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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지못해 미얀마 비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비난성명을 공식채택했다. 미국 백악관도 정치범 석방 및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서 미얀마 군부정권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AP,BBC 등 외신들은 안보리가 의장성명에서 “미얀마에서 평화시위를 진압하는 데 폭력이 사용된 것을 강력히 개탄하고 지난 2일 채택된 유엔 인권위 결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성명은 모든 정치범 및 남아있는 수감자의 조기석방을 촉구하고 군부정권이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반대세력과 성의있는 대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의장인 가나의 레슬리 크리스찬 유엔주재 대사가 채택한 이날 성명에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모두 찬성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대로 당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제시했던 초안에 비해 비난수준이 낮아졌다. 애초 성명서 초안은 미얀마 사태를 ‘규탄한다(condemn)’고 강력한 수준으로 제출됐다. 그러나 미얀마 압박에 반대하는 중국이 ‘개탄한다(deplore)’로 어조를 누그러뜨린 수정안을 제시해 결국 합의가 이뤄졌다. 수감자 전원 석방을 요구하는 단락도 삭제됐다. BBC는 그러나 이번 성명 채택이 그동안 번번이 유엔의 군부정권 제재 움직임에 비토권을 행사해 온 중국이 입장을 선회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결의안 전단계의 조치로 이행의 강제성은 없다. 중국, 러시아가 여전히 대미얀마 제재를 반대하고 있어 결의안에 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 성명 발표 뒤 미국 백악관도 미얀마 정권에 정치범 석방 및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성명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상원도 미얀마 군정 압박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수석 보좌관 키이스 루스가 “미얀마에 무기금수 조치, 군정 지도자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의 방안을 외교위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 외교위가 조만간 관련 법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4일간 미얀마를 방문했던 이브라힘 감바리 특사를 다음주 중 태국 등에 파견, 군정과 야당세력간 대화 촉진 방안을 협의케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얀마 군부는 평화시위 진압으로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국영TV는 체포됐던 시위자의 절반 이상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유혈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비밀리에 화장되고 수천명 이상이 수감된 것으로 전해진다.10일 태국에 본부를 둔 정치범수용협회(AAPP)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회원 윈 슈웨(42)가 수용소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등 미얀마 인권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심화되는 양상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얀마 무력탄압 중단해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7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국제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미얀마 군부정권의 무력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번 행사는 영국과 미국의 ‘버마(미얀마) 행동 네트워크’와 연대해 진행됐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해 서울을 마지막으로 런던과 파리 등 30여개국 대도시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미얀마 사태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미얀마의 평화시위에 대한 탄압은 절대로 잊혀지면 안 된다.”면서 “미얀마 정권은 구금돼 있는 양심수를 즉각 풀어 줘야 하며 국제사회는 지속적인 항의로 세계가 미얀마를 지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얀마 군부서 시위 희생자들 비밀리에 화장”

    미얀마에서 민주화 시위의 희생자들이 비밀리에 화장돼 희생자 처리 방식까지 ‘제2의 톈안먼 사태’를 연상케 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이 전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은 7일(이하 현지시간) 보안군이 옛 수도 양곤 북동쪽의 시 화장터에서 유혈진압 희생자들의 시신을 비밀리에 화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밤이면 (사망자들을) 천으로 덮은 녹색 트럭들이 속속 화장터로 들어간다. 이어 가마 굴뚝에선 연기가 계속 피어오른다.”고 증언했다.무장군인들이 일반인들의 화장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일주일째 목격됐다. 시민들 사이에선 일부 중상자들이 산 채로 화장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시민들은 지난달 28일 보안군이 평화시위대에 발포하며 무력진압에 나선 뒤 하루 뒤부터 화장이 시작됐다고 전했다.간헐적으로 계속된 화장은 지난 주말까지 이어졌다. 타임스는 미얀마의 모습이 1989년 중국 톈안먼 사태 때 베이징 바바오산 화장터에서 신원미상의 시신들이 불태워진 것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탄압도 계속되고 있다. 한 외국인 의사는 “군부가 각 병원에 시위 부상자에게 어떤 치료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미얀마인 의사로부터 들었다.”면서 “보안군에 잡혀 두들겨 맞거나 부상입은 채 감금된 사람들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혈진압이 중단된 이후 미얀마 시가지의 낮은 평온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외 승려들은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시위 계획을 밝히는 반면 보안군은 시위가담자를 색출하는 등 여전히 긴장감은 흐르고 있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밤이면 체포자들을 실은 트럭 행렬이 덜컹대며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국제적십자사가 억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입국하겠다는 요청도 거절했다. 군정측은 2093명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승려 최소 1000명, 시민 3000명 이상이 억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미얀마를 방문한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는 5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이 심각한 국제적인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군정당국에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는 또 6일에는 일정을 앞당겨 11월중순 이전 미얀마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재갈 물린 미얀마 언론

    미얀마 군사정권이 ‘미디어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다. 평화시위를 유혈로 진압하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려는 움직임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28일 미얀마 군부대의 시위진압 소식과 관련 영상물을 외부세계에 전달해온 주요 웹사이트와 블로그가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www.myanmar.gov.mm) 역시 접속이 차단됐다. 민주화시위를 이끈 승려들의 사원과 야당 정치인, 대학생 지도부의 유·무선 전화는 물론 국내외 기자들의 전화선도 모두 끊겼다. 미얀마의 실정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더 어렵게 됐다.BBC뉴스 웹사이트에는 미얀마 시민들이 직접 송고해온 시위 사진 및 영상물 건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강제진압 소식이나 관련 사진, 동영상 등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대중들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인터넷 카페들도 대부분 폐쇄된 상태다. 양곤 시민들은 이메일 대신 추적이 힘든 인터넷 사이트에 사진 등을 직접 올리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마저 불가능하게 됐다. 국내 비정부기구(NGO)인 ‘버마 8888 민중항쟁 기념회’ 관계자는 이날 “현지 운동가들과 전화통화가 안 되는 통에 분위기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8888은 1988년 8월8일 시작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일컫는다. 외국 매체와 위성TV를 두려워하는 미얀마 군정은 국영매체를 통해 시위사태에 대한 책임을 외국 매체에 돌리고 있다. 외신기자들이 주로 숙박 중인 양곤 시내의 한 호텔은 내부 수색까지 당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BBC와 ‘미국의 소리’가 거짓말을 방송하고 있다.”는 자막을 화면 하단에 내보내고 있다. AFP 통신도 이날 미얀마의 일부 민간 신문들이 정부의 탄압으로 신문 발행을 전면중단했다고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레븐 미디어 그룹의 주간지 4개, 양곤 미디어 주간지 2개 등과 함께 카무드라, 보이스, 마켓이란 이름의 주간지가 발행을 중단했다. 파이 미얀마는 영구 폐간도 고려 중이다. 목격자들은 27일 시내 곳곳에서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군인들에게 구타당하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치 여사 ‘태풍의 눈’으로

    수치 여사 ‘태풍의 눈’으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 평화시위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수치 여사는 27일 현재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감옥에 수감돼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23일 미얀마 군부정권이 시위가 확산되자 수치 여사를 인세인 감옥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BBC는 군부 정권의 유혈진압이 시작된 26일 시위 승려들이 다시 수치 여사의 자택으로 몰려갔지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22일엔 양곤에서 500여명의 승려들과 민주화 지지자들이 연금 중인 수치 여사의 집을 방문했다.CNN 등은 “수치 여사가 무려 4년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민중저항이 그녀의 민주화 투쟁과 상징적으로 연결되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미얀마 정권은 수치 여사가 민중 시위에 행여 불을 댕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녀의 정치적 폭발력을 고려해 아예 외부와 격리시켜 정치범 수용소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수치 여사가 승려, 학생 등 시위 세력을 고무시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녀는 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가 “권력없는 권력의 걸출한 예”라고 칭할 정도로 미얀마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정치 지도자다.88년 미얀마 민주화사태 당시 “아웅산 장군의 딸로서 무관심하게 있을 수 없다.”고 한 발언은 그녀의 위치를 보여준다. 수치 여사는 민주화 운동 경력 17년 중 11년을 외부와 전화통화도 금지된 가택연금상태에서 지내왔다.1990년 총선 당시 연금상태에서 그녀가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군사정부는 선거를 무효화하고 당선자 상당수를 투옥했다.1995년 연금에서 해제된 뒤 2000년에 다시 2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다.2003년 세번째로 가택연금에 처해졌고 지난 5월 시한이 만료됐다. 하지만 군사정권은 연금조치를 1년간 연장했다.62회 생일을 맞은 지난 6월엔 태국 등지에서 그녀의 연금해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국민들과 세계각국 지도자들은 군부정권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면서 수치여사의 가택연금 해제도 촉구하고 나섰다. 미얀마 인구의 1%에 불과한 네티즌들도 인터넷 구명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미국 코미디언 배우인 짐 캐리는 지난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이 해제돼야 마땅하다.”면서 “세계가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자.”는 동영상을 올려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장 군경, 평화시위대 무차별 진압

    무장 군경, 평화시위대 무차별 진압

    미얀마 승려들이 주도하는 평화적인 반정부 시위가 26일 군사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피로 얼룩졌다.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미얀마 군사정부의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수만명이 9일째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군정당국의 강제진압으로 이 같은 유혈참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승려와 시민 수백명은 이날 오후부터 양곤의 랜드마크 불탑인 셰다곤 파고다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무장한 군병력은 길목 네 곳에 철조망을 두르고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다. 셰다곤 파고다는 지난 1988년 3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의 중심지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방패와 경찰봉을 무자비하게 휘둘러 승려와 시민 등 수십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셰다곤 파고다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해 그 수가 수만명으로 불어났으며 일부 목격자는 시위대 인파가 10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AFP는 이날 미얀마 정부관리와 병원소식통을 인용, 시위 진압 과정에서 승려 3명 등 시위대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 5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은 200여명의 승려와 시민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이날 0시를 기해 옛 수도인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각각 60일간의 야간 통금령과 5인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다. 야간 통행금지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얀마 군정은 전날 국영 방송을 통해 승려들이 반정부 가두시위를 자제하지 않을 경우 강제진압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군정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려 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여론도 들끓고 있다. 장-피에르 주예 프랑스 유럽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는 정당하다.”며 “유럽연합(EU)은 미얀마의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 소집돼 미얀마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며 “유엔이 미얀마에 특사를 파견해 어떠한 인권탄압도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얀마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사태해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얀마 승려 수천명 반정부 시위

    남아시아의 대표적 불교국가로 승려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승려들이 이틀째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여 군사정권과의 대치가 격해지는 양상이다.미얀마에서는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정부가 민심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승려들이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전통이 있다. AP,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승려 1000명 이상이 19일 만다레이시에서 대규모 평화시위를 벌였다. 옛 수도 양곤에서도 200여명의 승려들이 100명씩 나뉘어 시위했다. 미얀마 군사쿠데타 19주년인 18일에도 양곤에서 400여명의 승려가 평화행진을 벌이는 등 적어도 7개 도시에서 수천명의 승려들이 반정부 시위행진을 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19일 군경 진압대에 최루탄과 경고사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미얀마는 88년 쿠데타 뒤 19년째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다. 미얀마 시트웨시에서는 18일 경찰이 1000여명의 승려와 시민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대원을 구타, 수명의 승려가 구속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5일 군정이 예고없이 천연가스 가격을 5배, 디젤 2배, 휘발유는 67%를 인상해 반정부 시위가 수주째 이어졌으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100여명이 체포됐고, 재야인사 등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중부 파코쿠 지방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승려들에게 치안당국이 위협발포와 폭행을 해 1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승려단체들이 “17일까지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지만 군정이 사과하지 않자 18일 전국적으로 시위에 나선 것이다. 미얀마의 승려들은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88년 이후 90년까지 군정반대 시위를 벌였으나 큰 성과없이 진압된 경험이 있다.88년 반군정 시위 때는 학생 등 수백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승려단체들은 “이번만큼은 지도부가 지하에 머물면서 시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민주화 압력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엔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평화로운 시위 보장과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면서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해외의 반정부 단체가 국내 단체에 지령을 내려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준법집회땐 100% 기본권 보장”

    “올 10월 말까지 폭력시위는 전체 1만여건 중 41건에 불과합니다. 일부의 폭력이 대다수 평화시위까지 욕 먹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5일 오후 4시32분 임승택 경찰청 경비1과장은 한국노총의 서울집회가 차분히 끝났다는 무전보고를 받고 한숨을 돌렸다. 최근 잇단 시위로 눈코 뜰 새 없다는 그는 “대부분의 집회는 오늘 한국노총 행사처럼 평화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시위에서 일어난 폭력양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그날 같은 시위가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경찰이 총을 쏘았을 일입니다. 도청과 시청이 불타는 걸 보고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왜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임 과장은 한국노총의 이날 시위를 평화적 요구가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규정했다.“노사관계 로드맵과 비정규직 문제까지 이날 한국노총의 주장 역시 노동자에게 절실한 문제였다.”면서 ”실제 범국본의 집회는 폭력성만 부각됐지 그들의 주장은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이날 한국노총의 집회는 양측의 합의에 따라 경찰배치를 최소화했습니다, 평화적인 준법집회만 한다면 경찰은 얼마든지 집회시위의 기본권을 100% 보호하는 집회의 보호자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평화 시위 속 약자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되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매섭도록 질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도심시위, 이렇게만 했으면…”

    “도심시위, 이렇게만 했으면…”

    “최대한 앞으로 밀착해서 차도로 나가는 걸 막아주세요. 질서유지대는 술 반입을 철저히 차단합시다.” 주말인 25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 소속 1000여명이 집회 참가자들(경찰 추산 2만 5000여명, 주최측 추산 6만여명)을 1m 간격으로 둘러쌌다. 입고 있는 연두색 형광조끼에는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라는 글귀가 선명했다. 이들은 한국노총이 ‘노·사·정 합의 관철 및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면서 특별히 조직한 ‘질서유지 사수대’ 요원들. 시위대가 행사장을 벗어나 도로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인간장벽의 역할을 하면서 주류 반입과 상인들의 출입도 막았다.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평화시위 공언’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약속대로 질서 속에 차분히 치러졌다. 비폭력 평화시위 문화 정착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노총은 1996년 이후 10년 만에 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늘 해왔던 가두행진을 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대회에서 “지난 9월11일 노사정 합의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존중되지 않으면 내년 1월 무기한 총력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남용과 차별문제 해소를 위한 비정규 보호입법의 조속 처리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즉각 중단 ▲국민연금 개혁 추진 ▲산재보험 민주적 개혁 등을 요구했다. 경찰도 교통경찰 9개 중대만을 동원, 인근 교통을 통제하는 수준에서 개입을 최소화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옛 경기여고 자리에 진압경찰 12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시위대가 볼 수 없는 곳에 대기시켰다. 차도로 나오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평소 줄지어 세워뒀던 이른바 ‘닭장차’ 차벽(車壁)도 볼 수 없었다. 일부 노조원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고 술을 마시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이 3시간여만인 4시30분쯤 행사가 끝났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민주화 되기 전에는 정권에 대한 불만 때문에 국민들이 폭력 시위에도 호응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했다간 외면당할 뿐이다. 앞으로도 모든 집회와 시위를 평화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을 지나던 시민 이언주(39·여·중구 신당동)씨는 “기존의 시위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만 급급해 폭력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런 평화시위는 정말 보기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소공동지점 신종훈 관리팀장은 “시위대가 스스로 질서유지인을 동원한 것부터 참 이례적이었다. 고객들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교통 흐름도 평소처럼 원활했다. 이런 문화가 속히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평화 메시지 정부서 화답해야”

    한국노총 정길오 대변인(홍보선전본부장)은 지난 25일 서울광장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난 뒤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만명(주최측 추산 6만여명)이 모이는 집회도 이렇게 평화적으로 치러질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평화 시위는 한국노총이 투쟁과 협상,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펼치는 경제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대규모 집회가 있을 때마다 교통체증이나 폭력사태가 빚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민주화된 시기에 이렇게 해서는 오히려 우리 메시지의 호소력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평화집회를 해도 그것 때문에 우리 주장이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평화집회 문화는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언론이 합리적인 요구와 주장들에 귀를 기울여 주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24개 산별연맹 핵심 간부들을 동원, 질서 유지대를 1000명이나 구성했다.”고 말했다.“사실 가두행진이 일상화돼 있어 내부에서 반대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행사에 대한 공감대가 워낙 강해 어렵잖게 내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평화집회는 검찰·경찰 등 공권력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국민들과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한국노총에서 평화 메시지를 먼저 던졌으니 정부도 인내하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평화시위가 정착될 것”이라고 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폭력시위에 ‘무관용’ 원칙 지켜야

    정부가 어제 불법·폭력 시위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주동자·적극 가담자는 물론 배후 조종자까지 가려내 처벌하겠다고 했다. 시위 과정에서 재산상 피해를 끼치면 민사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평화시위는 철저하게 보장하겠지만, 불법·폭력은 더이상 관용의 여지를 두지 않겠다는 의지로 평가한다. 우리는 폭력시위에 대한 정부의 불관용 원칙 천명을 환영한다. 아울러 이 원칙이 흔들리지 않길 당부하고 주시도 할 것이다. 이제와서 폭력을 관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 자체가 그동안 폭력에 대한 대응이 미온적이었고, 직무유기를 했다는 고백에 다름 아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길 기대하는 이유이다. 폭력·불법 시위는 참여정부 들어서도 끊이지 않았다.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불법·폭력에 엄정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지금처럼 무법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았을 것이다. 적당하게 대응하고, 불상사가 발생하면 진압경찰에 책임을 미루는 풍토가 오늘같은 상황 악화를 가져왔음을 정부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젠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시위진압 과정에서 불법·폭력이 있었다면 당연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폭력시위가 난무했는데도 시위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빌미로 불법을 따지지 않는 온정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시위자들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함은 물론이다. 아무리 절박하고 안타까운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폭력으로 호소해선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없다. 더구나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볼모로한 폭력은 외면만 자초할 뿐이다.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만 강조할 게 아니라 평화시위를 유도하는 노력을 앞세우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길 당부한다.
  • 평화시위 정착 왜 안되나

    22일 전국 13개 도시가 불법 시위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 지고 있다.‘강경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공언(公言)이 매번 공언(空言)으로 그친 것이 이같은 사태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불법시위 줄었지만 부상자 늘어 최근 국무총리 산하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 공동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1.2%가 현재의 집회·시위가 폭력적이라고 답했다. 여기에는 불법 시위는 줄고 있지만 개별 시위는 과격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경찰청이 집계한 불법 시위 발생 건수를 보면 2003년 134건,2004년 91건,2005년 77건,2006년 7월까지 30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하지만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과 전·의경은 2003년 749명에서 2004년 621명으로 잠깐 줄었지만 2005년에는 893명, 올해 7월까지 469명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엄정 대처 못해 악순환 반복” 불법 집회가 뿌리 뽑히지 못하는 데는 경찰의 미비한 대응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는 “경찰이 그동안 말로만 엄정하게 대처한다고 했지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공권력에 대해 공정성을 잃고 타협해온 탓”이라면서 “집회는 건드릴수록 더 폭력화·과격화되는데 여론에 휩쓸려 집회를 금지하고 도로 점거를 막는 식의 대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집회하는 사람들이 폴리스 라인을 지켜주기 때문에 경찰이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여론이 경찰 공권력을 존중해 줘야 불법 시위 시도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법·폭력 시위만 조명하는 언론도 문제 시위 규모가 커지고 폭력으로까지 치닫는 데에는 언론책임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노동계 인사는 “기자회견만 해서는 우리 얘기를 반영해 주지 않아 시민들에게 우리가 왜 투쟁하는지 알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언론이 평화로운 시위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시위 문화가 ‘미디어 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은 시위 자체에 대한 보도는 줄이고 각 단체들의 주장을 정책적인 측면에서 조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길회 김준석 윤설영기자 kkirina@seoul.co.kr
  • [기고] 시위현장 최루액 사용 신중한 검토를/이창무 한남대 형사사법학 교수

    경찰이 최근 최루액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경찰관과 시민의 부상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실 폭력 과격시위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 지 오래됐다. 쇠파이프와 죽창이 난무하고, 수레전차와 가스통을 이용한 화염방사기까지 등장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막는데 쓰여야 하는 경찰방패 역시 공격용 무기가 되고 있다. 당연히 양측의 부상자가 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경찰 부상자는 2004년 621명에서 2005년 893명, 그리고 올해 7월말까지 469명으로 증가했다. 시위자들의 부상과 인명 피해 역시 이에 못지않다. 지난해 11월 농민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 포항건설노조 시위에서 또 1명이 숨지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 가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한 합법적인 평화시위 문화의 정착만이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낼 수 있는 길이다. 문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누가 문제인가.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부상자를 막고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시급하다. 부상자의 대부분은 밀고 밀리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발생한다. 현재 경찰의 대응방식이 일단 몸으로 막는 방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싸움이 벌어지고 쇠파이프·죽창·경찰방패 등에 의한 부상자가 속출한다. 시위대와 경찰이 맞부딪쳐야 하는 상황에서 폭언·욕설 등 감정적인 자극이 이뤄지기 때문에 쉽게 흥분하고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시위현장에 동원되는 경찰의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전·의경들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감정유발의 계기를 만드는 것은 곧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현재 경찰은 시위대와의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해 경찰버스 등을 장애물로 활용하는 ‘차벽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화염병 투척 등에 따른 방화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시위대에 물을 쏘는 살수차 역시 안전을 고려한 적정 수압 유지 등으로 인해 차단효과가 높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루액 사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최루액은 인체에 독성이 없고 대부분 국가에서 경찰이 진압 작용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화염병·쇠파이프 등을 소지하고 과격한 폭력을 행사할 경우 오로지 경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용으로만 쓰인다고 한다. 아울러 근접분사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지방경찰청장의, 살수차에 최루액을 혼합해 사용할 경우에는 경찰청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 남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경찰의 최루액 사용이 과연 경찰이 의도하는 만큼 양측의 부상자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숱한 집회시위 및 진압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최루액 대책이 한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폭력 과격시위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 또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일시적으로 부상자를 줄일 수 있다면 최루액을 사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민을 생명과 신체의 위험에서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창무 한남대 형사사법학 교수
  • 평화시위 사회협약 체결지연 목표시한 3개월이상 넘겨

    불법·폭력시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체결하겠다던 ‘평화시위 사회협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5월도 이미 3개월 이상 지났다.사회협약은 이르면 오는 12월쯤에야 체결될 전망이다.그 사이 포항건설노조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충돌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을 둘러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정작 위원회 활동의 최종 목표인 평화시위 사회협약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한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로 사회협약 체결 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든 단체가 사회협약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기간 중 FTA 반대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민단체와 노동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FTA 반대세력들은 오는 12일 10만명이 운집하는 총궐기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계획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경비와 집회·시위 대비에 전국적으로 가능한 최대 규모의 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발적 집회로 시작, 한곳에 결집 계획 ‘한·미 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10일 오전 ‘본협상 저지를 위한 대표자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12일 오후에는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 ‘한·미 FTA 저지 국민 총궐기의 날’ 행사를 갖는다. 경찰이 청와대 근처에서의 집회를 불허했지만 범국본은 이날 청와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예고했던 FTA 반대 인간 띠잇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본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이 환경정화 캠페인 등을 이유로 먼저 집회신고를 해 호텔 앞에서의 시위는 힘들게 됐지만, 범국본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은 주변 건물을 중심으로 중소규모 집회 신고를 냈다. 서울시의 불허로 시청 앞 서울광장 집회가 불가능해지자 마찬가지로 시청 근처 건물 4곳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12일 집회는 도심 수십 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작돼 한 곳에 결집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차 협상 때처럼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폭력시위 변질 우려 등은 경찰의 기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국 100여개 경찰중대 지원 7일 오후 한국 단체들과 연합해 FTA 저지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미국 노동계 인사들이 입국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경찰 비상체제가 가동됐다. 경찰은 가능한 한 최대 규모의 인원을 전국에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선서 경비과 관계자는 “일단 전국에서 100여개 중대 정도가 지원을 올 것으로 보인다. 간부까지 포함해 정보과나 경비과 소속이 아니더라도 과거 경비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모두 FTA 경비에 동원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일선서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경 중대를 3∼5개씩 맡을 준비를 하라는 방침이 하달되기도 했다. 이에 수용공간이 부족한 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은 체육관이나 강당이 있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간을 빌려달라고 ‘읍소’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의 세부적인 경비 계획은 범국본 등이 본격 행동에 돌입하기 직전인 9일 오후나 되어야 확정될 전망이다. 경비 활동은 경찰이 입수한 정보 상황을 토대로 하지만 아직도 12일 집회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서 정보과 관계자는 “이럴 것이라는 설만 많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주최측이 일부러 정보를 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집회 규모나 동선 등이 파악되지 않아 경력 규모나 배치 장소 등도 확정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의 갑작스러운 ‘평화시위 양해각서(MOU)’ 제안도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대비만 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한두 차례의 대책회의를 더 거친 뒤 최종 경비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FTA 평화집회 양해각서 체결하자”

    이택순 경찰청장은 다음주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대규모 집회와 관련,‘평화시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고 시위 주최측에 제의했다.이 청장은 6일 한국언론재단 주최 ‘평화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경찰청장 초청 언론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와 이렇게 밝혔다. 경찰은 현재 집회주최측인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MOU 체결을 위해 비공식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올해 6월 말까지 준법집회 협정이 체결된 1699건의 시위는 모두 약속대로 평화적으로 이뤄졌다.”며 운동본부의 제의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운동본부 관계자는 “경찰 쪽에서 먼저 평화시위를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 청와대 근처 집회신고에 대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했는데 MOU를 체결하려면 이런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21개 언론사 사회부장단과 경찰청 본청의 국장·관리관 등 고위간부가 참석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홍콩 사태’ 겪고도 원정시위 또 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미국 원정시위를 꾀하는 가운데 정부는 어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공동명의로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민중연대 등이 중심이 된 ‘한·미FTA저지 범국민본부’는 지난 15일 선발대를 미국에 보내 기자회견을 하는 등 시위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원정시위 추진 소식에 접하면서 우리는 먼저 지난 연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홍콩에서 벌어진 반(反)세계화 시위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시위대는 당초 ‘비폭력 평화투쟁’의 원칙을 밝혔으나 각료회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홍콩 도심에서 각목을 휘두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 모습은 홍콩은 물론 전세계에 보도돼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미국에 가서 FTA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하니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반FTA 시위대가 미국에서 폭력시위를 벌인다면 그 결과가 어떠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대규모 시위를 진압해 본 경험이 없는 홍콩 경찰과는 달리 미국 경찰은 그동안 해온 대로 ‘불법 시위’를 저지할 테고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가능성이 적잖다. 아울러 현장에서 체포된 시위대의 사법 처리 문제는 FTA 협상에서 우리에게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러잖아도 삐걱대는 한·미 관계에 걸림돌로 남을 것이다. 평화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보장 받은 권리이다. 국민본부 측이 평화시위를 하겠다면서 출국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다. 그러나 만에 하나 홍콩에서와 같은 ‘마무리’를 꾀한다면 그것은 국가 사회에 큰 짐을 떠안기는 짓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불법시위 하려면 官에 손벌리지 말라

    비정부기구(NGO)인 시민단체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다. 동·서양이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영향력은 정부에 버금갈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의 활동상을 보더라도 그렇다. 환경이나 재벌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계속 제기하는 등 역할이 작지 않았다. 반면 새만금사업,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런 만큼 공과(功過)는 함께 평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엊그제 불법 폭력시위 참가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려다 무산됐다.‘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의 민간위원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함세웅 신부가 공동위원장으로 있기에 더욱 한심스럽다. 정부가 시민단체에 보다 가까운 민간위원들에게 밀린 셈이다. 그러니 정부가 “평화시위를 정착시키겠다.”며 아무리 떠들어도 국민들은 믿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경찰, 군에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단체에까지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정부의 무능만 보여 줄 뿐이다.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지난해 1만여개 시민·사회단체에 1700여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사회적 일자리 수만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보조금을 받은 단체 중 일부는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불법집회와 시위를 일삼아 왔단다. 정부정책에 반대할 수는 있으나 불법을 용납하면 안 된다. 아울러 이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정부에 손을 벌리면서 폭력시위 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오각성이 필요한 때다.
  • ‘평택 시위’ 10명 구속

    ‘평택 시위’ 10명 구속

    대검 공안부(부장 이귀남)는 7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막기 위해 불법·폭력시위를 벌이는 적극적인 가담자들을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5일 행정대집행 이후 군이 설치한 철조망을 뜯고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침입한 혐의로 연행한 100명 중 2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시위가담자는 60명에 이른다. 이 공안부장은 “기지 이전 반대 단체들이 우리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행위로 공권력에 정면도전해 엄정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 다만 사태가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시위대가 평화시위로 방침을 바꾼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평택 범대위 핵심 주동자 1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 한편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4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경기 평택시 대추분교에 대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37명 중 10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평택에서는 7일 시민단체, 주민과 군·경의 대치가 나흘째 계속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수원 김병철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위대 전·의경어머니 폭행 논란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의 복직 문제를 놓고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전·의경 어머니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집회 주최측은 폭행은 없었으며, 경찰이 먼저 시위대를 자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참관하던 ‘전·의경 부모모임’ 소속 A(51·여)씨의 머리채를 낚아채 바닥에 쓰러뜨렸다.A씨는 땅에 머리를 부딪쳐 10분 정도 정신을 잃었으며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은 시위대원이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다.’라고 소리지르자 갑자기 여러 명이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참관인들을 인도하는 경찰관 1명도 다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주최측에서 먼저 그만하라고 수습을 해 소동이 멈췄다.”고 말했다. 전·의경 부모 모임측은 “부상자는 모두 3명으로 얼굴을 맞아 입술이 터진 사람도 있고, 넘어지면서 손목에 타박상을 입은 회원도 있다. 이 외에도 당시 현장에 있던 24명 거의 모두가 경미하게나마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광주전남지부는 전적으로 경찰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관제 데모대가 무리지어 시위대 쪽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촬영을 제지하기 위해 관제 데모대를 밀어내다가 1명이 격앙된 분위기에 떠밀려 혼자 땅바닥에 드러누웠고, 오히려 집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경찰쪽에 넘겨주었다. 경찰이 지휘 형사까지 보내 우발적인 충돌을 유발시켰다.”고 밝혔다. 전·의경 부모모임은 지난해 5월 개설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cafe.daum.net/ParentsPolice)를 기반으로 하는 현직 전·의경 부모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11월 농민 2명이 사망한 시위에서 전·의경들도 심한 부상을 당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시위참관단으로 경기도 평택 반미시위에 나가는 등 평화시위를 정착시키겠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측은 이번 사건에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에 강력한 시위진압도 요구할 계획이다.현역 전경 아들을 둔 운영자 이정화(51·여)씨는 “구호를 외친 것도 아니고 그저 소속을 나타내는 띠를 두르고 참관을 한 것뿐인데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소리를 지르자마자 사방에서 수십명이 달려들었고, 머리를 부딪친 어머니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량한 시민을 폭행한 엄연한 불법행위로 민사·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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