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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이냐 파국이냐/「인종차별」 갈림길에

    ◎통과땐 남아공 정치발전 가속/부결되면 흑백갈등… 내전 “불씨”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향의 개혁안에 대한 찬반을 놓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들이 17일 실시한 국민투표는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존폐를 판가름할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정부는 혼돈을 택하기보다는 흑백화합을 택하자고 유권자 설득에 열을 올리면서 이번 투표에서 개혁안이 부결될 경우 총사퇴한 뒤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국민당정부가 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기로 한 이유는 지난해 실시된 3차례의 보궐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개혁정책을 아예 국민심판에 맡겨 개혁추진력과 정당성을 확보해 보자는 것이다.지난 90년2월부터 실시된 개혁정책덕택에 국제적인 경제 및 스포츠교류제재가 해제된 상태여서 기업가들과 운동선수들도 개혁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당을 비롯한 극우보수파 백인정당 및 단체들은백인들이 어떻게 흑인들의 지배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감정적인 호소에 치중하면서 개혁안이 가결되면 흑인공산주의자들의 집권과 혼돈 및 경제붕괴밖에 초래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개혁안을 적극 반대하면서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재개를 우려한 나머지 인종차별정책을 지속하자는 표현은 자제하면서 차라리 흑인과 백인들의 영토를 분리,각각 자치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등 흑인단체들은 이번투표 역시 소수 백인들만이 참가하는데 대해 불만스러워 하면서도 개혁안이 가결되기를 기대하는 한편 부결될 경우에는 다시 무장투쟁에 나서 대대적인 시위·파업·테러행위를 개시,내전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투표가 부결되면 남아공은 예전보다 훨씬 심각한 인종갈등과 국제적인 고립에 빠지게 되리라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찬성결과가 나오면 소수 극우백인들의 저항으로 인한 분규와 흑백인간의 정치협상난항이 당분간은 계속되더라도 데 클레르크대통령의 개혁추진에 가속도가 붙어 머지않아 흑백인간의 평화공존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8일 하오 7시(한국시간)쯤 공식발표될 남아공 국민투표 결과에 쏠리는 관심은 그래서 높을 수밖에 없다.
  • 노 대통령 취임 4년… 그 치정을 펼쳐본다

    ◎평화통일시대 “꿈이 현실로”/북방외교 성과,분단극복 전기 마련/지자제등 민주 정착에도 큰 발자취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지난 87년 정국의 혼미상황을 6·29선언으로 정면돌파했던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화의 실현,북방정책등의 성공등으로 정치·경제·사회등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노대통령의 지난 4년간 치적과 남은 1년 임기동안의 과제를 짚어보고 정부대변인 최창윤 공보처장관으로부터 6공 4년의 평가를 들어본다.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사회전반의 분위기측면에서 「시련기」→「조정기」→「안정기」라는 구도로 요약된다. 취임후 여소야대구조에서 노사분규등 사회각계의 욕구가 폭발했던 시기를 「시련기」라고 한다면 3당통합이후를 「조정기」,지난해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이후를 「안정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내걸었던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자율과 개방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도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표현처럼 민주화를 위해 적절한 대가지불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점에서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정착을 우선 꼽을 수 있다.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해외여행의 자율화,지자제실시등 우리 헌정사에서 괄목할 만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여기에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라는 합법성과 정통성의 확보가 큰 힘이 됐던 것은 물론이다. 민주화와 병행해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북방정책의 성공,그에따른 남북관계의 급진전,즉 통일기반의 조성을 들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채택·발효에 따라 남북은 바야흐로 평화공존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지난해에는 수출부진,물가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87년이후 연평균 9·2%의 높은 성장이 계속됐고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범죄발생률의 감소와함께 불법·무질서·퇴폐행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치◁ 91년1월 이루어진 3당통합은 정국을 일시에 거여소야의 국면으로 바꿔놓았다.이는 여소야대 국회의 무기력과 비능률을 청산하고 당리당략의 정치를 극복한 「헌정사의 명예혁명」이었다는 것이 여권의 설명이다.그러나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차기대권문제등을 둘러싼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한때 「정치부재」라는 비판의 소리도 높았다. 권위주의의 청산차원에서 총법령의 50%에 달하는 1천6백73건이 정비됐고 언론자유보장으로 일간지 68개,방송 7개,잡지 2천6백6개가 늘어났다.학원자율화와 함께 해외여행의 자율화,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자유화조치가 취해졌다. 91년 3월과 6월의 기초·광역의회선거를 통해 2백60개 시·군·구의회와 15개 시·도의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외교·통일◁ 91년9월 역사적으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반도 평화공존체제를 확립했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의 여세를 몰아 북방정책을 추진,89년2월 동구권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8월 알바니아와 수교하기까지 중국·쿠바를 제외한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7차례의 한미정상회담,3차례의 한일정상회담,3차례의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해 세계정상들과의 빈번한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공관 수는 87년말 55개에서 지난 1월말 현재 81개로 대폭 늘었다. 대북한관계는 6차례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키는 단계로까지 급진전됐다.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제정과 남북협력기금법제정을 등에 업고 남북간에 인적·물적교류도 촉진돼 89년6월이후 북한방문은 14건에 4백21명,남한방문은 7건에 4백66명이 이루어졌고 물자교류도 88년 4건에 1백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백68건에 1억9천2백여만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경제◁ GNP는 87년 1천2백89억달러로 세계19위에서 91년에는 2천7백27억달러로 세계15위로 상승했고 1인당국민소득도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3백16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국제수지는 우리상품의 경쟁력 약화등의 요인으로 90년 22억달러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은 87년 69% 수준에서 91년 74%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토지초과이득세부과등 각종 법제들이 도입됐고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부문예산이 87년 1조3천2백11억원(국가예산의 8.0%)에서 91년에는 2조2백56억원(〃 8.6%)로 늘어났다. ▷사회·문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주요범죄는 2.7% 감소됐고 검거율은 8% 증가했다.불법·무질서·퇴폐추방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4백26개 초중고교가 신설돼 학급당 학생수가 58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인문·실업계고교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기 위해 95년까지 8천2백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교육 양여금제가 도입됐다.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가족법·모자복지법이 개정됐다.
  • 고령자 고향방문등 실천이 과제/합의서­비핵화선언 발효 이후

    ◎한민족공동체 건설의 원년으로/북한 “핵개발 은폐” 의혹 씻어야 남북한은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비핵화 공동선언」등 3개의 합의 문건을 발효시켜 관계정상화와 평화공존 체제발전의 틀을 마련했지만 그 이행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실망스런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번 회담의 핵심사안인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쌍방이 심야대표접촉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는 27일 2차접촉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남북간 외형상 이견은 국제적인 대북핵시설사찰및 남북상호사찰에 대한 시기와 상호시범사찰 여부로 요약된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북한이 국제·상호 사찰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우리측은 이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사찰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측이 19일 첫날 회의를 마치고 쌍방대표접촉을 통해 북측에 제시,촉구한 사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조기 핵안전협정 비준·발효절차완료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첫 회의를 가진 뒤 1개월 안에 전면적 동시상호사찰을 위해 남북사이의 사찰대상 선정및 절차·방법에 합의해야 한다는 강제규정 설정 ▲핵통제공동위 합의서 발효뒤 1개월내에 쌍방이 규정하는 상대방의 2개 장소에 대해 시범사찰 실시등 3가지이다. 그러나 북한은 IAEA와의 협정비준과 관련,「사안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18일의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 결정에 따라 오는 4월쯤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에서 심의·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남측과 약속했던 시한이 지연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며 핵안전협정비준을 가능한한 늦춰보겠다는 북측의 의도를 드러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북측 주장은 두가지 점에서 설득력과 타당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첫째,핵안전협정 비준은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와 무관하고 김일성주석의 재가만으로 가능하며 둘째로 최고인민회의등의 형식상 내부절차를 거치더라도 합의서와 공동선언의 처리기간은 13∼16일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핵공동선언 발효에 따라 원래 3월18일까지 구성하게 돼있는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이번 회담기간중 조기에 구성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도 북한의 핵사찰문제는 조금도 늦출수 없는 화급한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측의 논리는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이번 회담에서 조기 구성했듯이 핵 통제위도 마찬가지로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북측은 당초 합의대로 1개월내에 구성하자며 「원리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북한이 이같이 사실상 핵사찰을 거부·지연시키는 것은 우선 핵사찰을 대미·일관계개선과 향후 김정일체제 담보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활용하려는 저의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들은 비핵공동선언 채택을 전후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 ▲미·북 접촉격상 ▲주한미군 핵철수및 핵부재발표 ▲남한의 비핵화선언 등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버틸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듯하다. 또한 북측은 이번 6차고위급회담을 애초부터 핵문제등 현안문제에 대한 협의와 타협의 장으로 보다는 그들의 이른바 「2·16축제」(김정일의 50회생일)의 연장선상에서 이용하고 있는듯 하다는게 관측통들의 지적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70세이상 이산가족의 우선적인 고향방문등 「기념사업」을 촉구할 20일의 둘쨋날 회의나 정원식총리와 김일성주석간의 면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이 20일 새벽까지 마라톤 대표접촉을 갖고 핵문제 등을 협의,결론을 찾지못했지만 막판에 극적으로 타협을 이뤄낼 가능성도 전혀 없진 않다. 결국 핵문제 해결이 합의서 이행을 비롯한 남북관계진전및 진정한 화해·협력시대 개막여부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것으로 보인다.
  • 남북한 대결 종식/여야 환영 성명

    여야는 19일 남북합의서와 비핵화선언발효에 따른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민자당 박범진부대변인=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문서들이 교환·발효된것을 환영한다.빠른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평화통일을 향한 남북한의 노력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민주당 박우섭부대변인=남북간의 평화공존상태가 가능하게 된것을 7천만겨레와 함께 환영한다.그러나 남북합의서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아 최소한의 헌법조항을 지킬것을 촉구한다.
  • 남북 화해­협력시대 막오르다/합의서·비핵화선언 발표의 의미와 내용

    ◎통일로 가는 구체방법 논의 길터/합작사업·이산가족 상봉의 전기/6개항 비핵화선언은 “핵없는 한반도”의 첫발 남북한은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고위급회담 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등 3개 문건을 발효시킴으로써 화해·협력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이제 이같은 합의 내용및 원칙을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하는 문제만 남게된 셈이다. 합의서는 서문,남북화해 불가침 교류·협력,수정및 발효등 모두 4장25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서문은 남북관계를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분단사에서 처음으로 쌍방 관계를 명문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의 방법과 형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서는 1장(화해)에서 상대방 체제존중·내부문제불간섭·비방중상중지·파괴전복행위 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공존·공존공영의 원칙에 다름아니다.그러나 화해협력시대가 평화공존의 새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정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을 규정한 5조의 내용이 구체화되어야 가능하다. 또 남북은 이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오는 5월18일까지 판문점에 연락사무소를 개설·운영하게 된다. 2장(불가침)의 주요 내용은 무력불사용과 무력침략포기(9조),의견대립과 분쟁문제의 평화적 해결(10조),불가침의 경계선과 구역의 명시(11조),불가침의 이행과 보장을 위한 군사공동위 구성·운영(12조),쌍방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13조)등이다. 합의서는 3장(교류·협력)에서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인적 왕래와 접촉,기타분야에서 교류협력실시 등을 규정하고 있어 본격적인 교류협력시대의 길을 열게 된다.경제교류 및 협력은 「민족경제의 통일적이고 균형적인 발전과 민족전체의 복리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구체적인 분야는 자원의 공동개발,민족내부 교류로서의 물자교류·합작투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는 특히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상봉을 실현하고 나아가 재결합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1천만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함께 남북은 이날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킴에 따라 핵이 없는 한반도를 위한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된다. 6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을 하지 않고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고 특히 재처리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상호 검증하기 위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1개월내에 구성,운영키로 되어 있으나 우리측은 핵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만큼 핵통제위 조기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 무사위는 누구/서방인질 석방 앞장섰던 온건파

    ◎공재불가 주장… 「이」엔 “눈엣 가시” 이스라엘 무장헬기의 공격을 받고 16일 사망한 아바스 무사위(39·사진)는 과격단체 헤즈볼라(신의 당)사무총장으로 이 단체의 창설이래 실질적인 리더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5월이후 회교원리주의 산하조직들에게 억류된 인질석방을 촉구하는등 유화적인 자세를 취해왔다.그의 이같은 「온건한」자세로 레바논 회교단체가 미·영인질을 석방하도록 설득하는데 영향을 준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과도 두터운 친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사위는 헤즈볼라가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이스라엘과는 평화공존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특히 이스라엘 강경파를 자극해왔다. 무사위가 이끌던 헤즈볼라는 회교원리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82년 이란의 지원으로 결성된 중동지역의 가장 과격한 회교단체산하에는 4천여명의 민병대 조직과 별도로 세계피압박자기구같은 7개의 결사조직을 두고 납치·테러등 과격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헤즈볼라는 83년10월 레바논주둔 미해병대막사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2백41명을 죽인 사건으로 유명하다.또한 이슬람 지하드(회교 성전)등 산하 지하조직들은 중동은 물론 서유럽과 아시아전역에 걸쳐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항공기 공중납치사건도 수차례 저지른것으로 알려졌다.이슬람 저항운동이란 군사조직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남부 레바논의 「안전지대」에서 다른 회교단체들과 연대,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
  • 남북 화해·협력 「실천의 틀」 마련

    ◎3개 분과위 구성·운영방안 합의의 함축/“남북합의서 정치적 이용” 일부우려 불식/평화공존시대의 구체적 방안 협의 길 터/빠르면 이달하순 발족… 한달에 한번 정기회의 남북한이 7일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및 운영방안에 합의한 것은 지난해 채택된 「남북합의서」에 따른 지극히 「당연하며 예상된」수순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진정한 진전을 예고하는 신호란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번 합의는 특히 분단 46년만에 결실된 남북합의서 채택의 성과가 「공약」으로 끝난 지난 72년의 「7·4공동성명」처럼 양측 당국의 정치적 이용물로 내굴려지는게 아닌가 우려했던 내외의 따가운 시선을 불식시키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북은 이번 합의를 토대로 남북합의서에 담긴 25개조항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화해와 협력시대로 접어든 남북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이번 합의는 남북합의서및 한반도 비핵화선언 채택에 적극적이었던 북한이 일부에서 지적하듯 미·일과의 관계개선만을 겨냥한 「전술적 변화」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혁과 개방이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보다 본질적이며 동시에 그 파장효과가 지대한 「큰 변신」을 추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또하나의 실례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이같은 북한당국의 변화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우리측의 전향적이며 통일지향적인 대응방식에 따라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구성및 운영방안이 확정된 3개분과위는 오는 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고위급회담에서 합의문안이 쌍방총리간 서명·교환됨으로써 오는 3월 18일이전,빠르면 2월하순쯤 발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분과위는 발족과 동시에 매월 한차례씩 판문점이나 쌍방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정기회의를 개최,「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구체적 대책및 남북연락사무소,군사공동위원회,교류·협력공동위원회등 해당부문의 실천기구인 공동위원회의 구성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마련하게 된다. 이에따라 정치분과위원회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하지 아니한다」는등 남북화해에 관한 「원칙적이며 선언적인」합의내용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조치들을 이끌어내 이를 실행에 옮기는 역할까지를 담당하게 된다.정치분과위는 특히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한 대책,보다 구체적으로 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화해협력시대를 평화공존시대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군사분과위는 불가침에 관한 합의의 이행과 준수,그리고 직통전화설치등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협의하며 경제교류·협력분과위원회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협의한다. 경제교류·협력분과위원회는 특히 현간접교역방식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기위한 남북간 청산결제은행개설및 투자보장 2중과세방지등 남북간 경제교류및 협력을 활성화하는데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통일헌장」 마련 배경과 내용

    ◎통일까지 남북평화공존의 지침/주도기 체제인정 「남북연합」 설정/통일방안 본격논의의 “물꼬트기”/북선 「고려연방제」 제시 예상… 절충 모색 정부가 오는 19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통일헌장(안)을 제시키로 한 것은 평화공존관계를 공고히 하고 민족통일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북한은 지난 5차 고위급회담에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평화공존시대의 기본 골격을 마련했다.즉 사실상의 남북연합 직전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합의서가 19일 발효되더라도 민족통일에 이르기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 등이 많이 남아 있다. 다시말해 19일 합의서의 발효에 따른 평화공존관계를 토대로 남북이 서로 다른 두 체제의 존재를 인정하는 중간 단계를 거쳐 민족사회의 동질화와 통합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한 통일헌장 제시의 이면에는 고위급회담이 합의서를 채택한 만큼 이제부터는 통일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는것으로 분석된다.왜냐하면 통일헌장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기초하고 있는 만큼 북측에서는 고려연방제통일방안으로 대응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고위급회담에서는 통일방안에 대한 협상은 가능하지만 타협은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에서 통일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정상회담을 통한 타협으로 결론지어질수 밖에 없다. 김일성북한주석도 최근 방북한 남한인사에게 『차나 마시는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며 『통일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인 수준이 아닌 구체적인 언급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헌장(안)의 내용은 남북연합단계를 설정하고 헌장의 의미를 담은 전문,정상회담 등 상설기구 구성 및 권한을 규정한 본문,헌장의 발효·개정·유효기간 등을 담은 부칙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전문은 합의서 발효에 따른 남북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규정하고 자주·평화·민주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이 민족통일의 과도단계로 서로 체제를 인정하자는 남북연합단계를 설정하고 있다.즉 남과 북이 각기 독자의 외교·군사권을 보유한 주권국가로서 존속하자는 것이다.이는 1민족 2국가를 의미하는 국가연합이나 연방국가와는 개념이 다르며 궁극적으로 정치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본문이 규정하고 있는 연합의 기구로는 상설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남북정상회의를 두고 그 집행기구로 각료회의를,자문을 위한 남북평의회 등을 설정하고 있다.여기서 각료회의는 현재의 고위급회담이 정상회담을 통해 헌장이 채택되고 난뒤의 변형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헌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되고 국내절차를 밟음으로써 발효된다.남측은 국민투표 등 국내절차를 거쳐야하나 북측은 최고위당국자의 의사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정책결정시스템에 따라 별다른 국내절차가 필요치 않게된다. 부칙이 이 헌장의 유효기간을 통일될 때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헌장자체가 어디까지나 통일의 과도단계에서 한시적으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다시한번 명확히 하는 대목이다. 우리의 통일방안과 북한의 통일방안은 대립되어 있는 양상이지만 메우기 어려운 정도의 간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6차회담에서는 우리의 통일헌장 제시로 통일방안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남북평화공존관계 정립/정부,「통일헌장」 만든다

    ◎민족동질화·통합촉진 명시/「정상회의」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6차평양 총리회담때 제시방침 정부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오는 19일 발효되는데 따른 남북간 평화공존체제를 공고히 하고 통일까지의 과도단계로서 남북연합단계를 규정하기 위한 「통일헌장」(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 통일헌장안을 제6차 평양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전문·본문·부칙 등 50여개 조항으로 구성된 통일헌장안은 전문에 합의서 발효에 따른 남북한 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규정하고 자주·평화·민주의 3대원칙아래 남과 북이 서로 다른 두 체제의 존재를 인정하며 민족사회의 동질화와 통합을 촉진해 나간다는 선언적 내용을 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헌장안은 또 본문에서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합의서를 토대로 한 평화공존관계를 제도화 하고 이를 위해 남북이 연합하는 기구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남북정상회의를 두며 ▲총리를 각각 공동의장으로 하는 남북각료회의및 ▲각기 동수의 국회의원으로 남북평의회를 설치하는 등 기구구성및 그 권한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칙은 남북쌍방은 국민투표등 상호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이를 상호 통보하는 즉시 발효하되 남북통일이 될때까지만 유효하다는 한시성을 못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지난 89년9월 노태우대통령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발표한뒤 이에따른 공동체헌장 작성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합의서 채택으로 인해 일부 수정작업만 가하면 통일헌장안이 곧 마련될수 있다』며 『합의서 채택등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헌장채택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오는 19일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되면 남북고위급회담은 통일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협의를 할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정부는 6차 고위급회담에서 통일헌장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영변·군산 3월 시범사찰 제의/남북정상회담도 공식 거론

    ◎정부,18일 총리회담때 정부는 제6차 고위급회담(평양·18∼21일)에서 정원식총리의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당위성및 필요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한편 긴급제안의 형태로 남북한핵시설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을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실천과 별도로 조기에 실시할 것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남북정상회담개최와 관련,회담기간중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연형묵북한정무원총리등과의 막후접촉을 통해 개최일시와 장소·의제등에 관핸 북측의 의사를 타진할 계획인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제6차 회담에서 남북합의서가 발효된다해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의혹이 대내외적으로 완전히 씻겨지지않는한 남북관계의 빠른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아래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한핵시설의 전면적인 동시 상호사찰에 앞서 녕변핵시설및 군산미군기지등에 대한 시범사찰을 오는 3월말까지 실시하자는 제안을 내놓을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남북합의서및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로 화해·협력시대로 접어드는 남북관계를 그 다음단계인 평화공존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가 필수적』이라고 전제하면서 오는 6차 회담에서는 지난 1차 회담때부터 쌍방 총리간 비공식적으로 거론돼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가 보다 공식적이며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포기확인이 남북관계진전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경우 핵문제를 비롯,통일방안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등 남북간 주요 현안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전력 병력서 첨단무기 위주로/국방·노동·교통부 업무보고 내용

    ◎참모본부 기구개편… 2·3차장 없애/택시부제 폐지·용달차사업 등록제로/장애인 고용비율 1.6%로 상향조정 국방부는 28일 남북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평화공존및 통일에 대비한 중·장기국방정책등 올해 추진할 주요업무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노동부와 교통부도 노대통령에게 서면을 통해 ▲임금 5%초과인상억제 ▲외국인관광객 4백50만명유치등 올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통일대비 국방전략/국방부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기위해 완벽한 전장감시및 즉응태세의 유지·발전에 최우선을 두고 한미연합정보활동과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오는 2월중 합동참모본부의 지휘체제및 기구개편을 단행,현재 의장 직속의 1·2·3차장중 해·공군이 맡아오던 2·3차장직은 폐지하고 87개과를 79개과로 축소,지휘구조를 간소화한다. 각군의 전력증강은 질위주자원집약형 전력발전에 중점을 두고 인력위주에서 첨단무기중심의 기술집약형 전력구조로 발전시킨다. 해군·공군등 기술군의 전력증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방과학기술획득을 위해 대학에 특화연구소설치를 추진하고 유럽·동구권 등을 포함,기술협력 다변화를 통해 방위산업육성을 적극 지원한다. ○임금·노사관계 안정/노동부 노동부는 올해의 업무역점을 「임금과 노사관계의 안정」,산업인력의 수급 원활화에 두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다른 경제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부동산가격안정등 근로의욕 증진을 위한 노동환경의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임금조정에서는 우선 업종·규모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등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정부투자기관등 4백여개 고임금사업장을 선정,총액기준으로 5%이내에서 임금교섭이 이뤄지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시책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기업은 모든 경제부처를 동원,해당기업에 대한 여신규제등 여러 제재수단도 함께 동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총선등 각종선거를 앞두고 노사관계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보고 「산업평화대책위」「노사정책평가위」등을 구성,취약지역을 중점 관리하고 현안노동문제에 대해 이해당사자의 의견을적극 수용,반영키로 했다. 또 노동조합의 지도자들을 ILO(국제노동기구)및 해외전문교육기관에 파견,연수토록 해 건전한 노조지도자를 양성할 방침이다. ILO가입을 계기로 노동시장의 개방화에 대비,1월중으로 국제노동관계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각국의 노동현실을 검토한 뒤 이를 노동관계법에 반영할 예정이다.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부추기기 위해서 노동부는 10년이상 장기근속 근로자에 대해 건설부와 협의,공공개발 택지의 일정비율을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또 기업이윤의 일부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구성,지속적인 근로자복지사업을 추진하고 노동조합 복지사업의 하나로 노동은행의 설립도 지원한다.이와 함께 직업병예방을 위해 산업의학전문의제도를 신설하고 국립대학에 산업의학연구소설립을 추진한다. 또 제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전용취업알선창구를 설치하는 등 주부와 고령자·장애인등을 산업인력으로 대폭 끌어들일 방침이다. 노동부는 고령자인재은행을 지정하고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현재의 1%에서 1.6%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휴·폐업으로 인한 실직자와 유휴인력의 고용촉진훈련도 강화키로 했다. ○교통애로 개선방안/교통부 교통시설의 투자우선순위,재원확보 및 지방자치단체간의 교통행정조정을 위한 「종합조정제도」를 마련한다. 대도시의 경우 버스전용차선제 및 버스우선신호제를 확대실시하며 직행좌석버스 및 마을버스운행을 늘린다.또 승차난해소를 위해 택시공급을 확대하며 부제운행을 폐지한다. 교통유발요인을 사전억제하기 위한 제도개선책으로 교통영향평가의 내실화와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자가용승용차 10부제 및 자가용함께타기를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한다. 수도권 신국제공항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착륙료 등 항공시설이용료를 국제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며 주차료·구내영업료 및 임대료를 현실화하는 한편 국내선 여객에 대해서도 공항이용료 부과를 검토한다. 주요간선철도의 수송능력확충과 관련,전라선(이리∼여수 1백99.1㎞)을 95년까지 직선화하고 영동선(영주∼철암 87㎞)을 93년까지 전철화한다.새마을 및 무궁화호 여객열차와 컨테이너 전용열차의 연결차량수를 크게 늘리고 컨테이너와 자동차운반화차 등 전용화물차량은 민자로 확보한다. 서해안 공업단지 지원을 위해 아산항·목포 대불항 등 항만시설을 확충하며 인천항 확장공사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5부두는 올 12월에,6부두는 93년 12월에 완공한다. 청주·울산·광주·사천공항의 시설공사에 착공하며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한 항공보안시설을 보강,개량한다. 화물운송사업의 경쟁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용달화물자동차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며 노선화물운임을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꾼다. 현재의 해난심판원을 교통심판원으로 확대개편,해난사고뿐 아니라 철도·항공사고의 객관적 원인규명과 사고예방에 기여토록 한다.
  • 남북 정상대좌 “시간표 짜기” 돌입/정부,공식추진의 언저리

    ◎비해화선언등 이미 분위기 성숙/평양회담서 시기·의제 본격절충 정부가 오는 2월18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협의키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하게 되었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수면위로 떠올리는 것은 그 분위기가 충분히 성숙되었으며 북측이 최근 명확한 정상회담 개최 희망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남북한은 평화공존과 통일의 기본틀이라고 할 수 있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최대 위협요소일뿐 아니라 첨예하고도 본질적인 문제인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로써 남북은 사실상 통일의 과도단계인 「연합」단계로 돌입,최고위당국자가 함께 대좌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의 상황이 되었다는 인식이 정부내에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순 북한로동당국제부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 희망발언을 하면서 특히북측의 상대자가 김일성주석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또한 김주석은 방북했던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노대통령과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이같은 북한의 일련의 정상회담 희망발언은 그동안의 원칙론적인 수준의 그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성숙하고 조건들이 충족되어 있다는 시점에서 나오고 있다.또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정상회담에 대한 욕구를 북측이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해석된다.북측이 정상회담을 하려는 이유와 목적은 후계세습체제의 완료·경제난 타개·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 등에 있음은 물론이다.이 가운데서도 모든 이유가 후계세습체제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 북한은 오는 4월15일 김주석의 80회생일을 전후해 김정일에게 모든 권력을 물려줄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오진우로동당정치국상무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이 27일 군부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도 후계세습완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의 상대역이 김주석이라는 김용순의 발언과 4월15일을 전후해 김정일에 대해 세습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은 정상회담의 시기가 언제일지를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즉 늦어도 4월중순 이전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남북 쌍방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6차고위급회담에서 그 원칙에는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상회담의 시간표를 마련하는데는 쌍방간 협의를 거듭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6차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북측과 본격 협의하게 되면 시간적으로 한달후 쯤이면 가능하다.따라서 3월말에서 4월초 사이가 정상회담의 가장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정상회담의 장소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경호상의 문제 등을 감안하면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대통령과 김주석이 만나면 남북간 구체적인 현안보다는 통일문제 등에 대한 큰 줄거리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즉 사실상 남북연합단계에 들어선 남북한관계를 확인하고 서로 침략 또는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비핵」 이후 한·미안보협력 조율/노 대통령­부시 무슨얘기 나눌까

    ◎「팀」 훈련중단등 상응조치 논의/“시장개방 협조”… 원칙론 거론 예상 부시 미대통령이 5일 공식 방한함으로써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말 뉴욕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한반도및 그 주변정세와 양국의 국내 정치일정 등이 크게 변화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남북한은 평화공존체제로 특징지어지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또 비핵화공동선언에 완전 타결,남북관계개선의 최대걸림돌이었던 한반도 핵문제를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등 남북관계는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이와함께 소연방이 해체되는 등 동북아 정세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6일 단독및 확대회담을 갖고 ▲남북한 문제 ▲동북아정세 ▲양국간문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주요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 상황변화 등을 감안할 때 보다 깊숙한 얘기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 양국 정상은 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남북관계진전을 가속화,평화구도정착및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공동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비핵공동선언을 이행·검증하는 문제와 함께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단계적 행동에 대한 상응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취할 대북상응조치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과 미북 외교관접촉 격상및 미국의 대북무역제재조치완화 등이 거론될 수 있다. 주한미군 2단계 감축계획(93∼95년)도 이러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탄력성 있게 조정되어야 하며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한미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시 미대통령은 대한방위공약이 탄탄함을 강조하고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의 역할제고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탈냉전이후의 아태안보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다자간안보협력체제 구상을 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한미를 횡축으로 하는 동반자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기존의 쌍무적 외교관계를 아태등 세계적 차원에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에는 이례적으로 11명의 경제인들이 수행한다.때문에 대한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인 수행은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국내용이며 대한시장개방 압력이 없지는 않겠지만 시장개방압력의 주요대상은 일본이라는 것이 통상관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91년에 5백억달러 정도인 반면 대한무역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6억달러 정도의 흑자로 반전했다.이처럼 우리의 관점에서 대미무역수지 적자는 우리의 꾸준한 시장개방정책에 따른 것이며 그만큼 양국간 무역수지는 균형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측은 이 점을 정상회담 등에서 미측에 충분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학기술협력 분야의 협력증진을 위해 한미과학기술재단 설립을 제의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재체결,실질적인 협력증진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양국이 서로 보완·협력하는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어제 올 첫 국무위원 간담회 개최/「비핵선언」후속조치등 논의

    ◎“올해를 「남북공존·공영」의 원년으로” 정총리/“국회서 「지지」결의 해주면 모양 좋을 것” 최통일원 임신년 새해들어 4일 처음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는 구랍 31일 채택된 「남북간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배경과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모임이었다. 당초 예정보다 10분늦은 상오 9시10분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정원식 총리의 인사말과 선언채택의 의의에 대한 설명에 이어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타결배경 및 과정보고 순으로 정확히 35분동안 진행. 간담회는 국민의례가 생략되고 심의결정할 안건이 없기 때문에 의사봉이 필요치 않다는게 국무회의와의 차이점이라고 국무총리실의 한 고위 당국자는 설명. 또 국정운영상 내각에서 다룰 특정사안에 대한 국무위원들간의 의견개진 및 토의,분석 등이 주목적이라는 것. ○…정총리는 인사말에 이어 선언채택의 의의를 3가지로 나눠 설명. 먼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비핵선언의 합의로 남북 평화공존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점과 성실하고 차질없는 이행을위해 노력하고 북측에도 이점을 다시 한번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이어 『1992년을 남북 공존공영의 원년으로 삼자』고 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 ○…정총리의 설명이 끝나자 곧바로 최부총리가 핵선언의 채택배경과 협상과정 및 김일성 북한주석의 신년사에 대해 보고. 최부총리는 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은 「상대방이 지정하는 곳에 대한 사찰」을 주장했으나 북측은 「합의한 곳에 대한 사찰」을 끈질기게 요구해 결국 「상대방이 지정하고 합의한 곳」으로 하는 등의 문구수정이 있었다고 소상하게 과정을 설명. 최부총리는 또 『비핵화 공동선언도 남북한 합의서와 마찬가지로 국가간의 조약이 아닌 민족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이나 동의가 필요치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국회에서 지지결의를 해준다면 국제적으로 모양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부연. ○…끝으로 김진현 과기처장관이 후속조치에 대해 보고. 김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것으로 문서작성하는 것조차 많은 시간이 소요되나 남북간 동시사찰은 짧은 시간내에 이뤄져야 하므로 방법상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동시사찰방법에 대해 별도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설명.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남북교류 「걸림돌」 제거의 실천적 조치

    ◎남북관련 법령 재정비 추진의 배경/「북한괴뢰」·「미수복지구」등 용어 우선 정비/무역 GATT규제 않게 「내부교류」 규정 정부가 30일 남북합의서 채택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제반법률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법무부 주도의 「범정부적 특별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한 것은 남북합의정신을 살리면서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실현될 경우에 대비한다는 두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즉 합의서채택에 따라 합의정신에 어긋나는 법령상 용어를 삭제,수정하는 것이 불기피하며 앞으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실질적으로 진전되면 상호주의원칙 아래 새로운 법령의 제정과 정비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평화공존의 질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적극 조성·유도하기 위해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신속하게 정비해야 하는 법령이 있고,교류·협력관계의 진전에 따라 새로운 제정이 필요한 법령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또 쌍방의 합의과정과 정세변화를 보아가며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점진적으로 개정·정비해 나가야 할 법령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그러나 엄격히 얘기할 때 남북합의서는 남북한간 정치적 약정에 불과할 뿐 국가간의 기속력있는 조약은 아니기 때문에 법리상으로는 한국휴전협정이나 한미상호방위조약등 국제조약이나 현행법과의 상충문제는 원칙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합의서 전문에 명시된대로 남북쌍방의 관계는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이기 때문이다.다시말해 현단계에서 우리측이 법률적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법률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앞으로 남북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군축문제가 논의되는 것과 함께 이산가족의 상봉문제등 합의내용이 구체화될 경우 그에 따른 법률적 후속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우선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한 법령으로는 월남귀순용사특별보상법,국호및 일부지방명과 지도색사용에 관한 건(1950년 국무원고시 제7호),부재선고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등이 거론되고 있다.앞의 2개 법령은 「북한괴뢰집단」 또는 「북한괴뢰정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뒤의 2개법률은 북한지역이 물리적 수복대상이라는 전제아래 「미수복지구」라는 용어를 사용,합의서 제1조 「남북쌍방의 상호체제인정」이라는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정부관계자는 이같은 조치가 용어정비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령 자체의 운영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가능한한 신속히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둘째,앞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현행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도 다방면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약속한 합의서정신에 따라 제한을 보다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행법은 남북간 상호왕래및 교역의 경우 정치적 목적의 악용사례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다는 이유로 통일원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다. 또 이법의 제26조에 「남북간 교역에 관하여 국가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대외무역법등을 준용」토록한 규정은 남북관계를 국가간의 관계로 보지않는다는 합의서정신에 위반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는 이 규정을 빌미로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될만한 소지가 있어 신속히 정비해야 할 대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셋째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새로 제정되거나 정비해야 할 법령으로는 「남북주민의 자유왕래및 이산가족 결합에 따른 주민등록·호적등 신분관계의 변동」 「민사분쟁조정」 「남북합작투자」 「남북당국간의 사법및 수사공조」등 예상되는 분쟁의 방지및 이해관계의 조정을 위하여 필요한 부문에 관한 것들이다.또 북한주민의 무체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저작권법 」 「특허법」등의 개정문제도 충분히 검토·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이 현행 국가보안법이다.정부는 국가보안법의 내용이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지않고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반국가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합의서 제4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파괴·전복하려는 행위」를 하지 않는한 「우리나라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교류협력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오히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교류·협력이 적극 보장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국가보안법의 개정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다만 북한이 전체주의적 일당독재와 계급혁명사상에 반대·항거하거나 대남적화전략수행에 장해가 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하여 가혹한 형벌을 규정하고 있는 북한 형법상의 소위 「반혁명 범죄」를 폐지할 경우에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역설적으로 북한 형법의 독소조항을 삭제시키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을 현행대로 존치시켜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헌법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한 「영토조항」등과 관련한 헌법개정문제도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상호주의원칙에 입각한 법률개폐및 제정문제를 해결·조정하기 위하여 남북한간 공동협의기구로서 「남북법률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제의키로 했다.이에 우선해 남북연락사무소 등에 법률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문제가 현재 관계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다.
  • 우편통신 교류(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6)

    ◎「말길」빨리 트여야 「40년이질화」풀린다/독일선 20년전 실천… 동질성회복 뒷받침/한핏줄끼리 편지한장 못하는 나라 어디있나 「언제쯤이면 북에 있는 친지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당장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글월 한장,전화목소리 한마디라도 나누어봤으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편과 전기통신교류원칙 합의소식은 벌써부터 북에 연고를 둔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만국우편연합(UPU)회원국 1백68개 국가중 1백66개국과 우편교류를 해오면서 한핏줄인 북한과는 유일하게 등을 진채 지내왔다. 전기통신 역시 국제통신연합(ITU)가입 1백70개국가와 전화소통을 해오면서도 북한과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 이후 「남북대화용」24회선만을 열어놓고 있을 뿐 민간교류는 단절된 상태다. 그러나 우편과 전기통신분야는 가장 비정치적이며 인간의 기본적 욕구에 속하는 기본권적 특성으로 분단국이나 국가간 교류와 개방의 선도역을 맡아왔다. 동독과 서독이 서로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공존을 통해 민족적 협력과 교류를 촉진해가는 방안으로 통일전 20년동안이나 체신교류를 시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때문에 이번 남북간의 우편·통신교류합의는 그 실현 여하에 따라 민주동질성 회복과 비정치적분야 기능통합을 통한 민주공동체 형성에 첫걸음을 떼워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은 과거에도 우편분야에서 합법적으로 남북교류를 가졌던 역사가 있다. 46년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거하고 있던 미소양군이 공동위원회를 열어 남북한 우편물교환에 합의함으로써 46년 3월 15일 개성역에서 첫우편물교환이 이뤄졌던 것이다. 당시 회담에서는 38이남과 이북간의 한국인통행문제,운수기관통행,전력교환등 4개항목도 함께 합의됐으나 5개합의 사항중 유일하게 우편물교환만이 실질적으로 결실을 봤는데 이는 우편물교환의 비정치적 성격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차 남북우편물교환은 남북간에 연락이 두절된지 반년이 넘었기 때문에 남행우편물이 1만여통,북행우편물이 무려 30여만통이나 됐다고 한다. 민족의 통일열망을 담아 「38우편물」이라 불렸던 이 남북우편물교환은 48년 8월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과 함께 법적근거가 소멸된 이후에도 계속돼 6·25직전까지 모두 2백80여만통의 편지가 남북간에 오고갔다. 이와같은 과거역사에서 보듯 남북우편·통신 교류는 양측의 의지만 있으면 기술적으로는 언제든지 즉각 실천가능한 분야이다. 우선 우편의 경우 「38우편물」처럼 남북우편당국이 상대측의 주민이 수신인으로 되어있는 우편물을 수집해 상대측에 전달하며 우편물을 받은측은 자기측의 배달망을 통해 수신인에게 배달하는 방법으로 교류를 시작할수 있다. 전기통신의 경우 남북한을 연결하는 통신회선 시설이 먼저 갖춰져야 하는데 현재 남한은 판문점까지 음성전화 4백8회선과 TV중계용 5회선용량의 광케이블을 깔아둔 상태고 북한도 판문각까지 동축케이블을 묻어놓고 있어 판문점과 판문각까지 회선만 서로 연결한다면 전화통화도 즉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신당국은 남북통신기술단을 설치,남북간 우편·전기통신교류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간 통신기술의 통일적 발전을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같은 남북 우편·통신교류는 합의서에서도 명시했지만 완벽한 비밀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방송의 경우도 전파방해가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북한의 경우 개성에 대남전용의 NTSC방식 방송국을 갖고 있고 전화회선 70만회선 TV보유대수 2백만대로 남한의 1천5백만회선 1천만대와 큰 차이를 보여 교류의 손익을 따질 경우 우리가 불리할수도 있지만 교류의 목적이 상호 신뢰회복과 평화분위기조성에 있는 만큼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편및 통신교류가 시작되면 서로간에 기능적인 상호의존관계가 생기면서 공통의 통합이익을 낳고 상호교류가 다른 분야로 확산돼 두 사회를 밀접하게 연결시킬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북이 합의한 「교류」차원 관계에서 향후 「개방」차원으로까지 관계가 진전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이번 합의를 계기로 차세대매체인 직접위성방송(DBS)이나 고선명TV(HDTV)방송방식 통일,대중국 또는 대소련 남북공동통신로건설,남북공동위성사용방안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북,합의서 실천때/남북 대화 큰 진전/정부,일에 전달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실천되어야만 일­북한수교교섭의 전제조건의 하나인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충족시킨다는 입장을 일본정부에 17일 공식 전달했다. 유종하외무차관은 이날 상오 일­북한수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일외무성본부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남북한이 합의서를 채택,서명한 것은 분단이래 처음으로 평화공존을 정립키로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수 있지만 북측의 실천의지가 행동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혈육상봉이 최우선 과제” 55%

    ◎“합의서 채택 예상 못했다” 66%/“한반도 통일에 기여할것” 76%/서울총리회담 여론조사 국민 대다수(75.9%)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한반도 평화공존 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산가족이나 친척의 서신왕래및 방문등 인적교류가 가장 먼저 실현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 가운데 86.8%가 합의서 채택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65.8%가 예상밖의 결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14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전국 20세이상 남녀 9백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한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중 55.3%가 가장 먼저 실현해야할 사항으로 「이산가족이나 친척의 서신왕래등 인적교류」를 꼽았으며 13.9%는 「물자교류·합작투자등 경제교류협력」,10.6%가 「신문·라디오·TV및 출판물등 정보교류협력」,9.4%가 「남북간 끊어진 철도,도로,해로,항로의 연결」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또 남북간에 합의서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예상했었다』가 24.8%인 반면 65.8%가 『예상밖의 결과』라고 대답했다. 우리측의 주장이 합의서내용에 어느정도 반영됐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6.5%가 「아주 많이 반영됐다」,51.4%가 「대체로 많이 반영됐다」고 대답해 3명중 2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남북간 합의서채택을 이끌어 낸 정부의 노력과 관련,응답자의 49.2%가 「아주 잘한일」,38.7%가 「대체로 잘한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내 89.7%가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 상호 체제인정이 평화공존 지름길(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3)

    ◎화해/내정간섭·비방 절대 안해야 대결 46년 청산/북은 대남혁명 노선 규정 「당규약」 폐기해야 『남조선괴뢰들이 「핵사찰」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반대하는 어리석은 선전나발을 계속 불어대고 있다.노태우××가 그 앞장에 서고 있다』 『미제와 노××파쇼도당은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범죄적 전쟁문서인 전시지원협정에 맞도장을 누름으로써 침략과 매국으로 얼룩진 미국·남조선관계 역사에 천추에 용납 못할 또하나의 범죄의 기록을 남기었다』 흡사 교전중인 적대국끼리 살포하는 비방전단에나 나올 법한 표현으로 점철된 문구들이다.이렇게 험악한 표현들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기 보름여전과 바로 하루전인 11월22일과 12월4일 북한의 당기관지 로동신문과 관영 중앙방송의 정규뉴스를 통해 여과되지 않은채 보도됐었다. 한마디로 이런 표현들은 지난46년간 남북간에 지속돼온 대결과 대립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남북은 지난 13일 역사적인 「대화합」을 일궈냈다.그리고 이를 25개 조문으로 담았으며 그중 「남북화해」라는 장을 둬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존중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남과 북이 서로를 「꼭두각시」니 「괴뢰」니 하며 거듭해온 46년간의 중상모략을 이제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서로에게 약속한 것이다. 이에따라 남북은 앞으로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는 불필요한 작태를 과감히 청산하고 진정한 이웃으로 하나의 핏줄을 가진 동포로,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함께 이끌어내야 할 동반자로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합의서에서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했다.북은 처음에 이 조항에서 상대방에 「존재하는」이라는 표현의 체제인정을 고집했었다.이는 곧 「주체사상」을 유일한 정치이데올로기로 하는 북한의 현 사회주의체제를 인정하는 대신 남측의 자유민주주의체제와 함께 반체제및 운동권세력이 내세우는 논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었다.다시 말해 남측 당국은 물론 「남북이 실체를 공인한」재야세력과도 연계할 수 있는 바탕을마련하겠다는 숨은 의도를 나타낸 것이었으나 북측은 이번 합의서채택에서 이같은 논리를 철회했다. 남북은 이와함께 평화상태로의 전환조항을 화해부문에 포함시켰다.북은 이 조항을 당초 불가침부문에 넣었으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도 정전 협정의 체결당사자인 미국과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조항은 특히 불가침이행을 위한 신뢰구축조치부문과 함께 이번 5차회담에서 남북간 줄다리기의 「시작과 끝」이었다는 지적을 받을 만큼 북한이 완강히 거부했던 부문.그러나 양측은 「남북사이의」라는 표현을 넣는데 극적으로 동의함으로써 남북이 한반도평화해결의 주체임을 확인했다. 이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간,북한당국과 우리측 재야세력간,북한과 미국간 대화를 병행추진한다는 북한의 3자대화논리가 전면적으로 수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남과 북의 「책임있는」두 당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그리고 통일을 위해 하게될 「역할」이 기대된다. 남북은 또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남침용땅굴파기나 아웅산폭탄테러,KAL기폭파와 같은 간접침략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같은 약속은 상대방에 대한 무력침략반대와 함께 쌍방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이다.이에따라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혁명 과업완수」라는 북한로동당규약(전문)에 명시된 대남혁명노선도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이후 북한의 국제적 지위가 약화되면서 북한의 대외활동도 위축됐고 그 결과 국제무대에서의 남과 북의 소모적인 대결은 줄어들었으나 남과 북이 그동안 보인 대결과 경쟁의 모습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지않은 비웃음을 산 것도 사실. 그러나 양측은 이번에 국제무대에서 대결과 경쟁을 중지하고 상호협력,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밝혀 앞으로 유엔등 국제무대를 비롯,소련과 중국·일본등이 각축을 벌이는 동북아에서 양측의 위상제고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이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해 추진되는 두만강유역개발계획과 관련,남북간의 경제협력이 시도될 것이며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아태각료회의(APEC)등 북한의 국제기구가입에 대한 남측의 적극적인 지원등이 잇따를 것이다. 이 모든 합의내용은 합의서 발효후 1개월 안에,즉 늦어도 92년 3월19일 이전까지 구성될 남북정치분과위원회에서 마련할 구체적 방안에 따라 실천될 계획이다. 또한 남과 북이 92년5월19일 이전까지 판문점 상대측 지역에 각각 설치할 남북연락사무소는 당국간 공식적인 연락기능 외에 남북한을 왕래하는 국민들에게 「방문증명서」발급등의 제공도 맡게 된다. 이 모든 조치들이 12·13「남북합의」이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혁명적인 것들임은 물론이다. 이제 남과 북은 쌍방이 약속한대로 서로를 「비난의 객체」에서 「가슴으로 껴안을 동족」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될때 남북이 하나가 되는 길은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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