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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종전 협상중인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전했다.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민간시설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국제공항이 크게 파괴됐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최근 저강도로 이어지던 양측 교전이 한측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밑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모즈타바가 은신처에서 비공식 연락망을 통해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기지 타격” 주장 미군 “모두 요격” 반박...해상 봉쇄 조치 지속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아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바레인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고, 쿠웨이트를 겨냥한 미사일도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다. 대화는 오늘도 계속됐다”며 “이란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美-이란 협상 ‘변수’ 이스라엘-레바논, 평화 협정 대화 재개

    美-이란 협상 ‘변수’ 이스라엘-레바논, 평화 협정 대화 재개

    미국 주재로 워싱턴DC에서 회담 트럼프 “이란과 오늘도 대화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무력 충돌을 멈추고 미국 워싱턴DC에서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미-이란 종전 협상에 변수로 돌출하자 미국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철군 조건으로 헤즈볼라의 군사조직 해체, 적대행위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교하지 않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직접 대화한 것은 지난달 14∼15일 이후 처음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헤즈볼라를 배후 조종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연계하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미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레바논-이스라엘 정부는 내일이라도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문제는 헤즈볼라”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가짜뉴스 보도는 거짓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이의 대화는 오늘도 계속됐다. 대화가 어떻게 결론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내가 이란 측에 말했듯이 이제 당신들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청년세대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청년세대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영화에 나오는 거 진짜야?” “그런데 왜 대통령 할아버지는 가만있었던 거야? 저 군인들 혼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영화 ‘화려한 휴가’(2007)를 본 뒤 큰아이가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어른들은 다들 머리가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청소년이라면 5·18 민주화운동을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미 영화를 보며 놀란 아이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신경쓰며 천천히 자세히 설명해 줬다. 어두웠던 역사의 사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차분히 들려줬다. 그리고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내맡겼다. “아, 저 비디오 알아요. 일본에서 본 적이 있어요.” 영화 ‘택시운전사’(2017)를 함께 보고 아내가 말했다. 영화를 보면서 대학 시절 봤던 영상이 떠올랐다고 한다. 한국에 오기 전 선배들이 꼭 봐야만 하는 중요한 영상이 있다며 이끌었고, 그렇게 함께 본 것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영상이었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긴 했지만, 영상을 어떻게 촬영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세상에 전해졌는지까진 몰랐던 것이다. 당시 본 영상이 너무 생생했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극영화이거나 재현 다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했다. 4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해마다 5월이 되면 아직 아물지 않은 세상의 상처와 만감이 교차한다. 내가 직접 그 아픔을 겪진 않았지만 고요한 증언과 속삭임으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세월이 흘러 우리 자녀 세대에서는 5월의 아픔과 역사의 기억을 어떻게 기록하게 될까? 이이다 감독의 작품 ‘디-데이, 프라이데이’(2024)를 보며 느낀 잔잔한 감동과 충격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이 작품은 그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프리미어 상영됐고, 한 해 동안 전국의 각종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되며 많은 수상을 했다. 영화는 프로야구의 열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1984년 초여름을 배경으로, 마음에 두고 있던 지태의 전국고교야구 선발전에 가 보고 싶어 하던 소녀 은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녀의 시선에서 세상을 담아내고 가족 내에 감춰진 5월의 상처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조용히 들려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뒷이야기로 흥미로운 게 있다. 주인공 은주를 연기한 배우 유은미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김만섭의 딸 김은정으로 출연했다. 작품이 공개되던 당시 이이다 감독에게 듣기로는 일부러 캐스팅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 소녀 배우가 성장하며 이렇게 영화로 역사로 연결된 것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혹시 이이다 감독의 가족이나 친지 중에 5·18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거나 경험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1997년생인 이 감독에겐 그런 관련이 전혀 없었다. 그저 사회적 소명이 그리고 역사적 기록을 지켜보며 이 작품을 준비하고 연출했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가 역사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라고 걱정했던 세대들이 이렇게 역사를 살펴보고 그들의 생각과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었다. 젊은이들을 걱정했던 우리의 걱정은 그저 기우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내는 일본에서, 앞서 소개한 힌츠페터의 영상기록과 각종 언론을 통해 접했다. 그러고는 한국에 와서 살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런 기록들에는 실상을 직접 접했던 여러 외국인들이나 남겨진 증언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활동했던 평화봉사단원이 그들인데, 그들은 힌츠페터의 취재를 도우며 통역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기록은 몇 해 전 책으로 출판돼 읽어 볼 수 있다. 2020년 5월 한국어로 출판된 폴 코트라이트의 회고록 ‘5·18 푸른 눈의 증인’이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기록된 그때의 상황과 역사적 사실의 증언인 셈이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코트라이트와 함께 활동했던 팀 원버그에 대한 추적도 몇 사람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얼마 전 ‘내 이름은 원덕기’라는 영상으로 힌츠페터 10주기를 맞아 공개됐다.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사라지고 기억들이 흐려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더 많은 사실을 찾고 밝히려는 노력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20여년 전 큰아이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아내의 힌츠페터 기자의 기록과의 인연, 3년 전 스크린을 통해 만난 단편영화 속의 오월, 그리고 최근에도 찾아지고 쌓이는 오월의 역사를 바라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의 현재 역사가 어떻게 기록되고 남겨질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빚어진 모 기업의 ‘탱크데이’ 논란을 보며 역사의 준엄함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간혹 “그것도 모르고 있었냐?”며 젊은이들을 나무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비록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역사 속 진실을 알려주지 못했다면, 조곤조곤 설명해 주면 된다. 젊은이들은 또한 다양한 기록을 만나고 사려 깊게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세상에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렇게 5월의 슬픔은 절대로 감출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남을 것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살아남은 자들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시의 뮤즈여, 용서해다오… 먹고 살려고 쓴 글에도 내 피가 어려있으니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시의 뮤즈여, 용서해다오… 먹고 살려고 쓴 글에도 내 피가 어려있으니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생활에 발 붙이고 예술에 손 뻗기김수영은 ‘타락’이라 자조했지만신문기사도 그에겐 소중한 ‘내 글’오늘과 내일의 차이 똑바로 응시삶과 시의 대립을 극복한 그처럼창작자, 두 자아 통합해 밀고가길 “뮤즈여/ 용서하라/ 생활을 하여 나가기 위하여는/ 요만한 경박성이 필요하단다/ 시간의 표면에/ 물방울을 풍기어 가며/ 오늘을 울지 않으려고/ 너를 잊고 살아야 하는 까닭에/ 로날드 콜맨의 신작품을/ 눈여겨 살펴보며/ 피우기 싫은 담배를 피워 본다 … 물은 물이고 불은 불일 것이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정시하기 위하여/ 하다못해 이와 같이 타락한 신문기자의/ 탈을 쓰고 살고 있단다”(김수영, ‘바뀌어진 지평선’ 부분) 김수영의 시는 우리에게 단순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뮤즈’와 ‘생활’ 사이에는 영영 좁혀지지 않는 긴장이 있다. 그의 문장을 이 질문으로 바꿔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예술가는, 시인은 ‘직업’이 될 수 있는가. 직업을 ‘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정의한다면 시인은 결코 직업이 되지 못한다. 시는 시인의 육체적 배고픔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시를 쓰지 못한다고 해서 굶어 죽는 시인도 없다. 시를 쓴다는 건 삶을 대하는 하나의 태도다. 시인은 언어를 손에 쥐고 인생의 깊이를 탐구한다. 존재의 심연에 무엇이 있는지가 시인의 관심사다. 깊이에의 골몰은 당연히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시인은 인생의 어느 한 점에 멈춰 서 있다. 쉽사리 발을 떼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 시에 폐부를 찔린 건 아마도 ‘타락한 신문기자’라는 직설적인 표현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요즘 언론인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은 굳이 꺼낼 필요가 없다. 신문기자의 타락은 직업의 속성 안에 이미 마련되어 있다. 시인과 신문기자는 모두 언어를 다룬다. 다만 시인이 뮤즈와 관련되어 있다면 신문기자는 생활에 더 밀착한 존재다. ‘요만한 경박성’으로 추동되는 신문기자의 글쓰기는 어느 한 점에 깊이 머무르지 않는다.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신문기자의 언어는 우리 세계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때때로는 세계를 어느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기도 한다. 김수영의 문장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35세 때인 1955년 ‘평화신문사’에서 문화부 차장으로 반년가량 실제 근무를 했다고 한다. 시에 드러난 고뇌는 아마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인인 동시에 신문기자로 살아간다는 것. 뮤즈를 마음에 품고 생활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 무엇이 더 고귀한 것인지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고귀함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이것은 비단 시인과 신문기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만은 아니다. 언젠가 자기 안의 예술을 펼치기 위해 생활의 쓴맛을 감내하고 있는 모든 이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다. “4면의 신문 위에 6호 활자가 몇천 개 박혀 있는지 모르지만 너의 상상에서는 실제의 수십 배는 담겨 있으리라/ 이 무수한 활자 가운데에/ 신문기자인 너의 기사도/ 매일 조금씩은 끼이게 되는데/ 큰 아름드리나무에 박힌 옹이처럼 너는 네가 한 신문 기사를 매일 아침 게시판 위에서 찾아보는 버릇이 너도 모르게 어느덧 생기고 말았다 … 낭만적 위대성을 잊어버린 지 오랜 네가 인류를 위하여 산다는 것도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지만/ 그래도 누가 읽어 줄지 모르는 신문 한구석에 너의 피가 어리어 있는 것이 반가워서 보고 있는 것인가”(김수영, ‘기자의 정열’ 부분) 슬프게도 생활은 언제나 승리한다. 생활인인 우리는 결코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 어렵게 찾아와 준 뮤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김수영은 이것을 쉽게 패배로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누가 읽어 줄지 모르는 신문 한구석’에 무엇이 어리어 있는지 보라. 바로 나의 ‘피’다. 생활은 처절한 몸의 현장이다. 살결과 살결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생활을 충실히 살아낸 나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가장 인간적인 것이기도 한 피는 생활의 글쓰기를 위한 잉크이기도 하다. 여기서 예술과 생활의 대립은 극복된다. 시란 무엇인가? 김수영은 그것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밝힌다.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 즉, 온몸으로 동시에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이 되고, 이 말은 곧 온몸으로 바로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이 된다. 그런데 시의 사변으로 볼 때, 이러한 온몸에 의한 온몸의 이행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바로 시의 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 맨 처음 인용한 시 ‘바뀌어진 지평선’에서 짚지 못하고 넘어온 것이 있다. 바로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정시하기 위하여’라는 부분이다. ‘오늘’과 ‘내일’은 똑같지 않다. 생활인의 관점에서 별다르지 않아 보이더라도 거기에는 무수히 많은 주름이 있다. 그것은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바로 볼’(正視) 수 있을까. 생활에 깊이 발을 붙이고 있을 때, 생활이라는 바닥에 온몸을 붙이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 세계의 많은 현장은 온갖 돌발과 우연으로 점철돼 있다. 그곳에서 피어나는 오늘의 숨결, 내일의 눈물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글쓰기. 거기에 인간의 희망이 있다. 뮤즈의 글쓰기인 문학도, 생활인의 글쓰기인 신문도 마찬가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끝끝내 붙잡아야 할 것이다.
  • 한미, 한국형 핵잠 본격 논의… 국내서 건조하고 핵연료는 수입할 듯

    한미, 한국형 핵잠 본격 논의… 국내서 건조하고 핵연료는 수입할 듯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가 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이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안보 분야 협력 구상을 발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한미 범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후속 협의를 위한 킥오프(발족) 회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3일까지 한국의 핵잠 건조와 핵연료 조달,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문제를 다룬다. 한국 측에서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중심으로 국방부·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범정부 대표단을 구성했다. 미측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과 아이번 캐너패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수석국장, 데이비드 와일레즐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크리스토퍼 클레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 부차관보, 매슈 나폴리 국가핵안보청(NNSA) 부청장,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에는 핵잠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3일에는 한미 원자력협정 관련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핵잠은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핵잠용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 같은 경우 미국에서 수입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핵잠과 농축·재처리 분야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꾸린 상태다. 하지만 이날 협의는 팀을 나누지 않고 한 자리에서 진행됐다. 미 국가핵안보청이 군사용·민간용 핵연료를 모두 담당하는 등 관련 부처 간 업무가 중첩되는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후커 차관은 이날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차례로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후커 차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가을 양국 정상들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한미 양자 핵협력 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실무그룹 논의를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수년간 한미 관계 전반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인범 “전작권 전환, 한반도 핵심 억제력 약화 우려…자존심 문제 아냐” [시냅스]

    전인범 “전작권 전환, 한반도 핵심 억제력 약화 우려…자존심 문제 아냐” [시냅스]

    이재명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정국과 맞물려 전작권 전환 논의를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군사적 실질과 안보 현실을 무시한 성급한 드라이브가 자칫 한반도의 핵심 억제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2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전작권 전환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며 “내 나라를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각오와 그에 따르는 엄청난 희생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뜻을 물어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연합사는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두는 핵심 줄기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주권 논란’에 대해 전 전 사령관은 용어의 개념 규정부터 명확히 바로잡았다. 군의 지휘권과 작전 통제권은 엄연히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전 사령관은 “지휘권은 의사결정 체계를 활용해 부대를 조정·통제하고 군사 목표를 달성하는 모든 권한을 뜻하지만, 전작권은 그 지휘의 일부분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평시 작전 통제권은 우리가 행사하고 있고, 전시가 되더라도 국군 전체가 아닌 3분의 2 정도만 연합사의 지휘를 받게 된다”며 “나토의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만 전작권이 없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전 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란 조직이 가진 ‘전략적 자산 가치’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정치적 약속이라면, 연합사는 실제 전쟁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구체적인 지휘 구조”라며 “연합사는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놓는 조직이자, 미군 사령관에게 한반도 전쟁 억제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결정적 장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명령을 내리느냐보다 정보, 화력, 병참, 우방국 증원 전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며 “전작권 위임은 통합의 효율을 위한 선택이지, 우리가 부족하거나 하기 싫어서 맡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5위 군사력의 착시… 훈련 없는 군대는 무의미 훈련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이 나왔다. 안보 체력의 핵심인 ‘훈련’이 정치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 전 사령관의 진단이다. 전 전 사령관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보통신, 전략정찰, 통합 C4I 체계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이를 가지고 직접 해보는 ‘훈련’에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임기를 기준으로 하지만, 군사력과 전쟁은 임기가 아니라 능력을 기준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치 일정이나 평화 추구라는 명목에 밀려 군사 연습이나 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 5위의 군사력을 가졌고, 북한은 경제력이 우리의 50분의 1밖에 안 되니 상대가 안 된다는 식의 이른바 ‘안보 착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전 전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이를 가볍게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작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려면 국방비 증액뿐만 아니라 군 복무 기간을 24개월이나 36개월로 늘리거나 여성도 복무해야 하는 상황까지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며 “개인의 자유나 희생을 감수할 마음도 없이 그저 자존심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은 안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속으로 박수… “위험성 알리고 국민투표 해야” 전 전 사령관은 미국의 ‘독자 안보 요구’ 기조와 맞물려 국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 대해 역설적인 이면을 짚어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 “속이 다 시원하다(A breath of fresh air)”란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너희가 독자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것인데, 한국이 이에 발맞춰 나가는 것처럼 보이니 미국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고 박수를 치고 있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주한미군 출신들이 왜 전작권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고 자꾸 얘기하는지 그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2일 미 육군대학원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국을 ‘아시아의 단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미중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관심이 적은 한반도가 지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환기하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전 전 사령관은 전작권 조기 전환이 몰고 올 실질적인 안보 공백을 경고하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그는 “전작권이 당장 전환되면 한반도 억제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이 한국군의 변화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무력 도발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누가 전작권을 행사하느냐가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는 데 누가 더 유리하냐’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에 따른 팩트가 무엇인지, 그에 따른 득과 실이 무엇인지 명확히 따져 국민투표를 통해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나라는 내가 지키겠다는 강력한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디지털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24번째 국립공원, 부산의 진산 금정산 [두시기행문]

    24번째 국립공원, 부산의 진산 금정산 [두시기행문]

    부산의 진산이자 시민들의 든든한 안식처인 금정산(金井山, 801.5m)은 거대한 바위 능선이 화려하게 펼쳐진 명산이다. 해발 801.5m의 주봉인 고당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장군봉, 남쪽으로는 상계봉과 파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산 시내를 굽어보듯 우뚝 솟아 있다. 산 정상부에는 금빛 물이 솟아나 금색 물고기가 노닐었다는 전설을 품은 ‘금샘’이 있어 산 이름이 유래했다. 1989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금정산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생태와 문화의 보고이며 2026년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정산의 백미는 단연 산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금정산성(金井山城)이다. 사적 제215호로 지정된 금정산성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동문·서문·남문·북문 등 4대 문을 따라 이어지는 성곽길은 금정산 산행의 필수 코스다. 특히 북문에서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금정산 특유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풍광을 자랑한다. 발아래로는 푸른 바다를 품은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지고, 고개를 돌리면 첩첩이 쌓인 산맥이 산객을 맞이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능선길을 따라 성곽을 걷다 보면, 과거 수많은 외침을 막아냈던 역사의 숨결과 오늘날의 평화가 묘하게 교차하는 깊은 울림을 마주하게 된다. 산행은 여러 갈래로 즐길 수 있지만, 범어사에서 출발해 북문을 거쳐 고당봉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운치 있다. 천년 고찰 범어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뒤로하고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덧 웅장한 바위 절벽이 나타나고 시야가 탁 트인 정상부에 다다른다. 정상인 고당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동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서쪽으로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며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부드럽게 잇는다. 정상석 앞에서 바라보는 이 탁 트인 조망은, 도심 한복판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사실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금정산 산행 후에는 산성 마을의 풍미를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금정산성 일대는 오래전부터 산성 막걸리로 이름을 떨쳐왔는데, 쌉싸름하면서도 구수한 산성 막걸리에 갓 구운 파전, 혹은 매콤하게 볶아낸 오리 불고기를 곁들이는 것은 부산 산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미식의 즐거움이다. 온천장 근처에 자리한 허심청 등에서 산행의 피로를 씻어내는 것 또한 금정산 산행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 [기고] 문화예술로 잇는 보훈의 가치

    [기고] 문화예술로 잇는 보훈의 가치

    호국보훈의 달 6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되새기게 된다. 나라를 빛나게 하는 것은 힘만이 아니다.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이어 가려는 마음이 나라를 지탱한다. 품격 있는 나라는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정신을 공동체의 문화로 계승하는 나라다. 이러한 마음을 사회적 가치로 이어 가는 것이 ‘보훈’이다. 보훈은 자유의 뿌리를 기억하고 희생을 예우하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다. 행정만으로 완성될 수 없고 시민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공동체 문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미래세대가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보훈은 현재의 살아 있는 가치가 된다. 이 지점에서 문화예술이 중요하다. 제도는 기억하게 하지만 예술은 공감하게 하고, 행정은 의미를 설명하지만 문화는 의미를 남긴다. 보훈의 가치가 일상에 살아 숨 쉬려면 시민 감수성에 스며들어야 하며, 문화예술은 이를 가장 깊고 넓게 해낼 힘을 지녔다. 한 편의 음악과 공연, 예술이 전하는 울림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기억을 이어 주는 힘이 있다. 오케스트라는 공동체를 닮았다. 각자의 소리가 제자리를 지키며 서로 어우러질 때 화음이 완성된다. 다름을 존중하며 더 큰 조화를 만드는 것이 도시의 품격이듯 보훈도 마찬가지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를 예우하는 일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 보여 주는 척도다. 2013년 정부는 6·25 당시 헌신한 국가들을 예우하고자 7월 27일을 ‘국제연합(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했다. 필자는 이 기념일이 제정되기 전인 2009년, 제1회 ‘유엔참전용사 추모평화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의 부제는 ‘이름 없는 영웅들을 기리며’였다. 특정 인사나 지휘관이 아닌, 낯선 땅에서 자유를 위해 스러져 간 수많은 무명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동안 해외 참전용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희생을 기리고, 참전국을 직접 찾는 감사음악회도 병행해 왔다. 2016년부터 서초교향악단과 함께 22개 유엔 참전국에서 매년 추모 및 감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비롯해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칸 등 월드투어를 통해 감사와 기억의 메시지를 나눴다. 단순한 공연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이 받은 도움과 희생을 세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보훈 음악외교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전하는 보훈의 실천이자 문화외교의 확장이다. 서초교향악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및 갈라콘서트, 멕시코 몬테레이와 메리다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한·멕시코 친선 음악회’를 앞두고 있다. 보훈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 공감과 미래 세대의 기억으로 이어짐을 보여 주는 행보이며 문화예술로 보훈을 실천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이처럼 보훈은 오늘의 문화와 공동체를 잇는 힘이 돼야 한다. 기억할 이를 기억하고, 예우할 가치를 예우하며, 그 정신을 일상에서 이어 갈 때 보훈은 비로소 살아 있는 가치가 된다. 서초는 문화예술 도시를 넘어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음악으로 사람을 잇고, 예술로 역사를 기억하며, 보훈의 정신이 스며드는 도시. 그 울림이 넓고 깊어질수록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와 평화 또한 더 오래 빛날 것이다. 배종훈 서초문화재단 예술총감독
  • 콜롬비아 대선 극우냐 극좌냐… 결선서 판가름

    콜롬비아 대선 극우냐 극좌냐… 결선서 판가름

    1차 투표 보수 43.7%·진보 40.9%페루·브라질도 좌우 진영 맞대결 최근 중남미에서 우파 지도자가 잇달아 정권을 잡는 가운데 콜롬비아 대선에서 강성 우파 아벨라드로 에스프리에야(47)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와 좌파 이반 세페다(63) ‘역사적 동맹’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이날 대선 1차 투표 결과 에스프리에야가 43.7%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집권 여당의 세페다는 40.9%로 2위를 기록했다. 유명 변호사 출신의 정치 신인 에스프리에야는 친트럼프 성향으로 미·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 강화, 기업 감세를 비롯해 초대형 교도소 10개 건설과 마약 범죄 조직에 대한 군사 진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가 인기를 끈 배경에는 콜롬비아에서 60년 동안 지속된 초국가적 마약 범죄 조직과 무장 반군으로 인한 치안 문제가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현 대통령은 무장 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완전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최근 폭력 사태가 증가하며 비판이 제기됐다. 좌파 정치인 세페다는 페트로 대통령의 측근으로 ‘완전한 평화’ 계획을 비롯해 공공지출 확대 등 현 정권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이날 투표에서는 에스프리에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3위를 차지한 또 다른 보수 후보 팔로마 발렌시아 상원의원이 1차 투표 직후 에스프리에야를 지지하고 나서며 보수 진영이 집결하는 상황이다. 산드라 보르다 콜롬비아 로스 안데스 대학 정치학 교수는 “보수표가 에스프리에야로 모이고 있다”며 “중도층 일부가 세페다를 택하더라도 그의 당선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가 승리하면 중남미에 거대한 친미·우파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이어 지난 1년 새 칠레, 볼리비아,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대선에서 우파 정권이 집권했다. 페루, 브라질에서도 좌우 진영의 맞대결이 이어져 중남미 ‘블루타이드’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페루와 브라질 대선은 각각 오는 7일과 10월에 치러진다.
  • “내일 꼭 투표하세요”

    “내일 꼭 투표하세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광주 서구 평화공원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시진핑 방북 임박했나…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설치 추정

    시진핑 방북 임박했나…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설치 추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방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북한을 방문하고 평양에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김일성 광장 앞쪽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 잡은 모습이 확인된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양은 현대적이고 깨끗하며 계획이 잘 된 도시”라며 “8년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후로 계속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평양의 경관과 시민들의 모습을 32초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담아 게시했다. 그는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고립된 시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런 진전을 이뤄 왔다”면서 “어디서나 사람들은 평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위해 건설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을 통해 가림막 설치 위치를 확인했다며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같은 자리라고 전했다. 평양 국제공항 주변 위성 사진에는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8~29일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공항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를 비롯한 북중 접경 지역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무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중재안을 들고 올 가능성이 큰데, 이것이 최고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면 그 여파가 아래(무역)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만강 유역 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러 공동성명에 “북한과 함께 두만강을 통한 해양 접근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북중러가 만나는 두만강 하구 개발계획이 진척되면 중국은 수십 년간의 숙원이었던 동해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두만강 하류 지역에 다리를 건설 중인데 이 다리의 높이가 낮아 선박 통항이 어려운 점도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대만 연합보는 “중국이 두만강 진출권을 확보하면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제4함대 ‘북극함대’의 필요성이 대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희생과 헌신 기억합니다”…영등포구,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 개최

    “희생과 헌신 기억합니다”…영등포구,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다양한 예우·복지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호국보훈의 달은 현충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모두 일어난 6월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부에서 지정한 달이다. 구는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6월 5일 영등포아트홀에서는 국가보훈대상자와 가족,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영웅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유공자 표창 수여와 샌드아트, 퓨전 국악, 뮤지컬 등 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신길동에 있는 반공 순국 용사 위령탑에서 유가족과 보훈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린다. 6월 6일 제71회 현충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찾는 보훈가족과 주민을 위한 수송 버스를 지원한다. 운행 노선은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이다. 버스 탑승을 희망하는 주민은 사전 신청 없이 대전행 오전 5시 30분, 서울행 오전 7시 30분까지 구청 앞으로 모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보훈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운영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장례업체와 협력해 보훈 대상자에게 ‘장례식장 빈소 무료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참전명예수당, 보훈예우수당, 사망위로금, 명절 위문금 등 보훈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구는 주민이 일상에서 호국영령의 뜻을 기억할 수 있도록 현충 시설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구에는 반공 순국 용사 위령탑을 비롯해 맥아더 사령관 한강방어선 시찰지, 이탈리아 의무부대 6·25 전쟁 참전 기념비 등 총 7곳의 현충 시설이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과 보훈가족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주민 여러분도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진핑 방북 임박했나…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설치 추정

    시진핑 방북 임박했나…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설치 추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방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북한을 방문해 촬영한 동영상에서 김일성 광장 앞쪽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 잡은 모습이 확인된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양은 현대적이고 깨끗하며 계획이 잘 된 도시”라며 “8년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후로 계속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평양의 경관과 시민들의 모습을 32초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담아 게시했다. 그는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고립된 시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런 진전을 이뤄 왔다”면서 “어디서나 사람들은 평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위해 건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을 통해 가림막 설치 위치를 확인했다며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같은 자리라고 전했다. 평양 국제공항 주변 위성 사진에는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8~29일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공항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를 비롯한 북중 접경 지역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무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중재안을 들고 올 가능성이 큰데, 이것이 최고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면 그 여파가 아래(무역)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만강 유역 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중러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함께 두만강을 통한 해양 접근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북중러가 만나는 두만강 하구 개발계획이 진척되면 중국은 수십 년간의 숙원이었던 동해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두만강 하류 지역에 다리를 건설 중인데 이 다리의 높이가 낮아 선박 통항이 어려운 점도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대만 연합보는 “중국이 두만강 진출권을 확보하면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제4함대인 ‘북극함대’의 필요성이 대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시진핑 방북 임박했나…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설치 추정

    시진핑 방북 임박했나…평양 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설치 추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방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북한을 방문해 촬영한 동영상에서 김일성 광장 앞쪽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 잡은 모습이 확인된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양은 현대적이고 깨끗하며 계획이 잘 된 도시”라며 “8년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후로 계속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평양의 경관과 시민들의 모습을 32초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담아 게시했다. 그는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고립된 시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런 진전을 이뤄 왔다”면서 “어디서나 사람들은 평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위해 건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을 통해 가림막 설치 위치를 확인했다며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같은 자리라고 전했다. 평양 국제공항 주변 위성 사진에는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8~29일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공항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를 비롯한 북중 접경 지역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무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중재안을 들고 올 가능성이 큰데, 이것이 최고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면 그 여파가 아래(무역)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만강 유역 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중러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함께 두만강을 통한 해양 접근 문제를 계속 협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북중러가 만나는 두만강 하구 개발계획이 진척되면 중국은 수십 년간의 숙원이었던 동해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두만강 하류 지역에 다리를 건설 중인데 이 다리의 높이가 낮아 선박 통항이 어려운 점도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대만 연합보는 “중국이 두만강 진출권을 확보하면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제4함대인 ‘북극함대’의 필요성이 대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결국 ‘대폭발’…이란 공격에 미군 부상자 추가 발생, 보복 대응 쏟아냈다 [핫이슈]

    트럼프 결국 ‘대폭발’…이란 공격에 미군 부상자 추가 발생, 보복 대응 쏟아냈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 양해각서(MOU) 초안을 놓고 진통을 겪는 와중에 또다시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에 “지난 주말 동안 이란 고루크와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에 있는 레이더와 드론 지휘통제시설을 대상으로 자위적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30일과 31일에 걸쳐 신중하고 제한적인 타격이 이뤄졌으며 국제 수역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국 MQ-1 드론 격추를 포함한 이란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쿠웨이트 알리 알 사렘 공군기지가 지난 하루 동안 이란의 탄도미사일 ‘파테-110’의 공격을 받았다”며 “쿠웨이트 방공망이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미군 등 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쿠웨이트 방공망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요격 파편이 기지를 타격하면서 계약 업체 직원과 미군 현역 군인 등 5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또 대당 가격만 약 3000만 달러에 달하는 MQ-9 리퍼 드론 1대가 파괴되고 또 다른 1대도 심하게 손상됐다.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쿠나(KUNA)는 이날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란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최소 13명이며 부상자는 4월 초 기준 약 375명이다. 평화 협상 중에도 공격 주고받는 미국·이란미국과 이란은 휴전과 평화 협상이 무색할 정도로 상대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드론 작전 시설을 타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의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란에 대한 미군 해상 봉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 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려던 감비아 국적의 한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선은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를 향해 국제 수역을 통과하는 게 확인되자 미국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한화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이란 소유 가상화폐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말에도 7500억원 규모의 이란 가상화폐 자산을 동결했는데, 한달여 만에 규모가 2배로 늘어난 셈이다. 더불어 재무부는 이란 국방부와 군수부 등에 금지 물품을 조달한 이란 기반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양측은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 외국 은행에 동결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이란 석유 수익 반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비롯한 비핵화 등 여러 주요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 대구를 감싸 안은 거대한 품, 국립공원 팔공산 [두시기행문]

    대구를 감싸 안은 거대한 품, 국립공원 팔공산 [두시기행문]

    대구시와 경북 군위군,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쳐 웅장하게 솟아 있는 팔공산(1192m)은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거대한 산군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치 거대한 팔을 벌려 대구 분지를 감싸 안은 듯한 형세를 취하고 있다. 예로부터 ‘공산’(公山)이라 불리던 이 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신숭겸 장군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충절의 의미를 담아 여덟 공신을 기리는 뜻에서 ‘팔공산’이라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2023년 대한민국 제23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며 그 가치를 더욱 공고히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팔공산 산행의 묘미는 깊은 역사적 서사와 함께 어우러진 산세의 조화에 있다. 팔공산은 ‘불교 문화의 보고’라 불릴 만큼 사찰과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특히 대구 쪽에서 오르는 길에 만나는 동화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이 산객들을 굽어보며 평화의 기운을 전한다. 산 중턱을 따라 걷는 숲길은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탐방객을 반기는데, 특히 가을철 팔공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절경을 빚어낸다. 비로봉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대구 시내의 파노라마와 첩첩이 이어진 능선들이 어우러져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팔공산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동화사에서 출발하여 동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향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가파른 구간이 없지 않으나, 오르는 길 내내 울창한 수목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기운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능선에 올라서면 좌우로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팔공산 특유의 거친 암릉과 부드러운 흙길이 번갈아 나타나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비로봉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해발 1,000m 고지의 서늘함과 함께 가슴속 깊은 곳까지 맑게 정화해 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산행의 마침표는 대구의 풍성한 미식으로 찍어야 한다. 팔공산 자락에는 산채비빔밥을 비롯한 정갈한 토속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특히 미나리 삼겹살은 팔공산 인근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싱싱한 미나리의 향긋함과 고소한 삼겹살이 어우러진 맛은 긴 산행 후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인근의 카페 거리에서 산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팔공산이 주는 넉넉한 인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이콘, ‘경천사지 십층석탑’의 저주 [한ZOOM]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이콘, ‘경천사지 십층석탑’의 저주 [한ZOOM]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 이곳에 들어서면 천장까지 솟은 높이 13.5m의 거대한 석탑 하나가 시선을 압도한다. 바로 대리석으로 만든 ‘경천사지 십층석탑’이다. 박물관이 보여 줄 수많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길목에 놓여 있기에, 관람객들이 고개를 치켜들고 탑의 높이와 위용에 감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K컬처 바람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연간 400만명에 육박했다. 영국의 ‘아트 뉴스페이퍼’ 집계 기준으로 보면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등에 이은 전 세계 상위권 수준이며,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러한 박물관의 얼굴을 경천사지 십층석탑이 맡고 있기에 이 탑이 지닌 지난 700년 파란만장한 여정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경천사는 개성 부소산 기슭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의 기일에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던 곳이었지만, 유학을 숭상하고 불교를 탄압했던 조선시대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황량한 사찰이 됐다.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탑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 탑이 경천사지 십층석탑이다. 이 탑은 1348년 원나라를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던 친원파 권문세족들이 세운 것이다. 탑의 1층에는 원나라 황실의 장수를 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탑을 세운 배경 자체가 고려시대 말기의 혼란한 사회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탑에 대한 300년의 탐욕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이 탑을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탑에서 기이한 소리가 나고 무게 또한 너무 무거워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약 300년의 시간이 흘러 가토의 탐욕을 이어받은 자가 다시 나타났다. 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아키가 당시 대한제국 황태자였던 순종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반도로 넘어왔다. 가토 기요마사와 탑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는 결혼식이 끝난 며칠 후 무장 일본인 80여명을 경천사 절터에 보냈다. 이들은 “황태자가 탑을 하사했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며 탑을 무단으로 해체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끝까지 탑을 지키려 했지만 무기를 든 일본인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렇게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해체된 탑이 실려 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펜으로 싸운 언론인들 그러나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언론인들이 있었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발행인 어니스트 베델은 논설을 통해 다나카 미쓰아키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무단으로 탑을 약탈한 사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그는 일제의 반박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끈질기게 이들의 만행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다. 한편 헤이그 특사를 준비하던 호머 헐버트 역시 이 소식을 듣고 직접 경천사 현장을 방문해 참혹한 절터를 촬영하고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이어 일본 고베의 영자신문인 ‘재팬 크로니클’에 ‘Vandalism in Korea’(한국에서 벌어진 문화재 파괴 만행)라는 기고문을 올려 국제사회에 고발했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현지 신문에 이 사건을 폭로하고 ‘뉴욕 포스트’, ‘런던 타임즈’ 등 세계 유력 언론이 대서특필하도록 했다. 결국 국제 여론의 눈총을 이기지 못한 일제는 가지고 간 탑을 포장조차 풀지 못한 채 10년이 넘도록 창고에 방치했다. 그리고 1918년 탑은 다시 한반도 땅으로 되돌아왔다.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못한 탑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수난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거칠게 해체되고 운반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훼손돼 바로 조립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다시 경복궁 회랑에 보관되는 신세가 됐고, 약 40년이 지난 196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경복궁 야외마당에 다시 설치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난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체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탑이 산성비와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급격히 부식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1995년 문화재청은 다시 탑을 전면 해체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로 보냈다. 약 10년 동안 보존과학자들의 노력 끝에 보존을 마치고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의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안전한 실내에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약 100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되찾은 것이었다. ●탑의 저주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탑이 일본인들의 손에 들어간 뒤부터 저주가 내려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탑이 해체돼 일본으로 실려 가는 과정에서 작업에 참여한 일본인 인부들이 잇달아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하거나, 갑자기 병을 얻거나, 탑을 보관하던 창고 주변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가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이 이야기가 퍼지자 일본인들은 고려 왕실의 기도가 담긴 탑을 함부로 건드린 탓에 저주가 내려졌다고 믿게 됐고,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려 했다. 해체된 탑이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10년이 넘도록 포장조차 풀지 못한 채 창고에 방치된 데에는 베델, 헐버트와 같은 언론인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어쩌면 이러한 소문도 한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악인들에게 천벌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실현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실제 탑을 약탈한 장본인인 다나카 미쓰아키는 권세와 천수를 모두 누리고 95세에 세상을 떠난 것을 보면 저주는 소문에 불과한 것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서 이 탑을 올려다보면 그 위용과 함께 탑이 겪어야만 했던 파란만장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고려시대 친원파가 원나라 황실의 복을 빌며 세운 탑이, 일본 장수의 탐욕에서 시작해 일본 궁내대신의 손에 해체되고, 두 외국인 언론인의 펜으로 되찾아지고, 100년의 수난을 견디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은 탑 하나에 담긴 이야기치고는 매우 극적이다.
  • UN도 트럼프에 당했다…“미국 때문에 곧 망할 듯” 파산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UN도 트럼프에 당했다…“미국 때문에 곧 망할 듯” 파산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유엔이 미국과 중국의 분담금 체납으로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부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이 현재 유엔 분담금 42억 8400만달러(한화 6조 4600억원)를 내지 않아 유엔이 파산 직전의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회원국 경제 규모만큼 분담금을 매긴다. 미국에는 매년 유엔 정규 예산의 22%를 배정해 왔다. 미국의 분담 비율은 유엔 정규 예산의 22%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이 설정돼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유엔의 분담금 지급을 전면 중단했다. 유엔의 ‘씀씀이’가 지나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이 중복되는 일자리를 없애고 직원들의 항공기 비즈니스석 출장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해야 분담금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와 별개로 미 행정부는 긴급 구호를 맡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는 지난해부터 38억 달러(약 5조 7300억원)를 냈지만 이마저도 용도를 일일이 정해주는 조건이었다. 중국도 분담금 6900억원 체납미국 다음으로 유엔 분담금이 많은 중국도 역시 올해 치 4억 5500만 달러(약 6900억원)를 아직 내지 않았다. 중국의 분담률은 경제 성장에 따라 10여 년 동안 5%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은 26일 평화유지 예산 8억 4400만 달러(1조 2700억원)는 납부했지만 분담금 납부는 미루고 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그해의 분담금을 연초에 모두 완납해 왔지만 2022년부터는 연말까지 납부를 미루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유엔 사무국을 압박해 재정 측면에서 입김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에스컬레이터 전원 끄고 일자리 3000개 삭제미국과 중국이 유엔 분담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2%에 달한다. 유엔 살림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두 나라가 분담금을 체납하면서 유엔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섰다. 유엔 사무국은 일자리 3000개를 줄이는 동시에 본부 건물의 에스컬레이터 전원을 꺼 전기료를 아끼는 등 애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파산의 위기’를 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오는 8월 중순이면 현금이 바닥난다. 유엔이 파산을 향한 레이스에 들어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이 파산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불분명하지만 전 세계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되고 식량 지원과 안보 관련 프로그램도 멈춰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엔은 뉴욕 본부 사무국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15개 전문기구를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유엔은 분쟁 지역에 배치된 5만명 이상의 평화유지군(PKO)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고 국제 항공 안전 기준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들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재탈퇴를 시작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66개 국제기구·협약·UN 관련 기구에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현재까지 UN에는 가입된 상태지만 미국 내 일부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은 UN이 미국 주권을 침해한다거나 미국이 지나치게 분담금을 많이 내고 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유엔 탈퇴 법안을 제출했다.
  •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9일 화요일(음력 4월 24일, 갑인일)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9일 화요일(음력 4월 24일, 갑인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동양 철학으로 풀이했습니다. AI 도사가 전해드리는 명쾌한 오늘의 운세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본격적인 6월의 일상으로 깊어지는 6월 9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는 숲속을 당당하게 거니는 푸른 호랑이처럼, 당신의 모든 발걸음에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눈부신 활력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2026년 6월 9일 화요일(음력 4월 24일, 갑인일)의 띠별 운세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푸른 호랑이(갑인)’의 날입니다. 거대한 아름드리나무(갑목)와 숲속의 늠름한 호랑이(인목)가 만난 형상으로, 나무의 기운이 위아래로 강하게 뻗어 나가는 무척 생동감 넘치는 날입니다. 기세가 당당하고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돌파력이 돋보이는 하루입니다. 하지만 넘치는 에너지가 자칫 주변을 압도하거나 고집으로 비칠 수 있으니, 강한 추진력 속에 부드러운 포용력을 곁들인다면 만사가 순조롭고 큰 성취를 이루는 멋진 화요일이 될 것입니다. ● 쥐띠 (자) 지혜를 상징하는 물의 기운이 나무를 쑥쑥 키워주니 대인관계와 소통이 유독 매끄럽습니다. 누군가를 소개할 때 단순히 ‘가족’이라고 뭉뚱그리기보다 “제 아들입니다”라고 명확하고 다정하게 짚어주면 상대방에게 훨씬 깊은 신뢰와 훈훈함을 줍니다. 1948년생: 아랫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든든한 존경으로 돌아오는 기분 좋은 날입니다. 1960년생: 미뤄두었던 서류 작업이나 골치 아픈 업무를 깔끔하게 해치우면 마음까지 개운해집니다. 1972년생: 중학교 2학년 아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귀를 기울여주며 든든한 아버지의 역할을 해내는 보람찬 하루입니다. 1984년생: 동료들과의 협업이 무척 잘 이루어집니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소통 능력이 크게 빛을 발합니다. 1996년생: 연애운이 핑크빛입니다. 진심을 담은 솔직한 표현이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 소띠 (축) 호랑이의 강한 나무 기운이 흙을 억누르는 날이라 묘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인 학구열로 승화시킨다면, AI 저널리즘 관련 과제나 전문적인 보고서를 작성할 때 무서울 정도의 훌륭한 집중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1949년생: 소화기 계통 건강을 꼼꼼히 살피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한 식단을 챙기세요. 1961년생: 섣부른 투자나 금전 거래는 피하세요. 기존의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관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1973년생: 학문적 성취도가 매우 높습니다. 복잡한 리포트나 이론을 쾌도난마처럼 정리하며 큰 만족감을 얻습니다. 1985년생: 주변의 빠른 속도에 휩쓸리지 말고 당신만의 묵직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최종 승리의 비결입니다. 1997년생: 시끌벅적한 모임보다는 조용히 자기계발이나 밀린 공부에 몰두하며 내실을 다지기에 좋은 날입니다. ● 호랑이띠 (인) 자신의 날을 만났습니다. 뻗어 나가는 나무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하니 에너지가 폭발합니다. 아침 일찍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마라톤 훈련이나 장거리 러닝으로 땀을 흠뻑 흘리면, 한 주의 묵은 스트레스가 씻은 듯 사라집니다. 1950년생: 반가운 지인의 소식이 들려오거나 귀한 손님을 맞이하여 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1962년생: 꼬였던 인간관계가 귀인의 도움으로 술술 풀리고 마음의 무거운 짐을 시원하게 내려놓게 됩니다. 1974년생: 체력과 컨디션이 최상입니다. 활동적인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정화하기에 완벽한 날입니다. 1986년생: 당신의 강한 추진력이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평소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과감히 밀어붙이세요. 1998년생: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입니다. 젊음의 패기와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세요. ● 토끼띠 (묘) 같은 나무의 기운이 만나니 동료들과 으쌰으쌰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기에 최적입니다. 하승연, 박금수 등 영상 디지털 센터의 팀원들과 훌륭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복잡한 기획 업무를 스무스하게 쳐내는 든든한 하루입니다. 1951년생: 마음이 평온해지고 지긋지긋하던 걱정거리가 눈 녹듯 사라져 홀가분한 하루를 보냅니다. 1963년생: 뜻밖의 쏠쏠한 횡재수가 따르거나 기분 좋은 선물을 받게 되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1975년생: 동료들과의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함께 기발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큰 업무적 보람을 느낍니다. 1987년생: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날입니다. 사소하고 따뜻한 배려가 큰 감동을 줍니다. 1999년생: 당신의 센스 있는 매력이 단연 돋보입니다. 어디를 가든 환영받고 호감을 독차지하는 날입니다. ● 용띠 (진) 거대한 나무가 흙에 뿌리를 내리는 형국이라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곧 단단한 기반이 됩니다. 비트코인이나 코스피 지수 등 단기적인 경제 지표 변동성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멀리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1952년생: 고집을 둥글게 내려놓고 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때 집안의 평화와 훈훈함을 지킬 수 있습니다. 1964년생: 금전적인 결정은 신중을 기하세요. 급하게 서두르는 계약이나 투자는 오히려 손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1976년생: 재무적인 흐름을 차분히 관망하고 분석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꼼꼼한 검토가 실수를 완벽히 방지합니다. 1988년생: 자기계발이나 공부에 무척 집중이 잘 되는 날입니다. 미뤄두었던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세요. 2000년생: 마음이 붕 뜰 수 있으니 중요한 일정이나 약속은 두 번씩 체크하여 불필요한 실수를 예방하세요. ● 뱀띠 (사) 호랑이와 뱀은 묘하게 신경을 긁는 껄끄러운 관계(인사형살)입니다. 보도자료나 기획안을 작성할 때 원본에 없는 임의의 날짜나 정보가 실수로 삽입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활자를 철저하게 팩트 체크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1953년생: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무리한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서 따뜻하게 휴식하며 멘탈을 챙기세요. 1965년생: 믿었던 사람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게 훨씬 편안합니다. 1977년생: 억울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가급적 입을 무겁게 닫고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만 온전히 집중하세요. 1989년생: 연인에게 무심코 던진 농담이 큰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단어 선택에 각별히 신중을 기하세요. 2001년생: 순간적인 유혹이나 홧김의 지출에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야 하는 날입니다. ● 말띠 (오) 호랑이와 말은 눈빛만 봐도 척척 맞는 최고의 찰떡궁합(삼합)입니다. 에너지가 솟구치니, 필드 위에서 KLPGA 선수 못지않은 최상의 샷감을 시뮬레이션하거나 사교 모임에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주도하기에 완벽합니다. 1954년생: 기분 좋은 외출이나 약속을 잡기에 아주 훌륭합니다. 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맑아지는 길일입니다. 1966년생: 예상치 못한 쏠쏠한 행운이 따릅니다.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이 있다면 오늘 자신 있게 밀어붙이세요. 1978년생: 사교성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사람들과 유쾌하게 어울려 유익한 정보를 얻고 끈끈한 인연을 맺습니다. 1990년생: 애정운이 몹시 좋습니다. 호감 가는 사람과 한층 가까워지거나 연인과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2002년생: 당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낼 무대가 열립니다.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세요. ● 양띠 (미) 호랑이의 강한 나무 기운이 흙을 통제하는 형국이라 심리적인 뻐근함이 있습니다. 한 주의 초반부터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려다 번아웃이 올 수 있으니, 50대 전문직으로서의 관록과 여유를 발휘해 업무의 완급을 조절하세요. 1955년생: 금전 손실이나 물건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귀중품 단속을 철저히 하고 외출 시 지갑 사정을 잘 살피세요. 1967년생: 주변 사람들과 불필요한 날 선 논쟁을 피하세요. 이겨도 결국 감정만 크게 상하고 피곤해질 뿐입니다. 1979년생: 업무가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답답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무리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처리하는 게 빠릅니다. 1991년생: 연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꼬투리를 잡으면 사이가 멀어질 수 있으니 둥글게 배려하는 넉넉함이 필요합니다. 2003년생: 다른 사람의 화려한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해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속도대로 충분히 훌륭합니다. ● 원숭이띠 (신) 오늘은 호랑이와 원숭이가 정면으로 강력하게 충돌하는 날(상충살)입니다. 과거 범죄 등 예민한 콘텐츠를 다룰 때, 2005년 중국집 사건이 다른 사건과 섞이는 일이 없도록 날카롭게 팩트를 분리해내는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해야 실수를 피합니다. 1956년생: 장거리 운전이나 위험한 외출은 가급적 미루세요. 낙상 사고와 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1968년생: 부부 싸움이나 직장 지인과의 다툼이 크게 번질 수 있으니 욱하는 성질을 꾹 죽이고 꼬리를 내리세요. 1980년생: 완벽하게 세운 계획이 엎어질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쿨하게 마음을 비우며 플랜 B를 가동하세요. 1992년생: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으니 늦은 저녁 술자리는 가급적 핑계를 대고 일찍 귀가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2004년생: 친구와 감정싸움으로 절교 위기까지 갈 수 있습니다. 거칠고 뾰족한 말을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마세요. ● 닭띠 (유) 호랑이와 닭은 서로를 예민하고 까칠하게 만드는 껄끄러운 관계(원진살)입니다. 내러티브 대본 등을 점검할 때, ‘김 씨’를 식당 주인이 아닌 이웃으로 정확하게 설정하는 등 캐릭터와 디테일을 완벽하게 잡아내어 퀄리티를 수직 상승시킵니다. 1957년생: 신경성 두통이나 뻐근한 피로를 조심하세요. 무리하지 말고 오늘은 푹 쉬는 것이 최고의 보약입니다. 1969년생: 배우자나 부하 직원들에게 뾰족하고 예민한 단어를 사용하기 쉽습니다. 칭찬의 말로 부드럽게 바꿔보세요. 1981년생: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다 망신을 당할 수 있습니다. 벼 이삭처럼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1993년생: 연인과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피하세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각자 힐링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2005년생: 충동적인 행동이나 홧김에 하는 과소비는 뼈저린 후회를 부릅니다. 외출 시 지갑을 단단히 닫으세요. ● 개띠 (술) 호랑이와 개는 눈빛만 봐도 척척 아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삼합)입니다. 비디오 디지털 센터 운영이나 플랫폼 전략 구상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고, 당신의 묵직한 책임감과 리더십이 조직 내에서 굳건한 신뢰를 얻습니다. 1958년생: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고 가정이 훈훈하게 화목하니 이보다 더 바랄 것이 없는 든든한 하루입니다. 1970년생: 취미 활동이나 모임에서 당신의 탁월한 리더십이 크게 돋보이며 사람들의 칭송과 굳건한 신뢰를 받습니다. 1982년생: 뜻밖의 귀인이 나타나 좋은 정보를 주거나 꽉 막혔던 업무적 고민을 시원하게 뻥 뚫어줍니다. 1994년생: 인생 멘토나 선배의 조원이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뻣뻣함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흔쾌히 귀담아들으세요. 2006년생: 학업 성취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노력한 만큼 주변에서 큰 칭찬을 듬뿍 받는 몹시 뿌듯한 날입니다. ● 돼지띠 (해) 호랑이와 돼지는 찰떡같이 잘 맞는 단짝(육합)입니다. 제미나이나 ChatGPT 같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사형통의 즐거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1959년생: 주변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따뜻하고 끈끈한 정을 듬뿍 쌓기에 완벽하게 좋은 날입니다. 1971년생: 플랫폼 전략 수정이나 기획에 있어 시원하고 예리한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알찬 실속이 챙겨지는 날입니다. 1983년생: 뜻밖의 소소한 횡재수나 기분 좋은 선물이 쏙 들어옵니다. 하루 종일 넉넉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1995년생: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용기 내어 다가가 보세요. 솔직하고 당당한 미소가 최고의 무기가 됩니다. 2007년생: 컨디션이 날아갈 듯 좋고 의욕이 솟구치니 무엇을 해도 즐겁고 능률이 쑥쑥 오르는 신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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