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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미의 중동평화안 거부/외무 회견

    ◎점령지 반환·국제회담 개최 요구/“불이행땐 이스라엘과 회담 안해” 【다마스쿠스 로이터 연합】 시리아는 22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 영토들을 포기하고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회담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신뢰회복을 위한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의 정부관리들과 국영 신문들은 이스라엘이 먼저 우호감을 표시하고 평화의 대가로 지난 23년간 이상 장악해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 철수할 준비가 돼있음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언론에 발표된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아랍 영토들에 대한 점령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이집트를 제외한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에 존재하는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회담도 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샤라 장관은 상호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아랍과 이스라엘이 평화 관계를 시작할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의 중동전에서 획득한 아랍영토들을포기하도록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의 관영 티쉬린지는 『공은 이제 이스라엘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이스라엘은 평화의 대가로 점령한 아랍 영토들을 원래 소유자들에게 반환할 준비가 돼있음을 공표함으로써 친선과 평화를 위한 열망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여야,“후보매수” 논란/평민·민자,서로 녹음테이프 공개

    기초의회의원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정책 발표,청와대회의의 TV생중계,후보매수 시비 등을 놓고 여야간에 불법·탈법·행정선거여부에 대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평민당은 20일 상오 지자제대책위 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14일 청와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회의를 주재,TV에 생중개토록한데 이어 19일 노사관계토론을 재차 생중계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중앙선관위는 정당과 개별후보자 뿐 아니라 이같은 정부의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적극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민당은 또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서 군의원으로 출마한 민자당적 후보 이백룡씨가 평민당적의 신세재후보를 1억5천만원에 매수하려했다고 폭로하고 매수하려던 상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연두순시 및 청와대 TV토론 시비와 관련,『대통령의 연두순시는 해마다 해오는 행정부수반의 업무수행활동으로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노사화합 토론 역시 산업평화가 우리 경제의 사활을 결정하는 시점에 열린 것으로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대변인은 또 전북 고창의 후보매수시비에 대해 『평민당적 후보가 사퇴를 전제로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고 이날 밤 이후보가 민자당 중앙당사로 보낸 신후보가 먼저 매수제의를 한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야권의 이같은 불공정선거운동 주장에 대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나 각 시도가 추진할 1년간의 업무계획을 보고받기 위한 대통령의 연례적인 지방순시는 통상적인 국정수행』이라고 말하고 『평민당 등 야당이 이런일까지 시비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지방의회 선거기간중 대통령이나 정부는 국정도 수행않고 손을 놓고 쉬고 있으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 노사화합을 위한 대토론(사설)

    노사안정을 위한 대토론회는 산업평화의 정착에 관한 근본적이고도 포괄적인 이해와 원칙을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사회적 합의도출 형식으로 열린 이날 대토론회는 앞으로 노사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는 뜻도 함축되어 있어 특기할 만하다. 지난주의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보고회에 이은 이번 대토론회에서도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린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는 노사화합이 더 없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지난 87년 대규모 노사분규 이후 우리는 해마다 노사분규의 회오리속에 휘말려 왔고 이로인해 제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는 물론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어온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연초기자회견에서 경제안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촉구한 것은 바로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한 것이었다. 이번 토론은 대통령의 지시를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시책으로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사용자·근로자간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분담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대토론의광장으로 평가되어진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근로자 복지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물가안정을 비롯하여 전·월세가격 안정,그리고 부동산투기억제 및 불로소득근절과 근로자주택의 대대적인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노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주요한 요인이 물가와 주거비의 상승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접근과 시책추진은 매우 당연하고 시의에 부합된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주재의 대토론회를 계기로 정부와 근로자,사용자와 근로자간에 신뢰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어떤 시책이나 사회적 합의는 그 밑바닥에 믿음이 전제되지 않을 때는 구두탄에 그치고 만다. 87년 이후 모든 국민들은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산업평화가 정착되기를 촉구해 왔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노사가 서로 불신하고 노정간에도 불협화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만은 근로자가 정부를 믿을 수 있게끔 물가안정은 물론 근로자주택공급시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주재한 것은 강력한 정부의지의 표현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향후에도 정책의지가 조금도 굴절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관건은 당사자인 사용자와 근로자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근로자들의 복지를 대폭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해 왔다. 그러나 근로자주택건설에서 보듯이 사용자들이 당초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사용자들은 선언적인 복지의 청사진 보다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중단기 복지대책을 제시하고 올해부터는 반드시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근로자들 또한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는 노동조합을 한갈래로 묶어 사용자들이 믿음을 갖고 협상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 지금은 노·사·정이 끊임없는 대화와 믿음을 통하여 대화합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 “이젠 제몫다해야 경제 살아난다”

    ◎청와대 「산업평화회의」의 의미/“서로 한발 양보,도약발판 구축을”/“산업활력찾기” 노·사·정 할일 밝혀/화합강조하기 앞서 불신부터 씻어야 정부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근로자 기업인 노사단체 및 사회단체 대표 등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협의회의」를 연 것은 국정책임자가 각 개별 경제주체와 머리를 맞대고 민주발전과 함께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다시말해 노·사·정 등 이해당사자가 어느 일방의 힘만으로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치유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서로 한발짝씩 물러서서 「자기몫 찾기」가 아닌 「자기몫 다하기」를 다짐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선진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민주사회가 뿌리내리도록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86년이후 4년간 흑자를 이루어 오던 국제수지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제조업인력난·임금인상 등에 따른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등 우리경제는 최근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 대외개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물가상승과 부동산폭등을 내세워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기업체들도 기술개발에 투자하기 보다는 비생산적인 서비스업이나 재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는 선진국의 견제,후발개발도상국의 도전,우리내부적인 자생력회복불능 등 3중고에 시달려 더 이상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20세기 중반 중남미 일부국가들처럼 선진공업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판단대로 이같은 위기인식은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는 임금인상만으로는 생활의 질적 향상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고 기업인들 가운데서도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또 한국노총과 경영자단체가 「노사공동선언문」을 준비하고 있고 사회 일각에서는 「내 탓이오」 운동 등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발벗고 나서자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사실이 좋은 예라 할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이날 ▲물가와 임금의 안정 ▲중장기적인 근로자의 복지증진 ▲노·사·정간의 불신과 갈등의 해소 ▲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 등 사회적 합의의 주요한 과제를 제시하고 정부·기업체·근로자 등 각 단위경제주체들이 해야할 일을 밝혔다. 즉 정부는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근절시킴은 물론 한자리수로 물가를 잡고 전·월세가격을 안정시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저하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주택 25만호 건설계획에 이어 상당기간 생산직으로 근무한 근로자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수 있도록 근로자들을 위한 새로운 주택마련제도를 도입하고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근로자나 사용자 모두에게 단호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노사관계에 있어서 법질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주와 경영자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재테크 등 비생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지나친 보유주식을 분산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여 기업가들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적정수준에서 타결한후 근로자와 공동으로 생산성향상 운동을 벌이고 사후에 경영성과를 공정하게 나누어 주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경영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근로자에게 알려주고 노사협의제를 활성화시켜 근로자의 참여욕구를 충족시켜주도록 했다. 한편 근로자와 노조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영사정이 어려울 때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할 수 있는 용기와 긍지를 보여줄 것과 모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적 노동운동자세를 확립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국민들과 사회지도층에 대해서도 부유층들의 과소비와 불로소득을 추방,계층간의 갈등을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실천과 시민정신의 함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러한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제몫찾기」에서 「제몫다하기」라는 움직임이 일어 우리사회는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산업평화의 기반을 구축,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정부의 기조발제이후 노사·학계·언론계 등 사회 각계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토론회에서 보듯이 경제난관을 극복하고 산업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각론적인 해결방법에 있어서는 노사 등 이해당사자들이 서로의 양보를 촉구하며 책임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의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뿐만 아니라 노·사·정 당사자들의 상호불신과 반목이 불식되지 않고서는 정부의 이같은 노력이 구두탄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사·정 자유토론 주요내용/무주택근로자에 세금 감면조치 강구하길/고임금에 생산성 떨어져 기업들 고충 많다/노사협조 강조하면서 경영상태 공개안해 노태우대통령의 주재로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관계 토론회」에서 근로자·노조간부·기업인·대학교수 등이 나서 산업평화를 위한 갖가지 건의와 방안을 제시했고 관계장관들도 정부의 입장과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토론요지. ▲김명희씨(동양제과 여성근로자)=근로자 주거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밝혀달라. 임금이 오르더라도 물가인상으로 근로자들은 앉아서 돈을 까먹는 형편이어서 일하고 싶은 의욕이 나지않을 정도인데 정부의 물가안정의지를 밝혀달라. ▲김석희씨(미원 노조위원장)=사용자들은 노사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영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용주 위주의 법집행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시정,진정한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기업주의 부당행위를 근절할 대책은 무엇인가.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한자리물가를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1·4분기는 작년도의 물가인상요인이 남아있어 3월말까지는 부득이 오르더라도 2·4분기부터는 안정기조를 찾을 것으로 본다. 총수요관리측면에서 총통화증가율을 17∼19%로 억제해 나가겠다. 예산 5천억원을 절감하고 정부투자기관에서 5천2백억원을 절감할 것이다.▲이진설 건설장관=현재 25만호의 근로자주택을 짓고 있으며 근로자주택의 경우 1천4백만원 25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고 있다. 근로자주택을 위한 택지확보를 위해 경지·산림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다만 그린벨트는 허용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 75%에 이르는 주택보급률은 2천년대에 이르면 93%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병렬 노동장관=경영내용의 공개와 인사원칙 문제는 노사협의의 대상이 돼야한다. 그러나 경영 및 인사의 결정권은 결코 노조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되며 노와 사의 근본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인사 및 경영의 최후 결정권은 기업이 가져야 하며 그것까지 포기한다면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김영철씨(태화기연 사장)=지난 3년간 임금은 많이 올랐으나 일하려는 의욕이 많이 떨어져 고임금 태업상태에 빠져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 95일이나 단체협약 등을 합하면 1백40일에 달하고 있으며 초과근무수당도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25%의 두배인 50%로 되어 있는 등 경쟁력 저하요인이 많다. ▲배무기교수(서울대)=일부 기업의 경영자는 노사관계를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지양돼야 한다. 노동자들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고임금국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대기업의 임금수준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중소협력기업과 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모기업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 ▲최노동장관=현행 노동관계법에서 노사는 물론 공익단체에서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으나 워낙 이해관계가 예각적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휴일이 1백40일 이상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모든 기업이 다그렇지는 않다. 다만 단체협약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경우 노조에 밀려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 대해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을 생각해보겠으나 기업주들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병천씨(조선호텔 노조위원장)=우리도 싱가포르처럼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값싼 임대료로 살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일본처럼 서비스요금을 수입으로 잡아 통상임금으로 해달라. ▲남정봉씨(문경탄광 노조위원장)=서민생활에는 석탄에너지가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생활보호차원에서 주택문제 등에 과감한 정책적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건설장관=싱가포르는 센트럴 프로비던트 펀드라는 기금이 있어 근로자와 기업이 수입의 20%를 내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몇배에 달하는 자금으로 임대주택건설 등 공공사업을 하고 있다. 장기근속근로자에 대한 우선 임대방안은 근로자끼리 협의해 어떤 근로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식으로 정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부총리=호텔의 서비스요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는 이자리에서 들으면 별 무리가 없는 것같으나 이를 위해서는 전체 세제와 기업회계면의 문제가 없는지 고려해야 되므로 최종안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겠다. ▲박종근씨(노총위원장)=무주택자 근로자들을 위한 세제감면조치와 함께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노조의 정치활동이 법으로 금지돼있는데 정치발전을 위해 관계법령의 개정 필요성이 절실하다. 전환기시대의 노동사범에 대해서도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이동찬씨(경총회장)=국내의 물가고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로 사상 처음의 무역흑자국으로부터 하루아침에 수입초과국으로 반전됐다. 지금은 남미로 전락하느냐 다시 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느냐는 판가름하는 갈림길이며 그 가능성은 50대 50이다. ▲손창희씨(한국노동연구원장)=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근로자들에게 경영정보를 소상하게 알려줌으로써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해야 하며 대화와 협의의 채널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관계의 해결을 위한 협의의 광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정태성씨(매일경제신문 편집인)=노사관계는 주체와 당사자가 따로 없는 우리 국민 모두의 문제이다. 지금 국민의 여론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극한적인 대결을 취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부총리=정부는 노사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근로자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세제지원의 경우 작년보다 50% 이상 근로소득세를 경감했으며 특히 무주택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세제상 우대조치를 계속하겠다. ▲노대통령=산업평화가 없으면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정과 성장의 기조를 다지기 위해 물가·임금의 상승을 자제하고 노사화합으로 근로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경영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 근로자는 높은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국가는 복지정책을 통해 근로의욕을 높여 노사안정 구축을 기본정책으로 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정부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경제·사회안정정책의 핵이 노사안정에 있음을 감안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3∼4년간 극심한 갈등과 분규속에서 엄청난 경제·사회적 비용을 치렀는데 산업평화없이는 경제·사회의 안정이 없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맞아 경제사회의 안정을 확고히 다짐으로써 90년대 후반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일어서야겠다. ◎최병렬 노동부장관 보고 요지/생산직 근로자 「내집마련제도」 추진/기업은 땅투기등 재테크 지양해야 「6·29」선언이후 새로운 민주질서를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몫키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우리사회는 엄청난 갈등과 진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자기몫찾기」에서 한발짝씩 물러나 「자기몫다하기」를 해야할 때이다. 각 경제주체들이 자기 목소리만 높이는데 앞장 선다면 우리나라는 남미국가들처럼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몫찾기」에서 벗어나 「자기몫다하기」로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와 임금의 안정,중장기적인 근로자 복지증진,노·사·정간이 불신과 갈등의 해소,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의 회복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물가를 한자리수로 잡고 전월세가격을 안정시켜 집없는 근로자가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 또 부동산투기와 불로소득을 뿌리뽑고 92년까지 추진될 근로자주택 25만가구 건설에 이어 생산직으로 오래 근무한 근로자이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강구하겠다. 이와 더불어 경영자와 기업주도 부동산투기·재테크 등 비생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임금도 적정수준에서 타결한뒤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의 일정부분을 근로자몫으로 되돌려주는 성과배분제도를 도입,생산성향상에 나서야 한다. 근로자와 노조도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불량품이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경영성적에 따라 과도한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는 용기와 슬기를 보여야 한다. 또 일반국민과 사회지도층도 계층간 위화감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소비와 불로소득을 추방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실천과 시민정신의 함양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각 개별경제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우리사회는 21세기를 앞두고 선진경제대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중동재건 한국협조를”/부시,노 대통령에 서한

    ◎걸프전 지원 사의표명/승전축하 메시지에 답신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은 한국이 걸프전에서 다국적군을 지원한데 대해 『대한미국은 금번 공동노력에서 유용한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표명하고 『이제 우리가 중동을 재건하는 과업을 시작함에 있어 계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노태우대통령의 다국적군 승리 축하메시지에 대한 답신에서 『다국적군 참여 국가들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해왔는데 이번의 승전으로 모든 다국적군 국가들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평화의 길로 함께 나아감에 있어 걸프전 수행때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목표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노력하면 중동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어떤 경우이든 중동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숭고한 임무』라고 말했다.
  • 유엔결의 따른 중동평화 합의/베이커­시리아대통령

    【다마스쿠스 로이터 AF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4일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마친후 중동평화의 「창문」을 보았다고 말했다. 베이커국무장관은 시리아방문을 끝내고 모스크바로 떠나기전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진지한 열망을 보았다. 유엔 결의 242호와 338호를 토대로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려는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두 결의는 아랍국들이 이스라엘과의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이스라엘이 아랍 점령지에서 철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베이커장관은 43년에 걸친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는데 2중기준이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미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영향력 및 이스라엘과의 선린관계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조 정치참여 엄단/올 임금교섭 적정수준 유도”

    ◎정부,산업평화대책회의 개최 정부는 13일 경제기획원과 내무부 노동부 등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산업평화대책위원회(위원장 정동우 노동부차관)를 열고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임금교섭 시기에 대비,범정부적인 임금교섭 지도체제를 강화해 산업평화의 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64개 정부투자 출연기관,20개 금융보험업소 등 임금선도부문 3백개 사업체와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장 6천5백90개업체의 임금교섭이 예산의 범위와 기업경영의 여건 등을 감안해 적정수준에서 이루어지도록 소관부처별로 중점적으로 관리 및 지도에 나서 그 효과가 다른 민간기업에도 파급되도록 힘쓰기로 했다. 특히 지방자치선거에 노동조합이 개입하지 않도록 노동조합법·지방의회의원선거법 등 관계법에 금지돼 있는 사항을 적극 계도하고 노동조합의 불법적 정치참여활동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철저히 색출해 엄단할 방침이다.
  • “쿠웨이트 민주개혁 단행/이스라엘 관계도 재검토”

    ◎알사바왕­베이커 회담 전후 평화회복 적극 노력 【타이프(사우디아라비아) AP UPI 연합】 자베르 알 아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9일 쿠웨이트 정부가 완전히 복귀한 후 과거에서 탈피,국민들을 위한 정치체제로의 민주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아스라엘과의 전후 평화관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알 사바왕은 이날 지난해 이라크의 침공 이후 쿠웨이트의 망명 정부가 설치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계 수도 타이프의 포쉬 호텔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그같이 말하고 자신은 2∼3일안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민선 입법부를 설치하자는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합의했다』면서 『헌법에 따라 우리는 그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2백년 동안 쿠웨이트를 통치해온 사바왕가의 후손인 그는 지난 86년 민선의회를 중지 시킨바 있다. 알 사바왕은 여성의 참정권에 관해서도 『헌법에는 규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 생각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성에게까지 투표권을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알 사바왕은 또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분규에 관한 유엔결의문이 이행될 경우 이스라엘과의 평화는 『적절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 쿠웨이트가 이스라엘을 승인할 것임을 암시했으나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유엔 결의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에 대한 6주일간의 걸프전쟁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승리한 후 중동 평화의 장래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당사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나온 알 사바왕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점령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결의문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 “팔인 제한적 자치가 최선책”/이스라엘 국방

    ◎「점령지 반환」 미 구상엔 반대/국민 58%는 새 화안 지지 【예루살렘 AP 연합】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이 새로운 평화안을 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점령지구에 제한적인 팔레스타인자치를 허용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89년도 방안이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좌파나 우파 정치인들은 점령지역을 아랍인들에게 돌려주고 이스라엘의 평화를 찾자는 소위 「점령지와 평화의 교환방안」에 대한 미국측의 촉구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은 한 여론조사에서 걸프전의 종결을 맞아 무엇가 새로운 평화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간지 이디오스 아로노스는 지난 6,7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는 기존의 평화안을 선호하고 있는데 반해 58%가 기존의 것 대신 새로운 평화안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71%는 걸프전 종결이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24시간 수사체제/선거사범 색출을/법무부

    법무부는 6일 하오 이종남장관 주재로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어 다가오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관련,공명선거풍토를 확립하고 선거철을 노린 악성 노사분규 및 폭력사범,불법파괴행위 등을 엄단하도록 시달했다. 이장관은 이날 전국 4개 고검 검사장과 12개 지검 검사장 등 검찰 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최근의 국내사정을 살펴볼 때 검찰의 사명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깨끗한 지방의회선거와 산업평화의 정착,사회기강의 확립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24시간 수사체제를 갖추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국가기강을 확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 두쪽난 아랍권… 앙금씻기 오래갈듯/확연한 승패… 엇갈린 중동표정

    ◎친미·친이라크파 사이 불신의 골 더 깊어져/팔인들 “후세인 편들었다 망했다” 후회/사우디등 친미국선 집단안보기구 모색 걸프전쟁은 다국적군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다. 후세인이 강조한 「모든 전쟁의 어머니」는 「모든 패배의 아버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걸프전쟁의 끝은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다. 걸프전쟁은 아랍세계를 승자와 패자로 양분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다국적군이 승리할 경우 미국주도의 집단안보체제로 오히려 중동평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중동의 평화가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요르단의 이브라힘 이제딘 공보장관은 『지상전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역사적 기회가 사라졌으며 앞으로 중동에는 긴장과 불신이 오래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으로 아랍인들 저변에 깔려있는 반미감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후세인을 영웅시하는 알제리 튀니지 예멘 모로코요르단 등에서는 이라크의 패배가 격렬한 반미시위로 나타날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적 위기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친후세인 회교국가와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의 분열은 전후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인 중동의 안정된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어렵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온건산유국인 걸프협력협의회((GOC) 6개 회원국들은 이집트와 시리아와 함께 중동의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전후 집단안보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미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오는 3월5일 시리아에서 다시 회담한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도 각기 집단안보체제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 되려고 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라크도 중동 집단안보체제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 강대국인 이라크와 이란이 제외된 집단안보체제는 무의미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걸프전의 중립을 선언하면서도 친이라크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란은 전후 중동의 안보체제협의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걸프전의 정치적 해결을 중재하는 등 많은 외교적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GCC 회원국들은 이란의 회교혁명을 두려워해 집단안보체제에 이란을 포함시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중동의 집단안보체제는 그러나 후세인의 운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밖에 없다.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되고 실용주의적인 새지도자가 등장할 경우 이라크는 다른 아랍국가들과 협력하여 중동의 새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후세인이 계속 권좌에 남을 경우 온건 아랍국가들은 자신의 안보를 미국을 비롯한 외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반외세 성향이 강한 아랍세계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후세인이 권좌에 계속 남아있더라도 갑작스런 외교관계의 변화가 일반화되어 있는 아랍세계의 정치적 생리를 감안할때 다국적군에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도 이라크와 원만한 외교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이라크와 아랍세계의 패권을 다투는 시리아와 침략을 받은 쿠웨이트를 제외한 다른 아랍국가들은 후세인의 이라크와도 우호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는 8년간이나 전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끝난지 불과 몇년만에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걸프전쟁은 중동평화의 최대 장애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은 틀림없다.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는 친이라크 입장을 보인 것이 전후에 커다란 불이익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 일부는 친이라크 입장을 선도한 아라파트 PLO 의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미국 등 국제적 여론의 악화와 지금까지 연 1억달러를 지원하던 아랍국의 지원중단 등 정치·경제적 보복이 뒤따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계속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라크 공격을 자제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자제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정된 중동평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이집트의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걸프전쟁은 팔레스타인문제의 해결을 10년 이상 더 늦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후의 중동 「안보체제」가 달라진다/미의 질서재편 구상 분석

    ◎쿠웨이트접경 비무장지대화 추진/「이라크공백」 메울 평화유지군 주둔/“제2후세인” 등장땐 영향력 유지 부담 미국의 중동질서 재편구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26일 상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일방적인 철수선언을 일언지하게 거부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이라크가 두번 다시 큰 소리를 치지 못하도록 무력화 시키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드러냈다. 이어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이 27일 28일 3월1일 차례로 워싱턴을 방문,전후대책을 논의키로 돼 있어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의 구상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이라크의 완전패배가 확정됨에 따라 연합국측이 전쟁을 어떻게 끝내고 전후 평화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번 외무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 이에 앞서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철군발표를 거부하고 전쟁의 계속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전쟁을 「완승」으로 장식하고 전후에는 중동지역이 또 다시 불안한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구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대통령이 26일 안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후세인이 남은 군사력의 보존과 중동장악을 꾀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국적군은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이라크의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종전의 유일한 방법은 이라크군이 무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군의 무장해제만이 『유혈상황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승세를 몰아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완전 해체시켜 버리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미 NBC­TV 방송이 26일 미국은 걸프전 종전 이후 이라크의 쿠웨이트간 국경지역을 비무장지대화하고 여기에 아랍 및 회교도 군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문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나 미 국방부관리들이 미국이 유프라테스강까지 진격,이라크를 양분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고 흘린 것은 미국의 대이라크처리 구도가 완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미국은 전쟁이 일방적 승리로 진행되면서 몇차례 전후 중동질서 재편에 대해서 조심스레의중을 내보였었다. 가장 먼저 베이커국무장관은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전후처리 방안을 내놓았다. 시안격인 이 안은 ▲중동지역에 새로운 지역평화유지군을 설치한다 ▲이라크의 재무장방지·화학·세균·핵 등의 비재래식 무기 보유금지 및 군사기술의 이용제한을 통해 이 지역의 군비증강을 통제한다 ▲경제재건 및 부흥계획을 실시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국가들과의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것 등이다. 이 안은 지상전 이전에 나온 것으로 전후 중동지역 질서재편에 관한 미국 구상의 일단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이 결여돼 있었다. 베이커장관은 이라크에 대해서도 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금원이 될 사우디가 이라크의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 있는한 이라크에 대한 지원은 불가능한 미국의 여론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운 안이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화해를 모색한다는 것도 구두탄에 불과한 것이었다. 지상전이 벌어져 미군 등 다국적군이쾌속 진군을 하던 25일에는 베이커국무 체니국방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 전쟁 3인방이 일제히 미국 3대 TV방송에 출연,전후에 새로운 안보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중동평화구상을 피력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을 통해 드러나는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 방향은 ▲이라크군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킨다 ▲이를 위해 유프라테스강 이남의 이라크영토를 점거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도록 압력을 가한다 ▲후세인정권 혹은 후세인을 배출한 바트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해 한반도에서처럼 무력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걸프지역국가와 다국적군에 가담한 이집트·시리아 등을 포괄하는 집단 안보체제를 구축,이라크의 몰락으로 생기는 힘의 공백을 메운다 ▲필요하다면 중동지역에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온건파인 베이커 국무장관만이 해결을 말하고 있을 뿐 힘을 얻고 있는 매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전후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다국적군에 가담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소련·이란 등 관계국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소련과 이란은 이라크가 완전 무력화 될 경우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비대화 할 것을 우려 그동안 평화안을 마련하는 등 애썼으나 미국의 단호한 태도에 밀려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련은 아직도 유엔을 무대로 종전을 모색함으로써 이라크의 힘을 조금이라도 건져보겠다고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미국의 뜻대로 사태가 흘러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미국의 전후구상에 대해서 비판의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내에서는 「언제 중동평화구상이 없어서 중동지역이 평화롭지 못했는가」라며 중동지역의 긴장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2천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전쟁복구 비용,8백억달러나 되는 대외채무 등 이라크의 경제사정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 여기에 쿠웨이트 등이 피해보상을 요구할 경우 1차대전후 독일이 전승국의 속박으로 경제위기가 계속되다 나치정권이 등장할듯이 이라크가 절망적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은 이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다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지만 전후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더욱 깊이 중동에 개입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미국의 주도로 짜여지는 신중동질서의 안정을 가져올지 여부는 냉전이후 새로운 세계평화의 태동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 “한·독 경과협력 가속화”/양국 정상회담/한반도 통일에 적극 협조

    노태우대통령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속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과 소련 및 동구의 개혁·개방은 세계 평화정착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의 새 질서발전에도 크게 고무시켜주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교류 및 협력의 발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대한 독일의 지지와 함께 통일된 독일의 대북한관계 개선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핵안전 협정가입을 고려해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 독일의 국가원수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남북이산가족의 자유로운 교신·왕래·남북간의 물자교류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뒤 남북총리회담 등 남북간의 대화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를 희망하며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츠제커 대통령내외를 위한 만찬을 베풀고 함께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평화적·민주적으로 이루어진 독일의 통일은 우리에게 용기를 고무하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된 독일이 유럽평화의 기틀이 된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6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 외무부장관을 접견하고 이어 김영삼 민자당 대포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 총재 등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 후세인 파멸… 「중동판도」 장악/부시의 강공선택 배경·전망

    ◎“이라크군 약화·제공권 장악” 자신감/“평화노력 외면” 소와 갈등 심화 우려 다국적군이 24일 상오10시(한국시간)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육·해·공 전면지상전을 개시했다. 이로써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은 무위로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처절한 전투와 승패의 결과 뿐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면지상전 발발 2시간후에 백악관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해방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국적군이 그들의 임무를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완수하리라고 믿는다』고 확고한 신념을 천명했다. 미국이 지난 며칠간 소련을 중개자로 해 모스크바와 바그다드를 오고 가며 진행되던 평화협상을 일체 거부하고 전면전을 채택한 것은 걸프사태를 이라크의 완전패배와 미국의 중동에서의 완전한 패권장악으로 결말지으려는 확고한 의사를 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에 가까운 소련중재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쟁을 통한 이라크의완전패배를 노리게 된 것은 미국이 이라크의 완전굴복을 요구할 때부터 이미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일정상으로 볼 때는 소련이 무임승차를 노리면서 평화의 사도노릇을 함으로써 다소 당겨진 인상을 주고 있다. 소련의 중재가 지속되고 미국은 계속 이를 묵살하는 악역을 떠맡아야 한다면 날이 갈수록 소련의 영향력은 증대되고 이라크가 한숨 돌릴 여유가 주어지는 반면 미국의 입지는 좁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기회를 잃기 전에 강공책을 쓰게 된데는 걸프전후 국제사회에서 병자가 다된 소련을 젖혀두고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다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엄청난 물량의 전쟁준비를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을 했을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군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공습으로 이라크군을 충분히 약화시켰으며 제공권이 다국적군에 있는 한 지상전도 그다지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밑에 깔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지상전의 양상을 전망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나 미국은 압도적 화력을 동원한 육해공 합동작전에다가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함으로써 2주안에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라크군의 전력이 그동안의 공습 결과 큰 피해를 입었다고는 하나 아직 5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고 이라크군이 막판에 몰리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지상전이 장기화할 수도 있으며 날씨가 더워지는 3월 중순이 넘어가면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하다. 지상전과 관련해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문제는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해방에서 더 나아가 과연 이라크 영내로 진격할 것이냐는 점이다. 다국적군의 피해와 아랍국의 반발을 고려,진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칼을 뽑은 김에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해 진격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라크 후세인 정부의 붕괴를 희망하는 신호를 여러차례 보이기는 했으나 이라크영내 진격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이 소련중재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의 지상전 결정이 발표되자 서방각국은 지지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지만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소련주도의 평화노력을 환영한 바 있어 미국에 대한 지지강도는 약할 수 밖에 없다. 소련중재안을 검토하기 위해 23일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도 미국과 영국만이 소련중재안에 반대했을 뿐 다른 나라들은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이 경주되기를 희망했었다. 특히 아랍세계에서는 미국의 전쟁선택에 대해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평화의 중재자인 소련과도 다소 서먹서먹한 관계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상전으로 확대된 걸프전(사설)

    걸프전이 마침내 지상전으로 확대되고 말았다. 이라크는 미국의 최후통첩을 거부했으며 미국은 쿠웨이트해방을 위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로써 그렇지 않았던들 피할수 있었던 쌍방간의 큰 인적·물적 손실이 불가피하게 되었으며 세계가 갈망하는 중동평화의 조기회복전망은 일단 흐려지게 되었다. 온 세계의 소망과는 역행하는 실망스런 사태의 전개가 아닐수 없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용납될수 없는 국제적 만행이었으며 그것은 무력에 의해서라도 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유엔을 비롯한 대부분 세계의 일치된 여론이었다. 다국적군의 그동안의 압도적인 대이라크 공습은 그러한 명분에 대한 세계적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정당한 응징행위였으며 일종의 국제경찰행위였다고 할수 있다. 세계는 지상전없는 공습으로 쿠웨이트의 원상회복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그 모든 기대를 외면하고 무시했다. 공습만으로 목적을 달성할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이상 큰 희생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상전을 망설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이라크는 소련의 휴전중재에 편승한 시간벌기 지역작전의 인상이 강했으며 말로만 무조건 철수를 외치면서 이렇다할 행동의 변화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다국적군의 압도적이고 위력적인 공습으로 궁지에 몰린 이라크는 후세인의 현체제유지와 그나마 살아남은 군사력과 군사장비를 지키면서 정치적인 승리라도 주장할 수 있는 그런 패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 소련의 중재에 대한 긍정적호응의 태도변화는 그런 이라크의 속셈을 엿볼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선 당연히 이라크의 그런 속셈을 용납할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쿠웨이트의 이라크군 축출을 원하고 있을뿐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후세인 응징을 바라며 호전적인 이라크가 전후에도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하면서 중동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유엔 결의의 한계를 넘는 미국의 지나친 행동이라는 일부 비판도 있으나 문제의 발단은 어디까지나 쿠웨이트침공의 이라크에 있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고 오히려 바람직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을 통해서 그러한 목적도 달성하려는 결의에 차있는 것 같다. 이라크와 미국의 속셈이 그러할진대 지상전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고 할수 있다. 문제는 지상전이 어떤 양상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초기 전황으로는 이라크군의 저항이 예상했던것보다 약하며 다국적군의 진격이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미국측의 예언대로 전쟁의 종결이 오히려 빨라질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낙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은 쿠웨이트에서 그칠것인가. 그러고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라크이 어디까지 진격해 들어갈 것인가. 그럴경우 세계 특히 아랍권의 여론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자포자기적인 이라크의 화·생·발전 가능성은? 다국적군 압도속의 지상전개시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요인은 아직 많은것 같으며 그래서 지상전확대를 보는 세계의 시각도 여전히 불안한 것 같다.
  • “발등의 불” 물가고삐 잡기/최각규 새 경제팀이 풀어야할 과제

    ◎미의 통상압력 적극 대응/「성장기반 다지기」 정책은 계속할듯 최각규 경제팀의 등장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의 확충에 초점이 맞추어진 기존 경제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새 경제팀은 1월 한달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2.1%나 뛰어 올라 경제의 안정기반이 극도로 훼손되고 있는 시점에서 출범해 물가안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안정기반의 재구축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성장기반의 확충과 안정기반의 재구축은 새로 출범한 최경제팀이 동시에 달성해야 할 과제로 대두하고 있으나 이들 두가지 정책 목표는 통화와 재정 등 관련 정책수단의 선택에 있어 상충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가가 오르기는 쉬워도 한번 오르고 나면 이를 다시 낮추기는 매우 어렵다는 물가문제의 속성을 감안해 사후약방문식 물가안정대책의 양산보다는 물가불안요인의 사전 제거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새 경제팀의 물가문제 대처방식이 바뀌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올해 최대의 물가불안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자제선거에 대비,새 경제팀은 돈 안들이는 선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를 통한 제도적 보완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새 경제팀은 대외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대응책 및 농축수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농어가의 피해 최소화,장기적인 산업의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대책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UR협상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라 예상되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는 통상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과 올봄에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노사분규의 예방 및 산업평화의 정착,확대되고 있는 국제수지 적자폭의 축소 등도 새 경제팀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 부시 성명 요지

    15일 아침 이라크측의 성명을 처음 듣는 순간 나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제는 유엔의 결의에 따라 쿠웨이트에서 무조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것으로 보여 대단히 기쁘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이라크의 성명은 유감스럽게도 이라크인들이나 전세계인들이 가진 희망을 일순간에 저버리는 「지독한 속임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측의 성명이 발표되자 바그다드시에서는 축하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이라크국민들의 희망을 반영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라크의 성명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미 오래된 조건들 뿐 아니라 일부 새로운 조건마저 달고 있다. 우리는 반이라크연합 전선에 가담하고 있는 동맹국들과 접촉을 가졌으며 그들도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 이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철수해야하고 유엔안보리의 결의사항들이 완전히 이행되어야하며 중동지역의 다른 분쟁과 이번 걸프사태가 연계되어서는 안될뿐 아니라 쿠웨이트의 합법적인 통치자들이 다시 쿠웨이트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대대적으로 철수하기 전까지 다국적군은 유엔결의 678호에 의거,이같은 결의를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는 다른 방안도 있다. 이는 이라크군과 국민들이 직접 나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퇴진시키고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수용,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대열에 다시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인들과 다툴만한 아무런 논쟁사항도 없다. 우리의 불화는 이라크의 잔인한 독재자와의 사이에만 있는 것이다. 전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싶다. 우리 모두가 전쟁이 조속한 시일내에 끝나기를 바란다. 이는 후세인이 유엔의 결의를 무조건적으로 수용,그가 오래전에 했어야만했던 일들을 시행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라크의 성명을 자세히 읽고 분석한 결과 거기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는 속임수이며 새로운요구조건이 덧붙여져 있었다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또 이라크의 성명을 처음 듣고는 한때 나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바로 오늘 평화의 기회를 잡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던 이라크 국민들이나 미 국민들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목표를 올바르고 명예롭게 계속 추구할 것이며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 후세인의 “평화협상” 시사 안팎

    ◎“미서 중동 석권”… 소 경계심에 편승 기도/반이라크 대열서 소의 분리 겨냥/“일단 대공습 피하기 속셈” 분석도/“「철군」 언급없고 「팔」 연계한건 부당” 미선 무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개인특사인 프리마코프와의 회담에서 고르바초프의 친서를 받고는,『이라크는 걸프사태가 포함된 이 지역의 중심적 문제들에 대한 평화적이며 공정하고 명예로운 정치적 해결책을 강구하는데 있어서 소련과 기타 국가 및 기관들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을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거론했다. 전쟁이 터진 이후 다국적군의 공습에 몰매를 맞다시피 하면서도 오로지 「끝까지 투쟁할 것」만을 외쳐온 그가 처음으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 단지 외교적으로 꾸며서 해 보는 말인지,아니면 이라크가 자세의 변화를 보인 것인지는 아직 단언키 어렵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평화」의수용을 시사하면서도 먼저 연합국이 폭격을 중지할 것과 평화회담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함을 주장하는 등 종래의 자세에서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는 또 한번의 책략에 불과할수도 있지만 평화적 해결을 처음으로 시사한 점에서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후세인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평화적 해결을 받아들일 듯이 시사한 데 대해서는 몇가지 추측을 해 볼수있다. 우선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으므로 평화적 제스처를 써 봄으로써 공습을 늦춰 보자는 계산을 했음직하다. 또 이라크가 최근 이란과 비동맹 국가들이 주선한 어떠한 중재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다가 소련에 대해서만 반응을 보인 점도 주목의 대상이다. 이라크로서는 소련의 체면을 살려주고 소련을 반이라크의 대열에서 분리시켜 내고자 했음직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소련이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존중한다면서도 다국적군의 공습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점을 예로들어 다국적군이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천명된 목표를 벗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고르바초프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대뜸 「그가 이라크 선전에 동요되고 있다」고 평가했듯이 소련은 이라크로서는 선전측면에서 이용가치가 큰 「왕년의 우방」이다. 다른 나라의 중재는 미국을 움직일 만큼 힘이 없지만 소련의 움직임은 미국도 괄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행보에 영향을 주는 데는 소련의 중재노력이 지렛대로 안성맞춤일 수 있다. 소련으로서는 걸프전이 끝나면 미국이 완전히 중동을 석권하는 최악의 상황전개를 막고 한 몫을 챙기기 위해서는 지금으로선 평화의 중재자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12일 이라크가 소련 특사를 맞아 평화를 수용할 듯이 말한 것은 양측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후세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1일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한 발언과 관련,이라크의 입장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가능케 한다. 이라크는 줄곧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와 연계시켜왔는데 최근에는 더 이상 이런 조건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하마디 총리는 튀니스에서 무조건 휴전을 촉구하는 어떠한 제안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휴전과 철수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최근 이라크가 협상을 바라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이라크가 입장을 완화시키는 인상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라크의 이러한 발언들에 대해 미국의 반응은 거부 일색이다. 후세인과 프리마코프 회담 결과가 보도되자 미국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철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점,그리고 아직도 팔레스타인 문제와 쿠웨이트 문제가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특사가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만나고 있는 시간에도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미합참 작전국장 토머스 켈리중장은 『공습이 프리마코프의 이라크 방문과 상관없다』며 『그것은 그의 일일뿐』이라고 짐적 무시하는 태도를 견지했다. 따라서 후세인대통령의 발언은 메아리 없는 일성이 그치고 말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가오는 지상전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소련의 중재가 평화적 해결의 씨가 될 가능성은 실날처럼 남아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남북 축구·탁구 단일팀 합의/4차 체육회담

    ◎북측안 수용… 국제련에 곧 통보/축구/남서 단장… 서울·평양오가며 평가전 실시/탁구/북서 단장… 남북 따로 훈련뒤 일서 합훈 【판문점=정태화기자】 남북한이 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단일팀으로 구성,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체육회담에서 양측은 하오 늦게까지 계속된 두차례의 본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해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일본)와 제6회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6월·포르투갈)에 단일팀을 파견키로 완전 합의,합의서에 서명했다. 남북한은 지난 63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첫회담을 스위스 로잔에게 가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회담을 벌여왔으나 합의서 교환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한은 이날 쟁점이 돼왔던 선수선발과 단장선입방법,합동훈련 등에 대해 서로 한발씩 양보,탁구는 북측이 제의한대로 선발전없이 협의로 선수를 뽑고 축구는 우리측 주장대로 양측선수들을 섞어 4월말이나 5월초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평가전을 치른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키로 했다. 양측은 또 합동훈련과 관련,탁구는 대회개최지인 일본에서 3주 가량의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축구는 서울과 평양을 왕래하면서 훈련키로 했다. 선수단 단장은 탁구는 북측이,청소년 축구는 우리측이 각각 맡기로 했다. 남북양측은 이와 함께 합동훈련 일정 및 선수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으며 두대회의 단일팀구성 합의사실을 관련 국제연맹에 통보키로 했다. 실무위원회는 양측이 종목별로 각각 위원장 1명·위원 4명씩을 위촉해 구성키로 했다.
  • 제4차 체육회담장 스케치

    ◎“「단일팀」은 민족의 쾌거… 타회담도 본받길”/“실패하면 농성하자”… 북 기자,즉석제의도 ○정중히 머리숙여 악수 ○…장충식 수석대표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 시작전 회담장인 평화의 집 현관앞에서 김형진단장을 비롯한 북측대표단을 5분여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공식 영접. 지난 3차 회담에서 북측으로부터 공식영접을 받지 못했던 우리측 대표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측대표단을 통상 관례대로 영접한 것. 북측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측의 공식영접을 받으며 지난 3차 회담때의 「결례」가 상기된듯 우리측 대표단과 악수를 나누며 머리를 정중히 숙이기도. ○전향적 자세에 긍정평가 ○…이날 북측기자들은 『오늘 회담이 어떨 것 같은가』라는 우리측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남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한다고 하니 잘 되지않겠느냐』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 한 북한기자는 『만약 오늘 회담이 제대로 안된다면 양측기자들이 회담장에서 철야농성을 하더라도 일이 성사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자』고 즉석제의를 하기도. ○양측 의장 번갈아 낭독 ○…이날 본회담에서는 우리측 요구에 따라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구성·참가에 관한 합의서 등 합의된 5개 문건을 양측대표가 서로 번갈아가며 낭독,역사적 의미를 깊게 하려는 노력을 펴기도. 양측대표가 본회담에서 합의사항을 낭독한 것은 처음있는 것으로 다소 흥분된 우리측 장충식대표와 북측 김형진단장의 어조가 이날의 감격을 반영. ○…이날 하오5시 열린 합의서 서명을 위한 회담을 양측대표들이 그동안의 회담에 대한 어려움과 이번 회담에서 전격적으로 합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 장충식 우리측 수석대표는 『그동안 양측이 옥신각신하며 힘든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회담에서 분단이후 처음으로 양측이 단일팀을 탄생시킨 것을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충식 수석대표는 『앞으로 다른회담도 체육회담을 본받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오늘은 지난 3년간 끌어온 회담이 성사되니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반도기·아리랑 사용○…남북 단일팀이 사용할 단기는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회담때 합의한 흰색바탕에 푸른색 한반도가 그려진 기를 사용하고 호칭은 영문으로 KOREA,국가는 아리랑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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