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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허술한 통관에 판치는 브로커… 쓰레기, 플라스틱 명찰달고 수출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허술한 통관에 판치는 브로커… 쓰레기, 플라스틱 명찰달고 수출

    “브로커들은 상품코드를 플라스틱으로 속여 물류업체에 전달하죠. 플라스틱과 다른 이물질들이 섞여 있어도 세관에서 걸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불법 쓰레기를 동남아시아로 떠넘기는 셈이죠.” 8년여간 재활용업계에 몸담았던 김상돈씨(가명)는 16일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수출품으로 둔갑해 해외로 보내지고 있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현지 세관에 적발된 폐기물만 6500t에 달했다. 김씨는 “이런 방식으로 불법 수출되는 폐기물이 연간 20만t에 이른다”며 “한 번에 벌크선으로 2만t씩 내보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수거·선별·재활용을 맡은 민간 업체가 보조금에 의존해 생명력을 유지하는 지금의 ‘재활용 체계’를 손보지 않는 한 불법 폐기물 수출이 사라질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통관을 강화해 수출 길이 사실상 막혔지만 통관이 느슨해지면 ‘저렴한 폐기 비용’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전까지 국내 어딘가에 불법 쓰레기 집하장을 조성하거나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재활용 폐기물처리 시장은 ‘흑자’가 나야 생존할 수 있는 민간 영역이다. 폐기물관리법 제1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일반 생활폐기물과 달리 분리 배출되는 재활용품들은 민간업체가 수거해 선별업체에서 분류하고 재활용업체에서 다시 제품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선별 후 나온 잔재 폐기물’이다. 잔재 폐기물은 선별업체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골라내고 남은 것을 의미한다. 전체 수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용할 수 없으니 처리하는 게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선별업체들은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재활용업체에 넘긴 실적을 바탕으로 환경부 산하 법인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보조금을 받지만 잔재 폐기물 처리에 대한 보조금은 없다. 결국 잔재 폐기물은 선별업체의 ‘혹’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보통은 잔재 폐기물을 지자체 매립장과 소각장 등에 보내 국내에서 처리하는 게 ‘적법한 절차’이지만 처리 비용이 t당 15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해외로 몰래 빼돌리는 방법은 이보다 싼 10만~12만원 수준이다. 한 선별장에서 1년에 1만t 정도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김씨는 “잔재 폐기물을 싸게 처리하려다 보니 편법과 탈법이 발생한다”며 “재활용업체들이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선 해외로 불법 수출되는 폐기물이 사라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의 해외 수출에는 먹이사슬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출품에 대한 통관 조사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는 제도적 맹점도 악용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폐기물을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홍 소장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민간 선별업체에 접근해 12만원 정도의 처리 비용을 제시하고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을 수거해 간다. 브로커는 몇 단계를 거쳐 화주를 대신해 수출 업무를 처리하는 ‘포워딩 업체’로 보낸다.이 과정에서 수출신고필증은 잔재 폐기물이 아닌 폴리에틸렌(PE) 등 플라스틱으로 둔갑한다. 폐기물은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유해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과 처리를 통제하는 ‘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을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게 금지돼 있다. 현재 환경부는 수출입폐기물 포털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에서 수출입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 수출입 폐기물은 바젤협약으로 수출할 수 없는 ‘수출입 규제 폐기물’과 관리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수출입 관리 폐기물’로 나뉜다. 브로커들이 잔재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것은 환경부에 폐기물을 수출 신고하는 과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신고증명서를 제출하고 조건을 갖추면 수출 허가가 나온다”면서 “현장 확인은 첫 승인 후에만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세관도 컨테이너를 검사하지만 수출품인 데다 반입국의 ‘수입자’가 명시돼 있고, 무게가 맞으면 별다른 조사 없이 그대로 통관시키고 있다. 특히 선별 조사에 대비해 컨테이너 문쪽에 정상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놓고 뒤쪽에 폐기물을 숨기는 ‘커튼 치기’ 수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하고 선별업체의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도 불법 수출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지적된다. 홍 소장은 “선별장에서 얼마만큼의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이 나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잔재 폐기물의 양을 허위로 신고하고 나머지는 싼값에 해외로 빼돌리는 게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불법 쓰레기 수출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수출국은 오명을 쓰게 되고, 반입 국가는 처리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재활용 수출품’이라는 말만 믿고 물건을 받아들인 포워딩업체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브로커들은 포워딩업체의 거래 특성을 노렸다. 포워딩업체는 통상적으로 ‘후불’로 거래를 진행한다. 현지에서 수입자가 물건을 인수하면 운송 대금을 지급받는 체제다. 통상 운송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컨테이너 안의 물건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후불로 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일은 드물다. 컨테이너 운송비가 300만원 정도인데 운송비보다 컨테이너 안 물건의 가격이 적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물이 폐기물이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물건을 인수하면 오히려 처리 비용까지 떠안게 돼 피해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동남아 국가 세관의 검사가 강화되면서 폐기물이 발각돼 컨테이너가 통관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한국발(發) 폐기물 사태가 대표적이다. 결국 포워딩업체는 물건 값도 받지 못하고, 수출한 현지에서 폐기물까지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한국의 브로커는 이런 상황까지 노리고 포워딩업체에 접근해 ‘통관 브로커’를 소개해준다. 컨테이너가 항구에 오랜 시간 체류하면 여기서 나오는 ‘지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더욱이 해운업체에서 컨테이너를 빌려 물품을 운송하기에 컨테이너를 반납해야 하는 업역 특성상 브로커의 이런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우려한 포워딩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브로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에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을 수출하고 통관조차 하지 못한 A포워딩업체는 통관 브로커 비용으로 3000만원,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2000만원을 지불한 후에야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폐기물 관리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이런 불법 쓰레기 수출 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 불법 수출하다가 적발된 재활용 업체를 예외적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재활용업체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불법 수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세계는 ‘쓰레기 대란’… 매립지 확보·재활용 묘수 찾기 ‘올인’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세계는 ‘쓰레기 대란’… 매립지 확보·재활용 묘수 찾기 ‘올인’

    세계 각국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해 처리하던 중국이 지난해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의 수입 제한 조처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4종의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중국의 쓰레기 수입 제한 조처로 당장 인접국인 동남아에 불똥이 튀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태국으로 수입된 재활용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규모는 21만 2000t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14만 5000t)을 넘어섰다. 베트남은 2016년 34만t에서 지난해 55만t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는 29만t에서 45만t으로, 인도네시아는 12만t에서 20만t으로 폭증했다. 쓰레기 대란은 또 하나의 고민을 안게 됐다. 이들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처리할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흥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유엔 해비탯이 ‘아시아 도시의 폐기물관리 실태’에 대한 세미나를 주최한 것이다. 행사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도시들이 직면한 쓰레기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쓰레기 매립과 소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회의 장소가 일본인 만큼 당연히 일본의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쏟아졌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혐오시설 등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현상’으로 인한 매립부지 확보난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처리를 소각 방식으로 전환해 대부분의 가연성 쓰레기를 소각한 후 소각잔재물 위주로 매립하고 있다. 매립된 쓰레기는 주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매립부지를 조기 활용하기 위해 ‘준호기성 매립 방식’을 개발해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하고 있다. 준호기성 매립은 매립지의 침출수 집배수 관로를 통해 공기가 자연적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해 매립지 내부 집수관 주변이 미호기 또는 준호기성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 매립폐기물의 조기 안정화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후쿠오카대 명예교수인 하나지마 마사타카 교수가 개발한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일본의 소각 기술과 매립 방식을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동남아에 수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반면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소각과 매립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지난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일일 1만 1170t이었으나 2014년 9613t으로 주는 등 매년 감소 추세다. 발생된 쓰레기는 재활용을 비롯해 매립 또는 소각처리되고 있다. 서울은 마포 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강남, 노원, 양천, 은평 등에 소각장을 운영 중이며 생활쓰레기 92% 정도를 소각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더이상의 소각시설을 짓는 게 불가능해 8% 정도는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양촌면에 걸쳐 있는 수도권 매립지에 쓰레기를 묻고 있다. 이 수도권 매립지는 여의도 6배 크기인 1600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 매립지도 주민의 반대로 2025년이면 사용이 중단될 운명이다. 인천시가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 4자 협의를 통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3-1공구 103만㎡의 사용을 2025년에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7년 정도 남은 셈이다. 대체 매립지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 13곳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3월 대체 후보지를 3, 4곳으로 압축한 뒤 선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대체 매립지 후보로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시흥시, 안산시, 송도국제도시 주민까지 들고일어나 극렬하게 반대했다. 현재의 수도권 매립지만큼 넓은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서울시, 경기도가 대체 매립지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소각장시설의 추가확충도 어려운 만큼 현재로선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를 선별해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생활쓰레기 중 매립지로 보내는 비율이 8%인데 최대한 3% 정도로 줄이고 에너지 회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후쿠오카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방식은 고비용… 日 ‘후쿠오카 방식’이 최적”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방식은 고비용… 日 ‘후쿠오카 방식’이 최적”

    마쓰후지 야스시 후쿠오카대 명예교수는 같은 학교 하나지마 마사타가 교수의 뒤를 이어 ‘후쿠오카 방식’이라고 일컫는 준호기성 매립 방식을 개발, 보급한 주인공이다.마쓰후지 교수는 “한국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여러 번 가봤다”면서 “쓰레기가 썩을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은 건설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시아 도시에서 그런 지역만큼의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후쿠오카 방식의 매립지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립지에는 유기물로 인한 안정화가 필요하므로 준호기성 매립을 통해 조기안정화와 온실가스를 저감시킬 수 있는 후쿠오카 매립 방식이 최적”이라면서 “후쿠오카 방식은 단순하고, 저비용에다 지속 가능해 동남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도시에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수도권 매립지는 폐쇄한 이후에도 사후 처리 등에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하루속히 후쿠오카 매립 방식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폐기물 학계와 업계에서는 간척지 위에 건립된 수도권 매립지는 지반이 연약하고 지하 수위가 형성돼 있으며 메탄가스를 통한 에너지획득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후쿠오카 방식의 도입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유럽처럼 직매립 제로 목표로 폐기물 정책 준비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유럽처럼 직매립 제로 목표로 폐기물 정책 준비를”

    쓰레기 매립의 전문가인 이남훈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위생매립지를 건설하면서 일본의 준호기성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지만, 일부 대규모 매립지는 쓰레기가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미국, 독일, 일본 방식이 혼용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준호기성 매립 방식은 온실가스 감축과 매립지 조기 안정화에는 효과적이지만 국가 폐기물관리 정책과 매립지 특성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도권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국가 폐기물관리 정책과 매립지가 입지할 지형 특성, 매립쓰레기 종류,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매립 방식을 채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매립지와 관련해 “대체매립지의 조속한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대책 없이 매립지 문을 닫거나 특정 이유로 폐기물 반입이 거부될 경우, 수도권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쓰레기 처리는 지방자치단체 고유 업무지만 수도권 매립지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9.5%가 거주하는 수도권이라는 특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처럼 ‘직매립 제로’를 목표로 한 폐기물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환경부는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 “러·몽골 등 북방에 환경산업 1조원 수출”

    2022년까지 정부가 러시아와 몽골 등 북방 지역에 환경산업 분야에서 수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같은 기간 북방 지역에 농기자재 1억 달러(약 1127억원)어치를 수출하고 식량 100만t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1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주재로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정부는 러시아와 폐기물 관리 협력을 강화해 종량제와 분리배출 등 환경기술 수출을 지원한다. 러시아의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세계 7위지만 재활용률은 7%로 저조한 상황이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몽골에는 우리나라의 대기질 관리 정책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유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K스마트팜’ 모델을 현지 환경에 맞게 개발하기로 했다. 겨울을 날 수 있는 양파 등 우수 품종을 개발·보급해 농기자재 수출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흑해 지역에는 국내 기업의 곡물수출터미널 확보를 지원한다. 현재 국내 기업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항에 곡물수출터미널(연간 곡물 250만t 저장·선적시설)을 확보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국과 유라시안 간 협력펀드도 조성된다. 정부는 이미 내년도 예산에 한·유라시안 협력펀드 50억원을 반영했으며, 2022년까지 금융기관 등과 총 1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북방 지역 투자개발형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권 위원장은 “신북방 정책은 남북 관계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연계성이 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남시 규제혁신 잘했다”…행안부 ‘우수기관 인증’

    “성남시 규제혁신 잘했다”…행안부 ‘우수기관 인증’

    경기 성남시는 행정안전부가 인증하는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를 대표한 이재철 부시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 수여식’에 참석해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재정 인센티브 1억원을 받았다. 이번 우수기관 인증은 행안부가 보급한 자율진단모델을 이용해 전국 226개 지자체가 규제혁신 기반·프로세스·성과 등 3개 분야 26개 항목을 자체 진단한 뒤 그 점수를 검증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진단 규제혁신 점수를 1000점 만점에 984점(기준 800점 이상)으로 자체 진단한 성남시는 행안부에 인증을 신청해 인증심사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했다. 검증 내용에는 공원으로 단절된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연결 통로 설치하도록 성남시가 정자근린공원 점용을 허가한 규제혁신 사례와 지식산업센터 내 임대 사업 허용 추진, 1회용 플라스틱 의료기기 폐기물 부담금 감면 추진 등의 규제개혁이 포함됐다. IT 기업이 판교에 몰려 있는 성남 지역 특성상 민간업체가 드론을 시험비행 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인 실외 시험 비행장 조성 추진은 신산업 발전을 꾀하는 규제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이재철 부시장은 “성남시민·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규제혁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면서 “인센티브 1억원은 규제혁신 사업비로 재투입해 시민에 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본상, 육상수조식 완도 전복 양식 과정 개발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본상, 육상수조식 완도 전복 양식 과정 개발

    ●어업 신현욱씨 완도 청정 해역을 활용해 고품질 해조류 생산으로 수익 극대화에 앞장섰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효율적인 육상수조식 전복 양식 과정을 개발했다. 현재 연간 건다시마 20t, 톳 20t을 생산하는 등 고소득 해조류 양식에 집중해 4억 8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크레인 선박 20척을 활용해 해안 쓰레기와 해양 폐기물을 매년 100t 이상 처리하며 해양환경 개선에도 적극 동참했다.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본상, 멍게·굴 신품종 개발… 매출 6억 올려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본상, 멍게·굴 신품종 개발… 매출 6억 올려

    ●어업 이상민씨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신품종 개발로 수익성을 높였다. 멍게와 굴 등 다양한 종자를 생산해 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자체 종자 생산으로 2억원의 종자 구입비도 절감했다. 또 마을어장 정화 활동으로 폐기물 140여포대와 폐스티로폼 31망을 수거하는 등 지역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또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선후배 어업 종사자들에게 전수했다.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본상, 中 수출 등 수산물 유통 다각화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본상, 中 수출 등 수산물 유통 다각화

    ●어업 장봉수씨 판로 다각화를 통해 국내 소비 부진을 극복하고, 수산물 수출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가두리 1700여칸을 운영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대형 마트와 중국 수출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각화했다. ‘진도 전복’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인터넷 판매도 확대했다. 또 지난해 바다 청소 위탁 사업을 통해 4회에 걸쳐 20t의 폐기물을 수거하는 등 양식어장 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 필리핀에 한국 플라스틱 6500t ‘쓰레기 산’

    필리핀에 한국 플라스틱 6500t ‘쓰레기 산’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6500t에 항의하는 필리핀 현지 환경운동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 도착한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중 5100t은 현지 폐기물 수입업체가 소유한 민다나오섬의 한 부지에 방치돼 있다. 나머지 1400t은 51개 컨테이너째로 압류된 상태다. 사진은 지난 6일 그린피스 필리핀 사무소 관계자가 민다나오섬에서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 그린피스 제공
  • 박달동 도축장, 폐기물자원화 시설 설치공사 마무리

    박달동 도축장, 폐기물자원화 시설 설치공사 마무리

    경기도 안양시는 박달2동 도축장에 폐기물자원화 시설 설치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은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고. 슬러지의 자원화도 가능해졌다. 10억원이 들어간 폐기물자원화 시설은 80℃ 정도에서 수분을 감소시켜 악취발생을 낮춘다. 폐기물슬러지의 함수율을 80% 이상에서 평균 57%로 20% 이상 감소시켜 주는 친환경적 폐수슬러지 감량화 공법이다. 가축 도축 과정에서 생기는 악취 배출허용 기준치의 45% 이하로 감소시켜 준다. 또 배출 슬러지 양이 최대 50%(1일 최대 10톤) 감소하고 악취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습식세정탑 통과하면서 100% 제거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박달동 도축장은 1972년 문을 열어 2012년 작업장 현대화를 추진했다. 올해 11월 기준 일일 최대 도축량은 소 400마리, 돼지 3000마리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폐기물자원화 시설 설치로 악취민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정상가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해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접경지, 인허가 족쇄 풀렸다”… 지역개발·안보관광 등 활력 기대

    “접경지, 인허가 족쇄 풀렸다”… 지역개발·안보관광 등 활력 기대

    “군부대와 협의 없이 건축 등 개발 가능 환경규제 등 과감한 해제도 더해졌으면” 파주시 “해제 면적 적지만 숨통은 트여” 일부 무분별한 개발·환경훼손 등 우려도각종 규제의 백화점으로 불리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소식에 접경(평화)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강원과 경기, 인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5일 국방부가 여의도 면적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3억 3699만㎡을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재산권 행사와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접경지역 마을들은 그동안 화장실 하나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었다. 집을 버리고 규제가 없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폐가가 속출해 유령마을이 돼 버린 곳도 있다. 공장을 지으려면 군부대 동의를 받아 건물 옥상에 군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군부대와 협의 없이도 건축이나 개발행위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주민들은 “시내권까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았는데 시내권 일부와 인접 지역까지 해제되니 각종 인허가의 족쇄가 풀렸다”며 “앞으로 접경지역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은 “조그만 사업을 하더라도 군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매우 홀가분해졌다”고 밝혔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 “지역에 투자자도 몰리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좋아진 만큼 보호구역을 더 해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따라서 풀어줄 건 더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종근 철원군번영회장도 “더 욕심을 낸다면 환경규제 등 이중 삼중 규제를 과감하게 해제해 안보의 최일선에서 희생해온 접경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경기 파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개발 사업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민간은 개발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적이 91.0%에서 89.3%로 줄어 해제 면적이 미비하지만 숨통이 트여 다행”이라며 환영했다. 연천군 전곡읍 주민 박모(58)씨는 “고향을 버리고 떠난 주민들이 적지 않아 각종 대책에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며 “각종 개발로 마을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농촌과 주거지가 발달한 도시화 지역으로 평소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던 경기 김포시민들은 “접경지역 시·군 협의회에서도 수차례 건의했던 사안”이라며 반겼다. 김대훈 김포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지만 규제 완화로 인한 환경 훼손은 경계해야 한다”며 “환경 오염이 심각한 대곶면 등지는 폐기물 업체를 비롯한 소규모 공장이 더 들어설 수 있다”고 무분별한 개발을 우려하기도 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인 강화군 교동면 서한리 최용해(71) 이장은 “섬 주민들은 코앞 바다에도 한 발짝 못 나가고 육지보다도 통제가 심했다”며 “해안가 철조망은 그대로지만 규제가 풀리면서 접경지 관광 사업에도 좀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전국종합
  • 집단 암 발생 장점마을 굴착조사 착수

    주민 20여 명이 각종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유기질 비료공장에 대한 현장 굴착조사가 4일 시작됐다. 주민들은 공장 곳곳에서 불법폐기물이 나오고 농약냄새가 진동한다며 공장 전체 조사를 촉구했다. 익산시, 주민, 환경단체, 환경당국 등이 참여한 장점마을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대형 중장비를 동원해 비료공장 내부 굴착을 시작했다. 이는 ‘공장 지하에 370t가량의 불법 폐기물과 발암물질이 있다’는 주민 주장을 확인하고 주변 환경 역학조사용 시료채취를 위한 과정이다. 민관협의회 측은 식당건물 지하와 공장바닥을 먼저 뚫어 불법폐기물 등이 확인되면 공장 전체로 조사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민관협의회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과 발암물질 등이 있는지 조만간 알 수 있다”며 “공장 폐수처리장 운영실태와 주변 오염 여부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김세훈 전북대 환경공학과 박사는 “(불법폐기물이나 폐수슬러지 매립이) 의심되는 지점을 파거나 시료를 채취해 오염과 매립 여부를 확인한다”며 “폐수 배출관을 연결해 주변 토양을 오염시켰는지도 조사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공장에 폐수침전물이 있는지, 폐수를 주변 하천으로 내보냈는지, 폐수가 주변 토양을 오염했는지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재철(56) 주민대표는 “식당 바닥을 파니 시커먼 폐기물이 나오고, 공장마당 밑에서 농약 냄새와 악취가 진동한다”며 공장 전체 굴착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일반폐기물이나 지정폐기물이 나오면 이적 처리하는 한편 매립자를 찾아 형사고발하겠다”며 “역학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장 관리 문제를 환경부, 주민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점마을은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인근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지고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이 악취, 폐수, 유해물질을 배출해 암 등을 유발했다고 의심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땐뽀걸즈’ 박세완부터 이주영까지 완전체 결성 ‘대회 준비 시작’

    ‘땐뽀걸즈’ 박세완부터 이주영까지 완전체 결성 ‘대회 준비 시작’

    ‘땐뽀걸즈’ 박세완의 험난한 땐뽀걸즈 프로젝트와 함께 여상 아이들의 유쾌한 성장기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보는 청정 힐링 드라마에 시청자들도 “인생 드라마 예감”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에서는 김시은(박세완)과 박혜진(이주영), 양나영(주해은), 이예지(신도현), 김도연(이유미), 심영지(김수현) 등 거제여상 2학년 6인방이 땐뽀반에 입성하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최소인원으로 땐뽀걸즈 완전체가 결성됐다. 그러나 시은의 계획대로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수상할 수, 아니 대회에 나갈 수 있긴 한 걸까. 시은은 영화과 대학생 남자친구 이태선(연제형)의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에 가려 했지만, 엄마 박미영(김선영)의 반대에 부딪혔다. 몰래 서울행 버스 티켓도 끊어봤지만, 엄마의 집요한 감시에 “안타깝게도 내 10대는 이미 망했다”며 어쩔 수 없이 학교로 향했다. 등굣길 버스엔 왕따가 되기 싫어 함께 다니는 가짜 친구 예지, 사랑받을 수 없는 관종 나영, 핵폐기물급 쓰레기 혜진, 그냥 미생물 도연과 영지, 그리고 거제남부고 승찬(장동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그러나 시은의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진로상담을 하던 임시 담임교사인 동희가 서울권 대학 진학을 원하는 시은에게 “그냥 취업하는 게 낫지 않냐? 집도 잘 살지도 못하는 놈이”라며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더니, 자신을 대학에 보내줄 리 없는 엄마를 모셔오라고 한 것. 이에 시은은 혼자서 대학 진학 계획을 세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생활기록부(생기부) 작성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도무지 채울 수 없는 조항들로 가득했기 때문. 막막하고 답답해 죽겠는데, 나영과 예지는 옆에서 자꾸만 실없는 질문을 해댔고, 시은은 급기야 실수로 속마음을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사생활 공유 극혐”이라고. 그동안 친구인 척만 했던 시은, 그러나 “아무리 가장을 해도, 결국 들키고야 마는 순간이 왔다.” 그때 눈에 들어온 땐뽀반 공고. 3학년 부원들이 댄스스포츠 대회 당일 취업하기로 한 회사에서 실습을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참가가 불가능해졌고, 이번에도 수상하지 못하면 땐뽀반은 없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땐뽀반 이규호(김갑수) 선생님이 부원 모집공고를 냈고, 시은에겐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생기부 항목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시은은 나영과 예지를 온갖 사탕발림으로 설득해 오디션에 함께 참석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오디션을 보러 온 학생들인 줄 알고 앞에서 불합격을 외치던 규호쌤의 착각 때문에 운 좋게도 땐뽀반에 입성하게 됐다. 여기에 힙합부 선배들의 지시를 받은 도연과 영지도 합류했지만, 대회 참가 최소인원인을 채우기엔 1명이 모자랐다. “나머지 한 명은 쌤이 무슨 수를 써서든 구해올게”라며 나선 규호쌤이 데려온 학생은 바로 퇴학이 결정된 혜진이었다. 혜진의 등장으로 혼란스럽던 연습실에 또 한 번의 파란이 일었다. 시은의 동네 친구였고, 현재 거제남부고에 다니는 승찬이 연습실 캐비닛에 숨어있다 발견된 것. 옷 갈아입는 것을 몰래 훔쳐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오해를 받게 된 억울한 승찬은 외쳤다. “땐뽀 때매 들어온 기다”라고. 그리고는 시은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한 댄스스포츠 실력을 공개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땐뽀반 연습실에 모인 땐뽀걸즈 6인방과 승찬. 이제 막 시작된 땐뽀반의 좌충우돌 대회 준비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2 ‘땐뽀걸즈’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공짜 에너지는 없다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공짜 에너지는 없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등 서울 중서부 일대에 대규모 통신 대란이 일어났다. 예상치 못한 화재로 경제 활동이 마비되고 일상에 심각한 불편이 초래됐다. 별도의 이중화 대책이 없던 시설물 화재가 예기치 않은 대형 재난으로 발전했다.이날 KT 화재와 함께 대만 국민투표 결과가 우리 눈길을 끌었다.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의 폐쇄를 규정한 전기법 조항 폐기에 대해 대만 투표자 59.5%가 찬성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벌어진 두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복잡하기만 하다. 전기는 현대 문명을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전기 생산을 위해 인류는 오랜 기간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다. 화석연료는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자원 고갈 가능성이 있고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화석연료가 63%로 가장 많고 천연가스가 24%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세계는 지하자원을 활용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발 빠르게 에너지 전환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환경보존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화석연료와 함께 전통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수력은 강수량과 입지조건에 크게 의존하는 단점이 있다. 원자력은 방사능 누출 우려와 폐기물 처리 문제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풍력, 조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은 환경오염 물질 발생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자원 고갈 가능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에너지 효율이 화석연료에 비해 높지 않다. 태양광은 호수나 산사면에 넓게 펼쳐진 집전판으로 생태계 파괴와 환경 훼손 문제가 있다. 풍력과 조력은 에너지 효율성 문제와 함께 입지 선정의 제약이 있다. 지열 발전소의 경우 지진 유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렇듯 다양한 제약 조건으로 신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은 각 나라의 사회적 여건, 자연 환경, 입지 조건에 따라 다르다.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총 발전량의 90% 이상에 달하고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10~30%가량 차지한다. 반면 호주와 일본에서는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한국도 에너지 정책의 대변환 과정에 있다.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고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 KT 화재에서 보듯 에너지 수급에서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에너지원의 다양화도 필요하다. 공짜 에너지는 없다. 각각의 에너지원은 크고 작은 위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에너지원마다 내포하고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안전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과학적 예측을 넘어서는 일이 발생 가능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극한의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최선의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한 번의 정책 시행 효과는 수십년 이어지기 마련이다. 국민적 의견 수렴과 공감에 바탕을 둔 신중한 정책 결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 스마트공장·AI로봇·트랙터 모바일 제어 시대로

    스마트공장·AI로봇·트랙터 모바일 제어 시대로

    SKT, 명화공업 車부품 결함 실시간 확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5G 선구자 되자” KT는 ‘롯데월드타워’ AI로봇 가입 유치 생활·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으로 유플러스 ‘엠트론’과 트랙터 무인경작 지뢰제거·건물철거 등 위험 산업 활용통신 3사가 지난 1일 0시 세계 최초로 5G(5세대) 전파를 첫 송출하며 ‘5G 상용화’의 닻을 올렸다. 1984년 1G 이후 34년 만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는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 대비 100분의1 수준으로 줄어 UHD 초고화질 영상,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사회를 성큼 끌어당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 KT·LG유플러스는 각각 인공지능(AI) 로봇, 원격제어 트랙터 등 산업용으로 5G를 먼저 적용한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을 기점으로 일반 고객들도 일상에서 5G를 체감하게 된다. 1일 SK텔레콤은 경기 성남시 분당 네트워크 관리센터, KT는 과천시 네트워크 관제센터,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최고경영자(CEO) 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5㎓ 대역 5G 전파를 송출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등 수도권, 6대 광역시, 제주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 13개 시·군 주요 지역이 우선 범위다. SK텔레콤의 5G 첫 연결은 분당에 있는 박정호 사장과 서울 명동에 있는 직원 간 화상통화였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박 사장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부터 LTE까지 모바일 신세계를 이끌어 온 리더로서 소명감을 갖고 5G의 새 미래를 여는 선구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1호 고객’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도 이날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자동차 부품 결함 여부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5G로 실시간 확인한다.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시티’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도 시작했다. KT의 1호 고객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 전망대 안내 로봇인 ‘로타’였다. 한국어 등 4개 국어로 음성 안내를 해주고, 자율주행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황창규 회장은 ‘1호 머신 가입자’에 대해 “5G가 단순히 이동통신의 세대 교체가 아니라 생활·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산업기계 전문기업 LS엠트론을 첫 가입자로 유치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이날 대전기술원과 서울 마곡 사이 화상통화를 통해 상용 네트워크를 확인했다. 하 부회장은 “내년 3월 본격적인 단말기가 출시될 때까지 커버리지 확대,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LS엠트론의 5G 원격 트랙터는 원거리 무인 경작은 물론 지뢰 제거, 건물 철거, 폐기물 처리 등 산업 현장의 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활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인열 시흥시의원, “70년대 시골길같은 달월역주변 교통·환경문제 적극 해결해달라”

    오인열 시흥시의원, “70년대 시골길같은 달월역주변 교통·환경문제 적극 해결해달라”

    월곶동과 정왕본동·정왕1동·군자동이 지역구인 오인열 경기 시흥시의원은 제261회 시흥시의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70년대 시골길 같은 달월역 주변의 교통·환경문제를 적극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시흥에 도로가 있지만 일반차가 다니지 못해 도로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며, 전철역이 있지만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달월역”이라며, “제가 시의원이 되기 전까지 달월역을 잘알지 못했는데 의정활동을 하면서 비산먼지에 대해 민원을 받아 현장을 본 결과 70년대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먼지를 날리면서 달리는 시골길 덤프트럭이 있고 숨겨진 달월역 가는 길은 잘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달월역을 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큰 대로가 있는데 서해안로와 봉화로다. 두 개 대로에는 달월역을 가도록 유도하는 안내 이정표조차 찾아 볼 수가 없다. 오 의원은 “달월역에 지역구를 둔 본 의원도 달월역 찾아 가기가 힘든데 일반 시민들은 달월역을 쉽게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문제다. 더 더욱 큰 이슈는 전철 문제다. 시흥시민들은 개통한 수인선 달월역 존재도, 이용방법조차 잘 모른다. 달월역을 이용해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는 길은 예상보다 험난하다. 구 월곶IC에서 진입하는 방법과 고잔마을에서 가는 방법, 뒷방울 저수지에서 가는 방법, 봉화로 지하차도 인근에서 진입하는 방법 등 역사 앞을 지나는 서해안로 736번길은 어느 한곳도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달월역 진입도로는 영석개발, 즉 대진산업과 우리기업이라는 건축폐기물 처리업체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이용하는 덤프트럭은 하루에도 수 백 대가 오가며 비산먼지를 내뿜고 도로를 파손하고 잡석들이 차량에서 도로로 떨어져 비산먼지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를 없애려고 살수차가 수시로 돌아다니며 도로에 물을 뿌려대면서 도로는 엉망진창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걸어서 다니기에는 장화가 있어야 할 현장이다. 그 길을 한 번 다녀온 차량들은 곧 바로 세차장으로 가야만 한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이 저조하고 주로 영석개발, 우리기업 등 건축폐기물 업체들이 이용하니 무관심 한 것 같다. 오 의원은 “얼마 전 달월역을 이용하는 하루승객이 100여명 정도라고 지역언론에 난 기사를 봤다”며, “이마저도 철도차량기지에 근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일부 지역주민은 10여명 밖에 안 된다는데, 그렇더라도 도로 기능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월역은 우리 시흥시의 소중한 교통 자산으로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계속해서 관계부서 공무원들에게 대안이 없는지 묻고 또 물었으나 업체는 자체 세륜시설을 설치해서 비산먼지와 도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임시방편 대책만 내놨다”고 설명했다. 또 오 의원은 “서해안로 736번길은 시유지와 철도부지가 혼재해 도로유지 관리 관할도 서로 다는데 언제까지 이곳을 이렇게 방치할 것이냐”며, “시는 반드시 달월역 주변 교통·환경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발 불법 쓰레기로 폭발 직전 필리핀…대사관 앞 대규모 시위도

    한국발 불법 쓰레기로 폭발 직전 필리핀…대사관 앞 대규모 시위도

    필리핀 현지가 ‘반한 감정’으로 들끓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해 필리핀에 몰래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이런 종류의 ‘국제 망신’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이번 사태는 지난 14일 필리핀 현지 언론이 ‘한국의 한 재활용 업체가 지난 7월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를 필리핀에 무단으로 버렸다’고 보도한 게 시작이었다. 실제로 필리핀 세관당국은 지난 10일부터 29일째 한국발 쓰레기 6500t을 민다나오 소재 미사미스오리엔탈 터미널에 압류 보관하고 있다.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몰래 들여온 해당 기업은 등록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쓰레기를 거짓 신고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해당 컨테이너를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일회용 기저귀와 폐 전자제품 등 쓰레기 더미로 드러났다. 또 한국인 지분이 40%인 해당 기업은 재활용품 수입업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필리핀 환경단체들은 세계 최대 쓰레기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쓰레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중단한 후 한국의 쓰레기가 동남아시아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수출한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지난해 4398톤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필리핀 수출량은 1만1588톤으로 이미 2017년 한 해 수출량의 2.6배를 넘어섰다. 반대로 대중국 수출량은 올해 1~9월 9379톤으로 2017년 수출량의 8% 수준으로 줄었다. 자국내에 한국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대거 들어오자 필리핀 환경단체는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14일 ‘플라스틱 감당 안되는 한국, 처리 책임은 다른 나라에 넘겨’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한국의 쓰레기 떠넘기기 행태를 비판했고, 현지 필리핀 환경운동단체 에코웨이스트연합 등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에 모여들어 이 같은 행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필리핀 환경단체들은 28일에는 장소를 옮겨 마닐라 소재 필리핀 관세청 앞에서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의 조속환 반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빠른우편, 한국으로 반송”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날 에코웨이스트연합은 관세청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발 불법 플라스틱 쓰레기 반환을 최우선 업무로 삼아 신속하게 처리할 것 ▲적법한 수입통관절차 없이 한국발 쓰레기 반입을 승인한 관세청 담당자의 책임을 묻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 ▲한국발 불법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수입업자를 처벌할 것을 주장했다. 필리핀 현지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활동가는 “필리핀 관세청이 문제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미사미스 오리엔털 터미널에 버려져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한국으로 조속히 되돌려보내야 한다“며 “한국발 불법 쓰레기가 성탄절 이전에 필리핀을 떠나기를 바라고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필리핀에 불법으로 폐기물을 수출해 현지에서 문제를 일으킨 국내 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해당 폐기물을 조속히 반입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생산을 근본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김미경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플라스틱 캠페인 팀장은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5년 기준 132kg 로 플라스틱 생산시설을 보유한 63개국 중 3위로서, 정부가 재활용같은 일시적 방편을 넘어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제도를 실행해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기농메카에 의료폐기물소각시설 못들어와유”

    “유기농메카에 의료폐기물소각시설 못들어와유”

    유기농 메카를 꿈꾸고 있는 충북 괴산군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이 추진돼 군과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한 기업이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지난 12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했다. 원주환경청은 다음날 괴산군에 관련법 검토를 요청했고, 군은 법률검토 및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26일 소각시설 설치 불가 입장을 회신했다. 이어 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지난 29일 원주환경청을 방문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 반대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이 소각시설은 요양원 침구나 환자복 등 일반의료폐기물과 소독주사기와 알코올 솜 같은 위해의료폐기물을 하루 최대 86.4t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예정지는 신기리에서 철근조립공장을 운영중인 업체의 부지로 전해졌다. 군이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청정 괴산 이미지 추락과 주민피해가 우려되서다. 군은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한데 이어 현재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체 의장국까지 맡는 등 유기농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예정지 인근에 주민 집단취락지역과 중원대학교, 학생군사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군 환경위생과 김주석 팀장은 “가장 가까운 주민 거주지는 50m, 군사학교는 700m 정도로 가깝다”며 “주거 및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기리 마을주민들은 지난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괴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설치 반대’라는 글을 올려 정부 도움도 호소하고 있다. 원주환경청은 다음달 12일까지 검토 결과를 업체에 통보해야 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민간투자 4개사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계획 제시…, 민자사업 가시화

    민간투자 4개사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계획 제시…, 민자사업 가시화

    울산 앞바다에 조성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국내외 민간투자사들의 사업계획 제시 등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9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민간투자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SK E&S-CIP, GIG, 코엔스헥시곤(CoensHexicon), WPK 등 4개 민간투자사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투자사는 해상풍력 단지의 위치, 규모, 사업 기간, 개발사와 투자사, 추진 일정, 향후 투자계획, 지역기업 활용과 상생협력 방안 등을 밝혔다. 특히 투자사들은 울산 앞바다 동해정 지역과 주변을 사업 대상지역으로 꼽았다. 동해정은 2015년까지 육상 폐기물 해양 투기지역이었다. 투자사들은 내년에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한 200㎿급 실증 단지를 조성한 뒤 투자사별로 오는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지역 기업의 해상풍력 부품 제작과 설치 참여로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와 함께 2016년 750㎾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와 2018년 5㎿ 부유식 대형시스템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200㎿ 해상풍력 실증 단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 달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추진하겠다”며 “중앙 정부와 기업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영국 그린 인베스트먼트 그룹(GIG) 마크 둘리 회장과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락처 파트너스(CIP) 야콥 풀슨 회장이 울산을 방문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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