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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폐가전제품 무상 수거량 41% 늘었다

    지난 3월 폐가전 제품에 대한 무상 수거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폐가전 수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3월부터 무상 방문수거 대상 품목이 TV와 에어컨 등 중·소형 제품(15종)으로 확대되면서 2월 4만 2000대이던 수거량이 3월 한달간 40.5% 증가한 5만 9000대에 달했다. 올해 무상 방문 수거량은 모두 2만 3000t(50만대)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한 재활용 판매수익과 천연자원 대체 등 경제적 효과는 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부는 수거한 폐전자제품 가운데 수리와 수선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재활용센터 등에 넘겨 재사용하는 시범사업을 6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분적으로 시행하던 섬지역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정례화하고, 가전제품 제조 또는 수입업자와 협력해 관련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폐가전 무상 수거 규모는 1만 5942t(35만 172대)으로, 판매수익과 소각 대체 등에 따라 53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또 5만 2927t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무상 수거 이용자 2만 90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9.8%로 집계돼 체감 만족도가 높은 정책으로 선정했다.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는 가정에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배출을 예약하면 수거전담반이 가정을 방문해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론] 한국 정치와 소통의 복원/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시론] 한국 정치와 소통의 복원/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표현했다. 문득 이 구절이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대한민국의 4월에도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1주년을 맞은 세월호 참사와 정경유착의 검은 거래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회장 사건의 여파로 온 나라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소통의 부재라는 한국 정치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실 퇴행적 행보를 거듭하는 한국 정치를 보자면 냉소를 넘어 정치가 백해무익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독일의 정치이론가 한나 아렌트로부터 구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정치행위란 언어를 매개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자유로운 인간의 활동이며, 인간은 정치행위를 통해서만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따라서 아렌트에게 진정한 의미의 정치는 권력 획득의 도구적 수단이 아니라 공공 영역에 참여한 시민들 간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 행위다. 아렌트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즉 정치가 정치인들의 사적 이해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전락했을 뿐 아니라 아렌트가 정치의 핵심이라고 본 시민참여와 소통의 원칙이 정치 시스템 내에 뿌리내리지 못한 것이다. 성 전 회장 사건은 정치가 사적인 이해관계에 복무할 때 어떤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지 잘 보여 준다. 망자에 대한 예의와 그가 한 폭로의 공적인 가치를 잠시 잊고 냉철하게, 그리고 양비론을 경계하며 이 사건을 바라보자. 억울하게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그는 자신이 폭로한 부패의 공모자이자 수혜자였다. 스스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했던 성 전 회장은 돈으로 매수한 정치권력을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원망하며 정죄하고 싶어 했던 부패의 숙주(宿主)들이 괴물로 자라는데 그 역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유권자인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하기보다 은밀한 거래를 통해 권력을 얻고자 할 때 이미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아닌 것이다. 4월 16일로 1주년을 맞은 세월호 참사 역시 우리 정치가 소통이라는 정치의 본원적 가치에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잘 보여 준다.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앞에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던 한국 사회는 하나의 마음이 됐다. 어른들의 탐욕으로 꽃 같은 아이들의 생명이 희생됐고, 더이상은 이렇게 살아가면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대통령이 흘린 눈물은 이러한 열망을 국가 개조를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다짐이었을 테다. 그러나 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국가 개조는커녕 진상 규명을 통한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해원(解?)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대화와 관용적 배려를 통해 시민적 덕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세월호 이슈는 정파적 이해와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인들에 의해 사회 갈등과 분란의 원인으로 폄훼됐다. 잔인한 4월의 끝 무렵에 선 우리에게 두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권력만 추구하는 정치인과 이들에 기생하는 모리배에게 정치를 맡기고 사적인 삶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편한 길이다. 또 다른 길은 정치적 냉소주의를 떨쳐 버리고 참여적 시민의 삶을 살아가는 수고스럽지만 가치 있는 길이다. 어떤 길이 인간다운 삶을 사는 길인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소통의 시민정치를 복원하는 일이 시급하다. 진영 논리에 매몰돼 서로 비난하고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다양성과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멈추지 않으려는 노력을 바로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민 한 명 한 명이 소통의 주체로 나서 ‘그들만의 리그’인 한국 정치를 개혁하는 것, 그것이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 버리고 한국 사회를 생명과 희망의 땅으로 만드는 길이 아닐까.
  • [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붕괴] “엔화 약세 10월까지 지속 예상”… 추락 제동용 금리인하 나서나

    [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붕괴] “엔화 약세 10월까지 지속 예상”… 추락 제동용 금리인하 나서나

    원·엔 환율이 추락하면서 한국은행으로 다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하거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00엔당 900원 선은 지켜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워낙 빠르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2013년 9월 1.0%를 기점으로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를 웃돌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다. 소비세 인상을 제외하면 보합세라지만 우리나라(0.5%)는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마이너스다. 물가상승률이 낮으면 화폐가치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수출 진작을 위해서라도 국내 물가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보다는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해 더 큰 우려를 보여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초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간담회에서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도 한 금통위원은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과 대유럽 수출이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크게 줄어든 반면, 일본의 실질수출은 양적완화 이후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박지훈 외환은행 트레이딩부 과장은 “일본 중앙은행(BOJ)이 (2차 양적완화 1년을 맞는) 10월에 어떤 통화정책을 내놓을 때까지는 원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원·엔 환율이) 850원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원·엔 하락세가 주춤해지거나 상승 반전할 수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10년 전 흐름을 보면 1년 8개월간 쭉 하락해서 740원까지 떨어졌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늦춰진다면 그때와 비슷하게 갈 수 있지만 (올해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위험거래 청산 수요가 유입되면서 원·엔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도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고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추가 기대는 약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성장률 둔화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나 추경 편성 등) 정책 여지가 있어 원·엔 환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변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엔 환율이 9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제조업 등 개별 기업에서 위험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며 “당국이 추가 금리 인하 등이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4시간 움직인다. 원·엔 환율 100엔당 900원 붕괴는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원·달러 환율 전날 종가와 개장 전 엔·달러 환율을 비교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최저가는 902.0원으로 900선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인은 누구? 호수에서 발견된 007가방에 ‘위폐 고액권’ 가득

    주인은 누구? 호수에서 발견된 007가방에 ‘위폐 고액권’ 가득

    깊은 호수에서 위폐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브라질 소방대가 브라질리아의 파라노아 호수에서 위폐로 가득한 007가방을 건져올렸다. 약 2달 전 발생했지만 10일(이하 현지시간) 뒤늦게 공개된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는 지난 2월 23일 호수에서 잠수훈련을 하다가 문제의 가방을 발견했다. 수심 15m까지 내려가는 잠수훈련을 받던 소방대원들은 호수 바닥에 누워 있는 007가방을 건져올렸다. 물에서 나온 잠수부들이 진흙이 잔뜩 묻은 가방을 열자 고액권인 50헤알권(약 1만8300원)과 100헤알권(약 3만6600원)이 가득했다. 누가 엄청난 거액을 호수에 던져버린 것일까. 소방대는 금액도 확인하지 않고 서둘러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가방을 인수한 경찰이 정밀 확인하면서 미스테리는 더욱 커졌다. 가방에 든 돈은 모두 위폐였다. 돈가방을 발견한 소방대원은 "처음에 가방을 열었을 땐 돈이 위폐인지, 금액이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바로 경찰을 불러 가방을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즉각 사건수사에 착수했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폐였다는 사실 외에는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낸 사실은 없다. 관계자는 "가방이 누구의 것인지, 위폐조직과 관련된 것인지 밝혀낸 게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뒤늦게 위폐가방 발견 사실을 공개한 것도 단서를 찾기 힘들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가방이 최소한 2년 전 호수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의 상태를 볼 때 최소한 2년은 가방이 물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질 소방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특파원 칼럼] 쿠바도, 이란도 변하고 있는데/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쿠바도, 이란도 변하고 있는데/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달러 더 바꿀 건가요? 제가 좀 더 받아 드릴게요.” 지난달 중순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추진 발표 100일을 즈음해 방문한 쿠바는 더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었다. 수도 아바나 국제공항에서부터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은 식당과 호텔, 쿠바 혁명 지도자 체 게바라의 얼굴이 걸린 혁명광장까지 전 세계에서 달러와 유로를 들고 온 관광객들이 ‘자본주의’를 시험하고 있었다. 기자는 환전소의 긴 줄에 껴 달러를 외국인용 쿠바 화폐(CUC)로 바꿨다. 쿠바 정부는 외화 관리를 위해 달러 등을 직접 쓰지 못하고 쿠바 화폐로 바꾸도록 하는 이중화폐 제도를 운영한다. 그런데 높은 수수료로 손에 쥔 쿠바 화폐가 얼마 안 돼 한숨을 쉬던 순간 여행사 직원이라며 다가온 쿠바인은 수수료를 덜 받고 환전을 해 주겠다고 했다. 방법을 묻자 그는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사업가가 개인적으로 환전해 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쿠바에서의 ‘환전의 추억’은 귀국 전 다시 찾은 공항에서도 이어졌다. 남은 쿠바 화폐를 바꾸려고 할 때 공항 직원이 다가와 “달러로 바꿀 거냐. 수수료 없이 해 주겠다”며 어디론가 따라오라고 했다. 호기심으로 그를 따라가자 아직 영업 전인 환전소 창문이 열리더니 수수료 없이 환전이 이뤄졌다. 이들은 공항 소속 공무원들이지만 정부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에서 달러를 사고 팔아 이윤을 챙기고 있었다. 쿠바의 이런 변화를 경험한 기자는 쿠바 정부가 미 정부와 민감한 인권 문제까지 협의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다. 금수 해제를 위해 미국과 손잡으면서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는 국내외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쿠바뿐 아니라 미국의 오랜 적국인 이란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자는 핵 개발 의혹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 제재 속에 신음해 온 이란의 민낯을 지난해 11월부터 CNN방송이 방영한 유명 요리사의 세계 음식 여행 다큐멘터리 ‘파트 언노운’(Part Unknown)의 ‘이란 편’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란 국민들은 경제 제재로 생활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2013년 6월 자신들이 선택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털어놨다. 로하니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뜻을 수용해 지난 2일 미국 등 서방과의 핵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국민들은 핵을 버리고 경제 개선이라는 실리를 택한 로하니 대통령을 연호하며 “고마워요, 로하니”를 외쳐 댔다. 이란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물론 중동 지역 맹주로 다시 한번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어떠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적국 3인방’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북한은 여전히 핵과 미사일을 만지작거리며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스스로 왕따를 자초한 북한은 최대 우방인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려다 중국에 퇴짜를 맞았다. 북한은 지난달 리수용 외무상을 부랴부랴 쿠바로 보내 양국 간 우의를 강조했으나 쿠바는 남북 관계 개선 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부딪힌 30대 젊은 리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도 배고픈 국민들을 돌아보고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 것인가. 그가 오는 5월 러시아를 방문할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chaplin7@seoul.co.kr
  • [아하! 우주] 밤하늘에서 윙크하는 ‘악마 별’

    [아하! 우주] 밤하늘에서 윙크하는 ‘악마 별’

    -메두사의 머리에서 빛나는 변광성 '알골' 밤하늘에서 윙크하는 별이 있다. '악마의 별'로 불리는 페르세우스자리의 알골이란 유명한 별이 그 주인공이다. 밤하늘에서 알골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정말로 윙크하는 별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윙크하는 간격이 좀 길다. 사흘에 한 번 꼴로 윙크한다. 두 별이 서로 앞을 가리는 식쌍성으로, 69시간을 주기로 2.2등에서 3.5등까지 변화하는 변광성이기 때문이다. 알골은 실제로 알골 A, B, C 세 개의 별로 이루어진 삼중성으로, 가장 밝은 알골 A를 알골 B가 주기적으로 가린다. 시계처럼 정확히 일어나는 알골의 엄폐 주기는 9시간 49분으로, 잘하면 하룻밤 사이에 긴 윙크를 다 볼 수가 있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93광년 떨어져 있으나, 730만 년 전에는 지구에서 겨우 9.8광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알골 항성계의 총질량은 태양의 5.8배 정도이며, 세 항성의 질량비는 4.5 : 1 : 2이다. -별명과 닮은 별의 내력 알골은 페르세우스자리 베타 별의 이름으로, 아라비아 어로 '악마'를 뜻한다. 페르세우스가 들고 있는 악마 메두사의 머리에서 빛나는 가장 밝은 별이다. 이 별은 일찍부터 알려졌던 변광성의 하나로, 옛날 사람들에게는 항성의 밝기가 자주 변한다는 것은 매우 기묘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그래서인지 서양 점성술에서는 대흉(大凶)을 뜻하는 별이고, 고대 중국에서는 알골이 관측되면 나라에 재난이 다가와 많은 시체가 쌓이게 된다 하여 ‘적시성(積屍星)’이라 불렀다. 2013년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3,2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졌던 길흉 달력에 2.85일의 주기가 뚜렷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명백히 알골의 변광주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보통 때의 알골은 엄폐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3.3배 더 밝은 2.1등을 기록한다. 이 광도는 부근에 있는 안드로메다자리의 알마크와 비슷한 밝기다. 그러나 가장 어두울 때는 3.3등으로, 옆에 있는 삼각형자리의 밝은 별들과 비슷하다. 엄폐는 3일을 주기로 거의 10시간에 걸쳐 일어나는데, 메두사가 '윙크'를 하는 것은 3일에 한 번 꼴인 셈이다. -350년 전에 윙크 습관 발견 알골의 윙크 습관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1667년 이탈리아의 수학자 제미니아노 몬타나리로, 가장 처음 발견된 식쌍성이다. 당시 알려진 다른 변광성은 돌고래자리의 미라뿐이었다. ​10개월을 주기로 하는 고래자리 미라의 변광에 비해 빠른 주기로 변광하는 알골은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망원경 세례를 받았다. 오늘날에도 알골은 천체관측에서 인기 '품목'의 하나로 꼽힌다. 밤하늘에서 알골을 찾자면, 해진 후 서쪽 하늘을 보면 된다. W자 꼴을 한 카시오페이아 옆에 찌그러진 K자 모양의 별자리가 바로 페르세우스자리다. K자의 아랫 가닥 끝 부근에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자리잡고 있고, 알골은 다른 가닥의 끝 부분에서 반짝인다. 삼중성 알골의 주성인 알골 A는 태양 질량의 3.6배로, 밝기는 태양의 90배에 이르는 푸른 별이다. 알골 A를 주기적으로 가리는 알골 B는 노란색 별로, 태양보다 3배 밝다. 알골 C는 흰색 별로, 1.9년을 주기로 두 별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알골의 윙크를 직접 보고 싶다면 30분 간격으로 별을 관측하면 된다. 최저 광도의 유지 시간은 20분이므로, 그 부근에서는 10분 단위로 확인하기 바란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푸른 별과 노란 별의 아름다운 윤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embed/hJ9zpvm7slo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도착 100일 앞...뉴허라이즌스, 행성에서 쫓겨난 명왕성 비밀 풀까​

    [아하! 우주] 도착 100일 앞...뉴허라이즌스, 행성에서 쫓겨난 명왕성 비밀 풀까​

    -가장 유명한 왜소행성 명왕성의 A~Z 최초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인 뉴허라이즌스가 명왕성 도착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명왕성에 대한 지구인의 관심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뉴허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도착하는 2015년 7월 14일을 전후로 이 왜소행성에 관한 정보들이 날마다 쏟아져 들어오면 이제껏 신비에 싸여 있던 명왕성의 비밀이 웬만큼은 드러나게 될 것이다. 명왕성은 1930년 고학생 출신으로 윌슨 천문대의 임시직이었던 미국의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어 태양계 마지막 행성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한 세기도 채 채우기도 전인 2006년 행성 지위에서 퇴출당하여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에게는 그전보다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 왜 행성에서 퇴출당하였나? 명왕성 너머에서 명왕성보다 더 큰 소행성이 발견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클라이드 톰보가 70여 년 전 명왕성을 찾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큰 사냥감을 찾아 헤매던 미국의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은 2003년, 지름 2,300km인 명왕성보다 더 큰 지름 2,600km인 소행성 에리스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 후로도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들이 잇달아 발견됨으로써 국제천문연맹( IAU)은 2006년 행성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정하기에 이르렀다. 1. 태양을 도는 궤도를 가져야 하며, 자신의 중력으로 둥근 구체를 형성할 정도가 돼야 한다. 2. 천체 자신의 공전궤도 상에 있는, 자신보다 작은 이웃 천체를 '청소해야' 한다. 이 정의에 따라 IAU 총회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명왕성은 행성 반열에서 퇴출당하고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바뀌었다. 카이퍼 띠처럼 궤도를 어지럽히는 얼음 부스러기들을 청소하기에 명왕성은 덩치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이로써 명왕성이 발견된 지 76년 만에 태양계는 행성 하나를 잃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에서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 회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이번 뉴허라이즌스의 명왕성 탐사가 이러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희한한 위성을 거느린 명왕성 태양으로부터의 평균 거리가 약 60억km(40AU/천문단위)인 명왕성은 근일점일 때는 해왕성 궤도 안쪽까지 들어온다.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29.7AU이고, 가장 멀 때는 49.7AU까지 벌어진다. 1979~1999년까지는 해왕성 궤도 안쪽으로 들어와 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전 면이 달라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명왕성의 공전주기는 248.5년이며, 자전주기는 6일 9시간이다. 표면엔 얼음과 흙이 아주 많고 매우 춥다. 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영하 230도다. ​명왕성이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된 건 1977년에 위성이 발견된 후이다.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 3개 중에선 가장 크지만 지름이 1,180km에 불과하다. 그래도 명왕성과 비교하면 큰 편이다. 명왕성과 카론은 각각 서로 중심에 두고 그 둘레를 돈다. 그런데 중력으로 너무나 단단히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 한쪽 얼굴만을 보며 윤무를 추듯이 돌고 있다. 이런 우아한 균형이 가능한 것은 카론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태양계에서 유일한 진풍경이다. 둘은 단단히 결속돼 있어서 다리를 놓아도 될 정도다. ■ 카론에 바다가 있을지도… 태양에서 그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 카론에 바다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연구가 바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 같은 근거는 명왕성의 조석력에 있다. 명왕성의 중력이 만드는 조석력이 일찍부터 카론의 내부를 잡아 늘여 얼음이 액체가 될 만큼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과거처럼 궤도가 심하게 일그러지지 않아서 바다가 얼어붙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카론의 생성 역시 지구의 달처럼 수십억 년 전 명왕성에 충돌한 천체의 잔해들이 뭉쳐져 만들어졌을 거라고 추정되고 있다. 명왕성의 다른 위성들이 카론과 정확히 공명하는 궤도를 도는 것으로 보아 역시 같은 충돌 잔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 ■ 명왕성에도 대기와 고리가 있다? 명왕성은 아주 작은 천체다. 따라서 기체를 붙들어둘 힘이 없다고 생각되어 대기가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아주 희박하나마 대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대기를 '외기권'이라 한다. 그것이 발견된 것은 1985년, 명왕성이 뒤의 별을 가리는 엄폐가 일어났을 때인데, 별빛이 명왕성에 가려지는 순간 약간 굴절되는 현상을 보였던 것이다. 명왕성의 대기는 주로 질소와 메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양으로부터 멀어질 때는 얼어붙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명왕성이 둘레에 아주 희미한 고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 뉴호라이즌스가 해결해야 할 밝혀낼 또 하나의 숙제다. 사진=NASA/ESA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D-100’ 뉴허라이즌스가 풀어야 할 명왕성의 비밀들​

    ‘D-100’ 뉴허라이즌스가 풀어야 할 명왕성의 비밀들​

    -가장 유명한 왜소행성 명왕성의 A~Z 최초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인 뉴허라이즌스가 명왕성 도착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명왕성에 대한 지구인의 관심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뉴허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도착하는 2015년 7월 14일을 전후로 이 왜소행성에 관한 정보들이 날마다 쏟아져 들어오면 이제껏 신비에 싸여 있던 명왕성의 비밀이 웬만큼은 드러나게 될 것이다. 명왕성은 1930년 고학생 출신으로 윌슨 천문대의 임시직이었던 미국의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발견되어 태양계 마지막 행성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한 세기도 채 채우기도 전인 2006년 행성 지위에서 퇴출당하여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에게는 그전보다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 왜 행성에서 퇴출당하였나? 명왕성 너머에서 명왕성보다 더 큰 소행성이 발견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클라이드 톰보가 70여 년 전 명왕성을 찾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큰 사냥감을 찾아 헤매던 미국의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은 2003년, 지름 2,300km인 명왕성보다 더 큰 지름 2,600km인 소행성 에리스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 후로도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들이 잇달아 발견됨으로써 국제천문연맹( IAU)은 2006년 행성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정하기에 이르렀다. 1. 태양을 도는 궤도를 가져야 하며, 자신의 중력으로 둥근 구체를 형성할 정도가 돼야 한다. 2. 천체 자신의 공전궤도 상에 있는, 자신보다 작은 이웃 천체를 '청소해야' 한다. 이 정의에 따라 IAU 총회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명왕성은 행성 반열에서 퇴출당하고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바뀌었다. 카이퍼 띠처럼 궤도를 어지럽히는 얼음 부스러기들을 청소하기에 명왕성은 덩치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이로써 명왕성이 발견된 지 76년 만에 태양계는 행성 하나를 잃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에서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 회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이번 뉴허라이즌스의 명왕성 탐사가 이러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희한한 위성을 거느린 명왕성 태양으로부터의 평균 거리가 약 60억km(40AU/천문단위)인 명왕성은 근일점일 때는 해왕성 궤도 안쪽까지 들어온다.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29.7AU이고, 가장 멀 때는 49.7AU까지 벌어진다. 1979~1999년까지는 해왕성 궤도 안쪽으로 들어와 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전 면이 달라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명왕성의 공전주기는 248.5년이며, 자전주기는 6일 9시간이다. 표면엔 얼음과 흙이 아주 많고 매우 춥다. 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영하 230도다. ​명왕성이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된 건 1977년에 위성이 발견된 후이다.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 3개 중에선 가장 크지만 지름이 1,180km에 불과하다. 그래도 명왕성과 비교하면 큰 편이다. 명왕성과 카론은 각각 서로 중심에 두고 그 둘레를 돈다. 그런데 중력으로 너무나 단단히 묶여 있는 나머지 서로 한쪽 얼굴만을 보며 윤무를 추듯이 돌고 있다. 이런 우아한 균형이 가능한 것은 카론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태양계에서 유일한 진풍경이다. 둘은 단단히 결속돼 있어서 다리를 놓아도 될 정도다. ■ 카론에 바다가 있을지도… 태양에서 그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 카론에 바다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연구가 바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 같은 근거는 명왕성의 조석력에 있다. 명왕성의 중력이 만드는 조석력이 일찍부터 카론의 내부를 잡아 늘여 얼음이 액체가 될 만큼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과거처럼 궤도가 심하게 일그러지지 않아서 바다가 얼어붙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카론의 생성 역시 지구의 달처럼 수십억 년 전 명왕성에 충돌한 천체의 잔해들이 뭉쳐져 만들어졌을 거라고 추정되고 있다. 명왕성의 다른 위성들이 카론과 정확히 공명하는 궤도를 도는 것으로 보아 역시 같은 충돌 잔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 ■ 명왕성에도 대기와 고리가 있다? 명왕성은 아주 작은 천체다. 따라서 기체를 붙들어둘 힘이 없다고 생각되어 대기가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아주 희박하나마 대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대기를 '외기권'이라 한다. 그것이 발견된 것은 1985년, 명왕성이 뒤의 별을 가리는 엄폐가 일어났을 때인데, 별빛이 명왕성에 가려지는 순간 약간 굴절되는 현상을 보였던 것이다. 명왕성의 대기는 주로 질소와 메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양으로부터 멀어질 때는 얼어붙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명왕성이 둘레에 아주 희미한 고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 뉴호라이즌스가 해결해야 할 밝혀낼 또 하나의 숙제다. 사진=NASA/ESA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금수 완전 철폐 시급한데 美공화당 딴지 걱정스럽다”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금수 완전 철폐 시급한데 美공화당 딴지 걱정스럽다”

    쿠바에서 만난 지식인들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대부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쿠바 국영언론은 자신들의 의견에 관심을 갖지 않는데 해외 언론이 찾아와 질문을 한다며 이를 반겼다. 경제 전문 변호사인 롤란도 수와레즈 코비안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외국계 기업 등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코비안 변호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발표한) 2014년 12월 17일은 의미가 크지만 시작에 불과하며, 정상화까지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나마 미주 정상회의가 열리는 4월 10일 전 양국 대사관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이며 미국 공화당·민주당이 대사를 파견하는 것에는 합의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사관이 열리면 금수 해제 등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테러지원국에서 쿠바를 제외하고 워싱턴 쿠바대사관의 은행 등 금융 시스템 이용 허용은 오바마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비안 변호사는 “엠바고(금수) 철폐가 가장 시급한데 미 공화당의 반대 목소리가 있다. 무역·투자·금융 등을 한꺼번에 풀기 어려우니 순서대로 풀어야 하는데 여행 관련 제재 해소만 1년 이상 걸릴 것이고 모든 것이 다 풀리려면 5년은 걸릴 것 같다.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내 진도가 많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화 추진 발표 이후 미국과 제3국으로부터의 식량 수입은 수월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족 방문과 언론·교육·종교·예술·의료·구호 등 12개 항목에 해당하는 미국인들의 관광이 허용되면서 미국 방문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데, 미국 신용카드 등 금융 서비스 이용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코비안 변호사는 “금수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정보기술(IT)·통신에 대한 미국의 투자는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불법체류 쿠바인들을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제도를 쉽게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5년 새 쿠바인 4만명이 미국으로 넘어갔고 이 중 2만명은 비자 없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 그는 “‘보트피플’에 대한 협력은 이뤄지고 있지만 특히 젊은이들이 미국으로 많이 넘어가는 것은 정상화 발표 영향이라기보다는 젊은 층이 쿠바의 미래를 계속 불안해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글 사진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와 관계 정상화 이후 제2 혁명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와 관계 정상화 이후 제2 혁명

    “택시 타시겠어요?” “우리 택시 타세요. 다양한 종류의 택시 중 고를 수 있어요.” 지난 12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국제공항에 내려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현지인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기자를 서로 택시에 태우려고 경쟁을 벌였다. 15년째 회사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는 한 쿠바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발표 이후 관광객이 꽤 늘어난 것 같긴 한데 아직 미국인들은 본격적으로 오지 않고 있다”며 “관광객이 늘면서 나처럼 회사 택시가 아니라 자영업 택시가 늘어나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50년 넘은 캐딜락 택시… 시내 곳곳서 관광객 잡기 아바나는 이른바 ‘택시의 천국’이었다. 특히 1950년대 생산된 캐딜락·크라이슬러 컨버터블 등 골동품 자동차가 다양한 색깔을 뽐내며 관광객을 태우고 거리를 질주했다. 미국의 금수 조치 후 자동차 수입이 제한되면서 오래된 자동차들이 부품을 겨우 구해 수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 부품은 한국 현대, 일본 미쓰비시 제품을 쓰고 있다. 기자가 머문 코파카바나 호텔 등 숙박시설과 식당, 바 등이 즐비한 거리는 저녁이 되니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호텔은 모두 국영이지만 민박집과 식당, 바 등은 상당수가 민영화돼 자영업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인근 환전소는 달러·유로 등을 외국인용 쿠바 화폐(CUC)로 바꾸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영 환전소는 모두 환율이 같았지만 몇몇 쿠바인들이 기자에게 다가와 ‘환전 골목’을 알려주며 우대 환율을 제시하기도 했다. 환전소 관계자는 “외국인용 CUC와 일반인용 화폐(CUP)를 통합하는 화폐 개혁 작업이 진행 중인데, CUC 대 CUP가 1 대 24로 너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근 CUP 단위를 올린 큰 지폐가 등장했다”고 귀띔했다. ●성조기 옷 입은 종업원… 가게 벽엔 자유의 여신상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 고급 식당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찰리 채플린 주연 무성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해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 식당을 차렸다는 주인은 “자영업 허용으로 식당과 민박, 택시 등 관광객용 돈벌이가 이뤄지고 있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식당 옆 젊은이들로 가득 찬 바에는 어두운 조명 속에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종업원들과 자유의 여신상 벽화가 눈에 띄었다. 이튿날 찾은 아바나 혁명광장과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 기념탑 인근에도 형형색색 택시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유럽에서 온 부부는 “쿠바 여행은 두 번째다. 미국과 수교하기 전 모습을 보고 싶어 다시 왔다”고 말했다. 센트로 아바나 지역에 위치한 옛 국회의사당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미 의회의사당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1929년 지어져 1959년 혁명 직전까지 의회로 쓰이다가 국립자연사박물관으로 바뀐 이 건물은 연내 의회 재입주를 목표로 개·보수가 한창이었다. 한·쿠바교류협회 정호현 쿠바지사 실장은 “옛 국회의사당 건물은 미 의회의사당 건물보다 조금 더 크게 지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건물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맞춰 되살아난 셈이다. 글 사진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거위 배 가르듯 개성공단 임금 올리려는 北

    남북 경제협력의 실험장인 개성공단이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북한이 공단 근로자 임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다. 그제 정부는 일방통행식 임금 인상에 따르는 우리측 입주 기업은 제재한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공단의 존폐가 걸린 ‘치킨게임’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북측은 공단 운영상의 각종 제도 개선은 당국 간 협의로 결정한다는 애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북측은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중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비용·편익 분석 등 시장 원리에 맞는 합당한 설명도 없었다. 입주 기업의 애로는 들어 보지도 않고 거위의 배를 갈라 한꺼번에 알을 꺼내 먹겠다는 식으로 인상률을 자의적으로 정한 것이다. 개성공단 임금이라고 해서 고정불변일 순 없지만, 남북 합의를 깼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즉 “근로자 임금인상은 전년도 종업원 최저 임금의 5%를 초과할 수 없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말이다. 물론 북측이 일방적 임금 인상률을 산정한 데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을 법하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 수출액이 급감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한다. 국제 유가 하락 추세에다 환경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줄이면서다. 더욱이 북핵 문제로 인한 대북 제재로 무기와 마약 밀거래 등이 어려워진 탓도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달러 부족분을 개성공단에서 벌충하려는 것은 시장 원리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까닭에 개성공단 임금인상 문제를 정상적 상거래 관행에 맞게 처리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원칙적으로 옳다. 다만 북측이 일방적 임금인상 요구를 따르지 않은 남측 입주 기업들을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괴롭힐 개연성도 적지 않다. 혹여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이탈이 점쳐지기도 한다. 정부가 이런 기업들에 대한 제재 방침을 미리 밝힌 것도 이에 따른 고육지책일 게다. 정부와 입주 기업이 합심해 북측의 분할통치식 꼼수에 대응해야 할 이유다. 북한이 기왕 합의한 약속을 휴지 조각처럼 만든다면 어느 남쪽 기업이 다시 개성으로 진출하겠는가. 북한은 통일 이후까지 남북 상생 모델로서의 개성공단이 지속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임금인상폭을 논의할 공동위원회에 속히 응하기 바란다.
  • 버릇 못 버린 조합장 돈선거… 유권자 매수 여전

    버릇 못 버린 조합장 돈선거… 유권자 매수 여전

    11일 실시되는 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돈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혼탁선거의 대명사 격으로 불리는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올해를 조합장 선거의 ‘돈선거 척결 원년의 해’로 선포했지만 이번 선거 역시 돈선거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9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선거운동 사례는 675건에 달한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132건을 고발조치했고, 33건을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 510건은 이첩 또는 경고 조치했다. 적발된 불법선거운동도 많지만 기부행위 등 돈과 관련된 위반 사례가 262건으로 가장 많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후보자들이 표를 매수하기 위해 금품이나 선물, 식사비 등을 제공하는 등 선거범죄 가운데 가장 중한 범죄로 분류되는 돈선거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남 고성과 전북 부안에서는 출마예정자가 불출마를 조건으로 경쟁자에게 수천만원을 건네다 적발돼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알려주면 조합의 상무자리를 주겠다고 한 출마자도 고발 조치됐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들이 과태료 폭탄을 받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음식물이나 찬조금을 받아 과태료 부과가 결정된 유권자는 경기 4명, 전남 5명, 경남 1명 등 총 10명이다. 이들이 납부해야 할 과태료는 총 900만원이다. 충남 논산에서는 출마예정자가 5000여만원을 뿌리다 적발돼 구속됐지만 금품을 받은 조합원 75명이 모두 자수를 통해 선처를 받아 과태료 폭탄을 가까스로 피했다. 조합장선거의 고질적인 병폐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조합별로 자기들끼리 소규모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돈을 주고 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있는 데다, 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금품으로 표를 매수하는 검은 거래를 시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강력한 조합장의 권한을 노려 과열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돈선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조합장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번에 적발된 선거사범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리해 과열경쟁을 차단하고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돈선거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1326명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평균 경쟁률은 2.7대1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한국 사회 초유의 ‘반부패 실험’이 시작됐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전체 재석의원 247명 중 찬성 226명, 반대 4명, 기권 17명으로 찬성률 91.5%를 기록했다. 적용 대상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서 당초 누락됐던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과 이사들이 추가됐다.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하고 이듬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6년 10월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기존 공직자뿐 아니라 기자 등 언론 종사자와 사립학교 임직원까지도 직무와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처벌받는다. 직무와 관련된 100만원 이하 수수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최소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안과 달리 공직자 가족 범위를 배우자로 축소하는 등 손을 봤지만 배우자의 금품수수에 대한 신고가 의무화되는 등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은 적지 않다. 정작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 활동’으로 폭넓게 인정해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도 만들었다. 아울러 공직자가 가족·친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는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 방지’ 조항과 시민단체(NGO),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들이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서 법 취지가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민심(民心)은 김영란법을 우리 사회에 실험해 보자는 여론이 짙다. 법안 하나가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관행으로 묵인되어 온 부패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조사 대상 175개국 중 43위에 그쳤다. 김영란법이 직무, 기부·후원 등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한 차례 100만원 혹은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수수를 처벌토록 한 건 현행법에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입증에 실패해 무죄가 선고되는 부패 범죄 현실을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공직자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우리 사회의 상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재적 의원 171명 가운데 찬성 83명, 반대 42명, 기권 46명으로 부결됐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인 86표에 3표가 모자랐다. 한편 청와대는 김영란법 처리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부정청탁을 포함한 부정부패와 그동안의 적폐가 획기적으로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두바이 도로에 8억원의 현금이 낙엽처럼…출처도 몰라

    두바이 도로에 8억원의 현금이 낙엽처럼…출처도 몰라

    눈앞에 돈이 쏟아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도심에서 돈의 출처 조차 불분명한 약 50만파운드(약 8억 5600만원) 가량의 돈이 도로 위에 쏟아져 내렸다. 때 아닌 돈벼락에 길을 지나던 행인들은 물론 운전자들까지 차량을 세운 채 모여들어 일대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상황이 포착된 영상을 보면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는 물론, 인도 여기저기에 지폐가 흩날린다. 이에 사람들은 도로를 뛰어다니며 지폐 줍기에 여념이 없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는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500AED(디르함) 지폐 수백장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쏟아진 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까지 돈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 영상=ViralWorldVids 영상팀 seoiltv@seoul.co.kr
  •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 충격 진단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 충격 진단

    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는 40대 남성의 충격적인 ‘폐 나이’가 공개됐다. 첸장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44세인 푸(傅)씨는 8살 때부터 매일 1~2갑의 담배를 피워왔다. 30년이 넘게 이어진 흡연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검진 결과 폐 나이가 80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폐가 본인의 나이보다 약 40세 더 많은 80세의 폐와 같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푸씨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느라 바쁘셨다. 8살 무렵 형이 호기심에 담배를 권했는데, 이후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골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과 8살에 시작한 흡연의 유혹은 매우 강렬했다. 하루도 담배를 떠나 살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도둑질까지 해가며 담배에 빠져들었다. 12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가 된 상태였다. 40세가 넘을 때까지 하루에 1~2갑을 피워온 그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명은 만성 기관지염 및 폐기종. 평소 흡연이 잦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기종은 말초 기도 부위 폐포의 파괴와 불규칙적인 확장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병이다. 푸씨를 진단한 전문의는 “어느 날 갑자기 폐가 찢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이 환자는 오래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이어 “40대 초중반의 남성이 80세의 폐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면서 “폐는 10~18세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할 경우 폐 조직 손상이 심각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씨는 “대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수 십 년간의 내 행동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딸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 집’ 합법으로 불태운 사연

    ‘딸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 집’ 합법으로 불태운 사연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의 집을 완전히 불태워 없애버리면서 복수를 실행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합법적인 행동으로 이를 실행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2009년 10월 플로리다주 잭슨빌 지역에 거주하는 범인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고 있던 당시 7살의 소머 톰슨을 유혹해 자신의 집으로 납치한 뒤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범인은 소머의 사체를 쓰레기장에 유기했으나, 곧 범행이 발각됐으며 무기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 직후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해당 지역사회는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유가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망한 소머 어머니를 중심으로 '소머톰슨재단'을 설립했다. 사건 직후 은행 경매에 넘어간 해당 범인의 집은 은행이 소머톰슨재단에 무상으로 기증했고 재단은 다시 해당 건물을 현지 소방당국에 화재 진압 훈련용으로 기증했다. 드디어 지난 12일(현지 시간) 숨진 소머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소머(40)와 유가족은 물론 여러 이웃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인의 집은 활활 불태워졌고 현지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훈련을 시작했다. 다이애나는 "범인 집을 모두 불태웠다"면서 "이 시간만은 미친 늑대처럼 그 집을 모두 다 부수었다"며 딸에 대한 복수를 감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한 이웃 주민들도 "폐가가 된 그 집을 지나칠 때면 늘 소름 끼치는 과거 사건이 생각이 나 괴로웠다"며 "이제야말로 정말 그 악몽 같았던 사건이 진실로 끝난 것 같다"며 범인이 살던 집이 없어진 것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톰슨재단은 기증받은 부지는 사회복지 시설 건립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활활 불타고 있는 성폭행 살해 범인이 거주하고 있던 집 (현지언론, News4Jax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는?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는?

    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는 40대 남성의 충격적인 ‘폐 나이’가 공개됐다. 첸장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44세인 푸(傅)씨는 8살 때부터 매일 1~2갑의 담배를 피워왔다. 30년이 넘게 이어진 흡연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검진 결과 폐 나이가 80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폐가 본인의 나이보다 약 40세 더 많은 80세의 폐와 같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푸씨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느라 바쁘셨다. 8살 무렵 형이 호기심에 담배를 권했는데, 이후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골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과 8살에 시작한 흡연의 유혹은 매우 강렬했다. 하루도 담배를 떠나 살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도둑질까지 해가며 담배에 빠져들었다. 12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가 된 상태였다. 40세가 넘을 때까지 하루에 1~2갑을 피워온 그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명은 만성 기관지염 및 폐기종. 평소 흡연이 잦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기종은 말초 기도 부위 폐포의 파괴와 불규칙적인 확장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병이다. 푸씨를 진단한 전문의는 “어느 날 갑자기 폐가 찢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이 환자는 오래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이어 “40대 초중반의 남성이 80세의 폐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면서 “폐는 10~18세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할 경우 폐 조직 손상이 심각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씨는 “대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수 십 년간의 내 행동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象象, 그 이상…5년 만에 국내 팬과 만나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양혜규

    象象, 그 이상…5년 만에 국내 팬과 만나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양혜규

    2006년 8월 인천의 주택가 후미진 골목에 있는 폐가에서 ‘사동 30번지’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렸다. 1970년대의 전형적인 주택이자 자신의 외할머니가 살던 인천 중구 사동 30번지의 남루하고 거친 모습을 거의 그대로 남겨둔 상태에서 전구, 조명, 빨래 건조대 같은 사물들과 색종이 조형물, 방울 등을 드문드문 설치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물건들은 부서지고 벗겨진 벽들, 먼지 쌓인 낡은 공간에 깃든 남루한 기억들을 슬그머니 이끌어내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유럽 무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라는 젊은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은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무대에서 그가 펼친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유럽과 미국의 유명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및 본 전시, 2012년 독일 카셀도쿠멘타 등 굵직한 행사에 초대돼 호평받으며 명성을 쌓았다. 이제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게 된 작가 양혜규(44)의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서 양혜규는 2001년 이후 발표한 대표작부터 새로운 작업의 방향을 볼 수 있는 신작까지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0년 아트선재센터 전시 이후 5년 만이다. 전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작가는 자분자분한 어투로 “전형적인 회고전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지금까지의 작업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작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많은 변화와 양혜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관 전시나 비엔날레 같은 기관전이 작가에게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런 전시들은 탄탄한 작가가 되기 위한 등뼈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시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 나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실험적인 작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신작 ‘중간 유형’(2015)을 조심스레 내놓는다. 토속적이며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짚풀을 엮어 고대 마야의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 인도네시아의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러시아의 이슬람 사원 ‘라라 툴판’을 만들었고 여기에 인체를 연상시키는 개별 조각 6점을 더한 작품이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비켜 간 측면이 있는 건축물을 짚풀로 만들어 더욱 생경하다. 짚풀이 갖는 인류학적 보편성과 민족적 개별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담고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신작과 구작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창고 피스’(2004)는 보관할 곳이 없던 작품들을 전시장에라도 보관하려는 작가의 궁여지책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23점에 달하는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미술품 운송업체가 포장한 상태 그대로 네 개의 운반용 나무 팰릿 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창작적 재구성, 전시관행, 미술품 보관과 판매 등 예술작품의 다층적 생태계를 함축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작가로서 중대 기로에 섰던 이방인 양혜규를 단번에 관심 작가로 끌어올린 중요한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사연, 내용물에 대해 얘기하는 ‘창고 피스를 위한 연설’과 함께 여러 도시에서 전시되다 2007년 독일 베를린의 하우브록 전시장에서 열린 ‘창고 피스 풀기’를 통해 포장 속 작품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시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작품 ‘창고 피스’는 초라한 아우라가 많은 것을 얘기하지요. 작업의 물리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공개를 회피하고, 펼쳐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을 얘기하죠. 그런 면에서 개념적이고 조각적인 작품이에요. 전시장이라는 공간이 권력적이고 상업적인데 그런 심리적, 문화적 가치와 사회성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년 전 망명한 미얀마인이 ‘창고 피스를 위한 연설’을 맡았다면서 아이러니가 중첩되는 이 작품이 전시 공간에서는 이방인 같은 존재라고 했다. “거주하지만 원주민이 아닌, 있는 공간을 이질적으로 만들고 권리를 요구하면서 존재하는…. 10년 전 양혜규의 초상일 수도 있어요. 물론 이 작품 이후의 삶도 있죠. 시기에 걸맞게 탈바꿈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어요. 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소개되는 게 기뻐요.” ‘신용양호자들’은 사회적 관계성의 미학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작품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작품은 지인들이 보내준 편지봉투를 주재료로 한 콜라주 연작이다.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보안무늬가 인쇄된 봉투를 한쪽은 칼로 재단하고 다른 쪽은 손으로 뜯어 정교한 구성으로 만든 작품이다. 리움 전시장 한쪽 벽면을 장식한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자춤-신용양호자#240’은 전시장 10m 높이 벽에 맞춰 제작된 신작이다. 광원을 매달아 만든 작품 ‘서울 근성’(2010)은 1994년 이후 해외에서 머물던 작가가 2010년 서울에 3개월가량 체류하는 동안 제작한 작업이다. 다양한 일상적 사물들을 옷걸이용 행거에 전선, 전구 등과 함께 매달고 얹으면서 인물을 형상화한다. 미술관의 블랙박스에 선보인 ‘성채’(2011)는 양혜규의 전형적인 블라인드 설치작품으로 블라인드와 빛의 조합, 향기와 그림자를 아우른다. 186개의 블라인드로 이뤄진 작품은 정방형에 가까운 성곽과 수직으로 뻗은 탑으로 구성된다. 기획전시장 입구 경사로 위에 설치된 작품 ‘솔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된 세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은 블라인드 작업의 큰 전환을 보여주는 올해 신작이다. 제목 그대로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 솔 르윗의 ‘세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1986)을 23배 확장한 블라인드 설치작품은 새로운 계열의 블라인드 작업을 예고한다. 블랙박스를 연극의 무대처럼 바꾼 ‘상자에 갇힌 발레’(2013/2015)는 독일 바우하우스의 무대연출가 오스카어 슐레머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인체 형상에 방울을 달고 움직이거나 매달려 있는 ‘소리나는 인물’ 6점과 선풍기 날개 대신 방울을 넣은 ‘바람이 도는 궤도-놋쇠 도금’으로 구성돼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2013년 소개됐고 지난해 독일 본에서 오스카어 슐레머 100주년 기획전으로 소개됐었다. 양혜규는 2000년대의 시대 담론을 문학적, 역사적으로 추상화해 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구 모더니티의 역효과와 세계화에 따른 문화적 평준화의 모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요 모티프로 ‘코끼리’를 선택했다. “전시 제목에 들어간 ‘象’ 자는 코끼리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입니다. 코끼리 서식지가 아닌 곳에서 코끼리 모양을 상상으로 그려 넣었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여기에 사람 인(人) 자를 붙이면 이미지를 뜻하는 상(像) 자가 되는 것일까. 보는 것과 아는 것, 상상해야 되는 부분, 손실된 부분들을 생각하면 코끼리는 어쩌면 우리가 되살려야 할 고귀한 인격 혹은 인간의 존재론적 존엄성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심하게 배치된 것 같지만 관객들이 지닌 은밀한 생각과 감각을 깨워 주는 작품들은 양혜규의 깊은 성찰과 탐색에서 나온 결과물들임에 틀림없었다. 전시는 오는 5월 1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감동 뉴스]불길 속 주인을 자기 몸으로 덮은 살신성인犬 감동

    [감동 뉴스]불길 속 주인을 자기 몸으로 덮은 살신성인犬 감동

    애완견 한마리가 집에 불이 나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얼굴을 덮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인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고센 타운십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이날 아침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전체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당시 집에는 주인 벤자민 레드포드(33)와 부인과 아이가 있었으며 사고 직후 지하실에 있던 레드포드를 제외하고 두 사람은 무사히 탈출했다. 가정집 화재 소식이 현지에서 크게 보도된 것은 이 집 애완견 카르멘(9) 때문이다. 당시 레드포드를 구출하기 위해 지하실에 들어간 소방대원들은 질식해 쓰러진 그와 함께 누워있던 카르멘을 발견했다. 소방대원들에 따르면 놀랍게도 애완견 카르멘은 주인 레드포드의 얼굴을 자신의 몸으로 덮고 함께 누워 질식해 있었다. 수의사 말로 앤더슨은 "본능적으로 카르멘은 주인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 이라면서 "위기의 순간 도망치지 않고 개가 주인을 불길과 연기로부터 보호하고자 몸을 던져 얼굴을 덮은 것" 이라며 놀라워 했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 주인을 구하고자 했던 카르멘의 행동은 그러나 빛을 보지 못했다. 주인 레드포드가 병원 도착 직후 숨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히 목숨이 붙어있던 카르멘은 병원으로 옮겨져 산소방에서 치료 중이나 위중한 상태다. 수의사 앤더슨은 "유독 가스를 너무 많이 마셔 카르멘의 폐가 망가진 상태" 라면서 "현재 인공호흡기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나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님 살해 호스트바 직원 42년형

    호스트바 여성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대 종업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감형을 받았지만 42년 형은 일반 법원이 선고한 유기징역 가운데 최고형이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윤종구)는 여성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3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2년 형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돈을 목적으로 계획적, 연쇄적으로 범행한 죄책은 지극히 무겁다”면서 “비슷한 사건의 양형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해 3월 말 종업원으로 일하던 호스트바에서 알게 된 여성 이모(34)씨를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유인해 목을 졸라 죽이고 체크카드에서 395만원을 훔친 후 시신을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 폐가에 버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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