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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도 반한 노원의 쓰레기 해법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쓰레기 처리 문제는 전 세계 모든 도시의 골칫거리다. 각국 정부와 도시 등은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다른 나라의 정책을 곁눈질한다. 세계적 쇼핑 도시인 홍콩은 쓰레기 줄이기 해법을 노원구에서 찾는다. 노원구는 오는 11일 애니사 웡 홍콩 환경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노원구의 앞선 쓰레기 행정을 배우러 방문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한 행사는 홍콩 측이 노원구의 선진적 쓰레기 처리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마련됐다. 웡 차관을 포함해 경제무역대표부, 주택부, 식품관리부 등 고위 관료 15명이 대표단 자격으로 노원구를 찾게 된다. 대표단은 구가 도입·운영 중인 쓰레기 처리 시스템과 시설을 돌아보며 자국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찾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한 가구별 종량제기기(RFID)다. 이 기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무게를 측정한 뒤 버린 만큼 가구별로 수수료를 물린다. 대표단은 또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만나 구의 일반 현황과 폐기물 통계 현황, 폐기물 처리 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해외 재산 도피·탈세 정황을 담은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척을 비롯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의 친·인척도 등장하면서 중국 권력층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자형 덩자구이(鄧家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회사 2개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공산당중앙 정치국 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의 친·인척도 조세 회피지에 유령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연루된 류윈산의 아들 부부와 장가오리의 사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는 중국의 대표적 헤지펀드를 운영하며 중신(中信)증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며느리 자리칭(賈麗靑)은 국가안전부장, 공안부장을 지낸 자춘왕(賈春旺)의 딸로 2014년까지 메릴린치은행에서 일한 금융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李聖潑)는 홍콩 부호의 아들로 홍콩 17개 상장사 이사로 등재돼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의 친·인척이 탈세·재산 도피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발전공사 사장과 자칭린(賈慶林) 전 상무위원의 외손녀 리즈단(李紫丹)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가족 및 친·인척도 등장했다고 NYT가 전했다.  강력한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펼쳐온 시진핑 정권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즉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된 많은 댓글이나 외신이 올랐으나 즉각 삭제하는 등 전면적인 보도 통제에 들어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에 관한 외국 특파원들의 끈질긴 질문에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쥐려고 애쓰다·되지도 않을 허황된 일을 하다)’이란 성어를 언급하며 “아무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7월 당시 자체 입수한 공문서를 분석한 결과 시진핑 주석 일가 재산이 모두 4억 3100만 달러(약 4986억 67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공산당 고위직에 오르면서 그의 일가가 가진 기업 지분은 희토류와 부동산, 휴대전화 장비 관련 기업으로 계속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자산 규모가 17억 3000만 달러에 이르는 유명 희토류 업체 텅스턴그룹 지분 18%를 비롯해 평가액이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장 기술회사 주식, 부동산 회사 주식 등으로 평가액이 모두 3억 7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보한 서류에서 시 부주석이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그의 딸 시밍쩌(習明澤)이 주식을 보유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시 주석이 개입했다는 증거나 일가의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 주석 일가는 주식 자산 외에 부동산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홍콩에서 남중국해가 보이는 언덕에 시가 3100만 달러짜리 대형 빌라 외에 모두 2400만 달러에 이르는 6건의 홍콩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이상 같은 점퍼를 입고 다녀 ‘서민 총리’로 불린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의 재산은 무려 27억 달러(약 3조 1239억원)에 이른다고 NYT가 2012년 10월 폭로했다. NYT는 “정부와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 총리 부인과 아들, 동생 등을 포함한 일가가 최소 27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원 총리의 외아들 원윈쑹(溫雲松)은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설립한 벤처기업 3개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2005년에 뉴호라이즌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펀드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이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당시 태양광과 풍력, 건설장비 등 기업에 투자해 400%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은 25억 달러까지 불렸다. 국유기업 중국위성통신(CSCC) 회장인 원윈쑹을 아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업무에 활용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의 동생 원자훙(溫家宏)은 2003년 병원 폐기물 처리회사를 차린 뒤 중국 정부로부터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당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터져 원자바오가 폐기물 처리 규정을 강화한 직후였다. 그의 가족은 2004년 증시에서 18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핑안(平安)보험에 미리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국무원이 2004년 보험사 상장을 허용하기 전에 투자조합을 통해 핑안보험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었다. 가족이 보유한 핑안보험 지분 가치는 2007년에 22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원자바오의 어머니 양즈윈(楊志雲)이 보유한 핑안보험 주식만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자바오 일가의 재산은 그의 부인 장페이리(張培莉)가 보석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것이 밑천이 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보석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페이리는 1980년대 정부부처인 지질부에서 규제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보석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국유기업인 중국광산보석 책임자로 일할 때 회사자금을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운영하는 귀금속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 원자바오의 사위 류춘항(劉春航)은 중국은행업감독위원회 고위간부로 재직하면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2014년 밝혀졌다.  부패혐의가 드러나 기소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의 재산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가족과 측근 등으로부터 900억 위안(약 16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지난해 3월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검찰 당국과 당 감찰기구는 2013년말부터 2014년 3월까지 저우융캉의 일가와 정치적 측근들 300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모두 370억 위안의 예금이 보관된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510억 위안 상당의 국내외 채권을 압류했다. 여기에다 326채의 호화 아파트와 황금을 비롯해 골동품, 그림, 고가의 술, 귀금속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총 자산의 가치는 적어도 900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얼마전 기소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뇌물 수수액이 1t이 넘는 현금과 보물을 챙겼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궈보슝이 무기와 훈련 등 핵심 군사 업무를 책임졌기 때문에 실제 (뇌물) 규모도 쉬차이허우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보다 많을 것”이라는 인민해방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궈보슝은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다음으로 직업군인 서열 1위였고, 쉬차이허우는 2위였다. 부정부패로 낙마한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이 300억 위안(약 5조 3343억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형사소송법’ 제 15조에 의거해 공소를 중단되는 바람에 재산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t 이상의 현금과 막대한 보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에 따르면 군 수사요원들이 베이징 푸청루(阜成路)에 있는 쉬차이허우의 호화 저택을 수색할 당시 2000㎡(605평) 규모의 지하실에서 1t이 넘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을 발견했다. 당·송·원·명 시대의 골동품과 진귀한 보물 등도 함께 발견됐다. 봉황주간은 “쉬차이허우의 현금과 보석을 옮기기 위해 10대 이상의 군용 트럭이 동원됐고, 10일 이상이나 걸려 겨우 재물 목록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쉬차이허우는 집뿐 아니라 근무지였던 군사위 사무실 지하에도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는 중국의 각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4살된 그의 손자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최소한 4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개인 운전사도 뇌물을 중개하면서 막대한 재산을 긁어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장 행정] ‘信의 행정’ 강서, 그 용기있는 도전

    [현장 행정] ‘信의 행정’ 강서, 그 용기있는 도전

    지난 4일 강서구 염창동 성우자동차정비공장. 기름 냄새와 페인트 냄새가 뒤섞이고 전동드릴 소리가 울리는 이곳에 자동차 정비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매서운 눈초리로 구석구석을 누비는 이들은 강서 주민점검단이다. 바닥에 놓인 타이어를 들춰 보고 화학물질 냄새가 확 풍기는 도색부스도 들어가면서 안전이나 환경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날 점검에 참여한 김순철(56·녹색환경감시단)씨는 “지정폐기물 보관 표시가 잘돼 있는지, 차량 도색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잘 거르는지 등 확인할 것이 많다”면서 바닥부터 천장까지 샅샅이 훑었다. 주민점검단은 가양1동·등촌1동·염창동 준공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명과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녹색강서환경감시단 등 환경단체로 구성돼 있다. 주민 2명을 포함한 4명이 한 조를 이뤄 지역 업체를 찾아 유해물질 배출과 방지시설 운영 실태, 소음, 분진 등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상반기에는 행정지도 위주로 점검하고, 하반기엔 담당 공무원과 단속에 들어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도 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 나선 오세희(57)씨는 “소음과 환경오염을 걱정했는데 현장을 보니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잘못된 것을 찾으러 나왔는데 이웃을 이해하는 계기까지 됐다”고 말했다. 이것이 구가 주민이 전면에 나서는 행정을 펼치는 이유다. 노현송 구청장은 “관이 중간에 끼면서 오히려 공감과 소통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이웃 간 분쟁에서는 민원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연장선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 ‘갈등관리위원회’다. 2014년 설립 조례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활동에 들어간 갈등관리위원회는 정책 집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심의, 조정하는 기구다. 전문가를 두고 분쟁 당사자들이 얼굴을 맞대면서 갈등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복지, 주택·건축,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15명이 조정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곧 전문가라는 판단에서 안전감시단도 가동했다. 주민들이 주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봤다. 노 구청장은 “지역 전문가인 주민들이 구정에 참여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구정을 펼치고 구정에 대한 신뢰도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檢, 허준영 사전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4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과정에서 측근이 소유한 업체에 127억원의 사업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 전 사장은 현직에 있던 2011년 폐기물처리업체 W사를 운영하던 측근 손모씨로부터 “폐기물 사업 수주를 도와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해 1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손씨에게서 1억 76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허 전 사장은 2012∼2013년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해당 지역에 출마했다가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방화대교 남단이 ‘숲’으로 바뀐대요

    방화대교 남단이 ‘숲’으로 바뀐대요

    오는 5월 방화대교 남단 육갑문 주변이 버려진 황무지에서 푸른 숲으로 바뀐다. 서울 강서구는 방화동 53-11 일대를 숲과 공원으로 조성하는 ‘숲 복원 및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사’를 5월에 준공한다고 4일 밝혔다. 방화대교 남단에는 건설폐기물업체가 밀집해 있어 덤프트럭, 건설기계 등이 자주 통행해 날림 먼지가 발생한다. 관리 소홀로 퀴퀴한 냄새가 나고 침출수 등도 생기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강서구는 오랜 기간 이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나 절반 이상이 사유지인 터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국·공유지를 우선 대상으로 삼아 숲과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 공사를 진행했다. 사업비 3억여원을 투입해 이 지역에 잣나무와 회양목 등 4500그루를 심고 정자 형태의 쉼터, 족구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한다. 구는 방화대교 남단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7일 기업환경실천단과 함께 육갑문 주변 숲 가꾸기 식목 행사를 연다. 기업환경실천단은 지역 내 18개 환경 관련 기업체로 구성돼 있다. 구와 실천단은 조팝나무, 화살나무, 영산홍 등 25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구는 이번 식목 행사를 숲 조성의 장기적인 기회로 만들기 위해 나무와 관리자를 일대일로 매칭해 관리하는 나무 돌보미 협약도 체결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방화대교 남단 육갑문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이번 공사 이후에도 나은 환경을 유지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부안 방폐장 건립 ‘무산’ 주민신뢰 저버린 정부 탓

    부안 방폐장 건립 ‘무산’ 주민신뢰 저버린 정부 탓

    단독부지 선정·부처간 엇박자가 실패원인 투명한 행정절차·사회적 합의 우선시해 삼척·영덕에선 논란 되풀이하지 말아야 “정부의 홍보방법이 잘못돼 국민의 신뢰를 잃었던 부안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장) 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2003년 12월~2006년 2월)을 지낸 이희범(67) LG상사 고문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주민갈등을 겪다 끝내 유치를 철회했던 전북 부안 방폐장 사태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관 부임 당시 전임 윤진식 장관은 부안 사태로 인한 주민갈등으로 사표를 낸 상태였다. 이 고문은 “안면도(1990년), 굴업도(1994년)에 방폐장을 건설하려 했을 때 정부가 처음에는 제2 원전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원전 폐기물 부지가 들어온다고 말을 바꿔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핵단체들의 반대가 극렬한 상황에서 원전 부지 유치를 해야 하는 책임 장관으로 갔고 매주 토요일 강남 기술센터에서 한전 등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밤 12시까지 정책 실패 원인을 찾는 반성대회를 했다”고 회고했다. 부안군수는 2003년 7월 유치 신청서를 냈지만 군의회와 주민 반대가 심했다. 이 고문은 “부안 사태는 정부가 지역 간 유치 경쟁 없이 단독으로 부지를 선정, 발표하고 정부가 직접 홍보에 나서 신뢰를 떨어뜨린 데다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도 이뤄지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면서 “앞으로 원전 부지를 선정할 때 이런 실패 사례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시작된 원전 폐기물 부지 선정은 20년 만인 2005년 11월 경주(중저준위 폐기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 고문은 원전 부지로 선정된 삼척, 영덕에서 또다시 찬반갈등이 이는 데 대해 투명한 행정절차와 주민 설득을 통한 신뢰 회복의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고문은 “국가 갈등 과제가 많은데 정부의 결정 과정은 신중해야 하고, 정부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결정했으면 조령모개식으로 가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일관성 있게 가야 정부가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 기업인(STX, LG상사), 대학총장 등 관·학·재계를 두루 경험한 이 고문은 장관 당시 좀 더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워하며 규제 해소에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수출은 금융이 뒷받침이 돼야하는데 정부 정책자금을 융자받은 기업에도 은행에서 꼭 담보를 요구한다”면서 “기업의 장래성만 보면 되는데 현장에서는 통용이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조선·해운업계가 위기를 맞고 세계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갖췄지만 인공지능, 드론 등 IT 융합기술이 뒤쳐진 데 대해서는 “정권 따라 부처를 죽였다 살렸다 하면서 전문인력과 정책이 너무 바뀌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농가 폐기물 소각에 소백산 산불…진화 중

    농가 폐기물 소각에 소백산 산불…진화 중

    산림청은 지난 1일 충북 단양 소백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중 산불진화를 완료하기 위해 일출과 동시에 헬기 4대, 진화인력 3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 원인은 농산폐기물 소각으로 밝혀졌으며, 총 피해 면적은 조사하고 있다. 주불 진화는 됐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인력을 남겨둬 잔불과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 2일 ‘완전 진화’를 선언했지만 3일 새벽 4시쯤 불길이 다시 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재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무건리 군 사격장에서 발생한 산불과 2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 능천리 일대, 대전 동구 신촌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에 영농준비 등으로 인한 소각행위로 산불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난달 28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경계’는 산불 발생 위험지수가 높고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산불로 이어져 대형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발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화됐던 소백산 산불 또다시 발생

    지난 1일 불이 나 27시간 만에 진화됐던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3일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10분쯤 단양읍 천동리 소백산에서 불이 나 숲 1㏊를 태웠다. 불이 나자 단양군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직원 등 22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고,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3대가 긴급 투입됐다. 현재 잔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난 산불의 잔불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 16분쯤 이곳과 가까운 천동리 천동동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능선 반대편인 가곡면 어의곡리까지 번져 숲 3㏊를 태우고 지난 2일 오후 9시쯤 진화됐다. 당시 불이 나자 류한우 단양군수를 본부장으로 현장 지휘본부를 차리고 공무원 등 400여명의 인력과 산림청 진화 헬기 5대, 등짐펌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거세 어려움을 겪었으나 발생 27시간 만에 진화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필사적인 진화 작업으로 수백년 된 주목 등으로 경관이 빼어난 소백산이 크게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위험지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화지점 인근에 밭이 있는 점으로 미뤄 밭두렁이나 농업 폐기물을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갈등, 미래를 위한 성장통?/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갈등, 미래를 위한 성장통?/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진달래, 개나리와 벚꽃이 꽃망울을 환하게 터뜨리기 시작했다. 보는 사람의 마음도 절로 아름다워진다. 이런 맑고 아름다운 봄은 쓸쓸하던 잿빛 겨울을 지내야만 온다. 작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수많은 갈등은 이런 잿빛 겨울의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계절과는 달리 세사는 갈등의 결과가 반드시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것은 아니다. 총선을 앞둔 현재,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갈등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은 여전히 우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미처 피우지 못한 어린 학생들을 추모하는 마음이야 누군들 다를 수 있을까. 그러나 새로 입학한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공간을 추모교실로 남겨 두어야만 추모하는 마음이 유지될까.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그대로 두어야만 추모하는 그 마음이 유지될 수 있을까. 광화문광장 얘기가 나왔으니 최근 여기에 국기게양대 설치를 둘러싼 서울시와 보훈처 간의 갈등을 생각해보자. 광화문 광장은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광장은 시민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가 되었다. 그 장소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국가보훈처가 영구히 태극기를 게양하고자 서울시와 협의를 했다고 한다. 보훈처는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의 심장과 같은 존재임에도 여기에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수많은 상징물만 있을 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은 없다는 점과, 광복과 6·25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가장 중심이 되는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국기게양대를 설치하여 영구 보존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 게양대 설치로 조망권이 침해되고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점, 양해각서 체결 시 영구 설치는 없었다는 점, 광화문광장은 서울시의 상징과 같은 장소라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지만 사실 핵심은 태극기와 같은 국가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이 국가 중심의 가치관을 주입하려는 의도라는 입장에서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사안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현재 행정조정협의회의 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핵심은 이러한 갈등을 스스로 조정하지 못하는 우리의 갈등 조정 능력 부재와 그로 인해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비용이다. 갈등 조정 능력의 부재는 막대한 기회비용을 수반하여 우리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한다. 기억하는가. 원전 폐기물 저장소 건립지를 선정하지 못해 20년 이상 허송세월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새만금 방조제 건설과정에서는 환경단체들의 극심한 반대를 조정하지 못해 수조원의 세금과 3년 넘는 시간을 낭비했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건설과정에서 사패산 터널이 그랬고, 경부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천성산터널이 그랬다. 밀양 송전탑 반대나 제주 강정마을 군항 건설도 마찬가지였다. 환경보호라는 명분과 지역 이기주의가 적절히 결합된 강력한 이익집단의 과도한 요구에 정부의 미숙함과 무능이 얹어지고 정치인들의 기회주의가 거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인정했듯이 각종 정책 갈등 사례에서 환경보호단체의 주장은 단 한번도 맞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갈등 조정을 잘못한 결과는 지불할 필요가 없었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언제까지 이를 반복할 것인가. 모든 갈등이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논쟁과 숙의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작금의 무분별한 갈등은 건전한 논쟁의 수준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사회의 갈등 조정 능력의 부재는 막대한 기회비용을 유발하여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10년째 계속되는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생동하는 봄은 계절처럼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겨울은 영원히 계속될 수도 있다. 봄은 오고 있지만 봄이 아니라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나게 다가온 적이 없었다.
  • ‘용산개발 비리’ 허준영 자택 압수수색… 檢출석 통보

    검찰이 2013년 4월 치러진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허 전 사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29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의 최측근이 소유한 업체에 127억원 규모의 사업을 몰아주고 수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허 전 사장에 대해 31일까지 피의자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 전 사장에 대한 혐의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허 전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서류와 개인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폐기물 처리업체 W사의 실소유주였던 손씨를 구속수사하는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이 비리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에 이어 자유총연맹 회장을 허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2011년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돼 용산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손씨가 운영한 W사는 당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용역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냈다. W사는 이후 삼성물산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폐기물 처리 사업 진척도에 따라 100억원을 사업비로 지급받았다. 검찰은 이 돈 중 9억여원을 손씨가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횡령 혐의로 손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손씨가 빼돌린 돈 중 일부가 폐기물 사업 수주를 위해 삼성물산에 영향력을 행사해 준 대가로 허 전 사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이 보유한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 이촌동 일대 51만 5483㎡를 개발하는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였으나 자금난 등으로 2013년 4월 무산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3조 시장’ 패스트패션 열풍 뒤 급증하는 헌 옷 폐기물

    [내러티브 리포트] ‘3조 시장’ 패스트패션 열풍 뒤 급증하는 헌 옷 폐기물

    ‘유니클로’, ‘자라’, ‘H&M’ 등 SPA 브랜드(의류 기획·생산·유통·판매를 모두 하는 기업)가 증가하면서 싼 가격에 한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8년 하루 평균 161.5t(연간 5만 4677t)이었던 의류 폐기물은 2014년 213.9t(연간 7만 4361t)으로 32.4%가 증가했다. 버려진 옷의 재활용과 환경오염 등 문제를 의류 폐기물의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전 지금 베트남에 있습니다. 한 패스트패션 업체에서 생산한 여성용 원피스인데 세상에 나온 지 2년도 안 돼 한국에서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결국은 돌고 돌아 제가 처음 만들어진 고향 땅에 찾아왔네요. 절 만든 SPA 브랜드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인도,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등에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유행에 따라 매월 한두 번은 신제품을 찍어냅니다. 한국의 SPA 시장 규모도 2008년 5000억원에서 2014년 3조 4000억원으로 거의 7배까지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SPA 브랜드 옷을 구입하지만 유행이 지나면 금세 버립니다. 저도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금방 팔렸는데 단 4~5차례 바깥 구경을 한 후에 줄곧 옷장에만 갇혀 있었어요. 그리고 이듬해 버려지고 말았답니다. 요즘은 저희들이 의류 폐기물의 주범이라고 불리더라구요.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의류 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소비 습관이 바뀐 만큼 헌 옷에 대한 재활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더군요. 우리는 동네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의류수거함에 버려집니다. 중고물품으로 방문수거 업체에 팔려나가기도 합니다. 방문수거 업체에는 ㎏당 300원 정도에 팔리고, 의류수거함이나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지면 의류 폐기물로 분류돼 헌 옷 수거업체에 전해집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도 해지거나 망가진 옷들은 수거 이후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의류 폐기물은 수리·수선해서 재사용하거나 분쇄 이후 섬유제품이나 플라스틱제품 원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죠. 진형조 강서구 의류재활용협회장은 “버려진 옷 가운데 80% 이상은 필리핀,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나머지가 벼룩시장이나 구제시장 등 국내로 다시 유통된다”고 말했어요. 2014년까지만 해도 헌 옷을 동남아 바이어에게 팔면 ㎏당 8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당 300원밖에 안 됩니다. 저희를 외국으로 팔면 돈이 된다는 소문에 헌 옷 유통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기 때문이죠. 이권 다툼도 상당하다고 해요. 헌 옷을 수거하거나 재활용하는 일은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대행을 맡은 업체들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문수거 업체에 옷을 파는 경우 의류 폐기물이 아니라 중고물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환경부에 신고한 폐섬유 재활용 업체만 해도 2008년 149곳에서 2014년 17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옷캔’이라는 단체에 기부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옷캔은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에 헌 옷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그 나라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기관입니다. 이 단체가 설립된 2009년 20t에 불과했던 기증 헌 옷은 지난해 200t으로 증가했습니다. 버려진 옷은 해지고 닳으면 언젠가는 소각되거나 매립돼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前 경찰청장’ 허준영 자택 압수수색, 31일 피의자 신분 수사…혐의 내용?

    ‘前 경찰청장’ 허준영 자택 압수수색, 31일 피의자 신분 수사…혐의 내용?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29일 허 전 사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허 전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의 자택에서 용산 사업 관련 서류와 개인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폐기물 처리업체 W사의 실소유주였던 손모 씨를 구속수사하는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이 비리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 손씨가 허 전 사장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은 뒤 허 전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허 전 사장의 측근으로, 그가 운영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용역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낸 바 있다. W사는 삼성물산으로부터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폐기물 처리 사업 진척도에 따라 100억원을 사업비로 지급받았다. 검찰은 이 돈 중 15억여원을 손씨가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손씨가 빼돌린 금액 중 일부가 폐기물 사업 수주를 위해 삼성물산에 영향력을 행사해 준 대가로 허 전 사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을 3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전직 경찰청장을 지낸 허 전 사장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전면 민간 이양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전면 민간 이양

    2014년 특별교부세 9861억원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99억 2200만원을 받았다. 전국 시·군·구 평균(27억 7700만원)의 3.6배다.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고향이라 눈길을 끌었다. 특교세를 배정해 달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없어도 행자부 판단으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교세 배정을 담당하는 지방재정세제실 간부의 출신 지역인 전북 전주시에는 48억 4000만원이 지원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방사성폐기물 반입과 세계물포럼 등 국가적 행사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따라 높게 책정됐다. 유사한 규모의 다른 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게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거점 도시들의 경우 다른 지자체와 달리 재정 수요가 많은 점이 고려되는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정돼 단순 비교가 어렵고, 특교세 교부·운영지침에 충실히 따랐다는 얘기다. 그러나 특교세 교부 절차에 따가운 시선이 이어졌다. 보통교부세와 달리 용도를 특정하지만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워 정치적으로 결정되거나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특교세 중 국가시책 수행을 지원하는 ‘시책수요’에 대한 재량권이 의심됐다. 특교세는 사회간접자본(SOC) 보강 등을 지원하는 지역현안수요와 재난복구 및 안전관리를 위한 재난안전수요, 시책수요로 나뉜다. 그런 와중에 ‘특별교부세 사업심의위원회’가 1962년 지방교부세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설치돼 28일 결실을 맺었다. 위원 6명이 모두 시도지사협의회·시군구청장협의회가 추천한 지방 행·재정 전문가 가운데 위촉됐다. 이들은 특교세 집행 내역 및 운영 실적 확인, 목적 외 집행·사업 지연 등 관련 사업비 반환·감액 심의를 맡는다. 첫 심의에서 올해 특교세 시책수요 예산 1028억원의 집행 방향이 확정됐다. ‘안심상속’과 ‘행복출산’ 등 정부3.0을 생활에 구현한 정책에 44억원, 읍·면·동 주민센터를 ‘복지 허브’인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하는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마을공방 육성, 골목 경제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에 45억원을 배정했다. 보행자용 도로명주소 안내판 5만 4000개 확충,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정비 시범사업, ‘고향희망 심기 사업’ 등에 86억원을 지원한다. 고향희망 심기 사업은 출신 지역에 기부와 자원봉사를 유도해 지역 발전을 돕는 것이다. 정부합동평가, 규제 개혁, 예산 조기 집행 등 주요 국가시책 시행 실태를 점검하는 각종 평가에 연동한 재정 인센티브로 488억원이 쓰인다. 마지막으로 통합 청주·창원시에 주는 법정지원금 167억원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지원액 64억원을 책정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교세 운영 개혁엔 홍윤식 장관의 개혁 의지를 담았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클린 농촌 가꾸기’ 민관 함께 나섰다

    행정자치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손잡고 깨끗한 농촌마을을 만드는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을 전개한다. 이 운동의 발대식이 23일 전북 순창군 순창읍 일품공원과 금과면 방축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발대식에는 홍윤식 행자부 장관,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황숙주 순창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마을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은 지자체,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 함께 방치된 영농 폐기물을 수거하고 꽃, 묘목 식재 등 경관을 조성하는 국민 실천 운동이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농촌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됐으나 영농 폐기물이 줄어들지 않자 행자부와 농식품부가 농민단체, 지역 주민 등과 함께 ‘농촌 클린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의 전국적인 추진이 본격화된다. 발대식에서는 ‘아름다움, 농촌다움을 싹 틔우다!’를 주제로 농촌운동 추진 경과보고,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협약식에 이어 행복홀씨 입양사업이 소개됐다. 행자부와 농식품부는 농촌 클린 운동의 국민적 확산과 상호 협력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참석자들은 발대식이 끝난 후 금과면 방축마을을 방문해 밭두렁 폐비닐 수거작업과 공동체 화단 및 텃밭 조성 현장활동을 했다. 한편 순창군은 2013년부터 지역·주민 주도의 자율적 농촌환경 개선체계를 구축하고 농촌부흥의 정신 계몽운동을 펼쳐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환경 공익신고 작년 4배 급증

    지난해 환경 분야 공익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권익위에 접수된 환경 분야 공익신고는 모두 183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62.6%(1151건)가 지난해에 접수됐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행위를 신고하는 제도다. 법 시행 첫해인 2011년 접수된 환경 분야 공익신고는 10건에 그쳤다. 이후 2012년 201건, 2013년 165건, 2014년 312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151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해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은 환경보호와 관련한 국민 인식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익신고 대상 환경 관련 법률은 지난해까지 하수도법, 하천법 등 모두 50개에서 올 1월 악취방지법, 인공조명에 관한 빛공해방지법 등 11개가 추가됐다. 지난 4년여간 접수된 환경 분야 공익신고 1839건 중에서는 폐기물 관리법 관련 신고가 99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달 경기 양주시 한 염색공장에서 폐수를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은 채 무단 방류하다가 적발됐다.1839건 가운데 682건은 수사기관에 이첩 및 송부됐으며 이 중에서 341건에 대해서는 과징금, 과태료, 조업 정지·사업장 폐쇄 등 행정처분이 내려지거나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4년여간 환경 분야 공익신고를 통해 지급된 보상금은 9400여만원(190건)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풍부한 경험과 빠른 추진력, 여성성을 잃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취임 후 직원들에게 ‘검은 눈동자의 메르켈’로 불린다.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을 보여주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견줘 하는 말이다. 원칙과 포용력으로 집안을 이끌어 가는 현명한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더해 조 구청장에겐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권위를 내려놓은 소탈함 덕분이다.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고 노래와 춤도 마다하지 않는다. ‘강사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공무원 대상 강연 현장에도 조 구청장이 뜨면 웃음이 퍼진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거운 분위기를 이끈다. 조 구청장은 어린 시절 골목대장이었다. 인형놀이보다 전쟁놀이를 즐기며 컸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조 구청장이 ‘여류’(女流)가 되길 바랐다. 조 구청장은 “부모님이 ‘여자라고 집에서 솥뚜껑만 만지며 살면 안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같이 키운 것은 아니었다. 진취적으로 성장하되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길 당부했다. 기자, 청와대 비서관, 교수, 서울시 부시장, 비정부기구(NGO) 대표. 조 구청장은 여러 직함을 거쳤다. 다양한 인생 역정 속에서 연륜과 경험을 쌓았다. 첫 직장은 언론사였다. 신문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의 열혈 기자로 뛰며 취재거리가 있는 곳이면 자비로 해외에 날아가는 것도 마다치 않았다. 이런 근성을 인정받아 1998년 청와대 비서관에 발탁됐다. 공직에 첫발을 들인 계기였다. 비서관 임기를 마친 뒤엔 교수 등을 거쳐 2008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0년 서울시 최초의 여성 정무부시장이 됐다. 당시 콜센터처럼 빠른 일 처리로 ‘정무 120’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 계발은 서초구청장 당선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직업이 바뀌며 공백기가 길어질 때면 그 역시 초조와 불안을 느꼈다. 특히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미안함은 조 구청장의 가슴에 늘 가시처럼 박혀 있다. 아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힌다. 일에 치여 지내는 사이 아들은 외로운 마음에 한동안 컴퓨터 게임에 빠졌었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파 많이 울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도 못 해준 것, 부족한 것부터 생각나고 미안한 게 엄마의 마음이다. 그런 조 구청장에게 최고의 지원군은 27살에 만난 남편이다. 남편은 일을 만류하기는커녕 “당신한테는 활동적인 일이 어울린다”며 조 구청장의 꿈을 지지했다. 그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지금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첫눈에 반한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배웠다. 남편이 힘들어할 때면 그만의 장점을 찾아 격려하며 내조했다. 시간이 지나면 소위 ‘콩깍지’가 벗겨지는 법이지만 이들 부부는 오히려 “당신같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닭살 부부다. 자식을 키우며 겪고 느낀 것들은 ‘엄마 행정’의 바탕이 됐다. 주민들의 가정에 아픔이 없도록, 내 가족이 잘되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으로 조 구청장은 취임 후 물심양면으로 뛰었다. 그 결과로 이뤄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37년 동안의 숙원 사업이었던 ‘정보사 터널’ 착공이다. 지난해 10월 27일의 일이었다. 조 구청장은 너무 기뻐서 그 날짜가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정보사 터널은 조 구청장이 후보 시절 공보물에 넣었던 첫 번째 공약이기도 하다. 당시 주민들은 “37년을 속았다”며 믿지 않았다. 오히려 그 때문에 조 구청장의 승부사 기질이 불타올랐다. 취임 1주일 만에 정보사를 찾아가 정보사령관을 만나고, 또 1주일 뒤엔 국방부 차관을 만났다. 발 빠른 움직임과 적극성에 관계 기관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정보사 부지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돼 연구소,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이 들어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같은 배포와 추진력은 지난해 첫 ‘서리풀 페스티벌’에도 투영돼 자치단체 행사가 아닌 중앙정부 차원의 축제라 해도 손색없었다는 평을 들었다. 조 구청장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알뜰한 살림으로 구는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전국 지자체 재정평가’에서 자치구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그동안 각종 수상으로 받은 인센티브금만 18억여원이다. 서초의 그늘진 곳도 구석구석 살폈다.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는 ‘부자 동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다는 말처럼 형편이 어려운 주민도 적지 않다. 조 구청장은 중복 복지를 없애고 그동안 혜택받지 못한 틈새 계층을 찾는 데 주력한다. 장애인 관련 예산도 점차 늘려 ‘발달 장애인 카페’ 등 자립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엄마 행정의 바탕을 이루는 보육과 교육 분야에서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현재 서초구에는 208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영·유아 보육 수요는 1만 5692명인데 전체 어린이집 정원은 9569명으로 보육 수급률이 60%에 불과하다. 이에 조 구청장은 올해 국공립어린이집을 13곳 추가 개원하고 2018년까지 총 7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초·중·고교의 컴퓨터, 화장실, 운동장 등 노후화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나선다. 조 구청장은 올해 역점 사업 중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성뒤마을 개발’에 서울시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성뒤마을은 자연 녹지 지역이란 이유로 개발이 막혀 10여년간 방치돼 온 곳이다. 현재는 무허가 건물과 폐기물 처리장들만 난립해 있다. 구는 이곳의 개발 방법을 놓고 시와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행복주택을 짓자는 의견인 반면 서초구는 문화·관광·비즈니스가 어우러진 서초 스타일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의 지하화는 ‘서초 나비 플랜’의 핵심이지만 아직 시에서 긍정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조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근대화의 상징이라면 그 지하화는 21세기 문화 융성의 새로운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안을 바탕으로 설득 중이다. 스케일이 남다른 조 구청장이지만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없다. 그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조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구청장실을 반으로 쪼개 ‘열린 상상카페’를 만들었다. 직원,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처음에는 청장실 바로 앞이라 어려워하던 이들도 이제는 거리낌 없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이곳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3시에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도 진행한다.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민원을 듣고 해결해 주는 자리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주민들을 위한 손오공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주민이 부르면 구름을 타고 날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오공’(조은희 손오공) 캐릭터는 주민들에게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조 구청장은 ‘행복한 2등이 되자’를 좌우명으로 삼는다. 이미 모든 것을 이룬 1등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는 2등의 자세로 뛰겠다는 각오다. 그에게는 꿈을 이뤄 가는 억척스러운 면이 있다. 그러나 누워서 꾸는 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며 땀 흘리는 자의 꿈이기에 더 빛난다. 승부사적 기질과 따뜻한 소녀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조 구청장이 만들 ‘새로운 서초’가 기대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후쿠시마 방치 日, 美·佛과 안전해체 기술 공동 개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에서 한계에 부딪힌 일본 정부가 미국, 프랑스에 손을 내밀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6회계연도부터 폐로 작업의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 폭발 등을 겪으며 녹아내린 원자로 내 핵연료를 안전하게 끄집어내고 원자로와 주변 시설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국제적 기술 협력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5년이 지났지만 사고 원자로 안의 방사능 유출이 심각해 원전 해체 등 폐로 작업은 그동안 진전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문부과학성이 미국 에너지부, 프랑스 국립연구기구 등과 협력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는 원자로 폐로 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처리 등과 관련되는 장치 등의 공동 개발에 방점을 뒀다. 프랑스와는 높은 방사선량의 가혹한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원격 조작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다. 원자로 안에서 작업할 로봇 개발이나 화상 처리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문부과학성은 폐로 기술 개발에 올해 일단 30억엔(약 3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학 및 연구 기관을 중심으로 기업 등도 참여하는 연구팀 공모를 거쳐 지원해 나간다. 핵연료를 회수해야 폐로 작업의 진척도 가능하다. 원전 1호기에는 392개의 핵연료가, 2·3호기에는 각각 615개와 566개의 핵연료가 남아 있다. 1호기의 392개 전부는 노심에서 녹아 떨어진 상태다. 3호기는 2호기보다 많은 양의 핵연료가 노심에서 떨어져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1년 말까지 원전 노심 안의 핵연료 제거 및 인출에 착수할 계획이다. 2017년도 이후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풀에 저장된 핵연료를 제거하고 2021년 말까지 핵 쓰레기로 불리는 녹아버린 핵연료 회수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사고 원전 1~3호기는 방사능의 영향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작업원의 방사능 노출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폐로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수소 폭발로 생겨난 건물 파편 조각 등의 철거와 제염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본질적인 문제인 핵연료 제거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히타치, GE뉴클리어 에너지, 도시바,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원자로 주변을 감시하는 관측로봇이나 사고로 소실된 격납 용기의 제염 등 폐로 관련 기술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용산 비리’ 허준영 측근 영장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손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모씨는 용산 개발 추진과 관련해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허준영(64·전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전 코레일 사장의 최측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손씨가 2011∼2012년쯤 용산 지구의 폐기물 처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 15억여원을 유용한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손씨가 자금 일부를 허 전 사장 측에 건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손씨가 차명으로 소유한 폐기물처리업체 W사의 법인계좌에서 현금 뭉칫돈이 여러 차례 빠져나간 단서를 잡고 자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검찰 조사에서 손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손씨가 세 차례 이상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잠적하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손씨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또 손씨가 체포될 때 함께 있었던 전 코레일 직원 신모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12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 사의 표명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 사의 표명

    이기흥(61)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연맹 임원들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수영연맹과 시도수영연맹 관계자 등은 10일 “이 회장이 지난 8일 시도수영연맹과 대학연맹 전무이사가 모인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간부들의 횡령, 금품 상납, 선수 선발 비리 등으로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원과 시도연맹 지도자 등이 검찰에 구속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폐기물 가공·처리 업체인 ㈜우성산업개발의 천문학적인 폐기물 처리비를 부담하지 않고 고의 폐업시킨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맡은 이 회장은 이날 중앙신도회 사무실로 전무이사들을 불러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개막하는 다음달 25일 이전까지는 새로운 회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이자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대한체육회의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은 이 회장은 체육계에서도 완전히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미 검찰의 수영계 비리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인 지난달 22일 대한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지 18년이 됐지만 올해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면 맡은 체육 관련 일들을 모두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시장까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평택 토박이로 청북면사무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시·경기도를 거쳐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관, 국무총리실 과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연구협력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행정관 등을 지낸 뒤 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가난한 시골 출신 9급 면서기가 민선시장이 됐다”며 아낌 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저서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까지’에서 밝혔듯이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옛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며 발로 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방과 중앙을 넘나든 과거 행정 경험은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광역 행정과 관련한 현안이 발생할 때면 직접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거나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5시 30분쯤 집을 나선 공 시장은 군문동에 있는 지역 쓰레기 수거업체인 서림환경을 찾아가 미화원들을 격려했다. 이 업체는 팽성읍·원평동·세교동 등 3개 지역 2만 8230가구(6만 5000여명)에서 버리는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음식물, 재활용품 등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공 시장이 이른 아침부터 환경업체를 찾은 것은 평택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 시장은 “평택시에 삼성반도체단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거리 곳곳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탓에 지난해 2월부터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무단 투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몰려 버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범시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불법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16.2%, 생활폐기물(대형) 스티커 판매 실적은 27% 증가했다. 이종복 서림환경 대표는 “시에서 단속과 주민 계도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가 줄어들어 일하기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공 시장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면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폐기물 자원화·에너지화를 위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덕면 해창리에 건설되는 에코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미화원 격려를 마친 공 시장은 평택역으로 이동했다.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6~7명의 운전기사로부터 “손님이 줄어들어 힘들다.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된다”는 무거운 얘기를 들었다. 공 시장은 이들에게 “힘내시고 조금만 참아달라. 다른 지역보다 평택은 발전 속도가 빨라 곧 좋아질 것이다”고 위로했다. 실제 평택시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3970만㎡에 걸쳐 크고 작은 개발산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정동과 고덕면 일원에서 1734만㎡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KTX 평택 지제역이 완공되면 부산, 대구, 광주 등과 연결은 물론 서울 강남까지 20분에 도착하는 등 교통 요충지로 거듭난다. 공 시장은 오전 6시 30분쯤 인근 통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시장의 해장국집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는 지난해 겪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얘기가 나왔다. 임경섭 통복시장 상인회부회장은 “지난해 무척 힘들었는데 평택시 도움으로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메르스 진원지나 다름없었던 평택시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외지인들이 평택 방문을 피하는 바람에 ‘유령도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장 잘나간다던 통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직격탄, 전통시장 현대화로 활로 찾아 특히 영세 상인들의 고충이 컸다. 공 시장은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집무실에 1인용 야전침상을 놓고 한 달 넘도록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르스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평택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적극 지원을 요청, “도비 40억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통 큰’ 약속을 받아냈다. 경기도가 31개 시·군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지원해주는 한 해 예산 36억원보다도 많은 액수이다. 평택시는 여기에 자체 예산 50억원을 더해 시장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 시장이 시청 집무실로 들어온 것은 오전 8시쯤. 아침 보고를 간략하게 받은 후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읍면동장 월례회의’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정기총회, ‘버스택시안전운행 시민약속 결의대회’ 등 공식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남부노인복지관으로 향했다. 노인들을 위한 급식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복지관에서는 월~금요일 기초수급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준다. 1시간에 걸친 배식과 설거지를 끝내고 복지관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한 노인은 “집 밥과도 같은 점심을 언제든 먹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점심에는 고깃국을 비롯해 고등어자반, 오리 요리, 김치,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이 나왔다. 오후 2시 시청으로 돌아온 공 시장은 ‘성실납세자 인증서 수여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후 현장으로 다시 나가 소사벌지구에서 산업환경국 소속 직원 100여명과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평택시는 ‘쓰레기와의 전쟁 시즌 2’의 하나로 실·국별로 돌아가면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다음 행선지는 공 시장이 각별히 신경 쓰는 곳이다. 오후 5시쯤 삼성전자 평택반도체단지(고덕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시가 주관하는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졌다. 삼성 반도체단지 부지는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차로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평택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반 전담 TF를 구성해 공장 건축 인허가,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총 23개 분야를 행정 지원하고 있다. ●53㎞ ‘뚜벅이 행정’ 밤 10시 되서야 집으로 공 시장은 회의에서 “삼성 반도체 신규라인이 가동하면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충남 당진시와 안성시의 반대 자으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근 고덕IC의 완공 시기를 당초 2018년 중반에서 내년으로 단축해 반도체 운송과 관련한 어려움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주문 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에 공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그는 이후에도 2건의 개인 일정을 소화한 후 밤 10시쯤 집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전화로 업무를 보고받거나 지시를 내렸다. 지역이 넓다 보니 이런 일은 생활화가 됐다. 평택시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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