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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협정 이후의 「점령지」(평화 싹트는 중동:1)

    ◎가자지구에 나부끼는 팔레스타인기/전세계 팔인 5백만명에 “내나라” 꿈/「이」국경 통제 엄격… 통행불편은 여전 금세기 위대한 평화의 첫걸음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 13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이 지난 13일 정식으로 발효됐다.이에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각료급 협력위원회와 가자·예리코위원회 등 2개의 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PLO측도 중앙위를 소집,일부 반대파의 불참속에 압도적으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지금 세계는 21세기 국제평화의 시금석이 될 이 협정이 합의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이행돼 진정한 중동평화가 도래할 것인가를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문화부 나윤도기자를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골란고원과 관련 당사국인 요르단과 레바논에 특파,평화협정체결 이후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과 단합,이스라엘 등 인접국들의 입장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했다. 「1천2백m」.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평화협정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입장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거리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해발 8백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요르단강 계곡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도 예리코시는 해면 이하 3백70m에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예리코시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 길이며 중간에 몇번씩 귀가 멍멍해짐을 느낄 수 있다.이 고도 차이 만큼이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통관절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자세는 평화협정체결과 「무관하게」 이스라엘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그 대표적인게 각종 검문소나 점령지 국경사무소에서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까다로운 통과절차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인 알렌비 국경사무소.폭 5m가 될까말까한 요르단강에 놓인 알렌비다리(요르단 쪽에서는 킹 후세인다리라 부름)못미처에 있는 이 국경사무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0분 정도면 족히 끝낼 출입국수속을 3∼4시간끄는게 보통이고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로 하루종일을 잡아먹게 하기 일쑤다. ○3∼4시간 허비 예사 그나마 국경개방 여부도 이스라엘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요르단강을 사이에 두고 애끓는 2백만 팔레스타인 이산가족들의 처지는 이스라엘로서는 알 바 아닌 것이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츠검문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가자지구의 유일한 바깥 통로인 이곳은 출입국수속은 없지만 툭하면 출입을 봉쇄,70만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평화협정체결 이후 소요가 늘어나자 유태교 신년연휴를 구실로 15일부터 19일까지 출입을 봉쇄하기도 했다.매일 이 검문소를 통해 일터로 가는 4만여 근로자들의 생업이나 갑작스런 생필품 공급중단 같은 것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출입 멋대로 봉쇄 지난 40∼50년간 이같은 이스라엘의 횡포(?)에 익숙해져온 팔레스타인인들이기에 그만큼 평화협정에 거는 기대는 크다.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그리고 이스라엘 전국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인 뿐 아니라 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 인접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5백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내 나라」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어디에서나 팔레스타인 깃발이 나부끼고 아라파트 PLO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다.아랍어 주간잡지들은 깃발과 아라파트 사진을 부록으로 나눠주고 있다. ○아라파트 사진 배포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만난 타예브 압둘 라힘 암만주재 PLO대사는 『물론 반대하는 쪽의 외침도 크지만 소리없는 다수의 지지자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PLO를 지지하고 아라파트의장을 존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LO지지 압도적 라힘대사는 이번 협정이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들을 길게 설명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인이면 누구나 암송하고 있으며,나라없는 설움을 극복해온 원동력이 됐다는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웨쉬의 시 「돌아갈 때를 기다리며」의 한 구절을 들려주었다.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나라를 잃어버린 자는/온 천하에 제 무덤도 못가진다/그리고 나더러 떠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 서울대 성추행 파문 확산 여성계,대책위구성 대응(조약돌)

    ○…서울대 교내에서 교수와 여조교 사이에 성추행여부를 놓고 빚어진 공방이 법정으로 비화된데 이어 여성단체들과 서울대 총학생회 등이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나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1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서울대 총학생회 등은 19일 서울 장충동 여성평화의 집에서 공대위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신모 교수의 공개사과와 교수직 사퇴,피해자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 특사교환 합의 실패/북,핵전연습중지 등 조건 내세워

    ◎남북 2차 실무접촉 【판문점=구본영기자】 남북은 15일 특사교환을 위한 제2차 판문점 실무접촉을 갖고 특사의 임무와 교환시기등 절차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채 오는 25일 다시 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측이 이른바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포기등을 사실상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으로 거듭 내세우는 바람에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특사의 급과 특사의 왕래방식및 수행원 수를 비롯한 특사교환방식등 순수한 절차문제에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했다.
  • 법사위/“감사원 감사 비과학적”(국감초점)

    ◎여야없이 사정기관 견제 분위기 13일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의원들이 최고사정기관인 감사원을 견제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짙게 느껴졌다. 감사원에는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감사라는 「단골메뉴」가 있었으나 그동안의 감사과정과 검찰 수사,국회 국정조사등을 통해 이미 여러차례 다뤄진 탓인지 신선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감사에서는 감사원 감사권한의 한계와 감사능력,감사원법개정,향후 감사방향등이 쟁점이 됐다. 먼저 민주당의 이원형의원은 감사원의 전문성및 국가경영진단능력을 들고 나왔다. 이의원은 『감사원의 감사는 행정감사 일변도로 과학적 감사기법을 결여,국민의 의혹만 증폭시키는 부실감사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율곡사업 감사를 예로 들어 『최소한 현대국가의 전략전술 방산기술정책 방위산업구조 군수관리및 조직등을 알아야 하는데 사상 처음 율곡감사를 하면서 전문지식이 부족,효율적인 감사를 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이런 상태에서 군의 소요량이 잘못됐다,또는 기종선정을 잘못했다는 등의 심판을 하는 것은 월권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자당의 박헌기의원은 정부와 감사원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감사원법의 개정문제를 제기.박의원은 『감사원의 권한 행사는 감사원법이나 예산회계법등이 정하는 범위내에서 적절히 행사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감사원의 권한 확대와 수사권 보유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 강한데 이점에 대한 감사원의 의견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정상천의원은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가 최근 설문조사를 하면서 「초법적인 사정활동을 해도 좋으냐」는 설문을 낸 사실을 지적하며 『어떻게 이런 끔찍한 초법적인 사정활동을 하겠다는 발상이 나올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감사원장은 『사정활동의 강화에 따라 공직사회가 긴장,수축되고 업무수행의 적극성과 창의성이 저하되는 등 일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도 없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앞으로는 적발,징벌위주의 감사보다도 합리적인 시정,개선대안을 제시하는 차원높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의원들은 방법론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감사원이 벌이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활동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유수호의원(국민)은 『감사원이 평화의 댐,율곡사업의 감사를 통한 역사적 교훈을 살려 국책사업에 대한 미래지향적 예방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하니 흔쾌히 동감하고 환영한다』고 지지를 표시했다.
  • “콜럼버스데이에「분계선」넘었다”/애커먼소위장 판문점 통과 이모저모

    ◎“육로로 남북 방문한 첫 외국인” 강조/김일성과는 협상아닌 견해교환만 미하원 애커먼 아·태소위위원장이 12일 낮12시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넘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그리고 우리측 「평화의 집」 앞에서 6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방북성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이어 하오4시 한승주외무장관과 만나 방북결과에 대해 논의한뒤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다.13일에는 이한에 앞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만날 예정이다.그러나 대부분 정치적 제스처에 머무를 것 같다. 따라서 북핵문제에 대해 애커먼의원에게 특별히 기대할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김일성주석등 북한의 지도층을 만난 사실 자체만을 강조했을 뿐이다.『1시간 이상 김주석과 얘기를 나눈뒤 오찬을 함께 하며 또 많은 얘기를 나눴다.김영삼대통령을 예방,내가 받은 인상과 느낌을 얘기할 것이다.이번 북한 방문은 협상의 자리가 아니고 서로간의 견해를 주고받는 자리였다』.「김주석과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의전부였다.나아가 김주석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모두가 81세까지 장수하면서 내용있는 논의를 할수 있는 건강을 유지할수 있게 되길 바랄 정도』라는 식으로 핵심을 비켜갔다.이렇게 그의 답변은 거의 대부분 정치적 수사에 머물었다.때문에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자신의 지역구를 의식한 정치적 동기의 방북이라는 게 그의 방북을 보는 지배적 시각이다. 그도 이를 의식한 것 같다.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설 때 기자들에게 보인 약간 과장된 듯한 제스처,그리고 『몇발짝 안된 거리이지만 참으로 먼길이었다』는 첫소감 피력등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그는 도착 성명에서도 「자신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첫 방문한 미국인」임을 누차 강조했다.『첫번째라는 것은 두번째,세번째…를 동반하게 마련이다.군사분계선을 넘는다는 것이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않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이다.흥분된듯 미국시인 롱펠로의 「가지않는 길」을 인용,자신의 행동에 비유하는가 하면 이날이 「콜럼버스데이」임을 의식,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자신을 비교했다. 이처럼 그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에 어떤 실마리를 찾았다기 보다는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첫 외국인이라는데 비중을 두는듯 했다.사실 이게 그의 남북한 방문의 주요 의미인 것 같다.어떤 의도에서 비롯됐든 간에 지난해 9월이후 고위급회담이 중단된 이래 판문점을 통한 첫 교류이며 동시에 하나의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애커먼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북한간 3단계회담 개최문제가 북한지도층과의 주요 대화내용이었음을 시인했다.그러면서 『3단계회담에 앞서 거쳐야 될 조건과 단계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원칙적인 의견교환만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정부에 전달할 내용도 크게 이 범주를 넘지 못할 거라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이렇게 볼때 굳이 꼽는다면 미 의회 지도자가 북한지도층을 직접 만나 한미 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을 또다른 성과로 들수 있다.
  • 북,또 핵국제공조 포기 등 요구/특사교환 원칙만 확인

    ◎남·북 실무접촉 15일 다시 갖기로 【판문점=구본영기자】 남북한은 5일 특사교환 절차를 논의키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을 갖고 특사의 임무와 교환 시기및 방법에 관한 절충을 벌였으나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 채 오는 15일 실무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통일각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측 최고당국자가 임명하는 임의의 급의 특사를 실무절차 협의가 끝나는 대로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하자는 원칙에는 잠정적인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북측이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포기라는 2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오는 15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다시 실무회담을 열어 이견 조정을 계속한다. 남북 양측 대표들은 이날 특사의 급과 교환 방문방식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었으나 특사의 임무에 대해서는 큰 의견차를 드러냈다. 우리측은 특사의 임무와 관련,핵문제를 최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북한측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 ▲긴장완화와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전민족대단결 도모 ▲최고위급 회담 실현문제들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측 송영대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결키 위해 최고당국자가 임명하는 특사가 상호방문,자기측 최고당국자의 친서를 전달하고 구두로도 뜻을 설명하도록 하자』면서 북측 특사가 먼저 우리측을 방문할 것을 제의했다. 송대표는 북측이 제기한 2가지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일단 이유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뒤 『팀스피리트훈련문제는 북측이 핵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면 신축적으로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우리측에 북측의 생화학무기에 대한 거론을 중지할것도 요구해 특사교환의 빠른 실현 의지에 의문을 갖게했다.
  • 남북 실무회담 이모저모

    ◎“17차례 만났으니 특사교환 매듭을”/우리 대표/단군유골 발굴 화제로 한때 열올려/북측 대표 특사교환 문제를 논의키 위해 5일 상오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은 지난 1월25일 핵통제공동위원장 접촉 이후 8개월여만의 첫 공식대좌인 탓인지 비교적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양측 대표들은 회담 시작전 환담을 나눌 때부터 북측이 우리측의 대북전략상 부처간 이견을 꼬집는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 회담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자 북측이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포기등 2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바람에 1시간45분여동안 입씨름을 계속했다.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와 박영수북측수석대표는 회담에 들어가기전 회담장인 통일각 현관에서 만나 『오래간 만입니다』『반갑습니다』라는 간단한 수인사를 나눈뒤 10시정각부터 10여분간 북측의 단군릉 발굴작업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화제로 환담. 박북측수석대표는 『우리측 고고학자들이 단군릉을 발굴,단군 유골을 발견했다』고 운을 뗀뒤 『이는 우리 민족사가 5천년이 넘는다는 유구성을 확증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 박대표는 특히 『단군뼈가 발견됨으로써 단군이 실재인물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면서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으로서 북과 남이 좀더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부연. 북측이 진위 검증이 어려운 단군뼈 발굴 얘기로 화제를 오래 끌자 우리측 송수석대표는 『우리 민족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민족 일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원론적으로 응수. ○…송수석대표는 『박선생과는 지난 84년 처음 만난 이래로 오늘 회담까지 17차례나 만난 것 같다』며 『우리가 지난 85년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타결지어 온겨레에게 기쁨을 남겨준 것처럼 이번에도 특사교환을 반드시 타결짓자』고 제의. 송대표는 특히 『우리쪽에서는 지난 추석 때 귀성인파가 2천만명이 넘었으나 이산가족들은 외로이 집안을 지키거나 임진각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쓸쓸한 명절을 보냈다』고 전한 뒤 『당면한 핵문제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문제도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생산적인」회담을 강조. ○…북측 박수석대표는 우리측 발언을 중도에서 차단하거나 뼈있는 말로 우리측 반응을 떠보는등 「대화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 우리측 송대표가 『최근 이스라엘과 PLO가 평화의 깃발을 올렸다』는 말을 건네자 『우리는 남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말허리를 자르기도. 박북측대표는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사실 속으로 송선생 욕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알고 보니통일원을 탓할 일이 아니었더라』고 우리측의 대북정책 결정과정상의 이견을 비아냥. 이에 대해 우리측 송대표는 『지금 대전에서 93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 북한측의 들쭉술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한 뒤 『빨리 남북간에 물품이 오가고 교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첨언. ○…북측이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으로 이른바 「핵전쟁포기」와 국제공조포기를 들고 나온데 대해 송대표는 『우리측의 핵전쟁연습이란 것은 없다』『유엔 안보리가 회원국들에게 북한의 핵의혹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만큼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일축.
  • 국방위/“북핵 대책있나” 한목소리(국감초점)

    ◎“전투기사업등 1조49억 낭비” 주장 율곡사업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낭비부분에 초점을 맞춰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집중 공략했다. 반면 민자당 의원들은 군기강확립과 국방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통합군 추진등 군체계 개편방안등을 거론하며 문민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군의 위상정립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노동1호및 핵위협에 대한 대비책 추궁은 여야의원들이 모처럼 입장을 같이 했다.그러나 율곡사업은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이미 한차례 거른탓인지 의원들의 질의는 신선감이 다소 떨어지는 인상이었다. 이때문에 국정조사때의 주요 메뉴이던 차세대전투기사업부문은 대충 넘어간뒤 잠수함,UH­60헬기,K­1전차,CH­47D수송헬기 등 율곡사업 전반의 무기도입 체계를 둘러싼 문제점이 골고루 거론돼 마치 신무기 청문회의 양상. 임복진의원(민주)은 『92∼96년의 국방중기계획 비용 2조6천억원및 86∼90년 1조6천억여원에 이르는 50여개 사업을 장관 전결로 확정 집행했다』고 폭로한뒤 50억원이상 소요되는 사업추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통령의 재가를 거치지 않는 이유를 추궁했다.임의원은 또 『90년 CN­235M 계약시 중개업체인 기린인터내셔날과 스페인 CASA사간에는 5%의 커미션(1천만달러)을 서명했으나 국방부에는 1%만이 보고돼 최소 6백만달러가 증발했다』면서 무기거래를 둘러싼 불법커미션이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의원(민주)은 UH­60헬기사업과 관련해 대한항공의 요구를 받아들여 3백60만달러의 국고손실을 가져왔고,평화의 댐 건설비 가운데 율곡사업비로 환수해야 할 1백98억원을 방치한 이유를 추궁했다.정의원은 또 『김영삼대통령이 F­16기를 차세대주력기로 결론내린 것은 국민 정서와 배치된다』고 성토한뒤 미국측이 약속한 기술이전 이행여부,주력기종의 일부 변경 의사,율곡사업의 효율성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 용의 등을 따졌다. 나병선의원(민주)은 『전투기사업및 잠수함사업,UH­60헬기사업에만 모두 1조49억원의 국방예산을 낭비했다』면서 기술이전및 산업정책을 빌미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데 대한 국방부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황명수의원은 정부급의 문민합동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켜 군체계 개편안을 효율적으로 마련할 것을 주장했고,정석모의원은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비해 일본과의 군사협력관계 필요성을 제기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노동1,2호 미사일에 대비한 요격미사일체제 구축여부와 함께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군사외교적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국감/쟁점사안 즐비/불꽃공방 예고/내일 개막…상위별 주요이슈 점검

    ◎실명제·중기대책 최대현안 부각/재무위/율곡사업등 「3대의혹사건」잠복/국방위/한­약분쟁·전교조복직·노동법개정도 불씨로 올 국정감사가 오는 4일부터 20일동안 3백55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국감으로 정치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국회가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기국회 개회후 20여일 동안의 준비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뜨거운 추궁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 「일하는 의원상을 보이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과거 「바람막이」로까지 비하됐던 여당의원들도 정부의 적당주의를 엄하게 추궁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야간의 인식 차이가 여전한데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부각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가 아직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으며 금융실명제 실시와 경기회복,노동법 개정여부,전교조 교사복직문제등 쟁점사안들도 즐비하다. ○대체입법 설전 예상 ○…재무·경제과학·농림수산·상공자원·교통체신·건설위원회등 경제관련 상임위의 주요쟁점은 단연 금융실명제. 실명제 승인을 위한 8월 임시국회후 여러차례 보완대책이 나왔고 국정감사 기간동안 가·차명예금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다룰 부분이 많다. 게다가 야당은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여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위에서는 또 세법개정문제가 계속 쟁점화될 것으로 보이며 영세사업자의 과표 노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일관성을 잃은 자금출처조사의 문제점,가·차명예금의 변칙 실명화,중소기업 지원대책,자본의 해외유출증가,2단계 금리자율화 등이 주요 논쟁거리. 경과위 등에서는 새 정부 출범후 야심작으로 내놓은 신경제 1백일 계획과 5개년계획의 졸속성과 부처간 혼선,사회간접자본·교육개혁등을 위한 재원조달의 방법,통화팽창등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교체위에서는 고속전철 선정문제등에 대한 설전이 예상된다. ○고속철도 논쟁 상자위에서는 삼성승용차 기술도입의 적정성등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부정등이 추궁될 전망. ○…국방,외교통일·행정위원회 등에서는 이기택민주당대표가 과거청산을 유예하고 민생문제에 치중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에서 흘러온 율곡사업,12·12사태,평화의 댐등 3대 의혹사건이 계속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며 최근 야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씨납치사건 진상규명문제가 여야간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야당측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후락전중앙정보부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어 원만한 국감진행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장관퇴진 요구할듯 ○…내무·교육·문화체육·보사·노동위원회등 사회분야에서도 쟁점은 적지 않다. 우선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한·약분쟁이 보사위의 최대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보사부장관의 퇴진과 근본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에서는 전교조교사의 복직 문제,한의대생 집단유급문제등이 현안이다. 여당은 전교조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는 자세이고 야당은 새 정부의 개혁이 「근원적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전교조 교사의 복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위에서는 최근 정부가 밝힌 노동법 개정 보류의 당위성 여부를 놓고 야당의원들과 정부사이에 설전이 벌어질 전망. 야당의원들은 어차피 노동법 개정문제가 내년 3월 국제노동기구(ILO)에 정부답변을 보내기 전에 매듭이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추궁 할 예정이다. 또 연속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조선소를 비롯한 중공업분야에서 새로이 발생되고 있는 각종 직업병등에 대한 산업안전대책도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 여야 원내사령탑의 국감대책

    ○김영구 민자원내총무/상황실 설치… 정책감사 독려/“업무파악 못한 각료 진땀 좀 뺄것” 『이번에는 여당의원들도 정부에 대해 당당하게 따지고 비판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원내지휘봉을 잡은 김영구총무는 『집권여당이 더 이상 정부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시대에 맞는 입법부의 역할을 다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기국회의 운영기조 및 방안은. ▲「개혁에너지의 결집」으로 요약할 수 있다.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고 정부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비판,보완함으로써 전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따라서 여야의 대립보다는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경쟁이 볼만할 것이다. ­개혁입법의 처리계획은. ▲정부가 내놓은 1백80개 법안을 포함,2백30여개의 법안 가운데 1백80개만 처리한다 하더라도 각 상임위에서 평균 15개 법안을 다루게 된다.10월 하순부터 한달동안은 의사당의 불이 밤늦도록 켜져 있을 것이다. ­국정감사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정부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이다.이를 위해 정부의 잘못된 관행과 정책판단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갈 생각이다.특히 구시대에서 비판의 대상이던 인기위주의 일과성·폭로성 정치감사가 아니라 정책위주의 실질감사를 해나갈 것이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상황실」을 운영,수시로 파악하고 점검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소속 의원들도 개인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국무위원들이 업무파악을 제대로 못한 경우에는 아마 톡톡히 망신당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감을 둘러싸고 지방의회와 마찰이 예상되는데. ▲이번에는 지방의회에서 협조적이길 바라며 또 잘 처리될 것으로 본다.국회 정치특위에서 다루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에도 지방의회의 입장을 되도록 많이 반영할 계획이다.95년 단체장선거 때까지는 많은 업무가 이양될 것이고 처우개선과 기능상의 문제점 등 지방의회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 갈 것이다. ­이전의 예산국회에서는 의원들이지역사업을 위해 계수조정과정에서 공공연히 로비를 벌이곤 했는데. ▲그것이 용납될 수 없는 분위기고 또한 이미 없어졌다.당 총재인 김대통령도 선심성 예산편성을 못하도록 지시했다.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과거청산 유예 발표가 이번 국회에 미칠 영향은. ▲만시지탄이나 환영할 일이다.여야의 개혁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국회의 몫을 다해야 한다.상임위마다 민주당측의 증인채택요구로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결됐다고 본다. ○김대식 민주원내총무/야당부재론 씻어낼 기회로/“과거청산 유보는 포기와 다르다” 『야당불재론을 불식시키고 국회를 공전시키지 않으면서 생산적인 국정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국감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 『특히 정책대안을 가지고 민생·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총무는 민주당이 최근 과거청산문제를 유보한데 대해서는 『국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연기하는 것이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사의 부채는시효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국감의 의미는. ▲무엇보다 문민시대의 첫국감인 만큼 생산적인 토론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여당이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자율적 의사결정이 어려운 입장에 있는 것 같다.여당은 감시와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야당도 정책대안을 가지고 논리싸움을 적극 벌여 나가겠다. ­국감의 세부적인 전략은. ▲국감은 정책감사와 부정비리감사의 2가지 기능이 있다.민주당은 부패구조 척결,민주질서 회복,경제정의 실현,서민 생존권확보등 개혁의 4대원칙을 제시한바 있다.이 4대원칙을 바탕으로 정책감사와 부정비리규명 감사를 벌여 나가겠다.여당은 정책감사만 강조하고 부정비리규명은 소홀히 하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정책감사와 비리감사는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수 없다. ­과거비리 감사문제로 여야가 격돌할 가능성은 없는가. ▲여당이 진실규명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라도 국회를 공전시키지는 않겠다.이는 민생·경제문제등 시급한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지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감의 주요쟁점은 무엇인가. ▲율곡사업·평화의댐,12·12사태등 3대의혹 사건이 국정조사에서 완결되지 않은 만큼 역사청산차원에서 규명작업을 계속하겠다.또 대형국책사업의 문제점과 정경유착·특혜비리부문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겠다. ­민주당이 너무 많은 증인채택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는데.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일례로 김대중씨 납치사건과 관련해 이후락·이철희씨 증인채택을 여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안될 경우 현안으로 미루어 놓긴 하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여당에 유리할 것이 없다. ­기업인 증인채택이 많아 경제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우려도 있는데. ▲정경유착비리를 파헤친다는 차원에서 기업인의 증인채택은 당연하다.그러나 그것이 국민정서상 무리가 있고 경제에 부담을 준다면 축소·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국감대상기관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 ▲줄이는 것이 쉽지 않고 자칫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우려도 있다.효율적인 운영이 더 중요하다.
  • “큰 정치 지향” 여·야 정책 조타수의 국회대책

    문민정부 출범후 첫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앞두고 여야는 금융실명제보완대책및 정치관계법처리,과거청산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첨예한 정책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민자당의 김종호,민주당의 김병오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양당의 정책적 입장을 들어본다. ◎김종호 민자정책위의장/“이제부턴 경제회생 전념”/개혁 입법으로 정치혁신 『기명 장기채권 발행으로 금융실명제의 보완대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봅니다』 기명 장기채권 발행조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정부를 설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끝내 이를 관철시킨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은 26일 『이제는 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의장은 이번 조치가 『금융실명제의 실시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과의 대화를 통해 개혁입법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차원에서 야당과의 협조계획은. ▲양당이 추석연휴가지난뒤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법률안을 교환키로 했다.창구를 정치·사회와 경제 분야로 나눴으니 자주 만나 자기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충분히 나눌 것이다. ­과표 양성화로 세부담이 늘어난 중소 영세업체들에 대한 대책은. ▲과거 무자료 거래 관행이 없어지면서 늘어난 영세업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세제원칙은 이미 서있다.다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금융실명제 정착과정을 철저히 분석,감면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각종 정치관계법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기존의 선거나 정치풍토를 전제로 해서는 안된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정치관계법은 종전의 관념과는 다른 차원에서 출발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일대 정치혁신 의지에 따라 여당에 다소 불리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정책입안 과정에 대해 당내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개혁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모든게 소속 의원 개개인의 관심사항이기 때문이다.일단 초안이 되면 당무회의라는 형식적 절차를 벗어나 의총을 열어 의원 모두의 의견을 충분히수렴한뒤 처리할 것이다. ­경부고속철도의 지상화 계획을 수정할 의사는. ▲현재로서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대구지역 주민의 불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정부 출범 7개월동안 민자당이 YS의 개혁정책을 어느 정도 뒷받침했다고 평가하나. ▲완벽하게 보필하지는 못했지만 충직한 자세로 최선을 다한 나날이었다고 자신한다. ­최근분위기를 보아 김영삼대통령의 정책이 미래쪽으로 전환했다고 보나. ▲전환이란 표현을 구태여 쓸 필요는 없다.개혁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양면이 있다. 전통내무 관료출신에다가 성균관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정책9단」「김소평」이라는 별명과 아울러 평소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인은 일어서고 앉을 때를 현명하게 판단하는게 중요하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병오 민주정책위의장/“실명제 보완에 당력 집중”/3대 의혹 규명 지속 추진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은 26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 개정,금융실명제 대체입법,군부독재시대에 제정된 악법 철폐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김의장은 『공평과세와 분배정의 실현을 통한 민생안정에도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여야정책위의장단회의에서 합의된 수시연락체제는 잘 가동되고 있나. ▲서상목의원과 김원길의원이 경제분야,강삼재의원과 김원웅의원이 정치·사회분야를 맡아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이슈로 부각될 사안을 지적한다면. ▲우리당은 정치관계법 통과와 현재 당론을 수렴중인 금융실명제 보완책 마련및 대체입법,군부독재시대의 상징적 악법인 국가보안법·안기부법·도청및 우편 검열에 관한 법률폐지를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민생문제에 대한 대책은. ▲김영삼정권의 존망은 경제의 성패 여부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중소기업 도산,기업인들의 의욕상실을 치유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특히 그동안 사채에 의존하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정부가 24일 내놓은 보완책은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공평과세와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실명제 본래의 취지에 위배된다.정부와 민자당은 땜질이 아닌 근본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실론과 원칙론이 맞서 보완책의 방향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공평과세와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실명제의 대전제가 무너져서는 안된다. 이와함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도 병행해 강구돼야 한다.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요구할 계획인가. ▲계속해서 밀고나갈 예정이다.하지만 이를 고리로 정기국회 본연의 업무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주장은 하되 민자당이 끝내 반대할 때에는 국정감사후로 미룰 방침이다. ­민주당이 너무 과거에 집착한다는 비난이 또 쏟아질텐데. ▲과거에 얽매여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과거청산없이는 미래지향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우리당은 오래전에 10대 청산과제와 개혁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미래지향과 개혁은 민주당의확고한 당론이다. ­예·결산 대책은. ▲민생관련 예산의 충분한 확보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또 대형국책사업의 투자순위 재조정,지역간 개발격차 해소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사실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결산에도 당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시간이 별로 많지않아 의도한 만큼의 내실있는 결산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 올림픽으로 심화되는 미­중 불화/2000년대회 시드니 결정 파장

    ◎“미서 천안문·인권 악선전” 비난/“차기에…” 만만디속 분풀이 관심 중국은 2000년 북경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가. 이곳 신문과 방송들은 풀이 죽은채 45대43으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니에 패배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보도할 뿐 패인분석이나 누굴 탓하는 기사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 당국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발로 그친다 해도 북경올림픽신청위를 공격하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책임을 돌려서도 안되며,당선된 도시를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보도지침을 미리 전국 주요 보도매체에 하달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정부가 쏟아온 온갖 정성이나 12억 주민을 올림픽 유치작전에 총동원해온 사정들을 감안하면 그대로 넘어갈수 있을지 의문이다.24일 새벽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승자는… 시드니』 발표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보다 허무와 좌절감에 못이겨 밤새도록 딱총을 허공으로 쏘아올린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평상으로 돌아와 패인을 분석하고 보면 가장 원망해야할 대상이 미국인 것만은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잔칫상에 계속 재를 뿌려온게 미국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7월 의회에서 『천안문 유혈진압의 피비린내가 아직 가시지 않은 도시에서 지구촌의 축제를 열수 없다』는 이유로 북경올림픽유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그런가 하면 유럽공동체 의회가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데다 사사건건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을 야만인 취급하고,심지어는 투표 불과 며칠을 앞두고는 『중국이 곧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주장,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행사에 핵을 연계시키는 악선전을 펼쳐왔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너무 지나쳤다는식의 반성과 함께 중국에서 불어올 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미중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선전에 관한한 영국도 한 통속이었다고 중국인들은 보고 있다.허드영외무장관이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무리맨체스터를 후보지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었다.인민일보등 중국신문들이 24일 아침 일제히 지난 82년 등소평이 대처영국총리에게 밝힌 「홍콩문제 기본입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은 영국에 뭔가 분풀이를 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올림픽 유치를 지지해온 홍콩 한국등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북경의 패배를 서운해 하며 미국의 행위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특히 북경의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에서는 수많은 건설사업등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관리들은 이번에 실패하면 2004년도 있지 않느냐며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여 왔으나 남을 탓하지 않은채 앞으로 4년간을 꾹 참고 지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한국부총리와 불란서 여직원(김호준 정치평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방한선물로 양도한 우리 고문서 1권을 파리에서 서울로 공수해온 프랑스국립도서관의 두 여직원이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껴안고 울면서 내놓기를 거부해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일개 말단공무원이 감히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다니… 그것도 국가의 체면을 중시해야 할 외국 땅에서 눈물까지 펑펑 쏟으며 저항했다니… 관료사회 하면 먼저 상명하복과 보신주의만을 연상하고 있는 우리네로선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어서 그런지 신기하기조차 했다. 더구나 두 여직원이 귀국후 이 고문서반환을 『프랑스의 국익과 합법성에 반하는 행위』라고 항의하며 사표를 냈다는 보도에 접하곤 그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에 다시한번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20세기 문명사회의 인류양심에 비추어본다면 두 여직원의 저항은 결코 미화할 대상이 아니다.남의 나라에서 무력으로 약탈해간 문화재를 돌려준다는 건 현재의 지구촌 윤리로 볼때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한국고문서는 프랑스의 높은 문화의식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들의 제국주의 만행을 웅변하는 장물일 뿐이다.그걸 계속해서 움켜쥐고 있겠다는 건 시대착오적인 편협한 이기심에 지나지 않는다.그러한 이기심은 오히려 인류 양심과 문화의식의 함몰로 규탄되어야 마땅하다.그럼에도 두 여직원의 눈물이 찬양됐던건 한국 관료사회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충실한 직무의식과 떳떳한 소신 표명이 거기에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평화의 댐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출두한 수의의 장세동 전안기부장이 의원들 앞에서 두눈을 바로 뜨고 목을 곧추세운채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이 시중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이유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는 「오야붕」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걸 자신의 몸으로 막으려는 듯 평화의 댐은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아래 입안,건설됐다고 거침없이 증언했다.5공비리와 관련한 두번째 옥살이로 더이상 떨어질 나락이 없는 그로선 평화댐 건설책임을 몽땅 뒤집어 써봤자 두려울게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평화댐 진상규명과 냉철한 과거 반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장씨의 막무가내는 실망스런 것이었는지 모른다.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장씨의 태도가 당당하게 비쳐진 까닭은 그렇지 못한 오늘날의 세태 때문이었을 것이다.정치인들의 신의없는 처신과 책임질 일은 요리조리 빠지려고만 드는 관료들의 매끄러움을 뻔질나게 보아온 국민들의 눈에 장씨의 태도가 옛날 소설에나 나올법한 우직한 돌쇠로 비쳐진건 당연하다. 신정부의 경제총수이자 실명제추진의 주역으로 알려진 이경식부총리가 지난주 관훈토론회에서 드러낸 대통령과의 관계에서의 소극성은 문민시대의 소신있는 공직자상을 기대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대통령의 지시가 경제논리에 맞지않을 때 『노』라고 말한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런적이 없다고 답변했다.또 장관들이 요즘 「예스 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 밑의 장관이니까 예스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당연시한뒤 『그렇다고 대통령앞에서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개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의 답변을 뜯어보면 「강력한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함축돼 있음을 발견한다.동시에 그가 적극적인 직언형이 아니라는 것도 감지할 수 있다. 지금 항간에선 대통령 주변에 직언하는 측근,직언하는 각료가 드물다고 지적하는 소리가 많다.이부총리의 관훈클럽답변은 그런 항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실명제실시와 관련하여 가·차명예금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대상이 당초의 1억원에서 3천만원으로 내려간 것도 경제논리에 입각한 주장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각료들이 직언으로 「1억원」을 지켰던들 실명제보완대책은 지금보다 훨씬 가벼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1일 국회연설을 통해 『분출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안될 것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인기를 의식해야 할 자리다.더구나 의정단상을 정치적 성장의 배경으로 갖고 있는 김대통령은 누구보다도 국민의 인기에 민감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들어왔다.그가 이제 그러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에게 얼마든지 『노』라고 말하겠다고 선언한 건 예사로 보아 넘길일이 아니다. 문제는 공직사회다.대통령도 필요하면 국민에게 『노』라고 말하겠다고 공언한 판국에 공직자들만 여전히 보신주의에 파묻혀 줏대없이 군다면 이는 역사의 기대를 저버리는 짓이다.국민들은 각료나 대통령 측근들에 대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근성을 요구하고 있다.그건 대통령의 지시를 거역하라는 뜻이 아니다.투철한 애국심,뚜렷한 소신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한다면 「예스」와 「노」를 말하는데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재산공개를 통해 깨끗함을 인정받은 공직자라면 무엇이 무서워 소신을 펴지 못한단 말인가.
  • “「집단이기」 자제해야 선진국 도달”/김영삼대통령 국정연설 전문

    ◎정치개혁엔 자기희생 반드시 필요 존경하는 국회의장,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작년 10월13일 저는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치고 제 정치역정의 애환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을 떠났습니다.오늘 저는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해온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더불어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그동안 성심을 다해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루하루가 고뇌의 나날이었습니다.중요한 결단을 할 때마다 무서운 책임감으로 더 할 수 없는 고독을 느껴야 했습니다.오직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습니다.안기부와 기무사의 기구를 축소하고,정치사찰을 중지시켰습니다.문민시대에 걸맞게 군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이제 군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국민의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이렇게 저는 문민시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대통령의 재산을 먼저 국민앞에 공개했습니다.그것이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이어져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하게 되었습니다.법에 따라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번에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이제 공직자는 국민앞에 투명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저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또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참다운 권위와 강력한 지도력은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도덕성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저는 지도자의 도덕성이야말로 건강한 사회,건강한 나라의 밑바탕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헌정사의 정통성을 확립했습니다.상해 임시정부 요인 다섯 분의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조선총독부 건물과 그 관저를 철거키로 했습니다.5천년 민족문화의 정수를 보전,전시할 박물관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나라운명과 직결 새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4·19,5·18 그리고 6·10 민주항쟁의 연장선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그리하여 문화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잃어버린 애국심을 되찾아 신한국 창조를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선열들의 피가 우리에게 광복을 안겨주었다면,우리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30년이상 쌓인 부정부패를 척결해 나가고 있습니다.권력으로 재산을 만들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뿌리뽑힐 때까지,그리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이 우리의 생활과 의식속에서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우리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것은 우리가 다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아픔입니다. 저는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토록 하는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했습니다.금융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근절하고,깨끗한 사회,맑고 힘있는 사회로 가는데 절대로 필요한 제도입니다.금융실명제 없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도,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습니다.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금융실명제야 말로 총체적 개혁의 중추요 핵심입니다.개혁중의 개혁입니다. 금융실명제 아래서만 성실한 기업,땀흘려 일한 사람들의 부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깨끗한 부와 땀흘려 모은 재산은 국민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신성한 노동에 허무감을 안겨주는 놀고 먹는 풍조가 사라질 것입니다.성실하게 일하면,일한 만큼 보상받는 정직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실명제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저는 실명제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대통령 긴급명령을 동의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실명제 정착에 끝까지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실명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국민의 이익,국가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실명제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염려가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실명제의 진정한 목적은 실명제 문화의 정착에 있습니다.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실명자금의 비밀은 반드시 보장될 것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까지 대통령의 책임아래 이루어진 변화와 개혁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대통령으로서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하게 그리고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 없이 내린 결단이었습니다.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저는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개혁의 역사적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국회 스스로 일련의 개혁적 입법을 통해,우리의 정치를 일신시켜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정치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합니다.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합니다.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합니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이룰 때,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정치개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 여러분의 자기희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는 국회의원 여러분이 부정과 타락이 없는 선거제도는 물론 대담한 정치개혁을 통해서 참다운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국민과 더불어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될것 저는 또한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시대가 열렸습니다.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합니다.우리 국민의 생명력과 우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분출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안될 것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됩니다.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멈추게 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국회가 달라져야만 합니다.국회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창조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세계와 미래를 내다보는큰 정치를 해야만 합니다.저는 30년이상 계속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정치인으로 살아왔습니다.이제 저는 여와 야를 떠나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뇌하는 정치,21세기 위대한 신한국의 창조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정치를 해나가자고 제안하는 바입니다.우리 함께 정치다운 정치,멋진 정치를 펴 나갑시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지금부터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안으로 우리사회의 인간화,민주화로 정의로운 화해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밖으로 우리의 활로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전진하면서 개혁하고 개혁하면서 전진해야 합니다.우리가 대전엑스포의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앞으로 건설될 고속전철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세계속의 한국」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영종도 신공항의 건설은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중심으로 가는 민족웅비의 대역사입니다. 세계는 지금 냉전의 시대를 지나 경제전쟁,기술전쟁,정보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우리는 이 경쟁을 이겨내야만 합니다.세계 문명의 중심 축에 우뚝서야 합니다.우리의 지나온 역정과 현실은,우리가 극복할 과제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민족은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우리에게는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민주화를 향해 달려온 도덕적 힘이 있습니다.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인 저력이 있습니다.이 두가지 힘을 하나로 합해서 신한국을 창조해야 합니다. 신한국은 선진국의 위상과,도덕국가의 위상을 함께 갖는 조국입니다.부강한 민족국가의 틀과 새로운 문명이 결합된 사회입니다.우리는 자율과 창의의 신경제를 통해 반드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민족정기와 높은 문화로 도덕국가를 이 땅에 건설할 수 있습니다.전통문화와 첨단문명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이 땅에 이룩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분명 새로운 세계문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변화와 개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세계의 정상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며칠전에는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세계인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도덕적으로,떳떳하게 세계속에서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국인으로 태어난데 대하여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한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함으로써 세계평화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외교는 이러한 자신감에 따라 민주·자유·복지·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외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우리 외교는 세계속의 한국으로,그리고 미래지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그러나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한반도만이 유일한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우리는 안보문제에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평화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화해와 협력을 거쳐 남북연합 그리고 1민족 1국가로 가는 3단계 통일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민주적 절차,공존공영,민족복리라는 세가지 통일정책의 기조를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북한의 핵 의혹이 해소된다면 우리는 남북사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는 이스라엘과 PLO사이의 숙명적 적대가 위대한 평화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왜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무기를 버리고 화해하지 못하는지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저는 북한이 하루속히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핵 의혹을 씻고,공존공영과 민족복리의 마당으로 나올 것을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우리는 신경제 5개년 계획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금융·행정의 개혁과 더불어 성장잠재력을 강화할 것입니다.국제시장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성실한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할 것입니다. ○북 핵의혹 씻어야 저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말합니다.우리 모두 공동체 의식으로 먼저 경제를 살립시다.근로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기업이 살아야 근로자가 살 수 있습니다.온 세계가 미래를 향해 뛰는데,우리만 내몫 찾기로 서로 다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 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입니다.이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노사분규를 비롯하여 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나라는 좀 덜한 편이지만,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사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냉해 때문에 노심초사하신 농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는 냉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정신으로 농업의 국제경쟁에서 이겨내야 합니다.우리는 오늘의 고통분담으로,내일 꿈과 희망의 신한국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이 개혁되어야 합니다.인간교육,공동체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학기술교육이 바로 그것입니다.앞으로 정부는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저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여러분은 오늘의 현실에 굳게 서서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이제 거리에서 학교로 돌아가 도서관의 불을 밝혀야 합니다.여러분이 공부해야만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미래와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변화와 개혁은 때로 고통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혁정책에 기꺼이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체제의 안정과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정비의 과정입니다.제도개혁과 의식개혁으로 자기 정비를 향한 노력이 각계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하루 속히 자기 정비의 기틀을 마련하고,국민과 더불어 이제부터는 오직 전진만을 선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저는 이 땅에 선진국가,도덕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저에게 꿈이 있고 소원이 있다면,오직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 입니다. ○교육개혁에 박차 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헌법에 명시된 대로,「국가를 보위하며,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시키고,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혼신의 힘을 다하여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조국에 대한 애정과 정열을 남김없이 바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웁시다.큰 이익을 위하여 작은 이익을 양보합시다.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마침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집시다.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민족입니다.더 멀리 더 크게 내다봅시다.21세기는 바로 6년 앞에 있습니다.앞으로 몇년이 우리 민족의 진운을 결정할 것입니다.힘을 합하여 세계로 미래로 나아갑시다.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1993년 9월21일 대통령 김영삼
  • 개혁입법 뒷받침에 치중/문민정부 첫 국감의 방향

    ◎전·노씨 증인채택 싸고 재격돌 예상/여/정책심사등 주력/야/DJ사건 거론 국정감사가 오는 10월4일부터 20일간 실시된다.국회 운영위는 20일 국정감사 일정 및 대상기관을 확정했다.대상기관은 중앙정부기관 97개,광역자치단체와 교육자치단체 20개,정부투자기관과 한국은행 및 농·수·축협중앙회 등 27개,지방행정기관·기초자치단체·감사원감사대상기관 등 본회의승인대상기관 2백16개 등 모두 3백60개. ○국회공전 가능성 지난해 2백90개보다 70개가 늘어났다.또 국정감사가 부활된 88년(5백64개)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기관을 감사대상으로 하고 있다.위원회당 평균 23개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감사기간 18일동안 하루평균 21개 기관이 감사를 받는다. 이번 국정감사는 아무래도 국정조사의 재판이 될 것같은 분위기다.민주당은 아직도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건설등 국정조사 3대현안에 대한 진상규명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있다.두 전직대통령의 증인채택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사실상 필연적이다. 그러나 문민정부 수립후 첫번째인 이번 국정감사는 「구제도의 모순(앙시앵 레짐)」을 바로잡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데 여야의 당론이 일치하고 있다.따라서 개혁입법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수집에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될 전망이다.특히 민주당은 지금까지 다수당의 편의에 따라 전단되어 온 정치관계법의 개정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청정정치의 토대가 마련돼야 사회전반에 대한 개혁이 비로소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사고를 국정감사의 모토로 삼고있다. ○“수용불가” 불변 민자당은 이미 집행된 예산 및 정책의 심사라는 국정감사 본래의 뜻에 충실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감사에 임한다는 입장이다.전직대통령의 증인채택등 예상되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긴다」는 원칙에 입각해 근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부활된 이후 6번째를 맞는 이번 감사를 통해 국정감사가 본래의 취지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기할 계획이다.특별히 파헤치겠다고 마음먹은 사안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민자당은 또다시 쟁점화할 가능성이 큰과거청산문제에 대해서는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은데 뒷걸음만 친다」는 비판적 여론을 최대한 활용,비켜가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3대현안외에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국정감사장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국가보안법·안기부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태세이다.김병오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해 안기부예산의 70%이상이 지출된 예산회계특례법을 집중적으로 손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상복원 가늠자 민주당은 또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각종 부작용의 부각에 주력하는 한편 신경제 5개년계획의 문제점,물가,중소기업 도산방지대책,농업구조조정,맑은물 공급대책등 민생현안해결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경부고속철도와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등 대형국책사업에 대한 투자우선순위 재조정도 관심사안이다 이번 국정감사는 새정부 출범후 정치무대에서 청와대의 뒷전으로 밀려난 것처럼 여겨졌던 국회의 위상을 복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개혁과 사정의 문제점을얼마만큼 추출해 합리적인 처방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동시에 지금까지 기득권과 전혀 무관했다고만은 할 수 없는 국회의원들의 개혁의지를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향후 150년간의 세계경제/미 국제경제연 프레드 버그스턴박사 논문

    ◎지구단일시장·통화 실현될것/정치 분권화 거듭,「소규모 집단」 난립/한국통일 20년 소요… 동아강국 부상 미국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인 프레드 버그스턴박사는 최근 창간 1백50주년을 맞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앞으로 1백50년간의 세계경제」란 글을 기고했다.과감한 이론전개와 「장미빛」 장기전망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 특별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경제는 더욱더 중앙집중화하고,반면 정치는 한층 탈중앙분권화하는 상반된 물결 한가운데서 20세기가 마감을 앞두고 있다.21세기 등 향후 1백여년간의 세계는 현재의 이 상반된 두 조류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는 기간이 될 것이다.서기 2150년의 세계경제는 현재의 유럽공동체(EC)가 흐릿하나마 암시해주는 「지구단일시장」이 실현되고 단일통화및 금융체재도 성사될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양상과는 반대로 정치는 분화에 분화를 거듭,규모와 위세가 크게 축소·약화된 수백개의 정치적 집단체들이 지구 곳곳에 빽빽이 들어찰 것이다.그러므로 미래의 역사적 도전은 경제의 구심력과 정치의 원심력을 어떻게 잘 엮어짜느냐다.20세기후반의 계획경제종언과 함께 자본주의의 절대우위가 확립됐지만 동시에 시장경제 여러 유형간에 경쟁과 혼합절충의 바람이 불고 있다.21세기 전반부까지도 이같은 모색은 계속될 것이다. 향후 1백50년에 일어날 일중 가장 놀라운 변화는 각국이 경제적 주권을 세계경제조직체에 자발적으로 양도하리라는 사실이다.시간이 지날수록 강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자기들의 진정한 주권이 전지구적 상호의존의 현실 앞에 별다른 의미가 없음을 깨달아갈 것이다.물론 명목적인 정치적 주권은 잔존할 것이나 경제문제의 의사결정권은 전지구적 차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이동해간다. 다음세기에 걸쳐 진행될 이같은 전지구적 대역화속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질 것인가.현재 우리는 개발도상국단계를 성공적으로 졸업한 케이스와 고소득국가대열에서 중도탈락한 예를 나라별로 꼽곤 한다.그러나 국가는 이 다음의 대역화세기에서는 경제단위로서 의미를 상실하는만큼 개별국가를 초월하는 대지역으로 범위를 넓힌 뒤 경제적 성공담의 주인공들을 찾아야 한다. 다음 8개의 대지역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남아시아=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화해함에 따라 거대한 소비인구와 양질의 인력층확보라는 잠재력이 폭발. ▲멕스­아메리카=멕시코 리오그란데강 남부지역의 노동력과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서남지역의 기술·자본의 결합. ▲대남중국=대만과 홍콩이 중국 광동성 등의 남부지역과 일체가 돼 20세기 후반의 붐을 가속. ▲대아라비아=중동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집트의 인력,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제국의 자본및 에너지,이스라엘 등의 기술이 결합. ▲남아프리카지역=흑백통합을 이룬 남아연방의 주도로 아프리카대륙 초유의 경제개발 완료. ▲신터키대역=이란과 이라크가 적대적 군사대결을 지양하고 경제협력에 나선데다 국가수립을 이룬 쿠르드족이 옛 회교제국의 번영에 일조. ▲동구권=유럽공동체의 일원이 되면서 경제활성화에 커다란 진전. ▲북동아시아=러시아와 중국의 일부가 포함됐지만 통일한국이 중추지역으로 한국은 독일통합의 교훈을 살려 하룻밤새가 아닌 20년에 걸친 점진적 방식으로 통일를 이뤄 통일비용을 보다더 생산적으로 활용.
  • 협정실현의 장애물(열리는 중동평화:5·끝)

    ◎저항세력 무마·「팔」 경제부흥이 과제/하마스등 과격단체 무장투쟁 가열/난민문제등 협정불완전성도 불씨 13일 워싱턴에서 거행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간 평화협정 조인식의 하이라이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극적인 악수장면이었다. 그러나 카메라 플래시와 박수,환호가 일시에 터져나오는 순간에도 두 당사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아마도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이날이 이들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역경의 출발점으로 느껴졌기 때문일지 모른다. 사실 이제부터 이들 두 지도자에게는 타도의 대상일 수도 없는 내부의 적,협정의 반대자들을 위무해야 할 중차대한 의무가 지워진 셈이다. 문제는 아라파트쪽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회교원리주의자 단체인 하마스,해방인민전선(PELP),해방민주전선(PEDP) 등 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내 저항집단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무력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게다가 점령지의 현 상황은 이들이 기생할 토양을 훌륭히 갖추고 있다.그것은 바로 비참한 경제상황이다. 1인당 GNP 1천8백달러에 실업률 50%라는 점령지의 경제사정이 하루빨리 호전되지 않는한 과격주의자들은 이를 봉기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LO로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경제개발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 급선무다.그리고 이의 실현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점령지 개발에 필요한 돈을 많게는 1백20억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서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세계은행 43억,G­7 10억 등 50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나마 약속이 지켜질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우선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가 의회의 승인없이 당장 집행할 수 있는 원조액이 2천5백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어렵기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신적 동지인 아랍산유국들도 마찬가지이다.이들도 걸프전에서 비롯된 재정적 어려움으로 지원이 용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번째 문제는 협정자체가 갖는 불완전성이다.이번 협정은 예루살렘의 지위,중동전당시 가자지구를 탈출한 20만명에 달하는 팔란민의 귀환문제 등 가장 민감한 현안들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또한 자치지구내 이스라엘군의 철수문제도 원칙에만 합의했을뿐 그 규모 등 세부적인 문제는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이밖에 자치지구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정착지를 벗어났을 때의 보호문제도 전혀 결정돼 있지 않아 이것이 새로운 전면충돌의 발화점이 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문제의 더욱 큰 줄기는 이처럼 세부적인데 있지 않다.「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 민족해방을 이루겠다는 하마스가 점령지의 2%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자치지구를 인정하지 않는한 인티파다(봉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분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경제부흥으로 귀착된다.이것만이 이들에게서 투쟁의 전의를 빼앗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동평화의 계기는 당사자들이 만들었지만 그 진행과정은 이들의 악수에 환호한 국제사회 모두의 몫인 셈이다.
  • 공존의 새 시대 도래(열리는 중동평화:4)

    ◎「이」­시리아 협정체결땐 “완전 해빙”/미,발빠른 외교로 구도재편 주도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간의 「역사적인 화해」는 중동지역에 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하는 것이다.13일의 평화협정 체결로 일단 「해법」이 찾아진 팔레스타인 문제는 단순히 양자간의 관계 정상화 차원에 머물지 않고 탈냉전후의 새로운 중동질서 재편의 동인으로 작용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45년간 계속돼온 PLO와의 반목과 피비린내 나는 대결구도의 청산에 성공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은 이스라엘은 이미 시리아·요르단·레바논등 주변 분쟁당사국들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발빠른 이스라엘의 행보는 「가자지구­예리코 우선 자치안」의 타결에 고무된 이 지역 아랍국가들의 평화협상 화답으로 크게 고무되고 있다. 이처럼 중동지역에 본격적인 화해기류가 형성됨에 따라 미국 역시 아랍국가들과의 「평화만들기」에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과거 냉전시대의 획일적인 편가르기와달리 앞으로 조성될 새 중동구도가 미국의 운신의 폭을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은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이 끝나는대로 이달말이나 10월초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왕복외교」를 통해 이스라엘과 시리아·레바논·요르단등 3국간 평화회담의 새로운 돌파구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가운데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시리아간 평화협정 체결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시리아간의 최대 현안은 뭐니뭐니 해도 지난 67년 중동전 이래 이스라엘측이 점령해온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다.이스라엘은 시리아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경우 부분철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리아는 전면철수가 이뤄져야만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문제가 이스라엘·PLO간 평화협정체결 이후 중동평화 정착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시리아 문제가 해결될 경우 시리아의 영향권 아래 있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그리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리고 요르단­이스라엘 문제는 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핵심이 돼왔기 때문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이 체결됨으로써 양국 관계는 비교적 용이하게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전통적으로 깊게 얽혀 있다.3차 중동전에서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점령되자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대거 요르단으로 몰려들었으며 이에따라 현재 요르단 인구의 65%는 팔레스타인 출신이 점하고 있다.따라서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팔레스타인 국가형태는 요르단과의 연방구성이 꼽히고 있다.이 팔레스타인­요르단 연방안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기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순수한 팔레스타인독립국이 건설될 경우보다는 훨씬 위험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자치와 점령지 반환이라는 중동지역의 최대 난제가 해결됨에 따라 그동안 서방세계와 담을 쌓고 지내던 중동의 전통적인 강자 이란·이라크 등에도 조만간 평화의 불씨가 옮겨 붙을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란정부의 온건파들이 미국등과의 화해를 추진할 뜻을 이미 내비친데다가 걸프전을 치렀던 이라크에 대해서도 유엔이 제재조치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 남북한 대화해는 언제…/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13일 상오11시15분,백악관남쪽 잔디밭.초가을의 맑은 날씨에 따가운 볕이 내려쬐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40여년간에 걸친 증오와 복수와 전쟁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은 평화협정의 조인식을 주관하는 백악관주인으로서,실제로는 이 협정의 이행을 담보할수 있는 냉전이후시대의 유일한 국가의 원수로서 평화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외무장관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집행위원이 양측을 대표하여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내용으로 하는 평화선언문에 서명했다. 서명이 끝나자 백발의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떨리는 듯한 둔탁한 목소리로 『이번 평화의 선언은 이스라엘의 전사인 나는 물론 이스라엘국민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술회한뒤 『피와 눈물은 이만하면 충분하다』며 평화의 시대를 선언했다. 이어 카기색 군복차림에 아랍유목민의 두건인 카피에를 쓴 아라파트PLO의장은 『우리의 자결권행사가 인접국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그들의 안보를 침해하지 않을것』이라고 역설,테러리즘의 포기를 분명히했다.이스라엘을 철천지 원수로 삼아 평생을 게릴라지도자로 보낸 그는 그「원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두「원수」가 굳게 손을 흔들자 백악관경내는 일제히 박수의 물결로 가득했다. 이날 서명식은 지난 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의 캠프데이비드협정이 체결되었을때 사용한 테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평화의 상징효과를 더해주었다.재임시절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카터·부시 두 전임대통령이 3천여 초청인사와 함께 이를 지켜보았고 약 1백개국에서 이날의 조인식을 생중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아브라함의 자식들인 이삭과 이스마일의 후예(이스라엘민족과 아랍민족을 각각 지칭)들이 다함께 장도에 나섰다며 『샬롬,살람,피스』(히브리어,아랍어,영어의 「평화」)를 천명했다. 백악관의 조인식이 끝난뒤 한참이 지나도록까지 「아브라함의 자손들」대신에 『단군의 자손들』을 대입해보았지만 『남북특사교환무산』이라는 신문제목만 뇌리에서자꾸 맴돌았다.
  • 「45년의 갈등」 2분만에 “해소”/「이」­PLO평화협정 하던날

    ◎클린턴,“지금은 평화의 위대한 순간”/“성경·코란의 가치를 함께 인정”/3천여명 참석… 백여국에 중계/양측 국기게양·국가연주는 없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3일 백악관 남쪽 뜰에 임시로 설치된 가로 4.8m 세로 7.2m의 단상위에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외무장관인 시몬 페레스와 PLO의 마무드 아바스 민족·국제문제국장(일명 아부 마젠)이 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30년 적대관계를 공식 청산. ○…이스라엘­PLO 평화협정조인식은 13일 상오11시15분(한국시간 14일 상오 0시15분)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아라파트 PLO의장과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함께 백악관 남쪽 뜰앞에 마련된 식장의 단상에 섬으로써 시작됐다. 클린턴대통령은 특별히 초청된 3천여명의 하객들 앞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의 위대한 순간을 맞고 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중동평화정책을 위해 헌신했던 카터,부시 전임 대통령의 노고를 치하한후 『양측은 이제 과거의 적대감을 뒤로 하고 코란과 성경의 가치를 함께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이­PLO평화협정이 성사되기까지 중재노력을 기울인 노르웨이의 홀스트총리의 공로에도 감사한다고 언급. 약 10여분간에 걸친 클린턴대통령의 연설은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다.이제부터는 양측 어린이들의 미래에 반하는 일들을 해서는 안된다.앞으로는 여러분의 땅에 폭력이 찾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끝냈다. ○…클린턴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란히 자리한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아라파트 PLO의장은 이날 클린턴대통령의 연설중 상반된 표정을 지어 대조적. 특히 클린턴대통령이 『전세계는 오늘 라빈총리와 페레스장관,아라파트의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을때 라빈총리가 엄숙한 표정으로 다소 굳은 표정이었던데 비해 아라파트의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를 과시. 서명식이 이뤄진 것은 11시43분(현지시간)부터 45분쯤까지 약 2분만에 끝났는데 45년의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치고는 너무나 짧은 것이었다. ○…이날 조인식행사중 최대 관심사였던 라빈총리와 아라파트의장간의 악수 성사여부는 「협상」없이 아라파트의장의 주도로 수월하게 이뤄졌다. 조인식이 끝난직후 아라파트의장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은채 먼저 손을 내밀었고 라빈총리는 이를 맞잡아 흔들었다. 이때 클린턴대통령은 두사람 사이에서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CNN을 비롯한 미 4대TV는 13일 백악관 뜰에서 열리는 중동평화협정 조인식을 일제히 생중계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명. CNN의 경우 조인식 몇시간 전부터 주요 앵커들을 총동원해 백악관은 물론 튀니지 등에서 소식을 전했으며 CBS,NBC 및 ABC도 간판 앵커들이 대부분 백악관 현장에 나와 키신저를 차례로 인터뷰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 ○…이날 미백악관에서 거행된 조인식에는 취재진을 포함한 이스라엘 대표단 90명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제외하고도 3천여명의 각국 대표와 사절단등이 참석. 미의회의원 수백명,미국내 유태·아랍 지역사회의 지도급 인사,카터행정부에서 캠프 데이비드협정 조인을 위해 일했던 관리,부시행정부에서 마드리드 회담에 참여했던 관리등도 초대돼 역사적인 조인광경을 지켜봤다. 또 이날 조인식광경은 전 세계 1백여개국에 TV로 생중계돼 지구촌의 거의 모든 나라가 역사적인 조인식을 지켜본 셈. ○…이날 서명대로 쓰인 테이블은 지난 1869년 미국의 그란트대통령이 구입해 백악관 조약실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지난 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사이의 캠프 데이비드 협정,92년 미국과 구소련 사이의 협정에 각각 사용됐던 호두나무로 된 유물. ○…PLO는 이스라엘과의 역사적인 자치협정 체결을 기념,13일을 국경일로 선포.PLO는 12일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배포한 성명에서 『영웅은 바로 우리의 국민들이며 당신들이 새로운 팔레스타인의 날을 오게했다.이제 어둠은 걷히고 여러분의 국기가 사랑스런 팔레스타인 하늘 높이 자유롭게 휘날리고있다.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피와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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