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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공원 사용 신청 접수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내년 1월2일부터 16일까지 상암동 월드컵공원 장소 사용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1∼6월 월드컵공원 안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에서 개최할 전시회·마라톤대회·문화행사·체육대회 등 대형 이벤트 행사가 대상이다. 하늘공원은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상시운영하고 있어 사용신청을 받지 않는다. 또 각종 기금 마련, 자선사업을 위한 바자 등 상품 판매 행사와 음식물 반입·조리·시식 등과 관련한 행사, 공원시설물 훼손이 따르는 행사, 정당 행사, 종교 집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라톤대회와 같이 교통통제가 필요한 행사는 신청접수를 할 때 해당 경찰서와 코스 협의를 마쳐야 한다. 한강을 경유하는 경우는 한강관리사업소의 사전 협의 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 월드컵관리사업소 공원운영과에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300-552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조인원 경희대 총장 취임

    경희대는 18일 평화의 전당에서 조인원 제13대 총장의 취임식을 가졌다.UN 밀레니엄 NGO포럼 운영위원 및 국무총리 자문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조 총장은 현재 네오르네상스문명원 명예원장, 희망제작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이슬람 문명과 도시] (25)끝 아프리카 이슬람 전초기지 탄자니아 잔지바르

    [이슬람 문명과 도시] (25)끝 아프리카 이슬람 전초기지 탄자니아 잔지바르

    탄자니아 동쪽 섬 잔지바르는 동부 아프리카의 적도 끝 인도양에 진주처럼 떠 있다. 블랙 아프리카로는 드물게 주민의 95% 이상이 이슬람 신도다. 검은 얼굴에 하얀 이슬람 모자 코피야를 쓰고 원색 차도르를 걸친 그들은 아프리카 이슬람의 또 다른 얼굴이다. 수도 이름은 다르 에 살람으로 ‘평화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인도양이 시작된다. 인도에서 본다면 인도양의 끝이다. 열려 있는 바다를 통해 바깥의 문화와 기술을 쉽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생각 이상의 높은 수준의 삶과 문화를 지니고 있다. 다르 에 살람에서는 최초의 인류가 탄생했다는 울두바이 계곡을 잠시 둘러보고, 서둘러 잔지바르행 배를 탔다. ‘하디무’라 불리는, 육지에서 건너온 이곳 원주민 반투족들이 이슬람을 접한 것은 9세기쯤. 계절풍 따라 교역하러 온 페르시아 상인들을 만나면서다. 키짐카지 모스크에 남은 1107년 비문에는 페르시아인 거주지에 대한 기록도 있다. 이들은 ‘다우’라 불리는 범선을 타고 12월쯤 잔지바르에 왔다 6월쯤 역풍을 이용해 되돌아갔다. 그래서 지금도 잔지바르 사람들은 자신들을 ‘시라지’라 부른다. 페르시아만의 항구도시 시라즈 출신이란 뜻이다. 이 섬에 처음 도착한 페르시아인들은 백옥같이 하얀 백사장에 검은 흑인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잔지바르’(검은 해안)란 이름을 남겼다. # 잔지바르의 영혼이 숨쉬는 구시가, 스톤 타운 잔지바르 이슬람의 역사가 1000년이니 그 사연도 복잡하고 절절하다.1499년 바스코 다 가마의 발길이 닿은 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고, 향료·황금·노예를 노린 유럽상인들의 아프리카 전초기지가 됐다.‘아라비안 나이트’를 유럽에 소개한 리처드 버튼은 물론, 대탐험가 리빙스턴과 스탠리도 잔지바르를 거쳤다.1832년부터 150년동안은 아랍 해상왕국 오만의 술탄이 이 곳을 통치했다. 술탄의 궁정이었던 ‘경탄의 집’을 비롯, 이슬람 유적지는 대부분은 이 시대의 것이다. 잔지바르의 축소판인 16세기 스톤 타운의 미로 속으로 들어갔다. 노예와 술탄의 후예들이 공존하는 형제애의 공간이다. 끝없는 미로 골목에서 아랍의 정취가 강하게 묻어난다. 아치형 창틀의 발코니와 아라베스크 문양이 수놓인 카펫만 보면 중세 아랍마을을 보는 듯 착각이 인다. 골목을 메운 수천개의 작은 상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낯익은 3개의 문화가 아름답게 만나고 있다. 니그로에 가까운 토착 흑인, 아랍인, 인도계 사람들의 문화이다. 잔지바르는 특히 세계 최대 클로브 산지이다.19세기초 경제작물로 시작한 클로브가 지금은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향료의 섬’답게 수확이 끝난 겨울에도 클로브의 향기가 섬 전체에 깔려있다. 하얀 이빨을 드러낸 검은 무슬림들이 스와힐리 말로 인사를 건넨다. 낯설지 않은 발음과 단어가 들리기 시작한다. 몇 마디 아랍어쯤은 쉽게 알아들었다. 스와힐리어는 아랍어에다 아프리카의 토착언어를 결합시킨 동부 아프리카의 통용어다. 아프리카 이슬람은 스와힐리어를 바탕으로 해안선을 따라 빨리 퍼져갔다. 오늘날 아프리카에 이슬람이 뿌리를 내린 배경이다. 그들에게 고개 숙일 수밖에 없는 것은 참혹한 역사의 응어리를 너무도 깔끔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잔지바르는 동부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거점이다. 잠비아·말라위 같은 내륙에서 잡혀온 노예들은 동쪽 바다 끝 항구도시 바가모요로 끌려온다. 이 곳에서 바다를 건너 잔지바르로 실려간다.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마지막 영혼의 안식처인 셈. 바가모요는 ‘내 마음을 이 곳에 두고 간다.’는 뜻이다. # 100만의 노예가 유린당한 비극의 현장에서 잔지바르에는 노예무역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다. 지금은 대성당이 들어선 곳은 노예를 거래하던 시장터였다. 산타 모니카 호스텔의 지하에는 노예를 가둬뒀던 쪽방이 보존돼 있다. 제 한 몸 일으키지도 못할 낮고 비좁은 방에서 2∼3일씩 굶으며 팔리기만 기다렸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자신의 운명과 가족과의 이별을 생각하면서 몸부림치던 그들의 절절함이 온 방안에 가득하다. 이렇게 팔려나간 노예만도 1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람에 의해 다른 사람의 삶과 영혼이 파괴된 그 현장에 우두커니 서 있으니 괜히 눈물이 고인다. 탐험가 리빙스턴의 호소로 노예시장이 폐쇄된 바로 그 해에 노예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대성당이 착공되었다 한다. 대성당 뒤뜰에는 당시의 쇠사슬을 이용해 노예무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잔지바르의 모습을 다시 한번 가슴에 담기 위해 스톤 타운 성곽 안의 노천시장 주변을 천천히 거닐어 보았다. 중동의 시장과는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의 걸음걸이와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다. 건들건들한 듯한 그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리듬이고 율동이다.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탄자니아와 잔지바르를 여행하는 동안 내내 흘러나오는 노래는 ‘말라이카’(천사)였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극을 현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노래다. #“하라카 하라카 하이나 바라카”-내일 할 수 있는 일은 내일로 잔지바르 무슬림들은 싱거운 인도양 바닷물을 닮아서인지 한없이 친절하고 포근하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다.“하라카 하라카 하이나 바라카.” “내일 할 수 있는 내일로 미루자.” 자신있는 사람들의 당당한 삶의 철학이다. 그래서 그들은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창조자로 살아간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것이다. 아프리카 이슬람의 전초기지로서 잔지바르는 뛰어난 해상세력인 아랍상인들을 불러들이면서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유럽이 암흑의 시대에 잠들고 있을 때, 잔지바르는 아프리카가 세계를 만나는 창이었다. 그들이 만난 이슬람은 근엄하고 율법적인 종교가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남이 함께 하는 조화와 절충과 겸손이 종교였다. 녹색 치마에 빨간 차도르를 걸친 잔지바르 여인의 대담함과 색감이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 “편견없는 다문화시대 선도” 14억 인구,57개 이슬람 국가가 만들어 내는 이슬람 문화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서구가 만들어 놓은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이슬람을 우리의 시각과 주관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넘어야 할 산이다. 우리와 다른 모습,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편견없이 사랑하며 끌어안는 자세야말로 다문화시대 최고의 경쟁력이 아닐까.1년간 언론사 최초로 심층적으로 살펴본 ‘이슬람 문명과 도시´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더욱 친숙한 이슬람이란 이웃과 친구를 만났으리라 확신한다. 서울신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희수 한양대 교수·이슬람문화硏 소장
  • 16일 100돌 공연

    |파리 이종수특파원|‘천상의 소리를 들려주는 평화의 사도들’, 환상적인 아카펠라 화음’…. 세계적 명성의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16일(현지시간) 파리 마들렌 사원에서 창립 100돌 기념 공연을 갖는다. 에펠탑·포도주와 함께 프랑스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합창단은 이날 대중가수 미레유 마티외와 함께 공연한다. 또 하얀 성의(聖衣)와 나무십자가를 가슴에 달고 지구촌을 누벼온 ‘100년 역사’를 담은 CD도 출시한다.vielee@seoul.co.kr
  • 더 커진 ‘1000원의 행복’

    더 커진 ‘1000원의 행복’

    스케이트장이 있어 서울의 겨울은 행복하다. 입장료가 저렴한데다 교통도 편리하다. 따뜻한 옷만 걸치면 겨울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5일 개장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 스케이트장과 맞먹는 서울 도심의 겨울철 명소다. 서울시청 정문 동쪽에 30m×50m 타원형으로 설치됐다. 지난해에는 2월26일까지 운영했지만 올해는 시민 호응에 따라 폐장일을 탄력적으로 정한다. 편의시설을 보완했다. 스케이트장 밖에 관람석을 만들어 부모가 스케이트 타는 자녀 모습을 지켜보도록 했다. 난방을 고려해 휴게실·대여실도 천막에서 조립식 건물로 바꿨다. 입장권 자동발매장치를 설치, 이용자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또 시청 앞 광장 루미나리에와 어울리도록 조명시설을 화려하게 단장했다. 운영시간은 평일(금요일 제외)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토요일·공휴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한다. 이용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했다. 입장·대여료는 1000원.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한다. 선착순으로 매주 150명을 신청받아 매일 1시간씩 교육한다. 희망자는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www.seoulsports.or.kr)로 신청하면 된다.15일 개장식에서는 국가대표 최지은 선수의 시범공연과 러시아 피겨시범단의 피겨 및 아이스댄싱 공연, 서울랜드 마칭밴드 공연이 펼쳐진다.(02)2282-2164. ●올림픽공원 아이스링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 처음으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만들었다. 규모는 아이스하키장 국제규격인 60m×30m.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이며 주말에는 밤 12시까지 연장한다. 생일파티·송년모임 등을 위해 아이스링크를 빌릴 수도 있다. 입장료는 가장 저렴하다. 단돈 1000원에 스케이트·헬멧까지 빌려준다. 이용시간은 2시간. 아이스링크 옆 휴게실에는 매점·탈의실·라커룸·화장실 등이 마련됐다.(02)410-1089. ●남산 그랜드하얏트 아이스링크 남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도심 불빛을 만끽하며 빙판을 달릴 수 있다. 한강도 한 눈에 들어온다.300평 규모로 최첨단 설비와 조명·중앙집중식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밤 10시부터 11시까지 다채로운 조명을 수놓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프로포즈 명소로 자리잡았다.2시간 이용권이 평일에는 1만 8000원, 주말에는 2만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1만 3000원)는 따로 받는다.(02)799-8112∼3.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628평으로 국제규격인 태릉 실내링크보다 크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장점.52인조 여성 산타밴드가 캐럴 연주에 맞춰 ‘크리스마스 아이스링크 밴드쇼’를 선보인다. 태릉 실내링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목동 아이스링크는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인 입장을 허용한다. 입장료는 4000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北, 작년 제3국서 정상회담 타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2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2005년) 통일부 장관 시절 남북간에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면서 “논의과정에서 (정상회담 장소로) 한반도 이외의 지역도 가능하냐는 북한의 타진이 있어 한반도 이외의 장소도 고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한 협의를 벌였으며, 북측이 남한이 아닌 제3의 장소를 타진했다는 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의장은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복원할 의사가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평화의 문제와 밥과 빵의 문제 즉 경제문제”라면서 “정치권과 기업, 국민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며 체질개선이 이뤄져야 부동산, 교육문제 등의 개혁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전 의장은 이어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 과정에) 진통이 있다.”며 “이는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비쳐지지만 이것 없이 건전한 (진보-보수) 경쟁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는 참석자의 질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공감을 표시한 뒤 “국민은 부동산과 교육, 일자리와 양극화와 같은 생활의 고통을 덜어주는 쪽의 개혁을 기대했지만 이 부분이 악화됐고 여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테러전쟁 명분으로 인권희생 안돼”

    “테러전쟁 명분으로 인권희생 안돼”

    오는 31일 10년 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끝내고 떠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사실상의 고별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노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있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연설 장소로 선택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이 60년 전 트루먼의 국제사회 지도력과 모범을 회복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 “멀리 내다보는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자국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를 지배하려 해선 안 된다. 트루먼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강대국의 책임은 지배하는 게 아니라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민주주의의 원칙, 인권존중 이념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힘, 특히 군사력은 국제사회가 옳은 목적이라고 확신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경우에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자국의 이상과 목표를 포기하는 것처럼 비쳐졌을 때 해외의 미국 우방들은 곤경에 처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다분히 이라크 전쟁을 겨냥한 말.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결과, 미국의 도덕적 위상이 손상됐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아난 총장은 부시 대통령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연설 장소인 트루먼 기념관의 주인공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유엔 창설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아난 총장은 이날 트루먼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반복적으로 역설했다. 의도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비교하며 작정하고 쓴소리를 뱉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난 총장의 연설 내용과 관련, 미 정부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아난 총장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엄밀히 말해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의 정책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 패권주의의 국제질서 속에서 나름의 역할로 갈등·분쟁의 현장을 찾아다닌 아난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총장 재임 기간 배운 교훈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집단책임과 지구적 유대, 법치, 상호책임, 다자주의 등 5가지 교훈은 “미래의 국제관계에 필요한 원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법치는 특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아프리카 빈국 가나 출신으로 미국·스위스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아난 총장은 1962년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출발,‘세속의 교황’으로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임기 내내 이라크 전쟁과 수단 대량학살 사건 등 쉼없이 이어진 사건 속에서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20001년엔 노벨평화상도 수상했다. 그러나 임기 후반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 오일·식량 프로그램’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고, 유엔사무국 직원들의 추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미지가 퇴락했다.14일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의 취임 연설과 함께 아난 총장은 실질적으로 퇴장하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정계 ‘ISG보고서’ 내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연구그룹(ISG)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시한 정책 보고서의 이행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이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새로운 이라크 정책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와 공화당 내에서조차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그룹을 이끌어온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하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등 미 언론과의 회견에서 보고서에 담긴 정책대안이 일괄적으로 채택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전폭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베이커 전 장관과 해밀턴 전 의원은 특히 “바그다드가 평화의 길에 이르기 위해서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란, 시리아와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그룹의 보고서를 검토한 백악관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제안들이 비실용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연구그룹의 접근법을 조심스럽게 수용하려 하지만 딕 체니 부통령측과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보고서에서 제시한 정책대안들이 너무 위험하다며 채택하기를 꺼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공화당의 중도파 의원들은 이라크전이 최대 쟁점이었던 지난 중간선거에서의 참패를 교훈삼아 부시 대통령이 연구그룹의 핵심적 권고사항을 수용해 이라크 정책을 대폭 손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dawn@seoul.co.kr
  • 고은 ‘평화’ 품고 찾아오다

    고은 ‘평화’ 품고 찾아오다

    시인 고은이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2년 ‘두고온 시’ 이후 4년만에 창작시집 ‘부끄러움 가득’(시학 펴냄)을 최근 출간했다. 시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랐다가 아깝게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스웨덴 정부가 주관하는 시카다문학상을 받는 등 세계는 이미 그의 시 세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인은 새 시집 첫머리에서 ‘나에게 시가 왔다.’라고 외친다. “브루디외가 물었다/지금 너에게 시가 왔느냐/라고/(새가 지나갔으니 틀림없이 너에게 시가 왔을 것이다)//나는 창 밖의 물 속에서/방금 솟아올라/오래 참았던 숨을 터뜨렸다/나는 젖은 장님으로 대답했다/그렇다 시가 왔다/라고”(‘너에게 시가 왔느냐’ 부분) 그에게 찾아온 시는 어떤 모습일까. 시인의 이번 시집은 평화시집이라고 불릴 만하다. 모두 96편의 시와 다섯 편의 시조가 실린 시집 마지막을 8편의 ‘평화’ 연작시로 마무리했다. 시인은 “피이스/라는 낱말에서/나는 피 묻은 사체를 본다/피이스/라는 낱말에서/나는 한밤중 포탄이/작렬하는 광경을 본다/…/피이스/라는 낱말에서/나는 침략과 수탈을 본다”(‘평화·3’ 부분)며 평화를 위해, 평화를 짓밟는 인간의 이중성을 고발한다. 시인이 생각하는 평화의 진정한 의미도 내비쳤다. 시인은 “평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곳/그곳을/평화라 한다/”(‘평화·4’ 부분) “오직 누구의 평화만이 평화이다//팍스 로마나 팍스 아메리카나는/평화가 아니다”(‘평화·6’ 부분)라고 외친다. 이번 시집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목이 메며 낭송했던 즉흥시 ‘대동강 앞에서’와 같은 격정적인 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 분단의 비극 등 시인의 주된 관심사는 여전하다. “저 장대비 그대로 맞은 순하디 순한 사람이//1950년 9월 12일/ 그날 밤 저 혼자/원당부락 남녀노소 서른 아홉 명을/몽둥이로 쳐 죽인 사람이란다//저 사람이/다 죽이고 나서/뒷산 솔밭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절하고/사라졌던 사람이란다”(‘극악’ 부분) “한강과/임진강이/허어/허어 오랜만에 만나는 듯 만나는 곳/조강/조금 더 가면/예성강을 만나는 곳/분단국경/거기라면 좋겠다”(‘또 하나의 무덤’ 부분) 이외에 시집에는 폴란드, 라오스, 타클라마칸 사막 등 시인이 주유했던 세계 여러 곳과 제주도, 부산, 삼천포, 백두산, 금강산 등 한반도 곳곳을 방문해 얻은 시적 영감도 함께 묻어 있다. 생활주변의 소소한 이야기, 가족과의 애틋한 감상 등 서정시들도 함께 실려 있다. “딸이 오는 날/제라늄화분 여섯이/일제히 꽃들을 피웠다//딸이 가는 날/늙은 내 손가락/씀뻑 벴다”(‘그 아비’ 전문) 노벨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세계 문학계는 여전히 시인에게 주목하고 있다. 풍부한 시적 감수성에다 민주화운동 경력까지 갖춰 문학외적 요인도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는 노벨문학상에 그만큼 가까이 다가가 있는 작가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고은 시인의 2007년이 주목된다.1만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동아시아 희망이 될 ‘평화교육’

    전쟁미화, 동북공정, 북핵위기…. 대결과 위기로만 치닫는 동아시아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이에는 이, 눈에는 눈’식의 즉자적 대응이 능사는 아닐 듯싶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도 필연적으로 ‘이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평화교육과 역사대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세미나홀에서는 동아시아 전문 포럼인 서남포럼 주관으로 이 문제가 논의됐다. 주제는 ‘미래세대와 함께 준비하는 우리 안의 동아시아’. 2003년 이후 일본 고치현의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있는 부산지역 고등학생들과 필리핀의 오지 민다나오에서 피부, 언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눈 제천 ‘간디학교’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2004년 일본으로 ‘평화여행’을 떠난 한 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들었던 일본의 모습을 일본 청소년들에게선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필리핀에서 ‘평화교육’을 이수한 간디학교 학생들은 “평화건설자로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민다나오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현장 교사들은 동아시아 이주노동자 자녀의 교육현실과 이들을 끌어안아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재고등학교 박중현 교사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행태는 어떤지 과연 얼마만 한 반성과 개선의 노력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아시아의 희망은 갈등을 촉발하는 자민족 중심주의가 아니라 미래세대에 대한 ‘평화교육’을 통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 이날 토론의 결론이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혼자가 아니라는, 끝내 뭉클한 그 말

    혼자가 아니라는, 끝내 뭉클한 그 말

    취재, 글 공지영. (소설가) ┃ 사진 한영희 가끔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이란 무엇인가, 하는 말과 사랑이란 무엇인가 혹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말로 이어져 간다.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러 가는 날은 맑고 찬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산다는 일이 내게는 경이롭게 느껴진다. 진부할 줄 알았던 일상이 실은 늘 새롭다. 그것이 다른 사람이 이미 천년만년 동안 반복한 삶이었다 해도 이날을 처음 사는 내게는 늘 새로운 아침인 것이다. 왜 신부님이 되셨나요, 라는 상투적인 질문이 예상을 깨고 맨 앞에 튀어나왔다. 정진석 추기경은 추기경이기 전에 서울대교구 주교였고 그 이전에 신부가 되었다. 그 이전에는 서울 공대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온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해도 서울대를 졸업한 젊은이가 신부가 되는 일은 그리 녹녹한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뜻밖에도 전쟁, 이라는 낱말이 그에게 먼저 튀어나왔다.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전쟁을 겪으면서 생각이 변했어요. 전쟁 중에 사람을 죽이는 모든 무기가 과학의 산물이었거든요. 내가 기계부대에 근무했는데, 예를 들어 미군 2.5톤 트럭의 부품은 탱크와 같았어요. 서로 호환이 가능한 거였지요. 발명품을 손에 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것은 흉기도 되고 이기도 된다는 걸 체험한 거예요. 게다가 몇 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후, 내 삶의 나머지는 신이 준 덤이다라는 생각도 거기에 한몫했지요.” 덕소에서 도강을 할 때 바로 뒤에서 얼음이 꺼져 바로 뒷줄에 있던 사람들이 얼음물에 빠져 죽은 일, 문경새재를 넘을 때 지뢰가 터져 바로 앞에 가던 동료가 죽은 일을 그는 회상했다. 10대 후반 그렇게 목격한 어이없는 죽음은 그에게 실존적 질문을 던져주었을 것이다. 모두가 죽음 앞에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은 그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질문을 던진 모양이었다. 이상하지만 이것 역시 새로운 일은 아닐 것이다.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는 것 말이다. 후회하신 적 없나요, 물었다. 후회하기에는 그는 이미 너무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그래도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그는 뜻밖에도 웃었다. “없어요. 잘한 거 같아….”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그가 말을 이어갔다. “행복해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물질을 초월하는 것이에요. 가난은 어쩌면 이 세상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되는 것인데, 움켜쥐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만족은 없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적당히 가진 사람이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지.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이니까.” 정진석 추기경은 아침 6시쯤 일어나 미사를 드리고 8시 아침 식사를 할 때까지 원고를 쓴다.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편집자와 실랑이할 일도 독자들이 이걸 알아줄까 걱정도 없으시잖아요, 내가 물으니까 그가 큰 소리로 웃었다. “솔직히 그래요. 내 마음대로 쓰면 되니까 그건 그렇군요. 하지만 저녁에 산책을 하면서 묵주기도 20단을 바치는 것도 내게는 큰 행복이에요. 솔직히 추기경이 되고 나서 만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누가 누군지 잘 기억하지도 못하는 때가 많은데… 그 시간에 조용히 정리가 되죠. 어떤 의미에서는 무아지경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언제 신이 옆에 있다고 느끼세요, 내가 물었다. 뭐랄까 사랑할 때, 미사 드릴 때 혹은 낙엽이 질 때… 같은 말을 상상하며 앉아 있는데 그는 선뜻 대답하고 만다. “…글쎄요, 믿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항상입니다.” 그는 나의 기색을 살폈다. 믿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라는 그의 단서는 실은 정확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늘… 신을 느낀다. 항상 신이 곁에 있음을 느낀다. 정말일까, 하는 의문을 눈치챘는지 그는 말을 이어간다. “신이 항상 곁에 있지 않으면 사는 것은 정말 어려워져요. 나를 알아봐주고, 사랑해주고 지켜주는 그분이 없다면 말이지요. 자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틀림없이 있다고, 그게 사람이 아니라면 바로 하느님이라고.” 그는 너무나도 추기경다운 대답을 했다. 원고를 쓸 생각을 하면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을 꺼냈다. 나도 기억하는 말, 가끔씩 생각하는 말, 그가 파킨슨씨 병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죽어가면서 했다는 그 말,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그 지당하며 진부하나 끝내 나를 뭉클하게 만드는 그 말. 말은 어떤 의미에서 부질없다. 기껏해야 몇 개 안 되는 모음과 자음의 집합이다. 그러나 그 말을 신선하게 만들고 뭉클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삶이다. 하얗게 센 그의 머리가 느긋한 그의 표정이 나를 편안하게 했다. “잘한 거 같아…”라는 말을 70이 넘은 후 나는 저렇게 편안히 할 수 있을까. “신부가 되길… 잘한 거 같아. 베풀고 나누며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 요즘 들어 삶이 나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지구 어디선가 차마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하루 종일 내가 사람인 것이 싫어진다. 거꾸로 가난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잘 살아야지, 다짐하게 된다. 아마 정 추기경을 만나고 난 후 내 삶의 저울은 잘 살고 싶다, 로 조금 기울 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가 늘 되뇌인다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를 중얼거렸다.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월간<샘터>2006.12
  • 올림픽공원 평화광장서 스케이트 타세요

    올림픽공원 평화광장서 스케이트 타세요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이 1000원짜리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박재호)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광장에 면적 1800㎡짜리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30m×60m)를 설치해 오는 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공단이 설치비 전액을 신한은행으로부터 협찬받아 조성했다. 내년 2월까지 운영되는 공원 아이스링크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자정까지.2시간당 1000원으로 도심 속의 빙판을 만끽할 수 있다. 스케이트와 헬멧은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는 공단 공원관리팀 빙상운영반(02-410-1089). 한편 공단은 같은 날 오후 6시 평화의 문 앞에 송년과 새해의 희망을 담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도 가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 팔 가자지구 불안한 휴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평화의 싹이 움트고 있지만 종파 충돌로 내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AP통신은 2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날 오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가자지구의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휴전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휴전이 발효된 직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이 가해져 휴전 체제는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슬람 지하드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발표, 로켓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을 제의했다. 나빌 아부 루데네 자치정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내 모든 무장단체 분파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 중단을 합의했으며 이를 이스라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측도 군사작전 중단과 병력 철수 개시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6월 자국 병사 납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해 그동안 400여명이 숨졌고 희생자 절반이 민간인이다. 한편 수니파 저항세력 근거지인 바그다드 동쪽 디얄라주에서 24일 무장괴한이 시아파 마을을 공격, 주민 21명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시아파 무장세력도 이날 바그다드에서 수니파 주민 25명을 사살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이라크 전쟁 참전 일수는 1349일을 기록,2차세계대전 참전 일수를 경신했다. 미국은 당시 1348일 동안 전쟁을 치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정일,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타임은 2006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역대 선정자들에게 추천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1996년도 수상자였던 데이비드 호 뉴욕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연구소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추천했다고 타임은 밝혔다.호 박사가 김 위원장을 추천한 이유는 `평화의 파괴자’라는 것. 호 박사는 같은 이유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함께 추천했다.dawn@seoul.co.kr
  • 교황 28일 터키행 반대시위 초긴장

    지난 9월 이슬람 폄하 발언으로 터키를 방문하면 살해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 터키 땅을 밟는다. 교황은 나흘 동안 머무르며 행정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성모 마리아가 한때 살았고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에페스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알리 바르다코글루 앙카라 종교청장은 방문을 닷새 앞둔 23일 “교황은 터키 방문 도중에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가 평화의 종교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황이 이슬람을 ‘폭력에 경도된 비이성적 종교’로 묘사했을 당시 바르다코글루 청장은 교황이 사과하지 않으면 터키 방문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바르다코글루 청장은 “교황이 취해야 할 태도는 이슬람이건 기독교건 폭력의 원천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일”이라며 “무슬림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터키에서 교황은 진심어린 환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런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의 건물 곳곳에는 교황 반대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교황도 이번 방문기간에 둘러보게 될 6세기 건축물 아야 소피야 근처에선 전날 수십명의 청년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39명을 구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 정부는 교황 방문이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경우,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일요일인 26일에는 ‘은총당’ 주도로 7만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가 계획돼 있어 경찰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네팔 과도정부·반군 평화협정

    ‘신들의 고향’ 히말라야에 평화가 깃들고 있다.1만 3000여명이 희생된 10여년의 네팔 내전이 마침내 종착점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네팔 과도정부와 마오주의자 반군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카트만두에서 역사적인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내년에 총선을 실시, 왕정 폐지 여부를 국민에 묻기로 했다. 프라찬다(52)가 이끄는 마오 반군은 무기를 유엔 감시 아래 반환하고 다음달 과도정부에 본격 참여한다.26일에는 임시의회에도 나올 계획이다. 프라찬다는 조인식에서 “238년간 지속된 봉건체제의 종식과 11년의 내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순간”이라고 선언했다.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85) 총리는 “총으로는 분쟁을 해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라며 “10대 최빈국 네팔이 새 시대로 접어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화의 씨앗은 반군이 야당들과 손잡고 지난 4월 갸넨드라 국왕의 독재에 맞서 대규모 민주항쟁을 조직한 뒤 야당연합이 주축이 된 과도정부와 휴전함으로써 싹텄다. 특히 정부특별위원회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에 국왕이 책임 있다고 발표하고, 코이랄라 총리가 전날 국왕의 형사처벌 가능성을 시사하자 협정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협정에는 내전 당시의 반인륜 범죄에 대한 사실 규명도 포함돼 있다. 남은 문제는 반군 대원들이 과연 무기를 버린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라고 뉴욕 타임스는 짚었다. 이들은 무기고의 열쇠를 내놓지 않고 있다. 유엔은 무기고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프라찬다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교조적인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면서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이 왕정을 택한다 해도 폐지 투쟁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전이 종식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했다. 학생인 바산타 샤마(35)는 “이제 보통 사람들이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조달청·삼성SDS ‘이웃사랑’

    조달청이 대전지역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와 지역주민 등을 초청, 훈훈한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조달청과 나라장터 시스템 운영업체 삼성SDS는 21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평송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나라장터 화합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아동복지시설 천양원과 평화의마을,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원생 250여명과 지역주민 300여명, 조달청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토요일 아침에] 집권 민주화세력의 책임과 최후양심/현고 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대행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막 끝났다. 지난 일주일, 부모들은 아이의 보호막이 되어 긴장을 줄이고 안정을 유지시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수능은 10대 인생의 최종평가이고 20대 학업과 한 인생의 향방마저 결정하는 현실문제이다. 1년 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최종 성적표가 나온다. 수험생에게 마지막 일주일이 중요하듯이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마지막 1년이 중요하다. 집권여당과 각료들은 부모가 수험생 자녀를 살피듯, 안정을 유지한 가운데 혼연일체가 되어 최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1년후 평가는 여느 때와는 다르다. 민주화세력에 의한 국정운영 10년의 국민적 평가가 내려지는 정치사적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1년이 순탄할 것 같지 않다. 정권의 울타리인 여당이 흔들리고 공정한 평가를 어지럽게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열린우리당의 재창당 논의가 그렇고, 부쩍 성해가는 ‘뉴 라이트’ 운동과 냉전시대적 사회풍토가 되살아난 것이 그렇다. 물론 상당수 언론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평가를 마치고 자신들의 부정적 평가를 국민적 평가로 인식시키기 위해 진력하는 모습도 그렇다. 우려 수준을 넘어선 징후가 불교계에도 있다. 부산 불교계를 중심으로 하는 뉴라이트 운동이 그것이다. 그것도 신중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종단 내 핵심세력이 주도하고 특정정당 지지를 천명하는 수준이다. 이는 승단을 ‘초국가적 존재’로 인식하고 ‘국가에 속하지 않는다.’‘국가를 벗어나 있어야 한다.’라고, 부처님이 승단의 수행 가풍 유지를 위해 세운 정신과 전통에 위배된다. 또 500년 배불과 40년 독재 치하에서도 회피적 침묵을 정당화하는 데 써왔던 논리다. 그런데 지금 와서 양심의 구각을 벗는 자기혁신도 없이 왜 정치현장에 뛰어들었는지 알 수 없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보수와 우익 그리고 친미적 관계를 재평가하고 조정하겠다는 건가. 부처님은 신권과 신분계급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을 선언한 인류사적 개혁가이시다. 그렇지만 강권과 술수를 써서 사회를 개혁하려는 정치도, 백성을 선동하여 수행하는 혁명도 하지 않았다. 정신적·도덕적 감화를 통해 일반사회를 개혁하고 중도적 수용과 평화를 실천하려 했다. 이렇게 명쾌한 가르침과, 증일아함경의 ‘통치자가 몸에 지녀야 할 열가지 덕목’같은 지도자 평가 지표를 두고도, 성직자가 의도된 여론에 휘말려 뉴 라이트라는 이데올로기적 색깔을 입힌 깃발을 꽂음으로써, 종도와 국민이 분파를 지어 갈팡질팡하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 편견에 빠지게 하는 것은 승려적 양심을 버린 종교적 폭력이다. 지금 대통령과 집권당 앞에는 평가 시험지가 다가오고 있다. 낮은 지지도와 부정적 평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피하고도 싶을 것이다. 그러나 7일간의 정리가 3년의 성적을 좌우하듯이 1년이나 남은 기간동안 정국운영을 잘한다면 4년의 성적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최후의 일각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진정한 책임이다. 돌이켜보면 한국 정치사의 왜곡과 불행은 실패를 수용하기 거부하는 집권세력에 의해 발생했다. 잘못된 그들을 단죄한 공덕으로 집권한 민주화세력은 국민이 내린 죽음의 심판을 기다릴지언정, 이를 모면할 목적인 듯이 보일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는 것이 최후의 양심이다. 책임을 다하고 양심을 지킬 것이라는 국민적 신뢰가 주어질 때 탈 불교적 분파 분쟁에 앞장선 스님을 중도적 수용과 평화의 길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며 100년의 정당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현고 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대행
  • 대학들 “우수학생 잡아라”

    올해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주요 대학들이 입시설명회와 논술·면접 특강을 마련하는 등 우수 학생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18일부터 전국을 돌며 공동 입시설명회를 연다. 다음은 주요 대학 설명회 일정. ▲건국대(28일∼12월8일, 대공연장) ▲경희대(19일 오후 2시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고려대(12월18일 오후 6시 인촌기념관 대강당) ▲단국대(12월5일 오전 10시 용인 구성고,6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고,11일 오전 10시 성남 성인여고)▲동국대(12월9일 오후 2시 중강당)▲서강대(12월16일 오후 1시 이냐시오 강당)▲성균관대(12월14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15일 오후 2시 교내 대강당,16일 오후 2시 교내 새천년홀)▲숙명여대(20일∼12월8일 서울·경기·부산·대전 지역 11개 고교,12월16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연세대(12월16일 오후 2시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이화여대(12월19일 오후 6시 대강당)▲중앙대(12월16일 오후 2시 서울캠퍼스 중앙문화예술회관)▲한국외국어대(20일 오후 2시 부산 KBS홀)▲한양대(12월16일 오후 2시 백남음악관)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해군기지 건설 추진 vs 뜨거운 찬·반 논쟁

    해군기지 건설 추진 vs 뜨거운 찬·반 논쟁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해군이 제주 남방 해저자원 및 해상교통로 보호 등을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추진하자 시민사회단체 등은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는 절대 안 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제주에 상시 해군력 필요 해군은 2014년까지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키로 하고 후보지 물색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제주 해군기지는 1993년 12월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후 1995년 국방중기계획서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해군은 한·중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미획정 등에 따른 잠재적 해양분쟁에 대응, 주권을 보호하고 원유 등 제주 남방해역 국가무역의 핵심 수송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제주 남방해역에 풍부한 해저자원이 매장돼 있어 국가경제 유지·발전 차원에서도 해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군이 계획 중인 제주기지는 부지 12만평, 함정 20여척이 계류할 수 있는 부두 길이 1950m 등 항만시설, 연면적 2.6만평 지휘, 지원시설 등이다. 해군은 기지건설에 8000억원이 투입되고 기지건설 후 부대 예산(전단급 부대 연 2500여억원)이 지역에 유통돼 제주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승식 제주해군기지사업추진단장은 ““무역에 의해 국가경제가 지탱되고 물류수송의 96%가 해상 수송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국가 주권수호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제주 남방해역의 안전을 보장하는 해군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열되는 찬반논쟁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귀포 화순과 위미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군사기지가 ‘평화의 섬’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도군사기지반대대책위 등은 18일 대규모 반대집회를 통해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은 “해군기지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에 눈이 멀어 제주의 백년대계를 포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5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상임공동대표 강영석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는 최근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유치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찬성 51.7%, 반대 33.3%로 나타났다며 해군기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론수렴 나선 제주도 제주도는 현재 진행 중인 민·관태스크포스팀의 해군기지 관련 조사, 분석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12월 중 도민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도민 여론수렴 방식으로 여론조사와 주민투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이 적합 타당한지를 백지상태에서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평화의 섬, 지역경제 기여도, 도민 합의 등을 전제 조건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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