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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김수영 시인에게

    김수영 시인! 당신은 말했죠.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우리 민족을 사랑한다며 그 사랑의 폭과 깊이에 비하면 제3인도교의 철근기둥도 좀벌레의 솜털에 지나지 않는다고.민족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발견하는 순간,아니 우리 민족이 살아온 세월을 실존적으로 이해하는 순간 그 어떤 외방인의 기준이나 잣대란 무의미한 것이라고.그래서 남들이후진국이라거니 모자란 민족이니 말해도 우리 민족의 가장 후미진 유산과 삶을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고. 그랬습니다.나는 학생들에게 당신의 ‘거대한 뿌리’를 읽히면서 거기에 나오는 요설과 욕설이 얼마나 통쾌하냐고,적어도 자기 삶과 역사를 이 정도는 사랑해야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김수영 시인!그로부터 40년이 지났습니다.그런데도 당신이타매해 마지 않던 사회현실은 계속되고 당신이 그토록 저주해 마지않던 국가 외적 현실 또한 변함없이 의연합니다. 특히 분단 상황은 여전하고 그것을 바꿔보려는 노력은 여전히 해괴한 힘에 의해 지지부진하거나 왜곡돼 가고 있습니다.지식인은 여전히비겁하고 정치인들은 여전히 그 모양이고 민중의 살림살이 또한 대부분 그모양 그꼴입니다. 그래요,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요.당신은 꿈에서조차 이북 땅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이남 땅의 한 대통령이 거기에 가서 열렬히 환영받고 공동선언까지 발표하고 돌아왔습니다. 그후 이산가족 상봉이 두 번에 걸쳐 이루어졌지요.처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 날 사람들은 말했습니다.반세기만의 상봉이라고,그 어떤 연극이나 소설도 이처럼 감동적일 수 없다고.사람들은 모두 울었습니다. 경의선을 잇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미국 국무장관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여 환영받고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게다가 이런 일련의 일에 감동을 받은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공표하여,건물 곳곳은 물론이요 이른바 극단적인 보수세력으로 불리는 곳조차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축하 플래카드를 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빨갱이라며 극단적으로 기피하던 사람에게 앞다투어 머리 숙이며 축하의 말을 건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역사는 전진하는 것이며 진보의 편에 서는 것이 옳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그야말로 잠시였습니다.축하 플래카드의 석유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사람들은 덩달아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쪽도 먹고 살기 힘든데 이쪽 능력은 헤아리지 않고 노벨평화상받으려고 북한에 마구 퍼주었다’고.나라가 어지러우니 상받으러 나가지 말라고. 그래요 거기까지도 나는 참겠습니다,우리는 이렇게도 후안무치하다며,그 뻔뻔스러움도 황송하다며 참겠습니다.그러나 요즈음 우리 모두가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정신이 있는 민족인지 의심스럽습니다.정권을 잡는 것이 정당의 목표이지만 상대당이 잘하는 일이건아니건 무조건 흠집을 내느라 바쁘고,일반 국민은,개혁은 해야 하지만 이해와 관련된 문제는 절대 안된다는 태도로 이른바 결사항전을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나섭니다. 전체적으로 이전 정권에 비해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는 높으면서도 제 이해관계는 이기적 기준에서 한치도 양보하지 않으려 하니무슨 수로 무엇을 할 수있단 말일까요. 게다가 의견 표출은 그야말로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습니다.뿐입니까.언론은 폭로정치인의 나팔이 되어 실컷 떠들다가 ‘아니면 그만’이라고 슬그머니 딴 얘기를 하면서 시선을 돌려놓음으로써 공식적인 유언비어 제조창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관료들은 ‘정권은 짧고 내자리는 영원하다’는 굳은 신념으로 검소한 척하며 가정식 백반이나먹고 세월만 보내니 위로부터 아래까지 어디로 가야겠다는 굳은 의지 하나 없는 망망대해의 해파리가 돼버렸다는 생각입니다. 김수영 시인,이런 때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그래도 황송하다며 저 흐린 세모의 저녁하늘을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요. 강 형 철 숭의여대교수·시인
  • 유럽의회, 金대통령 사진전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진과 평화를기원하는 메시지가 오는 18일까지 유럽의회에 전시된다.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유럽의회(의장 니콜 폰테노)가 지난 12일부터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본관에 생존 노벨평화상 수상자 24명 중 22명의 사진과 평화 기원 메시지를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물은 노벨위원들과 환담하는 사진과 함께 “행동하는 양심만이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친필 한글 메시지 등이다. 사진은 프랑스 시그마통신의 미슈랭 펠레티에 드코 기자가 오슬로현지에서촬영했으며,한글 메시지는 김 대통령이 국내에서 직접 썼다. 오풍연기자
  •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창설 50돌 기념식

    [제네바 AP 연합]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창설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전 세계에는 아직도 UNHCR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2,230만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오가타 사다코 판무관은 성명에서 “난민은 교사와 트럭운전자, 농민과 물리학자,노동자와 변호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면서 “그들은 생존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함에 있어서 모든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유엔은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고 있을 때인 1950년 12월14일 UNHCR의 창설을 승인했다.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두 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현재 120개국에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각계 원로들 ‘국정쇄신’ 제언

    각계 원로들은 최근 국정 난맥상을 극복하기 위해 여야 정치 지도자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상호 신뢰의 풍토를 조성하고 개혁의지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들도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하며 개혁에 동참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차기 대권 문건’과 ‘청와대 경내 총기사고’ 등을 둘러싼 여야간 소모적 정쟁(政爭)을 중단하고,민생법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질책도 빠뜨리지 않았다. 특히 원로들은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 대로 민의를 적극적으로 수렴,국정쇄신을 위한 일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각계각층의 인재를 고루 등용해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남북문제를 둘러싼 공동체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줄 것도 아울러 호소했다.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는 15일 “모든 문제의 해결은 정부의위기관리능력과 국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정부·국민간 ‘혼연일체’를 강조했다. 김창국(金昌國) 대한변협회장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의 무게에 걸맞은 국정운영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갖도록 해야 개혁이 성공한다”고 선(先) 신뢰회복을 주문했다.김지길(金知吉)목사는 “우선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당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이를 위해 쌍방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국정 정상화의 단초를 여야의 초당적 협력에서 찾았다.정치불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회 파행을 바로 잡기 위해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야당도 여당을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을 설득하는 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총재인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머리를 맞대고 난국의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 마음이 놓일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난국 돌파의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치송(柳致松) 전 민한당 총재는 “위기극복은 대통령의 힘만으로되지 않으며,야당 사람을 비롯해 국민 지지를 받는 사람을 개혁정책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문식(蔡汶植) 전 국회의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견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피력했다.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주요 인사에서 지역주의를 탈피하고,지역 이기주의를 녹일 수 있는 김 대통령의 각오가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원로들 국정쇄신 ‘苦言’/ “믿음 상실이 위기 본질”

    사회 각계 원로들은 15일 국정쇄신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할말이 많다”며 고언(苦言)을 쏟아냈다.이들은 한결같이 “국민들이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므로 무엇보다 신뢰감을 갖도록 해야 개혁이 성공한다”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처방들을제시했다. ◆국정운영 쇄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달라져야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김창국(金昌國) 대한변협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문제해결이 쉽다”면서 “모든 것을 원칙에입각해 풀어나가면 못 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게 폭넓고,평화를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유치송(柳致松) 전 민한당 총재는 “대통령은 사람을 잘 써서 일을맡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이 소신행정을 펼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지길(金知吉) 목사는 “우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쌍방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주의를 벗어난 인사정책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지역이기주의를 아우를 새로운 각오가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개혁 정책 국정안정을 위해 국민들의 경제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원로들은 입을 모았다.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는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난국이라는 소리가 높다”고 진단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문제의 해결은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국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남 전 총리는 “결론적으로 제2의 환란은 오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저 성장,물가고,국제수지 악화의 대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유치송 전 총재는 “정부가 정책혼선을 빚으면서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의 때를 놓쳤다”면서 “일선 행정기관부터 변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기완 소장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상실해가고 있다”며 “흔들림없이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관계 복원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은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가까워져야 하며 여야 두 총재가 허심탄회하게 만날 때 국민들이 안심한다”고 역설했다.유치송 전 총재도 “여야 총재가 만나는데 무슨 국제회담 하듯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느냐”며 “수시로 만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지길 목사도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야당에 협조하고 보람을 찾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향후 여야관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대북정책 채문식(蔡汶植) 전 국회의장은 “통일이라는 말에 눌려말은 않고 있지만 남북관계의 변화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사실”이라며 대북정책 추진에 앞서 국론을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순 전 의장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보다 야당의 이해를 구하려했다면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 브라돌 “함께 도울 한국인 찾아”

    “전 세계의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을 위해 일할 한국 사람을 찾으러왔습니다” 15일 한국지부 설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온 ‘국경없는 의사회’ 쟝 에르베 브라돌(42) 회장은 “우리 단체에서 일할 사람이있으면 단 한명이라도 지부 설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라돌 회장은 “한국의 젊은 의사들이 활발한 국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들과 만나 국경없는 의사회의 철학을 설명하고 최소한 6개월 이상 일할 사람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국경없는 의사회에는 약 3,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의사,간호사,일반 자원 봉사자가 거의 같은 비율이다.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더라도 봉사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71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이 단체는 전 세계 20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소말리아와 보스니아,체첸공화국 등 대규모 난민이발생한 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펴고 있다. 한해 예산만 2,500여억원에이르며 지난해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95∼98년 북한에서 의료봉사와 함께 구호물 지원 등의 활동을 폈다. 파리7대학에서 응급·열대의학을 전공한 의학박사인 브라돌 회장은89년부터 소말리아와 르완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16일 연세대100주년기념관에서 국경없는 의사회를 소개하는 강연과 17일 소록도방문 등의 일정을 마친 뒤 18일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민주지도부 전면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달 말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 3역을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를 전면개편하고 국정쇄신방안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차 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김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정개혁을 철저히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가 어려우면 중산층과 서민이 가장 고통을 받게 된다”고 전제,“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건강한 경제기반을 다지고 국민생활이 안정을 찾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부족하고,국민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에도 언급,“이 상은 평화를 사랑하고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우리 국민과 역사에 대한 평가이자우리 민족이 반세기만에 화해·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데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으로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높아졌다고 판단,일단 연말쯤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한 뒤 대폭개각은 내년 2월말 추진하는 단계적 개편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당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예산안이 처리된 뒤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대통령은 내주부터 전직 대통령 및 야당 총재,각계 각층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쯤 국정개혁 구상을 정리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정국안정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굄돌] 평화상 수상식과 망덕사 낙성연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한국에서 민주주의와인권,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분들께 돌렸다.수상식장에는 6월 항쟁에 불을 댕겼던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이한열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그리고 몇몇 민주인사들이 참석해 있었다. 나는 오슬로라는 곳으로부터 전송된 그들의 모습과 말들이 참 아름답다고 여기면서도 이곳의 현실을 생각하며 안타까워 했다. 신라 효소왕은 공양 음식을 마련하여 망덕사라는 절의 낙성연에 참석하였다.그때 남루한 옷을 입은 꾀죄죄한 어떤 스님이 자기도 거기에들어갈 수 있도록 간청하자 임금은 말석에 앉는 것을 허락했다.잔치가 끝나갈 무렵 임금은 좀 으스대며 그 스님을 향해 말했다.“다른데 가서 임금이 마련한 공양 음식을 먹었다는 말은 하지 마시오.”그러자 스님은,“폐하도 석가진신에게 공양했다는 말일랑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공중으로 몸을 날려 가버렸다.임금은 놀라고부끄러워 하며 석가진신을 따라 갔지만 때는 늦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의 행동은 겉치레 선심에서 비롯되기 쉽고 그 말은 공허한 수사로 전락되기 십상이다.효소왕은 스님이 낙성연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했지만 그 볼품없는 스님의 본질을 이해했기때문은 아니었다. 임금은 스님의 고달픈 구도의 길을 인정하고 북돋워 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보잘 것 없는 스님조차도 거두어주는 관용심을 자기야말로 갖고 있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 스님을 받아들인것이었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비행기를 탄사람들 중에는 이전의 정권이었다면 결코 초대될 수 없었을 ‘초라하고’ ‘문제적인’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런데 그런 인사들의 본질이 대통령과 현 정권에 의해 진정으로 인정되고 배려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그리고 그들의 잔치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다. 부디 노벨상 수상자가 된 우리 대통령이,석가진신을 허둥대며 따라갔던 효소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전 정권 아래서 무시되었던 의문사유가족들을 비롯한 정치 희생자 가족들과,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까지도 한많고 서러운 생을 꾸려가지않는 세상을 임기 중에 마련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 이강옥 영남대교수 ·국문학
  • 金대통령 ‘오슬로 구상’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슬로 구상’을 언제쯤 풀어놓을까. 김 대통령은 오슬로나 스톡홀름 방문 중 국내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이귀국하면 각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뒤 국정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이 지난 8일 출국할 때 “밖에서도 국정의 중요 사항은 차질 없이 챙기고,귀국 후 여러분이 바라는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말해 ‘밑그림’을 대강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방문 중에도 김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국내 경제문제였다.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 등으로부터 매일 국내 상황을 보고받고지시사항을 꼼꼼히 챙겼다는 전언이다. 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 여부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어쨌든 김 대통령의 구상은 연말쯤 당정개편으로 이어질 것 같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김 대통령이 출국 인사말에서 ‘여러분이바라는 국정개혁’을 강조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개혁’에는 ‘쇄신’보다 더 강한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고 말해 김 대통령이 모종의 결단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오슬로 구상’을 풀어놓기 앞서 각계 인사들을 두루접촉할 계획이다.김 대통령은 출국 전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만났을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만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나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여권 핵심 관계자는 “임시국회 상황에 따라 국정개혁 단행 일정은 유동적일수밖에 없다”며 당정의 면모 일신을 위한 개편이 내년 초로 미뤄질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내각 개편은 당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 후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단계적 개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했다.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金대통령 행보 결산.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스웨덴을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노벨재단 방문,팔메 전 총리 부인 접견 등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방문 성과]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가져올 유·무형의 파급효가는 예상보다 훨씬 클 것 같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성과 가운데 국가 이미지의 국제화를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면서“앞으로 대외관계에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초청 인사로 동행한 손병두(孫炳斗)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우리기업들이 노벨상 이미지를 상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재단 및 국왕 방문] 김 대통령은 오전(이하 현지시각) 노벨재단을 방문,올해 노벨상 수상자 12명과 환담했다. 김 대통령은 마이클 솔맨 노벨재단 사무총장에게 ‘노벨상 100주년기념전시회’에 출품할 ‘옥중 서신’ 원본과 수의(囚衣) 등을 전달했다. [팔메 여사 접견]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오후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고(故) 올로프 팔메 전 총리의 부인 리스벳 팔메여사와 그 가족을 만났다. 김 대통령은 89년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팔메 여사를 만나 80년 구명운동에 대해 뒤늦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팔메 여사는 94년 아·태재단 창설때 방한했다. 팔메 여사는 99년 ‘옥중 서신’ 스웨덴판(版)의 서문을 썼으며,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뒤 축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스웨덴 복지정책의 ‘대부’격인 팔메 전 총리는 73년 김 대통령의도쿄(東京) 납치사건때와 김 대통령이 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김 대통령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김 대통령과 팔메 전 총리의 인연은 팔메 총리가 86년 2월 영화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다 암살당할 때까지 돈독하게 이어졌다.
  • 韓·EU 공동위 내년 개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박7일의 노르웨이·스웨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4일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귀국 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만나 국정운영의 큰 틀에 대해 논의한 뒤 연내에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귀국보고회를 갖고 순방 결과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국정방향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과의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한·EU 제1차 공동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중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페르손 총리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페르손 총리가 스웨덴총리로,EU 대표로 김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첫 공식행사 참석 노르웨이 왕세자비

    노르웨이 신문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하콘 왕세자의 약혼녀인 메테 마리트 체셈 외이비(27)가 참석한 것을대서특필했다.신문들은 “왕세자비가 될 외이비의 첫 공식행사 참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르웨이 언론들은 평민 출신의 미혼모로 3살 짜리 아들까지 있는외이비가 왕세자비로 적당한지를 놓고 수개월간 논쟁을 벌여 왔다.지난 1일에는 하랄드5세 국왕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약혼식을 전격 강행해 불을 더 지폈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대부분의 일간지들은 김 대통령과 외이비가시상식장에서 악수하는 사진을 1면 등에 내세웠다. 한 신문은 ‘아름다운 데뷔’라는 해설기사에서 “그녀는 매혹적이고 고귀한 노벨축제에 새 시집식구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하콘 왕세자는 내년 8월 총선을 앞두고 외이비와 정식 결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기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자

    새천년 첫해를 실로 의미 있게 보냈다. 분단 50년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세계의 주목을받았고 김대중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자긍심을 한껏 드높였다.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개최는 각국 지도자의 찬사를 받아 우리의 국가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그러나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배럴당 10달러 내외이던 유가가 작년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때는 30달러를 웃돌았다.다행히 지금은 23∼24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잠재한 ‘고유가 가능성’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루려는 우리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 유가가 치솟던 때 한국원자력문화재단에서는 ‘고유가시대와 에너지자원의 확보’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어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참여한 가운데, 이러한 에너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가가 다소 진정된다 하더라도 아주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과거에도 유가가 올라 석유 수입국이 어려움을 겪은 때가 있으나 이번 유가상승은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산유국들의 생산능력이 정체해 늘어나는 석유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960∼70년대 이룩한 경제성장은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대량 투입하여 수출품 생산에 주력한 데 바탕을 두고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에너지는 싼 값에 마음대로 소비할 수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70년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소비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이번과 같은 고유가에도 큰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어 우리와 대조를 이룬다. 이번 유가상승은 산유국의 생산능력이 정체되어 늘어나는 공급을 맞출 수 없는 데 큰 원인이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우리도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에너지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석유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후변화 협약이다.선진국들이 의무부담을 요구하는 첫번째 목표가 바로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저유가시대’는 끝나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였다.이제는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라도 생산을 많이 함으로써 경제가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라,가능한 한 석유에너지를 탈피하고 환경을오염시키지 않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로 성장의 기본원리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에너지 여건이 비슷한 일본 프랑스 같은 나라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선진경제를 구축하였는가.이 나라들의 특징은원자력발전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이다. 두 나라의 드골과 나카소네 같은 정치지도자들이 원자력의 필요성을일찍이 이해하고 확고한 정책의지를 가졌다는 것도 공통점이다.당시에는 자원의 확보라는 축면만이 강조되던 시기였다.지금은 있는 자원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시대이다. 에너지를 씀으로써 환경을 훼손한다면 탄소세 같은 것을 부과해서라도 연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 분위기이고 신경제질서의 흐름이다. 경제성장이 안정단계에 있는선진국과는 달리 한동안 과거와 같은에너지 수요를 갑자기 줄일 수 없는 우리나라가 고유가의 벽을헤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을 확대해야 한다. 김장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韓·스웨덴 정보기술 협력 강화 제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2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스웨덴을 공식 방문했다.서울·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5명의 대표단을 판문점에 파견해 놓고 있다. 또 스웨덴은 지역별 중점 외교대상국가로 동구의 폴란드,아프리카의남아프리카공화국과 더불어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택할 정도로 양국관계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스웨덴 도착 스웨덴은 이번 김 대통령의 방문에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두드러졌다.지난 89년과 94년 스웨덴을 방문한 적이 있는 김 대통령은 이날 아를란다 공항에 도착,칼손 전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브리기타 다알 국회의장 초청으로 스웨덴 의회에서 30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스웨덴’을주제로 연설했다. 다알 의장은 환영사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위대한 정치인인김 대통령을 환영하게 돼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한·스웨덴 정상 만남 김 대통령은 총리 집무실에서 페르손 총리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동반자적 관계로 더욱 발전시키자는 데의견을 같이한 뒤,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저녁에는 외무부 연회장에서 열린 페르손 총리 내외 초청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만찬연설에서 “정보기술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 스톡홀름은 ‘와이어리스밸리’라고 불리고 있으며,미국의 실리콘밸리와비견할 만한 뛰어난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보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동교동계의 핵심 11명 만나서 어떤 얘기 오갔나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2선 후퇴론’을 놓고 내홍(內訌)을 겪던 동교동계의 핵심 11명이 10일 밤 전격 회동했다.모임은 지난 8일 배기선(裵基善) 의원의 후원회에 참석한 정동채(鄭東采)·설훈(薛勳)·윤철상(尹鐵相)·배기운(裵奇雲) 의원 등이 “동교동 좌장끼리 만나갈등을 풀어야 한다”며 추진,성사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밤 8시30분 서대문 모 음식점에 모여 “우리는 군사정권 하에서 고문을 당하면서도 뭉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따랐다”면서 “동교동이 갈라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합을 강조했다.이들은 포도주를 한 잔씩 돌려 마시면서 TV로 생중계되는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지켜봤다.한 참석자는 “눈물을흘리고 목이 메는 감격스런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1시간쯤 지나 배기선 의원이 운을 뗐다.배기선 의원은 “최고위원선거 때부터 최근까지 동교동계 갈등만 언론에 보도됐다.춥고 어렵고힘들 때도 우리는 하나였는데 요즘처럼 분열되어서야 되겠느냐”며자성의 목소리를 냈다.배기선 의원의 말에 이어 참석자들의 발언이잇따랐다. 정동채 의원은 “대통령은 앞으로도 큰 일을 하실 분인데 우리가 뭉쳐 최선을 다해 모시자”고 말했다.이어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측근인 설훈 의원이 “그 동안 권노갑 최고위원을 동교동계 장형(長兄)으로만 생각했지 한 번도 권 최고위원에게 도움을 드린 적이 없다”면서 “오늘 이후로 권 최고위원의 참모 역할을 맡겠다”고 말하자분위기가 정점에 달했다. ◆그 뒤 윤철상·전갑길(全甲吉)·최재승(崔在昇)·문희상(文喜相)의원의 발언이 이어졌다.일부 참석자는 “향후 당정개편 때 동교동계가 요직을 맡아서는 안된다”면서 “거취는 대통령의 결단에 맡기자”고 ‘동교동계 2선 후퇴론’을 제기했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오늘은 동교동 입문 이래 제일 기분좋은 날이다.정말 감격스럽다.다시 모여 동교동 가족으로서의 정을확인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권 최고위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잘 해야 한다”며 동교동의 단합을 강조하자,한 최고위원이 “김 대통령의 뜻을받들어 최선을 다하자”며화답했다.정동채 의원은 “오늘은 정말 맘껏 한 잔 하자”며 술잔을 돌렸다. ◆밤 11시쯤이 되자 한 최고위원이 가슴 속에 쌓인 ‘앙금’을 털어놓았다.그는 권 최고위원에게 “형님,최고위원선거 때 나는 도와주지않고 다른 사람만 도와줬지”라면서 “무슨 일만 터지면 나를 지목하고 배후설을 제기하는데 정말 억울하면서도 섭섭했다” 며 목소리를높였다. 이에 대해 권 최고위원은 “전국정당의 전체 모양새를 생각하니까못 도와줬다.자네(한 최고위원)가 너무 앞서가서는 안되니까 도와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어 “내가 감옥에서 나왔을 때 한 위원이제일 먼저 찾아 왔지.귀국하지도 못하고 일본을 돌아다닐 때 청와대비서관들이 일제히 내가 돌아오는 것을 반대했지만,한 최고위원만이귀국을 건의했다가 대통령께 핀잔을 들은 것도 나중에 다 들었어”라며 한 최고위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 최고위원은 또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할 테니 나를 불러 좋은 얘기를 자주 해줘라.그동안 동교동계 사람들 간의 관계가 소원해 외로웠다”고 흉금을 털어놓았다. 권·한 최고위원과 김 총장등 3명은 김 대통령이 오는 14일 귀국하면 면담을 요청,이날 모임에서 제기된 의견을 개진하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밤 12시쯤 일어서서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합창하며 동교동계의 단결을 결의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대통령 “내년 봄 金위원장 答訪때 한단계 높은 합의 이룰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내년 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지난‘6·15 남북정상회담’ 합의보다 한 단계 높은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차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 대통령은 11일저녁(이하 한국시간) 주 노르웨이 한국대사 주최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에 미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에 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총리 집무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면담을 갖고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노르웨이가 평양에 상주공관을 설치하는 것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데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미국 CNN과의 생방송 특별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며“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고 북한에대한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눈길 끈 퓨전요리

    11일 저녁(현지시간) 노르웨이 최대 공연장인 오슬로 시내 스펙트럼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축하음악회 1부 공연이 끝난 뒤 열린 초청인사만찬에서는 동·서양 퓨전(fusion)요리가 선을 보였다. 350여명이 참석한 만찬에는 노르웨이 음식 3가지와 우리 음식 3가지가 한 접시에 제공됐다.시간과 장소의 제약 때문에 뷔페식 대신 접시1개에 음식을 한꺼번에 담아냈다. 우리측에서는 이종임(李鍾任) 영동수도요리학원 원장이 김치를 주메뉴로 한 퓨전요리 3가지를 내놓았다.빨간 맛김치,신선한 백김치,고갱이김치 등과 노르웨이 국민들이 자주 먹는 연어·송어·고등어 등을 조화시켜 입맛을 돋웠다. 특히 서울에서 공수된 김치는 바이오벤처기업인 마이크로비아가 만든 ‘바이오 김치’로 상온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이김치들은 서울대 정가진(鄭佳鎭)교수와 인하대 한홍의(韓弘毅)교수가유산균을 이용해 공동 개발했다. 이 원장은 어머니 하숙정(河淑貞·종로수도요리학원 원장),큰이모 선정(善貞·하선정요리학원 원장)씨와 함께 한국요리의 명가(名家)를이루고 있는 요리가족이다.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노르웨이 공식일정 안팎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면담하고 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저녁 축하음악회를 관람하는 등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전날 저녁에 열린 횃불행진에서는 우리말로 ‘만세’를 외치는 소리와 애국가가 오슬로 시내에 울려퍼졌다. ◆총리 면담 김 대통령은 오전 총리실로 스톨텐베르그 총리를 방문,환담했다.김 대통령은 풍요로운 복지국가를 이끄는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지도력을 칭송했으며,스톨텐베르그 총리는 남북한 화해·협력과한국의 인권 신장,민주화 달성 등에 경의를 표시했다. 스톨텐베르그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의회 방문 김 대통령은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전통에 따라의회를 방문했다.김 대통령은 그뢴달 의장의 영접을 받고 에이나르스텐스나스 위원장을 비롯한 외무의원들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스텐스나스 위원장은 “김 대통령의 고난의 역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駐)노르웨이 대사 주최 오찬 참석 김 대통령은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박경태(朴慶泰) 주노르웨이 대사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오찬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속한 나라의 대사가 노르웨이 노벨위원 등을초청하는 전통에 따른 것으로,노르웨이 정·재계와 문화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 전시회 및 공연 관람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오후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학생 전시회 및 공연을 관람했다. 평화를주제로 한 전시회에는 노르웨이 전국의 4∼7학년 학생들의 글짓기 및그림 경연대회 당선작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음악과 무용도함께 선보였다. 이 행사는 국제아동구호단체인‘Save the Children’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기념하기 위해 98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축하음악회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그랜드호텔에서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저녁에는 노르웨이 최대 공연장인 오슬로 시내 스펙트럼에서 열린 축하음악회를 관람했다.호콘 노르웨이 왕세자 등 5,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축하음악회는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관련된 마지막 공식행사.축하음악회는 영화 007시리즈에 출연했던 영국여배우 제인 세이모어가 사회를 봤다. 또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시상식에 이어 이날도 노래를 불렀으며,세계적 연주자 브라이언 애덤스의 공연도 펼쳐졌다.공연 도중에 클린턴미국 대통령,푸틴 러시아 대통령,슈뢰더 독일 총리가 보낸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는 영상메시지가 방영됐다. ◆이 여사 원자력병원 방문 이 여사는 오전 노르웨이 원자력병원을방문했다.이 여사는 요하네센 원장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방사선치료실과 환자들을 위한 실내수영장 등을 둘러봤다.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BBC·CNN 특별회견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직후인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새벽) 오슬로 시청에서 미국 CNN과 특별인터뷰를 가졌다.이 인터뷰는 세계 각국에 생중계됐다.김대통령은 지난 9일에는 BBC월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마틴 루터 킹 목사,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과 같은 반열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소감은. 큰 영광이다.그 분들만큼 위대하지는 못하지만 인권,민주주의,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평양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소감은. 무엇을 논의할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우리측에서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북측에서수용하지 않아 준비가 안된 상태여서 걱정이 됐다.김정일 위원장이나올지 전혀 몰랐는데 날 기다리고 있어 놀랐다. ◆어떤 함정이나 배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있었다.그러나 만나지 않는 것보다 만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북한은 한 사람이 모든것을 지시하는 체제다.따라서 김 위원장이 내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갔다.◆김 위원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나. 우리는 9시간 동안 대화했다. 김 위원장은 상당히 머리가 좋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안다.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연성적인 태도를 갖고 남한과 미국을 대하고 있다. ◆남한,북한,미국의 정당성,주권 등과 관련된 사안들을 논의하면서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납득했는가.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고 했다.북한은 적화통일을 생각하지 않고,남한은 흡수통일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남북한간의 좋은 관계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간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다.경제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북한에 이를 권고하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평양에 도착하기 전 갖고 있던 의제에 통일이 있었나. 지금은 통일할 때가 아니다.지금 통일을 한다 해도 경제적으로 북한을 감당하지못한다.경제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50년간 우리는 서로 적대시하고 불신하고 증오했다.그렇게까지 오래가 아니었던 동·서독도 갈등이 심하다.따라서 통일은 때가 아니다.우선 평화공존 및 평화적 교류와 협력이 필요할 때다.20∼30년 걸려도 서로가 안심할 때 통일하자는 의견에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 ◆4∼5회 중요한 순간에 대화가 결렬됐다는데 위기가 온 것을 느끼지않았나. 북한의 연방제와 관련해 대화가 막힌 적이 있고,남한이 자주적이지 못하고 미국에 종속돼 있다고 주장할 때 상당히 어려웠다. 이때 ‘알다시피 나는 당신과 직접 협력해 평양에 왔지,미국의 지시를 받고 오지 않았다.따라서 남한은 자주적이다’라고 말하자 상대방도 이해했다. ◆이산가족 상봉 때 어떤 느낌을 가졌나.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속으로 ‘내가 마침내 문을 열기 시작했다.더 활짝 열리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poongynn@
  • [사설] 金대통령의 ‘평화 메시지’

    노벨 평화상 수상식 참석을 위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낮 현지의 한 소년으로부터 ‘평화의 횃불’을 증정받았다.수상식 공식 행사의 한 순서였다.김대통령은 소년에게서 받은 그 횃불을 높이 치켜들었다.그 순간 김대통령의 가슴 속에 온갖 감회가 오고 갔을 것이다. 그는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 미수,납치·살해 위기,사형선고 등 다섯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6년의 감옥생활,10년이 넘는 망명과연금의 고통을 딛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민주주의와 인권,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40년 동안 줄기차게 쏟아온 노력이 마침내 전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마당에 어찌 감회가 없었겠는가.김대통령이시상식 연설에서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말한 것도,그런 절절한 감회의 결정(結晶)일 것이다. 노벨위원회 베르게 위원장은 “김대중씨는 한국의 전면적인개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적 잔재를 녹이는 과정에서 그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다”고선정이유를 밝혔다. 김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자는 물론 반대자라 할지라도 위원회의 결정에 더이상 보탤 말이 없을 것이다.굳이 덧붙이자면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남은 인생을 헌신하겠다는 그의 굳건한 결의와 ‘평화의 메시지’에 다 함께 힘을 보태주자는 말밖에 더 있겠는가. 김대통령은 인권 존중과 사회정의 구현에 있어 민주주의가 지닌 힘을 강조하고,그가 국정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과 ‘생산적 복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국민들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라는 현지의 ‘대서특필’을 감격 속에 받아들이면서도,한편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상황에 곤혹감을 느낄 것이다.세계적인 정치지도자의 발목을 계속 잡아서 무슨이득이 있는가, 여야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깊이 자성해 볼 필요가있다고 본다. 김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수상이유에 대한 앞으로의 헌신이 의무로 발생한다”고 선언하고,그가 상을 받은 이유를 위해 헌신할 것을거듭 다짐했다.그러면서 그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도하는 미얀마의민주화 운동과 동 티모르의 독립에 대한 전인류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역설했다.평화의 사람 김대중,그가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는전세계에 큰 울림을 일으키고 있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수상 의미와 국제 평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하나는 세계 평화와 인권 신장을 향해 김 대통령이 걸어온 고난과 투쟁의 정치역정을 국제사회가 평가했다는 점이다.이는 개인 ‘김대중’에 대한 세계인들의 박수갈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큰 의미는 김 대통령과 한반도가 펼칠 앞날에서 찾을수 있다.즉,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이에 대한국제적 지원 확대로 이어지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 대통령도 9일 오슬로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점을분명히 했다.김 대통령은 “노벨상은 한번 받으면 끝인 올림픽 금메달과 달리 더 큰 부담이 주어진다”며 “한국과 세계의 인권,민주주의,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더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결정적 동기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이라는 점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기대를 읽게 한다.김 대통령 개인의 업적을 평가하는 차원을넘어 앞으로 남북한이 일궈낼 화해와 협력,평화의 새 시대를 염원하는 국제사회의 뜻이 담긴 것이다.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대외개방·대남(對南)화해 정책을 가속화하는압박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남한과의 교류협력만이 국제사회의지원을 이끌어 낼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각인시킴으로써 ‘남북화해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흐름으로 굳히는 기본 토대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또 우리의 대외적 신인도를 높여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김 대통령이 국내 일각의 비판여론을 무릅쓰고 직접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도 ‘KOREA’라는 브랜드,즉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기업의 광고효과는 물론 외국인들의 투자와 대북진출 확대에 적지 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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