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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도 어려서 집중약물 치료 받을 수 있었다면…

    ‘우영우’도 어려서 집중약물 치료 받을 수 있었다면…

    얼마 전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폐스펙트럼증후군은 질병 이름처럼 증상의 범위가 무척 넓다. 자폐스펙트럼증후군 환자 중에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특정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아스퍼거증후군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많지 않다. 자폐스펙트럼증후군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연구진이 유년기에 자폐를 조기 진단하고 집중적 약물 치료를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는 연구를 내놨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연구단,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경북대 치과대 공동 연구팀은 자폐 조기 진단과 유년기 치료의 중요성을 보이는 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와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잇따라 실렸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뇌 발달장애 중 하나로 사회적 상호작용 결여, 행동의 강박적 반복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주로 어린시절 시작돼 성인기까지 이어지는데 원인이나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MYT1L이라는 유전자에 변이를 만들어 자폐를 유발시켰다. MYT1L 유전자가 변이된 생쥐는 다른 생쥐와 교류하지 않고 우리 안에서 이유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등 사람과 비슷한 자폐 증상을 보였다. MYT1L에 문제가 생긴 어린 생쥐는 뇌 전전두엽에서 흥분성 시냅스의 숫자와 신호전달이 눈에 띄게 감소됐다. 시냅스는 흥분성, 억제성 두 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는데 두 시냅스의 균형이 깨지면 뇌에 문제가 발생한다. MYT1L 결손 생쥐는 청소년기에는 자폐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가 성인이 되면서 억제성 시냅스의 숫자와 신호전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년기와 성년기의 자폐가 다른 메커니즘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폐증상을 유발시키는 뇌의 변화가 유년기에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해 또 다른 자폐 유발 유전자인 ‘ARID1B’ 단백질 이상으로 자폐증을 유발시킨 어린 생쥐에게 흥분성 시냅스를 억제하는 약물 ‘플루옥세틴’을 생후 3주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유년기에 약물 치료를 받은 돌연변이 생쥐는 성체가 되서도 일반 생쥐와 비슷한 수준의 사회성과 행동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 시냅스의 수와 신호전달 양상도 정상화된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김은준 IBS 단장은 “이번 두 건의 연구로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자폐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유년기에 집중 약물치료를 받으면 추가로 약물 투여를 않더라도 평생 자폐증상이 완화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폐증상은 다양한 유전자가 원인이 되는 만큼 다른 유전자로 인한 자폐증도 유년기 진단과 약물치료로 완화될 수 있는지,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한지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남 역병’ 원인 못 찾았는데…사라졌다

    ‘강남 역병’ 원인 못 찾았는데…사라졌다

    강남 역병, 아르헨티나 괴질과 달랐다 강남 클럽에 다녀온 뒤 병을 앓았다는 이들이 잇따르며 ‘강남 역병’으로 불린 사건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끝내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자취를 감췄다. 20일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 주 산미겔 데 투쿠만에서 집단 발병한 괴질의 정체는 ‘레지오넬라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괴질 역시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10여명이 폐렴 증상을 보였고 이들 중 4명이 사망했지만, 모두 코로나19, 독감 등 한타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을 보여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선 한국에서도 비슷한 괴질이 돌기 시작했다. 강남 소재의 클럽을 다녀온 뒤 피가래, 근육통 증상을 보이는 등 몸 상태가 나빠졌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괴질에서는 고열과 기침, 인후통, 복통 등 증상이 보고됐고, 한국의 괴질을 앓은 사람 중에서도 고열, 기침, 인후통, 가래 등 증상을 경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객혈(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하는 증상)을 했다”는 증상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괴질은 예상대로 ‘레지오넬라균’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증상으로 미루어 레지오넬라균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레지오넬라균에 폐가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을 앓게 되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냉각탑, 자주 쓰지 않는 샤워기나 수도꼭지, 가습기, 온탕 등에서 자란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괴질은 예상대로 레지오넬라균이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 산하 미생물 연구기관이 샘플을 받아 분석한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원이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강남 역병’ 클럽 7곳 조사했지만…레지오넬라균 불검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달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강남 역병’과 관련해 언급된 클럽 7곳의 검체 수십 건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해당 균은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강남 역병이 원인 규명이 미궁속으로 빠진 가운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이 괴질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서초구 소재 클럽 3곳을 현장 조사해 화장실·개수대·에이컨 필터 등에서 검체 채취를 했다”며 “강남구는 냉각탑이 있는 클럽이 없어 현장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역병과 관련해 신고된 내용이 전혀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내공기질 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식품접객업 중 유흥주점영업을 현행법 상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현재 클럽 등은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뚝도아리수정수센터·SR센터·새활용플라자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뚝도아리수정수센터·SR센터·새활용플라자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3)을 비롯한 위원들은 금년 11월 예정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20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뚝도아리수정수센터와 SR센터(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차례로 방문했다.   첫 방문지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정수센터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응집·침전시설 등 기존 처리정수시설과 오존·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점검했다. 이어서 방문한 수도박물관에서는 서울시 상수도의 역사와 기술 변천 과정 등을 살펴보고 관람 현황 등을 점검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은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60만t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이 현재 가동 중이며 이곳 성동구를 비롯한 서울시 주요지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시가 운영 중인 6개의 정수센터는 현재 대부분 30년 이상 경과 급격히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재건설 수준의 대대적인 정비가 매우 시급한데, 정비과정에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시의 소형폐가전제품의 안전한 처리와 재활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SR센터를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 및 현장교육 프로그램 운영 실적을 보고받고, 향후 서울시 폐금속자원 재활용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서 폐기물 새활용 특화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해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소재로 활용하는 기술과 디자인, 제조, 유통 등의 과정을 하나로 모아 산업적으로 키우고 있는 새활용플라자의 운영현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새활용에 대한 실효성 제고 방안과 함께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봉양순 위원장은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 추진을 위해 2022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환경수자원위원회 첫 현장방문을 진행했다”며 “현장에 답이있다는 말대로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한 문제점이나 미비한 부분들은 잘 고민해 대안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있을 행정사무감사가 서울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지역화폐의 명운을 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2021년 1조 2522억원(추경 포함)이나 되던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올해 6050억원으로 줄었는데, 기획재정부가 내년에는 이를 완전히 끊을 생각이다. 기재부의 방침에 대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10개 광역 지자체와 220여개 기초지자체는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지역화폐가 과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느냐, 그 편익이 비용보다 크냐다. 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아주 효과가 클 때도 있었다. 전쟁할 때다. 과거 유럽의 전쟁은 성을 빼앗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수비하는 측에서는 성문을 걸어잠그고 지구전으로 대응했다. 17세기 지중해에서 벌어진 칸디아 공방전은 무려 21년이나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 지구전이 길어지면 불안감 때문에 성 안에서는 화폐가 자취를 감추고 상거래가 위축된다. 지역경제의 피폐다. 그럴 경우 영주(지자체장)가 기존 화폐에 뜨거운 인두를 눌러 직인을 박은 다음 당초보다 2~10배 높은 액면가치를 부여했다. 인쇄업자를 불러 아예 종이돈을 새로 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립된 성 안에서 발행된, 내재가치가 무시된 돈을 ‘봉쇄화폐’(siege note)라고 하는데, 봉쇄화폐는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미국은 식민지 시절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한 경험이 있으므로 전쟁이 아닌 때도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주로 금융위기 때였다. 중앙은행이 없었던 1914년 이전 미국은 유럽 국가들보다 금융공황을 자주 겪었다. 금융공황이 닥치면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바빠 금융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는다. 그때는 어음교환소가 은행들끼리 채무를 청산할 때만 쓰는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극소수 은행들끼리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지급준비금에 해당한다. 어음교환소가 유사화폐를 발행하는 바람에 1873년, 1884년, 1893년, 1907년 금융공황이 아주 쉽게 지나갔다. 은행들끼리만 쓰는 유사화폐로 금융시장을 살렸다면, 지역 주민들끼리만 쓰는 지역화폐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있다. 대공황 당시 실업과 파산이 늘고 소비가 위축되자 주정부와 지자체, 지방은행, 협동조합, 상공회의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주정부와 지자체는 미래의 지방세 수입을 담보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지자체의 지역화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탬프 스크립’(stamp scrip)이라는 것이다. 우유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지역화폐에도 유통기한을 두어 빨리 회전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역화폐 한쪽 끝에는 도장을 찍는 칸을 두고, 매주 일요일이 되면 거기에 도장을 찍도록 했다. 도장이 찍히면 액면가치가 0.1% 포인트 감소한다. 지역화폐에 연 5.2%의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라서 당연히 그것을 빨리 처분하려는 유인이 생겼다. 1931년 독일, 1932년 오스트리아에서 그런 방법을 썼더니 소비가 늘면서 고용과 판매가 회복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예일대의 어빙 피셔 교수까지 나서서 미국에도 그런 것을 확산시켜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촉구했다. 1932년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37개 도시와 8개 카운티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돌이켜 보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무력한 게 그 증거다. 무엇보다도 지역화폐는 지급수단으로서 열등재라는 것이 원인이다. 물건을 팔고 지역화폐를 받은 사람은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재료나 물건을 다시 사 와야 하는데, 발행지역 밖에서는 지역화폐가 액면가보다 할인됐다. 우리나라의 지역화폐는 특이하다. 스탬프 스크립과 달리 보유자가 아닌 발행자가 할인비용을 부담한다. 그런 점에서 어음이나 상품권과 똑같다. 근거 법률도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다. 참고로 그 상품권의 발행자는 지자체인데, 할인비용의 최대 8% 포인트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지자체 예산으로 추가 할인을 해 준다.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지급수단이라는 기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인혜택에서 나온다. 길거리의 돌멩이라도 90원에 사서 100원에 팔 수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불로소득이 생기면 당연히 소비도 늘어난다. 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전 국민에게 30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공짜로 나눠 줬을 때 온 국민이 잠시 즐거웠던 것과 똑같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민 중에서 현재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5%도 되지 않는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귀한 혈세로 한바탕 환각파티를 벌이고 만 셈이다. 그러니 보조금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역화폐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지역 소상공인들이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자본력과 마케팅 기술을 가진 대형마트나 플랫폼 기업들과 경쟁한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덜 위협적이다. 지자체가 대형마트의 진입과 영업시간 등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중무휴,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 플랫폼 기업들은 대단히 위협적이다. 플랫폼에서는 신용카드가 절대적인 지급수단이다. 따라서 지역화폐의 경쟁재는 신용카드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보다 현찰을 들고 지역상권을 찾아가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궁극적인 해법이다. 즉 지급수단의 경쟁에서 신용카드가 더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 2017년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그리고 대체휴일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가 열흘이나 계속됐다. 그 기간에 신용카드로 물건을 팔았던 소상공인들은 카드수수료에 단말기 이용료까지 다 물고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판매대금을 받았다. 그런데도 현찰로 물건을 팔 때와 같은 값을 받아야 했다. 우리 정부는 그런 난센스를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법(제19조)은 일상 상거래에서 신용카드 사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를 ‘가격할증 금지원칙’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외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벌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계약자유의 원칙을 무시하고 현찰이나 신용카드나 무조건 같은 가격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세원 포착을 위해 정부가 현찰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한 데서 나온 결과다. 덕분에 신용카드사들은 현찰과의 경쟁에서 땅 짚고 헤엄치며 영업을 확장해 왔다. 그리고 소상공인 등에게 거둔 신용카드 할인수수료를 소비자(회원)들과 나눈다. 바로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다. 결론적으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은 물신숭배(fatishism)다. 지역화폐 발행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플랫폼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적어도 신용카드 수수료에서만큼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지역화폐 보조금을 중단키로 한 지금이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짚어 볼 적기로 보인다. 가격할증 금지원칙을 통해 신용카드업을 육성한 것은 24년으로 충분하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진 이제는 지역상권 보호에 좀더 관심을 가질 때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씨줄날줄] 킹달러/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킹달러/오일만 논설위원

    미국의 달러(Dollar)는 원래 유럽의 보헤미아(현재 체코) 왕국에서 사용하던 은화 탈러(Thaler)에서 유래했다.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1785년 7월 미국의 정식 화폐가 됐고, 1944년 브레턴우즈체제 출범과 함께 세계의 기축통화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달러의 위상이 흔들렸지만 기축통화의 지위는 굳건하다. 달러는 지구촌 정세가 불안하면 가치가 상승하는 특성을 지닌다. 올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에너지 폭등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몰아치면서 2022년 현재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이런 초달러 강세를 가리켜 언론은 ‘킹달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한다. 킹달러 시대는 신흥국들에겐 악몽이나 다름없다. 신흥국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금리를 노리고 달러로 갈아타면서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신흥국들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스리랑카는 5월 대외채무지급 중단을 선언해 사실상 디폴트했고, 파키스탄ㆍ이집트ㆍ튀르키예ㆍ가나, 동유럽의 체코와 헝가리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킹달러 시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우리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판이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 선까지 오르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이 회담에서 양국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 3월 한국은행과 연준이 체결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지난해 말 만료된 상태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달러 유동성이 확보되는 만큼 환율 안정 효과가 크다. 한미 정상 간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 ‘광주 학동 참사로 이어진 재개발 비위’ 조합장 등 2명 구속영장

    ‘광주 학동 참사로 이어진 재개발 비위’ 조합장 등 2명 구속영장

    경찰, 1년 3개월 수사 끝에 조합장·정비업자 결탁·이권수수 규명 백범 김구 조성마을서 분양권 나눠먹기·용역 밀어주기 등 복마전 경찰이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1년3개월여간의 수사 끝에 각종 비위를 주도한 조합장과 정비사업관리업체 대표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 조모(75)씨와 정비사업관리업체 대표 성모(56)씨를 뇌물공여·뇌물수수·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씨는 학동 4구역 이전에 진행한 3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조합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가로 보류지(예비 분양 물량) 2개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또 무허가 업자로부터 조경용 소나무를 부풀린 가격에 사들여 조합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특히 성 씨는 도시정비사업자로서 학동 4구역 내 ‘백화마을’에 있는 광주시 소유 주택을 무허가인 것처럼 꾸며, 거져 얻다시피 한 분양권을 조씨 일가와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마을은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광주를 방문했을 때 남긴 지원금으로 조성된 100여 가구의 전재민(戰災民) 정착촌이다. 광주시 소유로 방치되어 있던 폐가 등이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대상지에 편입됐었다. 조씨는 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대가로 1억9000만원 상당의 용역을 성씨 가족 명의의 회사에 발주해 부당이득을 취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조씨 등 2명에 대한 신병 처리를 끝으로 학동 붕괴 참사 관련 조합 비위 수사는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철거 중인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 건물 잔해에 깔린 시내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책임규명에 나선 경찰은 철거공사 관계자 7명과 법인 2곳을 송치(5명 구속 송치)했고, 이들은 최근 1심 재판에서 최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찰은 추가로 1년 3개월여간 장기간 수사를 진행해 비위 분야에서 브로커 4명, 조합 관계자 5명, 업체 관계자 22명 등 총 31명을 입건·조사해 일부는 송치했고, 나머지 입건자들도 조만간 일괄 송치할 방침이다.
  • 수원페이 가맹점 70%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역화폐 필요”… 1808개소 대상 설문조사

    수원페이 가맹점 70%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역화폐 필요”… 1808개소 대상 설문조사

    수원페이 가맹점 70%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써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가 수원페이 가맹점 1808개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지역화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가 29%, ‘그렇다’가 41%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5일~19일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수원페이 가맹점에 문자메시지로 온라인 설문 참여를 요청했고, 1808개소가 참여했다. 응답자의 ‘현 사업장 운영 기간’은 10년 이상이 25.7%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24.2%, 3년 이상 15.9%였다. 운영 업종은 음식점 35%, 학원 14%, 이·미용업 10%, 기타 41%였다. 수원페이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매우 그렇다” 22%,“그렇다” 40%로 62%가 만족하다고 답했고, 83%는 “수원페이 가맹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수원페이 가맹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은 ‘수원페이 인센티브 지속 운영’이 27%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홍보 및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모색(24%), 각종 정책 수당(재난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지급으로 지역 내 소비 촉진(14%), 모바일결제 등 수원페이 사용 편의 확대(10%,) 수원페이 가맹점 추가 확보를 위한 매출 수준(10억원→15억원) 상향 조정(5%) 등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수원페이가 침체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수원페이 운영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英화폐 다 교체되나...엘리자베스 여왕 새긴 동전만 300억개

    英화폐 다 교체되나...엘리자베스 여왕 새긴 동전만 300억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영국 화폐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미국 타임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290억개의 동전과 47억개의 지폐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얼굴이 담겨 있다. 그가 재위한 70년 사이 발행된 동전에는 모두 그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지만 전통적으로 영국은 새 왕이나 여왕이 즉위하면 새 지폐와 동전, 우표 등을 발행한다. 이 때문에 영국 안팎에서는 찰스 3세 영국 새 국왕의 초상화가 담긴 지폐와 동전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기존 동전과 지폐가 당장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여왕의 모습이 담긴 현 지폐들의 법적 효율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동전과 지폐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엘리자베스 2세 서거 10일 애도기간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영국 동전을 공급하는 조폐국(The Royal Mint)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를 새긴 동전들을 당분간은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임지는 새 동전 등이 시장에 유통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찰스 3세의 공식 초상화부터 준비돼야 한다.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현 지폐와 동전 재고를 우선 소진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찰스 3세 얼굴을 새긴 새 동전이 주조된다면 오른쪽을 바라보는 모친의 반대 쪽인 왼쪽을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전임 국왕과 반대편을 바라보는 얼굴을 새기는 오랜 전통에 따라서다. 영향권에 있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국연방(코먼웰스) 국가들의 화폐에도 새겨져 있다. 캐나다의 경우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를 20달러 지폐와 동전에 계속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캐나다은행은 타임지에 “현재 20달러 지폐는 향후 몇년 동안 유통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지역 자족 기능 강화… 미래 농업 선도할 곡성 구축”[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역 자족 기능 강화… 미래 농업 선도할 곡성 구축”[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곡성군민들에게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전남 곡성 토박이로 곡성군의원(2선)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이상철(62) 곡성군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5년 넘게 지방 정치를 하면서 지역 애로 사항과 발전 방향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곡성 100년의 문을 열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곡성의 미래를 활짝 열어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군수는 “30대 청년 시절 군민의 날 불꽃놀이 전야제 행사를 보며 집으로 돌아가면서 곡성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해졌고, 언젠가는 한번 경영해 보겠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었다”며 “살아오면서 깨닫고 느낀 교훈과 지식, 경험, 열정을 고향을 위해 모두 쏟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그는 “비어 있는 책장에 글을 쓰듯 ‘군민이 더 행복한 곡성’이라는 군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매일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청년 주거 지원, 지역 경제 순환 체계 구축, 공동체 활성화, 창의교육 학습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지역의 자족적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방 소멸 위기 해결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발짝 더 빠르게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구감소지역 89곳 중에서도 소멸 고위험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100년 후의 곡성을 대비하는 인구소멸 대응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 100명이 모여 사는 ‘청백 스마트빌리지’와 청년 1000명이 모여 사는 ‘청년 유토피아’ 마을을 조성하고, 곡성에서 초중고를 나온 청년들이 그대로 정착하면 주거지를 우선 지원하는 등 ‘은어의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역화폐가 널리 유통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먼저 구매하거나 군민을 고용한 업체가 우선시되는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섬진강기차마을 등 관광지마다 문화적 감성을 덧입히고 완전한 쉼터로 만들어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올해 833억원가량인 농림업 부문 예산을 임기 내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증가된 예산은 미래 농업을 선도할 농업의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군수는 “군수 한 사람이나 몇몇 엘리트 중심의 운영이 아니라 군민의 뜻이 실현되는 협치와 통합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4년 후에 전국 각지의 향우들이 이웃들에게 당당하게 ‘곡성인’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고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 GS건설, 탄소포집 핵심기술 차세대 분리막 개발 추진

    GS건설, 탄소포집 핵심기술 차세대 분리막 개발 추진

    GS건설이 탄소 포집 플랜트의 핵심인 분리막 기술 개발에 나선다. GS건설은 국내 대표 분리막 회사 ㈜에어레인과 ‘분리막 기반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교류와 업무 협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탄소 포집 분리막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나아가 탄소 포집 플랜트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기존 탄소 포집 플랜트는 습식 방식으로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가스가 반응성 화학물질을 통과할 때 이산화탄소가 포집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탄소 포집을 위한 화학물질 대신 차세대 분리막을 적용하면 기존 설비 대신 차지하는 면적이 작아 경제적이고 효율이 높으며, 모듈화의 용이성이 있는 등 친환경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레인은 기체 분리막 전문 업체로 자체 기술 및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내업체이며, GS건설은 국내외 화공 및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여러 설계 및 건설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기존 연구 조직을 확대 개편해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양사 간 협력은 탄소 포집을 위한 분리막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분리막 기술로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향후에도 친환경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국내 대표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안썼다”며 강제로 승객 하차시킨 버스회사 ‘징계’...日와글와글

    “마스크 안썼다”며 강제로 승객 하차시킨 버스회사 ‘징계’...日와글와글

    마스크를 안 썼다는 이유로 승객을 중도에 하차시킨 버스 회사에 대해 일본 교통당국이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불붙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 중부운수국은 지난 1일 노선버스 회사인 이즈하코네 버스(시즈오카현)에 대해 ‘버스 2대에 각각 25일씩 운행정지’를 명령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는 도로운송법에 근거한 것으로, 코로나19 마스크 미착용을 둘러싼 행정처분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지난 4월 7일 오전 시즈오카현 이즈노쿠니시를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에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탑승했다. 이에 남성 기사는 안내방송을 통해 “차내에서는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성은 응하지 않았다. 버스 기사는 25명가량이 타고 있던 버스를 정류장이 아닌 곳에 세운 뒤 여성 승객에게 “내려달라”고 요구, 결국 하차시켰다. 이는 법 규정 위반 시비를 불렀다. 일본 도로운송법에는 만취한 사람이나 불결한 복장을 한 사람의 승차는 운전자가 거부할 수 있지만 마스크 미착용 관련 규정은 없다. 항공사 약관을 근거로 마스크 미착용자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항공편과 사정이 다르다. 버스회사 측은 당국의 행정처분과 관련해 “운전기사는 다른 승객에게 폐가 된다고 판단해 여성 승객을 하차시켰지만,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사과했으나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해당 기사는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1만개 이상의 폭발적인 댓글(야후재팬 기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렀다. 여러 사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버스 기사로서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하차시킨 것이 옳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사이타마의과대 감염증 전문의 오카 히데아키는 “굳이 마스크 착용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감염대책을 용기있게 요구하는 쪽이 (제재) 처분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특히 항공기와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염에 유의하는 쪽이 보호되지 않는 것은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변호사 사토 미노리는 “코로나19 상황에 많은 승객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체질적으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사람도 있는 만큼 약관과 법률상 예외규정 등이 없는 상황에서 승차를 거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 헌재 “경기도의 남양주시 자치사무 감사 자료요구는 지방자치권 침해”

    헌재 “경기도의 남양주시 자치사무 감사 자료요구는 지방자치권 침해”

    경기 남양주시의 자치사무에 대한 경기도의 종합감사 자료 제출 요구는 지방자치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31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남양주시가 경기도를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서 “경기도의 자료 제출 요구 중 자치사무에 대한 부분은 남양주시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고 결정했다. 두 단체 사이 권한쟁의는 2020년 남양주시가 경기도와 달리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달라”고 시·군에 요청했지만 남양주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경기도는 남양주시가 정책 목적에 기여하지 않았다며 7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주지 않았고 남양주시는 여기 불복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남양주시는 같은 해 11월 경기도가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을 이유로 ‘보복성 감사’를 했다며 두 번째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또 경기도가 종합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세 번째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했다. 이날 결정은 세 번째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쟁점은 경기도의 자치사무 관련 자료 제출 요구가 남양주시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는지 여부였다. 헌재는 “경기도의 자료 제출 요구는 그 목적이나 범위에서 감독관청의 일상적인 감독권 행사를 벗어난 것”이라며 “지방자치법에서 예정하고 있는 보고수령 권한의 한계를 준수했다고 볼 수 없고 사전조사 업무에 대한 규정을 근거로 적법하다고 볼 여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치사무에 대한 감사는 합법성 감사로 제한돼야 하고 포괄적·사전적 일반감사나 법령위반사항을 적발하기 위한 합목적성 감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남석·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반대의견을 통해 “경기도는 시의 자치사무 전체가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분야 등에 한정해 자료 제출 요구를 했다”면서 “비례원칙에 부합하는 적법한 보고수령권의 행사에 해당된다”며 지방자치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뮤지컬 ‘대타’의 전화위복…킹키부츠 김호영이 이어갈까

    뮤지컬 ‘대타’의 전화위복…킹키부츠 김호영이 이어갈까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활약했던 김성규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 자리를 김호영이 채운다. 배우의 중도 투입은 연습 기간이나 다른 배우들과의 합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해 여러 우려가 존재하지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CJ ENM은 다음달 3일부터 김성규가 조기 하차한 자리를 김호영이 채운다고 최근 밝혔다. 김성규는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부상을 입어 하악골 골절로 인한 수술 후 충분한 치료와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CJ ENM은 김호영 투입을 결정했다. 김호영은 ‘킹키부츠’의 2016, 2018년 시즌에서 ‘찰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4년 만에 ‘찰리’로 돌아오는 김호영은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과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관객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믿고 보는 찰리 화이팅입니다’, ‘배우님의 ‘찰리’ 역을 잊지 못해요’, ‘호영 찰리 기대할게요’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공연 중반에 합류하다보면 다른 배우와 합을 맞출 기회도 적을 수밖에 없을 터. 앞서 김호영은 SNS를 통해 “어렵게 결정한 만큼, 뮤지컬에 폐가 되지 않고 힘이 되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앞선 시즌에서 ‘롤라’ 역을 맡고 있는 최재림, ‘로렌’ 역의 김지우, ‘돈’ 역의 고창석 등과 이미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우의 중도 하차, 합류는 뮤지컬 업계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공연에 따라서는 전화위복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으로 바로 떠오르는 장은아의 경우도 2015년 12월 김윤아의 대타로 투입된 경우였다. 장은아는 데뷔 전 9년간 가수로 활동했고 2012년 광화문 연가 출연 이후 뮤지컬 배우로 나섰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해 늘 무대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다. 2011년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제작사가 야심차게 캐스팅했던 가수 조성모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은태가 급하게 투입됐다. 박은태는 당시 남아 있던, 겨우 일곱 번의 무대에 올랐지만, ‘은차르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김호영은 다음달 3일부터 ‘찰리’로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 ‘킹키부츠’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 성남시, 지역상품권 10% 할인 판매… 300억원 규모 소진때 까지

    성남시, 지역상품권 10% 할인 판매… 300억원 규모 소진때 까지

    경기 성남시는 추석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10%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특별할인 판매는 시가 준비한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 할인율 10%면 현금 9000원을 내고 1만원권 성남사랑상품권을 살 수 있으며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30만원이다. 시는 특별할인 기간 모바일 상품권 250억원과 지류(종이) 상품권 50억원 등 3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한다. 모바일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착(chak)’ 앱에서, 지류 상품권은 NH농협은행, 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4개 금융기관의 성남지역 123개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별할인 기간이 끝나면 평소대로 할인율은 6%로 환원된다. 시는 이번 추석맞이 발행액이 다 팔리면 연말까지 300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 지난 1∼7월 판매된 2400억원 어치를 포함해 올해 모두 3000억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 판매할 계획이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우리, 영우한테 양보해 주자/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우리, 영우한테 양보해 주자/작가

    “어머님, 결과는… 아시지요?” 한 달 전 마친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날, 의사 선생님께서 건넨 첫마디였다. 의료 기록지에 ASD라고 쓰시는 걸 봤다. 설마설마하면서 주차장으로 오자마자 ASD를 검색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집으로 오는 길, 하필 이소라 노래가 흘렀다.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푹 울음이 터졌다. 우리 아들, 어서 꿈을 깨고 나와라, 깨몽! 깨몽! 보통, 아이들은 엄마가 엉엉 울면 위로하거나 계속 쳐다보는데, 아들은 정말 ‘특별’한가 보다. 그냥 자기 놀던 것 계속 논다. 괜찮다. 대신 엄마가 너 많이 사랑해 줄 각오가 되어 있다!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던 날의 이야기다. 어느덧 다섯 살이 되고, 장애아와 비장애아 통합 교육을 하는 어린이집에 들어가서 지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말을 거의 한마디도 못 했다. 그러니 엄마인 나는 하루하루가 면벽 수행. 아들도 자기의 뜻이 다른 이들에게 가 닿지 않으니 답답해서 짜증도 많이 내고, 어떨 때는 길바닥에 누워 악을 쓰며 끝까지 울기도 했다. ‘핑크퐁’이 나오는 뮤지컬을 보러 가서는 어른 키만 한 분홍색 핑크퐁을 보고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쫓아다니는데 나는 가서 뜯어말리고 몸 씨름을 하다가 공연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핑크퐁은 울고불고하는 아들을 안아 주고, 안녕손을 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막을 내렸다. 저런 천재 자폐인이 세상에 어딨느냐, 비현실적이다, 의견들이 분분했다. 그래도 우영우 변호사 덕분에 사람들이 자폐가 어떤 것인지 적어도 ‘들어는 본’ 경험을 한 것이 내겐 참 고마웠다. 아이 키우면서 제일 힘든 건 사람들이 자폐를 모를 때였다. 옆집 아주머니는 잔뜩 화가 나서는 아이 ‘아픈 건’ 알겠는데, 이렇게 하루에 백 번도 넘게 소리를 지르면 어떻게 참냐고 했다. 자폐 스펙트럼 안에 있는 아이들은 아픈 것이 아니다. ‘바보’ 아이를 이런 데에 데리고 오면 어떡하냐며 임신한 며느리 눈을 가린 할머니도 만났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빛들, 눈빛들… 쟤 왜 저래, 엄마? 쳐다보는 거 아냐. 저 친구는 아프니까 우리가 양보해 주자. 이런 이야기들…. 사실은 양보 안 해 주어도 된다. 친절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그저 다른 친구들과 섞여 물 흐르듯 흘렀으면 좋겠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도 초등학생이 됐다. 학교에 간 뒤로 천천히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발달 그래프는 서서히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 그래프는 꺾였다 올랐다를 반복할 것이다. 세상의 자폐에 대한 관심도 아마 이번 주, 다음주까지는 들끓었다가 식을 것이다. 그래도 나의 ‘사랑할 결심’ 그래프는 끝없이 우상향할 것이다. 작은 소원이 있다면 옆집 아주머니도 이번에 우영우 드라마 보시고, 109호 사는 우리 아들, 그 시끄러운 아이 한 번 정도 떠올려 주셨기를.
  • 버려진 냅킨 만졌다가 죽을뻔한 여성…美 ‘공포의 1달러’ 유사사건 발생

    버려진 냅킨 만졌다가 죽을뻔한 여성…美 ‘공포의 1달러’ 유사사건 발생

    미국의 한 여성이 자동차 손잡이에 걸쳐져 있던 냅킨을 잠시 손으로 만진 뒤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공포의 1달러’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주(州)에 사는 에린 밈스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휴스턴의 한 식당에서 남편과 생일파티를 마친 뒤 자신의 차로 이동했다. 차 문을 열려는 순간, 손잡이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냅킨이 올려져 있었다. 밈스는 남편에게 냅킨을 올려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남편이 “모른다”고 답하자 손가락 끝으로 냅킨을 집어 옆으로 던진 뒤 곧바로 소독제로 손을 씻었다.그러나 2분 뒤 손가락 끝이 따끔거리기 시작했고, 약 5분 후부터는 팔 전체의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밈스는 “현기증이 났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졌다. 온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밈스의 남편은 곧바로 구조요청을 했고, 그녀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았다. 현지 의료진은 6시간 30분 동안 응급조치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급성 약물 중독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현지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을 유발한 약물의 정체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체내에서 검출된 양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중독성 있는 물질이 원인이며, 납치를 노리고 독이 묻은 냅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휴스턴 현지 경찰 역시 “피해자의 증상은 다양한 독극물에 의한 중독 증상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밈스는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재현한 영상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유사한 사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이번 사건은 지난달 1달러 지폐를 주우려다 전신마비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한 켄터키주 여성의 사연과 놀랍도록 닮아있다. 당시 렌 파슨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맥도날드에 들렀다가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했다. 누군가 떨어뜨렸다고 생각한 그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무심코 지폐를 주웠다. 이후 집에 돌아가려고 차에 타는 순간 호흡곤란과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당시 이 여성을 진료한 의료진은 우발적인 약물 과다복용이라고 진단했다. 피해 여성은 지폐에 강력한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이 묻어 있었다고 추측했다. 당시 현지 경찰은 “해당 지폐에는 펜타닐의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테네시주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종종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6월 테네시주의 몇몇 주유소에서는 마약 성분의 가루가 묻은 1달러 지폐가 발견됐고, 검사 결과 펜타닐과 일명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당시 주 당국은 “아이들이 함부로 지폐를 줍지 않게 조심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 3일간 실종된 치매 노인 찾고 보니 주머니에 돈 다발이..대체 무슨 일?

    3일간 실종된 치매 노인 찾고 보니 주머니에 돈 다발이..대체 무슨 일?

    노인 인구가 급증한 중국에서 노인성 치매로 인한 실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지력이 떨어지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6년 기준 한 해 동안 길을 잃어 실종된 노인의 수가 50만 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당시 하루 평균 중국 전역에서 1천 370명이 실종됐던 셈이다.  당시 공개된 중국 민정부 산하 중민사회구조연구원의 중국 노인 실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와 돌봄 부족으로 매년 50만명이 실종되고 있으며, 실종된 노인의 8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 원인은 길을 잃어버린 경우가 전체의 35%, 정신병(18%), 지력 상실(17%), 행동 장애(10%) 등 치매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실종됐다가 찾은 노인들 가운데 무려 26%가 또다시 행방불명되는 등 문제가 수차례 재발했던 것으로 드러나 중국의 치매 노인 돌봄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길을 잃고 헤맨 지 3일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67세 노인 양 씨의 사연처럼 훈훈한 내용의 사연도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칠순 고령의 양 모 씨가 실종 3일 만에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그의 주머니에 생각지도 못한 지폐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가슴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인 양 씨는 올해 67세로 평소 노인성 치매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 16일 양 씨는 병원을 가겠다고 집을 나선 직후 3일 동안 가족들에게 전혀 소식이 없는 상태에서 줄곧 병원 인근을 헤매는 등 실종된 상황이었다.  더욱이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외출한 양 씨는 무일푼의 상태로 휴대전화 역시 집 안에 남겨 둔 채 외출했다는 점에서 일체의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양 씨가 실종된 직후 가족들은 병원 일대와 집 주변을 중심으로 실종된 양 씨를 찾아나섰으나 그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사건을 제보해 양 씨를 찾는데 도움을 요청했다. 그를 수소문하는 방송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던 지난 19일, 양 씨는 거주지에서 약 20km 떨어진 도로변에서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발견돼 가족들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당시 구조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양 씨 가족들은 양 씨 행방을 제보한 시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구조된 양 씨의 호주머니에서는 시민들이 그에게 쥐어준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지폐가 발견됐다.  양 씨 구조에 나섰던 가족들은 “칠순의 아버지가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몇 날 며칠을 굶고 길거리를 배회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주민들이 돈을 주고, 먹을 것을 사줬다는 것을 알게 돼 크게 안심하게 됐다”면서 “아직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배웠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 1세대 패션의 귀환…뉴진스 타고 와이드핏이 왔다, 마침내 [명품톡+]

    1세대 패션의 귀환…뉴진스 타고 와이드핏이 왔다, 마침내 [명품톡+]

    와이드핏, 드디어 주인 만났다딱 맞는 옷 벗어던져활동성 강조한 과거로“지지지지 베이베 베이베…”, “누난 너무 예뻐”…. 2000년대 말, 2010년 초반을 강타한 건 스키니바지였습니다. 유럽의 영향을 받았던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샤이니등 당시 출격하는 그룹에 상징처럼 스키니바지를 입게 했죠. 그 콘셉트는 지난 10년간 다리에 자신없는 이들을 괴롭혔습니다. 기사도 쏟아졌죠. 스키니바지는 혈액순환을 막는다는 주장부터 건강에 좋지 않으니 지양하라는 추천도 이어졌습니다. 민망할 정도로 다리를 강조하던 시대가 가고, 마침내 와이드핏이 돌아왔습니다. ● 대중에 안착한 와이드핏보디 포지티브 등장 후 20년 지나 패션업계서는 이미 지난 2010년대 말, 2020년 초부터 와이드핏이 성행했습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쇼에 오른 제품이 대중에게 와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스키니핏이 소녀시대, 샤이니라는 시대의 상징을 타고 대중에 안착했듯, ‘한 방’이 필요했죠. 2010년대 말 국내에도 수입돼 일부 각광받았던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운동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이른바 ‘자기몸긍정주의’로 읽히는 이 개념은, 서구 사회에서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나온 말입니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식이 조절은 하지 말자’는 등의 주장을 담은 이 주장은 개성이 중시되는 MZ시대라는 개념이 등장한 오늘날에야 대중에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미국 보디 포지티브 설립자 중 한 명인 코니 소브잭은 식이장애를 앓다 죽은 동생을 기리며 보디 포지티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생 다이어트를 이어가던 그는 체형 때문에 고통받느니 이를 긍정하자고 생각했죠. 이 때문에 1996년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1984년 미국 격주간지 ‘뉴욕 매거진’의 ‘새로 등장한 금욕주의자들’ 꼭지에 따르면, 미국 13~22세 여성 200명 또는 250명 중 한 명꼴로 거식증에 시달렸고, 여대생 12~33%는 구토, 이뇨제 등을 복용해 체중을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수순에서 1990년대 말 거부 반응이 일어났던 것이다.● 긴 머리 휘날리며 돌아온1990년대 그 패션, 다시 정착하다 당시 국내 이른바 ‘대세’ 걸그룹도 와이드팬츠를 입었습니다. 보이그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큰 재킷, 커다란 품의 바지. 몸매를 드러내지 않아도 청순한 이미지로 팬들을 모았죠. 핑클, SES, HOT, 젝스키스 등 1세대를 강타했던 그룹들은 이런 패션을 입었습니다. 당대 서구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죠. 2000년대가 되자 이른바 ‘Y2K’ 패션이 유행했습니다.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지구오락실’에서 멤버들의 콘셉트로 잡기도 했던 이 패션은, 패션 커뮤니티서 ‘혼돈의 패션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벨로아 트레이닝복, 큰 티와 카고바지, 볼레로 등 여러 핏이 존재했던 이 시기는 2010년대 스키니바지로 막을 내렸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죠.● 럭셔리와 엔터계의 메타버스 사업오히려 레트로 향수 불렀다 메타버스, 아바타, 제2의 자아…. 아바타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Next Level’을 외치던 사람들은, 레트로 감성을 그리워했던 모양입니다. 이달 8일 데뷔한 하이브 계열사 어도어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며 소위 ‘초대박’을 쳤습니다. 초동 기록을 세웠고, 이들을 기획한 민희진 대표이사는 “역시 민희진”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자신의 향수에서 가져왔다는 콘셉트는, 그간 패션계에 그림자만 떠돌던 레트로의 핵심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긴 생머리, 옅은 화장, 편안해 보이는 복장, 그 옛날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듣기 편한 노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뉴진스는 이름부터 ‘새 청바지’입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매일 찾는 청바지, 그 자체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AR필터로 자신의 얼굴을 손보고, 메타버스 속 아이돌 그룹을 따라다니며, 사이버틱한 콘셉트에 젖었던 소비자들은 정확히 향수를 자극받았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NFT를 위해 가짜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 아이돌의 가상버전을 만들어 옷을 입히는 등 ‘이해할 수 없던 세계’에 한바탕 질린 것입니다. 제페토에서 구찌 아이템을 사고, 유료 화폐가 뭔지 공부하며, 메타버스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출시했다는 소식보다 직관적으로 들리는 음악, 뮤직비디오에 명확히 나오는 멤버들의 얼굴 등에 대중이 반응한 것입니다. 민 대표는 앞서 걸그룹을 론칭하기 전 헤겔의 ‘정반합’ 이론에 따른다고 했습니다. 한껏 미래세계로 끌어왔던 시장의 주류는 다시 레트로로 당겨지고 있습니다.● 럭셔리의 시작은 ‘와이드’ 패션은 돌고 돕니다. 1980년 호주에선 라코스테, 랄프 로렌 등을 중심으로 큰 핏의 상의가 유행했습니다. 어깨선은 본인 어깨보다 넓어야 했죠. 지금의 이른바 ‘오버사이즈’ 핏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이런 핏은 과거 ‘하의실종’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서도 유행했지만, 지금과 다른 것은 ‘하의실종’이 아닌 ‘하의 있음’이라는 차이가 있겠군요. 1970년대 중반~1989년, 미국 뉴욕서는 랄프 로렌, 루이비통, 구찌, 아디다스, 캉골 등을 중심으로 청바지, 트레이닝복, 큰 핏의 상의가 유행했습니다. 당시 고유한 개성을 드러내는 힙합 패션이 인기있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초반에는 피에르 가르뎅 등을 중심으로 넓은 하의가 유행했습니다. 호주에서처럼, 상의는 딱 맞아야 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시장에 판매됐떤 짧은 크롭티같은 상의와 넓은 바지의 조합이 유행했던 겁니다.  이런 조합은 국내 일부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실제 유튜브 패션 블로거, 커뮤니티 등에는 손바닥만한 티셔츠를 지적하는 콘텐트와 그에 대한 동조가 이어집니다.  ● 비비안 웨스트우드·샤넬…‘힙하거나 편하거나’ 비슷한 시기, 영국에선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중심으로 큰 재킷이 유행했습니다. 펑크족이 유행했던 당시, 얼굴에 피어싱을 하거나 기존의 유행과 다른 패션을 따라야 한다는 인식이 일부 존재했습니다. 최근 디올서 출시했던 타탄무늬의 전통 킬트 기반 라인도 이 때 영국서 많이 보이던 옷입니다. 실제 당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머리를 탈색한 후 뾰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옷핀을 귀걸이처럼 착용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유행은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모자에 단 옷핀, 귀걸이에 달린 옷핀을 패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 실용주의, 패션서 승리하다 1930년대는 샤넬을 중심으로 프랑스에서 통 넓은 바지가 각광받았습니다. 이 당시 바지는 여성들에게 대중화되기 전이었습니다. 시대적 혼란을 거쳐 편안한 옷이 중시되면서 핏을 중시하는 것이 아닌 편안한 바지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코코 샤넬)은 패션업계에 진출하면서 단순하고 입기 편한 옷을 만들겠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작은 키에 놀랐다. 언제나 검은 계통의 간편한 옷을 입었다.” (1920년대, 작가 모리스 작스) 당대 ‘사내 같은 여자’라고도 불렸던 샤넬은 일찍이 옷의 제기능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당시 여성스러움이 강조되던 옷이 아닌 편안한 옷을 만들었던 샤넬은, 프랑스보다 미국에서 더 각광받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유럽에 영향을 주었고, 샤넬은 결국 승리자로 역사에 남았죠. 실용주의, 오늘날 패션계에서도 뗄 수 없는 말입니다. 손바닥만한 티셔츠, 사이버틱한 장신구와 콘셉트…. 이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실용성을 기반한 활동복이 된 시대로 돌아왔습니다. 
  • 레모네이드 팔던 美 소년, 위조지폐 사기에 기부금 몰려

    레모네이드 팔던 美 소년, 위조지폐 사기에 기부금 몰려

    미국에서 레모네이드를 팔던 11세 소년이 위조지폐 사기를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워싱턴주 에버렛에 사는 제러미(11)는 최근 용돈을 벌고자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운영하다가 잔돈이 없다는 남성 고객에게 위조지폐 사기를 당했다. 당시 제러미는 100달러(약 13만원)짜리 지폐를 받고, 주머니에 갖고 있던 85달러(약 11만원)를 꺼내주고 남은 거스름돈은 나중에 주기로 했다. 이후 제러미는 필요한 물건을 사러 지역 주유소에 들렀다가 남성에게 받았던 100달러짜리 지폐가 위조지폐였다는 점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노는 시간을 줄여가며 레모네이드를 판 돈과 갖고 있던 용돈까지 모든 것을 단번에 잃었기 때문이다.결국 제러미는 가족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당시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하고 사진 속 남성을 아는 사람들은 정보를 제고해달라고 했다. 함께 가판대를 운영하던 이웃 에이미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제러미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소년이 손실금을 메우고 레모네이드를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기부금 지원을 호소했다. 제러미의 사연은 각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에도 소개됐다. 그러자 많은 누리꾼이 제러미를 돕고자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지금까지 1만 2000달러(약 1200만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은 “이래서 100달러짜리 지폐는 받지 않는다”, “아이에게 사기 친 범인이 꼭 잡히길 바란다”, “아이가 사기를 당했다고 해서 손실금 1000배가 넘는 돈을 후원하는 게 옳은 일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배민’ 안 부러운 지자체 공공배달앱 뜬다

    ‘배민’ 안 부러운 지자체 공공배달앱 뜬다

    전국 지자체들마다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시민들의 착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출시한 공공배달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공배달앱을 구축한 군산시 ‘배달의명수’는 지난달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 12월 경기도가 출시한 ‘배달특급’은 누적 거래액 18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광주시 위메프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거래액이 134억원을 돌파했다. 전국 약 20여개 공공배달앱들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들의 중개수수료가 10% 안팎인 것과 비교해 0~2%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게 장점이다. 2020년 12월 경기도가 출시한 중개 수수료 1%(배달료 제외) 짜리 배달앱 ‘배달특급’은 지난달 31일 기준 ‘배달특급’의 총 누적 거래액이 1800억원을 넘었다. 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배달앱 시장 전체 업황이 침체기 임에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시의 공공 배달앱인 ‘위메프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134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년간 가맹점 7500여곳, 누적거래 52만2700여건을 기록했다. 중개 수수료가 2%로 민간 배달앱보다 저렴해 영업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가맹점 배달 수수료 및 가맹점 대상 쿠폰 발행 등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여는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시도 지난해 출시한 경북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인 ‘먹깨비’를 출시한 후 가맹점 수와 주문이 증가해 지난 4일 현재 누적주문 13만건에 매출이 26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서비스를 개시한 전북 전주시의 ‘전주맛배달’은 지난 5개월 동안 누적 매출액이 17억원에 달한다. 소상공인들은 “가맹점주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는 지역화페나 상품권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줘 반응이 좋다”고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그러나 지자체들마다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여수의 ‘씽씽여수’ 앱은 민간 위탁 운영사가 운영난에 시달리다 10개월 만에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 3월 ‘씽씽여수 먹깨비’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올해 초 제주도는 제주형 공공배달앱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결제비중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지역화폐가 조기 소진되면 매출 감소라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낼 우려가 있다”면서 “낮은 수수료 확보라는 공공성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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