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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 새청사진」민자 총선공약 내용/근소세공제 확대·농지세 폐지

    ◎남 동해·부산­북 청진·원산 항공개설 추진/탈세막게 상속·증여세 시효를 10년으로/성폭력 특별법 제정,여성인권 보호/개발 제한구역·녹지등 규제완화 강구/97년까지 병의원 병상 2천9백개 확충 민자당이 17일 14대총선 정책공약을 확정함으로써 90년대 중반 이후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청사진이 밝혀졌다. 민자당이 2개월여에 걸쳐 정부측과 협의를해 작성한 이번 총선공약은 7대주제별로 50개분야 1백80개의 세부공약으로 된 방대한 내용으로 21세기를 앞두고 여권의 국정운영의 미래상을 총괄적으로 담고 있다. 민자당의 이번 총선공약은 구여당인 민정당의 10개분야 67개 항목보다 양적으로도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징이다.즉 선거를 앞두고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성 공약보다는 21세기를 앞둔 국가경영철학과 통일및 선진경제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공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형성과 실현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약개발과정에서 국민여론수렴절차와 정부 각 부처와의 사전협의절차에 만전을 기했다. 민자당 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와 그 산하의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이 정부 각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작성한 14대총선공약의 7대주제별 50개분야 1백80개 세부공약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정치문화 정착◁ ◇공명정대한 선거풍토의 조성 ◇정당의 민주화및 국회기능의 활성화◇지방자치 기반의 확충과 내실화 ◇주민과 함께하는 봉사행정의 구현 ◇행정규제의 대폭 완화 ◇공직사회의 도덕성확립과 안정도모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지가안정을 통한 부동산투기근절 ▲과표현실화를 앞당겨 종합토지세의 부담을 높이되 중산층이하 세부담완화 ▲토지거래허가의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가격심사제도를 폐지 ▲토지종합정보체계를 조속히 전산화 ▲부동산등기 의무화를 강력히 시행하고 미등기전매를 철저히 색출,과세함으로써 투기적 토지거래를 봉쇄하고 부동산등기 실명화를 실현 ▲개발가능한 한계농지와 구릉지를 조사·파악해 중장기지역별,용도별 토지수급계획을 수립·개발하고 개발예정지와 주변지역에 대해서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사전적으로 엄격히 적용 ▲해안매립을 통한 국토확장으로 농업용·공업용·도시용 토지를 공급 ▲토지이용규제에 대한 국민불만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용도지역구분을 간소화하고 과도한 행위규제완화 ▲개발제한구역및 녹지지역등 규제지역 주민의 불편해소방안의 지속적인 강구·개선 ▲시민 여가선용을 위해 도시근교에 휴식·체력단련시설 설치 ◇세제개편과 세정개혁을 통한 조세의 형평성제고 ▲근로소득 공제한도를 인상시킴으로써 근로자의 세부담경감 ▲서민대중이 주로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과세대상을 축소하고 세율을 인하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시효만료에 따른 탈세가능성 봉쇄 ▲대주주및 친·인척 소유주식에 대한 인별 전산관리를 강화하고 주식이동 상황 명세서 제출을 의무화해 합병·증자등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의 탈세를 규제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해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유도하는등 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 여건 조성 ▲세원에 대한 전산관리체계 확충 ▲소득세를 신고납부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소득세및 법인세 등을 공시하는 제도를 도입해 성실 신고를 유도 ▲국세심판소에 소액심판부를 설치해 소액납세자들에 대한 신속한 권리구제 보장 ◇확고한 경제안정기반 구축 ◇자유시장경제의 기틀확립 ◇획기적인 과학·기술부문 투자 ◇중소기업의 적극 육성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 ◇경제력 집중의 완화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농어촌 복지향상 및 생활환경 개선 ▲교육비부담경감을 위해 농어가자녀의 학자금지원 확대(91년 5백3억원→92년5백66억원) ▲농촌지역 중학교의무교육실시를 94년까지 완료 ▲95년부터 농어민 연금제실시 ▲도서벽지 전기공급 등 농어촌 전화사업을 확대실시하고 도서벽지의 전기요금도 육지와 같은 수준으로 낮춰 24시간 공급 ▲농어촌지역 정보이용여건 개선으로 농산물가격 등 생활정보서비스 제공 개선 ▲산간오지 및 도서벽지 버스노선 확충 ◇정예전문인력양성 및 신기술 개발 ▲농어촌후계자(매년 8백여명)에 대한 군복무면제 등 병역특례 검토 ◇농업생산기반의 확충 ▲농지세 폐지 ◇농어촌 투자확충과 지원체제 정비 ▲농업구조조정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농업의 대외경쟁력 강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환경등 「삶의 질」제고◁ ◇의료보장의 내실화 ▲총 2만9천병상을 93년부터 97년까지 5천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부족한 병상을 보완하는 등 전국민 의료보장시대에 맞는 의료시설 공급 ▲92년부터 96년까지 정신병원 2개소 6백병상과 암병원 1개소 5백병상 증설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체제 개선 ▲고액진료비에 대해서 공무원 및 사립학교 의료보험 관리공단,직장의료보험 조합 및 지역의료보험 조합이 공동으로 부담해 농어촌 의료보험조합의 부담 경감 ▲의료보험 대상자의 요양급여기간을 최장 1백80일로 연장,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의료보장 ▲의료사고 분쟁조정법 제정 ▲의료사고의 배상 또는 보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료분쟁조정기금 설치 ▲의료분쟁 조정위원회 설치·운영 ▲약화(약화)사고에 따른 보상금 지급에 소요되는 비용은 제약업소및 의약품 수입업소의 출연금으로 기금 조성 ▲의약품 부작용 심판위원회 설치·운영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 해소◁ ◇완벽한 민생치안확립 ◇교통사고 빈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 ◇국민인권보장 ◇준법정신생활화 ◇여성복지정책의 내실화 ▲성폭력관련 특별법제정 ◇청소년의 보호·육성 ◇취약계층의 기본적 생활보장 ◇근로자계층의 생활안정과 보람있는 일터조성 ◇민주적 노사관계 정착 ▷통일기반 확충 만전◁ ◇접경지역의 기반시설 복원·확충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 등 철도망 복원 ▲북한측과 협의,임진·철원·고성의 단절된 국도 복원및 남북연결 고속도로망 구축 ▲김포공항과 북한의 순안비행장을 잇는 남북항공로 개설 ▲남한의 동해·부산항과 북한의 청진·원산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준비 ▲남한의 인천·목포항과 북한의 해주·남포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준비 ▲북한 접경지역을 특정개발지구로 지정·개발해 남북교류 본격화에 대비하는 한편 접경지역의 무분별한 개발과 투기행위 방지 ▲접경지역에 주민접촉·교역·생산 등 경제교류·협력 및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공간조성 ▲현재 추진중인 「자유로」건설과 「통일동산」조성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하는 국제관광단지조성 ◇한민족시대에 대비한 통일기반구축 ◇남북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사회·문화공동체 형성 ◇한반도의 평화체제정착 ◇통일관련법·제도의 정비 ▲북한의 형법개정에 연계한 우리의 국가보안법 개정 ▷아·태시대 위상제고◁ ◇미래지향적 자주국방태세확립 ◇활기찬 개방경제의 기반구축 ◇자주·능동외교 강화
  • “통일의 과제와 전망”… 최호중부총리에 듣는다/대담=장수근북한부장

    ◎“남북문제 푸는덴 정상회담이 첩경”/회담성사땐 파트너 김일성이 유력/평양측,대안없어 합의서 거역 못할것/비방·중상중지 연내실현 예상… 김정일 승계땐 「현실인정」 가속화 기대 올해들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내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많은 국민들이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의 만남이 과연 실현될 것인가,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신중해야 한다」는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있은 「통일정책기반조성대책」보고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실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렇듯 남북정상회담문제는 이제 수면위로 떠올라 공개적인 쟁점이 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중에는 실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이와관련,최부총리는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이제 남북의 정상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멀지않은 장래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및 통일정책수립과 집행의 총사령탑인 최호중부총리는 지난 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정부는 『남북관계가 전향적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당위」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한다는 「의지」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통일이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진전을 좌우할 「핵」으로 떠오른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6차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동시 시범사찰의 조기실시를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면서 김정일비서등 북한의 새로운 세력은 보다 현실인정적인 방향으로 호응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남북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선언」발효이후의 남북관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지난해말 남북한이 두건의 합의서를 채택한 것은 책임있는 양 당국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해협력의 시대를 여는 기본틀을 마련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앞으로 양 합의서의 발효와 함께 군사공동위와 경제교류·협력공동위 등 실천기구의 구성과 그 운영방안에 대한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 기구들을 통해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이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자연히 남북관계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할까요. ▲북한이 두건의 합의서에 합의하게 된 것은 외교적 고립에서의 탈피와 심각한 경제난 타개를 통한 현체제유지라는 현실적 필요성 때문입니다.따라서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이행속도를 지연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합의서이행에 대한 수요가 북에 존재하는 한 합의사항은 지킬 것으로 봅니다. ­우리 정부가 합의서 이행을 위해 내놓은 여러 제안중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꼽는다면. ▲정부가 당면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중심적 과제」들이나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는 쉬운 것과 힘든 것,시간이 걸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북한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것이 있을 것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쉬운 문제,북한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상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분야의 과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금년중에는 비방 및 중상중지나 내정불간섭,그리고 제한적인 군인사 교류와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운영 등 기초적인 신뢰구축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그 필요성 및 성사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제6공화국 출범이후 정부는 남북간에 화해와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있어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은 남북의 정상이 서로 만나 함께 문제를 협의하는 것임을 누차 강조해 왔습니다.과거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나라와 나라 사이는 물론 분단 쌍방간의 중요한 현안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정상회담이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더욱이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는 북한체제의 특성을 감안할때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정상회담의 실효성은 자못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북의 정상이 만나 통일문제를놓고 허심탄회하게 협의해 나갈 때가 됐습니다.남북간 화해와 교류협력의 시대가 개막된 지금,남북의 정상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정상회담의 개최를 우리가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 또한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멀지않은 장래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상회담의 「정치적 이용」에 대한 일부의 우려와 지적에 대한 견해는. ▲우리의 헌법 제66조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대통령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다른 말로 대통령에게는 이러한 헌법에 규정된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는 책무가 지워져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따라서 정부는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가장 효율적이며 실효성있는 방법인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은 헌법에 규정된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상대역이 김정일이 될 가능성은. ▲지난해말 김정일이 인민군최고사령관을 물려 받은 것을 비롯,최근의 움직임으로 미뤄볼때 권력승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들은 많지만 그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그리고 권력승계가 이뤄진다해도 김일성이 「기력」과 「판단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 북한의 최고책임자는 김정일이 아닌 김일성이 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의 상대자는 노태우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혔듯이 남북의 실질적 최고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입장입니다.그리고 이점에 대해서는 북한측도 현재 여러경로의 사적 접촉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김정일이 아닌 김일성이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김정일로의 권력승계가 조만간 이뤄진다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북한의 변화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소위 「강경혁명 1세대」의 퇴조라는 측면에서,그리고 새로운 세력은 국제정세에 보다 적극적인 적응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때 보다 현실인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의 남북관계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따르면 「남북합의서」이행단계는 어디쯤 해당됩니까.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민주공화체제의 단일국가건설을 최종 목표로 하면서 「남북연합」이라는 중간과정을 설정,남북간에 개방과 교류·협력을 통해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뤄나가면서 정치적 통합의 여건을 갖추어나갈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이처럼 우리 통일방안의 주요특징은 통일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는데 「남북합의서」는 바로 통일에 이르는 과도적 단계의 하나인 화해협력단계에서의 남북관계를 규율·규제하는 합의문서입니다.따라서 「남북합의서」가 실천에 옮겨지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바탕이 하나씩 마련되어 갈 것이며 우리의 통일과정은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통일은 어떠한 과정을 밟아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합의서가 실천에 옮겨지면 현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실질적 군비감축이 이뤄지고 사람·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가 실현돼 화해협력의 단계는 다음 단계로 발전되어갈 것입니다.남북간에 평화가 정착되고 공동체의식이 회복되면 민족구성원 전체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일민족국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 시기는 세계정세의 흐름과 우리의 민족적인 역량에 비춰볼때 금세기가 끝나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추진에 대한 정부의 대비책은. ▲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활발해질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뒷받침해줄 수 있는 북한문제전문가 또는 통일문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수요에 대비해 각 부처에 통일문제전담부서를 지정,체계적 연구와 대비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는 민족통일연구원,KDI등 관련연구기관을 망라해 북한문제와 통일문제 연구에 참여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북정책의 중심부서인 통일원이 부총리급에 걸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노대통령께서도 업무보고시 지적했듯 통일원은 전정부적인 대북업무추진을 효과적으로 총괄·조정해야할 위치에 있으며 이를 위해 통일원의 조직과 인원이 확충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앞으론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업무가 대폭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만큼 이를 지원·관리할 행정체제도 빠른 시일내에 확대·정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최근의 급격한 남북관계개선흐름에 대해 적지않은 국민들이 당황하고 있는데 이같은 남북간 화해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대비해야 할까요. ▲지난 수십년동안 체질화되어있는 대결의식을 하루아침에 떨쳐버릴 수는 없으나 이제 지난날의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며 남북관계를 선의의 동반자관계로 승화시켜 나가야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우리 민족 전체가 다함께 잘 살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대국적 차원에서 민족의 장래를 내다보아야 할 시점에 와있는 것입니다.
  • 새 달 평양 총리회담때/남북정상회담 개최 논의

    ◎3월말∼4월초에 성사 추진/장소 서울­평양 어디든 무관/정부관계자/정부,실무추진기구 곧 구성키로 정부는 남북정상회담개최와 관련,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고위급회담에서 당국간 공식적인 협의를 갖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남북의 김일성주석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뜻을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통해 전해 온 만큼 우리 정부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추진기구를 조만간 구성,실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 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음달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및 비핵공동선언이 발효되는 토대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는 문제 ▲남북합의서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문제추 ▲통일방안에 대한 남북간의 의견을 합치시키는 문제,그리고 ▲당면한 현안인 이산가족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한도미국및 일본과의관계개선을 급진전시키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때문에 이의 성사에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장소와 관련,『우리측이 과거 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장소및 의제 등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 서울이든 평양이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그 시기는 북한측의 권력승계가능성 등을 고려,김일성주석의 생일(4월15일)이전인 3월말이나 4월초가 바람직하다는게 당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북한측이 분위기 성숙을 위해 우리측의 국가보안법및 반공관련법규의 철폐와 방북인사석방을 요구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우리측은 6·25에 대한 북한측의 명시적인 사과표명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평화시 건설·핵사찰 조기실시 역점/통일기반조성 부처별 추진 내용

    ◎보안법등 남북간 상충법율 정비위 구성/언론문화인 교류·고령자 고향방문 실현/북의 「두만강개발」 사업 외교지원/나진·선봉지구 개발사업도 참여/언어·고대사 공동연구… 우편물교환소 설치도 ▷한민족공동체 건설/통일원◁ 92년을 한민족공동체 건설위업의 원년이 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현 휴전체제의 남북간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실질적 군축추진 ▲사람·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실현 등을 3대 실천과제로 삼아 「남북기본합의서」이행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키고,2단계로 분야별 세부합의서를 채택해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와 남북핵통제공동위를 발족시키는 제반조치를 강구한다. 3단계로 오는 5월부터 분야별 실천기구를 발족시키고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가며 이미 합의된 연락사무소·군사공동위·경제교류협력공동위 등의 설치·운영방안을 협의한다. 분야별 실천조치로는 우선 남북화해 분야에 있어 특정인에 대한 지명공격·휴전선 확성기방송·전단살포·흑생방송 등 비방중상중지,파괴·전복활동 중지 실현 및 남북법률공동위 구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과 대외공동진출 방안을 협의,추진하며 북한이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등 각종 국제기구에 진출하는데 협조해 나간다.또 미·중·소·일 등 주변 4대 강국 및 우방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도록 유도한다. 불가침분야에서는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을 시작하며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및 통제제도를 수립한다.비무장지대내 평화시공동건설및 생태계보존지구 설정을 제의하며 핵관련시설및 물자 장소에 대한 상호사찰을 조기에 실시하도록 한다. 교류·협력분야에서는 이산가족문제의 조기해결에 역점을 두면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왕래,면회소설치및 운영을 추진한다.특히 고령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최우선적으로 해결되도록 한다. 남북공동기념일및 민속명절에 문화·예술단교환방문,학술 문화 체육분야의 남북공동행사개최,국제경기대회등 국제행사에 공동대표단구성파견,청소년 대학생상호이해증진을 위한 공동행사등을 적극 추진한다. 물자교류및 협력분야에서는 민족경제공동체기반조성을 목표로 지하·수산·관광자원 공동개발,특정지역에 합작공장설치,나진및 선봉자유무역지대 개발참여및 시베리아등 제3국공동진출등을 추진한다.대내적으로는 정부조절아래 질서있는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기반조성후 민간협력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밖에 남북소장문화재의 교환전시회개최,언어및 고대사 공동연구,편찬사업,우편물교환소설치및 서울·평양간 전화회선연결등을 추진,민족동질성회복을 통해 사회문화공동체기반을 조성한다. ▷남북 경제협력 추진/외무부◁ 통일외교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확고한 안보보장,민족전체의 공동이익의 신장등 3대 원칙하에 추진한다. 우선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에 유리한 대외적 여건조성을 위해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보다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또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간 협상과 대화에 대해 국제적 협조를 얻고 특히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 원칙에 대해서도 주변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해 나간다. 이와함께 남북간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촉진하기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특히 경제분야의 남북간 협조를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두만강 유역개발사업 실현을 위해 외교적 지원을 전개한다. 북한의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가입을 계기로 역내 경제협력사업에 북측의 참여를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유엔식량농업기구(FAO)등 국제경제기구를 통해서도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오는 9월 제47차 유엔총회에서 남북외무장관회담이 성사되도록 추진하고 유엔및 국제기구에서 남북대표부간 협의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도모한다. 7·7선언 정신에 따라 북한의 국제기구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특히 오는 7월 바르셀로나올림픽등 국제행사에서 남북간 협조체제를 지원한다. ▷군축·상호검증 대책/국방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을 계기로 앞으로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남북기본합의서 발효후 3개월안에 구성될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운영하기위해 국방부안에 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군비통제관실을 군비통제본부로 확대개편,남북군사문제와 신국방전략을 수립한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는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및 통제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 ▲대량살상무기와 공격능력의 제거를 비롯한 단계적 군축실현 ▲검증등 5개항을 실천토록 한다. 또 대량살상무기제거와 공격능력의 제거를 비롯한 단계적 군축실현과 남북한의 신뢰구축과 투명성을 높이기위해 현장상주감시체제의 구축등 현장검증문제를 군사공동위원회에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핵관련문제는 조속한 시기에 북한이 시범사찰에 응해야 남북간에 의혹과 불신이 제거되어 신뢰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전제아래 남북군축협상과 평화시 공동건설,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책도 수립한다.
  • 경제단체선 “환영”

    전경련은 10일 노태우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에 대해 『노대통령이 경제활력의 회복,남북평화체제정착,민생안정,원만한 정치일정의 차질없는 진행 등에 관한 명확하고 신념있는 정책방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경총도 『노대통령이 경제활력 회복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명확히 한 것은 현재의 문제를 명확히 본 것』이라고 환영했다. 대한상의도 이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산적한 올해를 맞아 국제수지개선·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특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키로 한 것은 금년의 우리경제가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때 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했다. 상의는 『연이은 선거가 정치와 사회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경제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었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14대 국회에서 논의토록 한 것은 경제·사회의 안정을 강력히 추구하려는 정부의 뚜렷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연설문/선거틈탄 탈법 엄단… 민생안정 총력

    ◎정치의 선진화는 국민의 선택에… 공명풍토 정착을/국제수지적자 해소·임금안정 유도로 경제내실화/남북합작공장 설치,세계시장 공동진출 적극 모색/“과소비 추방” 새질서새생활운동 범국민차원 확산 기대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을 더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땅에 「민주·번영·통일」을 이루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왔습니다. 우리는 「6·29선언」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유와 자율의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세계의 변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통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온 세계로 넓혔습니다. 1991년,지난해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 겨레에게 분단이후 가장 보람찬 한해였습니다.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가입한지 석달만에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성취의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우리 경제는 지난 4년동안 연평균 9%를 넘는 성장을 지속했지만 아직도 민주화·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전환기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2년은 나라 안팎으로 대전환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소연방의 해체에까지 이른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세계지도를 바꾸어 놓은 이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북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이러한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민족사의 영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금년에는 반드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올해 치를 선거를 우리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해빙의 시대로 접어든 한반도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통일로 가는 궤도위에 확고하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아래 올해 국정을 이끌어갈 기본방향을 밝히고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경제활력의 회복… 안정위에 발전◁ 먼저 저는 국정의 최우선을 경제활력의 회복에 두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본격적인 탈바꿈을 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기도 합니다. 이 계획이 끝나는 오는 96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천달러 수준의 살기좋은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안팎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지난해 우리는 8.6%의 실질성장을 이룩했지만,아직도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내외의 수준으로 낮춰 잡아 안정기조속에 경제의 내실을 굳건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먼저 임금을 안정시키고 산업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에서 임금문제는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소비의 진정,그리고 물가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임금은 생산성의 증가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과열된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고 서비스업종의 수익룰을 낮추도록하여 보다 많은 인력이 제조업으로 가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각급학교의 정원을 기술계 중심으로 늘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교육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는 국제수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소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지난 4년동안 국민소득이 두배로 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소비가 어느정도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비추세는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으며 지나치게 고급화되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제하고 절감하지 않으면 수출을 늘리더라도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한가지 상품이라도 세계일류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우리상품이오늘의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정부는 이러한 인식으로 기술개발과 수출,그리고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여온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올해 4조2천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2천년대 교통수요에 대비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의 건설사업도 금년에 착공합니다. 우리 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았습니다. 새해부터 국내 자본시장도 개방되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의 시장은 세계앞에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개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여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정부는 농수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총 2조7천억원을 집중투자할 것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로자와 농어민… 모든 국민이 변화하는 환경에 함께 대처하는 일입니다. ▷공명선거로 선진정치풍토정착◁ 올해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번영과통일을 앞장서 이끌 국민의 대표를 뽑고 새로운 정부의 기틀을 만드는 중요한 과업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선거가 국민적 합의를 통해 나라의 발전을 촉진하는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경제를 어렵게 하고,국민을 분열시키며,사회기강을 무너지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을 쓰는 타락선거로… 흑색선전과 폭력,무책임한 선동이 난무하는 선거로는 국민의 대표를 올바로 뽑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선거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모든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국민여러분의 참여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정치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에 개최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는 당헌에 정해진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것입니다.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중심이 되고 두 최고위원이 합심 협력해서 치러질 것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3월 이후에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을 추진할지 모른다는 억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측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개헌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명백히 다시 밝히는 바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생산적인 논란을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더하여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과연 한햇동안 4차례의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벌써부터 수많은 인력이 선거에 동원되고,늘어나는 정치자금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소리가 높습니다.그동안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어렵게 이루어온 사회안정의 기반마저크게 흔들릴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새공화국에 들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치른 대가는 참으로 뼈아픈 것이었습니다.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대가를 치르게 되면 그 기반자체가 무너지게 되며,경제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각계각층 많은 전문가를 만났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실정으로 볼때 한해에 선거를 4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의견이었으며,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올해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선거의 시기는 제14대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6·29선언을 하던 그 심정으로 이러한 결단을 내린 저의 충정에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확고한 통일기반의 조성◁ 다음으로 저는 남과 북이 서명한 「합의서」내용을 실천에 옮겨 본격적인 남북공존공영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것입니다. 먼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하여 국제사찰을 포함한 모든 조처들이 반드시 취해지도록 할 것이며,휴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남북의 물자교역은 7·7선언이후 모두 2억4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며,지난해의 교역은 전년보다 7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남북사이에 청산결제제도가 마련되고 직교역항의 지정과 함께 공동자유시장이 설치되면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와 중·소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설치하여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나이 많으신 이산가족이라도 먼저 만날수 있도록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추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특정지역에서 만나는 과제도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와 대북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의 규모를 크게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생안정·국민생활의 향상◁ 저는 사회안정의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치안·주택·환경·교육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의 개선에 계속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재작년 10·13 선언을 통하여 범죄와 무질서 추방에 나선 결과 범죄는 줄어들고 검거율도 높아졌습니다.증강된 경찰의 인력과 장비,그동안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범죄를 소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과격폭력세력이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일도 엄중히 단속할 것입니다. 주택 200만호 건설은 지난해까지 모두 214만호가 분양되어 1년을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짧은 시일에 많은 집을 짓느라 부작용도 있었지만 치솟던 집값이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서서 집없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1천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새보금자리를 갖게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수 없습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에도 정부는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것입니다.내집마련이 어려운 도시서민과 근로자를 위하여 올해 싼값의 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소형주택을 많이 짓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범정부적으로 미리미리 대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전국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와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액화천연가스 공급지역을 전국의 대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시민의식의 발휘◁ 끝으로 저는 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비인 올해 국민 여러분께서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자산은 높아진 공동체의식입니다.우리가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것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공감대 위에서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노사분규가 6·29 이전보다 적었던 것도 우리 근로자들이 자제하고 훌륭한 시민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공장과 일터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 더하기 운동,생산성 향상운동도 『우리나라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국민들의 자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정신을 밑거름으로 새질서새생활운동은 과소비와 퇴폐풍조,무질서를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통일을 위해 공고한 기반을 닦는 일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매듭지어야 할 일은 분명하게 매듭지을 것입니다.나라와 겨레의 긴 장래를 위해 새로이 씨를 뿌리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국민과 역사앞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올해를 크나큰 국민적 성취와 민족적 도약의 해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우리는 지금 21세기 나라와 겨레의 모습을 결정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결연한 각오와 바른 선택으로 우리의 밝은 앞날을 함께 열어 나갑시다.
  • 대북 핵포기 압력 대폭강화/정부 방침

    ◎「핵부재선언」에도 평양 반응없어/“26일 판문점 접촉서 긍정 조치 없으면/「합의서」 발효 연기 통보”/“김일성 동시사찰 부정적… 대미 직접협상 요구” 솔라즈 밝혀 정부는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을 계기로 대북 핵무기개발 포기 압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측에 핵개발 포기명분을 주기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불재 발표에도 불구,북한이 핵정책 변화의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이날 방북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솔라즈위원장은 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나 지난17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김일성주석 김영남외교부장·송호경평화군축연구소장등과 만난 결과,북한측 지도부는 미국이 남한내 핵무기 철수를 확인해주어야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이 전했다. 솔라즈위원장은 김주석등에게 자신이 핵무기철수를 확인해 주었으나 북한측은 『부시대통령·베이커국무장관·체니국방장관등 미행정부 고위인사들이 확인해야 한다』며 대미관계개선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26일 판문점대표접촉에서 핵개발포기에 대한 긍정조치를 밝히지 않으면 남북합의서의 발표를 연기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이를 국제여론화시켜 대북압력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초 서울에서 열릴 한미(1월5일)한일(1월16일)정상회담을 통해 핵개발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핵개발저지를 위한 구체적 공동대응조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북관계개선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면 모든 것이 열려있으나 이를 거부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북측에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솔라즈위원장은 또 『북한측은 한국이 제의한 동시시범사찰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녕변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대신 남한내 미군기지에 대해서 북측이 사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북측은 이와함께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등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가져야 한다고 미북협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라즈위원장은 이외무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오찬을 갖고 북한 핵무기개발저지방안등을 협의한뒤 하오에는 김대중민주당공동대표를 예방하고 이동복총리특보·김경원전주미대사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솔라즈위원장은 23일 상오 노대통령을 예방한뒤 이한할 예정이다.
  • 북에 「핵협정 연내 서명」 명분 제공

    ◎노 대통령 「핵부재 선언」의 배경/대통령이 직접 발표… 북 의구심 해소/판문점 협상때 「비핵선언」 수용 유도 노태우대통령이 18일 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11·8 비핵화정책선언이 완전히 이행되었으며 이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이 남아있게 됐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온 핵무기가 완전 철수되었음을 의미하는 남한내 핵불재발표는 지난 11·8선언이후 계속 예견되어 왔다.11·8선언당시 정부는 비핵화선언과 핵부재선언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는 적어도 부시미대통령의 해외주둔 전술핵무기 철수선언 직후 완료되었다는 것이 안보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또한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주한미군의 군사시설까지 포함한 상호 군사시설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을 하자는 남북비핵공동선언을 제의,핵부재를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핵부재를 공식 밝히는 형식과 시기에 있었다고 하겠다.형식면에서 최고위당국자인 노대통령이 직접핵부재를 발표한 것은 주한미군의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핵사찰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명분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한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11·8선언 당시 정부가 별도의 핵부재선언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음에도 이날 공식발표를 하게된 것은 이러한 상황변화와 진전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당초 오는 23일쯤 판문점에서 열릴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실무대표접촉에서 밝히려던 계획을 앞당긴 것은 연내까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북한측은 지난 11월2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남한내 핵무기철수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위급회담의 막후 대화창구를 통해서는 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명분을 달라고 사정조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은 노대통령 발표에 따라 즉각적으로협정에 서명하고 그 시기는 연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별도의 성명형식보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서명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조속한 IAEA의 핵사찰수용·핵재처리시설폐기·비핵화공동선언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위해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판문점대표접촉 등 남북대화를 통해 협상을 벌이고 IAEA·유엔 등 국제기구와 개별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압력등 2차원의 노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IAEA의 핵사찰은 군산·영변 등에 대한 상호 동시시범사찰의 시한인 오는 92년 1월31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판문점대표접촉을 통해서는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핵재처리시설 폐기는 곧 비핵화정책에 다름 아니다.핵재처리시설 폐기가 비핵화공동선언의 요체이기 때문이다.이와함께 핵문제 해결이 합의서 구현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한손에는 합의서를 들고 또다른 손으로 핵무기를 만드는한 진정한 평화란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핵부재발표는 주한미군의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취해온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또한 지난 50년대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핵무기는 이제 30여년만에 완전히 철수,적어도 남한내에서는 민족의 안전을 위협해온 요소가 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은 북측에 넘어갔다.남한뿐 아니라 한반도에 핵이 없는 상황을 만드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김일성주석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북측이 노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협정서명·핵사찰수용·재처리시설폐기 등 비핵화공동선언을 받아들인다면 신뢰구축과 군비감축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비핵화공동선언은 합의서와 함께 통일을 향한 중요한 장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 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2

    ◎남 자본·북 인력 묶어 「경제통일」 일군다/경제협력/중­소 국경지대·시베리아 진출 합작 유망/경협 본격화땐 교역량 연70억불 이를듯 남과 북이 「평화」와 「교류협력」에 역사적인 대타협을 이뤄냄으로써 남북한이 정치·군사·경제·사회등 전분야에 걸쳐 본격적인 협력시대를 맞게 됐다. 남북관계가 휴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남북교류에서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역시 경제협력 부문이다. 남북간 경제협력교류는 정치·군사적인 문제와 달리 그동안 쌍방이 큰 이견이 없었던데다 남과 북이 인력이나 자본·기술에 있어 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고 이미 그동안의 남북고위급회담 과정에서도 북한의 적극적인 협력의사가 확인돼 합작투자와 물자교류 등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남북간의 이제까지 경제교류는 지난 88년 우리정부가 대북물자교역을 허용한뒤 주로 간접교역형태로 이루어져 왔고 지난해 7월 쌀5천t의 남북한간 첫 직교역이 성사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는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한과의 직접적인 경제교류를 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북한이 소련의 경제지원중단과 물자부족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동안 남북한직교역이나 합작투자에 선뜻 응하지 않고 다자간 경제협력사업인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개발에 오히려 적극적이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또 북한의 김정우대외사업부 부부장이 지난 10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우리측관계자와의 비공식접촉에서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북한간 경제협력문제는 쉽게 풀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북한이 남한과의 경제협력교류에 적극적인 의사를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고 그 필요성도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가 발족되면 우선 물자의 직교역이 활발해지고 이를 토대로 자원의 공동개발이 이루어질것이며 나아가 남한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인력·자원이 합작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교류·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간 철도와 도로연결,해로 및 항로개설등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남북교역량은 총1억7천1백5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8배 늘어났다. 그러나 남북한이 완전한 직교역체제로 전환,자유로운 물자반입이 이루어질 경우 교역규모가 약80여개품목에 연간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계당국은 분석하고 있다.이중 북한으로부터의 반입규모는 30개품목에 8억9천만달러,북한으로의 반출규모는 55개품목 58억8천만달러에 이르리라는 추산이다. 북한으로의 반출가능품목으로는 승용차등 기계류와 철강,금속,냉장고등 가전제품,섬유,신발류,농수산물등 다양하며 북한으로부터의 반입품은 핫코일·고철등 철강·금속제품,동광·시멘트등 광산물,농수산물,드릴등 기계류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원개발등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군사분계선부근의 공동어로구역 설정및 공동조업 ▲수산물가공합작 ▲대륙붕지역의 지하자원공동개발▲석회석·마크네사이트등 광물자원개발 ▲설악산·금강산·비무장지대등의 관광지역개발사업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북한의 풍부한 인력과 자원,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한 합작투자형태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통일기반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계획)에 제안한 전기전자·기계공업분야등의 83개 합작투자사업에 우리기업의 합작투자진출의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남북한합작의 제3국진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3국진출방안으로는 시베리아자원개발이나 중동건설진출등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두만강개발사업 공동참여와 중소국경지대등에 남북이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워 운영하는 방안등도 추진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남북교류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의선·경원선·김강선등 주요 남북연결철도와 국도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등의 도로가 복원되고 남한의 인천·부산·동해·목포항과 북한의 해주·남포·원산·나진항간의 해로개설,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의 항로개설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밖에 소련·중국에서 북한으로 연결된 송유관과 남한의 송유관을 이어 석유수송을 가능하게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간 철도연결로 시베리아를 통한 수출물량의 대유럽운송도 가능해질수 있을 것이다. □남북 경제회담때(84·11∼85·11) 양측논의사항 구 분 남 한 북 한 비 고 교역량 연간 교역규모조정후 쌍방의 가능성과 희망 의견접근 품목별로 당사자간 을 고려하여 결정함 상담을 통해 결정 가 격 국제시장가격을고려 (좌 동) 하여거래당사자간의 합의에의해결정 거 래 품목별로 쌍방이 교역품목에 따라 상사 의견접근 당사자 각각 지정하는 기 ,기업체 법인및 경제 관 기관 결제통화 달러,엔,DM,파 스위스 프랑 합 의 운드등 북측 의견 수용 관 세 관세및 이와 유사 관세와 기업소득세,법 의견접근 한 세금 미부과 인세등 일체 면제 수 송경의선연결및 2개 (좌 동) 합 의 의 항만개방인천· 포항:남포,원산 기타교역 상호대외거래에 적용 대외거래에 관한 제도 합 의 하는 규정준용 를 고려하여 쌍방의 합의작성한 규정에 따 름
  • 4개 상임위 속개

    국회는 13일 외무통일·법사·교청·동자위등 4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고 계류중인 법안과 청원에 대한 심의를 계속했다. 외무통일위는 이날 정부측으로부터 대소경제협력문제에 관한 보고를 들은데 이어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속개,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결과보고를 듣고 평화체제로의 전환 이후 통일방안을 논의한다. 이상옥외무장관은 현황보고를 통해 『대소경협차관은 계약 당시 소련방정부가 보증하고 쿠데타발생 이후 각 공화국 수상으로 구성된 「공화국간 경제위원회」의원장이 재보증한바 있다』면서 『향후 각 공화국이 순조로운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금액의 효과적인 서방원조가 절실한 형편임을 감안할때 공화국들에 의한 채무의 승계와 채권의 법적확보는 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보고/특별기고

    ◎“군축등 가시적 후속조치 기대”/「합의서」 성실한 이행만이 신뢰회복 관건 5차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결과 남북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책임있는 정부당국자간에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우리정부와 회담대표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한 점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해 마지 않는다. 이 합의서가 군사적 긴장완화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우선 상호체제의 존중에 합의함으로써 정치적 화해를 위한 기초가 이루어졌음을 지적할 수 있다.또한 상호불가침을 약속하고 군비통제추진에 합의하였으며,이에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군사분과위원회의 설치에 합의함으로써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최대현안이 되고 있는 핵문제는 12월중에 대표회담을 통해 협의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평화체제구축시까지 현행 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점에 합의함으로써 과도기적 평화유지방안에 대해 명백히 하고 있다.이 점은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과의 문제라고 주장해왔던 것으로 바람직한 현실인식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합의내용이 실질적으로 군사적 대결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가,또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들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지금부터 북한이 취할 행동에 달려 있다. 어느 경우에나 군사적 긴장은 정치적 대결의 한 현상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합의가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전환에 기인한 것이고,평화공존을 추구한다는 정치적 결정이 확고한 것이라면 군사적 긴장완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북한의 정책전환여부는 우선 합의서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북한주민들에게 알려 주는가를 기다려 보면 된다. 불가침조약이 역사적으로 침략전쟁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번 합의서에 명시된 무력불행사·불침범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이행보장조치들을 차후 군사분과위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그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할 것이다.불가침 이행을 보장하는 방안들은 곧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와 군비감축조치로 나타날 것이다.만일 기습을 방지하고,군사력 불균형을 제거하고 균형감축을 통해 군사적 안정을 증진하며,우발사고에 의한 전쟁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제반 조치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응해 온다면 불가침 약속이 이행될 것이다.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금까지 북한측이 상호불신의 원천이 되고 있는 기습공격능력을 제약하는데 필수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점이다. 기습공격에 대한 우려는 상대방의 군사활동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참관하지도 못하며 예측하지도 못할 때 커진다.특히 우리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공세전력이 휴전선을 연하여 기습공격형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되는 것이다.만일 우리가 상대방의 군사훈련과 대부대 이동을 사전에 통보받고 실제 참관할 수 있으며 사전통보된 군사활동외에 기습목적의 은밀한 활동이 있는지 항상 감시하고 현장을 검증할 수 있다면 기습공격에 대한 우려를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만일 북한이 그들의 주장대로 한미 연합군에 의한 북침을 우려한다면 북한도 이러한 신뢰구축조치를 강력히 희망할 것이다.그런데도 북한은 왜 이를 경시하는 자세를 취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습방지를 위해 군사력을 감축하고 부대배치를 바꾸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나 여기에는 긴 시간과 협의가 필요하고 이의 실천에는 막대한 비용도 든다.그러나 신뢰구축조치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또 큰 비용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핵문제이상으로 중요한 현안은 없다고 생각된다.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동시사찰제의 등 우리가 진지한 해결태도와 성의를 다한 것에 비해 북한이 취한 태도는 일말의 우려를 갖게 한다.그러나 이 점은 좀 더 기다려 보자. 남북한간의 합의가 앞으로 성실하게 추진되어 진정한 긴장완화가 이루어지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이제 전국민과 세계가 우리를 주시한다.좋은 후속조치와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을 기대해본다.
  • 「남북 정치적 실체 인정」 첫 명문화

    ◎「합의서」 법적 성격과 의미/이장희 한국외대교수·국제법/국가사이 조약과 동등효력/“통일 지향” 규정… 분단 고착화 방지 남북간에 체결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는 분단국가가 평화적 통일로 가기 위한 잠정적·과도적 국가관계를 규정한 협정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합의서는 대외적으로는 2국가간의 조약 형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민족 내부적으로는 남북간의 관계를 특별관계로 규정,교류협력을 통한 민족의 동질성회복과 통일지향적 평화공존체제를 제도화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합의서는 「2중적 법구조」의 체계를 갖추고 있어 형식은 국제법상의 조약이지만 그 내용은 민족내부의 특수관계를 존중한 잠정 협정이다. 즉 남북한의 비정상적 관계를 정상화 하는데 남과북을 주권국대 주권국의 관계로 설정하면 분단을 고착화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분단국 상호간의 기본관계를 잠정적 특수관계로 규정,남북관계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이 합의서는 지난 72년 체결된 독일의 「동서독 기본조약」과 그성격이 유사하다.우리의 경우 지난 89년에 선언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민족공동체 헌장」에 해당된다. 남북간의 이날 합의서는 남북한기본관계를 정상화 하는데 필요한 2가지 기본전제를 충족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 하나는 남북한이 문서상 최초로 상호 정치적 실체존중을 약속함으로써 남북한이 각기 한반도에 대한 단독 대표권을 포기한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남북한이 각각 관할영역을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인정함으로써 영역한정권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또 휴전협정으로 인한 현재의 전시도 평시도 아닌 남북간의 불확실한 법적상태를 남북한이 주체가 되어 평화체제로 전환한 점도 특이사항이라 할수 있다. 이날 합의서의 법적효력은 그 형식이 국제법상의 조약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내법상 법률적 효력을 갖게된다.따라서 법률은 헌법에 위반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현재의 헌법 영토조항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또한 냉전논리에 입각해 만들어진 제법률의 개정도 뒤따라야 할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서의 외교적의미는 우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 2개 주권국이 존재하던 남과 북이 민족내부적으로 통일관계를 약속함으로써 분단고착화를 막는 효과를 가져왔을 뿐아니라 상호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남북한 교차승인과 통일지향적 평화공존시대의 막을 열었다는데 있다. 그러나 남북한의 이날 합의는 교류와 협력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이행사항보다는 원칙이나 선언적인 측면이 더 강한만큼 하위 규범체계가 마련되지 않는한 「7·4공동성명」처럼 선언적 수준에 그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번 합의가 과거 정권적 차원에서 이용된,결코 제2의 「7·4공동성명」이 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선 남북대화의 협상결과를 신뢰성 있게 보장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국내적·민족쌍방적·국제적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것이다.
  • 세계 주요통신 “급전” 보도/「남북합의서」 타결… 해외 반응

    ◎한반도 평화정착의 일대 전환점/독일/“북한의 신축자세 주목” 대서특필/프랑스/46년간 남북대결의 해빙 돌파구/홍콩 AP,로이터,AFP,UPI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12일 남북한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완전타결한 사실을 일제히 급전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 6시4분 블리틴(BULLETIN)으로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던 남북한이 12일 총리회담에서 불가침 및 화해에 관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동복 국무총리 특별보좌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은 하오 6시5분 URGENT로,AFP통신은 하오 6시11분 BULLETIN으로 각각 이 사실을 타전했다.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의 ARD방송은 13일 남북한 총리는 서울에서 고위급회담을 갖고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고 이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일대전환이 될것이라고 논평했다. ARD방송은 이 합의서가 14일 채택되더라도 남북한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남북한이 앞으로 내정문제에 간섭하지 않고 상호 상대방의 정치구조를 존중키로 한것은 그동안의 남북관계를 고려할때 신뢰와 책임의 관계를 구축하는 큰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ARD방송과 함께 제2방송인 ZDF­TV도 이날 서울발보도를 통해 북한이 지금까지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던 남한과 합의서를 채택한것은 평화체제로의 전환이라고 논평했다. 【홍콩=최두삼특파원】 홍콩의 4개TV와 각종 라디오방송들은 12일밤 정규 뉴스시간을 통해 남북한총리회담의 합의서 타결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46년간에 걸친 남북한 대결체제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논평했다. 특히 TVB뉴스는 총리회담의 화면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말썽을 빚어온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순조롭게 풀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으며 24시간 뉴스만 방송하는 메트로 라디오는 매시간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의 현지보도를 통해 남북한화해와 협력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 일간신문 르몽드는 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채택 합의를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한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함한 역사적인 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측의 「새로운 신축성」에 주목했다. 르몽드는 『회담의 첫 접촉에서 양측은 별개의 제안을 했으나 한반도에서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서는 서로 비슷한 것이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협정을 양측이 깊이있게 협상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핵화 합의가 화해·불가침·협정과 함께 이뤄졌다고 전하고 이는 1950∼53년의 살육전이래 반세기에 걸친 긴장끝에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남북 휴전서 평화체제 전환

    ◎정·연 총리,「정상화 합의서」 오늘 서명/「화해·불가침·교류협력」 타결/비핵공동선언 원칙도 합의 남북한은 12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틀째 본회의와 실무대표접촉을 잇따라 갖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키로 합의했다. 또 우리측이 제의한 「한반도의 비핵화등에 관한 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양측이 구체적인 원칙에 합의한뒤 이에대한 의견조정작업은 별도의 기구를 구성,1개월이내에 갖기로 한다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키로 했다. 이에따라 양측 대표단은 13일 상오9시 고위급회담 본 회담을 속개해 합의서와 공동발표문에 서명한뒤 공식발표키로 했다. 남북한이 채택한 합의서는 분단이후 남북관계를 처음으로 정상화시키는 공식문건으로 지난 90년 9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된지 15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남북한은 이날 상오10시 제5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본회담을 연지 15분만에 정회를 선포하고 대신 합의서의 3개 쟁점조항에 대한 의견조정과 문안정리및 비핵문제에 관한 합의도출을 위한 제2차 실무대표 접촉을 속개,쟁점절충에 성공했다. 하오 늦게까지 계속된 실무대표접촉에서 양측은 그동안 미타결 쟁점이 돼온 합의서내용 가운데 ▲현재의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는 주체와 관련,북한쪽이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해 「남과 북 사이」로 하자는 우리측 주장을 수용했으며 ▲합의서와 기존 조약과의 관계설정을 위한 경과규정조항은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빼기로 합의했다.또 불가침이행 보장조치에 대해서는 합의서 발효뒤 1개월 안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신설 주요 군사훈련과 부대이동의 사전 통보·훈련참관단의 교환·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직통전화 설치문제등을 논의한다는 선에서 타결했다. ◎6차 남북총리회담/내년 1월 평양에서/북 대표단 오늘 귀환 한편 남북한은 합의서 동의보고와 3개 분과위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을 92년 1월중순쯤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 대표단은 13일 하오 5시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귀환한다.
  • 남북46년 냉전장벽 스스로 허물다(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1)

    ◎외세분단 딛고 「평화통일장전」 첫 마련/북,남의 경협·대일 수교에 유연성 보여/직교역·합작투자등 인적·물적교류 급속히 늘듯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됐다. 남북은 12일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이제 46년간 계속돼온 대립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더 나아가 통일로 나아가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리고 남과 북의 이번 합의는 냉전의 사생아로 태어난 남과 북이 탈냉전의 세기적 조류에 발맞춰 분단극복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외세에 의한 강요된 분단을 살아온 남과 북은 이제 「통일장전」으로 기록될 이번 합의서를 주체적 협상을 통해 타결함으로써 분단극복의 주체로서의 제 몫을 되찾았으며 하나의 뿌리,하나의 핏줄,하나의 문화를 공유해온 민족공동체회복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특히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기본관계를 정립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함께 「한반도 핵의 제거」라는 의외의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항구적 보장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남북이 이번 합의과정에서 지난 46년간 일관돼온 북한대남정책의 기본노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일이다. 북한은 사실 이번 5차회담에 나오면서 합의서 쟁점조항으로 남았던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관련,남한을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의 주체로 볼수 없다며 대미평화협정체결을 주장했다.또 「하나의 조선」논리에 배치된다며 서울·평양상설연락사무처 설치에도 반대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등 언론개방에 대해서는 「독일식 흡수통일기도」라며 반발했으며 교류협력부문의 실천기구인 3통위원회구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북한은 그러나 당초 수용을 거부했던 이런 모든 쟁점사항에 있어 남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면서 집요하게 고집해왔던 그들의 논리를 대부분 철회했다. 북측의 이같은 국면전환은 회담진행과정에서도 감지되듯 최고지도자 김일성주석의 결심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바로 이점은 북한의 대남정책의 최고결정권자인 김일성주석의 대남관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김주석의 이같은 인식전환은 남북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 이상 후퇴할 수 없으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거듭 발전되어 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는 곧 다소 「선언적이고 원칙적인」성격의 이번 합의서가 72년의 7·4공동성명과는 달리 실효성과 실천성을 보장하는 진정한 「합의문건」이 되리라는 평가를 가능케 한다. 물론 남북이 이번에 합의서를 채택하게 된데는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서로의 긴요한 내부적 필요성이 크게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사회주의권의 몰락 이후 극심한 물질적·정신적 황폐감에 젖어온 북한은 상황타개의 돌파구를 대남관계의 개선,그리고 이를 통한 남한경제력의 유입,남북관계개선을 고리로 한 대일 대미관계 진전에서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인적·물적교류를 통한 개방」에 반대해온 북한은 4차회담이 끝난후 4차례 열렸던 판문점대표접촉에서 이미 합의서조항중 남북경제협력부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으며 이번 회담 기조연설에서는 실천기구인 남북경제공동위원회를 비롯한부문별 공동위원회 구성에 선뜻 호응하고 나왔다. 특히 최근 직·간접교역을 통해 이뤄진 2억달러이상의 남북물자교역 경험은 외화부족,식량부족,에너지부족 등으로 파산직전에 놓인 북한경제에 남북경협의 매력을 강하게 느끼게 했으며 이같은 유혹은 북한의 대남기본원칙마저도 바꾸도록 했다는게 회담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또 이같은 남북경협에 대한 유혹과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탈피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것같다.특히 북한은 미국등 국제사회의 거센 핵사찰압력에 맞서 한반도핵의 당사자해결주장을 내세우면서 대일수교및 대미관계개선의 결정적인 계기를 이번의 남북합의에서 찾을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은 주한미군핵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제핵사찰압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하에서 핵사찰수락에 앞서 남측의 핵재처리시설포기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남측에 직접적인 대북경제 지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시에 미국측의 요구이기도 한 이 문제를 수용함으로써 대미관계개선의 보다 확실한 길을 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남북관계는 이번 합의결정으로 질·양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직교역이나 합작투자등 남북간 경제협력·물적교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며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구체적 실천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및 군사공동위원회 등 합의서실천기구들 역시 남북간 합의에 의해 구성,운영될 것이다. 서울과 평양의 길은 더욱 넓어질 것이며 분단의 아픈 현장이던 판문점도 남과 북을 연결하는 관문,이산가족의 극적인 해후를 거듭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주요 남북대화 일지 ▲71.8.12 남,적십자회담개최 제의 ▲71.9.20 적십자회담 첫 예비회담 개최 ▲72.7. 4 7·4남북공동성명 발표 ▲80.2. 6 총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 ▲84.9.29 북한 수해물자 인도·인수 ▲85.9.20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단 및 예술단공연 동시교환 ▲90.9.4∼7(서울),10.16∼19(평양),12.11∼14(서울),91.10.22∼25(평양),12.10∼13(서울) 남북고위급회담
  • 서울∼평양 교신… 대합의 물꼬트다/합의서 타결… 긴박의 막전막후

    ◎정 총리 비핵화선언 제의에 북,긴급 구수회담/본회의 즉각 정회… 실무대표 쟁점협상에 돌입/“홀가분하다” 흥분속 “완전타결” 선언 길고 먼 길을 걸어왔던 남북고위급회담이 제5차회담 이틀째인 12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도출에 마침내 성공했다. 이는 남북 양측의 국내적 필요성에 그 주된 원인이 있지만 「통일」이라는 도도한 민주사의 흐름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분위기 탓이기도 하다. ○…노태우대통령은 12일 하오5시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으로부터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내용을 보고받고 문제유발 가능성을 점검한 뒤 최종결재. 45분여동안 계속된 청와대회동이 끝난지 불과 10여분만에 남북양측은 대변인의 회견을 통해 회담의 타결을 전격적으로 발표,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양측 최고위급 차원에서도 충분한 양해가 있었음을 시사.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고위급회담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하고 『노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연형묵총리등 북측 대표단을 접견할 공산이 크다』고 피력. ○…북측이 다른 회담때와 달리 초조하고 서두르는 자세가 포착된 것은 서울도착 첫날인 10일 하오 서울 체류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책임연락관 접촉때부터였다는게 회담관계자들의 전언.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이 11일 국립극장관람과 롯데월드방문 일정을 제의하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그 시간에 실무대표접촉을 벌여 어떻게든 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고. 그러나 도착성명·접촉과정에서의 행태등을 놓고 우리측은 이번 5차회담이 잘 풀릴 것으로 분석한뒤 보다 많은 것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계획에 없던 「한반도 비핵화등에 대한 공동선언」을 긴급 제의했다는 후문. ○…남북한이 12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사실상 타결한 것은 지난 72년 7·4공동성명에 이어 두번째의 쾌거로 분단사의 두번째 커다란 분수령이라는게 회담 관계자들의 중평.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뒤 16개월여동안 팽팽한 이견대립으로 난항을 거듭해온 남북이 이날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합의를 도출해낸 것은 우리의 전향적인 자세와 함께 북측의 대폭 양보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측은 시종일관 『이번에는 합의를 해야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이례적 태도에 대해 『김일성주석이 대표단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서명하고 오라」는 「교시」를 내린 것이 아니냐』고 관측. ○…11일 상오 첫째날 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가 기조연설을 통해 「비핵화공동선언」을 제의한데 이어 북측 연총리는 경제협력방안을 비롯한 우리측 안을 거의 받아들이는 발언을 해 쌍방간 합의서 도출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대두되기 시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총리가 11일 기조연설을 통해 「합의서 수정안」과 「비핵화등에 관한 공동선언」을 제의하자 북측은 당황한듯 긴급 구수회의및 평양과의 긴급통화 등을 갖느라 하오2시20분으로 예정된 국립극장관람일정이 무려 1시간20분이나 늦어지기도.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5시부터 장장 5시간10분이나 호텔별관 마당에 모여 구수회의를 갖고 상황실에서 평양과의 통화를 시도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고. 우리측도 김종휘수석대표가 하오 늦게 청와대로 올라가 10시에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는등 최종 입장정리에 부심. ○…남북 양측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것은 2차 비공개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12일 새벽. 전날 밤늦게부터 책임연락관들이 분주히 오가며 합의서 절충을 위해 이날 상오 실무대표접촉을 다시 합의했다는 것. 우리측 한 회담대표는 『쟁점사항인 불가침보장장치와 군축및 군사신뢰구축문제를 북측이 양보할 뜻을 비추고 있고 합의서와 타 조약과의 관계는 우리측이 양보할 수도 있다』고 흘리면서 물밑의 타결가능성은 처음으로 전면에 부상. ○…이에따라 쌍방은 본회담을 시작하자마자 정회하고 상오10시30분쯤부터 실무대표접촉에 돌입,1시간40여분동안 쟁점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였는데 우리측 임동원대표는 접촉이 끝난뒤 『타국과의 조약관계와 평화상태 전환부분에 대해서는 남북이 각각 양보하는 형식으로 타결됐고 신뢰구축 이행부분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 ○…남북 양측대변인의 제2일 본회의 정회발표에 이어 「남북6인대표접촉」회의가 진행된 1층 무궁화홀 남측대표단 대기실앞에는 사진기자들과 내외신기자들이 회의시작때부터 몰려 합의서 채택결과를 알기 위해 그야말로 「문전성시」. 『핵은 핵대로,합의서는 합의서대로 타결이 된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 이견을 보인 합의서안 3개조항에 대해 북측이 완강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취재진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남북 실무대표단은 하오3시부터 2차회의를 속개,3시간여만인 하오5시55분쯤 합의서에 완전타결과 핵문제에 대한 별도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키로 최종 합의.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던 실무회담이 끝나기 30분전부터 회담에 배석한 남북 실무자들이 수시로 회담장을 드나들어 회담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예고.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회담을 마친뒤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밖에 대기중이던 기자들에게 『합의서가 완전 타결됐다』고 설명.이어 기자들이 『오늘 본회의가 속개되느냐』는등의 질문을 퍼붓자 『추인을 위한 양측 대표단회의와 본회의는 오늘 열릴 수도 있으나 13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이대변인은 특히 합의문타결소감을 묻는 질문에 『홀가분하다』며 기쁜 표정을 짓기도. □남북 합의서 주요내용 항 목 우 리 측 안 북 측 안 합 의 안 화 해 ▲합의서전문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상대방체제존중 ▲상대방제도인정· 〃 존중 ▲내부문제불간섭 유 사 〃 ▲비방·중상중지 〃 〃 ▲파괴전복행위금지 〃 〃 ▲정전↓평화체제 ▲정전의평화전환노력 〃 전환 ▲국제무대협력 유 사 〃 ▲서울·평양 상설 ▲거론안함 ▲판문점에 상설연 연락사무소 설치 락사무소설치 ▲남북정치분과위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설치 불가침 ▲무력불사용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분쟁의 평화적 〃 〃 해결 ▲불가침 영역 〃 ▲육지와 도서를 잇는 군사분계선 ▲군사적 신뢰구축 ▲군비경쟁중지및 우리측안대로 수용 후 단계적 군비 군사적 신뢰조 감축 실시 성,군축동시 실현 ▲신뢰보장장치강구 ▲신뢰장치로 직통 ▲군인사방문등 우 군인사방문,부대 전화 설치 리측 5개항을 이동등 통보,직 한문장으로 엮어 통전화설치,비무 수용 장지대 평화적이 용,핵무기등 우 선제거,현장검증 실시,6개월내 남북군사위설치 ▲남북군사분과위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설치 교류· ▲신문·라디오·TV ▲보도분야 협력 우리측안대로 수용 협력 ·출판 교류 ▲이산가족문제해결 유 사 〃 노력 ▲주민자유왕래접촉 ▲각계인사내왕 ▲북측안대로 수용 보장접촉 실현 ▲통신·통행·경제 ▲거론안함 우리측안대로 수용 교류협력위 구성 운영
  • 「불가침·교류협력」 교섭 진통/경협위 설치·언론개방은 의견 접근

    ◎영변·군산 동시 핵사찰 제의/정 총리/핵관련 공동선언 채택 용의/연 총리/오늘 남북총리 2차회담 남북한은 11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회의와 한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내용과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12일 2차회의와 실무대표접촉을 다시 열어 2개 안건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남북은 1차회의에서 거의 접근된 합의서초안을 각각 제시했으나 합의서내용 가운데 ▲불가침이행을 위한 신뢰구축조치 ▲평화체제로의 전환 ▲합의서와 기존조약·협정과의 경과규정등 3개쟁점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측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합의서채택과 남북간 쟁점으로 떠오른 핵협상의 진전을 병행·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핵재처리시설폐기」여부가 앞으로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서 채택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총리는 1차 회의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긴급제안으로 전문및 5개항으로 된 「한반도의 비핵화등에 관한 공동선언(안)」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핵처리시설폐기를 전제로 오는 92년 1월31일 이전에 북한의 순천비행장및 녕변의 핵시설과 남측의 군산비행장이나 또는 그밖에 북측이 선정하는 군사시설과 민간핵시설에 대해 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정총리는 또 『북측이 핵안전협정을 체결,국제사찰을 받는다면 이와 별도로 남과 북의 모든 군사·민간시설,그리고 물질과 장소에 대해 쌍방이 합의하는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하자』며 이같은 사찰대상에는 주한미군의 시설이나 기지도 포함될 수 있으며 이같은 사찰을 통해 핵무기의 존재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의 주한미군 핵철수및 동시사찰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대해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양측이 내놓은 핵관련 「선언」들의 내용을 하나의 문건으로 통합한 「공동선언」을 채택할 용의가 있다』며 지난 4차 평양회담에서 제의했던 조선반도 비핵지대화에 관한 선언(초안)을 다시 내놓았다. 한편 양측은 이날 합의서 초안을 제의하면서▲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등 언론교류 ▲경제협력 공동위원회등 교류협력분과위 구성 ▲불가침경계선등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부분들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았다. 남측은 또 불가침과 관련,「선신뢰구축 후군비감축」이라는 기존방침을 군사적 신뢰구축을 「수반」한 군비감축으로 완화하는 한편 그 보장장치를 기존의 7개항에서 5개 독립조항으로 축소 조정했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서 내용중 평화체제로의 이행등 3개 쟁점사항에 있어 입장차이가 여전히 노출되자 이날 하오5시부터 남측의 송한호(통일원차관)임동원(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이동복(국무총리특별보좌관)대표와 북측의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김영철(인민무력부부국장)대표가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내용절충을 벌였다. □남북의 주요제안내용 남 측 북 측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공동 선언 선언 ▲북한의 영변핵시설·순천 ▲주한미군 철수와 핵기지 철폐,군사 비행장과 남한의군산비행 연습 중지 장 시범사찰(92년1월 31일 이전) ▲합의서 발효후 2개월내 ▲6개월내 판문점에 사무소 설치 판문점에 상설연락사무소 설치 ▲신문·라디오·TV및 출판물협력과 교류실현 ▲북남 경협공동위 구성
  • 백화점서 북한 술 팔자 깜짝 놀라/연 총리/남북총리회담 이모저모

    ◎“7천만 겨레에 회담성공 연하장 보내자”/정 총리/실무회담서 이견 팽팽… 예정됐던 2차접촉도 연기 ▷실무대표접촉◁ ○…남북 쌍방은 11일 하오 5시부터 남측 대표단 대기실에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문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불가침 이행보장,다른 조약과의 관계,휴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등 3가지 부분에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일단 합의에는 실패. 북측 최우진대표는 1시간40여분동안 진행된 접촉이 끝난뒤 결과를 묻는 질문에 『전망은 밝다』고 짧게 대답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일체함구. 한편 우리측 이동복대표는 접촉을 마치고 대표단과 구수 전략회의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자청,『남북쌍방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해 있으며 예상보다 우리 입장에 훨씬 많이 접근해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북측은 불가침이행 보장등 3개 부분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남북간 의견차를 소개. 이대표는 『북측이 다른 조약과의 관계와 평화체제 전환에 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나쌍방이 둘중 하나씩 양보하면 타협의 여지는 있다』며 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불가침 이행조치는 반드시 우리측 입장에서 타결되어야 한다』고 밝혀 대조적. 이대표는 『접촉과정에서 핵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북측은 지금쯤 우리의 비핵화공동선언 제의를 놓고 평양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을 것이며 12일 북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 합의서­핵문제의 연계 여부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부연. ▷롯데월드 참관◁ ○…11일 하오 남북 양측 6인 실무대표접촉에 참석하지 않은 연형묵총리 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15분쯤 늦은 하오3시50분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3층 민속관과 놀이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등을 40여분간 관람. 우리측 김종휘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과 연총리가 백화점 현관을 들어설때 쇼핑나온 시민 1백여명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하자 연총리도 웃으며 손을 들어 답례. 김웅세 롯데월드 대표이사와 권태선 민속관관장의 안내로 3층 민속관에 올라간 연총리는 민속관 입구 방명록에 붓펜으로 「력사민족의 자랑은 영원할 것이다! 북남고위급회담 북측단장 91년12월11일 연형묵」이라고 서명한뒤 선사시대에서부터 일제시대까지를 재현해 놓은 8개 역사관과 모형촌·저자거리등을 관람. 연총리는 「저자거리」에 있는 민속주점 앞에서 북한산 개성인삼술과 강계특산 백로술이 시판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이북술이 어떻게 여기 들어와 있느냐』라고 물어 김대표이사로부터 『고려무역에서 수입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은 뒤에도 『인기가 좋으냐』『많이 팔리느냐』고 묻는등 깊은 관심을 표시. ▷공연관람◁ ○…연총리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11일 하오 김종휘 우리측 차석대표의 안내로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등을 둘러본데 이어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홍난파 일대기를 뮤지컬로 엮은 서울예술단의 「영혼의 노래」를 관람. 양측 대표단과 약 1천3백여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관람한 이날 공연은 양측 책임연락관 접촉등으로 북측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약 50분 늦게 시작. 또한 공연이 끝난뒤무대인사를 위해 다시 나온 출연진들이 서울시립 관현악단의 은은한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합창하자 양총리를 비롯한 대표단과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함께 따라 불러 장내는 한때 숙연한 분위기. ▷회담장◁ ○…서울에서 3번째 대좌한 남북고위급회담 양측대표들은 11일 상오10시 시내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의 회담장에서 회담시작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날씨,우리측 개각문제,회담전망등을 화제로 약 10분간 환담. 정원식총리는 『연형묵총리는 벌써 서울이 3번째인데 여러호텔에 묵어 나보다 호텔생활에 익숙하겠다』고 조크를 던진 뒤 『서울에서의 첫날밤을 잘 지냈느냐』고 인사. 연총리는 『편안하게 잘 잤다』면서 『요리도 다양하고 맛도 좋고 봉사원들도 모두 친절하게 잘 대해줘 잘 지냈다』고 화답. 두총리는 이어 전날 내린 서설을 화제로 회담이 잘 되도록 노력하자고 서로 강조했는데 특히 정총리는 『서울에 상서로운 첫 눈이 내려 회담전망에 대단히 좋은 징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7천만겨레에게 희망에 찬 연하장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 연총리도 이를받아 『지난 1차회담에서 남북관계진전의 씨앗을 뿌렸고 2·3차회담에서는 이를 땀흘려 가꿨으며 4차회담에서는 꽃망우리를 맺었다』고 말하고 『이번 5차회담에서 꿎피고 열매맺어 수확을 거두도록 하자』고 응답.
  • 의제 단일화뒤 남북총리 첫 대좌/「제5차 남북고위회담」 내일 개막

    ◎북,“자유왕래전 법적 장애 제거”등 주장 고수/「대국적 결단」 없이는 합의서 채택 어려울듯 제5차남북고위급회담이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남북이 지난 10월 4차평양대좌에서 의제단일화 합의를 이뤄낸 후에 개최되는 첫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5차회담의 초점은 남북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그릇」만들기에 이어 그 그릇에 담을 내용에도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양측의 입장을 검토해 볼때 이번 5차회담의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못된다.오히려 「차수만 더하는 회담」,더 나아가 서로의 주장이 더욱 첨예하게 맞서는 회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보다 지배적이다. 특히 4차회담이 끝난 후인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있었던 4차례의 판문점대표접촉은 양측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리도 됐지만 동시에 양측의 입장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는게 참가자들의 한 목소리다. 즉 합의서 내용절충을 위한 대표접촉에서 나온 양측의 절충안이 표현상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어 타협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나 양측의 제안들이 담고있는 함축적인 의미를 확인해본 결과,그 차이는 본질적인 문제에까지 이르는 것들이었다는 지적이다. 양측이 휴전체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문제」를 함께 거론하고 있으나 북측은 이를 미국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남측을 평화체제전환의 주체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한 「자유왕래및 접촉」조항에 대해서도 북측은 「각계 인사들과 동포들의 자유로운 래왕과 접촉」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여기에는 「제도적 법률적 장애」가 먼저 제거돼야하며 각계인사도 「통일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밟힘으로써 남측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남측은 합의서 채택후 쌍방의 긴밀한 협의와 연락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 상설연락사무처를 두자고 했으나 북측은 이는 「두개의 조선」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필요하다면 판문점에 둘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을뿐이다.상호 언론개방에 대해서도 북측은 『동독이 망한 것은 서독TV 때문이다.남측이 이를 강조하는 것은 흡수통일을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공방은 기본적으로 「남측이 흡수통일을 기도하고 있다」는 북측의 주장과 「북측이 대남혁명전략노선과 하나의 조선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남측의 주장이 맞부딪치고 있는데서 출발한 것이다. 그리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 문제가 핵심이며 이같은 기본인식의 차이가 바로 서울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요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서로의 제안이 담고 있는 의미가 확연해진 이상 「대국적인 결단」에 의한 양보와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한 합의서채택이란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불가침 보장을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및 3통위원회설치문제에 있어서도 양측의 시각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남측은 남북간의 합의가 형식적이고 선언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합의서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실천조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북측은 선언적이고 원칙적인 문제를 반이라도 합의서에 담아 문건화시키자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합의서내용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외에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북한의 핵사찰문제도 회담진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북한의 핵사찰이행및 핵재처리시설포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따라서 한반도 핵문제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남측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의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외면한채 남북문제의 진전에만 매달릴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북한도 92년 팀스피리트훈련에 걸프전에서 사용됐던 신예무기를 동원할 것이라는 국내언론보도와 관련,강도높은 비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돼 남북양측이 의제밖의 문제로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같은 회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사찰수락과 뒤이은북·일수교회담의 타결,그리고 이에따른 남북고위급회담의 평가절하」라는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아 우리 정부가 북·일수교전 남북회담타결이라는 방침아래 과감한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지 않겠느냐는 기대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 「합의 문건」 이견 못좁혀/북서 대미 평화협정등 포함 요구

    ◎총리회담 대표접촉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건 절충을 위해 계속돼온 판문점 남북대표접촉이 남북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26일 있은 제4차대표접촉을 마지막으로 끝이났다. 이에따라 오는 12월 10∼13일 서울에서 열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동복대변인은 이날 제4차대표접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대미평화협정체결·국가보안법폐지등 그간 상당히 자제해온 주장을 합의문건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해옴에따라 협상이 진전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4차례 대표접촉에서 남북한은 ▲불가침보장장치 ▲평화체제설정 ▲상주대표부설치 ▲언론개방 ▲기존협정및 조약존중 ▲3통위원회 설치 ▲핵무기등의 우선제거등 남북관계개선에 필수적인 조항들에있어 근본적 의견차를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합의서의 전문 ▲상호체제인정 ▲내부문제불간섭▲비방·중상중지 ▲무력불사용 ▲철도·도로연결 ▲우편·전기통신교류 ▲물자교역실시등에서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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