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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후계 첫 확인’ 양형섭 사망 金, 코로나 위기에도 ‘마스크 조문’

    ‘김정은 후계 첫 확인’ 양형섭 사망 金, 코로나 위기에도 ‘마스크 조문’

    북한 원로 거물인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폭증세에도 불구하고 빈소를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양형섭 동지는 뇌경색으로 13일 22시 40분 9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동지의 서거에 즈음해 14일 고인의 령구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과 리일환 당중앙위 비서도 함께 조문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정권 최대 위기에서도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양 전 부위원장을 직접 조문한 것은 아무리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 원로에게는 예우를 갖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 전 부위원장의 부고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노동신문은 그를 가리켜 “능숙한 외교 활동으로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는 데 적극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사촌동생인 김신숙과 결혼한 인척으로, 황장엽 전 당비서와 함께 주체사상의 체계화를 주도했다. 1980년대 중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는 등 대남 분야에도 관여했고,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수행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에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그는 2010년 10월 8일 평양에서 APTN(AP통신 영상부문 계열사)과 회견을 하고 “우리는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모실 영예를 얻게 됐다”고 밝히는 등 북한 최고위급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후계설’을 공식 확인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꾸준히 대외 활동을 이어 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과 경축 대공연을 마지막으로 관영매체에서 모습을 감췄다. 문경근 기자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취재 중 순직 여기자 아부 아클레 마지막 길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취재 중 순직 여기자 아부 아클레 마지막 길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도 폭력으로 얼룩졌다. 관이 바닥에 떨어질 뻔하기까지 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으로 25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현장을 취재하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총격에 스러진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의 여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51)의 장례식이 13일 고인이 태어난 동예루살렘에서 거행됐다. 그런데 이스라엘 경찰이 운구 행렬을 해산시키려다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돼 해도 너무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971년 1월 3일 세상에 태어난 아부 아클레는 생전에 아랍 미디어에서 이름과 얼굴이 가장 널리 알려진 기자로 손꼽혔다. 2차 인티파다(봉기) 등 팔레스타인의 저항 역사를 가장 앞장서 취재했다. 오죽했으면 팔레스타인과 아랍 젊은이들이 그녀를 닮고 싶어 언론인을 지망하곤 한다고 영국 BBC는 14일 전했다. 투철한 취재 정신으로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녀는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제닌에서 이스라엘군이 테러범을 색출한다고 벌인 작전을 현장에서 취재하다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측은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한다. 그녀의 방송사, 현장에 함께 있었던 AFP 사진기자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총탄에 맞았다고 했다가 나중에 정부 대변인이 어느 쪽 총탄에 맞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부검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전문적 검사가 필요하다며 아부 아클레의 몸에 박힌 탄환을 자신들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지만, 팔레스타인은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으며 이번 사안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도 고인의 죽음 책임을 놓고 양측이 심각하게 갈등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장례식에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운집해 참다운 언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AP 통신은 2001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고위지도자 파이살 후세이니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예루살렘의 성요셉 병원에 있던 고인의 시신은 구시가지의 가톨릭 교회를 거쳐 묘지에 매장됐다.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관이 병원을 나서자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을 연호했다. 일부는 “시린, 당신을 위해 우리의 영혼과 피를 바치겠다”고 외쳤다. 그러자 이스라엘 경찰은 진압봉을 휘두르며 현장에 난입해 팔레스타인 국기를 찢고 섬광탄을 터뜨리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 충돌이 빚어졌고, 아부 아클레의 관을 들고 있던 남성 한 명이 놀라 균형을 잃어 자칫 관이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고 AP는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알자지라 특파원 기바라 부데이리는 이스라엘 경찰의 폭력은 아부 아클레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 뒤 이스라엘 경찰은 아부 아클레의 관이 실린 영구차를 호위하면서도 영구차에 붙여진 팔레스타인 국기를 뜯어내려 했다. 동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가 모두 있는 곳으로, 양쪽 모두 이 지역의 지위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1967년 중동전쟁 당시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역을 영원한 자국 수도로 선언했지만,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 수도로 여긴다. 이스라엘 당국은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주장하거나 지지하는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병원에 운집한 주민들이 “국수주의적 선동”을 하며 중단하라는 지시에 불응하고 돌멩이 등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 성명을 통해 “군중이 영구차 운전자를 위협해 관을 넘겨받은 뒤 계획되지 않은 행진을 하려 했다”면서 “유가족의 뜻에 부합하는 계획된 방식대로 장례식이 이뤄지도록 개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반응은 냉랭하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현장 영상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목숨을 잃은 뛰어난 언론인에 대한 기억을 기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어야 했다. 평화로운 행진이 방해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 경찰의 행동을 규탄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세세한 점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이건 조사가 이뤄져야 할 일이란 건 안다”고 답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보안경찰과 성요셉 병원에 모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대립, 그리고 일부 경찰이 현장에서 보인 행동에 깊은 근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일치된 입장을 도출해 즉각적이며 철저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편파적이지 않은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합의했다. 중국의 방해가 있어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폭력적인 장례 해산 시도에 대해 규탄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 훔쳐간 놈은 웃고 스님들은 울고… 도둑맞았던 부처님의 마지막 외출

    훔쳐간 놈은 웃고 스님들은 울고… 도둑맞았던 부처님의 마지막 외출

    어느 날 부처님이 사라졌다. 죄는 훔쳐간 이가 지었으나, 스님들은 부처님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죄로 여겼다. ‘부처님을 판 것 아니냐’는 비난 섞인 오해는 마음을 후벼 팠다. 시간이 오래 지난 후 다시 되돌아온 부처님을 보는 순간 어떤 스님들은 끝내 눈물을 훔쳤다.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둘러싼 풍경이다. 도난당했다가 다시 찾은 부처님들이 마지막 외출에 나섰다.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지본처, 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을 통해서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됐다. 1부에 전시된 7건 25점은 전시가 끝나면 사찰로 돌아간다. 2부 전시작은 과거 도난당했다가 찾은 유물로 소유권을 가진 사찰에서 박물관에 위탁했다. 1부의 성보들이 전시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4년 서울의 한 사립박물관에 은닉된 도난 성보들이 미술경매시장에 나오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를 통해 31건 48점이 환수됐다.2016년 같은 박물관에서 다른 도난품을 은닉하는 것이 파악됐고, 종단이 경찰과 협력해 성보를 압수했다. 그러나 이후 수년간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2020년 12월이 돼서야 대법원에서 승소하면서 성보를 몰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소유권을 둘러싼 문제가 정리됐고, 1부의 부처님들이 이번에 진짜 마지막 외출을 하게 됐다. 2부 성보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양주 석천암 지장시왕도’는 2015년 독일의 경매시장에 나온 것을 찾아왔다. ‘평양 법운암 치성광여래도’는 2018년 일본 경매시장에서 환수했다. 2018년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아직 휴전선을 넘지 못했다. ‘영동 영국사 영산회상도’는 2002년 발견 당시 고미술상이 도난된 것을 모르고 샀다며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그의 승용차에 영산회상도가 소개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1999)가 발견되면서 거짓말이 탄로 났다. 전시작 중 하나인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처럼 보물로 지정된 경우, 도난에 대한 입증이 확실하기 때문에 환수 절차가 깔끔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지정문화재가 아니어서 도난 이후 몇 단계 거래를 거치면 선의로 취득한 것이 인정되는 사례도 있다. 영산회상도도 선의 취득이 인정될 뻔했지만 도난백서를 만든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사례다.불화는 경매시장에서 가치가 높고, 떼서 돌돌 말면 가져가기도 쉬워 주요 표적이 됐다. 2-2부는 불화만 전시돼 있는데, 도난범들에 의해 훼손된 모습이 선명하다. 이들은 불화의 화기(그림 제작과 관련된 기록)를 지우기도 했다. 팔려고 훔쳐가는 것이니 가치를 위해 제작자나 제작연대 등은 남겨두되, 사찰 이름만 쏙 지운 경우가 많다. 사찰의 소유권 주장을 막기 위함인데 검게 칠한 뒤로 사찰 이름이 나오는 어설픔도 보인다. 이용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비구니 스님(여자 스님) 절이 많이 도난당했고, 스님들이 부처님오신날 행사 끝나고 신도들하고 나갔다 오면 사라진 경우도 많았다”면서 “미리 다 조사하고 훔쳐가는 거라 스님들이 많이 억울하셨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예전에 환수되자마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사례처럼, 추후 관리를 위해 환수된 성보가 지정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위안부 화대’ 논란 김성회 비서관, 종교계도 반대 “즉각 철회하라”

    ‘위안부 화대’ 논란 김성회 비서관, 종교계도 반대 “즉각 철회하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대해 종교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간대화위원회는 13일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김성회 비서관은 국가 차원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배상금 문제를 성매매 대가로 지불하는 ‘화대’로 비하하고, 조선시대 여성의 절반이 ‘성노리개’였다고 주장하며 동성애를 정신병이라고 말하는 등 대한민국 국가기관에서 국민 통합과 다양한 문화의 조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비서관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과거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 당시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달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과거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동성애는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불렀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적어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매체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는 내용의 글을 썼는데, 이를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소통과 협치, 공정의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약속과 다르게, 왜곡된 역사관과 공금횡령,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온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불교계에서도 성명을 통해 김 비서관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신대승네트워크와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 민주노조 등 11개 단체는 13일 불교시민사회 긴급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가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는 사회를 만들고자 종교다문화비서관 자리를 만들었다면,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고 그에 합당한 인사를 임명하라”고 요구하며 “부적격인 사람을 임명해 국민에게 수치심과 모욕을 안겨준 인선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 사회에는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종·종교·직업 등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처럼 차별적이고 근시안적이며 극단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팽배한 차별 인식을 극복할 것이며, 저급한 역사 인식과 극단주의적인 종교관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에 잠식되어 있는 편견들을 없앨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서 부적격인 사람을 임명해 국민들에게 수치심과 모욕을 안겨준 인선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남겼다.
  • 尹정부 첫 국세청장 김창기…보훈처장 박민식·법제처장 이완규

    尹정부 첫 국세청장 김창기…보훈처장 박민식·법제처장 이완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에 지명하고 이공노 전 성남지청장을 법무차관을 발탁하는 등 처장, 차관, 외청장 2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9일 차관급 20명에 이어 이번 인사로 차관급 인선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처장급 인사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신임 보훈처장에, 이완규 변호사가 법제처장,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보훈처장으로는 당초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막판에 윤석열 경선캠프 기획실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박민식 카드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조정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으로 다시 회복됐다. 또 ‘검수완박’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제처 신임 처장에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완규 변호사가 낙점됐다. 이 신임 처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권배제를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았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법제처는 행정부 내 법률 유권해석을 담당하는 부처이다. 국세청장을 비롯한 외청장 10명도 이날 일괄 인선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세청장 후보자로는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개인납세국장을 거쳐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병무청장은 이기식 전 해군 작전사령관, 문화재청장에는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농촌진흥청장은 조재호 전 농림부 차관보, 산림청장은 남성현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규현 전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외청장 중에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과 방위사업청장, 소방청장, 특허청장, 질병관리청장, 기상청장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일 빠진 각 부처 차관급 8명도 임명됐다. 법무부 차관에는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검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 이노공 변호사가 발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학)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3차관)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ICT분야를 담당하는 과기부 제2차관 인선은 여전히 안개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이기순 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이 발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이례적으로 기재부 출신인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르완다 대학살 주범 6년 전 사망 뒤늦게 확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르완다 대학살 주범 6년 전 사망 뒤늦게 확인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으로 2002년 유엔에 기소되자 달아나 20년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프로타이스 음피라냐가 지난 2016년 짐바브웨에서 사망해 가명으로 안장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엔이 전쟁범죄 처리 등에 무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그가 6년 전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라도 확인한 것이다. 르완다 대학살은 후투족인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대통령 경호부대가 배후로 소수인 투치족을 지목하고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등 80만명을 도륙한 사건이다. 100일 동안 벌어진 끔찍한 전쟁범죄였다. 음피라냐는 당시 르완다 대통령 경호대장으로 죽여야 할 투치족 명단을 부하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족까지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총리였던 아가테 우윌링이마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음피라냐의 부하들은 총리를 경호하던 벨기에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10명도 살해했다. 그는 또 무차별 학살로 악명 높았던 후투 민병대 ‘인테라함웨’를 직접 훈련시키기도 했다. 유엔 산하로 임시 설립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는 음피라냐를 집단학살, 반인도주의 범죄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지만 음피라냐는 카메룬으로 달아난 뒤였고, 결국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그런데 2015년 활동을 종료한 ICTR이 미처 단죄하지 못한 전쟁범죄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잔여업무기구’(IRMCT) 수사팀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남단의 묘지에 음피라냐가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시신이 묻힌 곳에는 가명 ‘은두메 삼바오’라고 새겨진 묘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묘비에 적힌 생년월일이 1956년 5월 30일로 음피라냐와 똑같았다. 묘비엔 프랑스어로 “그의 조국, 국민, 가족을 자신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여기 잠들다”라고 적혀 있었다. IRMCT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묘지에 도착해 2시간 반의 수색 끝에 그의 묘비를 찾아냈다. 수사팀은 짐바브웨의 협조를 얻어 지난달 유해를 발굴해 DNA 분석을 거쳐 음피라냐의 것과 일치한다는 답을 지난 10일 들었다.  세르지 브램머츠 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목격자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 다방면의 조사를 계속해 왔는데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발견된 단서가 결정적이었다. 컴퓨터에는 음피라냐로 보이는 시신과 장례식, 묘비 사진 의뢰 정황이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묘비와 음피라냐 시신이 걸친 옷가지 등이 모두 사진과 일치했다. 알고 보니 50세의 음피라냐는 결핵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숨진 날짜는 2016년 10월 5일로 확인됐다. 그는 제임스 카쿨레란 이름의 우간다 여권을 이용해 처형(또는 처제)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했다. 아내와 딸들은 영국에 살고 있었는데 하라레로 찾아가 그를 만나곤 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유엔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그의 죽음을 비밀에 부쳐왔다. 음피라냐는 후투 정권이 무너진 뒤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전전하며 가명으로 행적을 숨겨왔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2차 콩고 전쟁에서는 르완다 군대에 맞서 후투족, 짐바브웨와 같은 편에서 싸웠다. 이 과정에 짐바브웨 관리들의 신뢰를 얻고 지휘관으로서의 실력을 인정 받아 그들의 도움을 얻어 짐바브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수사팀은 음피라냐가 ICTR에 기소된 전범 93명 중 마지막 중요 탈주자라고 설명했다. 브램머츠 검사는 아직도 잡히지 않은 5명을 계속 찾고 있다며 끈질긴 추적 끝에 음피라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 전범 탈주자들을 숨겨주는 정부에 부담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 尹정부, 제2공항·신항만·관광청 등 제주 특화 발전정책 제시

    尹정부, 제2공항·신항만·관광청 등 제주 특화 발전정책 제시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은 지방화시대를 여는 정부, 균형발전을 이루는 정부라고 할 만큼 새 정부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을 꼽고 있습니다. 균형발전은 우리 사회에 다시 정의와 공정, 상식을 회복하는 문제이며 상식적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질서가 제대로 자리 잡혀야지만 자유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김병준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지난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새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비전과 제주지역 7대 공약·15대 정책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점차 심화되면서 어디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사느냐에 따라 주어진 기회와 자산 크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상황은 국민통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젠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권한과 예산을 이양해 스스로 정책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과 돈을 함께 옮기고 교육제도도 완전히 혁신시켜 지방에 있어도 수도권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7대 공약으로 ▲제주 4·3 완전한 해결 ▲신항만 건설을 통한 해양경제도시 조성 ▲관광청 신설, 제주문화육성 비전 실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쓰레기 없는 섬, 청정 제주 실현 ▲의료안전망 강화 등을 약속했다. 특히 새 정부는 7대 공약을 실행하고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세부 과제로 ▲제주 4·3 완전한 해결 ▲세계 최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완성 ▲크루즈모항 및 해양레저관광 허브항 추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에어시티 지구 등 연계배후도시 조성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확보 ▲의료격차 해소 공공의료 선진화 등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관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관광청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외청으로 신설해 제주에 배치하고, 제주예술인회관과 국립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알뜨르비행장 주변에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또 제주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해 전기차 산업 글로벌 스탠다드 선도, 디지털 기반 미래형 융복합산업 고도화, 제주의 대표 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발굴·육성 등도 약속했다. 도민들 80%이상이 찬성하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과 폐기물 및 오·폐수에 대한 혁신적 관리체계 구축 등 환경 정책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등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 의료 선진화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사설] 코로나 발생한 北에 인도적 방역지원 손 내밀어야

    [사설] 코로나 발생한 北에 인도적 방역지원 손 내밀어야

    북한이 어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8일 평양 한 단체의 발열자들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긴급 소집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사업·생산·생활 단위별로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며 최대 비상 방역체제로의 전환을 지시했다. 그동안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인정한 것 자체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북한이 밝힌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강하고 검출하기도 매우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다. 불과 얼마 전 북한이 노 마스크 상태로 군중이 모이는 열병식 등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오미크론 특성상 한번 뚫리면 손을 쓰기 어려워진다. 북한의 낙후된 의료·방역체제를 감안하면 급속한 코로나 대유행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속적인 경제난 속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직면한 보건 위기를 우리나 국제사회가 외면하기는 어렵다.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를 보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선 과정에서 강경한 대북정책을 강조했던 현 정부의 유연한 자세 변화가 감지된다. 북한 역시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기 전에 백신 접종도 못한 채 무방비로 노출된 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축적된 남한의 방역 노하우와 의료기술 지원이 북녘땅에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남북 모두 유연한 입장 변화가 절실하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어제 저녁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북한의 추가 도발은 현명하지 못하다. 결코 손바닥 하나로는 손뼉을 칠 수 없다. 한반도 평화 기류가 정착되려면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도 남북 채널을 통해 우리의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필요하면 특사도 평양에 보내기 바란다.
  • [사설] ‘민의의 전당’ 용산, 소음으로 얼룩져선 안 돼

    [사설] ‘민의의 전당’ 용산, 소음으로 얼룩져선 안 돼

    서울행정법원이 대통령 집무실 근처 집회와 행진을 금지한 경찰의 처분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용산 집무실 근처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집회 금지 장소인 ‘대통령 관저 주변’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구간인 삼각지역과 녹사평역 사이의 행진을 비롯한 근처에서 열리는 적법한 집회 및 행진을 경찰이 막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14일 예정한 행진은 물론 다른 용산 집회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만큼 그 주변인 용산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민의의 전당’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통령 입장에서야 코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집회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보장하는 것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한 헌법적 가치 준수에 부합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소통을 명분으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겼다. 평화롭고 자유로운 집회를 보장하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와 맞닿는 부분이다. 경찰이 법원 결정에 불복해 법무부에 즉시 항고 승인을 요청했다지만 이 문제는 윤 대통령이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거나 아예 시위 주최 측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를 정례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해 해결하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각종 집회 주최 측이 확성기를 크게 틀며 집시법에 허용하는 범위 이상의 소음을 유발하거나 교통 정체를 일으키는 등 시민의 일상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무분별한 집회는 자제해야 한다. 용산 시대를 맞아 다양한 목소리와 입장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케이블카 타고 남해 비경 한눈에… Y자형 출렁다리에서 ‘경남’ 만끽

    케이블카 타고 남해 비경 한눈에… Y자형 출렁다리에서 ‘경남’ 만끽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환상한려해상국립공원 절경 감탄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짜릿’금오산 집와이어 레포츠 명소 거창 국내 첫 Y자 다리 ‘아찔’“손에 땀나지만 다시 오고 싶어” 하늘과 높은 산 위에서 그림 같은 남해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신 케이블카. 아찔한 계곡 위를 걸으며 짜릿한 긴장감을 체험하는 출렁다리. 경남지역 명소 곳곳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심산유곡 절경을 구경하는 경관 조망 관광시설이 잇따라 설치돼 관광객 유치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금오산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하동 지리산 자락 성제봉 구름다리, 거제 노자산 파노라마 케이블카, 거창군 우두산 출렁다리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불리한 관광여건에서 개통됐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단체 관광이 통제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빠른 시간에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동·거제 케이블카와 하동·거창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12일 밝혔다.●거제 관광 이끌 노자산 케이블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학동고개와 노자산(해발 565m)을 잇는 구간에 설치됐다. 노선 길이는 하부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1.547㎞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지난 3월 개통됐다. 사업비는 756억원이 들었다. 노자산이 거제도 중심에 있어 상부 정류장에 오르면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자연 풍광을 사방 막힘없이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거제 케이블카 사업은 2014년 추진된 뒤 최초 시행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거제케이블카㈜에서 사업권을 인수해 2018년 두 번째 기공식을 열고 2019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멀리 대마도까지 아우르는 비경을 360도 막힘없이 볼 수 있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10명이 타는 캐빈 45대가 한 시간에 2000여명을 나를 수 있다.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하부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데 7분 30초쯤 걸린다. 왕복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1만 5000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원이다. 상부 정류장에 내려 데크를 따라 100m쯤 이동하면 전망대가 있다. 상부 정류장에서 전망대 반대쪽으로 900m쯤 떨어진 곳에는 노자산 정상이 있다. 거제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에서 전망대를 거쳐 마늘바위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에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부 정류장에서 노자산 전망대까지 이르는 100m 구간에 하늘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 상부 정류장에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의 구간에 집라인 체험 시설을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 본 관광객들은 “노자산과 한려해상 절경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환상적이다”라며 “거제를 방문하면 한번은 케이블카를 타 볼만 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하동 플라이웨이 지난달 개통 남해 가까이 하동군 금남면과 진교면에 걸쳐 있는 해발 849m 금오산 꼭대기는 남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금오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 남해대교, 노량대교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집와이어에 이어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시설 등이 잇따라 설치되면서 금오산은 남해안 대표 레포츠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금오산 아래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 수련원에서 산 정상까지 오르내리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비경과 금오산 경치를 구경하는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가 지난달 22일 개통됐다. 민자 600억원을 투입해 2006년 3월 착공했다. 길이 2.556㎞ 선로를 따라 프랑스 포마사에서 제작한 10인승 최신식 캐빈 40대가 오르내린다. 시간당 1200명씩 하루 최대 9800명을 태울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2만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 7000원이다. 금오산 정상에는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1.2㎞ 길이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상부 정류장에 야외전망대, 집와이어 탑승장 등이 모여 있다. 유리로 된 바닥 위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조망하고 아찔함을 경험하는 스카이워크 체험 시설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은 “남해를 시원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부 전망대 주변에도 구경거리가 많은 데다 집라인을 타고 활강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짜릿함을 대신 느낄 수도 있다”며 “남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토지’ 최참판댁 풍경 눈 아래 감상 하동군 지리산 남쪽 능선 끝자락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해발 1115m의 성제봉이다. 나란히 있는 두 봉우리가 형제 같아 형제봉이라고도 불린다. 성제는 형제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형제봉 900m 지점 신선대 일원에 길이 137m, 폭 1.6m 출렁다리가 지난해 5월 개통됐다.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구조다. 21억 8000만원을 들여 2020년 3월 착공해 1년 2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신선대 구름다리를 건너는 동안 아찔한 느낌과 함께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의 넉넉한 들녘과 평화로운 최참판댁, 여유롭게 굽이돌아 흐르는 섬진강 등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름다리로 가는 등산로는 3곳이 있다. 고소성에서 출발하면 3.4㎞로 3시간 걸린다. 강선암 주차장에서는 1.6㎞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형제봉 활공장에서 출발해 성제봉을 거치면 3㎞로 1시간 10분쯤 걸린다. 활공장을 거쳐 가는 길은 화개면 부춘마을에서 활공장까지 잇는 임도로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하동군은 등산 관광객 등이 신선대 구름다리를 경험하기 위해 하동을 방문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첫 세 봉우리 연결 출렁다리 거창군은 해발 1064m의 우두산 620m 지점 계곡에 3곳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설해 2020년 10월 개통했다. 이름은 공모를 통해 다리 모양을 나타내는 ‘거창 Y자형 출렁다리’로 지었다. 이 출렁다리는 높이가 60여m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출렁다리 아래로 폭포도 보인다. 국내 최초로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했다. 출렁다리 중간에서 3곳 끝 지점까지의 길이는 각각 45m, 40m, 24m로 총길이는 109m다. 다리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은 60t이다. 몸무게 75㎏인 사람 800명을 합친 무게다. 동시에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30명이다.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9개의 봉우리가 이어지는 빼어난 산세가 신비롭고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등산코스는 우두산 자락에 있는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출발해 고견사~의상봉~우두산 상봉~마장재~거창Y자형출렁다리를 거쳐 항노화힐링랜드로 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쯤 걸린다.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나무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조성한 트래킹 길을 따라 출렁다리까지 가는 짧은 순환코스도 있다.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도 있다. 입장요금은 3000원으로 2000원은 거창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매주 월요일에는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휴장한다. 아래쪽 자연휴양림 안에는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 집이 있다. 관광객들은 “출렁다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아찔함과 경이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며 “손에 땀이 날 만큼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꼭 한 번 방문해 건너 보기를 권한다”고 말한다.
  • 홍콩 수반되자마자 ‘탄압 본색’

    홍콩 수반되자마자 ‘탄압 본색’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제 진압한 공로로 경찰 출신이 수반이 된 지 사흘 만에 홍콩 당국이 조지프 젠(90) 추기경 등 반중 인사들을 전격 체포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젠 추기경 등 4명을 홍콩보안법상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체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체포 작전이 홍콩보안법의 강력한 지지자인 존 리 전 보안국장이 행정장관에 선출된 직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젠 추기경과 마거릿 응(74) 전 입법회 의원, 가수 데니스 호(45), 후이포컹 전 링난대 교수 등 반중 활동가들이 체포된 후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12일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612 인도주의지원기금’의 신탁관리자들로, “외국 조직에 홍콩에 대한 제재를 촉구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해당 기금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체포된 시민들의 의료비와 법률 비용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해산됐다고 전했다. WP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젠 추기경이 체포된 것은 중국 공산당에 위협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젠 추기경은 2014년 우산혁명, 2019년 민주화 시위, 6월 4일 톈안먼 촛불집회 등에 적극 참여하며 홍콩 당국과 중국 중앙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8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수반으로 당선된 존 리는 경찰 보안국장과 정무부총리를 역임하며 보안법을 적극 집행해 왔다. 그가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대로 강력한 공안정국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홍콩은 2020년 6월부터 시행된 보안법에서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네 가지 죄목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인사들만 170여명에 달한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젠 추기경의 체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홍콩 당국을 향해 “부당하게 구금되고 기소된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홍콩 기본법에 보장된 기본적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평화적인 활동을 해 온 추기경을 체포한 것은 지난 2년간 이어진 홍콩 인권침해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최악의 사례”라며 “차기 정부에서 인권 탄압이 고조될 것이라는 불길한 신호”라고 비판했다.
  • 권영세 “빠른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

    권영세 “빠른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

    “보여주기 아닌 실질적 성과 필요한반도 아닌 ‘北 비핵화’로 써야”외통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정부는 유엔안보리서 ‘CVID’ 언급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남북 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내 열리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건의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북한 체제는 특성상 톱다운(하향식)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권 후보자는 “아마 대통령께서도 적절한 시기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여주기식 정상회담보다 실질적인 비핵화나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장관 취임 시 가장 먼저 할 대북 조치에 대해서는 “무슨 얘기든 좀 하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을 건의하겠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일단 남북관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권 후보자는 “대한민국 정부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명백하게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비핵화를 통해 실질적 평화를 확보하고 북한이 같이 번영할 수 있게 남북경제협력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북한이 향후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할지에 대해선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이나 남북관계와 상관없이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답했다.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9시 45분쯤 끝났다. 외통위는 청문회 종료 후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논의를 위해 1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했다. 앞서 조 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인 지난 3월 안보리 회의에선 북한이 거부감을 표출하는 ‘CVID’라는 단어 대신 ‘완전한 비핵화’(CD)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취임식 후 약식 회견에서 ‘CVID’ 표현이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지 묻는 질문에 “새로운 것, 다시 강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이런 메시지를 국제사회와 함께 보내는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유엔대사에 ‘尹후원회장’ 황준국 유력

    유엔대사에 ‘尹후원회장’ 황준국 유력

    윤석열 정부의 초대 유엔대사에 황준국(62) 전 주영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후원회장이었던 황 전 대사가 유엔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대사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북핵통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에 임명되면서 북핵 협상 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엔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 대표로 발탁됐다. 2016∼2018년 주영대사를 지낸 뒤 퇴임했다. 정부는 4강 대사를 빠르게 교체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조태용 의원이 초대 주미대사로,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주일대사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러시아대사에는 장호진 전 캄보디아대사가, 주중대사에는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외교부는 최근 재외공관장들에게 사표를 제출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통상 새 정부 출범 후 재외공관장들에게 일괄 사표를 내게 하고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진행한다.
  • 권영세 “특사로 방북 긍정 검토”… 정부는 안보리서 ‘CVID’ 언급

    권영세 “특사로 방북 긍정 검토”… 정부는 안보리서 ‘CVID’ 언급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장관 취임 이후 북한을 특사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을 위한 평양 방문을 북한에 타진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남북관계 상황을 보고 외교안보팀과도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장관이 되면 북한 방문 계획이 있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도 “남북관계 상황을 보아 가며 개인적으로 특사가 됐건 무엇이 됐건 비핵화를 포함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허심탄회한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을 건의하겠느냐는 조 의원의 추가 질문에는 “일단 남북관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장관 취임 시 가장 먼저 할 대북 조치에 대해서는 “무슨 얘기든 좀 하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대북전략과 관련해 권 후보자는 “북한이 체제위협을 느끼는 부분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드레스(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며 “비핵화를 통해 실질적 평화를 확보하고 북한이 같이 번영할 수 있게 남북경제협력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논의를 위해 1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북 비핵화 목표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했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북 미사일 관련 안보리 공개석상에서 북한이 거부감을 표출하는 ‘CVID’ 단어를 쓴 것은 문재인 정부와 다른 대북 기조를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조 대사는 지난 3월 안보리 회의에선 ‘완전한 비핵화’(CD) 표현을 사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CVID 표현이 대북 접근법 변화에 해당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표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북한 비핵화와 인권 중시, 우리의 평화적인 해결 노력에 북한이 동참·호응해야 한다는 부분은 계속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했다. 또 이날 국방부와 함동참모본부는 앞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발표 시 문재인 정부가 썼던 ‘발사체’ 표현 대신 ‘미상 탄도미사일’로 명확히 규정하고, ‘도발’ 표현도 다시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날 취임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다.
  • ‘첫 北도발’ 30여분 만에 점검회의… 대통령실 “국제 평화 위협”

    윤석열 정부 출범 사흘 만인 12일 북한이 전격 도발한 뒤 새 정부는 곧바로 관련 점검회의를 소집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공지 직후 시작된 회의에는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등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한이 이날 평안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사실을 오후 6시 29분쯤 포착했다고 군 당국이 밝힌 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실 차원의 점검회의를 즉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가안보실은 2시간여 뒤쯤 대변인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안보실 점검회의는 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하며 국가 위기와 관련한 초기 대응의 성격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소집한 점검회의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NSC 소집보다 발 빠른 대응에 방점을 찍고 상황 파악에 우선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가안보실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 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객관적 평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다음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국가안보실 차원에서 추후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기존 NSC 역시 통상적으로 안보실장이 주재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첫 NSC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단 점검회의를 통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발사체를 ‘미상’이라고 표현했던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북한의 도발에 좀더 강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던 새 정부의 대북 기조와 연관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동안 탄도미사일 발사가 탐지되면 ‘북한 미상 발사체 발사’라고 발표했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미상 탄도미사일’로 표현을 구체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강경한 대북 기조를 강조했고, 취임사에서도 북한 정권에 대한 대화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선(先) 비핵화 후(後) 남북협력’을 천명했다.
  •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20명 처형 영상 공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20명 처형 영상 공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 신자 20명을 처형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국가는 “중동에서 이슬람국가의 지도자들이 살해된 것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며 나이지리아에서 납치한 기독교 신자들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이슬람국가가 공개한 영상은 복면을 쓴 테러범들이 총과 칼을 든 채 무릎을 꿇은 희생자들 뒤에 서 있다 처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희생자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국가와 또 다른 이슬람 테러조직인 보코하람 등의 테러 활동으로 수천 명이 살해되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3월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무장대원들은 북동부 치복 지역에서 기독교인 3명을 살해하고 교회를 파괴했다. 이에 나이지리아군은 지난달 ISWAP 무장대원들이 주둔하는 차드 호수 지역을 공습해 이슬람국가 무장대원 70명 이상을 사살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 감시 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2000년 이후 5만~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고 우려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를 일삼는 보코하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주도인 마이두구리를 방문한 뒤 “우리가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한때 절망에 빠져 테러리스트가 됐지만, 이제 시민으로서 형제·자매의 복지에 이바지하려는 이들을 재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ISWAP와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4만 명이 사망하고 2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보코하람 수괴가 사망하고 ISWAP가 보코하람을 흡수하려고 하자, 약 4만 명의 보코하람 대원과 가족들이 나이지리아로 귀순했다. 그러나 보코하람은 지난 1월 북동부에서 소녀 17명을 납치하는 등 테러를 이어갔다. 이슬람국가와 보코하람의 테러에 희생되는 민간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 떠들썩해지는 접경지…굵직한 스포츠·문화 이벤트 줄이어

    떠들썩해지는 접경지…굵직한 스포츠·문화 이벤트 줄이어

    북녘을 맞대고 있는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문화체육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강원도는 내달부터 10월까지 10회에 걸쳐 ‘평화의 길 트레킹 사뿐사뿐 페스티벌’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페스티벌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에 각각 놓인 ‘평화의 길’을 트레킹하고, 공연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1회당 참가인원은 300명 안팎이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인천, 경기, 강원 접경지역 일대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인천시·경기도·강원도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가 펼쳐진다. 대회는 국내외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 등 3500명이 자전거를 타고 인천, 경기, 강원 접경지역 520㎞를 구간별로 달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0월 중 철원에서는 강원도와 철원군이 공동주최하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김숙현 강원도 문화기획담당은 “접경지역에서 정치, 경제, 이념을 초월한 평화를 경험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정확한 개최일과 프로그램 등은 추후 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행사 외 평화의 길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박용식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평화지역(접경지역)의 문화행사 활성화를 위해 축제, 관광,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한 日…서경덕 “‘가해 역사’ 알려질까 두렵나” 일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한 日…서경덕 “‘가해 역사’ 알려질까 두렵나” 일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가해 역사가 알려질까 봐 두려운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던 것이 드러났다”면서 “민간 단체에서 세운 소녀상을 일본의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직접 요청한 걸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과 비꼬았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소녀상은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작아보인다. 이 소녀상은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 주관으로 2020년 9월에 1년 기한으로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됐다. 당시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했고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설명이 적혀있다.서 교수는 최근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글로벌 OTT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파친코’를 통해 쌀 수탈,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 일본의 ‘가해역사’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는 긴장을 많이 했었다”면서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는 등 비난을 내뱉었고,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2017년 개봉된 영화 ‘군함도’와 MBC 예능 ‘무한도전’이 만든 ‘하시마(군함도) 섬의 비밀’이 방영됐던 일을 언급하며 “역시 ‘문화 컨텐츠’의 힘은 대단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막아내기 위해선 문화 콘텐츠를 통한 전 세계 홍보가 최고의 방법”이라며 “아무쪼록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각광받는 요즘, ‘때’는 왔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유엔 총장 “러·우크라 평화협상, 가까운 장래엔 보이지 않아”

    유엔 총장 “러·우크라 평화협상, 가까운 장래엔 보이지 않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로이터·타스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까운 장래에 그럴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평화회담이나 휴전의 즉각적인 기회가 없다”고 봤다. 구테흐스 총장은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도 회담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회담은 계속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대피가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그는 또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세계 여러 지역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기아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인해 곡물, 식용유, 연료 및 비료 가격이 치솟았고 이 같은 가격 인상이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를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속보] 군, 北탄도미사일 발사시 ‘위협’ 대신 ‘도발’ 표현 부활키로

    [속보] 군, 北탄도미사일 발사시 ‘위협’ 대신 ‘도발’ 표현 부활키로

    앞으로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국방부 발표 시 ‘도발’이라는 표현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언론 발표 시 표현 수정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취임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론지었다. 합참은 그간 통상 탄도미사일이 탐지되면 수분 이내에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1보’ 형태로 ‘북한, 미상 발사체 발사’라고 발표했다. 이후 2, 3보 형태로 추가 분석된 제원 등을 관련 정보와 군 당국의 입장을 표명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있었던 지난 7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때는 초기엔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로, 이후 약 2시간 30분 뒤에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 행위’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군 당국은 향후 탄도미사일인 경우 최초 탐지 시 발표할 때부터 ‘미상 탄도미사일’로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발사체’라는 표현이 아예 사라지는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시에도 ‘심각한 위협’ 대신 ‘심각한 도발로 인식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 기조가 반영된 조처로 풀이된다. ‘도발’이라는 표현을 자제하고 ‘위협’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 문재인 정부와의 대북 정책 차별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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