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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 먹는다고?…중국서 인간 산모 태반 거래 여전

    이걸 먹는다고?…중국서 인간 산모 태반 거래 여전

    中매체, 소비자의 날 맞아 고발 보도 중국 암시장에서 약재로 쓴다며 산모의 태반을 거래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펑파이와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들 매체는 소비자의 날인 15일 태반 거래 및 성장촉진제를 투여한 양고기 등 여러 문제를 고발 보도했다. 병원서 버려진 산모 태반 개당 수백위안에 유통 펑파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개상들이 병원이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등에서 버려진 태반을 개당 80위안(약 1만 4000원) 정도에 구매해 약재 등으로 가공한 뒤 상점에 수백 위안을 받고 팔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05년 태반의 상업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한 법령은 여전히 없으며, 안후이·장쑤·허난성 등에서 태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판매상은 “전날 분만한 산모의 신선한 태반이 20개 있으며, 개당 150위안(약 2만 6000원)이다. 매달 500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펑파이에 밝혔다. 인간의 태반에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B형간염, 매독 등 각종 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 한 가공업자는 “말린 태반이 진짜임을 보증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태반에 무엇이 함유돼 있는지는 보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부 산모, 자기 태반 가져가 먹기도”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알리바바 계열의 중고거래장터 ‘셴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태반이 거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판매상도 “(중개상으로부터) 1kg당 2000위안(약 34만 8000원)에 태반을 산다”면서 “개당 360위안(약 6만 2000원)인데 많이 사면 할인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현재 중국 병원들에서는 산모가 원하면 태반을 돌려주고 아닐 경우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데, 많은 산모가 태반을 집으로 가져가 먹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태반이 건강에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직접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가루를 내 캡슐 형태로 만드는 사업도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여러 포유류가 새끼를 낳은 뒤 어미가 태반을 먹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태반을 산후 영양식으로 인식한 풍습이 존재했지만, 현대에는 위생 문제로 이를 의료폐기물로 판단함과 동시에 ‘인육 섭취’라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다. 한 변호사는 “중국에서는 의료폐기물 관련 규정으로 태반 거래를 처벌하고 있으며, 불법 이득의 5배 이하를 벌금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처벌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장촉진제 먹인 양고기 유통도 논란 CCTV는 특집 프로그램 ‘3·15 완후이’에서 ‘살코기 성장촉진제’를 쓴 양고기 문제를 거론했다. 허베이성 양 사육 중심지 창저우의 일부 농민이 양의 살코기 비율을 늘리기 위해 사료에 몰래 ‘살코기 성장촉진제’를 섞어 먹여왔으며 이를 통해 마리당 50~60 위안(약 8700~1만원)을 더 받아왔다는 것이다. 중개상은 양 운반 차량에 성장촉진제를 먹이지 않은 양을 몇 마리 섞어 넣고 이 양들을 검사받도록 해 판매과정에서의 검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도살장에서 양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성장촉진제가 검출됐다고 비판했다. 창저우 당국은 방송이 나간 직후 관련 업체 책임자를 검거하고 문제가 된 양고기는 밀봉 보관했으며, 살코기 성장 촉진제 공급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CCTV는 또 모 업체가 폐기된 철근이나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철근에 대해 간단히 가열·연장 작업한 뒤 팔아왔으며, 1년 작업량이 3만여t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CCTV는 각종 매장에서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을 촬영·분석하는 행위, 이력서가 구직정보 사이트에서 건당 7위안(약 1200원)에 거래되는 실태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대면 진료 도입 공무원 등 30명 ‘적극행정’ 유공 포상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를 도입한 공무원 등이 적극행정 유공자로 포상을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30명을 적극행정 유공 포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수상자 가운데 유정민 보건복지부 서기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기존에 허용하지 않는 비대면 진료를 도입했다. 의료계의 반대에도 그는 적극적 의견 수렴으로 전화 등을 통해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 이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이사관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앞둔 초·중·고생들을 위해 학년별 EBS 수업 영상을 무료로 송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김준배 서울 동대문구청 지방행정주사는 대형폐기물 배출 때 휴대전화를 통한 간편한 신고 및 신고필증 부착 없이도 폐기물 배출 위치와 배출량을 신속히 파악·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영준 대구시설공단 과장은 블랙아이스 위험 구간에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을 설치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낙태 중 태어난 신생아 살해 의사 3년 6개월형 확정

    낙태 중 태어난 신생아 살해 의사 3년 6개월형 확정

    낙태수술 중 살아 있는 채로 태어난 34주 태아를 고의로 숨지게 해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낙태죄의 경우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단 이후 기소돼 법의 효력을 상실했다고 보고 무죄가 났으나, 살인과 사체손괴 등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살인·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 낙태 시술을 의뢰받고 34주 된 태아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꺼낸 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물이 든 양동이에 넣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엔 태아의 사체를 냉동시킨 뒤 의료폐기물인 것처럼 수거 업체에 넘겼고, 이는 다른 의료 폐기물과 함께 소각됐다. 수사가 진행되자 태아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진료 기록를 조작했다. 이번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낙태죄의 경우 “헌재의 헌법불합치 판단은 법률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에 해당하고, 이에 따라 해당 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2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결론 났다. A씨는 이미 낙태죄의 위헌 결정이 내려진 이후 기소됐기 때문에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의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낙태 중인데 살아서 태어나자…신생아 살해한 의사 징역형 확정

    낙태 중인데 살아서 태어나자…신생아 살해한 의사 징역형 확정

    낙태 수술 중 태어난 신생아를 고의로 숨지게 한 의사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살인·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임신 34주의 태아를 낙태하려 했으나 아이가 살아있는 채로 태어나자 고의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생아를 살해한 후 사체를 냉동해 의료폐기물인 것처럼 수거 업체에 넘기기도 했다. 사체는 다른 의료 폐기물과 함께 소각됐다. A씨 측은 법정에서 불법 낙태 시술을 하고 아이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시술 당시 태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생존 확률이 낮았다며 살인 혐의는 부인해왔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징역 3년 6개월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2심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업무상촉탁낙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살인 등 혐의는 그대로 인정해 징역형 형량을 유지했다. A씨는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中企·소상공인 ‘든든한 울타리’ 구로

    中企·소상공인 ‘든든한 울타리’ 구로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 120곳 동참지난해 근로자 4000여명 고용 지원 임대료 인하·종량제 봉투 무상제공이성 구청장 “지역경제 회복 총력”“사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서 거의 놀다시피 했어요. 그래도 저만 어려운 건 아니니까 이 시기에 다 같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참여했습니다. 작지만 큰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 구로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30여년간 운영해온 윤태갑(77)씨는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지난해 구로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업에 참여한 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구의 의지에 공감해서다.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임차인들을 대신해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고 중개 수수료도 20% 덜 받는다. 지난해 윤씨를 비롯한 중개업소 120여곳이 고통을 분담하는 데 동참했다. 윤씨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일찍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선제 대처로 주목받은 구로구가 경제난에 허덕이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이성 구로구청장의 평소 구정 철학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우선 지난해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한 구는 구민들이 휴직하더라도 실직하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지역 내 기업들을 설득해 협약을 맺고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 상태를 유지하면 구가 기업에 고용유지지원금 중 사업자 부담금을 6개월간 지원하는 것이다. 고용보험 미가입 업체의 경우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두루누리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 사업자 부담분을 6개월간 전액 지원한다. 지난해 770개 업체 직원 4000여명이 구의 도움을 받았다. 고용을 유지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30인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복지비도 지원한다. 직원 1명당 40만원씩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843명에게 6억 9000만원을 지급했다.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가 소유하고 구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상가에 입점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가 16곳을 대상으로 총 2488만원의 임대료를 감면했다. 또 최근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세척하고 소독해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택배량이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수요가 늘어난 상인들에게는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형음식점에 음식물폐기물용 종량제 봉투도 무상 제공한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정애 “탄소중립 이행 기반 구축할 것”

    한정애 “탄소중립 이행 기반 구축할 것”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 처리해 원료로가덕 신공항 환경평가는 원칙·기본대로4대강 보 처리는 농민 불안하지 않도록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0일 “국민의 분리수거 부담을 줄이고 기업은 포장재를 단순하게 만드는 순환경제의 기본을 확실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기본과 원칙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 후 이날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에 방점을 찍었다. 탄소중립은 불가능하지 않지만 과정이 쉽지 않기에 주무부처로서 이행기반을 구축하고 달성을 위한 촉진자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연료·원료 사용을 줄이는 순환경제와 관련해 “기업이 더 적은 원유를 활용해 현재 사용 중인 플라스틱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것이기에 재활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료 또는 연료로 쓰는 데 여러 가지 걸림돌을 제거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적 방법으로 원료로 다시 만들어 활용하는 케미컬 리사이클 방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소형 원자로(SRM)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장관은 “중수로·경수로 원전과 다르고 개도국의 에너지 전환에서 활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도 기술을 개발 중이나 원전은 폐쇄 후 고준위폐기물 처리에 대한 답이 마련되지 않는 등 지속가능성이 낮다.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해 11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환경영향평가 졸속 추진 우려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는 법에 규정됐고 공항과 관련한 계획은 의무”라며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졸속 우려가 나오는데,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진행하겠다”고 못박았다. 4대강 보 개방에는 유연성을 보였다. 보 해체에 대한 공익감사 수용 의지와 함께 한강·낙동강 보 개방에 대해 “제대로 보를 열어 보지도 않았고 취·양수장 위치 조절 등이 필요하다”며 “4대강 갈등은 국가적 불행으로, 4대강 주변 농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안 추진에 대한 부담감도 감추지 않았다. 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성과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나 2050 탄소중립은 시작 단계로 관계 부처 및 국회 협력이 필요하다”며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대문 “음식물 쓰레기 다이어트 해요”

    서대문 “음식물 쓰레기 다이어트 해요”

    “음식물 쓰레기 다이어트로 다같이 살기 좋은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요.”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지역 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 개별 계량기기를 사용하는 규모 100가구 이상의 83개 아파트 단지 4만 5920가구가 참여한다. RFID 기기가 부착된 장비에 배출카드를 대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사용자 정보를 확인하고 배출량이 자동으로 측정된다. 구는 대회 기간이 끝나면 전년 동기 대비 단지별 쓰레기 감량률을 비롯해 1인당 월평균 쓰레기 배출량, 주민 교육과 캠페인 등 홍보 실적을 각각 50점, 45점, 5점 만점으로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 100가구 이상∼500가구 미만 등 단지 규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평가한다. 각각 최우수상 1곳, 우수상 1곳, 장려상 1∼2곳씩 수상 단지를 가린다. 구는 11월에 시상식을 열고 11개 우수 단지에 60만원에서부터 160만원까지 총 11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우수 아파트 인증 현판,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동주택 간 선의의 경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는 분위기가 널리 확산되고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원전 사고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규모 9.0 강진과 쓰나미는 센다이현과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 지역을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쓰나미로 인한 정전으로 후쿠시마현 바닷가에 자리잡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냉각장치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노심용융(멜트다운)과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숱한 피난민이 나왔다. 원전의 안전성을 다시 생각하고, 더 나아가 탈원전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논의 자체에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겪은 충격과 비극은 한국에서도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다. 한국 역시 현재 24기에 이르는 원전을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일본을 대표하는 반핵 운동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반 히데유키(70) 원자력자료정보실 공동대표와 지난 5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반 대표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을 거쳐 1990년부터 탈원전을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원자력 정책, 특히 방사성폐기물과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탈원전 운동가다.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일 간 민간 교류도 활발히 펼치다 2013년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최근 일본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10년 전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 아직도 4000여명이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피난민 신세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 역시 원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물품은 사지 않고 피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을 정도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체로 70~80%는 원전을 반대한다고 답한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반핵운동이 활발해졌다. “원전 재가동 반대 투쟁과 재생에너지 확대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 중지를 주장하는 재판 투쟁이 활발해졌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생활권 침해와 고향 상실로 인한 손해를 법원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후쿠시마 사고 주민 3650명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생업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2020년 12월 오이원전 재가동 승인 취소 판결도 나왔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난 대책이 없으면 재가동 허가를 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를 압박하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에는 도쿄 고등법원에서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도 나왔다. 도쿄전력 경영진 3명을 형사고발한 재판은 1심에서 패소하긴 했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면 전환과 지역에 필요한 전기를 각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 문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끌던 민주당 정부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원전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탈원전 흐름에 저항하는 이들이 존재했던 데다 2012년 선거 패배로 더이상 진전된 결정을 내놓지 못했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연재해나 테러 대비 등에서 더 엄격해졌다. 예를 들면 후쿠이현 오이원자력발전소 재가동과 관련해 오사카 지방재판소가 지난해 12월 4일 내진 설계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런 영향으로 원전 관련 비용은 급속히 올라갔다. 이제는 아무도 ‘원전은 저렴하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현재 일본 자민당 정부의 원전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아베 신조 내각이나 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모두 원전과 관련해 모순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이겠다거나, 203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은 없을 것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원자력 규제 위원회가 허가한 원전은 재가동한다고 한다. 그 결과 민주당 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원전 가운데 9기가 재가동 중이다. 정부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히 경제산업성에서는 여전히 원전 부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민당은 원전 문제 자체가 공론화되는 걸 피하려 한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자유당, 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이 공동으로 2018년 3월 11일 탈원전 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논의를 회피하면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원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원전에 대한 미련이 강한 것 같다. “정부에서는 탄소 저감을 위해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리려 한다. 향후에는 정부 및 원자력 산업계가 원전 유지 캠페인을 전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부가 원자력 산업계(특히 원자력 발전소 제조업체)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원자력 산업계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전력 업계는 정부에 대한 압력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원자력 산업계에 협력하는 의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력회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전력노련’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전력노련은 탈핵으로 가면 자신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 원전 추진 입장을 취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원전 반대를 내세우는 의원이 있으면 아예 상대 후보를 집중 지원하거나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세워 낙선시켜 버리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도 자민당 안에서는 전력회사나 전력노련 지원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전력족’은 지금도 원전 재추진 입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 안에서는 경제산업성과 자원에너지청을 중심으로 완고하게 원전에 치우친 정책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원전 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겠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단 국민 여론이 원전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언론 지형 역시 원전에 우호적이진 않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원자력 추진 입장이던 주요 미디어 가운데 아사히, 마이니치, 주니치는 완전히 탈원전으로 입장을 바꿨다. 요미우리나 니혼게이자이 역시 원전 추진을 지지하진 않게 됐다. 게다가 정치권에서도 변화가 있다. 아직 소수파이긴 하지만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 대신을 비롯해 자민당 안에서도 탈원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직 자민당 의원이 탈원전을 주장하는 책을 출간한 일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원전제로 모임’에 약 10%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원자력 발전 제로·재생에너지 100 모임’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나 지하철 등 중요 기간산업이 민영화돼 있는데.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이용객이 줄어든 노선을 폐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수도 민영화에 나서고 있다. 민영화가 되고 나면 수도관 교체 등 인프라 정비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 수도관 누수가 많아지거나 도로 함몰 등도 생길 수 있다. 전력 민영화는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뤄졌다. 다만 공익사업이란 점을 고려해 한 지역에 한 전력회사만 허용하는 식으로 지역 독점을 인정하고 전기요금은 허가제로 하는 등 엄격한 제한이 존재했다. 그러다 1995년부터 서서히 전력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소비자가 전력회사와 계약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력의 완전 자유화가 됐다. 이제 발전 사업은 신고제다. 새 전력회사가 자꾸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는 이익을 위해 석탄 화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고,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회사를 선택하거나, 집에 직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움직임이 강해진 건 다행스럽다.” -일본의 경험은 한국에 적잖은 시사점을 주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 차원에서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 하타무라 요타로 위원장은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명언을 남겼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초래한 고통과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장기간에 걸친 방사능 오염, 폐로에 몇십조엔이 드는 경제적 피해 등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비극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손해배상이나 오염 지역 제염을 포함해 정부가 추산한 비용은 22조엔(약 229조원)이지만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최소 30조엔, 최대 80조엔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한국에 사는 이들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냉정하게 직시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들이 협력해 탈핵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사능 폐기물 그때 그대로… 기차역 내린 사람은 기자뿐

    방사능 폐기물 그때 그대로… 기차역 내린 사람은 기자뿐

    동일본대지진 10년… 후쿠시마 ‘제1원전’ 4㎞ 떨어진 후타바마치 가보니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열도의 동부를 강타했다. 1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져내린 지 10년. 동일본대지진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건물과 도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은 비극의 트라우마는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속에는 피해지역의 고통을 무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 ‘부흥 올림픽’을 선전하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려는 정부를 향한 원망도 전해졌다. 지난 6일 아침 도호쿠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를 출발한 히타치 특급열차가 1시간 10여분을 달려 오전 11시 30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에 도착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니 최대한 빨리 취재를 끝내고 그곳을 떠나라”, “모자와 장갑은 필수. 방사능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비포장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등 피폭 예방을 위한 조언은 첫발을 들이는 기자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주말 오전 시간대였지만, 10량짜리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자 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튿날부터 순차적으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주민 숫자가 ‘0명’인 전면봉쇄 지역이다. 그나마 지난해 3월 새로 단장한 후타바역이 재개통되면서 역 주변 지역 출입이 제한적으로 풀렸다. 역사 뒤쪽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 공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대형 검정 포대들이 3중, 4중으로 쌓인 채 100m 이상 행렬을 이뤘다. 역 정면에 위치한 과거 최대의 번화가 신잔 지역은 슈퍼, 약국, 관공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뜯겨지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걸린 시계들은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3시간가량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같은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서 현장을 둘러보러 온 야마네 마이코(44·작가)와 그의 친구들 등 단 3명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거리를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딱 1대 지나갔다.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야마네는 “지난해 3월 전까지는 옛 주민들도 당국의 통행허가를 받아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한이 약간 풀렸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예전의 마을을 둘러보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복구나 부흥 성과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쿄 중앙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타바마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여름이면 유명한 지역축제가 벌어지는 곳이었다. 후타바 해수욕장은 인근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후타바 장미정원도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유명한 주말 나들이 장소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죽은 마을’이 되면서 10년 전 2584가구, 6963명 주민들은 모두 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에서부터 최북단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이곳 출신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는 슈이치로(27)는 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피해지역을 돌며 취재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 우리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현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 복구의 방향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우선순위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가 ‘부흥 올림픽’으로 포장해 올여름 강행하려는 도쿄올림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후타바 신역사는 근사하게 지어 놨지만 이곳에서 2~3㎞ 떨어진 곳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는 아닌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복구가 거의 된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속사정을 모르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은 ‘저 정도로까지 정상화됐는데 왜 후쿠시마는 계속해서 우는소리를 하느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향후 제대로 지원받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후타바마치가 방사능의 비극을 안고 있는 곳이라면 전날인 5일 찾았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는 지역 전체 삶의 기반이 바닷물과 함께 송두리째 휩쓸려 간 곳이었다. 대지진 직전에는 약 800가구, 2100여명이 살고 있었지만 쓰나미로 9%에 해당하는 18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곳을 덮친 10m 높이 바닷물은 해안가 평야 지역에 들이닥친 쓰나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예전에 집들이 즐비했던 지역은 잡초가 우거진 공터가 돼 있었다. 당시 폐허가 된 집들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일부 잔해들은 당시 참상을 전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바다에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아라하마초등학교는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돼 있었다. 학교는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폐교했으나, 다른 지역의 폐허가 된 학교들과 달리 보존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지진 발생일부터 다음날까지 320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최근 도호쿠 해안에는 쓰나미를 막기 위한 총 400㎞ 길이의 방조제가 지어졌다.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정부에 불만이 많았다. “돈만 억수로 들였지 지난번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높이 쌓아올린 방조제 때문에 수면과 파도의 상황 등 바다의 형세가 가려져 더 위험하게 됐어요.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으니 대피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이 불쌍해서 현지에서 나온 채소나 과일은 먹고 있지만 그곳에서 잡힌 생선은 절대로 사지도 먹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쪽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미야기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또 미국에 ‘봉’ 취급 당할 건가…참여연대, 방위비 협상 비판

    또 미국에 ‘봉’ 취급 당할 건가…참여연대, 방위비 협상 비판

    13% 인상안 근거 어디에도 없어미군 목욕폐기물까지 우리 돈 처리“합의 말고 협상안 백지화 해야”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1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한국이 내야 할 분담금 인상액이 과도하다며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협상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5일 논평을 내고 “한미 양측이 2019년 한국 측 분담금인 1조 389억원에서 13%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무기 구매, 한국 국방예산의 의무적인 확대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는 근거 없는 역대 최대 증액이고 협정의 기본 틀을 벗어난 영역에까지 우리 쪽 부담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미 양국은 미국시각으로 5일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연다. 정은보 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협상대표가 참여한다. 이번 대면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양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13%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몽니로 최종 합의하지 못했다.참여연대는 미국이 요구하는 13% 인상안의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19년 0.4%, 지난해 0.5%에 그쳤고 국방예산 증가율도 올해 5.4% 수준이다. 주한미군 총 주둔경비도 올해 0.7%만 올랐다. 이 단체는 “한국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에 비해 최고 수준의 분담금을 지출하고 있다”며 “미군이 쓰는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부터 심지어 위생, 세탁, 목욕폐기물 처리까지 우리 돈으로 해결한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합의가 아니라 백지화”라며 “코로나 위기 대응에 써도 부족한 한정된 예산을 이미 남아도는 주한미군 주둔경비를 더 주는 데 써야 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미국에 봉으로 취급당하며 과도한 요구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바이든 정부가 한국을 존중한다면 조건 없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반납하고 주한미군 기지 환경오염을 책임지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들리나요, 후쿠시마 신음 소리

    들리나요, 후쿠시마 신음 소리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가 실제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한 곳은 전체 피해지역의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10년… 산림지역이라 제염 어려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4일 ‘2011~2021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후쿠시마현의 방사선 피해 실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후쿠시마현에서 제염특별구역으로 지정된 7개 지역 전체 면적 8만 3980㏊ 중 방사성물질(주로 세슘) 제염이 완료된 면적은 1만 2390㏊로 14.7%에 그쳤다. 특히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70%가 제염이 어려운 산림 지역이라 방사성물질 오염 확산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피난 명령이 해제된 나미에, 이타테 지역의 많은 곳에서 일본 정부가 제시한 장기 제염 목표치인 시간당 0.23μSv(마이크로시버트·방사선량 측정 단위)를 상회하는 방사선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피난 명령이 해제된 지역은 허용 가능한 피폭 수준이라고 주장하지만 연간 1~5mSv(밀리시버트) 수준의 선량 피폭에서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과학적 증거를 통해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日 폐로 기술 한계… 공기로 냉각 방식 바꿔야 그린피스는 또 이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제시하는 원전 폐로 기술의 한계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도쿄전력이 사용하는 폐로 기술인 건식 측면 접근 방식(분산된 핵연료 파편을 로봇 팔을 이용해 제거하는 기술)은 소량의 핵연료 파편 채취는 가능하지만 전체 원전 폐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냉각수로 인해 방사성 오염수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핵연료 파편 냉각 방식을 공기 냉각으로 바꾸고 수심이 깊은 대형 지하 갱도를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긴~ 한숨 경기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긴~ 한숨 경기

    동두천 등 6개 지자체 소각장 없어인근 지역에 부담금 내고 위탁 처리수원, 주민들 리모델링 반발에 진통전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생활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음식 배달과 택배 서비스 등이 증가하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처리 시설의 확충이나 이전, 신설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가 영흥도에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공식화했지만, 지역 주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하루 평균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1만 2458t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엔 1만 2825t으로 367t 증가했다. 이를 연간으로 따지면 1년 사이 13만3955t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하면서 올해도 각 가정과 업소에서 배출하는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자체마다 쓰레기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도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61%는 재활용, 나머지 39%는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동두천·여주·시흥·의왕시와 가평·양평군 등 6개 지자체는 소각장이 없는 실정이다. 또 소각장을 확보하고 있는 지자체의 시설도 처리 용량이 부족하거나 노후화로 쓰레기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쓰레기 소각시설이 없는 지자체는 부담금을 내고 인근 지역 지자체가 운영하는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활쓰레기는 크게 늘었으나 자체 공공소각장이 없어 부담금을 내고 이천의 소각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용인시는 하루 처리용량 300t규모의 용인환경센터와 70t처리 규모의 수지환경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고 처리 용량이 부족해 반입량 일부를 인근 지자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하루 처리용량 300t 규모의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다 인근 주민 반대로 규모를 30t으로 줄였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수원시는 내구연한이 지난 영통구 소각장에 대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가동 중단·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욕구는 시민들의 당연한 요구이지만, 소수가 아닌 지역 전체에 대한 이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시설로 조성하고 주민복지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한숨 돌린 인천

    집콕에 폭주하는 쓰레기로 시름시름…한숨 돌린 인천

    2025년 준공 목표… 40년간 사용 예상年 50억 지원·제2영흥대교 건설 약속주민대책위·안산시·시흥시 반대 여전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새로운 폐기물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의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에코랜드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영흥면 외리 248의1 사유지 24만㎡에 조성한다. 소각장에서 태운 소각재와 불에 타지 않는 폐기물만 지하 30∼40m 깊이에 묻는다. 현재 운영 중인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매립하지만, 에코랜드는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처리한다. 하루 평균 매립량은 161㎥가 될 전망이며 40년간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영흥도를 후보지로 발표한 뒤 옹진군 선갑도까지 포함해 입지를 검토했다. 선갑도는 환경보존 가치가 커 법적 절차가 어렵고 해상 운송에 따른 운영비와 조성비용이 막대해 제외됐다. 시는 매립지 조성에 반대하는 영흥도 주민들의 성난 민심을 고려해 혜택을 더욱 보강했다. 우선 지난해 11월 발표 때 없었던 제2영흥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안산 대부도 구봉도에서 영흥도 십리포를 잇는 약 6㎞ 길이의 2차선 교량으로 사업비가 2400억원에 이른다. 인천에서 영흥도까지 차량 이동시간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 분진 피해를 막기 위한 야적장 돔 설치와 LNG 연료 전환,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도 추진한다. 매년 50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주민 편익 시설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흥도 주민대책위는 “용역 결과에 담긴 후보지 5곳을 모두 밝히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대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도심에서 영흥도를 갈 때 거치는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의 반대도 여전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로 쓰레기 투기 ‘인공지능 CCTV’로 잡는다…英 도시 시범 도입

    도로 쓰레기 투기 ‘인공지능 CCTV’로 잡는다…英 도시 시범 도입

    도로에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의 한 도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쇄회로(CC)TV를 사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 메이드스톤 자치시의회는 이른바 ‘리터캠’(LitterCam)으로 불리는 AI CCTV를 도입해 도로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운전자를 단속하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90파운드(약 14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이를 15일 안에 납입하지 않으면 120파운드(약 18만 원)로 오르고 기간이 누적되면 한 번에 최대 150파운드(약 23만 원)까지 꽤 많은 돈을 내야 한다.이전까지 과태료는 쓰레기 투기 장면을 촬영한 제보자에게 의존해 왔지만, 이제 리터캠 제도를 통해 번호판이 찍힌 증거 사진과 영상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영국 운전면허청(DVLA)을 통해 해당 차량의 등록 운전자의 세부 정보를 제공받아 우편을 통해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게다가 이런 증거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리터캠 포털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도로교통공사 ‘하이웨이즈 잉글랜드’에 따르면, 일회용 커피컵과 패스트푸드 포장용기, 사용한 기저귀, 담배꽁초 그리고 먹고 남은 사과 삼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쓰레기가 매년 도로에서 약 20만 개의 포대에 담겨 수거된다. 여기에는 고속도로도 포함되는데 화물차에서 떨어져 나온 건축자재 등 폐기물이 대다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현실에서는 극소수의 위반자만이 과태료를 부과받고 있었다. 지난해 메이드스톤 시의회는 200건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리터캠 제도를 통한 무관용 정책으로 과태료를 몇천 건까지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보호단체인 캡 브리튼 타이디도 감시 카메라의 도입은 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을 줄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에서는 메이드스톤 외에도 랭커셔의 위건이나 셰필드와 같은 시의회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도로교통공사와 폐기물 관리기관 역시 리터캠을 도입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터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택지역 경기도의원, 정례회 통해 평택시와 머리 맞대

    평택지역 경기도의원, 정례회 통해 평택시와 머리 맞대

    경기도의회 소속 평택지역 도의원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지역 현안 및 의정활동 논의를 위한 정례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례회에는 김재균(더불어민주당·평택2), 김영해(민주당·평택3), 오명근(민주당·평택4), 송치용(정의당·비례) 도의원 4명과 평택시장(정장선), 부시장(예창섭), 실국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안과제로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지원 계획과 ‘어연·한산산단 내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문제에 대해 도의원들과 평택시의 깊이 있는 논의를 하였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도의원 모두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원과 관련 소외되는 계층(특수관광업 등)이 없도록 선별 조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논의 과정에서 제시된 평택시의 의견과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평택시민들이 많은 피로감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위축돼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경기도의회 제 350회 임시회 개최 결과에 따른 의원 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상태양광·수열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해상풍력 등 환경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2050년 무공해차 100% 전환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환경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50년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과 미래차 보급, 폐기물 제로 순환경제 등 부문별 과제를 담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합천댐 등 5개댐(8개 사업)에서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1GW를, 원수종류별로 수열에너지 개발 시범사업(8곳)을 추진해 2040년 1GW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입지발굴·평가협의·사후관리 등 환경영향평가 전 과정에 대한 제도 개선 및 환경평가전담팀도 구성했다. 정수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재생에너지 시설(68곳) 설치를 지원하고,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 및 이를 활용한 수소공급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올해 무공해차 30만대 시대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지난해 15%에서 18%로 상향하고,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80%)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폐기물 다량 배출 사업장은 생산량 또는 매출액 대비 폐기물 발생량 비율인 원단위 감량목표를 신설하고 1회용품 규제도 강화한다. 폐기물 발생지 책임원칙을 폐기물관리법에 명시하고, 다른 지자체에서 처리되는 폐기물에 대한 ‘폐기물 반입 협력금’ 도입 근거를 연내 마련해 2022년 시행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의 선도 부처로서 이행기반을 구축하고, 사회 전 부문의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라돈침대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로 처리

    그동안 폐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처리를 놓고 갈등이 빚었던 ‘라돈침대’가 오는 9월부터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로 처리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2일 방사선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폐기를 위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9월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간 라돈침대 등 폐기물은 적정한 처리 기준이 없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관리를 받아 각 사업장에 보관돼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상 방사선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가공제품 중 방사능 농도가 1g당 10Bq(베크렐) 미만 폐기물은 지정폐기물의 하나인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다. 가연성인 폐기물은 1일 총소각량의 15% 이내로 다른 폐기물과 혼합 소각한 후 매립하고, 불연성 폐기물은 밀폐 포장 후 매립하도록 했다. 또 소각시설에서는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을 연간 1000t 이하만 소각할 수 있다. 매립시설은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과 그 소각재를 합해 최대 1200t 이하만 매립 가능하고 재활용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천연 방사성제품 폐기물은 방진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작업자가 밀폐 포장한 상태로 운반하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약 480t에 이르는 라돈침대 폐기물은 가연성 천연방사성제품 폐기물로 분류돼 다른 폐기물과 혼합 소각한 후 매립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업해 폐기과정에서 안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기로 했다. 2018년 5월 발생한 라돈침대 사태는 시중에 판매된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국민 불안이 고조된 사고다. 이후 긴급 수거조치가 이뤄졌지만 수거된 매트리스에 대한 처분 방법이 없어 지역·주민 간 갈등을 촉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봄철 농촌 ‘애물단지’ 폐비닐·폐농약용기 집중 수거

    봄철 농촌 ‘애물단지’ 폐비닐·폐농약용기 집중 수거

    정부가 봄철 농촌지역 미관을 해치는 데다 불법 소각으로 미세먼지를 유발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영농폐기물 수거에 팔을 걷어붙인다. 환경부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농촌 지역 경작지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처리한다고 1일 밝혔다. 영농폐기물은 사용하고 버려진 폐비닐과 폐농약용기 등이 대부분이다. 전국적으로 연간 발생하는 폐비닐 약 32만t 중 품질이 나은 하우스비닐 등 7만t은 민간에서, 이물질이 묻은 19만t은 국가가 각각 수거·재활용한다. 그러나 6만여t은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되는 실정이다. 농약용기의 경우 2019년 기준 7121만개 가운데 약 7만개 정도가 수거되지 않았다. 마을별로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한국환경공단이 모아 폐비닐은 파쇄·세척·압축 후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고 폐농약용기는 재활용하거나 소각 처리한다.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수거 보상금도 지급한다. 농민이 영농폐기물을 지자체별 공동집하장으로 가져오면 폐기물 종류 및 양에 따라 폐비닐은 지자체별로 50∼330원/㎏, 폐농약용기는 봉지류의 경우 개당 80원, 용기류는 100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장거리 수거·운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해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폐기물을 수거·보관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의 1차 수거 거점인 공동집하장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적으로 총 9201곳이 설치됐고 2024년까지 1만 3000곳으로 확대해 영농폐기물의 안정적인 수거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수거보상금 지급 물량도 지난해(20만 1000t) 대비 3100t 늘릴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툭 버린 담배꽁초도, 쓰레기 소각 불티도 산불로 火르르”

    “툭 버린 담배꽁초도, 쓰레기 소각 불티도 산불로 火르르”

    수도권과 충청권내륙이 실효습도 35% 이하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지난 27일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산불 중 2건은 담뱃불, 2건은 쓰레기 소각 등으로 발생한 인재로 밝혀졌다. 전국에서 매년 봄이면 산림이 건조해져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크고 작은 산불이 반복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속에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커져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작은 담뱃불이나 소각 불티도 언제든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불씨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경계령 속에서 산불이 잇달았다. 지난 27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 양평군 양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2시간 30여 분만에 꺼졌다. 조사 결과 불은 A(59) 씨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산림청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관련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6㏊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현장 증거를 토대로 담뱃불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나 꽁초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찾지 못했다. 이 밖에도 화성시 송산면에서는 낮 12시 30분 70대 농민이 농산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발생해 0.1㏊가 소실됐다. 시흥에서도 오후 1시쯤 60대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던 과정에서 불이 나 산림 0.06㏊가 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겁 안 나셨어요?” 정 총리, ‘화이자 1호’ 접종 참관

    “겁 안 나셨어요?” 정 총리, ‘화이자 1호’ 접종 참관

    정세균 총리가 27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현장을 참관했다. 전날 국내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코로나19 의료종사자 3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 총리는 1호 접종자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미화원 정미경(51)씨가 선정됐다는 말에 “아주 잘 선택하셨다”고 했고, 정 원장은 “돌아다니는 빈도와 접촉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어서 오세요”라며 접종실로 들어선 정씨를 반갑게 맞은 정 총리는 정씨가 체온 측정과 문진을 받고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정 총리는 “하나도 안 아팠다”는 말과 함께 접종을 마친 정씨와 이상 반응 여부 점검을 위한 관찰실로 이동했다. 정씨는 소감을 묻는 정 총리에게 활짝 웃으며 “약간 떨렸는데, 코로나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편안하게 맞았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일부에선 접종을 주저하는 분도 계시다. 겁나지 않으셨냐”고 물었고 정씨는 “걱정을 하나도 안 해도 될 것 같다. 하나도 안 아프고 생각보다 너무 편안히 맞아 좋다”고 말했다. 정씨는 “먼저 접종한 분들이 그런 기분을 전해줘서 혹시 주저하는 분들의 그런 마음을 없애주면 좋겠다”는 정 총리의 말에 “다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들었다. 정 총리는 특수 주사기를 통해 6명인 백신 1병(바이알) 당 접종 인원을 7명으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병원 측 설명엔 “6인분이 다 안 나오고 5.5인분이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 간호사들의 뛰어난 실력을 믿어도 된다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며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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