 결국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핵 확산 우려가 없는 부분에 대해 제한적이나마 자율적 연구가 가능하게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한·미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던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해 앞으론 자율적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 후 핵원료의 94~96%를 재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순수 플루토늄을 추출해 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핵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을 모의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인 ‘프라이드’를 2013년에 이미 완공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가 설치된 차폐 시설에서 연구를 진행한 뒤 미국에 결과를 사후 통보하는 방식으로 파이로프로세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파이로프로세싱이 상용화되려면 아직도 30~40년의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연구·개발의 물꼬가 트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의회와 오바마 정부는 재처리 허용 문제에 대해 계속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며 “한·미 원자력협정이 미국 의회 비준 등을 거치며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사용후핵연료 새 저장시설… 국민 60% “필요성에 공감”

    [단독] 사용후핵연료 새 저장시설… 국민 60% “필요성에 공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새 저장시설의 필요성에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국민이 대체로 공감하는 모습이지만 각론에서는 여전히 찬반이 엇갈렸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사용후핵연료공론화위원회의 ‘2015년 사용후핵연료 국민 인식 비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응답자의 57.3%, 원전지역(울진·경주·울주·기장·영광군) 응답자의 61.3%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새 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후핵연료의 새 저장시설 필요성을 묻는 선호도 항목에서 전국 평균은 4.77점, 원전지역 평균은 4.94점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조사는 7점 만점으로 1점에 가까울수록 반대, 4점은 중간, 7점에 가까울수록 지지를 뜻한다. 또 새로 건설할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부지의 위치를 묻는 항목에는 ‘현 원자력발전소 안에 짓자’는 의견이 ‘원전 밖에 건설하자’는 의견보다 약간 우세했다. 전국 대상 설문에서는 ‘원전 내 통합 저장시설 설치’에 대한 선호도가 7점 만점 기준에 4.50점으로 ‘원전 밖 건설’에 대한 선호도(4.07점)보다 0.43점 더 높았다. 같은 항목에 대한 원전지역 주민의 응답 역시 ‘원전 안 건설’(4.29점)이 ‘원전 밖 건설’(4.10점)보다 0.19점가량 높았다. 단, 반대와 보류(중간) 의견을 합치면 여전히 과반을 넘어 민감한 저장시설의 위치를 두고는 국민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론화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25일 전국과 5개 원전지역으로 나눠 각각 성인 남녀 2593명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한편 오는 6월 말 활동을 종료하는 공론화위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의제’를 담은 권고안을 조만간 확정해 정부에 권고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울산 원전해체산업 선점 나선다

    원전 해체기술 분야의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될 울산 원전해체기술연구협회가 출범했다. 이는 울산이 경북, 부산 등과 경쟁을 벌이는 원전 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 선점을 위한 대응이다. 울산 원전해체기술연구협회는 12일 울산시청에서 회원과 원전 해체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협회는 앞으로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원전 해체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화, 사업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 협회에는 원전 해체 분야인 제염, 해체·절단, 방사선 관리, 폐기물 처리, 환경복원 등의 산업이나 기술을 보유한 40개 업체가 참여했다. 회원 업체들은 미래 신산업 분야인 원전 해체기술 개발과 관련해 실증화 연구와 기술 사업화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 시는 협회 출범으로 원전 해체기술 분야의 지역 역량을 결집해 2050년 1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원자력 해체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협회는 창립총회에 이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북서태평양국립연구소(PNNL)에서 원전 해체 및 폐기물처리 경험을 가진 한국·미국 전문가와 우리나라 교수 등이 참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웨인 L 존슨 PNNL 연구원은 세미나에서 ‘PNNL과 미국 에너지국의 원전 폐기물처리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김창락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김희령 UNIST 교수, 이병규 울산대 교수도 원전 해체산업 현황과 해체기술 등을 소개했다. 협회는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해외 연구진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 참석자들은 13일과 14일 SK에너지, 월성원자력발전소,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등을 방문해 원전 해체기술 정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위해성’ 평가 확대… 토양오염 관리 강화

    토양오염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 평가가 확대되는 등 토양환경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11일 깨끗한 토양환경 관리를 위해 토양오염의 검사 방법과 정화책임체계, 위해성 평가 적용, 반출정화토양의 체계적 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도개선 추진 계획을 밝혔다. 2004년 토양환경보전법 개정 시 위해성 평가의 근거가 마련됐지만 엄격한 제한 요건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위해성 평가 절차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자연적 원인으로 토양이 오염된 지역에 대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폐기물 재활용 부지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박용규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토양환경관리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국민 부담은 줄이되 개선 효과는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애니메이션 정책 홍보 유튜브서 ‘통했다’

    애니메이션 정책 홍보 유튜브서 ‘통했다’

    환경부가 새해 업무계획을 이례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환경부 대변인실이 만들었다. 지난달 22일 유튜브에 게시한 이후 동영상 조회수가 11일 현재 7만 1200여건에 이른다. 딱딱하고 지루한 정부부처 업무를 정책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 56초 분량인 ‘재미있다. 그래서 행복해진다’는 제목의 동영상은 미세먼지와 악취 제거, 생활안심 기상서비스, 폐기물수거 서비스 확대 등 9개 정책을 상황별로 친근한 동물을 등장시켜 소개하고 있다. 생활안심 기상서비스의 경우 펭귄이 등장해 폭염경보에 대비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곰돌이는 층간소음의 문제와 갈등을 알리고 문어아줌마는 8개의 손을 이용해 유해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한다. 환경부는 그동안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킨 홍보 영상이나 뽀로로와 함께하는 에코라이프 애니메이션 등에 비해 훨씬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남광희 환경부 대변인은 “환경 정책은 국민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슈&논쟁]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연장

    [이슈&논쟁]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연장

    설계수명(운영 허가 기간) 30년이 끝난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가동 연장을 두고 찬반양론이 뜨겁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월성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찬성론자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계속운전 심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이미 운전 연장을 위해 5600억원을 투입한 점과 전력 수급 문제 등을 참작해 계속운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간 검증단은 중수로 원전인 월성1호기는 더이상 경제성도 없고 안전성 보장이 어려우며, 세계적으로도 수명을 연장한 사례가 적다며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재심의를 앞두고 월성1호기 재가동 문제에 대한 양측 의견을 들어봤다. [贊] “안전문제는 이미 모두 해소… 핵무기 연상케 하는 건 왜곡”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이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일부 환경단체와 탈핵을 주장하는 집단은 지속적으로 월성1호기의 안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원전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면 좋겠지만, 실은 괜한 트집 잡기와 소모적인 논쟁이 된다. 첫째, 이들이 제기하는 안전문제는 모두 규제기관에 의해 검토돼 해소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이를 알 턱이 없으며, 전문가들조차 자기 전문분야의 문제가 아니라면 알기 어렵다. 사실은 이미 해소된 문제인데 지속적으로 트집 잡기를 한다. 둘째, 웅변술로 국민의 바른 생각을 방해한다. 수명 연장이 아니라 계속운전이다. 또 핵발전이 아니라 원자력발전이다. 원전은 생명체가 아니다. 기계적 건전성과 안전 여유도를 확보하고 있으면 계속운전이 가능한 것이다. 원전은 폭발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연상케 해도 왜곡이다. 셋째,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완벽을 요구한다. 이들이 제기했던 많은 문제가 별것 아닌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반성과 사과는 전혀 없다. 그러나 원전 운영과 관련한 지엽적 실수는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넷째, 문제를 풀지 못하게 한다. 이들은 원전 정책, 에너지 정책, 방사성폐기물, 원전 해체 등을 모두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궤변이다. 생산 없는 논쟁으로만 이끈다. 어떤 문제를 풀려면 작은 문제로 나누어 풀고, 그 후 작은 문제의 답을 맞혀 나가야 한다. 다섯째, 지엽적 사실을 확대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식의 확대해석을 통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이들은 그사이에서 이득을 취한다. 최근엔 ‘월성1호기 계속운전 심사과정에서 현행 안전기준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격납건물계통에 대한 요건인 ‘R-7’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R-7’ 요건은 인터넷에서 ‘CANDU(중수로)형 격납건물 요건’이란 문구를 넣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문건 3쪽에는 ‘1981년 1월 1일 이후 건설된 원전에 대해 적용한다’(These documents apply to reactors licensed for construction after January 1)라고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이게 현행 요건이다. 월성1호기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요건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캐나다 정부가 과거에 건설된 원전에 대해 최신 요건의 적용을 유예한 것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전 안전성의 요건은 ‘원전 건설과 운영으로 인해 주민과 환경에 부당한 위험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거꾸로 생각하면 ‘정당한 위험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게 더 말이 안 된다. 1960년대 원자력 안전규제가 법제화될 때 원자력발전에 관한 정량적 안전 목표는 원전 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위험도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위험도의 1000분의1 이하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R-7’ 규정이 나온 1990년대에는 원전에 대한 안전 목표가 높아졌다. 원전이 지속적으로 건설될 경우 1000분의1에 불과한 위험일지라도 200분의1이 될 수 있고, 100분의1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새로 건설되는 원전에 대해 안전 목표를 강화함으로써 ‘위험도의 총계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월성1호기는 ‘R-7’ 요건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깊지 않은 지식을 토대로 트집을 잡은 것이다. 일반인이나 격납용기 요건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들의 주장을 믿을 수밖에 없다. 이런 뻔한 시나리오에 국민은 물론 언론도 계속 속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反] “전세계 수명연장 사례 적어… 최대 5600억원 손해 볼 것”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은 안전성도 경제성도 없다. 12일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심의가 다시 시작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첫 수명연장 심의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는 기준을 넘어선 대형 쓰나미에 가장 먼저 폭발했다. 설계수명을 연장해서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인데 불과 7년 전 일본원자력안전보안원(우리의 원자력안전기술원에 해당)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격납건물 파손 확률을 1억년의 한 번으로 평가하면서 안전하다고 했다. 당시 부지에는 4개의 원전이 있었고 3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었다. 지진을 감지한 원전은 바로 안전하게 정지했지만 이어서 들이닥친 쓰나미에 비상발전기가 침수되면서 정전이 발생하고 가장 오래된 원전인 1호기부터 수소폭발했다. 노후한 원전은 평상시에는 별 문제없이 가동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적 실수나 기준치 이상의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안전여유도가 가장 낮은 노후원전부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 배웠다. 그렇다면 안전여유도가 가장 낮은 노후원전부터 하루빨리 폐쇄하는 게 바로 옆 나라의 사고를 직시한 우리들의 선택이어야 한다. 더구나 월성원전 1호기는 세계적으로 경제성, 안전성의 문제로 인해 가동 기수도 적고(11%) 수명연장 사례도 적은 중수로 원전이다. 사용후핵연료가 다른 경수로 원전에 비해 5배나 많이 나오다 보니 현재까지 우리 땅에 쌓인 사용후핵연료의 절반이 월성 1~4호기에서 나온 것이다. 주민들의 소변에서까지 검출돼 암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삼중수소 역시 전 원전의 90%가 이들 월성원전에서 나온다. 특히, 월성원전 1호기는 원자력안전법에 위법한 원전이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38조에는 ‘계속운전을 하려는 원자로시설에 대해서는 최신 운전경험 및 연구결과 등을 반영한 기술기준을 활용해 평가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월성원전 1호기는 1983년 가동을 시작한 원전으로 1991년 이후에 적용된 새로운 안전기술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 사고 시에 사용후핵연료 방출 통로를 통해, 증기발생기 배관을 통해 방사성물질이 주위 환경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시설이 유일하게 없는 원전이다. 중수로의 종주국인 캐나다에서는 월성1호기와 동일 모델인 젠틸리 2호기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4조원의 설비 개선비용이 필요하다고 평가되자 수명연장을 포기했다. 월성1호기는 압력관 교체 등에 5600억원을 들였을 뿐이다. 최신 안전기술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설비 개선만으로 안전성을 보장하기는 힘들다. 월성1호기 스트레스 테스트 민간검증단은 32개의 개선사항이 반영되지 않으면 안전성 보장이 힘들다고 했지만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는 개선사항에 동의하지만 수명연장 후에 중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면 된다는 입장이다. 개선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원전의 안전성 확보가 어떻게 가능할까. 게다가 월성1호기는 가동할수록 손해 나는 원전이다. 2009년 수명연장을 신청할 당시에는 7000억원의 설비개선비용을 투자해 10년을 가동하면 604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전력연구원이 평가했다. 하지만 안전성 심사는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예상과 달리 5년이 걸렸다. 가동 기간이 8년 이하로 줄어들면서 국회예산처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최소 1462억원에서 최대 5600억원 손해를 본다고 평가했다. 민간기업이라면 벌써 폐쇄를 결정했을 원전이다. 월성1호기는 우리나라 원전 안전과 투명성 평가의 시금석이다. 안전성 자료도 비공개, 경제성 자료도 비공개, 안전성 심사과정도 비공개다. 이러고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라고 결정할 수 있을까. 자료부터 공개하고 안전성, 경제성을 처음부터 다시 확인해야 한다.
  • “韓·美 원자력협정 개정 수주 내 마무리”

    “韓·美 원자력협정 개정 수주 내 마무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가까운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번 새 협정에는 핵 확산 우려가 없는 일부 사용후핵연료에 한정해 우리의 자율적 연구·개발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나 재처리에 대한 포괄적 사전 동의 인정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8일 “양측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수주 내에 최종적인 협상을 하고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정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에는 앞선 합의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골드 스탠더드’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의 원자력법에 따라 핵원료와 기술을 제공하는 모든 나라와 원자력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와의 원자력협정에서 농축, 재처리를 모두 금지한 ‘골드 스탠더드’ 조항을 넣은 뒤 우리에게도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골드 스탠더드’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입장이 관철됨에 따라 앞으로 핵 확산 우려가 없는 연구에 대해선 제한적이나마 자율적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3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완공한 건식 재처리(파이로 프로세싱) 시험 시설인 ‘프라이드’(PRIDE)를 통해 실제 실험에 나설 수 있는 실리를 챙기고, 미국 측은 ‘재처리 전면 허용은 아니다’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건식 재처리는 전해환원, 전해정련, 전해제련, 염폐기물 처리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전해환원은 사용후핵연료에서 스트론튬과 세슘처럼 고열을 내는 핵종을 분리하고 전기분해를 통해 금속으로 환원시키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민감한 핵물질이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처럼 핵연료 재처리와 관련해 포괄적 사전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예상된다. 1988년 개정된 미·일 원자력협정은 핵 확산 우려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본의 재처리에 대해 미국이 포괄적 사전 동의를 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도 일본과 같은 수준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미국의 강력한 핵 비확산 조치에 따라 이번 협정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2010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정 협상을 해 왔지만 입장 차로 인해 당초 2014년으로 예정된 만료 시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하고 추가 협상을 벌여 왔다. 당시 협상 연기안이 발효되는 데 11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년여 남은 만기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협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이탈리아 작은미술관(원형준 글·류동현 사진, 책읽는 수요일 펴냄) 서양미술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르네상스 미술이 시작된 곳이자 화려하고 역동적인 바로크 미술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미술애호가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은 미술관과 성당 30곳을 소개한다. 작품을 감상하고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다. 416쪽. 1만 5000원. 세상의 나무(라인하르트 오스테로트 글·모이디 크레치만 그림, 돌베개) 나무의 다양한 측면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책. 대형 폐기물 더미에서 찾아낸 낡은 수납장을 리폼하는 과정에서 나무라는 재료의 속성을 이해하고 나무의 성장과 숲 생태계를 설명한다. 이어 집, 가구, 악기, 배 등 나무를 이용해서 만드는 온갖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172쪽. 1만 3000원.
  • YWCA, 원전 앞서 ‘고리1호기 폐쇄 촉구기도회’

    YWCA, 원전 앞서 ‘고리1호기 폐쇄 촉구기도회’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2015 한국YWCA 정기총회 이틀째인 5일 고리 원전 앞에서 ‘고리1호기 추가 수명연장 반대와 폐쇄를 촉구하는 기도회’와 폐쇄촉구 십자가 퍼포먼스 등을 했다. 4일 개막된 2015 한국YWCA 정기총회에 참여한 전국 52개 회원YWCA의 대표단과 한국YWCA 실행위원 및 활동가 200여 명은 고리 원전 앞에서 노후핵발전소 고리1호기 추가 수명연장 반대와 폐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미리 준비한 십자가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리1호기를 폐쇄하는 데 십자가를 지겠다는 YWCA의 결단을 보이기 위해서다.   한편 한국YWCA는 지난해 3월 11일 제1차 탈핵 불의 날 캠페인을 통해 ‘노후핵발전소 고리1호기 월성1호기 폐쇄’ 서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지난 2개월 간 전국 회원Y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리1호기 폐쇄 서명운동을 집중적으로 벌여 2월 3일 ‘고리1호기 2017년 폐쇄’를 공약으로 내세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고리1호기 폐쇄 전국 회원 10만 명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갖고 캠페인을 통해 모은 9만 717명의 서명용지를 전달한 바 있다.   부산 해운대 소재 아르피나유스호스텔에서 4일 시작한 정기총회에는 부산중앙교회 최현범 목사가 ‘창조세계의 사명’ 설교에서 탈핵을 위한 창조세계 속의 사명은 바로 핵은 반기독교적인 무기이며, 원자력 발전소는 결코 안전하지도 깨끗한 에너지가 아니라며 이 세상에서 핵을 없애버림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와 자연세계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주제 강연으로는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인 김해창 부산시원자력안전대책위원이 노후원전의 위험성과 원전폐기물의 처리 문제 불가능,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장하는 싼 에너지라는 신화 등에 대해 비판했다. 탈핵은 가능하며, 그것은 지역에서부터 만들어 가는 에너지 전환 즉 ‘탈핵’ 과 ‘에너지분권’ 으로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국YWCA 2015년 과제로는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 돌봄으로 정의, 나눔으로 평화’ 이라는 운동 주제 하에 탈핵 에너지정책 수립과 방사능 오염 먹거리 대처, 통일 준비 평화교육 및 대북지원 통로 구축, 청소년 대안교육실천과 청소년 운동, 성인지 정책 정착, 여성폭력 예방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돌봄노동 종사자 법적 보호를 위한 법 제정 등이다. 전국 10만 회원의 여성시민운동체인 한국YWCA는 2015년 중점운동인 탈핵 운동을 위해 매주 화요일 정오에 명동 한국YWCA 연합회 건물 앞에서 1시간 동안 벌이는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회원과 시민 대상으로 탈핵 교육을 활성화하고, 탈핵운동가를 양성하며 에너지 모니터링과 지자체별 에너지 정책 조사단과 탈핵에너지 실천단을 양성할 계획이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 운동을 준비하며 일상적 삶에서 평화감수성과 통일의식을 고취하며, 남한민과 탈북민간의 사회통합문화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 4자협의체 vs 주민 갈등 격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 4자협의체 vs 주민 갈등 격화

    4자협의체(환경부·서울·인천·경기)가 사실상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수순을 밟고 있지만 주민 등이 반발해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주민협의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부터 반입 쓰레기에 음식물이 조금만 섞여도 폐기물 운반차량을 돌려보내는 등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날 현재 반입량이 50%나 줄어들었다. 평소 하루 1만 3000~1만 4000t 들어오던 쓰레기가 6000~7000t으로 감소했다. 폐기물 차량에 대한 검사 시간도 5~7분에서 10~15분으로 늘어났다. 대책위는 4자협의체 해체, 매립지공사 인천시 이관 백지화 등을 요구하면서 관철될 때까지 준법 감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매립지를 이용하는 수도권 58개 시·군·구의 쓰레기 처리난이 우려된다. 주민협의체는 2012년에도 매립지 골프장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50여일간 준법 감시에 나서 지자체들이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매립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민협의회는 첫 회의부터 파행을 겪었다. 시민협의회는 4자협의체 합의 이후 인천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인천시가 서둘러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첫 회의에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과 시민단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인천시가 매립지 사용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시민협의회를 들러리로 내세우려는 의도 아니냐”며 앞으로도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첫 당정협의회도 무산됐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12명은 27일 모여 전반적인 시정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매립지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예상되자 시 측이 무기한 연기했다. 시민 서명운동과 시청 앞 천막농성에 들어간 새정치연합은 “유 시장이 매립지 연장을 전제로 한 선제적 조치에 합의해 놓고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인천시의회에서도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 시의원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연일 펼쳐지는 등 바람 잘 날이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 문제이기에 아무런 마찰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끈기를 갖고 의견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원전 지역 주민 갑상선암 발병, 원전과 무관”

     국내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병이 원전과는 무관하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대한방사선과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 유관 단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방사선과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핵의학회 등 13개 유관단체는 28일 성명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원전과 주변 주민의 갑상선암 발생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이들 4개 단체 외에 방사선생명과학회, 원자력의학진흥협의회, 한국방사선산업학회,한국방사선진흥협회, 한국방사선폐기물학회,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의학물리학회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 유관 단체의 주장이 ‘원전과 인근 지역의 갑상선암 발병 사이에는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고리 원전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가 원전 10km 이내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했을 뿐 아니라 원고의 갑상선암 발병에 원전 방사선 외에 뚜렷한 다른 원인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한국수력원자력은 박모(48)씨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한 판결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원전 주변 방사선 평가자료와 원전 역학조사 결과, 해외 연구사례, 그리고 갑상선암의 의학적 특성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원전과 주변 주민 갑상선암 사이에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전 주변 방사선량은 일반인의 법적 연간 선량한도인 1mSv(밀리시버트)보다 매우 낮은 수준으로, 대개는 0.01mSv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어디에 살든 자연으로부터 연간 평균 3mSv 정도의 방사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전과 갑상선암 관련 주장의 근거가 된 서울대 원전역학조사에서도 원전과 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2002년 발표한 핸포드 갑상선질환 연구 등 여러 해외 역학조사와도 같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국민적 관심사안이어서 유관 단체가 공동으로 관련 연구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면서 “해당 지역의 경우 지자체 지원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갑상선암 검진 횟수가 많았고, 이런 검진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갑상선암 발생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갑상선암 주요 원인인 유전자(BRAF) 변이와 방사선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가 아직 최종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데다 성장기의 고용량 방사선 피폭은 갑상선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여서 이들 학회의 주장이 확실한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연구활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서울대 원전 역학조사에서는 ‘원전 방사선과 주변지역 주민의 암발병 위험도 간에 인과적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결론을 제시했음에도 해당 연구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갑상선암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인근 5km 이내에서는 61.4명으로 5~30km의 43.6명, 30km 밖의 26.6명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빚어지고 있는 갑상선암 과잉진료는 의학단체에서도 우려하는 수준”이라면서 “이번 성명은 근거없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으며, 특히 원전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사실과 다르게 형성될 경우 이후에 의료방사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차명계좌 신고포상금 50만 →100만원으로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을 인상하고 은닉 재산 신고 포상금 지급률을 탈세 제보 포상금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국세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징수 금액 규모별 포상금 지급률도 탈세 제보 포상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오르는데, 징수 규모 ▲5000만∼5억원은 15% ▲5억∼20억원은 10% ▲20억원 이상은 5%다. 개정안은 또 세금 관련 이의 신청이나 심사 청구 때 납세자의 종합소득금액이 5000만원 이하, 신청일 당시 재산평가액이 5억원 이하, 청구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일 경우 국선대리인 선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을 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이용한 탈세를 차단하는 한편 영세한 납세자가 비용 부담 없이 세무대리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 취지에 따라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담배에 붙는 폐기물부담금 요율을 한 갑당 7원에서 24.4원으로 인상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 국방대에서 일반인도 학위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입학을 허용했다. 한편 법제처는 회의 중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제출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정부 입법안 총 287건을 오는 10월 이전에 국회에 제출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서해5도 어장 확장 다소 시일 걸릴 듯

    서해5도 어장 확장 다소 시일 걸릴 듯

    인천시 옹진군 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민이 요구하는 중국어선 불법 조업 대책을 정부는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법에는 여러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서해5도민이 제기한 사항에 대해 정부는 무엇을 수용할 수 있고, 무엇을 들어줄 수 없는지를 사안별로 분석해 본다. 서해5도 어민들로 구성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는 큰 맥락에서 ▲불법 조업에 대한 근본적 방지책 ▲어구피해 및 조업손실에 대한 보상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 ▲침적폐기물 수거사업 ▲서해5도 어업허가 자율화, 어장 확장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어장을 81㎢가량 늘리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부대의 실사 등을 거쳐야 하기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수산부는 서해5도 조업구역 내 어업허가 자율화는 지난해 1월 관련 규정 개정으로 옹진군 재량 아래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옹진군은 허가선박 수 조정을 위한 자원량 조사연구를 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기동전단을 4척에서 8척으로 늘려 4척씩 2교대로 24시간 운영, 중국어선 불법 조업을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인공어초 등 불법조업 방지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 침적폐기물 수거사업에 대해서는 인천시의 구체적인 사업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안어장 환경개선사업비를 늘리기 위해 상반기에 기초조사를 하며 이 과정에 어업인들이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어구피해 및 조업손실 보상에 대해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하기에 서해5도지원특별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향적 자세를 약속했다.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해5도지원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서해5도 여객선 공영제 도입은 해당 항로가 보조 항로가 아닌 일반 항로여서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나포된 중국어선에 부과하는 범칙금(담보금)을 어민 지원보상금으로 활용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범칙금은 법 원칙상 국고 귀속이 타당하며, 대청도 경비정 전진기지 구축은 해당 해역의 수심이 낮아 계류가 어려운 점을 들어 성어기에 특공대·고속단정을 배치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옹진군 신규 어업지도선 건조는 지자체 사업이어서 국비 지원이 어렵지만, 서해5도지원위원회를 통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