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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인 대회’참석자 포부와 제언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 천년을 여는 과학기술인 대회’에서 미래를 이끌 각 분야의 과학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그들의 포부와 바람을 흉금없이 털어놨다.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승자가 돼야 한다는 한결같은 의지가 담겨있는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성영철(成永喆)교수(43·포항공대 생명과학과·에이즈 DNA백신개발)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육 및 과학발전에 투자를 확대,국제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이렇게 투자된 국민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답하기위해서는 개개인의 과학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개인위주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이와 함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좀더 많이 정부관료로 등용시키고,국가의 새로운 과학정책 수립에 과학기술인들을 더욱 많이 활용해 공정하면서도 효과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민(金鐘玟)박사(42·삼성종합기술원 전자방출원단장·탄소나노튜브를이용한 영상표시장치 세계 최초 개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고급기술인력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고급 연구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연구원 스스로 본인의 직업 및 연구과제에 강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우수 과학인력의 지원에 관한 정부차원의 새로운 정책이 절실합니다.산학협력 강화시책도 필요합니다.교수채용기준에 산업체 근무경력을강화한다면 젊은 두뇌들이 해외에서 배운 첨단기술을 기업에서 현실화한 후기업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대학으로 갈 것입니다. ●이영욱(李英旭)교수(38·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계 형성의 비밀 규명)천체물리학 같은 기초과학연구는 한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이며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는 연구입니다.과학기술이 모방에서 창조로 갈 때 우리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진정한 의미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해야 하며 그 올바른 길이 바로 튼튼한 기초과학의 육성입니다.젊은 과학자들이 좀더 안정된 연구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유명희(柳明姬)박사(45·한국생명공학연구소·단백질의 구조변화에 사전예측을 통한 치료용단백질 연구) 국민의 정부가 출발하면서 여성인력의 사회진출과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주었습니다.특히 과학기술부가 21세기를 대비해 추진중인 뉴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를 사업단장으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과기부 뿐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바랍니다.출연연구소는 불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새로운 세기에는 과학기술인이 모두 합심해서 국가과학기술진흥에 매진하였으면 합니다. ●박재한(朴宰漢)씨(24·부산대 메카트로닉스 석사과정) 제가 대학에 갓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연구환경이 많이 개선된 편입니다.하지만연구지원이 정보통신과 같은 일부 분야에 치중되고 있습니다.각 기술분야가상호연계돼 있는 과학기술의 특성상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합니다.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결합된 메카트로닉스 분야는 산업자동화뿐 아니라 우주개발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므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기르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우수인력에 대한 더 많은 병역특례의 기회와 융통성 있는 제도의 운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학기술인대회 이모저모 15일 청와대 ‘새천년 맞이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화두(話頭)는 역시 21세기 지식 정보 문화창조력이었다.20세기의 지난 200년간은 눈에 보이는 자본,노동,토지 등이 경쟁의 핵심이었다면,이제는 눈에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21세기는 누가 사이버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느냐가 국가의운명을 좌우한다.미래의 국운이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또 “우리민족은 지식기반시대인 앞으로의 1000년을 위해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한 조상들의 높은교육열 때문에 그 열매를 따먹고 있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회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김 대통령은 어린시절 과학에 서툴렀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과학의중요성을 느낀 사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자기는 모르면서 중요성은 잘 아는 나는 모순된 사람”이라고 소개,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우리 과학자이 이룬 천체연구와 에이즈 백신 연구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2025년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 7위로 올려놓으려는 계획이 아득하다고 여겼으나 부분적으로 앞질러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흡족함을 표시했다.그러면서 “나는 지난 10년 동안 노벨평화상 주변만을 빙빙 돌기만 하고 받지 못했는데,에이즈 연구결과는 노벨상감이다.노벨상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과학기술인 대상 상훈제도,예산확대 등각종 지원을 약속한 뒤 참석자들이 만든 메모리얼 조각에 함께 서명,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러, Y2K核재앙 예방 ‘합동불침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요원들이 오는 12월31일 자정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미공군 피터슨 기지에서 연말연시 발생할지도 모르는핵재앙을 막기 위해 ‘합동 불침번’을 서게 된다. 미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커 대변인은 17일 이같은 미·러 공동으로 계획중인뉴밀레니엄 핵재앙 방지대책을 공개했다. 이들은 컴퓨터의 2000년 연도표기 인식 오류인 이른바 Y2K문제로 인해 핵재앙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합동으로 불침번을 서게되는 것으로 미국과 러시아중 어느 한쪽에서 먼저 잘못으로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즉각 이에 대응한 행동을 취하게된다. 항시 경계태세하에 있고 발사준비를 갖추고 있는 이들 두 나라가 보유하고있는 핵무기는 현재 4천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미국·캐나다 북미 영공방위 사령부(NORAD)는 미사일발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전세계적 인공위성,레이더 기지 및 센서 망(網)을확보해두고 있다. 그러나 오류의 가능성은 상존하며 바로 그같은 이유 때문에,미국방부는 무려 40억 달러의 경비를 들여 그들의 모든 컴퓨터 시스팀을 조사했으며 그도부족해 양국 합동근무 방안까지 짜낸 것이다. “어느 곳에서 발생한 자연적인 화석연료 화재라도 우리 컴퓨터에 등록될수 있으며,이것이 컴퓨터에 의해 미사일 발사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케네스 베이커 미국방부 대변인은 보충 설명했다. 군사요원들은 Y2K문제와 관련 심각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오류 발생 위험은적다고 강조하고 있지만,일부 비평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조지프 러트블랫 등 과학자들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전단광고를 통해 이를 “사상 가장 위험스런 게임”이라고 비난하고 미국방부의 Y2K 대비상태도 계획보다 뒤쳐져 있으며,러시아도 경제문제로 인해 효율적인 보안조처들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군사요원들은 옛 소련시대의 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핵발전소들이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우려에 동의하고 있으나 그 위험은 통제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앙정보국(CIA)의 로렌스 거슈윈은 이와관련“Y2K문제가 어떤 나라에서도 탄도미사일의 비의도적 발사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굳게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hay@
  • 국경없는 의사회“對北 의료지원 재개 적극 모색”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지난해 9월 이후 중단해온 대북 의료지원 사업 재개를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SF의 크리스 토지슨 공보담당관은 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도 북한 주민들의 영양문제와 의료부족 실태에 대해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까지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재개하지는 않았지만,북한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조속히 북한에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MSF측은 또 “우리는 지난해 북한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었지만 북한이 우리가 제공한 의료 및 식량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신뢰감을 주지 못해 부득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구호품 분배의 투명성이 전제되면 대북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MSF는 인종과 종교,정치적 신념에관계없이 위기와 역경에 처한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구호하는 세계 최대의민간 의료구호단체로 지난 96년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합
  •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입 전쟁’

    [요하네스버그 AP 연합] 남아공화국의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평화를 버리고 설전에 돌입했다.바로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주의) 백인 소수정권의 마지막 대통령 F.W 데 클레르크가 그 주인공. 이들간의 설전은 반 아파르트헤이트 활동으로 지난 84년 노벨 평화상을 탄투투 주교가 최근 자신의 신간서 ‘용서 없이 미래 없다’에서 데 클레르크를 “도량과 정신의 고결함을 결여한 소인”이라고 먼저 비판함으로써 불붙기 시작됐다. 투투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데 클레르크는 27일 투투를 “진실에 대한 편협한 지각으로 눈먼 자”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간의 악감정은 아파르트헤이트 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이 위원회에서 증인들이 행한 증언은 백인정권하에서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가들을 죽이거나 고문하도록 지시하는데 데 클레르크가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당시 투투 위원회와의 언쟁과 법정 투쟁중 데 클레르크는 인권침해 행위들에 대한 백인 소수 정권의 개입행위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저질러진것이라고 주장했다. 데 클레르크는 27일자 성명을 통해 “같은 기독교인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우리가 화해를 발견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우리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며 투투주교와의 만남을 희망했다.
  • 아태민주지도자회의 -동티모르 지도자 오르타 인터뷰

    “한국군 등 다국적군 덕분에 현재 동티모르에서는 폭력이 사라졌습니다” 25일 아·태민주지도자회의에 참석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독립지도자는 “한국이 어렵게 군대를 보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병에 대한감사의 뜻을 표시했다.이어 “동티모르는 반드시 훌륭한 국가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년의 다국적군 진주기간동안 군 결성 등 자위권을 확보하겠다”고다짐했다.“외교·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을 입은 인도네시아 역시 그간 많은교훈을 얻었을 것이고 자국내의 많은 문제로 인해 다시는 동티모르를 넘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그에게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반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의 민주화를 확신하며 독립된 동티모르와의 선린 우호관계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민주화를 위해 ‘아·태민주지도자회의’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이 조직이 민주주의를 위해,아시아인에 의해 결성됐고,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일한 단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는▲한국 등민주화된 국가끼리 결속을 다져야 하며 ▲민주주의를 모르는 나라에 민주주의를 소개하고 ▲미얀마 등 민주화투쟁이 진행중인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역할도 강조했다.그는 세계에서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로 김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을 꼽았다.“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김대통령이 보여준 역할은 노벨상을 받을 만하고 진작 먼저 받았어야 옳았다”면서 “아시아 민주화에 그 경험을 활용해달라”고주문했다. 오르타는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침공 이후 해외로 망명,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으며 그 공로로 벨로주교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이모저모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 국제회의 및 3차총회 개막식이 열린 25일 서울 신라호텔은 모처럼 아시아 민주화를 주제로 한 토론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60여명의 토론자를 포함,25개국에서 5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세계 각국 지도자의 축하 메시지도 잇따랐다. ?메시지를 보낸 민주지도자들은 아웅산 수지 미얀마 지도자와 분데비크 노르웨이총리,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레흐바웬사 전폴란드대통령,소냐 간디 인도 국민회의당 당수 등이었다.수지여사와 분데비크 총리는 비디오로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수지여사는 “미얀마 민주화에 힘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시아 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해온 아·태민주지도자회의의 노고를 치하했다.분데비크 총리는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로는 새천년을 앞두고 아시아 평화와 인간발전에 희망을 주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미래 미얀마 민주화를 비롯,세계 공동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벨 체코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아시아적 가치’를 언급,눈길을 끌었다.그는 “모든 문화에 접속돼 있는 공통적인 윤리가 있다”면서 아시아에서도 보편적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세계의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서울에서 오간 많은 말들을 절대 흘려듣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회의는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1부는 카말호세인 전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의 사회로 ‘민주주의와 인권,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뤄졌다.2·3부는 각각 ‘민주적 통치·사회적 불평등·생산적 복지’,‘지구적 평화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6명씩 주제발표와 토론을 했다.동티모르 특별토론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독립지도자와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이 참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은 회의개최 12일 전까지만 해도 참석해 특별연설을 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한 관계자는 “만델라 전대통령측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참석과 불참을 번복해 애를 먹었다”며 그의 불참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지운기자 jj@
  • [외언내언]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선정됐다.MSF는 세계각지의 분쟁·참변지역에 신속히 들어가 구호활동을 펼침으로써 인도주의를 실현하고 일반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것이 수상 배경이다.잘 알려진대로 MSF는 71년 설립이후 체제,종교,문화의 차이에 관계없이 중립(中立),공평(公平),자원(自願)원칙에 입각해서 충실한 구호활동을 벌여온 대표적 비정부기구(NGO)다.의사,간호사 등 45개국 81명의 전문의료진과 2,9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MSF는 설립이후 지금까지 18년간 80여개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88년 이라크가 이란에 화학무기를 사용했을때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가 의료활동을 했고,그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린 것은 큰 업적으로 기록된다. 91년 걸프전때는 무려 60여대의 전세비행기를 동원해 난민7만여명을 구출해세상을 놀라게 했다.또 95년 북한에서 대홍수가 발생했을때 NGO로는 유일하게 의료지원반을 투입하고 100만달러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기부하면서 구호활동을 벌였다.그러나 지난해 ‘북한은 구호활동도 자유롭지 못한 나라’라는 이유를 들어 철수했다. 그동안 MSF는 전쟁이나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존경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상은 당연한 결정으로 본다.특히 지구촌에 버려진 사람들에게 인술(仁術)의 참빛을 봉사로 실천한 업적은 수상의 영광을 더해주고 있다.그리고 MSF는 수상소감에서도 의미있는 교훈과 감동을 보여 주었다.MSF의 제임스 오르빈스키 회장은 수상소감을통해 “우리가 봉사하고 있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대신해서 노벨평화상을받는 만큼 이를 계기로 전세계에 잊혀진 사람들에 대한 인도주의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또“이번 수상이 어떤 측면에서는 인도적인 구호활동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도 된다”며 MSF로서는 일종의 위기라고밝힌 것은 숭고한 봉사정신의 참뜻을 일깨워준 대목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박애와 봉사정신을 웅변으로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깊은 진리를 함축하고 있다.작은사회봉사를 침소봉대하고 선전효과를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얄팍한 세태에서볼때 소중한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사회봉사는 남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희생함으로써 얻어지는 정신적 행복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것을 음미시켜 주고 있다.그런면에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은 세계평화에 기여한 어떤 업적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장청수 논설위원
  • [NGO서울대회] 서울대회 폐막 결산

    15일 폐막된 99서울NGO세계대회는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점을 광범위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이란 평을 얻고 있다.특히 세계NGO들이 서로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향후 NGO들의 활동에 큰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종전의 다른 국제 NGO대회가 UN이나 정부의 주관아래 단일 주제행사로 열린 것과는 달리 NGO의 주최로 열렸고 여러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룬 첫 세계대회란 점에서 개막 전부터 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다.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나 세계적으로 이름난 인권운동가,UN NGO대표들이 대거 참여한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대회는 5차례에 걸친 전체회의와 4차례의 주제별 종합회의,그리고 종결회의,195개의 분과토론으로 진행됐는데 이가운데 분과회의10개가 준비부족과 참여인원 저조로 무산된 것을 빼놓곤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평화안보,인권,경제사회개발,NGO활성화 등이었다.남북간 대치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지뢰문제,탈북자를 포함한 난민 문제,미국의 세계질서 전략,국제경제질서 개편,여성차별 및 어린이 학대 문제 등은 논의의 중심이 됐다. 특히 ‘탈북난민UN청원운동본부’가 탈북자 실태 등을 UN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한국의 인권단체 ‘좋은 벗들’이 미얀마 등 아시아 난민문제를 조사발표하는 자리는 각국 NGO들로 대성황을 이뤘다.이집트의 ‘아프로아시안피플스’와 ‘일본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연대’‘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은 공동으로 외국군,특히 해외 미군의 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뤄눈길을 모았다.한국의 ‘글로벌케어’와 ‘국경없는 의사회’가 전쟁 재난등에서 여성이 겪는 피해에 대한 공동투쟁을 환기시킨 분과회의와,필리핀 대만 네덜란드의 정신대 피해사례 발표장 역시 참석자들이 대거 몰려 여성의피해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임을 알게 해줬다. 대회는 마지막날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 선언문은 UN에서 공식 논의된 다음 각국 NGO들의 21세기 활동지침으로 채택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NGO국제대회였지만 행사 진행이 비교적원활했다.통역 안내 등을 맡은 자원봉사자의 활약이 돋보였다.그러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근접 프로그램이 부족했고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나 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등 예술단체의 참여가 전혀 없었던 점은 눈에 거슬렸다. 아울러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그린피스나 동티모르·코소보측 NGO 등 현안의 주체들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터뷰/ NGO 주요단체 공동회견 99서울NGO세계대회에 참석한 전세계 주요 단체 관계자 4명은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NGO활동의 과거,현재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공동회견을 가졌다. 지난 5월 네덜란드에서 헤이그 평화회의를 개최한 이후 활발한 NGO활동을벌여온 헤이그 평화청원재단의 애드머럴 람다스 운영위원은 “21세기를 앞두고 전쟁근절,인권존중,폭력예방 등 평화와 정의를 위한 헤이그 규약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달 마닐라에서 시비커스 국제회의를 열었던 시비커스재단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시민단체의 발전은 물론,빈민층을 돕는 제도와 여성단체의사회참여를 유도하는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오는 2001년 캐나다 뱅쿠버에서 제4회 세계대회를 개최,세계 시민들을 위한 공동규약을 만들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민단체회의를 개최하는 시릴 리치 몬트리올 시민단체회의장은 “NGO활동의 강화를 위해 유엔과의 구체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양성평등과 경제적 평등,환경활동 이외에 시민활동을 위한윤리강령 등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0년 5월 유엔본부에서 전세계 7,000여명을 초청,밀레니엄 포럼을준비하고 있는 테체스테 아데롬 공동의장은 “밀레니엄 포럼은 새천년을 앞두고 NGO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한편,그동안 이론적으로만 논의돼온 결의문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공동회견의 사회를 맡은 유재현(兪在賢) 대회 공동사무총장은 “서울대회를시작으로 세계시민운동센터 등을 개설,전세계 다양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탈북난민 보호 국제기구 탄생 99서울NGO세계대회에 참가중인 각국 NGO들은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탈북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연대기구를 결성,탈북난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탈북난민보호UN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는 이날 오후1시쯤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회의실에서 메이리드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세계 NGO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난민보호UN청원서 공동서명식을 갖고 탈북난민보호국제협의회(ICNKR)를 결성했다. 이날 협의회 결성은 대회중 열린 ‘탈북난민의 인권’ 주제의 분과토의 결의와 메리 로빈슨 UN인권고등판무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맥과이어씨와 일레인 발도프 UN공보처 NGO 집행위의장이 공동의장,김상철 변호사가 사무총장,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집행이사를 맡았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국내 탈북자의 실태와 강제송환시 받게될 불이익에 관해 현지조사를 실시,국제사회에 공표할 예정이다.또 UN난민고등판무실과 UN인권고등판무관실및 중국·한국 정부를 상대로 탈북자에게 국제법상 난민지위를 부여하는데 필요한 각종 자료제공과 여론조성·정책건의를 하게 된다. 김성호기자
  • “탈북자문제 NGO역할 중요” 맥과이어씨

    “지구촌은 새 천년을 맞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폭력과 군사정치로 얼룩져있습니다.지금의 문제는 비폭력과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고 이 경우NGO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99 서울NGO 세계대회에 참석중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55)씨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세계 각국의 폭력사태,특히 어린이 학대와 인권유린에 맞서 전세계 NGO들이 적극 연대할 것을 주문했다. 맥과이어씨는 비폭력운동을 통해 인권과 평화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6년 노벨상을 받았고 그 이후 이같은 운동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창설한 세계적인 인권단체 피스피플(Peace People)의 공동설립자.그는 이번 대회에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24명이 공동으로 유엔에 제출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비폭력문화와 평화증진에 관한 청원서’에 NGO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참석했다. “비폭력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세계인들은 정부에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뭔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깊이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한 대치상황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는 맥과이어씨는 “한반도의 이산가족,특히 중국내 탈북자 실상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해 수뇌부들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특히 유엔의 탈북자 난민지위 인정과 중국당국의 탈북자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면서,여기에는 NGO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천년 세계 각국의 분쟁확산을 막고 비폭력문화를 정착시키는데 NGO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어린이 생명보호와 사형제도 폐지,정치인들의 무기구입 저지 등은 인권과 관련해 NGO들이 가장 앞장서서 벌여야 할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김성호기자 kimus@
  • [21세기 여성시대] (3)사회운동

    ‘세계 NGO(비정부기구)와 사회운동은 이제 여성의 몫’ 15일 폐막되는 ‘99 서울 NGO 세계대회’가 전 세계에 띄운 메시지중 하나다.루이스 프레쳇 유엔 사무부총장,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라롱위 아프리카 여성개발협회(FEMNET)의장,클라렌스 디아스 국제법개발센터의장 같은 ‘거물’이 참석해서만이 아니다. 공동대회장 3인중 아파브 마푸즈 유엔경제사회 이사회 NGO협의회의장,일레인 발도프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 의장이 여성이고 대회에 참가했던 크고작은 NGO의 일꾼들 상당수도 여성이었다. 새 밀레니엄에 인권, 여성,제3세계의 빈곤과 기아,환경 등 산적한 지구촌의 과제를 풀어나갈 주역으로 여성이전면에 등장했음을 실감케 한 대회였다. 여성의 몫과 역할이 커진 것은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을 지낸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루즈벨트(1884∼1962)처럼 징검다리 역할을 한 여성 운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미국 산아제한운동의 주창자 마거릿생어(1879∼1966),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자 에멀린 팬크허스트(1858∼1928·영국)도 손꼽을 만한 전세대 사회운동가였다.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면서 활동분야도 활짝 열렸다. 여성과 환경운동을 접목시킨 에코-페미니즘의 저명한 이론가인 마리아 미즈(68·독일).그녀는 80년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여성들의 미사일 설치 반대시위,인도·아프리카 여성들의 자연파괴 저지운동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다. 인도 출신의 반다나 쉬바도 미즈 여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학자이자 환경운동가다. 90년대 중반 세계 YMCA 의장을 지낸 라지아 슬탄 이즈마일(56·인도)은“세계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바로 여성의 문제”라는 시각으로 여성과 사회운동을 접목시켰다. 필리핀에서 도시빈민운동을 주도하며 ‘아시아 여성주거연대’를 구성한 피데스 바가사오(46·필리핀),여성환경개발기구(WEDO) 의장인 벨라 압죽(79·미국)도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의 지평을 넓혔다. 유엔을 무대로 활약하는 여성도 크게 늘었다. 9년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을 지내고 있는 오카타 사다코(72·일본)는 코소보 사태 때 ‘50만 코소보 난민의어머니’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그녀는서울 NGO대회때 내한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 메리 로빈슨과 유엔에서 ‘여성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유력 정치가 부인들도 사회운동을 주도하거나 남편의 영향력을 업고 현장운동가들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여사,캐나다 총리 부인 알랭 크레티앵 여사 등 아메리카 대륙 퍼스트 레이디의 모임인 ‘아메리카 영부인 회의’는 지난 9월 회의를 갖고 아동조기교육과 보건강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앨 고어 미 부통령의부인 메리 엘리자베스 에이친슨 고어(48)도 무주택 및 의료개혁 분야의 사회운동가다.이밖에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제한 사다트(66),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부인 로잘린(72),부시 전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74)도 퍼스트 레이디 이전부터 착실히 사회운동을 펴왔다. 여성의 부단한 사회운동은 97년 ‘지뢰없는 세상만들기 운동’을 펴온 미국의 조디 윌리엄스(49)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결실을 봤다. ‘인간이 존중되고 인간이 중심에 서는 인간적인 인간사회,문화적인 복지사회,보편적인 민주사회를 구현해내는’ 서울 NGO 대회의 이념대로 여성의 활동영역은 새 밀레니엄에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피임 합법화 투쟁' 美운동가 '마거릿 생어' ‘피임,즉 성생활과 산아제한의 자유야 말로 여성해방과 인류발전에 필수조건이다’ 마거릿 생어(1879∼1966).반세기 이상을 여성의 신체해방을 위한 길고 긴투쟁에 나섰던 미국의 운동가. 산아제한을 최초로 주창한 그녀는 나아가 인구폭발이라는 재앙의 문턱에서세계를 일치감치 구해낸 구원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인구 60억 시대를 돌파한 지금.그녀의 공로가 단순히 여성해방운동차원을 벗어나 인류 공동 발전에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임법이나 성이란 말을 언급하는 자체가 음란죄에 해당했던 1900년대 초반. 간호사였던 그녀는 뉴욕 빈민굴의 한 병원에서 계속된 임신으로 지치고 허약해진 젊은 산모들을 지켜보면서 피임의 자유가 여성운동의 가장 핵심이라고판단,적극적인 피임 정보보급및 합법화운동에 나선다. 당시는 의사조차도 산아제한에 관한 언급이 불가능했던 시절.그녀는 ‘여성의 반란’이란 월간지를 출판했다. 이 잡지를 비롯한 그녀의 팸플릿과 잡지는 우송 불가물로 판정돼 강제폐간됐으며 수차례의 구속과 기소,재판을 되풀이했다.1916년 뉴욕 브루클린에 미국 최초의 산아제한 클리닉을 열어 여성들에게 피임상담을 함으로써 미국과유럽대륙까지 시끄럽게 만들었다. 후에 미연방 가족계획국의 토대가 된 ‘미국 산아제한 연맹’을 21년 설립했다.23년 최초로 의사가 진료하는 ‘산아제한 연구 클리닉’을 뉴욕에 열었고 이후 300여개의 클리닉이 전국에 세워졌다.미 의학협회가 의과대학에서피임에 관한 강의를 하도록 허락한 것은 1937년이었다. 그녀는 계속 인구증가율을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종교단체 등에 의해 묵살됐다.결국 2차대전후 인구폭발의 위험성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그녀의 주장과 공로가 인정받기 시작했다. 52년 세계가족계획연맹의 초대회장이 된 그녀는 여성이 스스로 조절할 수있는 안전한 피임법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주도했으며 마침내 60년 처음으로피임약이 개발됐다.그녀가 죽기 1년전인 65년 미 정부는 1개주에 남아있던피임약사용금지법을 폐지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의 성생활과 임신에 대한 자유.그 역사는 이처럼 1세기도 되지 않은 짧은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서울 NGO세계대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메리 로빈슨(54) 유엔인권고등 판무관은 13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강제 송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회의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뒤 유엔에 돌아가 대책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90년부터 7년동안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대통령,인권대통령으로서 명망을 얻은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방문 소감은 NGO 대회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세계적인 인권 수호자로 알려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법무장관 등을 만나 한국 인권문제와 보안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다. ■동티모르의 학살극과 관련,위란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전범으로 기소될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우선 한국의 동티모르 파병에 감사한다. 동티모르 학살극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루됐는지에 관해서는 동티모르 사태조사담당 위원회의 결론을 기다리겠다.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어떤 편견도,판단도 내리지 않겠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평화적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어떤부분에서 우수하다는 견해보다는 ‘균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여성은 문제에 대해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보호받아야 될 집단을 보살필 능력이있다.여성이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중요하다. ■중국 등지의 탈북자에 대한 지원방안은 없는가 이번 한국 방문중에 탈북자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기를 바란다. 강제송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중대한 인권침해다.정치적 보복이나 박해 등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강제송환이이뤄질 경우 기본적 난민협약 규정에 위반되는 것이다.오가타 유엔난민 고등판무관과이 문제를 논의하겠다. ■미군의 노근리양민 학살사건에 대한 견해는 미국 언론들이 인권침해와 유린에 대한 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노근리사건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미국 간에 긴밀한 협조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엔활동에 관심을 두게된 개인적인 계기는 어렸을때부터 인권문제,사회정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변호사로서 아일랜드는 물론 유럽과 국제사회의 인권문제에 주목해왔다.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생각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유엔은 베이징(北京)세계여성대회의 행동강령 이행상황에 관한 결과 보고서를 내년에 발표한다.세계 여성의 현실을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아일랜드 대통령 지낸 인권파수꾼 '로빈슨 판무관' 아일랜드 명문 트리니티대학을 수석입학,졸업하고 25세에 최연소 상원의원이 됐고 20여년 동안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보수적인 가톨릭사회,내각책임제하에서도 대통령 당선 직후 북아일랜드를 방문,내전치유에 나서고 이혼합법화,동성애자 차별금지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로빈슨은 97년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유엔의 인권관련 활동을 총괄하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인권의 파수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 ‘서울NGO대회’ 누가 오나

    다음달 11일 개막될 99 서울NGO세계대회에는 국제적으로 비중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각국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UN 관련인사,인권운동가,대학총장,여성단체 인사 등이 직접 회의에 참가하거나 개회식혹은 대회기간에 행사장을 찾는다. 우선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국제 NGO사회에서 인권운동가로 이름난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영부인과 카라조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스칼파로 전 이탈리아 대통령,벵카타라만 전 인도 대통령 등도 개막식 참석인사로 확정돼 있다.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도 참가의사를 밝혀왔으나 실제 참석여부는 불투명하다. UN관련 인사로는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과 키타니 전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해 코피아난 총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후레쳇 현 유엔 부총장 등을 꼽을 수 있다.또 이번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UN산하 17개 단체장이 모두 방한한다. 물론 공동대회장인 아파브 마푸즈 CONGO의장과 알레인 발도프 NGO/DPI EXECOM위원장도 참석한다. 인권관련 제3세계 NGO회장인 클라렌스디아즈,미국 예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윈델 벨,그리고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전체회의 연사자격으로 참여해 ‘NGO와 오늘의 세계’‘새로운 위기들’‘NGO활성화’에 대해각각 발표한다. 이밖에 대회기간중 세계대학총장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각국 대학총장도대거 방한하며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도 1∼2명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그리스·터키 지진구조대 노벨상 후보 지명될것”

    앙카라(터키) DPA 연합 오랜 앙숙인 그리스와 터키가 최근의 대지진을 계기로 해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 자원봉사대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지명될 것이라고 터키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터키 데일리 뉴스와 후리옛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터키와그리스 대지진 당시 양국에 파견돼 많은 생명을 구하는 등 크게 활약하면서해빙 무드를 조성한 양국 자원봉사대 2개 팀이 노벨상 후보에 지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 동티모르 유혈 악화일로 유엔 “印尼군부 폭력 개입”

    [딜리(동티모르)자카르타 워싱턴 외신종합] 동티모르가 사실상의 내전상태로 접어들었다.주민투표에서 패배한 독립반대파들이 투표결과를 거부하고지금까지 200명 가까이 살해하자 6일 독립지지파도 무장투쟁 재개를 다짐했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인도네시아 군부가 최근의 유혈사태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1만 4,000명의 인도네시아군인들이 독립반대파 민병대의 폭력행위를 눈감아 줬으며,일부의 경우 군인들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호주내 동티모르 국제지원센터는 동티모르에서 6일 하루 동안 민병대는 물론 인도네시아군에 의해 170명 이상이 살해됐으며 살해된 주민들의 목을 장대에 달아 딜리 시내에 전시하는 등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민병대원들이 이날 오전 11시에는 국제적십자사 건물과 6,000여명 주민이 대피해 있는 벨로 주교의 주교관도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말했다.이 과정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벨로 주교가 총상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한편 수만명의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탈출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는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7일 인도네시아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평화유지군 파견도 적극 검토중이다.
  • 초대대통령 유력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저항운동 지도자로,미래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으로확실시되고 있는 사나나 구스마오(52). 7년간의 자카르타 시피낭 감옥생활을 끝내고 오는 8일 석방,동티모르 유엔파견단(UNMET)에 신병이 넘겨질 예정이다.무장독립투사에서 행정대통령으로변모할 그의 향후 변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스마오가 착수할 주 과제는 동티모르 내부의 평화정착및 지도부 형성문제.점차 심화되고 있는 치안상황과 관련,4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가택연금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급한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을 호소했다.동티모르의치안실태는 구스마오의 신변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저항운동의 2인자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정치운동에 주력해온 주세 라모스 오르타,그리고 평화적 독립운동을 벌여온 펠리페 시메네스 벨로주교와 함께 정부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는 초대 대통령 가능성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더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분명하고중요한 것은 동티모르의 평화정착을 위해 모든 파벌및 구성원들이 합심하는일”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에서 태어나 신학교를 졸업한 구스마오는 74년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강제합병하자 무장투쟁에 뛰어들어 지도자로 부상했으며 지난해 ‘나의 바다 티모르’란 옥중시화집을 내기도 하는 정글속 시인 투사로 알려진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다. 김수정기자
  • [대한광장] 미사일 협상과 북한의 입장

    우리 민족에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지난 8월 29일 북한의 정성옥(25)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피나는 훈련과 강인한 의지의 결실이다.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이많았을텐데 그 쾌거는 더욱 값지다.민족의 자랑이며 경사이다. 북·미 미사일 회담이 7∼11일 베를린에서 열린다.뉴질랜드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12∼13일)에 참석하는 한·미·일 3국 정상이역시 미사일 문제와 전반적 대북정책을 조율한다.남북한 등 모두에게 의미있는 수확을 기대하는 밝은 시각이 우세하다. 김계관 부상은 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에 속하며,과학 목적의 인공위성 등 미국과 다를 바 없어 양보할 수 없는 주권의 행사라고 했다.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은 8월 16일 CNN 회견에서 미사일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했다. 미국외교협회(CFR)는 대북 경제제재 조치의 해제,관계 개선 등 5년 전의 합의사항을 미국이 먼저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루빈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개발,수출을 중지하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연락사무소 설치 및 외교적 대표기능,경제제재의 완전 또는 일부 해제조치의 용의가 있음을 말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기간중 이루어진 몇가지 일을 살펴본다.먼저 미 의회는 연래의 희망이던 국가미사일방위망(NMD:총 105억달러)안을 4월 통과시켰으며,정부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방비를 126억달러 증액 신청했다.북한 금창리의 ‘핵시설 의혹’이 대대적으로 거론되었고,대포동 1호 등 북한의 미사일이 하와이,알래스카 등을 포격할 수 있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다는 명분을내세웠다.그후 금창리 시설은 핵과는 관련 없는 빈 동굴로 판명됐다. 다음으로 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에 일본이 참여하게 됐으며 일본은 미·일 방위조약 신지침에 의한 자위대 법안 등 3개와 국내외적으로 말썽이 많은 국기와 국가를 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2005년까지 4만t급 경항공모함2척을 만든다고 했다. 한국은 100㎞ 밖에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포파이 미사일 100기(기당 80만달러)와 첨단 첩보기 호커(Hawker) 800XP 8대(대당 약 1,000만달러)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사정거리 500㎞ 미사일 개발을 한·미 간에 논의토록 했다. 또 북한은 미국과 공식적이면서도 심도있는 직접 대화의 체제를 확보했고,금창리 시설 개방으로 60만t의 식량지원을 받았다. 북한의 당면한 문제는 식량난·경제난의 극복이며 국가의 안전보장이다.공개된 미 작전계획 5027-98은 유사시에 평양까지 진격해 현재의 북한 정부를타도하고 새 정부를 수립한다고 했다.이라크 사태,코소보 폭격을 보고 있는북한으로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재래식 무기 외에 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이 원하는 이 두 가지 목표는 지금까지의 통상적 교섭으로는 달성할 수없었다.북은 미사일(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함으로써 비로소 미국은 북의 국가안전 보장,경제제재 완화 및 지원,관계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미국과의 관계개선은 곧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측과의 국교를 후속시킬 것이며,특히 일본과의 수교가 뒤따를 것이다.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마땅히 주권의 찬탈,식민통치에 대한 사과와 배상이 있게 돼 있다.닭이 먼저인지,계란이 먼저인지.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는 또 다른 후속사실의 원인이된다.악의 순환이다.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이 북한을 다녀왔다.어린이의 영양실조와 마취약도 없는 수술,불량 식수로 인한 설사와 질병 등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어렵고 도움이 절실했을 때 누가 그냥 지나쳤는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미국의대북한정책을 ‘무자비하다(heartless)’고 신랄히 비난한 바 있다.그는 이말을 우리에게도 하고 있는지 모른다.그는 98,99년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이다. 우리는 북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같은 민족으로 대하고 있을까.2,500년 전소크라테스가 말했다.너 자신을 알라.진리를 찾고 이를 말하는 바로 그같은지혜와 용기로 인해 그는 사형당한다.이번 가을은 남북한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수확과 감사의 계절이 되기를 기원한다./손장래 전 말레이시아 대사
  • 동티모르 독립운동 삼두마차…구스마오,벨로주교,오르타

    사나나 구스마오와 카를로스 펠라페 시메네스 벨로 주교,호세 라모스 오르타 이 세사람은 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삼두마차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연금되어 있는 구스마오는 무력투쟁의 대부로,오래동안 동티모르 사정을 외부세계에 알려온 벨로 주교는 동티모르 주민의정신적 지도자로 각각 독립운동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반면 탁월한 외교관 출신으로 호주에서 활동하는 오르타는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를 상대로 동티모르의 문제를 국제쟁점화하는 외교적 노력을 쏟고 있다.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구스마오는 17년 동안 무력 독립투쟁을 벌여온 주인공.본래 시인이었던 그는 75년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강제점령하자 가족을 호주로 보내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92년 11월 산악지대에서체포돼 정부전복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으나 20년형으로 감형됐다. 동티모르 평화정착의 실제적인 구심인물이며,동티모르가 독립할 경우 초대대통령으로 유력시되고 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9월15일쯤 그를 석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권운동가인 벨로 주교는 91년 인도네시아군이 독립을 요구하는 동티모르시위대에 무자비하게 발포,100명 이상이 무참히 살해된 ‘비극’을 최초로서방에 알려 유명해졌다.수년전부터는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된 사람이나 실종자들의 명단을 수집,발표하며 동티모르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유도하고있다. 96년 벨로 주교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망명인사’ 오르타는 동티모르 독립운동의 대변인이다.세계 유수 신문에 기고활동을 통해 동티모르의 실상을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는 주역이다.동티모르민족저항위원회(DNRM)를 조직,이끌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동티모르, 독립파·자치파 떼지어 勢과시

    [딜리(동티모르)외신종합] 독립찬반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9일 동티모르는 폭풍 전야처럼 고요한 모습이었다.독립지지파와 자치파들은 떼를 지어 거리를 몰려다녔으나 심각한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관계자들은 투표결과에 따라 지금까지보다 더한 유혈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치지지파인 민병대원 수백명이 29일 딜리 시내에서 시가행진을 하며 세를 과시,수백명의 주민들이 유엔파견단 본부에서 머지 않은 가톨릭수도원으로 대피.이들 주민들은 민명대들이 동네로 처들어와 투표하는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전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 주교는 이날 케디아만 케우스쿠판 딜리 교회에서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동티모르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주교는 “두려워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투표해 동티모르의 미래를 선택하라”고 촉구. ■17년간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벌이다 투옥된 아시아의 만델라로 통하는‘사나나 구스마오’는 자카르타에서 투표를 할 예정.그는 “투표는 우리 문화를인정받고 우리의 미래를선택하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는 우리 국민의 투쟁 역사중 한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 ■이번 투표로 딜리는 때아닌 특수로 호황.비정부기구(NGO)감시단원 1,000여명과 각국 취재단과 유엔관계자 수백명이 몰려들자 3개뿐인 호텔에는 방을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시내 음식점은 초만원 상태. ■투표 참관단과 기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딜리 발 자카르타 행 항공편은 이미 다음 달 15일까지 완전 예약된 상태.좌석 200∼300석의 낡은 비행기로 하루 한편 뿐인 현 수송능력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실정.
  • [기 고] 北미사일정책의 세가지 측면

    북한은 과연 미사일발사 실험을 재개할 것인가.세계의 이목이 동북아에 집중된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된 연구를 해온 프라카시 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논설위원의 기고를 싣는다.난다 박사는 남북한 핵문제를 인도-파키스탄의 핵문제와 비교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평화상재단의 초청으로 지난달 입국,3개월 예정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연구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문제를 볼때 해답보다는 의문들을 더 많이 갖게 된다.그러나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평양측이 미사일제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사실이다.북한은 오히려 그 능력증대를 위해 뭐든 할 것이다. 북한은 앞으로 40일 안에 언제고 예정된 미사일 발사계획을 진행할 수도,안할 수도 있다.현재 확률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 뿐 아니라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평양과 워싱턴간의 회담결과에따라서 반반 정도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책은 세가지 측면이 있는데 이는 동시에 하나로 볼필요가 있다.그중 한가지 측면만 대응하는 어떤 정책도-불행하게도 현재 미국과한국이 강조하고 있다-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첫째 측면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 탓에 미사일 능력을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인센티브를 얻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결국 북한 입장에서 그같은 전략은 94년 제네바핵합의에서와 같이 후한 보상을 가져다 주었다. 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이라는 지난해의 ‘우’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면경제적 혜택이 북한을 기다리고 있다는 한국과 미국의 현 정책이 나름대로성공할 것으로 믿기 어렵다.그것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북한을 다루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두번째 측면은 북한의 정책이 강력한 한·미 및 일·미 억지체제에 직면한북한의 취약성을 상쇄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것이다.이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정책들이 경제위기 이전에 입안됐다는 점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그것은단순한 교섭전략으로만 고안된 것은 아니므로 경제적 인센티브만으로는 풀지못할 것이다. 북한정권에게는 군의 용맹이 북한의 자주독립의 상징이요 정권존립의 중요한 보장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측면은 이상하게도 별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북한이 미사일 수출로 긴요한 외화를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북한은 서아시아 특히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판매함으로써 매년 수백만달러를 벌고 있다.북한과 파키스탄,이란의 미사일들은 시험(발사)했건 계획중이건 비슷한 내용물이들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파키스탄이 북한과의 미사일 거래 대가로 북한이 몹시 필요로 하는 세가지 물품들 즉,현금,곡물,비료로 결제해온 것은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북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식량부족으로 96년 이후 파키스탄으로부터 밀을 제공받고 있다. 그러므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대응하는 어떠한 정책도 보다 광범위하게임해야 한다.물론 한·미·일 3국이 북한 문제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지만이 문제는 이들 3국을 초월하는 국제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중국-북한-파키스탄-이란-리비아 연결고리의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들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동시에 한국의 자위강화가 필요하다.한·미연합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미국이일본의 군사력 향상을 허용한다면 왜 한국의 경우에는 같은 일을 해서는 안되는가? 다행히 안보문제 논의를 위해 오는 9월 한·미 전문가 회담이이 주제를 다룰 것이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 햇볕정책의 중요요소의 하나는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일이다. [프라카시 난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논설위원]
  • 수해복구 현장에 꽃핀 미담 2題-주병길씨

    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유원지. 서울 동대문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주병길(朱炳吉·27·서울 강북구우이동)씨가 법무부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48명과 함께 수해를 입은 상가를 청소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주씨도 한때는 법무부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봉사활동을 했었지만 이날은 스스로 수재민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주씨는 지난달 27일 사회봉사 기간이 끝났지만 연천군 일대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로 연락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됐다. 주씨는 “그동안 바쁘게 생활해 어려운 이웃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법무부의 사회봉사명령을 계기로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며 흙탕물로 범벅이 된 가구들을 닦았다. 주씨는 지난 4월20일 자신이 판매하는 옷에 가짜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다경찰에 적발돼 4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 강북구에 있는 국립재활원에서 지체장애아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성실히 끝냈다. 2일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주씨는 자원봉사가 끝나면 곧바로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동평화상가에서 새벽 5시까지 일을 하고 아침에 또 수해지역으로달려온다. 주씨는 “몸은 피곤하지만 수재민들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국내 첫 ‘사이버 미인’ 뽑는다

    ‘진정한 한국의 미인을 여러분의 손으로 뽑아 주세요.’ 국내 최초의 ‘사이버 미인경연잔치’인 제1회 ‘미스.아이(Miss.i)선발대회’가 오는 9월 개막된다. 대한매일이 주최하고 ㈜G&G정보기술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모든 과정이 인터넷(www.i-misskorea.net)에서 치러지는 신개념의 미인대회.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심사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는 한국의 대표미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특히 ‘성(性)의 상품화’나 부정시비로 비난받고 있는 기존 미인선발대회의 문제점도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미스.i의 ‘i’는 진보적인 미래 인간형인 ‘i세대’의 특징을 요약한 말. 국제적인 지성(International Intelligence)과 인터넷 정보(Internet Information),혁신적인 개성(Individual Innovation) 등의 뜻을 담고 있다.때문에얼굴과 몸매만 보는 게 아니라 건전하고 밝은 생각,세상사에 대한 식견 등사람 됨됨이가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된다. 대회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30세 미만의 한국 국적 여성.오는 9월4일까지 참가자를 접수하고 9월6일∼10월2일 예선,10월18일∼11월27일 본선을 거쳐 12월19일 결선이 치러진다.결선은 인천방송과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최고상인 미스.i상을 비롯해 정보통신상 평화상 환경상 정보검색상 인기상 등10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수상자들은 정보통신 관련 행사나 2002년 월드컵 등 국내외 각종 행사의 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참가자들을 위해 ‘사이버 포인트제’라는 경품행사도 마련된다.참가신청이나 이용자 등록,투표 및 경품코너를 이용할 때마다 일정 점수를 얻게 되며그 점수에 따라 개인용컴퓨터 등 두둑한 경품을 탈 수 있다.참가신청은 미스.i선발대회 조직위원회(02-733-9233),대한매일 미디어사업부(02-721-5974∼8),전자우편 webmaster@i-misskorea.net으로 하면 된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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