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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러시아 무인 전투차량 공개…2017년 실전 투입

    21세기 현대전에서 무인기계(UAV)는 이미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다. 더 나아가 최근 발전하는 IT 기술은 미래전에서 무인 선박이나 무인 전투차량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 선진국들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무인 군용차량이 개발 중인데, 이 분야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인 러시아가 무인 로봇 전투차량을 수년 내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러시아가 무인 전투 차량을 개발한 역사는 2차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소련은 텔레탱크라는 원격 조종 탱크를 개발해 실전에 투입했으나 당시 기술 수준으로 원격조종이 어려워 좋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전투 중 원격 신호가 끊어져 독일군에게 투항(?)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뒤에 따라오던 소련군 전차가 공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이 무기는 금방 사라져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세월이 흘러 러시아는 BMP-3 보병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무인 전투차량을 선보인 이후 우란(Uran) 시리즈 무인 차량을 개발해 이제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란 - 9 (Uran - 9) 무인 전투차량은 러시아의 로스보로네스포트(Rosoboronexport)사가 개발한 것으로 30mm 2A72 기관포와 7.62mm 동축 기관총, 그리고 Ataka ATGM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테스트 중이다. 이 무인 전투차량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인 주행 기술 대신 원격 조종 방식으로 조작한다. 따라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호가 끊어지면 전투 불능이 되거나 해킹되면 적에게 포획될 우려가 있으나 러시아군이 주로 투입할 목적인 대테러전이나 소규모 국지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막강한 전자전 능력이 있는 적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이 로봇 장갑차가 비정규전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나 게릴라전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크기를 크게 줄여 게릴라들이 사용하는 소형 대전차 무기로 명중시키기도 쉽지 않고 급조 폭발물로 공격해서 파괴해도 인명 손상이 없다. 물론 안전한 차량에서 원격 조종하면 병사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작전에 임할 수 있다. 크기를 줄여서 은폐가 쉬운 점도 시가전과 게릴라전에서 유리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지원 전투차량을 무인화한 점이다. 우란 - 6 지뢰제거 차량은 개념적으로 가장 그럴듯한데, 위험한 지뢰제거 임무에 무인 차량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대전차 지뢰에 차량이 파손돼도 인명 손상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사실 미국 역시 같은 형태의 원격 조종 지뢰제거 차량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이 회사는 화재 진압, 장애물 제거 무인 차량도 개발했는데, 이 역시 폭발성, 인화성이 있거나 독성이 있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16년에 이 로봇 장갑차를 테스트하고 빠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실전배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사설] 부패척결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또 하나의 요건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과거의 적폐가 경제 활력의 걸림돌”이라면서 “부패 요인을 감시·경고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예산 낭비와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사정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적폐(積弊)라고 한다. 부정부패의 적폐를 척결하는 것은 언제 어느 때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시적인 국가적 과제다. 정치적 시각으로 비틀어 볼 필요는 없다. 부정부패는 결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수준이나 경제규모 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어느 국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패지수는 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다.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방치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세무 비리, 공직자의 인사와 관련한 비리, 지난해 검은 내막이 드러난 방위산업 비리, 인허가와 관련한 뇌물수수 등은 우리가 익히 하는 공직자들의 대표적인 비리 행위다. 과잉진료 등 의료계 비리, 보험 비리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이는 공직자들의 묵인과 방조로 독버섯처럼 자란다. 이른바 ‘갑질’ 또한 버려야 할 적폐다.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 등이 비서 월급을 상납받은 것도 최근 드러난 정치인들의 갑질이다. 공직자 등의 그릇된 행동이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박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부패를 척결하려면 예방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비리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분야의 공직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순환 인사를 해야 한다. 내부 고발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논란이 있지만 검찰은 새로운 조직을 통해서라도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 바란다. 관련 법령을 정비해 비리를 엄히 다스려야 하고 사법부는 온정주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부패행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 국무총리실은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패를 방지하는 방안은 물론이고 비위 공직자를 엄단하는 처방이 담겨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청렴하면서도 묵묵하게 일하는 공직자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朴대통령 “과거 적폐 척결… 사전 예방책 곧 발표”

    朴대통령 “과거 적폐 척결… 사전 예방책 곧 발표”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과거의 적폐가 경제활력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각 부처는 부정부패 척결에 더욱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폐가 잔뜩 쌓여 있는데 돈을 쏟아붓는다고 피와 살로 가겠는가”라며 “부패요인을 선제적으로 감시, 경고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예산 낭비와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 사전 예방 조치를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의 티타임에서는 국회에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이 처리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면서 맨날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어떡하느냐. 눈앞에 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면서 “한숨만 쉬고 어려우니까 어쩌니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지금이야말로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면서 “국무위원께서도 경제활성화와 국가혁신의 구체적 결실을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올해는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환기인 만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최근 북한도 8·25 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 통로 확대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남북 관계 정상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與 공천 룰 갈등 속내는 결국 ‘내 편 챙기기’

    與 공천 룰 갈등 속내는 결국 ‘내 편 챙기기’

    4·13 총선의 공천 규칙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의 초점이 결국 ‘기득권 내려놓기’냐, ‘낙하산 공천 차단’이냐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친박(친박근혜)계는 현역 물갈이론을 통한 기득권 철폐가 ‘개혁 공천’이라 외치고 있고, 비박(비박근혜)계는 찍어 내리기식 전략 공천 차단을 ‘개혁 공천’이라 주장하고 있다. 외견상 양측 주장 모두 명분이 두둑하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결국 ‘내 편 챙기기’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 룰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 갔다.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정치 신인의 기준과 결선투표 시 가산점 인정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됐다. 친박계는 전직 장차관과 청와대 출신 인사까지 ‘정치 신인’으로 보고 가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보다 그렇지 않은 인사가 훨씬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비박계는 “정권의 수혜자”라며 이들에게 가점이 주어지는 것에 반대했다. 친박계는 또 “1차 경선에서 가점을 받은 정치 신인에게는 1, 2위 간 결선투표에서도 가점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박계는 “결선투표에서 가점이 중복 부여되면 자칫 경쟁력 있는 후보가 탈락할 수도 있다”며 막아섰다. 결국 친박계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국회로 입성하는 데 보다 유리한 규칙을 주장하고, 비박계는 원외 친박계 인사의 원내 진입을 차단하며 현역의 기득권 지키기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형국인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절충점은 찾아지지 않았다. 경선 시 국민과 당원의 표심 반영 비율을 놓고 친박계는 현행 규정인 5대5를, 비박계는 국민공천제 취지를 살려야 한다며 7대3을 주장해 격론이 오갔다. 당 안팎에서는 위원 일부가 자기 지역구 사정을 언급하며 본인 공천에 유리한 규칙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음 회의는 오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통합체육회’ 발판으로 지역·학교클럽 활성화…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지난 25년간 따로 운영하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내년 3월부터 하나로 통합된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심동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이 참석했다. 기존 엘리트체육 위주의 체육 시스템에서 파생된 문제점과 향후 생활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체육회 출범을 발판으로 지역스포츠클럽, 학교클럽을 활성화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서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스포츠 선진국들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평가를 한다면.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안 위원장) 체육회 통합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사례를 실었는데 한국 체육계 현실과 비교가 돼 특히 좋았던 것 같다. 1회에도 나왔지만 일본은 학교체육 모델을 기반으로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모두 발전한 스포츠 선진국이다. 물론 일본이 최근 스포츠과학연구소를 만드는 등 엘리트체육의 경기력 향상에 부쩍 힘써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생활체육 중심으로 기반을 잘 잡아 놨기 때문에 효과가 금방 나오는 것이다. 전문체육은 생활체육이라는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반면 우리는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트체육 위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남 회장) 흔히 한국은 지역클럽 중심인 유럽형 시스템보다는 학교체육 중심인 미국, 일본 스타일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도 지금의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 과도기를 거쳤다. 일본은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이후 생활체육을 집중 육성해 엘리트체육과 연결시키는 현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막 생활체육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을 시작한 우리도 최소 10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기사에 이런 과도기를 강조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동섭 체육정책관(심 정책관)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체육회 통합 및 생활체육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통합체육회 출범 준비를 하면서 상임감사 문제, 회장 선출 방식의 문제 등 부수적인 요소로 잡음이 많았다.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심 정책관 선진국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여기서 오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통합체육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지역·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엘리트선수가 나온다. 우리처럼 운동부를 만들어서 인생을 걸고 집중 양성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자비로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여기서 재능이 발견되면 국가대표가 되는 식이다. 최근 일본, 영국 등이 국제대회에서 따오는 메달 수가 예전 같지 않다며 엘리트선수를 집중 육성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생활체육 기반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부차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면 엘리트체육도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엘리트체육 위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안 위원장 운동부 학생이 운동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사회적으로 발전했을지는 모르지만 엘리트 육성에 집중하면서 체육계는 하부구조가 완전히 망가졌다. 운동을 하는 학생이 공부를 하는 학생과 섞이며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기는 프로로 성장해야 하는데, 공부와 운동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인위적으로 조성된다. 이 과정에서 입시 비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가 일어난다. 그러나 통합체육회가 만들어지면 이런 부분들이 차츰 해결될 것이다. ●남 회장 엘리트체육 위주로 가니까 우리 학생들이 체격은 전보다 커졌는데 체력은 저하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물론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실제로 유럽식 지역클럽 모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무런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유럽식으로 하려다 보니 또 부작용이 있더라. 지역스포츠클럽에 투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학교체육이 위축됐다. 불필요한 정책은 아니었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모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 정책관 과거 동독이 올림픽에서 메달은 많이 땄지만 스포츠 선진국으로 볼 수는 없지 않았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정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와도 해당 종목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단절됐다. 장기적으로 양궁, 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도 국민들과 같이 리그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 강국으로서 엘리트체육도 중요하다. 생활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했는데, 앞으로 엘리트체육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안 위원장 한국 엘리트체육이 오랫동안 국위 선양에 크게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다. 국제사회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예전만큼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업화 물결 때문에 올림픽 정신도 많이 퇴색됐다. 생활체육에 파고드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코프볼 같은 ‘뉴스포츠’를 만들어 세계화시키더라.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유지하면서 이런 새로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 회장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생활체육 중심의 시스템으로 가면서 양궁, 레슬링 등 아직 저변이 넓지 않은 스포츠에 대해 특별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비인기 종목은 앞으로도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 정책관 비인기 종목은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것이다. 스포츠가 가지는 국위 선양 기능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있는 엘리트체육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스포츠를 활용한 복지와 교육이 잘돼 있더라. 생활체육과 복지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안 위원장 복지는 결국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수명 연장, 출산율 증가, 질병 예방은 운동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복지 예산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 초등학생에게 적용되는 1인 1스포츠가 좋은 예다. 각 종목을 수준별 디비전으로 나누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을 생활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남 회장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이 왜 나왔겠나. 생활체육을 활용한 복지 정책을 만들 때 부처 간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심해 어떻게 하면 현실에 맞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스포츠 복지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심 정책관 저소득층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제도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예산을 50대50으로 매칭해서 월 14만원씩 6개월간 방과후 체육센터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범죄 청소년을 체육을 통해 계도해 보자는 취지로 태권도를 활용한 교육을 하려고 경찰청과 함께 준비 중이다. 기존 바우처 제도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통합 후 청사진을 그려 달라. ●안 위원장 미국 정치인들은 운동선수 경력이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가서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나. 스포츠가 생활화됐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국가대표만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스포츠 활동 문화를 바꿔 학생이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 언론도 프로스포츠 경기 중계만 하지 말고 ‘하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 회장 과도기를 거쳐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 뒤 엘리트체육에 투자한 일본과 지역클럽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킨 유럽 모델을 잘 참조해 우리만의 생활체육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또 현재는 운동선수가 대학 체육계열에만 입학할 수 있게 제한돼 있어 운동선수의 미래, 진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학 스포츠도 전반적으로 죽어 있는데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돼야 중·고등학교 스포츠도 발전한다. 통합 이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심 정책관 통합 후 스포츠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다. 이제 더이상 ‘넌 공부하지 말고 운동만 해라’ 이런 말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역 전문 스포츠클럽을 양성하고, 전국 체전에서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섞여 경쟁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사회 조현석 체육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LB] 기쁘다 25번 오셨네

    [MLB] 기쁘다 25번 오셨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소식이 국내 야구팬들에게 날아들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4일 김현수(27)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김현수가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이를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한 것이다. 이로써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고 MLB에 직행하는 최초의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볼티모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현수와 2년간 총액 70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한 뒤 그를 팀의 ‘액티브 로스터’(MLB 출전가능 명단)에 올렸다. 등번호는 25번으로 배정했다. 김현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기쁘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거가 된 것에 기쁨을 느낀다”며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었다. 지금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자부심이 있다. (앞서 MLB에 진출한) 강정호가 잘 다듬어 놓은 땅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의 팀내 타순은 추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정규리그 초반 6~7번 하위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김현수가 ‘타격기계’로 불릴 정도로 출류율이 좋기 때문에 앞쪽 순번을 배치해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포지션과 관련해서는 팀내 외야수 가운데 이미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고 있는 주전급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김현수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좌익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주목한 것은 그의 탁월한 타격 능력과 선구안 때문이다. 김현수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통산 출루율 0.406을 기록했으며,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다. 특히 올해에는 볼넷 10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만 당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또 구장 규모가 커 ‘타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 시즌 홈런 28개를 쏘아올렸다. 볼티모어의 홈 구장인 캠든 야즈는 타자친화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현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도 계약서 사인을 마친 뒤 “김현수의 출루율은 매우 뛰어나다. 그는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타자다”며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오는 2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MLB에 진출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별난영상] 고속도로 막고 프러포즈하는 ‘민폐 커플’

    [별난영상] 고속도로 막고 프러포즈하는 ‘민폐 커플’

    ‘낭만도 지나치면 민폐가 됩니다’ 최근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브레이크닷컴(break.com)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의 TX I-45 고속도로서 차량 멈추고 프러포즈하는 커플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구애를 펼치는 남성과 이를 받아들이는 여성의 모습,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지나치게 낭만적인 철없는 커플의 행동으로 일대에는 교통체증이 발생했으며 화가 난 차량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커플을 비난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95만 1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LazySunda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비리 온상’ 터널 공사 올해만 136억 빼돌렸다

    ‘비리 온상’ 터널 공사 올해만 136억 빼돌렸다

    시공업체 A사는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강원도 대관령터널 굴착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 71억원을 과다 청구했다. 설계도에는 A사가 공사를 맡은 원주~강릉 구간에 최신 굴착공법을 사용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A사는 ‘검은돈’을 챙기기 위해 훨씬 값싼 공법을 택했다. 최신 공법에 필요한 비싼 자재들을 전부 사용한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자재를 절반 가까이 줄여 공사한 것이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공사비 빼돌리기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발주한 고속도로·철도 터널공사 시공업체들이 부당하게 빼돌린 금액은 91억원에 이른다. 부정·비리 사실이 적발되지 않았다면 추가로 지급됐을 45억원까지 합하면 모두 136억원 규모다.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설계보다 적게 투입하거나 값싼 공법을 이용한 뒤 공사비를 과다 청구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2~8월 전국 64개 주요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터널 분야 부패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전국에 걸쳐 모두 9개 공구에서 부정·비리가 적발됐다. 대부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철도노선 공사 현장이었다. 원주~강릉 구간에서 과다 청구된 71억원은 이번에 적발된 공구들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 밖에 울산~포항 고속도로 공사에서는 시공업체가 설계 단계에서 정해진 건설 자재 록볼트 7만여개를 4만여개만 사용한 뒤 차액 17억원을 받아 챙겼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공사 공구에서는 시공업체가 땅을 파들어가는 굴진공법 방식을 조작해 11억원을 가로챘다. 권익위는 이번에 적발된 주요 사례를 수사기관과 감사기관 등에 넘겼다. 또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화약 취급 장부의 보전 기간(현재 2년)을 늘리고, 안전에 치명적인 공사 자재 빼돌리기를 막기 위해 발주기관이 공사현장의 세금계산서를 직접 조회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을 관련 기관에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터널공사 구간의 공사비 빼먹기 실태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며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건설 비리는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전국 121개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을 조사한 결과 78곳에서 록볼트 33만개를 빼돌려 공사비 195억원을 편취한 사례를 적발했다. 공사 현장 관리와 감리가 허술한 틈을 타 공사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적폐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은메달 따고도 죄송하다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체질부터 바꾸자

    체력은 국력일까. 이 체력이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뜻하는 것이라면 한국은 분명 스포츠 선진국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축구 대표팀은 이미 13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해방 이후 한국이 하계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모두 243개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은 3위다. 수영, 피겨 등 전통적으로 한국이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종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언뜻 강해 보이는 이 체력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국 스포츠계는 현재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오랫동안 체육계에 곪아 있던 병폐가 한꺼번에 터진 해였다. 동계올림픽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일 년 내내 성추문, 폭행 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고 프로농구 개막 직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에도 연일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켰지만 해외 원정 도박 수사망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지난 6월에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씨가 생활고로 숨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몰린 은퇴 선수들의 삶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뒤늦게 스포츠가 국위 선양의 수단만이 아닌 개인의 행복을 위한 복지의 영역임을 인식한 정부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시작으로 기존의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생활체육 위주로의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에게 필요한 스포츠는 무엇일까. 한국 스포츠는 앞으로 어떤 체력을 키워야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새해를 앞두고 국내 체육계 인사들이 화두를 던졌다. ●잠재적 실업자 양산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시대가 변했는데 엘리트 선수 육성은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메달 지상주의’라는 오래된 스포츠 패러다임부터 벗어던져야 생활체육 위주의 선진국형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 선수 재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미란재단 김종성(37·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사무국장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대회 입상을 목표로 선수들을 훈련에만 집중시키는 지금의 교육 방식이 모든 운동선수를 잠재적 실업자로 만들고, 결국 선수층을 얇게 해 스포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스포츠 스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은퇴한 체육인은 학교 다닐 때 오로지 올림픽 메달만을 목적으로 운동만 했기 때문에 은퇴 후 지도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끝”이라며 “그나마 중·고등학교나 실업팀 코치 같은 비정규직 지도자 자리조차 한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한데, 비인기 종목 같은 경우는 실업팀도 몇 개 없어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운동을 하려고 할까. 결국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학교 클럽이나 동호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가야 선수 저변도 넓어지고 운동만 한 실업자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부경(37·정부경유도관장)씨는 “생활체육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은 맞지만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각종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선수의 대학 입시 결과를 좌우하고 각 지역 체육 예산과 지도자들의 인사고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듣기 좋은 말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도 “2009년 학교체육진흥법이 통과된 이후 중·고등학교 운동부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수업일수를 채우도록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 보면 학생들이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학교, 학생, 지역이 걸린 전국체전 직전에는 하루에 훈련만 세 번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정책이 전혀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K리그는 외면, A매치만… 스포츠 단절의 예 한국 사회의 ‘메달 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선수 육성 방식은 입시 비리,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한국 스포츠의 병폐와도 직결된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씨는 “10대 때부터 합숙 생활을 하는 어린 선수들은 부모의 보호 없이 또래끼리 모여 있다 보니 기본적인 윤리 의식을 키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입시가 가까워지면 승부조작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에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바라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43·대한레슬링협회 이사)씨도 “운동만 했던 친구들이 사회에 나오면 아무래도 적응이 힘들지 않겠느냐.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운동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은 생활체육과의 완전한 단절을 야기하기도 했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특정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다는 것은 그 사회의 많은 사람이 해당 종목의 운동을 하는 상태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결과여야 한다. 즉, 해당 종목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과의 간극이 없고 서로 소통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단절돼 있다”며 “K리그는 보지 않고 국가대항전인 A매치에만 시선을 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러한 단절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도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도를 가르치면서 엘리트 유도와 생활체육 유도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유도 동호회 사람들은 제대로 된 유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목이 말라 있더라.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리고 도장에서 직접 사람들에게 코치도 해 주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에서 5년간 선수들을 지도해 봤지만 졸업한 뒤 운동을 관두는 학생들에게 부사관 정도밖에 권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라며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엘리트 체육인들이 동호회나 학교 클럽에서 기술을 전수해 준다면 스포츠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연결점은 생활체육에 있다. 엘리트 위주의 체육 시스템을 버리고 풀뿌리(생활체육) 중심 시스템으로 간다면 당장은 메달이 안 나올지 몰라도 (유소년이 성인이 되는) 8년 뒤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오히려 지금보다 잘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생활체육 시설 부족… 정책도 뒷받침돼야 “선진국처럼 보는 스포츠에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복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처럼 인구 대비 클럽활동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 교수는 “한국만 스포츠를 학교 체육,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등으로 나눠서 분류하는데 이 분류체계부터 허물어야 한다”며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는다. 함께 스포츠를 즐기다가 수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수가 되는 과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앤드루 새먼(48·영국)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모두 중요한 건 맞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스포츠가 먼저”라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부유한 국가다.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에 투자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열겠다는 국민 행복 시대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한국은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왼쪽부터) ① 김종성 (장미란재단 사무국장, 전 대통령청년직속위원회 위원) ② 정희준(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 ③ 류태호(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④ 앤드루 새먼(포브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한국 특파원, 전 타임스 한국 특파원) ⑤ 정부경(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⑥ 윤동식(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⑦ 심권호(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 도봉, 이웃 사랑 가득 실은 ‘문화시설 한 바퀴’

    도봉, 이웃 사랑 가득 실은 ‘문화시설 한 바퀴’

    도봉구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문화복지에 나선다. 민선 5기 이후 늘어난 각종 박물관과 문화시설 등을 돌아볼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도봉구는 사회배려계층인 노인,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도봉역사문화시설’ 탐방을 한다고 3일 밝혔다. 구에는 인권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기념관, 김수영문학관, 연산군묘, 간송 전형필 가옥, 둘리뮤지엄, 기적의 도서관 등이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의 역사문화시설은 경제적 상황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겨야 할 공공재”라면서 “학생들에게는 우리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삶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쉽지 않은 나들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첫 번째 탐방의 주제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역사문화 탐방’이다. 탐방에는 방학동 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2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8번에 걸쳐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게 된다. 탐방에 참가한 한 노인은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노인은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와 좋다. 도봉에 40년째 살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역사문화시설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특히 간송 전형필 가옥은 그냥 오래된 폐가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분의 집인 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에 둘리뮤지엄, 간송 전형필 가옥 등을 잇달아 개관하면서 우리 도봉구가 문화도시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우리 주민을 넘어 더 많은 서울시민이 찾는 명소가 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위안화 SDR 편입] ‘미스터 런민비’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뚝심

    중국 위안화가 세계 3대 통화로 편입된 배경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13년 동안 이끄는 ‘미스터 런민비’(人民幣·위안화) 저우샤오촨(周小川·67)의 뚝심이 있다. ‘시장 친화적 점진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거대해진 중국 실물경제에 걸맞은 금융체계를 갖추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며 위안화의 위상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화폐 권력과 권력의 화폐’ 저자인 앨런 웨슬리는 “저우 행장은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후 매케이는 “금융에서 개인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가 전략과 정책을 치밀하게 수행한 저우 행장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2002년 인민은행장에 오른 저우 행장은 중국 금융체계의 변곡점이 될 만한 개혁을 모두 지휘했다. 중앙은행장이 된 지 6개월 만에 국유은행들에 ‘기술적 파산’이란 통폐합의 칼을 들이대 중국 국유은행을 세계 최대 은행으로 변모시켰다. 중국 채권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도, 해외투자자에게 중국 국채와 회사채를 개방한 것도 그의 작품이었다. 올해에는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해 시중은행의 금리 경쟁을 유도한 뒤 결국 예금 금리 상한선을 철폐했다. 예금 금리 자율화로 은행 간 대출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국가의 자본 배분권은 시장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저우 행장이 ‘위안화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주창한 것은 2009년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초(超)주권 화폐’의 권위를 부여해 ‘달러 독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IMF와 세계 금융 질서를 재편하고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려는 이중 포석이었다. 2010년 IMF는 “위안화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다”라며 편입을 거부했다. 그러나 저우 행장은 중국 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외국 중앙은행이 진입하는 것을 허용했고 IMF가 요구하는 통계 기준을 받아들이는 등 개혁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환율을 고시할 때 전날 시장가격을 반영하는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서방 언론은 ‘환율 조작’이라고 비판했지만, IMF는 ‘진일보한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저우 행장은 베이징대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1979년부터 경제정책을 집중 연구했고 1985년엔 칭화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이곳에서 당시 경영대학원장이던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박사과정을 밟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인연을 맺게 됐다. 2013년 시진핑 체제 출범 당시 정년을 넘긴 상태여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시 주석은 그에게 정년 적용을 받지 않는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직을 맡겨 인민은행장 자리를 지키게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누리려면 ‘1가구’ ‘1주택’ 기준 숙지해야

    부동산을 처분할 때 매매차익이 생겼다면 세금(양도소득세)을 내야 한다. 하지만 1주택자가 집을 팔 때는 차익이 발생해도 세금을 안 낸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제도 덕분이다. 당연히 비과세될 것으로 안심하고 있다가 사소한 판단 실수로 세금을 추징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1가구 1주택자의 요건을 명확하게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우선 1가구 1주택자는 양도가액 9억원 이하의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뒤 팔면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1가구’의 정의가 중요하다. 1가구란 배우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민등록상의 한 가족을 의미한다. 배우자는 주소지가 다르고 각자 소득이 있어 생계를 달리하더라도 무조건 동일 가구로 본다. 배우자나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이 없는데도 1가구로 인정받으려면 만 30세 이상이거나 이혼 또는 배우자의 사망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 그리고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된다. 과거 2주택자한테 양도세 50% 세율을 매길 때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녀에게 집 한 채를 물려주는 절세 전략이 많이 활용됐다. 그런데 주택을 양도하는 시점에 증여받은 자녀가 대학생이라면 가구 분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여전히 1가구 2주택자로 무거운 세율이 적용된다. 양도세를 절세하려던 증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다. 자녀가 가구 분리가 되려면 취업을 했거나 결혼을 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1주택’에 대한 기준도 기억해 두자. 주택으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이라면 주택 수에 포함되지만 건축물대장에 주택으로 등재돼 있더라도 실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폐가라면 제외시킬 수 있다. 실제 사용 용도로 1주택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폐가 입증은 세무서에 직접 해야 한다. 이사를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되거나 상속으로 인해 2주택자가 되는 경우에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새집을 사서 2주택자가 됐다면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면 된다. 부모의 사망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라면 상속주택을 남겨 두고 일반주택(2년 이상 보유)을 팔아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부모, 조부모 등 직계존속을 봉양할 목적으로 집을 합치거나 결혼으로 2주택이 됐을 때도 5년 이내에 먼저 양도한 주택(2년 이상 보유)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 정부·산업계 주말 비상대기 ‘애간장’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를 놓고 여야가 주말 막판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데드라인(30일)을 하루 앞둔 정부와 산업계는 비상대기 속에 애간장을 태웠다. FTA 주무부처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기하며 국회의 비준 처리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날 여야는 한·중 FTA와 각종 예산안 및 정책 등을 연계해 밀고 당기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달을 넘기면 사실상 연내 비준 처리가 어려워 1년 발효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연구원은 1년 비준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액을 연간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하루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중 FTA는 발효일에 1년 차 관세를 인하하고 이듬해 1월 1일에 곧바로 2년 차 관세를 인하한다. 연내 비준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2년 차 관세 인하 효과를 비롯한 각종 비관세 장벽 철폐가 지연될 전망이다. 정부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10개월째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현 상황에서 야당이 산업계의 원망을 오롯이 떠안을 비준 처리 반대를 끝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와 전국은행연합회, 자동차·철강협회 등 업종별 단체들이 뭉친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잇달아 비준처리 성명을 발표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기업들은 발효 즉시 700달러 이하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 면제, 48시간 내 통관 등 비관세장벽 완화로 교역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야가 협상과정에서 무역이득공유제 대신 상생기금 마련으로 절충안을 마련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책위 관계자는 “비준 처리는 되겠지만 재계가 반대해왔던 무역이득공유제와 비슷한, 기업의 자발적 상생기금을 만들어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활정책 Q&A] 환경부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

    [생활정책 Q&A] 환경부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제품은 처리하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습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데다 배출스티커를 붙여 일정한 장소까지 운반해야 합니다. 수거일도 따로 정해져 있어, 맞벌이 가정이나 노인 가구 등에서는 집안에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9월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폐가전제품 무상수거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Q)무상수거가 가능한 품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초기에는 냉장고·세탁기·TV·에어컨 등 4대 가전과 1m 이상의 대형 가전제품 위주로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대상품목을 확대해 1m 미만 중대형 품목과 PC·오디오·전자레인지 등 일부 소형품목까지 수거하고 있습니다. Q)배출 신청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A)배출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사전예약을 해야 합니다. 예약은 홈페이지(www.15990903.or.kr)나 콜센터(1599-0903)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ID:폐가전무상방문수거)으로도 가능합니다. 예약이 접수되면 지역별 수거일정을 고려해 방문일자와 시간을 문자로 공지한 후 가정을 방문해 무상으로 수거합니다. Q)도서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나요. A)도서지역은 수거량 대비 선박비용 등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 육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시행하지는 못합니다. 지난해 민·관·군 합동 캠페인을 추진해 일부 도서의 폐가전제품을 수거했습니다. 올해는 육지와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큰 섬을 우선해 무상방문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Q)그동안 무상방문수거가 얼마나 이뤄졌나요. A)10월 현재 폐가전제품 수거량이 전년 동기(22만 7000대) 대비 2.8배 증가한 63만여대에 이릅니다. 국민은 무거운 폐가전제품을 직접 밖으로 내놓는 불편을 덜 수 있고, 배출수수료 부담도 없어졌습니다. 환경 측면에서도 폐가전제품의 불법처리 예방과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2012년 서울 시범사업 이후 전국 확대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A)무상방문수거 사업은 국민이 부담하는 배출수수료가 없습니다. 가전제품 생산자가 수거·운반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부담하기에 지방자치단체의 수입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자체는 기존 폐기물 수거업체와의 계약이나 집하장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 참여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생산자 역시 물류체계 구축과 콜센터 등 과도한 비용 부담을 우려해 확대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Q)무상방문수거가 어떻게 가능한가요. A)전기·전자제품 생산자는 매년 출고한 제품의 일정량을 재활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무상으로 방문 수거한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해 의무량으로 인정받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이 원하는 시기에 방문, 무상수거하는 방식이기에 생산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 겨울철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 ‘호응’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 겨울철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 ‘호응’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외부로 빨리 배출되어야 하므로 보통 소변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잔뇨감을 느낀다거나 수면 중 두 번 이상 소변을 보게 된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심각한 소변불편감을 초래해 일상 생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전립선 비대가 심한 경우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는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버리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에 아간뇨나 빈뇨, 잔뇨감 등의 전립선 비대증 증상들을 느낀다면 온열요법을 실시하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온열요법이 가능하여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큐라덤’은 만성 전립선염과 비대해진 전립선을 정상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가정용 전립선 온열치료기다. 좌약 모양의 특수전자 온열봉과 조절기, 충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전자 온열봉을 환부에 삽입한 뒤 열을 가하여 전립선 부위의 비정상적인 세포를 파괴(괴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큐라덤 판매를 진행하는 신화월드 관계자는 “특수전자 온열봉을 직장 속으로 삽입하면 전립선 부위에 이르게 되는데 이 온열봉에서 37~46도의 열을 발생시켜 온열 마사지 효과를 제공한다”면서 “괄약근에도 작용하여 1~2도의 내치질에도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근육통 완화기가 전립선 치료기로 둔갑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의료기기는 사용 목적이나 효능, 효과를 제대로 따져본 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큐라덤은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위스 ZEWA 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스위스 쥬리히 국립대학병원, 독일 하이델베르그 살렘병원, 스웨덴 국립의료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한국, 미국, 유럽, 스위스, 일본에서 발명특허를 받아 현재 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q02.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 범죄 먹잇감 ‘글로벌 코리아’

    외국인 범죄 먹잇감 ‘글로벌 코리아’

    #1.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은행 지점에서 창구 직원 A씨는 외국인 고객의 마술 같은 손놀림에 꼼짝없이 당했다. “유로화로 바꾸고 싶다”며 찾아온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외국인들은 A씨에게 “이 지점에 100유로 지폐가 현재 얼마나 있는지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100유로짜리 지폐 98장이 묶인 돈뭉치를 건네자 일행은 잠시 만지작거린 뒤 이를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이날 영업 마감 때가 되어서야 100유로 지폐 11장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챘다. 폐쇄회로(CC)TV에는 돈뭉치의 밑부분에 있는 지폐를 빠른 손놀림으로 빼내는 ‘밑장빼기’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한 달 동안 서울, 부산 일대 은행과 환전소에서 600여만원을 훔쳤다. 이태원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검거된 일당은 경찰 추적을 피해 숙소를 3번이나 옮긴 데다 당초 입국할 때부터 도주를 위해 출국일을 비워 둔 왕복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명을 구속했다. #2. 지난 1일에는 말레이시아의 카드 위조 일당이 입국했다. 이들은 특급호텔에 머물며 동남아시아의 졸부 행세를 했다. 이들은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명품을 사 오면 5~10%를 주겠다”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체이스와 씨티은행 등의 위조된 미국 신용카드 43장을 챙겨 왔다. 서울 강남 일대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12억여원 상당의 명품 결제를 시도해 이 가운데 1억 8000여만원어치가 승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일당 3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1명은 뒤늦게 신병을 확보해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검거된 사기범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12일 신청할 예정이다. 외국인 방문객과 체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 발생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은 1420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올해 초 기준 174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33만명)의 3.4%에 이른다. 경찰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외국인 범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검거자 수’는 내국인이 2010년 1058명에서 2013년 950명으로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2010년 824명에서 2013년 882명으로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 폭력(9013건), 음주·무면허 등 교통사범(7175건), 사기·횡령·보이스피싱 등 지능범(4045건), 절도(1918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이 잘사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해 범죄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軍, 12년전 분실한 M-16 소총 세 자루 되찾아

     육군은 2003년 7월 분실했던 M-16 A1 소총 3정을 12년만에 회수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5일 “경남 하동지역 부대에서 분실한 M-16 A1 소총 3정을 지난달 26일 회수했다”라면서 “소총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모(40)씨를 지난달 30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당시 경남 하동군 금남면 소재 모 부대 담을 넘고 들어가 예비군 무기고에 보관중인 M16 소총 3정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이들 소총을 교도소에서 만난 지인 방모(45)씨에게 줬고 총기 3정은 방씨가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은 이들 소총 가운데 1정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나머지 소총을 되찾게 됐다. 지난달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폐가에 소총이 있다는 주민신고를 접수한 것이다.  이 총기가 2003년 분실한 소총임을 확인한 육군중앙수사단은 추적 조사를 통해 폐건물에 살았던 방씨를 붙잡았고 그가 갖고 있던 나머지 2정도 회수했다. 수사단은 방씨의 증언을 토대로 총기 3정을 훔쳤던 전씨도 30일 경남 창원에서 검거했다. 전씨는 군 수사당국에 당시 무기고 울타리를 자르고 들어가 무기고 창문을 통해서 소총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전 씨의 총기 절취는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나 이를 특정 범죄에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옥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과 보청천 등 크고 작은 맑은 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그의 대표작 ‘향수’의 배경이다. 내륙 속 바다 ‘대청호’도 품고 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에 위치해 동쪽으로 경북 상주시, 서쪽으로 대전시, 남쪽으로 영동군, 북쪽으로 보은군에 인접해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과 함께 남부 3군으로 불린다. 면적은 537.06㎢로 충북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9개 읍·면에 인구는 5만 2600여명이다. 300여 농가에서 연간 14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해 묘목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볼거리 ●詩 ‘향수’의 배경 된 정지용 생가 1996년 7월 복원된 정지용 시인의 생가는 돌담과 사립문, 초가, 우물, 담벼락, 장독대 등으로 꾸며졌다. 잊혀 가는 고향집 풍경이 정겹게 다가오며 정지용 시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생가는 항상 방문을 열어 둔다. 찾는 이들에게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했음을 가구로 알리기 위해서다. 생가 뒷문으로 나서면 정지용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다. 문학관을 들어서면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로비에서 밀랍 인형으로 제작된 정지용 시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전시실은 정지용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그의 문학세계를 시대·연도별로 정리해놓았다. 정지용 시, 산문집 초간본 등의 원본도 볼 수 있다. 정지용의 시를 낭송해 볼 수 있는 시낭송 체험실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동선 군 문화예술팀장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필수 방문지가 됐다”며 “미리 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시인은 옥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27년 발표된 ‘향수’는 일본 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그의 모더니즘 대표작이다. ●둔주봉 눈앞에 펼쳐진 ‘작은 한반도’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해발 382m)에서 바라보는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은 다른 지역의 한반도 지형과 좌우 대칭인 보기 드문 한반도 지형이다. 둔주봉에 올라서면 거짓말처럼 뒤집힌 한반도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금강이 산기슭을 감싸고 돌아 흐르는 갈마골을 만나려면 안남면사무소부터 걸어서 둔주봉까지 이동해야 한다. 산행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오르막이 급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가는 길은 솔 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숲이 인상적이다.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둔주봉 한반도 지형은 1998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세를 타기 전에는 비좁은 고갯마루에 주차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차를 세울 수 없다. 군이 안남면사무소 앞 공터에 마련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둔주봉이 둥실둥실해 ‘둥실봉’으로 부른다. ●전통·근대모습 갖춘 육영수 여사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는 1974년 육 여사 서거 후 관리 소홀로 폐가의 길을 걷다가 결국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옥천군이 복원계획을 세우고 민간이 주체가 된 ‘육영수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37억 5000여만원이 투입돼 2011년 복원됐다. 99칸으로 이뤄진 생가는 집주인들이 머물던 안채를 중심으로 위채, 아래채, 사랑채, 정자, 연못, 사당 등으로 꾸며졌다. 한옥에서 1칸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한다. 생가의 총 대지면적은 9181㎡다. 군은 방문객들을 위해 생가 곳곳에 육 여사의 학창 시절을 비롯한 생전 모습들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이 집은 조선 초기인 1600년대 김 정승이 처음 지어 살다가 이후 송 정승, 민 정승 등 삼정승이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삼정승집’이라 불리던 이 집은 육 여사가 태어나기 전인 1918년 부친 육종관이 민 정승의 자손 민영기에게 사들여 고쳐 지으면서 차고를 배치하는 등 전통과 근대의 모습을 모두 갖춘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강병숙 군 학예사는 “연간 20만여명이 찾으며 옥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생가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자전거여행 코스 향수 100리길 향수 100리길은 명품 자전거길로 불린다. 드라이브와 걷기에도 제격이다.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고향의 푸근함도 느낄 수 있으니 명품으로 불릴 만하다.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자전거 여행 단골 코스로 자리잡았다. 향수 100리길은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시작으로 안내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안남면 연주리 배바우도서관~청성면 합금리 금강변~금강휴게소~동이면석탄리 안터마을~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50.6㎞ 노선이다. 초급 수준의 자전거 동호인이 평균 시속 10㎞로 쉬지 않고 달리면 4시간 정도 걸린다. 향수 100리길이란 이름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에서 따왔다. 옥천지역 6개 읍·면을 둘러보는 향수 100리길은 3코스로 구성됐다. 예술문화길로 불리는 1코스 구간에는 정지용 생가, 지용문학관, 정지용의 시문학공원을 조성해 놓은 장계관광지가 있다. 생태탐방길인 2코스는 장계관광지부터 안터마을까지다. 이 구간에는 둔주봉, 금강유원지, 청마리제신탑 등이 자리잡고 있다. 3코스는 역사문화길이다. 안터선사공원, 육영수생가, 옥천향교, 춘추민속관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구해(46)씨는 “평지가 많아 초보들이 즐기기 좋고, 금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최고의 자전거코스”라고 극찬했다. ●치유의 숲 장령산 휴양림 옥천군 군서면 금사리에 위치한 장령산 휴양림은 도내 휴양림 중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이는 2011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 대상 도내 6개 휴양림 가운데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의 연평균 농도가 698.3pptv로 가장 높았다. 장령산의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것은 나무 밀집도가 높고 나무 높이가 낮아서다. 또한 피톤치드를 많이 발생하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많은 것도 이유다. 나무가 내뿜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령산 휴양림은 현재 콘도미니엄 형태의 객실 17개를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통나무집 18채, 산책로,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올해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문화휴양관 옆 산기슭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편백나무, 느티나무, 화살나무 등 탄소 효과가 뛰어난 나무 50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먹거리 ●옥천 별미 ‘생선국수·도리뱅뱅이’ 옥천은 대청호와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 그 가운데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는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생선국수는 진한 국물을 자랑한다. 우선 신선한 민물고기를 찜통에 넣고 4~5시간 끓인 뒤 국물이 우러나면 채로 걸러 가시를 골라낸다. 이어 국물에 양념고추장을 풀어 간을 한 뒤 국수와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이면 생선국수가 완성된다. 입속으로 면을 빨아들이면 육수에 녹아든 민물고기 살들이 함께 씹힌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좋다. 해장국으로도 많이 찾는다. 생선국수 원조는 청산면의 선광집이다. 1962년 생선국수를 시작했다. 청산면에는 생선국수집 6곳이 영업 중이다,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도리뱅뱅이는 금강에서 잡아온 손가락만 한 크기의 민물생선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바싹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당근, 대파, 고추 등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민물고기 가운데 피라미나 빙어가 주로 사용된다. 민물고기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 해서 ‘도리뱅뱅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당도 ‘용운포도’ 옥천 포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등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다. 4년 연속 국가브랜드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로 한 해 100t 이상이 수출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이면 세산리 용운마을 포도는 ‘용운포도’ 또는 ‘세산포도‘라는 명칭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43년이다. 현재는 시설 포도 주산지다. 시설 포도 재배면적이 전국 2위에 올라 있다. 농가 700여 곳에서 360㏊의 포도를 재배하는데 250㏊가 비닐하우스다. 옥천 포도는 캠벨어리가 주품종으로 70~80% 정도를 차지한다. 7월이면 옥천에서 포도축제가 열린다. 포도 따기 체험, 포도주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11년부터는 포도와 복숭아축제를 통합 개최하고 있다. 포도는 폴라보노이드, 비타민, 유기산, 미네랄 등을 함유해 항암효과,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 효과, 당뇨병, 신경통, 다이어트 등에 좋다. ●무침·튀김으로 즐기는 600년 전통 ‘옻’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 습도, 토양 등이 옻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에는 청성면 등 6개 읍·면 79만 4314㎡가 옻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의 86㏊에서 19만여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5월에 참옻순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장을 찾으면 옻순무침, 옻오리, 옻순튀김 등 다양한 옻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옻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축제장에는 보건소 직원이 배치되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약도 준비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옻과 접촉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옻순은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옻은 장에 좋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동의보감에 나온다. 군은 내년까지 옻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옻 생육을 알려주는 교육관과 탐방로, 옻가공식품 전시장, 옻순을 이용한 튀김 비빔밥, 부침개 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국 최고 안전지대로” 경북의 다짐

    “전국 최고 안전지대로” 경북의 다짐

    경북도는 3일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김관용(왼쪽) 도지사와 김영만(오른쪽) 군위군수, 국민안전처 및 도와 시·군 관계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임직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경북 365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은 경북을 전국 최고의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안전경북 365 비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경북 365 비전은 ▲3대 안전대응 체계 구축 ▲6대 안전전략 프로젝트 추진 ▲5대 세이프존 운영 등 3대 전략과 3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3대 안전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365 안전 100인 포럼을 개최하고 재난 현장의 봉사활동을 지원할 안전봉사단을 운영해 안전 관련 민관 협력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도내 재난 위험지구와 시설물을 특별 관리하고 각종 재난 정보의 신속한 전파를 위해 도민 안전리더 3만 6500명을 대상으로 도민 안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파 체계 등도 갖춘다. 6대 안전전략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서는 안전취약마을에 폐가 정비,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 인프라 구축과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을 시행, 안전명품마을을 키운다. 이와 함께 경북 행복안전지도를 제작해 지역별·계절별 안전지수, 재난유형별 안전도와 시·군 맞춤형 안전진단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한·중 FTA 비준 서둘러 경제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는 50개국이 넘는다. 인구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73.5%에 이른다.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아세안 등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대부분 FTA를 체결했다. 관세 철폐가 핵심인 FTA 체결은 대외 의존도가 90%가 넘는 우리로서는 수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중에서도 대중 수출 비중이 25%를 웃도는 중국과의 관세 철폐는 어느 나라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지난 6월 중국과 FTA를 체결해 놓고도 야당의 반대로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한·중 FTA 비준을 연내에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했던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1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만나 “한·중 FTA는 양국 국민들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국회 비준 처리를 요구한 터라 기대가 크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상당수가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효 즉시 958개 품목의 관세가 없어지고 중국 수입관세가 1.5% 포인트 인하된다. 문제는 국회가 비준하더라도 연내에 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이다. 한·중 FTA는 발효일에 1차 관세 철폐, 다음해에 2차 관세 철폐가 시행된다.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한·중 FTA로 모든 관세가 철폐되면 연간 54억 4000만 달러의 관세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 따라서 올해를 넘기면 1~2개월 차이로 1년간 54억여 달러를 손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지난해 제조업 매출은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고, 수출도 올 들어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월 수출액도 4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줄어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내수 진작도 지지부진하다. 이런 여건하에서 한·중 FTA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수출의 돌파구가 되는 건 자명하다. 물론 한·중 FTA로 농어업이 타격을 입게 될 거라는 야당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매달려 일을 그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제 살리기에는 여야가 없다. 한·중 FTA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야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당과 함께 한·중 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 가뜩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한·중 FTA 비준마저 실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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