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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분과위 새달 첫회의/평양회담서 합의/7차회담 5월5일 서울서

    남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가진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제7차 고위급회담은 5월5∼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고 ▲3개분과위 명단을 3월6일 상호 통보하며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는 첫회의를 각각 3월9일 13일 18일 판문점에서 갖고 ▲핵통제 공동위 구성 등과 관련한 대표접촉을 이달 27일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회의에서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합의서 발효에 따른 실천방안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밝힌뒤 비공개 토론에서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총리는 이날 『분과위발족 이전이라도 70세이상 고령자의 고향방문을 우선 실현하자』고 제의하고 앞으로 고위급회담 운영과 관련,회담주기를 연 4회의 정기회담과 필요시 수시회담으로 구분해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연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 ▲팀스피리트훈련 완전 중지 ▲방북인사 석방 등을 거듭 요구하고 합의의 원만한 실천을 위해 「일괄합의·동시실천」이라는 원칙을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특히 『「정신대 문제」 「일본의 핵개발 문제」가 남북이 시급히 공동보조를 취해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제기하면서 『이른 시일내에 대표접촉을 갖고 이에 대한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6차회담 공동발표문 ①남북 쌍방은 남북정치분과위원회,남북군사분과위원회,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의 명단을 1992년 3월6일 서로 상대측에 통보하기로 하였다. ②남북 쌍방은 남북정치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1992년 3월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③남북 쌍방은 남북군사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1992년 3월1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④남북 쌍방은 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1992년 3월1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⑤남북 쌍방은 1992년 2월19일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제1차 대표접촉을 가진데 이어 제2차 대표접촉을 1992년 2월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갖기로 하였다. ⑥남북 쌍방은 제7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1992년 5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 연형묵총리 인사발언/분열의 고통·수치 씻고 통일의 길로

    이번에 우리들이 이 중대한 합의문서들에 서명하고 오늘 드디여 그 발효를 선포하게 된 것은 1972년에 7·4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되는 획기적인 사변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력사적인 전진입니다. 세계의 면전에서 서로 적대시하고 대결하던 북과 남이 오늘은 서로 상대방의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 화해할 것을 확약하였습니다. 이 합의문서들은 두말할 것없이 북과 남의 공동의 노력의 귀중한 결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단순한 타협이나 절충의 산물이 아니며 더욱이 서로 승벽내기를 하여 얻어진 결과는 더욱 아닙니다. 오늘의 훌륭한 성과가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는 바로 북과 남이 민족자주이념의 승리를 공동으로 확인한데 있다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북과 남에 있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우리들은 하나의 민족으로 단합해나갈 것이며 가슴아픈 분열의 고통과 수치를 씻어버리고 단합된 민족의 슬기와 힘을 떨치며 민족 최대의 과제인 조국통일의 성취에로 힘차게 달려나가게 될 것입니다.합의문서들의 발효를 내외에 선포하는 것은 참으로 우리 민족의 밝은 앞날에 대한 하나의 축복입니다. 북과 남의 합의문서들은 세계 특히 조선문제에 이해관계를 가지는 주변나라들을 향한 우리 민족의 평화의 선언이며 호소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조선문제의 유관국들이 우리들의 이 평화의 호소에 긍정적인 호응을 보이며 우리들의 공동의 평화노력에 적극 협조해나서게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핵통제공동위」구성 협의/평양서 별도접촉 합의/총리회담일정 확정

    남북한은 오는 19일 하오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제1일 회의가 끝난 뒤 「한반도 비핵선언」에 규정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협의하기 위해 별도의 대표 접촉을 갖기로 14일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진 책임연락관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6차회담 제1일회의(19일)는 북측의 인사발언 합의서발효행사 남측의 축하연설 순으로 공개 진행하며 제2일회의(20일)는 양측의 기조연설(공개) 토의(비공개)순으로 진행키로 최종 확정했다.
  •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없길 기도”(인터뷰)

    ◎어제 해체된 주한 미공병대대장/파울로우스키 중령/6·25때부터 군비행장 건설 참여/“한국인 근로자의 동료애에 감사”/1941년 본토서 창설… 대대급 부대로는 첫 철수 지난 50년 7월4일 한국에 온뒤 42년동안 주둔했던 미802공병대대가 13일 평택시 캠프 험프리즈에서 부대 해체식을 가졌다. 주한미군1단계 감축계획의 하나로 이날 해체돼 귀국하는 공병대대장 도널드 파울로스키중령(42)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우정과 근면성·협동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고 『미국의 우방인 한국인들에게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없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귀국소감을 밝혔다. 6백여명의 대대규모 미군이 철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802공병대대는 2차대전이 한창인 지난41년 6월 미본토에서 창설돼 알래스카와 일본등지에서 활동했다. 45년 4월 오키나와 전투에 참가한뒤 6·25전쟁이 일어나자 10일만에 부산에 도착,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투입됐다. 3년 1개월의 6·25전쟁기간동안 각종 전투의 선봉에 섰던 이 부대는 휴전이 된 이후에는 전후 군사시설복구에 전력해왔다. 포항·수원·오산·군산·대구·원주·김포등의 군용비행장 활주로와 격납고 통신시설 대부분이 이 부대가 건설한 것이다. 『우리부대는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을 한국에 주둔하면서 비행장을 건설하고 이를 보수 관리해왔습니다.부대원 모두가 애국심과 사명감을 갖고 각종 어려운 공사에 헌신해주어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대원들은 모두가 공항·도로·교량건설의 전문 엔지니어들이며 부대장비 또한 최신·최고가품들이어서 우리 공병부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파울로스키중령은 이날 해체식에서 「우리가 노력해야 비행기가 날수 있다」는 부대훈이 쓰여진 부대기를 미2사단 공병여단장 피터 소아대령에게 반납하면서 『우리는 임무를 마쳤습니다』라고 부대해체신고를 했다. 802공병대대 부대기는 미주리주 미공병학교 박물관에 영구보존 된다. 파울로스키중령은 샌프란시스코의 미군간부학교에 입교,교육을 받은뒤 새로운 보직을 받을 예정. 그는 6·25가 일어나기 전인 50년 6월16일 미사우스 다코타주에서 태어나 주립광산기술대학을 졸업한뒤 72년 ROTC로 임관,올해로 임관 20주년이 된다. 그는 미본토와 독일·일본·괌 등 해외 근무를 하다 90년 6월 대대장으로 한국에 부임해 왔다.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카튜사및 한국인 노무단원들과 지극히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일해올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남북관계가 잘 진전되고 있다는 것도 한국인 동료들로부터 잘 듣고 있습니다.우리부대의 철수가 한반도 평화정착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대에서 일하던 1백38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본인이 퇴직을 희망하는 3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다른 미군부대로 전출되어 감원이 된 사람은 없다. 이날 부대해체식에는 대대장을 비롯한 장교 10여명과 하사관·병사 등 70여명이 도열,부대기 하강식을 지켜보며 섭섭해 했다. 캠프 험프리즈기지내 헬리콥터 격납고에서 거행된 해체식에서 부대기는 애국가와 미국국가가 교대로 연주되는 가운데 평화의 상징인 녹색천으로 감싸졌다. 지난 90년부터 시작된 1단계 주한미군감축에는 지금까지 5천여명이 철수했고 올해말까지 2천여명이 추가 철수할 계획이다.
  • 정 총리 김일성면담 의견 접근/남북,내일 다시 접촉

    남북한은 11일 하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의 일정등을 협의,정원식총리의 김일성주석면담을 성사시킨다는데에는 의견접근을 봤으나 세부사항에 이견을 보여 13일 하오 3시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접촉을 갖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회담 이틀째인 19일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문본을 각각 교환,발효시키는 한편 정치·군사·경제등 3개분과의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도 발효시킨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 총리회담 일정 협의/오늘 연락관 접촉

    남북한은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와 관련,실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연락관 접촉을 11일 하오3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는다. 이날 접촉에서 남북한은 6차회담 우리측 대표단의 판문점통과·행랑교환·숙소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협의한다. 한편 정원식국무총리는 10일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중 송한호·강현욱대표가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공로명(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대표로 교체됐음을 통보했다.
  • 총리회담 실무접촉/내일 판문점서 갖자/우리측,대북 제의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 김용환책임연락관은 8일 북측대표단 최봉춘책임연락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준비와 관련한 실무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하오3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쌍방 책임연락관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 남북 3개분과위 구성합의/어제 총리회담 실무접촉서 가서명

    남북한은 7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남북합의서」의 첫 실천적 결실인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최종 합의,가서명했다. 이번 합의서는 오는 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쌍방 총리가 정식 서명·교환함으로써 「남북합의서」「비핵화공동선언」과 함께 동시에 발효된다. 이에따라 이들 3개분과위는 「남북합의서」발효후 1개월이내인 오는 3월18일이전에 구성,발족돼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날 합의에 따르면 각 분과위는 쌍방에서 각각 위원장 1명과 위원 6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남북한고위급회담 대표가 맡으며 수행원은 각 6명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쌍방이 합의하여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 남북대표 오늘 접촉/분과위 운영등 절충

    남북한은 7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남북합의서」에 규정된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한다.
  • “북,핵서명 불구 핵개발 계속 가능성/주한 미군 장기주둔 필요”

    ◎체니 미 국방 강조 【도쿄 연합】 미국의 리처드 체니 미 국방 장관과 콜린 파웰 합참 의장은 북한이 국제 핵사찰을 인정하는 협정에 서명하더라도 미군은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장기간 주둔할 방침임을 강조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체니 국방장관이 이날 미 상원 예산위 공청회에서 93년도국방예산과 관련한 국방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관련 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인정하는 협정에 서명하는 것과 관계없이 역시 핵무기 개발 계획은 북한의 지금까지의 국제 테러및 강력한 군사 태세 유지 상황을 종합해 볼때 아시아 평화의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체니 장관은 또 미군의 동 아시아 장기 주둔 방침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대아시아 전체에 대한 안전 보장 정책 중에도 미·일 안보 조약에 근거한 양국의 공동방위태세 확립및 일본 내의 미 기지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웰의장은 『남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 합의,북한의 국제 핵사찰 협정조인 후에도 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작업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일본등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미군의 안전 보장 정책에 관해 러시아·중국·한국·일본 등의 착잡한 이해 관계의 불확실성,불안정한 상황의 창출 등을 고려,미군은 앞으로도 이에 대한 안정 요인으로 장기간 이 지역에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쟁력 저하/실업률 상승/올 미국경제 이중고 늪에

    ◎주요업종의 경기전망과 대응/할인판매등 적자폭 줄이기 안간힘/자동차/“주문취소사태” 민수시장 개척 주력/군수업/수출 30% 줄 듯… 내수 확대에 부심/철강업/타분야 비해 호황세… 12% 성장 예상/반도체 세계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0년7월쯤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미국경제는 현재 중병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해외경쟁력상실로 기업들의 파산이 속출되고있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자존심이라는 평을 받아온 IBM GM등도 최근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는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감량경영의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30년대의 경제공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대부분의 경제전문가및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CBO(미의회예산국)등은 올해에도 경기침체는 계속 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하반기부터 김리인하와 영국·캐나다등 서방의 경기회복,11월의 대통령선거등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제문제가 대통령선거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부시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두교서를 통해 선거를 의식한 감세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마이너스 0·8%보다 다소높은 2%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가 높은 6.9%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미국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전망해본다. ▷자동차◁ GM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업계의 감량경영에 따른 비용절감과 할인판매 등으로 승용차및 경트럭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7% 늘어난 1천3백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미상무부는 8백90만대의 승용차가 판매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매출이 다소 늘어남에 따라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경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빅3」의 적자규모는 지난해의 69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4억8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 도요다 닛산 혼다 마쓰다등 일본자동차사의 시장잠식으로 70%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도 올해는 72%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군수산업◁ 소연방의 해체와 동서냉전 종식으로 군수업체들의 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다.올해 군수업체들의 이익은 비용절감노력으로 다소 향상될 전망이지만,미국방부의 예산절감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고전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군수업체들이 평화의 최대 「피해자」인 셈이다.국방부의 올 조달예산은 6백50억달러로 지난 85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다.소연방의 해체에 따라 90년대 조달예산은 앞으로도 매년 5%가 줄어들 전망이다.국방부는 시울프 잠수함,트라이던트등 각종 무기주문을 취소하거나 줄여 제너럴 다이내믹스,록히드,노드롭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군수업체들은 심한 타격을 받고있다.다만 지난해 걸프전서 위력을 발휘한 로랄사등 전자무기제조업체를 비롯한 일부 군수업체들만이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국방부의 예산축소에 따라 군수업체들은 해외시장은 물론 민간시장에까지 덤핑으로 무기를 팔기 위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철강◁ 자동차·건설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난해보다 4% 늘어난 8천만t으로 예상되다.하반기에는 자동차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업체에 대한 판매가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시대통령이 서명한 1천5백10억달러의 연방수송법안으로 도로 교량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건설부문에 대한 판매는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아시아등 외국에 7백만t을 수출했으나 올해에는 30%정도 줄어든 5백만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화학◁ 유가의 하락을 포함,전반적으로 원자재비용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드는 등 주변환경의 호전으로 매출과 순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5%와 16%가 늘어난 3천50억달러와 2백4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출초과는 지난해보다는 10억달러 줄어든 1백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원자재비용의 하락이외에 듀폰,유니언 카바이드사를 비롯한 업체들이 비용절감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계속 투자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환경정화비용이 기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컴퓨터◁ 순익이 6% 늘어날 전망이지만 IBM으로부터 군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올해에는 업계가 과도기에 직면해 변화를 모색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최근 컴퓨터들이 몇개의 마이크로칩과 소프트웨어만 있는 값이 싼 소형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감원선풍도 예상되고 있다.메인프레임과 중형 컴퓨터는 각각 순익이 3.3∼2% 줄어들 전망이다.이에반해 데스크탑과 PC는 각각 매출이 25%,8.5%가 늘어날 전망으로 용량·가격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미경제가 침체속에 빠져있는 가운데 다른 분야보다는 비교적 높은 12%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지난 3년간의 평균 7% 성장보다는 높지만 전통적으로 4년마다 붐을 보였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런 성장률이라는 분석이다. 인텔·모토롤라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전체 납품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업계가 올해 신상품 사이클로 접어들기 때문에 칩의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동차 업계로부터의 주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남북,3개 분과위구성 합의/판문점 접촉

    ◎새달 19일 「합의서」 발효와 동시에/위원장 공동대표제 제의/우리측 남북한은 23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남북합의서」에 따른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의 구성과 운영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합의서 발효후 1개월 이내에 구성하도록 돼있는 3개분과위를 다음달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합의서를 발효시킴과 동시에 구성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분과위 구성과 관련,양측에서 각각 고위급회담 대표 1명을 포함,7명으로 하되 위원장은 공동위원장제로 하고 고위급회담 대표가 맡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분과위 운영은 매달 한차례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양측이 합의할 경우 임시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또 합의서 발효후 3개월이내에 설치하도록 돼있는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조기개설을 제의하고 연락사무소의 설치 운영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따른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한 대표접촉도 곧 시작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통일원차관과 이동복총리특별보좌관,북측에서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와 김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번째 접촉을 갖고 협의를 계속한다.
  • 3개분과 구성협의/내일 남북대표접촉

    남북한은 오는 23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합의서」에 규정된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및 운영과 남북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에 관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고위급회담 대표 접촉을 갖는다. 이번 대표접촉에 우리측에서는 임동원통일원차관과 이동복국무총리특보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EC,슬로베·크로아공 독립 승인

    ◎마케도니아·보스니아는 일단 유보/유고연방 해체 가속화 전망 【베를린=이기백특파원】 유럽공동체(EC)는 15일 유고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했다. EC집행위원회 산하 조정위원회는 이날 리스본에서 회담을 갖고 이들 두 공화국이 EC가 내세운 소수민족인권존중,현 국경선인정,지역안정및 유엔평화노력지지 등의 승인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이들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했다. EC 조정위는 이밖에 유고에서 독립을 원하고 있는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도 승인요건과 유럽안보협의회(CSCE)의 의무조항을 준수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판단,독립인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독립에 반대해온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은 EC의 조치에 관해 『국가주권을 침해하고 내분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세르비아는 EC가 두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을 계기로 유고연방 잔류를 희망하는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공화국 등을 새로 묶는 세르비아주도의 새로운 유고연방을 창설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날 EC의 독립승인으로 유고연방의 해체는 가속화될게 틀림없다. 이와함께 영국,프랑스및 벨기에 등도 개별적으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독립승인을 발표했으며 기타 EC회원국들도 이날중 EC공동결정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유고 연방 소멸을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구랍 23일 이들 두공화국을 전격 승인한 독일은 이날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와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유고,「소연방」으로 명맥 유지할 듯/영·불·독등 「선독립」 승인으로 평화유도/소수민족 갈등 완전해소까진 “불씨 잠복”(해설)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등 유고공화국들의 승인문제를 두고 독립승인 유예시점인 15일까지 심각한 의견차이를 보였던 유럽공동체(EC)가 마침내 한목소리로 독립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고연방의 해체는 전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됐으며 현재의 유고연방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유고연방으로 그 형태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6개월이 넘는 내전기간에 15차례의 휴전선포,EC와 유엔의중재등 유고사태를 둘러싼 국제기류는 복잡다단했다.특히 통일독일이 다른 EC회원국들과 독립승인 문제로 잦은 의견충돌을 보이면서까지 독자적으로 독립승인을 함으로써 「제4의 독일제국」건설이라는 비난을 받는등 승인절차상의 이견으로 외교전의 양상을 보이기까지 했다.그러나 이번 신경전은 선휴전,후독립승인 입장으로 독일과 정반대의 주장을 펴온 영국,프랑스등이 유고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을 보고 선독립승인이 유고평화의 지름길임을 주장한 독일과 공동보조를 취함으로써 일단락됐다.여기에는 지난7일 EC휴전감시단원 5명이 탄 비무장 헬기가 유고연방군에 의해 격추된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수있다.사태직후 EC집행위가 즉각 소집되고 유엔안보리도 비상회의를 열어 유고연방을 규탄하는등 국제적인 기류가 분리독립승인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립승인에 이어 국제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는 독립인정조건을 어떻게 끝까지 관철,발칸반도에 평화를 영구히 정착시키는가 하는 것이다.국경선문제의 경우 50명의 선발대에 이어 모두1만명의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예정이어서 현재의 국경선의 유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수민종의 인권존중 문제는 무력으로 감시하기가 힘든 부분인 만큼 간단하지않다.내전 발단의 원인가운데 하나가 치유될수 없을 정도의 적대적인 민족감정이었다는 데서도 알수있 듯이 각공화국내 소수민족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번 독립승인은 유고사태해결에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더군다나 민족구성의 복잡성으로 인해 「유고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인들이 독립승인여부와 관련,「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주목된다.
  •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분과위구성 논의/23일 판문점 접촉 제의

    ◎정 총리,북에 통지문 정원식국무총리는 15일 북한정무원 연형묵총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합의서에 규정된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의 구성 및 운영방안과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정총리는 이어 우리측에서는 임동원(통일원차관)이동복(국무총리특보)대표와 수행원 4명이 참석할 것이라며 북측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통보했다. 우리측은 오는 23일 대표접촉에서 3개분과위및 남북연락사무소의 구성및 운영과 관련,남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들을 각각 한사람씩 선임해 공동분과위원장을 맡도록하는 방안과 연락사무소를 판문점에 상설로 설치,운영하는데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사설)

    남북한은 지난해 12월13일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에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다져 놓았다.남과 북은 오는 2월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키게 된다. 이제 남은 일은 남북간의 합의와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떻게 살려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현안문제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 하는데 있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을 넘치게 하고 화해와 교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는 우선 북한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비핵화공동선언에 담긴 6개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핵문제는 핵안전협정서명­비준­핵사찰­핵재처리시설폐기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이 단계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할 경우 핵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김일성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을 비난하면서도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우리는 김주석의 약속을 믿고 있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신중한 반응과 함께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비준과 사찰일정을 명확히 밝히고 핵재처리시설도 감추지말고 모두 폐기해야 한다. 둘째,폐쇄의 틀에서 벗어나 개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주체」라는 정치적 구호와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체제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을 면할 수 없다.북한은 이제 김일성으로 상징되던 「신화적 통치체제」에서 「현실적 지도자」로 권력주체가 바뀌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이것은 시대적인 요청이다.이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굳게 닫았던 문을 열어야 한다.문을 열지 않고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도 진전을 보지못할 것이며 김정일과 그를 받치고 있는 테크노크랫들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셋째,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어야 한다.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일은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펼칠 수 있는 민족적인 염원이다.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남북간의 화해와 신뢰회복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산가족들이 남북을 오가면서 만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그것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라도 만나게 해야 한다. 김일성주석은 신년사에서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 사는 것이 우리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이며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제시한 3가지의 당면과제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이 과제들을 풀지 않는한 인민들의 염원과 북한 당국의 목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 “종교를 권력도구로 이용말라”

    ◎바오로교황,「1일 세계평화의 날」 담화문 가톨릭 서울대교구는 30일 제25차 세계평화의 날(92년1월1일)을 위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평화를 이루며 일치하는 종교인들」이라는 주제의 이 담화문을 통해 『종교를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세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교황은 또 『언제나 모든 인간의 종교적 양심을 최대한 존중하고 평화를 위한 종교의 공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엄청난 죽음의 무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들였던 경제자원을 앞으로는 인간을 거슬러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황은 『평화는 정치외교적 협상이나 경제적 이해절충의 결과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전인류의 발길을 인도하시는 하느님께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세계 대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위한 대의 안에서의 연대 활동을 제안했다.
  • “킬링필드의 분노”다시 촉발(움직이는 세계)

    ◎개혁기대 좌절/부정부패 만연/반정폭력사태 잇따르는 캄보디아/“관리가 국유재산 착복” 큰 반발/민주화도 제자리… 불신감 팽배/정부선 “체제전복세력의 도발” 비난만 「킬링필드」의 캄보디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지만 요즈음 캄보디아인들은 분노와 좌절에 빠져있다. 전쟁은 끝나고 유엔군은 도착해 있으나 새로운 장미빛 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은 극소수의 정부관리들 뿐이다. 최근 수도 프놈펜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목격한 외교관들과 서방 원조기관 종사자들은 이같은 폭력이 캄보디아를 휩쓸고 있는 분노와 좌절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유엔평화유지군의 배치를 가져온 지난 10월의 평화협정,정부의 최근 민주개혁약속에 고무받았던 국민들은 이제 그들의 분노를 큰 소리로 표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진정으로,진정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한 서방 외교관은 전한다. 이 외교관은 훈센 총리의 최근 평화적 시위허용이 국민들의 대담성을 키워 지난 주말 사태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진짜 원인은 현재 캄보디아에 만연되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여러 집단들은 정부관리들이 국유지와 다른 정부 재산을 팔아치워 이 돈으로 사복을 채운다고 비난하면서 여러 차례 소규모 시위를 벌였다. 『캄보디아에 항상 부패가 있어 온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에 이른 적은 없었다.외부에서 많은 돈이 몰려 들어오자 정부의 고위관리들이 호주머니를 채우고 있다』고 한 외교관은 말했다. 프놈펜의 빈민들은 지난 수개월간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투자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그들의 주위에 갑자기 신흥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일부 캄보디아인들은 우아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밤에는 디스코클럽에서 춤을 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빈민들은 여전히 오두막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고 한달에 10∼12달러의 봉급을 받아온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그나마의 월급조차 수령하지 못했다. 호르 남홍 외무장관은 지난 주말의 시위가 부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또이 시위가 봉급과 생활비간의 격차와도 상관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폭력사태가 정부 전복 세력들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평화협정에 서명한 저항세력들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반부패 시위가 격화,지난 20일 시위대가 교통부 장관인 로스 춘의 집을 습격하자 훈센총리는 그를 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 로스 춘에 자택의 대한 습격은 지난 11월27일 크메르 루주 지도자인 키우 삼판의 귀국시도시 그에 대한 공격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다.약 1만명의 성난 군중은 태국에서의 망명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키우 삼판 일행을 공격,이들을 태국으로 되돌려보냈다. 외교관은 프놈펜의 시민들이 이같은 폭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 아시아 외교관은 캄보디아인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는 또 다른 원인으로 이 나라 통화인 리엘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인정되지 않아 경제적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꼽았다. 외국인들로 부터 봉급을 받는 수천명의 캄보디아인들은 암시장의 달러 환율이 지난 10월의 1달러 대 1천2백리엘에서 지난주 알수 없는 이유로 1대5백20리엘로 폭락하자 봉급이 실질적으로 50%이상 깎이는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캄보디아인들이 좌절하는 다른 이유로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들었다. 『사람들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도착하면 모든 것이 단숨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유엔 선발대의 도착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자 이들의 기대는 환멸로 바뀌었다』고 이 외교관은 설명했다.
  • 한반도 비핵화에 진일보(사설)

    남북이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또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도 핵문제는 별도의 실무접촉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우리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북한이 핵정책에 관한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 주지 않았고 때문에 실무접촉에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그러나 판문점에서 열린 첫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우리정부의 제안을 대폭 수용,핵문제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북한은 이날 「핵재처리및 우라늄농축시설포기」와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등을 골자로한 「조선반도 비핵화공동선언」안을 내놓았는데 우리 정부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안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북한은 이 제안에서 쟁점부분이던 주한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주변국보장 등을삭제함으로써 종전의 비핵지대화주장을 사실상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미직접협상의 요구도 철회했다.「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을 제의한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며 핵문제는 남북의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된것은 우리정부의 끈질긴 노력이 주효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노대통령은 『이땅에 다시는 분단과 전쟁,대결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의 명분을 제공해 왔다. 「11·8한반도비핵화정책선언」「12·18핵부재선언」등이 그것이며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받아들이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북한이 핵문제에 변화의 자세를 보인 것은 그곳의 긴박한 사정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북한은 지난 24일의 노동당중앙위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총사령관으로 추대,권력승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는데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체제유지와 경제난타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청이 핵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는 서명하겠지만 그 이후의 절차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의있게 의무를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따라서 핵안전협정서명­비준­사찰­재처리시설폐기의 과정을 빠른 시일안에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신뢰도를 높여 주기 바란다. 핵문제가 타결되면 북한이 서두르고 있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는 바이다. 북한당국은 이제 「주체」라는 명분에 얽매이기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소련 74년」이 남긴건 굶주림 뿐”(특파원수첩)

    ◎주민들,이념의 공백속 불확실한 미래에 초조 『고르비가 물러가고 소련이 없어지고 옐친이 부상하고…,다음은 어떤 차례이지요』 25일 하오TV를 통해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사임연설을 지켜보던 블라디미르 쿨라긴씨(45·블라디보스토크지기자)는 마치 퀴즈게임하듯 기자에게 반문한다.담담한 그의 말씨가 나타내주듯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표정이다. 『벌써 10일째 휘발유 판매가 중단돼 자동차들은 발이 묶였고 빵 한조각을 사려면 영하30도의 추위속에 새벽3시부터 빵가게 앞에 긴 줄을 서야하는 마당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떠나든 국민들의 큰 관심사는 아닙니다』 그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 국민들은 오로지 어떻게 이 겨울을 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등의 불 이라고 얘기한다. 지난 86년 고르비가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을 발표했던 시영빈관은 하룻밤 1백20달러를 받고 외국인들을 재워주는 호텔로 둔갑해 소련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그때 고르비를 시중들던 여종업원들은 달러를 갖고와 거들먹거리는 자본주의나라 비즈니스맨들의 비위를 맞추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일반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지난 74년간 자국민들에게는 억압과 공포의 절대지배자였고 서방세계에는 막강한 핵무기로 무장한 「예측불능의」 위험한 상대였던 소련의 몰락이 갖는 의미는 크다. 소련의 소멸은 무엇보다 소련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던 공산주의이념과 그에 입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완전몰락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는 그 체제가 있음으로 해서 가능했던 지난 한 세대 동안의 동서대결체제가 명실상부하게 종언을 고한 것이라 할 수 있다.소련의 붕괴는 이데올로기면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두 체제의 우열을 확연하게 가려내준 역사적 이벤트임에 틀림없다.전통적 의미에서 이념대결시대는 이제 더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소외도 빈부의 격차도 없고 그리고 눈물 없고 착취 없는 위대한 사회주의 건설의 약속이 소련국민들에게 남긴 것은 기아와 눈물 뿐이었다』 이 대목을 얘기하는 쿨라긴씨의 목소리는 자못 흥분되었다.자본주의는 자체모순으로 인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카를마르크스의 「위대한 예언」은 빗나갔고 오히려 정반대로 사회주의가 내부의 힘에 의해 스스로 그 막을 내렸다고 그는 단정했다. 물론 앞으로 사회주의가 물러난 과거의 소련땅에서 자본주의가 쉽게 그 자리를 대신하리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소련국민 대부분이 지난 70년동안 사회주의 외에 어떤 이념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사회주의가 사라진 이념의 공백상태가 무엇으로 채워질지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정확히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로 대표되는 슬라브민족주의가 당분간은 이들을 묶어주는 큰 유대역할을 할 것이고 여타 군소 공화국들도 나름대로 국가의 결속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그 테두리 안에서 민족간 갈등과 경제난이 어우려져 혼란도 가중되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인류는 전혀 새로운 미지의 새로운 실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긴장된 양자대결상태에서 어느 한쪽의 소멸은 나머지 한쪽에도 필시 변화를 가져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그 변화의 모티브는 「대결」 「완승」 「패배」「공멸」등과 같은 과거세대의 수식어가 아니라 공존을 전제로한 평화의 장에서 찾아야 한다. 미국이 과거 냉전기간동안 소위 「공포의 균형」관계를 유지해왔던 소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러시아를 소련의 상속자로 신속히 인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도 자신들의 일차적인 과제가 구소련땅에서 일어나는 불안정,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데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같다. 과거엔 소련의 강대화가 서방세계의 위협이었는데 이제 반대로 서방은 소련의 불확실성을 더 두려워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소련의 상속자가 된 러시아가 언제쯤 다시 기력을 회복하게 될지 또 어떤 성격의 국가로 등장할지 지금으로선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근대적인 산업국가로서의 국가경영기법을 도입해 재건에 나설 경우 그 장래가 크게 어둡다고만 볼 것은 아니다. 쿨라긴씨는 조국의 엄청난 변혁을 담담하게 맞으면서도 소련의 몰락은 한 세대동안 지속돼온 반목과 갈등의 대결구도를 청산하고 인류에게 「공존의 장」을 만들어갈 호기를 마련해준 『역사적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자의 견해에는 쉽게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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