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화상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동료배우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취준생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용식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주영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6
  • 용역들 상인에 화염방사기 위협 동대문 상가 대낮 도심서 활극

    대낮 서울 도심에서 화염방사기가 발사되고 화염병이 날아다니는 등 활극이 벌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9일 오후 5시쯤 서울 신당동 동대문 의류상가 내 서평화상가에서 화염병, 화염방사기 등을 이용해 안으로 진입하려는 상인들을 위협한 용역대장 이모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상가 지주 중 한명인 김모씨는 관리인을 자처하며 용역 직원 30~40명을 동원해 상가를 일방적으로 점거한 뒤 펜스를 쳐 외부인은 물론 상인들의 접근을 막았다. 상인들은 “이달 들어 세 차례 이상 용역직원들이 몸에 시너를 뿌리고 들어오지 말라고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며 경찰에 영업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도 상인들이 펜스를 뜯는 과정에서 상가 안에 있던 용역 직원 20여명이 비닐봉지에 담긴 인화성 물질을 던지고 화염방사기를 발사해 펜스와 현수막 일부가 불에 타기도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목포 DJ노벨상 기념관 2012년 완공

    전남 목포 삼학도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목포시는 29일 시청 회의실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정종득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 보고대회를 열고 삼학도 복원화 사업지구의 1만 6500㎡ 부지에 총면적 660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다.
  • 미셸 “테니스 칠 땐 남편이 아주 얄미워”

    ‘부창부수(夫唱婦隨)라 했나.’ 말 잘하기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의 부인 미셸(오른쪽) 여사가 TV 토크쇼에 나와 남편 뺨치는 현란한 입심을 뽐냈다. 23일 방영된 NBC의 ‘제이 리노 쇼’에 출연한 미셸은 진행자가 남편의 가장 고약한 버릇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시다시피 나쁜 습관은 없다. 아주 완벽하다.”고 능청을 부렸다. 진행자가 그래도 한 가지만 털어놓으라고 채근하자 미셸은 “나랑 테니스 할 때 남편이 너무 자주 이기는데 아주 얄밉다.”고 말해 방청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진행자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바마 대통령이 고향의 프로야구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팬이라는 점을 들어 “세계평화와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어떤 것을 택할까.”라고 묻자 미셸은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원하겠지만 그래도 세계평화를 택할 것”이라고 ‘모범답안’으로 받아넘겼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면 (대통령의)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느냐는 질문에 미셸은 대뜸 “쓰레기는 갖다 버렸느냐고 물어본다.”고 답해 진행자를 당황케 한 뒤 “농담이다. 사실은 연설이 훌륭했다고 말한다.”고 정정했다. 뉴욕 NBC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 토크쇼에 미셸은 백악관에서 위성 연결을 통해 출연했다. 이런 대중적 감각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셸의 인기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다는 뉴스가 25일 나왔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지난 16~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셸의 지지도는 61%로 오바마 대통령의 55%보다 높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 언론인 해고는 검열의 한 형태”

    “한국 언론인 해고는 검열의 한 형태”

    “언론인을 해고하거나 국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은 명백한 검열이다.” 의사표현의 자유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프랑크 라 루(57·과테말라) 유엔특별보고관(이하 특별보고관)은 15일 서울 남대문로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YTN 기자 해직과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한 국가정보원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한 비판이다. 유엔특별보고관이 인권단체들의 초청으로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루 특별보고관은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의 언론인 해고사태는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검열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발달된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국민들이 상호연결돼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의 상황을 파악하면 인터넷상 정보접근권, 표현의 자유에 관한 논의에 기여할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사이버상의 명예훼손을 범죄화하는 경우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촛불집회 때 경찰 폭력, PD수첩 사태와 관련한 언론인 탄압, 미네르바 건 등에 대해 국내 인권단체들이 접수시킨 민원을 검토한 뒤 유엔에 제출하는 연례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국가 명예훼손 소송건에 대해서도 “공무원이나 국가의 명예훼손이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별도의 성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라 루 특별보고관은 25년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계 환경정책 수원서 미리본다

    세계 환경정책 수원서 미리본다

    경기 수원시에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왕가리 마타이 전 케냐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등 세계 각국의 환경전문가와 단체들이 대거 집결한다. 지구촌 쟁점으로 부각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의제를 도출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제안하기 위해서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제녹색구매네트워크(IGPN)와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는 오는 20~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호텔 캐슬에서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을 주제로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대회공동조직위원장인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번 대회는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 행사 성격을 띠고 있다. 전 세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환경정책을 수용하고 발전적인 녹색구매 방안을 도출해 국제무대에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 고어 등 유명 환경운동가 참석 이번 대회에는 70여개국 정부와 환경기구, 기업,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한다. 앨 고어와 조너선 리, 류이치 야마모토 IPGN 회장, 콘라드 오토 짐머만 ICLEI 사무총장, 왕가리 마타이, 피터 친 말레이시아 녹색기술부장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등이 참석한다. 대회는 크게 공공, 비즈니스, 소비자 등 3개 분과로 진행된다. 각 분야를 관심사별로 묶은 파트너십 분과와 모든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전체분과, 유엔경제이사국 주최 특별분과도 마련된다. 21일 개회식에 이어 앨 고어가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환경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도 코펜하겐 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확실한 기준 마련과 실행을 촉구한 바 있다. 그의 연설을 통해 오바마 정부의 환경정책 기조와 코펜하겐 총회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경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공공·경영·소비 3개 분과로 진행 비즈니스 분과에서는 다카마쓰 마즈코 소니 부사장이 ‘친환경상품 구매 및 공급을 통한 녹색시장 확산 노력에 대한 소니의 사례’를 발표한다. 소비자 분과에서는 피터 보일 워싱턴대 교수가 ‘녹색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녹색구매 촉구 ‘수원선언문’ 채택 22일 유엔경제이사국 주관 특별분과에서는 ‘지속가능 생산소비 10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유엔은 녹색구매 확대를 위한 소비자 교육과 정보제공 정책을 소개하고 녹색구매 관련 정부 규제정책과 법률 제정 등에 대해 설명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전 세계인에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녹색구매 활성화를 촉구하는 ‘수원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20일부터 이틀간 환경 패션쇼를 비롯해 녹색장터, 환경 미술제, 전국 청소년 재활용 로봇 창작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23~24일에는 비무장지대(DMZ) 생태보전지역 체험이 마련된다. 한편 코펜하겐 총회에서는 2012년 이후 탄소배출에 대한 각국의 협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3차 협약체결(교토의정서) 당시 감축 의무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가의 거취와 미국의 참여 여부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려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용어클릭 ●녹색구매(green purchasing)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공공부문은 물론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물건을 친환경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 “노벨위 심의 초기 오바마 수상 반대” 노르웨이 언론 보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심의 초기에는 오바마의 수상을 반대했다고 노르웨이 타블로이드 신문 ‘베르덴스 강’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복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수상자 심의 초반에는 위원 5명 중 3명이 수상에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진보당을 대표하는 잉에마리 위테호른 위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공언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반대했다. 또 보수당의 카키 쿨만 파이브 위원과 사회주의 좌파당의 아고트 발레 위원도 같은 입장이었다. 발레 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수상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문제 있는’ 정책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한 바 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노동당 대표이자 위원장인 토르뵤른은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감축 제안 등으로 국제정치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며 수상을 강력히 주장했다. 역시 같은 노동당 출신인 시셀 마리 뢴베크 위원이 이에 동조, 나머지 3명의 위원들을 설득했고 결국 수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 보도에 대해 위원회 측은 “매년 우리는 (위원 간에)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심의를 시작하며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아 나간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해당 보도 내용이 자연스러운 심의 과정임을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광장] 콜럼버스와 노벨상/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콜럼버스와 노벨상/김성호 논설위원

    올해 노벨상 시즌이 서구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를 비롯해 아랍, 아프리카권의 수상이 전무한 채 미국, 이스라엘, 루마니아의 잔치판에 머물렀다. 특히 미국은 전체 수상자 13명 중 11명을 리스트에 올렸다. ‘노벨 아메리카상’이란 말이 괜한 게 아닐 성싶다. 국내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이후 꾸준히 문학상 후보 물망에 올랐던 고은 시인의 탈락에 안타까운 탄식이 이어진다. 고배의 비감이 고은 시인만의 것일까. ‘노벨 아메리카상’의 후담에 묻힌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노벨 아메리카상’의 후담 중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압권이다. 미국 내에선 정치적 공세 수준의 반납 요구까지 나오는 등 수상 자격을 문제 삼고 의혹을 지적하는 잡음이 쏟아진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나서 “선정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룬 것의 결과로 상을 받았다.”고 해명할 정도이다. ‘취임 9개월 차의 대통령이 평화상에 걸맞은 업적을 남겼느냐.’는 지적이 대세이다. 노벨상의 잡음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수상자 발표 후 상을 거부하거나 시상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이들은 숱하다. “노벨상 수상이 독자들에게 작가의 책임을 흐리게 한다.”며 수상을 거부한 프랑스 장폴 사르트르나 미국 헨리 키신저와 공동수상이 결정된 베트남 정치가 레득토가 “베트남전쟁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과 함께 상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한 일화는 유명하다. 올해 평화상 수상자인 오바마는 여러 모로 곤란한 지경에 있다. 아프간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이란 핵문제 등 난제들을 그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노벨상의 위상과 가치가 또 한번 갈릴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 논란이 한창인 지금, 1492년 신대륙 발견의 영웅으로 칭송되던 콜럼버스의 재조명 움직임이 미국에서 일고 있다. 신대륙의 발견자가 아닌 원주민에 대한 침략과 침해자로의 평가절하가 흥미롭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발을 디딘 날을 우리의 개천절 격인 ‘콜럼버스 데이’로 지정해 기념해 왔던 미국이 아닌가. 미국 건국의 할아버지쯤으로 인식된 채 500년 넘게 개척 선구로 추앙받아온 인물의 추락에 세계의 관심이 쏠림은 당연할 것이다. 콜럼버스가 발견했다는 신대륙의 땅에서 대통령이 된 오바마의 노벨 평화상 수상. 공교롭게도 큰 경사라면 경사일 수 있는 대통령의 수상 즈음에 맞춰 콜럼버스 재평가가 들불처럼 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인의 입장에서 볼 때, 콜럼버스 당대에 노벨상이 있었다면 평화상쯤을 받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개척 선구에서 침략자로 절하된 콜럼버스의 노벨 평화상을 박탈해야만 할까. 수상의 명분인 세계 평화의 업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오바마의 평화상도 물려야 할까. 정치와 세력논리에 치우친 허상이란 비판에도 ‘인류에게 유용한 업적에 상을 준다.’는 노벨상의 취지와 정신은 곳곳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남을 위해 혹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벌이는 과학자와 문인 ,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혼탁한 세상에 빛으로 인류의 삶을 증진시키고 평화에 보탬이 되려는 정신과 몸짓들은 걸맞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모든 기준이 공격을 받는 시대에 노벨상은 권위와 구심점의 상징”이라고 일갈했던 한 노벨상 수상자의 소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벨상이 지속돼야 하고, 우리가 고은 시인을 비롯한 한국인 수상을 애타게 기대하는 충분한 이유이다. 상을 받기까지 할 일이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1만3000명 추가파병 승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1만 3000여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아프간에 2만 1000명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별도로 비공개로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번에 파병이 확정된 병력은 대부분 엔지니어와 의료인, 정보 전문가, 군경찰 등의 지원병력으로 아프간에 추가 파병되는 미군은 모두 3만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은 파병 승인에 관여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2만 1000명만 추가파병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1만 3000여명에 대한 추가파병 최종 승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간 미 국방부나 백악관은 비전투 병력의 대규모 파병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피했다. 이번 추가 파병 승인으로 이라크와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은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이라크 전쟁의 절정기 때보다 많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 현재 아프간에 6만 5000명, 이라크에 12만 4000명의 미군 병력이 각각 주둔 중이다. 이는 이라크 전쟁 절정기 당시 아프간에 2만 6000명, 이라크에 16만명이 파병됐던 것보다 더 많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가 검토 중인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추가 파병 요구는 이번에 승인된 병력과는 별도의 추가 병력이며 전투 병력과 비전투 병력 등을 포함, 최대 4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파병 승인 결정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과 아프간 전략은 서로 관련이 없다.”고 말한 직후 나온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더라도 아프간에 대한 대규모 병력 추가 파병 등 향후 아프간 전략을 심사숙고하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스스로의 판단에 의거해 전략을 결정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브라이언 위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2만 1000명은 모두 전투 병력으로 이들이 파병될 때 일정한 규모의 보조 병력도 필요해진다.”며 추가 파병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벨평화상 상금 ○ ○ ○ 써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140만달러(약 16억 4000만원)는 어떻게 써야 할까. 백악관 측이 자선단체 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뉴욕타임스 블로그가 11일 독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구한 결과 세태를 반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세계평화 관련 연구, 암 연구, 공립학교 육성, 어린이 재단 등에 대한 기부는 예상 가능한 의견들이었다. 눈길을 끈 것은 현재 미국의 처지를 고스란히 담은 아이디어들이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상금을 재무부에 전액 기부해야 한다.”(조 켐플)는 의견이 나왔다. “실업자나 파산 가정을 돕는 데 써야 한다.”(메리)는 주장에서, 한 술 더 떠 “신용을 증명하기 힘든 저소득층을 상대로 대통령이 소액대출 재단을 설립해야 한다.”(샤론 벅)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미국이 장기간 전쟁 중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하듯 “참전 중인 군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국경없는 의사회’ 등에 기부해야 한다.”(헨리 한센)거나 “제대 군인 의료비 등으로 써달라.”(앤드루)는 호소도 많았다. 반면 “국내에 기부하는 것은 정치적 노림수인 만큼, 미군에 희생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케빈 로렌스)는 의견도 맞섰다. 건강보험 개혁 투쟁을 돕는 의미에서 “무료 의료기관에 기부해야 한다.”(dmc)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특이한 것은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의 본산답게 아예 기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잊었나. 그 돈은 오바마의 돈이다.”(얼)라거나 “은퇴 후 생활과 가족을 위해 오바마가 가져야 한다.”(웩슬리) 등의 주장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노벨상 美도 찬반 공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단 수상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아무런 정치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한 노벨위원회가 노벨평화상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대선 당시 오바마 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일부 미 언론들까지 이번 수상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WP·LAT, 노벨위 결정 비판 지난해 대선 때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던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모두를 당황케 만든 이상한 노벨평화상”이라면서 “이 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본 뒤 수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는 여전히 목표일 뿐”이라면서 이란의 불법 대선시위 의혹 제기 과정에서 숨진 여대생 네다 아그하 솔탄과 같이 분명한 ‘업적이 있는 인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과도한 칭찬은 환영 받지 못하거나 난처해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전임자보다 훨씬 더 좋아하지만 그가 취임 후 곧바로 왜 평화상을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제기했다. 신문은 “노벨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노벨평화상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친 오바마’ 논객인 뉴욕타임스의 대표적인 칼럼리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도 11일자 ‘평화(지킴이) 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노벨위원회가 오바마 대통령을 너무 앞서 수상자로 결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했듯 이 상을 받을만한 업적을 아직 이룬 것도 아니며, 더욱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절하되는 사실이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 ●진보·보수진영 논쟁 뜨거워 CNN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노벨상 수여 결정이 미국을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와 보수진영 간의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극우보수 논객인 러시 림보는 “탈레반, 이란과 의견을 같이할 일이 벌어졌다.”면서 “그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을 탈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존 볼턴은 “오바마 대통령은 상을 거부하고 3∼4년 뒤에나 다시 (시상을) 검토해 줄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벨평화상은 그의 지도력과 비전에 대한 인정이자 미국 가치에 대한 찬사”라고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반박했다. kmkim@seoul.co.kr
  • 세계 지도자들 엇갈린 반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으로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꼽히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논평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은 “국제 관계에 대한 그의 업적과 새로운 비전,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한 의지와 노력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이 적절했음을 보여준다.”고 축하했다. 반면 탈레반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프간 평화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올해 수상자 선정은 불공정했다.”고 오바마의 수상을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임기 초반에 오바마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그의 비전으로 인해 커져가는 전세계 희망의 방증”이라면서 “이번 수상은 보다 안전한 세계를 위해 공헌하는 사람들을 고무시킨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그는 우리 스스로와 전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놓았고 세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북돋아줬다.”고 수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미국이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자리잡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전세계에 새로운 분위기를 정착시켰으며 대화할 의지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세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등 각국 지도자의 축하 인사가 쇄도했다. 미국과 핵개발을 놓고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란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내놓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측근은 “이번 수상이 세계 질서에 정의를 가져오는 길을 닦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수상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1983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은 “너무 빠르다.”면서도 “오바마에게 기회를 줘 보자.”라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올 노벨평화상 오바마 대통령

    올 노벨평화상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오바마 대통령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먼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정치에 새로운 환경을 창출해 낸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위원회는 “유엔과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 외교가 중심 위치를 되찾았고, 가장 힘겨운 국제분쟁에서도 대화와 협상이 (분쟁해결)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노력으로 이런 분위기가 탄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오바마의) 비전은 군축과 무기통제협상에 큰 자극이 됐다.”면서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관련 회의에서도 미국은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1월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들과 이 상의 영광을 함께 할 자격이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행동하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1919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와 우리 시대의 범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고자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는 사상 최고로 많은 205명이 올라와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시한인 지난 2월1일을 앞두고 불과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서 자격 논란이 불거질 것을 예상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크로네(약 16억 8000만원)가 상금으로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벨평화상 발표 현장에 헛웃음 터진 이유[동영상]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위원회 발표 현장에서는 간간이 폭소가 터져나왔다.  근엄한 의미를 지닌 노벨평화상 발표 순간에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다.영국 BBC가 생중계한 발표 현장에서는 짤막한 위원회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헛웃음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왜 그랬을까.지난 1월20일 취임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별반 업적으로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는 “사람들의 협력과 국제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며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1000만크로네(약 16억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수상 이유로 이런 정도의 업적이 타당한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도 ‘한 게 뭐가 있다고?’ ‘쩐당’ 등의 제목이 달린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노벨평화상은 뚜렷한 업적을 남긴 사례에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특히 인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수상자의 노력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을 때 격려의 의미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BBC 뉴스의 폴 레이널즈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며 업적에 대한 치하라기보다 격려의 의미가 더 짙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AP통신은 노벨위원회의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노벨평화상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을 사후에도 받을 수 있을까.정답은 ‘예스’였지만 지금은 ‘노’이다.1961년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했던 다그 함마슐트가 사후 수상한 적이 있지만 1974년에 규정 개정으로 죽은 사람에게는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또 세간에선 노벨위원회가 후보자 명단을 앞서 발표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오해다.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제시하지 않으며 50년 동안 관련 기록을 봉인한다.  특정 후보를 수상자로 만들려는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까.노벨위원회는 이런 노력은 되레 부작용을 낸다는 입장이다.독립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벨위원회는 외부 입김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발표 며칠 전 세계 평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 해도 올해 수상자가 될 수는 없다.노벨평화상 데드라인은 2월1일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취임 이후 2주 밖에 안 지난 시점이었지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치 하나만으로 후보군에 들었다.후보가 마감된 2월1일 이후 아무리 인류 평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더라도 수상할 수 없는 것이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아무나 추천할 수 있을까.이 역시 오해다.노벨평화상은 전 수상자,전·현직 노벨위원회 위원과 직원,정부,국회,법학,사회과학,역사,철학 등을 전공한 교수 등이 추천할 수 있다.  적격 후보가 없다면 수상자를 안 낼 수도 있을까.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2009년 노벨평화상 후보는 모두 205명이었으며 짐바브웨 총리,중국의 반체제 인사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고 BBC는 전했다.하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한 노벨위원회가 격려의 의미로 오바마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현장에서 비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노벨평화상의 권위는 상당 부분 훼손되게 됐다.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연합뉴스 event@seoul.co.kr
  • 성과보다 격려… ‘힘→대화외교’ 높은 점수

    성과보다 격려… ‘힘→대화외교’ 높은 점수

    ■ 오바마 노벨평화상 선정 안팎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노벨평화상 역사상 가장 ‘의외의 결과’로 기록될 것 같다. ●세계 언론들 “놀랍다” 한목소리 세계 각 언론이 즉각적으로 “놀랍다.”(surprise)라고 입을 모은 데서 그 충격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발표 전까지 오바마란 이름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이제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그가 내밀 ‘성적표’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특히 노벨평화상 후보 접수 시한이 매년 2월1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월20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할 업적은 산술적으로 10여일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결국 이번 상은 지금까지 잘했다라기보다는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로 줬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수상자인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은 “국제적 현안에 임하는 오바마를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석했다. 사실 힘의 외교로 일관해 우방국과 적대국을 막론하고 크고 작은 불화를 빚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로부터 초강대국의 권한을 위임받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세계 각국은 ‘대화’와 ‘겸손’을 기대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외교’를 천명하는 등 일단 호응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주재하면서 ‘핵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핵무기 확산 근절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부시 행정부 때 등을 돌렸던 이란, 북한과 핵문제 협상의 물꼬를 텄다. 지난 7월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의 핵탄두 수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발사수단 감축에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랍권 언론과의 최초 인터뷰에서 이슬람 국가들을 향해 미국인은 이슬람의 적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며 외교관계를 단절했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게도 손을 내밀었으며, 쿠바와도 화해에 나섰다. 물론 복잡다기한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정세의 특성상 오바마 대통령의 앞길이 순탄할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미국의 국익을 손상시키면서까지 대담한 양보를 하는 데는 정치공학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뜨거운 감자’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회담과 이란·북한 핵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노벨상이 주는 무게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든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선택의 순간에 ‘강경’보다는 ‘양보’를 한번이라도 더 감안할 동력이 될 수 있다. 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 출신 왕가리 마티가 “오바마의 수상은 전 세계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한 대목은 그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상은 오바마의 국내정치적 헤게모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개혁안 추진에 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오바마에게 일단 긍정적인 기운을 부여할 전망이다. ●일부선 “어부지리 얻었다” 지적도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과연 이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동반되고 있는 것은 찜찜한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마땅히 뽑을 만한 후보가 없어 그가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상 최다 후보가 난립한 사실 자체가 그만큼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이르 룬데슈타트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우리는 오바마가 이미 중요한 변화들을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수상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은 받았지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9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노벨평화상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7일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역사상 인물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간디는 세계적인 비폭력 평화주의자답게 1937년과 47년, 48년 등 3차례 평화상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독립운동을 한 정치 지도자’, ‘사후(死後)’라는 이해하지 못할 이유 등으로 상을 받지 못했다. 또 대부분이 유럽 출신인 백인 심사위원들의 지역·인종적 편견도 간디를 배제한 이유 중 하나라고 FP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는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명망이 높았다. 또 세계인권선언 제정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 역시 1947년, 1955년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은 “그가 상을 못 받으면 대체 누가 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체코 민주화 운동인 벨벳혁명을 이끈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가 유력한 수상자로 떠올랐던 1991년에는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으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상이 수여됐다. 중동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한 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 사리 누세이베가 아직도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1994년 평화상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 오슬로 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그 뒤에도 중동의 갈등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중동지역 인사들에게 상을 주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FP는 이 외에도 평화상을 받아야 했던 인물로 나이지리아의 환경운동가 켄 사로 위와와,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등을 꼽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오늘의 눈]씁쓸한 미소 짓게하는 미소금융/조태성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씁쓸한 미소 짓게하는 미소금융/조태성 경제부 기자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까지 널리 알려진 것은 2006년쯤이었다. 가난한 주부들에게 소액을 빌려 줬더니 상환율 99%에 빈곤 탈출률 58%를 기록하더라는,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의 실험이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고서다. 이듬해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정부는 고객이 찾아가지 않는 은행 휴면예금을 재단기금으로 만들어 쓰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각 은행들은 20억원을 갹출해 관련 사업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당시 주목받았던 것 중 하나가 하나은행과 희망제작소가 손잡고 추진한 사업이었다. 기본자금 300억원, 운영자금 20억원을 하나은행이 출연하고 희망제작소가 운영을 맡기로 했다. 다른 사업이 300만~500만원의 생활자금을 내놓는 데 그쳤다면, 이 사업은 5000만~5억원을 빌려줘서 창업을 돕겠다는 것이었다. 외국에 비해 기형적으로 비대한 자영업자들, ‘통닭집 사장님’으로 상징되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미소(美少)금융사업의 아이디어도 큰 차이가 없다. 생활자금이 아니라 창업·운영 자금으로 500만~1억원이라는, 상대적으로 큰 돈을 빌려주겠다는 게 골자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금융 소외자 800만명’이라는 현실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20만~25만가구에 불과하다고 사업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미소금융사업 추진 계획이 발표된 그날, 2007년 하나은행·희망제작소 연계사업의 한 파트너였던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미소금융 재단 이사장으로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었고, 다른 한 파트너였던 희망제작소 박원순 대표는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 제기로 고소당한 데 대해 기자회견을 열며 눈물지었다. 사찰 의혹 중에는 하나은행·희망제작소 연계사업이 국정원 압력 때문에 좌초됐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소금융사업이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하는 이유다. 조태성 경제부 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녹색혁명 아버지’ 노먼 볼로그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노먼 볼로그 박사가 12일(현지시간) 사망했다. 95세. 그가 재직했던 미국 텍사스 A&M대학 캐슬린 필립스 대변인은 볼로그 박사가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볼로그 박사는 고수확 품종 개발, 농업혁신 등으로 ‘녹색혁명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그의 ‘녹색혁명’으로 1960년과 1990년 사이 세계 식량 생산량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 기간 중 곡물 생산량이 4배 이상 늘었다. 그는 “충분한 식량이 삶의 첫 번째 필수조건”이라고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밝혔다. 미국 아이오와 출신의 볼로그 박사는 미 삼림국, 듀폰 등의 직장 등에서 근무하다가 기아해결을 위해 자선단체인 록펠러재단을 선택했다. 주로 남미, 아시아 등에서 수확량 증진활동을 폈다. 1986년에는 25만달러 상금을 수여하는 ‘세계식량상’도 제정, 매년 세계 식량공급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상하고 있다. 90대 들어서도 기아와 싸우기 위해 생명공학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아프리카의 기아 퇴치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치학은 도전적 학문… 이슈 한가운데서 경험을”

    “정치학은 도전적 학문… 이슈 한가운데서 경험을”

    동티모르의 임시 영부인 재클린 아키노 시아프노(42) 교수가 서울대 국제대학원 전임교수로 임용돼 다음달부터 강단에 선다. 시아프노는 국제대학원 최초의 외국인 전임교수로 6년 동안 ‘동남아 정치’를 가르친다. 지난해 외국인 교수 특별전형에 지원해 지난 4월 합격통지를 받았다. 그의 임용으로 서울대 외국인 전임교수는 59명으로 늘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첫 외국인 전임교수 필리핀 출신의 시아프노 교수는 런던대와 아시아·아프리카대학,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호주 멜버른대와 동티모르 국립대 교수를 거쳤다. 그는 동남아지역의 정치·여성인권 분야 전문가로, 페르난도 아라우조 현 동티모르 국회의장의 부인이지만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 대통령이 독신이라 동티모르의 영부인 역할도 맡고 있다. 그래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동티모르를 선택했을 때 영부인 자격으로 영접하기도 했다. 시아프노 교수는 28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일제시대 식민경험은 50여년에 걸친 필리핀에 대한 미국 식민지배사와 일치하고 한국과 동티모르는 국가 재건과정에서 미국과 UN의 기부에 많이 의존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와 한국간 비교연구가 미약했는데 교수임용을 계기로 한국의 식민사와 분단문제를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에 그는 동남아 정치경제와 역사·정치·문화 통섭 세미나 2과목을 일주일에 3시간씩 강의한다. ●필리핀 출신… 동티모르 국회의장 부인 그는 1993년 박사과정 연구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가 동티모르 독립 레지스탕스 활동으로 복역 중이던 남편을 만났으며, 1998년 아라우조 의장이 국제앰네스티의 도움으로 조기석방될 때까지 서신을 주고받는 열애 끝에 2001년 결혼하게 됐다. 한국의 제자들을 향해 “정치학은 도전적인 학문이라 책을 많이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정치는 현실이므로 민주주의 발전과정을 연구한다면 이슈의 한가운데서 끊임없이 경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을 만나본 소감에 대해서는 “식민화와 분단 등 고통의 역사를 겪은 한국 학생들이 같은 아픔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유대감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학생들에게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DJ 부고기사로 본 설명방식/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DJ 부고기사로 본 설명방식/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사회학자인 로버트 브라운은 사회현상과 사건에 대한 설명방법으로 다음 6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원초적 설명방법이다. 역사적 설명방법으로도 불리는 이 방법은 ‘원래부터 그러하였다.’는 것이다. 원초적 과거를 들어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향적 해석방법이다. ‘그런 성향이나 기질이 있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유적 설명방법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객관적 이유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드러난, 혹은 드러나지 않은 인과적 이유를 찾아 설명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의도적인 설명방법이다. 누군가가, 혹은 국가나 조직체가 ‘무엇을 위해서’ 그러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나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다섯 번째는 실증적 일반화다. “그러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으므로” 유추컨대 이러저러 하다는 설명이다. 여섯 번째는 이론적 설명방법이다. 일반화된 정식이론에 따라 현상이나 사건을 설명하는 것이다. 어떤 학생이 가정교사를 폭행한 사건을 두고 다음과 같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원초적 해석은 어릴 때 그 학생은 폭력적 언행과 함께 유사한 사건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성향적 해석은 원래 폭력적 성향과 기질을 가졌기 때문에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유적 설명방법은 이 학생이 아침에 몸이 좋지 않고 여자친구로부터 절교를 선언당해 홧김에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의도적 설명방법은 이 학생이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내려고 폭력시위를 했다는 것이다. 혹은 그를 쫓아내고 원하는 다른 사람을 들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실증적 일반화의 설명방법은 그가 최근 자주 그러한 유사한 폭행사건을 일으켰고 목격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론적 설명방법은 ‘좌절은 공격성을 초래한다.’는 밴두라(Bandura)의 사회심리학 이론을 동원해 이 학생이 그간 여러 가지 좌절을 겪으면서 폭력성이 커졌다는 현상을 체계적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언론인들은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 여섯 가지의 설명방법들을 다양하게 동원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신문 정치면은 의도적 설명방법의 기사들이 가장 많으며 사건사고 기사는 이유적 설명방법이 많이 동원된다. 과학과 의학기사는 잘 아는, 혹은 권위자의 이론으로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좋은 기사를 만들기 위해선 다각도적 해석이 바람직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신문들은 온통 그의 일대기를 조명하느라 바쁘다. 그의 업적을 많이 나열한 신문도 있고 역사적 의미를 찾고자 하는 신문도 있다. 공과를 대비시켜 균형을 맞추려는 신문도 있다. 서울신문은 부고기사를 속보나 낙수 등 다른 신문에서 다루지 않은 사실들의 발굴 중심으로 보도했다. 궁금한 전직대통령 첫 국장의 이모저모를 미리 알 수 있도록 보도했다. 비교적 좋은 부고기사라고 본다. 그러나 앞의 6가지 설명방법을 모두 동원했다면 더욱 입체적인 부고기사를 쓸 수 있다고 본다. 그가 4수를 하며 마침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나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던 객관적 이유도 들고 남북화해는 노벨평화상 수상을 목적으로 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는 의도적 설명방법의 기사를 만들 수도 있다. 인동초가 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원초적 사건을 찾아내도 좋고 인내와 감화적 성품의 소유자라는 기질적 해석도 좋다. 역사적 환경과 영웅의 탄생을 연관시켜 조명한 정치이론을 동원할 수도 있으며 그가 진정한 남북통일을 추구했던 절실성을 여러 가지 목격담이나 사례를 들어가며 실증적 일반화의 설명방법을 동원해도 부각시키는 기사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김 전 대통령 부고관련기사는 계속적으로 나올 것인 만큼 이 사회학적 설명방법의 적용을 고려할 만하다. 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조사(弔辭)를 낭독했다. 다음은 조사 요지. 우리는 오늘 나라의 큰 정치지도자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했던 우리들은 애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대통령님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대통령님의 이러한 발자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대통령님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 정치발전의 확고한 기틀을 닦으셨습니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큰 길을 열고, 2000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일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었습니다. 고인의 일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생전에 당신 스스로를 추운 겨울에도 온갖 풍상을 참고 이겨내는 ‘인동초’에 비유했던 것처럼 투옥과 연금, 사형선고와 망명에 이르기까지 험난했던 삶이었습니다. 민주화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님처럼 민주주의에 대한 강인한 신념과 불굴의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적 통일 그리고 국민 통합에 대한 열망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 가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대통령님의 관심과 배려도 오늘의 우리들이 한층 더 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에 크나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은 생전에도 늘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 간에 대립하고 세대 간에 갈등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야말로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대통령님은 생전의 그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우리 겨레의 앞길을 밝혀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온 국민과 더불어 삼가 후광(後廣)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