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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가입 지지확산”…자신감의 공개외교/「유엔가입각서」제출의 배경

    ◎북방외교 주효로 「연내실현」 가시화/“동시가입안 수용”… 북한변화도 유도 정부가 지난 5일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각서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1백59개 회원국을 비롯한 산하 국제기구에 안보리 공식문서로 배포되도록 요청한 것은 우리의 연내 유엔가입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 위해 국내외를 겨냥한 다목적용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45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문제를 언급한 1백14개 국가 가운데 71개국이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따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며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47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에서 이상옥 외무장관이 각국 수석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아태지역 국가의 지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에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히는 각서를 제출한 것은 이 같은 국제적 유엔가입 지지분위기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데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 각서에서 지난해말 유엔가입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 실무대표 접촉을 갖는 등 동시가입을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별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북의 단일의석가입안이 실현불가능한 점을 국제사회에 거듭 밝혔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유엔가입 지지분위기가 대세인 만큼 북한이 동시가입방안을 최종적으로 수용하느냐 않느냐를 결정토록 촉구한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걸프전 평화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유엔의 최대 현안은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유엔가입 입장을 밝히는 각서를 제출함으로써 유엔내에서 우리의 가입분위기를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정부가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 이전까지 유엔가입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그 동안 수면하에서 진행시켜온 유엔가입 외교교섭을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그 동안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소련 등에 대해 꾸준히 설득작업을 벌여온 결과,이들 국가는 보편성원칙에 따라 남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입장을 표명,사실상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하고 있다는 데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대외적으로는 북한을 의식,여전히 「남북한의 협의에 따라 유엔가입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소련은 우리의 유엔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디. 소련은 지난 12월 우리와 수교,한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했기 때문에 주권국가가 유엔에 가입하려는 데 더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으며 중국은 지난해 우리의 유엔가입을 유보해 달라고 당부한만큼 올해 또다시 우리의 유엔가입을 붙잡아 둘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각서에서 밝힌 유엔가입을 위한 필요한 조치는 지난 49년 당시 고창일 외무장관서리 명의로 제출한 가입신청서에 대한 재심을 요청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국은 재심이건 새로운 신청서 제출이건 본질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아직 정부는 유엔가입신청방식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재심을 요청하고 당시와의 차이점을 이 외무장관이 유엔총회에서 설명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5월초부터 본격적인 유엔가입 공개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이에 대해 치열한 방해공작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북한은 오는 5월쯤 재개될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유엔가입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우리의 연내 유엔가입을 극력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번 46차 총회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되면 곧이어 유엔에 뒤따라 가입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물론 북한이 동시가입을 수용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유엔가입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고립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북한은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막바지 외교전을 보다 공개적으로 치열히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스라엘­아랍분쟁 영구 종식/부시,「포괄평화안」 구상

    【휴스턴 AP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을 중동지역에 파견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미국이 43년에 걸친 이스라엘과 인접 아랍국가들간의 분쟁을 타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평화계획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주 이스라엘,이집트,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 및 요르단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베이커 장관이 어떠한 보고를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중동지역을 방문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중동평화문제에 관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데 점진적이고 단계적이었던 지금까지의 접근방법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아랍권 평화회담/이스라엘서 제의/「팔」 대표와 협상 포함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의 지역회의를 아마도 카이로에서 열기로 하는 중동평화안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이 3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총리실과 외무부·국방부가 초안한 이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전쟁상태 종식 및 테러행위 중단선언에 이어 미국 주관하에 이스라엘과 이집트·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걸프국가들간의 예비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며 개최장소로는 카이로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관리들은 미국이 이미 중동평화회담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제외시키자는 이스라엘측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밝히고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워싱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제안에 따르면 이 회담에 이어 이스라엘과 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간의 직접회담과 점령지구내 5년간의 잠정적인 자치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동등한 협상이 이루어진다.
  • 시리아,미의 중동평화안 거부/외무 회견

    ◎점령지 반환·국제회담 개최 요구/“불이행땐 이스라엘과 회담 안해” 【다마스쿠스 로이터 연합】 시리아는 22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 영토들을 포기하고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회담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신뢰회복을 위한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의 정부관리들과 국영 신문들은 이스라엘이 먼저 우호감을 표시하고 평화의 대가로 지난 23년간 이상 장악해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 철수할 준비가 돼있음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언론에 발표된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아랍 영토들에 대한 점령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이집트를 제외한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에 존재하는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회담도 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샤라 장관은 상호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아랍과 이스라엘이 평화 관계를 시작할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의 중동전에서 획득한 아랍영토들을포기하도록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의 관영 티쉬린지는 『공은 이제 이스라엘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이스라엘은 평화의 대가로 점령한 아랍 영토들을 원래 소유자들에게 반환할 준비가 돼있음을 공표함으로써 친선과 평화를 위한 열망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소,새 중동평화안 제안/평화유지군 창설등 6개항/베이커,터키 향발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관리들은 3일간의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16일 터키로 떠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방문기간중 아랍회교국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창설 등을 골자로 한 6개항의 전후 걸프지역 평화안을 베이커 장관에게 제시했다고 소련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 비탈리 추르킨은 소련이 베이커 장관에게 제시한 평화안은 아랍국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창설을 골자로한 이 지역의 군비통제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평화유지군이 반드시 아랍국가들만으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추르킨은 또 소련의 이같은 6개항은 확정된 계획이 아니며 걸프지역의 안정을 위한 의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소련측은 이 6개항을 토대로 베이커 장관과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걸프 국가들은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한 결정에 당연히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걸프지역의 장기적 정치협력을 가져올 권리와 이해의 균형양식을 모색하는 것은 이 지역 국가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쿠르구트 오잘 터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다음 순방지인 앙카라로 떠났다.
  • 미­불,「팔」 문제 이견 못좁혀/부시­미테랑 회담

    ◎중동평화국제회의 개최 논란 【르 프랑수아(마르티니크) AP AF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중동평화를 의제로 한 회담을 가진뒤 이번 회담이 지극히 생산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자신과 미테랑 대통령은 구체적인 평화안에 관한 의견차이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카리브해의 프랑스 영토인 마르티니크섬에서 미테랑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테랑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독자적인 구상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 하나의 길,하나의 접근방법에 머무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개최와 유엔 안보리 이사국간의 분리 정상회담 등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해 왔는데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도 팔레스타인인들의 조국 문제와 관련,『한민족에게 어떤 행태의 신분도 부여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종래의 제안을 되풀이했다. 한편 존 메이저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15일 카리브해의 영령 버뮤다섬에 도착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남부에 진주한 미군은 영구적인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철수치 않을 것이나 이들을 한국에서처럼 장기적인 평화유지군의 역할로 이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PLO,미에 독립국가 허용 요구/베이커와 회담

    ◎“부시의 평화안 환영”/「이」선 점령지 반환등 거부/샤미르총리 아랍국과의 협상엔 합의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대표들은 12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팔레스타인인의 독립국가 혀용을 요구 했다. 10명으로 구성된 PLO대표단은 이날 베이커 장관에게 미국이 제안한 「평화를 위한 영토원칙」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비망록 형식으로 전달했다. 「팔레스타인의 봉기」라는 제목의 이 11단계 비망록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될 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의 목표는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생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망록은 또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조속히 실현될 것을 요구했다.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중동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2일 예루살렘에서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중동평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담에서 샤미르 총리는 「이스라엘이 한편으로는 아랍국가들과 대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과협상하는」 중동평화를 위한 양면 접근 방법에 대해 베이커 장관과 기본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샤미르 총리의 아비파즈너 공보보좌관이 전했다. 파즈너 보좌관은 이같은 전략이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가 창안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이상 자세한 회담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두 사람이 12일 만찬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75분간 진행된 이날의 회담이 『매우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말하고 『우리는 우리가 평화진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거주지구 문제는 아랍 및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종래의 입장을 완강히 고수했다. 한편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베이커 장관이 샤미르 총리와 만나기에 앞서 자신에게 아랍 8개국 지도자들과의 회담내용을 설명했다고 전하고 『그들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기뻤다』고 말했다. 레비 장관은 또 12일 아침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베이커장관이 앞으로 형성될 중동방위 연맹에 이스라엘이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 베이커의 「평화정지」작업 중간점검

    ◎아랍­유태인 40년 분쟁 돌파구 열까/이스라엘 안보·「팔」 생존권 연계/미국/「팔」 독립국 불허… 강경입장 고수/이스라엘/“점령지 반환땐 이스라엘 안보보장” 미 제안 주목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아랍국 순방에 이어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중이다. 특히 베이커장관은 이번 방문중 이스라엘 고위 지도자들과의 회담외에 12일 팔레스타인 대표들과도 만나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모종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이커장관의 이번 순방 목적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6일 의회연설을 통해 밝힌 중동평화 4개항의 실현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의 중동평화안은 ▲지역안보 ▲군비통제 ▲아랍·이스라엘문제 해결 ▲경제협력의 4개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역시 지역안보와 아랍·이스라엘문제 해결에 있다고 볼수 있다. 중동지역의 안보문제에 있어 미국과 아랍국들은 미국이 해군력을 이 지역에 계속 주둔시키고 걸프협력위(GCC) 6개국과 이집트·시리아가 주축이 된 아랍평화군을 창설키로 하는 선에세 대강의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랍·이스라엘간의 분쟁 해결이다. 이 문제에 대해 부시행정부와 이스라엘 정부는 여전히 큰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실체 인정,그리고 팔레스타인의 적법한 권리 인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사실은 이스라엘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미국은 1967년 중동전쟁때 이스라엘이 아랍국으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과 웨스트 뱅크·가자 지구의 반환문제를 다시 제기했으며 이들 점령지의 반환을 요구한 유엔결의 2백42호를 포괄적인 원칙으로 다시 확인했다. 베이커장관은 이 원칙을 아랍국들에 제시해 안보문제에서의 합의를 쉽게 이끌어 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것이 국제평화회의 개최를 통한 이스라엘의 안전보장과 점령시 반환이라는 카드이다. 예를 들면 시리아가 불가침 협정을 맺는 식으로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하고 대신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시리아에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샤미르 정부는 점령지 반환뿐 아니라 미국이 요구하는 팔레스타인과의 대화에도 계속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샤미르 총리는 지난 89년 5월 이스라엘정부가 제시했던 평화안의 테두리 내에서만 어떤 논의에도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평화안은 웨스트 뱅크와 가자지구 등 점령지에서 선거를 실시,여기서 뽑힌 대표와 자치 허용에 대한 협상을 갖겠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자치 실시 외에 점령지 반환이나 일부에서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등은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대표성도 인정할 수 없으니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베이커 장관이 예루살렘에서 사실상 PLO가 파견한 팔레스타인 대표들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이스라엘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베이커의 방문 기간중에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베이커의 방문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중동안보 구상이라는 큰 테두리 내에서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긴장완화 내지 신뢰구축 방안은 이번 방문에서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평화에 대한 욕구도 그 만큼 커지는 법이다. 그리고 이라크의 패배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위협요인도 크게 감소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아랍과의 공존을 위한 안보구상까지 거부하지는 않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미,중동 새질서 논의 본격화

    ◎베이커국무,사우디 도착/애·이스라엘도 순방/「팔」문제등 평화안 모색 【리야드·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걸프전후의 중동질서 구축을 위한 순방에서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아랍간,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문제 등 두가지 방향의 평화 노력을 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함께 새로운 아랍평화유지군 창설과 군축계획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동안의 순방중 첫 방문지로 8일 사우디에 도착한 베이커 장관은 이번 걸프전에서 반이라크 노선을 취하여 다국적군에 가담한 사우디와 시리아 등 일부 아랍국가들의 대이스라엘 신뢰구축 모색 가능성 문제에 언급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이에 앞서 워싱턴에서 사우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자신을 만나자고 요청하면 그들과의 회담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스라엘측에서 보면 하나의 도전으로 간주될 수 있다. 미 관리들은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이 걸프전에서 이라크를지지한 후 내부소요에 빠져있기 때문에 베이커장관이 스스로 팔레스타인 관리들과의 회담을 모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전의 정치적 여파를 해소하고 전후 새로운 중동질서 모색을 위해 중동 및 소련 순방길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8일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밤 파이잘 외무장관,파드 국왕과 회담을 갖고 노먼 슈워츠코프 사우디주둔 미군 총사령관과도 만날 예정이며 9일에는 사우디 휴양도시 타이프에서 세이크 자베르 알 아메드 알사바 쿠웨이트 수장과 만난 뒤 쿠웨이트시를 방문,세이크 사드 알 압둘라 알 사바 황태자도 만날 계획이다. 베이커 장관은 사우디 방문을 마치고 10일과 11일에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각각 방문하며 이어 시리아와 터키,소련과 순방할 예정이다.
  • “팔인 제한적 자치가 최선책”/이스라엘 국방

    ◎「점령지 반환」 미 구상엔 반대/국민 58%는 새 화안 지지 【예루살렘 AP 연합】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이 새로운 평화안을 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점령지구에 제한적인 팔레스타인자치를 허용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89년도 방안이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좌파나 우파 정치인들은 점령지역을 아랍인들에게 돌려주고 이스라엘의 평화를 찾자는 소위 「점령지와 평화의 교환방안」에 대한 미국측의 촉구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은 한 여론조사에서 걸프전의 종결을 맞아 무엇가 새로운 평화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간지 이디오스 아로노스는 지난 6,7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는 기존의 평화안을 선호하고 있는데 반해 58%가 기존의 것 대신 새로운 평화안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71%는 걸프전 종결이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걸프 평화안 안보리 통과

    【유엔본부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밤(한국시간 3일 상오) 미국이 제안한 걸프전 종전에 관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반대 1,기권 3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15개국중 쿠바만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인도와 중국·예멘 등 3개국은 기권했다. 유엔 안보리의 종전결의는 이라크에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다국적군 전쟁포로와 피랍 쿠웨이트인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남부 이라크에 있는 다국적군은 평화가 회복되는 대로 가능한한 신속히 철수한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 “유엔 결의안 완전 충족때까지 다국군,이라크남부 주둔”

    ◎안보리,걸프평화안 채택… 전후처리 본격화/후세인 권좌유지땐 무기금수/배상·쿠웨이트 재산 반환 명시/결의안 초안/다국군·이라크사령관 오늘 휴전협상 【워싱턴·런던·유엔본부·모스크바 외신종합】 걸프전이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측 완승으로 마무리 됨으로써 향후 중동 평화질서 구축을 비롯한 전후처리 문제 처리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다. 미국무부는 지난달28일 워싱턴 주재 이라크 대리대사를 불러 미국측이 원하는 휴전협상 날짜와 장소를 통보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와관련,영국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와 다국적군 지도자들간의 휴전회담이 2일 이라크내에 있는 「한 군사시설」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1일까지 유엔안보리에 걸프지역 평화조건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다국적군측은 휴전조건들이 전적으로 충족될 때까지 이라크 남부지역을 점령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안보리에 제출할 결의안 초안에는 이라크에 의해 구금된 쿠웨이트인과 제3국인의 석방,걸프사태와 관련한 모든 유엔결의의 수락 및 이행 등 종전을 위해 명시돼야 할 정치적 측면의 조건들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계속 권좌에 머무를 경우,이라크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계속 유지하고 이라크가 전쟁피해 배상을 원칙적으로 수락하며 쿠웨이트 침공 이후 몰수한 항공기 등 쿠웨이트 자신을 반환할 것과 이라트로부터 쿠웨이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졌던 대쿠웨이트 경제제재 조치 해제 등이 포함 될 것으로 알려졌다.
  • 걸프전 일지

    ◇90년8월 ▲2일=이라크군,쿠웨이트침공. 유엔안보리,무조건철수 요구 ▲6일=안보리,이라크 경재제재 결의 ▲8일=부시,미군파병. 이라크,쿠웨이트 강제합병 ◆12일=후세인,이스라엘 점령지철수 및 다국적군 철수 요구. 미·이스라엘,즉각 거부 ▲25일=안보리,경제봉쇄 위한 무력사용 승인. ◇10월 ▲14일=이란·이라크 국교재개. ◇11월 ▲8일=부시,미군증파 ▲29일=안보리,91년1월15일까지 이라크 불철수시 무력사용 결의 ▲30일=부시,아지즈 방미초청. ◇12월 ▲1일=이라크,부시 제의 수락 ▲6일=후세인,모든 외국인 인질석방. ◇91년1월 ▲3=부시,9일 제네바서 미·이라크 외무회담 제의 ▲4일=이라크,미제의 수락 ▲5일=부시,철수 않으면 심각한 결과 초래 경고. 후세인,거부 ▲9일=베이커·아지즈회담 실패 ▲15일=철군시한 경과 ▲17일=다국적군 공습으로 걸프전쟁 시작 ▲18일=이라크,이스라엘에 첫 미사일 공격 ▲25일=미,이라크가 대규모 환경테러자행 비난 ▲28일=후세인,스커드미사일에 화생방무기 장착 경고 ▲29일=미소,이라크 철군시 휴전가능하다고공동성명발표 ▲30일=이라크군,카프지 기습점령. ◇2월 ▲6일=이라크,미·영 등 다국적군 참여 6개국과 단교 ▲12일=후세인,평화위해 소련 등과 협조용의 표명 ▲13일=다국적군,바그다드 방공호 폭격으로 민간인 4백명 사망 ▲15일=후세인,조건부 철수 발표 ▲18일=고르바초프,소평화안 윤곽발표 ▲21일=후세인,결사항전 선언. 이라크,소평화안 수락 ▲22일=부시,24일 새벽2시(한국시간)까지 무조건 철수할 것을 이라크에 최후통첩 ▲23일=이라크,소 수정평화안 수락. 미,즉각 거부 ▲24일=전면지상전 개시 ▲25일=다국적군,쿠웨이트 및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수십㎞ 진격,이라크군 포로 2만명 생포 ▲26일=이라크,쿠웨이트로부터 철수 발표 했으나 미국은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이를 일축. 부시 미대통령,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다국적군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수용하고 무기를 쿠웨이트에 남겨둔채 철수할 것을 제의 ▲27일=다국적군,쿠웨이트시 탈환 ▲28일=부시 미 대통령,이날 자정(한국시간 28일 하오2시)부터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종전 성명발표.
  • 전후의 중동 「안보체제」가 달라진다/미의 질서재편 구상 분석

    ◎쿠웨이트접경 비무장지대화 추진/「이라크공백」 메울 평화유지군 주둔/“제2후세인” 등장땐 영향력 유지 부담 미국의 중동질서 재편구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26일 상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일방적인 철수선언을 일언지하게 거부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이라크가 두번 다시 큰 소리를 치지 못하도록 무력화 시키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드러냈다. 이어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이 27일 28일 3월1일 차례로 워싱턴을 방문,전후대책을 논의키로 돼 있어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의 구상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이라크의 완전패배가 확정됨에 따라 연합국측이 전쟁을 어떻게 끝내고 전후 평화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번 외무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 같다. 이에 앞서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철군발표를 거부하고 전쟁의 계속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전쟁을 「완승」으로 장식하고 전후에는 중동지역이 또 다시 불안한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구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대통령이 26일 안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후세인이 남은 군사력의 보존과 중동장악을 꾀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국적군은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이라크의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종전의 유일한 방법은 이라크군이 무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군의 무장해제만이 『유혈상황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승세를 몰아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완전 해체시켜 버리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미 NBC­TV 방송이 26일 미국은 걸프전 종전 이후 이라크의 쿠웨이트간 국경지역을 비무장지대화하고 여기에 아랍 및 회교도 군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문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나 미 국방부관리들이 미국이 유프라테스강까지 진격,이라크를 양분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고 흘린 것은 미국의 대이라크처리 구도가 완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미국은 전쟁이 일방적 승리로 진행되면서 몇차례 전후 중동질서 재편에 대해서 조심스레의중을 내보였었다. 가장 먼저 베이커국무장관은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전후처리 방안을 내놓았다. 시안격인 이 안은 ▲중동지역에 새로운 지역평화유지군을 설치한다 ▲이라크의 재무장방지·화학·세균·핵 등의 비재래식 무기 보유금지 및 군사기술의 이용제한을 통해 이 지역의 군비증강을 통제한다 ▲경제재건 및 부흥계획을 실시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국가들과의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것 등이다. 이 안은 지상전 이전에 나온 것으로 전후 중동지역 질서재편에 관한 미국 구상의 일단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이 결여돼 있었다. 베이커장관은 이라크에 대해서도 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자금원이 될 사우디가 이라크의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 있는한 이라크에 대한 지원은 불가능한 미국의 여론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운 안이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화해를 모색한다는 것도 구두탄에 불과한 것이었다. 지상전이 벌어져 미군 등 다국적군이쾌속 진군을 하던 25일에는 베이커국무 체니국방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 전쟁 3인방이 일제히 미국 3대 TV방송에 출연,전후에 새로운 안보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중동평화구상을 피력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을 통해 드러나는 미국의 전후 중동질서 재편 방향은 ▲이라크군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킨다 ▲이를 위해 유프라테스강 이남의 이라크영토를 점거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도록 압력을 가한다 ▲후세인정권 혹은 후세인을 배출한 바트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해 한반도에서처럼 무력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걸프지역국가와 다국적군에 가담한 이집트·시리아 등을 포괄하는 집단 안보체제를 구축,이라크의 몰락으로 생기는 힘의 공백을 메운다 ▲필요하다면 중동지역에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온건파인 베이커 국무장관만이 해결을 말하고 있을 뿐 힘을 얻고 있는 매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전후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다국적군에 가담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소련·이란 등 관계국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소련과 이란은 이라크가 완전 무력화 될 경우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비대화 할 것을 우려 그동안 평화안을 마련하는 등 애썼으나 미국의 단호한 태도에 밀려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련은 아직도 유엔을 무대로 종전을 모색함으로써 이라크의 힘을 조금이라도 건져보겠다고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미국의 뜻대로 사태가 흘러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미국의 전후구상에 대해서 비판의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내에서는 「언제 중동평화구상이 없어서 중동지역이 평화롭지 못했는가」라며 중동지역의 긴장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2천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전쟁복구 비용,8백억달러나 되는 대외채무 등 이라크의 경제사정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 여기에 쿠웨이트 등이 피해보상을 요구할 경우 1차대전후 독일이 전승국의 속박으로 경제위기가 계속되다 나치정권이 등장할듯이 이라크가 절망적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은 이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다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지만 전후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더욱 깊이 중동에 개입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미국의 주도로 짜여지는 신중동질서의 안정을 가져올지 여부는 냉전이후 새로운 세계평화의 태동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 부시 “작전 순조” 흡족… 후세인은 “항전” 독려

    ◎워싱턴의 분위기/일사천리 진격에 조기종전 기대/펜타곤선 “화학무기 반격 크게 경계” ○…23일 밤(미국 동부시간,이하같음,한국시간 24일 상오) 다국적군의 아라크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이 개시된 이래 다국적군측의 철저한 보도관제로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채 밤을 지샌 미국민들은 24일 새벽부터 각 방송이 전하는 비교적 밝은 전황소식에 안도의 한숨들. 특히 이날 상오9시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노먼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이 지상전을 시작한 지 10시간이 지난 현재의 전황은 『극적인 성공』이라 할 수 있으며 다국적군 인명피해가 『극히 경미하다』고 보고하자 흡족한 표정들. ○…슈워츠코프 사령관의 매우 밝은 전황소식 발표가 있은 뒤 미국 방송들은 각 전선·사우디사령부·런던·파리·바그다드 등을 연결,지상전 관련 정보들을 전하느라 분주했는데 영국 BBC방송의 자매방송 ITN이 「이라크군의 저항이 사실상 없어 다국적군의 공격은 일사천리였다」는 보도와 함께 이라크군이 여기저기서 백기를 꽂아 놓고 투항하는 모습을 비춰주자 『정신병자와 같은 독재자 사담 후세인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이 저처럼 고통을 겪어야 하고 미국 군인을 비롯한 수많은 다국적군인들이 낯선 사막에 가서 헛도딘 피와 땀을 흘려야 하느냐』고 개탄.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특별보좌관은 이날 NBC방송의 「언론과의 대화」 프로에 나와 지상전을 서두르게 된 이유로 이라크측의 쿠웨이트 유정폭발에 의한 환경파괴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널리 자행돼온 고문,살육을 들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상전 개시 명령을 내리면서 밝힌대로 『빠른 시일안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체니 국방장관도 CBS방송의 「국민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전쟁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에 관한 구체적 예측을 피하면서도 『빠른 시일안에 끝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초기의 순조로운 작전으로 보아 지상전도 공중전처럼 훌륭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부시 대통령,체니 국방장관 등 전쟁관련 미 행정부 최고책임자들 및 미국의 군사전문가들,그리고 일부 국민들은 시시각각들려오는 밝은 전황소식에 매우 반가운 표정이면서도 아직 ▲다국적군이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와 교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이라크가 언제 화학·세균무기를 사용,반격해 올 지 모른다는 점 ▲다국적군이 언제 이라크측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 큰 타격을 입을 지 모른다는 점 등을 들어 미국내의 낙관적 무드를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17일의 공중폭격 개시때도 예상보다 훨씬 밝은 전황보고들에도 불구,『결코 낙관해선 안된다』는 태도를 견지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행정부·군내외 낙관적 무드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 ○…이번 전쟁이 다국적군의 승리로 끝날 경우를 가정한 미국측의 전후 이라크처리와 미군의 계속 주둔문제에 대해 미 행정부 관리들은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고 이 지역이 안정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군대를 주둔하려는 계획을 시사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24일 『유엔 결의들은 사담 후세인이 권력에서 제외되면 걸프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회복이 훨씬 쉬워질 것 임을암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이 권력을 유지할 경우 경제제재 등을 계속 시행할 뜻을 밝혔다. ◎바그다드의 표정/“아랍형제국 침묵에 배신감” 토로/거리는 아직 평온… 식당·시장엔 인파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의 지상전이 시작된 24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민들은 전선의 숨가쁜 전황과는 대조적으로 외견상으로는 평상시와 크게 다를바 없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는 평상시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찾아들었으며 시 중심부의 시장도 물건을 사러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이같은 광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의 모습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평온함이었다. 그러나 커피숍이나 상점,거리 등에 나온 시민들은 라디오주변에 몰려들어 전황소식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연설을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자신들이 다른 아랍국가들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전세계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토로했으며,일부는 자신들의 좌절감을 용맹스런 투쟁으로 승화시킬 것으로 다짐하기도 했다. 지상전 개시 소식은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락함에 따라 평화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라크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는 지상전 개시 소식을 즉시 밝히지 않고 있다가 현지시각으로 이날 상오10시30분(한국시각 하오4시30분)이 되어서야 『오래전부터 예상되어온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시작되었다』는 후세인대통령의 연설을 방송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소련의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와 때를 같이해 감행됐다고 지적하면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반역자」로 몰아붙였다. 후세인대통령은 만일 이라크가 군사적으로 패배하게되면 『어둠이 이라크를 뒤덮을 것』이라며 이라크병사들에게 『너의 신앙을 갖고 이교도들과 싸워라. 그들에게 어떤 자비도 보여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민들은 이어 하오2시(현지시각)에는 다국적군의 공격이 격퇴되었다는 이라크군 코뮈니케를 들을 수 있었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계속 군가를 틀어주는 도중 다국적군 병사들에 대해 『신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너희들의 시체를 친척들에게 보내주겠다. 너희들은 생명은 우리손에 달려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하오3시가 될 때까지 공습경보가 3차례 울렸으나 시 중심부에서는 아무런 폭발음도 들을 수 없었다. 한 상점 주인은 『다국적군은 우리나라와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이 전쟁은 그들의 주장처럼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다』라며 『나는 이라크가 이 전쟁을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찻집을 경영하는 아부 모하마드는 『이라크를 지원하겠다고 말하던 아랍인들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다른 아랍국가들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홀로 싸우고 있다. 나는 세계의 침묵에 노여움을 느낀다.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뭄타즈라고 밝힌 한 30대 남자는 『우리는 분노와 좌절감을 전장으로 돌릴 것이다. 우리와 마주치는 적들은 우리의 성난 적의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 쿠웨이트 수도 거의 탈환/다국군,육·해·공 입체 지상공격

    ◎미 공정대 투하… 해병대 상륙전/이라크군 곳곳서 수만명 투항/선봉대,이라크령 70㎞ 진공 【다란·워싱턴·쿠웨이트 외신종합】 지상전 개시 이틀째를 맞은 25일 상오 현재(한국시간) 다국적군은 전전선에서 순조롭게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의 초기 저항은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군과 프랑스군의 합동부대는 이라크 영토를 넘어 진격했으며 선두 부대는 이미 이라크 영내 70㎞ 지점까지 진격,나시리아시를 향해 북동쪽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한 기자가 보도했으며 망명 쿠웨이트 정부의 KUNA 통신은 쿠웨이트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공세가 시작된 지 12시간만에 수도 쿠웨이트시티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KUNA 통신은 『전선에 있는 특파원들로부터 접수된 보도들은 현재 쿠웨이트시티가 전면공세가 시작된 후 단 몇 시간만에 다국적군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전면 지상전이 개시된 뒤 쿠웨이트로 넘어가 폭격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F1 미라주 전투기 조종사인 쿠웨이트 공군의 아메드 알사바 대위는 기자들에게 『4∼5개의 쿠웨이트 도시들이 이미 해방됐으며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가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은 24일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시의 2군데 외곽지역에 상륙작전을 감행했으며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해안을 따라 배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상전 개시 두시간만에 수만명의 이라크군이 항복하는 등 대규모 투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국적군의 공수부대원들이 쿠웨이트시에 공수투입돼 쿠웨이트 탈환을 위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쿠웨이트 망명 정부관리들이 24일 말했다. 걸프 주둔 다국적군 총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미 육군 대장은 24일 하오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지상공격의 첫날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으며 빠른 속도로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슈워츠코프장군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전황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군과의 접전은 경미한 상태로 5천5백명 이상의 포로들을 생포했다고 밝히고 『아군 사상자의 수는 극히 경미하다』고 밝혔다.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24일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의 쿠웨이트 축출을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황보고를 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다국적군은 24일 상오4시(한국시간 상오10시) 육·해·공 3면에 걸친 대규모 공격에 나서 걸프전쟁 발발 38일만에 전면적인 지상전이 시작됐으며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군 소식통들은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영내는 물론 이라크 영내로까지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정오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헬리콥터 편으로 백악관에 급거 귀환,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해방전쟁은 이제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하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신속히 축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야드에 있는 아랍군 소식통들은 이날 다국적군의 지상공세는 모두 4방면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라크군의 저항이 미약해 순조로운 진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해안상륙을 포함,3방면 공격은 쿠웨이트 국경너머로 이루어졌고 나머지한 방면은 이라크국경을 곧바로 넘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개시된 직후인 24일 상오와 하오 각 한차례씩 사우디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다국적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공중요격돼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미국측 종전조건과 소련측 평화안을 절충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지상전이 시작됨에 따라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한 채 회의를 연기했다. ○후세인,“끝까지 항전”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4일 상오10시40분께(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다국적군의 침공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을 호소했다. 다국적군의 공격이 시작된 지 6시간40분후 행해진 이 연설에서 후세인은 승리는 이라크의 것이며 「모든 전쟁의 어머니」인 이라크국민은 『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침략자들과 싸우자』고 호소했다. 후세인은 또 다국적군의 침공은 유엔 안보리가 소련의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가운데 이루어졌다고강조하고 부시 미 대통령은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은 또 파드 사우디국왕도 「부시의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대통령은 또 이날 집권혁명평의회와 바트당 합동회의를 긴급소집,주재했다고 바그다드방송이 전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특약】 이라크는 24일 상오 군코뮈니케를 통해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으며 『사태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이 코뮈니케는 『24일 상오4시(현지시간)를 기해 6개 이라크군 사단이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대부분의 전선에서 전투가 진행중이나 이라크군은 적의 1차 공격을 격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뮈니케는 또 『파일라카도는 이라크군이 완전 장악하고 있으며 적의 점령기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 전화에 휩싸인 사우디·요르단 표정

    ◎공습사이렌… 포성… 급박한 중동/고속도마다 군수품 가득실은 트럭 행렬/요르단선 “이스라엘 개입땐 전장화” 우려 24일 날이 밝자 암만과 리야드·다란 등 아랍도시들에서는 지상전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접한 시민들이 삼삼오오 라디오와 텔리비전 앞에 모여 사태 추이에 귀를 귀울이는 모습들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요르단 국민들은 지상전을 계기로 전쟁이 확대돼 이스라엘이 개입하고 자칫 요르단이 전쟁터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인 표정들이다. 한 시민은 『이라크가 막바지에 몰리면 이스라엘에 화학무기를 쓸 것이고 그렇게 되면 두 나라 사이에 끼인 요르단에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소련의 평화안을 거부,중동전역을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하고 아랍국민 모두가 나서 아랍세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라디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사우디 도시들의 표정은 요르단보다는 훨씬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에서 4백여㎞ 떨어진 다란시에는 방독면을 소지한 사람이 부쩍 늘어나는 등 전쟁에 대비한 시민들의 긴장된 모습으로 전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분위기이다. 상가와 음식점 등은 일찍 문을 닫는 등 「전장속의 고요」에 빠져든 모습이며 다란의 공군기지에서 뜨고 내리는 수송기와 헬기의 이·착륙 소리로 시 전역이 요란하다는 소식이다. 리야드에서 다란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등에는 군수품을 가득실은 군용트럭과 지프이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다란의 인터내셔널 호텔 2층에서는 쿠웨이트 망명정부 관리들과 쿠웨이트 공보팀들이 쿠웨이트 해방의 날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속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상전이 진행되면서 무고한 쿠웨이트 국민과 재산들이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리야드는 24일 새벽4시40분경 이라크이 스커드미사일 1발이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돼 그 파편이 한 학교에 떨어지는 등 직접 피해를 겪고 있으나 이날 낮 리야드 시내는 거의 평상시와 마찬가지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들은 지난 1월17일 개전 이래 계속 휴업중인 탓에 이날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공습사이렌이 울리고 지금까지 17차례나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받아본 탓에 다소 면역이 됐기도 하겠지만 전선에서는 4백㎞ 이상이나 「안전하게」 떨어져 있어 전선의 포성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우디 언론들은 후세인의 무신론 정부에 맞서 「성전(지하드)」을 수행하자는 파드국왕의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요르단 등과는 달리 사우디에서는 다국적군의 승리를 거의 확신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암만 시내에 있는 사우디 공보처의 한 관리는 『이제 후세인에게는 선택의 길이 없게 됐다』고 밝히고 『이라크는 패배의 날만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일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보급로가 끊긴 이라크는 지상전에서 잘해봐야 1주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평화해결은 무산”… 조기종전 기대/걸프 지상전 돌입… 각국 반응

    ◎「이」·사우디,“발본색원”… 소선 유감 표명/이란,“이라크내 진격땐 아랍인 총봉기” ▷소련◁ 소련정부는 24일 정부공식 성명을 발표,다국적군의 즉흥적인 무력의존 정책 때문에 걸프전의 평화해결 기회가 무산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이 성명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합의에도 불구하고 24일 지상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미국이 후세인에게 보낸 최후통첩과 고르바초프의 평화안에 차이점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다국적군이 이라크 군사력을 무력화시켜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는 한편 1백7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점령지역에도 24일자를 기해 통행금지를 실시. 샤미르총리는 비상각의에서 『중동평화를 위협하는 후세인 응징작전이 성공하기 바란다』고 언급. ▷이란◁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24일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의 철수를 넘어선 목표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란의 평화노력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을 방문중인 메흐니 카루비 국민회의 의장은 『우리는 중립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상군에 경계태세를 내렸다』고 밝히면서 또 미국과 다국적군이 이라크내로 지상군을 진격시킨다면 걸프지역 이슬람인들이 봉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라디오 방송은 논설에서 『회교혁명의 제1의 적,거대한 사탄인 범죄자 미국이 쉽사리 이란을 평화속에 놔둘 것이라는 가정은 환상』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이란은 방위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사우디에 망명중인 한 쿠웨이트 관리는 24일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를 축출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공보처의 아드난 알 샤와이한씨는 이날 『우리는 대단히 기쁘다. 이제 이라크 축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라크 압제하에 놓여있는 우리의 친척과 국민들의 안위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떠날 때 무슨 일을 저지를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4일 다국적군의 이라크공격을 회교 교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사악한 무신론 정부와의 「성전」으로 규정했다. 아랍군 사령관인 사우디의 칼레비 빈 술탄왕자는 이날 병사들에게 보내는 라디오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부정과 폭정,침략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격려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4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 축출과 유엔안보리 결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잔혹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며칠 동안 이라크가 저지른 유정에 대한 방화와 파괴행위는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적 해결의 희망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확대됐다고 말하고 이번 사태에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독일◁ 독일정부의 디트리히 보겔 대변인은 24일 『다국적군이 유엔의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쿠웨이트 해방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헌법은 걸프지역에의 파병을 금하고 있어 독일은 다국적군을 위해 전비를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 대통령궁은 24일 아침 일찍 성명을 발표하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사우디 파견 프랑스군에게 「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쿠웨이트 탈환작전에 동참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체니 미 국방 첫 기자회견/“후세인 몰락해도 눈물 안흘려” ­부시 대통령은 언제 지상전을 결심하고 이를 슈워츠코프 장군에게 명령을 하달했는가. ▲오늘에야 최종 결정을 내렸음이 분명하다.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슈워츠코프 장군의 의견이 많이 참고됐으며 공격개시의 마지막 순간까지 날씨·공군과 협력문제 등 여러변화의 여지가 있었다. 최후통첩에 대한 후세인의 반응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오늘 정오에야 결정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오늘 지상전개시 시각을 결심했다는 말인가. ▲그렇다. ­이번 걸프전쟁은 대규모 전쟁이라고 했다. 이번 지상전은 쿠웨이트에서만 계속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이라크군이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아직 작전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위험이 최소한으로 될 때 비로소 지상전을 시작하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현재 위험이 최소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는가.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상대방도 좋은 장비를 갖춘 강력한 부대인만큼 위험이 거의 없다고 과소평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제반여건으로 미루어 지금이야말로 지상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다국적군에 병력을 파견한 국가중에서 지상전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한 국가는 얼마나 되는지 또 실제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을 밝힐 수 있는가.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라크의 정치구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물러가야 한다는것을 여러차례 강조했으며 만약 그가 몰락하더라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겠다.
  • 전면 지상전 “초읽기” 돌입/미 최후통첩 시한 이라크서 묵살

    ◎다국적군,공격로 개설… 일부 부대 진격/소선 수정안 거부당하자 “더 중재안해” 【다란·워싱턴·런던·모스크바 외신종합연합】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이 제시한 쿠웨이트 철수개시 최종시한(한국시간 24일 새벽2시)을 이라크가 수용하지 않은채 넘김으로써 다국적군과 이라크간의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철군시한을 불과 5시간 앞둔 23일 밤9시쯤(한국시간) 이라크측은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라크 민간인들을 살상한 다국적군의 공습과 미사일공격에 대한 복수가 무자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23일 이라크 혁명평의회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수정제시한 걸프평화안 6개항을 그대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명평의회가 야간회의를 소집,이라크군의 3주내 쿠웨이트철수 등 보다 강화된 6개항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미국측의 최후통첩을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라크가 소련의 수정안 수락의사를 천명한 것은 『아무 소용이없다』고 일축하고 이라크는 미국이 내놓은 최후통첩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스티브 하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아지즈 장관의 소련측 수정안 수락 발표직후 『이라크측이 소련안을 수락한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우리는 다국적군이 어제 이라크측에 보낸 최후통첩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걸프전 중재안이 모두 다국적군측에 의해 거부된 후 22일 더이상 중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련은 이라크와 싸우고 있는 다국적군 지도자들에게 비극적인 지상전을 피할 수 있는 최후순간의 해결책을 호소했다. 한편 소­이라크 걸프평화안에도 불구,지상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 주둔 미군은 22일부터 이라크측이 축조한 모래방벽을 뚫고 차량과 병력의 공격로를 다수 개설했으며 일부 부대는 이라크 영내로 진격해 들어갔다. 전선에서는 미군 탱크들이 사우디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에 개설된 공격로를 통과,이라크쪽으로 일부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이라크와 쿠웨이트 전국경선에 걸쳐 다국적 지상군 병력의 공격통로가 확보된 것으로 미 야전공병대 관계자가 밝혔다. 야전공병들은 장갑차량 앞에 설치한 대형쟁기(장해물 제거기)로 이라크측이 국경을 따라 설치한 모래장벽과 해자를 제거,차량과 전투병력 진격로를 개설하고 있으며 사우디군들도 이라크영내 10㎞내까지 침투해 들어가 지뢰제거작전 등을 벌였다. 다국적군은 이와함께 22일 낮부터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에 들어가 23일 동틀무렵까지 철야폭격을 계속했다. 한편 이라크는 23일 상오 사우디 동부지역에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바그다드 라디오와 국방부 기관지 알콰디시야 등은 이라크측이 비극을 피하기 위한 평화제의를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다국적군이 전쟁을 획책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지상전이 벌어지면 다국적군을 격멸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유정 190곳에 방화… 쿠웨이트 초토화(걸프전쟁현장)

    ◎미 언론,부시에 “지상전 개시” 독촉/이라크군 사기 저하… 탈영병 급증/미국민 84% 최후통첩 지지… 41%는 “전면전 해야” ○…이라크는 보다 많은 수의 쿠웨이트내 유정들에 방화했으며 위성사진 분석결과 불타고 있는 유정들의 수는 최소한 1백9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군측이 23일 밝혔다. 한 고위 미군 소식통은 『방화된 유정들의 수는 오늘 아침 현재 1백90개로 집계되고 있으며 일부 다른 유정들에서도 연기로 짐작되는 것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많은 수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에 앞서 「초토화 전술」의 일환으로 쿠웨이트내 9백50개의 유정들에 대한 방화를 시작했다고 비난했으나 이라크측은 이를 부인하고 유엔 주관하에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같은 방화가 처음에는 쿠웨이트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행되다 이제 과거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분쟁지역이었던 이라크 국경부근의 루마일라 유전지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측의 사령관들은 이라크 유정들중 4분 1가량을 뒤덮고 있는 이같은 짙은 검은 연기가 다국적군의 작전에 다소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지역에 배치된 이라크군은 23일 미국이 요구한 철군개시 최후통첩 시한때까지 남은 시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사막의 벙커와 참호들 속에 웅크리고 있으며 일부 벙커와 참호들은 타오르는 유정들에서 나오는 짙은 검은 연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미군 소식통들은 이라크의 철군협상이 이라크군의 사기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했는데 한 소식통은 『이라크군의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탈영자의 비율이 기하학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후세인은 자신의 군대가 분할되어 일시에 작은 조각들로 나뉘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민중 84%가 이라크의 철군개시 시한으로 미국 동부표준시로 23일 낮12시(한국시간 24일 상오2시)로 정한 부시 미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갤럽 여론조사소와 CBS TV방송이 전날인 22일에 공동실시한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불과 13%의 미국인들만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철수시키는데 이보다 많은 시일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미국이 발표한 철군개시 시한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이 공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응답자의 46%에 불과했으며 지상전이 시작을 원한 응답자도 41%에 그쳤다. ○군 이동 상황등 체크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24일 상오2시(한국시간)까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철수가 시작돼야 한다는 미국의 최후통첩에 따라 다국적군은 이라크군의 철수를 나타내는 어떤 신호가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토머스 켈리 미 합참본부 작전국장이 23일 말했다. 켈리 중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라크군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이라크군이 이동을 시작할 경우 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전쟁이 평화적인 해결과 지상전 개시 사이의 중대기로를 맞은 시점에서 미국의 영향력 있는 신문사설과 논객들은 일제히 소련의 평화중재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본격적인 지상전투를 부추기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소련이 평화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은 후세인을 살려주고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며 미국은 이에 구애받지 말고 지상전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2일에도 소련의 외교 이니셔티브는 고르바초프를 이용해 이번 전쟁에서 살아남아 또다른 모험을 하려는 이라크와 외교중개로 소련의 위신을 높이려는 고르바초프의 희망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소련의 평화안에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결코 놀랄일이 아니다고 강조. ○미 행정부 갈등 있는듯 ○…걸프전이 결정적인 고비를 향해 나아가면서 부시 행정부내 강경 온건파 관리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보도. 뉴욕 타임스는 21일 오랜 친구인 부시 대통령과 베이커 장관의 불화를 보도했는데 최근 베이커 장관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어 이같은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르게이 그레고리예프 소련 대통령 부대변인은 22일 소련이 이라크를 무장해제,또다시 인접국가들을 위협할 수 없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예프 부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우선 문제는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철수이며 철군이 완료될때까지 주요 유엔 제재 조치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무기 두고 떠나야 ○…이라크는 어떤 형태로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든간에 대량의 군수물자를 그대로 남겨두고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부 관계자들이 22일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어떤 조건으로 휴전과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에 동의할 것인지만 추측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군이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점령하면서 배치한 탱크·대포 등 대부분의 장비를 가지고 퇴각하는 것을 결코 허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개전이래 최대규모 바그다드 맹폭/걸프전 23일 상황 ▷0시35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라크에 24일 상오2시(한국시간)까지 무조건 철수를 시작하라고 최후통첩. ▷상오2시◁ 미군 소식통,이라크는 지난 24시간 동안 1백40개의 쿠웨이트 유정에 불을 질렀다고 발표. ▷하오0시53분◁ 미 지상군,지상전을 앞두고 모래장벽 제거와 함께 공세 태세 완료 ▷하오1시7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미·소가 접촉하는 한 걸프전은 평화롭게 해결될 것 같다고 언급. ▷하오4시47분◁ 일본,부시의 대이라크 최후통첩 환영. ▷하오6시41분◁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라크는 소련의 종전 6개항을 받아들인다고 발표. ▷하오7시48분◁ 다국적군 개전이래 최대로 바그다드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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