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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中 ‘공중충돌’이 남긴 것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공중충돌로 야기된 양국의외교분쟁은 중국이 억류중인 미군 승무원 24명을 석방함으로써 사건 발생 11일만에 타결의 돌파구를 열었다.무엇보다미·중 긴장관계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해소의 실마리를찾은 것은 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서도크게 다행한 일로서 환영한다. 미승무원의 귀환은 미·중 양국이 명분과 실리를 살려 ‘절반의 해결’을 한 것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각종 첨단 정보통신장비를 갖춘 정찰기 기체 반환과사고책임 규명,그리고 배상문제까지 겹쳐 결코 해결이 간단한 것은 아니다.또 유사사건 재발 방지와 미국의 계속적인중국 연안 정찰비행 여부,그리고 이달말로 예정된 미국 첨단무기의 타이완(臺灣) 판매 여부 등 아직도 변수는 많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협상과 대화로 ‘공중충돌’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한반도 주변에 형성될 조짐을 보이던 동북아의 ‘신냉전기류’를 다소나마 억제했다고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 노선이 ‘힘을 바탕으로한 일방주의’외교로 치우치지 말고 상호주의적 관계속에서 다원적인 외교를 추구하기를 바란다.이와 함께 동북아의 ‘신냉전기류’형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진전되어야 한다.무엇보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포기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우려를불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미국도 대북정책을 하루속히 구체화하여 북·미 관계를 정립해야 할 것이다.보도에의하면 미국정부는 부시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10만t을 올해 안에 제공키로 했다고 한다.북·미 관계 진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로 한·일 관계가 외교적 마찰단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양국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면에서도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일본은 동북아의 신냉전기류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역사교과서 왜곡시정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 럼스펠드 美국방 유럽 달래기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국가미사일 방어(NMD)체제에 대한국제사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유럽순방에 나섰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3일 장관 취임후 첫 유럽방문길인 독일 뮌헨국제안보회의에 참석,NMD가 방어목적의 평화안이며 공격용이라는 인식에서 오는 군비경쟁 우려는 오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차례로 개별회담을 갖고 “미국은 방위계획을 추진하면서 친구와 우방을 갈라서게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전제,“유럽 각국과 논의해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공동추진 의사를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의 유럽 방문은 최근 유럽각국들이 NMD반대입장을 강력히 공표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새로운 군비경쟁을 우려하는 각국지도자들에게 그의 설득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유럽 각국들로서는 아무리 NMD혜택이란 ‘떡’이 커보여도 입장이 다른 모든 유럽국가가 함께 만족하기는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반발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부터“워싱턴은 현재의 군축틀내에서 새로운 안보위협으로 우려되는 NMD계획에 유럽각국이 납득할 설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南北협력시대의 한반도-과제와 전망’ 세미나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남북협력시대의 전개와 한반도 평화-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세미나가 21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렸다.참석자들은 주변 4강의한반도 정책과 이들 국가들과의 바람직한 외교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열띤 토론을 벌였다.미·일·중·러에서 참석한 학자들의 발제 및 토론과 전직 주중·주일 대사 등 직업외교관들의 견해도 발표됐다. 세미나의 주제 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 남북협력과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金 鴻 洛 美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 교수). 미국은 현 남북관계에서 군사안보 분야의 남북한간 교섭과 합의가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중지 문제가 완전히해결되지 않았고 긴장완화의 신뢰조치 마련이나 군비통제·축소 등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하다.주한미군은 평화공존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기습공격이나 우발적 사고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에 대한 억지력으로 기능해야 한다.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은남북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해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다.미·일 수교로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증강할 수 있고 정상적 외교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북·미 국교정상화는 미국에 공화당 정권이 수립돼 앞으로 상당기간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보수·건설은 남한의 경제원조만으로 불충분하다.북한이 IMF나 세계은행에 가입하고 이들로부터 필요한 경제원조를얻으려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즉 미국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는 북한의 경제회복과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 남북관계의 변화와 한·중 관계. (權 丙 賢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전 주중대사). 중국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한반도·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다.경제발전을 위해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뒀다.한·중은 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반도정책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했다.4자회담을 통한 평화협정체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 등의 입장도 같다.한반도 비핵화,평화·안정유지에 대한 공동노력,대화를 통한 자주적 평화통일실현에도 입장이 같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국과 한반도정책의 공조는 불가결하다.두나라 관계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 구상과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남북관계와 한·중, 북·중관계는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 상생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중국 이외의 한반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주변강국의 신뢰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미·일관계가 소홀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미·일에 한·중관계 발전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게 비춰지지 않도록 이해시켜야 한다. ◆ 북·일수교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이즈미 하지메 日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북·일 관계진전을 위한 현안은 과거청산, 미사일 등 북한의 ‘직접적인군사위협’, ‘납치의혹’ 해결 등 3가지로 요약된다.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하기 위해 일본은 과거 청산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은 북·일관계를 ‘가해자-피해자’의 특수관계로 규정하고 ‘100년의 숙적’으로 규정한다.북한은 ‘보상’명목의 일본의 대규모경제원조 의사를 확인한 뒤에야 납치의혹,미사일문제 등 현안에 대해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직접 이해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반면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일본총리의 비밀서한 전달, 밀사파견 같은 방법은 일본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의 양보를 위한 거래수단으로 수십만t규모의 전략적 원조는 필요하다.전략적 원조는 미국과 협조아래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동결을 위한 비용분담이란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식량지원의 경우 밀·옥수수·감자 등은 쌀에 비해 비축이 어렵기때문에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갈 확률이 높다.반면 ‘잉여미’ 지원은엘리트와 군부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북·일정상화는 북한의 자세변화가 최대 변수다. ◆ 한·러관계, 발전과 전망. (河 龍 出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올해로 수교 10주년을 맞는 한·러 관계는 건실한 기초 위에 있다기보다 이제 상호인식의 단계를 겨우 마쳤다.양국이 경제위기를 거치고정권이 교체되면서 경제관계에서는 소원해진 반면 군사관계에서는 장관급 회담과 참모총장 회담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90년대 초 러시아는 친서방 정책을 취하면서 북한을 잃고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서 시종일관 배제되었다.90년대 후반부터 고위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이 평양을 자주 찾기 시작하면서 양국관계는 정상화됐다. 러시아는 통일 한국의 군사적,안보적 자세에 대해 장기적 전략과 관심을 갖고 있다.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은 일단 4자회담당사자들이 러시아의 건설적 참여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한반도와 주변의 안정적이고 폭넓은 평화안보체제를 위해서러시아의 참여는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되는 남북한의 직접 접촉은 다른 주변국에 비해양측과 균형적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에 많은 역동적 역할을 부여했다.특히 가시화된 남북한의 철도연결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을 의미,남북한과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줄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한국식 통일모델'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김세택(金世澤) 전 오사카총영사,최성(崔星)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국장,황유복(黃有福)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 교수,김승채(金昇采) 고대 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나서 열띤토론을 벌였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김용제(金龍劑) 건국대교수]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식 통일모델’의창출 가능성에 희망을 주었다.북·미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중국,러시아 등 4강국의 한반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남북간의 새로운 외교경쟁도 예상된다.미국과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법과속도에 대한 조율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김영수(金英秀) 서강대 교수] 미국은 통일한국에 대한 기득권 및 영향력 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때문에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경계의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실용주의적 측면에서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한반도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남북 당사자에게 돌아오기 어렵다.한반도통일문제와 관련,4강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과도한 의존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석규(金奭圭) 전 주일대사] 북한의 의도를 알기 어렵지만 체제유지에 대한 미국의 보장과 한국·일본으로부터의 경제적 지원 확보는북한이 얻고자 하는 확실한 눈앞의 목표다.북한도 경제난 해결을 위해 일본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일본도 북한과 적대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동북아국가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관계의 급진전이 미·일동맹 등 일본의 안보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주한미군 철수문제가 당장 주일미군 주둔지속에 영향을 주는 것도 하나의 예다.일본도 북한을 ‘연착륙’시키자는 페리프로세스에서 소외되지 않기위해 발언권 확보에 노력해나갈 것이다. [김창진(金昌珍)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 한국이 그동안 ‘냉전체제아래의 아태국가의 일원’이란 이미지를가졌다면 이제 ‘지역협력시대의 유라시아국가의 일원’이란 새로운 이미지 창출의 필요가 있다. 동북아에서 공동번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통일한국의 국제적 조건을위한 대외의식과 국가전략이 필요하다. [한막스 평통 러시아협의회장] 최근 10년동안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은 불안정한 성격을 갖는다.그동안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한모든 교섭에서 러시아는 제외됐고 북한과의 관계도 축소됐다.반면 한국과 러시아는 경협 등 많은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갖고 있고 러시아의 민주주의의 증대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고려인들은 중심적 몫을 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수상 의미와 국제 평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하나는 세계 평화와 인권 신장을 향해 김 대통령이 걸어온 고난과 투쟁의 정치역정을 국제사회가 평가했다는 점이다.이는 개인 ‘김대중’에 대한 세계인들의 박수갈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큰 의미는 김 대통령과 한반도가 펼칠 앞날에서 찾을수 있다.즉,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이에 대한국제적 지원 확대로 이어지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 대통령도 9일 오슬로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점을분명히 했다.김 대통령은 “노벨상은 한번 받으면 끝인 올림픽 금메달과 달리 더 큰 부담이 주어진다”며 “한국과 세계의 인권,민주주의,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더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결정적 동기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이라는 점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기대를 읽게 한다.김 대통령 개인의 업적을 평가하는 차원을넘어 앞으로 남북한이 일궈낼 화해와 협력,평화의 새 시대를 염원하는 국제사회의 뜻이 담긴 것이다.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대외개방·대남(對南)화해 정책을 가속화하는압박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남한과의 교류협력만이 국제사회의지원을 이끌어 낼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각인시킴으로써 ‘남북화해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흐름으로 굳히는 기본 토대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또 우리의 대외적 신인도를 높여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김 대통령이 국내 일각의 비판여론을 무릅쓰고 직접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도 ‘KOREA’라는 브랜드,즉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기업의 광고효과는 물론 외국인들의 투자와 대북진출 확대에 적지 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LA이산가족 “우리도 만나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15일 미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인시민단체들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국무부에 미국 시민권 소유자 한국동포의 북한내 이산가족 상봉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이북 5도청(회장 서선덕)을 비롯한 한인단체들은이날 “미국 시민권자들의 북한내 이산가족과의 상봉은 미국 정부가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인도적인 관점에서 자국민의 이산가족을 상봉하는데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시민권자 한국교포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현재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안정 정책에도 도움이 되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제하고 “북한과 진행중인 북미회담에서이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북 5도민회 서 회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모든 헤어진 가족들이바라는 최대 희망임에도 미국시민이란 신분상의 상황이 또 다시 이를방해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충분히 해결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지역 70만 한국인 동포들은 먼곳에서 이뤄지는가족 상봉의 감격적인 장면을 보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고 이산의 아픔을 함께 위로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 4,000여명을 비롯한 미주지역 전체 8,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이산가족들은 현재 한인회,이북 5도청 등 관련 단체를통해 지난 3년전부터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제출,상봉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hay@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7.끝)살레 이스마일 회담

    *79년 남·북예멘 회담. 5월22일 통일 1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옛 남예멘 수도 아덴에서 100㎞ 떨어진 다라라는 곳에서 14일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 통일과 함께 석유개발로 경제적 번영이 기대됐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의 40%가량이 가난과 싸우고 있는 등 통일 예멘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 5월22일 합의로 통일된 지 4년만에 내전이 발발,무력으로 재통일을이룬 예멘의 분단 역사는 1857년 영국의 아덴 점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후 1962년 북예멘에서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젊은 장교들이 쿠테타를 일으켜예멘아랍공화국을,남예멘에서는 민족해방전선이 1967년 남예멘인민공화국을세우면서 분단이 고착됐다.남예멘 독립후 예멘인들은 통일을 추진했지만 남북예멘 정치인들의 이해대립과 사우디 아라비아와 소련의 개입으로 통일은요원하게만 보였다. 1세기를 넘는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까지는 아랍 ‘형제국’들의 중재와 80년대에 불기 시작한 동서화해바람과 냉전체제의 붕괴가 주효했다.18년간의 남북예멘간 통일논의는 1972년 9월 국경분쟁 이후 리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적극적 중재로 같은해 10월 28일 카이로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시작됐다.77년까지 5차례의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던 통일 논의는 79년 전기를 맞았다. 79년 2월 2차 국경분쟁때 아랍연맹은 ‘남북 예멘간 전쟁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가결한 뒤 양국에 이를 따를 것을 종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3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아랍연맹에 떠밀린 알리압둘라 살레 북예멘 대통령(현 대통령)과 압둘 파타 이스마일 남예멘대통령이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군 출신인 살레 대통령과 남예멘사회당을 창당한좌익 성향의 이스마일 대통령은 카이로협정,트리폴리 성명에 기초한 통일국가 수립을 재확인하고 4개월이내에 통일국가 헌법안을 마련하자는데 합의,통일논의를 가속화시켰다. 살레-이스마일 대통령의 쿠웨이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사의 상호방문이 이뤄졌고 급기야 81년 살레 북예멘 대통령의 남예멘 방문이 이뤄지면서 통일에관한 합의가 구체화됐다.문화·예술단체들의 상호 방문도 허용됐다.경제교류·협력도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언론자료의 개방과 공보 출판물의 교환,단일 역사교과서의 사용 등 사회통합을 위한 움직임의 출발점이됐다. 80년 이스마일 남예멘 대통령이 권력투쟁에서 밀려 모스크바로 망명을 떠나면서 정상회담의 파트너가 바뀌었지만 남북예멘간 통일논의는 79년 합의내용을 토대로 흔들림없이 이어졌다. 80년대 중반 소강기에 접어들었던 통일논의는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석유가매장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시 활발해졌다.석유를 공동발굴함으로써 통일이양측에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88년 5월3∼4일살레 대통령과 예멘 사회당 서기당 알비드는 북예멘 사나에서 정상회담을개최,국경지대의 석유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사나 정상회담은그때까지 반복돼 온 통일 논의와는 달리 2년 뒤 실질적인 통일로 이어지는이정표가 됐다. 90년 통일을 일궈낸 예멘은 4년이 지났는데도 남북예멘 정치인들간에 상호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전면적인 내전을 치뤘다. 1994년 7월7일 살레대통령의 북예멘 군대가 남예멘 수도 아덴을 함락함으로써 무력으로 재통일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南北외무장관 7월에 만난다

    북한이 지난 6일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정식가입을 신청함에 따라 오는 7월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 외무장관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외무장관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도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 고위관리회의(SOM)에 대표단을 파견,북한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최근 ARF 의장국인태국의 수린 핏수완 외무장관 앞으로 편지를 보내 ARF 가입 신청을 했고 내주 고위관리회의(SOM)에서 북한 가입이 합의될 것”이라며 “백 외무상이 23번째 가입국으로 7월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태국은 이미 ARF 외무장관회의에 앞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회의에 백 외무상을 초청한 상태라 남북 외무장관의 회동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내다봤다. 경우에 따라 남북 외무장관 간의 회동이 아닌,개별 단독회담 가능성도 적지않다.6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7월ARF에 참석한 남북 외무장관들이 남북 화해·협력의 추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 가입과 국제사회 복귀지원이 주요 의제가 될 수있다.남북 외무장관 회동과는 별도로 ARF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가 올 11월께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우리 정부가 서울 개최를 추진하는 ARF 신뢰구축회기간회의(CBMM)에 회원국이 될 북한도 초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 가입이 확실시 되는 ARF는 동남아 국가연합(ASEAN) 소속 10개 회원국과 한국과 미·일·중·러 등 모두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군축및 비확산 문제 등 역내 평화안정 기여와 정치·안보문제 논의,회원국 간의친목 도모 등이 주요 목표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大中대통령 취임2주년] (하)남은 3년 청사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철학의 바탕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있다.이를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기본 이념으로 삼았고,4대 개혁을강도높게 추진하고 있으며,각종 개혁입법의 제·개정작업도 꾸준히 진행중이다.또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을 위해 국제 외교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향후 3년 국정 청사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우문(愚問)일지 모른다.김 대통령의 업적은 뭐라 표현하든 국가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식과 정보로 보고 있다.지식 및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고,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나아가문화창조력과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우리 국민에게 지금이 도약을 위한 가장 적합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위치 또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동아시아지역의 물류·금융·무역·투자 등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임기 중 국제적인 비즈니스단지를 조성,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이에따른 것이다. 구체적 비전을 살펴보면 먼저 정보화시대에 맞는 전자민주주의의 실현을 우선 들 수 있다.김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취임 2주년을 계기로 개통된 ‘인터넷 신문고’와 각종 개혁입법의 제·개정,검·경(檢·警)의 중립,건전한 여야관계 구축,지역주의 타파와 국민 통합 등이 세부 목표다. 여성의 권익보호와 지위 향상도 주요 목표의 하나다. 4대 개혁의 완성을 통한 탄탄한 경제체제 구축도 마찬가지다.특히 금융 부문이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도록 개혁한다는 복안이다.다시는 ‘외환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또 2%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임기 말엔 1인당 국민소득을 1만3,000달러로 올리고 세계 7대 순채권국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생산적 복지를 통한 중산층 중심의 사회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이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복지국가의 구현인 것이다. 냉전체제 종식과 더불어 남북한 평화를 정착시켜 남북간에 자유로운 교류와왕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도 청사진의 하나다. 이러한 비전은 결국 정보 강국화와 연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교육의 일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차세대의 주역인 젊은이들을 위해 2002년 목표인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올해 안에 완결짓고 2005년까지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려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정 청사진은 4월 총선결과와 이에 따른 공동정권 유지 여부 등 향후 정국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고,이는 김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첫도전이기도 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中언론 인터뷰기사 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의 길로 들어서도록 이끈 뛰어난 지도자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3일 ‘발전과 재도약을 미리 준비한다’는 제목으로김 대통령 회견기사를 국제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외환위기 극복은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 등을전개하고,정부는 금융·기업·공공·노사 분야 등 4대영역에 대한 구조조정 실시 및 부정부패를 일소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서 대규모 전쟁 발발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데다 금강산 관광과 병행해 남북간 문화·체육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두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대북(對北)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1세기를 정보화 시대로 진단한 김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첫발을 잘못 내디디면 주변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2010년까지로 예정했던 초고속 정보통신망 건설계획을 2005년으로 5년 앞당기기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유력한 격주간 인물평론지 중화영재(中華英才)의 2000년 4호는김대통령을 표지인물로 다루면서 7개면에 걸쳐 ‘넘어뜨릴 수 없는 강력한인물’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이 잡지는 김 대통령이 금융위기를 극복함으로써 탁월한 능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데 힘입어 97년 말대통령선거에서는 40%대의 득표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말 지지도는 82%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金대통령 최근 어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전직 대통령에서부터 환경미화원,소년·소녀가장,무의탁 노인 등 소외 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다.지난 2년 동안 무려 1,881회(하루 3.8회)의 크고 작은 행사를 가졌다. 김 대통령이 이들을 만나 ‘말씀자료’(청와대에서 부르는 대통령 당부사항)’를 얘기하는 시간은 20∼30분 정도씩 잡혀 있다.하지만 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씀자료’의 생명력은 전적으로 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컴퓨터 프로그램처럼 끝없이 업그레이드(단계를 높임) 하기 때문이다.저명 인사 접견이나독서 등을 통해 새로운 버전이 생기면 삭제와 추가를 반복한다. 정보화를 강조하면서 등장한 단골 메뉴는 ‘해동불교’와 ‘조선유학’이다.우리 민족의 높은 교육열과 문화창조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중국으로부터불교와 유학을 받아들였지만 동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최근 추가된 대목은 80년대 초 옥중에서 읽었다는 앨빈 토플러의 저서 ‘제3의 물결’과 우리 민족의 ‘신명’이다.민주주의와 정보화는 수레의 양바퀴라고 설명한다.또 국민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한다. 미국 시스코사의 챔버스 사장과 GE사의 잭 웰치 회장,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어록도 자주 인용한다. “산업혁명은 200년이 지나서 바뀌었지만 인터넷 세상은 30년이면 바뀐다”(챔버스 사장) “한국 사람의 핏속에는 모험정신이 흐르고 지적인 게 있다”(잭 웰치 회장),“인터넷 발전을 위해 교육과 개혁을 해나간다면 선진국에 몇년씩 뒤처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라갈 수 있다”(손정의 사장). 양승현기자
  • [변혁으로서의문학과역사](46)이산하 장편연작시’한라산’

    1980년대는 필화의 활화산 시대였다.연속적으로 터졌던 각종 필화 중 가장첨예했던 사건이 장편 연작시 제1부 ‘한라산’이었다.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제주도에서,지리산에서,그리고 한반도의 산하 구석구석에서/민족해방을 위하여 장렬히 산화해 가신 전사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는 헌사를 앞세운 이 시는 ‘사회과학 전문 부정기 간행물’을 표방한 ‘녹두서평’ 제1호(1986.3 발행)에 게재되었다. “독자 대중은 우리의 사회 현실과의 치열한 대결과정을 통해 구체화된 논의를 담은 출판물을 원하고 있다.독자 대중의 그러한 요구는 우리의 사회현실을 추상적이거나 반역사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명백한 거부이고,자족적이고 현실에 대해 무기력한 아카데미즘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나아가 타국의 이론에 대한 일방적인 승인의 강요가 아니라 그것의 우리 사회 현실에의 올바른 적용에 대한 요구이다”는 기치를 내건 ‘녹두서평’은 특집으로‘민주주의 혁명과 제국주의’를 다뤘는데,이것은 당시 한국의 군부독재 정권 타도를 위한 기본과제로 보았다. 군부독재와 제국주의론을 결부시켰던 이 특집은 특히 8.15 직후 미군정의 성격 규명에 초점을 맞춰 분단 이데올로기의 본질을 폭로코자 시도했으며,그연장선에서 장시 ‘한라산’도 자리매김하도록 배치되었다.중요 논문보다 우대하여 가장 앞에 ‘한라산’을 실었던 편집 의도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연작시는 곧 미군의 분단 한국 침탈사 고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시 제1부 ‘서시’ 1∼4에서는 “이 땅은 아메리카의 한 주”란 구절로 알수 있듯이 미국에 대한 비판정신이 관류하고 있다.제1장 정복자 1∼5에서는8.15 직후 진주한 미군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 침략 야욕을 규탄하고 있다.제2부 ‘폭풍 전야’ 1∼5에서는 1945년 9월28일 미군의 제주도 진주와,47년 3.1절 행사 때 희생 당한 한 소년,그리고 총파업과 도민들의 결연한 투지를노래한다. 제3부 ‘포문을 열다’ 1∼4에서는 4.3항쟁 횃불이 오르면서 터진 혼란상을점묘파(點描派)식으로 엮어 나간다.마지막 제4장 ‘불타는 섬’은 “미고문단 초대 단장이자 팬터곤 내에서도 극우파로 이름 높은 윌리엄 L.로버트 준장을 현지에 파견하여,대규모 중원부대를 미군 상륙함정으로 섬의 해안 곳곳에 대놓고,미국식 빨갱이 토벌전을 개시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제주 항쟁의 전설적 인물인 김달삼과,경비대 제9연대장 김익열 중령은 “일본 복지산 예비 육사 동기”였던 사실.둘은 민족 내분을 멈추고자 극비 회동(4.28)을 갖고 전격적인 합의에 이르러 바야흐로 제주항쟁은 평온하게 마감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5월 6일자로 김익열은 해임,6월 18일 여수 제14 연대장으로 전임되므로써 4.28 평화안은 사그라진 채,김익열의 후임으로는 제11연대장 박진경이부임,“모두 불사르고/모두 죽이고/모두 약탈하는” 삼광(三光)정책과,“불태워 없애고/죽여 없애고/굶겨 없애는” 삼진(三盡)정책을 폈다.이 처참한진화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박진경의 암살이 뒤따랐고,그 범인은 모 하사관의 배신으로 잡혀 수색에서 처형 당했다는 데서 연작시는 끝난다. 제주 4.3항쟁을 다룬 많은 소설과 시 중 이산하의‘한라산’처럼 비극 그자체를 미국의 개입으로 못박는 경우는 없었던 터라 이 잡지는 이내 호된 홍역을 치뤘다.즉 강력한 단속과 시인의 구속이 잇따랐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北아일랜드 평화 정착 ‘급물살’

    북아일랜드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해 4월 성(聖)금요일 평화협정 이후 신페인당 산하 준군사조직인 IRA(아일랜드공화군)의 무장해제라는 걸림돌에 걸려 18개월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은 27일 신교계가 그간의 입장에서 후퇴,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북아일랜드 신교정당인 얼스터 연합당(UUP)은 이날 데이비드 트림블 당수가 내놓은 평화협정 이행합의안을 찬반표결에 붙여 480,반대 349로 통과시켰다.UUP는 그동안 조건으로 내걸었던 내년 2월까지 IRA무장해제와 관계없이 평화안을 이행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림블 당수는 29일 UUP와 신페인당 및 사회민주당(SDLP) 등이참여하는 12명의 자치내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피터 맨덜슨 영국 북아일랜드 장관은 최근 UUP가 평화협정 이행안을 추인할 경우 다음달 2일 새 북아일랜드 정부에 실질적인 권력을 이양할 계획이라고 밝혀 북아일랜드는 빠르면 다음 달 자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레어 영국 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UUP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북아일랜드 영구평화를 향한 역사적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UUP는 그간 신페인당의 군사조직인 IRA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 신페인당을 내각에 참여시킬 수 없다며 평화협정 이행안에 반대해왔다. UUP와 신페인당 등 북아일랜드 신·구교계 정당들은 지난 해 4월10일 ▲북아일랜드 자치내각구성▲의회선거▲준군사조직의 무장해제등 이른 바 성금요일 평화협정안에 서명,30여년간의 신구교 유혈분쟁 종식에 합의했다. 신구교측은 이후 지난 해 9월 UUP가 최대의석을 차지하는 의회를 구성한 뒤 지난 3월말까지 자치내각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UUP측이 IRA의 무장해제를 신페인의 내각참여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고 신페인측은 IRA의 무장해제가 평화협정의 핵심이 아니며 2명의 각료를 보장받지 않을 경우 무장해제를 할 수 없다고 버텨 그간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번 UUP의 조치에 따라 이제 공은 IRA쪽으로 넘어갔다고 할수있다.IRA가약속대로 내년 2월까지 무장해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평화 분위기는금방반전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희준기자 pnb@
  • [NGO서울대회] 서울대회 폐막 결산

    15일 폐막된 99서울NGO세계대회는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점을 광범위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이란 평을 얻고 있다.특히 세계NGO들이 서로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향후 NGO들의 활동에 큰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종전의 다른 국제 NGO대회가 UN이나 정부의 주관아래 단일 주제행사로 열린 것과는 달리 NGO의 주최로 열렸고 여러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룬 첫 세계대회란 점에서 개막 전부터 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다.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나 세계적으로 이름난 인권운동가,UN NGO대표들이 대거 참여한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대회는 5차례에 걸친 전체회의와 4차례의 주제별 종합회의,그리고 종결회의,195개의 분과토론으로 진행됐는데 이가운데 분과회의10개가 준비부족과 참여인원 저조로 무산된 것을 빼놓곤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평화안보,인권,경제사회개발,NGO활성화 등이었다.남북간 대치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지뢰문제,탈북자를 포함한 난민 문제,미국의 세계질서 전략,국제경제질서 개편,여성차별 및 어린이 학대 문제 등은 논의의 중심이 됐다. 특히 ‘탈북난민UN청원운동본부’가 탈북자 실태 등을 UN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한국의 인권단체 ‘좋은 벗들’이 미얀마 등 아시아 난민문제를 조사발표하는 자리는 각국 NGO들로 대성황을 이뤘다.이집트의 ‘아프로아시안피플스’와 ‘일본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연대’‘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은 공동으로 외국군,특히 해외 미군의 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뤄눈길을 모았다.한국의 ‘글로벌케어’와 ‘국경없는 의사회’가 전쟁 재난등에서 여성이 겪는 피해에 대한 공동투쟁을 환기시킨 분과회의와,필리핀 대만 네덜란드의 정신대 피해사례 발표장 역시 참석자들이 대거 몰려 여성의피해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임을 알게 해줬다. 대회는 마지막날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 선언문은 UN에서 공식 논의된 다음 각국 NGO들의 21세기 활동지침으로 채택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NGO국제대회였지만 행사 진행이 비교적원활했다.통역 안내 등을 맡은 자원봉사자의 활약이 돋보였다.그러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근접 프로그램이 부족했고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나 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등 예술단체의 참여가 전혀 없었던 점은 눈에 거슬렸다. 아울러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그린피스나 동티모르·코소보측 NGO 등 현안의 주체들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터뷰/ NGO 주요단체 공동회견 99서울NGO세계대회에 참석한 전세계 주요 단체 관계자 4명은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NGO활동의 과거,현재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공동회견을 가졌다. 지난 5월 네덜란드에서 헤이그 평화회의를 개최한 이후 활발한 NGO활동을벌여온 헤이그 평화청원재단의 애드머럴 람다스 운영위원은 “21세기를 앞두고 전쟁근절,인권존중,폭력예방 등 평화와 정의를 위한 헤이그 규약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달 마닐라에서 시비커스 국제회의를 열었던 시비커스재단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시민단체의 발전은 물론,빈민층을 돕는 제도와 여성단체의사회참여를 유도하는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오는 2001년 캐나다 뱅쿠버에서 제4회 세계대회를 개최,세계 시민들을 위한 공동규약을 만들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민단체회의를 개최하는 시릴 리치 몬트리올 시민단체회의장은 “NGO활동의 강화를 위해 유엔과의 구체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양성평등과 경제적 평등,환경활동 이외에 시민활동을 위한윤리강령 등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0년 5월 유엔본부에서 전세계 7,000여명을 초청,밀레니엄 포럼을준비하고 있는 테체스테 아데롬 공동의장은 “밀레니엄 포럼은 새천년을 앞두고 NGO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한편,그동안 이론적으로만 논의돼온 결의문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공동회견의 사회를 맡은 유재현(兪在賢) 대회 공동사무총장은 “서울대회를시작으로 세계시민운동센터 등을 개설,전세계 다양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탈북난민 보호 국제기구 탄생 99서울NGO세계대회에 참가중인 각국 NGO들은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탈북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연대기구를 결성,탈북난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탈북난민보호UN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는 이날 오후1시쯤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회의실에서 메이리드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세계 NGO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난민보호UN청원서 공동서명식을 갖고 탈북난민보호국제협의회(ICNKR)를 결성했다. 이날 협의회 결성은 대회중 열린 ‘탈북난민의 인권’ 주제의 분과토의 결의와 메리 로빈슨 UN인권고등판무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맥과이어씨와 일레인 발도프 UN공보처 NGO 집행위의장이 공동의장,김상철 변호사가 사무총장,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집행이사를 맡았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국내 탈북자의 실태와 강제송환시 받게될 불이익에 관해 현지조사를 실시,국제사회에 공표할 예정이다.또 UN난민고등판무실과 UN인권고등판무관실및 중국·한국 정부를 상대로 탈북자에게 국제법상 난민지위를 부여하는데 필요한 각종 자료제공과 여론조성·정책건의를 하게 된다. 김성호기자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한반도 해빙기류 진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이후 1년반을 되돌아볼 때 최대 치적(治績)을 꼽으라면 외교문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국내외로부터 받고 있다. 대한매일이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5.1%가‘외교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를 뒷받침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 유예 결정과 북·미 후속 대화의 진전으로 한반도정세는 대화와 화해 분위기 속으로 순항하고 있다.또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속에 북·미관계 진전에 따른 남북관계의 발전이 기대된다. 미국의 대북한 관계 개선은 “적대행위 제거를 통해 한반도의 냉전체제를허문다”는 ‘포괄적 포용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 없이 북한에대한 대폭적인 제재완화나 북·미관계의 진전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및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면서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 가능성을 천명했다.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최근 상황변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북한은 아직 남북관계에 있어선 별다른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그러나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년반 꾸준히 추진돼온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위기재발을 막고 경제교류 등 민간교류·협력을 크게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확대 등 경제 및 민간교류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북한이 대미 협상의 실리를 극대화하기 위해남북관계 개선의 ‘의도적 지연’ 수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그러나 “한반도 냉전해체를 향한 첫 대문을 열어젖힌 상태”라며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진전과 순항을 긍정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고]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유산으로 ‘핵과 미사일’을 남겨줬다. 그 목적은 북한의 체제를 보위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김일성은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가르쳐 주지 못했다. 페리보고서의 원천은 김일성이 생존했던 시기인 1993년 6월 첫 북·미회담협상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93년 뉴욕회담은 1.핵무기 선제공격에 대한보장 2.한반도의 안전,주권 상호존중 및 내정불간섭 3.한반도의 평화통일보장 등이었다.한마디로 집약하면 탈냉전 이후 북한의 체제보장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다.아마도 1974년 3월의 허담(許談) 안(案) 혹은 대미평화안 이래 김일성의 대미접근과 야심적인 미국과의 화해정책 유언인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서해해전이라는 사태에서 보듯이 김정일의 권력체계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이의 중요성은 과연 김정일이 김일성이남겨놓은 힘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동시에 지금 부분적으로발표된 이른바 페리보고서의 항목들을 과연 소화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한다.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이 보고서를 통하여얼마나 어느 수준의 변경과 수정이 초래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이 냉전체제 해체의 골간인 ‘하나의 조선’ 정책기치를 과연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귀착한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김정일의 것이 아닌 김일성이 남겨놓은 핵과 미사일이라는국가논리는 결국 ‘전조선의 공산화’가 노동당의 당면목적이라는 하나의 조선 정책에서 기원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1.주한미군이라는 억지력 2.미국이 적국법을 풀 때에 한미동맹에 어느 수준의 영향을줄 것인가 3.실제상 북한의 대남군사정책과 함께 아직도 북한을 무법국가로구분한 현실적인 대남공작이라는 엄청난 남한사회 개입 4.남북대화에 직접적인 가속화할 요인이 있는지 등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한국전쟁 이래 무장평화를 기초로 하는 평화공존이 싫든 좋든 합의로 유지돼 왔다.또 이는 1972년 7·4공동성명서의정치원리였다.그러면 이 원리를 대신할 냉전종식이라는 남북합의의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평화공존은 역시 남북한의 대내정치의안정이라는 지렛대에 의존해 왔으나 북한의 김정일 체제가 과연 수정이든 대안이든 실력적으로 대내체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페리보고서는 탈냉전 이후 미국의 세계정치라는 관점에서 대 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접근하고 있다.남북한 모두가 미국의 세계정책이 한반도의 현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하리라 본다. 특히 보고서에 포함된 대로 미국과 북한이 ‘비적성화’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수교할 경우 한미방위조약의 가상적국(제3조 공통의 위협)조항이 탈락할때에 남한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보다 긴 안목에서의 눈을 갖고 이보고서를 볼 일이라고 본다. 바야흐로 얄타체제 이래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에 수정이 가해지려 하고 있다.그 시발이 페리보고서다. 남한은 한국전쟁 이래 서구민주주의 진영에 서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가치편에 굳게 서왔기 때문에 변화의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 것만은 확실하다. 미국은 온 힘을 다하여 대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문제인 한반도 문제를 불구경하듯이 소홀히 해서는안된다.우리도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李 基 鐸 연세대교수·국제정치학]
  • 韓·中 韓·러외무 연쇄회동/’北 미사일 저지’공감대 넓히기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에 앞서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이 25일 가진 연쇄 양자외무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킨 외교무대였다.나아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이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체제 정착으로 가는 유일한 ‘정책’임을 확인시킨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각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 평화안정을해치는 최대 현안이란 점에 동의한 것도 성과다.중국과 러시아·유럽연합(EU)외무장관들은 홍순영 장관의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 노력을 설명 듣고 “대량 살상무기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문제”임을 거듭확인,사실상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연쇄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중,한·러 양자회담이었다.한반도 4강의일원으로서 일정한 ‘대북 제어력’을 지닌 국제역학 때문이다. 이날 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을 ▲한반도의 안정유지 ▲군사적긴장완화와 냉전구조 해체 ▲한반도 비핵지대화 ▲남북대화 활성화 기여 ▲한반도 정치·경제 이해확보 등 5가지로 설명했다.그는 이런 외교기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안정을 위해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홍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24일 저녁 만찬을 겸해 2시간 가량 진행된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탕자쉬안(唐家璇)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세계가주목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제,“대량 살상무기 개발은 찬성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원칙 표명’이 북한의 설득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의 최고 통치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 설득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장관들은 북한 설득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미사일’ 대신 ‘대량살상 무기’라는 용어를 선택하는 등 신중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oilman@
  • 洪외교, 6國외무와 연쇄회담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25일 러시아,EU,호주,뉴질랜드,태국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평화안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가 개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홍장관은 전했다. 이에앞서 24일 저녁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저지와 관련,“중국 정부도 나름대로 할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탕자쉬안 장관은 최근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와 관련,“현재 아무런 계획도,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당분간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oilman@
  • 코소보 평화유지군…30개국 5만여명 파견

    코소보에 배치될 국제평화유지군(KFOR) 규모는 공습전 평화안의 곱절인 5만명 안팎.이 병력들은 나토회원국 19개국과 11개 협력국 등 모두 30개국에서파견된다. 영국(1만3,000명)을 비롯,미국(7,000명),독일(8,000명),프랑스(7,000명),이탈리아(5,000명) 등 나토군 주력 5개국이 4만명을 보내며 노르웨이 터키 덴마크 폴란드 캐나다 등도 각 1,000명 정도 병력을 지원한다.러시아 역시 2,000∼1만명 정도의 파병을 희망하고 있다. KFOR은 유고군이 검증가능한 철수와 함께 코소보내 방공망을 세르비아 25㎞안까지 후퇴시키면 협정이행 6일후 무렵부터 코소보로 진격, 주요 거점에 이어 최종적으로 코소보 접경 세르비아에 설정된 5㎞의 완충지대를 장악한다. 세르비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장소를 보호하기 위한 일부 유고 병력의 코소보 재진입이 허락된다. KFOR병력의 코소보 진입시 가장 어려운 관문은 마케도니아 국경마을 블라체에서 코소보 입구까지 12㎞길이의 카치니크 협곡.이곳엔 엄청난 양의 지뢰가 설치된 2개의 터널과 14개의 교량이 있어 진격에 앞서 유고군의 협조를받아 지뢰제거 전문가들이 먼저 투입될 계획이다. 영국군 공수부대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 직접 투입돼 KFOR사령부 진지건설에 나선다. 보스니아 파견 때와 마찬가지로 코소보 역시 나토군 주력 5개국이 구역을정해 관할하는데 KFOR사령부를 지휘할 영국이 한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을,프랑스가 서부 페치지역,미국이 마케도니아 접경 그릴리아네,독일이 남서부프리즈렌,이탈리아가 북부를 각각 맡을 전망이다. 한편 KFOR이 지휘체계를 정비하는 동안 각 부대병력들은 구호물자 수송에필요한 안전한 환경조성과 함께 난민들이 돌아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끔 주택 도로 교량 통신 전기 시설 등의 복구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경옥기자 ok@
  • 백기든 밀로셰비치 앞날

    ‘G8 평화안’을 수락하면서 공습 70여일 만에 사실상 백기를 든 슬로보단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인종청소 혐의로 기소당한 전범 밀로셰비치는안팎으로 강력한 비판과 축출 압력에 직면해 있다. 우선 그의 권력기반인 세르비아 공화국이 등을 돌리고 있다.세르비아 국민들은 공습을 당하면서도 밀로셰비치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평화안 내용이 공습 전의 랑부예 협상안보다 세르비아에 더 불리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무엇 때문에 공습을 견뎠느냐”는 원망이 터져 나오고있다.밀로셰비치의 정적들은 이런 여론을 최대한 이용,사퇴 압력을 가할 것이다. 밀로셰비치가 권좌에 있는 한 유고의 경제재건은 난망하다.8년간 경제봉쇄을 당한 유고에 나토의 공습은 결정적인 타격를 주었다.게다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발칸 재건기금 창설을 약속하면서도 밀로셰비치 치하의 유고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그의 축출과 자금제공 연계를 분명히했다. 공습에 맞서 단결을 유지해온 유고 군부도 동료들의 죽음을 너무 싼 값에평화안과 맞바꿨다며 술렁이고 있다.지난 5월 22일에는 밀로셰비치의 정치적 기반인 남부 세르비아에서 대규모 반전시위도 발생했다. 밀로셰비치가 한가닥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여건은 그를 대신할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것.야당인사들은 대부분 몬테네그로로 도피해 배신자로 낙인찍힌상태다.수차례의 발칸전쟁 때마다 축출위기에 몰렸었지만 수완과 리더십을발휘,세르비아를 철권통치한 그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발칸전쟁’이 남긴것

    70여일 동안 계속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에 끈질기게 버텨왔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마침내 사실상의 항복을 함으로써 유고전쟁이 끝나게 됐다.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마련한 유고평화안을 수용하고 세르비아 의회도 이를 승인했다.전쟁종식의 세부절차를논의하기 위한 나토군과 유고군 대표회담이 이미 시작돼 유고군의 코소보철수와 공습중단은 시간문제다.나토의 지상군 투입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않고 전쟁을 끝내게 된 것은 국제평화를 위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라 하겠다. 유고가 수용한 평화안에 따라 코소보에서 유고군의 폭력과 억압은 종식되고유고연방군의 전면적인 철수에 이어 유엔이 후원하는 국제평화유지군이 주둔하게 되며 난민들은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그러나 포성이 멈추었다고 하여 발칸지역의 완전한 평화가 이루워지는 것은 아니다.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전범재판소에 기소돼있는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를 비롯하여 코소보의 장래, 유엔과 나토의 역할문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참여 등불안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나토는 그동안 3만1,500여회의 공습을 단행했다.스텔스 폭격기와 크루즈 미사일 등 첨단 무기들도 모두 동원됐다.유고의 산업시설을 비롯한 주요 기간시설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1만5000여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냈다.코소보를 떠난 알바니아계 난민은 100여만명에 이르고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학살당한희생자들도 많다.미국과 나토가 공습에 쏟아부은 경비는 유럽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다.이처럼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치르면서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고통을 더하고 미국과 나토의 막강한 힘을 과시한 것 이외에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발칸전쟁이 남긴 의문이다.세계가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발칸전쟁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남기고 있다.코소보에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하고 초토화된 유고의 재건도 시급하다.모두 국제사회가 도와야 할 일들이다.유고 사태로 벌어진 미국과 러시아,미국·중국관계의 복원도 관심을 가져야할 사항이다.유엔 안보리의 코소보 평화안 처리도 주목된다.발칸전쟁의 종식은 사태 해결의 끝이 아니라시작이라 할 수 있다.전쟁은 엄청난 피해와 국제사회의 분열만 가져올 뿐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값진 교훈을 유고사태가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 코소보 평화적해결 급진전…유고대통령 평화안 수락

    워싱턴 AFP 연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서방과 러시아의 코소보 평화안(G8안)을 수락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31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가 코소보 평화유지군 활동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등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조짐이 일고 있다. 나토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직접 G8안 수락을 발표하길 희망하며 유고의 G8안수락 보도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소보사태 해결방식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국제군의 코소보 주둔과관련,국제군 지휘권 및 책임 분배에 대해 나토와 러시아가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 유고 “코소보 평화 수용”…나토 “진의 의심 공습계속”

    베오그라드 워싱턴 툴루즈 외신종합 유고 연방은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가 제의한 코소보 평화안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고의 진의를 의심하며 공습을 계속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28일 밤(현지시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와 9시간 동안 회의를 마친 뒤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유고가 “G8의 일반원칙들을 수용하며 유엔헌장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체르노미르딘 특사는 회담 성과에 대해 “매우 흡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고의 성명은 최대 쟁점인 외국군대의 코소보 주둔에 대해서 전혀언급하지 않았다. G8은 그간 유고에 ▲코소보 탄압행위 중지 ▲유고군 철수 ▲국제보안군 주둔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안전귀환 ▲코소보 잠정행정부 설치 등의 5개 원칙을 요구해왔다. 유고의 평화안 수용의사에 대해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툴루즈 독·일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유고측 입장이 G8 원칙에 부합하는정치적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G8회담을 앞당겨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나토는 유고의 발표에도 불구,그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면서 29일과 30일 새벽 각각 공습을 실시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29일 브리핑에서 유고가 G8 제시 평화안의 ‘일반원칙’을 수용할 것이라고 유고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우리는 유고측이 전투를중지하거나 코소보로부터 군대를 철수하는 조짐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밀로셰비치로부터 나토군을 중심으로 한 국제보안군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나토의 유고 공습을 지원하기 위해 내주 항공기 68대를 추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이로써미국은 유고공습 참가 나토항공기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69대를 지원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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