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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4자회담」 북·중에 이틀전 전달”/새 평화체제 구축 전에는 정전협정 유지/미,한국방어위해 큰 각오… 양국공조 잘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호텔 후원 야외잔디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노란 유채꽃밭을 넘어 바다가 보이는 풍광에 취한듯 표정이 밝았고 『김대통령께서 이 아름다운 섬으로 초청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회견을 시작했다.이어 이날 제안된 4자회담이 김대통령의 「작품」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에서 양 정상 모두발언과 기자 일문일답. ▲김대통령 모두발언=양국 정상은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경계태세와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습니다.두 사람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이전에는 현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고 준수되어야 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문제는 한반도문제의 직접당사자인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한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 관련국인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전제조건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이에 관한 공동제안을 발표키로 했습니다.우리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적인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모두발언=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천명합니다.미국과 한국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새로운 4자평화회담을 제의합니다.이 회담은 조속히 개시될 것이며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습니다.우리의 제의는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북한측이 이를 신중히 받아들일 것을 희망하고 기대합니다.우리는 또한 정전협정의 또다른 서명자로서 중국의 참가를 환영합니다.정전협정 위반은 사고나 실수 또는 오판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한반도 평화구축은 한국인 즉,남북한의 책임입니다.미국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고 촉진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과 별도의 평화협정을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한반도 장래는 한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4자회담 제의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며 회담 성사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김대통령=중국에 대해서는 아주 정중하게,충분한 내용을 강택민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물론 북한에게도 전달했습니다.너무 일찍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같아 지난 일요일 전달했습니다.북한이 오늘 당장 좋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 이상의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따라서 결국은 받아 들일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클린턴 대통령=미국은 한국의 방어를 위해 큰 각오를 하고있으며 양국 공조도 잘 돼 있습니다.정전협정과 관련,미국은 절대로 북한과 별도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4자회담 제의는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4자회담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측과 별도 대화를 갖게 될 것인지요. ▲클린턴 대통령=우리는 북한과 오랫동안 접촉 해왔습니다.예를 들어 미군유해송환문제라든가 미사일협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정전협정과 관련해 그들과 별도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정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합니다.중국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민족,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합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데 북한이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4자회담을 받을 것으로 보는지요. ▲김대통령=북한은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난등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또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확실한 지역입니다.어제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왔으면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야외기자회견을 할 수가 없었을 텐데 북한의 변덕스러움은 일기예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클린턴 대통령=나라나 개인이나 어렵게 되면 어떤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의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바꾸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김대통령의 노력으로 제안된 이번 제의는 당장 북한의 반응을 얻겠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4자회담 제의」 의미와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1)

    ◎항구적 평화 정착의 밑그림/북 대화지리 끌어들이기… 중·일도 긍정적/“공은 평양측에”… 수용여부는 미지수로 김영삼·클린턴 한·미정상의 제주회담은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4자회담을 제의했다.40여년이상 지속되어온 남북한 냉전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자회담」의 의미와 파장,의제및 체결전망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내용·형식면에서도 모두 의미가 크다. 두 정상이 이날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은 앞으로 한반도평화문제를 풀어가는 기본틀이 되리라 전망된다.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한국전쟁 종전후 43년만에 한반도평화를 향한 큰 물꼬가 터지는 셈이다. 한·미정상은 또 이를 「공동제의」형식으로 발표했다.이제까지 많은 대북제의가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정상이 회담을 갖고 구체적 제안을 함께 한 경우는 없었다.제안에 무게가 있고 시간이 문제일 뿐 실현전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주 정상회담이 끝난 뒤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 발표문의 정신은 일관된 것으로 평가된다.「항구적 새 평화체제는 한국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게 골자다.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를 「한반도평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북한을 대화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변형된 방법이 바로 「4자회담」인 셈이다.한반도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남북당사자 대화다.그러나 북한의 완강한 태도를 감안,남북한당사자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주제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북한이 당장 4자회담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 있다.그러나 중국·일본 등 주변국가가 이미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협상만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란 지적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외에도 그간 두 나라가 다져온 대북공조를 재다짐했다.항구적 평화체제가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정전체제가 준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북한이 오판이나 실수에 의해 무력도발을 할 경우 즉각 공동응징한다는 연합방위태세도 재확인됐다. 한국과 미국이 제안한 4자회담이 한반도평화체제확립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국제여론이 벌써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선택은 북한이 할 차례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남북경협,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등 후속조치가 잇따를 것이다.식량및 에너지부족 등 어려운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북한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아무리 합리적인 안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선뜻 받은 적은 별로 없다.따라서 정부는 4자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접평화협상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노력을 집중 경주할 계획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남북기본합의서와 4자회담/「당사자 해결」 골격 유지/남북한 참가… 「기본합의서」 정신담겨/정전협정 무력화공세 차단 포석도 한·미 양국이 16일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의 평화협정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카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남북한과 미·중이 한자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남북이 새평화체제 마련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체결 제안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북한측은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직거래를 틈으로써 대남 혁명전략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거나,최소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권오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이날 부연설명에서도 확인된다.권부총리는 『4자회담은 먼저 정전체제의 「실제적인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서명 주도자」인 미국과 중국 등이 모여 한반도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전체제의 실제적 당사자는 남북한임이 명확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자신들만 정전협정의 당사자라는 북한의 주장이 억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4자회담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미국만을 고집하는 북한의 체면을 상당히 살려주고 있다.즉 우리측의 남북한당사자원칙과 북한의 북·미간 평화협정체결 주장을 4자라는 협상틀 속에 용해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2+2」방식(남북당사자가 합의하고 미·중이 사후보장하는 평화체제)보다도 훨씬 융통성있는 방안이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규정은 원안 그대로 해석하면 「2+0」방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공동제의는 북한의 평화협정공세에 대한 양면포석이다.북한을 가능한 한 대화의 무대로 끌어들이면서 여의치 않으면 더 이상의 북측의 정전협정 무력화공세를 차단하려는 의지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최근 대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무력화공세수위를 높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때문에 우리측 공동제의는 북한의 그같은 기도에 대한 공세적 방어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구본영 기자〉 ◎「4자회담」 이란/당사자 남·북… 정전협정 서명 미·중 참여/주요협상은 남·북이 진행… 「4­2」방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공동제안한 「4자회담」은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모여 새로운 한반도평화체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3년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은 항구적 평화보장체제가 아니다.전투행위를 일시중지하자는 휴전상태다.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이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려는 데 있었다. 지난 53년 한국전쟁을 마무리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당시 이승만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면서 협정서명을 거부했다.북한은 이를 빌미로 한국을 새 평화체제에서도 배제하려고 기도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력화움직임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국력차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치,특히 한반도평화유지에 있어 역할등을 감안할 때 한국을 뺀 새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자명한 현실이다.우리 정부로서는 남북한당사자 협상으로 새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여겨진다. 4자회담은 그동안 거론된 「2+2」및 「2+4」와 차이점이 있다.「2+2」는 남북한이 먼저 만나 새 평화체제를 합의한 뒤 미국·중국 두 나라가 그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2+4」는 평화체제 보장국가가 일본·러시아까지 포함,4개국으로 늘게 된다. 이번에 제안된 4자회담은 4자가 우선 만나기는 하되 주요협상은 남북한이 진행한다는 방식이어서 「완전한 4자회담」과 「2+2」의 중간형태인 셈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4자회담 제의」 공동발표문 전문/대북제의·남북관계 일지

    1,김영삼 한국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996년4월16일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 및 한반도에서의 대화와 평화증진을 위한 방안에 관하여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하였다. 2,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을 다짐하고 한·미안보동맹관계가 굳건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협정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현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3,양국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공동의 희망을 피력하였다.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적극적이며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4,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일은 한국민이 이룩해야 할 과제라는 기본원칙을 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은 남북한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하여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다. 5,김대통령은 한국이아무 전제조건 없이 북한대표와 정부 차원에서 만날 용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양국 대통령은 중국의 협력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6,이에 따라 양국 대통령은 한국·북한·중국 및 미국대표간의 4자회담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다.이 회담은 항구적 평화협정을 이룩하는 과정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다. 7,양국 대통령은 4자회담에서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도 토의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8,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이와 같은 주도적 제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하고 적극적인 조치라고 평가하였으며 김대통령은 미국의 계속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대북제의·남북관계 일지 ▲70.8.15=박정희 대통령 8·15선언,남북간의 장벽을 단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도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을 용의표명과 선의의 경쟁 제의 ▲72.7.4=남북공동성명 발표▲73.6.23=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할슈타인원칙 포기천명 ▲74.1.18=박정희대통령 남북한 상호불가침협정체결 제의 ▲74.8.15=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3대기본원칙 제시,남북상호불가침협정 체결,남북대화 성실진행,토착인구비례에 의한 남북한 자유총선거 실시 ▲79.7.1=한·미공동성명 「남북한·미국 3당국회의」 제의 ▲81.1.12=전두환 대통령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 제의 ▲82.1.22=전두환 대통령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제의 ▲87.3.17=남북총리회담 개최 제의 ▲88.7.7=노태우 대통령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특별선언 발표 ▲88.10.18=노태우 대통령 비무장지대 안에 평화시 건설,남북정상회담,동북아평화협의회의 제의(유엔총회 본회의 연설) ▲89.9.11=노태우 대통령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천명(제147회 정기국회 연설) ▲91.11.8=노태우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 발표 ▲92.12.10∼12.13=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92.7.19∼7.25=북한 김달현 부총리,최각규 부총리 초청으로 서울방문 ▲93.5.29=핵문제 해결 및 남북한 현안문제협의를 위한 대표접촉 제의 ▲93.7.6=김영삼 대통령 3단계통일방안과 통일정책 3대기조 천명 ▲94.2.25=김영삼 대통령 제조업·농업·건설·에너지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용의 표명 ▲94.4.15=정부 「4·15조치」발표,북한 벌목공 망명허용결정,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한 남북상호사찰 필요성등 지적 ▲94.6.18=김영삼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제의수락 ▲94.6.28=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94.8.15=김영삼 대통령 한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3단계통일방안 천명 ▲95.3.7=김영삼 대통령 대북 곡물·원자재 지원용의 표명 ▲95.5.15=김영삼 대통령 대북 곡물·물자지원용의 재표명 ▲96·4·16=한·미정상,북에 4자회담제의
  • 남·북이 협상주도/미·중은 보증형식/권 부총리 기자간담 일문일답

    권오기 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6일 상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에서의 4자회담 제의와 관련,『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의미있는 적극적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아주 거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의했겠나.북한도 평화체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고 남북기본합의서도 남북이 (평화체제 구축을)주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4자회담은 기본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자는 회의인 만큼 (북한이)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4자회담은 한국 안인가 미국 안인가. ▲지난해 여름 김영삼대통령 방미때 이뤄진 한미정상회담과 8·15대통령선언에서 이러한 4자회담 아이디어를 담으려 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이번에 여러 상황으로 동북아 안보 전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 지금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4자회담 방식은 4자가 동등하게 체결하는 것인가,남북이 체결하고 미·중이 보증하는 것인가. ▲우리생각은 4자 회담 첫 단계는 우선 4자가 모여 앉아 회담을 어떻게 굴려나갈 것인가를 협의하자는 것이다.회담이 열린다고 할 때 진행은 남북이 주로 협상·합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중이 돕고 보증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러시아는 2+4방식을 제안했는데 러시아 반응은. ▲궁극적으로 다자간 안보체제로 가기 위해서라도 그 시초는 정전협정 처리와 평화체제 구상이 나와야 한다. 4자회담 제의 취지등을 러시아에도 적정한 방법으로 얘기중인데 러시아가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회담 장소로 평양도 가능한가. ▲특별히 어디서 열리면 안된다는 조건이 없다.그렇다고 평양에서 열려도 좋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4자회담은 「완전한 4자회담」인가,「2+2」인가. ▲회담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해야 할 것이다.우리 생각은 2+2 방식이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북한이 수용토록 유인하기 위해 식량지원을 할 것인가. ▲한미 공동발표문에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가 언급돼 있는 것과 지금 질문을 연관,해석해달라. ―4자회담에 전제조건이 없다는 것은 (북한 도발로 인한)비무장지대의 현상황을 그대로 둬도 좋다는 뜻인가. ▲북한도 서너번 집적거린 일이 있으나 더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지금 상태로 둬도 좋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북한이 정전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언동을 할 경우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다.〈구본영 기자〉
  • 작년 광복절 「2+2」 제안 검토/한·미 4자회담 추진 뒷얘기

    ◎한때 「2+4」 방식도 고려… 실효성 적어 제외/레이크 보좌관 2월 방한… 본격적 의견조율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평화체제 구축방안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평가하고 있다.이날 4자회담 제안을 발표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물밑 교섭을 계속해왔다. ○…정부내에서 4자회담의 아이디어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 초여름.광복 50주년을 맞는 8월15일을 앞두고 정부는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북제안을 구상했다.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남북한이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논의하고,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장해주는 「2+2」방식의 평화안을 마련했다.정부는 당시 러시아와 일본까지 포함하는 「2+4」방식도 검토했으나,6자회담에서는 집중적인 협의가 어렵다는 실효성 등 때문에 일찌감치 제외됐다.그러나 「2+2」안은 사전에 언론에 누설된데다,북한이 받아들일 기미를보이지 않아 무산됐다.당시 무산된 「2+2」안을 좀더 현실적으로 다듬은 것이 4자회담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2+2」혹은 4자회담 방안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2월초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방한했을 당시.레이크 보좌관은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제주도 등지를 여행하면서,허심탄회하게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협의했다고. 이어 지난 3월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방미를 전후해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이 결정되면서,정부내에서 양국 정상회담에서 「2+2」회담을 제안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협의됐다.다만 당시도 여전히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2+2회담의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에 4자회담 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면서,당국자들은 갑작스레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북한과 한반도 주변의 관련국들에게 사전에 통보해주기로 결정.이에따라 정부는 일요일인 지난 13일 비동맹의 중심국인 인도네시아를 통해,미국은 기존의 외교적 라인을 통해 북한에 4자회담 방식을 설명. 정부는 또 중국과 일본·러시아에게도 4자회담 제안 방침을 설명했는데,중국은 『한국정부의 노력을 유의하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또 일본은 전폭적인 찬성을 나타냈으나,러시아는 4자회담에서 배제됐기 때문인지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내지 않고 6자회담 방식을 제기했다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16일 직전부터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통령에게 4자회담을 제안,수락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해 다소 혼선이 생기기도.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4자회담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한반도 평화구축방안인 「2+2」방식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제안이냐 하는 것을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서귀포=이도운 기자〉
  • 한·미,한반도 4자회담 제의/양국정상 제주회담

    ◎“평화협정 논의 북·중호응 기대”/김 대통령­“북 대표 조건없이 만날 용의”/클린턴­“북과 별도의 평화협상 않겠다” 【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논의하기위해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북한,그리고 정전협정의 관련국인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다.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4자회담제의 한·미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 북한 중국 및 미국대표간의 4자회담은 항구적 평화협정을 이룩하는 과정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평화협정 서명을 목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여러 현안을 포함,한반도의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등을 의제로 토의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의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 호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국은 인도네시아정부를 통해 지난 14일 북한측에 4자회담제의 내용을 통보했으며 미국정부도 별도채널을 통해 북측에 4자회담제의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가에 대해서도 4자회담제의내용을 사전 설명했으며 중국은 『한국의 입장과 노력을 이해하고 유의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국이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북한 대표와 정부차원에서 만날용의가 있다』고 밝혀 4자회담과 관련한 장관급등의 실무회담을 거쳐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은 남북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 평화와 관련,미국과 북한간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제주선언」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또 항구적인 평화협정에 의해 정전협정이 대체될때까지 현재의 정전협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를 한반도 평화체제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간주,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을 재다짐했다.
  • 김 대통령·클린턴 오늘 「제주선언」/「한반도평화 3원칙」 천명

    ◎남·북한문제는 한국이 주도/미·북 대회와 평화문제 분리 【서귀포=이목희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정전체제 무력화기도 등에 따른 한·미간 공조방안을 비롯,한반도안보현안을 집중논의한다.〈관련기사 2·3·4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한반도 평화문제에 있어 북한과 직접협의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반도 평화 3원칙」을 「제주선언」형식으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할 3원칙은 ▲한반도 평화문제와 북·미간의 대화문제는 양자를 분리해 처리하고 ▲한반도 평화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이 앞장서지 않고 한국이 주도하며 ▲미국은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직접 협의를 않는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특히 정전협정 및 평화체제 문제에 있어 남북한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 등 다른 북·미 대화도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조화·병행을 이루면서 추진할 것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기도를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간주,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을 마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공로명 외무장관등 양측 관계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실무오찬회담을 갖고 안보·경제등 두나라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5일 상오 제주에 도착,숙소인 신라호텔에서 공장관등 수행원들과 정상회담대책등을 논의한뒤 이날 저녁 제주지역 기관장 및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새벽 제주도에 도착,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뒤 하오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 한·미정상 제주대좌­대북정책 공조방향

    ◎“한국배제 미·북협상 불가” 재확인/“무력시위 소용없다” 북에 경고 메시지/한국 앞서지 않게 미­북관계 소도조절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제주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대북한 공조의 3대 원칙(Rule)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관계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될 원칙을 「제주선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제주선언」의 요점은 미국이 북한문제에 있어 한국보다 앞서나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한반도 정전체제를 세로운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북한과 직접 협상을 않겠다는 점도 재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한반도 평화문제의 주도권이 한국에 있음을 한·미 정상이 분명히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 한·미간 조그만 틈새만 있으면 그를 최대한 비집고 들어오려는 게 이제까지 북한의 행태였다.정전협정 무력화 기도도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저의를 깔고 있다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 국내 정황은 일사분란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면도 있었다.북한이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판문점에서 도발적 행동을 보인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접근 시각은 여러 갈래로 나왔다. 한·미 안보공조를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었다.일각에서는 남북한과 미국,중국을 포함한 2+2,여기에 일본,러시아를 추가한 2+4 등의 방식도 재거론되고 있다.북한이 강경행동을 못하도록 경제지원 여부를 정전협정 준수와 연결시키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한·미 양국 정상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어떤 시위를 해도 미―북간 직접 평화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북한이 한국을 제외하고는 평화문제에 있어 아무 것도 얻을 게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은 뒤에야 진정한 대화나 경제협력도 가능해지는 것이다.「제주 대북 3원칙」은 바로 그 점을 주목한 선언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정전 및 평화체제논의와 미­북간의 여러 대화는 별개로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전 및 평화체제라는 큰 줄기만 우리가 주도하고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 등 작은 부분은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협상을 할 여지를 남겨주었다. 한·미 정상간 제주선언이 채택되면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가게 된다.북한은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남북대화에 나서 실리를 취할 것인가,국제사회의 「미아」로 남을 것인가를 선택해야만 한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남·북 직접협의”/「한반도평화체제」 정부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일·러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둘러싼 관련국간의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는 판문점 사태를 다룬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러시아의 제안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도 주요 당사국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지난 93년 북한핵문제가 터졌을 때,남북한과 미­중­일­러­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8자회담을 제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 외교부의 영부괴 아시아국부국장은 지난 12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문제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간의 3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중국도 추후에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측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이 80년대 주장한 바 있는 남한­북한­미국간의 3자회담이라는 주장과 또 우리정부가 검토한 바 있는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이른바 「2+2」를 적당히 배합한 형태로 보인다고 한 당국자는 분석했다. 미국도 지난 2월 미·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국가 국방장관회담을 제의한 바 있으며 일본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미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합의를 미국·중국등 주변 관련국이 보장하는 「2+2」,혹은 일본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2+4」방식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또 그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의 국제적·지역적 보장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가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NEASD)도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제안 때문에 정부의 기본원칙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도 러시아와 중국측의 제안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외교부의 이인규 부부장은 최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제3국자나 중재자는 필요없으며,단지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제의는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중 발표하게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자위대의 영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미­일간의 신안보공동선언은 중국등 일부에서 우려하는대로 동북아지역에서의 미­일과 중국­러시아간의 새로운 냉전적 대립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동북아의 중심인 한반도에서의 기선을 잡기위해 각국이 평화체제 논의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외무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최근의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보 논의가 대립적인 구도를 만들지 않도록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과의 외교를 강화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다만 다양한 논의와 외교적 시도의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안보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밝혔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16일 정상회담은 바로 그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클린턴 내일 방한/김 대통령과 제주서 「북 도발」 중점 논의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제주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정전체제 무력화기도 등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기도를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간주,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공조체제 및 방위태세 강화 등 강력한 대북 대응방안 등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정상은 또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안보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청와대당국자는 14일 『한·미양국정상은 이번 제주회담에서 양국간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두나라 정상은 이밖에 남북관계 개선 등 양국의 대북정책을 조율,합의사항을 발표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사태 등 회담에서 논의된 결과를 발표한다. 당초 클린턴 대통령은 제주도에 3∼4시간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레이니대사 및 럭사령관으로부터 한반도 정세보고를 받고 대한(대한)방위공약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체류시간을 9∼10시간으로 늘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날 하오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출발한다.〈이목희 기자〉
  • 한반도 새 평화보장체제/중국 “참여 용의”

    ◎남북한·미 3자회담 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은 최근 북한이 정전협정의 무효화를 선언하고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수립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새로운 평화체제에 참가할 의사를 밝히는 등 한반도문제에 적극 관여자세를 보였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영부괴 아시아국부국장은 12일 북경에서 가진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평화체제와 관련,『미국과 남북한이 충분히 협의해야만 한다』고 말해 3자회담을 강력히 촉구했다. 령부국장은 이어 『장래 이 평화체제에 중국도 참가하도록 제안이 있으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시사했다. 중국이 새로운 형태의 한반도 평화체제에 참가할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으로서 한반도안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주목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항구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휴전협정에 대신하는 새로운 평화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해 북한측의주장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협의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 북은 4강 거부반응 주목해야(사설)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를 겨냥한 비무장지대 무력시위는 결국 외교적 역풍만 자초한 꼴이 됐다.그들이 노리는 대미 단독평화협정체결에 유리한 여건조성은 커녕 중국 러시아로부터도 차가운 눈총을 받는 신세가 됐다.휴전선에 전쟁위기를 조성하여 한·미간 불협화를 유도하고 북·미 평화협정을 위한 단독대화 테이블을 마련해보려던 북의 무모한 「벼랑끝 전술」이 국제적 고립만 불러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우리는 이번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무력시위 사태와 관련하여 한반도 주변4강이 보인 거부반응을 북한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본다.요약하자면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문제를 북한이 재미를 보았던 「북핵문제」방식으로는 처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더이상 위기조성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으며 확고한 한·미공조 아래 당근아닌 채찍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일본도 북의 한반도 긴장조성이 일·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의 반응이다.북한측 요청에 따라 군사정전위에서 대표를 철수한 바 있는 중국이지만 북의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 평화보장체제가 확립되기까지는 현재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하며 평화협정은 미·북간이 아니라 관련 당사자인 남·북한간 협상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러시아역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으로 무력충돌이 일어날 우려가 있음을 경계하며 북한이 전쟁을 도발할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또한 11일 열릴 유엔 안보리도 어떠한 형식으로든 이같은 4강의 견해를 취합,대북 경고메시지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제적 고립무원 신세가 된 북한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국제여론에 승복,가당찮은 전쟁위협을 걷어치우고 92년 발효한 남북기본합의서대로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한편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 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서는 길뿐임을 깨닫기 바란다.
  • “정전협정 유지돼야”/방북 러 외무차관 회견

    【모스크바 연합】 제1차 러시아·북한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에 참석하는 러시아 고위대표단의 일원으로 10일 평양에 도착한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재의 정전협정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유지돼야 하며 남북한 양측은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노프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 평양특파원과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관련 당사자가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미 한반도 문제에 관한 관련당사국 국제회의 소집을 요구해 놓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북한측의 시각과 제안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강조했다.
  • 「북 도발」 의제 오늘 상정/안보리,의장성명 채택 유력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9일하오 북한측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병력투입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사태와 관련,11일(현지시간)의 비공개회의에 정식 토의의제로 상정해 본격 논의한뒤 안보리차원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반도 문제가 안보리에 다시 상정된 것은 지난 93년 5월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 및 핵개발 문제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대북 경고메시지가 담긴 안보리의장성명이나 의장 대언론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안보리는 이들 성명을 통해 ▲북한측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측에게는 43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정전협정을 계속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어떤 국가나,어떤 분쟁당사국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길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의장국인 칠레,미국대사등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과의 개별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이 다소 유보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사국들이 한반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 한국의 사태우려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사전협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적 성명과 행동으로 현재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있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를 안보리가 논의해 줄 것을 공식 제의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휴전협정이 새로운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계속 유효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이 사태의 호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박대사는 전했다.
  • 북 도발/안보리 곧 상정/11∼13일/중 등 이사국 긍정적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 사태가 빠르면 11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상정,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유엔 대표부의 박수길대사를 통해 안보리 의장국인 칠레의 후안 소마비아 대사와 일정협의에 들어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이번 사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문제에대한 입장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하고 『빠르면 11일중 늦어도 13일까지는 상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한유엔사령부가 안보리에 제출키위해 특별보고서를 준비중이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보리 비공식회의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논의한뒤,공식회의를 통해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이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는 정전협정의 중대한 위반으로,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공동입장을천명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안보리가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한 뒤에는 즉각적으로 경제,군사적 제재를 논의하지 않고,북한의 태도에 따라 후속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및 판문점 도발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된만큼 안보리의 틀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도운 기자〉
  • 중,“한반도 정전협정 유효”/외교부대변인 첫 표명

    ◎북에 협정 준수 사실상 촉구/러 외무차관 오늘 방북… 「국제회의 소집」 제의 【북경·모스크바=이석우 류민 특파원】 중국정부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이후 처음으로 정전협정은 유효하며 관련 당사국의 직접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진건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정전협정 당사국으로서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의 불인정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희망한다』면서 『한국전쟁이 끝난지 이미 오래됐기 때문에 중국은 장기적인 평화체제가 정전협정을 대신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평화협정 수립이전에는 당연히 정전협정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9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과 관련, 북한과 회담하기 위해 알렉산데르 파노프 외무차관을 평양애 파견했다. 파노프 차관은 인테르팍스통신과 회견에서 자신은 러시아무역대표단의 북한방문과 같은 시기인 10일부터 12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을 위한 국제회의 소집을 북한에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 공동대응 논의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양국의 외무·군사 채널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10일 상오 한남동 외무장관 공관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하는 조찬회동을 갖는다. 공장관등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의 배경을 분석하고,이에 대한 양국의 군사적,외교적 공동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양국은 또 이날 회동을 통해 북한이 요구하는 미­북간의 평화협정 체결 협상은 불가하며,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북간의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동진 합참의장과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8일 하오 비밀회동을 갖고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방부 성명 전문/북한측 담화 전문

    북한은 4·4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된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며 이 조치의 일환으로 판문점 공동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인원과 차량이 모두 식별표지를 착용치 않도록 할 것임을 발표하였는바 이는 곧 정정협정의 효력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번 북한측 발표는 지난 3월29일 북한인민무력부 차수 김광진이 휴전협정은 한계점에 달하였으며,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동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는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로운 군사도발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서 우리는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 정전협정이 일방적으로 폐기 또는 수정될 수 없으며,남북한간의 합의를 통하여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는 엄격히 준수되어야 함을 재차 분명히 한다.북한은 또한 자신의 입장이 국제적으로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더이상의 무모한 정전협정 파기행위를 중지하고 정전협정관리기구에 복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만약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여 어떠한 도발행위라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 방위태세에 의거하여 이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임을 밝혀둔다. ◎북한측 담화 전문 지난 3월29일 발표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는 우리인민군대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전쟁전야에만 볼 수 있는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치하여 응당한 자위적 조치들을 취하게 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완충지대로 전환시킨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인내성있는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상전인 미국의 비호밑에 우리의 제안을 한사코 반대하고 북침격발기를 당김으로써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더이상 기대를 가질 수 없게 하였다. 남조선의 군사당국은 비무장지대안에 핵무기와 자동무기를 반입하지 못하며 천명이상의 군사인원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정전협정의 요구를 무시하고 탱크와 각종 구경의 포·핵무기들을 대량 반입하고 수많은 무장인원들을 끌어들여 전개하였다. 남조선 괴뢰들의 무분별한 책동은 지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1백m 거리에 있는 비무장지대안의 경계초소에 대규모 군사시설물을 공개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금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은 완충지대로서의 자기의 고유한 의무를 완전히 상실하였으며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는 북침을 위한 무장지대로 하나의 새로운 공격출발진지로 전변되었다. 이러한 정세에서 우리도 정전협정에 규제되고 있는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더이상 준수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의 자제력과 인내성도 한계가 있다. 조선인민군판문점대표부는 위임에 의하여 비무장지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따르는 자위적 조치를 당면하여 다음과 같이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공포한다. 첫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에 의하여 지닌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자기의 임무를 포기한다. 둘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상기임무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조치로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우리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책임은 정전협정을 난폭하게 유린하면서 비무장지대에서의 행동질서를 무법천지로 만든 자들이 지게 될것이다. 1996년 4월4일 개성
  • 북 “비무장지대 무시하겠다”/우리측 “정전협정 파기 절대 불용”

    ◎긴급안보회의/한미 연합방위 의거 강경대응/군사분계선 유지·관리 포기 선언/DMZ 북쪽지역 무장화 가능성/북 담화 북한이 4일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와 관리에 대한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전격선언한데 대해 정부는 새로운 군사도발 가능성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 북한측의 정전협정 파기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국방부는 특히 북한이 비무장지대의 무장화 등 군사적 모험주의를 행동으로 옮길 여지가 있다고 보고 군경계태세를 강화하는등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은 4일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에 의하여 지닌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임무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더이상 준수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비무장지대의 지위를 유지할수 없게 된 상황에 따르는 자위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전협정상의 임무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조치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의 군사당국은 비무장지대안에 핵무기와 자동무기를 반입하지 못하며 천명이상의 군사인원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정전협정의 요구를 무시,각종 구경의 포,핵무기들을 대량 반입하고 수많은 무장인원들을 끌어들여 전개하였다』고 주장했다. ◎협정준수 강력 촉구 정부는 4일 북한이 비무장지대 유지 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로운 군사도발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박용옥 국방부정책실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여 어떠한 도발행위라도 감행한다면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 즉각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정전협정 파기행위를 중지하고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복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실장은 또 『현재의 정전협정은 일방적으로 폐기 또는 수정될 수 없으며 남북한간의 합의를 통하여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는 엄격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자신의 입장이 국제적으로 전혀 호응을 받지못하고 있음을 인식하라』고 충고했다. 박실장은 『현재 국방부가 동계훈련활동을 강화중이므로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북의 태도를 주시해가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태도와 관계없이 우리측은 정전협정의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도 정전협정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이도운 기자〉
  • 「북 DMZ 의무포기」 파문­발언 배경과 속셈

    ◎“정전협정 무효화” 계산된 협박/미에 평화협정 압력·경제난 희석 전략/북 병사 식별표지 중지… 불상사 가능성 북한이 4일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의 유지·관리 임무 포기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향후 남북관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의 이같은 강경 자세가 새삼스럽지는 않다.중립국감독위 추방·정전위 대표단 철수등 최근 수년간 일련의 정전협정 무효화 공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북측은 이미 지난달 29일 한­미 정기합동 훈련을 빌미로 이같은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손성필 러시아주재 북한대사의 전쟁위협 발언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의 이번 조치는 총선 이후 본격화될 대미 협상을 앞둔 「위력 시위」의 성격을 띠고 있다.즉 미국과의 잠정(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현재의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총선 정국인 우리의 상황에 맞춰 이처럼 사뭇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다시 말해 그들의 대내외적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다목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이를테면 대내적으로 경제난에 따른 북한주민들의 불평불만 고조등 사회이완 현상을 전쟁위기감의 조성으로 억제하려는 목적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대남 측면에서는 한국사회에 전쟁 불안감을 확산시킴으로써 식량등 대북 물자지원 여론 형성등을 노리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취할 수 있는 후속조치는 제한된 수준에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북측이 정전협정상의 임무 포기의 실천 조치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이는 북한이 이미 지난해부터 비무장지대내에서 그들의 식별표시인 황색완장을 차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낡은 카드인 탓이다. 또 무엇보다 정전체제를 대체할 평화체제는 남북 당사자간의 협의에 의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한­미 양국이 흔들리지 않는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더욱이 중·러 등 주변국도 우리와 같은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전쟁도발 운운하는 심리적 압박전술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그같은 제한적 위력 시위나 돌출행동이 예기치 안은 불상사로 번질 가능성까지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우리측의 의연하면서도 정교한 대응자세가 긴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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