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화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73년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1심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LG전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233
  • 6년 만의 안보리 북한인권회의...“인권이 곧 국제안보”[외통(外統) 비하인드]

    6년 만의 안보리 북한인권회의...“인권이 곧 국제안보”[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격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하는 공개회의가 17일(현지시간) 6년 만에 열렸습니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나서면서 규탄 성명 등 공식 대응 없이 마무리됐지만 한국, 미국, 일본 등 52개국과 유럽연합(EU)은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별도 공동성명을 내면서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국제 평화를 논의하는 안보리가 누구나 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는 공개회의를 통해 북한인권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한 겁니다.안보리 북한 인권회의에 참가한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구조적인 인권 및 기본권 부정으로 북한 정권은 대중의 반대 없이 자원을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배후에 북한인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알바니아의 페리트 호자 대사는 자신도 북한 정권과 같은 통치 체제 아래 살았다면서 “북한 정권은 반복되는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해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탈북민으로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김일혁씨는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52개국과 EU는 회의 종료 후 약식 회견을 열고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진 않았지만 북한을 적극 두둔하며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회의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고, 드미트리 폴랸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한미일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북한은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지난 15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야말로 유엔 무대에서 응당 취급되어야 할 당당한 범죄 국가”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안보리 북한인권회의가 6년 만에 열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고리로 한 대북 압박에 힘쓰겠다는 정부 외교 기조의 결과입니다. 특히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시기에 미국,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요청한 한미일 공조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회의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매달 돌아가면서 맡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이후 2014년부터 4년간 북한 인권회의를 공개적으로 개최했지만 2017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있었던 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미 대화 국면으로 실질적인 북한 주민 인권 개선에 집중했던 영향으로 보입니다. 대신 지난 3년 동안 북한 인권에 대한 비공개회의가 열렸습니다. 특히 내년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가 시작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모두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돼 앞으로 안보리 내 북한 인권 논의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인권연구실장은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주제로 회의를 연 것은 이 문제가 국제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면 관련 노력을 강화하겠지만 실질적인 공식 대응을 끌어내기엔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구조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전남 곳곳에서 추모행사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전남 곳곳에서 추모행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18일 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전남도는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김대중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교육감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추모 행사는 헌화와 추모사 극장 갯돌의 추모극, 추모 영상 편지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관용과 포용, 화해와 통합의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깊이 되새겨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 생가에서도 신안군 주관으로 14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이상호 의원,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추도식은 헌화와 참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추모 공연, 추모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은 대외 관계와 청년 꿈, 국민통합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꼭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우량 군수는 “세계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세계평화에 앞장서 온 김대중 대통령이 더욱 그립다.”며 “대통령이 남기신 정신과 위상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김대중 정신 계승을 위해 ‘한반도 평화의 숲’과 ‘대한민국 정치인물사진박물관’,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죽은 새끼 등에 업고 다닌 모정 벌써 잊었나…돌고래 가까이 접근해 스트레스 준 선박

    죽은 새끼 등에 업고 다닌 모정 벌써 잊었나…돌고래 가까이 접근해 스트레스 준 선박

    서귀포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한 행위자가 적발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7일 오후 5시쯤 대정읍 무릉리 앞 300m 해상에서 어선 1척이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고 부딪친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대정읍 무릉리 앞 300m 해상서 어선 과도 접근 부딪쳐… 선장 접근 사실 시인 해경은 즉시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낚시어선 A호(7.93t, 제주선적)를 발견,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50대 A호 선장(남)은 단속경찰관이 채증자료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돌고래에 10~50m 이내로 접근한 사실을 시인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해양보호생물의 관찰이나 관광활동을 할 때에는 해양보호생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 등을 방해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과도한 접근(50m 이내)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반 행위 목격시 채증영상을 촬영해서 신고해주시면 단속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해양보호생물과 우리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생태계법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올해 5월 이후 두번째다. #죽은 새끼업은 어미 돌고래도 당시 선박 4척이 졸졸 따라다녀 힘들게 해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를 발견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구조대원이 다가서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려 업고 있던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만든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목록표 120번째 돌고래인 것으로 파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서 이 돌고래를 처음 목격했고, 15일 드론과 카메라로 어미 돌고래가 새끼 사체를 등에 이고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죽은 돌고래를 며칠 간 수면 위로 끌어올리거나, 메고 다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관찰된 바 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관계자는 “서귀포시 범섬 부근에서 관찰한 2014년 시월이의 사례와 국립 고래연구센터가 2020년 6월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관찰한 사례, 올해 5월에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날도 관광선박 4척이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돌고래를 따라다녀 어미 돌고래가 새끼를 힘겹게 업고 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체는 결국 지난 16일 대정읍 무릉리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경이 지자체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 측은 “얼마 남지 않은 돌고래들이 제주 바다에서 인간과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서식처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선박관광을 금지시켜야 한다”면서 “돌고래들이 자기의 고향 바다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권과 평화적 생존권을 주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트럼프에 독극물 편지 보낸 캐나다 여성에 “징역 262개월”

    트럼프에 독극물 편지 보낸 캐나다 여성에 “징역 262개월”

    캐나다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리신(risin, 피마자 또는 아주까리 콩 종자에 있는 독성 단백질)을 묻힌 편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22년 가까이를 갇혀 지내게 됐다. 파스칼레 페리어(56)는 생물학적 무기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 지난 1월 유죄 인정을 했고 17일(현지시간) 선고된 양형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던 시점은 2020년 9월이었으며, 백악관에 전달되기 전에 적발됐다. 페리어는 법정에서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고 “트럼프를 멈출 수 없었다”며 후회한다고 밝혔다. 장황한 법정 진술 도중 자신을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활동가라고 주장했으며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화로운 수단을 찾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에 묻은 그녀의 지문을 찾아냈다. FBI의 공소 서류에 따르면 문제의 편지에는 “나는 당신의 새 이름을 발견했다. ‘추악하고 독재적인 어릿광대’”라는 내용이 있었다. 지방법원 판사 댑니 프리드리히는 페리어에게 262개월형을 선고했다. 22년에서 두 달이 모자란다. 형기를 마친 뒤 캐나다로 송환되고 미국에 돌아온다면 평생을 보호관찰을 받으며 살게 된다. 프리드리히 판사는 피고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이었으며 “본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잠재적인 피해자에게도 해를 끼치는 일이었다”고 판시했다. 페리어는 또 여덟 명의 텍사스주 사법기관 관리들에게도 비슷한 편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2019년 자신이 불법 무기를 지닌 채로 면허증 없이 운전한 사실 때문에 10주 동안 구류된 일에 대해 앙갚음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 프랑스와 캐나다 이중 국적을 지닌 그녀는 2020년 9월 국경을 몰래 넘어 뉴욕주 버팔로에 들어온 혐의로 체포됐다. 총과 흉기, 탄약 뭉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나중에 자신의 퀘벡주 집에서 리신을 제조한 뒤 편지 봉투에 붙였다고 인정했다. 리신은 아직 해독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과다한 용량이 인체에 들어가면 36~72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자료에 나와 있다. 2014년에도 미시시피주의 한 남성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여러 관료들에게 리신이 묻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18일 오후 7시 순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18일 오후 7시 순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18일 오후 7시 순천조례호수공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념식이 열린다.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와 순천평화나비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소병철 국회의원과 김진남·정영균·신민호·김정이 전남도의원, 순천시의원, 순천시 여성단체,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 순천평화나비 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시 낭송극, 노래 공연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그리기대회 수상작 전시, 평화의 소녀상 종이접기, 위안부 관련 도서 전시 등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목포, 여수, 나주, 광양, 담양, 곡성, 구례, 화순, 해남 등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위안부 관련 시·그림과 사진 전시회를 열어 기림의 날 의미를 공유할 계획이다.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성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명예 회복 및 전시(戰時) 성폭력 등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등록 여성 240명 중 생존자는 9명이다. 전남에는 해남과 담양에 피해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고인이 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 ‘2023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23일부터 입장권 예매

    ‘2023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23일부터 입장권 예매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다음 달 2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5년 만에 열린다. 경기관광공사가 음악축제인 ‘2023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을 열기로 하고 오는 23일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무료공연이지만 사전 예약이 필수다. 축제는 관람객들이 캠핑 테이블석과 에어배드석을 선택해 잔디광장에서 음식과 자유로이 공연을 즐기는 방식이다. 2018년 처음 열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2019년부터 열리지 못했다. 정전 70년을 맞은 올해 공연에는 이승환, 페퍼톤스, 로이킴, 소란, HYNN(박혜원), 김필, 터치드, 히미츠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진행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누리집(http://dmzopen.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누구나 쉽게 참여해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을 통해 평화와 문화의 가치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정전 70년을 맞아 디엠지 접경지역의 관광과 지역을 활성화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후원 사업 ‘디엠지 평화 테마 공연 페스타’ 사업과 ‘경기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사업의 일환이다.
  • 내년엔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삼밧구석 아이들 유해 유전자감식 돌입

    내년엔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삼밧구석 아이들 유해 유전자감식 돌입

    제주4·3 때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10세의 어린이 유해 2구가 발견돼 운구제례를 거행한 가운데 유가족 채혈을 통해 DNA 확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8일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동광리에 행방불명된 분(유아동 행방불명)들이 있어 지금 받고 채혈을 받는 상황인데 어린이 유해 2구가 나와 시료를 채취해 10월까지 유가족 채혈(유전자 감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간이 흐를수록 유해 부식 정도 심해져 정확한 감식 어려워… 유해발굴 장소서 숟가락도 나와 올해 유가족 채혈 DNA 확인 절차는 10월말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구 모두 머리뼈(두개골) 중심으로만 남아 있고 팔·다리·몸통 등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개골의 치아상태로 볼때 7~10세로 추정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했다. 지난 1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했다. 발굴 현장은 마을 주민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대상지를 선정했고 발굴은 올해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서 추진 중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조사팀 관계자는 “시료 상태나 유가족 채혈이 발굴된 두개골에서 뼈를 잘라 시료 채취했을 때 상태가 안 좋으면 DNA를 맞추기 어려워 현재로선 감식이 성공을 거둘 지 미지수”라며 “시간이 갈수록, 70년이 흐르고, 75년이 흐르면서 부식정도가 더 심해져 정확한 감식이 어려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마을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아직도 지형이 바뀌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조사 발굴을 하게 됐다”면서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어린이들이 희생된 후 묻힌 상태에서 나중에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개간하다가 유해가 나와 근처로 옮겨놨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 동네 큰넓궤 동굴에 숨어 지낸 적 있어 4·3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는 마을 사람은 유해가 발견된 곳에서 숟가락 2개도 나와 희생자라고 판단해 잘 묻어줬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밧구석 46가구 사는 등 임씨 집성촌… 지금은 잃어버린 마을로 영화 ‘지슬’의 소재로 동광리는 4-3 시기 현재의 동광 육거리를 중심으로 무등이왓(130여가구)과 조수궤(10여가구), 사장밧(3가구), 간장리(10여가구), 삼밧구석(46가구)의 5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중산간 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증순 이후 증산간 마을에 대한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이 실시되면서 마을은 모두 파괴됐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됐다. 4·3평화재단의 지역별 피해현황 자료와 4·3연구소 자료를 보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1425번지 일대 동광리 하동인 삼밧구석은 삼을 재배하던 마을이라 하여 삼밧구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4-3 시기 46가구의 주민들이 살던 마을로 임씨 집성촌이었다. 호주로는 강무학, 김여생, 김철규, 변갑출, 변기칠, 양맹호, 이갑문, 이영길, 이정학, 이태옥, 임경화, 임공숙, 임두칠, 임문숙, 임성산, 임승수, 임오생, 임원년, 임원현, 임해생, 임화명, 홍방언 등이었다. 동광리의 큰넓궤와 도엣궤는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로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광리 주민들은 큰넓궤에서 40 ̄50여 일을 살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토벌대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곧 토벌대는 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킨 후 이불 등 솜들을 전부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 놓고 불을 붙인 후 키를 이용하여 매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 때문에 굴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했다. 그러다 토벌대는 밤이 되자 굴 입구에 돌을 쌓아 놓고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게 막은 다음 철수했다. 토벌대가 간 후 근처에 숨어 있던 청년들이 나타나 굴 입구에 쌓여 있는 돌을 치우고 주민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다른 곳으로 피하도록 했다. 그러나 굴속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갈 곳이 막연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옷이나 신발 모두 변변치 않았지만 한라산을 바라보며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다. 그 후 이들은 영실 인근 볼레오름 근처에서 토벌대에 총살되거나 잡혀 서귀포로 갔다. 이들은 정방폭포나 그 인근에서 학살됐다. 큰넓궤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입구를 지나면 5m 정도의 절벽이 나오고, 이곳을 내려서면 이 굴에서 가장 넓은 장소가 나온다. 바닥이 제주도 현무암 그대로여서 울퉁불퉁해 위험하다. 이곳을 지나면 토벌대의 총알을 막으려고 쌓아 놓은 돌담이 한 쪽에 쌓여진 곳이 있고, 양쪽으로 깨진 그릇 파편들을 볼 수 있다. 이곳부터 굴이 좁고 낮아져 조금 가면 약 30m 정도 기어들어가야 하는 곳이 나온다. 이 굴에서 가장 드나들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만 지나면 굴은 다시 높아져 다니기 쉬우며 그 안에는 이층굴도 나오고 좀 넓은 곳이 나온다. 삼밧구석 등의 학살 사건은 오멸 감독의 4·3 영화 ‘지슬’의 소재가 됐다. #현재까지 유전자감식 작업통해 413구 유해 발굴…141명 유족의 품으로 마을터는 동광육거리에서 오설록 방면 서쪽으로 약 900m 떨어진 곳으로 이곳 큰길가 마을터 입구에는 2005년 4월 3일 세운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서 있다. 살아남은 주민들이 동광리(간장리)에 성을 쌓고 살기 시작한 이후 삼밭구석은 재건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개간된 밭들 사이로 드문드문 서 있는 빈 집터의 대나무만이 지나간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창범)는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확보한 8억 7000만 원(전액 국비)으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 “독재 영원할 수 없다” 안보리서 北 인권 질타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독재 영원할 수 없다” 안보리서 北 인권 질타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 바랍니다.” 북한이탈주민으로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김일혁씨는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 나와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고발하고 북녘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증언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공개 회의가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김씨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주민에겐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법치주의도 없다”며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어릴 적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농사에 동원됐고, 땀 흘려 기른 작물은 수확 후 대부분 군대로 갔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자신의 가족이 탈북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모가 어린 자녀와 헤어진 채 정치범 수용소에서 몇 달이나 고문과 구타를 당해야 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고모가 체포돼 가족과 헤어질 때 조카들 나이가 고작 3살, 5살이었다며 “나의 행동으로 고모와 두 조카가 왜 그런 운명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김씨는 2011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고발하는 활동 등을 해왔다. 그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자유를 북한 주민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영어 대신 우리말로 북한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더 이상 죄짓지 말고,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한 뒤 “우리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라고 호소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김씨 발언 후 “오늘 우리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알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씨의 용감한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를 향해 “당신은 북한 주민의 존엄성과 권리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른 이사국 대표들도 저마다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용기 있게 증언에 나선 김씨에 감사를 표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황준국 유엔대사는 탈북 청년들과 만난 경험을 털어놓으며 국제사회가 미래 세대를 위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황 대사는 “최근 열 명의 탈북 청년을 만난 일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 오늘 김씨가 말한 것과 같이 자신이 겪은 특별한 경험을 얘기했다”며 “우리는 외부 세계의 정보와 완전히 차단된 채 무지막지한 세뇌 사회에서 자라고 있는 북한의 젊은이들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하여 국제사회가 할 일은 이 미래 세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인간 존엄성의 희망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이 의제가 절차상으로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적극 옹호해 온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가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발언을 신청해 “유엔 안보리의 주요 책임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의 인권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겅 부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논의하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부정적인 결과만 부를 것이라면서 “진짜 북한 인권 문제에 신경을 쓴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비슷한 논리를 전개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제재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미국과 일본, 한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언 순서를 얻은 황준국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방치는 궁극적으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주민 복지에 써야 할 자원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북핵 문제는 불가분의 연계성이 있다”며 “인권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핵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이 참혹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이사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권 출범 후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된 브라질 대표부는 인권 문제는 안보리보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도 “시스템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가봉도 안보리 논의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난 뒤 한미일이 회의장 앞에서 개최한 약식회견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52개국에 달했다.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국가도 이날 회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절차에 관한 투표를 주장하지 않은 것도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 망신살을 자초하지 않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 [사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中 달라져야 한다

    [사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中 달라져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18일 열리는 정상회의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두 축으로 이뤄져 있는 3국의 기존 협력 틀을 깨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체를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정상회의에서는 ‘캠프데이비드 원칙’뿐 아니라 ‘캠프데이비드 정신’ 문건도 채택될 예정이다. 전자가 한미일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을 담았다면 후자는 3국 협력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번 3국 정상회의는 최근 한일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북중러발 위협에 맞선 한미일 3국의 전략적 공조가 가능해진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캠프데이비드 원칙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안보 공조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 강화라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중국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약한 고리’ 한국을 비난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어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한국은 진흙탕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알고 있는가’라는 사설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국이 그 진흙탕에 들어가는 의미를 잘 안다면 정상회의 입장권을 손에 넣었을 때 유치원생이 선생님에게 칭찬 스티커를 받은 것처럼 흥분하지 않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과 신중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한국은 지역 ‘신냉전’ 조짐의 핵심 변수”라고도 했다. 앞서도 중국은 3국 정상회의에 대해 ‘작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규정하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이번 사설은 예의에 한참 벗어났다. 한미일 3국 협력 강화가 중국을 견제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북한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동·남중국해로의 무력 확장을 꾀하고 있는 중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면 중국은 이런 패권추구 행태부터 접어야 한다. 특히 과거의 한한령 같은 저열한 방식으로 한국의 주권 행사를 압박하려는 시도는 더이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현실이 아님을 직시하기 바란다.
  • 4·3 때 희생 추정 어린이 유해 운구 제례

    4·3 때 희생 추정 어린이 유해 운구 제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잃어버린 마을 ‘삼밧구석’에서 지난달 수습된 4·3희생자 추정 어린이 유해 2구를 위한 운구 제례를 거행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머리뼈와 함께 남아 있는 치아로 유해의 사망 당시 나이를 7~10세로 추정했다. 삼밧구석 마을은 4·3 당시 임씨 집성촌으로 46가구가 살았는데, 많은 주민들이 토벌대에 죽임을 당했다. 삼밧구석 등의 학살 사건은 오멸 감독의 4·3 영화 ‘지슬’의 소재가 됐다. 서귀포 연합뉴스
  • “헌혈자들 존경·예우받게… 정부가 손 못 댄 곳 찾아가겠다”

    “헌혈자들 존경·예우받게… 정부가 손 못 댄 곳 찾아가겠다”

    고령화·저출산으로 헌혈인구 감소헌혈률 7년째 5%대… 수급 ‘빨간불’혈액 수급 체계 개선·인프라 확충남북 인도주의 사업 등 평화 앞장적십자비 모금 시스템 체계화 추진“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 다할 것” “헌혈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예우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철수 신임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혈액 사업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고령화 저출산으로 헌혈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혈액 수급 체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헌혈 인구를 늘려 안전한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6일부터 직무를 시작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 헌혈률은 2015년 6.1%에서 2016년 5.6%로 하락한 이후 2022년까지 7년째 5%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헌혈자를 나이별로 보면 20대 헌혈률이 36.6%로 가장 높고, 30세 이상 중장년층 헌혈률은 45.9%다. 학생과 군인 등 특정 그룹에 혈액 공급을 의존해 온 탓이다. 중장년층의 경우 2018년(31.5%)과 비교해 14.4% 포인트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다. 저출산으로 젊은층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혈액이 필요한 고령층은 늘어 혈액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김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혈자들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국가가 대우해 줄 수 있는 제도를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며 “헌혈을 오래, 많이 한 분들이 존경받아야 헌혈하는 사람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명함부터 바꾸려 한다”면서 “명함에 ‘여러분의 성금이 이웃을 살린다’는 문구를 넣고 헌혈하는 방법과 헌혈자들에 대한 존경을 담은 문구를 새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김 회장은 1976년 서울 관악구에서 김철수내과로 시작해 1980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개원하고 올해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을 출범시킨 의료인이다. 47년간 지역 주민의 건강을 보살폈고 의료봉사와 장학금 지원사업, 저소득 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을 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또한 대한병원협회 제33대 회장(2006~2008),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2010~2015)을 역임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료봉사단장도 맡았다. 국민훈장 모란장(2009)과 목련장(1987)을 받았으며 JW중외박애상(2020), 일동의료법인 사회공헌 봉사대상(2023) 등을 수상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의 국민후원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199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을 후원해 온 최장기 후원인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권성동·주호영·홍문표·이철규·송석준·최재형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석현 전 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고, 언론계에서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재계에서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적십자의 책임자가 됐는데, 이제 ‘대한적십자당’으로 똘똘 뭉쳐 인류애를 보여 주자”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환자의 손을 잡아 주고 환자의 애환을 같이하는 게 명의다. 그런 마음으로 적십자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동안 인도주의 사업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소외 이웃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진할 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 ▲헌혈 활성화 ▲조직의 변화 ▲남북 인도주의 현안 해결 방안 모색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제 우리나라의 의료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전국 7개 적십자병원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십자회비와 모금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국민이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북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현안을 풀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각계각층 전문가, 대한적십자사 임직원과 고민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어느 한 가지에 치중하기보다 가장 낮은 곳이 어디인지, 정부가 손을 못 댄 곳이 어디인지 두루 찾아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취임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적십자사에 기대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고 세계 경제 순위가 12위권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기부와 자원봉사가 전 세계인이 인정하고 존중할 만한 수준에 이르러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적십자사를 비롯해 기부와 자원봉사를 진작시키는 여러분이 진정한 선진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병원을 경영하며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의료비를 감면하며 장학제도를 운영한 ‘사랑과 봉사, 기부의 표본’이 김 회장”이라면서 “기존 회장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영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31대 회장은 ▲1944년 전북 김제 출생 ▲1976년 김철수내과 개원 ▲1980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개원 ▲1987년 국민훈장 목련장 ▲2006~2008년 대한병원협회 제33대 회장 ▲200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10~2015년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 ▲2023년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 출범
  • 성인 44% “통일 필요”… 역대 최저

    성인 44% “통일 필요”… 역대 최저

    통일이 필요한지를 묻는 말에 성인 10명 중 4명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가 통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은 통일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17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43.8%로 2007년 조사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8.2%에 불과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1.3%로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30대도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5%로 ‘필요하다’(34%)보다 높았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0대 42.3%, 50대 51.9%, 60대 55.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게 나왔다. 통일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서는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렸다가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45.2%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북한이 분단된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은 28.2%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도 9.9%로 역대 최고치였다. 통일 가능 시기와 관련해선 ‘5년 이내 가능’(1.0%) 또는 ‘10년 이내 가능’(6.2%) 응답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30년 이상’(30.2%) 또는 ‘불가능하다’(33.3%)는 응답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4~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한미일, 대북·인태 협력 ‘퀀텀 점프’… 쿼드·오커스 뛰어넘을까

    한미일, 대북·인태 협력 ‘퀀텀 점프’… 쿼드·오커스 뛰어넘을까

    정보 핫라인… 별도 확장억제 협의AI·사이버 안보·공급망 강화 논의中 겨눈 쿼드·오커스 위상 넘을 듯中 반발에 국내 정서도 감안해야대통령실선 “삼각 안보협력 체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일은 새 협의체에 대해 대북 공조 강화를 뛰어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구축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서도 3국 협력을 문서화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협의체가 대북 공조 및 대중 견제로만 비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공동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 두 가지 공동문건을 이번 회의에서 채택하는 등 협의체로서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한미일이 기존 3국 공조의 틀을 ‘퀀텀 점프’하려는 상황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小)다자협의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번 회의에서 3국 합동군사훈련 연례 개최와 3국 정상회의 연례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합동군사훈련 및 정상회의 연례 개최는 쿼드나 오커스 등 소다자협의체의 핵심 요건이다.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신설하고 별도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할 태세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과 공급망·에너지 등에 공동 대응하는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3국이 쿼드와 오커스에 준하는 소다자협의체의 ‘출발선’에서 급발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쿼드와 오커스는 애초 중국을 겨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쿼드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인도가 ‘줄타기’를 하는 바람에 한계를 드러냈다. 오커스는 애초 인태 지역과 동아시아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역진 불가능한 한일 관계에 집착하고 한미일 협의체를 만들어 인태 및 동아시아 전략의 주축으로 삼고자 공을 들인 이유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통화에서 “한미일이 정보 공유 핫라인, 군사연습 정례화,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한다면 쿼드를 대체하는 중요한 소다자협의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의 관측처럼 한미일 협의체가 향후 ‘아시아판 나토’로 확장하는 건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내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한일 모두에 부담이다. 국내에서는 유사시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본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고, 일본은 피폭 경험 탓에 ‘핵우산 공유’ 관련 논의체 참여를 부담스러워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토는 30개국 이상이 참여한 집단안보 동맹이지만 한미일은 (삼각) 동맹이 아니다. 동맹은 체결자 일방이 공격당했을 때 자동으로 참전하는 관계인데 한일은 그렇지 않다”며 “‘삼각 안보 협력 체제’라고 할 수 있어도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한미일 뉴노멀, 인태 전략 ‘새 길’ 간다

    한미일 뉴노멀, 인태 전략 ‘새 길’ 간다

    백악관 “안보·기술·교육 교류 심화”대통령실 “18일 전후 협력 달라져”한미·한일 정상회담도 각각 개최후쿠시마 오염수는 논의 않기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인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공동성명이자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담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이 채택된다. 한미일 첫 단독 정상회의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한일 정상회담 일정도 확정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 전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 2개 문건은 채택이 확정돼 있고, 추가로 1개 문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주제별로 3국 간 협력의 주요 원칙을 함축하는 문서로, 3국 정상이 공동의 가치규범에 기반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 원칙을 천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김 차장은 소개했다. 또 경제규범과 첨단기술, 기후문제, 비확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의 공동 대응 입장도 담긴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대해 “이번 정상회의 공동 비전과 주요 결과를 담아낸 공동성명”이라며 “공동의 비전, 구체적인 협의체 창설, 확장억제와 3국 훈련, 경제 협력과 경제안보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30년 가까이 한미일 대화가 이어져 왔지만 세 나라의 국내 정치 상황과 대외정책 노선 변화에 따라 지속 기반은 취약했고, 협력 의지에도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 협력이 그간 북한 위협에 초점을 둔 한반도 역내 공조에서 인태 지역 전반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3국 협력 역사는 2023년 8월 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한일 정상회담은 3국 정상 오찬에 이어 각각 열린다. 두 양자 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 논의를 뒷받침하는 성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오염수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 지형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야심 찬 이니셔티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안보를 비롯해 기술, 교육 등 3개 분야에서 교류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 장기화, 나토 내부선 “영토 포기하고 회원국 되자”…간보기? [월드뷰]

    전쟁 장기화, 나토 내부선 “영토 포기하고 회원국 되자”…간보기? [월드뷰]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와는 별개로 반격 성과가 뚜렷하지 않고, 서방의 무기고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종전 압박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영토 완전성 회복, 러시아군 완전 철수 등 우크라이나가 고수하는 협상조건 10가지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도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모양새다. 나토 비서실장은 회원국 지위와 영토를 맞바꾸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의 반발로 해당 발언은 ‘실언’ 처리되는 양상이지만, 일각에선 일종의 ‘간보기’ 전략이었을 거란 해석도 나온다.나토 비서실장 “영토 포기하고 나토 가입”우크라 “러시아에 농락당하는 구상” 격분러 “‘고대 루시’ 수도였던 키이우까지 포기해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비서실상 스티안 옌센은 15일 노르웨이 일간 ‘VG’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영토를 포기하고 대신 나토 회원국 지위를 얻는 것이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그동안 종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온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러시아 영토 인정 요구를 들어주고, 대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동의를 러시아로부터 받아내면서 종전을 성사시키자는 제안이었다. 나토는 지난 7월 중순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서방 군사동맹 가입을 간절히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장기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면제해주기로 합의했으나, 회원국 지위 획득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의에서도 “영토를 나토 회원국 지위와 맞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옌센 실장은 “이 방안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렇게 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가능한 해결책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점령지 포기 방안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할양 문제가 나토에서 이미 제기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언제·어떤 조건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같은 언급은 즉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에서 격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올레흐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에 대한 담론 형성에 참여하는 나토 관리들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러시아에 농락당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앞당기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만이 유럽·대서양 안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터무니없다”며 “의도적으로 민주주의의 패배를 취하고, 국제범죄를 부추기고, 러시아 체제를 보존하고, 국제법을 훼손하고 다음 세대로 전쟁을 넘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옌센 실장의 구상이 성사되려면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까지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흥미로운 구상이지만 문제는 그들(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가 상당 정도 논란의 대상이라는 점”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선 ‘고대 루시’의 수도였던 키예프(키이우)까지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루시(882~1240년)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의 모태가 된 고대 슬라브 국가로 현재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수도로 삼았었다. 러시아 측에선 옌센 실장이 제안한 구상을 받아들여 종전에 합의하면 몇 년 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나 남부 오데사 등에 나토 군사기지가 들어설 것이란 반대 의견도 나왔다. 파문이 일자 옌센 실장은 “실수였다”고 한 발 물러났다. 나토, ‘우크라 영토포기’ 거론 뒤 뒷걸음질비서실장, 제언 하루 만에 “실수였다” 수습나토 수장 “평화협상 결정, 우크라 몫” 진화 옌센 실장은 하루만인 16일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토 포기’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의의 일부였다”며 “그걸 그런 식으로 언급해선 안 됐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옌센 실장은 진지한 평화 협상이 시작되면 누가 어떤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지 등 그 시점의 군사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로 그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원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옌센 실장이 이른바 ‘랜드 포 나토’(land-for-Nato) 방안이 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란 생각은 끝내 철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평화협상 조건이 갖춰졌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우크라이나뿐”이라며 참모의 실언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7일 노르웨이 아레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협상 테이블에서 수용 가능한 조건이 무엇인지 정하는 것도 우크라이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나토 동맹들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비서실장의 메시지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나토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나, 그리고 나토의 주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옌센 실장의 ‘영토 포기 후 회원 가입’ 제언은 평화협상 테이블을 본격적으로 깔기 전 ‘간 보기’ 전략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우크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나 고심 확산”“평화협상 유도 위한 간보기 전략 가능성”“서방서 종전 요구 커질수록 해당 방안 무게”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전문가는 “전쟁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뚜렷한 반격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쟁은 식량과 에너지 위기, 그에 따른 세계 물가 상승을 촉발했고 ‘우크라이나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고심 내지는 의문, 반발, 압박이 서구 사회 내부에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16 전투기 지원이 늦어지는 것 역시 확전에 대한 우려도 물론 있겠으나 앞서 설명한 상황에 대한 종합적 고려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참모의 실언으로 수습·진화하고 있으나, 나토 내부자가 공개적으로 ‘영토 포기’ 방안을 거론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반응을 미리 살피는 일종의 ‘간보기 전략’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나토 내부에서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회원 가입 방안이 거론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공개 발언에 나선 ‘스피커’가 나토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나토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 사이에서 종전 요구가 확산할수록 나토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방안 쪽으로 의견이 모일 가능성이 크고, 서방 지원의 한계가 노출되면 최종 결정권을 가진 우크라이나도 결국 주체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과 맞닥뜨릴 거라는 관측이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끌려나올 가능성, ‘시간은 푸틴 편’일 거라던 전쟁 초기 일부 전문가들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질 거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도 나토 내부자의 발언에 발끈하긴 했으나, 이처럼 달라진 국제 사회 분위기를 감지한 듯 전보다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난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중국을 비롯한 4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화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평화안만을 다시 고집하지 않는 등 ‘톤 조절’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종전 협상 개시 조건으로 내건 러시아군 완전 철수 요구도 강조하지 않았다. 반대로 다른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의 평화공식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면서 간극이 좁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익명의 외교관 2명은 “우크라이나는 이 부분을 압박하지 않았고, 다른 국가들도 이 문제에 도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정연주 방심위원장 “다시 해임…다시 싸우겠다”

    정연주 방심위원장 “다시 해임…다시 싸우겠다”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해촉 조치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방심위원장은 이날 ‘다시 해임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 (사장)에서 해임했다”며 “역사는 다시 뒤집어져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나를 해임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촉 원인이 된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대해 “한 달 넘게 집중 감사한 뒤 내놓은 결과물은 허술하고 누추했다”라며 “15년 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라고 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으로 2003년 KBS 사장에 취임한 정 방심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배임 혐의로 기소돼 해임됐다. 그 후 2008년 8월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받아 1·2심을 거쳐 2012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임처분 무효 청구 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번 가을이면 만 77살이 된다. 살 만큼 살았고,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한 뼘이라도 더 퍼지기를 기원하며 미력하나마 애써왔다. 불의한 권력과 맞서는 싸움도 외면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사혁신처가 건의한 정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했다. 해촉은 18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방심위 위원으로 위촉됐던 정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였다.
  • [뉴스분석]‘쿼드’ ‘오커스’ 보완하려 급발진하는 한미일협력체

    [뉴스분석]‘쿼드’ ‘오커스’ 보완하려 급발진하는 한미일협력체

    한미일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일은 새 협의체에 대해 대북 공조 강화를 뛰어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구축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서도 3국 협력을 문서화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협의체가 대북 공조 및 대중 견제로만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공동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 두 가지 공동문건을 이번 회의에서 채택하는 등 협의체로서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한미일이 기존 3국 공조의 틀을 ‘퀀텀 점프’하려는 상황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小)다자 협의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번 회의에서 3국 합동군사훈련 연례 개최와 3국 정상회의 연례화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합동군사훈련 및 정상회의 연례 개최는 쿼드나 오커스 등 소다자 협의체의 핵심 요건이다.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신설하고 별도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할 태세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과 공급망·에너지 등에 공동 대응하는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3국이 쿼드와 오커스에 준하는 소다자 협의체의 ‘출발선’에서 급발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쿼드와 오커스는 애초 중국을 겨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쿼트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인도가 ‘줄타기’를 하는 바람에 한계를 드러냈다. 오커스는 애초 인태 지역과 동아시아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역진 불가능한 한일 관계에 집착하고 한미일 협의체를 만들어 인태 및 동아시아 전략의 주축으로 삼고자 공을 들인 이유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통화에서 “한미일이 정보 공유 핫라인, 군사연습 정례화,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까지 진행한다면 쿼드를 대체하는 중요한 소다자협의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의 관측처럼 한미일 협의체가 향후 ‘아시아판 나토’로 확장하는 건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은 물론, 국내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한일 모두에게 부담이다. 국내에서는 유사시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본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거부감이 상당하고, 일본은 피폭 경험 탓에 ‘핵우산 공유’ 관련 논의체 참여를 부담스러워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토는 30개국 이상이 참여한 집단안보 동맹이지만 한미일은 (삼각) 동맹이 아니다. 동맹은 체결자 일방이 공격당했을 때 자동으로 참전하는 관계인데 한일은 그렇지 않다”며 “‘삼각 안보협력 체제’라고 할 수 있어도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 “통일 필요하다” 역대 최저 44%…20대 41% “통일 필요없어”

    “통일 필요하다” 역대 최저 44%…20대 41% “통일 필요없어”

    통일이 필요한지를 묻는 말에 성인 10명 중 4명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가 통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은 통일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17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43.8%로 2007년 조사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28.2%에 불과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1.3%로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30대도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5%로 ‘필요하다’(34%)보다 높았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0대 42.3%, 50대 51.9%, 60대 55.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게 나왔다. 통일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서는 ‘여건이 성숙하기를 기다렸다가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45.2%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북한이 분단된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은 28.2%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도 9.9%로 역대 최고치였다. 통일 가능 시기와 관련해선 ‘5년 이내 가능’(1.0%) 또는 ‘10년 이내 가능’(6.2%) 응답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30년 이상’(30.2%) 또는 ‘불가능하다’(33.3%)는 응답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이 37.7%로 역대 최저치인 반면, 경계 대상이라는 인식과 적대 대상이란 인식은 각각 23.7%, 1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4~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평화경제특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성공위한 핵심”

    “평화경제특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성공위한 핵심”

    ‘평화경제특구’를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한 방안과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경기도는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동연 지사와 박정·윤후덕·김성원·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경기북부 및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이며,평화경제특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독립이 되면 대한민국 그 어떤 곳보다 성장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독립하면 경기북부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 빈약한 재정, 불균형적인 현실, 각종 중첩규제 등을 한 번에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기북부지역의 특성을 살린 평화경제특구 추진 전략 및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조성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법에서 생각하는 교류는 남북경협기업 중심이지만, 직접적인 기업교류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평화경제특구를 남북관계 경색기에 구상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산업 가운데 남한이 국제경쟁력과 기술을 갖고 있지만 남한에서 꽃 피우기 힘든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발전전략과 평화경제특구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평화경제특구는 신산업 유치, 혁신생태계의 거점이 돼야 하며 남북한 분업구조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는 해외 투자유치로 국제산업단지화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들과 소통해 최선의 법적 대안과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북한 인접지역 시군, 지역 국회의원과 사전 협의를 거쳐 통일부및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평화경제특구는 시·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통일부·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동으로 지정하며 산업단지나 관광특구를 조성할 수 있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개발사업시행자는 기반 시설 설치 지원, 각종 지방세 및 부담금 감면 혜택을 얻을 수 있고, 입주기업 역시 지방세 감면, 조성 부지의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북부지역에 약 330만㎡(100만평) 규모의 경제특구를 조성했을 때 생산유발효과는 6조원(전국 9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5만 4000명(전국 7만 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 유관순상 ‘최고 영예’ 위상 더 높인다

    유관순상 ‘최고 영예’ 위상 더 높인다

    충남도, 대한민국 최고 여성상(賞) 입지강화전국서 발굴, 시상금2000→3000만원 확대 충남도가 ‘유관순상(賞)’을 전국 단위 행사로 ‘대한민국 최고 여성상(賞)’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김범수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정례 브리핑을 열고 유관순상 시상 제도 및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조례 제정과 운영 규정 제정 등을 거쳐 지난 2002년 3월 제1회 유관순상과 2002년 10월 유관순 열사 선양사업으로 유관순횃불상을 신설해 올해까지 총 21명이 유관순상을, 250명이 유관순횃불상을 각각 선정했다. 도는 유관순상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자 내년 제23회 시상부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연계해 전국 단위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여성정책 협력 강화 협약(MOU)을 체결하고 유관순상 위상 강화 공동 협력을 약속했다.도는 수상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시상금 규모도 유관순상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유관순횃불상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각각 확대한다. 김 정책관은 “실효성 있는 홍보 방안을 발굴·추진해 유관순상이 대한민국 최고의 영예로운 여성상으로서 위상과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관순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사회정의를 실현한 여성, 화해와 평화 구현·국민화합에 이바지한 여성이 추천 대상이다. ‘유관순횃불상’은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추천 대상으로, 유 열사의 정신을 국내외 선양 구현하거나 정의롭게 생활하는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 포함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