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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인플러언서들 “잊지 못할 DMZ의 하룻밤”

    외국 인플러언서들 “잊지 못할 DMZ의 하룻밤”

    DMZ의 하룻밤·임진각평화누리 해설투어 ‘호응’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외국인 인플루언서 20여 명이 DMZ 평화누리캠핑장 숙박을 포함한 해설투어 프로그램 <DMZ OPEN>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들은 5월 31일 평화누리캠핑장에서 1박, 다음날 6월 1일「해설과 함께하는 <DMZ OPEN>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DMZ 숙박과 DMZ 관광을 모두 체험했다.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은 앞으로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자국어로 이번 DMZ 투어를 홍보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글로벌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이 임진각 평화누리와 <DMZ OPEN> 투어 상품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화누리캠핑장은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과 통일대교를 직접 볼 수 있는 국내 유일 캠핑장으로, 국내 캠핑장 네비게이션(티맵) 검색 순위 2위를 기록한(2022년) 인기 캠핑 시설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대표 DMZ 관광지가 인근에 있어 캠핑과 DMZ 투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설과 함께하는 <DMZ OPEN> 투어 상품은 민간인 통제구역을 포함한 임진각 평화누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해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6월 1일(토)부터 11월 17일(일)까지 매 주말 오전, 오후에 진행된다. <철책선을 열다> 생태탐방로, <DMZ를 향한 첫걸음> 납북자 기념관-증기기관차-독개다리-벙커, <날아서 임진강을 건너다> 평화곤돌라, <DMZ는 피크닉이다>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 등으로 이뤄져 반나절이면 모두 즐길 수 있다. 참가 한 인플루언서들은 평화누리 수풀누리, 독개다리, 증기기관차, 전쟁납북자기념관, 평화곤돌라 등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봤다. 평화누리캠핑장(www.ggtour.or.kr/camping/main.web)은 추첨제로 운영되며, 해설과 함께하는 <DMZ OPEN> 투어 상품은 사전예매(www.dmzdocent.com)와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하다. DMZ 특성상 조기 매진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신영균 DMZ사업실장은 “임진각 평화누리는 작지만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볼거리, 민통선 바로 옆 캠핑장, 해설 투어 <DMZ OPEN> 등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하고 있다”며 “DMZ가 보다 쉽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인”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인”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안보 저해 행위를 공동으로 규탄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 강화에 우려를 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캠벨 부장관 소유의 워싱턴 인근 한 농가에서 협의회를 갖고 북한의 도발 강화 등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3국의 공조가 당면한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우리의 삼각 협력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국 차관은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와 언사 증가에 우려를 공유하며 북한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을 포함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최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전제 조건 없는 실질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인태 지역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에 반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 문제에 있어 우리의 기본적 입장에 변화는 없으며 양안 문제에 있어 평화로운 해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3국은 차기 회의를 하반기 한국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한미일 3국 정상 회의 역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캠벨 부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3국의 관계에 일어난 긍정적 진전을 가장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일종의 사무국과 같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핵과 미사일로 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27일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 발사는 이런 도발 행위의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 일제 비판하고 韓독립 지지한 외국인들… ‘한국친우회’ 3명 6월의 독립운동가로

    일제 비판하고 韓독립 지지한 외국인들… ‘한국친우회’ 3명 6월의 독립운동가로

    국가보훈부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한국친우회 활동을 통해 일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한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친우회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의 단체로, 일제의 폭력을 비판하고 한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캐나다 출생으로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메켄지는 한국을 방문한 뒤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렸다.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라는 책을 써 한국의 비참한 현실과 일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고,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을 통해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과 한국인의 정의로은 저항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겼다. 1920년 런던에서 한국친우회가 창립되자 간사로 활약했다. 미국 출생인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는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 운동’으로 불리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서 자유·정의·인도 등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한국친우회가 결성되자 회장을 맡아 3·1운동 탄압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대중집회를 주도했다. 특히 1921년에는 한국친우회를 대표해 당시 찰스 에번즈 휴즈 국무장관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 침탈과 한국민의 열망과 배치되는 일본의 강압적인 지배는 국제적 원성과 비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결국 세계 다른 국가와 관련된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루이 마랭은 프랑스 출생의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1921년 한국친우회 창립대회에서 “3000만 인구를 가진 불행한 나라 한국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고, 초대 회장을 맡아 재정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매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톰킨스와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 “통일 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통일 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한반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에게 긍정적인 통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모색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31일 한양대학교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단장 홍용표 교수)은 이날 오후 ‘통일교육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출범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한양대는 그간의 통일 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통일부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단은 향후 4년간 통일문제를 자유로운 삶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자유 공감 확대, 생활공동체 형성과 사회통합을 촉진하는 ▲공생 가치 실현, 국제사회와 한반도의 지속 가능 평화와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교육과 학술행사 등을 다양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한양대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 출범을 축하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축사와 선도대학 사업단장 홍용표 교수의 환영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 이사장 한림대학교 김재한 교수가 ‘통일문제와 통일교육’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할 계획이다. 제1세션은 ‘통일교육의 철학적 바탕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원대학교 차승주 박사와 연세대학교 허재영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제2세션은 ‘통일교육의 새로운 접근: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한양대학교 모춘흥 박사와 건국대학교 박재인 박사가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통일, 통일교육, 북한, 남북 관계 등을 연구해온 정치학, 법학, 사회학, 북한학을 대표하는 전문가의 열띤 토론이 준비됐다. 홍용표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가 통일교육의 사각지대였던 대학 캠퍼스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첫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4년간 한반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와 한반도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했다. 홍용표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 범죄예요! ‘육식’, 식용 위해 동물 매순간 살육… 미래는 ‘비거니즘’이 대세로

    범죄예요! ‘육식’, 식용 위해 동물 매순간 살육… 미래는 ‘비거니즘’이 대세로

    축구 A매치가 열리는 날 밤 반려동물을 키우는 한 가정집의 평화로운 풍경을 그려 보자. TV 앞엔 필경 ‘치맥’이, 혹은 돼지 족발에 소주가 놓여 있을 것이다. 우유 한 잔으로 식욕을 다스리는 이도 있겠지. 소파엔 강아지(혹은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집사’는 연신 닭을 뜯는 와중에 강아지를 보며 이런 생각도 할 거다. ‘이 귀여운 녀석을 먹는 사람도 있었다지? 욕지기가 솟네.’ 내심 찜찜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개나 고양이는 먹지 않으면서 소, 돼지, 닭은 우걱대며 먹는 게 어쩐지 모순적이고 이중 잣대란 느낌이 들었을 테니 말이다. 이는 ‘집사’뿐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고민이다. 이 불편함의 근원적인 해결책은 딱 하나다. 육식주의를 버리고 완전한 채식 사회를 이루는 것. 새 책 ‘어떻게 고양이를 끌어안고 통닭을 먹을 수 있을까’가 주장하는 내용도 정확히 이와 일치한다. 책은 도덕적이거나 관념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논리적이고 실증적이다. 저자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 완전한 채식 사회라면서 실제 우리 가까이 왔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가 흥미롭다. 세상에 ‘착한’ 우유는 없다. 우유를 생산하지 못하는 새끼 수소는 죄다 도살된다. ‘우유 생산 과정의 폐기물’이라서다. 이는 미국 낙농업계의 매뉴얼에 명시된 대목이다. 우유는 이런 도살 과정을 지나 생산된다. 달걀도 비슷하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성 감별 즉시 산 채 분쇄된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류 역사의 모든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동물이 인간의 식용을 위해(혹은 반려동물의 사료를 위해) ‘매주’ 죽고 있다. 단지 나와 당신이 아닌 육류, 낙농업계가 이 일을 대신할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산업에 돈을 대고 있다. 저자는 이를 “암묵적 범죄”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비거니즘(동물 착취로 얻는 유무형의 모든 생산물에 반대하는 생활방식)이 티핑포인트(임계점)에 가까워졌다고 본다. 조만간 육식주의의 강한 신념이 우수수 무너져 내릴 거란 얘기다. 예컨대 1990년대 비건은 전 세계 약 100만명이었다. 2015년엔 100배 넘게 증가했고, 현재 7억 500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 대부분이 MZ세대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래는 이들의 철학이 지배할 테니 말이다.
  • “휴머니티·자연 연결… 제주, 2025년 APEC 개최 최적지”

    “휴머니티·자연 연결… 제주, 2025년 APEC 개최 최적지”

    제주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집중 홍보에 나섰다.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29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25 APEC 정상회의 대한민국 개최의 의미와 개최도시의 역할 모색’ 세션에서도 각계 전문가들이 내년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로 제주를 주목했다. 김봉현 전 호주대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가치는 휴머니티(인간성)다”며 “이를 자연과 연결할 수 있는 곳은 제주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평화를 상징하고 개방과 포용, 화해의 정신을 대변하는데 이는 APEC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회의장소와 숙박시설 등도 충분하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난 22일 현지 실사 때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부영호텔 간의 지하이동통로가 직통으로 연결된 점에 주목했다”면서 “각국 정상들의 이동과 보안 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사 때 선보인 제주돌문화공원은 30만평의 넓은 곶자왈 위에 제주섬의 전설과 어우러진 다양한 유물과 하늘연못 등이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정상 만찬 및 리셉션 장소로 활용될 경우 이색적이면서도 울림이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27일에는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가 ‘청와대 국민제안’ 게시판을 통해 APEC 유치에 대한 절박한 마음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연합회는 APEC 제주유치의 생산유발효과가 경쟁도시인 인천보다 2배, 경주보다는 4배 높다는 점을 호소했다. 개최도시는 다음달 가려질 예정이다.
  • 오물 풍선·GPS 교란·무더기 탄도미사일… 北, 이례적 ‘연쇄 도발’

    오물 풍선·GPS 교란·무더기 탄도미사일… 北, 이례적 ‘연쇄 도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오물 풍선으로 도발한 북한이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이틀 연속 이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6시 14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3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을 쏜 뒤 13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여러 차례 반복돼 왔지만 이처럼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무더기로 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동시에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측은 “유사한 항적들이 한꺼번에 이동한 것으로 봐서 종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판매용 의도와 기술 고도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반발이나 무력시위용으로 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 보통 두 발 이상을 쏘지 않는 것에 비추면 이번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부품을 수입해야 해서 KN-25 한 발을 쏘는 데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10여발을, 주로 미사일 정밀도를 시험할 때 타깃으로 삼는 알섬을 향해 쐈다는 건 무기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을 안팎으로 과시하거나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 규탄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체제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배포된 한·아랍에미리트(UAE)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을 향해 국제법 존중 및 준수, 핵확산금지조약으로의 복귀, 핵무기 폐기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뮤얼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 속에서 굳건한 연합대비태세 유지와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구축을 위한 인태사의 적극적인 기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국제사회도 잇따라 북한을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도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해 이날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GPS 교란 신호도 탐지됐다. 이 때문에 어선과 상선 160여척이 GPS 수신 장애 등으로 혼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잇따라 여러 방식으로 도발하는 가운데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공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다시 띄웠다

    美 공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다시 띄웠다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이 구축한 핵우산으로는 북중러의 군사 협력과 높아지는 핵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국방투자계획서 보고서 ‘힘을 통한 평화’에서 국방 예산 55억 달러(약 75조원) 증액 계획을 공개하며 그 일환으로 미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고 한국과도 핵무기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매년 계속해서 미 본토와 인태 동맹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더 만들고 있다”며 “당장 외교 해법이 보이지 않기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억제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근거를 들었다. 그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 호주까지 포함한 인도태평양의 나토식 핵 공유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공화당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이 부상하는 이면에는 한미가 지난해 4월 채택한 워싱턴선언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북핵 역량과 북중러 등 안보 위협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미국과의 동맹 안보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트럼프 재선 시 국방장관 임명 가능성이 있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도 최근 인터뷰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정말 악화하면 그건 분명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30일 “한국과 북한, 심지어 미국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국제 공공포럼인 ‘제주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갈루치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각종 미사일로 한국 등을 선제 타격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미국은 워싱턴선언 등을 통해 핵 보유에 가까운 억제력을 한국에 약속했다. 북한이 탐지하기 어려운 미 전략핵잠수함으로도 (한국의) 확장억제(핵우산)는 충분하다”고 했다.
  •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아부러…전남 고흥 ‘개미진’ 음식 자랑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아부러…전남 고흥 ‘개미진’ 음식 자랑

    생선은 고등어, 갈치, 동태 정도만 있는 줄 알았다. 내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아마 대부분 그랬을 터다. 집과 고향의 울타리를 넘으니 달라졌다. 세상은 넓고 생선은 많았다. 다만 몰라서 못 먹었을 뿐. 맛에 관한 한 전남 고흥도 그랬다. 주변 남도의 도시들과 달리 ‘개미진’(맛있는) 음식 자랑에 나서지 않았을 따름이다. 알려지지 않았다고 없는 건 아니다. 고흥에도 초여름 하면 떠오르는 풍물시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먹는다.●끓는 육수에 살짝… 꽃피는 ‘갯장어’ “갯장어는 한번 물면 확 돌아부러. 그래 상처가 크게 나불제.” 식당 여주인의 팔에 큼지막한 상처가 보였다. 젖먹이 손바닥만 한 크기다. 여주인이야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저 정도 크기의 상처가 남으려면 당시 보통 사달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 그 갯장어를 먹으러 전남 고흥의 갯마을을 찾아가는 길이다. “요놈 없이 으째 여름을 난다요.” 여주인이 칼집 송송 낸 갯장어를 육수에 빠트리며 말했다.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 꽃이 피는 것처럼 (갯장어가) 오그라들면 꺼내 드씨요.” 그의 말처럼 갯장어는 남도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면 ‘지갑이 털리더라도’ 꼭 먹어 둔다. 갯장어는 뱀과 비슷한 생김새만큼이나 성질이 포악스럽다. 물 밖으로 나오면 사람에게도 곧잘 덤벼든다. 외양으로만 보면 사실 그다지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는 아니다. 한데 맛은 다르다. 세상 부드럽고 담백하다. 겉모습에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순한 맛이다. 꼭꼭 씹다 목으로 넘길 때쯤엔 고소한 맛까지 감돈다. 갯장어는 회와 데침회(샤부샤부)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횟감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녀석을 주로 쓴다.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수분을 살짝 제거한 다음 먹는다. 데침회는 갖가지 식재료를 넣고 끓인 맛국물에 갯장어를 넣은 뒤 껍질 안쪽의 살점이 꽃송이처럼 활짝 벌어질 때쯤 양파에 부추 등을 얹어 싸 먹는다. 남도의 여름 보양식이 또 있다. 황가오리다. 갯장어나 민어 등과 달리 당최 생경한 녀석이다. 공식 명칭은 노랑가오리다. 한데 굳이 황가오리라 부르는 건 그래야 현지 맛과 분위기가 정확히 전달될 듯해서다. 황가오리는 겨울철 깊은 바다에서 살다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 갯벌과 모래가 있는 연안으로 올라온다. 산란을 위해서다. 홍어처럼 삭혀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 제철이 지나면 찾기도 어렵다.●꼬들꼬들하면서도 담백한 ‘황가오리’ 황가오리는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는다. 식감이 꼬들꼬들하면서도 차지다. 마치 소고기를 날로 씹는 느낌이다. 바다 생선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소고기와 다른 점은 담백하다는 것. 소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반면 황가오리는 담백한 맛을 끝까지 유지한다. 고흥 읍내에 주민들이 즐겨 찾는 황가오리 노포가 있다. 허름한 데다 앉을 자리도 많지 않아 반드시 예약한 뒤 찾아야 한다. 황가오리가 잡히지 않는 날도 있다. 이런 날 예약 없이 방문했다간 공치기 십상이다. 황가오리회를 기다리는 동안 식탁 위에 열무김치, 깻잎장아찌 등의 반찬이 차려졌다. 참기름 끼얹은 소금장에 따뜻한 밥도 더 해졌다. 열무김치야 당연하다. 고흥을 대표하는 반찬이라 해도 틀리지 않으니 말이다. 한데 깻잎장아찌와 밥은 왜? 의문은 안주인의 ‘시범’ 덕에 금세 풀렸다. 그는 앞접시에 깻잎을 한 장 깔더니 그 위에 밥을 얹었다. 그러고는 황가오리회 한 점을 덥석 집어 포갰다. 겨울철 삼치회를 먹을 때와 비슷한 방식이다. 쌈장에 살짝 찍은 마늘, 풋고추를 얹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고는 입안으로 직행. 생전 처음 접하는 맛이다. “작은 놈으로는 이런 맛이 나질 않어. 15~20㎏ 넘는 큰 놈이라야 맛이 나제.” 갯장어와 마찬가지로 작은 황가오리는 뼈째회로 먹고 큰 놈들만 제대로 회를 떠 먹는단다. 황가오리회는 붉은빛과 맑은 빛이 어우러져 있다. 흔히 이를 소고기에 비유해 마블링이라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마블링은 붉은 살점에 섞인 기름진 흰색 부위를 일컫지만 황가오리의 몸빛은 이와 반대다. 붉은빛을 띠는 건 혈합육 부분이다. 등푸른생선의 몸 빛깔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붉은 혈합육이 기름진 부위이고 맑은 살점에선 담백한 맛이 난다. 황가오리회를 시키면 꼭 딸려 오는 게 ‘애’다. 애는 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애간장이 탄다’ 등의 표현에 쓰이는 게 바로 이 애다. 외지인들에게 알려진 건 아귀, 홍어 등의 애다. 현지인들은 다르다. 황가오리 애가 최고다. 풍미가 고소해서다. 황가오리가 나는 철이면 주민들이 이 맛을 보기 위해 애간장이 탄다고 한다. ●통으로 우걱우걱 ‘금풍생이 구이’ 금풍생이(군평선이)도 맛보기 쉽지 않은 생선이다. 남쪽에서 다 먹어 치워 서울에 올라올 것이 없다는 생선이다. 흔히 ‘샛서방고기’라 불린다. 미운 남편에겐 주지 않고 예쁜 샛서방에게만 줄 만큼 맛이 좋아 이런 별명을 얻었단다. 외양으로만 보면 ‘구이의 왕’을 만난 건가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한데 의외로 살점은 적은 편이다. 젓가락으로 끄적대다간 실망하기 십상이다. 맛의 비결은 통째 먹는 거다. 젓가락은 놓아 두고 대가리부터 우걱우걱 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는 제법 돈이 드는 ‘진미’ 축에 속한다. 이제 저렴한 가격의 성찬을 말할 차례다. 고흥은 음식값이 싸다.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그렇다. 갯장어, 황가오리처럼 식재료 자체가 비싼 일부 음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1만원 안팎이다. 남도답게 곁들이는 찬도 풍성하고 맛있다. 워낙 식탁이 풍성하다 보니 음식값이 싸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빠지면 섭섭 ‘평화국밥’ 고흥 맛집을 들머리부터 꼽자면 과역면의 평화국밥부터 적는 게 순서다. 평화국밥은 상호처럼 국밥만 파는 집이다. 그런데 평일에도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선다. 국밥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다고 줄까지 설까 싶은데, 그럴 만하다. 잡내가 없다. 그리고 시원하다. 일반적으로 국밥에서 기대하는 건 걸쭉한 형태의 ‘진국’이다. 반면 평화국밥은 맑은 탕이다. 나주곰탕이 그렇듯 맑은데 시원하다. 국에 곁들인 건더기도 흠잡을 데 없다. 순대는 토실하고 돼지머리 고기와 내장은 순하고 쫄깃하다.과역면엔 삼겹살 백반집이 많다. ‘만원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집들이다. 15번 국도가 새로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역은 고흥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였다. 교통량도, 운전기사들을 위한 기사식당도 많았다. 그러다 새 도로가 놓이면서 기사식당도 침체를 겪었으나 ‘삼겹살 백반’으로 활로를 찾았다. 과역기사님식당, 동방식당, 보성식당 등이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기쁜 건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반찬이다. 어느 집에 가도 최소 스무 가지 이상 반찬을 낸다. 만원 한 장 내고 먹기 송구스러울 정도다.●‘르와르’로 빵지 순례 과역면의 르와르 베이커리는 ‘남도 빵지 순례’에서 빠지지 않는 집이다. 르와르 베이커리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건강한 빵을 만드는 곳이다. 기본 재료로는 고흥 간척지에서 나온 쌀과 호밀종, 저당 앙금 등을 주로 쓴다. 기름에 튀긴 빵은 없고 오븐에 구워 내 촉촉하다. 주인장 내외는 “치즈, 크림 등도 고가의 유명 제품을 사다 쓴다”며 자랑이다. 시그니처는 ‘쌀바게트’와 ‘악마의 유혹’이다. 쌀바게트는 쌀로 만든 바게트 빵이다. 이른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다. 매일 오전 11시에 나오는데 금방 동이 나기 일쑤란다. 악마의 유혹은 쌀과 오징어 먹물, 크림치즈, 견과류 등으로 만든다. 거무튀튀한 겉모습과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고흥 읍내엔 생선구이 시장이 있다. 1915년에 문을 연 고흥시장 한편에 딸린 작은 시장이지만 점점 유명해지면서 이젠 사실상 고흥시장을 대표하는 구역으로 자리잡았다. 아침나절에 찾으면 가게마다 생선을 굽는 독특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건물 옥상의 생선 건조대도 볼거리다. 갯장어, 갑오징어, 서대 등 다양한 생선들이 늘어선 모습이 이채롭다. 생선구이 하면 녹동항의 정다운식당을 빼놓을 수 없다. 생선구이 백반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낸다. 전통적인 메뉴를 바꿨거나 바꿀 예정인 집들도 있다. 무엇보다 두원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안에 있는 분청마루의 업태 변경이 안타깝다. 과역면에서 해주식당으로 명성을 날리다 옮겨온 집이다. 고흥의 뻘물을 잔뜩 머금은 ‘피굴’, 팥과 낙지로 빚은 ‘낙지팥죽’ 등 고흥의 토속 음식을 내던 집인데 정육 식당으로 바뀌었다. 읍내 대흥식당도 조만간 고깃집으로 바뀐다. 식재료 대부분의 가격이 올라 백반으로는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려워서다. 앞으로 몇 개월 뒤면 깻잎전 등 맛깔스럽고 ‘고급진’ 반찬을 스무 가지 이상 내던 만원짜리 백반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회 무제한… 현지인 추천 ‘다미식당’ 두원면의 다미식당은 원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인데 TV 음식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1시 30분이면 닫는다. 도화면의 가나안식당도 현지인이 즐겨 찾는 백반집이다. 유명 백반집에 견줘 음식값은 ‘B급’이지만 맛은 결코 그렇지 않다. 동일면의 갈릴리횟집도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3만 5000~4만원에 무제한 회를 내는데 주인장이 알아서 뭉텅이로 썰어 준다. 이쯤 되면 ‘이모카세’(우리말 이모와 일본어 오마카세를 합친 표현)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외국인 입맛도 홀렸네… 달달한 ‘유자’ 소록도가 마주보이는 녹동항에선 워킹 홀리데이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을 만났다. 제주에 이어 불기 시작한 한달살이 열풍의 영향이 여태 지속되는 듯하다. 발랄한 외국인 여성들의 입맛엔 무엇이 인상적이었을까. 이들 대부분이 동의한 건 고흥 특산물 ‘유자’로 만든 음식이었다. 역시 ‘먹방’의 마무리는 달달한 것이 제격인 모양이다. 고흥 초입인 동강면의 ‘유자씨의 하루’가 유자빵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흥은 나라 안에서 드물게 커피나무가 자라는 곳이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도 있고 로스팅해 드립 커피로 파는 집도 꽤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건 과역면의 산티아고다. 시그니처인 ‘고흥 커피’는 무려 1만 2000원이다. 백반보다 비싼 셈이다. ‘가격 장벽’은 있어도 깊은 산미가 감도는 맛 하나는 일품이다. 녹동항의 MKR커피도 강한 자존심만큼이나 맛있는 커피로 유명한 집이다.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 “성능 과시·판매용 의도”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더기 발사… “성능 과시·판매용 의도”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오물 풍선으로 도발한 북한이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10여발을 발사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이틀 연속 이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6시 14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3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을 쏜 뒤 13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여러 차례 반복돼 왔지만 이처럼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무더기로 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동시에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유사한 항적들이 한꺼번에 이동한 것으로 봐서 종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판매용 의도와 기술 고도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반발이나 무력시위용으로 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 보통 두 발 이상을 쏘지 않는 것에 비추면 이번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부품을 수입해야 해서 KN-25 한 발을 쏘는 데도 비용이 많이 드는데 10여발을, 주로 미사일 정밀도를 시험할 때 타깃으로 삼는 알섬을 향해 쐈다는 건 무기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을 안팎으로 과시하거나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 규탄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배포된 한·아랍에미리트(UAE)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을 향해 국제법 존중 및 준수, 핵 확산 금지 조약으로의 복귀, 핵무기 폐기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무엘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해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 속에서 굳건한 연합대비태세 유지와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구축을 위한 인태사의 적극적인 기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국제사회도 잇따라 북한을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도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해 이날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GPS 교란 신호도 탐지됐다. 이 때문에 어선과 상선 160여척이 GPS 수신 장애 등으로 혼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잇따라 여러 방식으로 도발하는 가운데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 제주포럼의 또다른 선물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 제주포럼의 또다른 선물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폴란드 출신 사진작가 마르친 리체크 사진전이 제주포럼 개최기간 동안 선보여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제주컨벤션센터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사진전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제주평화연구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다음달 14일까지 ICC JEJU 갤러리(3층)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주한폴란드대사관(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과 협력해 서울 KF갤러리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당시 5000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폴란드 사진작가 마르친 리체크는 권위 있는 국제 사진상 중 하나인 ‘국제순수예술사진상’에서 2013년 최고상을 수상한 ‘눈 속에서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남자(A Man Feeding Swans in the Snow)’를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폴란드 남부의 크라쿠프 비스와 강 인근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허프포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 다섯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더 가디언, 텔레그래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 유수 매체에 소개됐다. 리체크는 평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을 주제로 찰나의 장면을 포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때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사진 속의 피사체들을 열거해도 그리 긴 단어와 문장이 필요하지 않다. 사진 속 이미지들은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그렇다고 명징하지도 않다. 그 장면 속에는 구태여 부연하는 이유가 달라붙지 않는다. 때때로 작품 설명에서 배경을 유출할 수도 있지만, 해석하기에 앞서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기하학적 구도와 순간 포착의 조화를 마주해 희열을 느끼게 한다. 꾸며진듯 연출한듯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구도 속에서 작가가 마주한 대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작가가 포착하는 장면은 느릿하게, 때로는 순식간에 작가를 향해 다가온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성의 흑백 사진들 속에는 작가가 바라보는 일상 속 풍겨잉 정돈되어 있다. 30일 제주포럼 개막식날에도 갤러리를 찾은 리체크 작가는 다정다감한 시선으로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그는 “제 작품은 많은 부분에서 인생의 조화라는 주제를 다룬다”면서 “인간과 세계, 자연, 신의 관계와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제 사진을 보는 관객들은 느끼는 바가 전혀 다를 수 있고 모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명백한 해석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 각국 지도자들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글로벌 리더들이 소통하며 제 역할 다해야”

    각국 지도자들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글로벌 리더들이 소통하며 제 역할 다해야”

    “인류, 사람(피플)이 가장 중요하다. 리더십이 위기다.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기후위기와 안보에 대해 소통하고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세계 지도자들이 4년 만에 다시 제주에 모여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 각국 리더들이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한목소리를 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까으 끔 후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은 30일 오전 4년만에 부활한 제19차 제주포럼 ‘세계지도자 세션-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에 참석해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사회로 세션을 이어갔다. 이날 제일 먼저 발제자로 나선 반 전 총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2100년이 되면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 지구 자체가 살아남을 지 의문”이라고 운을 뗀 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카본프리아이템의 생활방식과 스타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차대한 위기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며 “6500만년 전에 있던 지구 멸망이 제2차 산업화로 기껏 200년 만인 2100년 올 것이란 경고를 받아들여 정부-기업-시민 3자가 함께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해 모든 행동·관행을 바꿔야 한다. 특히 글로벌 리더들이 하나로 뭉칠 때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두가지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시민 3자동맹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상임이사국(Permanent 5·P5)의 비토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모든 제재 조치에 반기를 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유 전 장관의 질문에 “안보리를 압박해서 전문가 패널을 가동하고 핵무기를 예의 주시해야 하는데, (현 상황이) 정말 부끄럽다”며 “러시아는 북한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는데, 군수물품을 받으려는 속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엔 총회는 미·중·러 등 P5 국가들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왜 거부권을 행사했는지, 총회에 출두해 그 사유를 설명하도록 하는 모종의 조치를 채택했다”며 “P5 국가들이 비토권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유엔 안보리가 여전히 마비되고 있다. 망신스럽지만 국제사회가 끊임없는 경고를 통해 의사결정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야스오 전 총리는 “가장 중요한 환경을 위해 전 세계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 속도가) 대단히 완만한다”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원인이 양자 간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발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통부족으로 전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마찬가지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베카 사무총장은 “사람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리더들이 진솔한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아세안과 같은 중견국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가동시켜 소외·취약계층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까으 사무총장은 “인류생명을 위협하는 ‘전략적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전 세계 리더들이 대화를 통해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면서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세게적으로 슬픈소식으로 가득차 있다”면서 “미디어가 제대로 작동될 때 리더들이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한편 세계적인 지성들이 모인 이날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에서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려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며 “제주는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앞장서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다음 달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아 글로벌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네이밍 논란 속 정면돌파 나선 김동연…“반대도 감사, 많은 관심 필요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네이밍 논란 속 정면돌파 나선 김동연…“반대도 감사, 많은 관심 필요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을 뽑는 공모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돼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도민과 소통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자 ‘추진 과정에서 더 좋은 이름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후 9시 30분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그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 논란으로 되레 관심이 커졌다”며 “소통을 통해 차질 없이 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는 도민들이 북부특별자치도 공모전에서 1등으로 뽑힌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경기 북부지역과 어울리지 않다는 댓글을 올리자 “반대 의견도 감사하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름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 뒤, “소통을 위해 공모전을 진행했다. 추진하면서 더 좋은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 실제 국회에서 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특별법을 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명칭이 확정된다. 세종시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경기도의 ‘분도’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경기도를 나누는 것이 아닌, 북부 지역의 잠재력을 꽃피워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 선수가 고교 때 체격이 왜소하고 평발이어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대선수가 됐다. 경기북부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의 낙후된 모습, 남부와 불균형을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며 “북부의 인구가 360만 명으로 인적자원과 잘 보전된 환경 등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부는 그간 중첩된 규제로 성장이 억제됐다”며 “이런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간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이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많은 사람이 재정부터 갖추자고 얘기하는데 거꾸로 생각한다”며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북부와 남부의 불균형은 더 심해지고 북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방송에는 뮤지컬 배우 박혜미, 소순창 건국대 교수, 윤종영·오석규 도의원, 박정 국회의원 등이 초청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8일 파주에서 열린 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 의견을 들었고 분석도 마쳤다며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제22대 국회의원 여야 당선인들을 초청해 특자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사설] ‘제2중동붐’ 韓·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 만전을

    [사설] ‘제2중동붐’ 韓·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 만전을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어제 정상회담을 가졌다. 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지난해 1월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윤 대통령과 같은 시기인 2022년 5월 취임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자 신분으로 다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이날 한국은 아랍 국가 중 처음으로 UAE와 교역 자유, 투자 확대를 담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네 분야를 논의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방문 때 정상들이 약속했던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성과가 거론됐다.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이 협력 채널로 60억 달러 이상을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점도 확인했다. 회담 직후 협정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는 무려 19개의 협정·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한국 기업이 ‘LNG 운반선 건조 의향서’를 교환했다.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UAE 바라카에 한국형 원전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그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9개 그룹 총수와도 만났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동과 협력의 전선을 넓히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다. 반세기 전 건설을 중심으로 한 ‘1차 중동붐’에 이어 첨단·방위산업 등 경제·안보·외교로 확대된 ‘제2차 중동붐’이 시작됐다. 19개 체결 문서를 실현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 “트럼프 집권 땐… 北과 주한미군 철수 거래·韓 핵무장 용인 가능성”

    “트럼프 집권 땐… 北과 주한미군 철수 거래·韓 핵무장 용인 가능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무기 체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수를 줄이거나 철수를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당했던 창피를 곱씹으며 바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크게 실망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시에도 향후 협상 카드로 쓸 확실한 핵무기 체계를 갖추고자 각종 도발을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 한 곳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당시 트럼프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비용에 대해선 125번이나 일관되게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 위원장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해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독자 핵무장론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럴 일이 절대 없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협상 재개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진행형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 어려운 점을 밝혔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 경우 2017년처럼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상 유지겠지만 트럼프 당선 시 두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적대적 교전국으로 더는 우리 동족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수십년간 내려오는 김일성·김정일의 선대 유훈을 뒤집은 것인 만큼 북한의 통일 정책에 매우 큰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한국은 북한에 대화 2순위였다”며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의 새판 짜기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북한 분석관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공포럼 ‘제주포럼’ 연사로 참여했다. 사흘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미국 평화연구소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 英 수낵 ‘의무복무 부활·연금소득세 감면’ 띄웠다 역풍

    오는 7월 4일 ‘조기 총선’을 치르는 영국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의무복무제 부활과 연금소득세 감면 등 ‘메가톤급’ 공약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에 밀리는 판세를 뒤집고자 ‘대란대치’(크게 흔들어 크게 다스림) 전략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 수낵 총리가 “연금 수급자 수백만명의 세금을 줄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계획대로면 영국에서 연금을 받는 800만명이 2025년에 연간 100파운드(약 17만원), 2030년에 275파운드를 감면받는다. 그는 “평생 열심히 일한 이들이 은퇴 뒤에도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노년층 표를 의식한 행보다. 이에 제1야당인 노동당은 “연금소득세 감면으로 줄어드는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면서 “보수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나라 곳간까지 털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수낵 총리는 지난 25일 젊은이들이 12개월간 정규군에 입대해 복무하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방식의 의무복무제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영국은 1960년 의무복무제를 폐지했는데, 60여년 만에 이를 부활하려는 것은 러시아의 유럽 위협에 대비하고 영국 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야권은 물론 군과 여권 인사들까지 의무복무제를 비판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앨런 웨스트 제독은 “국방예산을 고갈시킬 미친 계획”이라면서 “총선 전에 부족한 국방예산부터 늘리라”고 일갈했다. 영국군 참모총장을 지낸 리처드 다낫도 “선거를 의식한 기회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2010년 총선 승리 뒤 14년간 집권한 보수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뒤 경기침체 장기화로 책임론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동당에 지지율이 20% 포인트 이상 밀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영국 역사상 최악의 선거 패배를 당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에 수낵 총리가 판세를 일거에 뒤집고자 ‘모 아니면 도’식 총선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시장 발굴부터 자금까지 전방위 지원… ‘콘텐츠 천국’ 경기 만들 것”

    “시장 발굴부터 자금까지 전방위 지원… ‘콘텐츠 천국’ 경기 만들 것”

    ‘콘텐츠 투자 맛집’ 슬로건 내걸고자금 융통 등 스타트업 애로 해소대기업 IP·중기 새 기술 상생 모색 영상 스튜디오 80% 몰린 도 북부K팝 콘서트 등 관광 행사와 연계올해부터 ‘31개 시군 전담제’ 첫발각 지역 콘텐츠 정책·전문성 강화 “경기도를 콘텐츠 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탁용석 경기도콘텐츠진흥원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콘텐츠 투자맛집, 대기업·중소기업 콘텐츠 상생, 경기 북부의 영상제작 메카 육성, ‘31개 시군 콘텐츠 전담제’를 임기 내 꼭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탁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소회는. “한 단어로 ‘내강사강’(內强社强)이다. 무슨 일을 잘하려면 구성원 모두가 강한 지향과 동기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강한 내부를 만든다는 의미의 ‘내강’이고, ‘사강’은 내부 역량을 기반으로 도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회사 역량을 강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내부의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사 제도, 시스템, 직원들이 가진 어려움 등을 원장 권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해결해 주고 합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다음 2024년도 사업들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빠르게 구성원들과 비전 체계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조직 개편, 사업 재편 등을 마쳤다. 상반기에는 그걸 실행하는 단계로 갔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서 경콘진의 역할은. “경기도는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서 굉장히 중추적인 곳이다. 게임 같은 경우는 국내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다. 매출액 규모가 10조원을 넘었고 규모도, 종사자 수도 전국 1위이다. 그래서 장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경기도 콘텐츠 산업의 전체 매출 등 규모는. “지난해 경기도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3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6~7%이고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경기도가 가진 특징이 하나 있는데 소위 ‘창업의 기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지로 떠오른 판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핵심 사업은. “먼저 기업 투자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경기도 콘텐츠 투자맛집’이다.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 또는 자금 지원을 받는 것, 또는 새로운 시장을 발견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경기 레벨업’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경기도 콘텐츠 투자 맛집’이라고 하는 슬로건을 정하고 경기도에서 콘텐츠 사업을 하는 경우 투자에 어려움이 없게 하겠다. 또 대기업·중소 콘텐츠기업의 ‘상생’이다. 대기업의 지식재산권(IP)을 스타트업들이나 소규모의 기업에 빌려주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화를 모색하는 방식의 상생 모델인 ‘콘텐츠 IP 제작지원 사업’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직접적으로 주선하는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 있다. 대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해야 하는데 몸집이 커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그래서 대기업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그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제휴해 주고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비용 일부를 경기도가 지원한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이 있나. “‘경기 북부’를 대한민국 영상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거다. 타 지역과 완전히 차별화된 경기도의 온리 원(Only-One)인 영상 산업 발전 정책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영상 산업의 투자와 기획은 대부분 서울에 기반을 두지만 제작은 경기도에서 이뤄진다. 우리나라 전체 영상제작 스튜디오의 80% 이상이 경기도에 있다. 그래서 경기 북부 특히 고양, 파주, 연천, 의정부 등에 집중된 영상 산업 기반을 활성화해 경기도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영상산업과 관광이 연계되면 경기 북부는 기회의 땅이 될 거다. 내년에는 K팝 콘서트를 2회에서 5회 정도 북부에서 열 예정이다. 올해 사전 행사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인디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 31개 시군 전담제 확산이다. 올해 31개 시군 전담제를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우리의 콘텐츠 산업 지원 정책이나 전문성이 시군까지 골고루 전달되고 결합될 때 경기도의 콘텐츠 파워는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지난 5월 3일에 김동연 경기지사, 도 산하 기관장들, 경기도 주요 간부들과 광주 5·18 묘역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벅차고 감회가 새로웠다. 취임 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참배 후 5·18기록관 관장을 만나 경콘진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의 콘텐츠 제작 장비와 인력으로 5·18의 다양한 기록물을 역사로 남기고 싶다. 이런 방식으로 4·3제주항쟁과 4·19의거 등 대한민국이 공감하는 일에 경기도가 꼭 참여하고 싶다.”
  • 제주·中 하이난성·日 오키나와 ‘3자간 네트워크 협의체’ 발족 추진

    제주·中 하이난성·日 오키나와 ‘3자간 네트워크 협의체’ 발족 추진

    “한·중·일 간 관광, 통상, 문화, 인적 교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와 중국 하이난성, 일본 오키나와현간 3자간 네트워크 협의체를 출범시키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9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중일 지방외교 리더십’ 세션에서 한중일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협력 확대 계획을 밝히며 “3자간 네트워크 협의체를 발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은 한·일·중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삼국의 첫 지방외교 무대로, 지리·역사적 공통점을 가진 세 지방정부가 만나 더욱 주목을 받았다. 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션에서 오영훈 도지사와 류샤오밍 중국 하이난성장, 이케다 타케쿠니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가 대담을 통해 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나눴다. 오 지사는 대담에서 “제주는 3자간 네트워크 협의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외교를 시작으로, 3개 도시 청년들의 교류 프로그램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문화 교류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한 연대도 제안했다. 전진훈련을 위한 훌륭한 기지이자 스포츠의 메카인 3개 도시의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순회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도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Net-Zero, 넷 제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3개 도시의 협력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키나와는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수소 에너지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이난도 수소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35년까지 선박과 자동차, 화학 등 산업 전반에 수소에너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케타 오키나와현 부지사는 “제주-하이난과 평화, 관광 및 글로벌 과제 해결에 공헌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희망한다”며 “이러한 교류 협력이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류 샤오밍 하이난성장도 “3개 지역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고위급 상호 교류 네트워크 구축과 다양한 단계·분야별 대표단의 상호 방문을 적극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오는 11월 오키나와를 방문해 우호도시 협력을 체결하고, 그 자리에 하이난을 초청해 제주-하이난-오키나와 3자간 네트워크 협의체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와 하이난성, 오키나와는 한중일 대표 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성을 지녔으며, 1997년부터 섬관광정책포럼을 통해 새로운 관광모델을 공유하며 총 24회에 걸쳐 지속가능한 관광전략을 논의해온 공통점이 있다. 한편 이날 ‘제주·아세안 플러스 알파(+α) 라운드테이블: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한 협력’ 특별 세션에서 오 지사는 “제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에 위치한 국제자유도시로서 지난해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등과 교류를 확대하며 다방면에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며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이 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주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사무총장은 “제주 아세안 플러스 알파의 핵심 목표는 지역 지도자들 간 협력, 의미 있는 대화, 효과적인 협력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가교를 구축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공통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패널로 참여한 딩 꾸앙 끄엉(Dinh Quang Cuong)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회 사무차장은 “다낭과 제주는 지속가능한 관광, 농수산업, 무역, 투자, 환경보호, 정보기술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적극 협력한다면 양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갈루치 전 美국무부 차관보 “미국, 4·3 가해자로서 대화하는 노력 필요”

    갈루치 전 美국무부 차관보 “미국, 4·3 가해자로서 대화하는 노력 필요”

    “제주도가 미국 정부에 4·3 문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당시 미군정에 일부 지도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민간인을 보호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한 사과라고 이해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고, 워싱턴 민간단체나 주한미국대사관 등을 통해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9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나서기에 앞서 가진 오영훈 제주도지사등과의 사전 면담에서 제주4·3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역사의 과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에 이 사안을 내세우려면 미국의 책임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4·3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제주도의 노력에 대해 미국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며 “4·3연구기관과 단체 등을 통해 미국 정부에 4·3과 관련한 입장을 묻고 사과를 요구해야 하고, 공개적인 논의의 장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의회와 주한미국대사관 등과 소통하며 4·3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4·3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제주포럼의 ‘제주4·3 과거로부터의 성찰과 공존’ 세션에서도 갈루치 전 차관보는 “미국의 일반인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낫겠지만 한국문화나 언어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요즘 인권 유린과 잔혹한 행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만약에 어떠한 부분에 ‘잔혹한 행위가 있었다’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것(4·3)에 대해 그 당시에 적절한 행동이나 대응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면서 협의를 시작해야 될 것”이라며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그러한 책임을 지고 가해자로서 그때의 행동에 대해서 좀 대화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화를 위한 노력과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의 대사도 참여를 해야 되고 워싱턴 외교 당국의 참여, 미국 언론들의 역할도 기대해야 된다. 동시에 국무부나 백악관, 미국의 상공회의소 등 적절한 장소에서 협의가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책임에 대해서 여전히 믿지 못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도 의혹을 해소해 줘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갈루치 전 차관보는 “베트남전쟁이 미국의 잘못으로 빚어진 비극이었다는 기술을 하게 됐듯, 여러분들도 그런 노력을 해나간다면 저도 같이 참여하겠으며 노력하겠다”면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미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4·3을 모른다. 충분히 알려지게 된다면 관심을 기울일 사람들은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희망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조지타운대학교의 월시외교대학원의 외교학 석좌교수인 갈루치 전 차관보는 1994년 북한 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 협상 대표를 맡았다. 1차 걸프전 이후에는 국무부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와 유엔 특별위원회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 개인 의견이라고 점을 분명히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날 세션에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알렉산더 괴를라흐 카네기 국제문제 윤리위 선임연구원, 나카노 아키라 아사히 신문기자,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등이 참석했다.
  • 美수미 테리 “김정은 핵무기로 협상 레버리지...트럼프 한국 핵무장 용인할 수도”

    美수미 테리 “김정은 핵무기로 협상 레버리지...트럼프 한국 핵무장 용인할 수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무기 체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수를 줄이거나 철수를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당했던 창피함을 곱씹으며 바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크게 실망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시에도 향후 협상 카드로 쓸 확실한 핵무기 체계를 갖추고자 각종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 1곳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당시 트럼프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비용에 대해선 125번이나 일관되게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해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독자 핵무장론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럴 일이 절대 없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협상 재개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진행형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 어려운 점을 밝혔다. 테리 선임 연구원은 “이 경우 2017년처럼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상 유지겠지만 트럼프 당선 시 2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적대적 교전국으로 더는 우리 동족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수십년간 내려오는 김일성·김정일의 선대 유훈을 뒤집은 것인 만큼 북한의 통일정책에 매우 큰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북한에 한국은 대화 2순위였다”며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의 새판 짜기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북한 분석관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공포럼 ‘제주포럼’ 연사로 참여했다. 사흘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부평화구축국, 미국 평화연구소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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