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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DMZ평화공원’ 국제환경심포지엄

    [사고] ‘DMZ평화공원’ 국제환경심포지엄

    서울신문사는 DMZ의 생태 환경 보전과 남북한 평화의 상징인 ‘DMZ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환경심포지엄을 2014년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국제환경심포지엄은 생태 환경 보전, 평화적 통일과 동북아 평화 및 남북 화해·협력의 공간으로 조성될 DMZ세계평화공원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한 민간 차원의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행사명: 국제환경심포지엄 ‘DMZ 평화와 생명의 땅’ 일 시: 2014년 5월 28일(수) 오전 10시 장 소: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주 최: 서울신문사 후 원: 통일부, 환경부, 독일문화원, 프랑스문화원 협 찬: 한국전력공사, 신한금융그룹, 롯데건설
  • 교황 광화문 미사 통합 안전관리체계 구축

    오는 8월 중순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 미사가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면서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통합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교황 방한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정부 지원 기본계획’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는 8월 16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시복식 미사에 최소 60만~70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무더위 속에 참가하는 만큼 시설안전, 응급의료, 대테러 등 현장에서의 실시간 안전 관리와 비상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위해 정부종합상황실 및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경호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과 협업해 국격에 걸맞은 경호와 예우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차질 없이 행사를 개최하고 국민 화합 및 국가 이미지 제고를 이뤄내는 등 방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동안 머무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부터 대전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등에도 참석한다. 행사는 교황의 성품을 고려해 소박하고 경건하게 치를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으로서는 즉위 후 첫 아시아 국가 방문이다. 정 총리는 “청빈한 삶과 이웃 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우리 사회에 화합과 나눔, 치유와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고] ‘DMZ평화공원’ 국제환경심포지엄

    [사고] ‘DMZ평화공원’ 국제환경심포지엄

    서울신문사는 DMZ의 생태 환경 보전과 남북한 평화의 상징인 ‘DMZ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환경심포지엄을 2014년 5월 28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국제환경심포지엄은 생태 환경 보전, 평화적 통일과 동북아 평화 및 남북 화해·협력의 공간으로 조성될 DMZ세계평화공원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한 민간 차원의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행사명:국제환경심포지엄 ‘DMZ 평화와 생명의 땅’ 일 시:2014년 5월 28일(수) 오전 10시 장 소: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주 최:서울신문사 주 관:트랜스미디어연구소 후 원:통일부, 환경부, 독일문화원, 프랑스문화원 협 찬:한국전력공사, 신한금융그룹, 롯데건설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단원고 친구들 추모하며 달렸다”… 영일고생 아름다운 질주

    지난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짧은 머리에 회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온 서울 영일고 학생들은 1만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었다. 1~3학년 학생 369명을 직접 인솔해 레이스에 나선 심건섭(60) 교장은 “지난해 처음 50명이 참가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10㎞를 완주한 3학년 이석주(18)군은 “마라톤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친구들과 같이 뛰니 설레고 재밌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친구들이 나와 또래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지만, 먼저 간 친구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동호회 회원 24명도 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고 완주했다. 하프코스에 도전한 시각장애인 윤주홍(52)씨는 2시간9분 만에 결승선에 들어왔다. 윤씨는 “날씨가 더워서 평소보다 조금 더 걸렸지만 끝내고 나니 개운하다”면서 “초등학교 이후 눈이 보이지 않으면서 마라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뛰고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흐르는 땀을 훔쳤다. 대회 참가자 중 두 번째 고령인 신홍철(78)씨는 평소 뛰던 5㎞ 코스가 아닌 10㎞ 코스에 도전해 1시간21분 만에 완주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첫발을 뗐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한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신씨는 “내 몸이 10㎞를 뛸 만큼 건강한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고] ‘시대정신’ 어긋난 아베의 역사인식/이종국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기고] ‘시대정신’ 어긋난 아베의 역사인식/이종국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아베 일본 총리의 독일 방문은 무엇을 위한 방문이었나. 물론 일본이 전개하고 있는 가치관 외교를 홍보하면서 아베 정권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대러시아 실리외교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한국과 중국이 비판하고 있는 역사문제는 ‘오해’라고 설명해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정당화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목적은 일본이 ‘보통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독일의 지혜를 배우고 역사인식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은 여러 가지 복선을 깔고 있는 ‘실무외교’였다. 독일과 일본은 전쟁이라는 공통의 체험을 한 국가다. 그러나 전후처리 과정에서 두 나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일본은 독일과 달리 냉전질서 속에서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전후 독일의 아데나워 수상은 과거사를 인정하고 역사적 사실을 말하면서, 자국 내 반발이 일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를 취해 전후 유럽의 ‘역사적 화해’를 이끌어냈다. 둘째, 일본은 전후 처리 과정에서 과거사를 묻어버리려고만 했지 책임을 인정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반면 전후 독일은 피해자가 겪은 고통에 깊이 사과하고 의회를 통해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배상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전후 유럽의 ‘평화질서’ 속에서 독일의 회복을 가져왔다. 최근 행보를 보면 일본은 독일과 유럽의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우선, 유럽과 독일에서는 겸허한 역사인식과 화해가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 역사문제나 민족문제를 둘러싸고 지도자는 반지성주의를 경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정당화하려는 노력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 또한 유럽의 ‘우익’들의 관심사는 경제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베 총리는 21세기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화해’와 문명 간의 ‘대화’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베 정권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세계의 시대정신이 ‘사과와 화해’라는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세계가 독일의 ‘화해 모델’을 따르려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역사 화해를 실천하는 데 많은 진전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은 기억의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과거를 어떻게 공유할지, 진정한 평화의 적극적 의미와 내셔널리즘을 대하는 태도 등을 고민해야 한다. 한·중·일 세 나라는 사회적·문화적·경제적으로 상호의존 관계에 있으며 국가 간 협력 또한 강화되고 있으나,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향후 3국의 지도자들은 역사문제를 상대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동북아 지역질서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독일로부터 진정한 역사화해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일본이 ‘보통국가’를 국가목표로 한다면, 이웃국가들과 화해하고 사과하면서 함께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과거’를 공유해야 한다.
  • [씨줄날줄] 풍등과 종이배/정기홍 논설위원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생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침몰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는 실종자의 생환 염원을 적은 풍등(風燈)이 하늘로 띄워지고, 서울광장과 팽목항 등 전국 각지에는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종이배가 물결을 이룬다. 진도 앞바다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과 뼈아픈 성찰, 참회의 뜻이 담겼으리라. 종이배는 죽은 영혼들에겐 ‘귀환’의 의미가 클 것이다. “어서 돌아오라”는 간절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종이배’란 시에서 ‘날마다 종이배를 하나씩 물에 띄워 보냅니다/크고 검은 글씨로 종이배 위에 내 이름과 내가 사는 마을 이름을 적어 놓습니다/낯선 나라 누군가가 내 배를 발견하고/내가 누구인지 알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잠의 요정들이 그 배에서 노를 젓고 /뱃짐은 꿈으로 가득 찬 바구니입니다’라고 했다. 타고르의 종이배에서 이승과 저승으로 갈린 헤어짐을 꿈 바구니로 이어야 한다는 여망을 본다. 우연스럽게도 진도지방에는 죽음을 새로운 탄생으로 보는 ‘다시래기’란 민속신앙이 있다. 망자(亡者)가 타고 간다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이란 종이배에다 죽은 이를 상징하는 옷을 얹고 배를 타듯 옷을 끝없이 문질러 준다. 팽목항의 종이배들이 반야용선으로 돌아온 듯해 마음이 시린다. 종이배 소망은 이처럼 민속신앙을 통해 전해지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최근의 서울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 때 만들어진 ‘분홍 종이배’는 사회적 소외자를 태우는 ‘구명보트’의 의미로 쓰였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때 등장한 종이배와 종이학은 소망쪽지로 여론을 모았다. 천안함 폭침 당시에는 부서진 ‘햐얀 종이배’를 상징적으로 그려 영령들을 위로했다. 팽목항의 풍등은 영혼들을 무명(無明), 즉 어리석음의 세상에서 명계(冥界)로 태워 보낸다는 뜻을 담았다. 어른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린 영혼들이 동심의 저 세상에서 살아가길 희망하는 메시지다. 불교계는 “풍등 행사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슬픔과 괴로움, 희생된 영령의 고통을 등에다 담아 우주 밖으로 날려보내는 것”이라 풀이한다. 하지만 풍등이 꼭 슬픔과 이별을 의미하진 않는 것 같다. 경남 통영지방에는 동짓날 저녁에 서당 생도들이 이웃 생도들과 등불을 갖고 싸우는 ‘풍등놀이’가 전해진다. 슬픈 종이배든 풍등이든, 남을 탓하며 책임마저 회피하는 ‘삿된 생각’을 날리고 흘려보내야 한다. 풍등은 부처님의 법등인 조세등(照世燈)처럼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종이배는 희생된 이들을 평화의 세계로 인도하는 뱃길을 탔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월드컵 앞둔 브라질 해변에 곰 140여마리 등장?!

    월드컵 앞둔 브라질 해변에 곰 140여마리 등장?!

    전 세계가 들썩일 브라질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라질의 한 해변에 키 2m가 훌쩍 넘는 ‘곰’ 백 여 마리가 등장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등장한 이 곰들은 사실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은 조각상이다. 총 145개의 곰 조각상들은 앞발을 번쩍 들어 올린 채 바다를 등지고 서 있으며, 높이가 2m에 달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려다봐야 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일명 ‘아름다운 버디베어’(United Buddy Bears)라 부르는 이 전시는 2002년부터 전 세계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곰 조각상을 모은 것으로,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종교간의 관용,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총 4개 대륙에서 25번의 전시가 개최됐고, 올해에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월드컵을 기념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관광객들과 만나게 됐다. 여기에는 한국의 예술가가 제작한 곰도 포함돼 있다. 붉은색과 푸른색, 노랑색을 주로 이용한 한국의 곰 조각상은 각국의 독특한 문양을 표현한 곰 조각상들과 나란히 서 있다. 한편 ‘아름다운 버디베어’ 전시는 2005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바 있다. 이 전시를 통한 기부와 경매 수익금은 유니세프 및 해당 지역의 불우어린이를 돕는 관련 재단에 기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쟁 뒤 평화 무드’ 발칸반도, 공존의 희망 싹튼다

    ‘전쟁 뒤 평화 무드’ 발칸반도, 공존의 희망 싹튼다

    발칸반도는 삶의 모자이크와 같다. 태고의 신비와 중세의 낭만이 공존하고, 육지와 바다가 아름답게 만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문명의 교차로로 분쟁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따로 또 같이 하나가 되는 땅’ 발칸반도의 속살을 7일 밤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 3부 ‘공존의 땅을 꿈꾸며’에서 만난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요정의 호수’ 플리트비체, 우바츠 협곡 등 발칸의 대자연은 ‘동유럽의 화약고’로 여겨졌던 시기에도 조용히 지역의 역사를 보듬어 왔다. 전쟁이 끝난 뒤 평화의 시기가 지속되면서 공존의 희망이 싹트고 있다. 세르비아 북서부에 위치한 노비사드는 동유럽 문화의 용광로로 불린다. 지금은 한때 총부리를 겨누던 민족들이 재래시장에서 만나 함께 살아가는 오늘을 만들고 있다. 지정학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군사 요새 칼레메그단은 차가운 성벽으로 남아 냉혹한 시절의 상징이 됐지만, 이제는 베오그라드 시민의 고마운 쉼터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오그라드를 지나 분쟁의 상징이었던 보스니아의 비셰그라드와 세르비아의 국경을 지나는 드리나 강으로 향한다. 드리나 강은 예로부터 서로마와 동로마제국의 자연적 국경,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접경이 됐다. 346㎞에 달하는 긴 강은 계곡과 좁은 산골짜기를 흐르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드리나 강을 따라 찾아간 크로아티아에서 세계자연문화유산 플리트비체 호수와 맞닥뜨린다. 한때 ‘악마가 화풀이하는 장소’라고 할 만큼 수많은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지만, 장엄한 대자연의 위엄은 인간이란 얼마나 유약하며 전쟁이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일깨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마음수련과 행복, 평화, 그리고 공존’ 국제학술대회 열린다

    ‘마음수련과 행복, 평화, 그리고 공존’ 국제학술대회 열린다

    전세계적으로 마음수련을 통한 힐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주목을 끈다. 전인교육학회(회장 이종범 고려대 명예교수)는 개인과 인류의 행복과 평화, 그리고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제2회 전인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마음수련과 행복, 평화 그리고 공존’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5월 3일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인문학관(Humanities)에서 열리며, 전인교육학회가 주최하고 UCLA 한국학 연구소가 후원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과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참석, 개인과 인류의 행복, 평화, 공존을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학교심리학의 권위자인 펄롱(Furlong) UCSB(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교수와 심리학자이자 달라이라마의 부서기관을 역임한 롭상 랍게이(Lobsang Rapgay) 교수, MBA(Mind Body Awareness Project) 상임이사인 샘 히멜스테인(Sam Himelstein) 박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심리적 정신적 안정과 웰빙을 위한 뛰어난 효과로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마음 빼기’ 방법의 이론과 그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 발표된다.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윤미라 박사는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이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효과’라는 발표 논문을 통해 마음 빼기가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밝힌다. 마음 빼기 프로그램이 암 생존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소개한다. 동국대 교육학과 신나민 교수는 학교 기반 마음수련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정서 안정과 공격성 감소에 큰 효과가 있음을 밝힌다. 내면적 안정과 행복을 토대로 한 초등학교 인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학술대회와 연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해 마음 빼기 방법의 기본 원리를 소개한다. ‘행복 증진을 위한 마음 빼기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UCLA 마음수련 워크숍이 진행되며 마음 빼기에 관한 강의가 이어진다. 또한 ‘전세계 어린이들이 인류에게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전세계 35개국 어린이들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이 그림 전시회는 5월 2일과 3일 이틀간 UCLA 캠퍼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전인교육학회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전인교육의 실천과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매해 두 차례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지난해는 교육부 후원 하에 ‘행복, 마음에 묻다’라는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과 일본의 근대화 성패 무엇이 갈랐나

    조선과 일본의 근대화 성패 무엇이 갈랐나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신명호 지음/역사의 아침/544쪽/2만원 19세기 중반 역사적 전환기에 조선과 일본은 모두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그 극복 과정과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조선의 고종은 근대화에 실패한 군주가 됐지만 일본의 메이지는 근대화를 성취한 군주로 떠올랐다. 저자는 이렇게 된 원인을 고종의 개인적 능력에 한정하지 않고 ‘전환기’라는 세계사적 흐름에서 조망했다. 고종이 즉위하던 19세기 중반 동북아시아는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붕괴되고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논리가 투영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었다. 1863년에 만 11세의 나이로 왕이 된 고종은 흥선대원군의 10년 섭정을 거쳐 1874년 봄 친정에 나섰다. 그러나 고종도 친정 초기에는 흥선대원군과 다를 것이 없었다. 청나라가 서양 열강의 통상 요구에 굴복한 이유를 ‘힘의 부족’이 아니라 ‘내부 배신’에서 찾은 것이다. 또 청의 이홍장(李鴻章)이 1879년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과 수호 조약을 맺는다면 단지 일본만 견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이 엿보는 것까지도 아울러 막아낼 수 있다’는 내용의 밀서를 보낸 데 대해 고종은 ‘우리나라는 옛 법을 지켜 편안히 거처하며 나라 안이나 다스렸지 외교할 겨를이 없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는 당장은 서양 각국과 통상을 맺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고종은 뒤늦게나마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새 시대를 준비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지도력의 한계와 청, 일본 등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간섭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생부인 흥선대원군은 하야한 뒤에도 권력에 집착해 고종과 권력 투쟁을 지속했고, 위정척사파라 불린 보수 유림과 중앙 관료들도 개화 정책에 반대했다. 메이지는 1867년 만 16세의 나이로 천황에 즉위했다. 같은 해 에도 막부의 쇼군이 메이지에게 정치권력을 헌상한 대정봉환(大政奉還), 이듬해에는 메이지 유신 등 역사적 사건들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메이지는 전환기의 혼란을 이겨내고 성공했지만 그의 역할은 한정적이었다. 혼란을 극복한 주역은 사실상 사쓰마번(薩摩藩)과 조슈번(長州藩) 같은 웅번(雄藩)이었다. 메이지는 이들 웅번이 성취해 낸 성과에 편승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메이지는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한·일 간에는 오늘날에도 역사 인식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안중근은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싸운 위인인가, 아니면 테러리스트인가. 한국인이라면 안중근 의사를 민족의 상처와 아픔을 대변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위인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동양 평화의 파괴자로 본다. 우리의 주권을 강탈한 원수이자 동양 평화를 깨뜨린 흉악범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인들은 동양 평화의 수호자로 여긴다. 한국과 일본 간에 보호 조약이 체결된 을사년(1905년)은 우리에게 크나큰 상처이자 아픔이다. 그런 을사년이 일본인들에게는 동양 평화가 확립된 해로 인식된다. 러일 전쟁의 승리로 동양에 평화가 왔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같은 사건을 두고 우리의 인식과 상반되는 인식과 주장이 현재의 일본 사회에서 횡행하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그런 인식과 주장이 가져왔던 참혹한 결과들을 살펴보는 책이기도 하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옛 백령병원 예술문화센터로 탈바꿈

    “케네디 대통령의 친구인 부영발(에드워드 모펫) 신부가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독재와 인권유린에 반대하지만 그래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답니다. 그렇게 미국의 도움으로 서해 5도인 백령도에 1962년 옛 백령병원이 들어섰고, 이후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했지요. 이제 그 짐을 벗어놓고 예술로 분단의 비극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 이승미 관장의 표정에선 단단한 각오가 엿보였다. 2011년부터 3년간 분단 접경지인 인천에서 ‘평화미술프로젝트’를 펼쳐오다 지난해부터 무대를 백령도로 옮긴 터다. 그는 “백령·연평도 인근 NLL(북방한계선)에선 포격이 잇따르고 무인정찰기 사건으로 긴장 국면이 고조됐지만 이곳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렸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50여년간 백령도의 유일한 민간의료시설이었던 옛 백령병원이 주민, 작가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동체로 탈바꿈한다. 인천문화재단 산하의 인천아트플랫폼은 최근 ‘옛 백령병원 아트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하고, 올 12월까지 옛 백령병원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복합 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모두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아직 소독약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589㎡)의 병동을 전시장과 공연장, 교육실, 창작스튜디오, 어린이도서관, 지역 커뮤니티를 갖춘 공간으로 꾸민다. 올 7월에는 이종구·이태호·이샤이 가르바즈 등 국내외 작가 50여명이 참여하는 ‘2014 평화미술프로젝트’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백령병원은 천안함 사건 때 일부 장병의 시신이 안치됐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월 연면적 4000㎡ 규모의 새 병원이 들어서면서 은퇴한 상태다. 지금 이곳에선 파일럿 전시인 신태수의 개인전 ‘서해 비경’이 열리고 있다. 백령도에서 개인 미술전이 열리는 건 처음이다. 이 관장은 “신체적 아픔을 보듬던 장소를 정신적 아픔을 보듬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북한 핵실험 중단 설득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中 시진핑 주석에 전화

    ‘북한 핵실험’ “북한 핵실험 중단 설득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북한의 잦은 핵실험 징후 등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역내에서의 군비 경쟁과 핵 도미노 현장을 자극해 동북아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6자 회담 재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프로세스와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동력을 잃게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추가적 설득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달 독일 국빈방문시 제안한 ▲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해결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드레스덴 선언’을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러한 방안은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가고, 남북간의 동질성 회복과 신뢰구축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중국은 북한 무역의 90%와 경제지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측간 대화를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북한의 핵보유 반대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 자주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활절 맞는 기독교계 “회개하고 보듬고 살자”

    부활절 맞는 기독교계 “회개하고 보듬고 살자”

    부활절(20일)을 앞두고 천주교와 개신교 수장들이 17일 일제히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기독교계는 해마다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나라와 종교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반성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올해도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들은 어김없이 교회의 회개와 국난 극복의 다짐을 천명했다. 기독교계 수장들의 부활절 메시지를 요약한다.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가능한 한 재물을 많이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세상 안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사랑과 나눔 안에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증거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우리는 나의 생각과 뜻이 다른 이들을 보듬고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물이나 명예와 같은 온갖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바로 순교이며 부활의 삶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의 신앙이 다시 생기를 얻고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 특별히 미래 교회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이번에 체험한 신앙을 바탕 삼아 교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 인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빈곤과 차별, 극심한 양극화의 끝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희망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사회는 경쟁과 성공에 눈이 멀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제 이웃의 아픔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탐욕에 찌든 현대사회가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생명에 힘입어 희생과 사랑으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올해 부활절은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굴려낸 부활의 능력이 70여년 분단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화합과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 시대의 교회는 고난의 현장을 회피한 채 크고 화려한 승리의 모습만을 보여주려 했다. 교회는 고난당하는 하느님의 피조물과 함께 진정한 부활의 생명을 이루기 위한 고난의 순례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한영훈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전쟁과 폭력, 기아와 재앙의 공포에 사로잡힌 지구촌에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평강이 넘치길 소망한다. 가난과 질병, 장애, 차별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이 많은 상황에서 부활의 주님께서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에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선 회개와 영적·도덕적 각성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모든 인류가 종교와 사상, 피부색, 빈부의 차별 없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역할은 하나님의 공의가 땅에서도 이뤄지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죄를 대속(代贖)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우리에게 새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 이제는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사랑을 따라 화목과 화합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다. 한국교회는 미움과 시기 질투로 인해 서로 간의 간극은 더 커지고, 지도자들은 기득권을 지키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많았다. 부활을 믿는 형제 모두가 하나 되기를 원하는 것이 주님의 뜻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무조건 하나가 돼야 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로서 한기총은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하나 되기를 기도한다.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 되어 기도하며, 날마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체험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프란치스코 “한국 유가족 위해 기도” 위로 메시지

    교황 프란치스코 “한국 유가족 위해 기도” 위로 메시지

    교황 프란치스코가 17일 한국의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위로 메시지를 전해 왔다. 교황청 국무원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통해 “교황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접하고는 슬퍼하면서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희생자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이번 비극을 당한 모든 이를 위해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애 시련 이겨내고…”

    “장애 시련 이겨내고…”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서울시 고등학교 특수학급 사생대회 및 걷기대회에서 학생들이 밝은 얼굴로 걷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성남시청 광장 국내 4번째 ‘소녀상’

    성남시청 광장 국내 4번째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경기 성남시청 광장에도 들어섰다. 성남시는 15일 오전 중원구 여수동 시청광장에서 보훈·안보단체와 여성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했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강제 동원의 ‘산 증인’ 김복동(88)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소녀상 제막을 지켜봤다.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진 것과 같은 형상으로 가로 180㎝, 세로 160㎝, 높이 136㎝ 규모의 청동과 석재로 만들어졌다. 소녀상 옆에 피해자 기림비도 설치됐다. 소녀상 제작은 김운성(50), 김서경(49) 부부 조각가가 맡았다. 성남시 소녀상은 김 작가 부부가 위안부 피해자 상징물로 제작해 국내에 설치한 네 번째 작품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향연인가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향연인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선진국에서 선거는 모든 국민이 즐기는 축제와 같은 행사로 치러진다. 그들은 선거를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다음 선거 때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세를 보이며 살아간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의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이 화산처럼 폭발하는 ‘전쟁’과도 같다. 2012년 대선이 끝났지만, 지난 일 년 내내 선거 후유증으로 나라가 시끄러웠고 지금도 그 여진(餘震)이 남아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오는 6월 4일 치르게 될 지방 자치 선거 또한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심한 상처만 입게 되는 ‘전쟁’이 되리라는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급조한 신당이 생겨나고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막말을 사용하며 극한적인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계절이 왔다. 선거 때에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정책 대결을 하는 것은 정당 중심으로 경쟁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반대파들과 심지어는 일부 교구(敎區)의 사목(司牧) 신부들까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미움과 증오로 막말을 토해내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다. 나라의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인까지 ‘막말’을 한다면, 통합은커녕 사회분열은 더욱 첨예화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을 동반자가 아닌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게 되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된다. 증오심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대방을 학대하고자 하는 심리는 본능적인 검은 악과 심층적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한 번 ‘막말’이 시작되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제력을 잃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경우처럼 원시적인 본능의 노예로 변신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는 ‘까마귀’란 시에서 “어두운 밤 까마귀가 무엇을 한 번 쪼기 시작하면, 그 움직임에 취해 미친 듯이 쪼아댄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정치인들은 ‘막말’을 악을 제거하기 위한 마키아벨리적인 언어나 혹은 반어적인 의미가 담긴 풍자라고 주장할 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미디어가 곧 메시지”인 디지털 시대의 대중에게는 수용하기 어렵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하는 우리가 왜 이렇게 ‘막말’을 많이 하는 국민으로 보이는가. 그것은 예(禮)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가 무너지고 그것에 대체할 만한 수신(修身) 교육이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19세기 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후 기독교 사상이 무너져 신념의 공백이 생겼을 때, 서양 사회는 강력한 인문학 교육과 예술의 힘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무너진 유교사상과 대체할 수 있는 인문학을 고사(枯死)시키는 교육 정책만 계속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과오와 불행은 일제 식민지시대에 이어 찾아온 해방 공간에서 빚어진 치열한 이념적인 갈등이 국민들을 인간성의 이해보다는 흑백 논리의 포로가 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은 전부 친일파, 기회주의자로 배우며 미움과 증오의 세월을 보내도록 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아직까지 그들의 저돌적인 막말이 국민 정서는 물론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교육적으로 나쁘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후진적이고 희극적인 양상을 계속해서 연출하고 있다. 힘겨운 생활 전선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국민들은 오늘도 ‘막말’로 빚어진 싸움보다 웃음이 꽃피는 바르고 고운 말이 들리는 평화의 정치판을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막말’이 아닌 존칭어를 사용해서 싸움·욕설·왕따를 추방했다는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보다 자신들이 지능적으로 훨씬 높고 훌륭한 어른들이라고 믿지 않는가.
  • [서울광장] 책임지는 장관도, 문책하는 대통령도 없는 정부/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책임지는 장관도, 문책하는 대통령도 없는 정부/문소영 논설위원

    ‘무인기 사건’을 보고 있으면, 북한은 한국에서 선거가 있는 해에는 반드시 ‘한방’을 날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년 전인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3월 26일에 ‘천안함 사건’이 터졌다. 해군자료실 정의로는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다. 당시 괴이했던 점은 북한의 도발이 확실했고 따라서 그 도발을 사전에 감지하지도, 격퇴하지도 못했으니 책임지겠다는 국방부 장관이나 군인도, 문책하겠다는 대통령도 없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이 그해 6월 17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당시 합참의장도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교롭게도 4년 전과 비슷한 시기에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 올 3월 24일 파주에서 민간인이 최초로 무인기를 발견해 나라가 벌집 쑤신 듯했다. ‘평화의 댐’같이 과장됐지만 북한이 무인기로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공포가 확산됐다. 11일 국방부의 중간조사 결과는 “북한 소행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서해전쟁’의 저자이자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전화통화에서 “무인기 사건은 북한 어뢰 폭침으로 인한 천안함 사건보다 더 황당한 사건으로, 무인기 첩보는 올 3월이 아니라 지난해 9~10월에 이상물체에 대한 신고가 더 많았는데 묵살됐던 사건”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 북한이 무인기를 활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는데, 안보책임자들이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답변하는 자체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김 편집장은 이번 사건에서 합참의장과 육군 1군·3군 사령관, 기무사령관,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 최소 5명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정권에서 북한 무인기에 지리멸렬하게 대응하고, 자국의 무인기 전력을 노출한 것은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 맡긴 업무에 책임을 지지 않은 채 국민의 세금으로 고액의 연봉만 따먹는다면 그 자리에 무기력한 그 인물을 놓아두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다양한 문제가 터졌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정부에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 또는 경질된 사람은 겨우 2명이다.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미국 국적의 인턴을 성추행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던 윤창중 대변인과, 기름유출 현장에서 코를 막은 ‘혐의’를 받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여전히 살아남은 장관들을 보면 윤 전 해양부 장관이 경질된 이유는 너무나 경미해 들끓는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희생양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윤 해양부 장관 경질 직전에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인물은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국민 책임론’을 제기했던 현오석 부총리였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2차 피해는 절대 없다’고 장담하던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등은 2차 피해들이 줄줄이 제시되는 상황에서 무슨 변명을 할지 궁금하다. 책임질 자리에 있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도, 문책을 당하지도 않는 상황이 놀라울 뿐이다. 또 간첩증거 조작사건을 지켜보는 상당수 국민은 언제 나도 간첩으로 내몰릴지 몰라 마음이 뒤숭숭한데, 오히려 외교문서까지 조작해 간첩으로 몰아갔던 검찰과 국정원 등도 “그래도 유우성은 간첩”이라며 ‘유사 갈릴레이 행세’만 하고 있다. 1년을 넘게 끌어온 국정원의 18대 대통령선거 개입의혹에 대한 사법적 재단과 응징은 ‘간첩’과 ‘북한 무인기’ 등 안보·공안사건에 떠밀려 흐지부지되는 듯하다. 여당 일각에서도 남재준 국정원장 지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당사자도 청와대도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장관 등을 경질하기 싫어도, 여론을 살피어 그들의 잘못을 인사로 문책하지 않는다면, 행정부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없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아무리 호령을 해도 대통령 눈치만 보면서 일할 것이다. 그럴 경우 대통령을 왕처럼 모시는 전제국가라면 모르되 개인의 자유와 권리, 이에 상응한 책임을 근본으로 한 민주공화국이 될 수는 없다. symum@seoul.co.kr
  • “4·3 아픈 역사 관용·화합으로 미래 발전 디딤돌 놨다”

    “4·3 아픈 역사 관용·화합으로 미래 발전 디딤돌 놨다”

    4·3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 열린 제6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추념사에서 “제주도민 여러분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시켜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의 디딤돌을 놓았다”며 특히 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경우회가 화해의 자리를 함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제주도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제주의 화합과 상생 정신을 미래지향의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온 나라로 확산시켜야 하며 오늘의 추념식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추도사에서 4·3추념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는 정부 차원의 과거 역사 청산을 통해 4·3의 바른 역사 세우기에 한발 다가섰음을 의미하며, 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했다. 정문현 4·3희생자유족회장도 인사말에서 “오늘의 뜻깊은 국가제례 봉행을 시작으로 과거의 아픈 상흔을 위로받고 대통합의 차원에서 평화의 섬으로 한걸음 내딛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 제주 출신 국회의원, 4·3특별법 제정에 앞장선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도 추념식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과 도민을 위로했다. 4·3평화공원을 찾은 유족과 도민들은 위패봉안실과 행불인 각명비에 헌화하고 각명비와 위패를 닦으며 희생자를 추념했다. 한편 제주4·3특별법은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사태와 그로부터(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군·경 토벌대와 무장대 간의)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반갑스무니다/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반갑스무니다/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한·중·일 삼국의 역학관계에 안중근 의사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에게 “올해 1월 중국 하얼빈역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히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 기념관은 범죄자,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즉각 응수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최고의 영화감독인 장이머우가 메가폰을 잡고 한·중 양국의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안중근 영화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한·중의 입장에서야 일제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조선총감을 사살한 안 의사야말로 부각시키고도 남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본도 자국 입장에서 안중근은 살인자, 테러리스트다. 속이 상하는 건 의사 안중근이 정치적 이해관계의 지렛대로 등장한 측면이 짙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의 안중근 등장은 우경화와 과거사 왜곡의 극단으로 치닫는 아베 정권의 행보와 맞물린 형국에 불거진 변수가 아닌가. 그 틈새에 안중근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을까 한다면 노파심일까. 중국과 한국은 얼마나 안중근의 본질을 알고 새겨온 것인지 따져보자. 중국 정부는 줄곧 소수민족의 분리독립과 연관지어 조선족 핏줄인 안 의사의 추모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우리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사’를 넘어선 안중근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뤼순 감옥에서 사형선고를 기다리던 중 “동양평화의 시국을 이루지 못한 게 개탄스럽기만 한데, 야욕에 눈이 멀어 침략정책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이 오히려 불쌍하다”고 개탄했던 그의 동양평화론이 뭔지나 아는 것일까. 한·일 양국 정상의 대화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인정한 고노·무라야마 담화 승계를 공언했다. 정상회담 직후 일본 관방장관과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고노 담화에 대한 검증을 계속하겠다”, “고노 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정상회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환하게 웃으며 “반갑스무니다”라고 인사했던 아베의 복심이 읽히지 않는가. 아베 총리의 복심을 묻자면 중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안중근 기념관을 세웠다는 중국은 지금도 한국 고대사를 지워 자국사에 넣으려는 동북공정에 안달이다.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실종된 지 오래다. 이토 히로부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가슴에 성호를 그었다는 안 의사를 한국 천주교가 받아들인 건 순국 100년 만인 2010년의 일이다. ‘살인을 저질렀다’ 해서 안 의사를 인정하지 않았던 협량에 비난이 적지 않았었다. 우리 일반의 인식은 천주교의 협량을 얼마나 넘어서는 것일까. “내가 죽은 뒤 뼈를 고국으로 옮겨 달라”고 유언한 안 의사의 유해는 찾지도 못하고 있다. 서울 효창공원 의사묘역 한쪽에 비석도 없는 안 의사의 허묘가 방치된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남 탓할 것 없이 우리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안중근은 살인자,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똑바로 받아칠 게 아닌가.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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