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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공동 유해 조사사업을 진행하면서 올해는 합동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강원 양구와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 한미 양국은 2011년부터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미군 유해를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미 DPAA는 이번 공동 조사에 역사인류학자 등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고, 국유단도 조사 전문인력을 보낸다. 한미 양측은 올해 공동조사에선 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식별지점을 조사하고,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 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양구 일대는 지난해 9월 국유단 조사관이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를 발견한 곳이다. 국유단에 따르면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조종사가 정찰 임무를 부여받아 F-84E 전투기로 목표물을 타격하다가 추락한 곳과 가깝다.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한 지역이다. 전투에서 3명이 실종됐는데 1951년 2명은 수습했고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올해 9월엔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 DPAA는 이를 위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마크롱 ‘양안 등거리’ 발언 파문 이후 佛 의원단 대만 방문

    마크롱 ‘양안 등거리’ 발언 파문 이후 佛 의원단 대만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당시 ‘양안관계 등거리 발언’ 논란을 일으킨 이후 프랑스 의원단이 대만을 찾는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만우호그룹 회장인 집권 정당연합 ‘르네상스’의 에리크 보토렐 의원을 비롯한 의원 4명은 17일부터 20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차기 유력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 여우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을 만나 대만-프랑스 관계,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 상황, 양국 간 반도체 협력, 디지털 네트워크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자유시보는 프랑스 의회는 2009년 11월 대만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고 상기하면서, 특히 보토렐 의원은 대만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 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대목은 프랑스 의원단이 최근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친중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직후 대만을 찾는다는 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항저우에서 파리로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매체 레제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의 위기를 가속하는 건 유럽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더 나쁜 건 유럽이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추종자가 되거나 중국의 과잉 반응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직면한 큰 위험은 우리가 겪지 않은 위기에 휘말려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유럽이 유럽의 것이 아닌 위기에 휘말리는 건 함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미중 패권 경쟁 국면에서 ‘제3의극’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지론을 설파한 것이지만 대만포위훈련을 벌이는 등 위협이 가시화된 시기에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의 정상이자 유럽의 주요국 정상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유주의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유럽의 정상과 외교 고위 당국자들은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결을 달리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제6차 외교안보전략대화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유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13일 마크롱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우크라이나가 굴복해 정복되면 그다음 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서방의 결속을 강조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6일(현지시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대만 해협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든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갖기에 중국과 관계를 맺고 계속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파트너, 경쟁자, 조직적인 라이벌 등 다양하게 칭할 수 있다”면서 “EU가 이들 중 어떤 관계로 갈지는 중국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보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대만 문제에 대한 우려와 중국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안이라는 이번 회의 주제를 부각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익명의 외교장관은 논의의 주제는 중국에 맞춰졌으며, 대만의 정치적 지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 경기도 외국인 대상 ‘이지투어버스’ 12개코스 운행

    경기도 외국인 대상 ‘이지투어버스’ 12개코스 운행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지(EG)투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지(EG)투어버스는 ‘경기도의 즐거운 탐험(Explore Gyeonggi-do Enjoy G-Shuttle)’, ‘쉬운 경기도 여행(Easy Gyeonggi-Shuttle)’이라는 뜻이다. 이지(EG)투어버스는 경기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7년 운행을 시작했다. 관광업체를 통해 희망 외국인을 모객하고 있으며, 홍대입구와 명동 등 서울을 출발점으로 경기도 권역별 주요 관광지를 운행한다. 도내 동·서·남·북 권역별 총 12개 코스로 운영한다.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한국민속촌·수원화성을 포함하고, 정전 70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관광지를 포함한 코스를 5개 개발했다. 경기 서부권 문화관광협의회 사업과 연계해 서부권 특화 노선 7개도 포함했다. 12개 코스로는 ▲(용인·수원) 한국민속촌,수원화성,남문시장 ▲(포천) 포천아트밸리,농장체험,허브아일랜드 ▲(양평) 양떼목장,로컬푸드직판장,양평두물머리 ▲(파주) DMZ투어(도라전망대),JSA투어 ▲(안산·화성) 대부도 동춘서커스,서해랑케이블카등이 있다,이밖에 ▲(광명) 광명동굴,IKEA·롯데아울렛,도덕산 출렁다리,광명전통시장 ▲(부천) 부천중동사랑시장,부천한옥마을,한국만화박물관,부천아트벙커B39 ▲(시흥·화성)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서해랑케이블카,율암온천,그랑꼬또 와이너리 ▲(김포) 김포라베니체,국제조각공원,애기봉평화생태공원 ▲(수원) 봉녕사 템플스테이,남문시장,화성행궁 ▲(평택·광명) 평택 소풍정원,광명동굴 ▲(시흥·화성) 시흥프리미엄아울렛,웨이브파크,전곡항 요트투어도 마련됐다. 모든 노선은 일일투어로 운영되며, 요금은 최소 30달러(약 4만원)부터 최대 160달러(약 21만원)로 판매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포털 외국어(영·일·중) 페이지의 ‘이지투어버스’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용훈 관광과장은 “올해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경기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지(EG)투어버스를 통해 경기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독일의 탈원전 도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독일의 탈원전 도전/이순녀 논설위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이 1953년 12월 8일 유엔 연설에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을 설파한 뒤로 각국은 상업용 핵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6월 소련의 오브닌스크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력이 송출됐다. 이어 1956년 10월 영국 콜더홀 원전이 세계 최초로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 원전 시대가 막을 올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세계 32개국에서 원전 422기가 가동 중이며, 18개국에서 57기가 새로 건설되고 있다. 16개국은 신규 원전 104기를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독일은 1961년부터 30여기가 넘는 원전을 운영해 왔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계기로 원전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증가하면서 2000년 녹색당과 사회민주당 연합정부가 신규 원전을 금지하는 탈원전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부정적인 의견이 다시 커지자 앙겔라 메르켈 정부는 노후 원전 8기의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의 단계적 폐쇄를 결단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등으로 폐쇄가 잠정 연기됐던 독일의 마지막 원전 3기가 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를 기해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이로써 독일의 62년 원전 역사가 종언을 고했다. 독일이 첫 번째 탈원전 국가는 아니다. 앞서 이탈리아(1988), 카자흐스탄(2000), 리투아니아(2010)가 원전을 폐쇄했다. 하지만 기후 위기에 대응할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친원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유럽연합(EU)의 중추 국가인 독일이 ‘원전 제로’를 단행한 충격은 작지 않다. 독일 전체 전력에서 30%가 넘었던 원자력 비중은 탈원전 정책으로 2021년 기준 12%로 낮아졌다. 같은 해 재생에너지는 29%, 석탄은 29%, 가스는 15%였다. 독일 정부는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병행해 왔지만 앞으로 제로가 된 원자력 비중을 얼마나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프랑스와 영국 등을 중심으로 친원전 국가들이 늘어나며 EU 내 갈등도 커지고 있다. 여러모로 독일의 탈원전 도전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특파원 칼럼] 키신저 시대의 종말/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키신저 시대의 종말/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를 공식 출범시킨 뒤 아시아ㆍ유럽ㆍ남미 국가들과 연쇄 정상외교에 나서며 숨가쁜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이상 미국과의 관계 개선 시도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우호국과는 교류를 심화하고 불편한 국가들에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다’는 취지다. 40년 넘게 국제질서의 근간이던 ‘키신저 구도’가 종말을 맞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두 진영으로 갈라져 있었다. 그런데 공산권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화 요구 시위인 ‘프라하의 봄’과 1969년 아무르강 유역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소련 두 나라가 벌인 국경 분쟁 등으로 사분오열했다. 자유주의 국가들에도 “자국의 안보는 미국의 도움 없이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는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선언(1969년)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헨리 키신저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71년 7월 아시아 국가 순방 중 “몸에 탈이 났다”며 잠적한 뒤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저우언라이 당시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제3세계론’(미국과 소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세력을 키우자는 주장)을 역설한 마오쩌둥은 국경 분쟁 당시 소련의 막강한 군사력에 두려움이 컸다. 닉슨 전 대통령도 미국의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모스크바의 야욕을 봉쇄하고자 중소 양국을 갈라놓을 필요를 느꼈다. 미중 모두에게 ‘적의 적은 친구’라는 공감대가 생겨났다. 같은 해 10월 중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유엔에 공식 가입하고 대만의 상임이사국 자리도 물려받았다. 제갈량이 내세운 ‘천하삼분지계’가 1800년 가까이 지나 키신저에 의해 다시 구현됐다. 미중 양국의 협력은 세계질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데탕트(화해)의 시대가 열렸고 소련은 붕괴됐다. 미국은 ‘슈퍼파워’로 자리매김했고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미국은 공산권 해체 뒤에도 중국이 자신의 편에서 지역 안정에 기여하길 원했기에 베이징의 인권탄압에 눈을 감았다. 중국은 환경파괴도 마다하지 않고 미국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물품을 저가로 공급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했다. 그런데 이런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으로 ‘반중’을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그간 국제질서 맥락을 알 리 없던 그는 중국을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중국에 대한 여러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때는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2017년이다. 조 바이든이 2020년 대선에서 극적으로 트럼프를 이겼지만 ‘반중’이 국시가 된 국내 여론까지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는 전임자보다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중국을 압박했고, 결국 베이징은 마지못해 ‘합의 이혼’에 나섰다. 문제는 미국의 탈동조화 시도가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동맹의 재결합을 부추겨 한반도와 대만해협의 긴장을 크게 키운다는 데 있다. 미국이 세계 평화를 위해 직접 만든 ‘키신저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이 착잡하고 안타깝다.
  • 미국의 대중국 압박·견제에 맞서 中·브라질, 탈달러·다자주의 강화 [뉴스 분석]

    미국의 대중국 압박·견제에 맞서 中·브라질, 탈달러·다자주의 강화 [뉴스 분석]

    양국 협력 확대 이해관계 일치시진핑 “다자 틀 안에서 더 협력”룰라 “왜 달러로 무역해야 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다자주의 강화에 의기투합했다. 중국은 지난달 집권 3기로 공식 진입한 뒤 숨가쁘게 연쇄 정상외교에 돌입하며 미국의 포위망 돌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인 15일 차기 행선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하기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지 말고 평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 유럽연합(EU)도 대화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1년 넘게 끝나지 않는 근본적인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며 러시아의 몰락을 바라는 미국과 EU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중국의 기본적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0년 만의 세계 대변혁 국면을 맞아 두 나라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도 “브라질과 중국은 모두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 수호를 원한다”고 맞장구쳤다.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란 듯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최대 강국 브라질과의 관계를 강화해 대중국 포위망에 구멍을 내려는 시 주석과,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역린’을 잇따라 건드리며 미국을 자극했다. 지난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NDB) 본부에서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은 미 달러화에 기반해 무역을 해야 하는가’를 자문한다”며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이는 누구였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연구개발센터도 방문해 중국과의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다. 중국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뒤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3월 20∼22일)한 데 이어 스페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의 정상과 베이징에서 만났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7일)과 룰라 대통령(12∼15일) 방중 때는 각각 세 자릿수 규모의 기업인도 동행해 초대형 세일즈 외교도 성사됐다.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고 끊어서도 안 된다’는 신호를 전 세계로 보내고 있다.
  • [단독] 서울·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 공약 이행 정보공개 ‘최우수 등급’

    [단독] 서울·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 공약 이행 정보공개 ‘최우수 등급’

    교육청 5곳·기초지자체 51곳 ‘SA’공약 폐기·재정추계 없는 지자체도 지난해 임기를 시작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공약 이행을 위한 정보공개를 가장 성실하게 한 곳은 서울, 경기,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6곳이었다. 16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기획한 전국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의 공약 이행 정보공개 평가 결과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6곳이 SA(총점 90점 이상)등급을 차지했다. 시도교육청은 광주, 대전, 강원, 충북, 경남 등 5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시장은 경기 부천시 등 21곳, 군수는 울산 울주군 등 8곳, 구청장은 서울 성동구 등 22곳이 SA등급이었다.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639조 4344억원(시도지사 598조 938억원, 교육감 41조 3405억원)이 필요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예산(288조 3083억원)의 2.2배나 된다. 시군구청장(661조 6414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1301조 759억원으로, 민선 7기(995조 7015억원)보다 305조원 늘어났다.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원 구성을 살펴보면 국비 46.73%, 시도비 16.16%, 시군구비 5.02%, 민간 등 기타 32.10%로 민선 7기와 비교할 때 국비는 6.46% 포인트 줄었고 민간은 6.10%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지방세입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득세 중심인 데다 최근 경기침체로 민간투자 확보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임 1년도 안 돼 공약을 폐기해 버리거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정추계가 없는 곳도 있었다. 충북은 선거 당시 양육수당 월 100만원, 출산수당 1000만원, 어르신 감사효도비 30만원,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원을 공약했지만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00대 공약과제에선 빠졌다. 다만 김영환 충북지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해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강원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결식 우려 아동 급식카드 운영체계 전면 개선, 강원북부권 축산스마트팜 조성, 백두과학화 전투훈련장 이전 사업에 재정추계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전도 나노·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 호국보훈파크 조성 사업의 재정추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 또 日총리 노렸다… 새달 G7정상회의 ‘비상’

    또 日총리 노렸다… 새달 G7정상회의 ‘비상’

    기시다 선거유세 중 1m앞 폭발물‘아베 피살’ 8개월 만에 열도 충격히로시마 회의 코앞 경호에 허점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과 유사한 테러가 1년도 안 돼 또다시 벌어져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다음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요인 경호에 큰 허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에 도착해 현지를 시찰하고, 인근 연설 현장으로 걸어가 오는 23일 치러지는 와카야마1 선거구 중의원 보궐 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청중 사이에서 은색 원통이 날아와 기시다 총리 1m 앞에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은 즉각 방탄 가방을 펼친 뒤 놀란 총리를 감싸며 수십m 떨어진 차량 근처로 피신시켰다.폭발물이 투척된 순간 “이 사람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옆에 있던 50대 어부가 용의자인 기무라 류지(24·직업 미상)의 목에 헤드록을 걸어 그를 곧바로 제압했다.기시다 총리 앞에 떨어진 폭발물은 곧바로 터지지 않았고 50초쯤 지난 뒤 큰 폭발음과 함께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했다. 연설 현장에 모인 청중들이 그제야 혼비백산하며 피신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와카야마현 경찰청으로 피신한 기시다 총리는 약 1시간쯤 지나 와카야마역에서 유세를 재개하며 일정을 이어 갔다. 그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우리나라(일본)에 소중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여러분과 힘을 모아 끝까지 해내겠다”고 말했다. 폭발물은 살상 수준의 폭발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대로 된 폭발물이었다면 기시다 총리의 코앞에서 폭발해 큰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일본 경찰이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 이후 요인 경호를 강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실투성이라는 점이 이번에 확인됐다. 지난해 7월 8일 아베 전 총리는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지원 연설 중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원한을 가진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수제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일본 경찰은 각 지방 경찰청이 알아서 요인 경호를 했던 방식에서 중앙본부인 경시청에 사전 보고를 한 뒤 지시를 받는 것으로 바꿨다. 16일 NHK에 따르면 연설이 자주 이뤄지는 장소에 대해서는 경시청과 지역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하는 ‘예비 심사’를 실시하도록 했지만 이번 어시장은 연설이 자주 열리지 않는 곳이라는 이유로 사전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온라인 정보를 수집하고 폭발물 제조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인터넷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이런 대책으로는 이번과 같은 사건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다음달 19~21일 예정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요인 경호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전현직 총리를 대상으로 한 테러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유세 현장에서 발생해 경호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기무라가 소지한 배낭에는 기시다 총리를 향해 던진 폭발물과 유사한 또 다른 물체가 있었고 흉기도 있었다. 하지만 유세 현장에서 소지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기시다 총리의 유세 일정이 지난 14일 자민당 홈페이지에 공개돼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였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도 자민당 홈페이지를 보고 아베 전 총리의 일정을 파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 ‘남미 좌파 대부’ 룰라와 손 잡은 시진핑…바이든 보란 듯 다자주의·탈달러 의기투합[뉴스 분석]

    ‘남미 좌파 대부’ 룰라와 손 잡은 시진핑…바이든 보란 듯 다자주의·탈달러 의기투합[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다자주의 강화에 의기투합했다. 중국은 지난달 집권 3기로 공식 진입한 뒤 숨가쁘게 연쇄 정상외교에 돌입하며 미국의 포위망 돌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인 15일 차기 행선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하기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지 말고 평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 유럽연합(EU)도 대화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1년 넘게 끝나지 않는 근본적인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며 러시아의 몰락을 바라는 미국과 EU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중국의 기본적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0년만의 세계 대변혁 국면을 맞아 두 나라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도 “브라질과 중국은 모두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 수호를 원한다”고 맞장구쳤다.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란 듯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최대강국 브라질과 관계를 강화해 대중국 포위망에 구멍을 내려는 시 주석과,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역린’을 잇따라 건드리며 미국을 자극했다. 지난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NDB) 본부에서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은 미 달러화에 기반해 무역을 해야 하는가’를 자문한다”며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이는 누구였나”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연구개발센터도 방문해 중국과의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다. 중국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뒤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3월 20∼22일)한 데 이어 스페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의 정상과 베이징에서 만났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7일)과 룰라 대통령(12∼15일) 방중 때는 각각 세자릿수 규모의 기업인도 동행해 초대형 세일즈 외교도 성사됐다.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고 끊어서도 안 된다’는 신호를 전 세계로 보내고 있다.
  • “목표 달성”…와그너그룹 수장, 푸틴에게 ‘종전’ 강력 건의

    “목표 달성”…와그너그룹 수장, 푸틴에게 ‘종전’ 강력 건의

    러시아 용병 그룹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전쟁을 지금 끝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했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이 돌연 이같은 종전론을 제기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 군사 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 그는 “이상적인 방법은 특별 군사 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로선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현재 유일한 선택지는 “웅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선에서는 러시아의 공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봄철 반격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와그너그룹이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조금씩 전진해 도시 80%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서방으로부터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을 지원받고 병력 훈련을 대부분 마치는 등 조만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美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내년까지 간다” 다만 최근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소 내년까지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전략을 수립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을 분석해 “미 국방부 정보국(DI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하고 종전 협상도 거부하는 상황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일부 탈환하고 러시아 군에 손실을 입히더라도 평화 협상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것이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수지원을 계속 하면서 휴전 협정에는 소극적이다. 문건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휴전 협정은 무익하며 러시아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미 정보당국의 전황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년여 기간의 전쟁으로 다수의 사망·부상자가 발생하고 무기와 보급품이 고갈돼 효과적인 작전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민간 연구소인 독일마셜펀드의 헤더 콘리 회장은 “누가 먼저 자원이 고갈되느냐의 싸움”이라며 “자원이 고갈된 후에야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 “잘못 아냐”…조깅하던 아들 덮친 곰, 엄마가 사살 반대한 이유

    “잘못 아냐”…조깅하던 아들 덮친 곰, 엄마가 사살 반대한 이유

    조깅하던 청년을 공격해 숨지게 한 불곰이 피해자 어머니의 요청에 사살을 면했다. 16일(한국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칼데스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조깅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마선 안드레아 파피(26)가 숲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얼굴과 복부 등 시신 곳곳에는 찢기거나 물린 듯한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다. 수사 당국은 이를 야생 곰의 습격 정황이라고 판단하고 상처에서 확보한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부가 관리 중인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JJ4에 대해 포획은 허용했지만, 사살은 5월 11일까지 유예하라고 판결했다. 이 곰은 2020년 6월에도 인근 지역에서 한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습격한 전력이 있다. 당시 주 당국이 곰을 사살하려 했지만 법원의 저지로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사살 위기를.면했다. 푸가티 주지사는 “한 사람이 죽었는데, 법원이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시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일단 포획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JJ4 사살을 반대해왔던 현지 동물보호단체 ’LAV‘는 이날 트위터에 “LAV의 승리”라며 “곰과 트렌티노 시민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파피의 어머니 역시 “곰의 잘못도 아니고 아들의 잘못도 아니다”며 “곰을 사살한다고 해서 안드레아를 돌려받을 수 없다”며 JJ4 사살에 반대했다. 동물보호단체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는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동물 다양성 보호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보복이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같은 곰이 또다시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나자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곰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 2000년대 초반 정부가 곰 3마리를 방사했는데, 꾸준한 노력으로 그 수가 최근 100마리까지 불어난 것이다. 그러나 곰들은 알프스 전역으로 서식지를 확대할 것이라는 당국 기대와 달리 트렌티노 지역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있다.
  • 피해자 엄마도 반대해 伊 법원, ‘살인곰’ 사살에 제동

    피해자 엄마도 반대해 伊 법원, ‘살인곰’ 사살에 제동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州) 법원은 14일(현지시간) ‘살인곰’ 사살 명령에 제동을 걸었다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열일곱 살의 암컷 불곰 ‘JJ4’를 포획하는 일은 허용했지만, 다음달 11일까지 사살하는 일은 유예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마우리치오 푸가티 주지사는 지난 5일 조깅하던 파피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JJ4에 대해 포획과 사살을 명령했다. 이탈리아 동물보호단체인 LAV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JJ4는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공격한 전과가 있다. 주 당국이 당시에도 JJ4를 사살하려 했는데 법원이 저지했다. LAV는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환영하며 “곰과 트렌티노 시민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파피의 가족은 JJ4 사살에 반대했지만,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불곰의 개체 수를 늘려 비극을 초래한 이탈리아 정부와 주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피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보호와 예방의 부족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며, 그들은 도망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의 곰 개체 수는 2021년 기준 약 100마리에 달한다. 지난달에도 또 다른 곰에게 사람이 습격받는 사건이 벌어져 해당 지역에서는 곰의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푸가티 주지사는 “한 사람이 죽었는데, 법원이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며 “일단 포획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 당국이 JJ4를 포획한 뒤 외국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 방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푸틴 따로 만난 시진핑, 무기지원? 리상푸 러시아 보내 ‘밀착’ 강화 [월드뷰]

    푸틴 따로 만난 시진핑, 무기지원? 리상푸 러시아 보내 ‘밀착’ 강화 [월드뷰]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우리 국방장관격) 겸 국무위원이 16~19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리 부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국방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장은 방러 기간 러시아 국방부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러시아 군사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탄 대변인은 “최근 양국 정상의 전략적 인도 아래 중러 양군 관계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적 소통·연합훈련·실무 협력 등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고,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위해 전략적 내실을 끊임없이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러시아 군사지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리 부장은 지난달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웨이펑허에 이어 국방부장 및 국무위원에 임명됐다.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러시아산 무기 구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올린 인사다.리 부장은 애초 지난달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 당시 쇼이구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시 주석의 방러 기간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지원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리 부장은 회담에 배석하지 않았고, 푸틴 대통령과 밀담을 나눈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이렇다 할 해결책 없이 기존 입장을 간단히 반복한 수준에 그친 공동 성명을 내놨다. 당시 양국 정상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책임감 있는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려면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진영 간 대립을 방지하며,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반대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질서 형성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다극 체제’를 이루자는 뜻을 담고 있을 뿐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를 설득해 의미 있는 중재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세계적 관심사였으나 끝내 ‘결정적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은 셈이었다. 이후 한달여 만에 시 주석은 미국이 제재하는 리 부장을 러시아로 보내며 푸틴 대통령과 밀착하는 동시에 노골적으로 미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서방 언론은 리 부장과 쇼이구 장관의 회담에서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전쟁 당사자 측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쟁 후 처음 마주하는 중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 군사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는 관측이다.친 부장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외교안보전략대화에서 독일 외무장관과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의 대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군사 품목의 수출과 관련, 중국은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 분쟁(우크라 전쟁)의 관련 당사자 측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법과 규정에 따라 민·군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관리·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소리(VOA)와 로이터통신 등은 리 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군사 지도자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친 부장이 “특정 국가의 안보 이해를 인정하지 않으면 위기와 분쟁은 불가피하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이라는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존중했어야 한다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대목, 또 “대만 독립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며 중국은 “영토의 1인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앞서 친 부장은 1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차 아프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자며 전방위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최대 후원자가 됐다”고 평가하며 양국 국방장관의 만남에 주목했다.
  • 브라질 예수상보다 더 크다…높이 31m 멕시코 초대형 예수상 제막

    브라질 예수상보다 더 크다…높이 31m 멕시코 초대형 예수상 제막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보다 더 큰 예수상이 멕시코에 들어섰다. 부활절에 맞춰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타바스코에서 제막된 멕시코 예수상의 공식 명칭은 ‘평화의 예수’. 양팔을 벌리고 있는 자세는 브라질 예수상과 비슷하지만 멕시코 예수상은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제작에 참여한 조각가 미겔 로모는 “브라질의 예수상은 매우 아름답지만 얼굴과 손의 생김새가 약간은 기하학적”이라며 “평화의 예수상은 보다 현실적인 모습이길 바랐고, 이런 철학에 따라 제작을 했는데 워낙 큰 프로젝트라 표현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립된 예수상의 높이는 31m로 브라질 예수상보다 1m 더 크다. 멕시코 예수상은 머리의 길이와 무게만 각각 6m와 12톤, 예수상의 무게는 100톤을 웃돈다. 예수상이 우뚝 선 곳은 ‘믿음의 산’의 정상이다. 이같은 프로젝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주민이 당국에 땅을 기증하면서 산의 정상에 예수상을 세울 수 있었다. 타바스코 당국은 “믿음의 산 정상에 예수상을 세우게 돼 상징성과 기념비적 의미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꼬박 3년 만에 완공된 예수상은 안쪽으로 계단이 연결돼 있다. 관광객이 올라가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4곳이나 갖추고 있다. 타바스코 당국은 “예수상이 멕시코뿐 아니라 아메리카대륙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광객들, 특히 순례자들을 위해 예배당, 주차장 등 예수상 주변의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수상은 제작기간 중에도 순례자들이 몰렸다. 조각가 로모는 “믿음의 산은 원래 기독교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고 한다”며 “예수상에 세워진다는 말을 들은 순례자들이 찾아와 자신들이 경험한 기적을 감사하면서 기도를 드리곤 했다”고 말했다. 예수상 건립에는 3000만 멕시코페소(약 22억원)가 투자됐다. 타바스코 당국은 “땅을 기증받지 못했더라면 훨씬 많은 돈이 들었을 것”이라며 “예수상 제작비도 초기자금은 타바스코 예산이었지만 이후 가톨릭신자 등의 모금으로 충당됐다”고 말했다. 한편 예수상에 ‘평화의 예수상’이라는 명칭을 붙은 건 멕시코의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 언론은 “사카테카스주에서도 마약카르텔들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예수상의 이름에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 한미일 “미사일방어·대잠전훈련 정례화 합의”… 북한 위협에 공조

    한미일 “미사일방어·대잠전훈련 정례화 합의”… 북한 위협에 공조

    3년 만에 한미일 안보회의 개최해양차단·對해적작전훈련 재개도 협의미일, 한국의 ‘담대한 구상’ 지지 표명“러, 정당화 안 되는 침략전쟁” 재확인 한국과 미국, 일본이 3년 만에 안보회의(DTT·Defense Trilateral Talks)를 개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미사일방어훈련과 대잠전훈련 등 공동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5일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안보회의(DTT)를 열어 최근 한반도 및 역내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미일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을 정례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중단된 해양차단훈련과 대(對)해적작전훈련 재개도 협의했다. 한미일은 또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기반으로 국방당국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3자간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불법해상환적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UNSCR) 위반행위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관련 유엔안보리 결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동목표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공약이 철통같으며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으로 방위공약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미일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3국의 공동의지와 맥을 같이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3국 대표들은 러시아의 잔혹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침략전쟁에 대항해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점과 이번 전쟁이 영토의 일체성과 주권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국제질서 전체의 구조를 약화시킨다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DTT는 2008년부터 한미일 3국이 번갈아가면서 개최해왔으나 2020년 5월 화상회의를 끝으로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과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이 컸다. 국방부는 약 3년 만에 재개된 DTT에 대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음을 확인했다”며 “내년 14차 DTT를 상호 합의된 시기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문화재관람료 폐지, 정부가 지원해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문화재관람료 폐지, 정부가 지원해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사찰 입장료 폐지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정비용을 사찰에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진우 스님은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불교조계종은 정부에 최소한의 문화재 관리 보존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저희 요구를 너무 안 들어줄 경우 (입장료 폐지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관람료는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를 관람하지 않는 관광객과 등산객에까지 징수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진우 스님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입장료 징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는 사찰에서 연간 징수하는 문화재관람료를 감안한 419억원의 지원금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있다. 조계종은 전면 폐지를 전제로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조계종 기획실장 성화 스님은 “2002년 경북 영천시의 지원으로 은해사의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았을 때 월별로 차이는 있지만 작을 때는 3배, 많을 때는 8배까지 방문객이 늘어났다”면서 관람료 폐지로 방문객이 크게 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진우 스님은 또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봉은사 앞에서 조계종 노조 간부를 집단 폭행한 승려 2명이 최근 기소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유감스럽다.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종단 사법부인 호계원에서 이들을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우 스님은진 “젊은이들이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해하고, 국민들 간의 갈등이 많고 내적인 고통이 많아 행복지수가 높지 않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에서는 도심 명상센터와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마음의 평화를 도울 계획이다.진우 스님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호(얼굴)가 좋고 큰 부처님이 바로 세워지면 국민과 우리나라에 좋은 기운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계종은 오는 19일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2024년 모의실험을 거쳐 2025년까지 불상을 바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B컷 용산]김건희 여사 연일 대외 활동… 안보·봉사·민심 행보

    [B컷 용산]김건희 여사 연일 대외 활동… 안보·봉사·민심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문화·예술 쪽에서 행보를 보이던 예전과 달리, 김 여사는 이번 주 안보·봉사·민심 행보 등 다양한 분야로 대외 보폭을 넓혔다.김 여사는 전날 대전에서 민심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대전시 서구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새마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이불 세탁 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인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찾아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전달드리며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복지관 내 경로당에 들러 지역 어르신들께 “건강을 위해 식사 꼭 잘 챙겨드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여사는 최근 대전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하며 헌화했다.김 여사는 이어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한 떡집에서 분홍색 하트가 그려진 백설기를 보고 “복지관 할머니들께 드릴 건데 이게 예쁜 것 같다”라며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보낼 백설기 4박스를 구매했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16만원 어치의 떡을 구매했다.김 여사는 80대 오점순 할머니가 운영하는 채소 노점에서는 “어머님이 하나하나 손으로 다듬으셔서 맛있겠다”면서 가시오가피, 부추, 마늘, 오이 등을 샀다. 2대째 운영하는 백년소공인 점포에서 참기름 10병도 구매했다.김 여사는 태평시장이 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백원경매’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의 빨간 넥타이를 기부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이상봉 (디자이너) 선생님한테 구입을 한 것인데 (경매를) 좋은 가격에 잘 해 달라”고 부탁했다. 상인들은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판매 수익금은 관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유아용품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는 설명에 김 여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니 더욱 뜻깊다”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번 주 내내 공개 활동을 이어왔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에는 지난 2020년 한강 투신 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돼 국가의 마음이 무겁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유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후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전몰·순직 군경의 유가족을 만나서는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지난 12일에는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만났다. 김 여사는 경기 파주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라며 가족 한 명 한 묭의 손을 맞잡았다. 그는 가족의 얘기를 듣고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수십 년 동안 한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지난 1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에서 “25년 간 소외된 이웃을 살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일원이 되어 영광스럽다”며 “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명예회장직을 받았다. 김 여사의 이같은 단독 공개 활동을 두고, 김 여사가 사회 배려 계층을 중심으로 점차 대외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3일 복지·노동 분야 현장 종사자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 미국 상원의원, 대만 총통 만나 “무기 인도, 조속히 하겠다” [대만은 지금]

    미국 상원의원, 대만 총통 만나 “무기 인도, 조속히 하겠다” [대만은 지금]

    미국 정계 인사들의 대만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3일 오전 존 호븐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이날 오후 차이잉원 총통과 접견한 자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무기 인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에 대한 확고한 미국의 지지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미국간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와 이중 과세 방지 협정을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호븐 의원은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이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호븐 의원은 대만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구매한 무기들에 대한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내는 동안 대만은 자신을 비롯해 주와 미국에도 아주 좋은 친구였다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대만파로 알려진 호븐 의원은 상원 국방예산위원회 위원으로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군수품을 전달하는 것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국과 대만 방문 및 일본, 호주, 필리핀 및 기타 시장 경제 민주주의 국가와 농업, 경제 및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은 단결하여 지역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억지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해 “미국과 한국은 1953년부터 동맹이자 파트너, 그리고 친구”라며 “양국 군사 동맹은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는 호븐 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광범위한 여행의 일부”라며 대표단은 대만 고위 관료들과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 및 투자, 농업 및 기타 중요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무기의 인도가 늦어진 데에 미국이 무기 공급의 우선 순위를 대만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이에 우크라이나를 우선시한 것이 아니라 미 방위업체의 생산 능력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만에 판매하기로 한 무기는 미화 210억 달러에 달한다고 김영 공화당 하원의원이 밝힌 바 있다. 
  •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유행 이끈 英 디자이너 메리 퀀트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유행 이끈 英 디자이너 메리 퀀트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유행을 이끌며 1960년대 패션에 큰 영향을 끼친 영국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93세로 별세했다. 퀀트의 가족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이날 오전 서리주의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윙잉 식스티즈’(Swinging sisxties, 활기찬 60년대)의 뛰어난 혁신가였다”고 기렸다. 퀀트는 1960년대 런던의 청년 주도 문화 변혁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그가 미니스커트 창시자인지를 두고는 논란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점은 분명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핫팬츠도 그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영국 모델 트위기 로슨은 그 시대 스타일 아이콘이 됐는데 고인을 가리켜 “50년대 말과 60년대 초 젊은 아가씨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는 패션을 혁신했으며 똑똑한 여성 사업가였다. 60년대는 그가 없었더라면 결코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잡지 보그 편집장을 지낸 알렉산드라 슐먼은 “패션 리더였을 뿐만 아니라 여성 기업인으로서도 지도자였다. 대단한 헤어컷보다 훨씬 많은 전망을 제시했다”고 돌아봤다.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스의 패션 국장 바네사 프리드먼은 트위터에 “RIP(영원한 안식을) 메리 퀀트, 여성들의 다리를 해방시켰다. 당신에게 빚졌다”고 적었다. 그는 생동감 있는 색깔을 많이 사용했고,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소비자 등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고인이 1955년 런던의 부촌 첼시 지역 킹스 로드에 처음 개설한 매장 ‘바자’는 ‘스윙잉 식스티즈’의 심장이 됐다. 젊은이들이 그의 매장에서 옷과 장신구를 샀고, 지하식당에는 예술인들이 모였다. 곧 첼시 지역 전체가 브리지트 바르도, 오드리 헵번,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 등 유명인들이 몰려오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2014년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미니를 발명한 것은 킹스 로드의 소녀들이었다. 난 그네들이 마음껏 달리며 춤출 수 있도록 옷을 만들었고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길이만큼 만들어낼 뿐이었다”면서 “난 그네들의 옷을 아주 짧게 입혔는데 고객들은 ‘더 짧게, 더 짧게’를 말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1967년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선 “좋은 취향은 죽음이요, 상스러움(vulgarity)이 삶”이라고 갈파했다.그는 1930년 런던에서 태어나 교사 부모 아래 자랐고, 골드스미스대 재학 중 사업 파트너이기도 한 남편을 만났다. 고인의 젊을 적 사진을 보면 가수 윤복희(77)의 헤어 스타일과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복희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미니스커트를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래켰고 “민족의 반역자” 소리를 들은 것이 1967년이었다. 고인과 윤복희의 헤어 스타일은 ‘밥 헤어컷’이라 불렸다. 고인의 남자친구였던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사업가 비달 사순의 작품이었다. 고인은 딱 달라붙는 스웨터, 방수 마스카라 등을 처음 개발하기도 했다. 2021년 고인의 놀라운 인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여배우 겸 디자이너 새디 프로스트는 “그의 삶을 더 연구할수록 빠져든다. 그가 패션과 팝 문화, 역사와 여성의 권리에 미친 엄청난 영향력을 깨닫게 된다”면서 “내가 그를 알았고 사랑했다고 정말로 느끼게 된다. 영원한 안식을 메리”라고 밝혔다.
  • “상생·평화 정신 계승” 해평 한양원 기린다

    “상생·평화 정신 계승” 해평 한양원 기린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상생과 평화 확산을 위해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해평상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이 상은 갓과 도포 차림으로 민족종교 발전과 종단 간 화합을 도모한 해평 한양원(1923~2016) 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사단법인 ‘상생과 평화’가 수여한다. 박남수 상생과 평화 상임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생과 평화가 아니면 인류가 존재할 수 없다”라면서 “상극과 갈등만 남는 시대에 한양원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자는 의미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상생과 평화’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얻어 설립됐다. 박 상임대표는 “한양원 선생의 후학들이 제사나 지내고 훌륭하다고 얘기만 하기보다는 선생의 정신을 받들어 가르침을 사회와 국가에 실천해보자는 것이 법인의 설립 목적”이라고 말했다. 해평상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별다른 지원 없이 순수하게 단체 관계자들이 돈을 모아 상금을 마련했다. 해평상은 상생과 평화 두 부문으로 나눠 오는 28일까지 후보자를 추천받아 오는 5월 10일 시상식을 연다. 상생 부문은 민족정기와 도덕성을 북돋우며 역사·문화·사상 분야에서 우수성을 발굴·보존·확산하는 데 공로가 있거나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데 공로가 있는 인사가 대상이다. 평화 부문은 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국가·인종·종교 간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였거나 기타 세계평화를 정착하는 데 애쓴 이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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