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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금·숙식제공 “밀물” 단합 과시/복구 안간힘… LA 현지 표정

    ◎추기경,“훔친 물건 돌려주라”/“ABC방송 흑인입장만 대변” 분통 유혈폭동 6일째를 맞은 4일 로스앤젤레스 거리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교포들은 분노와 좌절이 뒤범벅된 상황에서 한인타운 복구대책과 피해보상절차 준비등으로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각계로부터 피해교포들의 복구를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있다. ○…3일 LA시내 거리는 만약의 폭동사태 재발에 대비,중무장한 주방위군과 기동타격대들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정상으로 회복되는 기미가 완연. ○…이번 폭동때 교민들에게 신속한 상황전달등으로 큰 기여를 했던 교포방송 「라디오 코리아」정문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교포들이 모여 미연방정부가 「재해지역」으로 선포한 LA지역의 한인들에게 제공하는 장기저리융자를 받기위해 예비서류를 작성하느라 분주. 피해교민에 대한 미연방정부의 금융지원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당장에 생계가 어려워진 교민들을 위해 LA 뿐만아니라 미국 각지에서성금기탁과 무료숙식제공 약속 등 온정이 답지해 교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로스앤젤레스지역 가톨릭 성당 최고 성직자인 로저마호니 추기경은 3일 폭동 당시 약탈에 가담한 흑인과 백인,히스패닉(중남미계)신자들에 대해 훔친 물건을 반환,더럽혀진 양심을 씻을 것을 호소. 마호니 추기경은 이날 폭등 발생 중심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지구의 가톨릭 성당에서 거행된 주일 미사를 통해 「전리품」을 교회에 가져오도록 권고하고 그의 호소를 지역 주민들에 널리 전파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 ○…코리아타운교민회는 LA흑인폭동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저녁 올림픽가에서 한남체인을 지키다가 흑인폭도의 총에 맞아 순직한 프랑스인 경비원 패트릭 베탄씨(26)의 장례를 「코리아타운장」으로 하기로 3일 결정. 코리아타운 교민회는 교민회 사무실에 빈소를 마련,이날부터 한인교포들의 문상을 받기로 하고 성금을 모아 베탄씨를 프랑스로 운구해 그의 고향에 안장하기로 했다. ○…LA 한인 타운에서 장사해온 한 교포는 3일 단골 고객이 가게를 약탈하더라면서 이럴 수가 있느냐고 허탈한 모습.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는 폭동 기간중 TV를 시청하던중 우연히 자신의 상점이 약탈되는 모습이 나오더라며 당시 일부 단골이 눈에 들어와 기겁했다고 강조. 그는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그러나 『사업이 예전처럼 자리잡기는 쉽지 않다』고 한숨. ○…미국 3대 네트워크의 하나인 ABC방송은 지난달 29일 폭동발생이후 한인타운의 약탈 방화사건을 집중 보도하면서 주로 흑인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편파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LA교민들 사이에 팽배. ABC방송은 지난 2일 교포들의 평화시위 때도 AP 등 다른 미국 언론사들이 시위교포숫자를 10만명으로 추산한데 비해 불과 5천명의 교포가 참가한 것으로 보도하는 등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라디오코리아방송과 교포단체들은 현재 ABC 뉴욕본사와 LA지사에 항의전화걸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한미국가 부르며 인종간 화해 촉구/평온 되찾은 LA현지 표정

    ◎“용기 잃지 말자” 교민들 서로 격려/방위군 호위속 한인타운 대청소 ○불안속 상점 문열어 ○…연방군투입과 주방위군 증강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한인상점이 밀집해있는 사우스 센트럴가는 교포등 업주들이 깨진 유리를 치우고 부서진 집기류를 모아 거리로 내놓는등 방화와 약탈의 흔적을 지워내기 위한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인들은 일부가 불안속에서도 상점문을 다시 열기도했으나 워낙 피해가 커 상권 회복자체가 가능할지 몹시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진압군경 2만여명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진압을 위해 이미 동원됐거나 동원될 군경병력은 2만여명. 이들 병력을 구성원별로 보면 연방군 4천5백명,캘리포니아주방위군 6천명으로 이 가운데 3천5백명은 이미 배치됐으며 2천5백명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투입될 예정. 그밖에 로스앤젤레스 경찰 5천명,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 1천3백90명,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2천3백명,연방사법경찰 1천명 등이다. ○어린이·노인도 참가 ○…2일 아드모어공원에 모인 10만 LA교포들은 경찰과 주방위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평화대행진에 나서 올림픽가∼웨스턴3번가∼버몬트가를 따라 한인타운을 돌며 청소를 하고 3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교포들이 참가해 교포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시위과정에 일부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이 기운을 잃고 주저앉자 교포의료진들이 긴급구조를 하고 일부 교포들은 목마른 시위대들에게 물을 전해주는등 흐뭇한 인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의 많은 언론들은 이 평화시위를 취재,보도하면서 한인들이 평생 일구어온 터전이 하룻밤사이 소실되는 충격에서 미처 벗어나기도 전에 복수와 분노를 표시하는 것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진데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이날 집회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서도 집회장소에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있지 않아 한인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과시했다. 특히 한인들은 타운이 폐허가 된 와중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서로 『용기를 잃지말자』고 격려,집회장소에 나와있던 미국경찰들은 『한국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총포상 판매량 급증 ○…시위대는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는데 한미협회 회원 헬렌 김은 『미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이다.미국은 백인들의 나라도 라틴계민족의 나라도 아니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나라도 한국계 미국인의 나라도 아니다.미국은 수많은 민족의 결집체이며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한다』라고 역설. 한편 이런 와중에서도 이곳 총포상들은 3일에 걸친 폭력사태 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큰 재미를 봤다고. ○각급학교 개교 채비 ○…빌 앤톤 LA교육감은 폭동으로 임시휴교했던 전학교들을 월요일(4일)다시 개교할 것으로 계획중이나 최종결정은 3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 앤톤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저녁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동이 점차 누그러지는듯한 분위기여서 4일 개교는 무난할 것같다고. ○화재건물 위험 경고 ○…LA시및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건물 부근의 접근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당국은 업주들이 반쯤 탄 건물이나 전소된 건물에 청소를 위해 몰리고 있으나 불씨가 남아있는곳도 많고 또 타다 남은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무장자위 크게 보도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 한국교민들이 무장 자위단을 구성해 약탈자들과 대치한 사실을 1면 기사로 보도하고 한국교포들이 경찰에 의존할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긴밀히 연락,스스로를 보호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기관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한국인 가게주인들의 모습을 곁들인 이 기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백개소의 상점을 방화,약탈해온 폭도들에 대해 한국교민들이 위협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각종 차량들로 가게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게를 보호하고 있는 이들중 한사람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발사한 흑인의 총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연방검찰 진퇴양난 ○…미 연방검찰은 이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촉발시킨 흑인 로드니 킹 사건의 무죄평결 대상자인 4명의 백인경찰관들에 대해 인권침해 혐의를 적용할 것인가라는 까다로운 문제에 봉착.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일 로스앤젤레스 대배심은 이들 경찰관이 로드니 킹을 체포하면서 민권법을 위반했음을 증명할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35%가 흑인 ○…이번 폭동을 흑인들이 일으키고 이에 편승한 스페인계들이 주로 약탈을 자행했지만 정작 인명피해도 이들 흑인과 스페인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경찰은 3일 현재 인명피해를 사망 45명,부상 약 2천명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들중 다수는 15∼50세가량의 흑인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45명의 인종별 분류는 흑인 16명,스페인계 12명,백인7명,아시아계 2명(한국계와 중국계 각1명),미확인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 「아메리카 드림」 날린 LA한인 표정

    ◎“보상길 열릴까”… 폐허서 증거사진 촬영/대로변 상점 전파… 한복까지 싹쓸이/대책본부에 첫날 9백25개업소 피해신고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흑인들의 분풀이 표적이돼 「영문도 모른 채」 엄청난 피해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엄청난 충격속에 폭동 4일째를 맞았다. 흑인들의 약탈·방화가 일단 소강국면을 보인 1일부터 피해현황파악과 자구노력을 시작한 LA한인사회 분위기를 소개한다. ○…라디오 코리아를 비롯한 로스앤젤레스지역 교포방송들은 폭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에 들어가 한인회 등 교포단체들이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교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라디오 코리아는 24시간 특별방송체제를 갖추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폭동의 진행상황을 교포들에게 알려주어 궁금함을 덜어주면서 교포들의 피해를 줄여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와줄 사람을 연결해주고 혼란속에서 가족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교포들을 「이산가족찾기」하듯 찾아주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교환하는 광장이 되기도 했다. ○…폭도들이 휩쓸고 간 한인타운은 약탈과 방화의 흔적이 역력해 몇개의 건물 너머 하나씩 불에 타 재만 남았고 큰 길가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이 부서지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이민후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하룻밤사이에 날려버린 교포들은 혹시라도 보상청구의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면서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고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복 전문점인 「미미한복」에도 폭도들이 침입해 한복을 가지고 갔는데 대부분이 라틴계인 도둑들이 한복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모르고 가져간듯 하며 수족관에서는 열대어.석재가구점에서는 4명이 들어야 겨우 드는 대형 석재테이블을 들고 가기도 했다. ○…LA흑인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 사건」의 주인공 로드니 킹이 지난해 3월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될 당시 탔던 차가「현대 엑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당시 LA경찰은 LA근교 210번 고속도로상에서 시속 1백 76㎞이상으로 과속질주한(경찰주장)로드니 킹의 승용차가 87년형 흰색5도어 현대엑셀이었다고 발표했다. ○…1일하오부터 흑인들의 난동이 다소 고비를 넘기자 LA한인사회는 한인청년단·해병전우회·조기축구회·체육회 등을 중심으로 피해상황 파악에 본격 나서는 모습.한편 일부 한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당하기는 했지만 흑인폭도들에 맞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자체방어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를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위하기도. ○국교생까지 성금 ○…한인들은 자체경비에 나선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약탈당한 업소주인들에 음식물·담요등을 제공하고 보험청구수속을 무료로 도와주는등 상부상조.국민학생들까지 저금통을 깨뜨려 성금으로 내는등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 ○…자체방어에 나선 한인들은 식별용으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아마추어무선협회 주선으로 무선기를 대량구입해 주파수를 18로 통일시켜 서로 작전지시를 하는등 묘안백출. ○현대사,교민 위로 ○…현홍주 주미대사는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LA거주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일밤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사는 현지에서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돌아보고 조속한 피해복구와 손해배상등 수습방안을 논의. 주미대사관측은 LA 총영사관에 대해 사태가 수습된 후 교민들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교포방송인 라디오코리아(사장 이장희)가 1일 교포들의 신고를 받아 집계한 신고첫날 피해상황에 따르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입은 교포업소 수는 9백25개 업소에 피해액이 1억9천6백여만달러로 추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폭동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업소 수는 1천개소에 달하고 피해액은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포들은 피해규모가 이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업소들은 전소되거나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가게안의 시설물이 모두 부서지고 상품을 약탈당해 거의 전재산을 잃은 상황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벅찬 실정인데 상당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을수 없어 막막해하고 있다. 범교포 4·29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물론 미국내 관계요로에 알려 재기를 위한 자금지원이나 보상의 자료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인사격에 희생 ○…한인 최초 희생자가 된 이재성군(19)은 30일 밤 『한인들이 피땀흘려 이룬 것을 지켜야 한다』며 LA한인타운의 한 쇼핑센터 경비에 나섰다가 동료청년들의 오인사격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5백여명은 1일 하오2시 한인타운의 윌튼극장 주차장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다. 한 교포의 라디오를 통한 제의로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약탈 방화를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자고 촉구.
  • 보스니아시위대에 세르비아측서 발포/수명 사상

    【사라예보·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수도 사라예보에서 6일 내전종식을 요구하던 3만여명의 평화시위군중들에게 세르비아인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발포,수명이 거리에 쓰러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총격이 일어나자 수백명의 시위 군중들은 총을 집어들고 홀리데이 인 호텔로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 “파출소 화염병 기습 자제/전대협,한반도 핵철수 환영”

    ◎이철상 의장 대행 수배된 「전대협」의장권한대행 이철상군(24·서울대총학생회장)은 1일 서울대 학생회관에 나타나 기자들에게 『학생운동권은 앞으로 화염병을 던지며 파출소를 먼저 공격하는 식의 물리력 사용을 줄이고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선전활동 등을 강화하는 쪽으로 투쟁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술핵 폐기발표에 대해 『SDI체제 중심의 미국이 핵우위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나 한반도에 배치된 전술핵의 철수방침은 평화통일의 기운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평화시위는 보장” 이인섭서울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학생들이 파출소기습공격을 않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경찰도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위는 적극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 농민 20만명 시위

    ◎미테랑 정부의 수입개방정책 비난 【파리 연합】 20여만명의 프랑스 농민들이 29일 파리에서 정부의농업정책에 항의하는 35년만에 최대규모의 농민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농민노조연맹(FNSEA),농촌청소년연맹(CNJA) 등 단체의 주도로 벌어진 이날 대규모 시위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몰려든 농민들이 참여,파리시내 나시옹광장과 바스티유광장등지에서 ▲정부의 농업정책 실패 ▲농산물가격하락 ▲농촌생활수준저하등을 비난했다. 근래 프랑스 농민시위사상 최대규모로 평가된 이날 시위에는 또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겸 공화연합(RPR) 당수,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등 주요 야당지도자들이 가세,미테랑 대통령의 농정실패를 규탄했다. 시위장소인 바스티유광장 등지에는 1만여 경찰이 배치됐으나 농민들의 평화시위로 다행히 무력충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농민들의 이같은 대규모 시위는 현미테랑대통령의 사회당 정권에 큰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최대의 농업국인 프랑스에서 특히 농민들의 경우 최근 외국농산물 수입에따른 농산물가격 폭락으로 고전해 왔는데 특히 동구로부터 육류수입이 증가하면서 목축업자들이 주로 타격을 받아왔으며 따라서 이번 시위에는 가축을 사육하는 농민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 집시법 대폭 완화 추진/정부,「시위문화개선책」 연내 마련

    정부는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하게 하고 이같은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시위문화개선방안」을 올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9일 하오 현승종교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39명의 각계각층의 대표를 위원으로 하는 민관합동의 「시위문화개선위원회」를 발족,첫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구상중인 시위문화개선방안은 폭력시위의 원인이 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및 평화시위장소지정및 방법규정,해당 경찰서장에 권한 대폭 위임,시위에 대한 진압자제등을 총 망라하는 한편 현행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제도·문화등 각 부문별로 소위원회를 구성,세부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일부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해당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평화적 시위개념의 정립 ▲민주적 집단의사표시방법 ▲시민실천운동전개방안등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위해 운동권·재야·시민대표등이 참여하는 공청회·세미나등을개최키로 했다. 9일 위촉된 시위문화개선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다. ▲현승종 ▲김갑현(59·대한YWCA연합회회장) ▲김경동(55·서울대교수) ▲김남조(64·시인) ▲김도진(51·방송위원회 사무총장) ▲김동수(54·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 ▲김상철(44·변호사) ▲김익동(61·경북대총장) ▲김정휴(40·불교방송 상무) ▲김종운(62·서울대총장) ▲김천주(57·대한주부클럽연합회 명예회장) ▲박배근(65·재향경우회회장) ▲박선홍(65·광주상의 상근부회장) ▲박승서(61·전대한변협회장) ▲박영식(57·연세대총장) ▲박원탁(55·외국어대교수) ▲박종근(53·한국노총위원장) ▲박홍(50·서강대총장) ▲서경석(4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 ▲오덕균(61·충남대총장) ▲오병문(63·전남대총장) ▲원영무(57·인하대총장) ▲이동찬(69·경영자총협회회장) ▲이재은(60·기독교방송사장) ▲이호철(44·작가) ▲장을병(58·성균관대총장) ▲정의채(66·전가톨릭대학장) ▲조규하(57·전한국경제연구원부원장) ▲조덕현(49·평화방송사장) ▲주재용(57·한신대총장) ▲천병태(50·부산대법과대학장) ▲홍일식(55·고려대교수) ▲이상연내무부장관 ▲김기춘법무부장관 ▲윤형섭교육부장관 ▲이어령문화부장관 ▲최병렬노동부장관 ▲최창윤공보처장관
  • 장을병총장과 평화시위(사설)

    성균관대생 김귀정양의 장례식이 큰 충돌 없이 끝나 이만저만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안도하고 있을 줄 여긴다. 그것은 이유야 어떻든 한 여대생의 시신을 놓고 그렇게나 오랫동안 학생과 당국간에 첨예하게 대립해온 문제의 해결이어서 그러하다. 더욱이 그 해결은 모든 사람들이 바라온 대화와 양보에 의한 것이어서 더없이 신선하고 그런 결과를 가져온 모든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루탄과 화염병의 공방전이 또 벌어져도 될 만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충돌을 피할 수 있었고 끝내는 평화적인 시위를 이뤄냈다는 사실이 훌륭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 동안 입버릇처럼 강조해온 대화와 양보가 가져온 결과여서 흐뭇하고 값진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이 학교 장을병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줄기차게 보여온 중재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특히 총장이 앞장선 설득력과 용기를 갖춘 행동이 그러하다. 최근에 없는 것이어서 보기에도 좋았다. 또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것을 해낸 적극성이보다 돋보였고 그것이 소신있는 행동으로 평가받게 됐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최근의 학원사태를 포함해서 이른바 시국을 둘러싸고 기성세대의 방관 또는 무관심적인 자세가 문제가 되고 있음을 너무나 자주 보고 있다. 그러한 때에 장 총장의 적극적인 개입은 현안 해결의 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고 여긴다. 그는 김양의 부검실시 합의에 이어 학교에로의 시신운구 때와 또 이번의 장례식 등 3차례에 걸쳐 한결같이 대화로 문제를 풂으로써 평화시위를 실현시킨 장본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서도 당국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장 총장의 중재개입을 받아들인 치안당국의 양보와 협조가 있어 충돌을 피할 수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대화와 양보를 가능케 하는 서로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의 경우는 새삼 일깨워주었다. 그만큼 이번의 시위는 종전에 비해 새로운 것이었고 중재의 중요함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총장은 실천으로 평화시위를 학생들에게 가르쳤고 당국은 순발력있게 협조를 아끼지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이런 것들이다.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함께 문제를 풀려고 하는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상대방의 주장이나 요구에 대해 여유를 갖고 대할 수 있을 때 이것이 가능해지고 주장은 합리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무턱대고 자기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 할 때 이번과 같은 결과는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위가 최루탄과 화염병의 공방전만으로 일관했다는 것에서 이것은 분명해진다. 따라서 앞으로의 어떤 시위도 이번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하고 바란다. 평화적인 시위가 폭력적인 것 이상으로 호소력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구호로,피켓으로,행진만으로도 자기의 의사가 충분히 전달되고 그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평화적인 시위문화의 정착을 의미하는 것이다. 폭력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고 그런 인식이 자리를 잡게 될 때 평화시위가 가능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 정치권의 자정이 「공명」 이끈다/권기진 정치부장(데스크시각)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대화와 순리가 어디론가 실종해버린 것 같다. 산업발달로 사회가 복잡·다기화됨에 따라 이같은 민주적인 기본요소들이 제대로 지켜져야 살아가기가 편해지는 법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대화와 순리가 통하지 않고 무시되는 일이 비일비재다. 우선 오는 20일 광역의회선거일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부터 무슨 선거 때면 으레 등장하는 금품거래·각종 불법행위 같은 단골메뉴들로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공천후유증」 여야 모두 공천을 싸고 돈들이 오갔다는 잡음 때문에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당원들이 집단탈당하거나 당지도부의 공천결정에 불만을 품은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재력있는 후보자를 많이 공천한 여당과 일부지역에서 공천 자체가 당선을 의미하는 신민당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민자당의 어느 의원은 공천희망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탈당계를 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신민당의 어느 의원은 당의 공천에 반발,「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며 탈당해버렸다. 공천을 싸고 수억대의 금품수수 사례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 사직당국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공천희망자로부터 돈을 받은 여당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는 미루고 있어 여론의 비난이 높다. 이러한 모든 사태가 순리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공당은 공정하게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으며 사직당국은 법질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긴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당선가능성이 높은 덕망있는 인사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그런데도 이를 지키지 않고 마치 장사를 하듯 돈을 주고받고 공천을 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에 불만이 있는 의원들은 중이 절 떠나듯이 당을 떠나버리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그 의원과 소속당을 믿고 밀어준 지지자들이 느낄 실망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최근 며칠 동안 서울 도심인 명동성당과 백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어느 「치외법권」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비록 일부 학생과 재야인사들이긴 하지만 이들은 숫제 법질서를 무시하고 선동시위를 벌여 일반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법집행이 정지돼 풀려난 인사가 재야단체활동에 앞장서고 있는가 하면 구속영장을 집행하러간 검사가 폭행을 당하고 그냥 발길을 돌려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이 나라 수도 한가운데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법질서마저도 실종 일부 과격학생들은 데모를 했다하면 화염병을 던지고 파출소 등 공공건물을 습격하는 등 폭력시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평화시위는 찾아보기 어렵고 진압하는 전경과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보면 흡사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이 지구상에서 우리처럼 과격한 시위를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왜 우리는 이처럼 얻는 것 하나 없는 소모전을 부질없이 벌여야 하는지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모든 문제를 극한적 투쟁으로 쟁취하려고 하면 하나도 얻지 못하고 전부를 잃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깊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사회를 안정시키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길인가를 찾아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 시급하다. 오늘날과 같이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여야 정치인들은 조속히 표류하는 정치권을 정상궤도에 진입시켜 정국을 수습하고 광역의회선거가 공명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공명선거의 정착여부를 가름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에서는 불법·타락 양상이 크게 줄어들어 공명선거 정착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그러나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기초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의 참여가 허용되고 있어 정당간에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열·혼탁 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불법행위가 판을 쳐 모처럼 뿌리내리고 있는 공명선거풍토가 흔들릴 우려마저 없지 않다. 이렇게 볼 때 여야는 하루빨리 공천후유증을 수습하고 공명선거실시방안을 논의,실천에 옮겨야 할 책무를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당은 무엇보다도 정국을주도,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 동안 돌출했던 시국사건 때처럼 뒷짐지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선거정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제대로 파악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할 때다. 때마침 신민당이 공명선거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중진회담 개최를 제의한만큼 이를 여야 대화재개의 기회로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와 순리 존중을 야당은 야당대로 선동적인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한창 농번기에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야 하고 선관위와 선거법 위반 논란을 벌이고 있는 장외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광역선거에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신민당은 최근 서울과 부산집회에서 안정을 바라는 민심의 소재를 잘 파악했을 줄 안다. 우선 여야부터 대화와 순리를 존중하는 데 슬기를 모아야 할 것이다.
  • 또 화염병·최루탄 공방… 멍든 휴일/“평화시위” 기대에 찬물

    ◎종로 등 도심서 격렬시위/국민대회 무산… 부산·광주서도 충돌/부상자 속출… 5백명 명동서 철야농성 6월 첫 일요일인 2일 재야의 「범국민대책회의」 등이 서울·부산·광주 등지에서 가지려던 이른바 「제4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도심진출 저지로 거의 산발적인 시위에 그쳤다. 이날 「대책회의」측은 서울의 시청 앞과 부산의 서면로터리,광주의 금남로 등 도심으로 진출해 현정권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가지려 했다. 경찰은 그러나 도심지에서의 대규모 집회가 교통두절은 물론 상가의 철시 등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미친다는 이유로 시위대의 접근을 이웃지역에서 봉쇄했다. 이 때문에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돌과 화염병,최루탄 등이 오가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져 모처럼의 휴일을 얼룩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마저 허물어지게 하는 인상이 짙었다. 이날 시위는 특히 전날 「전대협」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부산에서 군중이 3만여 명에 이르고 쇠파이프까지 휘두르는 등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학생,근로자 등 6천여 명이 시청 앞 집회가 봉쇄되자 하오 2시10분쯤부터 종로2가 로터리 일대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하오 3시10분쯤 약식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하오 4시30분쯤부터 시청 앞으로 가려고 경찰과 20여 분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1천∼2천여 명은 청계천2∼3가,퇴계로2가,신세계백화점 앞 등으로 몰려다니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하오 9시쯤 명동성당으로 들어갔다. 이들 가운데 5백여 명은 명동성당과 백병원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차도 바닥이나 인도에 있는 공중전화부스,가판대 등에 스프레이·페인트로 현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의 글을 썼으며 이날 시위에는 「사노맹」 명의의 대형 플래카드와 대자보 등도 나돌았다. 이들이 종로2가에서부터 3가까지의 왕복8차선과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 등을 완전점거하는 동안 이 일대의 차량통행이 완전히 차단됐으며 대부분의상가들도 하오부터 철시했다. ◎고교생도 가담 시위군중 가운데는 고등학생 1백50여 명이 『현 교육제도 타파하고 참교육을 쟁취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서울시경 3기동대 7중대 김정기 경감이 화염병에 맞아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경찰 22명과 학생 등 수 십명이 부상했다.
  • “건전 시위문화 정착 위해 공청회 열어 여론수렴”/이 내무 밝혀

    이상연 내무부 장관은 1일 서울시경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평화로운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야는 물론 학생·재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개정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서울시경에 초도순시중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에 평화시위의 개념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 사회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공청회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광주서도 평화시위/어제/대학생 5백명 2시간 가두행진

    【광주=최치봉 기자】 성균관대 김귀정양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양상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학생들이 경찰과의 타협으로 평화적인 시위를 벌여 관심을 모았다. 전남대 조선대 등 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5백여 명은 31일 하오 2시쯤 전남대 5·18광장에서 「5월투쟁 승리 경과보고 및 6월투쟁 전진대회」를 가진 뒤 전남대병원 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학생들에게 인도와 한쪽 차선만을 이용할 경우 평화행진을 허용하겠다고 제의,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평화적인 가두시위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이에 따라 하오 4시쯤 정문을 출발,인도와 한쪽 차선만을 이용해 광주역,시외버스 공용정류장,한미쇼핑 앞을 지나 전남대병원 앞까지 2시간여 동안에 걸친 평화행진을 벌인 뒤 병원 앞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이날 2개 중대 3백여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시위에 대비했으나 학생들과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행진대열을 저지하지 않아 충돌은 없었다.
  • 「애국단체」 가면 쓰고 온갖 행패/불순 「시위꾼」의 행태

    ◎농성장 떼지어 돌며 금품요구 예사/“평화시위” 호소 시민들에 주먹질도/“밥풀떼기” 자칭 30대 초반 전과자들… 명동에만 3백여 명 명동성당과 백병원에서 농성을 벌여온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의 「불순시위꾼」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이 떠돌아 다니면서 사회혼란 또는 체제전복을 노리는 폭력배 또는 전과자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름한 옷차림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은 그 동안 검찰과 경찰에 행패를 부리는 것은 물론,「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시위와 농성에 참여하는 대가를 요구하고 주먹질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하기가 일쑤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28일 성균관대 학생들이 평화적인 가두행진과 농성을 벌이던 때였다. 1만여 명의 학생들은 이날 경찰과 약속한 대로 명동성당과 백병원 일대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뒤 자정이 가까워오자 대부분 해산했다. 그러나 「시위꾼」들은 새벽 4시까지 남아 술에 취해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발길질을 하고 경찰에게 학생들로부터 빼앗은 화염병 50여 개와 돌 1천여 개를 던지며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숨진 김귀정양의 부검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29일 하오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김수남 검사 등 검찰관계자들과 서울의대 이정빈 교수가 찾아갔을 때도 여러 차례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들은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면 경찰의 멱살을 잡고 『경찰이 민주시민을 죽이려 한다』고 고함을 쳤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들의 행패가 갈수록 심해지자 30일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시민을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질서를 해치고 대책위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들의 만행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50여 명은 30일 밤에도 성균관대학생들의 시위에 「애국시민회」 「파고다동지회」 「서울시민회」라는 깃발을 들고 참가,학생들에게 폭력시위를 선동하다 호응을 얻지 못하자 보도블록을 깨 던지고 과격시위에 항의하는 시민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비로소 이들의 존재에 주목하게 된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들이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범국민대책회의」가 연세대에서 농성을 할 때부터 함께 행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또 명동성당에서의 기자회견장소 뒤쪽에 10여 명씩 줄지어 서 있으면서 『언론의 보도태도가 형편없다』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백병원에서도 학생들은 병원측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비교적 애를 쓰는데 비해 이들은 원무과와 입원실에까지 들어가 멋대로 잠을 자고 기물을 파괴해 「대책회의」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그 동안 대규모 시위 때에는 1천여 명씩 참여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백병원과 명동성당 주변에도 2백∼3백명씩 머물다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31일 상오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10여 명 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며 부르는 「밥풀떼기」라는 별명은 사람의 옷이나 얼굴 등에 묻어 있는 밥알처럼 사람의 모습을 추하게 만들거나 일정하지 못한 곳에 기생하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쨌든 이번 「불순 시위군」 사건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세력과 우범자들이 기회만 있으면 사회혼란과 체제전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정상을 찾는 6월로(사설)

    차츰 열기를 더해 가는 태양 아래 번쩍이는 녹음이 그 전성기를 자랑하는 달 6월로 들어선다. 6월은 또 올해 전반기의 마지막 달이면서 광역의회선거의 날이기도 하다. 이 축복의 계절 6월의 하늘이 시국이 타는 연기와 노호로 얼룩지지 않고 6월의 하늘로서 푸르렀으면 하는 소원을 6월의 하늘로 띄워 보낸다. 이른바 국회의원 뇌물외유사건으로부터 소연해지기 시작한 정국이 수서사건과 페놀오염사건으로 이어지면서 91년의 봄 또한 여느 해와 다름없는 홍역을 앓았다. 그것이 다시 학생 치사사건으로 이어지고 잇따르는 분신사건이 시국문제를 증폭시켜 오는 사이 정신을 못차리고 보낸 것이 지나온 다섯 달이었다고 하겠다. 참으로 숨막히는 나날이었다. 길고도 지루한 터널이었다. 아직도 그 여신이 연기를 피우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큰 줄기로서는 가닥이 잡혀 가고 있고 더욱이 광역의회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임으로 하여 우선 숨을 돌리면서 지나온 역정을 아프고 쓰린 마음으로 되돌아본다.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자기소모의 회한밖에 남는 것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오늘의 지구촌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갖가지 분규는 인종문제와 종교문제로 얽혀 있고 깊은 역사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는 세월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통한이 서린다. 그래서의 분규이고 투쟁이고 유혈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그런 종류와는 전혀 다르다. 우리에게 인종문제가 있는가,종교문제가 있는가. 우리가 적으로 삼아야 할 그 무엇도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한동아리이고 내 편이 아닌가. 그 내 편끼리 의견이 다르고 주장이 다르다 하여 자고 새면 돌팔매질에 화염병에 최루탄이고 그에 따라 사람이 죽고 다치고 한다는 것은 남 보기에도 창피한 일이다. 까발릴 만큼 까발렸으면 아무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세균의 침입은 모두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시위를 하는 쪽에서는 정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시위를 막는 쪽에서는 시위의 양상이 묵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막다 보면 잘못된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의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 녹음의 6월에 그 원인의 원인에 대해 정부고 재야고 운동권이 고간에 겸허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심성의 문제로 귀착된다. 오늘의 우리들 심성은 일반적으로 황폐해져 있다.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관용이 없고 배타적이며 나만을 주장한다. 염치가 없고 오만하다. 거기 더하여 인내해 보는 미덕은 잃고 신경질적으로 과격해져 있다. 이 같은 심성 위에 부도덕과 비양심이 낳는 불균형과 부조화가 다시 겹침으로 해서 모든 사단은 일어나고 또 증폭되어 간다. 따라서 오늘의 모든 진통을,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여 제각기의 위치에서 심성을 제자리로 돌리는 데서부터 가라앉혀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스타인벡은 6월을 가리켜 가능성을 배태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이 6월부터 그 가능성을 배태하여 갔으면 한다. 한발짝씩 물러나면 평화시위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 또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5월에는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물가 오름세도 한 자리수로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다. 6월에는 그 기세를 몰아나가야 한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배태하고 낳아가는 6월로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이제 소모행위는 버려야 한다. 정상을 찾아야 한다.
  • 외언내언

    화염병으로 파출소가 불타버린 신문에 난 한장의 사진은 너무나 끔찍하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무법의 현장을 실감하게 된다. 30일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잇따른 화염병 피습사건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사태로 보아 틀림없다. 분명한 테러행위이기 때문이다. ◆화염병 공격을 시도하는 측은 특정의 건물을 파괴하는 극단행위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사회불안을 조성하겠다는 의도에서 이짓을 하고 이것을 최상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자신들의 행위를 극도로 폭력화함으로써 돋보이게 하고 그런 과격성을 통해 운동권내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저의를 담고 있다. 사회불안이 이들의 운동목표이고 지금이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런 테러행위는 바로 살인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는 데서 심각하다. 파출소의 경우에서 알게 된다. 시위대의 기습에 대비해 철망으로 유리창이나 입구를 덧씌워 쉽게 피할 수도 없는 파출소에 민원인을 가장해 문을 열도록 하고 휘발유를 뿌린 뒤의 화염병 공격은 자체가 살인행위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말로도 정당성을 가질 수가 없고 그 주장은 호소력을 잃는 것이다. ◆이것과 비교해 최근에 있은 성균관대생들의 평화시위는 누가 보아도 신선했다. 죽은 김귀정양을 조문하기 위한 학생들의 긴 행렬은 오히려 시위의 뜻을 함축시켰다. 최루탄과 화염병의 공방에서 시위의 의미가 실종되는 것과 달리 평화시위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여론의 주시가 그래서 있었고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 테러행위는 추방되어야 한다. 학생운동이 공공건물 기습으로 표현돼서는 안 된다. 학생운동의 일대 방향전환이 이래서 요청되는 것이다. 당국은 화염병 급습은 도발과 응징의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공공건물이나 기관이 폭력적으로 습격을 받는 요즘의 사태는 없어져야 하는 것이다.
  • 평화시위구역 시도에 설정/당정 정책회의

    ◎집시법 보완… 순수 의사 표시 보장/「광역」 혼탁 없게 공명 캠페인/총통화 18% 선 유지,물가안정 유도/임시국회 6월 하순 1주일 회기로 소집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평화적 집회 및 시위를 보장하기 위해 각 시·도청 소재지별로 「평화적 집회·시위구역」을 설정하고 평화적 시위의 개념 및 방법개발을 위한 「시위문화개선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시위문화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당정은 또 우리 정부의 유엔가입안과 국무총리 인준동의안 등의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내달 20일 광역의회선거 실시 후 1주일 회기로 열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은 여야합의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및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 당정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노태우 대통령이 밝힌 시국수습을 위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세부추진계획과 시위문화 개선방안,부동산·물가 등 경제안정대책,공명선거대책,행정쇄신대책 등을 협의했다. 당정은 만성적인 과격시위와 강경진압의 악순환은 피하고 각종 사회집단의 순수한 의사표시는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각급 경찰관서에 「집회·시위 심사위원회」를 설치,일선경찰의 자의적 집시법 적용을 막는 한편 시·도청 소재지에는 「평화적 집회 및 시위구역」과 경찰제지선을 설정,시위에 대한 안전진압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장기대책으로 범정부 차원의 시위문화개선위원회를 구성,시위풍토 개선과 민주적 집단의사 표현방식의 개발 등을 연구하고 현행집시법의 문제점을 보완·개선키로 했다. 당정은 물가안정을 위해 올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계획대로 17∼19%로 운용하는 한편 한자리수 물가를 유지하기 위해 농산물과 공산품,공공요금 등 각 부문별로 물가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실수요자 중심의 국민주택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93년부터 18평 이하의 국민주택은 1백% 무주택자에게만 분양토록 했다. 부동산투기의 억제를 위해 부동산과표현실화를 추진키로 하는 한편 임금안정과 근로자복지대책을 위해 근로자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노동은행을 설립키로 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개방압력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농업구조 조정,유통구조 개선,수출가공산업 육성 등을 내용으로 한 농어촌발전대책을 6월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내달 20일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는 3당통합 후 처음 치르는 정당참여 선거로 국민으로부터 당의 평가뿐 아니라 정부의 평가를 받는 선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해 현재 3천명인 부정선거감시단을 4천6백명으로 증원,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감시하기로 했다. 특히 재야단체의 불법적인 선거캠페인에 적극대응하고 지역단위로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구성,적극적인 공명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행정쇄신대책과 관련,시대상황에 맞는 행정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행정규제완화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으며 공무원 스스로 공직풍토를 쇄신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행정풍토 쇄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밖에 행정관리의 혁신을 위해 국민들이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법」과 「행정정보공개법」 등을 제정키로 했다.
  • 「무탄무석」의 평화시위/박대출 사회부 기자(현장)

    ◎새 시위문화 정착의 가능성 보인다 시위대는 도심 한복판 곳곳으로 옮겨 다니며 구호를 외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을 에어싸고 따라다닐 뿐 시위를 말리려 들지 않았다. 그곳에는 화염병이나 돌·최루탄이 보이지 않았다. 28일 저녁 재야단체 회원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을지로2가 네거리 일대에서의 김귀정양 사망사건 규탄시위현장에서였다. 시위대는 경찰이 을지로2가 네거리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하자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평화시위를 가졌다. 일부 골목에는 이들이 「유사시」에 대비해 준비해놓은 화염병을 담은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그러나 이 화염병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경찰도 해산을 종용하는 방송만을 거듭했을 뿐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 이 같은 평화시위는 양측의 협상결과였다. 김양이 다니던 성균관대 학생 4천여 명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학교에서 김양사건 관련집회를 가진 뒤 김양의 사체가 안치된 백병원으로 가기 위해 교문 밖으로 몰려나갔다. 경찰 8백여 명이 이들을 막아 나섰고 학생들도 저지선을 뚫으려고 30여 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학생들은 『총학생회 이름으로 평화시위를 보장하겠다』고 경찰측에 제안했고 경찰도 『학생들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양보했다. 결국 학생들은 교문을 나서 종로4가와 청계천4가,대한극장 앞 등을 거쳐 백병원까지 3㎞ 가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행진대열의 양쪽에 늘어서 시위대를 보호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당초 약속대로 인도만을 따라 행진하지 않고 차도 일부까지 차지했으나 경찰도 일부 차선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한발짝 더 양보하는 느긋함을 보였다. 이들은 가두행진을 벌이며 한두차례 약식추모행사를 가진 뒤 하오 8시쯤 중앙극장 앞에 충돌없이 이르렀고 그 사이 시위대는 1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서 시위대는 하나 둘씩 흩어져 자정쯤에는 5백여 명으로 줄었다가 새벽 4시쯤에는 모두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불량배들이 골목에 쌓아둔 화염병 50여 개를 던졌을 뿐이었다. 새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날 시위를 보고내킨김에 『차도가 아닌 보도에서 시위가 이뤄졌다면 시민들의 불편을 한결 덜 수 있을텐데…』하는 욕심을 내봤다.
  • 국정쇄신·정치복원의 보폭 조율/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의 함축

    ◎개각등 민심수습책 가시화 진언/선거 앞두고 당정 불협화음도 해소 17일 하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청와대회동 결과 내각개편 등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드리워졌던 난기류가 걷혀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과감한 국정쇄신책을 곧 시행할 뜻을 밝혔으며 김 대표는 회동 후 개각 등의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정이 우선 시위 등 시국상황을 수습한 뒤 개각을 포함한 민심수습책을 밝힌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11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는 시국수습방안을 놓고 상당한 시각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데 비하면 이날 회동결과는 여권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에게 건의한 자신의 복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측근들에 따르면 김 대표의 시국수습방안은 4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노재봉 내각개편 등 인사조치,둘째는 향후 대권구도의 명확한 제시,셋째는 구속자 석방·평화시위집회 보장 등 사회개혁조치,넷째는 물가안정 등 경제조치이다. 지난 11일의 회동은 김 대표 개인 의견을 밝히는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날은 지난 15일 당무회의를 통해 계파를 초월,노 내각 개편 요구가 거론됐던 점을 감안할 때 김 대표가 보다 「설득력」을 갖고 노 대통령에게 수습방안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 「복안」의 초점은 역시 노 내각 개편문제로 모아진다. 사회·경제적 조치나 대권구도 등이 보다 본질적 문제임에도 불구,가장 가시적이고 단기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인사조치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지난 15일 당무회의 결과를 토대로 『괴롭지만 민심수습을 위해 단안을 내려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총리경질을 야권에 밀려서 할 수 없다는 청와대측 고민에 대해 민심일신,그리고 대야 관계정상화 차원에서 개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함으로써 노 대통령에게 내각개편의 명분을 제공하고 부담을 덜어주는 자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했을 경우는 개각시기와 폭,후임인선과 함께 일부 청와대 참모의 경질까지 거론됐을 가능성까지도 없지 않다. 김 대표는 그러나 정부 각료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인식,건의나 자문형식 이상의 강력한 요구는 삼갔으리라는 분석이다. 비록 청와대측이 『문책인사는 더 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민심수습을 위한 개각을 검토하는 마당에 노 대통령을 코너로 모는 듯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청와대와 당이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개각시기·폭을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는 전제 아래 실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의 건의만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민주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참모나 안기부 개편 등 여권의 대폭 쇄신주장도 자제했으리란 관측이 유력하며 정가 일각에서 노 내각 퇴진요구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권력암투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한 해명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김 대표가 노 총리를 「공안세력」으로 몰아붙여 퇴진시킴으로써실제적으로 노 대통령의 통치능력을 훼손시켜 자신의 대권입지를 강화하려 한다는 일부 분석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내각개편 요구는 민심수습을 위한 충정일 뿐』이라고 진언했으리란 관측이다. 김 대표는 김종필 최고위원이 『총리는 대통령의 방패역할을 하는 자리이니 대통령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내각개편이 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음을 설득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에 대해 당무회의 발언들은 「의도적 항명」이 아니라는 해명을 하고 앞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돕기 위해 당이 절제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전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는 또 내각제개헌의 보다 명백한 포기 등 대권구도를 확실히하고 물가·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시국불안의 근본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이같은 건의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내각개편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들의 시행문제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청와대회동은 노 내각 개편문제를 둘러싸고 일었던 당정간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의 건의를 당정간 불화소지가 없을 정도로 적정선에서 수렴,다음주부터 수습방안들을 실천에 옮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광역선거를 앞두고 여권내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청와대와 당의 기본 인식인만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 의견조율이 외부적으로는 잘된 것처럼 비치게 할 것으로 보이며 개각시기 등에 이견이 있었다 하더라도 서로 덮어두고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 이날 논의된 수습방안들은 빠르면 내주중,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시행이 이뤄지고 다음달부터는 광역선거 정국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킴으로써 위기정국에서 완전한 탈출을 노리게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 노 대통령 결단/신민,강력요구

    신민당은 15일 김대중 총재 주재로 주요간부회의를 열어 노태우 대통령에게 현시국의 조기수습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당의 구체적인 원외투쟁 방침은 19일 이후에 밝힌다는 종전방침을 재확인했다. 신민당은 시국수습책과 관련,▲노재봉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 및 평화시위 보장 ▲양심수 석방 등 3개항의 요구조건을 정부측에 거듭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또 강경대군 장례식의 시청 앞 노제를 허용해줄 것을 촉구키로 하고 노승환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항의단을 이날 상오 내무부 장관에게 보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신민당은 그러나 전날 강군 장례식에 이은 「범국민대책위」측의 시청 앞 노제 시도에 정부측이 강경대응한 사실과 관계없이 지금까지 정국대처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말까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강경투쟁 여부를 최종결정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확대간부 및 정무회의 연석회의에서 시청 앞 노제 허용 등 강군 장례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 “분신 선동세력 철저히 색출”/3부장관·대학총장 간담

    ◎평화적 집회·시위 최대보장/사학 재정지원 확대… 대학등록금 예고제 검토 정부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분신사태와 관련,선량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유혹하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를 철저히 수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계속되는 불법집회나 폭력시위가 무정부상태를 노리는 불법행위라고 보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려는 어떤 행위도 법에 따라 엄벌하기로 했다. 이상연 내무부 장관과 이종남 범무부 장관·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8일 하오 서울 종로구 부암동 H음식점에서 전국 33개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총장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 내무부 장관은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정부는 물론 교수·학생·정치인 모두에게 공동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개정해서라도 건전한 시위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대학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을 가능한 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무부 장관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립된 정부를 타도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밝히고 『정권퇴진은 폭력시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거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사학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으로 7차 5개년계획에 사학지원예산을 편성하며 우선 오는 96년까지 국고에서 1천1백50억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이공계 학과 증설에 따른 지원으로 오는 92년까지 6천5백억원이 계상돼 있으며 2∼3년내에 사학진흥기금 1천5백억원을 마련하고 장기적 대책으로 대학발전기금법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등록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대학자율에 맡기되 입학 전에 4년 동안의 등록금 액수를 예고하는 「계약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도덕성 함양을 위한 윤리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총장들은 『시위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내정개혁이 선결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의 근저에는 이를 특정 목적에 이용하려는 외부세력의 영향이 있으므로 이를 근원적으로 발본색원하지못한 채 학생들의 외형적인 시위만을 막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총장들은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어른스럽게 먼저 공권력을 자제하고 「평화시위구역의 설정」과 같은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러나 이는 공공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장들은 이 밖에 어려운 사학재정을 도울 수 있는 획기적인 투자조치가 요청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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