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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수단 정부·반군 평화협상 시작

    2주간 교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에티오피아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디나 무프티 에티오피아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지금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오고 있으며 오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상 발표는 반군의 대변인 모세스 루아이가 “보르는 우리가 (다시 일주일 만에)장악했다”고 주장한 뒤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군은 교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반군이 재탈환했다고 주장하는 종글레이주의 주도 보르 지역은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200㎞ 거리에 있으며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한빛부대의 주둔지다. 282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한빛부대는 지난해 4월 현지에 도착해 재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평화협상은 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정상들이 마차르 전 부통령에게 31일까지 휴전안을 받아들이고 키르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근 국가들의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지난 15일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지난해 7월 해임된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이 주바에서 교전을 벌여 왔다. 유엔은 이번 남수단 분쟁으로 지난 2주간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8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4일 보르에서 정부군이 반군을 몰아냈으나 이날 아침부터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케리, 새해 10번째 중동행… 네타냐후·아바스와 면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새해 벽두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방문해 평화협상안을 협의한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벌써 열번째 중동행이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이 새해 1월 1일 미국을 떠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한다고 밝혔다. 이어 4일 라말라로 건너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이들과의 회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진행 중인 평화협상의 최종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케리 장관이 취임 1년도 안 돼 열번이나 중동에 가는 것과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등으로 노벨상 수상을 노린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대화를 성사시키고 나서 9개월 안에 평화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케리 장관은 이달 들어 평화협상에서 확고한 진전을 봤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은 평화협정 체결 이후 군 주둔 문제와 이스라엘의 잇단 정착촌 추가 건설 발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평화협정이 타결된 뒤 10~15년간 이스라엘이 국경 지역에 병력을 유지한다는 게 미국 측 구상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즉위한 뒤 처음 맞은 성탄절에 평화가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수천명의 신자들에게 성탄 맞이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강독)를 낭독했다. 그는 시리아와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을 직접 언급하며 “다른 이들을 겸손히 살펴 세상의 황폐화된 곳들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사랑과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아기 예수상을 두 손에 안고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라는 구약성경 이사야서의 구절을 언급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 나 또한 (여러분께)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고 했다. 그는 “어둠의 정신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면서 “우리의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과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고 반대로 하느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주님은 거대하지만 스스로 작아졌고 부유하지만 스스로 가난해졌으며 전능하지만 스스로 약해졌다”며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이날 미사에는 300명의 사제를 포함해 수천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6세 말랄라 총격테러 배후 파즈룰라, 탈레반 지도자로

    파키스탄 출신의 청소년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총격 테러 배후로 지목돼 온 강경 이슬람 성직자 물라 파즈룰라가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TTP의 임시 지도자인 아스마툴라 샤힌은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비공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의 후임자로 파즈룰라를 뽑았다고 밝혔다. 메수드는 지난 1일 파키스탄 북와지리스탄의 수도 미란샤 인근에 있는 단디 다르파켈 마을에서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고 숨졌다. 탈레반 관계자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드론 공격을 사실상 묵인하는 바람에 메수드가 목숨을 잃었다며 대정부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추진해 온 반군과의 평화협상이 당분간 진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파즈룰라는 탈레반이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밸리를 점령했을 때 이 지역 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하교 중인 유사프자이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파키스탄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아라파트 유해서 방사성물질 나왔다”

    “아라파트 유해서 방사성물질 나왔다”

    독살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야세르 아라파트(1929~2004)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에 의해 독살됐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처음 나왔다. 미국의 중재에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대학 법의학센터가 작성한 108쪽 분량의 부검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아라파트의 유해에서 정상 농도의 18배에 이르는 ‘폴로늄 210’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폴로늄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 부부가 1898년 우라늄 광석에서 처음 발견한 방사성물질로, 극소량으로도 인체 장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켜 독살용으로 쓰인다. 아라파트가 2004년 원인 불명으로 급사한 후 이스라엘의 독살설과 에이즈 보균설 등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라파트의 무덤 속 유해에서 장기 표본을 채취했고 올해 3월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3국 조사단이 검사를 진행해 왔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아라파트가 폴로늄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83%에 이르며 이는 폴로늄이 사인(死因)일 수 있는 ‘적정한 증거’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는 다만 아라파트가 어떤 경로로 폴로늄에 중독됐는지와 고의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아라파트의 부인 수하 아라파트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죽음이) 위대한 지도자에 대한 암살이자 정치 범죄였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아라파트의 몸에서 폴로늄이 발견됐다 하더라도 이것이 독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3국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美·印·파키스탄 3각 정상회담

    [위클리 포커스] 美·印·파키스탄 3각 정상회담

    미국과 인도, 파키스탄이 이른바 ‘3각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 해묵은 카슈미르 분쟁의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CNN 등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29일 보도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최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알카에다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파키스탄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다. 미군은 2011년에도 파키스탄에 알리지 않고 이 지역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26일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가 인도령 카슈미르의 경찰서와 군 기지를 공격해 10명이 숨진 사건을 거론할 전망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만나 카슈미르 지역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 싱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파키스탄이 여전히 ‘테러의 진원’으로 남아 있어 인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정상이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만나 2010년 이후 3년 만에 두 나라 간 평화협정 재개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카슈미르 분쟁은 1947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면서 시작됐다. 종교 차이로 인도(힌두교)와 파키스탄(이슬람)이 분리 독립하기로 정해진 뒤 양국 접경 지역인 카슈미르는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원했다.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 교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카슈미르를 통치하던 지도자가 자신의 종교를 내세워 인도에 복속시켰다. 이후 양국은 영유권을 주장하며 두 차례 큰 전쟁을 치르는 등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유엔은 1949년 카슈미르를 쪼개 북부를 파키스탄에, 남부를 인도에 넘겼다. 하지만 양국은 카슈미르 전체가 자국 영토라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틈을 타 중국이 1962년 인도령 일부를 점령해 카슈미르는 인도령, 파키스탄령, 중국령으로 갈라졌다. 전문가들은 3각 정상회담으로 당장 ‘평화협상 재개’와 같은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2008년 166명이 숨진 파키스탄 테러단체의 뭄바이 연쇄 폭탄 테러 사건 이후 평화적 해결에 미온적이다. 내년 5월 인도 총선을 앞두고 싱 총리가 파키스탄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파키스탄·이라크서도 테러… ‘피로 물든 지구촌’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라크와 파키스탄에서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지구촌 곳곳이 피로 얼룩졌다. 21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이라크에서 발생한 하루 인명 피해 규모 중 최대다. 이날 오후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사드르 시티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 등 8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부상당했다. 2시간 뒤에는 인근 상업지구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주민 13명이 숨졌고, 석유정제 시설이 밀집한 수도 북부 베이지의 경찰특공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9명이 사망했다. 아직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종파 갈등을 노린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2일에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7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인 잔둘라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무인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비(非)무슬림에 대한 테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무장단체와의 평화협상 방침을 밝힌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을 더는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는 정부군으로 가장한 급진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현지 주민을 공격해 최소 142명이 희생됐고 주택과 건물 수십 채가 불탔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팔 화해 무드

    이스라엘 정부는 8일(현지시간)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취업 허가증 5000개를 승인했다. 양측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한 평화협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타결하기로 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이어 취업 허가증까지 승인하면서 유화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승인 결의안에는 평화협상 틀 속에서 팔레스타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일부 장관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경제를 부양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표현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3년 만에 재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하고 지난달 26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이 취업 허가증 5000개를 승인한 것도 추가적인 유화 조치로 보인다. 2000년 시작된 2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민중봉기)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취업 허가 수를 제한해 왔다. 이번에 취업 허가증 5000개가 승인되면서 전체 7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에서 취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7명 석방… 한국인 납치 주모자 포함

    파키스탄, 탈레반 7명 석방… 한국인 납치 주모자 포함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을 돕기 위해 자국에 수감된 아프간 탈레반 고위급 7명을 석방한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중에는 2007년 7월 아프간 칸다하르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23명 납치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수르 다둘라 전 탈레반 최고사령관도 포함돼 주목된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아프간의 화해 프로세스를 더욱 촉진하고자 만수르 다둘라, 사이드 왈리, 압둘 마난, 카림 아그하, 셰르 아프잘, 굴 무함마드, 무함마드 자이 등 탈레반 수감자 7명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러나 이들이 이미 풀려났는지, 아니면 석방 절차가 진행 중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만수르는 2008년 2월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파키스탄 군경에게 붙잡혔다. 그는 2007년 5월 탈레반 총사령관인 형 물라 다둘라가 교전 중 숨지자 사령관직에 올라 아프간 남부 지역의 강경투쟁을 주도했다. 특히 2007년 7월 아프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한국인 23명이 피랍됐을 때 주모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됐다. 아프간 정부는 평화협상 진척을 위해 파키스탄에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청해 왔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최근 파키스탄을 방문, 나와즈 샤리프 총리에게 평화협상 중재를 요청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에도 탈레반 수감자 26명을 풀어줬으나 효과에 의문이 일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스라엘軍 총격에 난민 3명 사망… 팔 “평화회담 취소”

    이스라엘軍 총격에 난민 3명 사망… 팔 “평화회담 취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논의가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발포해 3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곧바로 항의의 차원에서 양측 간 평화회담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체포하기 위해 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내 칼란디아 난민 캠프를 급습했고, 진압 과정에서 주민 1500여명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자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을 맞은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친 가운데 부상자 3명은 총탄을 상체에 맞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국경 경찰이 돌을 던지는 1500명을 해산하려고 폭동 해산 수단을 썼다”며 “사망자나 실탄 사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발표한 동예루살렘 내 새 정착촌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 시늉에 불과한가

    [위클리 포커스]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 시늉에 불과한가

    지난 3년여간 교착상태였던 평화협상을 재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다시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국경선과 유대인 정착촌 등 난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잇따라 정반대의 정치적 셈법이 담긴 결정을 내놓아 협상 예측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 이전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가운데 13일에 석방할 26명의 명단을 승인하고 석방 절차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앞두고 장기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들을 석방키로 한 것은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앞서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내는 데 부담을 느껴 표면적으로나마 개선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지원 확대 계획을 밝혀 회담에 찬물을 끼얹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4일 ‘국가 우선 자금지원 대상지역’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착촌 수를 기존 85곳에서 91곳으로 늘렸다. 일간 하레츠도 이스라엘 주택부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동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에 건설 중인 신규 주택 1200여채에 관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자치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본다.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을 높이기 위해 한족들을 대거 이주시키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리쿠드당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성향 ‘이스라엘 베이테누’ 내 강경파들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대(對)팔레스타인 정책에서 강경 일변도를 고수하는 이들에게 유대인 정착촌 지원 확대라는 ‘당근’을 제시해 회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듯 평화협상 재개를 앞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또 다시 날선 발언으로 얼굴을 붉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달 29일 이집트 기자들과 만나 “향후 팔레스타인 독립국 내에서는 단 한 명의 이스라엘 사람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의 미래 세대는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사는 법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법을 교육받는다”고 비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北의 통미봉남 더이상 안 통해”

    美 “北의 통미봉남 더이상 안 통해”

    미국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한인 비영리단체인 한인위원회(CKA) 관계자를 비롯한 재미 한인들을 초청해 가진 국정브리핑에서 한국말로 ‘통미봉남’이라고 발음한 뒤 “이는 미국과 대화하면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북한의 전략”이라면서 “이에 대한 우려는 옛날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부인이 한국 사람으로 한국어가 유창하다. 그는 “지난 4년여에 걸쳐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미국 정부는 매우 긴밀하고 투명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교묘한 전략에 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이상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최근 남북 간 개성공단 협상을 지목하면서 “북한이 한·미 양국을 갈라놓는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및 러시아와도 대북정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으로 인해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은 비핵화가 대북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강력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비핵화의 진전 없이 남북 관계에 큰 개선이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마찬가지로 비핵화 진전이 없고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대화를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미 관계의 상당한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도발 행위를 계속하는 동안에는 신뢰 있는 평화협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0년의 정전이 한반도의 남쪽에 놀랄 만한 평화와 번영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를 확보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날 백악관 한인 초청 브리핑에는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 크리스 강 백악관 법률고문,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 등 한인 고위 당국자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 강 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는 아시아계 연방 법관이 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조만간 한국계 대법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 팔 “평화협상 9개월 내 타결하겠다”

    이- 팔 “평화협상 9개월 내 타결하겠다”

    미국의 중재로 지난 29일(현지시간) 회동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예비회담을 마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9개월에 걸쳐 최종적 지위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2주 안에 다시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양자 교섭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3년 만에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 이스라엘 대표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사에브 에라카트 대표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케리 장관은 “회의론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회의에 빠질 시간이 없다”며 “대립을 종식할 책임을 우리 다음 세대에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리브니 대표는 에라카트 대표를 향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과거의 일을 두고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창출해야 한다”며 두 사람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했다. 이날 유럽연합(EU), 러시아, 미국 등은 유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양국의 협상 타결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중동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이번 협상은 사실상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협상 중재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협상대표들은 이날 미국 정부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회동,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의 치피 리브니, 팔레스타인의 새브 에레캇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미국 정부는 마틴 인디크 전 주이스라엘 대사를 중동특사로 임명해 협상과정을 이끌어나가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평화협상 재개는 매우 희망적인 진전”이라며 “그러나 가장 힘든 협상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평화협상 재개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용기있는 지도력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협상과정에서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내려면 어려운 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시인한 대로 이번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경선을 어디로 정할지를 놓고 입장 차가 첨예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물러나 ‘1967년 이전 상태’의 국경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이미 34만∼36만명의 유대인이 사는 정착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스라엘은 정착촌이 몰린 서안 일부를 유지하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면적의 다른 지역 땅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양측 내부의 강경파를 아우르는 문제도 간단치 않다. 이스라엘 내 강경파는 국경을 양보하면 정부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역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양보를 불허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1967년 이전의 국경선으로 이스라엘이 철수하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이스라엘이 강력 반발하자 두 손을 들었고, 그 이후 사실상 이·팔 문제를 방기해 왔다. 이번 협상 중재는 지난 2월 부임한 케리 장관의 작품이다. 그는 전임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과 차별화된 공적을 쌓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이·팔 지역을 6차례나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케리 장관이 전력을 쏟은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한다면 오바마 행정부 임기 내 중동 평화 협상은 재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팔 30일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3년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관리는 2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자들이 30일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첫 번째 평화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사에브 에라카트를 수석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대표단과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을 수석으로 하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평화협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 관리도 협상에 참여하며 대표단들이 협상 재개에 앞서 29일 저녁 만찬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평화협상 재개에 맞춰 팔레스타인 죄수 104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내각은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타결 시 양측의 관련 합의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초안은 31일 이스라엘 의회 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다. 1993년 시작된 양측의 평화협상은 2005년 ‘적대적 관계’ 종결 선언에 이어 미측의 중재로 2010년 9월까지 열렸으나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강행, 지난해 11월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교착상태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내전 사망 10만명… 평화회담 열어야”

    “시리아 내전 사망 10만명… 평화회담 열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AFP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사태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면서 “또한 수백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거나 난민이 돼 이웃 국가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달 시리아 내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9만 30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군사적이고 폭력적 행위를 중단하고 제네바에서 평화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한 시리아 내전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한 유엔 조사단이 접근 범위 등을 놓고 시리아 정부와 논의를 마쳤으며 곧 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국무장관도 “우리 모두 평화 협상을 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사태에 군사적인 해결책은 없으며 오직 정치적 해법뿐이다. 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또한 지난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양국이 시리아 정부와 반군을 제네바 협상으로 이끄는 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5월 제네바에서 시리아 해법 도출을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반 총장은 오는 9월 제네바에서 평화협상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군 세력 내의 분열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외교적 방해 등으로 협상 개최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팔 평화협상 ‘물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2010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팔레스타인 정착촌 확대를 강행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양측 간 평화협상이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AP, AFP 등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요르단 암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 간) 직접적인 최종 지위 협상의 기초를 이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측 사에브 에라카트와 이스라엘 측 치피 리브니 등 양측 협상대표가 며칠 안에 워싱턴DC에서 케리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에 대해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에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일부를 석방하기로 했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외교·전략·정보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제한된 수의 팔레스타인 재소자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브첼렘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는 재판 없이 행정구금된 169명을 포함해 모두 4713명에 달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이·팔 평화협상 재개 위해 40억弗 투자”

    美 “이·팔 평화협상 재개 위해 40억弗 투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해빙무드가 조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세계경제포럼(WEF) 폐막식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경제 회생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1983년 ‘오슬로 협정’ 이후 지금까지 제안된 팔레스타인 경제 개발 계획 가운데 가장 크고 대담하며 야심 찬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기업인들과 회동을 가진 뒤 양측의 분쟁지역인 서안지구 내 관광, 건설, 에너지, 정보기술 등의 민간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중동평화 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앞으로 3년 이내에 팔레스타인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50% 증가하고, 현재 21%에 달하는 실업률을 8%대로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주택건설 분야에서만 1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평균 소득 역시 40% 이상 증가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상들 역시 현재 중단된 평화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중동 지도자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더 실망하기 전에 지금 협상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양 측의) 견해차를 극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역시 페레스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정치적인 진전이 없는 경제적 특혜나 국경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2010년 서안지구의 정착촌 건설 동결 시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그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야만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조건 없는 협상 재개를 요구해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수백년 떠돈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 그들에게 평화의 꽃은 필까

    수백년 떠돈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 그들에게 평화의 꽃은 필까

    제국주의의 침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수백년간 뿔뿔이 흩어져 이산의 아픔을 겪어온 중동의 쿠르드족. 이들에게도 ‘평화의 봄’이 찾아올 것인가. 지난 29년 동안 터키 정부에 무력으로 대항한 터키 ‘쿠르드 노동자당’(PKK) 소속 반군이 지난 3월 무장투쟁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터키에서 철수하기 시작함에 따라 쿠르드족이 지구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AP·AF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터키 내 쿠르드족 반군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터키 정부와의 평화협상안에 따라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공식 철수를 시작했다. PKK 소속 반군 2000여명은 이날 철수를 개시해 4개월 동안 산악지대를 통해 이라크 북부지역의 칸딜산으로 기지를 옮길 예정이다. ‘비운의 민족’인 쿠르드인들은 쿠르디스탄 지역에 사는 산악 민족이다. ‘쿠르드족의 땅’으로 불리는 쿠르디스탄은 이란과 아르메니아의 국경 부근에서 티그리스강의 지류인 디얄라강 유역에 이르는 20만㎢의 지역이다.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에 각각 분할 점령돼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에 따르면 인구는 3000만~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르드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국가는 터키로 1400만명이며 이란(790만명), 이라크(470만명), 시리아(160만명), 아제르바이잔(115만명) 등의 순으로 많다.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쿠르드족은 수천년 동안 쿠르디스탄에서 평화롭게 유목 생활을 해오다 16세기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끝모를 불행이 시작됐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터키가 패배하자 세력 공백기를 이용해 1922년 6월 무장 독립투쟁을 벌였지만 쿠르디스탄의 일부인 이라크 북서부 지역의 유전지대를 탐내던 영국이 개입해 좌절됐다. 이후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에 쿠르디스탄이 분할 점령돼 한때 품었던 ‘독립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다섯 조각’으로 쪼개진 상황에서도 쿠르드족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계속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신들이 거주하는 국가를 상대로 수십 차례 분리·독립을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각국 정부군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되는 등 탄압과 박해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데다 역량마저 부족했던 탓이다. 10년에 한 번꼴로 대규모 학살을 당했다. ‘달걀로 바위치기’처럼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쿠르드족의 독립은 1984년 ‘쿠르드 노동자당’을 창설해 본격적인 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PKK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65)은 이라크와 터키 국경에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족들을 규합해 분리·독립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 3000여명을 중심으로 터키 정부군과 이라크 정부군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터키군과 이라크군의 절대적으로 우세한 화력을 끝내 당해내지 못하고 1984년 한 해 동안에만 2700여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를 빌미로 터키 정부는 쿠르드어 방송과 교육을 금지하며 탄압정책의 강도를 더욱더 높였다. 쿠르드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터키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군 시설 등을 로켓포로 공격하는 등 무장투쟁을 지속했다. 이에 터키군은 동남부 지역에 병력 15만명을 긴급 배치해 PKK 거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당황한 오잘란은 1993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PKK 강경파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자 각국 정부는 쿠르드족에 대한 강경 탄압을 지속했다. 특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1980년대 화학무기를 사용해 현지 쿠르드족 5000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후세인이 미국과의 이라크 전쟁에서 패한 후 비로소 자치권을 얻었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1946년 소련 군대의 지원으로 독립 국가 ‘마하바드 공화국’을 세웠으나 1년 만에 무너졌다. 1999년 2월 PKK 반군 지도자 오잘란이 체포돼 터키로 압송되면서 쿠르드족 분리·독립운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쿠르드족의 영웅’인 오잘란이 수감돼 있던 터키 이스탄불의 임잘린 교도소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터키 곳곳에서 쿠르드족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2000년대 들어서도 이들의 무장투쟁은 지속됐다. 서로 간의 피해가 갈수록 극심해지자 터키 정부와 PKK는 지난해 말부터 평화 협상을 시작했다. 터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유화정책을 내놓자 PKK도 자치권 확대, 쿠르드족 정체성 인정과 언어 사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터키에 대해 쿠르드 인권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면서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오잘란이 지난 2월 PKK를 비롯한 쿠르드계 정당에 보낸 평화안 로드맵에서 정전을 선언하고 올여름까지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밝히자, PKK 반군이 2년간 억류했던 터키군 8명을 석방하고 터키 땅에서 공식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PKK가 30년 가까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터키군에 무장 항쟁을 지속하는 동안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4만 5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의 철군이 시작됐지만 쿠르드족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1993년과 1999년 정전을 선언했다 깨졌던 선례가 있고, 평화협상에서 PKK가 요구하는 새로운 평등 헌법을 터키 정부가 수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쿠르드 강경세력이 언제든지 테러를 일으킬 수 있고, 쿠르드족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쿠르드족에 대한 노선과 정책이 다른 여러 국가들이 직접 관련돼 있어 풀기 어렵다는 게 중동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과는 달리 중동 국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데다 대부분 각국의 내정에 속해 국제사회도 인도주의적 지원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수백년 떠돈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 그들에게 평화의 꽃은 필까

    [주말 인사이드] 수백년 떠돈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 그들에게 평화의 꽃은 필까

    제국주의의 침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수백년간 뿔뿔이 흩어져 이산의 아픔을 겪어온 중동의 쿠르드족. 이들에게도 ‘평화의 봄’이 찾아올 것인가. 지난 29년 동안 터키 정부에 무력으로 대항한 터키 ‘쿠르드 노동자당’(PKK) 소속 반군이 지난 3월 무장투쟁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터키에서 철수하기 시작함에 따라 쿠르드족이 지구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AP·AF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터키 내 쿠르드족 반군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터키 정부와의 평화협상안에 따라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공식 철수를 시작했다. PKK 소속 반군 2000여명은 이날 철수를 개시해 4개월 동안 산악지대를 통해 이라크 북부지역의 칸딜산으로 기지를 옮길 예정이다. ‘비운의 민족’인 쿠르드인들은 쿠르디스탄 지역에 사는 산악 민족이다. ‘쿠르드족의 땅’으로 불리는 쿠르디스탄은 이란과 아르메니아의 국경 부근에서 티그리스강의 지류인 디얄라강 유역에 이르는 20만㎢의 지역이다.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에 각각 분할 점령돼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에 따르면 인구는 3000만~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르드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국가는 터키로 1400만명이며 이란(790만명), 이라크(470만명), 시리아(160만명), 아제르바이잔(115만명) 등의 순으로 많다.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쿠르드족은 수천년 동안 쿠르디스탄에서 평화롭게 유목 생활을 해오다 16세기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끝모를 불행이 시작됐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터키가 패배하자 세력 공백기를 이용해 1922년 6월 무장 독립투쟁을 벌였지만 쿠르디스탄의 일부인 이라크 북서부 지역의 유전지대를 탐내던 영국이 개입해 좌절됐다. 이후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에 쿠르디스탄이 분할 점령돼 한때 품었던 ‘독립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다섯 조각’으로 쪼개진 상황에서도 쿠르드족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계속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신들이 거주하는 국가를 상대로 수십 차례 분리·독립을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각국 정부군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되는 등 탄압과 박해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데다 역량마저 부족했던 탓이다. 10년에 한 번꼴로 대규모 학살을 당했다. ‘달걀로 바위치기’처럼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쿠르드족의 독립은 1984년 ‘쿠르드 노동자당’을 창설해 본격적인 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PKK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65)은 이라크와 터키 국경에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족들을 규합해 분리·독립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 3000여명을 중심으로 터키 정부군과 이라크 정부군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터키군과 이라크군의 절대적으로 우세한 화력을 끝내 당해내지 못하고 1984년 한 해 동안에만 2700여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를 빌미로 터키 정부는 쿠르드어 방송과 교육을 금지하며 탄압정책의 강도를 더욱더 높였다. 쿠르드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터키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군 시설 등을 로켓포로 공격하는 등 무장투쟁을 지속했다. 이에 터키군은 동남부 지역에 병력 15만명을 긴급 배치해 PKK 거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당황한 오잘란은 1993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PKK 강경파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자 각국 정부는 쿠르드족에 대한 강경 탄압을 지속했다. 특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1980년대 화학무기를 사용해 현지 쿠르드족 5000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후세인이 미국과의 이라크 전쟁에서 패한 후 비로소 자치권을 얻었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1946년 소련 군대의 지원으로 독립 국가 ‘마하바드 공화국’을 세웠으나 1년 만에 무너졌다. 1999년 2월 PKK 반군 지도자 오잘란이 체포돼 터키로 압송되면서 쿠르드족 분리·독립운동은 추진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쿠르드족의 영웅’인 오잘란이 수감돼 있던 터키 이스탄불의 임잘린 교도소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터키 곳곳에서 쿠르드족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2000년대 들어서도 이들의 무장투쟁의 불길은 다시 타올랐다. 서로 간의 피해가 갈수록 극심해지자 터키 정부와 PKK는 지난해 말부터 평화 협상을 시작했다. 터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유화정책을 내놓자 PKK도 자치권 확대, 쿠르드족 정체성 인정과 언어 사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터키에 대해 쿠르드 인권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면서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오잘란이 지난 2월 PKK를 비롯한 쿠르드계 정당에 보낸 평화안 로드맵에서 정전을 선언하고 올여름까지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밝히자, PKK 반군이 2년간 억류했던 터키군 8명을 석방하고 터키 땅에서 공식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PKK가 30년 가까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터키군에 무장 항쟁을 지속하는 동안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4만 5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의 철군이 시작됐지만 쿠르드족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1993년과 1999년 정전을 선언했다 깨졌던 선례가 있고, 평화협상에서 PKK가 요구하는 새로운 평등 헌법을 터키 정부가 수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쿠르드 강경세력이 언제든지 테러를 일으킬 수 있고, 쿠르드족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쿠르드족에 대한 노선과 정책이 다른 여러 국가들이 직접 관련돼 있어 풀기 어렵다는 게 중동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과는 달리 중동 국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데다 대부분 각국의 내정에 속해 국제사회도 인도주의적 지원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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