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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주 경기도의원, 코로나 19 상황 쌍방향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 요청

    김은주 경기도의원, 코로나 19 상황 쌍방향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 요청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다섯쨋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연수원의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 교육연수원에서는 쌍방향 원격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경기도 교육연수원, 평화교육연수원, 언어교육연수원, 혁신교육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각 교육연수원에서는 대면교육이 어려웠을텐데 각 연수원에서는 원격수업을 위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하였다. 이에 혁신교육연수원 관계자는 1실, 언어교육연수원의 경우도 1실의 스튜디오를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고, 평화교육원과 교육연수원은 일부 강의실을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있고 내년도에 스튜디오를 신축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혁신교육연구원의 ‘교육공동체 공모연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고 그로인해 쌍방향 원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수원 별로 쌍방향 원격수업 플랫폼을 구축하여 일방적 교육이 아닌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돼야 한다. 그리고 각 연수원의 전문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경기교육가족 모두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신설해 다양한 직군에 있는 교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평화교육연수원의 경우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남부의 교사들이 기관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하루빨리 남부에도 평화교육연수원이 생겨서 남부의 교사들에게도 힐링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평화교육연수원에 2명의 전문심리상담사들이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인원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우석 의원 “언어교육연수원 원격연수 효과성 분석 전무”

    김우석 의원 “언어교육연수원 원격연수 효과성 분석 전무”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다섯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언어교육연수원 홈페이지 관리실태와 전무한 원격연수 효과성 분석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경기도교육연수원·평화교육연수원·언어교육연수원·혁신교육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포천1)은 “코로나19로 각종 교육·연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고 홈페이지 상에도 진행 중 및 예정인 연수과정 및 인원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올라와 있지만, 연수운영계획, 프로그램 안내, 연수 자료실 등 주요 내용이 탑재되어야 하는 핵심 메뉴인 ‘연수마당’에 자료가 하나도 탑재가 되어 있지 않다”며, 사실상 방치상태에 있는 언어교육연수원의 홈페이지 운영 문제에 대하여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교육·연수 이후에 교육대상자로부터의 장·단점, 제도개선 등의 의견 수렴과 공유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연수원으로 성장해 달라”고 제언했다. 또한,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연수를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온라인 연수를 통해 전문성 향상되고 역량이 강화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연수 효과성 분석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원어민을 직접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경험 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원어민 강사가 지역의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영어수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스쿨비짓 사업이 현재 평택, 화성·오산, 안성지역의 7개교만 참여하고 있는데, 스쿨비짓 사업의 수혜자 확대는 물론 테솔이나 공인영어 자격만이 아닌 교육학 등의 교육에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검증된 원어민의 선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진희 경기도의원 “교육수요자 중심의 ‘바텀업’ 교육 방식 필요”

    황진희 경기도의원 “교육수요자 중심의 ‘바텀업’ 교육 방식 필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다섯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바텀업 방식의 교육 방식의 필요성과 남부지역 학생·학부모·교직원에 대한 힐링 프로그램 운영 계획에 대해 제언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경기도교육연수원·평화교육연수원·언어교육연수원·혁신교육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3)은 4곳의 연수원에 대해 각 연수원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하여 질의하며, “각 연수원별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지만, ‘역량개발’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수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근본적으로 현장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연수원의 역할이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기조가 바텀업으로 이뤄져야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의원은 평화교육연수원에 “정원대비 부족한 인력 확보 상황에서도 연수원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있는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하면서, 코로나19로 휴와 치유가 있는 힐링 연수 프로그램의 운영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지 질의했다. 이에, 평화교육연수원장은 “힐링치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라인보다 대면연수의 효과가 훨씬 크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온·오프라인 힐링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원은 “평화교육연수원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쉼과 회복이 필요한 교직원을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과 상담은 물론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힐링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등 학교 구성원 모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기능을 가진 평화교육연수원은 북부지역인 포천에 위치하고 있어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의 접근이 지리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황 의원이 남부지역에도 운영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한 사항에 대해 평화교육연수원장은 “평소에 관심을 갖고 폐교 관련 공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성, 오산, 평택 쪽의 폐교를 활용한다면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혼합형 학습 안착 철저히 준비해야”

    최경자 경기도의원 “혼합형 학습 안착 철저히 준비해야”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1)은 지난 12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연수원·평화교육연수원·언어교육연수원·혁신교육연수원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로 인한 교육과정이 비대면으로 구성되어 연수의 깊이가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경자 의원은 “코로나 이전에는 대면교육으로 강의와 실습, 특히 토론을 통해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교육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져 이전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교육현장의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교육연수원’ 하면 이데올로기적인 ‘평화’가 떠올라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며 연수원의 비전이나 운영목표가 치유, 회복 등 힐링으로 대면교육을 할 때 그 가치가 있는 만큼, 코로나로 인해 교육과정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어 연수원의 네이밍 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질의를 통해 최 의원은 “블랜디드 러닝(혼합형 학습)은 2010년 미국 교육부에서 실시한 ‘블랜디드 러닝의 메타 분석’에서 100% 면대면 혹은 온라인 강의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교육에 어떤 식으로 확대할 것인가 고민해 볼 것을 교육청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현재 온라인와 대면교육을 혼합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학습의 격차, 교사들간의 역량의 격차, 학교간의 격차 등 문제가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교육에서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를 모색하여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채철 경기도의원, 지방분권 자치 시대 적합한 연수원 명칭과 기능 부여 요청

    임채철 경기도의원, 지방분권 자치 시대 적합한 연수원 명칭과 기능 부여 요청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다섯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80여시간의 신규임용예정자 연수 과정 중 지역교육청별 격차가 심한 연수과정 운영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교육연수원·평화교육연수원·언어교육연수원·혁신교육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임채철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5)은 “교육연수원에서 신규임용예정자들을 대상으로 80여 시간의 연수 과정을 연수원, 지역, 학교 3가지 과정으로 나눠 진행 중인데 지역 간의 격차가 심해 지역 따른 신규임용예정자들의 역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신규임용 예정자들의 연수과정 차별이 역량의 차이로 이어져 그 결과 지역 간 학생들의 격차까지 초래하는 교육 불평등을 양산할 수 있어 일정한 표준안을 만들어 동일한 연수 프로그램 시행을 조속히 진행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임 의원은 도교육청 산하 다양한 연수원의 명칭이 지역이나 역할, 기능에 근거해야 하는데 개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하며, 광활한 경기지역의 연수 기관 특성 상, 이용자들의 접근 편리성과 연수원별 기능 특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공동교육과정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도출해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日, 올림픽 성공하려면 한국 협력 필요…한일 회담으로 풀어야”

    이낙연 “日, 올림픽 성공하려면 한국 협력 필요…한일 회담으로 풀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안이 풀려야 회담을 한다기보다 회담을 해서 현안이 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지도자 역할”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한일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이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은 현안이 해결돼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내년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에 전향적 입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내년 도쿄올림픽은 한일간 막힌 몇 가지 문제들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성공하려면 북한의 협조가 있어야 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연내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일본의 지도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은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한일 정상이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설마 그렇게까지 말했겠느냐”며 “외교가 그렇게 거칠게 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서도 “민감한 시기에 혹시라도 상대 국가의 우려를 자아낼만한 대외적인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미사일 발사 같은 군사적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북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은 문희상안을 많이 기대하지만, 피해자 동의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대통령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1998년 김대중-오구치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스가 공동성명 같은 것이 나올 수는 없을까. 향후 10년, 20년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토대가 될만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다”면서 “한일 양국에는 역사적 상처가 있지만, 그것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는 데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이든 애리조나 승리 눈앞, 선거인단 확보 290명으로 늘어

    바이든 애리조나 승리 눈앞, 선거인단 확보 290명으로 늘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거의 확정지어 선거인단을 290명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166만 8684표로 165만 7250만표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에 0.34%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어 승리가 임박했다고 CNN 방송 등은 전했다.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실은 인구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매리코파 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에 대한 수작업 검표를 한 결과 오차가 미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승을 낚아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하자 언론은 지난 7일 그의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에 배정된 선거인 11명을 모두 확보하면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이 주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 고(故) 존 매케인과 베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을 배출한 애리조나주는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217명의 선거인단에서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 아직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개표는 끝나지 않았는데 각각 바이든과 트럼프가 앞서 있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선거 집계 컴퓨터 보안을 책임지는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청(CISA)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을 일축하며 “투표 및 개표 과정에 일정한 표가 삭제됐거나 분실됐거나 변경됐거나 어떤 식으로든 조정됐다는 주장에 어떤 증거도 없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문을 갖고 있으면 주별 선거관리위원회에 적절한 절차를 거쳐 이의제기를 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270만표를 누군가 훔쳐갔다고 소셜미디어에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크렙스 CISA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자신이 해고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은 뒤 CISA가 ‘루머 관리’ 페이지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퍼뜨린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고 허위 정보를 관리해 백악관의 미움을 산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렙스 위원장은 한 선거법 전문가의 “제발 투표 집계 과정에 대한 거칠고 근거없는 주장들을 리트윗하지 말라, 설사 대통령 본인의 트윗이라 할지라도”란 글을 공유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국 개표 집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520만 표(3.4%포인트) 앞서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선거 부정을 이유로 선거인단 확정을 미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차원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주의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무시하고 일축할 만큼 명백한 선거 부정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선김치, 군침 도네”…北도 트위터 시대?

    “조선김치, 군침 도네”…北도 트위터 시대?

    북한 정부나 단체가 아닌 개인 명의를 내세운 트위터 계정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트위터 상에는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소개한 계정 2개가 최근 등록됐다. 모두 10월에 가입이 이뤄졌다. 지난달 1일 첫 게시글을 올린 이후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체제 선전성 글 수십 건을 올렸다. 한 실장 명의 계정은 지난달 1일 올린 첫 게시글에서 “조선(북한)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 가지 상식을 친절히 전해드리며 앞으로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과의 원활하고 적극적이며 다방면적인 소통을 기대한다”며 계정 개설 배경을 밝혔다.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로 올린 트윗도 있었다. 최근 북한의 동향에 대한 설명도 올라왔다. 북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는 지난 4일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공공장소와 보육 및 교육기관, 의료시설, 운송기관 등에 금연 장소를 지정토록 하는 내용의 금연법을 채택했다. 김 부장 명의의 트위터에는 “얼마 전 금연법이 채택됐다”며 “그래도 한다 하는 애연가였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도,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도 몹시 힘들겠지만, 담배를 끊을 결심”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에는 김장 사진과 함께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의 김치를 생각하니 벌써 군침이 스르르 돈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북한이 개인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는 것은 일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더 친숙하게 체제 선전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계정의 실제 운영자가 북한인지를 묻자 “해당 트위터 계정이 북한이 운영하는 계정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 체제 선전 관련 SNS는 `조선의오늘`·`우리민족끼리` 같은 북한 대외선전매체나 친북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계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오바마 회고록 “바이든이 빈 라덴 사살 반대했다는 주장은 잘못”

    오바마 회고록 “바이든이 빈 라덴 사살 반대했다는 주장은 잘못”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반대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일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작전에 반기를 들었다면서 “바이든의 결정에 달려 있었더라면 빈 라덴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사실 이 문제는 같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5년 민주당 대선 TV토론 과정에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과 다른 입장이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런데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 발췌본을 미리 ㅣ수해 살펴 보니 “2011년 5월 1~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실시한 해군 특수부대의 작전”에 대해 언급하며 “바이든 부통령은 조심스러웠을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장관과 마찬가지로 바이든은 ‘실패의 엄청난 결과’를 우려했다”며 “정보 당국이 빈 라덴이 작전 구역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대통령은 결정을 미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썼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내린 모든 결정에 진심이었다”며 “난 바이든이 당시 지배적이었던 의견들에서 벗어나 힘든 질문을 기꺼이 꺼낸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은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1980년 ‘데저트 원’ 작전 당시 워싱턴에 있었던 인물”이라며 그가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1980년 4월 실시했던 작전으로 미군 병사 8명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고,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게이츠는 계획이 아무리 철저해도 이런 작전은 크게 잘못될 수 있다며 임무를 실패한다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이츠와 바이든은 “냉정하고, 충분히 이성적인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해군 특수부대의 헬기가 (사살 및 수장 임무를 모두 마치고) 이륙할 때 바이든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축하합니다, 보스’라고 말했다”며 바이든이 작전에 반기를 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정치적 논쟁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회고록 출간을 대선 이후로 미룬 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법정 다툼을 벌이더라도 안보 태세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당국 브리핑을 바이든 후보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무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하는 총무청(GSA)이 승자 확정을 미루면서 바이든은 정부로부터 당선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정보국(DNI)도 바이든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GSA가 선거를 인증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는 12일 바이든 당선인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긴급 사태에 대비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안보 관점, 연속성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다만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옹호했다. 영국 BBC는 이렇게 양다리 걸치는 식의 의견을 갖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10~20명 선이라고 전했다. 차기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는 크리스 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부 공화당 동료 의원들이 자신에게 바이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이름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 드와인 아이오와주 지사 같은 공화당 지도자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바이든의 브리핑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이자 법사위 소속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 역시 같은 질문에 “특히 기밀 브리핑에 대한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2000년 대선 당시 짧은 인수 기간이 준비 부족을 야기했다는 9·11 보고서를 상기하면서 “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플로리다 개표를 놓고 한 달여 법정소송을 벌인 당시 빌 클린턴 백악관은 한동안 부시에게 정보를 주지 않다가 고어의 요구로 브리핑을 제공한 일이 있다. 부시 인수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상당 시간 지연됐고, 이 때문에 이듬해 9·11 테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지역언론인 KRMG 라디오에 출연해 총무청(GSA)이 13일까지 바이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를 인증하지 않으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와 CNN이 전날 보도했다. 그 역시 2000년 상황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실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든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통령 당선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상원 정보위 소속이어서 브리핑을 받아 마땅한 기밀문서 취급인가가 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의원도 정보 접근성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상당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다툼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랭크포드는 “바이든은 계속해서 직분을 다하고 ‘나는 당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말하길 원한다면 준비 작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역시 ‘너무 빠르다. 난 질문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가 일일 브리핑은 “유용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꼬집었다. 반면 공화당 상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대통령 당선인이 합법적으로 브리핑을 받기 전에 선거가 인증될 필요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모든 다른 인수위에서처럼 대통령은 바이든이 대통령 일일 보고를 받도록 명령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를 보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7일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어서 언론에 의해 당선인으로 지명된 바이든 후보는 현재 520만 표(3.4%포인트) 차로 간격을 벌리고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선거 부정을 이유로 선거인단 확정을 미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차원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주의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무시하고 일축할 만큼 명백한 선거 부정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상과 동떨어진 아미쉬 공동체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해

    세상과 동떨어진 아미쉬 공동체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해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져 ‘조용하고 느리게’ 살아가는 아미쉬(Amish) 공동체는 언뜻 코로나19 감염병의 위험에서 한 발 비켜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아미쉬 공동체의 코로나19 관련 보고서를 보면 이 고립된 신앙 공동체도 감염병 위험에 아주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초기에 뉴욕과 시애틀 같은 대도시들을 덮쳤다가 여름에는 중서부 시골 마을들을 휩쓸고 이제 다시 대도시로 세 번째 파고가 덮치는 모습이다. 집단 면역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 오하이오주 북중부 웨인 카운티의 외딴 오지에서 살아가는 아미쉬 공동체는 30명만 초기에 감염돼 그 중 셋이 병원에 입원하고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언뜻 보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아미쉬 사례를 연구한 CDC 연구진은 “시골 주민들은 기저 질환과 연결돼 코로나19로 더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이도 더 많고, 더 많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건강보험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아미쉬 공동체가 감염병을 피하지 못한 이유는 역시나 집단 예배를 중시하고 배타적일 정도로 결속력과 상호 감시가 심해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예배를 빠지면 거의 배교한 것으로 여겨서다. 지난 5월 2일과 3일 예배에 참석한 부부가 퍼뜨려 일주일도 안돼 감염되는 사람이 나타나 7명이 처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는데 그가 코로나에 감염된 뒤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도 두 차례 예배, 결혼식과 장례식에 사람들이 모여 다음달까지 39명이 더 검사를 받아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비율이 굉장히 높다. 아미쉬 일부는 마스크를 쓰면 더 몸에 좋지 않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신문이나 방송, 소셜미디어를 일절 접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물론 정반대로 정보가 넘쳐나 이 중 가짜 뉴스만 믿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퍼뜨리는 잘못된 예방책이나 치료 방법을 맹신해 문제가 발생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니까 CDC 결론은 이렇다. 도시나 시골이나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다가와 가족이 모이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고, 겨울철이라 수은주는 내려가고 건조해져 조류에서 기인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연말이 되면 거의 폭발적인 재앙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예배 같은 데 가지 말고 소규모 가족 모임을, 그것도 야외에서 가지라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대통령, 美 의회에 축전…“한미동맹은 번영의 핵심축”

    문대통령, 美 의회에 축전…“한미동맹은 번영의 핵심축”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축전을 보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실시된 미 의회 선거에서 재선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양당 및 주요 상임위 지도부, 한국관련 단체 대표 인사에게 축전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 지도부 및 한국 관련 단체 대표 인사들의 관심과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또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축전 발송 대상은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공화), 댄 설리반 의회 한국연구모임 공동의장 등 총 12명의 연방 의원들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섯 살 마르셸, 용감하게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 요원

    여섯 살 마르셸, 용감하게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 요원

    이 여섯 살 꼬마는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프랑스 레지스탕스 참여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습니다. 도자기 산지로도 유명한 중부 리모주 근처 액스 쉬르 비엔에서도 한참 떨어진 오지 마을에 살았던 마르셸 핀테란 소년입니다. 아버지 유진이 이 지역에서 아토스란 암호명으로 불리던 레지스탕스 지도자여서 자연스럽게 요원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유진의 손자인 마르크는 AFP 통신에 “등에 맨 학교 가방은 어떤 의심도 사지 않았대요”라고 말한 뒤 “기억력이 좋아 지역 간부들에게 놀랄 만큼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대번에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했습니다”라고 덧붙였어요. 또 숲에 숨어 레지스탕스 요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겁게 여겼고, 신분을 감추는 방법들을 배우곤 했답니다. 유진과 아내 폴르, 다섯 자녀는 레지스탕스 요원들과 농가에서 정기적으로 만났고, 영국군 병사가 낙하산을 타고 낙오했을 때 숨겨주기도 했습니다. 불행히도 마르셸은 1944년 8월 요원들의 총기 오발 사고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 얼마 전 액스 쉬르 비엔에서 열린 종전 기념일 행사 도중 기념비에 이름이 뒤늦게 새겨졌답니다. 친척인 알레산드레 브레모가 오랜 세월 그의 얘기를 추적했는데 마르셸 외에도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나치 점령을 끝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레지스탕스 요원들의 사보타주를 도왔다고 했습니다. 브레모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할머니는 마르셸을 아주 행복하고 똑똑하며 영리한데 장난으로 주변을 즐겁게 만드는 아이였다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셸은 나치에 맞서 싸우는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요원들 사이에 ‘퀸퀸’이나 ‘어린 꼬마’로 통했답니다. 브레모는 그가 집의 주방에서 단파 암호기를 작동하며 웃음을 터뜨리거나 늘 지니고 다니던 청산가리 독약을 삼키는 장난을 치곤 했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1950년 그에게 레지스탕스 하사 계급을 추서했다. 2013년에는 국립 저항요원 및 전몰희생자 사무국이 ‘레지스탕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사’ 지위를 인정했답니다.마르셸이 어떻게 숨졌을까요? 1944년 여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성공한 연합군은 프랑스에서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 레지스탕스 요원들에게 낙하산에 무기나 보급품을 매달아 떨어뜨리곤 했어요. 어느날 밤 마르셸도 다른 요원들과 함께 낙하산 보금품을 회수하러 나갔다. 이들은 BBC 방송에 “물망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입니다”란 내용이 나오면 낙하산 보급이 있다는 뜻이었답니다. 그래서 벌판에 나가 연합군 수송기가 날아오길 기다리는데 그만 한 요원의 총기가 발사돼 여러 발의 총알이 마르셸에게 날아들었답니다. 그가 죽자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사망 증명서를 위조해야 했죠. 영국군은 다음번 보급품 낙하 때 검정색 낙하산을 떨어뜨려 그의 죽음에 추모의 뜻을 표했다고 브레모는 말했습니다. 브레모는 뱅센의 프랑스 군사 아카이브에서 프랑스 육군 장교가 쓴 마르셸 얘기도 발굴했답니다. 마르크는 마르셸의 시신이 액스 쉬르 비엔에 안장됐는데 리모주가 연합군에 해방되기 몇 시간 전이었으며 프랑스 삼색기가 관을 덮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진은 마흔아홉 살이던 1951년 숨을 거둔 뒤 아들 마르셸 옆에 나란히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답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에 세워진 황금빛 알라바이 견공 동상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에 세워진 황금빛 알라바이 견공 동상

    알라바이는 중앙아시아 목동견으로 덩치가 우람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가바트의 원형 교차로 한가운데 6m 높이의 알라바이 동상이 떡하니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황금빛 동상이라 더욱 그렇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63) 대통령이 지난 10일 직접 제막했다. 대통령은 국가유산으로 등재된 알라바이에 대한 책을 지난해 써낼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중앙아시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에 이런 휘황한 조형물이 들어섰다. 또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언론자유 평가에서 북한 바로 위에 있을 정도로 형편 없는 자유를 누리는 이 나라에서 이런 황당한 동상이 들어선 것이다. 동상 뒤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이 단지는 시청 공무원들에게 제공된 것이다. 동상 아래 기단에는 LED 스크린이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알라바이 견종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꾸미는 데 얼마나 비용이 들어갔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국영매체는 이 동상이 알라바이 종의 “자부심과 자기 확신”을 상징한다고 전했다.제막식에서 한 소년이 알라바이 한 마리를 데리고 나왔고, 대통령에게 수작업으로 짠 카펫, 고대 경주마 중 한 종인 아할 테케를 바치는 의식이 있었다. 대통령은 아할 테케가 아름다운 외모에다 스태미너가 넘쳐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는 대통령이 이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의 황금빛 동상이 세워졌다. 대통령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나라들의 정상에게 말과 개를 선물하곤 했다. 세상을 떠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카타르 에미르 등이었다. 특히 그토록 개를 사랑한다고 자랑해댄 그는 2017년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하는 어린 견공의 목덜미를 손으로 잡고 허공에 흔들어 대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왕절개 수술 중 술에 취해 산모 숨지게 한 벨기에 의사에 3년형

    제왕절개 수술 중 술에 취해 산모 숨지게 한 벨기에 의사에 3년형

    6년 전 프랑스 파우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 도중 술에 취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영국인 산모를 숨지게 한 벨기에 국적의 마취과 의사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헬가 바우터스(51)는 2014년 9월 신시아 호크(당시 28)의 수술에 들어갔다가 술 기운에 호흡기 튜브를 산모의 기도가 아닌 식도에 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호크는 산소공급 중단에 따른 심장정지를 일으켰으며,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뒤 나흘 뒤에 세상을 떠났다. 바우터스는 이날 선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호크의 배우자와 가족들은 지난달 8일 심리를 지켜봤다. 호크는 파우 근처 오르테즈 병원에 입원해 바우터스로부터 하반신 마취 주사를 맞았다. 그 뒤 출산 과정에 제왕절개를 해야 할 만큼 갑자기 상황이 나빠졌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인 바우터스는 매일 보드카에 물을 타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의 그날은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수술팀에 호출돼 다시 병원에 나왔다고 했다. 증인들은 그녀 몸에서 술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구금됐을 때 체중 알코올 농도는 리터당 2.38g이었는데 와인 10잔 정도를 마셨을 때 나타나는 수치였다. 당시 취업한 지 2주가 채 안 됐던 바우터스는 호흡기 튜브를 잘못 꽂은 것 외에도 산소 호흡기 대신 산소 마스크를 씌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싯 출신의 산모 호크는 수술 도중 깨어나 구토를 하면서 “너무 아프다”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한 간호사는 법원에 나와 당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했다고 증언했다.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산모는 끝내 숨졌다. 바우터스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산모가 숨진 것이 아니며 다른 스태프에게 책임을 돌리려 했다. 그녀는 또 산소 호흡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이날 호크의 가족에게 끼친 고통을 감안해 140만 유로(약 18억 40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다시는 마취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호크의 배우자 야닉 발타사르는 “이런 유형의 의사, 내 눈에는 의사도 아닌데, 정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바우터스는 벨기에 병원에서도 알코올 문제 등으로 해고된 뒤 프랑스로 건너와 취업했다. 리쿠르트 회사는 그녀가 얼마나 직업 윤리에 충실했는지를 점검하지 않아 채용 과정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우터스는 심리 과정에 “알코올 중독 때문에 내 직업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이젠 깨닫고 있다. 평생을 이 죽음을 자책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바이든 시대’ 맞아 굳건한 한미동맹 재설정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첫 정상통화를 갖고 한반도 현안에 대해 협력하고 동맹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고 바이든 당선인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한미 간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통화로 북핵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즉시 멈춰 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면서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간 움직임이 이어졌으면 한다. 특히 두 정상의 통화 내용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바이든 당선인이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린치핀·Linchpin)”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대목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도 한미 관계에 사용된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인 만큼 외교적으로 꼭 필요한 동반자로 해석된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확정 후 첫 외부행사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의 기념비를 찾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을 돈으로 환산하는 행태를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방위비 분담과 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갈등이 조기 해소되길 기대한다. 냉전의 군사동맹에서 포괄적 가치동맹으로 발전한 한미동맹이 일시 기복은 있을지언정 근본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두 정상은 전 세계에 보여 주길 바란다. 20여년 만에 한미 진보정권이 호흡을 맞추게 된 만큼 한반도 평화 완성이라는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 미 새 행정부와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이끌어 낼 책무가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셈이다.
  • 청년 전태일의 외침 노래로 되살아나다

    청년 전태일의 외침 노래로 되살아나다

    “전태일의 외침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노래가 됐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청년 전태일이 자신을 불사른 지 50년이 지난 오늘. 가수 연영석, 작곡가 박은영, 노래패 꽃다지의 정윤경씨, 클래식 전공자인 강전일 작곡가가 각자의 개성을 녹여 곡을 만들었다.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가 유튜브 ‘전태일 티비’에 차례로 공개한 노래에서 이들은 그때의 청년 전태일로 돌아가기도 하고,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27년째 거리의 노동자들을 위해 노래하는 연영석씨는 ‘11월 12일+1’에서 분신 전날 밤 스물두 살 전태일에 주목했다. “한국 사회에 너무나 상징적인 분이라 곡 작업이 어렵게 다가왔다”는 그는 “노동자들의 시민권이 열사의 요구만큼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 밤 어머니의 등을 보며 전태일의 심정이 어땠을까 떠올렸다”며 “그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덧붙였다. 스물네 살 청년 작곡가는 전태일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강전일 작곡가의 ‘아직도 그댈 그리네’는 서정적인 장조에 블루스 등 대중 음악적 요소를 적극 가미했다. 기존 민중가요가 낯설다는 또래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단조의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하면서도 본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가사에 먼지 투성이, 작은 다락방, 어린 동심 등 특징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어린 시절 만화책으로 전태일을 접한 뒤 대학생 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관심을 키웠다는 그는 전태일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결성된 이소선 합창단의 작·편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강 작곡가는 “이미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될 20대가 전태일 정신을 본받아 더 나은 노동환경을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며 “대학생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열사의 바람을 지금의 20대가 연대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반세기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은 현실도 놓치지 않는다. ‘전태일다리에 서서’(박은영 작곡)에는 “스크린 도어 좁은 틈새에 (중략)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끌려 나는 매일 죽어간다”는 절규가 담겼다. 정윤경씨가 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은 “오늘도 일곱 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만든/ 그런 무리들에게 철퇴를 내리지 않으며/ 감히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할 수 없지”라는 신랄한 비판을 보탠다. 기획에 참여한 꽃다지 민정연씨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면서 노동자의 삶과 사회 부조리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라며 “노래를 들으며 우리 주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한 번쯤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한은 백제와 다른 역사… 유적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마한은 백제와 다른 역사… 유적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영산강 유역의 마한 관련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연구 방안과 추진 방법은 무엇일까. 13일부터 서울신문의 서울마당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잠들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마한문화 비전선포식과 학술대회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마한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백제와 다른 역사를 확인해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한인들이 고대 해상세력과 연계하면서 주체적인 세력으로 활동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마한유적을 활용한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성화를 통한 소득창출을 강조했다.●마한·백제의 관계는 죽순·대나무의 관계 임영진(전 전남대 교수·백제학회 고문) 서울 송파구의 한성백제박물관은 석촌동 백제고분군의 발굴 조사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1987년 발굴조사를 끝으로 백제고분공원이 조성된 이후 거의 40년이 지나 새로운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 성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백제 건국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정보를 얻은 것이다. 백제가 온조로 대표되는 고구려계 이주민에 의해 건국됐다는 사실은 ‘삼국사기’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석촌동의 고구려계 적석총을 통해 입증돼 왔지만, 구체적인 건국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 다행히 석촌동 고분군의 발굴조사로 고구려계 적석총 외에 마한계 분구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핵심은 고구려계 이주 세력과 현지 마한 세력이 연합해 고대국가 백제를 출범시켰다는 것이다. 당시의 마한 세력은 ‘삼국지’나 ‘후한서’에 기록된 마한 54개 소국 가운데 하나인 백제국으로 추정된다. 마한 54개 소국 가운데 15개 내외의 마지막 소국들이 전남 지역에서 6세기 초까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 나갔다는 사실은 고고학 자료뿐만 아니라 문헌자료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지난 5월 20일에 국회에서 통과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수정안)에 마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현재 이 특별법에서는 마한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시대 유적·유물이 분포돼 있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마한역사문화권의 범위는 보완의 여지가 있다. 남해안 지역과 광주광역시, 6세기 초까지 마지막 마한 사회를 구성했던 전북 고창 지역도 추가돼야 한다. 내년 6월부터 이 특별법이 발효되면 국가 차원의 지원 아래 ‘마한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마한과 백제의 관계는 ‘죽순과 대나무의 관계’와 같다. 전남 지역 고대 문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백제문화권 내부의 지역적 특색으로 인식해 왔지만, 이제 그 역사적 주체가 ‘마한’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흔히 백제 문화의 특성으로 국제성과 개방성을 말하는데, 이는 마한 문화의 특성이기도 하다.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밝히는 일은 백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마한, 해상실크로드 주요 일원으로 성장 허진아(전남대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해상교역은 원거리 지역에서 물자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기술·정보를 받아들이는 창구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 간 상호작용을 촉진시켰다. 이를 통해 정치적 중앙화·도시성의 심화·이념, 의례의 공유 등 지역의 정치·사회적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동아시아에서는 기원전 2세기 말 한나라 해상실크로드(남아시아~동남아시아~남중국~동중국~한반도~일본)가 개통됨에 따라 당시 구슬교역을 위한 기항지를 운영했던 푸난(扶南)이나 참파(占婆) 같은 해상 왕국들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역시 이와 유사한 변화를 경험한다. 기원전 2세기대 환황해권 해상교역 집단인 마한 정치체(정치적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뤄진 사회)가 출현한 것이다. 50여개 소국으로 이루어진 마한 사회는 동북아시아의 구슬교역을 주도했고 마한의 엘리트들은 구슬을 위신재로 사용하면서 지역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마한은 상호 협력적·경쟁적 교류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단계 연맹사회로 발전해 나간다. 마한이 동북아시아 구슬교역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지배층의 고분에서 발견된 구슬은 수만 점에 이르며 그 종류나 색상 또한 다양하다. 지역과 시기마다 유행하는 구슬장식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4세기부터 2세기 말까지는 중국산 납·바륨 유리로 만든 비취색의 환옥·관옥 및 고리모양 장신구가 유통됐다. 해상실크로드가 개통된 이후에는 포타시(칼륨) 유리와 소다 유리로 만든 다양한 색상의 구슬 목걸이가 유행했다. 그 가운데 기원후 2~3세기대 마한 발전기 고분에서 다량으로 출토된 제품은 소다 유리구슬로 인도·태평양 유리구슬이라고도 불린다. 청색계가 주류인 포타시 유리구슬에 비해 적색·청색·녹색·노란색·주황색 등 색상이 다양하다. 늘리기 기법으로 매우 작게 제작된 대량 생산품으로, 기원전 5~4세기 인도 남부 지역에서 처음 생산됐다. 이후 동남아시아로 제작기술이 전파되면서 기원후 1세기경 베트남 옥 에오·중국 합포 등 국제 교역항과 교역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며 동아시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이렇듯 동아시아 고대사회에서 고가의 해상교역품이었던 구슬을 대량으로 유통시키고 소비했던 마한의 정치체들은 동아시아 해상실크로드의 주요 일원이었다. 또 중국~한반도~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교류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 교역도시 국가로의 성장을 거듭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영산강 고분, 생명력 있는 문화유산으로 이정호(동신대 공연전시기획학과 교수) 우리는 문화유산을 원형 보존이라는 큰 틀에 두고서 역사성과 진실성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문화유산을 ‘역사의 상자’ 안에만 가둬 두는 것이 합당한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문화유산이 현대 사회 안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하려면 지속적인 대중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힘과 역동성이 필요하다. 대중문화 영역에서 역사 콘텐츠는 영상매체, 공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영화 ‘명량’과 ‘암살’은 천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유치해 ‘대중문화가 역사교육의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역사를 다룬 대중문화의 성공에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이 있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역사의 장소’로 성공을 거둔 곳은 ‘퓌뒤푸’(Puy du Fou) 역사 테마파크이다. 이곳은 프랑스 서부 방데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역사 테마파크다. ‘방데전쟁’으로 인해 주민들이 학살당한 비극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켰다. 또 지역공동체의 자율적인 문화기획력으로 공고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약 57만㎡의 넓은 공간에 마련된 15개의 야외 공연장에서 로마시대, 바이킹, 중세기사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지역사를 보여 주고 있다. 커다란 바이킹의 배가 숲을 가르고, 검투사와 맹수가 혈투를 벌이고, 독수리와 매가 하늘을 덮고, 지축을 흔들며 황소무리가 내달리는 모습은 첨단 영상과 기계 장치들과 어우러져 웅장한 모습을 보여 준다. 장면들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이 완성도가 높아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 ‘퓌뒤푸’ 역사 테마파크는 주민 참여형 역사공연으로, 약 3800명의 자원 봉사자와 1900명의 직원을 고용해 매년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1억 9300만 유로(약 2540억원) 상당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퓌뒤푸’의 이런 높은 완성도는 역사를 재해석한 스토리텔링에 기댄 바가 크다. 고대 프랑스를 지배했던 로마 장군이 프랑스 여인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검투사 결투와 전차 경주를 하는 이야기는 비록 사실이 아니지만 역사적인 맥락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관람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사례다. 영산강 유역의 고분은 고대인의 삶을 간직한 ‘타임캡슐’이다. 실용 무기를 섬기지 않았던 평화의 아이콘 옹관 고분, 전쟁을 일으키며 침략한 백제 군대, 평화 교섭에 감화된 백제왕 등 이러한 역사적 정황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 금동신발에 새겨진 황룡, 봉황, 도깨비, 인면조, 기린 등 다양한 상상 동물을 바탕으로 고대인의 신화세계를 재해석한 스토리텔링도 가능하다. 이렇게 영산강 유역의 고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역동적 역사공간으로 만든다면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얻게 될 것이다.
  • 文대통령 “아세안 정신으로 코로나 극복… 대응기금 적극 참여”

    文대통령 “아세안 정신으로 코로나 극복… 대응기금 적극 참여”

    “신남방정책 아세안·한국 모두에 도움”기존 사람·번영·평화 ‘3P’ 핵심축 유지보건의료협력 등 7대 전략 방향 제시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화상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비대면 아세안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은 이날 회의에서 “연대와 협력의 아세안 정신으로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과 필수 의료물품 비축제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을 결정했고, 한국은 석 달 뒤 100만 달러의 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남방정책 비전과 성과가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소개했다. 3년 전 발표한 신남방정책의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등 3P 핵심축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등 변화한 환경과 아세안 측의 신규 수요를 반영한 7대 전략방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7대 전략 방향은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한류를 활용한 쌍방향 문화 교류 증진 등이며, 이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라 화상으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14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한중일·호주·인도·뉴질랜드·미국·러시아) 일정을 소화한다. 15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빨라지는 ‘평화프로세스’ 재개 행보… 한미일 3각협력 속도 내나

    빨라지는 ‘평화프로세스’ 재개 행보… 한미일 3각협력 속도 내나

    양측 내년초 회동·북핵해결 협력 대화일각 “美 정제된 발언… 큰 기대 말아야”대중 견제노선 동참 요구할 가능성도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상견례’ 성격의 첫 전화 통화를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나흘 만에 정상 통화가 이뤄진 데다 교착상태에 놓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한미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북핵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답을 들은 점은 긍정적이다. 양측은 내년 1월 말 바이든 당선인 취임 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기로 했다. 멈춰 선 남북, 북미, 남북미 관계를 추동하려면 조속한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문 대통령이 2017년 군사 옵션을 적극 검토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집요하게 설득해야 했던 점을 떠올리면 무난하게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문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물론 통화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의 북핵 언급은 ‘기대’를 덜어내고 본다면 지극히 정제된 발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한미동맹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표현한 대목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견제노선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바이든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수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바이든 당선인이 언급한 ‘인도·태평양’은 해당 지역을 지리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압박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아직 정부가 출범한 상태도 아니고 (비핵화 접근법을) 검토 중인 단계인 만큼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원칙적 수준에서 톤을 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캠프에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하는 사람들로 꽉 차 있는 만큼 (중국 견제에) 한국의 적극 참여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미 공조와 함께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 관계 복원을 통해 북미 관계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바이든 정부와의 긴밀한 조율은 물론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마련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발을 자제하도록 ‘평양’을 설득해야 한다. 지난 4년간 한일 갈등을 ‘당사자 문제’라며 방치했던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동맹주의자다. 버락 오바마 정부 때처럼 한일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견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문 대통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체제에서 강제징용 배상 등 갈등 현안을 풀어 보려는 노력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통화에서 강제징용 배상 및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으나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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