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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日대사관에 후쿠시마 방사성폐기물 유실 문제 자료 요청

    정부, 日대사관에 후쿠시마 방사성폐기물 유실 문제 자료 요청

    엄재식 원안위원장, 과방위 국감서 답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덮쳤을 당시 후쿠시마의 방사성 폐기물을 모아놓은 자루가 유실된 것에 대해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방사성 폐기물 유실 문제를 언급하며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엄재식 원안위 위원장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관련 상세한 사항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태풍 2개가 연달아 일본으로 또 간다는데, 더 큰 피해와 유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하자 엄 위원장은 “11월에 예정된 한중일 원자력안전 고위규제자회의(TRM) 회의에서도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질의하며 “CSC(원자력손해 보충배상협약)에 우리나라가 가입이 안 돼 있는데, 선제적으로 가입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엄 위원장은 “CSC 관련해서는 우리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주도 “유기견 사체, ‘동물사료’ 사용 확인…관리미흡 사과”

    제주도 “유기견 사체, ‘동물사료’ 사용 확인…관리미흡 사과”

    제주도가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올해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유기견 사체가 동물사료 원료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리 미흡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0일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동물 사체를 위탁 처리하는 업체가 유기견 사체를 태워 나온 유골을 동물사료 원료로 판매한 사실이 조사됐다”며 “세밀하게 처리 업체의 후속 처리 현황을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해까지 매립장에서 일반폐기물로 동물 사체를 매립 처리했지만 매립장 포화 문제로 매립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유기동물 3829마리의 사체를 업체에 맡겨 처리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사체를 처리하는 업체가 동물 사체를 고온·고압에 태우는 ‘렌더링’ 처리했고, 유골 상태의 가루를 제주 외 다른 지역에 소재한 동물 사료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렌더링 처리는 동물 사체를 130도 이상의 고온 및 7기압 이상의 상태에서 2시간가량 고온·고압 처리해 물리·화학적으로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앞으로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발생하는 동물 사체 전량을 모두 전문업체에 위탁해 의료 폐기물로 도외 반출 처리하기로 조치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동물위생시험소 예산에 의료 폐기물처리 비용으로 1억 22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제주도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하거나 자연사한 동물 사체가 다른 지역에서 동물 사료에 첨가되고 있다고 밝히고 “동물 사료 제조업체가 동물 사체를 사료로 쓴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H의 소각장 부담금 반환 소송에 강력 공동대응해야”

    “LH의 소각장 부담금 반환 소송에 강력 공동대응해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19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진행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설치부담금 일부 반환소송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전날 의정부 장암아일랜드캐슬에서 열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6차 정기회의에서 “지난 8월 경기지역 9개 지자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데 이어, 향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공동 대응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포럼에 참석해 LH의 행태를 공론화하고 국토부·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법률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런 사태는 LH 등과 공영개발을 진행하는 모든 지자체와 관련있다”며 “협의회는 물론 개별 자치단체장이 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 적극 탄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 19개 지역에서도 LH와 같은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전국협의회 차원의 공동대응을 이미 협의했다”면서 “제도 개선과 법령 개정 이슈를 전국적으로 부각시켜 공동 대응해 나갈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5일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고, 16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관련법 개정을 요청했다. 하남시는 미사·감일·위례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환경기초시설 확충이 요구됨에 따라 국내 처음으로 소각장·음식물류 처리시설·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유니온 파크·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의 설치비는 택지개발사업자인 LH가 부담했으나, 뒤늦게 폐촉버베 관련 규정이 없다며 소각장 본시설 이외 체육시설 등 부대시설 설치비는 돌려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 3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LH는 현재 경기도 9개 시·군을 상대로 폐기물 부담금 반환과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해 시·군별로 1∼3심이 진행 중이다. 상위법인 폐촉법은 개발사업자에게 주민편익시설 설치비용 부과와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어 법원은 LH 손을 들어주고 있다. 성남·의정부·군포·이천·구리 등 도내 다른 시·군들도 해당 법 조항의 위헌제청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염우려 의료폐기물 77%, 오늘도 고속도로 달린다

    전염우려 의료폐기물 77%, 오늘도 고속도로 달린다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든 의료폐기물이 서울에서 약 250㎞ 떨어진 경북까지 실려와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특정 지역에 쏠린 탓에 전염 우려가 있는 의료폐기물 상당량이 발생 지역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장거리 고속도로를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의료폐기물 관리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의료폐기물은 서울·인천·경기(47%), 부산·울산·경남(21%), 대구·경북 31개 시군 (8.9%) 등 대도시 위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의료폐기물의 약 77%를 차지하는 대도시 의료폐기물은 멀리 경북이나 경남지역까지 옮겨와 처리되고 있다. 경기에서 부산까지 멀게는 280.8㎞를 이동한다.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2008년 약 9만 1000t에서 2017년 약 21만9000t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요양시설이 증가한 탓이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격리 의료폐기물의 양은 2008년 243t에서 2017년 2444t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소각처리시설 용량은 시간당 23t에 불과하다. 게다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경기에 3개, 경북 3개, 충남 2개, 경남·부산·전남·울산·충북 지역에 각 1개 등 14곳뿐이다. 전체 의료폐기물 발생량의 47%(10만 2000t)가 한강청 관할 권역인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이 권역에서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용량은 5만 4000t에 불과하다. 전북과 강원, 제주는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지정폐기물 소각장이 아예 없다. 고령화와 병원 이용 증가 등 사회·경제적 여건을 볼 때 의료폐기물은 앞으로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전염성이 현저한 의료폐기물의 경우 가급적 장거리 이동 없이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멸균시설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의 처리용량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 후쿠시마 현황과 대안을 말하다“체르노빌 원전 폭발이 소련을 망하게 한 계기가 됐듯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일본 또한 서서히 앓고 있으며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한 도쿄올림픽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식의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만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59)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공기에 의해 일본 국토의 절반이 오염됐고, 해양 방출을 통한 오염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117만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일본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물질 아이오다인(I-131), 세슘137 등 대표 방사성 핵종의 방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 통계표를 보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직후 원자력규제청(NISA),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등 일본의 조사 결과는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와 비교하면 축소 발표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해양 방출량만 놓고 보면 일본 JAEA는 155PBq(페타베크렐/1PBq=1000조 베크렐)로 프랑스 IRSN의 조사 결과인 1080PBq의 7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베크렐은 국제적인 방사능 측정 표준 단위다. 흔히 쓰이곤 하는 밀리시버트(m㏜)는 방사능 인체 피폭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허용되는 m㏜ 허용 기준 역시 아베 정부는 사고 이후 20배 이상으로 상향했다. 일반인의 1년 허용 국제기준은 1m㏜다. 이를 훌쩍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끊은 뒤 후쿠시마 이재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하기 위한 강제적 조치였다. 이 대표는 “30㎞ 이내 주거 제한을 엄격히 하면서 해체 작업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아베 정부 때문에 생활고에 몰린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후쿠시마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후쿠시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사후 대책의 안전성을 포기하고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킨 주범은 아베”라고 단언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거나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나무 등에 붙어 있는 방사능이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게 되며, 소량이지만 이로 인한 피폭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에 후쿠시마에서 임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됐지만 소재 파악도, 수거도 안 된 상황에서조차 일본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부실하고 후진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니 선수단 및 응원단, 취재진 등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가 ‘방사능 괴담론자’는 결코 아니다. 극단적 반일주의 혹은 극단적 반원전론자 또한 아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중수로설계 국제공동연구를 맡았고,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에서 원자로 설계개발을 수행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개발, 현장정비, 안전성 평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원전 전문가다. 그의 대안 또한 감정적인 민족주의로 바라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원전 해체 작업에도, 오염수 정화 기술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피해자 중 하나인 우리가 일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대만, 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심으로 비용을 투입해 일본에 ‘평화의 정화수 탱크’를 지어 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돈 문제 때문에 바다에 방류한다는데 주변 국가에서 저장 탱크를 지어 준다면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후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다. 그 또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국민 감정상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측면에서 필요함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직접적 건강과 생명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원전 해체 작업을 대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 또한 명백하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 국제 연구 공조에서 일본이 우리를 배제시키지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은 물론 해체 기술 또한 높은 수준인 만큼 연구인력을 투입해 공동 기술 개발 등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해 온 연구자였던 그가 원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3년 한빛 원전 3, 4호기 발전소가 정지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는 ‘우발적 사건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물론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때도 원전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책을 보며 처음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원전 품질 관련 해외 전문기업의 안전 검증을 받겠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기업 입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150년 된 원전검증회사가 아닌 선박전문검증회사가 낙찰을 받게 됐다”면서 “원자력안전미래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짝퉁 부품 공급 등 원전비리로 100여명이 기소됐고 60여명이 구속됐다. 당시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의 한빛 1~6호기 현장 검증 시찰 요구를 ‘덜컥’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로서는 원전 설비 등이 너무도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둘러본다고 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현장 검증에 이 대표를 참여시켰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접 시찰에 참여해 문제점만 700건 이상 파악해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시정은 없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비상 디젤 발전기의 경우 프랑스 제조품인데 본사가 아예 없어져 부품 문제가 있어도 교체가 불가능하며, 발전기를 통째로 교체하려면 70억~80억원이 들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소 및 사용후핵연료저장소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위험에 취약했으며 화재 위험에도 대비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 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제적 추세 등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맞다고 보면서도 찬반 양측에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탈원전은 일종의 선언적 의미이며 점진적 축소 정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기계, 전기, 핵물리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결집된 원전 관련 업계도 집단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식으로 산업혁신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강·바다로 흘러간 원전 방사성폐기물… 日, 조사 없이 “영향 적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유실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지역 방사성폐기물 중 일부가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는 물론이고 사태 수습에서도 일본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드러났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유실됐던 방사성폐기물 보관포대 중 일부를 수거했다. 당초 폐기물 임시보관소에 있던 2667개의 포대 중 19개가 폭우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를 제외한 17개는 회수했으나 10개가 내용물이 다 빠져나간 채 텅 빈 상태였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제거 작업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나무, 풀 등 포대 속 내용물들이 강으로 방출된 셈이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이 이미 바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환경성과 다무라시 측은 “폐기물 포대 임시보관장이나 포대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으나 결국 이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했던 발언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이 대책 없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는 점에서 허술한 일본 당국의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바다로 흘러간 원전 방사성폐기물…日, 조사 없이 “영향 적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유실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지역 방사성폐기물 중 일부가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는 물론이고 사태 수습에서도 일본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드러났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유실됐던 방사성폐기물 보관포대 중 일부를 수거했다. 당초 폐기물 임시보관소에 있던 2667개의 포대 중 19개가 폭우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를 제외한 17개는 회수했으나 10개가 내용물이 다 빠져나간 채 텅 빈 상태였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제거 작업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나무, 풀 등 포대 속 내용물들이 강으로 방출된 셈이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이 이미 바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환경성과 다무라시 측은 “폐기물 포대 임시보관장이나 포대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으나 결국 이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했던 발언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이 대책 없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는 점에서 허술한 일본 당국의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내용물 빈 방폐물 자루 무더기 발견…강 방류에도 “영향 적다”

    日 내용물 빈 방폐물 자루 무더기 발견…강 방류에도 “영향 적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 이후 방사성 오염 물질을 모아놓은 자루가 내용물이 텅 빈 채 무더기로 발견됐다. 방사성 폐기물이 대거 하천에 방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본 환경상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방사성 오염물질은 하천을 거쳐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본 정부의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 중 폭우에 유실된 것들을 일부 발견해 수거했는데 절반 이상이 텅 빈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유실된 자루 19개를 발견해 17개를 회수했으며 이 가운데 10개는 내용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 자루가 강에 유실된 동안 내용물이 강에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우라 히데유키 아사히 신문 기자의 트위터에 계정에 올라온 자루를 수거하는 현장 영상을 보면 자루는 천변의 나무에 엉켜 있고 내용물이 없는 것이 확연해 보인다. 자루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오염 제거 작업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등이 담겨 있었는데 태풍이 몰고 온 폭우의 영향으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 등으로 유실됐다.환경성과 다무라시는 폐기물 자루 임시 보관장이나 자루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폐기물 자루 유실에 관해 “회수된 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아서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생각된다”고 국회에서 언급했었다. 그러나 고이즈미 환경상의 예상과 달리 자루가 파손된 채 내용물이 사라진 것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의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간 방사선량을 측정하고서 환경에 영향이 적다는 입장이 밝힌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이 남는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오염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폐기물 임시 보관장이나 하천 하류 일부 지역의 공간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것이 오염 물질 유출의 영향을 확인하는 적절한 방법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이런 가운데 후케타 도시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발언에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는 “(방출) 기준은 (신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보다도 훨씬 보수적이며, 이를 지킨다면 영향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하고서 일본 각지에서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물을 바다에 배출하고 있는 도쿄 전력 등 다른 전력회사들이 견해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후케타 위원장은 “도쿄전력을 응원하려면 방출 기준의 내용이나 후쿠시마에서의 방출에 동의할 수 있는지 어떤지를 동업자로서 말해도 좋은 것이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도쿄전력은 사고 원전에서 생긴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거른 후 탱크 등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이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으나 삼중수소는 제거가 어려워 여전히 포함돼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케타 위원장은 오염수의 농도를 낮춰 해양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방사성 물질 외에 환경에 부담을 주는 다른 물질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유출됐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에서는 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공장에서 맹독성 물질인 사이안화 나트륨이 유출됐다. 무기화합물인 사이안화 나트륨은 매우 독성이 강함 염으로 산에 의해 분해돼 독성이 있는 사이안화수소(청산)를 발생해 청산나트륨이라고도 부른다. 공장에서 나오는 물을 가두어 둔 조정 연못에서 배출 기준의 46배에 달하는 사이안화 화합물이 검출돼 고리야마시가 일대의 약 20가구에 대피를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이안화 나트륨은 금속 도금에 사용되며 입에 들어가거나 가스를 마시는 경우 호흡곤란이나 현기증을 느끼며 몇 초 만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건폐장 없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기고] 건폐장 없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지난 9월 3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시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위해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의 김포 이전을 공론화하자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2018년 방화차량 기지 이전과 5호선 연장용역에서 밝힌 사업성 확보를 위해 21만㎡ 규모 건폐장 이전 및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서울시 조사는 건폐장 이전에 따른 개발이익(8200억원)에 집중해 분석한 결과에 불과하다. 5호선 연장과 환경 위해시설 이전을 조건으로 함께 묶고, 그 자리를 개발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횡포에 가까운 서울시 용역안을 받아들이는 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편입해 빠른 성과를 내겠다는 초조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건폐장을 받고 5호선을 연장한다면 김포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 2500t 건설 폐기물을 처리하며 나오는 미세먼지와 소음은 김포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권까지 위협할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서울시가 검토하는 5호선 연장안은 김포 시민의 교통편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먼저,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강신도시에 5호선 역이 하나밖에 없다. 노선도 검단을 한참 돌아 방화역을 지나 김포공항으로 이어진다. 오히려 최근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보다 김포공항에 늦게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연장 안은 건폐장을 함께 이전을 전제로 BC 값이 0.81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BC 값 1.0이 나오지 않는 수치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사업성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5호선 연장을 위해서는 프레임을 다시 짜야 한다. 시민 건강을 해치는 건폐장이 아닌 ‘제2기 한강신도시를 전제로 한 5호선 연장’이 답이 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광역교통망개선 방안의 하나로 사실상 5호선의 김포 연장을 뜻하는 ‘한강선’(가칭)을 발표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설치하고 ‘선교통 후개발’ 원칙 아래 신속히 추진할 것도 공식화했다. 제2기 한강신도시는 ‘경제성을 충족하는’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 김현미 장관도 국감 도중 누산지구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강신도시는 당초 2003년 1322만㎡로 발표됐으나 국방부 반대로 495만㎡가 줄어 현재처럼 기형적인 모습을 띠게 됐다. 하지만, 국방부가 지난해 누산리 일대 군사보호구역을 해제함으로써 제2기 한강신도시 조성 가능성이 열렸다. 정하영 김포시장 역시 제2기 한강신도시 개발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김포 한강신도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유입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도시 수준에 걸맞지 않게 ‘철도 교통망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제2기 한강신도시 개발은 김포시가 인천 검단지구와 더불어 경기 서북부 대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시민의 건강을 해치는 건폐장이 아닌 제2기 한강신도시가 5호선 연장 조건이 돼야 하는 이유다.
  • 여전한 ‘유리천장’… 국내 기업 여성 임원 4.0% 불과

    여전한 ‘유리천장’… 국내 기업 여성 임원 4.0% 불과

    임원 2만 9794명 중 여성은 1199명 여성 부회장 비율 11.7%>남성 4.5% 교육서비스업 여성 임원 15.1% ‘최고’‘1199명, 대한민국 기업 임원 가운데 4.0%.’ 국내 상장법인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 수다. 우리 사회에 ‘유리천장’이 여전히 굳건하단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1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072곳의 임원 2만 9794명 가운데 여성은 119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의 4.0%에 해당한다. 2072개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곳은 665개로 32.1%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기업 10곳 중 7곳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은 3.5%(264명)이며, 상무이사 중 여성은 4.1%(536명)를 차지했다. 특이하게 여성 임원 중 부회장은 남성보다 비율이 높았다. 전무 이상 여성 임원 가운데 부회장은 11.7%로, 남성 임원 가운데 부회장 비율인 4.5%보다 7.2% 포인트 높았다. 다만 여성 부회장 중 대다수는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유리천장을 뚫고 고위직에 오른 이른바 ‘자수성가형’은 아니었다. 사주 일가 구성원 비율이 여성은 83.9%, 남성은 37.1%에 달했다. 여성 부회장 10명 중 8명은 날 때부터 ‘금수저’였던 셈이다. 경영지원업무를 맡은 전무 이상 여성 임원의 77.3%도 사주 일가로 확인됐다. 든든한 배경이 없는 대다수 흙수저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공고하다. 전체 임원 중 이사회 의결권이 있는 등기임원 여성이 4.0%에 그쳤다. 등기임원 가운데 사내이사(8389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4%로 사외이사(3981명) 여성 비율 3.1%보다는 높았다. 산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3%),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8.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전혀 없는 업종은 광업, 숙박·음식점업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에 온 지 보름 만에…스물셋 네팔 청년 일하다 숨져

    한국에 온 지 보름 만에…스물셋 네팔 청년 일하다 숨져

    일한 지 12일 만에 사고…올해 이주노동자 사망 잇따라산업안전보건법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조사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에 입국한 20대 네팔 이주노동자가 약 보름 만에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대재해 발생 동향’에 따르면 네팔 이주노동자 A(23)씨는 지난 11일 오후 12시 10분쯤 대전 대덕구의 금속가공업체 B사에서 호이스트(작은 화물을 들어 옮기는 장치)를 사용해 조형틀을 운반하고 나서 이를 세우던 중 이미 세워진 조형틀이 넘어지면서 깔렸다. 허리 밑으로 출혈이 심했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받았지만 다음날인 12일 숨졌다. 이주노조와 노동당국에 따르면 A씨는 B사의 협력업체와 근로계약을 맺고 지난달 25일 입국해 30일부터 일을 했다. 일을 시작한 지 12일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현장을 파악했을 때 공장 전체가 위험해 보인다”면서 “공장에서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는 물론 이제 막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에게 충분한 안전교육이 실시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주노동자들의 산재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광주 서구의 한 호텔 공사장 13층에서 베트남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고, 지난 7월 말에는 목동 빗물펌프장의 수몰사고로 미얀마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경북 영덕의 오징어젓갈공장 폐기물 지하 탱크에서 이주노동자 4명이 질식사했다. 노동부는 지난 14일 사고발생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작업중지명령은 유지되고 있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고책임자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형사입건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 중이라 입건절차를 밟지는 않았다”면서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무책임하고 후진적인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관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 임시 보관 중이던 방사성 제염 폐기물이 무더기로 유실됐다. 그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시보관소에 있던 1톤 안팎 크기의 방사성 폐기물 자루 2667개 중 상당수가 인근 하천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다. 그 가운데 10개를 회수했다고 밝혔을 뿐 얼마나 유실됐는지, 어디로 향했는지조차 일본 정부는 함구하고 있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들은 그동안 흔히 사진으로 보이던 2차 포장까지 한 상태가 아니라, 1차 포장만 한 상태로 알려져 방사능 오염의 확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 다무라시에만 이런 방사성 폐기물 임시보관소가 95곳이나 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2015년에도 400여개의 원전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된 적이 있다. 일본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허술하게 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는지 일본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당장 일본 자국인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됨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 단위를 뛰어넘는 문제다.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된 후루미치가와는 중간에 다른 강에 합류하며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결국 방사능 오염수 못지않게 전 세계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이처럼 불철저하면서도 폐쇄적인 방사성 폐기물 관리로는 방사능 오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폐기물 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자신들의 실패 및 능력 부족을 솔직히 인정하고,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 한국 또한 일본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이웃 국가로서 원자력 연구 인력이나 폐기물 관리 기술, 비용 등의 측면에서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잡아 줘야 한다. 인류를 향한 범죄적 결과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컵이나 물병을 꼭 가져 오세요. 식수를 담아 드립니다. 숟가락, 젓가락도 들고 오세요.’ 관광객 등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제주에서 일회용품 제로에 도전하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올레길에서 펼쳐지는 2019년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축제로 연다고 15일 밝혔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유명 관광지와 올레길 곳곳에는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생수병이 넘쳐난다. 관광객 1인당 1개씩만 버려도 연간 1500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제주섬에 쌓인다. 더구나 축제의 섬 제주라 다양한 먹거리 행사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품 폐기물이 쏟아진다. 올레걷기축제는 참가자들이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이동형 축제. 4~5시간을 걷다 보니 대부분 참가자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사온다. 올레길을 지나는 마을에서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점심 먹거리도 내놓는다. 제주올레는 일회용품 제로 축제를 위해 올해는 올레길 시작점과 종점 등에 물통을 설치해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소지한 참가자에게 식수를 담아 줄 예정이다. 또 올레길 마을회가 준비하는 점심행사도 플라스틱 일회용 밥그릇 등은 사용하지 않고 숟가락, 젓가락도 100원에 빌려준다. 축제 참가자에게 쓰레기봉투를 제공해 올레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올레 행사도 함께 벌인다. 사전 축제 참가 신청자에게 주는 축제 선물꾸러미도 재활용할 수 있는 부직포 등으로 포장했다. 축제 현수막과 포스터 등도 타이벡 소재로 제작했다. 타이벡은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완전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제주올레는 축제가 끝난 후 타이벡 소재 홍보물을 수거해 간세인형과 가방 등 제주올레 기념품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안은주 상임이사는 “불편하지만 컵이나 텀블러, 수저 등을 꼭 지참해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지키는 데 올레꾼들이 한몫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31일 제주올레 8코스, 다음달 1일 9코스, 2일 10코스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 환경상 “태풍에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환경에 영향 없다”

    일본 환경상 “태풍에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환경에 영향 없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된 것과 관련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15일 NHK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금까지 6개 자루를 회수했다”며 “여기에 자루 4개를 더 발견해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 유실된 것이 없는지 계속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수된 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아서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생각된다”며 “계속해서 현장과 가설물 설치 장소의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 10개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12일 유실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에서 방사성 폐기물 1개 자루가 유실된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환경과 폐렴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환경과 폐렴

    폐렴은 우리 국민 사망 원인 3위의 무서운 질병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주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환경에 따라 종류와 심각성이 다르다. 일상생활 중에 걸리는 지역사회 획득 폐렴,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병원성 폐렴, 각종 의료행위 관련 폐렴 등이 있다. 지역사회 획득 폐렴은 가장 흔한 폐렴으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체로 잘 낫는다.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는 폐렴알균이 약 30%를 차지하며, 예방주사가 국가 백신사업으로 제공되고 있다. 의료 관련 폐렴은 최근에 항생제를 투여했거나 입원한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폐렴이 생기는 것으로 내성균에 감염됐을 우려가 커 별도로 분류한다. 이 경우 원인균을 좀더 적극적으로 파악해 처음부터 내성을 이길 수 있는 효과적인 항생제를 투여한다. 가장 심각한 폐렴은 병원성 폐렴이다. 입원 후 48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폐렴으로 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독한 균들로 인해 생긴다. 웬만한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어 사망률이 매우 높다. 오래된 병원일수록 내성균 적체로 더 독한 균들이 쌓인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도 내성균에 의한 폐렴 발병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내성이 생기는 기전은 매우 다양하다. 균들이 항생제로부터 살아남으려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항생제 작용을 방해하거나,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를 자체 생산하거나, 항생제의 유입을 막고 배출을 촉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항생제를 무력화한다. 이렇게 내성이 생긴 균들은 서로 간의 결합과 정보교환으로 무리를 이뤄 마침내 사람을 공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베타락탐’(β-lactam)계 항생제에 대항해 세균은 ‘베타락타마아제’(β-lactamase)라는 효소를 만들어 내성을 얻는다. 다행히 신약 개발로 베타락타마아제를 억제하는 물질을 베타락탐 항생제에 첨가해 내성균을 제압하고 있다. 글리코펩타이드라는 물질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라는 매우 치명적인 내성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체는 또 다른 방법으로 맞서 인류와의 전쟁을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할 것이다. 환경을 관리하면 폐렴을 예방할 수 있을까. 지역사회 획득 폐렴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균은 주로 입과 코로 들어온다. 한번 기침을 하면 균이 8m를 날아가 다른 사람의 입과 코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침할 때는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아야 한다. 깨끗하고 습도가 충분한 공기를 마시려는 생활습관도 도움이 된다. 호흡기가 건조하면 병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불필요한 입원을 하지 않아야 하며, 입원 환자는 불필요한 활동을 삼가 다른 환자와의 접촉을 줄이고 내성균이나 의료폐기물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병원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예방주사는 내 몸의 면역 환경을 개선해 폐렴을 예방한다.
  • 방사성 폐기물 행방 ‘오리무중’… 침수된 신칸센 전량 폐차 위기

    방사성 폐기물 행방 ‘오리무중’… 침수된 신칸센 전량 폐차 위기

    폐기물 보관 포대 규모조차 파악 안 돼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나무·흙 등 보관 사재기·외국인 대피안내 부실 도마위 사망·실종 70명 넘어… 복구 장기화될 듯지난 12~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간토, 도호쿠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신칸센 고속철도 침수 등으로 산업생산 및 일상생활에서 후유증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폭우로 유실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폐기물의 행방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14일 밤까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58명, 실종자는 14명, 부상자는 211명으로 집계됐다.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후쿠시마 다무라시에서 유실된 방사성폐기물 보관 포대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방사성폐기물 임시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2667개의 폐기물 보관 포대 중 일부가 폭우에 쓸려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든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무라시는 “유실된 포대 중 10개를 회수했으며 포대의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으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해당 지역이 막대한 피해로 쑥대밭이 된 상황이어서 정확한 유실 규모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자루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인근에서 수거한 풀, 나무, 흙 등이 들어 있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이시카와, 도야마 등 호쿠리쿠 지역을 운행하는 호쿠리쿠신칸센 고속철도 전체의 3분의1인 10편성 120량이 물에 잠긴 가운데 ‘전량 폐차’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K는 “신칸센 차량이 이 정도까지 물에 잠긴 것은 처음”이라며 “최소한 바닥에 있는 전기·기계장치는 모두 교체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재생이 불가능해 폐차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10편성의 제작비는 약 328억엔(약 36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곳곳에서 교통·통신 및 생활기반시설이 훼손되고 마비돼 산업생산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을철 단풍관광으로 유명한 가나가와현 하코네 등산철도는 선로, 교각이 유실돼 연내 복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도심지역의 재해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구가 밀집해 있는 도쿄 중심가와 주택가의 편의점, 슈퍼마켓 등은 11일부터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물건이 동나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상당수 대피소에서는 반려견 등의 동반 거부를 놓고 주민과 당국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고, 그 결과 대피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나타났다. 급증한 외국인들에 대한 재난 안내 부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안내자가 없어 당장 대피가 필요한 민박시설에 그대로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역대급 태풍에 日 1000㎜ 물폭탄…원전 방사능 폐기물 홍수에 유실

    역대급 태풍에 日 1000㎜ 물폭탄…원전 방사능 폐기물 홍수에 유실

    이틀만에 연간 강수량 30~40% 쏟아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경보도 제방붕괴 등 수도권·도호쿠 지방 피해 인구 10%인 1300만에 한때 피난 경보몇십년 만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역대급 위력을 가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12~13일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 등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한때 일본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 대해 피난 관련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하기비스는 12일 오후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해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뒤 도호쿠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13일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폭우에 따른 침수와 초속 40m 이상의 강풍 등으로 사망 33명, 실종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17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도쿄전력 “누수경보, 빗물에 오작동 된 듯” 이번 태풍은 역대급 폭우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에서 피해가 특히 컸다. 곳곳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가나가와현의 인기 온천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이틀 동안 10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 760㎜, 도쿄 히노하라무라 649㎜ 등 곳곳에서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이 나타났다.전날 오후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는 일도 있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는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되기도 했다.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루미치가와는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범람 위험지역이 속출하면서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등 피난 관련 경보 대상자가 한때 1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곳곳에서 철도·항공 등 교통마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전도 잇따라 한때 전국 42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도쿄만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승조원 12명이 바다에 빠져 이 중 1명이 숨졌다.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취소 이번 태풍으로 한국을 초청하지 않은 채 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취소됐다. 한국은 2015년에는 해군 대조영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일본 측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초대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우리 정부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했다. 중국과 칠레 등도 오염수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해 향후 총회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당사국 총회에서 47개 당사국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우려를 표명하고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는 폐기물의 해양 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한국 수석대표인 송영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일본 정부가 고려 중인 ‘해양 방류’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런던의정서 목적에도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의정서에는 ‘당사국은 해양 투기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처리 수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처리 방법이나 시기 등을 인접 국가와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의 제안에 다른 회원국들도 동의 의사를 표했다. 해수부는 중국과 칠레 정부가 일본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당사국 총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국제 공론화하려던 우리 입장에선 ‘우군’이 생긴 셈이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日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여론전 강화

    그린피스와 공조… 日에 질의문서 제출 우리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한 국제 여론전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7일부터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회원국에 알리고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는 폐기물의 해양 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이번 총회 의제 가운데는 ‘방사능 폐기물 관리’가 포함돼 있다. 총회에 우리나라 수석 대표로 참석하는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제기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 정부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공조해 처리 문제를 공론화한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배출 계획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에 질의하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 해양과학기술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내 대응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본 측에 원전 오염수의 처리에 관한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고 총회에서 이 사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난달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를 문제 삼으며 공론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본은 “한국 측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았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국제공론화 시작하는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국제공론화 시작하는 정부

    해수부 “이번 총회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할것”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국제공론화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 참석한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번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 폐기물 해양투기 금지를 통해 해양오염을 예방하는 국제협약 및 국제 회의체다. 1996년 체결한 런던 의정서는 전반적인 해양투기를 금지하되 특정 물질의 해양투기만 허용하고 있다. 일본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예정이지만 한국 등 주변국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총회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일본을 압박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 의제로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논의하는 만큼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지속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난달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했다. 지난달 10일 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이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과감히 (바다에) 방출해 희석하는 방법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혀 파장이 커졌다. 과거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던 터라 논란은 더 커졌다. 올해는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공조해 일본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한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런던협약이 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처럼 육상에서 방사성 오염수를 방출하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에 강력한 행동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총회에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해양과학기술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안전하다고 확신할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제기하고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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