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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중구 골목길은 소통의 플랫폼”

    [현장 행정] “중구 골목길은 소통의 플랫폼”

    “내집 앞 골목은 집 주인이 소중히 하고 가꿔야 하지 않겠습니까.”20일 오후 3시 중구청 7층 대강당. 마이크를 잡고 200여명 주민 앞에 선 최창식 중구청장이 이렇게 호소했다. 골목문화 창조 사업이 2015년부터 진행돼 온 과정과 올해 추진 방향을 주민에게 알리는 자리다. 최 구청장은 “골목문화 조성 사업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민운동”이라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구민이 나서면 우리 동네 쓰레기, 주차난 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밝은 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PPT) 40여장을 준비한 그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 중구의 가치를 설명하며, 각 동별 골목 문화를 소개했다. 중구는 3년 전 골목문화 사업 시범구역으로 다산동을 선정했다.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던 다산동의 골목 골목이 점차 변했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골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지역의 유휴공간을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2016년에는 중구 전체 15개동으로 사업이 확산됐다. 무질서하게 세워져있던 이륜차 주차장을 신설한 마른내로, 폐기물 수거체계를 개선한 회현동, 골목에 녹지 쉼터를 조성한 명동, 어르신 초청 위안잔치를 연 광희동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 사업 진행 4년째인 올해는 어렵사리 싹튼 골목 문화를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골목사랑방 20개소가 문을 연다. 앞서 2016년 102개 구역에 골목별 협의체 81개가 만들어져, ‘소통 채널’이 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주민 간 소통과 배려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충동 골목사랑방은 소통까페, 공유부엌, 다목적 강의실, 돌봄지원, 지역협력 지원, 반찬나눔 등을 갖췄다. 지역의 유관기관, 직능단체 간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시도도 이뤄질 예정이다. 각 단체, 기관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최 구청장은 “ 도시가 깨끗해지면 집값 상승은 물론, 도시 가치가 바뀐다. 골목의 주인은 여러분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방차 우선 교통신호 연동시스템 ‘최우수’

    소방차 우선 교통신호 연동시스템 ‘최우수’

    소방차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연동시스템’을 구축한 경찰청이 지난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꼽혔다.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 내 무사안일, 복지부동을 없애고 능동적 공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적극행정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27개 우수사례를 담았다. 중앙행정기관 최우수 사례로는 경찰청의 ‘소방·구급차 등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연동시스템’이 꼽혔다. 구급·소방차가 신속하게 사고 현장에 도착하려다 보니 신호를 위반하거나 교통사고가 빈번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경찰청은 소방·구급차 출동노선과 교통신호를 연동시켰고, 7000만원가량의 사고 피해액을 아낄 수 있었다. 공공기관 최우수 사례로는 한국서부발전의 ‘굴 껍데기 폐기물로 미세먼지 감축·어민 소득 증대’가 꼽혔다. 해안가에 굴 껍데기를 무단 투기해 환경오염이 발생했는데, 서부발전은 이를 발전소 탈황제로 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어민들은 굴 껍데기 처리 비용을 내는 대신 발전소에 이를 팔아 수익(연간 4억 6000여만원)을 창출했고 서부발전도 굴 껍데기를 탈황제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연 1900t 줄였다. 인사처는 오는 7월 기관별 우수사례 접수를 시작으로 11월 제3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연다. 아울러 적극행정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한 포상과 인사상 우대정책을 강화하고, 적극행정 과정에서의 과실은 징계를 감경·면책하는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민이 살기 좋은 행복區]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區 도봉

    [주민이 살기 좋은 행복區]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區 도봉

    서울 도봉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교육을 진행하고 부서별로 분리수거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재활용품 분리배출로 지속가능한 도봉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일회용 컵 사용이 많은 장소에 종이컵과 뚜껑을 분리배출하도록 하고 지속가능발전과에서는 전 직원에게 머그컵을 나눠 줬다. 또 사무실에서 품목별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쓰레기통을 보완했다.청사 내에서 행사를 열 때는 이동식 재활용 분리 배출함을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청을 방문한 주민도 품목별 분리배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봉을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송파, 설연휴 환경오염 특별감시

    서울 송파구는 오는 23일까지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특별감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를 틈 타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지도와 단속을 시행한다는 취지다. 먼저 설 연휴 전날인 14일까지 성내천, 장지천, 탄천, 감이천 등 지역의 하천 주변 배출사업장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2인 1조 형태로 순찰도 벌일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는 종합상황실과 연계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19일부터는 연휴 기간 환경관리시설의 가동을 중단한 영세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정상 가동을 위한 기술 지원도 이뤄진다. 폐수 무단방류, 폐기물 불법 투기 등 환경 오염 행위를 목격한 주민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설 연휴 특별감시기간 동안 환경오염 예방 및 방지시설 정상가동 등과 관련한 상담창구를 운영 할 것”이라며 “오염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환경보존에 만전을 기하도록 민관 합동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퍼블릭 뷰] 옛 소각장서 피운 문화예술의 꽃… 방치공간 새 숨결, 지역명소로 새생명

    [퍼블릭 뷰] 옛 소각장서 피운 문화예술의 꽃… 방치공간 새 숨결, 지역명소로 새생명

    경기 부천에 의미 있는 문화시설 한 곳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쓰레기 소각장을 ‘업사이클링’하여 ‘부천아트벙커 B39’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융복합 문화예술공간이다. ‘B39’는 소각장 벙커 높이 39m를 상징하는 뜻으로 붙여졌다.# 융복합 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 B39 ’ 준공 눈앞 ‘B39’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작은도서관을 품은 레스토랑, 팝업스토어, 외부 공간의 나무 숲 등으로 조성됐다. 1995년부터 하루 200t의 폐기물을 처리하다 2010년 가동을 중단했다가 이후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을 안은 채 방치됐던 쓰레기 소각장이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생됐다. 낙후된 원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문화명소로 변신하는 반전의 순간이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 산 물건도 낡아지듯이, 도시도 건물도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화되고 낡아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허물고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부천시는 용도폐기되거나 수명을 다한 공공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기보다는, 있는 상태에서 상상력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 이른바 창조적 재생사업들이다. 부천시의 도시재생 사례는 이미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0년 동안 부천시에 수돗물을 공급했던 5만 2000여㎡ 부지의 여월정수장은 2003년 시설폐쇄 후 그린벨트에 묶여 10여년간 방치됐던 낡은 폐허공간이었다. # 새 건물보다 상상력 덧입혀 시민 공간으로 창조 부천은 방치된 폐정수장을 시민·전문가·행정이 함께하는 융합행정 추진을 통해 살아 있는 도시농업공원으로 변모시켰다. 현재 버섯재배를 비롯해 양봉· 원예 등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버려져 있던 산꼭대기 배수지를 리모델링해 도심 속에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으로 조성한 일과 콘크리트 복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 일, 혼잡하고 불결했던 전철역 광장을 사람 중심 광장으로 개선한 점 등 인내심을 갖고 지속 추진한 사업들이 삭막했던 도시환경을 창의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시민 삶의 질을 보다 충실히 담아내고 지역이 가진 제반의 물질적·문화적 여건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합·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만들어 가는 창조적 작업을 말한다. 이와 같은 노력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익히 알고 있듯, 기차역을 다시 살린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과 독일 함부르크의 반호프미술관, 화력발전소가 변신한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갤러리, 조선소와 공장이 가득했던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성공사례는 재생과 창조의 미학을 논하기에 손색이 없다. # 공공시설물에 그치지 않고 민간으로 확대 기대 외국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도시재생 사업들은 여러 지자체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일정 부문 성과도 내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공공시설물에 국한되거나 사업주체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쇠락해 가는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기능을 잃어 방치된 공간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발상의 전환이 일궈낸 창조적 재생의 기적들이 민간영역을 넘어 개개인 생활공간으로까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 금천구 마을 쓰레기 주민이 직접 해결

    금천구 마을 쓰레기 주민이 직접 해결

    서울 금천구는 오는 9일까지 올해 쓰레기 감량분야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할 공동체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시행 3년째인 이 사업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직접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민 주도의 재활용 분리배출 및 성숙한 쓰레기 버리기 문화를 정착하는 데 토대가 되고 있다. 신청 자격은 3인 이상 주민모임 또는 단체이며, 직장이나 학교 등 생활권이 금천인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쓰레기 분리배출 확산, 무단투기 계도단속 쓰레기 줄이기, 기타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한 활동 등이다. 선정된 공동체에는 사업 유형별로 300만원 이내 사업비를 지원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4000만원이다. 신청은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식을 구청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한 후 구청 청소행정과를 방분하거나 담당자 이메일(tiger71@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사업 가운데 주민 참여도, 실현 가능성, 효과성 등에 대한 부서 심사와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에 최종 선정된다. 구는 2일 오후 4시 구청 대강당에서 사업의 취지, 지원내용, 신청절차 및 일정 등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쓰레기 가량 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9일까지 1대1 컨설팅 등 공모사업 관련 사전상담 서비스도 이뤄진다. 상담을 원하는 공동체는 구청 청소행정과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이승수 폐기물관리팀장은 “다양한 쓰레기 감량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 감량의식이 마을 단위까지 확산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러시아서 머리 뿔 달린 물고기 잡혀

    러시아서 머리 뿔 달린 물고기 잡혀

    용의 환생일까? 아니면 용이 되다만 물고기일까?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오염된 강에서 머리에 뿔이 달린 물고기가 잡혔다고 시베리아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르티슈 강가 출신 낚시꾼 알렉세이 볼코프(Alexey Volkov·25)는 이르티슈 강에서 용을 닮은 물고기를 잡은 뒤 충격을 받았다. 그가 잡은 물고기 중 큰 것은 머리에 2개의 뿔을 지녔으며 작은 것은 머리에 4개의 뿔이 달렸다. 볼코프는 “오염으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는 물고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물고기는 각각 14kg, 7kg짜리 였으며 꼬리 방향을 향해 뿔이 휘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볼코프가 잡은 섬뜩한 물고기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들은 이르티슈 강의 방사능 오염에 대해 두려워했으며 그의 친구들 역시 물고기를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동물연구소 어류학 연구실 아카디 발루스킨(Arkady Balushkin)은 “오염이 그 원인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화학물질이나 방사능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도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물고기는 돌연변이 물고기가 아니라 뿔이 달린 창꼬치”라며 “이 물고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부 사람들은 “뿔 달린 인간이 드물게 목격되듯 이는 뿔을 가진 물고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르티슈 강이 있는 옴스크 지역은 1940년대 지어진 세계 최대의 방사능 폐기물 저장고가 있으며 군수공업 도시로도 유명하다. 한편 이 지역의 고대 민속에는 뿔 달린 창꼬치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The Siberian Time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천시, 일주일 임금체불시 청소대행업체 즉시 고발

    부천시, 일주일 임금체불시 청소대행업체 즉시 고발

    경기 부천시는 청소대행업체가 위법하면 과실 경중이나 고의성 유무에 상관없이 즉시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올해부터 청소대행계약 체결 시 임금체불 관련 규정과 벌칙조항을 신설하는 등 계약조건을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생활폐기물 대행업체인 동운환경(주)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함에 따라 위법·부당행위를 일벌백계하고 엄정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청소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나온 조치다. 사법적 조치로 임금체불 7일이 넘을 경우나 횡령·배임시는 인지하는 즉시 고발조치키로 했다. ‘임금 체불 시 위약금 부과 및 계약해지 조항’을 신설해 행정조치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임금체불 7일 넘으면 2000만원, 14일 넘으면 5000만원의 위약금 부과하고 1개월이 지나면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시는 또 청소 대행사업 업체의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최근 부천 생활폐기물 대행업체 ‘동운환경’에서 주주들 내부 갈등으로 1월 임금이 4일간 체불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성폐기물 안전 격리하려면/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방폐처분연구부장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성폐기물 안전 격리하려면/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방폐처분연구부장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 세기와 발열량에 따라 중저준위와 고준위 폐기물로 나뉜다. 방사성폐기물은 무엇보다 인간과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격리돼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한 기술을 처분 기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중간 과정이며 어떤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형태나 종류는 다르지만 결국 남게 되는 폐기물을 최종 처분해야 한다. 특히 고준위 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은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들의 숙제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1970년대 말부터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공론화 과정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핀란드는 2016년 말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돌입했으며 스웨덴도 곧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공론화가 실시됐다. 2015년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는 20개월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마련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이듬해 7월 ‘고준위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의결하고 고준위폐기물 최종처분을 위한 일정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공론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사용후핵연료 공론화를 다시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성폐기물을 지하에 처분하는 이유는 현재의 기술과 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초기에는 심해나 우주에 처분하는 기술도 고려됐지만 땅속 처분기술이 가장 안전하고 신뢰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땅에서 나온 우라늄이 긴 삶을 살다가 다시 땅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준위폐기물의 경우 지하 500m 정도 깊은 땅속에 처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치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제대로 처분됐고 안전한지를 평가하는 ‘안전성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 모델의 개발과 처분시설의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세밀히 계산하고 평가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자료들은 실험실이나 현장 실험 등으로 확보한다. 특히 우리가 예측한 대로 처분 시설이 실제 상황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처분장과 매우 유사한 조건의 지하처분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연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연환경에서 처분 시스템이나 처분시설의 구성 물질과 유사한 것들을 찾아 연구하는 자연유사 연구도 실시한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가 설계하고 만든 처분 시스템이 먼 미래에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안전하게 방폐물을 격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여기에 사회적 소통과 합의는 넓은 의미에서 처분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앞으로도 처분 기술의 연구개발과 더불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지속됐으면 한다.
  • 작년 임금상승률 3.6%… 3년 만에 반등

    작년 임금상승률 3.6%… 3년 만에 반등

    300명 미만 사업장 4.1% ‘최고’ 공공부문보다 민간이 상승 주도 지난해 협약임금인상률이 3.6%로 3년 만에 반등했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고용노동부 임금근로시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도 협약임금인상률은 3.6%로 나타났다. 협약임금인상률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임금협상을 통해 합의한 임금인상률을 집계한 것이다.협약임금인상률이 3년 만에 반등한 것은 경기 회복 기조를 반영한 것이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청년실업률 등 최악의 실업난이 이어지고 있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우려도 높다. 과잉 보호된 소수의 정규직과 과소 보호된 다수의 비정규직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고려하면 지난해 임금 인상률의 반등은 소수 정규직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협약임금인상률 추이를 보면 2014년 4.1%를 기록한 후 2015년 3.7%, 2016년 3.3%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민간부문이 3.7%였고 공공부문은 3.0%로 민간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공공부문은 2016년에 비해 0.4% 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명 미만 사업장의 협약임금인상률이 4.1%로 가장 높았다. 500∼999명 사업장은 3.9%였다. 이에 비해 300∼499명 사업장은 3.5%, 1000명 이상 사업장은 3.2%로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적었다. 업종별로는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과 환경 복원업이 5.0%로 가장 높았다. 반면 협약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1.5%였고 금융 및 보험업이 2.6%를 기록해 두 번째로 낮았다. 영세업종인 이 업종에서 인상률이 4년 만에 2%대로 주저앉는 등 경기회복세가 업종별 임금 상승에 고르게 퍼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의 삶의 질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야적장 불로 10대 남매 참변··· 부검해 사인 규명하기로

    야적장 불로 10대 남매 참변··· 부검해 사인 규명하기로

    폐기물 야적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이 인근 주택으로 옮겨붙어 10대 남매가 숨졌다. 27일 오전 0시 46분쯤 경기도 이천시 한 야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인근 주택으로 번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30여분만에 불을 껐고, 내부 수색을 하던 도중 숨져 있는 A(18)군과 여동생(14)을 발견했다. 당시 집에는 A군 남매 부모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32㎡ 넓이 1층 주택을 대부분 태우고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유관계를 알 수 없는 야적장에서 불이 시작해 인근 주택으로 번졌다”며 “방화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군 남매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반려동물 가구 32% 넘는데…” “일반 화장장도 꺼리는 판에…”

    [생각나눔] “반려동물 가구 32% 넘는데…” “일반 화장장도 꺼리는 판에…”

    인천시가 10개 기초자치단체가 건의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에 대해 ‘중장기 검토사항’으로 돌림으로서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대상 부지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지만, 일반 화장장과 같이 님비(지역 이기주의) 현상이 빚어지는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화장장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인천시에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요구해왔다.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상 생활폐기물로 간주돼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은 주인들은 화장 등 제대로 된 절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동물 화장비용이 18만∼30만원에 달하지만 이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26곳에 달하는 반려동물 화장장이 생겨났다. 경기도에는 광주 5개, 김포 4개, 화성·고양 각각 1개 등 무려 14개의 반려동물 화장장이 있다. 동물보호법 상 동물 화장장은 동물장묘업으로 분류돼 설립이 가능하다.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8.1%다. 인천지역은 이보다 높아 32%에 달한다. 동물 숫자로는 개 46만 마리와 고양이 11만 마리다. 협의회는 주거지로부터 비교적 멀리 떨어진 데다 소각시설이 있는 LNG기지 인근 송도자원환경센터를 반려동물 화장장 운영에 적합한 후보지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는 도시계획조례 상 반려동물 화장장이 보전녹지·생산녹지 등에 건립이 가능한데 송도자원환경센터는 자연녹지여서 불가능하다며 협의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상 요구가 충족되는 지역은 옹진군과 강화군뿐이며 나머지 지역은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옹진군은 지역 전체가 섬으로 구성돼 접근성이 떨어지고 강화도 역시 연륙교로 육지화됐다고는 하나 인천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다. 시는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중장기 과제로 남겨 추진할 방침이지만 후보지가 정해지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대구, 경남 등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놓고 주민 간 갈등 및 장례업체의 반발이 빚어진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인간 시신을 처리하는 화장장을 짓는 데도 난관이 많은데 동물 화장장까지 건립하는 데는 시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용산, 생활쓰레기 다이어트 1위

    서울 용산구가 지난해 생활쓰레기 감량실적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구가 수도권매립지와 마포자원회수시설에 반입한 폐기물 총량은 3만 1293t이다. 2016년에 기록한 3만 4750t 대비 3457t(9.94%)이 줄었다. 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생활쓰레기 감량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쓰레기 절감을 당부하는 구청장 서한문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각급 학교에 분리배출 안내 동영상을 송부, 학생 대상 교육을 진행했다. ?구는 대형상가, 호텔 등 일일 폐기물 배출량 300㎏이 넘는 다량배출사업장도 집중 관리했다. 무단투기 주·야간 집중단속도 효과를 거뒀다. 특히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품, 음식물 혼합 배출 단속 건수는 861건으로 전년 대비 43%가 늘었다. 구는 생활쓰레기 감량을 통해 폐기물 수집운반과 반입수수료, 쓰레기봉투 제작비 등 10억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양천 “금요일엔 金 캐요”

    “함께 금 캐러 가실래요?” 서울 양천구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를 ‘금 캐는 날’로 지정하고, 폐소형가전·폐건전지를 수거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천구는 “폐건전지를 소각하면 유해물질이 발생해 대기를 오염시키고, 땅에 묻으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킨다”며 “폐건전지 재활용은 환경오염도 줄이고 철, 아연, 니켈 등 첨단산업에 유용한 금속자원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청소행정과와 동주민센터에서 매달 금 캐는 날 폐소형가전이나 폐건전지를 수거한다. 연말에 수거 실적 우수 부서와 동 주민센터를 정해 상금 480만원을 수여한다. 구는 지난해 금 캐는 날 지정을 통해 폐휴대전화 2166개를 비롯해 폐소형가전·폐건전지 60여t을 수거했다. 이는 서울시에서 정한 폐건전지 수거 목표치보다 1.1t이나 더 많은 양이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KERC)에서는 소형가전제품 외에도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같은 대형 생활폐기물도 무료로 수거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모든 구민이 작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폐자원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며 “쉽게 버려지는 폐자원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고 환경보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폐기물 조례안 본회의 직권상정키로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폐기물 조례안 본회의 직권상정키로

    강동구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이 부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18일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부천시 청소과(현 자원순환과)에서 제안한 부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제221회 정례회 시 행정복지위원회로 회부돼 심사 결과 다음달 5일 보류 처리됐다. 이어 지난 9월 제223회 임시회에서도 동 위원회 심사 결과가 보류된 바 있다. 이에 강 의장이 부천시의회 회의 규칙에 의거 심사기간을 지정해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심사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다. 제224, 225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 심사에서도 보류돼 현재까지 모두 4차례 보류됐다. 심사보류 이유로 용역업체들의 실비정산에 따른 기준이 업체들에 강제부담을 주고 쓰레기봉투판매권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시 중소유통물류센터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또 조례개정 기준안이 상위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부천시의회의원은 총 2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15명, 자유한국당 10명, 국민의당 1명, 바른정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의장의 직권상정은 가능하나 조례안이 통과되려면 의결정족수 과반수인 15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소속 1명이 의회불참으로 사실상 당일 조례안 통과가 쉽지않아 자동 산회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의 골자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다. 종량제봉투 판매·유통구조 개선책도 있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자의 선정방법과 기준규정을 신설하고, 대행료 지급 시 미화원에게 임금지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급여통장 사본 제출과 근무지 실사, 위법·부당 한 임금 지급의 계약해지, 부당한 대행료 청구에 대한 환수 내용이 담겨 있다. 강 의장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의기관인 상임위원회 의원들이 고심 끝에 내린 처리에 의장 직권상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청소 노동자의 임금 지급체계 개선과 투명한 청소행정을 실현해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고 불가피하게 직권상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의회 회의규칙 제7조에 따르면 의장은 위원회가 이유 없이 그 기간 내에 심사를 마치지 아니한 경우 중간 보고를 들은 후 다른 위원회에 회부하거나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생활환경정책실ㆍ정책기획관 신설…환경부 ‘실 중심 체계’로 조직개편

    생활환경정책실ㆍ정책기획관 신설…환경부 ‘실 중심 체계’로 조직개편

    우여곡절 끝에 환경부의 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환경부는 16일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을 축으로 하는 실(室) 중심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생활환경정책실과 정책기획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령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당초 계획했던 ‘1실·3관·4과’ 신설에는 못 미쳐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지만 생활환경정책실이 만들어지면서 1994년 환경부 출범 후 이어지던 2실 체제가 23년 만에 깨졌다. 조직개편으로 현행 ‘2실 4국 6관 41과 3팀’ 체계는 ‘3실 1국 10관 41과 5팀’으로 확대된다. 특히 그동안 물·대기·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 국(局) 중심 체계에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환경은 생활환경정책실이 총괄·조정한다. 대기환경정책관·기후변화정책관·환경보건정책관이 배치됐다. 현 환경정책실은 ‘자연환경정책실’로 바뀌어 자연보전정책관·자원순환정책관·환경경제정책관을 관리하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에 대비해 물환경정책국과 상하수도정책관은 종전처럼 독립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기획조정실에 정책기획관이 신설됐다. 환경부는 중앙부처 중 유일하게 정책기획관이 없어 기획·예산·조직 및 부처 간 정책조율, 국회 협의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환경부로 일원화한 기후변화 정책 기능을 전담 조직으로 기후미래정책국을 ‘기후변화정책관’으로 개편했고, 환경융합정책관을 ‘환경경제정책관’으로 변경해 환경 일자리 및 연구개발(R&D)을 전담토록 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전임 조경규 장관이 만든 기후미래정책국과 환경융합정책관은 10개월 만에 사라진다. 환경부는 앞서 4대강 사업과 설악산 케이블카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환경 파수꾼 역할 미비와 미세먼지·가습기 살균제 등 환경 현안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에서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매일 다치는’ 환경미화원 지켜라 …낮근무 도입 추진

    정부가 연간 590건에 달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를 2022년까지 9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야간에 이뤄지는 작업 시간을 주간(낮)으로 변경하고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이 추진된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도 검토된다. 환경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재해 승인 현황을 보면 2015~2017년 6월까지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망 사고는 15건, 골절을 비롯한 신체 부상사고는 1465건에 이른다. 개선책은 단기적으로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기준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전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키로 했다. 환경부는 안전대책 재원 마련을 위해 쓰레기 처리 비용의 30% 수준인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해 청소차의 영상장치 부착과 적재함 덮개의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특히 지자체와 협의해 환경미화원 작업시간을 주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새벽 작업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한 것으로 환경부는 출근시간 혼란과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전 9시 이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모·안전화·절단방지 장갑 등 미화원의 안전장비 착용이 의무화되고, 부상 방지를 위해 종량제봉투의 배출 무게 상한도 설정키로 했다. 작업환경과 지형을 반영하고 안전한 탑승공간을 설치한 한국형 청소차 개발도 추진한다. 출고 후 6년이 지난 노후차는 교체하고, 압축천연가스(CNG)·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키로 했다. 위탁업체 환경미화원(1만 5000명)의 임금·복리후생 수준을 지자체 직접고용(1만 9000명) 수준까지 단계적 개선을 추진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부발전 굴껍데기로 미세먼지 감소…5년간 지역민 210명 신규고용 기대

    고용 한파 속에서도 공공기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일자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의 ‘굴 껍데기 폐기물 자원화’ 사업은 민간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 사례다. 서부발전은 굴 껍데기에 함유된 수산화칼슘을 제조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탈황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폐기 비용(t당 8만원)이 비싼 데다 재활용 기술도 부족해 어민들이 무단 투기하는 실정이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군산대,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와 공동으로 탈황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확보했다”면서 “향후 5년 동안 2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지역 협동조합 육성 사업’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주민이 경영자이자 고용인이 되는 협동조합 모델을 도입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사회와 상생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실제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은 ‘나아협동조합’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59명에게 1인당 월 60만~150만원의 수령액을 보장하는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남 영광군 한빛 원전도 공원 운영을 위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일자리 70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은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 배당금(1인당 약 20만원)이 크지 않아 일반 협동조합 형태이지만 향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공단은 노사 협의로 시간외근무 최소화, 육아휴직 및 자기계발휴직 활성화 등을 통해 5년간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노사가 최근 올해 시간외근무수당을 월 1시간씩 줄여 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외근무를 월 3시간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996년부터 ‘장애인 재택모니터 요원’이라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근무자 16명 중 13명이 18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이다. 또 도로교통공단은 지역 어르신을 통학버스 동승 보호자로 채용하는 ‘내 손주 지킴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울산·경남 지역 노인 7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나누기에 대해 가산점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영화 ‘다운사이징’ 개봉...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영화 ‘다운사이징’ 개봉...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엉뚱하고도 조금은 무서운 영화 ‘다운사이징’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11일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다운사이징’이 이날 국내에 정식 개봉했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제목 그대로 ‘downsizing’, 인간의 몸이 작아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상상에서 시작된 독특한 설정 안에 정치, 사회, 문화 등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풍자하고 있다. 영화는 자칫 유쾌한 코미디 영화로 비쳐지지만, 인구 과잉에 따른 각종 기후 문제, 환경오염, 주택난 등 심오한 이야기를 다룬다.영화 ‘다운사이징’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인간을 작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영화상 다운사이징 된 세상에서는 1억 원이 120억 원의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12.7cm의 키로 다운사이징 된 소인은 손톱만 한 크기의 햄버거를 먹고도 쉽게 배부름을 느낀다. 36명이 4년간 배출한 폐기물이 비닐봉지 한 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쓰레기 배출량은 확 줄어들고, 몸집이 작으니 작은 평수의 집도 대 호화 주택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이 영화에선 현실이 된다. 영화에서 주인공 폴(맷 데이먼 분)은 평생 같은 집에 살며 매일 똑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때운다. 아내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지만, 대출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폴은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길 열망한다. 그러던 중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친구를 우연히 만나며 그도 시술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시술 직전 가족의 곁을 떠날 수 없다며 도망간 아내와 결국 이혼을 맞게 되고, 달라진 삶 속에 그는 더딘 적응을 시작해 간다.영화는 장난스러운 상상에서 비롯됐지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오래된 명제를 다루며 진지하게 흘러간다.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선택한 다운사이징이 과연 행복을 불러다 줄 수 있을까. 영화 ‘다운사이징’은 앞서 베니스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런던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독창적이면서 유쾌한, 그리고 꽤 진지한 폴의 인생과 상상 속 세상 이야기는 영화 ‘다운사이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1일 개봉. 사진=파라마운트 픽쳐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中광둥성에 미래형 ‘쓰레기 소각장’ 건설…일일 5000톤

    일평균 5000톤을 처리하는 쓰레기 소각 시설이 중국에 들어서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 건설 중인 해당 시설물은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하는 에너지 전량을 사용 가능한 전기 에너지로 환원할 것이라는 점에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이 시설은 쓰레기 소각과 전력 발전 두 가지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해당 소각장에서는 일평균 약 5000톤의 쓰레기가 배출되며, 해당 분량은 약 2000만 명이 거주하는 광둥성 선전 일대의 시민들이 폐기하는 쓰레기의 3분의 1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최근 급증하는 도시 폐기물과 에너지 수요의 증가 등에 따라 폐기물 소각과 발전 시설물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더욱이 소각장 외관 디자인은 이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덴마크 건축 사무소 ‘Scht Hammer Lassen’와 ‘Gottlieb Paludan’ 두 곳에서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시설물 가운데 최첨단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건축물 조망도는 이미 착공에 앞서 지난해 국제 건축대회에서 ‘쓰레기 소각과 재생에너지 계획’ 부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전 외각에 들어서는 해당 시설물은 약 6만 6000제곱미터에 달하는 규모로 건설, 그 가운데 약 4만 제곱미터 규모의 천장은 태양광 패널로 채워진다. 건물 자체가 쓰레기 소각과 전력 생산 기능 외에 태양광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또, 건물 옥상에는 옥상 녹화 사업, 사용한 물을 재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에 상용화된 쓰레기 소각 시설물이 폐쇄적 형태로 운영된 반면,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해당 시설물은 환기가 용이한 형태 그물 구조로 이뤄져 외부에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최첨단 시설을 탑재한 쓰레기 소각장은 중국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사업으로, 건물의 부지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건축 원가와 시간을 단축했다는 평가다. 한편,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Dezeen)은 해당 시설물과 관련 "쓰레기 소각 중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야 말로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해당 시설물은 도시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고체 폐기물을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 설비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해당 소각장은 선전동부쓰레기 소각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오는 2020년 완공될 계획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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