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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북미협상 곧바로 할 준비…오스트리아 빈서 회담”

    폼페이오 “북미협상 곧바로 할 준비…오스트리아 빈서 회담”

    미국이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 협상을 곧바로 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및 ‘9월 평양 공동선언’ 발표 1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환영 트윗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 뒤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재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 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한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히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FFVD가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우리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면서 IAEA 본부가 위치한 상징성이 있는 빈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가동될 ‘빈 채널’과 관련해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한다는 시간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약속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초 방북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했다고 특사단이 발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단순히 협상이 재개되는 차원을 넘어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구체화함으로써 70년간의 북미간 적대 관계 청산을 종착지로 비핵화와 평화체제 프로세스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불투명한 논의 진전 전망 속에서 무산됐던 이후 부침을 겪어온 북미 간 대화가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방북과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언급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변화’, ‘평화체제 구축’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합의 사항인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 판문점 선언 재확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미 간 대화 국면 급전환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We will be)”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4차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이에 대해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미간 2차 정상회담이 10월 개최 방안을 포함, 조기에 가시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김정은, 역사적 기회…검증 가능한 조치 희망”

    미국 “김정은, 역사적 기회…검증 가능한 조치 희망”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하고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meaningful verifiable steps)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진행 중인점을 언급,“앞질러 가지 않겠다”는 걸 전제로 “그 결과물로 우리가 보길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하는 관점에서 말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간에 세 번째 열리는 것”이라며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고 강조했다.이어 “정상회담에 대한 일종의 분석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 (회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면밀히,주의깊게,정기적으로 한국과 상의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회담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로 알릴 게 있으면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관점에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황의 속도라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았을 때,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하게 지속해서 상의하고 있다”며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비핵화 진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종전선언을 수용할 의지가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지속적인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의 진전에 달려있다”고 답변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그러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제재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미국은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며 대북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고 VOA는 덧붙였다.한편,나워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면서 김 위원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한 것을 언급,“확실히 선루프는 보기에 흥미로운 것이었다”면서 농반진반으로 “다음에 우리가 그곳(평양)에 가게 될 때 - 우리가 다음에 그곳에 가게 된다면- 에도 선루프(이벤트)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 한번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평양의 남북정상, 항구적·불가역적 평화시대 열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기 위해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났다.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27일 남측 판문점, 5월 26일 북측 판문각에 이어 어제 6개월 만이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까지 사흘간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미래’를 앞세워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시대를 열어젖히길 바란다. 전쟁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인 남북의 정상이 이처럼 수시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제도화하는 강력한 장치다. 남북 정상의 정례적인 만남은 군사적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분단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 간다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한 만큼 비핵화 의제도 잘 논의되길 기대한다. 문 대통령을 맞는 북한의 태도는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어서 2박 3일간 평양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과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북의 심장부’라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숙소였던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북측의 의전행사 때 국가원수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예포 21발 발사는 국가원수로 예우한다는 의미로 남북이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및 군부의 최고위 관계자, 대외정책 책임자 등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두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무개차에 동승해 손을 맞잡고 카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옆에 늘어서 ‘조국통일’을 외쳤다. 문 대통령은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면서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위원장은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중 첫 번째로 이뤄진 정상회담은 어제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어제 1차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이슈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도출해 이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남북 관계 개선과 군사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등 3대 의제를 논의한다. 두 정상이 진솔한 대화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적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 한반도에서 더이상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로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전쟁의 공포가 재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북한 속살”…‘노동당 본부청사’는 어떤 곳?

    “북한 속살”…‘노동당 본부청사’는 어떤 곳?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평양정상회담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하면서 이 건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3층 건물인 본부청사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으로, ‘당 중앙’으로 일컬어지는 북한 최고지도자를 위한 건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곳에서 회담을 하는 첫 정상으로 알려졌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은 남측 대통령이 묵었던 백화원영빈관에서 이뤄졌다. 이번 회담장으로 본부청사로 정한 것은, ‘정상간 회담’으로서 공식성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의 집무공간에서 회담한다는 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남북관계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본부청사를 문 대통령에게 공개하는 것은 북한의 깊은 속살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며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조치 중에 가장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과 면담할 때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만날 때도 이곳을 일부 공개했다. 본부청사의 보안은 최상급으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자리잡은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본부청사 앞에 20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도 했다. 러시아 대사관에서 이뤄질지 모르는 도·감청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 아파트에는 노동당 부위원장과 노동당 부장,서기실·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국제부 등 노동당 핵심 부서의 부부장들이 살고 있다.
  • “김정은 비핵화·평화의 길 정했다고 봐”

    “김정은 비핵화·평화의 길 정했다고 봐”

    金위원장, 취소·되돌리는 일 있을 수 없어 비핵화 시간 걸려 文대통령 조급하면 안돼 판문점선언은 재정 소요 확실해야 비준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 시정 요구할 것 양당 체제 극한 대결이 우리 정치 망쳐 중도 개혁 정당으로 새 정치 중심 될 것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마음을 정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취임 기념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거나 먼저 취소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있나. -평화의 길은 거역할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마음을 정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이 이걸 거꾸로 되돌리거나 먼저 취소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다만 비핵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문 대통령이 조급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나. -커다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있을 거라고 본다. 김 위원장이 진전된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 답변을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북측에 특사를 보내 협의도 했다. →판문점 선언 비준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가는 길에는 온 국민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의 길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이걸 거부한다는 건 구시대 냉전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단 국회의 동의를 받으려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재정소요 부분이 확실해야 하고 남북 간 상호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아직까지는 남북 교류 협력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북한이 어떤 비핵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 내용이 없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비준 동의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우리 정부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배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북한과 미국이 평화체제로 가는 길에 우리 정부가 도울 수 있는 건 최대한 협조하면 된다. →바른미래당이 국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데, 여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건가. -한반도 평화정책 같은 것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겠지만, 소득주도 성장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최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이슈를 선점하는 등 개혁적 모습을 보였음에도 지지율은 많이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지지율이 한꺼번에 10~20%씩 오를 수 있나. 특활비 문제처럼 국민이 알아주는 것들이 차근차근 쌓이면 지지율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중도 개혁이다. 보수다, 진보다 하는 양당 체제의 극한 대결이 우리 정치를 망친 거 아닌가. →야권 개편에 대한 구상은.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향이 왼쪽으로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히 패권정당으로 가고 있고 오른쪽은 지리멸렬했다. 자유한국당이 있지만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정당으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거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끌어들여 새로운 정치지형의 중심에 서겠다는 거다. →한국당이 혁신한다면 손을 잡을 수 있나. -박근혜·이명박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간 한국당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국당이 저 상태로는 제대로 개혁한다고 볼 수 없다. 그 안에 있는 많은 개혁적 사람들이 길을 찾고 있을텐데, 앞으로 그런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는 데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되겠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데. -안 전 대표와는 독일 출국 전 통화를 했다. 유 전 대표와는 당대표 취임 후 만나 막걸리를 마셨다. 둘 다 지금은 잠시 물러나 있지만 이들이 가진 정치적 소양과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바른미래당과 한국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다. →차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웃음).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문가 “종전선언·핵시설 검증 ‘절충안’으로 북-미 교착 풀어야”

    전문가 “종전선언·핵시설 검증 ‘절충안’으로 북-미 교착 풀어야”

    비핵화 협상 쟁점은 신뢰구축 조치 여부 남북합의 美 안 받아들이면 다시 헛수고 文절충안 美 동의 땐 폼페이오 방북 예정 北·美 타협안 만들어지면 2차 정상회담 北, 美공화 중간선거 패배 대비 가능성 트럼프 탄핵 땐 평화체제 초점 양보할 수도‘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을 하루 앞둔 17일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과 창의적 해법을 당부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까지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의 상이한 요구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정부가 마련한 창의적 해법으로 설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들은 답안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타협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착상태에 접어든 북·미 비핵화 관련 대화에 대해선 북한이 4자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북에 핵무기를 먼저 신고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비핵화 협상의 쟁점은 비핵화 조치에 들어가기 전 신뢰 구축 조치의 필요성 여부”라며 “북한은 충분한 사전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신뢰 구축 조치의 초입 단계에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종전선언은 신뢰 구축이 아니라 비핵화의 첫 조치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북·미 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서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종전선언의 성격을 정치적 선언이라고 명확히 규정하고 북한도 핵물질 생산 시설은 완전히 신고·검증·폐기를 하는 동시에 탄도미사일 같은 핵무력 부분은 일정 시간을 두면서 신고·검증하는 절충안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남북이 합의한다고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시 공전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정부가 김 국무위원장이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득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안에 동의한다면 10월 초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뒤 북·미 타협안이 만들어지면 이른 시일 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고 이어 일괄 타결안도 나온다면 첫 임기 내 핵심적 비핵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과정의 과도기에 체제안전 보장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에 정상이 참여해 정치적 구속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 당사국에 대해선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동방경제포럼에서 명확히 한반도 평화보장 과정의 당사자는 한국, 북한, 미국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접근을 달리해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비핵화가 조금씩 진전된다면 이제는 대북 제재가 비핵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인지 제재의 해제가 비핵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인지 고민할 때가 됐다”며 “제재의 생태계를 협력의 생태계로 바꾸겠다는 의지와 비전을 북한에 보여 줄 때 비핵화가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 제재를 바로 풀긴 어렵지만 주변국이 양자 간 제재에 대해서 새로운 접근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북·중 관계가 진전되면 북한이 비핵화를 소극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오히려 북·중 협력을 강화하고 북·중 관계가 선행하는 것이 북한의 비핵화를 도울 수도 있다”고 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포함된 경제사절단이 남북 협력 분야를 미리 탐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경제계 인사들이 평양에 간다고 해도 구체적인 경제 협력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지만 비핵화가 진전된 뒤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북한의 의지가 있는지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다”며 “이후 제재가 완화되면 사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소장은 “북한은 단계적 성장보다는 과학기술을 이용한 첨단 중심 산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경제 협력을 하면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라 비커 BBC 기자가 사회자로 나선 두 번째 토론회에선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가 다소 엇갈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 브리핑을 언급하며 “핵심 메시지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였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 J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장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국내 정치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에 대한 경우의 수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에서 탄핵을 제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든 비핵화든 의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평화체제에 초점을 맞추고 어느 정도 양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10년 안에 고향 가는 길 열리길”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10년 안에 고향 가는 길 열리길”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7일 서울 도심에서는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 시민단체, 탈북자, 이산가족 등은 일제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번 회담이 부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평화기원 사진전, 붓글씨 퍼포먼스가 진행된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에 나섰다. 6개 단체의 연합체인 평화연방시민회의는 기자회견에서 “서로 적대시했던 양측의 지도자가 한 해에 세 번씩이나 만남을 가진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민족 공조를 성사시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에 불가역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탈북자동지회의 서재평 사무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고향 가는 게 꿈 아니겠습니까”라면서 “희망사항이겠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추진한다고 정확히 말하고, 10년 안에 고향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영철 탈북청년모임 ‘위드유’ 대표는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남북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과거와 달리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는 것은 기회로 본다”고 했다. 김경재(86)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이번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을 보니까 너무 부러웠다”면서 “이제 북한에 동생 한 명 남았는데 쉽게 만날 수 없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중점적으로 발표했을 때는 올해 안에 뭔가 해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혈족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라도 알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암 투병 중인 이산가족 김모(83)씨는 “이산가족 상봉 기회가 더 열렸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이 빨리 재개돼 손주와 같이 북한에 가서 평양에 사는 여동생 두 명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본격적인 남북 간 민간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바람도 있었다. 한용운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편찬실장은 “현재 사전 편찬 진척률은 78% 정도 된다”면서 “아직 20여만개 단어에 대해 북한과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실무회의를 진행한다면 이번 정부 안에 사전을 완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정은 신년사부터 북미·평양회담까지… 9개월, 역사를 바꿨다

    김정은 신년사부터 북미·평양회담까지… 9개월, 역사를 바꿨다

    불과 작년 북핵·미사일 도발 ‘악화일로’ 北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평화 ‘물꼬’ 물밑 협상 교착에 북미회담 좌초 위기도 2차 남북회담 뒤 북미관계 ‘반전의 반전’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98일,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115일 만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마주 앉는다.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미 간 대립으로 전쟁 위기까지 내몰렸던 한반도 정세는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 복원을 시사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급반전했다. 이후 남북 관계와 북·미 협상은 진전과 교착을 거듭했고,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변곡점을 거치며 재반전을 이뤄 내는 등 한반도는 9개월간 격변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북과 남이 마주 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파견을 위해 회담을 열 것을 전격 제안했다. 다음날인 2일 정부는 판문점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하며 즉각 화답했고, 9일 회담에서 남북은 평창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방한에 합의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남북과 북·미는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동생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3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파견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정 실장 등 특별사절단은 3일 후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장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연내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자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중의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정상회담을 전후로 3월 말과 5월 초 두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두 차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에 파견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두 번째 방북한 5월 10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송환됐고,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및 체제보장을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되자 정상회담이 좌초될 위기에 빠진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5월 16일 담화에서 “미국이 일방적 핵 포기만을 강요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4일 비슷한 취지의 담화를 재차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강수를 뒀다. 북·미 관계가 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을 때, 남북 정상은 5월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과의 적대 관계 종식 및 경제협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고,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사전 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동의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재추진을 시사했고, 다음날 북·미는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5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6월 2일에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가 최종 확정된다. 북·미 정상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회담을 열고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노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미국인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 송환 및 수습 노력’ 등 네 개 항에 합의한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군사·체육·적십자·철도·도로·산림 회담을 잇달아 열었으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북·미 관계는 양국이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다시 경색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지난 7월 6일 세 번째로 평양에 방문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지만 신경전만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시킨다.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북·미 교착 상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이는 와중에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정의용 실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을 다시 평양에 파견했고, 김 위원장과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2차 정상회담 때처럼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터줄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南 강경화-北 리용호 참석 가능성… 북·미 비핵화 사전조율

    南 강경화-北 리용호 참석 가능성… 북·미 비핵화 사전조율

    南 정의용·서훈 北 김영철·김여정 유력 임종석 “직접적·실질적 대화 진행할 것” 송영무·노광철,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대북제재 속 경협 청사진만 제시할 듯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최소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하게 될 남북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첫날, 둘째 날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를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흔히 정해져서 일반 정상회담 때처럼 확대, 단독 이렇게 상투적으로 돼 있는 형식보다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판문점에서 두 차례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양측이 동수의 배석자를 두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선 임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5·26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 원장의 배석이 유력해 보인다. 북측도 이와 동수로 배석하게 되면 김 통전부장과 김 부부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담당하게 될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방북한 강경화 장관이 상대역으로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방북 때 외교 장관끼리 따로 만날 기회는 없을 거 같다”며 “다만 만찬 등에 가까운 자리가 마련되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신뢰도 쌓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북한은 올해 유엔총회 수석대표에 리 외무상을 등록하고 오는 29일 일반 토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도 27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체결,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남북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질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군사 당국은 비무장지대(DMZ) 내 경비초소(GP) 시범 철수,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 수역 조성과 관련한 내용도 합의서에 담을 예정이다. 그러나 서해 NLL 일대 평화 수역 조성과 관련해선 남북 군사당국 간 의견 차가 큰 만큼 남북 정상 간 회담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송 장관과 노 인민무력상이 19일 정상 간 합의문 발표에 앞서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2000·2007년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다수의 남측 배석자가 참석하는 것에 비해 북측은 1명의 배석자만을 참석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회담에 남측은 임동원 대통령 특보,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그렇지만 북측은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만이 자리를 함께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에 남측은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석했고 기록을 위해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북측은 당시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이 배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은 본인이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남북이 동수의 배석자가 참석하면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 통전부장뿐 아니라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 부부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남측은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식 수행원에서 제외하고 경협 이슈를 전면적인 이슈로 다루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첫날 이뤄질 경제인과 리룡남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의 대담과 특별수행원의 평양 주요시설 참관 등을 통해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른 남북 경협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비핵화 구체적 문구, 두 정상 대화에 달려 “원만히 진행되면 내일 오전회담 뒤 발표” 강경화·폼페이오 통화 “비핵화 긴밀 소통” 오늘 4대그룹 수장, 北내각 부총리와 만남 北의 경협 빠른 진전 요구 가능성이 변수 군사분야는 GP철수·유해발굴 등 담길 듯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는 물론 한반도의 불가역적 평화를 가늠할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물은 18~19일 두 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 형태로 담길 전망이다. ‘진도’가 원활하다면 19일 오전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남북 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 등 기존의 남북 합의 이행과 내실 있는 발전을 강조한 것일 뿐, 어떤 형태로든 합의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군사 합의 및 북·미 비핵화 관련 논의 결과가 선언문의 두 축이 될 전망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로 ‘남북 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촉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을 꼽았다. 우선 두 지도자는 남북 관계 부문에서 ‘판문점 선언 1조’에 명시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이산가족 상봉,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국제경기 공동 참석 등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모두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어 선언문 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이 경협의 빠른 진전을 요청할 가능성은 변수다. 남측은 대북 제재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론을 밝히고, 동행하는 4대 그룹 수장들은 경협 기반을 조성하는 수준에서 북측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8일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경협은)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들을 좀더 진전시켜 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중재는 결과물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 실장은 “과거 비핵화가 특히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은 없었다”며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 이 대목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과 핵 리스트 신고가 먼저라는 미국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상회담이 사전 협의 결과를 최종 매듭짓는 과정에 가깝다면 비핵화 의제 결과물은 오로지 남북 지도자의 진솔한 대화와 결단에 달려 있다. 임 실장은 “어떤 합의가 나올지,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블랭크(빈칸)”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중재안을 도출해도 미국의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합의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군사 분야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공동유해발굴 등이 무리 없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양측이 최근 17시간의 마라톤 군사실무회담을 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NLL 문제는 비핵화와 연계해서 봐야 한다”며 “비핵화 중재안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낼 경우 NLL은 북에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정상회담 전날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로 40분간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비핵화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핵화 첫 공식 의제로…文·金 연이틀 정상회담

    비핵화 첫 공식 의제로…文·金 연이틀 정상회담

    文,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 도착 꽉 막힌 비핵화·종전선언 돌파구 촉각 文 “북미 접점 찾기 허심탄회하게 대화”2018년 9월 18일 오전 10시. 서해직항로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오른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다. ‘하늘길’로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 평양행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4·27, 5·26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다.70년 분단의 역사에서 첫걸음은 아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해법을 도출해야 하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역대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처음 ‘비핵화’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현재 핵’ 포기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종전선언)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회담 목표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저는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18일 오후, 19일 오전에 진행될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 북·미 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을 3대 의제로 논의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남북 간) 무력충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핵화 논의에 대해서는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모든 것이 블랭크(빈칸)”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손학규 “김정은, 비핵화 마음 정했다고 본다“

    손학규 “김정은, 비핵화 마음 정했다고 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마음을 정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취임 기념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거나 먼저 취소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있나. -평화의 길은 거역할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마음을 정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이 이걸 거꾸로 되돌리거나 먼저 취소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다만 비핵화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문 대통령이 조급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나. -커다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있을 거라고 본다. 김 위원장이 진전된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북측에 특사를 보내 협의도 했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가는 길에는 온 국민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의 길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이걸 거부한다는 건 구시대 냉전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단 국회의 동의를 받으려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재정소요 부분이 확실해야 하고 남북 간 상호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아직까지는 남북 교류 협력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북한이 어떤 비핵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 내용이 없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비준 동의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우리 정부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배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북한과 미국이 평화체제로 가는 길에 우리 정부가 도울 수 있는 건 최대한 협조하면 된다. ?바른미래당이 국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데, 여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건가. -한반도 평화정책 같은 것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겠지만, 소득주도 성장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최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이슈를 선점하는 등 개혁적 모습을 보였음에도 지지율은 많이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지지율이 한꺼번에 10~20%씩 오를 수 있나. 특활비 문제처럼 국민이 알아주는 것들이 차근차근 쌓이면 지지율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중도 개혁이다. 보수다, 진보다 하는 양당 체제의 극한 대결이 우리 정치를 망친 거 아닌가. ?야권 개편에 대한 구상은.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향이 왼쪽으로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히 패권정당으로 가고 있고 오른쪽은 지리멸렬했다. 자유한국당이 있지만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정당으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거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끌어들여 새로운 정치지형의 중심에 서겠다는 거다. ?한국당이 혁신한다면 손을 잡을 수 있나. -박근혜·이명박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간 한국당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국당이 저 상태로는 제대로 개혁한다고 볼 수 없다. 그 안에 있는 많은 개혁적 사람들이 길을 찾고 있을텐데, 앞으로 그런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는 데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되겠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데. -안 전 대표와는 독일 출국 전 통화를 했다. 유 전 대표와는 당대표 취임 후 만나 막걸리를 마셨다. 둘 다 지금은 잠시 물러나 있지만 이들이 가진 정치적 소양과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바른미래당과 한국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다. ?차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웃음).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의 방북 각오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

    문 대통령의 방북 각오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으로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얻고자 한다”며 방북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야 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 내일 저는 평양에 갑니다.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국민들께 드립니다. 저로서는 4·27 판문점 회담부터 불과 5개월 사이에 3번째 남북정상회담입니다. 지난 14일에는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성에 개설되었습니다. 이제 남북 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저는 이제 남북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27 판문점선언을 비롯해서 그간의 남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남북 합의를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남북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상호간의 신뢰구축입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함께 동행하는 각계 인사들도 분야별로 북측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역지사지하는 마음과 진심을 다한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간의 불신을 털어내야 합니다.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입니다. 국제정세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던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입니다.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이야 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남북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저는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는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주도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차례 확인을 했습니다.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북미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대화를 나누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경제 문화 학술 교류 확대 계기 돼야

    18일부터 시작하는 평양 정상회담의 방북단 명단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발표했다. 이번 동행 방북단은 정계보다는 경제·사회·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임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 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구성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300여명이 평양을 찾았던 것과 비교해 100여명이 줄어든 방북단인데도 비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다양한 방면의 남북 교류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비핵화와 종전 회담을 필두로 한 평화체제 구축이지만, 남북한 경제·사회·문화·예술·종교 등 부문별 남북 교류도 중요하다. 경제계 인사들로는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대기업 이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 협력사업 관련 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차범근 감독, 1991년 남북 단일팀을 이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으로 유명한 현정화 감독,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 박종아 선수 등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로 합류한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중 4권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와 5권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를 발간했다. 유 교수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간 문화재 공동발굴사업 등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남북의 활발한 교류 협력은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다방면의 교류가 상시화 단계에 접어들어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북단에 각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은 다행이다. 민간 교류는 남북의 정치적 견해 차이와는 비교적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진행된 남북 당국 간 대화 및 협력의 속도에 비해 민간 분야의 접촉은 아직 충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민간 방북단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촉진자가 되기를 바란다.
  • 文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잠수함 진수식 간 까닭은?

    文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잠수함 진수식 간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남북정상회담(18~20일)을 나흘 앞둔 14일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3000t급)’ 진수식에 참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 비해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대사’를 앞두고 북측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평양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강한 국방력을 강조해 보수진영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보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는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 일정을 강행한 배경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소모적 이념논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좌·우를 뛰어넘는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부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 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개혁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 발전과 함께 무한한 국민 신뢰에서 나오며 국민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군이 답할 차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군의 자정과 자성이 있어야만 강한 안보를 이뤄낼 수 있기에 판단 뼈를 깎는 쇄신을 주문한 셈이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 기무사를 비롯한 국방 개혁이 미흡하다는 인식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의 메카인 이곳에서 제조업 일자리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고,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 4월 거제·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함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설계한 잠수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5번째 잠수함 설계국이 됐다. 길이 83.3m, 폭 9.6m로 1800t급과 비교해 2배 정도 커졌다. 최대속력은 20kts(37km/h)이며,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시험평가를 거쳐 2020년 12월에 해군에 인도되고 2022년 1월에 실전 배치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서해 평화수역 설치 속도 낸다

    군사회담서 수뇌부 핫라인 설치 등 논의 금강산관광 중단 등 피해기업에 지원금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에 대한 남북 간 협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국방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간 전쟁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문제와 함께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그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DMZ 내 경비초소(GP) 철수, 공동유해발굴 등과 같은 성과가 도출된 점을 거론하며 “군 당국 간 신뢰 구축을 넘어 사실상 초보적인 수준의 운용적 군비통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포함해 남북 군 수뇌부 간 핫라인 설치, 군축 문제를 논의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도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대령급을 수석대표로 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논의했다. 곧이어 발제연설을 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과 더불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동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 미·북 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장인 천 차관은 “연락사무소의 운영으로 남북 관계 제도화 수준이 높아지고, 남북 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남북 교역을 막은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 95곳에 122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9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남북경협기업에 1228억 4500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피해실태조사 신고서를 접수한 141개 기업 중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 40곳(255억원)과 남북교역기업 40곳(501억원), 시설투자를 한 경협기업 15곳(472억원) 등 총 95곳이다. 투자자산의 경우 확인된 피해액의 45%를 35억원 한도에서, 유동자산은 확인 피해액의 90%를 70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핵화 협상 시간 걸려… ‘채찍과 당근’ 병행해야”

    “비핵화 협상 시간 걸려… ‘채찍과 당근’ 병행해야”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신임 소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KEI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라면서 “우리는 그 방법을 찾고 실현하기 위해 말뿐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며 북·미 양측에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스티븐스 소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짧지 않은 시간과 집중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은 단기간에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종류의 협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는 북한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 훨씬 더 진지하게 헌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소장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더 잘 살고, 결국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북한에는 막다른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북 특사단을 파견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 “북·미 2차 정상회담 추진 등 복잡한 북핵 방정식을 풀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스 소장은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해 ‘채찍과 당근’의 병행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혜택이나 인센티브와 같은 격려와 압박, 둘 다를 갖고서 매우 잘 조절된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도 장관은 도쿄 시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동 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대하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전 직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논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선발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시비를 없앨 것”이라면서 특히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더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또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해 “중국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북, 일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도 장관은 도쿄 시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동 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대하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전 직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논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선발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시비를 없앨 것”이라면서 특히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더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또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해 “중국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북, 일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문가 진단] “여야 넘은 협치로 비핵화 동력 끌어내야” 우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하고 이에 대해 의장단과 보수 야당 대표들이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1일 통일 문제의 특성상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국회가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동행하지 않는 게 옳은지를 정치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 지도자가 방북하면 들러리만 설 뿐 북한의 체제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수 야당의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야가 오히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 줌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야당과 사전 협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초청 입장을 밝힌 방식은 부적절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비핵화 진전이 없으니까 방북해서 진전시키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권의 올바른 태도”라면서 “여야가 함께 가서 우리 국민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한마음으로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다면 북한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야가 함께 방북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남남갈등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남북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남남갈등만 보여 준 결과가 됐다”고 했다. 정상 간 만남이라 국회가 실질적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을 법적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방북하면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등을 심의하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서라도 여야 의원이 방북해 직접 북측 관계자와 면담하고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1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야당은 제외해 여당만의 잔치가 됐다. 북한도 한국의 진보 여당하고만 협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27 정상회담 때 야당 대표가 올 줄 알고 많이 준비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의 방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적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가시적으로 진전을 이루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에 들어섰을 때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가 따로 방북해 남북 국회회담 등을 여는 것이 맞다”며 불참하는 게 맞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가 더딘 상황이므로 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이 이번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무 협상을 해 일단 가시적 성과를 낸 뒤 나중에 그 성과를 축하하는 기회가 있을 때 여야 의원과 함께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일부 야당(민주평화당, 정의당)만 가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오히려 더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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