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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호수 러버덕, 머리 터지고 폭발까지…과거 일본 대만 수난사 자세히 살펴보니 ‘충격’

    석촌호수 러버덕, 머리 터지고 폭발까지…과거 일본 대만 수난사 자세히 살펴보니 ‘충격’

    석촌호수 러버덕, 머리 터지고 폭발까지…과거 일본 대만 수난사 자세히 살펴보니 ‘충격’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1t짜리 대형 고무오리 ‘러버덕’이 등장해 네티즌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러버덕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1t짜리 ‘러버덕’이 1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한 달 간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될 예정이다. 러버덕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추억의 노랑 오리를 대형 고무 오리로 제작해 물위에 띄우는 프로젝트로 네덜란드 출신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이다. 고무오리 ‘러버덕’의 크기는 최대 가로 26m, 세로 20m, 높이 32m에 달하며 고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2007년부터 전 세계 16개국에서 20회 이상 순회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러버덕은 그동안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등 14개 도시를 여행했으며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는 서울이다. 실제로 5일간 머물렀던 대만 가오슝에서는 50만명, 홍콩에서는 30일간 무려 800만명이 이 거대 오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러버덕은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다리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졌고, 지난해 대만에서는 내부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한 적도 있다. 또 지난해 5월 홍콩에서는 공기를 주입하는 호스가 바람에 끊어져 침몰한 적도 있다. 호프만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버덕은 국경도 경계도 없고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며 “이것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치유가 되며 전 세계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석촌호수 러버덕, 수난이 많았네. 정말 어려운 길을 걸어간 듯”, “석촌호수 러버덕, 러버덕이 우리나라에 오면 좀 평화로워질까요”, “석촌호수 러버덕, 너무 귀여워. 특히 뱃살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65년 잉꼬부부’ 40분 차이로 세상 떠난 사연

    ‘65년 잉꼬부부’ 40분 차이로 세상 떠난 사연

    무려 65년을 잉꼬부부로 살아온 노부부가 40분 차이로 각각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안타깝지만 눈물을 자아내는 감동의 주인공은 브라질 남부도시 파소 풍두에 살았던 이타비노(89)와 디바 포스(80) 부부. 부부는 지난 1948년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이후 65년을 항상 함께 해왔다. 그간 10명의 자식과 14명의 손주를 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부부에게도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먼저 병상에 누운 것은 할머니였다. 지난 4월 할머니가 종양 치료차 병원에 입원하자 할아버지 또한 지난 8월 백혈병으로 입원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돼 곧 세상을 떠날 것을 직감한 할머니는 지난주 모든 가족을 병원으로 불러모았다. 손자 라파엘은 "두 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 모두 병원에 모였다" 면서 "병원 측의 배려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 병실 안에 나란히 누워 계셨는데 손을 꼭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운명도 두 사람을 완전히 갈라 놓지는 못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40분 후 할머니마저 세상을 등진 것. 라파엘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자 할머니가 평화로운 표정을 지었다" 면서 "아마 세상을 떠나는 문이 있다면 함께 손을 잡고 나가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0분 차이로 세상 떠난 ‘65년 잉꼬부부’ 사연

    40분 차이로 세상 떠난 ‘65년 잉꼬부부’ 사연

    무려 65년을 잉꼬부부로 살아온 노부부가 40분 차이로 각각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안타깝지만 눈물을 자아내는 감동의 주인공은 브라질 남부도시 파소 풍두에 살았던 이타비노(89)와 디바 포스(80) 부부. 부부는 지난 1948년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이후 65년을 항상 함께 해왔다. 그간 10명의 자식과 14명의 손주를 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부부에게도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먼저 병상에 누운 것은 할머니였다. 지난 4월 할머니가 종양 치료차 병원에 입원하자 할아버지 또한 지난 8월 백혈병으로 입원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돼 곧 세상을 떠날 것을 직감한 할머니는 지난주 모든 가족을 병원으로 불러모았다. 손자 라파엘은 "두 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 모두 병원에 모였다" 면서 "병원 측의 배려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 병실 안에 나란히 누워 계셨는데 손을 꼭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운명도 두 사람을 완전히 갈라 놓지는 못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40분 후 할머니마저 세상을 등진 것. 라파엘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자 할머니가 평화로운 표정을 지었다" 면서 "아마 세상을 떠나는 문이 있다면 함께 손을 잡고 나가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이 죽은 후 ‘3분’ 미스터리…의식은 살아있다

    인간이 죽은 후 ‘3분’ 미스터리…의식은 살아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팀이 이른바 '죽었다 살아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심층 면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년 간 미국, 영국 병원에서 '심박정지'(cardiac arrest)를 겪은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그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심장이 멈추면 피를 받지 못하는 뇌 역시 30초 정도 후 기능이 정지된다. 논란은 소위 '요단강'을 건넌다는 이 시점에서 유체이탈이나 조상을 봤다는 경험자들의 다양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뇌 기능이 정지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의학적으로 검증하기 힘든 증언이지만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좋은 '떡밥'인 셈이다.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40%가 심장이 멈춰있었던 순간에 '의식'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5분의 1은 죽었다는 그 순간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대답했으며 13%는 유체이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 피실험자는 심장이 정지된 후 유체이탈해 응급실 구석에서 자신을 소생시키는 의료진의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한 남자는 3분 동안 죽은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움직임과 의료기기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샘 파리나 박사는 "응답자의 증언을 분석해보면 심장이 멈춘 이후에도 최대 3분 정도는 의식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환각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은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학계에서는 유체이탈 같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대체로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가을 연휴를 맞아 모두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만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으로 공항은 북적거린다. 외국에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나이지만, 국내 여행만큼은 복 받은 존재라고 자부하기에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았다. 매년 제자들과 함께 전국 곳곳으로 문학 답사를 가니 그렇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가을이면 문학기행을 떠나니 그 얼마나 행복한가. 이번 한글날에도 시인 목월의 생가를 찾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서울을 출발해 경주의 목월 문학관과 시비를 둘러보고 목월 생가를 방문하는 여정이었다. 목월 시인의 장남이자 나의 스승인 박동규 선생님과 선생님이 이끄는 ‘심상 시우회’ 회원들과 경주로 내려가는 길은 눈부신 황금빛 들판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오래전 스승을 모시고 목월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스승은 50대 후반이었고 나는 30대 중반이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스승은 정년퇴임을 했고, 나는 50대의 중년이 됐다. 스승 앞에 머리가 허옇게 센 제자로 서 있는 것이 송구스러웠다. 세월은 참 빨리도 흐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스승과 함께했던 지난 추억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스승과 담소를 나누면서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내 몸에 찰싹 달라붙어 머리를 아프게 하던 시끄러운 세상사 모든 일이 거짓말처럼 차창 밖으로 쓸려 내려갔다. 동행한 회원들은 대부분 연로했다. 직장에 젊음을 바치고 이제는 퇴직해 뒤늦게 시를 배우려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늦었지만 시를 가까이 하게 되면서 비로소 인생과 삶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들 누구도 돈에 대해, 주식에 대해, 아파트 가격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목월 시인의 시에 대해, 자신이 쓴 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목월의 시에 노래를 붙인 ‘이별의 노래’를 부르자 다들 조용히 따라 불렀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네”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은 시와 황금빛 들판과 함께 이 가을을 호흡하고 있었다. 불국사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생가에 도착했다. 생가는 깔끔하게 복원돼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목월 시인이 어린 시절 생가에서 소학교까지 십리 길을 걸어서 등교하는 모습을 보았고, 청년이 된 목월 시인이 역시 생가에서 걸어 경주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시인이 그렇게 걸어 간 인생의 여정이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시로 탄생됐다. 그 시가 ‘나그네’다. 스승은 목월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시인의 육필 시집을 내고자 한다. 목월 시인의 육필 원고를 보면서, 세속적인 욕망을 뒤로하고 맑고 순수한 시심으로 서정시를 쓰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나는 떠올렸다. 그런 시인이 존재하기에, 사리사욕을 채우려 이전투구(泥田鬪狗) 식으로 싸우고, 타락한 물질적 욕망에 휘둘려 아귀 같이 살아가는 우리의 황폐한 삶을 조금이나마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런 세속적 욕심 없이 행운유수(行雲流水)처럼 그렇게 무욕의 경지에서 평화로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그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삶의 한 자세가 아닐까. 목월의 시를 비롯한 서정시가 아직도 절절하게 가슴을 울리는 이유를 나는 목월 시인의 생가에서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귀경길의 버스 안에서 어떤 회원의 말이 지금도 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시를 배우게 되면서 바뀐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지폐를 세다가, 지금은 손으로 시집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돈을 셀 때는 끝이 있었는데, 책장을 넘기는 것은 끝이 없었습니다. 계속 다른 시집을 보게 되니까요. 그리고 예전에는 텔레비전만 봐도 잠이 왔는데, 이제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시집을 봐도 잠은커녕 정신이 맑아집니다.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훗날 제 손자에게 시집을 읽어줄 수 있고, 또 제 시집을 선물할 수 있는 할머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 [12차 생물다양성 총회] “DMZ는 5097종 생물의 터전…남·북한 넘어 인류의 땅으로”

    [12차 생물다양성 총회] “DMZ는 5097종 생물의 터전…남·북한 넘어 인류의 땅으로”

    임진강 하구에서 동쪽으로 강원 고성군 명호리에 이르는 248㎞ 군사분계선의 남북으로 각각 2㎞에 걸친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6·25 전쟁 이후 6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아 자연상태로 유지된 DMZ가 생물다양성, 세계 평화, 지구촌 공동 번영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구촌 생물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본회의 부대행사로 8일 강원 평창에서 DMZ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DMZ를 생태·협력·평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분단과 좌절의 표상인 DMZ가 역설적으로 새로운 생명들이 평화롭게 뛰노는 자연생태계의 보금자리가 됐다”면서 “남북 동식물의 소중한 서식처이자 평화로운 교류 지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세션은 DMZ의 생태계 보전을 주제로 인접 지역과의 협력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이 논의됐다. DMZ 일원에는 사향노루와 산양 등 106종의 멸종위기 생물을 포함해 5097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한다. 한반도 전체 멸종위기종의 43.1%, 전체 생물종의 13.4%에 이른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DMZ는 더 이상 남북한의 땅이 아닌 인류의 땅으로서 세계가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독일의 통일도 거부감이 적은 환경·복지 분야부터 접근하면서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당사자끼리는 아직 어렵지만 국제사회가 앞장선다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에 북한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샤바즈 칸 유네스코 자카르타사무소 부소장은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은 생태와 문화적 다양성, 지속가능한 발전이 복합된 개념”이라고 소개한 뒤 “DMZ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 이해관계자, 지역 사회의 참여가 필수”라고 말했다. 제2세션에서는 생태평화공원과 생태·평화 협력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는 DMZ 생태계의 보전과 활용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DMZ의 장기적인 보전 및 활용을 위해 인접 지역을 합쳐 유네스코의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은 뒤 상황이 개선되거나 통일이 되면 하나로 합치자”고 제안했다. 김재한 한림대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비무장의 융합에 대해 “DMZ에서 전쟁 위험성은 상존하고 생물다양성은 언제든 훼손될 수 있다”면서 “긴장 완화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무조건적 비무장보다 출입제한과 같은 인구 희소성 유지가 필요한데 생태평화공원 설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평화공원과 그린데탕트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 다다토시 아키바 일본 히로시마평화연구소장은 “생태평화공원은 우리 모두가 지지할 수 있는 비정치적인 성격을 갖는 동시에 남북의 긴장을 완화하는 강력한 수단이자 한·일 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함광복 한국DMZ연구소장은 “회갑을 맞은 DMZ는 사라질 수 있기에 생태평화공원은 한시적 존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지금이 DMZ 문화인식의 ‘터닝포인트’로 문화자원의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간이 죽은 후 ‘3분’ 미스터리…사후세계 존재?

    인간이 죽은 후 ‘3분’ 미스터리…사후세계 존재?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팀이 이른바 '죽었다 살아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심층 면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년 간 미국, 영국 병원에서 '심박정지'(cardiac arrest)를 겪은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그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심장이 멈추면 피를 받지 못하는 뇌 역시 30초 정도 후 기능이 정지된다. 논란은 소위 '요단강'을 건넌다는 이 시점에서 유체이탈이나 조상을 봤다는 경험자들의 다양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뇌 기능이 정지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의학적으로 검증하기 힘든 증언이지만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좋은 '떡밥'인 셈이다.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40%가 심장이 멈춰있었던 순간에 '의식'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5분의 1은 죽었다는 그 순간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대답했으며 13%는 유체이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 피실험자는 심장이 정지된 후 유체이탈해 응급실 구석에서 자신을 소생시키는 의료진의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한 남자는 3분 동안 죽은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움직임과 의료기기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샘 파리나 박사는 "응답자의 증언을 분석해보면 심장이 멈춘 이후에도 최대 3분 정도는 의식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환각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은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학계에서는 유체이탈 같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대체로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콩 시위대, 정부와 대화 철회… 일촉즉발 센트럴

    홍콩 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였던 시위대가 일부 조직의 공격을 받은 뒤 대화를 거부할 의사를 밝혀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홍콩 민주화 시위 양상이 다시 안갯속이 됐다. AFP통신은 3일 학생 시위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와 경찰이 평화로운 집회를 이어 가는 시위대에 가해지는 폭력적 행동에 눈감고 있다”고 비난한 뒤 “정부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였던 것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의 금융가인 센트럴(中環) 등 주요 지역을 점거한 시위대는 이날 엿새째 거리 시위를 이어 갔다. 렁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관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거부하는 대신 학생들과 만나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공격을 받기 전 학생연합 부비서장인 레스터 셤은 “빠른 시일 안에 정부와 만나 민주직선제를 관철시키겠다”며 대화 제안을 수용했다. 렁 장관이 언급한 정치개혁 방안이란 행정장관 민주직선제를 의미한다. 시위장에서 만난 한 홍콩 언론인은 “베이징의 통제를 받는 홍콩 당국이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 않아 전망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베이징 당국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태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이 대화 카드를 꺼낸 것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행사 개최를 앞두고 이미지를 감안해 무력 진압 대신 시간 끌기 작전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1면 기사에서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법에 대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을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며 법안 수정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렁 장관 사퇴를 조건으로 벌어지는 정부청사 및 행정장관 집무실 주변 포위 시위도 이날 새벽을 기해 본격화되고 있다. 애드미럴티(鐘) 인근 정부청사와 렁 장관 집무실 주변 진입로가 수천명의 시위대에 둘러싸이자 홍콩 당국은 이날 하루 청사를 폐쇄했다. 구급차 출동을 이유로 경찰이 시위대에 길을 양보해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시위는 대체적으로 ‘비폭력’ 기조를 이어 갔다. 일부 흥분한 시위대가 홍콩섬과 주룽(九龍)섬을 연결하는 다리의 차도를 점거하려 했으나 다른 시위대들이 “홍콩을 마비시켜선 안 된다”며 인간띠를 만들어 점거 시도를 무산시켰다. 시위대가 점거한 주요 도로에는 ‘폭력을 쓰면 지는 것’이라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붙었다. 점거 시위 인파가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홍콩침례대 마이클 골러 교수는 “지난달 28일 당국이 무력을 사용해 시위에 대한 민간 지지도가 50%까지 올라간 것”이라면서 “시위가 지속되면 당국이 중국인들의 홍콩 여행을 막아 홍콩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 일부 언론들은 시위 열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점거 시위 참가자 33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4%가 시위대 요구에 대해 정부의 답이 없다면 무기한 시위를 벌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한다고 밝힌 친중 단체 연합체 ‘인터넷 대연맹’은 4일부터 민주화 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한 경찰의 법질서 집행을 지지하는 ‘파란 리본’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홍콩의 양분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도 폭우 속에서 ‘센트럴 점령 반대’를 외치는 친중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과 학생 시위대 간 마찰이 빚어졌다. 홍콩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광화문의 추억/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광화문의 추억/김정현 소설가

    광화문 언저리,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종문화회관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가도 인근과 맺은 인연이 어느덧 40년이 되어간다. 사람을 만나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술잔을 나누며 정을 쌓은 대부분이 그곳이었다. 지척에는 인사동과 무교동이 있고,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북창동, 남대문시장, 명동도 있다. 개발 바람 탓에 피맛골을 비롯한 옛 정취가 많이 사라지니 그 서운함을 삼청동과 서촌, 북촌이 대신 달래준다. 집이나 직장과 같은 특별한 근거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광화문 일대는 무시로 걸음하는 곳이다. 책 몇 권을 사는 걸음으로, 전시장을 둘러보러, 공연을 관람하러. 어린 시절에는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청년이 되어서는 연인의 팔짱을 끼고, 장년이 되어서는 벗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노년이 되어서는 추억을 가슴에 품고서.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꼭 광화문 언저리가 아니어도 이제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 정도는 전국 어디에서나 넘쳐난다. 추억도 제각각 태어나고 자란 곳이 다르니 굳이 걸음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그럼에도 한 번쯤 그 언저리를 거닐어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고,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연가>라도 읊조릴 때면 마치 자신의 추억인 양 아련한 그리움에 젖는다. 그렇다. 광화문은 그런 곳이다. 이 나라의 중심이자 이 나라 모든 사람의 마음 바탕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한두 번의 발걸음에도 그처럼 아련한 추억을 만들어 간직할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광화문 일대를 지나자면 추억이 쌓일 수 없는 갑갑함이 어깨를 짓누른다. 하루가 빤하지 않게 길거리 양옆에 늘어서 장벽을 만드는 경찰버스. 새롭게 마련된 광장마다 빼곡히 늘어선 천막들. 몇 년째, 혹은 몇 달째 인도(人道)를 점령해 밤낮으로 드러눕기까지 하는 사람들…. 하긴 4·19혁명, 6·10항쟁, 심지어는 5·16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변혁을 이룬 분수령의 중심도 광화문이었다. 그러니 저마다 억울함과 분노를 품은 이들이라면 모두 광화문으로 모여들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광화문 언저리에 아련한 추억을 품어 다시 찾는 이들은 아무런 억울함도 분노도 없었을까. 아닐 것이다. 모두 저마다 품은 분노가 있고, 변혁의 분수령을 이룰 때는 함께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추억의 거리로 되돌려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거나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을 것이다. 에둘러 말하자니 숨이 막혀 안 되겠다. 이제 그만 광화문 일대를 평화의 일상으로 돌려놓았으면 한다. 그곳은 대한민국의 심장이고 우리의 마음 바탕이다. 우리에게 분노가 아니라 평화가 가득해야 하지 않겠는가. 평화는 분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제와 양보로 이루어가는 것이니 최소한 마음 바탕에서 분노를 일상화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언제나 소란한 가운데에서는 분노도 힘을 잃는다. 아무리 절절한 분노도 일상이 되어서는 폭발력을 잃는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에 한번 모이는 결집이 세상을 바꾸지 않았던가. 서울시청 앞 자동차 광장이 초록빛 광장으로 뒤바뀔 때 참으로 흐뭇했다. 2002년 월드컵 응원 열기가 초록광장을 붉게 물들일 때는 눈물까지 찔끔거렸다. 그래도 가장 보기 좋은 것은 그저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초록 광장 위를 제멋대로 뛰어노는 모습이었다. 소란하지 않은 그 평화로운 일상이야말로 모든 이들이 바라는 궁극의 꿈이 아닐 텐가. 언제부턴가 그 광장도 또 소음과 난장의 일상화로 바뀌고 있다. 무대가 설치되는가 하면 천막이 처지고, 스케이트장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장터가 되기도 한다. 이유야 매번 그럴 듯하고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이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날마다 펼쳤다 접었다, 깔았다 거두는 그 비용은 모두 세금이 아니던가. 사람들을 들썩거리게 하면 그것을 주최하는 이의 지명도를 높이기는 한다. 그렇지만 이벤트의 진화는 광속이니 여간해서는 따라잡기 어려울 테고 결국은 돈을 퍼붓지 않으면 무리수가 되기 십상이다.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서울광장 아래 청계천변에서는 연인과 가족들이 산책하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청년들이 제각각 놀이를 하는, 변하지 않는 오래된 모습이 추억으로 쌓였으면 한다.
  • [길섶에서] 사자성어 속의 가을/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가을이 완연하다. 가을 경치는 단연 으뜸이다. 하늘에는 기러기가 날고 산은 붉게 물든(征雁紅葉·정안홍엽) 풍경을 볼 기대에 부푼다. 국화는 자태를 뽐낼 것이며 물은 비취처럼 푸른 빛을 띠리라(菊傲水碧·국오수벽). 가을 경치는 좋은 화제(畵題)도 된다. 비 갠 가을 산의 모습(秋山雨霽·추산우제), 계곡에서 솟아나오는 가을 안개(秋煙出谷·추연출곡), 가을바람 속에 내리는 가랑비(秋風細雨·추풍세우)는 상상만 해도 운치가 느껴진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지금이 글 읽기에 딱 좋은 초가을 날씨(新凉燈火·신량등화)이니 등불을 가까이해야 한다(燈火可親·등화가친). 가을은 기개의 계절이다. 마음이 매우 깨끗하여 남의 것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말을 추호불범(秋毫不犯)이라고 한다.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 오상고절(傲霜孤節)은 국화의 모습이다. 사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유래는 평화로운 풍경과는 정반대다. 시야가 탁 트인 날씨와 살찐 말을 이용해 흉노족이 침입하기 좋은 계절을 걱정하던 말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떤가.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세계 요가의 날 도입을”… 모디, 유엔서 요가 홍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 요가의 날’ 도입을 요청하는 등 인도 전통인 요가를 적극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식 양장인 검은색 조드푸리 재킷을 입고 연단에 오른 모디 총리는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고 자기 자신과 세계, 자연의 일치를 깨닫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특히 기후변화의 해결책으로 요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요가로 생활 습관을 바꾸고 의식을 깨우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국경분쟁 중인 파키스탄에 대해선 양자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의 위협이 없고 평화로운 분위기라면 파키스탄과 카슈미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카슈미르 협상 결렬을 두고 인도를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충북 영동, ‘대한민국 와인 1번지’ 꿈이 영글다

    충북 영동, ‘대한민국 와인 1번지’ 꿈이 영글다

    26일 오전 10시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에 들어선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에선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향수처럼 은은하게 코를 찔렀다. 와인 구경을 하기도 전에 짙은 포도향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와인 생각을 은근히 부추겼다. 지동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황간 IC를 빠져나와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평화로운 마을은 1959년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포도의 주산지인 영동군에서도 가장 앞섰다. 지금도 주곡리 포도를 최고로 친다. 농가형 와이너리 1호인 컨츄리와인 김덕현(32) 대표는 “포도를 그대로 출하하는 것보다 와인을 생산하는 게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며 “나아가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300㎡ 남짓한 시설은 발효실, 저온숙성실, 지하저장고, 시음판매장 등 4곳으로 나뉜다. 영동군에 있는 와이너리 규모는 엇비슷하다.연간 생산량은 3000병에서 많게는 1만 5000병에 이른다.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귀농한 김 대표는 “적정한 온도 유지가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발효실은 20~25도, 저온숙성실은 7도, 지하저장고는 15도를 맞춰야 맛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단다. 컨츄리와인의 한 해 생산량은 1만 5000병, 매출 2억원을 웃돈다. 제조 체험을 위한 방문객은 한 해 6000여명에 이른다. 인구 5만명에 불과한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거듭났다. 군은 2008년 포도의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사양화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느껴 농가형 와이너리 육성에 나섰다. 일정 규모의 품종별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 제조를 경험한 농가에 발효 및 숙성통, 여과장치, 열수축기 등 와인 1000ℓ(750㎖, 1300병)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지원했다. 현재 영동군에는 모두 46곳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있다. 전국 와이너리의 절반을 넘겼다. 영동지역과 함께 와인산업에 주력하는 경북 영천엔 18곳이 있다. ●‘100농가 와이너리’ 목표… 영동대와 무상 교육 영동에는 기업형 와이너리도 있다. 주곡리에 있는 와인코리아는 40여종의 와인을 연간 30만병 생산한다. 시중에 ‘샤토마니’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게 와인코리아 제품이다. 포도주 브랜드에 자주 등장하는 ‘샤토’(chateau)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포도주를 만들었던 성(城)을 뜻한다. 와인코리아와 농가 와이너리의 생산량을 모두 합하면 750㎖ 기준 연간 40만병쯤 된다. 영천의 연간 생산량은 25만병이다. 영동군은 와이너리 100농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와인 생산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포도밭에서 8월 중·하순 수확한 포도의 줄기 등을 제거하고 알을 으깬 뒤 효모, 설탕을 첨가해 발효기에 넣고 3주간 숙성시킨다. 이때 효모가 포도 속의 당분을 분해하며 탄산가스와 알코올이 만들어진다. 발효를 끝내면 저온숙성실로 옮겨져 3개월 뒤 찌꺼기를 거르고 원액만 뽑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원액을 라벨이 붙여진 병에 담으면 마침내 우리 포도로 만든 향긋한 와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와인은 2010년부터 군이 열고 있는 와인축제와 체험을 위해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군의 노력으로 곧 시중 마트에서도 농민들이 만든 와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마다 맛 독특… 국제소믈리에協 총회 만찬주로 영동지역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낸다. 탄닌 성분을 띠어 살짝 떫은 와인부터 와인 초보자들이 선호하는 단맛을 내는 와인까지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와인을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컨츄리와인은 캠벨포도와 머루를 8대2 비율로 혼합해 순하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듣는다. 캠벨포도에서 나는 신맛을 머루의 향이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컨츄리와인의 또 다른 특징은 저온숙성 비법을 통해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이런 차별성 덕분에 2012년 국제소믈리에협회 총회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이름을 드높였다. 매곡면 옥전리의 도란원이 생산하는 와인은 끌포도를 재료로 써 끝 맛이 오래가는 게 특징이다. 끌포도란 처음 나온 포도 열매를 제거한 자리에서 다시 자라난 포도를 말한다. 생산량이 적지만 당도가 일반 포도보다 4~5브릭스 높다. 따라서 일반 와인은 끝 맛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도란원의 와인은 끝 맛이 미끄러지듯 완만하다는 말을 듣는다. 도란원은 대나무통을 이용한 와인 제조 기술도 자랑한다. 도란원 와인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우리술품평회에서 과실주 대상을 받았다. 특히 와인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보졸레 시장 일행이 맛을 높게 평가해 기쁨을 더했다. 심천면 약목리에 위치한 시나브로는 화이트와인이 유명한 와이너리다. 떫은맛과 신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프랑스 와인센터연구소장인 슈샤 박사에게 극찬을 받았다. 영동군의 와인산업은 상당히 체계적이어서 일찌감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농민들은 영동대와 손을 잡고 운영하는 와인아카데미에서 무상으로 모든 것을 배운다. 수준별 3개 반으로 나눠 5개월간 운영된다. 신규반은 와인 제조 이론교육과 와인 서비스 매너를, 고급반은 와인 제조 기술과 재료 처리법을, 소믈리에반은 소믈리에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인아카데미는 2008년 첫 수료생 28명을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327명이 거쳐 갔다. 군은 또 와이너리 농가를 대상으로 와인 선진국 해외 연수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20명이 보르도에 다녀왔다. 당시 농민들은 와인회사를 방문해 양조 첨가물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마케팅 전략도 익혔다. ●국내 첫 와인연구소 문 열고 품질 개선 힘써 지난 2월엔 4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읍내에 와인연구소를 세웠다. 4만 9443㎡ 부지에 들어선 연구소는 연구동과 관리사, 창고, 와인저장고 등으로 꾸며졌다. 연구원 7명이 일한다. 고품질의 정통 와인과 기능성 와인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박재호(48) 와인연구소 품질관리팀장은 “영동 와인산업은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장해 이제 질적 향상을 겨냥할 때”라며 “와인연구소는 농가에서 만든 와인들의 알코올 도수, 산도, 폴리페놀 함량 등을 분석해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와인 전시, 시음, 판매 코너를 갖춘 와인터널을 조성 중이다. 고품질 와인 생산을 위해 국산 목재를 이용한 오크통 및 오크칩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와인 상설판매장 건립도 추진한다. 2006년부터는 와인트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만 5000여명이 이용할 만큼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테마열차로 평가받는다. 2005년 지정된 포도·와인특구다운 면모다. ●와인 체험 관광상품 만들어 유커 유치 등 차별화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산업 발전을 위한 군과 농민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보완할 점도 많다고 지적한다. 김준철(62) 한국와인협회장은 “영동군의 의지가 강하고 행정적인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농가들의 연구 정신도 투철한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그러나 아직 레드와인이 붉은색을 띠지 않는 등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캠벨포도를 많이 사용해 향이 너무 진한 점 등 아쉬움도 있다”면서 “포도를 외국산 품종으로 바꿔 보는 것도 개선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오명주(50) 영동군 와인산업팀장은 “단순한 먹을거리를 떠나 와인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까지 만들어 차별화를 꾀하겠다”며 “와인 족욕,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체험시설을 갖춘 와이너리를 10곳까지 늘려 중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취재를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도 시음한 와인 맛이 혀를 맴돌고 있었다. 글 사진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새끼 지키려…성난 코끼리에 맞선 ‘어미 코뿔소’ 뭉클

    새끼 지키려…성난 코끼리에 맞선 ‘어미 코뿔소’ 뭉클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로 폭주하는 거대 코끼리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히 맞서는 어미 코뿔소의 모성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오직 새끼의 안전을 위해 아프리카 코끼리의 난폭한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는 한 어미 코뿔소의 생생한 모습을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초원, 어미 검은 코뿔소와 새끼가 평화롭게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풍경도 잠시, 코뿔소 가족 뒤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엄습하며 긴장이 고조된다. 바로 아프리카 자연 생태계 최상위 맹수로 손꼽히는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평상시 아프리카 코끼리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는데 이유는 이 코끼리가 머스트(musth)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머스트(musth)는 25살 이상 수컷 코끼리가 번식 시기에 접어들면서 평소보다 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 계 호르몬)이 60배나 많이 분비되고 눈가에서 사향분비물이 대폭 증가되는 현상으로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공격한다는 특징이 있다. 운 나쁘게도 머스트 상태가 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의 시야에 들어온 새끼 코뿔소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미 코뿔소는 온 몸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의 폭주를 저지하려 노력했다. 비록 몸길이 3m, 무게 1.3톤에 육박하는 몸집과 강한 힘을 가진 코뿔소지만 높이 8m에 몸무게 6톤으로 몸집이 2배 이상 큰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를 막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프리카 코끼리와 충돌한 어미 코뿔소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새끼를 지켜내려 애썼다. 결국 아프리카 코끼리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데 성공했지만 어미 코뿔소는 땅에서 일어서지 조차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새끼 코뿔소는 땅에 누워있는 어미 코뿔소의 주위를 맴돌며 어떻게든 엄마를 돕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 루이스 콕에 의해 촬영됐다. 또한 어미 코뿔소는 약 2시간 후 기적적으로 회복돼 새끼와 함께 길을 떠났는데 해당 야생국립공원 관리팀에 따르면, 다음날 싸움 현장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코뿔소의 모습이 목격됐다. 하지만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이 어미 코뿔소는 코끼리로부터 얻은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며칠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Top photo/Barcrof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새끼위해 거대 코끼리와 싸우는 어미 코뿔소 감동

    새끼위해 거대 코끼리와 싸우는 어미 코뿔소 감동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로 폭주하는 거대 코끼리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히 맞서는 어미 코뿔소의 모성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오직 새끼의 안전을 위해 아프리카 코끼리의 난폭한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는 한 어미 코뿔소의 생생한 모습을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초원, 어미 검은 코뿔소와 새끼가 평화롭게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풍경도 잠시, 코뿔소 가족 뒤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엄습하며 긴장이 고조된다. 바로 아프리카 자연 생태계 최상위 맹수로 손꼽히는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평상시 아프리카 코끼리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는데 이유는 이 코끼리가 머스트(musth)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머스트(musth)는 25살 이상 수컷 코끼리가 번식 시기에 접어들면서 평소보다 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 계 호르몬)이 60배나 많이 분비되고 눈가에서 사향분비물이 대폭 증가되는 현상으로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공격한다는 특징이 있다. 운 나쁘게도 머스트 상태가 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의 시야에 들어온 새끼 코뿔소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미 코뿔소는 온 몸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의 폭주를 저지하려 노력했다. 비록 몸길이 3m, 무게 1.3톤에 육박하는 몸집과 강한 힘을 가진 코뿔소지만 높이 8m에 몸무게 6톤으로 몸집이 2배 이상 큰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를 막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프리카 코끼리와 충돌한 어미 코뿔소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새끼를 지켜내려 애썼다. 결국 아프리카 코끼리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데 성공했지만 어미 코뿔소는 땅에서 일어서지 조차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새끼 코뿔소는 땅에 누워있는 어미 코뿔소의 주위를 맴돌며 어떻게든 엄마를 돕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 루이스 콕에 의해 촬영됐다. 또한 어미 코뿔소는 약 2시간 후 기적적으로 회복돼 새끼와 함께 길을 떠났는데 해당 야생국립공원 관리팀에 따르면, 다음날 싸움 현장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코뿔소의 모습이 목격됐다. 하지만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이 어미 코뿔소는 코끼리로부터 얻은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며칠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Top photo/Barcrof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내 새끼 건드리지마!” 폭주 코끼리에 맞선 어미 코뿔소

    “내 새끼 건드리지마!” 폭주 코끼리에 맞선 어미 코뿔소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로 폭주하는 거대 코끼리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히 맞서는 어미 코뿔소의 모성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오직 새끼의 안전을 위해 아프리카 코끼리의 난폭한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는 한 어미 코뿔소의 생생한 모습을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초원, 어미 검은 코뿔소와 새끼가 평화롭게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풍경도 잠시, 코뿔소 가족 뒤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엄습하며 긴장이 고조된다. 바로 아프리카 자연 생태계 최상위 맹수로 손꼽히는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평상시 아프리카 코끼리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는데 이유는 이 코끼리가 머스트(musth)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머스트(musth)는 25살 이상 수컷 코끼리가 번식 시기에 접어들면서 평소보다 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 계 호르몬)이 60배나 많이 분비되고 눈가에서 사향분비물이 대폭 증가되는 현상으로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공격한다는 특징이 있다. 운 나쁘게도 머스트 상태가 된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의 시야에 들어온 새끼 코뿔소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미 코뿔소는 온 몸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의 폭주를 저지하려 노력했다. 비록 몸길이 3m, 무게 1.3톤에 육박하는 몸집과 강한 힘을 가진 코뿔소지만 높이 8m에 몸무게 6톤으로 몸집이 2배 이상 큰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를 막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프리카 코끼리와 충돌한 어미 코뿔소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새끼를 지켜내려 애썼다. 결국 아프리카 코끼리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데 성공했지만 어미 코뿔소는 땅에서 일어서지 조차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새끼 코뿔소는 땅에 누워있는 어미 코뿔소의 주위를 맴돌며 어떻게든 엄마를 돕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 루이스 콕에 의해 촬영됐다. 또한 어미 코뿔소는 약 2시간 후 기적적으로 회복돼 새끼와 함께 길을 떠났는데 해당 야생국립공원 관리팀에 따르면, 다음날 싸움 현장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코뿔소의 모습이 목격됐다. 하지만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이 어미 코뿔소는 코끼리로부터 얻은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며칠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Top photo/Barcrof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마라도나 “교황 본받아야”

    “교황은 수년 만에 나를 교회로 다시 돌아오게 했다. 우리는 교황을 본받아야 한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신의 손’을 빌린 헤딩슛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와 만난 뒤 이렇게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1일(현지시간) 종교 간 평화를 위해 교황청이 주선한 자선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현역 시절 등 번호인 10번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교황은 이번 자선 경기가 “종족, 언어, 종교에 기반한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퇴한 뒤 모국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푸피재단을 세운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선수 하비에르 사네티는 평소 종교 간 화합을 고민하던 교황에게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전·현직 선수들의 자선 경기를 제안했다. 교황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라도나 외에도 로베르토 바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잔루이지 부폰, 카를로스 발데라마, 안드리 셰프첸코 등 예전의 축구 스타들이 호응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귀여운 동물 친구들, 블루벨 마을 지키는 특공대로 변신!

    귀여운 동물 친구들, 블루벨 마을 지키는 특공대로 변신!

    1970년대 전설의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 이후 ‘파워레인저’까지 이른바 ‘전대물’(戰隊物·여러 명이 팀을 이뤄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 애니메이션은 변함없는 인기를 끌어왔다. 정의의 용사들이 갖은 어려움과 위기를 딛고 악당을 물리쳐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는 뻔한 줄거리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손바닥의 땀을 닦아가며 봐야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라 본의 아니게 일본의 왜색 문화 침투 선봉대 역할을 맡았다는 비판을 종종 듣곤 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줄 한국형 동물 특공대가 나왔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3일부터 3D 신규 애니메이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를 방송한다. 동물 세계 블루벨 마을을 지키는 비밀 조직인 동물특공대의 볼트(다람쥐), 새미(부엉이), 루시(사막여우), 맥스(비버) 대원들은 힘없고 작은 동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평소 귀여운 동물이지만 악당이 나타나면 레인저로 변신, 괴짜악당 ‘나인’과 부하 ‘파스칼’로부터 평화로운 블루벨 마을을 지켜낸다. 더 큰 위기가 나타나면 각자 타고 다니는 특공카를 특공 로봇으로 변신 합체시켜 강력한 파워를 선보인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에서 기획, 제작한 것으로 그동안 동물 자동차로 유명한 ‘부릉부릉 부르미즈’, ‘기상천외 오드패밀리’, ‘외계인 붐’ 등을 제작해왔다. ‘부릉부릉 브루미즈’는 지난해 중국, 아랍권, 베트남, 러시아, 터키 등으로 진출했는가 하면, ‘기상천외 오드패밀리’는 프랑스에서 동 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매주 수요일 밤 7시 13분짜리 분량으로 편성되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모두 52회로 예정돼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소들이 흉포해졌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충격

    소들이 흉포해졌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충격

    독일 남부 바이에른엔 알프스 산자락을 타고 평화로움의 상징이라 할 정도의 푸른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대부분 젖소를 기르는 농가와 들판, 그리고 산지들이 어울려져 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이곳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착하기만 한 눈망울을 갖고 있는 젖소들이 사람을 해친 것. 최근 독일에선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기르는 젖소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남부 바이에른의 심장부라 불리는 오버바이에른의 플라이스키르헨에 사는 한 목축업자가 소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57세인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축사로 들어서려는 찰나 여러 마리의 소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오전 6시 15분 쯤 그의 아내가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남편을 축사 근처 목초지 위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관할 경찰은 이른 새벽에 놀란 소들이 그를 밀치고 짓밟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60마리의 젖소와 한 마리의 황소를 키웠는데 밤에는 주로 밖에 방목해 두었다고 한다. 얼마 전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지난 7월 말 밭 뒤릌하임 출신의 한 독일 여자등산객(45세)이 슈투바이 계곡에서 20여 마리의 젖소와 송아지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녀가 소들의 공격을 받았을 당시 그녀 옆에는 개 한 마리가 동행했었다. 사람들은 젖소들이 개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초엔 68세의 노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젖소들로부터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는 당시 허스키 한 마리와 46세 된 딸과 함께 가로막이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10여 마리의 젖소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런 비극이 있고 난 후 바이에른 농민협회는 등산객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방목된 소들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양치기 개로서 영리하고 듬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셰퍼드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진= 목초지 위의 젖소들(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nownews@seoul.co.kr
  • 젖소들의 역습 시작됐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젖소들의 역습 시작됐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엔 알프스 산자락을 타고 평화로움의 상징이라 할 정도의 푸른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대부분 젖소를 기르는 농가와 들판, 그리고 산지들이 어울려져 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이곳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착하기만 한 눈망울을 갖고 있는 젖소들이 사람을 해친 것. 최근 독일에선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기르는 젖소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남부 바이에른의 심장부라 불리는 오버바이에른의 플라이스키르헨에 사는 한 목축업자가 소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57세인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축사로 들어서려는 찰나 여러 마리의 소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오전 6시 15분 쯤 그의 아내가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남편을 축사 근처 목초지 위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관할 경찰은 이른 새벽에 놀란 소들이 그를 밀치고 짓밟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60마리의 젖소와 한 마리의 황소를 키웠는데 밤에는 주로 밖에 방목해 두었다고 한다. 얼마 전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지난 7월 말 밭 뒤릌하임 출신의 한 독일 여자등산객(45세)이 슈투바이 계곡에서 20여 마리의 젖소와 송아지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녀가 소들의 공격을 받았을 당시 그녀 옆에는 개 한 마리가 동행했었다. 사람들은 젖소들이 개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초엔 68세의 노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젖소들로부터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는 당시 허스키 한 마리와 46세 된 딸과 함께 가로막이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10여 마리의 젖소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런 비극이 있고 난 후 바이에른 농민협회는 등산객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방목된 소들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양치기 개로서 영리하고 듬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셰퍼드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진= 목초지 위의 젖소들(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nownews@seoul.co.kr
  • 지금이 어느 때보다 덜 폭력적인 시대

    지금이 어느 때보다 덜 폭력적인 시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사이언스북스/1408쪽/6만원 두 번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20세기와 종교 갈등과 지역 분쟁, 테러가 빈번한 21세기는 과거 농경사회에 비할 수 없이 폭력적이다. 현재의 인류는 최악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세계적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스티븐 핑커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최근 번역 출간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에서 핑커 교수는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폭력이 감소해 왔고, 어쩌면 현대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기원전 8000년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동안 공간을 넘나들며 인간 사회의 폭력 현상을 분석해 내놓은 결론이다. 그는 고고학과 인류학, 문학작품 등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심도 있는 분석, 도표와 통계를 제시하면서 오늘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로운 시대라고 주장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폭력의 세계적 추세는 거의 모든 차원에서 현재로 올수록 하강했다. 심지어 서구에서는 1970년대 중반 동물복지운동의 결과 동물에 대한 폭력도 용인하지 않는다. 폭력 현상에 관심을 집중하는 현대 미디어의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폭력의 감소를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 체계가 어떻게 환경적 변화에 적응해 폭력의 행사보다 협동과 평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규명하는 데 관심을 쏟는다. 인지과학, 감정신경과학, 사회심리학, 진화심리학 등을 동원해 폭력과 비폭력의 심리를 살펴본다. 그는 농업 문명으로의 전이, 문명화 과정, 17~18세기의 인문주의 혁명, 1·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장기 평화, 냉전 이후 폭력 감소, 1948년 세계인권선언 이후 인권 개념의 전파 등 폭력의 감소를 촉발한 6가지 경향성을 추려 냈다. 물론 인간에게는 포식적 목적의 폭력, 경쟁, 복수심, 가학성, 이데올로기 등 폭력 유발의 성향이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감정이입과 자기통제, 도덕감각, 이성의 능력으로 맞서는 본성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악의 근원에 맞선 선함의 우세를 이끈 역사적 동인들이 존재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핑커 교수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폭력으로부터 멀어져 협동과 이타성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동기를 갖고 태어난다”며 환경의 변화와 함께 감정이입, 자기통제, 도덕감각, 이성도 진화했다는 주장을 편다. 책의 제목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1861년 3월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따온 구절로, 인간 사회의 진보에 대한 신념을 보여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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