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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무공수훈자 수당 차등’ 유감/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무공수훈자 신현태

    지인을 통해 들으니 국회 정무위는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들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수당을 훈장의 등급별로 차등하여 지급하기로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한다. 이게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우리나라 헌법은 명백히 ‘훈장 등의 영전은 이를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고 어떠한 특권도 이에 따르지 아니한다.’라고 되어 있다. 훈격별로 차등 지급하는 순간 이것은 특권으로 성격이 변하는 것이다. 설사 달리 해석하여 그렇게 지급된다 치자. 그러면 이제는 다른 금액을 지급받는 사람들끼리 그 차이의 타당성에 관하여 해결할 수 없는 논쟁이 줄을 잇게 될 것이다. 보훈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한 정신적 동력이 생기고, 국가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국가를 위한 국민의 의미 있는 행동에 ‘정신적 값’이 아니라 ‘화폐가치에 따른 품삯’을 매기기 시작하면, 보훈이란 말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제라도 국회 등 관계자는 새삼 보훈이 무엇인지 곰곰이 성찰해 볼 일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무공수훈자 신현태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끔찍한 성폭력의 기억이 서린 폐가 같은 아파트, 그놈이 사는 곳과는 불과 1분 거리, 다시 엄습해오는 공포…. 부산에서 마주한 여고생 지수(18·가명)의 삶을 들여다본 뒤 나는 경악했다. 보도 후 다행히 나도, 지수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여러 사람에게 이 기사가 각인되길 바란다. 우리의 관심만이 짐승 같은 그놈들에게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소설가 소재원씨가 보내 온 편지 중에서) 이웃 등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당한 지수양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각지에서 돕고 싶다는 이메일과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미술심리치료를 맡고 싶다는 50대 교수부터 격려 편지를 보내준 주부,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 지원 방법을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시각장애인 소설가 소재원씨는 신작 ‘아버지 당신을’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출판사 역시 인쇄와 홍보 등 작품 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유수진 명예이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블로그와 커피전문점에 위탁 판매해 지수양의 교육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입원·수술비 등 병원비 90%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대신 들어줄 계획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지수의 심리치료를 맡았다. 어린이재단 역시 소씨가 앞서 기부한 돈을 거주 이전 비용 등에 지원키로 했다. 소씨와 함께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는 지수양 돕기 홍보운동을 맡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 등을 통해 모인 후원금의 관리·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원: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전화 051-507-3117, 국민은행 658590-11-011552)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유진 박과 시각장애 소녀의 감동 콘서트

    유진 박과 시각장애 소녀의 감동 콘서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전자 바이올린의 일인자로 칭송받던 유진 박. 국내에서도 수많은 공연을 하며 그 누구보다 유명한 클래식계 스타로 이름 날렸던 그가 돌연 무대에서 사라졌다. 몇 년이 지나 들린 소식은 그가 소속사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그는 이제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30일 오후 6시 30분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유진 박이 시각장애를 가진 보경이와 함께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보경이는 이제 막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14살 소녀다. 선천적으로 양쪽 모두 흰자위만 갖고 태어났다. 각막 이식 수술로 한쪽 눈에 약하게 시력을 찾고 세상을 배워가던 보경이.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제한돼 있어 늘 걱정스럽던 부모는 아이의 손에 바이올린을 쥐어주었다. 악보를 보기가 벅찬 탓에 보경이는 늘 악보를 통째로 외웠다. 그래서 함께 바이올린을 배우는 다른 친구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더디다. 그래도 보경이의 바이올린 솜씨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이런 보경이를 위해 유진 박은 자신의 콘서트 초정장을 보냈다. 콘서트 당일, 유진 박이 보경이에게 건넨 깜짝 선물. 연주를 하던 유진 박은 보경이를 무대 위로 불렀다. 즉흥 연주를 권하는 유진 박의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꿋꿋하게 바이올린을 켜며 무사히 첫 무대를 마친 보경이에게 유진 박은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행복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보경이와 유진 박의 아름다운 여행은 어떻게 이어질까. 또 하나의 이야기. 종석이는 아빠 엄마의 귀한 늦둥이로 태어났다. 근육에 힘이 풀리며 척추가 휘는 희귀병을 가진 채 태어나 생후 5년만 살아도 기적이라는 판정을 받았던 아이는 가쁜 숨을 내쉬며 14년을 살았다. 2년 전 척추를 곧게 펴는 수술을 받은 종석이는 지금 이전보다 숨 쉬는 것이 편안하다. 등이 눌려 압박하던 폐가 제자리를 잡은 덕분이다. 이제는 다른 친구들처럼 숨 쉬는 것도 종석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종석이는 수술 후 세상을 향해 한발씩 조심스럽게 내딛고 있다. 시내에 나가서 영화도 보고, 밥을 먹을 정도로 종석이는 또래 친구들과 일상을 만들어 간다. 서서히 건강을 되찾아가면서 종석이에게 꿈이 생겼다. 엄마는 움직임이 힘든 아이를 위해 사이버 대학에 진학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종석이는 일반 대학에 가고 싶다. 다른 친구들처럼 캠퍼스를 거닐고 함께 공부하면서 생물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유럽 대형銀 압박에 이란 식량줄도 끊겨

    핵 개발 의혹을 놓고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식량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무역·금융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이란으로 수출되는 곡물에 대해 수출금융을 중단했다. 유럽계 곡물무역업체 관계자는 “이란행 곡물이나 종자 등에 대해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은행이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중단으로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신용장을 받을 수 없게 된 일부 이란 수입업체는 현금으로 직접 지불하는 등 결제수단을 바꾸려 하고 있으나 이란의 화폐가치마저 떨어져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이란의 통화 리알은 달러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무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화폐 평가절하로 이란 무역은 카오스 상태”라며 지불 문제로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문제로 하역을 하지 못하고 이란 항구에서 정박 중인 화물선만 10척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10대 옥수수 수입국인 이란은 연간 450만t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옥수수가 350만t을 차지한다. 원당 무역업계의 소식통은 이란이 설탕을 수입한 공식 기록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기퍼즈 의원/최용규 논설위원

    정치 9단이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파란만장한 자신의 정치 이력을 회상하면서 1992년 국회의사당에서의 의원직 사퇴연설을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꼽았다. 약관인 26세에 국회에 입성해 9선을 기록하며 한국 정치사에 새 획을 그은 그였지만 이때만큼은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1월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다. YS는 “이 박사(이승만) 때 국회의원을 시작했으니까 정치를 오래했다.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는데 국회의사당에서 사퇴연설을 할 때 눈물이 났다. 그때가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치인에게 의원직 사퇴는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선언적 의미와 내일을 기약하겠다는 일종의 복합어다. 전자든 후자든 비장함과 진한 회한이 서려 있다. 잘하면 그보다 잘 듣는 약도 없다. 달인의 경지에 오른 YS조차 심경이 이럴진대 초짜가 쉽게 던질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배수진을 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 것이다. 선거용 의원직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무슨 화투판의 흑싸리 껍데기처럼 휙휙 날린다. 비장함의 비자(字)도 느낄 수 없으니 감흥이 있을 턱이 없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리 만무하다. 정치적인 쇼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김창수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엊그제 밝혔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당의 결정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어서란다. 진정성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선진당은 철새라고 맞받아친다. 김 의원은 내일을 기약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과연 그에게 찬란한 내일이 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용으로 의원직 사퇴 카드를 이용했다. 말리는 손학규 당시 대표에게 ‘제왕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충돌했다. 천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지역구를 서울 동작을로 옮겨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1년 전 발생했던 미국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으로 부상한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의원직을 사퇴했다. 기퍼즈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애리조나를 위한 최선의 일을 하기 위해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편한 몸으로 지역구민에게 폐가 되는 만큼 몸이 회복되면 돌아오겠단다. 이런 기퍼즈를 위해 수백명의 동료 의원들이 하원 본회의장을 가득 메웠고, 박수와 눈물로 그녀를 환송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미 하원 역사상 가장 밝은 별”이라고 그녀에게 찬사를 보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美 몸무게 269g ‘엄지공주’ 5개월만에…

    5개월전 몸무게 269g으로 태어난 ‘엄지공주’가 주위의 우려를 씻고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했다.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캘리포니아대(USC) 의대 병원에서 세계 세번째로 작은 미숙아로 태어났던 멜린다 스타 귀도가 핑크빛 플러쉬 담요를 덮은 채 부모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갔다. 산모의 태반이 약해 임신 6개월만에 제왕절개수술로 낳은 멜린다는 당시 의사의 손바닥 크기였다. 미국은 매년 450g 이하의 미숙아가 7천500명가량 태어나지만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며 멜린다 같은 초 저체중 미숙아는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다행히 멜린다는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24시간 의료진의 극진한 간호 속에 마침내 5개월만에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기적같은 일”이라면서 “뇌와 장기가 정상적으로 크고 있다”고 말했다. 멜린다는 아직 폐가 완전하지 않아 앞으로 일정기간 산소공급 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엄청난 진료비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아직 병원 측은 멜린다의 부모에게 진료비가 얼마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만원권 위폐 43.2% 증가

    연간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박지 등으로 홀로그램 모양을 흉내 낸 1만원권 위조지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총 1만 7장으로 전년보다 7.6%(709장)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위조지폐는 2007년 2만 1939장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중에 유통되는 돈 100만장 가운데 2.6장은 위조지폐라는 얘기다. 전년에는 2.4장이었다. 김성용 한은 발권정책팀 차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1만원권 위폐가 대량으로 발견된 여파”라면서 “은박지 등을 이용해 1만원짜리 앞면에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붙이는 수법이 기승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1만원권 위폐는 4232장으로 전년보다 43.2%나 증가했다. 반면 5000원권(5573장)은 9.7% 감소했다. 5만원권 위폐는 115장으로 전년(111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대선때 통화량↑성장률↓… 뿌린 돈 어디로?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대선때 통화량↑성장률↓… 뿌린 돈 어디로?

    지난 20년간 대선 때마다 통화량은 늘어났는데 경제성장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돈이 산업생산으로 흘러가지 않고 지하경제의 규모만 키웠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돈 봉투 돌리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은밀한 거래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계에서는 정치자금의 공급처가 1980년대 명동사채시장에서 2000년대에 들어서 기업의 비자금으로 옮겨갔다고 추측한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1990년 이후 4번의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통화량이 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경우가 3번 있었다. 15대 대선이 있었던 1997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11.2%였지만 1998년 1분기는 6.5%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통화량(M2) 증가율은 19.1%에서 22.2%로 높아졌다.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4분기와 2003년 1분기를 볼 때 경제성장률은 5.4% 포인트 감소했고, 통화량은 0.1% 포인트 증가했다. 2007년 4분기(17대 대선)부터 2008년 1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낮아졌고, 통화량은 2.1% 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한 번(14대 대선)도 통화량과 경제성장률이 동시에 증가했지만 통화량 증가율(1.3% 포인트)이 경제성장률(0.5% 포인트)보다 컸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치르면서 지하경제의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안종석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량은 늘고 경제성장률이 줄어드는 것은 돈이 산업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다른 부문에서 사용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통해 지하경제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경제는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회피해서 보고되지 않는 돈의 규모를 의미한다. 사채놀이, 마약거래, 매춘, 도박 등 위법행위와 기업의 음성적 비자금 등이 포함된다. 대선을 맞아 커진 지하경제 규모에 음성적 정치자금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특히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오스트리아 린츠대 교수는 한국의 지하경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7.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다. 우리나라 지하경제 비중이 1990년 GDP 대비 26%에서 2008년 18.6~18.9%로 줄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 실명제와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 등으로 세금 탈루가 줄어든 결과로 정치 자금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계는 1970~80년대만 해도 명동사채시장에서 은밀히 정치자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5~6년 전부터 어음할인이 전자화되면서 명동사채시장이 붕괴됐고, 정치자금의 공급처가 금융권에서 기업의 비자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측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최근에는 기업회계도 많이 투명해지면서 정치자금이 거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예전부터 구권화폐가 정치권 창고에 쌓여 있다는 소문도 그래서 더 많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광주 도시광산기술원 2013년 본격화”

    폐가전제품 등에서 희토류, 리튬 등 희소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한국도시광산기술원의 광주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재균(광주 북을) 의원은 10일 보도자료에서 “기술원의 광주 설립을 조건으로 초기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다.”면서 “2월 말쯤 연구용역 조달 입찰이 시작되고 연내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늦어도 2013년부터는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첨단산업단지 연구개발(R&D) 특구 내 4만 5000㎡의 부지에 도시광산기술원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1800억원 등 총사업비 2000억원이 투입되는 도시광산기술원이 설립되면 1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4조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도시광산 개발은 그동안 대부분 철·비철 금속과 귀금속 등 기초금속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희소 금속 추출 기술이 축적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매년 4조원 규모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희소 금속 재활용률은 15% 불과한 실정이다. 도시광산은 휴대전화, 컴퓨터 등 폐가전 제품에서 금·은·구리·코발트 등 유용한 금속 자원을 회수,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도시에서 금속을 캐낸다는 의미로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사용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연대보증 철폐보다 신용대출 정착이 먼저다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벤처 창업자 등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을 때 일일이 연대보증을 세우는 관행이 폐지된다고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연대보증의 폐해를 거론하며 개선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전당포 영업’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듯이 연대보증의 폐해는 컸다. 개인 대출과 관련된 연대보증은 2008년 7월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으로 없어졌지만 기업들에는 자산이나 사람을 담보로 끌어들이지 않고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 점에서 기업등의 금융 지원을 위한 연대보증 철폐는 만시지탄이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추진하려는 연대보증 철폐가 담보 중심의 대출 관행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본다. 사실 기존의 대출 관행은 감독 당국과 금융권의 책임이 크다. 금융권은 신용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돈을 빌려주고 수익률을 좇는 약탈적 대출에만 골몰해 왔다. 금융권이 돈을 떼이면 정부가 이런저런 구실로 슬그머니 정리해 줬다. 그러다 은행이 부실화되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땜질처방을 해온 게 정부였다. 그 피해는 국민들이 떠안았다. 감독의 초점을 금융권의 건전성보다는 수익성에 두었기 때문이다. 금융권만 배불리는 이 같은 대출 구조가 지속되면 부채 버블로 금융시스템이 망가진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900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대출로 따로 분류되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은 100조원가량 된다. 모두 합하면 1000조원을 웃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이 상용직 근로자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신용 상태에 따라 옥석을 가려줘야 하는 이유다. 분명한 것은 연대보증을 철폐한다고 해서 약탈적 대출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신용대출 시스템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금융권이 개인 신용과 기술력 등 기업평가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실제 소유주가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워 연대보증을 면제받는 등 제도 완화 때 생길 수 있는 도덕적 해이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관련 규정 개정 등 감독 강화와 함께 금융기관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조치를 토대로 담보보다는 신용으로 평가하고, 평가받는 선진금융이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영화 ‘퍼펙트 게임’은 불멸의 대투수들인 최동원(롯데)과 선동열(해태)의 맞대결을 그린 한국영화다. 하지만 영화 제목은 퍼펙트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의 대결은 퍼펙트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야구에서 한 투수가 상대 팀에게 주자를 한명도 허용하지 않고 이긴 시합’을 의미한다. 물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뜻은 퍼펙트 게임 이란 제목과 제법 어울릴듯 하지만 야구의 사전적인 의미와 대입해 보면 어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올해로 31살이 된 한국야구 역사상 아직 ‘퍼펙트 게임’ 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20번째 퍼펙트 게임이 달성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가 2010년 5월 30일(플로리다 전)경기에서 단 한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지 않는 완벽투로 철완을 과시한 바 있다. 퍼펙트 게임은 살아생전 쉽게 감상할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퍼펙트 게임은 투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의 수비력 등 투수 혼자 힘으로 달성할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달성할수 있다고 해서 달성할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쉽게 장담할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의 타나카 마사히로(22. 라쿠텐)가 퍼펙트 게임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감을 2012년 포부로 밝혀 화제다. 그야말로 자신만만한 당찬 도전이다. 타나카는 지난해 일본최고의 투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19승 5패, 평균자책점 1.27)을 수상했다. 그의 구위와 젊은 나이,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은 투수임엔 분명 하지만 평소 자신의 배짱다운 발언이 아닐수 없다. 1월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타나카는 “고교시절 연습경기 포함해 지금까지 노히트노런도 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퍼펙트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피력했다. 만약 타나카가 올 시즌 퍼펙트 게임을 이뤄낸다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16번째 기록이 된다. 가장 최근엔 1994년 마키하라 히로미(요미우리)가 히로시마전(5월 18일)에서 달성한 퍼펙트 게임이 최후의 일본 기록으로 남아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후지모토 히데오(한국명 이팔용)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니시닛폰전)경기에서 최강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요미우리 최초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15번의 퍼펙트 게임 중 4번째 이 기록을 달성한 투수가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다. 카네다는 고쿠테쓰 시절인 1957년 8월 21일 대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는데 15명만 달성한 대기록에 한국인 투수가 2명이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 일본 아오모리 구장에서 열린 니시닛폰(현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단 한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못밟게 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었던 후지모토는 훗날 나카가미(中上)로 성을 바꾸는데 일본으로 귀화한 후 처가의 양자로 입적한게 성을 바꾸게 된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 야구의 전당에는 후지모토란 성 대신 나카가미란 이름의 동판으로 그의 업적이 전시돼 있다. 후지모토는 일본에서 최초의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로도 유명하다. 카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 김경홍)는 통산 400승을 거둔 투수로 아직도 현존해 있다. 현역 시절 후지모토가 슬라이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카네다는 폭포수와 같은 커브로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뒀다. 특히 카테다의 4,490탈삼진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통산홈런(868개) 기록을 인정치 않은 미국에서도 명예의 전당을 통해 카테다의 공과 글러브를 전시하고 있을 정도다. 현역 시절 카네다가 기록한 탈삼진 기록을 미국에서도 인정을 한다는 뜻이다. 카네다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쿠테츠 스왈로즈(현 야쿠르트)에 입단, 이후 2년차부터 14년간 20승 이상을 거둔 대투수로도 유명하며 1957년 8월 21일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준(1936년)으로 올해로 77년의 야구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가 15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이 달성된 반면 한국은 아직 한차례도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전례가 없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년수를 평균으로 계산해도 벌써 몇차례는 퍼펙트 게임이 나올법도 한데 아직까지 없는 이유는 완투형 투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투수 분업화가 확실하게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일주일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일주일만에 선발 등판한 투수에게 한 경기를 맡긴다는 의미가 정착돼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때문에 한국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오려면 초반 선발투수의 투구수 그리고 수비수들의 도움과 함께 경기 운도 어느정도 뒤따라야 가능한 기록이다. 한국은 비록 1군은 아니지만 롯데의 이용훈이 지난해 9월 17일 2군 경기(한화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게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진= 타나카 마사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서울 강남권 부동산 규제를 크게 완화한 ‘12·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눈길은 파급효과에 쏠리고 있다. 극약처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호가만 높아졌을 뿐 거래는 여전히 썰렁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올해 마지막 부동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 대출과 침체된 주택거래 활성화란 난제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12·7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후속 조치와 시장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부동산 대책 이후 부자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내년 전세난이 재연되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세입자들은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다. 12·7대책은 사실상 강남 재건축 시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를 완화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했다. 뒤이어 나온 서울시의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 결정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안정화’나 ‘활성화’가 아닌 ‘정상화’라는 데 주목한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 양도차익에 징벌적 과세를 도입한 뒤 득세한 ‘주택은 자산이 아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도덕론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이란 것이다. 예컨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인 550만 가구가 주택을 임차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이 한계를 드러냈다면, 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지닌 여분의 주택을 싼 값에 임대시장에 공급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09년 이후 3년간 소비자물가와 주택가격을 비교하면 수도권 주택의 실질가격은 10%가량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주택가격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니 너도나도 전세를 찾아 전셋값이 급등하고 물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들이 살기 좋아진다는 기대와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에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임대비용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화란 의미 부여에도 불구하고 12·7대책은 되돌아 볼 3가지 쟁점을 만들었다. 과연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움직일까 하는 의문이 첫 번째다. 주택시장에선 부자들이 움직이면 중산층과 서민이 뒤따라 움직인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강남지역 프라이빗뱅킹(PB) 센터 관계자들은 “부자들은 여전히 현금 보유를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가격의 소폭 반등 움직임에 따라 부자들 간 거래가 점차 늘고, 옥석가리기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전후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 시장은 가격 변동폭에 상관 없이 거래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론이 상당수다. 물론 주택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 여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12·7대책이 내년 입주물량 감소와 어떻게 화학적으로 융합하느냐는 것이다. 2006년 20만 가구를 넘던 분양실적은 지난해 10만 가구로 떨어졌고, 내년 입주물량도 이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2012년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최저”라며 “이는 중산층 이상의 내집 마련 대기수요를 실수요로 전환케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봄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아파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로 엑소더스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질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떨어졌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내년 금리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이 12·7대책과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느냐는 궁금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게 정설이지만 2007년 이후 이런 흐름은 깨졌다. 노무라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 인플레이션이 3.3%, 금리는 2.75%선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가격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가격상승 기대심리와 내년 지방 주택시장의 약세가 동반된다면 이 같은 경제상황에서 수도권의 내집 마련 수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에 따른 이중 주거비 부담이 발생, 주택구매 수요가 더 위축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적을 미뤄볼 때 변수는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희범(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STX중공업·건설 회장 등 정치계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정·재계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건강이 악화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도 전달됐다. 진 전 부총리는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주역으로 포스코를 세워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을 일으켰다.”면서 “국무총리 재직 당시에도 항상 나라와 국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여동생은 “오빠는 가족한테도 국가와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불렸다.”고 울먹였다. 유족 대변인을 맡은 김명전씨는 “빈소를 유지하되 일반 참배객을 위해 외부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훈장을 받은 적이 있어 국가 유공자묘역, 육군 소장 출신이어서 장군묘역, 국민훈장 1등 훈장을 수여받은 경력이 있어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등에 안장될 수 있다. 고인의 주치의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서 석면과 규폐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들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 유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폐 질환으로 생전에 고생했다.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5일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8일 만인 이날 영면에 들었다. 장 교수는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왼쪽 폐에 생긴 흉막섬유종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코넬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마른기침과 객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폐에서 모래 성분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박 명예회장이 경북 영일만의 벌판에 포스코를 건설하는 동안 장기간 먼지를 흡입한 게 폐질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미신고 장애인 시설 더 촘촘히 감시하라

    장애인 시설의 인권침해가 영화 ‘도가니’ 이상의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민관합동조사반을 꾸려 지난 10월부터 장애인 시설 104곳의 실태 조사를 한 결과 26곳에서 인권침해가 확인됐다. 장애인 시설 4곳 중 1곳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얘기다. 인권침해 내용도 폭행, 학대, 성추행 등과 같은 일은 다반사고, 심지어 김칫독에 구더기가 득실대는 등 위생관리라는 말조차 쓰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쓰는 곳도 다섯 군데나 됐다고 하니 장애인 인권침해의 심각성에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 청원군 한 안식원의 김칫독에는 구더기가 득실댔지만 이 시설은 최근까지 ‘따뜻한 시설’로 홍보하며 후원금과 쌀을 기부받았다고 하니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 다른 시설은 새벽 기도 시간 등 하루 두 차례 간식 외에는 밥도 굶기면서 노동력을 착취했다. 방안에 감금해 창밖으로 용변을 처리해야 하는, 상상도 못할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장애인 시설이 이처럼 인권 사각지대로 전락한 데에는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등이 있었던 만큼 장애인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의 참담한 생활상을 당국이 모를 리 만무다. 당국이 제 할 일을 다 못한 것이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장애인 시설에 의존하는 잘못된 사회복지 정책에서 탈피해 자립생활 지원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면 우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시설 운영자에 대해 보다 엄격히 처벌해 사고 재발부터 막아야 한다. 앞에서는 사회복지가처럼 행세하고, 뒤로는 장애인을 내세워 돈벌이하느라 그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시설 운영자는 퇴출해야 마땅하다. 이번 조사에서 보듯 폐쇄적으로 운영돼 상대적으로 사건 은폐가 쉬운, 미신고 시설을 더욱 촘촘히 감시하는 것도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다.
  • [사설] 정보화 역주행하는 정부의 정보 감추기

    중앙정부의 정보 감추기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10년 정보 공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중앙 행정부처의 정보 비공개율은 2006년 11%에서 2010년 20%로 5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정보공개율이 2007년 44.33%였으나 지난해에는 4.02%로 급감, 검찰 등 권력기관의 정보 은폐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가 속속들이 공개되고 위키리크스의 폭로 등으로 국가기밀이 파헤쳐지는 최근 추세와 달리 정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공직사회는 정보의 폐쇄성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유언비어와 괴담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한다. 중앙 행정기관의 정보 비공개율은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접어들면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06년 5746건이던 정보 비공개 건수가 2009년 9649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1만 1897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정책보고서는 정책결정 등 민감한 정보 또는 국가의 안보 등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보유 관리하기 때문에 중앙부처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비공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정책입안과 집행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민의 높아진 정보 공개 의식에 발맞춰 정부의 정보 비공개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관련정보가 없다고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동문서답형으로 답하거나 허위정보를 제공해 비켜가기도 한다. 구제역 매몰지 자료를 요청하자 지방자치단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책임을 전가하고 농식품부는 구제역 매몰지가 아닌 신고지 현황이라는 엉뚱한 자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법령상 비밀 비공개가 4974건으로 가장 많아 법령 핑계가 신종수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려우면 불신과 의혹이 증폭된다. 따라서 공직자들은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귀찮아할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고 정책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된다.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면 부패도 감소하게 된다. 공공정보는 사회 구성원이 공유해야 할 공적 자산이지 공직사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
  • [서울플러스] 폐가전·휴대전화 수집대회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30일 구청광장에서 구민과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폐소형가전제품 및 폐휴대전화 모으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버려지는 전자제품과 휴대전화에서는 금·은 등 고가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탄탈륨 등 희귀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수거되는 희귀금속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도 적고 고가여서 가치가 높다. 청소행정과 731-1385.
  • 석학들이 그린 미래 모습

    미래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나. 무엇이 우리의 미래를 망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떠한 기회를 잡아야 하나. ‘더 퓨처’는 중국의 중견 저널리스트 두 명이 세계 석학 172명의 분석과 발표 등을 기초로 이 같은 물음에 대해 대답한 책이다. 쑤옌(蘇言)은 신화통신, 광저우일보 등의 칼럼니스트이자 미래학 저널리스트이다. 공저자 허빈(賀瀕)은 시나닷컴, 환추닷컷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이 책은 중국, 아시아, 지구촌, 현대인류의 미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라는 거대한 퍼즐을 세계 석학들의 말과 분석, 각종 지표 등을 근거로 풀어나가고 있다. 8개의 분야로 주요 주제를 나눴고 그 안에 27개 장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어떤 통일된 결론을 주장하기보다는 정리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독자가 보고, 판단하도록 근거를 제시할 뿐이다. 다만 미래를 낙관하지는 않았다. 1·2부에서 세계경제와 패권구도를 다뤘다. 제2의 대공황 시대가 도래하는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와 위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평가를 소개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침체가 국가 파산을 어떻게 앞당기고 있고, 화폐가 범람하는 와중에 불고 있는 환율전쟁 조짐과 새로운 국제금융 시대의 도래 가능성 등도 소개했다. 2부에서는 중국이 기존의 선진국을 대신하면서 세계 제1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다는 2020년의 시나리오 등 세계적인 싱크탱크들의 분석을 근거로 2020년 이후의 세계 패권 가상도를 펼쳐 보였다. 유전자변형작물의 안전성, 의학의 발전을 비웃고 있는 슈퍼바이러스의 진화, 노령화의 급진전과 유전자 지도에 맞게 맞춤형 의학시대로 진화하는 의료서비스, 생화학 무기 개발의 가속화와 인류 최대의 위협이 될 바이오테러리즘의 확산 등을 담은 3부에서는 무엇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지를 짚었다. 1만 9000원.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복지 사각지대 수민이 ‘키다리 아저씨’ 만났다

    복지 사각지대 수민이 ‘키다리 아저씨’ 만났다

    #수민(가명·여·18·광진구 중곡2동)이는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산다. 아빠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통에 사채업자를 피해 지방을 떠돈 지 오래다. 집 떠난 엄마 자리를 채우던 할머니마저 지난 1월 하늘나라로 떠났다. 대학 진학은커녕 수업료 미납으로 고교 졸업장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나날을 보냈다. 겨울나기는 갈수록 서글퍼졌다. 광진구가 그런 수민이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손길을 내밀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선 중곡2동 주민센터에서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직원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수업료를 마련해 주고, 한국장학재단 도움으로 대학입학 등록금까지 지원해 주기 위해 독지가와 1대1 자매결연을 주선했다. 독지가는 장학금 300만원을 약속했다. ●독지가 만나 대학진학 꿈 이뤄 “삶을 포기할 만큼 막막했어요. 손길을 주신 분들 기대에 걸맞게 열심히 공부해서 힘든 이웃을 도울래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수민이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광진구 복지기동반은 수민이와 같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외 행정력 사각지대에 있는 극빈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5월 전수조사에 나섰다. 공중화장실, 지하철역, 폐가, 공원, 찜질방 등 고루 손길을 뻗었다. 현재까지 415명을 발굴해 지원했다. ●區 5월부터 폐가 등 돌며 조사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정으로 자녀 2명을 혼자 양육하는 김태순(53·자양4동)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법정지원급여로 근근이 생활하다가 주택 임대료 장기체납으로 강제퇴거 위기에 놓여 있었다. 가재도구는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가족 모두 뿔뿔이 흩어져 친구집을 전전했다. 긴급주거지원을 받고자 동주민센터 등을 찾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자격이 없다는 허망한 얘기만 들렸다.실망하고 돌아온 그에게 구가 월세 25만원짜리 주택을 계약해 주고 재활용센터와 연계해 가전제품은 물론 가스 설치비까지 무상 지원했다. 구는 이 같은 복지행정 발굴 사례 발표회를 28일 갖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조하는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는’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최우수상 위기의 장애인부부 지원(주민생활지원과), 보금자리주택 제공 및 한부모가정 일자리 창출(자양4동), 저소득 아동 음악학원 연계(구의1동), 독거노인 안부전화 및 생신상 차려드리기(광장동)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런 노력은 지난달 보건복지부 주관 복지사각지대 해소 전국평가에서 최우수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겼다. 김기동 구청장은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늘진 취약가구가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사각지대를 찾아 맞춤형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핫도그 사먹으려다 ‘징역 80년형’ 받은 황당사연

    핫도그 사먹으려다 ‘징역 80년형’ 받은 황당사연

    핫도그를 사먹으려다 징역 80년형을 선고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 멘스필드에 사는 찰스 클리브랜드 노든(48)은 2년전 지역 영화관 스넥코너에서 핫도그와 팝콘, 음료수를 사기위해 20달러를 내밀었다. 그러나 점원은 자신이 낸 지폐에 이상이 없는지 신경질적으로 묻는 노든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결과 이 20달러는 위조 지폐임이 드러났고 추가로 120달러의 위조지폐가 더 발견돼 노든은 구속됐다. 노든은 경찰수사에서 “이돈은 주유소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것으로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과거 차량절도와 금융 사기까지 추가로 밝혀내 기소했다. 현지법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든은 그간 수많은 절도와 금융 사기사건을 일으킨 전과자로 이같은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돈 먹는 애완견, 뱃속에서 나온 지폐가 무려…

    미국의 부부가 기르는 애완견이 무려 1000달러(112만원)을 삼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플로리다 주에 사는 크리스티와 조 로렌슨 부부는 지난 주 자동차 할부대금으로 쓸 현금 1000달러를 인출해 집에 보관했으나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땐 돈 봉투가 사라진 뒤였다. 바닥에는 여기저기 찢어진 지폐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부부는 생후 4년 된 애완견 트위티가 의심스러워서 동물병원에 데려가 X-레이를 찍었다. 놀랍게도 트위티의 뱃속에는 미처 소화되지 않은 100달러짜리 지폐들과 봉투가 남겨져 있었다. 조 로렌슨은 “워낙 트위티가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은데다가 예전에도 담배를 먹을 일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데려갔다.”면서 “진짜 돈을 간식삼아 먹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로렌슨 부부는 수의사에 조언에 따라 트위티에 과산화수소를 조금씩 먹이며 구토를 하도록 했다. 트위티는 심하게 훼손된 지폐조각들을 토해냈고, 부부는 조각들을 퍼즐맞추듯이 정리해 은행에 가져가 900달러를 교환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 로렌스는 “한장은 일련번호가 훼손돼 인정받을 수 없었다.”면서 “장난이 매우 심해서 사고를 치긴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강아지”라고 트위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위티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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