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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日, 침략자서 파트너 됐다”… 3·1절 기념식서 한미일 협력 강조

    尹 “日, 침략자서 파트너 됐다”… 3·1절 기념식서 한미일 협력 강조

    尹 “과거 되돌아보고 자유·평화·번영의 미래 만들자”“세계적 복합 위기 등 변화 준비 못하면 불행 반복”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첫 3·1절 기념사에서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은 침략자에서 안보·경제·글로벌 어젠다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1일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면서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1절에 대해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금의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밀했다. 이어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하여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룩한 지금의 번영은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결과였다. 그 노력을 한시도 멈춰선 안된다”면서 “그것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레릭이 꿈꿨던 세상/미술평론가

    니콜라스 레릭은 인생의 전반기를 아방가르드 화가, 디자이너로 보냈다. 187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부유하고 교양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예술가의 길을 택했다. 그의 인생은 순풍에 돛 단 듯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수집가 트레티야코프의 눈에 띄었고 10년 뒤에는 성공한 예술가가 돼 있었다.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디자인했으며, 디아길레프의 발레단에 합류해 유럽 곳곳을 다니며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의 명성은 대서양 건너편에도 알려져 1920년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가 가져간 400점의 그림은 1년 반 동안 29개 도시를 돌며 전시됐고 찬사를 받았다. 1923년 미국 뉴욕에 레릭 미술관이 세워짐으로써 그의 성공은 정점을 찍은 듯했다.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1923년 화가, 과학자인 두 아들과 아시아로 떠나 인도, 티베트, 몽고, 투르키스탄을 여행했다. 히말라야에서 레릭은 우주의 울림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품어 온 신비주의적 사상이 구체적 상징을 만난 순간이었다. 인생의 후반기에 레릭은 히말라야를 그리는 화가, 고고학자, 민속학자로 변신했으며 평화운동에 투신했다. 1929년 레릭은 히말라야 기슭의 쿨루 계곡으로 거처를 옮겼다. 여름에는 아들들과 탐험하고, 가을에는 집으로 돌아와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고 그림을 그렸다. 빛을 받아 초록색, 오렌지색, 보라색으로 변하는 산들은 풍경 이상의 존재, 우리를 영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그 무엇이다.그는 예술의 아름다움이 인간을 한데 묶어 주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었다. 그 예술이 전쟁, 약탈 등으로 파괴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이를 막기 위한 방책을 고심했다. 그 노력은 그의 이름을 딴 레릭협약에 아로새겨져 있다. 레릭협약은 예술과 학문을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기관, 역사적 기념물, 문화재 등의 보호를 약속하는 국제협약이다. 193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1개국 정부 대표와 함께 이 협약에 조인했다. 레릭은 1947년 쿨루 계곡에서 일흔세 살로 눈을 감았다. 그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화가, 학자, 시인, 사회운동가 같은 단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컸던 사람.
  • 한 총리 “대구 2·28 민주운동, 4·19 혁명 도화선”

    한 총리 “대구 2·28 민주운동, 4·19 혁명 도화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2·28 민주운동 63주년을 맞은 28일 “2·28 민주운동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토대”라며 “정부는 국가유공자들의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63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2·28 민주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3·15 의거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며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기까지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이날 대구지역에 대한 지원과 과감한 권한 이양을 통한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2·28은 바로 ‘대구·경북의 정신’”이라며 “그것은 바로 불의와 폭력에 굴하지 않으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혁신도시를 향한 원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대구를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소통하며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국가균형발전의 확실한 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에 두쪽 난 수원시의회

    경기 수원시의회가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폐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8일 제3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홍종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는 시가 자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홍 의원은 기금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지안을 발의했다. 지난 24일 상임위원회 원안 가결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재적 의원 36명 중 19명 찬성, 17명 반대로 통과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16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기금이 무의미하게 쌓여 있다”며 “17억여원 규모의 기금을 폐지하고 일반 회계로 통합해 현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폐지 조례안을 두고 재의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의요구는 의회를 통과한 안건에 대해 단체장이 재심의를 요구하는 권리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수원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장정희 시의원은 “중앙정부의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기일수록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영역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적 기류를 만들어 가야 할 사명이 있다”며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례 개정이 아닌 폐지는 ‘정치적 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유주호 수원4·16연대 집행위원장은 “기금 활용이 문제라고 한다면 조례를 개정하면 되는데, 폐지한 것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향후 대응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북송금 의혹 아태협서 北 그림 100점 이상 압수”

    “대북송금 의혹 아태협서 北 그림 100점 이상 압수”

    관세청이 민간 대북사업 지원 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100여점의 북한 그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관세청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태식 관세청장이 ‘북한 미술품 밀반입 관련 압수수색’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태협은 최근 검찰로부터 대북송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안부수 아태협 회장이 대북사업 진행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은 아태협의 북한 미술품 밀반입 경로에 대해 “액자로 가지고 온 게 아니라 아마도 보따리상을 통해 두루마리 형태로 몰래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윤 청장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최근 한 언론이 남북 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방북 항공편에서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공산주의 이념 서적 등이 실려 있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윤 청장이 서울공항에 관세청 직원이 파견을 나가 있고, 만약 화폐가 밀반출된다면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해 화폐 속 금속 성분이 반응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성남공항 내에서 엑스레이 검색과 메탈 검색을 하고, 기내 탑승 전에 한 번 더 수화물 검색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메탈 분석이나 수화물 검사 보안검색은 대통령 순방의 경우 경호처 직원이 확인하고, 이상 유무가 있을 때 관세청 직원에게 통보하면 관세청 직원이 확인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이 북한과 자원개발 사업 관련 합의서를 체결한 사실을 별도로 보고하지 않고 “묘목·속옷 지원 관련 사업을 협의했다”고만 보고한 사실을 밝혔다. 유 의원은 “김기웅 통일부 차관이 쌍방울이 묘목과 속옷 지원 관련 사업에 대한 결과 보고 및 신고만 했지 그 외의 부분과 관련돼선 통일부에 보고나 신고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 한 총리, 대구 2·28 기념식서 “우리 민주주의의 토대”

    한 총리, 대구 2·28 기념식서 “우리 민주주의의 토대”

    한덕수 국무총리가 2·28 민주운동 63주년을 맞은 28일 “2·28 민주운동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토대”라며 “정부는 국가 유공자들의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63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2·28 민주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3·15 의거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며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기까지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또 이날 대구지역에 대한 지원과 과감한 권한 이양을 통한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2·28은 바로 ‘대구·경북의 정신’”이라며 “그것은 바로 불의와 폭력에 굴하지 않으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혁신도시를 향한 원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대구를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는 중앙권한의 과감한 지방이양 계획을 밝혔다”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소통하며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국가균형발전의 확실한 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 박진 장관에 연이틀 견제구 “하나의 중국 원칙은 외교관계 기초”

    中, 박진 장관에 연이틀 견제구 “하나의 중국 원칙은 외교관계 기초”

    중국 외교부가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발언을 두고 이틀 연속 견제구를 던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대만 문제 관련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공인된 기본 준칙이자 중국이 모든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기초”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국과 어떤 국가와의 외교관계에서든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대만 문제 관련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타인의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 한다면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경고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의 안보에 대한 도전은 대만해협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며 지역 전체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만해협을 둘러싼 사태가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는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만해협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박 장관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대만해협 유사시 미국·일본과 연대해 중국에 맞서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한국, ‘말참견’ 하지마!”…중국, 박진 외교부장관 발언에 날선 비난

    “한국, ‘말참견’ 하지마!”…중국, 박진 외교부장관 발언에 날선 비난

    중국이 대만 해협 유사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비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된 CNN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대만 해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국 관영 동방위성TV 기자의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사람이 말참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不容置喙, 부용치훼)”고 강하게 말했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박 장관을 통해 강조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에 줄곧 불만을 가져왔다. 또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를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반대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며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중국은 ‘부용치훼’라는 강한 발언으로 박 장관의 대만 발언을 비난한 데 이어, 오늘(28일)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 외교관계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부용치훼’ 발언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한 한국 언론의 질문에 “대만 문제에 있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공인된 기본 준칙이자, 중국이 모든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기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필요가 있다면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부용치훼’를 또 다시 언급하진 않았다.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박 장관의 인터뷰가 공개된 지 닷새나 지난 후 ‘말참견’을 거론하며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다분히 대만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CNN 인터뷰 보도 다음 날인 24일, 대만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박 장관의 발언에 긍정을 표하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박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중국이 무력을 사용해 대만을 ‘통일’하면 한국에 직접적인 충격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박 장관이 해당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통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외교부 "박 장관 발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강조한 대목" 한편, 한국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의 ‘부용치훼’ 발언 이후 하루 동안 대응을 논의한 끝에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서의 언급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발언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라면서 대만 해협 유사시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일 뿐, 중국이 주장하는 내정간섭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포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통일부 미래기획위원장에 김영호 교수..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비난 논란

    통일부 미래기획위원장에 김영호 교수..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비난 논란

    통일 정책 개발을 위한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가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34명의 전문가를 위촉하고 28일 발족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통일비서관을 역임한 김 교수는 외교부 인권대사도 지냈다. 김 교수는 2019년 한 북콘서트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받을 권리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부인하며 판사들을 향해 “반일 종족주의적 생각에 사로잡혀있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강제동원 배상 해법 관련 한일 간 협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중심으로 인선했다”고 설명했다.통일미래기획위 정치·군사 분과는 통일부 차관 출신인 김천식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장이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경제 분과는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사회문화 분과는 현인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인도·인권 분과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협력 분과는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원장이 각각 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통일미래기획위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인 ‘신통일미래구상’과 윤석열 정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등 통일 정책 개발에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회의는 분기마다 한 차례 열리고 첫 회의는 다음 달 중 열릴 계획이다.
  • 관세청, 민간 대북 단체 아태협서 북한그림 100여 점 압수…“밀반입 가능성”

    관세청, 민간 대북 단체 아태협서 북한그림 100여 점 압수…“밀반입 가능성”

    관세청이 민간 대북사업 지원 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100여점의 북한 그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관세청 등 업무보고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태식 관세청장이 ‘북한 미술품 밀반입 관련 압수수색’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태협은 최근 검찰로부터 대북송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안부수 아태협 회장이 대북사업 진행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은 아태협의 북한 미술품 밀반입 경로에 대해 “액자로 가지고 온 게 아니라 아마도 보따리상을 통해 두루마리 형태로 몰래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윤 청장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최근 한 언론이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방북 항공편에서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공산주의 이념 서적 등이 실려있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윤 청장이 서울공항에 관세청 직원이 파견을 나가 있고, 만약 화폐가 밀반출된다면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해 화폐 속 금속 성분이 반응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성남공항 내에서 엑스레이 검색과 메탈 검색을 하고, 기내 탑승 전에 한 번 더 수화물 검색을 한다고 헸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메탈 분석이나 수화물 검사 보안검색은 대통령 순방의 경우 경호처 직원이 확인하고, 이상 유무가 있을 때 관세청 직원에게 통보하면 관세청 직원이 확인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이 북한과 자원개발 사업 관련 합의서를 체결한 사실을 별도로 보고하지 않고 “묘목·속옷 지원 관련 사업을 협의했다”고만 보고한 사실을 밝혔다. 유 의원은 “김기웅 통일부 차관이 쌍방울이 묘목과 속옷 지원 관련 사업에 대한 결과 보고 및 신고만 했지, 그 외의 부분과 관련돼선 통일부에 보고나 신고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 논란 속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민주당·시민단체 반발 커져

    논란 속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민주당·시민단체 반발 커져

    경기 수원시의회가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폐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8일 제3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홍종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는 시가 자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홍 의원은 기금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지안을 발의했다. 지난 24일 상임위원회 원안 가결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재적 의원 36명 중 19명 찬성, 17명 반대로 통과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16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기금이 무의미하게 쌓여 있다”며 “17억여원 규모의 기금을 폐지하고 일반 회계로 통합해 현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폐지 조례안을 두고 재의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의요구는 의회를 통과한 안건에 대해 단체장이 재심의를 요구하는 권리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수원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장정희 시의원은 “중앙정부의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기일수록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영역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적 기류를 만들어 가야 할 사명이 있다”며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례 개정이 아닌 폐지는 ‘정치적 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유주호 수원4·16연대 집행위원장은 “기금 활용이 문제라고 한다면 조례를 개정하면 되는데, 폐지한 것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향후 대응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35표 이탈” 예견했던 하태경 “이재명, 여름방학 오기 전 감옥 갈 것”

    “35표 이탈” 예견했던 하태경 “이재명, 여름방학 오기 전 감옥 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35표가량 나와 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엔 “여름방학이 오기 전에 이 대표는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던 도중 이같이 예측하면서 “왜 그러냐 하면 그때(6월쯤)까지 수사가 좀 더 진척될 것이고 한 번 더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가능성이 꽤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쌍방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수사가 많이 진척이 됐고 거의 다 지금 인정했다. 한 사람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혼자만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물증들이 너무 많다”며 “그래서 그게(체포동의안) 날아올 가능성이 많고 그때 되면 한 번 홍역을 치러야 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 재석 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정족수에 단 10표 모자란 ‘아슬아슬한’ 부결이 나온 것에 대해 “본질은 이 대표를 몰아내는 것이다. 이번에 (체포동의안 부결로) 감옥에는 안 가게 됐지만 ‘이제 대표는 물러가라’라고 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 표결에 민주당 의원은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했다. 그런데 체포동의안 반대가 138표에 그쳤다는 것은 민주당 의원 중 최소 30명 이상이 가결이나 무효·기권표를 던졌다는 것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부결’ 예상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당대표직 사퇴를 하면 감옥에 안 가더라도 이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총선 체제를 치러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당이 망하지는 않는다라고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하 의원은 이 대표의 구속 시기가 늦어지면 후유증으로 민주당이 분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당원들이 수용을 못한다”는 점을 들었다. 하 의원은 “지금도 ‘이재명 구속 반대’가 40% 이상 나오는데, 이는 민주당 지지율보다 더 많다”며 “민주당원들은 압도적 다수가 구속에 반대한다는 이야기”라고 풀이했다. 이어 “겨울쯤 (이 대표가) 구속되면 그걸 수용 못 하는 민주당 당원들이 있을 것이고 민주당은 공천이 당원 투표인데 그러면 당원들 마음을 사려고 친이재명으로 남아 있는 의원들이 다수일 것”이라며 “그러면 분당이 되는 거고, 그래서 그걸 피하기 위해서는 여름이 오기 전에 구속을 시켜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민주당 내 최소 32표, 최대 39표쯤 되는 이탈표가 서로 모르고 깜깜이로 찍었는지 아니면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교감이 다 있었던 거다. 전당대회 할 때부터 제2의 조국 수호, 재명 수호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있었고 그게 지금 7~8개월 지났잖나”라며 “그동안 그 의원들끼리 다들 이심전심 거의 결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특히 “이번에 기권·무효표 나온 20표가 다음에는 찬성표로 바뀔 것”이라며 다음에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 통일부장관표창 수상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 통일부장관표창 수상

    - 남북문화교류와 통합을 위한 활발한 활동과 노력 높이 평가받아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이 2월 27일 오후 3시에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제25차 대의원대회에서 통일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2017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재임 당시부터 남북공동 미술전시회, 남북평화미술축전, 국회 남북미술전, 대한민국미술축전 북한작품 전시 등 남북문화교류와 남북문화통합을 위한 활발한 활동과 노력을 해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통일부장관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 현재 민화협 공동의장이기도 한 이범헌 회장은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통일문화사업에 참여하며 통일문제의 대중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통일준비역량을 확장해왔다.
  •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막말 시전…최악의 경우 ‘핵전쟁’ 암시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막말 시전…최악의 경우 ‘핵전쟁’ 암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리에게 러시아가 없는 세상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고문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기고했다고 27일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다.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등 수십년 동안 푸틴 대통령과 권력을 나눠 가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존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 전체의 존망에 대한 사안과 동일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가했다. 그는 또 '과거 역사 속 몰락한 제국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적어 사실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전 위기에 몰릴 시 최악의 경우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암시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도 서방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수시로 선제 핵 타격과 핵무기 기반 시설 건설 등을 언급해왔다. 그러면서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회담 기회가 전면 차단됐다고 주장하며 이번 전쟁이 장기화된 가장 큰 책임을 미국에게 돌렸다. 그는 '서방국가들이 과거 소련을 매장시킨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러시아를 매장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시도는 매우 위험한 것이며, 러시아에서 다시 반복될 일은 없을 것이다. 위성국가를 가진 서방국은 전체 15%에 불과한 반면 러시아를 지지하는 위성국가는 그보다 훨씬 더 많고 러시아는 더 강하다'고 서방국가에 맞설 연대를 촉구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장기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느낀 분노감과 좌절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이번 기고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부와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며, 러시아는 어떤 형태의 평화회담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살아야해”…학교서 총격전 대피 훈련하는 베네수엘라 초등생들 [여기는 남미]

    “살아야해”…학교서 총격전 대피 훈련하는 베네수엘라 초등생들 [여기는 남미]

    “학생들이 총격전에 익숙해 장총과 권총의 소리를 구분할 정도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마누엘 아기레 초등학교에서 대피훈련을 지도하던 교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카라카스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범죄가 다발하는 달동네 페타레와 가까운 이 학교에선 정기적으로 총격전 대피훈련을 한다. 학교 주변이나 학교에서 총격전이 발생할 경우 학생들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다. 실제상황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몇몇 학생들이 총소리를 내듯 종을 치자 학생들은 있는 곳에서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그리고는 안전지역으로 표시된 곳을 향해 포복을 하듯 이동했다.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이동하는 학생,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이동하는 학생 등 모습은 제각각이었지만 학생들은 모두 진지해 보였다. 불과 며칠 전 학교는 주변에선 총격전이 발생해 수업을 중단한 바 있다. 비록 훈련이었지만 언제든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학생들은 목숨을 걸고 학교에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졸업반인 학생 브레일리스 브레인덴바치는 “이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가끔은 학교에 오는 게 두려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폭력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 페타레에선 인구 10만 명당 80명꼴로 피살자가 발생했다. 베네수엘라의 전국 평균인 10만 명당 35.3명보다 살인사건발생률은 배 이상 높았다. 페타레에 있는 또 다른 학교 헤수스 마에스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있는 이곳에선 원생들과 학생들이 매일 수녀의 인도로 기도를 드린다. 수녀가 “우리가 원하는 게 뭐죠?”라고 묻자 원생과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평화”라고 답한다. 학교가 있는 이 지역에선 2개의 범죄단체가 영역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총격전도 불사하는 범죄단체 간 전쟁이 벌어지면 일대 주민들은 공포에 떤다. 원생과 학생은 약 700명에 달하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등원ㆍ등교하는 어린이는 기껏해야 200명 정도다. 수녀는 “두려움에 떨다 사직한 교사도 이미 여럿”이라며 “마치 서부시대의 학교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교내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 전직 대통령 4인 아들 사석에서 만났다

    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4인의 아들들이 최근 처음으로 사석에서 만남을 가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아태평화센터 이사장은 지난 16일 만찬 회동을 했다. 사석에서 4명이 함께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모임은 김현철 이사장이 김영삼민주센터에 지난해 두 차례 기부금을 100만원씩 낸 박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김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때 박 회장의 참석을 요청했고,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추모식에는 김홍업 이사장과 노재헌 원장도 참석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국 음악세계 회장에게도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전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향후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다음 모임은 오는 4월쯤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모임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현철 이사장은 “편하게 만난 모임이니 처음엔 너무 정치적인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 “크림반도, 우크라 영토” 美, 탈환 작전 지원하나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9주년을 맞아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라고 선언했다. 확전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돈바스 수복을 넘어 크림반도의 반환을 도모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셈이다. 미 국무부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26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9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크림반도 점령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의 병합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라고 명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크림반도 탈환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장 중요한 것은 남쪽과 동쪽 영토를 수복하는 것이다. 크림반도 문제는 (그다음) 해결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9년 전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으로 돌아감으로써 평화를 복원하겠다”고 썼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의 반전 여론이 적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까지 단일대오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 공화당은 “백지수표는 없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지난 25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멈추고 평화 협상을 시작하라는 내용의 시위가 열렸다. 같은 날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도 주최측 추산 5만명이 모여 자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중단을 촉구했고,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도 확전이 아닌 평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러시아는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중단 선언에 이어 재차 핵 위협을 제기하고 나섰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현지 신문 기고에서 “러시아 존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뿐 아니라 인류 문명의 존망에 대한 사안과 함께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러시아가 없는 세상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해 11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후과”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며 “나리시킨이 이 이슈의 심각성을 이해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역시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CBS방송에서 말했다. 번스 국장은 증거는 없다면서도 “우린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중국을 향해서도 경고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도 ABC방송에서 “중국이 드론 100기를 러시아에 보내려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쟁 2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 민간 용병단인 바그너그룹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인 바흐무트 북동쪽 마을 야히드네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를 일축했다.
  • 中, 박진 장관에 “한반도 평화 지키려면 대만 문제 신중해야”

    中, 박진 장관에 “한반도 평화 지키려면 대만 문제 신중해야”

    중국 외교부는 “대만 해협 유사시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내정에 대한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대만 문제 관련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타인의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자 한다면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언급하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다는 경고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2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의 안보에 대한 도전은 대만해협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며 지역 전체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만해협을 둘러싼 사태가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는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만해협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해협 유사시 한국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 美 “크림반도는 우크라 영토” 선언… 확전 가능성에도 우크라 지지

    美 “크림반도는 우크라 영토” 선언… 확전 가능성에도 우크라 지지

    러 크림반도 강제병합 9년, 국무부 성명 미·프·독 등지선 평화협정 촉구 시위 열려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9주년을 맞아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라고 선언했다. 확전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돈바스 수복을 넘어 크림반도의 반환을 도모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셈이다. 미 국무부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26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9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크림반도 점령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의 병합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라고 명시했다. ●젤렌스키 “크림반도 탈환이 전쟁 종식의 조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크림반도 탈환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장 중요한 것은 남쪽과 동쪽 영토를 수복하는 것이다. 크림반도 문제는 (그 다음) 해결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간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의 탈환이 전쟁 종식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의 반전 여론이 적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까지 단일대오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 공화당은 “백지수표는 없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지난 25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멈추고 평화 협상을 시작하라는 내용의 시위가 열렸다. 같은 날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도 주최 측 추산 5만명이 모여 자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중단을 촉구했고,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도 확전이 아닌 평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없는 세상 필요치 않다” 러시아는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중단 선언에 이어 재차 핵 위협을 제기하고 나섰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현지 신문 기고에서 “러시아 존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뿐 아니라 인류 문명의 존망에 대한 사안과 함께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러시아가 없는 세상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해 11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후과”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며 “나리시킨이 이 이슈의 심각성을 이해했으며, 푸틴 역시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CBS방송에 말했다. ●미 외교위원장 “중국, 드론 100기 러 지원 검토” 번스 국장은 증거는 없다면서도 “우린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중국을 향해서도 경고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도 ABC방송에 “중국이 드론 100기를 러시아에 보내려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쟁 2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 민간 용병단인 와그너그룹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인 바흐무트 북동쪽 마을 야히드네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를 일축했다.
  • “美, 대만 못 지키면 한국도 흔들…北 도발 본격화할 것”

    “美, 대만 못 지키면 한국도 흔들…北 도발 본격화할 것”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지 못하면 미국의 방위 약속에 대한 동맹국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북아에서는 북한의 대남도발이 더욱 노골화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외교정책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만 강제병합이 미국과 동맹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미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이언 이스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도울 사이도 없이 대만이 속수무책 함락되거나 전면전을 벌이고도 병합을 막지 못하는 두 가지 ‘악몽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국제적으로 고립된 대만 정부가 중국과 평화회담에 나서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대만 전역이 순식간에 점령된다는 시나리오다. 두번째는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 한국, 호주 등과 연합을 구축해 중국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지만 큰 피해만 보고 중국의 대만 병합을 막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과 동맹국 전투기 조종사 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미 태평양 함대가 궤멸하는 한편 대만에 상륙한 미 해병대원도 모두 사망하거나 사로잡힐 수 있다고 이스턴 연구원은 말했다.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미국제 첨단무기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손에 넣게 된다. 또 폭격기와 미사일 부대 등을 대만에 주둔시켜 일본과 괌 주둔 미군을 겨냥할 수 있고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주요 항로를 차단해 동남아권에서의 군사적 우세를 더욱 확고히 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일본과 한국, 호주 등이 핵무장을 고려하는 등 주변 국가에도 연쇄적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턴 연구원은 “핵무기 군비경쟁이 시작되고 통제불능으로 치닫기 쉽다. 제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중국에 패배한 미국이 더는 한국을 보호하지 못할 것’으로 여기고 정치·군사적으로 더욱 대담한 행보를 보일 수 있으며, 무력통일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26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 중국의 침공이 실패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도 항공모함 2척과 대형 수상 전투함 10∼20척을 잃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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