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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세계인권도시 포럼’ 광주서 열린다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이 18일~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우리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 다양성, 포용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광주시,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의 발제와 토론자로 국내외 인권전문가 183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 사전 참가 신청한 211명을 포함해 포럼 전체 참가자는 44개국 45개 도시 1800여명에 이른다. 프로그램은 모두 7개 분야 40개의 회의와 부대행사로 이뤄졌다. ‘오프닝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정진성 인권포럼 추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케이트 길모어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모르텐 샤예름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장,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용섭 광주시장 등 국내외 인권전문가들이 참석해 이번 인권포럼의 주제인 ‘우리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제를 논의한다. ‘전체회의’에서는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칼리 자이 UN 인종차별철폐위원,카오루 오바타 UN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오비오라 오카포 전 UN인권이사회 자문위원장,이대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평화로운 도시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인권정책회의’에서는 국내 자치단체장을 초청해 인권철학과 비전을 들어보고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인권정책을 논의한다.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권영진 대구시장,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여한다. ‘해외인권정책회의’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다양한 인권정책들을 공유하고, ‘광주 세계인총회’에서는 광주에 살고 있는 17개국 이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주민·난민에 대한 인권의제를 직접 선정하고 논의한 후에 ‘광주이주민인권선언문’을 채택하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이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국내와 인권 네트워크 확장과 새로운 인권정책을 도입하는 도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교황 만남 앞둔 문 대통령 “교황청과 북한 교류 활성화 기대”

    교황 만남 앞둔 문 대통령 “교황청과 북한 교류 활성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기관지에 실린 특별 기고문을 통해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교황 성하의 축복으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통해 “지난 9월 평양 방문 때 남북 가톨릭 간의 교류를 위해 한국 가톨릭을 대표해 김희중 대주교께서 함께 가셨다.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교황청 기관지는 전 세계 약 13억명의 가톨릭 신자가 구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고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교황청 수교 55주년을 맞아 교황청을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가톨릭은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섰지만, 끝까지 평화를 옹호했다”면서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길이며 그 길은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일깨워줬다. 2017년 추운 겨울의 그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촛불혁명의 정신에 그 가르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여정에서 교황 성하의 기도와 축복은 큰 격려와 희망이 됐다”면서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해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결정했고, 미국과 북한도 70년의 적대를 끝내고 마주 앉았다”면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더는 하지 않게 됐고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다.만남과 대화가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하셨고 평화로 부활하셨다.부활 후 제자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동안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고,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성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면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포용국가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것이며 그 길에 교황 성하의 축복과 교황청의 기도가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다의 강아지?…야생 물범과 포옹하는 다이버(영상)

    바다의 강아지?…야생 물범과 포옹하는 다이버(영상)

    인간과 야생 물범의 우정어린 모습이 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노섬벌랜드에 사는 벤 버빌(49)은 지난 3일 트위터에 이날 지역 펀 아일랜드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브를 하던 중에 만난 야생 회색물범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평소 의사로 일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나와 이런 물범의 모습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다는 그의 영상에서 물범은 마치 반려견처럼 경계심 없이 그의 팔을 붙잡고 친근함을 드러낸다. 그러면 그는 보답의 의미로 물범의 턱을 어루만져준다. 또다른 영상에서도 한 물범은 그의 손을 잡고 놀아달라는 듯 좀처럼 놔주지 않는다. 그러자 그는 물범의 앞발을 잡고 악수하듯 흔들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영상에서는 야생 물범이 그의 몸을 꽉 껴안으며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그러자 그 역시 물범의 몸을 쓰다듬어준다. 버빌이 야생 물범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오랜 기간 만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력 32년의 베테랑 스쿠버다이버인 그는 지난 18년 동안 이들 물범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현지언론에 “지난 몇 년 동안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수시로 바다에 들어와 물범들과 지냈다.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촬영했다”면서 “그러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잠수 친구다”면서 “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만다는 물범들이 대부분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이다. 그는 “같은 물범을 만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범은 본래 사나운 동물이므로, 일반적인 스쿠버다이버들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 네티즌들은 “귀엽게 생겼다”, “강아지처럼 사랑스럽다”, “손을 잡으려는 몸짓이 귀엽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文 “北, 5·1경기장 연설 내용 등 조건 안 달아”

    文 “北, 5·1경기장 연설 내용 등 조건 안 달아”

    佛동포간담회에서 “촛불 고마움 못잊어” 한불 콘서트, 방탄소년단 등 400여명 참석 文 “佛서 케이팝 높이 평가…자랑스럽다”“사실 긴장되는 연설이었다. 완전한 비핵화를 표명해야 했고, 평양 시민들의 호응도 받아야 했고, 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우리 국민의 지지도 받아야 했다.” 유럽 순방(13~21일)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을 위해 프랑스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파리의 한 컨벤션센터(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지난달 19일 15만명의 평양시민 앞에서 했던 5·1경기장 연설을 이렇게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은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전적으로 모든 걸 맡겼다”며 “이는 남북관계가 그만큼 빠르게 발전했고 신뢰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평등·박애를 새겨 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 내외는 14일 오후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빌보드 200) 1위를 정복한 방탄소년단(BTS)과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 퓨전국악 등이 이어진 콘서트에는 프랑스 정재계·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한류팬등 400여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유력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과 관련, “문화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며, 자긍심 높은 프랑스에서 케이팝이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케이팝은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 ‘인간애’를 주로 노래하는데 국경을 넘어 서로 사랑하고, 언어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세계인 모두가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응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파리 동포들에 “프랑스서 촛불 든 고마움 잊지 않을 것”

    문 대통령, 파리 동포들에 “프랑스서 촛불 든 고마움 잊지 않을 것”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동포 간담회에 참석,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임 정부 시절 국정농단에 반대하며 프랑스에서도 촛불을 든 교민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13일(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의 첫 일정을 파리의 컨벤션센터인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파리 국제대학촌에 한국관이 개관한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관 건립에 애쓴 동포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평등·박애를 새겨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함께 좋은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라고 제안하자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박수로 화답했다. 환영사를 한 이상무 한인회장은 “대통령이 15만 평양 주민 앞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민족의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곳에서 굳건히 뿌리를 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건배사에서 진병철 민주평통남유럽협의회장은 “수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밝아졌다”면서 “평화통일만이 우리 민족에 평통을 가져다주는 길이라 생각해 평통을 외치자”고 제안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곧 김정은 방러·시진핑 방북… 동북아 새 질서”

    文 “곧 김정은 방러·시진핑 방북… 동북아 새 질서”

    “마지막 냉전체제 해체 우리가 주도”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로 재편 金 “2차 조·미 회담 계획 마련 확신” 트럼프 “가까운 미래 金 만남 기대”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양·뉴욕 방문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시화되는 등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른 데 이어 북핵 관련국 간 정상외교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특히 과거 북핵 6자회담 국면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구도가 이어진 반면, 현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와 동북아 신질서의 재편이 맞물려 모색되는 형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고,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필요하고 도움 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할 수 있도록 미국 외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새로운 질서’를 강조한 것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언급했던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남북 또는 북·미, 양국 간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동북아를 둘러싼 국가들의 세력 균형으로 완전히 틀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무르익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날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만간 2차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며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난 시간은 총 5시간 30분이라고 (미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오전에 2시간, 점심을 1시간 30분가량 하고, 오후에도 2시간가량 접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토니상 작품상 등을 휩쓴 화제의 연극 ‘오슬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초연된다.국립극단은 올해 하반기 해외 신작으로 ‘오슬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연출을 맡는다. ‘오슬로’는 1993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정상이 최초로 체결한 평화협정의 숨겨진 뒷얘기를 다룬 한 편의 정치 스릴러다.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에서 진행된 사전협상의 이름을 딴 ‘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암살당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다. 작품의 중심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비밀협상의 다리를 놓는 노르웨이인 외교관 ‘모나 율’과 그의 남편 ‘티에유 로드-라이센’이 있다. 모나 율 역은 ‘어쩌면 해피앤딩’, ‘닥터 지바고’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전미도가, 티에유 로드-라이센 역은 연극계 ‘블루칩 배우’로 꼽히는 손상규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였던 아메드 쿠레이(김정호 역)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강진휘 역) 등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인물들로 무대를 꾸민다. 이 예술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평화로 가는 길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던 중에 한반도의 상황도 적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남북관계 이슈를 투영했음을 시사했다. ‘오슬로’를 쓴 극작가 JT 로저스는 1980년대 미·소 정보기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다룬 ‘피와 선물’, 르완다 대학살 문제를 다룬 ‘오버워밍’ 등 국제사회의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며 주목받았다. ‘오슬로’는 현재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 브릿지’ 등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토니상 작품상 등을 휩쓴 화제의 연극 ‘오슬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국립극단은 올해 하반기 해외 신작으로 ‘오슬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연출을 맡는다. ‘오슬로’는 1993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정상이 최초로 체결한 평화협정의 숨겨진 뒷얘기를 다룬 한 편의 정치 스릴러다.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에서 진행된 사전협상의 이름을 딴 ‘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암살당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다. 작품의 중심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비밀협상의 다리를 놓는 노르웨이인 외교관 ‘모나 율’과 그의 남편 ‘티에유 로드-라이센’이 있다. 모나 율 역은 ‘어쩌면 해피앤딩’, ‘닥터 지바고’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전미도가, 티에유 로드-라이센 역은 연극계 ‘블루칩 배우’로 꼽히는 손상규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였던 아메드 쿠레이(김정호 역)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강진휘 역) 등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인물들로 무대를 꾸민다. 이 예술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평화로 가는 길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던 중에 한반도의 상황도 적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남북관계 이슈를 투영했음을 시사했다. ‘오슬로’를 쓴 극작가 JT 로저스는 1980년대 미·소 정보기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다룬 ‘피와 선물’, 르완다 대학살 문제를 다룬 ‘오버워밍’ 등 국제사회의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며 주목받았다. ‘오슬로’는 현재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 브릿지’ 등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리용호 北외무상 “비핵화 의지 확고하지만…” UN연설에 담은 北의 의지

    리용호 北외무상 “비핵화 의지 확고하지만…” UN연설에 담은 北의 의지

    북한이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국제 사회를 향해 천명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15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앞세워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북한이 실행한 “중대한 선의의 조치”로서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핵실험장 폐기 등을 꼽으며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에 대해 확약했다”면서 ‘비확산’ 의지도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상응한 화답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 평화체제 결핍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대신 선 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그를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게 문제”라면서 “조미 공동성명의 이행이 교착에 직면한 원인은 미국이 신뢰 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70년 전 공화국이 탄생한 첫날부터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실시해왔으며, 자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나사못 한 개도 거래하지 못 하게 하는 철저한 경제 봉쇄를 감행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미국땅에 돌멩이 한 개 날아간 적이 없지만, 미국은 조선반도 전쟁 시기 우리나라에 수십발의 원자탄을 떨구겠다고 공갈한 적이 있는 나라이며 그 이후에도 우리의 문턱에 끊임없이 핵전략 자산을 끌어들인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리용호 외무상은 역설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지속된 핵 위협에 대처할 방위력과 전쟁억지력을 다져놓은 상황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해야 할 역사적 과업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북미 공동성명이 이행되면 “조선반도에 조성된 현재의 완화 기류는 공고한 평화로 정착되고,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도 실현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세계 최대의 열점이었던 조선반도는 아시아와 세계 안전에 기여하는 평화와 번영의 발원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성명이 원만히 이행되려면 수십년 쌓인 불신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조미 두 나라가 과거에만 집착해 상대방을 무턱대고 의심만 하려 든다면 이번 공동성명도 지난 시기 실패한 다른 조미 간 합의들과 같은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 조성을 앞세우는 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행동과 단계적 실현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리고 “조미 수뇌회담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의 하나는 쌍방이 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국익으로 이어진다는 선견지명 있는 판단을 내리고 조미 관계 해결의 새로운 방식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비핵화 협상 회의론 또는 비관론에 대해 ‘정치적 반대파들의 정적 공격’으로 규정, 이를 견제하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6·12 북미공동선언의 이행이 무산되는 상황을 ‘미국 국내 정치의 희생물’로 표현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후과의 가장 큰 희생물은 바로 미국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 공화국을 믿을 수 없다는 험담을 일삼고, 받아들일 수 없는 무례한 일방적 요구를 들고 나갈 것을 행정부에 강박하여, 대화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하게 훼방하고 있다”면서 “불신을 고취하면서 강권에 매달리는 것은 결코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비판 발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은 단 한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해선 우호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리용호 외무상은 최근 남북 관계 개선 상황을 거론하면서 “만일 비핵화 문제의 당사자가 미국이 아니라 남조선이었다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도 지금 같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조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중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리용호 외무상은 “(핵·미사일) 시험들이 중지된 지 1년이 되는 오늘까지 제재 결의들은 해제되거나 완화되기는커녕 토 하나 변한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남조선 주둔 유엔군사령부가 북남 사이의 판문점 선언의 이행까지 가로막는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엔의 통제 밖에서 미국의 지휘에 복종하는 연합군 사령부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신성한 유엔의 명칭을 도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위한 북측 구간 철도 현지공동조사에 유엔군사령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은 국제 사회를 향한 북한의 비핵화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친서 외교, 그리고 지난 24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미 간의 비핵화 논의가 재개되는 국면에서 예상보다 강경한 내용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지구 밖이 궁금한 당신을 위하여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지구 밖이 궁금한 당신을 위하여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댈러스 캠벨 지음/지웅배 옮김/책세상/368쪽/1만 9000원‘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아서 덴트는 하루아침에 고향 행성 지구를 잃고 우주로 쫓겨난다. 은하계 변두리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지구가 ‘철거’당하고 만 것이다. 아서는 어쩔 수 없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지만, 철거되지 않은 평화로운 지구에 사는 우리는 아서보다도 더 열렬히 우주여행을 꿈꾼다. 밤마다 눈앞에 펼쳐져 닿을 것 같은데도 아직은 아득히 멀기 때문일까. 댈러스 캠벨의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상상 속에서만 우주를 탐험해 왔던 독자들에게 진짜 우주여행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우주에서 필요한 복장, 식량, 안전 지침뿐만 아니라 우주로 가는 비용과 출발 장소들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정말로 여행 책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주 탐험의 과거와 현재, 기업들의 야심에 찬 태양계 탐사 계획과 약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심우주 여행지 소개까지 읽다 보면, 우주여행이 그렇게 멀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주로 사람을 보내는 것이 엄청난 비용이 드는 만큼, 지구에서 우주와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려고 했던 노력도 눈에 띈다. 미국 유타주와 하와이의 마우나로아 화산에는 유사 우주 환경, ‘아날로그’ 연구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남극과 지중해 바닥의 혹독한 환경은 우주에 빗댈 만하다. 만약 우주로 직접 가고 싶다면 아직은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일본우주국에서는 우주인 후보가 극심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평온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바깥세상과 고립된 채로 종이학을 천 마리나 접도록 한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종이학까지 완성해야 우주인의 자질을 입증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주여행의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던 역사도 읽을 수 있다. 우주를 향한 진출은 경쟁을 동력 삼았고 많은 실패와 희생을 동반했다.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우주선들에는 때로 강아지가, 때로는 사람이 타고 있었다. 지금 수많은 기업이 우주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제 인류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그 본거지를 넓혀 가겠지만, 그 과정이 놀랍고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먼 우주로 향하게 될까? 아니면 이 광활한 우주에 마음 붙일 곳은 지구밖에 없다는 결론만을 내리게 될까. 어쨌든, 우리에게는 포근한 집을 두고도 자꾸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방랑벽이 있다. 그러니 아마 탐험은 그 답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곳에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기 때문에.
  •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정착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6번째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상 정상들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어진 시간인 15분을 초과해 이루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연설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생각보다 짧아져 예상했던 시각보다 2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 40분쯤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자신감 있는 말투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나란히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도 연설 내용을 경청했다. 북한 대표단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으나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 역시 시종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하는 태도였다. 15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조용하게 손뼉을 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등장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평화’는 32번이나 언급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북한’(19번),‘비핵화’(9번) 같은 단어도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8번 언급됐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에 평화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시작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 지난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2017년 11월 유엔총회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소중한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IOC 바흐 위원장의 지도력과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엔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남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번 평양 회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만남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은 물론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엔사무국은 국제회의에 북한 관료를 초청하는 등 대화와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유엔은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이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북아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유럽연합을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살아 있는 선례입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의장,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유엔과 대한민국은 가치와 철학을 함께합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협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침해와 차별로 고통받는 세계인들, 특히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난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5배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5만t의 쌀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 개발, 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위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첫 조항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겠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하였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27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은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었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평화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운 고향이 평화입니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입니다.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태경 “국민, 평양선언 조문이 아니라 北전체 모습 평가”

    하태경 “국민, 평양선언 조문이 아니라 北전체 모습 평가”

    “바른미래당, 대북관에서 한국당과는 다른 모습 보여야”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바른미래당은 대북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을 향해 쓴 소리를 날렸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부정하는 야당은 한국당 하나만으로 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국민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북한의 변화와 문 대통령 방북 성과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물론 평양선언 조문만 들여다보면 비핵화 문제에 있어 큰 성과가 돋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그 조문만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 북한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모습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는 희망에 무게를 더 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욱이 비핵화 문제는 미국과 담판을 짓는 것이지 대남협상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그 평가에 조급해선 안 된다”며 “미국도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당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민은)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고 한반도를 전쟁에서 평화로 이끄는데 함께하는 야당을 기대한다”며 “북한의 변화 몸짓을 검증도 해보지 않고 불신하고 부정하는 시선은 이제 대한민국의 과거일 뿐이지 미래는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4·27 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보여준 변화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는 국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수구반공세력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갈수록 점점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경제 문제는 이 정부와 강하게 각을 세워야 하지만 대북관계는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시대의 필연적 흐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가로채널’ 이영애, 쌍둥이와의 일상 공개 “‘예쁜우리새끼’ 채널 오픈”

    ‘가로채널’ 이영애, 쌍둥이와의 일상 공개 “‘예쁜우리새끼’ 채널 오픈”

    배우 이영애가 SBS ‘내 모든 것으로-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서 쌍둥이 남매와 함께하는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한다. 2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가로채널’은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 자신의 모든 것으로 콘텐츠를 제작,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자신만의 채널을 오픈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영애는 ‘예쁜 우리 새끼 – 예.우.새’라는 채널을 오픈한다. 추석을 앞두고 쌍둥이 남매(정승권, 정승빈(8세))와 함께 아이들의 고향인 양평에서 보낸 하루를 ’브이로그‘ (비디오+블로그의 합성어) 스타일로 제작했다. 이영애는 ‘예.우.새’를 통해 쌍둥이 남매와 함께 산책하기, 밭에서 채소 따기, 밤 따기 등 자연 속에서 보내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이영애가 직접 연출한 장면을 지켜본 방송 관계자들은 마치 광고의 일부분 같다며 전문가 못지않은 이영애의 감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영애는 아이들의 행동이나 창의력을 바로바로 칭찬해주거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등 엄마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영애는 가장 좋아하는 트로트가 나오자 흥이 폭발해 리듬을 타는 가 하면, 노래까지 따라 부르며 의외의 예능감을 뽐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콘텐츠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촬영에 임하는 등 크리에이터로서 열정을 보여준 이영애의 ‘예.우.새’는 25일 화요일 밤 11시, SBS ’내 모든 것으로-가로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X현빈 티저 공개 ‘아련한 눈빛’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X현빈 티저 공개 ‘아련한 눈빛’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티저 영상 3종을 공개하며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각 15초의 짧은 러닝타임임에도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는 영상이다. 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22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세 가지 버전으로, 각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이야기를 이끌어갈 현빈과 박신혜, 그리고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이 첫 방송을 예고하는 배우들의 목소리와 함께 임팩트 있게 담겨 시선을 끈다. 먼저 첫 번째 티저 영상에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페인의 어느 골목길에서 정면을 응시하며 서 있는 뒷모습이 눈에 띄는 남자 유진우(현빈 분)의 모습이 담겼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카메라의 시선에 화답하듯 뒤를 돌아보는 그의 표정은 앞으로 펼쳐질 기묘한 사건을 예고하듯 의미심장하다. 이어지는 두 번째 티저 영상에서 노을 진 하늘이 아름다운 스페인을 전경으로 은은하게 미소 짓는 정희주(박신혜 분).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엔 이들이 마주할 기묘한 사건들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스페인 남부의 고대 도시 그라나다에서 드디어 마주한 두 남녀가 한 컷에 담긴 티저 영상. 평화로운 도시에서 운명처럼 만난 유진우와 정희주, 두 남녀의 눈빛 교환만으로도 이들이 그려갈 서스펜스 로맨스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단 한 컷의 표정 연기만으로도 천부적인 게임개발 능력을 가진 공학박사 출신으로 귀신같은 촉을 지닌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와 그라나다에서 오래된 한인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음을 보여주는 현빈과 박신혜. 여기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촬영한 스페인 곳곳의 이국적인 풍광과 긴박하면서도 어딘지 애틋한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진 감각적인 배경 음악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한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믿고 보는 배우 현빈과 박신혜의 초대형 캐스팅, 그리고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W’ 등 특별한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송재정 작가와, 치밀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이에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원순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적극 협력 지원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말 서울 방문을 위해 중앙정부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사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서 방문한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평양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환대를 해야 하는데 서울은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도 어렵고 사실상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마음으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고 안전이나 환대 부분에서 서울시가 협력해야 할 대목들이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가면서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 사항을 서울시 차원에서 지방정부에서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2032 서울-평양올림픽을 유치하는 일에 중앙 정부와 함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아마 아프리카나 중동은 아직 올림픽을 열 도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2032년 개최 도시는 아시아일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개최한다면 올림픽 정신에 가장 맞고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산림 분야 협력도 산림청이 주도하겠지만 시도 지사 차원에서도 협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방북 기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며 북한과 경평축구, 내년 전국체전, 남북 시도 지사 실무회담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박3일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확고한 남북 평화로의 거대한 전진’을 이룩해 낸 시간이었다”며 “이제 남북 관계는 9월 평양공동선언 이전과 그 이후의 시간으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김 위원장이 대동강 수질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온·오프라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유력 언론인, 소셜미디어 스타 19명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강 수질이 어렵다’고 언급하더라”며 “서울시에는 이미 한강을 정비했고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경험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 협력하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문가 “北지도자 백두산 정상 동반은 처음···통일 징조”

    전문가 “北지도자 백두산 정상 동반은 처음···통일 징조”

    탈북자 1호 박사 안찬일 “다른 국가 정상은 없어···깊은 의미”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 천지에서 산보를 했다. 이같은 소식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분단된 남북의 정상이 ‘민족의 영산’에 오르는 것은 정말 대단한, 통일의 징조를 보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두 정상 일행은 오전 10시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20분쯤 천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자동차를 타고 장군봉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 내외의) 동승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 ‘향도역’에도 잠시 들렀다.두 정상 내외는 천지에 도착해 산보를 했으며 여기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이와 관련해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안 소장은 북한의 지도자가 다른 국가 정상과 백두산에 오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 최초의 일이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안 소장은 “평양에서의 이벤트는 반복되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백두산 정상에서 (남북) 정상이 새로운 회담 모습을 보여주는 건 8000만 민족과 전 세계에 ‘우리가 이젠 평화로 간다’ ‘평화의 첫 출발은 백두산’이라고 전하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문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은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공군 2호기편으로 삼지연 공항에서 곧바로 서해항로를 통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김 위원장 서울 답방, 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기여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까운 시일내 서울을 답방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로 남북한이 더이상 상대방의 체제를 적대시하지 않고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늘 백두산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어서 정상 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부터 급속히 가까워진 두 정상은 어제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했다.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는 서해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한다는 내용과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감시초소) 각각 11개 시범 철수, 공동 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의 방안이 담겼다. 남북은 또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각종 군사연습도 중지한다. 서해안 일대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도 합의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화하는 군사적 조치다. 청와대는 ‘실질적 종전선언’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이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는 남북 이산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봉 정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합의한 사안이 휴지 조각이 됐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비무장지대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남북이 완전히 전쟁의 공포를 걷어 내야 한다. 남북이 상생하고 번영하는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서울광장] 차별없는 세상은 어떻게 도래하는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별없는 세상은 어떻게 도래하는가/이순녀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골목에 자리한 어린이책 전문서점 크레용하우스는 책보다 꽃이 먼저 반기는 곳이다. 서점 입구에 만발한 꽃과 식물은 직원들이 1년에 두 차례 손수 씨앗을 뿌려 정성껏 가꾼 소중한 생명이다. 바깥에 걸린 ‘Love&Peace’(사랑과 평화), ‘Stop the war’(전쟁을 멈춰라), ‘Nuke free’(반핵) 같은 문구도 인상적이다. 1층은 어린이책, 2층은 친환경 장난감, 3층은 여성 서적으로 나뉘어 있지만, 서가와 매대 곳곳에서 헌법, 인권, 젠더 관련 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하에는 유기농 야채 가게와 식당이 있다.너 나 할 것없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최근의 서점가 트렌드를 따라 했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역사가 무려 42년이다. 작가이면서 평화주의자, 페미니스트인 오치아이 게이코(73)가 지난 1976년 창립해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창립자의 철학이 수십 년간 응축된 곳이다. 우경화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는 이들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크레용하우스와 오치아이 대표에 대해 알게 된 건 김언호 한길사 대표 덕분이다. 둘 다 1945년에 태어난 동갑내기인데다 1976년 같은 해에 크레용하우스와 한길사를 세웠다. 우연치고는 남다른 인연이다. 일본에 갈 때마다 크레용하우스에 들른다는 김 대표는 “책의 유토피아가 거기 있다”고 극찬한다. 열흘 전쯤, 김 대표가 한길사에서 번역한 오치아이의 자전 소설 ‘우는 법을 잊었다’를 건네며, 그가 곧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참석차 방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치열한 메시지를 지닌, 대단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커졌다. 지난 14일 파주출판도시에서 마주한 오치아이의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해에 정치인의 혼외자 딸로 태어난 오치아이는 어릴 때부터 반전(反戰)과 인권, 차별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열다섯 살때쯤 엄마에게 ‘차별받을 걸 알면서 왜 나를 낳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엄마는 아빠를 매우 사랑했고, 또 전쟁통에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보면서 나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러면서 우리가 당하는 차별은 이 세상 수 많은 차별 중 하나일 뿐이고, 차별당하는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방송사 아나운서를 7년 만에 그만둔 것도 직장 내 여성 차별 때문이었다. 작가로 전업한 뒤 출간한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목돈이 생기자 이를 기반으로 크레용하우스를 창립했다. “나이, 성별, 인종, 장애 등 모든 종류의 차별과 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책을 통해 이런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어릴 때 무엇을 읽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크레용하우스는 언제나 누구에게든 활짝 문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그는 현실 참여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2011년 동일본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다. 평화헌법 개헌 반대 집회에 나가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평화는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씨를 뿌리고, 함께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반전, 반핵, 반원전 등 그가 주장하는 가치에 모두가 지지를 보내는 건 물론 아니다. 정부 반대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서점 운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개인이 하는 일에 한계가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개인도 여기까지 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치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현실이 겹쳐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반도는 지금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책임과 의무를 더는 방기해선 안 된다. 평양에서 진행 중인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이유다. 난민 차별과 여성 혐오 등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반인권적 인식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장애인 특수학교 하나 세우는데 온 나라가 들썩이는 후진적 사고도 창피한 노릇이다. 오치아이의 말처럼 차별 없고, 평화로운 세상은 거저 오지 않는다. 개인 각자가 각성하고, 더 나아지고자 노력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coral@seoul.co.kr
  • “북한 서민들의 생활상 교과서에 실려야”

    “북한 서민들의 생활상 교과서에 실려야”

    “정권마다 대북교육 기조 ‘오락가락’ 남북학생 체육·예술 교류, 평화에 도움 특사단에 교육 인사 빠져 무척 아쉬워”“교과서에서 거창한 체제 문제 외에도 북한 서민들의 삶을 다뤘으면 해요.”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다시 손잡은 18일 한만길(65)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평화로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은 1990년대 초부터 통일 교육을 연구해 온 선구자다. 1990년대 초까지 반공·안보 교육 위주였던 국내 대북 교육 기조가 평화통일 교육(김대중·노무현 정권)→안보 교육(이명박·박근혜 정부)→평화통일 교육(문재인 정부)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현재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한 위원은 “지난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정작 학생들의 인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학교 교과서는 거시적이고 보수적인 시각만 싣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과서에서는 핵개발과 세습 독재, 식량난 등 북 체제의 부정적 모습은 물론, 북한 사람들의 의식주 등 생활상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야 학생들이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민족 자긍심이 강해 우리말 다듬어 쓰기나 한복 지키기 등에 열심이다”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국내 중·고교생 중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9.8%뿐이었다. 10년 전보다 17.9%나 떨어진 수치”라면서 “북한에 대한 거부감이 통일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룬 중학교 도덕 교과서 등을 개편하거나 과한 서술을 부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어렵다면 보조 학습자료를 개발해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한 위원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에 교육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두고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특별 수행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래퍼 지코 등 문화계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들어갔다. 그는 “남북 학생끼리 예술·스포츠 활동을 함께해 보면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돼 장기적인 평화 노선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 이상의 방법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文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잠수함 진수식 간 까닭은?

    文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잠수함 진수식 간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남북정상회담(18~20일)을 나흘 앞둔 14일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3000t급)’ 진수식에 참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 비해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대사’를 앞두고 북측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평양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강한 국방력을 강조해 보수진영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보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는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 일정을 강행한 배경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소모적 이념논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좌·우를 뛰어넘는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부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 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개혁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 발전과 함께 무한한 국민 신뢰에서 나오며 국민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군이 답할 차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군의 자정과 자성이 있어야만 강한 안보를 이뤄낼 수 있기에 판단 뼈를 깎는 쇄신을 주문한 셈이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 기무사를 비롯한 국방 개혁이 미흡하다는 인식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의 메카인 이곳에서 제조업 일자리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고,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 4월 거제·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함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설계한 잠수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5번째 잠수함 설계국이 됐다. 길이 83.3m, 폭 9.6m로 1800t급과 비교해 2배 정도 커졌다. 최대속력은 20kts(37km/h)이며,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시험평가를 거쳐 2020년 12월에 해군에 인도되고 2022년 1월에 실전 배치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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