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화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최순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석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반기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직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80
  • “봉사의 역군” 직업의식 강화를/유재갑 국방대학원교수·정치학

    ◎「바람직한 민군 관계」의 발전 탈냉전의 21세기에 있어서도 평시 상비군의 전쟁억제력을 통한 전략적 안정이 평화의 기본요소로 유효할 것이다.다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경제적 수준의 현저한 향상,사회의 전반적인 민주화와 다원화,과학기술의 보편적 확산,국민의 교육수준 향상과 함께 징집대상자들의 고학력등 사회의 질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이러한 시대의 국군은 명실상부한 시민군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시민군대의 위상,그것은 시민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로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랑속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수행하는 「봉사하는 역군」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오늘날 무너져가는 공산주의국가들의 군대처럼 시대착오적인 보수지향으로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방해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군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시민사회의 군대는 시민속에서 태어나야 하고 시민사회의 토양에서 자라야 한다.이는 시민군대의 건전한 민군관계가 시민사회의 건전한「군인관」에서 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그래서 시민사회는 군대를 혐오나 고립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의 한 민주제우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시민측에서 이룩해야 하는 바람직한 민군관계는 국방기구의 문민화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의 확대와 국방업무의 문민참여의 제도적 확대등 군에 대한 문민통제차원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도화는 물론이고,국가안보와 국방업무가 군의 전유물이 아니라 민과 군의 협력업무임을 유념하여 군사적 대결을 완화하고 포괄적 안보를 지향하는 시대에 즈음하여 군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의식의 바탕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혹자는 이를 『민의 군대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군대측에서는 군대가 시민사회와 더불어 존재해야함을 명심하고 시민사회의 가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군의 문민화」와 전사로서의 군대의 고유업무 수행에 충실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최고의 가치와 규율로 하는 「군의 군대화」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군의 문민화」와 「군의 군대화」의 두가지 발전은 한마디로 「군의 직업주의화」(professionalization)의 정착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종종 군의 「직업주의화」는 「전문화」(specialization)와 혼동되기도 한다.전문화는 특정 분야에의 기능적 숙달과 독립을 의미하지만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적 윤리와 책임및 업무지식의 질적향상을 의미한다.그래서 이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의 변화를 수용해가는 「거시적 직업주의화」와 군인 개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직업적 사회화」(professional socialization)에 의해 달성된다.이는 곧 군대의 전반적인 교육향상을 의미한다. 결국 시민사회와 군대가 융화하는 민군관계 발전의 바탕은 군의 직업주의화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이점이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이 나라의 국민과 국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 불법 별장을 지어야 하는가(사설)

    경제계인사들의 불법 호화별장 적발사건은 몹시 씁쓰레하고 불쾌한 뉴스이다.호화별장의 소유자들이 재계인사이거나 사회지도층 인사라는데 더욱 놀랍고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그들은 누구 보다도 나라경제를 걱정하고 노사간의 갈등해소에 진력해야 하며 계층간의 위화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법을 어겨가면서 호화별장을 지었다.그들은 그린벨트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사람들이다.더 개탄스러운 것은 한개정도 재벌그룹 경영진이 이 사건에 관련된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내 정상 모그룹 경영진 수명을 비롯하여 재벌 2세회장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고 또다른 재벌급 인사가 호화별장 사건으로 입건되었다.이른바 그들은 재벌이거나 최고 경영자이다. 그들은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해서 솔선하여 근검·절약하고 근로자들로 하여금 그 정신을 본받도록 해야 할 지도적 위치에 있다.지난 89년 극심했던 노사분규이후 사용자와근로자간의 화합을 위해서 호화별장보다는 근로자주택을 한채라도 더 지어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 또 그들은 호화별장이 없이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주택을 갖고 있을게 분명하다.그것으로도 모자라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강상류에 호화주택을 지어야만 되는가.꼭 휴식을 취할 한적한 공간이 필요하다면 법을 지켜가면서 휴식처를 마련하면 되지 않는가.호화별장을 지어 위화감을 부추기고 한강을 오염시켜 시민들의 분노를 사는 일을 해야만 하겠는지 묻고 싶다. 다행히 정부가 「새질서·새생활실천」을 위한 올하반기 중점과제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호화·사치·낭비생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는 있다.정부의 이번 조사는 시의에 부합되고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일이다.정부는 이런 단속을 일과성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으로 펴나가야 한다. 아울러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사회적 신분을 고려치 말고 엄정하고 형평성있게 법을 집행하기 바란다.누구는 구속되고 누구는 불구속 입건되는 공평치 못한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법이 미비되어 있어 엄한 처벌이 어렵다면 관계법을 고쳐서 공평한 처벌을 받게끔 해야할 것이다. 문제된 호화별장 소유자들에게 형사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이고 세무조사를 실시해 각종 세금을 탈루했는지의 여부도 조사하기를 촉구한다.이번 조사가 부유층 인사들에게 하나의 경종이 되어 다시는 이런 불법적인 호화별장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정상외교의 새 장(사설)

    한차례 뜻깊은 정상외교의 장이 펼쳐진다.9월하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본부(미국 뉴욕)와 멕시코방문이 그것이다.이번 순방은 그 어느때와 달리 축제의 의미가 있다.내달 17일 유엔에 남북한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직후 노대통령이 유엔을 방문,24일 유엔회원국의 원수로서 총회 연설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구·소득등 국력으로 보나 국제적 기여도로 보나 평가 받을만한 위치에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체제아래에서 분단국이라는 굴레때문에 유엔 비회원국으로서의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거기에다가 휴전선을 사이에 둔 긴장고조 분위기는 유엔에까지 미쳐 이곳이 남북간의 무제한적인 소모외교의 무대가 되기도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 남북한모두 유엔에 가입하게 되었고 이에따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라는 유엔헌장정신에 투철하여야 할 의무를 지게 되었음은 참으로 의의깊은 일이라 하겠다.세계평화의 일부분인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 통일에 중요한 걸음을 내디디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이어찌 축하할 일이 아닌가. 노대통령도유엔연설에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과 노력을 강조하고 자유·민주·자주를 바탕으로한 통일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유엔가입축하리셉션을 주재하면서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등도 초청,이같은 의지를 행동으로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응하는 북한측의 유화적 태도를 기대한다. 유엔가입과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화와 통일의지에 확실히 불을 행기는 효과를 가져옴직하다.특히 소련사태로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자유와 민주의 대세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시점에서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김영삼민자당대표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노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활동하는 것도 이같은 국제적 대세에 발맞춘 것이며 국민적 축제의 성격을 뚜렷이하는 것이다.양금씨의 동행은 국제평화와 민족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다짐한다는 효과를 거둘것으로 보여 흐뭇하다. 그러나 우리는 대외적 효과만으로는 만족할수 없다.이번을 보다 훌륭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이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단합된 모습을 국내정치에도 연장시켜 국민과 역사를 의식하는 자세로 국정을 개혁하고 국부를 축적하는 일에 합심해줄 것을 당부해본다.이렇게 하여 평화와 통일에 대비하는 일은 중요하다.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는 정치인을 포함한 우리모두에게 이같은 생산적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정에 주력함으로써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최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외교와 내치를 조화시켜나가는 지혜가 발휘돼야 할것이다. 따라서 이번 축제가 축제자체만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앞서말한 조화의 밑거름이 되어야한다.이번 순방에서 있을 노대통령의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멕시코에서의 살리나스대통령과의 정상회담,그밖의 각국 수뇌들과의 접촉과 만남은 우리의 국력을 키우고 국제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되고 내정에도 효과를 미치리라 믿는다.노대통령의 보다 능동적인 외교활동을 국민과 더불어 지켜보고자한다.
  • 남북한 총리회담/10월22일 평양서

    ◎북측 연기제안 받아들여 두달 늦춰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는 10월22∼25일로 연기돼 평양에서 개최된다. 남북한은 23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당초 남북합의대로 제4차회담을 평양에서 이달 27∼30일 개최할 것을 요구했는데 북측이 「콜레라가 잠잠해진 후인」10월로 연기할 것을 주장해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이 지난 20일 연락관접촉에서부터 남쪽에서 발생한 콜레라를 이유로 회담장소변경을 요구했는데 사실은 장소변경이 아니라 회담연기를 희망했던 것』이라며 『북한은 9월7일의 77그룹평양회의,10월초 있을 유엔개발계획(UNDP)회의및 연형묵총리의 유엔총회연설등이 끝난 10월중순 이후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해 놓고 소련사태의 추이에 따른 대내외적 대응방향을 새로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10월 고위급회담개최에 앞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협정서명 등 대남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 다음 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의 남북교류와 협력주장에 맞서 불가침협정의 선체결을 강력하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총리회담 연기될듯/북한,장소변경 고집

    남북한은 2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접촉을 갖고 20일의 접촉에서 북측이 제기한 장소변경문제를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남북은 22일 또 한차례의 연락관접촉을 갖기로 했으나 27일로 예정된 제4차 고위급회담의 평양개최는 어렵게 됐다.
  • “일제 식민지배 사죄는 마땅”/일 사회당 초청 「동북아평화…」토론

    ◎재한 피폭자 지원 기금운용 바람직/북한민주화 지원,통일 걸림돌 제거/“탈 냉전조류 부응”… 자위대 전력증강 없어야 일본사회당 중·참의원 11명이 고대평화연구소(소장 최상용)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일사회당의 대한반도 정책의 변화를 실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사회당의원들은 이토 히데코(이동수자)의원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남재희·황병태(민자)정대철(신민)이부영부총재·박찬종의원(민주)홍사덕전의원,이종율전정무장관등 한국측 인사들과 ▲한반도정세 ▲한일관계 ▲일·북한수교교섭 ▲일사회당의 대한반도 정책등에 관해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토의원은 주제발표에서 한일관계의 재정립을 위해서 ▲대한식민지배에 대한 일국회의 사죄및 청산결의선언 ▲일총리의 한국등 아시아제국에 대한 사죄순방 ▲일정부에 의한 한인 원폭피해자 및 사할린잔류 한인에 대한 근본해결책 모색을 강조함으로써 일사회당의 대북편향노선 포기및 현실인정으로의 방향선회를 강력히 천명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 나선 쓰쓰이 노부다카의원은 『사회당이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미 당대회에서 한일기본조약에 찬성하고 한반도에 두개의 정부가 있다는 점을 인정,남북한과 대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한 바 있다』고 말해 사회당의 한반도정책변화를 기정사실화했다.이날 이토의원이 발표한 주제발표와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동북아시아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이 급변하고 있다.한소국교수립,한중경제교류 진전,남북한유엔동시 가입,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그리고 남북한에 있어서 대화와 교류의 진전등은 한국측의 「북방외교」노력에 따른 성과로 보고 높이 평가한다. 「공통의 안전보장」 「공유하는 미래」라는 새로운 발상 아래 군축·평화의 실현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동북아시아의 집단적 안전보장의 확립을 위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일으킨 침략과 만행의 사실들을 올바로 응시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함께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과거 청산이 이루어지는 길이다.이를 위해일본정부는 국가권력의 최고기관인 국회에서 한국에 대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하고 청산결의를 선언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진지한 사죄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총리 스스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순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정부에 대해 전체적인 해결을 위해 재한피폭자에 대한 지원과 함께 기금의 운용에 의한 자주적 해결을 요망한다. 일본과 북한은 지금까지 3회에 걸친 정부간 국교정상화교섭을 벌였지만 커다란 기대에 반해 현재 교섭이 정체돼 있어 유감으로 생각한다. 북한사회의 각종 정보가 한층 더 공개되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일본 사회당은 북한의 민주화진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남북한이 상호 불신을 불식시켜서 군축을 실현하고 민족·문화·경제의 교류가 더욱 발전을 보이게 됐을 때 아시아의 평화와 군축이 더욱 현실적인 것이 될 것이다. 냉전이 종식되고 새로운 공존과 협조시대를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자위대의 개편 축소에 착수할 호기이다. ◇황병태의원(민자)=정치는현실과 이상을 조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사회당의 대한정책은 한반도가 처해있는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사회당이 갖고 있는 한국의 존재에 대한 정책변화와 입장을 보다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쓰쓰이 노부다카의원=과거 한국이 군사독재정권이었기 때문에 사회당이 관계정상화에 노력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한국은 그렇지 않으며 사회당 역시 최근 당대회에서 한반도의 두 정부를 인정했다. ◇이부영민주당부총재=최근 사회당의 노선변화는 사회당이 국민정당으로 성장할 가능성보다 보수화하고 있는 일본사회를 도리어 고무시켜 대외패권주의의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남재희의원(민자)=한일관계의 재정립을 식민지시대의 여자정신대문제와 재일교포 법적지위개선문제등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가라시 고조=남의원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문제는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시작됐다. ◇센고쿠 요시토의원=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수탈은 인정하나 한국과동남아시아 저개발국가간의 수직분업적 경제관계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 총리회담 3차접촉/오늘 판문점서

    남북한은 16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4차 고위급회담(평양·8월27∼30일)준비를 위한 제3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기본합의서·불가침선언·3통협정 등의 타결방안에 대한 절충을 벌인다.
  • “일본,「군사대국」으로 달린다”/영 군사전문지

    ◎최신예 방공체제등 첨단무장 우려/“자위대 해외파병 성사땐 강국 부상” 【도쿄 연합】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17일자 최신호에서 『일본 자위대는 장비의 현대화에 따라 극동·아시아지역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가까지 이뤄지면 세계적인 군사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이 15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디펜스지는 10페이지의 일본관계 특집을 다루는 가운데 이같이 경고하고 특히 일본 항공자위대는 극동·아시아지역의 주요 공군력으로 최신예의 방공시스템,F­15 전투기,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데 이어 조기경보기(AWACS)를 곧 도입하는 등 공군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인도양·태평양의 깊숙한 곳까지 진출할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 안에 항공모함은 보유하지 않더라도 세계 6대 해군력을 지닌 국가 속에 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일본 정부는 걸프전쟁 후 걸프해역에 소해정부대를 파견한 것을 계기로 군사력 증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부품 장악… 군사잠재력 “가공”/내년 국방예산 4조엔… 세계3위 진입(해설) 일본이 군사대국화의 길로 가고 있다.일본은 국방비를 증액하고 막대한 자금을 첨단무기구입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위해 국내법을 고치고 있으며 주변국들로부터 양해를 얻어내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도 아시아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이 이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통해 세계적인 군사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위한 새법안을 마련,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에서의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가이후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때도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관해 중국지도자들로부터 「묵시적 양해」를 얻어냈다.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유엔이 새로운 국제질서와 국제분쟁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언론들은 강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을 중국이 일본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사실상 양해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하고 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이웃나라에 위협이 되는 군사대국의 길로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일본은 막대한 자금을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다.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적 잠재력은 이미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방위청이 요구한 92년 국방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약 5.4%가 늘어난 4조6천2백20억엔으로 미국·소련에 이은 세계 3위다. 일본이 미국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전투기(FSX)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최첨단 전투기가 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또 중기방위력정비계획(91∼95년) 기간중 12대 이상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구입,아시아 최강의 방공망을 구축하게 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서운 잠재력은 일본의 최첨단기술이 세계군사력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무기제작에서 일본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세계 제1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미국도 군사력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일본의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이같은 놀라운 군사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대국으로 가는 길에는 적지않은 장애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일본의 평화헌법은 침략행위를 금지하는등 군국주의 부활을 억제하고 있다.자위대도 침략을 받았을때 방위만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소해정의 걸프만 파견은 자위대의 「전수방위」개념을 무너뜨렸다.일본은 더나아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의 「평화의 깃발」은 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하나의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 북한 행정구역·정겹던 옛 지명/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분단 반세기만에 펼친 북녘 산하의 지리지/김일성 우상화에 1백여곳 “개명”/50여 차례나 개편,낯선 타향/6도 9개시서 9도 24개시로/237곳은 「노동자구」로 바꿔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광복 46년,분단 반세기를 맞은 북한의 강산은. 자강도·양강도·전승동·해방동.북녘의 산천은 옛모습 그대로일지 모르나 행정명칭과 지역의 이름은 세월의 켜만큼이나 숱하게 고쳐지고 바뀌었다. 북한은 해방이후 모두 50여차례의 행정구역개편을 통해 해방당시의 6도 9시 89군을 1특별시,2직할시,9도 24시,1백47군 1백50읍,4천2백42리(동),2백37 노동자구등으로 바꾸었다. 북한의 수도이며 행정 중심지인 평양은 1946년 특별시로,개성(1954년)과 남포(1980년)는 직할시로 승격됐다. 특히 평양은 해방이후 20여 차례에 걸친 확대개편을 통해 2천㎦가 넘는 광역으로 변모했다. 북한은 또 행정구역개편과 함께 유서깊은 옛 지명을 없애고 엉뚱한 이름을 붙여놓기도 했다. 지난 81년 양강도의 신파군이 김정일의 생모이름을 따 「김정숙군」으로,88년8월 양강도의 후창군이 김일성 망부이름을 따 「김형직군」으로 바뀐 것이 그 예. 북한은 지난 82년10월부터 「문화혁명」이란 그럴듯한 이름아래 학자와 대학생을 동원,지명과 동명 바꾸기 작업을 펴오고 있어 북한지명의 변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행정구역 개편목적은 두가지.첫째는 그들이 줄곧 주장해온 남북협상을 통한 남북한 총선거가 실시될 경우 지역별대표제에 대비한 것이고 둘째는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 제고를 위한 것이다.김일성우상화를 겨냥해 바꾼 지명은 지난 82년이후 1백여곳에 달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대포를 녹여 쟁기를 만드는 평화의 시대에 들어섰다.체제개혁과 개방,상호협력과 화해의 새로운 질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그럼에도 한사코 북한만은 개방을 거부하며 2천만동포들을 주체사상이란 옹이박이 기둥에 비끄러매놓은채 체제수호를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세계사의 새로운 흐름속에 흔적도 없이 삼켜질 「고독한 외침」을.
  • 3통협정·불가침/타결방안을 협의/남북총리회담 2차실무접촉

    남북한은 1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4차 고위급회담(평양 8월27∼30일)준비를 위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3통협정·불가침선언 등 3개 의제의 타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였다. 양측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이들 3개 의제에 대한 서로의 초안을 제시,합의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3차실무접촉 양측은 또 오는 16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3차 실무대표접촉을 다시 갖기로 했다.
  • 외언내언

    이 지구상에서 유엔(국제연합)과 가장 인연이 깊은 나라를 꼽는다면 한반도의 남·북한이 아닐까한다.분단과 분리독립에서 6·25와 휴전,그리고 유엔가입공방 등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후46년의 한반도역사는 좋건 나쁘건간에 온통 유엔과의 인연으로 점철돼 있다.◆회고해 보면 해방당시 민주한국의 독립부터가 유엔의 결의를 기초로 하고 있다.한반도문제가 유엔에 처음 상정된 것은 47년 2차총회 때의 9월17일이었다.『유엔한국임시위원단을 구성하고 48년 3월31일까지 임시위원단 관찰하의 인구비례 자유총선을 통해 정부를 수립토록 한다』 43대 9,기권 6으로 통과된 최초의 유엔 한반도 결의안이다.◆소련의 거부로 곡절끝에 남한만의 민주정부수립을 보게된다.이 결의안의 효력이 살아 있다면 지금도 북한만의 유엔감시자유총선으로 통일은 간단할지 모른다.6·25도 유엔과의 숙명적 인연을 만드는 계기.당일 하오3시의 유엔안보이는 대북한공격중지및 철수를 촉구하는 1호 결의안을 채택했다.유엔의 군사·경제지원이 없었던들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이후에도 유엔은 기회있을 때마다 한국의 편이었다.우리에게 유엔은 언제나 고마운 존재.때문에 한국엔 「평화의 사도」를 찬양하는 유엔의 노래도 있고 유엔의 날이 공휴일이기도 했으며 유엔군 참전기념비가 도처에 있는가 하면 유엔묘지,유엔성냥까지 있어서 그동안의 인연을 기념해 왔다.◆좋았던 인연의 우리와는 달리 북한에게 있어 유엔은 악연으로만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그 기억도 그동안 북한이 한사코 유엔동시가입을 반대하게 만든 원인의 하나는 아니었을까.유엔에 의해 불법집단으로 규정되고 침략자 규탄을 받았던 악연의 북한도 마침내 우리와 함께 그 유엔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이제부터의 유엔은 남·북한에 공히 좋은 인연만 만들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 한반도평화의 새 초석 놓다/남북한 유엔시대… 4강의 시각

    한반도문제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이해와 직접 관련이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에 대해 주변 각국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대화의 문호를 연 남북한이 이제 다시 국제무대에 나란히 나섬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동북아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미국·일본·소련 및 중국쪽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해 본다. ◎미국/북한의 「예측 불가능도」 크게 줄었다 미국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결실로 보고 이를 환영하고 있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작년 가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한동시가입을 비롯하여 어떤 형태로든 서울정부가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즉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상호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긍정적인 상황이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옴으로써 북한의 위험성에 대한 예측 불가능도가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한에 대해 또 하나의 접촉·교감창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해온 미국으로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북한의 유엔가입이 당장 미­북한수교를 앞당기는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그들의 탈고립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진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미국은 또 예상을 앞질렀던 급격한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앞으로 「한국주도의 한반도통일」에 적응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한국정부의 페이스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이에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최근 한미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정책실무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탈고립 유도방안을논의한 것은 새로운 상황대처에 있어 「한국주도」를 뒷받침하는 정책협의의 시발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방어적 개방”… 평양,실리외교 나설듯 일본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지역정세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일본정치분석가들은 남북한이 나란히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공존체제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입교대의 이가라시교수는 『한국과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으로 남북한 교차승인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한국의 눈치를 보면서 해오던 북한과의 교류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은 특히 남북교류의 확대로 군축까지 이루어져 한반도가 비핵지대화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의 아세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북한이 보다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평양당국이 당장은 유엔가입이 몰고올 내부동요를 방지하기위해 주한미군철수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겠지만 멀지않아 평화제스처를 강화하며 현실감있는 실리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동구와 같은 대변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지난달 일조의원연맹대표단에게 밝힌 국제조류를 인정하는 「현실적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방위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일본의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련/아주안보체제에 영향력 확대 기대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유엔가입은 결국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 과정을 거쳐 극동아시아에도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련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마저 포기하고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이 극심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협력을 얻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엔카드」를 너무 일찍 결말지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수락과 남북대화 등 앞으로도 소련이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남북한과 동시수교하고있는 소련은 현재 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자국이 중심이 되는 아시아집단안보체제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점에서 소련은 북한의 핵무장에도 반대할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있다. 또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시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북한도 일단 문호를 개방하고 나면 아무리 체제유지에 신경을 쓰고 급진적인 변화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경제문제 등 때문에 개방에 가속도가 붙지않을 수 없고 핵사찰 수락문제도 진전을 이루게되며 이는 결국 일본 미국과의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소련은 보고있다.이과정에서 소련은 남북대화 지속 및 핵사찰 수락 등 각종 대북한 압력을 행사하겠지만 과도한 개입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한 수교 북한고립 우려,신중 검토 중국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어쩌면 중국은 이번 일을 자신이 연출해 낸 작품이라고 치부하고 있을 성싶다. 중국은 연초 한국이 단독가입 불사방침을 천명했을 때부터 열심히 북한측을 설득했다.중국으로서는 대세에 역행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곤란함을 암시했다.천안문사태의 여파와 소·동구사회주의체제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온 중국이 아직도 이념에 얽매여 한국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면 더욱 고립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서독의 동독 흡수통합을 지켜본 중국은 이같은 사태가 한반도에서 재현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북한의 「일국양체제」통일방안을 「이국양체제」로 바꿔 유엔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나 국제적 고립을 원치않고 있다.그것은 중국의 체제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한중수교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와관련,중국 외교부대변인은 8일 한국과 연내에 영사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수교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킬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 발생하는 북한의 고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이 일본이나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소련에 이어 중국과 수교하게 된다면 교차승인의 관점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은 한국과 서둘러 수교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하기보다는 교차승인의 불균형 시정에 보다 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유엔가입과 한반도 정세발전(사설)

    세계는 지금 크게 변하고있다.대포를 녹여 쟁기를 만드는 평화의 시대가 되었다고들 한다.세계를 지배하던 미소두나라의 정상이 냉전시대의 종식을 뒷받침하는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 서명함으로써 세계는 화해와 협력의 새기운을 더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속에서 한반도의 남북한도 분명 변화속에 들어섰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가장 크고 확실한 변화요인중의 하나이다.남북한이 분단상태에서나마 이제 나란히 함께 전쟁과평화와 통일의 과제를 논의하게 된 것이다. 실로 분단 46년,그리고 한국이 유엔의 문을 처음 두드린지 42년만의 「역사적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북한측은 이미 지난 7월8일 단독으로 가입을 신청했다.그쪽에서 내세운 명분이야 어떻든 유엔안보리가 양측의 가입안을 단일 권고결의안으로 묶어 만장일치로 채택한다면 결국은 남북한동시가입으로 실현되는 셈이다.우리 북방정책의 크나큰 결실이다. 남북한은 모두 가입신청과 함께 『유엔헌장에 규정된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의무수락서를 냈다.의무수락선언서에 쓰인 노태우대통령의 서명이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 유엔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성실한 구성원으로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애호하며 기아와 질병에 공동대처하고 공존번영에 기여하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보유하는 자격을 말한다.우선 유엔에 가입하면 분담금을 내야한다.그것은 세계의 평화유지기금으로 축적된다.국력에 따라 분담금 부담률이야 남북한이 다르다지만 어떻든 남북한은 이제 국제적인 의무와 함께 세계평화유지를 위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남북한은 또 이제부터 국제무대를 배경으로 서로의 이념과 체제를 존중함으로써 평화공존속에 대화와 교류협력을 넓혀갈 수 있게 됐다.세계평화에 기여함은 물론 민족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이 무대를 최대로 활용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세계가 지원하고 협력하겠지만 결정은 어디까지나 남북한 양당사자가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하지 아니하고 어느 한쪽이 국제무대에서까지 적대적 대결을 유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족적인 수치가 될 것이다.유엔동시가입으로 우리 한민족은 국제무대에 자존심과 긍지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평양측도 이 점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측의 국제적인 위치와 입장도 크게 변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한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먼저 그들의 「하나의 조선」논리와 대남혁명노선의 철회를 국제사회에 공표해야 한다.그것이 바로 유엔헌장의무수락선언에 합치하는 행동의 표시가 될 것이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실현과 함께 오는 27일엔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총리회담 제4차 평양회의가 열린다.남북한유엔가입이라는 변화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첫번째 회담이 된다.기대하건대 평양회의가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대치상태를 크게 해소하고 대화와 교류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양당국간 회담이 돼야 할 것이다.그럴때 세계가 다시 한번 한반도를 주목할 것이다.
  • 서울∼잼버리장 자전거 완주/서울연맹 화랑대소속 19명

    ◎매일 새벽6시 기상 4박5일 강행군/“고난 극복” 자부심속에 호연지기 과시 서울을 출발,4박5일의 힘겨운 자전거 여행을 강행한 끝에 6일 낮 제17회 세계잼버리장(강원도 고성)에 도착한 서울연맹 7단 화랑대 소속 소년대와 연장대 대원 19명 그리고 지도자 6명은 마중나온 관계자들과 각국 대원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된 이들 대원들은 1천여리의 장정으로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표정에는 강한 자부심이 서려 있었다. 험준한 태백산맥을 넘는 등 이들의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 2일 서울 둔촌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출발,팔당 양평 홍천 양구 인제를 거쳐 5일만에 도착한 대원들은 『자전거로 잼버리대회장을 찾는 것이 7단 화장대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자랑했다. 해질 무렵 중간 야영지에 도착,야영준비와 취사를 끝내고 밤늦게야 잠자리에 들었으며 이튿날 아침 6시에 일어나 출발해야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특히 예정에도 없던 민통선 북쪽의 도솔산과 펀치볼고지 제4땅굴을 견학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더욱 힘든 여행길이된 것. 그러나 미시령 정상에서 대회장을 내다봤을때 한순간에 피로가 가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대원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이 교통수단을 외면한 것은 잼버리대회를 단순한 축제가 아닌 극기훈련의 일환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장 김국부 서울북부연맹 훈육부장(37)은 『이제껏 한명의 낙오자도 없었던 것이 자랑』이라면서 『공부만을 강조하며 잼버리대회의 참가에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던 학부모들도 대회가 끝난뒤 한층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온 자녀들을 보면 크게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중 가장 나이가 어린 송동훈군(중앙중1년)은 『힘들었던 만큼 추억도 많을 것』이라며 『중학생으로서의 첫 여름방학을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 67년 제12회 대회가 열렸던 미국 아이다호의 지명을 따 「아이다호 분단(분단)」이라 명명된 제12분단 2대(대)에 소속된 이들은 『이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만큼 대회기간중 각종 행사와 과정활동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둬 한국스카우트의 늠름한 기상을 외국대원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합의서」 이견 못좁혀/총리회담 10일 재개

    남북한은 5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제1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채택에 관한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오는 10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했다.
  • 소 체르노빌 청소년단/「핵피해」 알리러 서울에

    ◎원전폭발 사고때 방사능 노출/잼버리 참가… 건강진단도 받아 소련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 사고때 피해를 입은 청소년단 일행 1백7명이 오는 8일 강원도 고성에서 개막되는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5일 우리나라에 왔다. 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의 초청을 받아 이날 상오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청소년단 일행은 대원 92명과 지도자 3명,의사 2명,통역 10명으로 구성됐다. 소련의 원전피해 청소년들은 현재 전세계를 돌면서 핵의 위험성을 알리는 평화의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5개국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는 20여개국을 찾을 계획이다. 이들 대원들은 오는 20일까지 머물면서 세계잼버리대회의 참관외에도 한국가정에서의 민박,올림픽공원 용인자연농원 관광,쇼핑 등을 할 계획이다.특히 6일에는 단체로 건강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대부분 얼굴이 창백한 이들은 사고당시 방사능에 노출된 탓에 X레이를 1만번 찍은 것과 같은 신체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면역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이 고아인 이들은 또 사고당시 부모들이 숨지는 등 어려운 사정때문에 요양시설에 수용돼 있으며 외형상으로는 정상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일부는 식도가 좁아지고 백혈구가 파괴되는 등의 증세를 보이는 등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단장 드자군치나 지나미다(42·여)씨는 『한국이 우리를 초청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인들과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총리회담 실무접촉/오늘 판문점서 열려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쌍방실무대표접촉이 5일 상오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우리측의 송한호(통일원차관)·임동원대표(외교안보연구원장)와 북측의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최우진대표(외교부순회대사)등 각 2명씩의 고위급회담대표가 참가하는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 남북은 남측대표단의 방북절차와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의 김일성주석면담문제를 포함한 평양체류일정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전략무기감축협정 조인… 각국 반응

    ◎“대결에서 협력으로… 평화 향한 큰 걸음” 세계 주요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은 31일 미소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조인된데 대해 일제히 환영을 표했다. ▷영국◁ 핵보유국인 영국은 이날 외무부 성명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은 사상 최초로 전략공격용 무기를 감축한 것,가장 파괴적인 무기인 대륙간탄도탄(ICBM)을 제한한 것,폭넓은 검증조항을 포함한것 등 3가지 이유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독자적 핵전력 유지” ▷프랑스◁ 주례 각료회의에 참석한 롤랑 뒤마 외무장관은 이번 협정은 『평화의 대의에 기여하는 것으로서 우리는 마땅히 기뻐해야 하고 움직임을 시작한 이런 과정이 계속되고 발전되기를 희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프랑스는 자체의 핵전력을 감축할 움직임을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독일◁ 헬무트 콜 총리는 이번 미소 정상회담은 대결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과시했다고 말하고 새시대가 『유럽과 전세계에 보다 큰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군축진전 더 있어야” ▷일본◁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낭)외상은 『일본은 전략무기 감축협정이 조인된 사실을 충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일본은 미소및 동서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양국간에 전략핵무기를 포함,군축분야에서 더욱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전략무기 감축협정의 체결은 『보다 안정적이며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확실한 기여』라고 극구 찬양하면서 자신은 특히 양측이 전략핵무기 보유고의 실질적감축작업을 성실하게 시작한데 고무됐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만프레드 뵈르너 사무총장은 본부 소재지인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가능한한 최소수준의 무기로 안정이 확보되는 세계를 지향하는 나토의 목적에 부합되는 또하나의 중요한 조치』라고 말하면서 협정체결을 반겼다.
  • 중동평화회담/미·소 「동반외교」 첫 시험대로

    ◎「팔」 대표문제등 적극 중재 모색/베이커의 「이」 설득에 성패달려/미 국무 6차순방의 배경과 전망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스크바정상회담을 마친뒤 미국과 소련이 오는 10월로 계획된 중동평화회담을 공동후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의 평화회담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1일 이스라엘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동평화회담의 개최는 미국이 43년간 계속된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지난달중순 시리아가 미국의 제안을 전격수용한데 이어 대부분의 아랍국들이 이를 받아들였으나 이스라엘이 평화회담참여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걸프전 이후 6번째인 베이커장관의 중동순방의 초점은 중동평화회담 개최의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 있는 평화회담참여 팔레스타인대표단의 구성문제를 어떻게 타결짓느냐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현재로선 베이커장관이 가져갈새 제안의 내용을 점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베이커가 이번 중동순방중 어떻게든 이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란 기대는 다른 어느때보다도 크다. 이에따라 이스라엘과 아랍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중동평화회담이 드디어 실현되게 됐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의 대표권 문제를 둘러싼 이견해소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없는 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지난달 31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중동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점에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관계국들간에 이뤄진게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측들을 뒷받침할 상황은 여러군데에서 찾을수 있다.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대변인 요시 아이메르가 모스크바에서 미소공동주최의 중동평화회담과 관련된 발표가 나오기 전 베이커장관이 샤미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었으며 샤미르총리가 발표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금주초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이집트가 팔레스타인대표 참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이집트측 절충안이 샤미르총리에게 전달됐다』고 밝힌 점,또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방송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후기단계에 협상에 참여하는 양보방안을 이스라엘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와 아울러 이번 베이커의 순방국에 PLO의 본부가 있는 튀니지가 포함돼 있는 점이나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모로코에 도착,베이커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이 걸프전쟁 이후 중단된 아랍국들의 PLO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개토록 하겠다는 점도 그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벤자민 나타냐후 이스라엘외무차관이 지난달 31일밤 이스라엘 TV에 출연,『베이커에게 부정적인 답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데에서 알수 있듯이 이스라엘은 이번 베이커장관의 중동순방을 통해 미소가 공동주최하는 중동평화회담을 수락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이스라엘이 원치않는 상대(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과 PLO)와의 협상은 없을 것이란 점을 미국이 보장하지 않는 한 중동평화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이스라엘이 이처럼 태도를 바꾸어가고 있는데에는 몇가지 이유를 들수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이 자신들 때문에 중동평화회담이 무산됐다는 비난만은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또 이스라엘 점령지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1백억달러의 차관지원을 미국에 요청해 놓고 있는 이스라엘로선 미국의 제안을 무작정 거부만 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이와함께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담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소련과 이스라엘간의 국교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평화회담이 개최된다면 이는 미소가 협조하는 새로운 국제질서하의 첫 미소공동작품이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과 소련은 평화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그러나 평화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선 이스라엘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이른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을 받아들이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해야만 한다.또 점령지에 정착한 유태인들의 권익보호,팔레스타인인들의 과거의 권리회복,상호안전보장과 같은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은 불가능하다.따라서 평화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선 평화회담의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기울였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것이다.
  • 이라크침공 1돌… 중동판도 어떻게 변했나

    ◎아랍/민족주의 퇴조 국가이익 우선/역내질서 재편… 아랍­「이」엔 “평화의 계기”/중립 지킨 이란,실지회복등 “어부지리”/사우디등 「걸프왕국」은 민주화 “제자리걸음”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2일로 1주년을 맞는다.결국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의 6주간에 걸친 공세에 밀려 2백70일 천하로 끝나기는 했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유가를 천정불지로 치솟게 만드는 등 국제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와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를 뒤바꿔놓는 거대한 변화의 계기가 됐다.중동평화회담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도 변화의 결실중의 하나다.그러나 침공당사자인 사담 후세인이라크대통령이 아직도 권좌를 지키고 있고 아랍국들의 민주화도 요원한 상태여서 아직도 진행돼야만 할 변화들이 많은 상태다.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 갖는 의미와 그에 따른 각분야의 변화,후세인의 근황 등을 살펴본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사태가 벌어졌던 90년8월2일로부터 꼭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질서의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세계의 지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점과 적대적이던 양대 초강국 미국과 소련이 충실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같은 현상들은 예상돼 오던 것이기는 하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이를 기정사실로 정착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이 제창하고 있는 이른바 「신국제질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미국은 신국제질서에 대해 『경제적 경쟁이 군사적 경쟁을 대신하고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집단적 안전보장을 이루고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그럴듯하게 아무리 설명한다해도 그것은 바로 미국을 축으로 하는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감추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소련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도입하고 경제회복의 한 방편으로 국방비를 삭감하기 위해 미국과 INF(중거리핵감축협정)및 CFE(재래무기감축협정)등의 군비감축협정을체결했다.이에 따라 소련에서 서서히 시작된 탈이데올로기 시대로의 이행이 동구권으로까지 확산됐으며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미국으로 하여금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밑바탕이 됐다. 이처럼 제여건이 성숙된 가운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란 사태가 발생했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갖는 의미는 그이후 전개된 걸프전쟁을 통해 소련의 군사적 열세와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확실히 함으로써 양극체제의 붕괴와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아메리카나의 새 국제질서를 앞당기는 「촉매」구실을 한데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 걸프전쟁을 통해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한데 있어 유엔이 맡았던 몫도 결코 무시할수 없다.쿠웨이트 위기에 대한 유엔의 신속한 대응은 이라크의 행동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데도 이유가 있지만 미국이 영국·프랑스·소련·중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적극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데 더 큰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엔은 걸프전쟁을 계기로 국제분쟁 해결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음으로써 앞으로 국제분쟁에 대한 중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중순 런던에서 열린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치선언문이 채택된 것도 미국이 주도하는 새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같다. 물론 미국의 일방적 독주에 대한 견제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프랑스와 독일등 유럽국가들은 동구의 대변혁과 독일통일로 유럽의 정세가 크게 변하자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를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신할 새 안보기구로 탈바꿈시키려는등 그동안 미국에 빼앗겼던 국제정세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기도를 보였었다.이같이 미국에 대한 유럽의 견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의 국제질서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소련이 지난달말의 미소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의 10년을 끌어온 STATR(전략무기감축협상)를 서둘러 마무리지은데서 볼 수 있듯이 경제회생을 위해 서방측의대규모 경제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련으로선 미국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같은 미국주도의 새 국제질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40여년을 끌어온 이스라엘·아랍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동평화회담 개최문제의 진전을 들 수 있다. 군사적 경쟁을 경제적 경쟁으로 대신한다는 미국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국제관계에선 경제문제가 주요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따라서 경제부문에서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걸프전쟁을 계기로 나타난 미국주도의 새 국제질서는 미국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