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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중고교 남학생만 등교 재개…“결국 여대생도 소멸”

    탈레반, 중고교 남학생만 등교 재개…“결국 여대생도 소멸”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던 탈레반이 중등교육을 재개했지만 여학생의 등교는 배제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 교육부는 이날 중등학교(7~12학년) 남학생의 수업이 18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학생의 등교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또 교사도 남교사만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내 중등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것은 지난달 중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탈레반은 20년 만의 재집권 후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린 뒤 이달 초 일부 대학교 수업을 재개하고 초등학생의 등교도 허용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남녀가 따로 강의를 듣도록 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커튼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좌석을 분리했다. 또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서만 교육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원 수급이 어려우면 ‘노인 남성’ 교원에 한해 여학생의 강의를 허용했다. 탈레반의 교육부 장관 압둘 바키 하카니는 지난달 말 아프간 전통 부족 원로회의인 ‘로야 지르가’에 참석해 “아프간 국민은 남녀 혼합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고등교육을 계속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탈레반은 중등학교 수업 재개에 대해선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등교를 보류해왔다. 현재 지구상에서 여성이 중등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배제하는 국가는 없다. 탈레반이 이른 시일 내 중등학교 여학생의 등교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아프간이 중등교육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유일한 국가가 된다. 이번 조치는 탈레반이 처음 집권했던 1996~2001년 여성의 교육을 사실상 금지했던 방침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여성은 교육은 물론 취업 기회도 박탈됐고,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었다. 이 시절 아프간에서 근무했던 한 전문가는 “이슬람에서는 교육과 문맹 퇴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탈레반이 이슬람 율법을 근거로 여학생 교육을 금지할 순 없었다”면서 “대신 그들은 ‘보안 문제가 개선되면 여학교를 열겠다’고 했지만 결코 학교를 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아프간을 다시 장악하면서 이전과 달리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공언이 무색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록 남녀 분리 조치 하에서 여성의 고등교육(대학)을 허용했다지만 여학생들의 중등학교 등교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대학에 진학할 여성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대학에서 여성들의 교육권을 인정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도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또 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여교사들도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탈레반은 여성의 취업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대다수의 아프간 직장 여성들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남성 직원들은 출근을 재개한 가운데 탈레반 당국은 여전히 여성들에 안전한 근무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가디언은 탈레반이 1990년대 중반과 매우 다른 국가에서 재집권했다면서 여성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이나 누나, 여동생 등이 교육받기를 원하는 남성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첼세게평화안보정의연구소의 마이클 셈플 교수는 아프간에서 그동안 여성들의 인권이 신장해 탈레반이 이전과 다른 조건 속에서 재집권하게 됐다면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탈레반은 물러서거나 다른 점을 고려하도록 강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990년대에도) 탈레반은 일부 지역의 여학교(초등학교)를 묵인했고, 단식 투쟁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발한 지역에서는 여성 교육 금지 정책을 철회하기도 했다”면서 “아프간에서의 여성 교육 문제는 이번 발표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이 최근 기존 여성부 건물을 이슬람 율법을 관장하는 신생 부처가 쓰도록 했다며 이 역시 아프간 여성에 대한 탈레반의 규제 강화 징후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 김철환 경기도의원, 김포 한강 솔솔 큐어파크 조성 예산 40억 확보

    김철환 경기도의원, 김포 한강 솔솔 큐어파크 조성 예산 40억 확보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철환(더불어민주당·김포3) 의원은 김포시가 제안한 ‘한강 솔솔 큐어파크’ 사업이 ‘경기 퍼스트 공모사업’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여 40억의 예산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경기 퍼스트 공모사업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접수를 시작해 지난달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우수상을 수상해 40억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한 김포시는 올해 30% 이내의 금액을 먼저 지급 받은 후 사업 진척도에 따라 나머지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한강 솔솔 큐어파크 조성’ 사업은 총 사업비가 약 114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치유농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 모두 행복하고 지속적인 삶을 추구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포시 양촌읍 누산리 일원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체험센터 건립, 1만㎡ 규모의 체험장 구축 등 인프라 조성과 더불어 스마트팜, 아쿠아포닉스, 그린뉴딜모델 치유패키지 공정관광 코스 등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힘 쓸 예정이다. 김철환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함께 김포시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해당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공모사업이 선정된 것은 김포 시민분들의 관심과 김포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통해 한강 솔솔 큐어파크가 조성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치유공간-한강조망-평화안보를 연계하는 거점 조성으로서 김포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철환 의원은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김정은에 “北동지 손잡고 한반도 평화 적극 공헌” 구두친서

    시진핑, 김정은에 “北동지 손잡고 한반도 평화 적극 공헌” 구두친서

    시진핑 “북중 관계 견고히 발전시키자”“한반도 평화안정 지키는데 공헌하고파”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구두 친서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형세 아래에 북한 동지들과 손을 잡고 노력하고 싶다”며 북·중 관계 발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지키는게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양국 사회주의 끊임없이 성과 거두자”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리룡남 신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중 관계를 잘 지키고 견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는 시 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 및 관계 당사자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지키며,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 공헌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의 사회주의 사업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양국 인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현재 100년 만의 정세변화와 세기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첩됐다”면서 “국제적 및 지역적 형세가 심각히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친서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 상황에서 전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정면충돌한 미중, 국익 최우선 외교전략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양국 고위급회담에서 정면충돌하면서 신냉전의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회담은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 핵심 현안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공동발표문도 없이 막을 내렸다. 양국은 회담 첫날부터 언론을 앞에 두고 상대 정치체계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은 세계질서를 흔들어 지구촌이 약육강식의 정글로 변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고, 중국은 ‘흑인학살’이라는 용어를 써 가며 자국 내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조롱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주요 2개국(G2) 외교 사령탑이 서슬퍼런 비난전을 계속 펼친다면 앞으로 한반도,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미중 양국이 보인 외교적 행태가 과거 미소 냉전의 엄혹한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 없지 않다. 미국은 쿼드 정상회의와 국무·국방장관(2+2)의 한일 순방을 통해 중국 견제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한 국가 정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전문가들은 미중이 가까운 장래에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양극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한국으로서는 커다란 부담이다. 최악의 경우 미중 신냉전 구도가 가시화한다면 미국은 한국에 사드 추가 배치나 남중국해 군사훈련 참가를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중국은 러시아와 친밀해지면서 중거리 미사일 등을 배치에 주한미군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거나 대북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등으로 한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안보 동맹국과 최대 교역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으로 외교안보 정책을 끌어가는 한국으로서는 미중의 신냉전 우려 심화가 좋을 리 없다. 또 미국이 반(反)중국 대열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대일본 관계에서 큰 양보를 요구한다면 한국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지점이 적지 않다. 한국은 영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만큼 미중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실리적 외교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미국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토대로 국가의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 목표다. 주변 국가와의 발전적인 관계 설정은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다. 한국의 정치권은 외교안보 문제에서는 진영을 뛰어넘어 국익 극대화를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
  • “허허허” 웃음 주고받은 文-바이든…“코드 맞네요!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허허허” 웃음 주고받은 文-바이든…“코드 맞네요!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바이든 “둘다 가톨릭신자, 교황과 소통하자”文 “교황과 대화했는데 동북아 평화 기원해”靑 “수레 함께 탄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유대감 형성 등 ‘우호적 코드 맞추기’ 주력중국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 안 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일 오전 한미 정상통화에서는 세 차례나 웃음이 나오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두 정상은 다양한 현안에서 코드가 맞았다”면서 “한미동맹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 오늘 통화의 의미”이라고 자평했다. 文 “취임 후 분주할텐데 전화 감사”바이든 “文 통화 못 할 만큼 바쁘진 않아” 文, 신년회견서도 “바이든 정부와 코드 같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양 정상이 모두 가톨릭 신자라는 점도 공통 코드가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모두 가톨릭 신자이니 교황과 소통하자”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문 대통령은 “저도 교황과 대화한 일이 있다. 교황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기원하고 기후변화를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분주한 가운데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바쁘지는 않다”고 답하는 등 유머가 오가며 통화 도중 세 차례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 또 “한미동맹을 표현하는 말인 ‘린치핀’은 수레에서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핵심축을 의미한다”면서 “그런데 오늘 두 정상은 린치핀 수준을 뛰어넘어 수레 위에 함께 올라가 업그레이드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 간 첫 소통이었던 만큼 유대감을 형성하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 정부는 코드가 같다”고 밝혔었다.‘한중 정상통화로 한미 정상통화 지연된 게 아니냐’ 묻자 “고려대상 아냐” 다만 양 정상은 민감한 현안은 논의 대상에서 가급적 피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한일관계, 중국 정세, 한미군사훈련 등이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현안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얘기만 했다”고 전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통화가 한미 정상통화 시기를 지연시킨 요인이 됐다’는 일부 지적에는 “한중 정상통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엔 16년째 北인권결의 채택, 한국 제안국 불참…北 “쓰레기들 날조”(종합)

    유엔 16년째 北인권결의 채택, 한국 제안국 불참…北 “쓰레기들 날조”(종합)

    58개국 공동제안, 한국은 2년째 빠져“가장 책임있는 자에 추가 제재 고려”北, 서해상 한국 공무원 피격도 영향“코로나로 인도주의 악화 우려”북 강력 반발… “정략적 심각한 도발”“쓰레기 탈북자들의 악의적 날조”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북한인권결의안이 16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결의안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가장 책임있는 자들을 겨냥한 추가 제재 고려” 등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가장 책임있는 자’는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9월 북한의 서해상에서 한국 공무원을 총격 피살한 사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와 유럽연합(EU) 등 58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한국은 2년째 빠졌다. 유엔 “北, 고문·성폭력·조직적 납치 등인권침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 유엔총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년째다.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와 책임자 처벌 촉구는 2014년부터 7년 연속 결의안에 포함됐다.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12∼2013년과 2016∼2019년에 이어 올해가 7번째다. 그만큼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8일 인권 담당인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서 컨센서스로 통과된 올해 결의안은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돼 큰 이견 없이 받아들여졌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은 대체로 기존 결의안의 문구를 거의 그대로 반영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따른 인도주의적 위기 우려 등을 추가했다. 우선 결의안은 북한의 고문, 성폭력과 자의적 구금, 정치범 강제수용소, 조직적 납치, 송환된 탈북자 처우, 종교·표현·집회의 자유 제약 등을 지적하면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벌어지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北인권보고관, 공무원 피격사건 규탄유엔 “北보고관 보고 기꺼이 받아들여” 특히 올해 결의안은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와 자연재해에 대한 제한적인 대처 능력 때문에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위태로운 인도주의적 상황에 매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우려했다.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는 “남북대화를 포함한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외교 노력을 권장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북한과 대화체를 유지하는 국가들이 계속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안보 구축을 지지할 것도 독려했다.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상봉 재개를 촉구하는 문구도 포함됐다. 지난 9월 서해상에서 일어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담기지 않았으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최근 보고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표현이 명시됐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앞서 제3위원회에 출석,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규탄하고 유가족 보상을 촉구했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지난 9월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북한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국방부는 보고했다.미·영 등 58개 회원국 공동제안한국, 2년 연속 빠져…컨센서스는 동참 이번 결의안은 EU 국가들 외에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등 58개 회원국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컨센서스에는 동참했다. 한국은 지난 2008∼2018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지난달 제3위원회 채택 후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결의안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北 “흔들릴거라 생각하면 심각한 오판”“EU, 자국 인권침해나 신경 써라” 북한은 제3위원회 채택 당시와 마찬가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결의안 통과에 대해 “우리에 대한 정략적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결의안의 모든 내용은 쓰레기같은 탈북자들이 지어낸 악의적으로 날조된 정보”라며 “이는 소위 ‘레짐 체인지’의 구실로 악용하려는 적국들의 공격 도구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들을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한국이 이를 두둔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고 급기야 한국이 전액(180억원) 투자해 지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그는 “정략적인 인권결의안이 우리를 흔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판”이라며 결의안을 주도한 EU에 자국 인권침해에나 신경쓰라고 받아쳤다. 중국도 서방 국가들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면서 컨센서스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왕이 “중한, 지역 평화안정 수호·경제통합 촉진 위해 기여”(종합)

    中 왕이 “중한, 지역 평화안정 수호·경제통합 촉진 위해 기여”(종합)

    왕이 “양국 코로나 시련 견뎌내고 더 활력있는 모습 보여줘”강경화“한반도 정세 안정·평화프로세스 진전 위한 협의 기대”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우리(중한)는 함께 노력을 해서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촉진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각자의 기여를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중한 관계의 중시를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코로나 19사태 발발 이래 중한 양국 국민들은 수망상조 정신에 따라서 서로에게 도움을 줘왔다”며 “이 자리에서 한국 각계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울 때 중국 국민에게 해주신 지지와 도움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각자의 노력을 통해서 양국은 모두 다 효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했고 방역과 경제생산활동 정상화를 포괄적으로 지금 다뤄나가고 있다”며 “양측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를 신설하였고 지금 이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양국 국민을 이기지 않았다”며 “양국 관계는 지금 코로나19의 시련을 견뎌내서 양자 관계는 지금 강인성을 그리고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왕 국무위원의 모두발언에 앞서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는데 대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는 방안에 대한 협의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를 넘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 간 국제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 역내 평화 안정 유지 등 여러 가지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이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 25일 일본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 2박 3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강 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한 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한다.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과 조찬을 한다. 왕 국무위원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康 “미중 갈등 속 안보는 한미 동맹·경제는 포용”

    康 “미중 갈등 속 안보는 한미 동맹·경제는 포용”

    김건 차관보 “한미, 화웨이 문제도 협의”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미중 갈등의 대응 원칙으로 ‘안보에서는 한미 동맹·역내 안정성 강화’, ‘경제통상에서는 공정·호혜와 개방·포용’을 제시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변화의 추세 속에서 때로는 서로 상반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조화시키면서 우리의 중심을 잡는 게 관건”이라며 안보·경제통상·과학기술·가치규범 등 네 개 분야의 정부 지향점을 밝혔다. 강 장관은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의 주춧돌인 한미 동맹을 굳건히 다져나가면서 역내 안정성이 강화되도록 우리의 건설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동시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규범 기반 접근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에선 전략적 개방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기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가치 규범 분야에선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진하는데 기여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보에서는 미국을 중시하되, 경제통상에서는 미국의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등에 섣불리 참여하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건 차관보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EPN 구상은 아직까지 구체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화웨이 문제 역시 5G 기술 보안과 기업의 자율성 간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한미 간 여러 협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능동적인 대외전략을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7월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출범시켰으며 이날 올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로켓포 vs 폭격…이·팔 긴장 키운 트럼프 ‘중동평화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안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이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로켓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 박격포, 폭발물 등이 발사됐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 전투기가 가자지구의 하마스 테러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3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이 쏜 로켓 3발 가운데 2발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요격당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스라엘 민간인을 해치려는 어떤 시도에도 대응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하마스의 무기 창고와 지하시설을 폭격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날 공방에도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팔레스타인 측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에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중동평화구상이 이스라엘에 편향돼 있다며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은 ‘금요 기도’에 나와 중동평화구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와 트럼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초상화를 불태웠고, “트럼프는 비겁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위 해산 과정에서 최소 14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가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스라엘 편든 트럼프 ‘중동평화안’…대선용 무리수?

    이스라엘 편든 트럼프 ‘중동평화안’…대선용 무리수?

    팔레스타인엔 동예루살렘 국가 수립 제안 팔 “영토 30% 잃는 셈… 거래에 맞설 것” 일각 “트럼프, 탄핵 위기 돌파용 이벤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한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국제사회가 친이스라엘 행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노림수가 정도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미국 우방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향후 미국의 구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동 평화구상안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 새로운 정착촌 건설 기간을 4년간 동결하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지역에 국가를 건설하는 ‘2국가 해법’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평화구상은) 현실적인 2국가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전의 미 행정부가 제시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구상에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후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주권을 인정했고,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임을 재확인했다. 이·팔 간 갈등의 핵심 쟁점 모두에서 이스라엘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반면 ‘완전한 국가 건설’을 원하는 팔레스타인에 ‘당근’도 제시했다.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지역에 독립국을 설립하도록 하고, 국가 및 대사관 설립을 위해 5000억 달러(약 58조 7350억원)의 국제 금융을 제공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이번 계획은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두 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불법 점유한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영토 약 30%를 잃게 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세기의 거래’(중동평화구상)는 안 된다.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과 잔혹 행위를 합법화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비판도 이어졌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안에 ‘평화’는 없고 ‘권력’만 있다”고 비판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형사 기소하에 있는 한 (이스라엘) 총리와 탄핵 심판의 한 중간에 있는 대통령이 만들어낸 정치적 문서”라고 표현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외교적 성과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의 의견을 무시한 중동평화구상안을 발표하는 이벤트로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동시에 비리 혐의에 빠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지원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미국의 우방인 영국은 ‘긍정적인 진보’로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017 로드맵’도 꺼낸 중러, 북핵문제 적극 나서나

    ‘2017 로드맵’도 꺼낸 중러, 북핵문제 적극 나서나

    중국·러시아 외교 고위급 오늘 전화 통화17년 공동 발표 ‘중러 한반도 로드맵’ 언급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안 초안에 이어북핵 문제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도 있는 듯북미 교착에 새 돌파구 만들 가능성 있지만남북미·북중러 대치구도 형성 부정적 전망도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를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중러 한반도 로드맵’을 언급했다. 2017년 양측이 공동 발표했던 방안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중러가 북미 교착 상태의 장기화에 따라 자신들의 로드맵을 제시하며 북핵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양측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보여주고,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에 명시된 대로 정치외교적 수단에 의해 지역 이슈를 해결한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러 양측 정부가 한반도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추구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중국 측이 최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문제를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9일 방중해 뤄자오후이 부부장을 만나 협의했고, 24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도 러자오후이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양자회담 자리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러가 대북제재 국제공조에서 이탈하지 않기를 원하는 미국의 입장을 전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로 인한 ‘강대강 구도’보다 외교적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는 한중일의 공감대를 러시아측과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특징적인 것은 2017년 7월 4일에 중러가 공동성명으로 내놓은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는 4단계 로드맵이다. 1단계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통해 대화 여건을 조성한다. 2단계에서 이해대상국들은 협상을 열어 무력불사용, 불가침, 평화공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 등 전제 원칙을 확정하고 핵문제를 포함한 ‘일괄타결’을 추진한다. 3단계에서 협상이 진전되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체제를 수립할 방식을 논의하고 4단계에서 최종적으로 관련국 간에 관계 정상화를 실현하는 내용이다. 최근 중러가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6자회담 부활’이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과거 로드맵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해당 로드맵은 관련국의 관계 정상화가 4단계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관계 정상화 없는 평화협정이 구속력을 갖기는 쉽지 않아서다. 향후 중러의 참여가 가속화 될 경우 촉진자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북미 교착 구도를 바꿀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면 북중러 대 한미일의 교착 구도가 형성되거나, 참여자의 증가로 비핵화 논의 속도가 크게 더뎌질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한중일 자유무역 수호해야… 3국 만큼 가까운 이웃 없다”

    文 “한중일 자유무역 수호해야… 3국 만큼 가까운 이웃 없다”

    “한중일, 분업과 협업으로 서로 성장 도와”“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낫다” 속담 인용“한중일 FTA 진전시켜 자유무역 확대하자”“5G로 세계 디지털 무역 자유화 선도 희망”“철도·경제공동체·평화안보체제로 사업 확대”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자유무역질서를 수호해 기업활동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발전이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한중일 만큼 가까운 이웃은 없다”며 3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세계에서 우리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 없고, 우리는 함께 협력하며 ‘풍요로 가는 진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 아베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것이어서 자유무역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특히 시선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장벽을 낮추고 스스로를 혁신하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성장해왔다”면서 “자유무역은 기업이 서로를 신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안전장치”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지난 10월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을 타결하면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3국이 개방하고 활발히 교역할 때 찬란한 문화가 꽃필 수 있다는 것을 중국의 당, 일본의 나라·헤이안, 한국의 신라 시대에 확인했다”고 3국 간 자유무역과 교류협력 확대를 거듭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자유무역질서 강조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부터 대한국 수출규제를 벌이고 있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3국 간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에서 철도공동체를 시작으로 에너지공동체·경제공동체·평화안보체제를 이뤄낸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많아지고, 신실크로드와 북극항로를 개척해 진정으로 대륙·해양의 네트워크 연결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인도·태평양 구상,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대륙·해양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모두의 평화·번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평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가 평화를 이루는 평화 경제를 아시아 전체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또 “동아시아의 기적으로 시작된 아시아의 세기는 상생의 아시아 정신으로 더욱 넓고 깊어질 것”이라면서 “경제인들이 앞장서 주신다면 경제에서 시작된 3국 간 상생의 힘이 아시아와 세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9년에 비해 3국 간 인적교류는 4배, 교역은 5배, 투자는 12배 증가했다”면서 “철강·조선에서 첨단 IT로 산업을 고도화했고, 분업·협업으로 서로의 성장을 도왔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공동 번영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5G 통신을 선도하며 디지털 무역에 따른 데이터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3국 간 전자상거래 공동연구가 전자결제와 배송 등 제도 개선과 소비자 보호와 안전으로 이어져 세계 디지털 무역 자유화를 선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대 시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을 키우는 중국, 전통적인 기술혁신 강국 일본, 정보통신 강국 한국이 힘을 합치면 제조업 혁신 뿐 아니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헬스케어 같은 신산업에서 최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동 연구개발과 국제표준 마련에 함께 하고 혁신 스타트업 교류를 증진해 3국이 아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첫 돌 맞은 김정은 선물 풍산개 자손 햇님

    [포토] 첫 돌 맞은 김정은 선물 풍산개 자손 햇님

    인천시 옹진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의 혈육인 ‘햇님’이가 지난 9일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첫 돌을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옹진군은 햇님이에게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파란색으로 이름과 한반도기가 새겨진 옷을 선물했다. 사진은 햇님이가 선물 받은 옷을 입은 모습. 인천시 옹진군 제공
  • 혐한 논란 DHC TV, 작년엔 “자위대 헌법 명기” 아베 선전방송

    혐한 논란 DHC TV, 작년엔 “자위대 헌법 명기” 아베 선전방송

    혐한 방송으로 큰 물의를 빚은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가 과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선전 방송’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방송은 아베 총리가 일본의 재무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위대 헌법 명기’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내 한국 국민들의 불매 운동을 촉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출연자들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 ”조센징(한반도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했다. 심지어 지난 12일에는 “독도를 한국이 1951년부터 무단 점유했다”는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의 막말을 전하는가 하면 DHC코리아의 사과문이 나온 지난 13일에도 “한국인은 하는 짓이 어린아이 같다”는 극우 평론가 사쿠라이 요시코의 발언을 내보냈다. 사쿠라이는 심지어 “한국이 뭘 하든 간에 일본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 한일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한국의 손해가 상당히 크다”는 조롱을 늘어놓기도 했다.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이 방송의 행태는 과거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아베 신조 총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헌법 제9조 문제를 피할 수 있는 평화안전법안은 통과시켰다. 다음은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정당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헌법 제9조는 전력 불보유 원칙을 규정해 사실상의 군대인 ‘자위대’는 법적 근거가 없다. 아베 총리는 이런 제9조는 두고 ‘제9조의 2’라는 별도 조목을 신설해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명기하는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 상태다. ‘진상 도로노몬 뉴스’가 사실상 아베 총리의 군사적 야욕을 홍보해주는 ‘선전 방송’ 역할을 한 셈이다. 한편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13일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달게 받고, 다시 한번 국민·고객·관계사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DHC코리아는 이날 대표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DHC텔레비전’과는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국지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혐한 방송이 계속된다면 불매운동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론이 악화하자 롯데닷컴과 쿠팡은 이날부터 DHC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에도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발주 중단에 나섰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도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스퍼 美 국방장관 “한미 동맹은 철통, 평화안보 핵심축”

    에스퍼 美 국방장관 “한미 동맹은 철통, 평화안보 핵심축”

    한미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서 ‘방위비’ ‘호르무즈파병’ 언급 안 해靑 ‘48억달러 방위비 명세서’ 보도에 “근거없는 내용”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9일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 pin)”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저는 오늘 한미동맹은 철통(Iron clad) 같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두발언에서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증액’, ‘호르무즈 파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아시아지역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 증진’, ‘주요 역내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 문제에서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외교적 해결 노력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확하게 밝혀왔듯,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조건을 기초로 미군 사령관이 가진 전작권을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문제에서 진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은 또 “국가방위전략상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우선순위 전구”, “지난 6일간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을 방문했다”며 이 지역의 안보 공조의 중요성도 거듭 부각했다. 한일 갈등으로 한미일 3각 안보공조와 직결되는 GSOMIA가 존폐 기로에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그는 지소미아를 포함해 ’방위비 증액‘, ’호르무즈 파병‘, ’아시아 중거리미사일 배치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로부터 ’방위비분담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서 최초로 연합훈련을 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언급한 뒤 “안보환경이 엄중한 시기에 에스퍼 장관과 한반도 안보상황과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 공개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한미간 공조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에스퍼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에스퍼 장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관의 방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이 미국에 지불하는 분담금을 늘리기 위한 논의(talks)가 시작됐다.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며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방한 때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48억달러’의 방위비 명세를 제시하며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은 (이제) 협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부인했다. 한미가 합의한 올해 한국 정부의 주한미군 주둔 관련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원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유엔사 활동에 ‘비참전국‘ 日의 참여 허용할 수 없다

    유엔군사령부가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지원받을 국가에 일본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어제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란 제목의 공식 발간물에는 유엔사가 유사시 일본과 전력 지원 협력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발간물에는 “유엔사는 위기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매년 발간하는 ‘전략 다이제스트’에 ‘유엔사와 일본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이란 문구가 들어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5월에도 유엔사에 독일군 연락장교 파견을 추진했다가 이 사실이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한·독 실무협의 과정에서 밝혀진 뒤 한국 측이 반대하자 이를 중단했다. 현재 유엔사는 한미를 포함해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본과 독일은 빠져 있다. 유엔사 활동에 일본의 참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반도 강점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논란을 일으켜 온 일본이 최근에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등을 이유로 경제보복을 가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다행히 국방부가 어제 서둘러 나서 “일본은 6·25전쟁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 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은 잘한 일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연임 관련 규정을 바꿔 가면서까지 자신의 임기 중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만들기 위한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5년 4월에는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아드라인)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일본 자위대의 군사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길도 터놨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출병과 관련한 자국 내부의 법적 제약을 없앤 상황에서 유엔사 회원국 참여는 일본 자위대가 유엔기를 들고 한반도에 출병하는 길을 보장하게 된다.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일을 한국인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미국은 유엔사를 재편해 동아시아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다국적 군사협력체를 띄우려고 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회원국 중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전력이 일본에 있는 유엔사 후방기지로 집결하는 만큼 일본의 유엔사 회원국 가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동북아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첨예한 대립과 국제적 분쟁의 최일선에 놓이게 된다. 한반도 평화체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냉전 시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유엔사 참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 이 와중에 쿠슈너 ‘중동 경제 평화안’ 58조원 유치한다지만… 이·팔 시큰둥

    이 와중에 쿠슈너 ‘중동 경제 평화안’ 58조원 유치한다지만… 이·팔 시큰둥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없인 수용 안해” 美·이란 충돌 우려에 중동국 호응 낮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주도한 ‘팔레스타인 500억 달러(약 58조 1700억원) 투자 지원 프로젝트’가 중동 평화를 위한 ‘세기의 거래’라는 설명과는 달리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평화를 향한 번영’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경제 워크숍’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23일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275억 달러를 비롯, 이집트(91억 달러), 요르단(74억 달러), 레바논(63억 달러) 지역에 10년간 분산 투자된다. 건강의료, 교육, 전력, 상수도, 관광, 농업 및 하이테크 기술에 투자된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포함한 현대식 교통망을 연결하는 것도 포함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의 국내총생산(GDP)이 배가되고 빈곤율은 50% 이하로 줄며 고공행진 중인 실업률은 한 자릿수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공공·민간부문에서 최소 일자리 1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다.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정부는 부유한 걸프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나라와 민간 투자자들이 소요 재원의 상당 부분에 투자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반대로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된다. 당사자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열의도 낮은 상태다. 프로젝트에 자금을 댈 유럽 국가들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국 사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처하기는 마찬가지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과 동예루살렘의 수도 인정을 포함하지 않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장세력 하마스도 “우리는 ‘세기의 거래’를 받아들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국, 팔레스타인에 10년간 500억달러 투자… PLO “국가 인정 먼저”

    미국, 팔레스타인에 10년간 500억달러 투자… PLO “국가 인정 먼저”

    백악관 ‘번영 향한 평화’ 윤곽… 25일 바레인서 논의179개 프로젝트 구성… 중동평화 돌파구 될지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과 그 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10년에 걸쳐 500억달러(58조 1700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경제계획 윤곽이 드러냈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계획 가운데 경제 부문의 새로운 접근법인 ‘번영을 향한 평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제계획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중동평화안 중 경제 파트에 관한 내용이다. 오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경제 워크숍’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팔레스타인의 경제적 잠재력과 삶의 질 향상, 거버넌스 개선 등 분야에 대한 구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5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배가,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한 자리 숫자로의 실업률 감소, 빈곤율 50% 감소 등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의 전기와 수도, 통신 등 인프라 구축 및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보다 나은 교육·직업 프로그램·헬스케어 제공, 투자유치를 위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거버넌스 업그레이드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179개의 인프라 및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가의 경제 부양을 위해 글로벌 투자펀드의 설립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망과 약 10억 달러의 재원으로 팔레스타인 관광 섹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500억 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약 10년에 걸쳐 팔레스타인 지역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이집트와 레바논, 요르단 등에 분산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부유한 걸프 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나라와 민간 투자자들이 소요 재원의 상당 부분에 투자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친(親) 이스라엘 행보에 이번 경제계획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도 최근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과 동예루살렘의 수도 인정을 포함하지 않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끝없는 트럼프 사랑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끝없는 트럼프 사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국 불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골란고원 내 새 유대인 정착촌 개발을 정식 인가하며 양국의 결속을 재확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골란고원 내 브루힘에서 내각회의를 열어 이 지역에 새 유대인 정착촌 개발을 인가하고 지역 명칭을 ‘트럼프 고원’(트럼프 하이츠)으로 명명한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의 땅이며 앞으로 영원히 그럴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스라엘의 매우 훌륭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는 굉장한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그러나 새 정착촌이 실제 개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확보했으나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해 오는 9월 새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가 새 정착촌을 인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인 청백당의 즈비 하우저 의원은 새 정착촌 건설과 관련해 “예산이나 계획은 물론 실질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정도 없다”면서 “값싼 홍보용 행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군사상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했으나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이를 여전히 시리아 영토로 본다. 한편 제이슨 그린블랫 미 백악관 중동특사는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한 중동평화안 공개를 이스라엘 총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초까지 추가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대사 “이스라엘, 서안지구 일부 병합 권리 있다”

    9월 재총선 네타냐후 힘실어주기 관측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 일부를 병합할 권리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물론 가자지구를 실효지배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까지 팔레스타인 세계 전체가 거세게 반발했다. 프리드먼 대사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나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YT는 이 발언을 두고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병합을 미국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프리드먼 대사의 발언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중동평화안의 일부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서안지구 병합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서안지구 병합은 국제법 위반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책으로 알려진 ‘두 개의 국가 해법’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행위”라고 우려했다. 당장 PLO는 프리드먼 대사의 발언에 대해 “점령지를 병합하겠다는 것으로 국제법상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투쟁 노선 등을 놓고 PLO와 대립하는 하마스조차 “팔레스타인을 침탈하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모가 깊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스라엘 극우의 견해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미 행정부가 모든 아랍국가를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오는 9월 이스라엘 총선 재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친미 인사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유세 과정에서 서안지구 병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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