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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軍경계 철책 철거

    한강 軍경계 철책 철거

    10일 경기 김포시 운양동 누산리 포구에서 열린 ‘한강 철책 철거 기념식’에서 시민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한강하구 일대의 발전과 번영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담아 군 경계 철책을 절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과한 尹 ‘광주’ 달래고 중도 공략… “지지층 결집 연출” 비판 직면

    사과한 尹 ‘광주’ 달래고 중도 공략… “지지층 결집 연출” 비판 직면

    “5·18을 부정하는 윤석열은 오지 마라.” “아니다. 5·18을 인정하니까 온 것이다.” 역대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들에게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광주 방문이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는 그의 반대자와 지지자들 간 날 선 신경전과 격앙된 외침으로 긴장감이 팽배했다. 윤 후보는 10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지난달 말한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찾은 광주에서 오월단체 등의 성난 민심에 둘러싸여 고개 숙여 사과문만 낭독했다. 윤 후보가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하기전 오월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찬반 진영을 나눠 “돌아가라 윤석열”, “물러가라 윤석열” 등 격한 구호를 외쳤다. 비가 내리는 을씨년스런 분위기 속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윤 후보는 5·18민주묘지 추모탑으로 이동하다가 참배단 앞에서 농성 중인 오월어머니회 유족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윤 후보와 오월단체들 간 대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반복 재생되는 10여분간 이어졌다. 결국 윤 후보는 추모탑을 37m가량 남겨 놓은 위치에서 묵념을 하고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두 차례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친 후 ‘정치적 자작극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쇼 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특히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밝혀 다시 광주를 찾을 뜻을 내비쳤다. 5·18민주묘지에서 돌아오는 길에서도 시민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호남 출신으로 윤 후보를 수행한 김경진 전 의원에게는 오월단체 회원 4~5명이 달려들었다. 그들은 “철새다. 어떻게 윤석열에게 갈 수 있느냐”고 울먹였다.윤 후보는 5·18민주묘지 방문에 앞서 광주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호남 지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인 전남 화순의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5·18자유공원를 찾았다. 공식 일정을 마친 저녁에는 옛 동교동계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번 광주 방문은 대선 판세가 안갯속인 상황에서 ‘정치 신인’ 윤 후보의 중도 확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 의미가 있다. 호남 민심이 당장 얼마나 누그러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이번 일정에 함께 하지 않는 등 당과 여전히 괴리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윤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야권 고위 관계자는 “5·18 유족 측의 거센 항의와 윤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모습만 연출된 셈이라 야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과거 호남 방문 일정과 특별히 차별화된 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에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그가 후보로 최종 선출된 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는 첫 사례다. 다만 윤 후보와 권양숙 여사 간 만남이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대검 중수1과장 시절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매입 과정을 수사해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기소한 악연이 있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개 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 尹, 5·18 묘역서 “상처드려 죄송”

    尹, 5·18 묘역서 “상처드려 죄송”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는 한편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대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여러분께서 염원하시는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 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신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40여년 전 5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초 5·18민주묘지 추모탑 앞에서 참배하려 했지만, 오월 단체 회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물러서 묵념 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방명록에는 “민주와 인권, 5월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썼다. 그는 사과문 낭독 후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라며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광주 방문은 지난달 19일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일으킨 논란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였다. 윤 후보는 11일에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방문하는 첫 전직 대통령 묘역이다. 보수 진영에 앞서 진보 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 일정을 통해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 800년 전 北에서 떠내려온 부부 은행나무 반쪽 평화정원 조성

    800년 전 北에서 떠내려온 부부 은행나무 반쪽 평화정원 조성

    인천도시공사는 10일 강화군 볼음도에 제1호 평화정원을 조성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제1호 평화정원은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04호 은행나무 주변에 485㎡ 규모로 조성했다. 이 사업은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평화 공간을 만들어 남북화해와 교류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추진했다.볼음도 은행나무는 800여 년 전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수나무였으나 홍수에 떠 내려와 볼음도에 심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남북 분단 전까지는 양쪽 주민들이 서로 연락해 음력 정월 그믐에 맞춰 각각 제를 지내다가 분단 이후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내년에는 강화군 교동도 인천난정평화교육원에 제2호 평화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승우 사장은 “평화문화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 평화 교류 협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55억 들인 북부청사 시설개선... 찾는 도민이 없다”

    황대호 경기도의원 “55억 들인 북부청사 시설개선... 찾는 도민이 없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민주·수원4)은 10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실시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주민 등 교육공동체들과 함께 사용하겠다며 지난해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도교육청 북부청사 시설 개선사업이 홍보는커녕,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 ‘깜깜이 행정’에 그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도의원은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4개 공간 개선사업에 총 55억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당초 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공간의 교육적 효과, 소통·협력 제고 기능을 강조해왔던 것에 비해 도교육청의 홍보 실적이 상당히 저조하고 외부인 이용현황 파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도의원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e-book 이용으로 인한 독서공간의 실용성 문제 등 공간 활용도가 저조할 것이라고 당초 교육위원들이 우려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주민 등 교육공동체들의 시설 이용현황 파악을 토대로 조성된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황 도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13억 원을 들여 부지 내 공원인 ‘평화의숲’을 조성하고, 1억 원을 투입하여 청사 1층 독서·문화 공간인 ‘소풍마루’를 조성했다. 그리고 현재 16억 원을 들여 청사 내 카페 리모델링, 25억 원을 투입한 ‘김대중홀’ 강당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윤석열 5·18묘지 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윤석열 5·18묘지 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광주 방문을 예정한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가족·학생 등과 경찰간 충돌이 빚어졌다. 오월어머니회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등은 이날 오전 5·18묘지 입구인 민주의문에서 경비 중인 경찰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양측간 실랑이와 몸싸움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이 경찰 측에 안전울타리와 통제선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철거에 나서지 않자 오월어머니회 회원이 직접 철거에 나섰고,대학생과 시민단체 활동가가 거들면서 양측 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었으나 대학생의 외투가 찢기고,시민단체 활동가 일부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승강이는 약 15분간 이어졌다. 오월어미니회 관계자는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우리의 자식과 남편이 잠든 묘지에 흉한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경찰에 항의했다. 물리적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대학생들은 민주의문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윤 후보의 참배를 저지하고자 전날 밤부터 5·18묘지 진입로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며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5·18묘지 들머리인 민주의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윤 후보 도착 직전 개별 참배객으로서 참배단,열사 묘소 등을 선점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5·18묘지에 들어서더라도 항쟁 희생자와 열사를 기리는 공간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광주 방문과 5·18묘지 참배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등 규탄 발언을 이어가며 윤 후보 도착을 기다리는 중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도 정오를 즈음해 윤 후보 참배 저지 대오에 합류한다. 시민단체는 ‘썩은 사과’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풍자 행위로 윤 후보 참배에 대응할 방침이다. 경호·경비를 맡은 경찰은 민주의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하며 대비에 나섰다. 대화 경찰관,사복형사,기동대 등을 투입해 윤 후보 신변 안전을 지킨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의 전남 화순 소재 생가,육군 상무대 영창 터였던 광주 5·18자유공원에 들른 뒤 오후에 5·18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 윤석열 5·18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윤석열 5·18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안전울타리 철거 요구하며 15분가량 몸싸움…부상·연행 없어시민사회단체 ‘참배 저지’ 합류, ‘썩은 사과’ 선물 등 대응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방문을 예정한 10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으로 구성된 오월어머니회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등은 이날 오전 5·18묘지 입구인 민주의문에서 경찰 기동대 경력과 몸싸움을 벌였다. 충돌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이 경찰에 안전울타리와 통제선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철거에 나서지 않자 오월어머니회 회원이 직접 철거에 나섰고, 대학생과 시민단체 활동가가 거들면서 양측 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었으나 대학생의 외투가 찢기고, 시민단체 활동가 일부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승강이는 약 15분간 이어졌다. 오월어머니회 관계자는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우리의 자식과 남편이 잠든 묘지에 흉한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경찰에 항의했다. 물리적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대학생들은 민주의문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윤 후보의 참배를 저지하고자 전날 밤부터 5·18묘지 진입로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며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5·18묘지 들머리인 민주의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윤 후보 도착 직전 개별 참배객으로서 참배단, 열사 묘소 등을 선점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5·18묘지에 들어서더라도 항쟁 희생자와 열사를 기리는 공간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광주 방문과 5·18묘지 참배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등 규탄 발언을 이어가며 윤 후보 도착을 기다리는 중이다.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도 정오를 즈음해 윤 후보 참배 저지 대오에 합류한다. 시민단체는 ‘썩은 사과’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풍자 행위로 윤 후보 참배에 대응할 방침이다. 경호·경비를 맡은 경찰은 민주의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하며 대비에 나섰다. 대화 경찰관, 사복형사, 기동대 등을 투입해 윤 후보 신변 안전을 지킨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 윤 후보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충분히 보장하며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의 전남 화순 소재 생가, 육군 상무대 영창 터였던 광주 5·18자유공원에 들른 뒤 5·18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 ‘전두환 옹호 논란’ 윤석열 오늘 광주행...반대 천막 농성도

    ‘전두환 옹호 논란’ 윤석열 오늘 광주행...반대 천막 농성도

    봉하 盧묘역·목포 DJ 기념관도 방문…영·호남 ‘횡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들과 만난다.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등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 기용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광주 시민 등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여야 양쪽에서 쏟아졌다. 윤 후보는 결국 유감 표명과 사과를 했지만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자신의 반려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국민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이에 윤 후보는 이달 초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했으나 일단 경선에 집중하고 후보 선출 이후에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문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광주의 일부 시민단체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며 집단 행동을 예고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윤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의 전남 화순 소재 생가와 광주 5·18자유공원도 들를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결혼, 7월만 해도 “왜 해야 하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결혼, 7월만 해도 “왜 해야 하지?”

    2014년 17세 나이에 노벨평화상을 받아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 말랄라 유사프자이(24)가 영국 버밍엄 자택에서 이슬람식 예식을 열어 아세르 말릭과 결혼했다. 무슬림들은 결혼 예식을 니카라 부르며 조용히 가족들과 치른다. 통상 이슬람식 결혼의 첫 단계로 여겨지는데 가족 외에 친인척과 마을 사람들을 불러들여 성대한 혼인식을 치르는데 두 사람이 이런 예식까지 치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둘이 결혼 서류에 서명하는 사진은 공개됐다. 법적으로는 결혼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겠다. 말랄라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집에서 가족들과 니카 예식을 치렀다며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날”이라며 “아세르와 난 일생을 함께 하기로 혼인을 서약했다”고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우리가 함께 걸어갈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신랑은 파키스탄 크리켓 위원회의 경기력 향상센터 단장으로 알려졌다. 말랄라의 트위터 글에는 수만개의 좋아요!가 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인 말랄라는 열다섯 살이던 2012년 파키스탄 북서부 스왓 계곡 일대를 달리던 스쿨버스 안에서 탈레반 요원들의 총격을 받았다. 두 급우도 함께 다쳤는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말랄라의 상태가 훨씬 위중했고 공격 목표도 그녀였다. 말랄라는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 버밍엄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뒤 자신이 “두 번째 고향”이라고 부르던 이 도시에서 학교도 다니고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대학을 마친 뒤 그녀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더욱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하는가하면 애플 TV+와 계약을 맺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영국판 보그 커버에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여성이나 소녀들의 교육 접근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운동도 계속했다. 여성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설립한 말랄라 펀드는 아프가니스탄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투자하는 등 여아 교육에 힘써왔다. 말랄라는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인 지난달 탈레반이 여학생 등교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국제청원사이트에 공개했다. 말랄라는 이전에 결혼에 대한 회의를 드러낸 적이 있다. 그녀는 지난 7월 보그 인터뷰를 통해 “난 여전히 사람들이 왜 결혼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당신의 인생에 한 사람을 갖기 원한다면 왜 결혼 서류에 서명을 해야만 하는가? 그런데 우리 엄마는 ‘감히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거니! 넌 결혼해야 해, 결혼은 아름다운 일이야’라는 식”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런데 불과 석달 만에 결혼하며 사랑 가득한 눈길로 신랑을 바라보고 있다.
  • 꽃다운 나이에 소록도 봉사 43년… 낡은 가방만 가지고 떠났다

    꽃다운 나이에 소록도 봉사 43년… 낡은 가방만 가지고 떠났다

    국제간호협회가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1999년 제정한 국제간호대상은 간호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국제간호협회 산하 플로렌스나이팅게일국제재단에서 주관하며 2년마다 세계 123개 회원국 간호협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간호실무·교육·연구·행정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로 국제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달성한 간호사를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 2009년, 2013년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않았고,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역대 수상자가 단 7명뿐일 정도로 선정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한국인 수상자는 2016년 별세한 김수지 이화여대 교수가 유일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2일 간호사에게 최고 영예인 이 상의 2021년 수상자로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선정됐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하고, 그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두 분의 숭고한 삶과 참된 봉사 정신이 다시 한번 세계 곳곳에 알려져 참으로 기쁘다”라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인류애와 봉사정신을 실천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에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인들을 돌보다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한글로 쓴 손편지를 보내 이렇게 말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20대인 1962년과 1959년에 각각 한국으로 넘어와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겨두고 조용히 출국해 화제가 됐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 로 시작된 이 편지는 ‘헤어지는 아픔이 클 것이기에 말없이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들은 ‘이제 오히려 나이든 우리들이 짐이 될 것 같다’며 이별의 슬픔을 대신하는 편지를 남기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꽃다운 나이였던 수녀들은 일흔 노인이 됐고, 스스로 짐이 될까 두려워 떠나기 하루 전날 귀국 사실을 알렸다. 낡은 가방만 가진 채. 이후 2016년 6월에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다. 2017년에는 두 간호사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어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당시 두 분이 비엔나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직접 만나지 못하자 같은 달 23일 신재현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친전과 홍삼과 무릎 담요 등 선물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당시 친전을 통해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합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건강을 기원했다.마리안느 간호사는 한글로 쓴 편지와 사진 엽서를 같은 달 27일 신 대사를 통해 청와대로 전해왔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과 함께 많이 기도했다.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라며 “마가렛은 요양원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나는 것은 어렵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끝으로 “대통령님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는 매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편지를 읽는 당신께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아서 하늘만큼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외국인인 우리에게 큰 사랑과 존경을 보내주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마음 아팠다면 이 편지로 미안함과 용서를 빕니다.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아주 큽니다. 그 큰마음에 우리가 보답할 수 없어 하느님께서 우리 대신 감사해주실 겁니다. -책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 포르투갈 정예부대 군인 수백명, 파병 중 다이아·마약 밀수 혐의

    포르투갈 정예부대 군인 수백명, 파병 중 다이아·마약 밀수 혐의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서 아프리카에 파병된 포르투갈군이 현지에서 다이아몬드와 마약, 금 등을 유럽으로 밀수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공수특전단과 특공대를 포함한 포르투갈 정예부대원 수백명은 지난 몇 년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유엔군과 함께 주둔해왔다. 현재 이들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포르투갈을 오가는 군용 화물기를 이용해 다이아몬드와 금 등 고가의 광물뿐만 아니라 마약과 위조화폐 등을 유럽으로 밀수하는 동시에 자금 세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평화 유지를 위해 유엔군 소속으로 파견된 정예군대가 자국 군용기를 이용해 마약을 포함한 물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경찰은 “현재 경찰 인력 300명 이상이 투입돼 국제적인 연결망을 가진 범죄 조직을 겨냥한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경찰이 이미 100여 곳의 현장을 수색했는데 대부분 파경 군인들의 집이었다. 이미 10건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포르투갈군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들어오는 군 비행기에 대한 점검 및 검문을 강화했다.현지 경찰은 아직 조사 경과에 대한 자세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주앙 고메스 크라비뉴 포르투갈 국방장관은 “해당 제보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더는 주둔하지 않는 포르투갈 군인 2명과 연관돼 있다”면서 “모든 것은 일부 군인들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우구스토 산토스 실바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이번 조사가 포르투갈군의 국제적 위상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국제 평화 임무에 배치된 포르투갈군이 계속해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주둔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포르투갈군은 현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포르투갈군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대규모 무기 절도 사건에 대해 군대가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리스본에서 100㎞ 떨어진 부대는 수류탄과 탄약 1400개 등 다량의 무기를 도난당했지만 이를 은폐해 비난을 샀다. 한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금과 다이아몬드 등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지만, 빈곤과 종파간 분쟁 등의 갈등이 이어지는 국가다.
  • “당대표가 매일 키보드배틀…이준석 스마트폰 뺏어주세요” 청원 등장

    “당대표가 매일 키보드배틀…이준석 스마트폰 뺏어주세요” 청원 등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준석 당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란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 A씨는 “서울 사는 30대 청년이다. 한 때 저도 이준석의 지지자였다”고 밝혔다. A씨는 “저는 이준석을 2030과 연대하며 합리적 소통을 외치며 국민의힘의 늙은 이미지를 바꿔줄 새로운 대안이라 여겼다. 이준석과 윤석열을 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가 될 때 분명히 ‘당 대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문 닫고 조용히 싸우겠다’고 했지만 우리를 철저히 배신했다”며 “당 대표가 된 뒤 윤석열, 원희룡 등 유력 대선후보들에게 매일같이 키보드 배틀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30 일부 자신의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며 “경선 기간에는 당 대표로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후보의 잘못은 과장해서 말하고 자신의 편을 드는 홍준표 후보의 잘못에는 침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일 떠벌리며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망쳐왔다”며 “심각한 건 윤석열 후보가 최종 선출된 후에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끼친 해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며 “이 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요청한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이 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그의 모든 SNS 계정을 강제 탈퇴시켜 그가 한국에 사는 2030 상식적인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현재 12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 기준을 충족해 현재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지난 5일 이후 국민의힘에서 탈당자가 늘어난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실제 탈당자 수가 40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 SNS에 글을 올려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입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어 김 최고위원이 윤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 임기 6개월 남은 문대통령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

    임기 6개월 남은 문대통령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자율 속에 절제하고 책임 다해야”“세계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나라 돼…대전환 시기에 국가미래 준비”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확히 우리 정부 임기 6개월이 남은 시점”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5월 9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회복을 시작 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지만, 우리는 뒷걸음질치는 일 없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도록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임기 반년 동안 코로나 방역과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국민의 일상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높은 백신접종률을 달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상회복을 시작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도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공존하는 일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이다. 방역과 백신, 경제와 민생이 조화를 이루도록 자율 속에서 더욱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도 더욱 중요해졌다. 어떤 경우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상회복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그동안 잘해왔듯이 우리 모두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힘을 모은다면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내고 K방역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7박9일간의 유럽순방 결과에 대해서는 “숨가쁜 일정이었지만 성과가 적지 않았다”며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실감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거듭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은 우리의 모범적 방역과 경제 회복, 문화 분야의 성공,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기후위기 극복 의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선도적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배터리,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고, 세계 경제의 큰 위험으로 떠오른 공급망 불안 해소에 대해 공동의 대응 의지도 모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과의 경제협력 폭을 크게 넓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우리의 성공적인 경험을 알고 싶어 했고 협력을 희망했다. 우리는 어느덧 세계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며 “모두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이며 자부심도 우리 국민이 가져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격 상승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맞게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토] ‘평화의 소녀상’ 앞 시민단체 충돌

    [포토] ‘평화의 소녀상’ 앞 시민단체 충돌

    9일 오전 6시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집회를 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소녀상을 지키며 철야 시위를 벌이던 ‘반일행동’ 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에 평화의 소녀상 보호와 질서 유지를 위해 출동한 경찰이 소녀상 앞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자유연대’ 회원들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2021.11.9 연합뉴스
  • ‘2021 한중 예술교류제’ 11일부터 열려

    ‘2021 한중 예술교류제’ 11일부터 열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1 한중 예술교류제: 치유·극복·상생, 서울&쓰촨의 예술로 이루다’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 1층 로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막한다. 이번 ‘2021 한중 예술교류제’는 지난해 서울시와 중국 산둥성이 함께한 ‘2020 중국현대미술 교류전-예술과 평화’에 이은 행사로, ‘치유, 극복, 상생’을 주제로 양국 음악과 미술 분야 예술가들의 공연과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한국과 중국의 예술, 문화,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전시회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대한민국예술인센터 1층에서 100여명의 한국과 중국 작가 작품이 전시되며, 애니메이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악연주회와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한·중 문화예술교류 세미나’는 11일 오후 2시부터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리며, 이어 오후 7시부터는 ‘한중 음악교류 공연’이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 로운아트홀에서 펼쳐진다.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내년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2021 한중 예술교류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예술로 치유, 극복하고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길섶에서] 다시, 송년회/박홍환 평화연구소장

    각종 모임의 총무에게서 단체 카톡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회원 동정이나 경조사, 좋은 글, 이슈 기사 등을 공유하는 내용이었던 기존 메시지와는 달리 연말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케 하듯 송년회 일정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다. 벌써 휴대전화 일정표에는 12월 송년회 계획이 채워지고 있다.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일부 모임은 신년회에서 송년 인사까지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1년 전 디지털 달력을 검색해 보니 12월 일정표는 거의 비어 있다시피 했다. 그나마 미리 잡아 놓았던 몇 개의 송년회는 모두 취소된 상태로 표기돼 있다. 영화 ‘컨테이젼’에서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누구도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던 감염증 팬데믹 시국에 송년회는 무슨 송년회.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모임은 꿈도 꾸지 못했고, 그나마 밤 9시면 해산해야 하지 않았는가. 불과 1년 전 일인데 까마득한 옛일처럼 아득하다. 언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었냐는 듯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웬만한 식당마다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모임과 회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해후·재회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그만큼 절실했다. 드디어 되찾게 된 송년회, 그리운 얼굴들이 벌써부터 삼삼하다.
  • 당신들의 희생 기억합니다… 유엔 참전 용사 2년 만에 방한

    당신들의 희생 기억합니다… 유엔 참전 용사 2년 만에 방한

    국가보훈처는 오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7개국 유엔군 참전 용사와 가족 40여명이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방한한 참전용사 중에는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를 최초로 제안한 공로 등으로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빈센트 커트니 캐나다 참전용사도 포함됐다.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중박격포 단대장으로 활약한 공로로 2016년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레이몽 요제프 얀 베르 벨기에 참전용사, 1951년 4월 미 해병 1사단 화기소대 일원으로 참전해 펀치볼 전투에서 총상으로 후송됐던 윌리엄 헤일 미국 참전용사 등도 방한했다. 이들은 9일 전쟁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10일 부산으로 이동해 유엔참전용사 추모 평화음악회에 참석한다. 11일에는 보훈처 주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제추모의 날’은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추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황기철 보훈처장이 참가자 등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다. 1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초청 방한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됐다. 1975년부터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계기로 보훈처에서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만 3000여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일본 국회가 10일 특별국회를 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101대 총리로 선출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국내외 시선은 ‘일본유신회’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총선에서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자력으로 과반(233석)을 넘기며 261석을 확보한 자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선방한 듯 보이지만 제3의 도시 오사카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반면 유신회는 총선 직전 11석에서 41석으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며 2015년 창당 이래 최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의석수로만 보면 자민당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지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유지하는 공명당을 제치고 가장 큰 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됐다. 앞으로 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봐야 할 부분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 “가글로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다” 등의 망언과 유언비어를 일삼는 극우 정당이 일본에서도 지지를 받고 앞으로 일본 국회에서 지분을 넓혀 활동할 수 있다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위대의 존재를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개헌이 숙원인 자민당과 머뭇거리는 공명당 틈에서 일본유신회가 개헌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생활밀착형 공약’ 지지율 높이는 지역 정당 일본유신회는 보수 성향이 강한 오사카 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역 정당으로 여러 군소 정당과 합쳐 몸집을 키웠다. 한국의 경우로 보자면 과거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같은 느낌으로 제3지대의 대안 정당을 표방하지만 성향은 전혀 다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시장이 만들면서 극우 성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유신회의 인기를 이끈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해 “가글액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했다며 크게 비판받았다. 이처럼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는 정당에 자민당도, 입헌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줬다는 것은 분명하다. ‘도쿄 30년, 일본 정치를 꿰뚫다’의 저자인 이헌모 주오가쿠인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사회가 과거에 비해 더욱 우경화됐다. 과거에는 극우 인사가 문제 되는 발언을 하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사죄라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논란을 일으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책으로 여당인 자민당에 실망한 표, 일본인에게는 아직 거리감이 있는 공산당과 연합한 입헌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표가 유신회로 흘러들어 갔다”고 밝혔다. 방위력 증대를 추진하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적시하자며 개헌을 강조하는 유신회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생활에 와닿는 분야의 공약을 내세운 것을 통해 실제로 개혁적인 이미지를 얻은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유신회 정책을 보면 아직 지역 정당인 만큼 거창한 국가 비전 등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사카 지역에서 실제 성공한 정책을 가지고 전국화를 공약하며 실현 가능한 것처럼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사카부 의회 의원 정수를 줄여 보수를 삭감하고, 공무원 인건비 등을 줄여 사립고교 수업료 무상화 등을 실현했으며, 나아가 대학까지 교육의 완전 무상화를 약속하고 있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비슷한 거대 공약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유신회는 이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입지를 확보한 것이다. 일본 정치를 오래 취재한 한 일간지 기자는 “물가도 임금도 십여년째 오르지 않아 발전이 정체됐다는 사회적 불만 여론이 강한 가운데 유신회가 혐오감을 이용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지금은 오사카에 한정된 지역 정당이지만 전국 정당으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오사카와 효고현에 불과했지만 지역별 비례대표에서 도쿄, 규슈 등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유신회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개헌 추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더욱 ‘우향우’하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개헌’이다. 특히 자민당의 숙원인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하원인 중의원과 상원인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헌안을 발의하고 투표할지 법으로 정리된 게 없어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했다. 10여년의 논의를 거쳐 지난 6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절차는 갖춘 상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개헌안 발의를 위한 의석수이지만 이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정족수를 달성한 만큼 조건을 충족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 의석과 유신회의 의석수를 합치면 334석으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10석)을 이미 넘겼다. 개헌에 브레이크를 걸어 온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의석수가 줄었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위해 적극 임하겠다”고 밝히며 2024년 9월 말 임기 전까지 개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온건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가 진심으로 개헌을 추진할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에 유신회는 총선 승리의 자신감을 갖고 개헌 추진에 자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마쓰이 이치로 유신회 대표는 다음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참의원 선거까지 개헌 방안을 정하고 참의원 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당도 유신회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후지TV에 출연해 9일 유신회와 회담을 열어 개헌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신회가 자민당을 자극해 개헌 추진에 앞장서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지통신은 “자민당이 긴급사태 조항을 헌법에 반영하고 자위대를 명기하려는 데 대해 공명당이 소극적”이라며 “개헌 세력 내에서도 개헌 방향에 대해 의견 차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455명(전체의 98%)의 성향을 보더라도 개헌에는 찬성해도 자위대 반영 부분에는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미우리신문이 455명의 당선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 찬성은 79%에 달했지만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은 50% 수준이었다. 이같이 개헌 가능성은 낮지만 유신회의 향후 움직임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여당 내에서도 개헌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데다 코로나19 및 경기침체 극복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자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유신회 대표가 야심찬 선언을 한 만큼 개헌과 관련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1년째 내전’ 에티오피아… 국제사회 중재에도 냉소

    에티오피아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와 반군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싸우고 있는 아비 아머드 총리 행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티그라이 반군의 아디스아바바 진격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언론 보도를 부정하며 ‘가짜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휴전을 촉구한 미국을 비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비 총리와 티그라이 반군 간의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내전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집권한 뒤 부족 간 대립을 해소하겠다며 부족 간 연정을 해제하고 단일 정당 체제를 시도했으나, 에티오피아 정계를 오랜 기간 장악했던 TPLF가 이를 거부하고, 아비 총리가 TPLF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와 인권유린 등으로 재판에 부치며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3일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반군이 연방군 막사를 공격했다면서 군 병력을 투입하며 시작된 내전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2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내전 1년을 맞이한 지난 2일에는 연방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화합과 평화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부모와는 딴판인 기후위기 시대에 사는 어린이와 기후위기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소년·소녀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막으려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이미 한참 늦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심각성에도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를 북극곰과 남극 펭귄, 아니면 먼 나라의 일로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정부와 국회는 산업계 눈치를 보느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를 망설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신문사에 모인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이하 김 위원),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김 활동가), 김승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김 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이끌어 내려면 다수 시민이 압력을 행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위기가 내 삶의 큰 위협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담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기후변화가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김 소장 특정한 일부분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거라고 본다. 기후변화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태풍과 장마가 심해지면서 삶의 터전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가정이 있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위기를 겪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의 위기는 곧 아동의 위기로 직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정서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거 취약계층의 아동이 기후 대응능력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기후우울증, 기후불안증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다. 김 활동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막막한 점이 나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줄여 봤자 전 세계 배출량에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좌절감이 컸다. 정부와 기업에 온실가스를 줄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시위와 집회를 할 때마다 “너희 얘기는 참고만 할게”라는 식의 답변을 듣는다. 기후위기를 정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현실적 한계가 기후우울증 같은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김 위원 같이 노력해도 지구 온도 상승을 막을까 말까 한데 책임 있는 주체가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눈뜬 친구들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김 소장 청소년의 목소리에 정부가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고 본다. 기후활동을 하는 아이에게 ‘예민하다, 별나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책임 있는 어른이 아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지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요구가 아니라 다수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그것이 아이들의 기후불안을 달랠 확실한 해결책이다. -기후변화를 실체적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기후보다는 성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가 여전히 많다. 김 위원 한 달 전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기여한 미국, 독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었다. 2007년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모형을 개발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도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노벨상 몇 개를 더 받아야 믿을까. IPCC의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최신 물리과학적 근거를 가장 보수적으로 정리한 결과다. 기후대응에 가장 소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도 동의할 정도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나. 예를 들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채식 실천 같은 것들 말이다.김 소장 어린이들의 기후변화 인식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뭔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 쓰레기를 적게 만들고 재활용을 잘하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 환경 교육 자체가 개인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은 극히 제한적인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나 한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축산업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나. 무엇보다 정부와 사회 여론이 개인에게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중요한 의무를 부여하면서 죄책감을 심어 주고 정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산업 분야의 기업엔 감축을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게 문제다. 기업에 탄소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해야 한다.김 위원 시스템이 바뀔 때 개인의 노력도 가치가 있다. 관군이 앞에서 싸울 때 뒤에서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야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관이 가만히 있는데 개인만 노력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시스템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인이 메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석탄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전기세 부담이 커진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데. 김 활동가 최근 언론 기사를 찾아보면 풍력발전 비중이 40%인 영국이 풍력 발전량이 줄면서 전기세가 7배 인상됐다는 내용으로 도배가 됐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면 우리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람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에너지 전환 얘기를 하면 전기세 인상, 원전 건설 프레임을 부각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석탄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본질을 흐리려는 여론몰이다. 김 위원 휴대전화 가정 통신비는 15만~20만원,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용은 수만원씩 내면서도 전기세는 5000원만 올려도 여론은 분노한다.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다. 탄소중립이 되면 각 가정의 연료비는 오히려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전기차를 사용하면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보면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연료비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최근 독일 총선에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을 공약으로 내건 녹색당이 3위로 약진했다. 국내 정치인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나. 내년 3월 대선에서 기후변화 공약이 주목받을 수 있을까. 김 위원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기후위기를 주요한 어젠다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한 명의 요청을 받아 강의를 한 적도 있다. 문제는 언론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후보의 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언론에는 매일 ‘대장동 의혹’만 나오지 않나. 언론이 집요하게 대선후보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묻고 유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대선 캠프에서 기후변화를 얘기해도 언론의 반응이 없으면 ‘이 얘기는 이제 더 하지 말자’고 나올 것 아닌가. 김 활동가 지난해부터 청소년기후행동은 지속적으로 의회정치를 바꾸기 위해 국회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가 대단히 실망스럽다. 최근 통과된 법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있지만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그대로 놔두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S), 수소환원 기술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고 한다. 온실가스 감축보다 경제성장에 초점이 된 법이 됐다. 국회는 기후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경제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 이게 과연 합당한 민주주의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민 다수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시킬 방법은 무엇인가. 충격요법이 필요할까.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야 할까. 김 소장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부, 기업, 개인 모든 주체가 힘을 합쳐서 어떤 정책보다 기후위기를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갑론을박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강조해야 한다. 김 위원 국외에서는 에코사이드 처벌을 법제화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집단학살(제노사이드)에 빗댄 말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국제사회의 중범죄로 보고 형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의까지 나오지만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억지로 가르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관심사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예를 들면 절세는 모든 기업과 개인의 관심사 아닌가.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세가 도입되면 누구나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석탄발전 단가가 지금은 가장 저렴할지 몰라도 탄소세가 도입되면 가장 비싸고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 김 활동가 기후변화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면 기후위기라는 이슈 자체가 인간이 본능적으로 관심 없는 모든 정보를 집약해 놓은 완전체라고 한다. 외계인, 좀비같이 허황된 주제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후위기에는 무관심하다. 지구온난화 하면 북극곰만 떠올린다. 내 얘기가 아니라 와닿지 않아서 그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넣은 내 주식, 내 돈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하면 관심이 많아질 거다. 정부가 빠르게 결단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간과하고선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산업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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