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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한반도, 그 탈출구는 / MBC 정전50주년 특별기획

    MBC는 ‘정전 50주년 특별기획-끝나지 않은 전쟁’ 4부작 다큐멘터리를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30분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라크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이에 맞서 강경 일변도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첨예한 갈등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편 ‘2003,위기의 한반도’는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매파의 목소리와 이에 맞서 평화를 추구하는 미국 지식인과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본다.군사연구단체 ‘글로벌 시큐리티’의 한반도전문가 피터 개럿을 비롯해 부시 행정부의 대표적 매파인사인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다양한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편 ‘한반도와 핵’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한반도 핵 문제와 핵 전쟁 위기를 집중 분석한다.북한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강경책을 발표,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미국 역시 NPT체제 안에서 자국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불합리한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한반도의 비핵화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와 평화적 해결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3편 ‘거대한 폭풍,한반도 주변 4강’은 북핵 위기를 둘러싼 열강들의 기본 입장과 이해관계를 점검한다.한반도에서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미·일·중·러 4개국간의 외교적 갈등과 협상·타협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 4편 ‘평화의 조건’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와 대인지뢰금지협약을 주도한 조디 윌리엄스,북아일랜드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 메어리드 코리건 맥기르 등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회 플러스 / 평화의 댐 높이 25m 증축 완료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9월 말 평화의 댐 45m 증축공사를 시작한 이후 우선 1단계로 25m 증축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의 댐 높이는 종전 80m에서 105m로 높아졌고,저수용량도 5억 9000만t에서 15억t으로 크게 늘어 북한 임남댐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방류 등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계획대로 45m를 증축하고 내년 말까지 표면차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임남댐의 최종 준공(높이 121.5m,저수용량 26억 2000만t) 이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말했다.
  • 올림픽 조형물거리 탄생 / 잠실운동장~올림픽공원 5㎞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30분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롯데월드 앞 보도광장에서 88서울올림픽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올림픽 개최 15돌을 맞아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역임을 부각시키고,인근 석촌호수,송파나루 등 자연의 선물과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가꾼다는 청사진의 일환이다. 올림픽 조형물 거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잠실 롯데월드∼송파구청∼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까지 이어지는 도로(5㎞)의 중앙분리대에 조성된다. 잠실운동장 앞 ‘축구,지구인의 축제’라는 제목의 1호를 첫 머리로 15년 전 대회 때 치러진 36개 전 종목을 보여주는 동작을 조형물로 꾸민 39개의 작품이 선뵌다. 송파구는 지난 5월 아시아공원 입구 광장에 올림픽 스포츠 및 마스코트 체험공간을 조성,시민들이 육상선수 칼 루이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기록과 자신의 기록을 비교·체험해보고 역대 올림픽대회 마스코트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고 / 자크 로게 IOC위원장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존을 추구하는 지구촌 축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인류문명사를 돌이켜볼 때 동서 문화의 교류는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다양한 축제 문화를 통해서 동서 문명의 삼각주를 이루어 왔습니다.동양의 문화는 실크로드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졌으며,서양의 문화는 바닷길을 통해 동양으로 전해졌습니다.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오리엔트 문명은 서구의 휴머니즘 사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서양의 과학적 사고 방식은 동양의 현대 문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고대 올림픽 정신은 근대 올림픽으로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IOC의 위업은 세계 평화와 안녕을 갈구하는 인류의 염원 속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대한 지구촌 가족의 이목이 고조되어 가고 있는 이 때,45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인류 평화를 지향하는 ‘Peace for All’의 실현과 인류 공존을 염원하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청정 도시 강원도 평창에서 대화합의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님! 대한민국 국민은 지난 50년 전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상처받은 폐허의 땅을 일구어 세계사에 기여하는 민주국가로 발전시켜 왔습니다.우리나라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 국가 벨기에를 비롯한 자유 우방국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한 평화 통일을 달성하지 못한 채 남북으로 분단되어 비운의 땅 DMZ를 국토 중앙에 두르고 살아야만 했습니다.우리 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주된 목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핵 무장을 경계함으로써 동양 평화와 나아가 세계 평화를 구현하는 신념을 올림픽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것입니다.대한민국은 이미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강대국들의 이념 대립을 평화 공존의 장으로 승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으며,2002 한·일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한국인의 잔치가 아닌,전 인류의 잔치가 되어 동서양 문명 교류의 교두보가 되었으며,평화의 중요성과 인류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축제였습니다.대한민국은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의 의지와 범 국가적 지원,그리고 온 국민의 지지를 인프라로 삼아 유치 성공을 하느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0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는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조국의 DMZ에 평화의 새를 날게 할 것입니다.또한 남북으로 이어지는 철로는 아시아의 등불이 되어 유라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통하는 최첨단 IT과학문명의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인의 평화 애호 정신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해져 동서양이 하나가 되는 최상의 인간 정신으로 구현될 것입니다. 전 세계인들은 대한민국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문화의 향기 속에서 다른 대륙에서 누릴 수 없는 정신적 풍요와 경천애인 사상의 진수를 맛볼 것입니다.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전 세계인을 환영할 것이며,친구와 이웃처럼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찬란하게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습니다.우리는 이제 동방의 밝은 빛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피즘을 더욱 빛내기 위해 또 하나의 등불을 밝히려고 합니다.그리하여 온 지구촌 가족이 하나가 되는 ‘우리 모두를 위한 평화’ (Peace for all)의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남북 화해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은 이미 천명된 북한 지도부와 체육계의 지지 속에서 2010년의 대장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은 이미 체코 프라하의 IOC 총회에 집결되어 있습니다.자크 로게 IOC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이 21세기 지구촌 평화의 수호신이 되어 오대양 육대주를 평화의 땅으로 영원히 번창하게 해 주소서.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
  • 악의 여신 음모를 막아라 / 애니메이션 ‘신밧드­7대양의 전설’

    드림웍스가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형 애니메이션 ‘신밧드-7대양의 전설’(Sindbad-Legend of the seven seas)이 새달 11일 국내 개봉한다.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바다물고기들이 엮어내는 아기자기하게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였다면,‘신밧드’는 고전영웅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펙터클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2001년‘슈렉’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시킨 드림웍스는,새 작품을 통해 “이만하면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최강자 아니냐.”고 큰소리치는 것 같다.화면 구석구석에서 결벽에 가까운 꼼꼼함을 과시했던 ‘슈렉’ 때보다는 한결 느긋해진 느낌이다.고전 속의 친숙한 영웅을 중심캐릭터로 끌어들인 시도에서부터 새로움만을 좇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진 징후가 읽힌다. 혼돈의 여신 에리스의 음모로 세계평화를 지켜주는 ‘평화의 책’이 사라지자 도둑 누명을 쓰게 된 신밧드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험길에 오른다.에리스의 손아귀에서 책을 빼내오지 못하면 그 대신 감옥에 갇힌 친구 프로테우스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아라비안 나이트에,그리스 신화의 인물이며 괴물 캐릭터를 뒤섞은 이야기는 ‘퓨전’ 스타일이다.거기에 바다를 동경해온 프로테우스의 약혼녀 마리나가 신밧드의 항해길에 동행하면서 경쾌한 로맨스까지 덧칠돼 감상의 묘미를 더한다.마리나에게 연정을 느끼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신밧드의 세심한 감정변화,위기상황마다 돌파구를 열어주는 마리나의 대범한 활약도 드라마의 생동감을 보기좋게 살려낸다. 고전을 현대적 입맛에 맞게 삶아낸 조리법도 그렇지만,익숙함(2D)과 새로움(3D)을 적당히 섞은 그림기법도 매우 요령있어 보인다. 에리스가 연기처럼 자유자재로 몸을 만드는 모습,물의 정령 사이렌이 홀로그램처럼 현란하게 치솟으며 신밧드 일행을 유혹하는 장면 등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기술의 끝을 보는 듯 짜릿짜릿하다. 목소리의 주인공도 초호화판.브래드 피트(신밧드),캐서린 제타 존스(마리나),미셸 파이퍼(에리스),조지프 파인즈(프로테우스)….제작 전부터 배우들을 일찌감치캐스팅해놓고 작가들이 이들의 특징적인 제스처를 본떠 그렸다.‘개미’의 팀 존슨과 데뷔 감독 패트릭 길모어 공동연출. 황수정기자
  • 공로명 유치위원장 / ‘평화 올림픽’ 강조 끝까지 최선 다할것

    “인류애와 평화라는 올림픽 이념을 강조해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 공로명(사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25일 최만립 부위원장,윤강로 사무처장 등과 체코 프라하로 출국하면서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개최돼야 올림픽정신에 부합된다.”면서 “북한과 협조해 올림픽 정신을 부각시키고 차별화된 프리젠테이션으로 개최권을 따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평창과 밴쿠버,잘츠부르크가 경합중인데다 IOC 위원 개인의 특성과 생각,국가 이익 등이 얽혀 있어 섣부른 장담을 할 수 없다.평창은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성원속에 비전과 명분을 제시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달 IOC 평가보고서 발표 이후 판세 변화가 있는가. -평창은 유치 경쟁 초기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는데 전방위적인 홍보와 치밀한 대회준비로 평가보고서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유수 통신사와 CNN,LA 타임스 등 외신들도 3개 도시가 경합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 카드가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 -북한 핵 문제가 대두된 초기에는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아니다.IOC 평가보고서에도 평창의 올림픽 개최가 한반도 평화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경쟁 도시에 견줘 평창의 장점은 무엇인가. -원주에서 강릉까지 동계스포츠 벨트를 건립해 1시간 이내에 모든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또한 모든 경기장과 숙소를 선수 중심의 쾌적한 시설로 꾸며 최상의 상태에서 최고의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무엇보다 전 국민의 97%가 올림픽 개최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막판 득표를 위한 비책이 있는가. -투표 당일 열리는 후보도시 프리젠테이션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표심을 붙잡겠다. 박준석기자 pjs@
  • ‘살인의 추억’대종상 4부문 석권 / 남녀주연상 송강호·이미연

    봉준호 감독의 형사스릴러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남우주연상,조명상 등 주요부문 4개상을 석권했다. 2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살인의 추억’은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과 네티즌이 뽑은 남자 인기상까지 안겨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여우주연상은 ‘중독’(씨네2000)의 이미연에게,남녀 조연상은 ‘지구를 지켜라’(싸이더스)의 백윤식과 ‘광복절 특사’(감독의집)의 송윤아에게 돌아갔다.신인남우상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코리아엔터테인먼트)의 권상우,신인여우상에는 ‘클래식’(에그필름)의 손예진이 받았다. ‘살인의 추억’과 함께 9개 부문 최다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지구를 지켜라’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신인감독상(장준환)과 음향기술상(이지수·최태형) 등 3개 부문 상을 차지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기획시대)도 미술상과 영상기술상,의상상 등 3개 상을 받았다.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평단의 호평을 받아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로드무비’(싸이더스)는 음악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데 그쳤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처음으로 일반인 심사위원 100명을 본선진출작 선정작업에 참여시켰다.그러나 ‘오아시스’‘취화선’‘와일드 카드’ 등의 화제작들이 후보에 들지 못해 네티즌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기타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인감독상=장준환(지구를 지켜라) ▲여자인기상=손예진(클래식) ▲영상기술상=차수민·황현규·김성은(성냥팔이 소녀…) ▲의상상=채경화(성냥팔이 소녀…) ▲미술상=이철호(성냥팔이 소녀…) ▲음악상=이한나(로드무비) ▲각본상=장규성·이원형(선생 김봉두)▲기획상=선생 김봉두 ▲편집상=박곡지(챔피언) ▲촬영상=정광석(광복절특사) ▲영화발전공로상=최훈 감독 ▲심사위원특별상=로드무비 황수정기자 sjh@
  • 책 / 민통선 평화기행

    이시우 글·사진 창작과비평사 펴냄 “한 여울의 철교를 얼른 건느니/전곡리의 정거장도 등에 버렸고/연천대광(連川大光) 두 정거장 잠간 거치니/철원색(色)의 번화함이 눈을 흐리네” 용산에서 원산까지의 여정을 15절로 그린 ‘경원철도가’만 보아도 철원이 얼마큼 번화한 도시였는가 금방 알 수 있다.오죽하면 ‘철원색’이라 했을까.노동당사가 있는 관전리에 서던 철원장은 인근 최대의 시장이었다. 1930년대에는 거래액이 130만원을 넘었다.일제가 미국인 제임스 모스로부터 경인선을 사들인 가격이 18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할 수 있다.그만큼 철원장의 명성은 전국적이었다.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풍요는 식민지배가 계속됨에 따라 심각한 빈부의 분열로 이어졌다.철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사진가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시우(36).‘민통선 평화기행’(창작과비평사 )을 펴낸 저자는 철원을 ‘통일기행의 일번지’라고 부른다.지난 10년 동안 민통선이라 불리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누빈 그가 유달리 철원에 집착하는것은 그곳이야말로 고달픈 한국현대사와 곧바로 대면할 수 있는 장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10년간 철원·강화·백령도등 누벼 저자는 철원의 민통선 여행코스에서 철원역을 빼놓지 말라고 당부한다.철원역은 월정리역에서 노동당사로 가다가 구철원시가지로 꺾어질 즈음의 지뢰밭 뒤에 있다.월정리역에 비해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하지만 철원역의 폐허는 전쟁의 상처를 가장 아프게 전해준다.저자는 “월정리기행이 보이는 것과의 만남이라면,철원역기행은 보이지 않는 것과의 만남”이라고 말한다.그의 여행의 지향점이 어디 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한국전쟁 이후 시간이 정지해버린 박물관 같은 구철원시가지,얼음창고터,철원제사공장터,철원제일감리교회,노동당사,백마고지를 도는 행로 곳곳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이 짙게 묻어난다. 어느날 저자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수백명이 몰살됐다는 신탄리 폐터널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길을 떠났다.그의 연천기행은 이렇게 시작됐다.신탄리 폐터널이 미국과 인민군의 격전장이었음을 확인한 저자는 이어 연천군 청산면 열화우라늄탄 사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국현대 고달픈 역사의 현장을 찾아 이라크전쟁 때 미국이 사용해 지탄을 받은 그 열화우라늄탄이 1997년 한반도에서 그것도 ‘사고’로 터졌다는 이야기는 자못 충격적이다.1999년 유고전쟁 이후 이탈리아 병사들에게 나타난 집단 백혈병증세도 열화우라늄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저자는 ‘연천 제1의 볼거리’ 태풍전망대의 선전판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다.6·15선언 이후 선전판 글귀가 ‘귀순자 대환영’에서 ‘우리는 한 형제’로 바뀐 것.6·15선언의 영향이 가장 빨리 나타난 곳이 바로 비무장지대다. 경원선의 분단풍경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그중 하나가 동두천 미군기지다.저자는 동두천에 이르러 불현듯 소요산의 전설을 떠올린다.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원효대와 요석이 머물렀다는 별궁터,그리고 원효가 사랑하는 요석을 두고 이름을 붙였다는 공주봉이 자리잡은 소요산.사랑하는 이를 곁에 두고 소요하면서도 면벽수도를 할 수 있었다니 원효는진정 고승인가.저자의 이런 낭만적인 상념은 동두천 미군기지의 담벽을 따라 뻗어 있는 경원선에 시선이 미치면서 분노로 바뀐다.의정부에서 신탄리까지 달리는 경원선은 사실 출발부터 미군기지와 함께 있다.의정부역사 양쪽에는 ‘캠프 폴링 워터’라는 미군부대가 있다.저자는 “미군의 군홧발에 채이면서도 능청맞게 달려온” 경원선을 “분단의 상처가 가장 아물지 않은 곳”으로 지목한다. 저자가 민통선 기행 길목에서 유난히 강조하는 게 유실지뢰 문제다.비무장지대 남쪽에 1만개,후방지역에는 7만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다.파주·연천·양구·고성 등 곳곳에 피해자들이 널려 있다. 저자는 해마다 홍수가 나면 대인지뢰 유실사고 공포에 떠는 신탄리 차탄천을 찾았다.그리고 지뢰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고발하는 산문시 같은 감상적인 글을 남겼다.“아침부터 이장댁 스피커에서 ‘회심곡’이 구슬피 흘러나왔다.지뢰피해자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단다.상주는 돌아가기 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당신의 상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며 내 손을 잡았다.돌아오는 기차에서 보니 지뢰밭이 멀지 않은 동산에서 상여꾼들이 달구질을 하고 있었다.지뢰를 밟고 나서는 인생이 지뢰밭이라고 하더니 그는 죽어서도 지뢰밭에 묻히고 말았다.” 저자는 실제로 19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조디 윌리엄스와 국제대인지뢰금지캠페인(ICBL)과 함께 한국의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운동에 관여하고 있다. ●미군기지·유실지뢰 문제 진지한 접근 민통선 기행은 그 자체가 분단극복을 위한 하나의 작은 실천이다.분단현실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분노는 때로 폭주기관차처럼 불을 뿜는다.양구 평화의 댐에서는 정권의 ‘한판쇼’에 놀아난 씁쓸한 기억을 곱씹으며,동해 북부선 현장과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북의 잠수함 승무원들이 사망한 칠성산 억새밭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절규하듯 갈망한다. 이 책은 민통선에 관한 본격적인 기행서로는 국내 처음이다.최초라는 상징성보다는 물론 글에 배어 있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냉전시대 분단의식을 부추기는 ‘안보관광’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평화운동가로서의 역사인식이 담겨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노대통령 경찰간부 특강 / “개혁주체세력 구축 본뜻은 한국사회 업그레이드”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경찰지휘관 초청 특별강연을 통해 개혁주체세력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다.280여명의 경찰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50분간의 특강 중 절반을 개혁주체세력 부분에 할애했다.지난 13일 세무관서장 특강에서 밝힌 개혁주체세력에 대해 그만큼 논란이 많다는 뜻도 되지만,노 대통령의 관심이 많은 분야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나아가 이러한 개혁주체들이 기관간 네트워크를 이뤄서 범정부적으로 ‘횡적 연대’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대한민국이 문화혁명이 가능한 나라라고 생각하느냐.”고 말문을 열었다.개혁주체세력 구상을 문화혁명이나 편가르기로 연결시키는 일부의 시각을 염두에 둔 것이다.이어 “경찰청이 경찰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집회시위 관리방안도 만드는 등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러한 업무혁신 때문에 여러분 사이에 편이 갈라섰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무언가를 바꿔 보려고 아이디어를 내는 등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만들고 한참 지나면 좀 대우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법적으로 주어진 의무 이상을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데 그것을 말을 바꿔 놓으면 혁신주체”라고 설명했다.이어 “모여서 토론도 할 수 있고,때로는 회의도 하고,아주 잘 발달된 인터넷도 활용해 한국사회를 업그레이드해 보자는 게 혁신주체에 대한 구상”이라면서 “좀더 대우를 받을 때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 있겠지만,이것을 편가르기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경찰·검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이 그동안에는 정치적으로 이용돼온 일이 있었다.”면서 “(참여정부에서는)4대 기관장에 대한 청문회가 싱거울 만큼 (국민들의)관심이 없을 정도로 중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노 대통령은 “부당한 명령,정치적인 명령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또 “저와 제 주변에서 살아온 과정의 파일을 (야당등에서)들고 나왔는데 알맹이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파일이 형성되지 않는 정부,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정권으로 할까한다.”고 말해,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대를 강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팔자를 한번 고쳐 보자는 뜻”이라면서 “다시 한번 신발끈 동여매고 한번 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한국이 나서서 주변국을 설득해 동북아에서 평화의 시대를 정착시키고,그 비전을 가질 때 북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찬에서 “경찰 수사권 독립은 하나의 과제”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해 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라이브 가수들 ‘평화 콘서트’

    정상급 라이브가수들이 한국전쟁 발발 53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노 모어 워(No More War)’ 평화 콘서트를 펼친다. 이승철,이문세,신해철,전인권,한영애,김종서,이은미,이현우,김현철,봄여름가을겨울 등 10개 팀이 공연기획사 텐플러스를 결성한 기념으로 갖는 콘서트다. 콘서트는 이들이 최근 발표한 싱글음반 ‘No More War!’의 타이틀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텐플러스는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해마다 6월25일에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콘서트 수익금의 일부는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에 기부하며,출연진 전원은 해비타트의 명예 홍보대사로도 활동할 예정이다.(02)1588-7890.
  • 다시 밝힌 ‘자주평화의 촛불’ / 효순·미선양 1周忌 추모식

    효순·미선양의 1주기를 맞아 시민들은 촛불과 비둘기로 넋을 달래고 자주 평화의 뜻을 되새겼다.서울 도심은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 행렬로 물결쳤다. ▶관련기사 9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촛불집회(사진)가 13일 전국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서울 시청앞 추모대회에 참석한 대학생,시민단체 회원,노동자 등 2만 5000여명은 세종로 미 대사관 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시청과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간에 한때 몸싸움이 빚어졌으나 양쪽 모두 격렬한 마찰은 피했다.시민들은 이날 집회를 계기로 대통령선거와 북핵파동을 거치며 물밑으로 가라앉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공론화할 것을 주장했다.또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15일을 맞아 대북 화해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미군장갑차 두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전국 38곳에서 3만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오후 서울 용산기지내 사우스포스트에서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를 가졌다.경기 북부 소재 미 2사단은 이날 하루 영외 훈련을 하지 않았다. 글 구혜영 이세영기자·사진 남상인기자 koohy@
  • 이·하마스 전면戰 선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합의했던 중동평화안이 피의 보복으로 얼룩지고 있다.지난 이틀간 39명의 사망자와 130여명의 부상자를 낸 이·팔 폭력사태는 양측이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2일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에 대한 3번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포함한 3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앞서 11일 예루살렘에서 버스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했던 하마스 역시 “외국인은 떠나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테러공격을 다짐했다. 중동평화의 걸림돌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슬람 저항운동단체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인티파다)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1987년 창설됐으며 이슬람 수니파의 원리주의를 내세운다. 하마스의 목적은 단기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인을 몰아내는 데 있고 궁극적으로는 이슬람 국가를 창설하는 데 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는 물론 이스라엘 전체에 이슬람 교리를 원칙으로 받드는 국가를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의 평화협상을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다.2005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명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별개 국가로 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하마스는 인정하지 않는다. 하마스의 조직은 탄탄하다.정치와 군사 부문으로 조직이 이원화돼 있으며 역할 구분도 확실하다.정치조직은 3개의 위원회로 된 중앙지도부 아래 활동분야별로 4개의 하위조직이 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3명,가자지구에 1명의 지역책임자를 두고 있으며 그 아래 세분화된 세포조직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각 지역을 사회적,종교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데 있으며 학교와 의료시설 등 인프라 건설도 책임지고 있다.이같은 역할로 인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특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자지구에서 인기가 높다. 군사조직은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테러활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스라엘인 60명이 사망한 1996년 버스폭탄테러를 자행했으며 올 1월에도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130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테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여중생 사망 1주기 / 촛불시위 성과와 한계

    지난해 6월20일 경기도 의정부 미2사단 정문앞에서는 시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주일 전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건을 규탄하는 첫 번째 집회가 열렸다.참가자 누구도 자신들의 행동이 연인원 50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모행렬의 서곡이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11월말 장갑차 탑승 미군에게 미 군사법원이 내린 무죄평결은 ‘촛불시위’라는 새로운 형태의 집단행동을 유발했다.‘두 여중생을 위해 추모의 촛불을 들자.’는 30대 네티즌의 호소가 네티즌들의 폭발적 참여를 이끌면서 시위의 주요 동력을 조직화된 ‘대중(大衆)’으로부터 비조직화된 ‘다중(多衆)’으로 바꿔 놓았다. ‘게시판’과 ‘펌질’(인터넷 게시판 이곳저곳으로 글을 ‘퍼 나르는’ 일)이 ‘대자보’와 ‘가두연설’을 대신했고,분산된 ‘난장(亂場)’이 집중화된 ‘연단’을 대체했다.시위의 의제 또한 초기의 감정적 ‘반미’를 넘어 ‘반전평화’라는 보편적 이슈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에서만 10만명이 참여했던 12월31일 시위를 끝으로 촛불시위의 동력은 소진하기 시작했다.표면적 계기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반미시위 자제’ 발언과 일부 언론의 ‘흠집내기’가 만들어낸 여론의 우경화였다.하지만 근본 원인은 ‘범대위’로 상징되는 민족주의 운동세력과 자유주의적 네티즌 사이의 이념적·정서적 균열이었다. 촛불시위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대등한 한·미관계와 세계평화의 열망을 평화적으로 표출할 만큼 시민사회가 성숙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전대 정치학과 권혁범 교수는 “평화와 인권이란 보편가치보다는 민족주권이라는 특수가치가 전면에 부각되는 한계를 보여줬다.”며 아쉬워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윤도현밴드 세계평화음악상 수상

    윤도현 밴드가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월드피스뮤직 어워드’에 참가해 세계평화음악상을 수상한다고 소속사인 다음기획이 11일 밝혔다.‘월드피스뮤직 어워드’ 실행위원회는 “한국 월드컵 축제열풍을 선두에서 이끌어냈고 지난해 평양공연을 통해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상은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의 주창으로 발리 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올해 처음 제정되었다.
  • 대종상 본선 진출 28편 발표

    올해 최대의 흥행 예상작인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지구를 지켜라’‘광복절특사’‘로드무비’‘챔피언’ 등 5편이 제40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우철)는 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대종상 본선 진출작 28편과 함께 영화제 일정을 발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 대종상영화제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2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폐막된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거쳐 선발된 일반심사위원단 100명과 전문심사위원단 6명이 예선작품을 심사했다. 신우철 집행위원장은 “침체된 대종상이 참여·열림의 축제가 되도록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1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며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막식 전날인 11일부터 9일동안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전문심사위원 11명이 공개리에 본선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요 부문별 본선 진출작품은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공연예술 고수들이 펼치는 ‘울타리 굿’ / ‘쟁이’들이 뭉쳤다

    ●타악기·판소리·무용등 예술분야 총망라 타악기 김대환,색소폰 강태환,해금 김영재,판소리 안숙선,사물놀이 김덕수,수벽치기 육태안,무용 남정호 이혜경,지휘자 정치용…. 동양과 서양,전통과 현대로 엇갈리는 이들의 면면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자기 분야에서 ‘한가락’하는 인물들이라는 것은 알겠는데,이들을 한데 아우를 단어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20여년 전에는 어떠했을까.당시 소극장 공간사랑은 이런 ‘어우러짐’이 오히려 자연스러웠을 만큼 열린 공간이었다.이곳에 모이던 공연예술가 가운데 외곬으로 자신의 세계에 몰입했던 ‘쟁이’들이 모여서 우리식으로 한바탕 노는 자리가 바로 ‘울타리 굿’이다. 이 ‘울타리 굿’이 오는 10월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는다.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는 한국과 EU의 수교 40주년을 경축하고,암스테르담에서는 하멜 표류 350주년을 맞아 ‘하멜의 해’기념 공연을 한다.이에 앞서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울타리 굿’은 1985년 산울림소극장의 개관기념 공연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이후에도 3.5소극장(1987),국립국악원 우면당(1991),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1993) 등이 문을 열 때 등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만 마당이 벌어졌다. ●18일 국립극장 공연… 10월엔 유럽순회 산울림 공연 이후 줄곧 총연출을 맡아온 공연기획가 강준혁은 “언제나 출연진 가운데 몇 사람은 해외에 있고,다른 몇 사람은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때가 많았다.”면서 “뭔가 큰 일이 없으면 한데 모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울타리 굿’은 1998년에는 프랑스 아비뇽축제의 한국 주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도 한 몫을 했다.이번 유럽 공연 역시 당시 아비뇽을 찾았던 벨기에와 네덜란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성사됐다.유럽 지역에서도 ‘시장성’을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울타리 굿’을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 상품으로 육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기대에 강준혁은 여전히 머리를 흔든다.조건이 아무리 좋으면 뭘하냐는 것이다.출연자를 모을 수 없는데…. 이렇듯 한국 공연예술 가운데 가장 ‘고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울타리 굿’이 유럽 공연에 내건 주제는 ‘세계 평화를 위한 비나리’.이라크전 이후 가장 전쟁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한국의 예술인들이 국제사회에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인 셈이다. ‘울타리 굿’은 기본적으로 강준일의 음악과,구히서의 대본,강영걸의 연출이 큰 틀을 짜고,강준혁의 ‘조정과 설득’을 거치면서 형상을 만들어낸다.명인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이들이지만 또 다른 명인들을 만나 새로운 조화의 세계를 체험하고 펼쳐간다.매기고,받고,채워주고,비우고,이어주는 과정에서 무대가 항상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공연 주제 ‘세계평화를 위한 비나리' 이번 공연에서는 농기(農旗)를 하나 걸어놓는 것이 무대장치의 전부다.대신 모든 출연진은 들락날락하지 않고 무대에 앉아 있는다.살아 있는 무대장치인 셈이다.굿의 의미를 살리고자 관람객들의 참여에도 신경을 쓴다.출연진은 객석을 따라 입장함으로써 처음부터 관람객들과의 거리를 허문다. ●무대장치는 농기 하나가 전부 ‘울타리 굿’은 ‘자연과의 동화(Tuned with Nature)’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분.‘자연과의 동화’는 ‘울타리 굿’과 ‘산조와 시나위’‘꼭두각시 놀음’으로 구성된다.‘산조와 시나위’는 스위스 제네바·프랑스 낭트·스페인 바르셀로나,‘꼭두각시놀음’은 프랑스 몽펠리에·벨기에 브뤼셀과 앤트워프·네덜란드 헤이그·영국의 런던을 오는 10월 중 각각 순회한다. 한편 ‘울타리 굿’에는 장구의 장덕화와 피리의 최경만,아쟁의 최종관,거문고의 한민택,가야금의 김귀자,대금의 원완철,경기소리의 이금미도 참여한다.신시사이저를 맡은 정치용은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02)764-6546. 서동철기자 dcsuh@
  • 노대통령 訪日/ 野·시민단체 비판 고조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유사법제’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8일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 국회의 유사법제 통과에 대해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니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방일 기간중 유사법제 통과를 둘러싼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비판여론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인식은 노 대통령은 일본의 ‘외교 결례’란 지적에 대해 “결례를 했다거나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향후 외교 대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일본이 전수(專守)방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견제해 간다면 문제 없다는 인식이다. 아소 다로 자민당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대해서도 “(한·일이)서로 마음을 열고 성취시켜야 할 일이 많으며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후손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지금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작은 문제를 끼워서 절차와 관계가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북핵문제를 위한 한·일 공조를 위해 이같은실용주의 외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주변국의 우려를 전달하는 선에서 그쳤다. ●방일 준비팀 문책 촉구 그럼에도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외교적 무례,한국 정부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아마추어리즘이 자초한 수치 외교”라고 비난했다.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동북아 힘의 균형을 깰 수 있는 유사법제를 문제삼지 않겠다니 말이 되느냐.”면서 “귀국 즉시 해명과 함께 대책을 제시하고 방일 준비팀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근태,한나라당 김부겸,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 등 국회 반전평화의원모임 소속 여야의원 37명도 기자회견에서 “유사법제는 사실상의 전시동원법”이라며 “특히 한·일정상회담 직전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것에 더욱 큰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흥사단도 논평에서 “현충일까지 할애하는 최고의 배려를 갖추고 방일한 한국 대통령 앞에서 보란 듯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것은 국빈을 우롱하는 초유의 불손한 외교적 작태”라며 노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행태를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1인시위 등을 통해 항의표시에 나서기로 했다. 김수정 진경호기자 crystal@
  • 서울시청앞 ‘평화의 난장‘ 이모저모/ “대~ 한민국” 다시 울린 6월의 함성

    월드컵의 붉은 물결이 서울 도심에서 재현됐다.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팀의 친선 경기가 열린 8일 저녁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는 시민 6만여명이 한데 어울려 1년 전의 감동을 되살렸다. ●“월드컵 잔치는 계속돼야 한다” 시민들은 서로 어깨를 걸고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을 외쳤다.붉은 셔츠를 입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명의 시민들도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팀의 잇따른 실점에도 응원단의 함성은 가라앉지 않았다.시민들은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월드컵의 투지와 열정은 계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청 앞에 나온 이정우(33)·김미경(33) 부부는 “한국팀이 아쉽게 패배했지만,월드컵의 감동을 생생하게 만끽했다.”고 말했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피해 지난달 귀국한 베이징대생 이승훈(21)씨는 “TV로만 봤던 붉은악마의 응원열기를 체험하니 감동적”이라면서 “월드컵 잔치를 브라질의 삼바축제처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박상균(39·회사원)씨는 “시계바늘을 마치 1년 전으로되돌려 놓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인 호세 카를로스 마르코(32)는 “1년 전 스페인팀을 패배시킨 한국팀의 투지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응원열기가 놀랍고 환상적”이라고 감탄했다.아들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온 독일인 애클(59)은 “지난해 손자가 한국에서 보낸 거리응원 사진과 편지를 보고 기회가 되면 ‘대∼한민국’을 같이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6월항쟁과 월드컵 기념한 평화의 난장 1980년대 민주화운동 세대와 월드컵 응원을 이끈 신세대는 7,8일 이틀 동안 시청앞 광장에서 다시 만났다.6월항쟁 16주년과 월드컵 1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가 마련한 ‘평화의 난장,오 피스 코리아’(Oh Peace Corea)에서 이들은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열정과 환희를 함께 나눴다. 시청앞 광장 곳곳에는 60∼80년대 민주화운동 자료사진과 지난해 월드컵 응원 장면 150여점이 전시됐다.아들과 함께 시청앞을 찾은 회사원 이종근(41)씨는 “초등학생 아들에게 아버지 세대의 고민과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호헌철폐’를 외치며 거리를 뛰어다니던 16년 전의 감동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sylee@
  • ‘87년 6월’ 그날의 함성 다시…/ 7일 서울 시청앞 광장 콘서트등 평화의 축제

    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 ‘넥타이 부대’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서울 시청앞 광장이,16년전의 현장을 되돌아보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난장’으로 탈바꿈한다. 7일 오후 2시 이곳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민주화행진기념제-6월 평화의 광장’.대형 콘서트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영상·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6월,평화와 미래 콘서트’는 80년대 저항음악의 상징이었던 전인권,안치환,윤선애,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87년 뜨거웠던 민주화 열기를 평화의 메시지로 담아낸다.또 당시 연세대 학생 이한열의 장례식에서 진혼춤을 췄던 무용가 이애주가 오랜만에 대중앞에서 화합의 몸짓을 보여준다. 공연중 대형모니터를 통해 고 문익환목사의 육성과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반전 메시지가 울려퍼지고,‘그날이 오면’의 작곡가 문승현이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작곡한 노래 ‘백년 후에는’을 참가자들이 열창하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 도로에 세운 대형 나무 조형물에 시민들이 손수 풍경(風磬)을 달아 평화의 소리를 울려퍼지게 하는 미술가 임옥상의 퍼포먼스와,최병수의 얼음조각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또 87년 6월 당시와,월드컵 열풍으로 뜨거웠던 지난해 6월의 사진을 대형 벽화로 제작 전시한다. 평화사진 콘테스트와 인라인스케이팅 대회,민주단체 회원들이 운영하는 먹을거리 장터,벼룩시장 등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02)3709-7693. 이순녀기자
  • 남북軍, 육로연결 상호 확인/상대편 DMZ에 첫 파견

    남북은 오는 11일 경의선과 동해선 양쪽 지역에서 각각 10명씩 모두 40명을 서로 상대편 비무장지대(DMZ) 관리구역으로 파견해 철도·도로 연결공사 진척상황을 직접 확인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4일 밝혔다. 남북 군 관계자들이 상대방의 양해 아래 군사분계선(MDL)을 서로 넘는 것은 한국전 종전 이후 처음이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해 11월 지뢰제거 확인을 위해 상호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명단 통보 절차상의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우리측 문성묵 군사실무회담 운영단장(육군 대령)과 북측 유영철 대좌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이같이 합의하고 현장 확인 요원들의 MDL 통과를 위해 지난 1월27일 남북간에 합의된 동서쪽 임시도로 통행절차,즉 판문점에서 적용되는 ‘간편한 절차’를 적용키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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