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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이순신’ ‘전라 이순신’ 통합

    자치단체별로 제각각 추진되고 있는 ‘이순신 마케팅’이 조정된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를 종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별로 축제가 열리고, 거북선 및 조형물과 테마공원 조성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특징이 없고, 내용도 유사해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전남도 실무자들은 지난 18일 섬진강휴게소에서 만나 그동안 각각 추진해오던 이순신 장군 및 임진왜란 관련 관광상품화 사업에 대해 협의했다고 23일 경남도가 밝혔다. 이날 협의를 통해 양측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중 5건을 공동으로 추진하고,6건은 각각 추진키로 조정했다. 공동추진사업은 경남이 제시한 ‘거북선을 찾아라’와 사이버 임진왜란, 임진란 뮤지컬 등 3건과 전남이 내놓은 이순신 및 임진왜란 알리기 사업과 거북선을 비롯한 군선 원형복원사업 등이다. 사업비 247억원은 국비를 지원받아 확보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정비사업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조성 ▲한산대첩 병선마당 ▲노량 평화공원 조성 등 4건을 단독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업비는 7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전남도는 사업비 1598억원으로 ▲명량대첩 현창사업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 등 2건을 추진키로 했다. 양 도는 다음달 중 2차 협의를 갖고 공동사업과 단독 사업을 최종 확정, 국비지원을 건의키로 하고 공동추진 사업의 지방비 부담액은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치형 경남도 관광과장은 “전남과 경남의 협의로 중복투자를 피하는 것은 물론 역할분담으로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불멸의 이순신’ 부활 프로젝트

    ‘불멸의 이순신’ 부활 프로젝트

    경남도가 ‘불멸의 이순신’을 되살린다. 도는 최근 ‘이순신 프로젝트’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27건의 사업을 확정, 내년부터 1470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3단계로 나눠 도와 해당 시·군이 추진한다.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1015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은 이순신 장군을 세계화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12억원으로 당시 침몰된 거북선 인양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조선 수군의 조선기술을 대외에 과시하고, 경남을 이순신의 메카로 부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사업비 282억원을 투입, 거북선과 판옥선 등 당시의 군선을 복원하며,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임진왜란 뮤지컬도 제작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492억원으로 중앙동 문화마당에는 한산대첩 병선마당을, 한산도에 통제영 테마마을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해군은 국비와 지방비 등 220억원으로 노량해전 승전지인 관음포 일원에 ‘노량 평화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음포 앞바다에 넓이 6612㎡의 잔교식 해상공원을 조성, 장군의 나라사랑을 되살릴 계획이다. 이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될 2단계 사업은 ‘이순신 비엔날레’가 시작되며, 사천시에 임진왜란 수난관을 건설하고, 거제에는 ‘칠천량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고성군은 ‘백전백승 해전관’을 건립하고, 세계 로봇함선 해전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평택철거 큰 충돌 없이 마무리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의 빈집 철거가 13일 주민과의 큰 충돌 없이 완료됐다. 국방부와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용역업체 직원 400여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도두리를 시작으로 대추리와 동창리, 내리 등 4개 마을의 빈집 90채 철거 작업을 끝냈다.이주를 완료한 130가구가 철거대상이지만 철거에 반대하거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이하 범대위)’ 회원 등이 살고 있는 40가구는 이번 철거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은 철거에 앞서 철거대상 가옥을 일일이 돌며 빈집임을 확인한 뒤 가재도구를 밖으로 들어낸 뒤 굴착기로 집을 허물었다. 철거가 시작되자 마을 주민 일부와 범대위 회원 등 20여명이 철거대상 빈집 옥상이나 지붕에 올라가 밧줄로 몸을 묶은 채 철거작업을 저지하기도 했다. 대추리 C구역에서는 주민들이 길가에 트랙터를 세워놓아 굴착기 이동을 막기도 하고 도로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과 철거용역원의 인원이 워낙 많아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철거과정을 묵묵히 지켜봐야 했다.한편 대추리 평화공원 인근 빈집 옥상에는 문정현 범대위 공동대표 등 10여명이 올라가 ‘강제철거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천을 몸에 두르고 철거작업에 반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164개 중대 1만 5000여명을 동원해 철거대상 가옥 주변을 에워싸 주민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하는 한편 4개 마을로 진입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고 외부인의 마을진입을 차단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집회’ 불상사 없이 끝나

    ‘평택집회’ 불상사 없이 끝나

    14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서 집회를 강행,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죽봉을 사용하지 않는 등 과격시위를 자제하고, 경찰도 강경진압에 나서지 않아 다행히 큰 충돌없이 집회가 끝났다. ●시위대 죽봉 사용 않고 경찰 과격진압 자제 13일 서울집회후 홍익대에서 노숙한 한총련과 민주노총 소속 회원 등 30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 버스 20여대에 나눠타고 충남 아산시 둔포면을 거쳐 기지 이전 부지 남쪽인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에 모였다. 오후에는 홍익대에 남아 있던 한총련 500여명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1000여명이 합류, 시위대는 모두 4000여명(경찰추산)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를 연 뒤 본정농협에서 도두리를 통해 철조망 접근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3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5명(시위대3명, 경찰2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추리에 모여 있던 주민 등 100여명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 모여 미군기지확장 전면재검토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대로 집회를 열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와 단병호 의원,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본정농협쪽 시위대에 합류했다. 범대위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대추리 집결이 어려워지자 대추리 안에서는 평화공원에서, 밖에서는 본정리 농협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동시에 열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집회를 끝내고 자진해산했다. ●민노당 단병호 등 국회의원 6명 참가 경찰은 대추리와 본정리 등 현장에 경찰 190여개 중대,1만 9000여명의 병력을 배치, 집회에 대비했다. 경찰은 “시위대들이 죽봉 등 시위도구를 준비하지 않았고 경찰도 과격한 진압을 자제해 큰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가 본정리와 함정리 도두리쪽 군철조망 진입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33개 중대를 이 지역에 집중배치했었다. 하지만 범대위는 지난 4∼5일 기지이전터 행정대집행 당시의 시위 진압과 관련해 이번주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상대로 인권침해 손해배상소송을 내고, 이와 별개로 서울, 부산, 전북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를 전국각지로 확산시켜 ‘미군기지 확장이전의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어서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전·의경 부모의 모임 70여명은 이날 오후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현장을 방문, 폭력시위자제를 호소했다. 팽성상인연합회도 이날 오후 대추리집회에 맞서 K-6(캠프 험프리스)미군기지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군기지이전 찬성집회를 열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 民·軍 충돌하나

    국방부가 2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서 농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해 군병력을 투입할 계획임을 공식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농민과 시민단체들은 이를 결사적으로 막기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 박경서 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서 모내기 등 영농행위가 이뤄질 경우 기지 이전 계획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이로 인해 1000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된다.”면서 “법적 절차에 따라 7일 이전에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또 “행정대집행을 위해 경찰과 함께 군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투입되는 군 병력은 오로지 철조망을 치고 공사를 지원할 공병으로, 어떠한 무기나 진압장비를 소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위와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팽성대책위)는 이날 오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는 기만적 대화와 폭력적 최후통첩을 거두고 지금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에 나서라.”며 국방부의 행정대집행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문정현 범대위 상임공동대표는 “국방부가 4월30일 ‘평택미군기지확장 문제는 지속적인 대화로 원만히 해결한다.’고 합의해 놓고 1일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면서 하루 만에 뒤집었다.”며 책임을 국방부에 돌렸다. 김지태(대추리 이장) 평택대책위원장은 “국방부의 요구는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식으로 ‘대화했다’는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물의 도시 춘천 ‘밤의 도시로’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가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춘천시는 최근 건국대 산학협력단과 야간경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체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도심 전 지역에 단계적으로 야간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지천과 근화동, 소양강댐, 위도, 의암댐, 춘천대교 등을 주요 거점으로 특성 있는 야간경관을 연출해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양2교를 비롯해 소양강처녀 노래비, 평화공원, 시민공원, 조각공원, 공지천교 등 의암호 주변은 ‘빛의 호수’로 만들고 중앙로에는 ‘겨울연가의 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소양강댐에서는 레이저쇼를 연출하고 의암댐과 서면 주변의 건물은 밝은 느낌이 나도록 조명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의암호에는 빛의 섬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평화의 등대를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APEC 정상회의 준비 허남식 부산시장

    APEC 정상회의 준비 허남식 부산시장

    “모든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습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합니다.”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행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개최일을 일주일여 앞둔 10일 허남식 부산시장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이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대신했다. 평소 엷은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이지만 개최 날짜가 점점 다가오면서 얼굴에는 전장으로 나서는 장수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APEC 개최를 앞둔 지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데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개최일이 다가오면서 혹시 손님 맞이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정상회의가 열리는 누리마루 하우스와 숙소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마무리 점검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예고돼 있는데 대책은 어떻습니까. -현재 경호안전통제단을 비롯한 정부 각 정보부처에서 테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안전한 행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농민단체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이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부산에서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장소에서 평화적으로 집회를 갖는다면 보장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입니다. ●IOC총회·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기반 조성 ▶APEC이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에 대해 말해주시죠. -이번 APEC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21개국 정상과 정부 각료, 각국 CEO 등 국제사회 지도급 인사 6000여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외교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2009년 IOC 총회와 2020년 올림픽을 부산에 유치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은 물론 IT강국 대한민국과 해양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전 세계무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부산이 홍콩 싱가포르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해양비지니스 거점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또한 21세기 해양수도 및 동북아 물류 중심 거점도시로 거듭나는 세계적인 도시로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정 현안도 꼼꼼하게 챙기려 노력 ▶APEC에 치중하다 보니 다소 시정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APEC 관련 기사가 언론에 중점 보도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APEC의 성공적인 개최인만큼 행정의 초점을 APEC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 현안 사항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소나무 재선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방제작업 실태를 점검하고, 지난 4일에는 부산의 대표적 친수공간인 온천천의 통수식도 가졌습니다. 또 지난 3일에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호찌민시장과 상공인 등이 부산을 방문, 교역 등에 대한 논의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가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데요. -APEC회의 개최로 부산은 생산유발효과가 4020억원, 고용유발효과 4000명, 취업유발효과가 6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이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CEO 등 참가자에게 부산신항과 항만물류, 영상산업 등을 집중 홍보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APEC회의를 계기로 동백공원을 정비하고 평화공원 및 APEC테마공원 조성 등 부산의 환경 개선도 드러나지 않지만 큰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행사와 함께 포스트(Post) APEC사업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나면 부산을 무역·투자자유화 및 원활화의 시범도시로 육성하고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세계적인 국제회의 명소로 활용, 부산을 국제회의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APEC 브랜드를 활용해 통상마케팅을 강화하고, 외국 CEO와 지역상공인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투자유치 증대에 힘쓸 방침입니다. 그리고 현재 9개국 21개 도시에 그치고 있는 김해국제공항 항공노선을 확대하고,2020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APEC을 앞두고 건천(乾川)인 온천천에 낙동강 물을 끌어왔는데 앞으로 하천의 친수 환경개선방안에 대해 말해주시죠.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가 6개월의 공사끝에 지난 4일 통수식을 가졌습니다. 온천천은 갈수기에 하천바닥이 말라 오염과 냄새로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줬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낙동강 원수를 끌어왔습니다.1일 5만여t의 낙동강물을 공급, 현재 5급수인 수질이 3급수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온천천뿐만 아니라 도심을 가르지르는 동천 등을 서울의 청계천 못지않은 친환경적 하천으로 만드는 장기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각국 CEO초청 투자설명회등 개최 ▶APEC은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부산 브랜드 홍보책은 마련돼 있습니까. -부산을 찾는 각국의 정상과 정부 대표단 기업인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부산시민들의 따뜻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행사기간중 각국의 CEO 등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산신항과 경제자유구역, 항만물류, 기계부품, 영상산업 등 세계적인 항만 물류도시 부산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는 시민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의가 시작되면 교통통제와 승용차 2부제 등 불편이 가중될 것입니다. 시민들께서 한분 한분이 시민 외교관이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 준비는 빈틈없게…잔치는 화끈하게…

    준비는 빈틈없게…잔치는 화끈하게…

    ‘퍼뜩 오이소(어서 오세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일정을 앞둔 부산의 거리 곳곳에는 APEC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도심에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낡은 담장들은 사람들 손을 거치면서 벽화가 있는 보다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오가는 사람들이 간신히 비집고 다녔던 국제시장 뒷골목은 보행에 불편없이 반듯하게 정비됐지만 넉넉한 옛 시장 분위기는 여전했다. 지하철역·주요 호텔 등 주변으로 2인 1조를 이룬 보안 요원들이 쉴새없이 삼엄한 경비를 펼친다. 좀처럼 얼굴 표정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부산 사람들이라지만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둔 지금 그들의 표정 역시 기대에 부푼 듯 다소 상기돼 있었다. 부산은 세계 5대 무역항으로 손꼽힌다. 한국전쟁 때는 임시수도였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국제적 명성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은 그러나 세계 속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개국 이래 가장 많은 21명의 해외 정상들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부산을 찾기 때문이다. 서울과 함께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우뚝 서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잃어버린 20년 1980년대 후반부터 지난 20년은 부산시에 있어 ‘잃어버린 시간’과 다름 없다. 80년대까지 부산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해왔던 신발 산업이 노사 갈등·생산원가 인상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잃으면서 부산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부산항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물류·유통 산업 역시 급속하게 활력을 잃어갔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느라 분주했으나 별다른 성과도 없이 20년이 흘러갔다. ●문화·컨벤션 도시로 비상 이제 부산은 달라지고 있다.10년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PIFF)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부산이 12∼19일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APEC 정상회의를 부산이 개최하게 된 의미는 남다르다.21개국 정상과 정부각료,CEO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를 이끄는 6000여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외교행사이기 때문이다. 해외 취재진들만도 1000명이 넘는다. 부산이란 이름이 세계 각국의 언론에 노출되는 만큼 부산의 ‘브랜드 가치’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09년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와 제13차 올림픽총회(Olympic Congress)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문화·컨벤션 전문 도시로 재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나아가 2020년 하계 올림픽경기를 유치하겠다는 원대한 꿈도 꾸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회의에 참가하는 정상들에게 부산신항만·경제자유구역·IT·영상산업·기계부품 등 산업시찰 및 문화투어를 통해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의 부푼 기대 APEC 정상회의 ‘손님맞이’로 분주한 부산시와 시민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부산시는 생활하수·공장폐수가 유입돼 하천의 기능을 상실했던 동래의 젖줄 온천천에 낙동강 물을 끌어들여 자연을 복원했다. 공원이 부족했던 시가지에는 동백공원·APEC나루공원·평화공원 등 3개의 도심 공원도 조성했다. 낡은 담장, 굽은 골목길 등도 새롭게 정비됐다. 부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이뤄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영환 부산시 공보관은 “부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협력 덕분에 어렵고 힘든 준비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고재민(28·부산 금정구 서3동)씨는 “그동안 크고 작은 국제 행사를 치러낸 만큼 이번 APEC 회의 역시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숙현(54·여·부산 남구 대연동)씨는 “그동안 침체됐던 부산 경제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회복되기를 바란다.”면서 “부산이 외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부산을 찾는 관광객도 증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부산시 APEC 준비단장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부산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이 홍콩·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해양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금 부산에선] 광복60돌 기념 ‘동북아 크루즈투어’ 준비 분주

    [지금 부산에선] 광복60돌 기념 ‘동북아 크루즈투어’ 준비 분주

    새달 1일 부산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세계 평화와 동북아의 번영을 기원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홍보를 위한 ‘평화와 희망의 뱃길’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배를 이용한 크루즈투어인 이번 행사는 부산을 출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3개국을 순방해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친선교류와 각종 학술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목적과 의미 등을 짚어본다. ●APEC 성공기원·평화메시지 전달 평화와 희망의 뱃길 행사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고 APEC의 성공기원을 위해 국무총리실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15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위원회 산하 부산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송기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가 ‘동북아시아의 번영평화 미래를 위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한다.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평화사절단이 한∼중∼일∼러를 오가며 친선교류와 선상평화음악회, 역사 문화강연과 탐방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갖는다. 이번 크루즈 투어는 ▲동북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메시지 전달 ▲동북아시아 평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제시 ▲한민족 공동체 실현 등을 담고 있어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절단은 어린이, 대학생,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각 기항지마다 문화교류, 동포위문, 학술행사 등 특색있는 행사가 치러진다. 열흘간의 뱃길이라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위한 인솔교사와 의료진도 동승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평화사절단은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와 부산시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 등을 방문한 뒤 기항지인 부산으로 되돌아온다. ●평화사절단 규모 및 행사 사절단의 인원은 500명으로 시민사절단(170명), 대학생사절단(50명),NGO사절단(70명), 문화사절단(45명), 어린이 사절단(61명), 사업관계자(76명)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독립운동 유공자인 박정오, 정덕수, 김병길옹 등 3명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3개국에서 초청된 어린이 6명이 함께 동승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행사는 선상행사와 기항지 행사, 기착지 행사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선상 행사 ‘물위의 평화마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선상행사는 사절단 만남의 밤행사와 평화사절단 한마음 마당, 미니운동회, 사절단 친선명랑운동회 등이 열린다. 또 우키시마 마루호 희생자 및 일제하 강제징용자 위무제인 ‘한·일 역사너미 위령굿’ ‘아시아의 만남, 연대, 평화’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행사와 대학생 사절단을 위한 ‘평화대학’, 희망학교(어린이사절단)도 열린다. 열흘간의 항해기간 동안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또 동북아시아 역사·문화,NGO 관련 기록물 전시와 평화공원 조성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 승객들을 위한 건강 및 교양 프로그램과 유명인사들의 강연, 선상 전시회와 선상사진관 등이 운영된다. 이명곤 사무처장은 “선상행사는 사절단이 지루하지 않게 각종 이벤트 행사와 함께 기항지에 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고 소개했다. ●기항지 행사 각 기항지에서는 국제학술행사, 독립운동유적지 답사, 해외동포 위문 한마당 행사 등의 활동이 펼쳐진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동포방문 위문행사와 국제학술대회, 고려민족학교 방문, 발해유적 등 역사유적지 답사가 준비돼 있다. 후쿠오카에서는 NGO 학술세미나, 한·일 우호교류문화제 행사, 규슈대학 방문, 유적지 답사 등의 행사가 열린다. 상하이에서는 국제학술심포지엄과 한·중 우호교류 한마당 축전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시민단체 사절단은 해외단체들과 연대교류의 장을 펼치고 어린이 사절단은 해외동포 어린이들과 함께 ‘희망학교’를 열어 학습과 문예활동을 펴며 합동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기착지 행사 부산에 도착하는 11월10일에는 평화사절단의 무사귀환을 위한 환영행사와 광복 60주년 기념 동방의 빛 퍼레이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중구 대청동 용두산공원에서는 평화콘서트 및 NGO단체의 평화선언문 낭독, 부산 인권문화제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국비 5억원, 민간인 사절단 참가비 3억원, 나머지 4억원은 기업체 협찬 및 부산시 예산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송기인 공동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자라는 새싹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하고 동포들과 국민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희망의 메신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외동포 격려·’APEC 부산’ 홍보” 허남식 부산시장 “평화와 희망을 담고 동포들을 찾아갑니다.” 부산시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번 평화사절단 크루즈 투어는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되며 한·중·일·러 4개국 공동 번영의 희망찾기 항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이번 행사는 “해외 동포들을 방문, 격려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항구도시인 부산의 장점을 십분 살려 크루즈 평화사절단을 꾸미게 됐다.”며 배를 이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크루즈 투어는 동포들을 격려하는 ‘동포 크루즈’, 한류(韓流)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 크루즈’, 동북아 공동의 번영을 제시하는 ‘희망 크루즈’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사절단이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자매도시에 부산이 ‘2005 APEC’ 개최지임을 알리고, 동북아 물류의 시발점으로 세계속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부산의 발전상을 알리도록 할 방침이다. 허 위원장은 이번 크루즈 평화사절 여행이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인 해양 크루즈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람선 ‘엘리시아호’는 500명의 평화사절단을 싣고 10일간의 항해를 할 레이먼드 코리아사 소속‘엘리시아호´는 크루즈급(유람선)으로는 비교적 소형에 속한다. 1만 8455t으로 파나마 선적이다. 지난 1972년 건조된 9층 높이의 이 유람선은 특실 등 25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승무원 수만 300여명에 달하며 최대 600명의 관광객을 태울 수 있다. 엘리시아호는 ‘OMARⅢ호’라는 이름으로 홍콩에서 운항을 하다 최근 레이먼드 코리아사가 구입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뒤 올 연말부터 인천을 기항지로 해 중국 칭다오와 제주 등지의 관광지를 순항하는 크루즈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배의 하루 임대료는 1억여원(승객음식료 등 포함)에 달하는데 레이먼드 코리아사가 실비를 받고 협찬 형식으로 배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171.69m에 선폭 24m, 최대속도 18노트로 운항한다. 이 선박에는 수영장과 식당, 칵테일바, 나이트클럽, 이·미용실,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카지노, 편의점, 인터넷실, 도서관, 병원 등의 다양한 부대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군대서도 ‘기록’은 중요”

    “진정한 통일의 첫걸음은 휴전선 일대를 공원화하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곧 통일기금으로도 사용되지 않겠습니까.” 최갑석(76) 예비역 소장.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 보기 드물게 장성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최근 이같은 파란곡절의 군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회고록 ‘장군이 된 이등병’을 발간,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는 이와 관련,“우리나라의 군대는 여전히 기록문화가 약하다.6·25전쟁 당시에는 더욱 그랬다.”면서 후배들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더러는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번 출판기념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전쟁세대로서 ‘휴전선의 평화공원화’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47년 2월 국방경비대에 자원 입대, 이등병 군번 ‘1200599’를 받았다. 이후 창군 시절,6·25와 베트남전쟁 등에 참전하며 다섯가지의 병과와 38개부대 전속,50여개 보직을 거쳤다.83년 10월 예편.김문기자 km@seoul.co.kr
  • DMZ를 생태·평화 공원으로

    “비무장지대(DMZ)는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남북 모두의 비즈니스에도 중요하다.” 테드 터너 전 CNN 회장은 16일 “DMZ의 상당 부분을 한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평화공원으로 만드는 일은 전 세계의 관심사”라며 “이를 위해 남북간 평화조약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너 전 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된 ‘2005 비무장지대(DMZ) 국제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DMZ의 자연생태 보전’을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이렇게 제안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DMZ를 평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평화조약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번 북남 동시 방문을 통해 남북이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남북 지도층이 이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전쟁이 남북한을 둘로 갈라 놓으면서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중간지대를 낳았다.”며 “DMZ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진짜 비무장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뢰제거에 10억 달러가 들지만 1∼2년 내에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사기를 올릴 수 있다.”며 DMZ 지뢰 제거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터너회장은 빈곤 탈출에 도움이 된 모잠비크 평화공원 예를 들어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면 전 세계에 희망, 사회정의,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고 남북대화도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의사결정을 이루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 참가하기를 희망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터너 전 회장을 통해 메시지만 전달했다. 한편 터너 전 회장은 13∼15일 방북한데 이어 한국을 방문,17일 도라산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안 강연을 하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8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광복60-민족대축전 화보] 광복에 바친 生 영원히…

    [광복60-민족대축전 화보] 광복에 바친 生 영원히…

    ■ 北대표단 현충탑 참배 안팎 그들의 얼굴 앞에 포연(砲煙) 대신 향연(香煙)이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14일 ‘8·15 민족대축전’ 북한 대표단이 6·25 전쟁 전사자의 위패가 모셔진 현충탑 앞에서 참배하는 장면은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긴 여운을 남겼다. 50여년 전 서로 총부리를 들이댔던 쌍방이 무덤 앞에서 참배의 형식으로 만나는 그림은 전쟁 당시는 물론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일반 국민으로서는 상상키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의 표정과 행동엔 약간의 경직됨이 묻어 있었고, 참배 절차와 시간도 최대한 짧게 하는 등 전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날 오후 3시쯤 대형버스로 현충원 현충문 앞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 32명은 김기남 당국대표 단장과 안경호 민간대표 단장을 선두로 해 5열 종대로 줄을 맞춰 현충탑으로 향했다. 고경석 현충원장과 송기호 현충과장이 좌우에 서서 대표단을 안내했다. 이때 양옆에 도열한 국군의장대가 “받들어 총”이라는 구령과 함께 거총 자세로 예우를 갖췄지만 대표단은 일체 두리번거리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했다. 표정은 엄숙하면서도 굳어 있었다. 대표단은 50m가량을 걸어서 2분여 만에 현충탑에 도착했다. ●행동경직… 참배시간 모두 5분정도 걸려 현충탑 앞에 도열한 대표단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이라는 집례관의 구호에 따라 약 5초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대표단은 묵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오던 길을 되돌아 현충문으로 나왔으며 이때 의장대가 다시 “세워 총”이라는 구령으로 거총 자세를 취하면서 참배는 마무리됐다. 전체 시간은 5분 정도 걸렸다. 김기남 단장은 나오는 길에 고경석 원장에게 현충원의 시설과 규모에 대해 물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현충원을 방문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앞으로 일들을 많이 합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경호 단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역사적인 장면이니까 취재 경쟁이 심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충원의 공식 참배 절차는 헌화→분향→묵념 등 순으로 진행되지만 북측은 이날 헌화와 분향 절차를 생략했다. 다만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 현충원측에서 향을 피워놓아 묵념 당시에는 하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통일부측은 “우리와 북측은 참배 관행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수단체 회원 24명 연행 격리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동상 등을 참배할 때 헌화는 하지만 분향은 하지 않는다. 앞서 오후 1시45분쯤 현충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 24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돼 강제 격리됐으며, 대표단 버스가 현충원 정문을 통과할 때도 40대 남성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버스에 달려들며 반북구호를 외치다가 연행됐다. 김상연 이효연기자 carlos@seoul.co.kr ■ 헌화·분향 않고 왜 묵념만 14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묵념만 하고 5분 만에 서둘러 자리를 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단은 현충원의 공식 참배 절차 가운데 헌화와 분향 순서를 생략했다. 이는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참배 관행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김일성 동상과 혁명열사릉 등 현충시설을 참배할 때 분향은 안 하지만 꽃다발과 꽃바구니로 헌화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측은 5초 정도의 짧은 묵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둘러 현충탑을 떴고, 내내 경직된 표정을 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이 북한내 강경파와 대남관계의 수위 조절을 두루 감안한 것 같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충탑에 헌화할 경우 김일성 동상에 대한 예우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북한 주민이 받을 충격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직 남한과의 공조 방침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번에 너무 최고의 예우를 할 경우 나중에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흐를 때 빠져나갈 여지가 없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족대축전 이모저모 14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5만 인파의 우렁찬 통일 함성으로 진동했다. 함성은 이어 벌어진 통일축구로 절정에 달했다. ●“말복 폭염도 통일열기 못 따라와” 나흘간 계속되는 8·15 민족대축전은 오후 5시10분 남·북·해외 대표단의 민족대행진(상암동 평화공원∼월드컵경기장)으로 막을 열었다. 북한 대표단은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 기치 밑에 통일운동을 거족적으로 벌여나가자.’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했다. 성자립 김일성종합대 총장은 “오늘이 말복이라 날씨가 덥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통일열기는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대표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오후 6시 각각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그 순간 한반도기가 게양됐다. 개막식은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개막선언과 북측 당국 대표단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남측 당국 대표단장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개막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세종로서도 축구 보며 남북 동시응원 오후 7시 남북 통일축구 경기 시작에 앞서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최갑순씨 등 정신대 할머니 3명과 경기 하남시 대안학교인 ‘꽃피는 학교’ 학생 28명이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물론 차량의 통행을 막은 세종로에 모인 시민들까지 남북 양측을 모두 응원하며 통일을 향한 염원을 실어보냈다.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는 15일 0시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결의의 밤’ 행사를 가졌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에는 학생 등 1만6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례적으로 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국인 단체) 등 해외인사들도 참석했다. 당초 행사는 연세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세대측과 연세대총학생회의 반대로 장소가 변경됐다. 유영규 이효연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판 야드바셈’ 만든다

    ‘한국판 야드바셈’ 만든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그 과거를 다시 경험하도록 단죄받는다.’(독일 다하우 지방 나치강제수용소 전시관에 있는 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 침탈과 제2차세계대전의 피해 당사국인 우리 스스로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는 가운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서울 용산미군기지를 ‘평화·역사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국 스스로 과거를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청산 용산미군기지는 일제하 국내 최대의 일본군 병영지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 공간에 일제강점하 피해 사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추도시설을 만들고 후손들에게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남기기 위해 사료관·교육관 등을 만들어 평화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다. 강제동원진상규명위 정혜경 조사1과장은 “국내에 한·일 과거청산과 관련된 기록관의 경우 전무한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과장은 “기념(록)관은 단지 참혹한 학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산교육장 역할을 한다.”면서 “가해국에 반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피해 당사국이 피해 사실을 보존·관리하고 역사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과거 극복”이라고 말했다. 용산 지역은 1884년 청일전쟁 때 일본군의 병영지가 됐고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3940평에 이르는 ‘육군철도감부’를 만들어 침략거점으로 만든 곳이다.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본은 1910년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뒤에도 조선총독의 숙소를 용산 군사기지 안에 두는 등 강점기 동안 이 지역을 군사기지화하려고 했다.”면서 “독립공원과 효창공원, 용산공원 등 서울의 역사공원을 벨트화하고 특히 용산공원을 인권과 평화의 센터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산기지 일대 10만여평의 부지에 추도비와 추도탑, 박물관, 사료관, 평화공원 등의 시설을 만들어 오는 2008년에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에도 모슬포 해군비행장과 수많은 격납고, 일본관동군 사령관의 관사로 사용됐던 애월초등학교, 북제주군 한림읍에 있는 다케나카 통조림 공장 등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 역사적 기념물을 보존해 제주도 전역을 평화박물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의 야드바셈과 독일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전쟁의 피해 당사국이 건립한 대표적인 추도시설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바셈’(유대인 학살추도관)이 꼽힌다. 야드바셈은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유대인의 불행했던 과거를 이스라엘 후손들이 잊지 않게 하고 전 세계인에게 알려 평화를 지향토록 하자는 목표로 지난 1953년 이스라엘 국회가 추진해 조성됐다. 올해 2월 5600만달러를 들여 역사박물관을 새롭게 건립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확장해 가고 있다.10여만평에 이르는 규모에 추도탑과 전시관, 학살된 200여만명의 이름이 보존된 이름관, 학살당한 희생자의 재가 묻혀 있는 22개 수용소가 있던 ‘기억의 전당’ 등 종합적인 추도관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전쟁 가해국이 세운 역사적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지난 5월10일 독일 국회의사당 주변에 개관했고 직사각형 높이 5m짜리 회색빛 콘크리트 기둥 2711개를 세워 유대인 관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1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만났던 갈현숙(34·베를린자유대 사회학 박사과정)씨는 “지금은 파괴되고 없는 히틀러의 집무실이 지하벙커 인근에 자리잡고 있고 가해국의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고 있고 지하에는 가족의 방, 기념의 방 등으로 나뉘어 전쟁 피해자들의 사연이 담긴 수많은 자료가 보존돼 있다. 그밖에 독일 시내 곳곳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역지와 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유대인들의 집결지를 기념하는 표석이 세워져 있는 등 가해국 차원의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화성시, 매향리 개발계획 자체수립

    경기도 화성시는 11일 폐쇄 예정인 우정읍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 일대에 대한 자체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말 완료 목표로 전문기관에 개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전체 사격장 면적 719만평(해상 면적 포함) 가운데 실제 미 공군의 사격훈련이 실시된 농섬 및 육상사격장 30여만평과 인근 일부 지역 개발계획 수립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일대에 평화박물관과 평화공원 조성 등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경우 시 도시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하고 국방부 등 중앙정부에도 정책에 반영하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최근 “매향리 미군 사격장 폐쇄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현재 폐쇄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 등을 미군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늦어도 연내에는 사격장 폐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종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매향리 농섬과 육상 및 인근 해상 719만평에 조성된 쿠니사격장은 1951년부터 미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돼 왔으며 농섬을 제외한 육상사격장은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지난 2000년 8월부터 사격훈련이 중단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매향리 사격장이 조만간 폐쇄될 것에 대비, 이번에 시가 자체적인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사격장 주변에 대한 개발은 시가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없는 만큼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탕’ 대책… 공장총량제 안풀어

    176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 발표로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수도권 개발방향이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고, 인천과 수원을 거점 도시로 동서남북 4개 지역을 특성화, 수도권을 금융·물류·정보기술(IT)을 토대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날 대책은 대부분 이전에 나온 것들로서 과거 대책의 `재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에서 모두 57개 주요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도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다. 수도권 지자체가 원하는 공장총량제나 고밀도화 개발 등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서울·수도권 지역내 군부대나 교도소, 공공기관 소유 유휴지 등의 활용방안 등이 새로 추가된 정도다.●수도권 지형도 어떻게 바뀌나 정부는 우선 오는 2020년 수도권 인구를 2004년 말 현재의 47.9%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기본 원칙아래 서울·수도권에 27개 중소규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57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의 특성화 목표는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금융산업의 거점도시 ▲권역별로 특화된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 육성 ▲역사, 문화와 자연이 융합된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이다. 이를 위해 서울을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의 중심지로서 입지적 우위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조화시킬 방침이다. 도심과 용산, 강남, 여의도, 상암동을 국제업무 거점으로 해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국제기구 등을 적극 유치하고 국제회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종로ㆍ중구 문화, 강남 소프트웨어, 구로·금천 하드웨어, 상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공릉 나노+IT 등 5곳을 IT의 중심지로, 홍릉벤처밸리, 강북 메디클러스터, 관악벤처밸리를 3대 바이오테크놀러지(BT) 클러스터로 각각 조성한다. 용산미군기지 부지는 효창공원과 연계, 민족역사평화공원으로 만들고 북한산-남산-관악산 축의 생태공원을 조성, 서울의 허파기능을 회복키로 했다.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는 역사문화자원을 담은 녹색 보행축으로 조성된다. 다음달중 한국투자공사(자본금 1조원)를 출범시켜 국내 자산운영업의 활성화를 주도케 할 방침이다. 또 인천시를 동북아 관문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공항 구역에 1단계로 63만평 규모의 자유무역지역을 개발, 다국적 물류·생산기업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내에 외국대학의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 또 송도지역 2만 4000평에 글로벌기업과 혁신선도형 국내 기업이 집적된 유비쿼터스-IT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첨단산업 R&D 센터를 적극 유치하며, 청라지구(옛 동아매립지)에 70만평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등 레저공간을 조성해 국제업무기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경우 7개 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첨단·지식기반 사업을 육성,‘실리콘밸리화’ 플랜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부는 국가혁신 및 창조산업클러스터, 남부는 IT·BT클러스터, 중부는 지식기반클러스터, 동부는 IT복합단지 및 도자문화산업클러스터, 북부는 문화관광클러스터, 북서부는 LCD클러스터, 북동부는 실리우드 클러스터(디지털기술과 문화콘텐츠 결합산업단지) 등으로 개발된다.●“고밀도 개발 허용땐 집값상승 초래” 정부는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 개선 차원에서 녹지총량제, 녹지 활용계약제, 수질오염총량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공장 총량제 등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과 속도를 같이 한다는 계획이다.3조원대가 넘는 규모의 LG전자 등 4개사의 파주 이전도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수도권에 접경지역 등 낙후지역이나 공공기관 이전지를 중심으로 ‘정비발전지구’ 제도를 도입, 공장총량제 등을 완화해 주고 세금도 줄여줄 계획이지만 역시 중장기 과제로 남겨 뒀다. 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고밀도 개발도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밀도 개발을 허용하면 다시 집값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도권 대책이 당정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함에 따라 당정은 새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총리 “과거정부 잘못 외면 않겠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참여정부는 앞으로도 과거 정부의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올바로 밝혀내며 공적은 더욱 높이고, 잘못은 분명히 사죄하면서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제주 4·3사건 57주기가 되는 이날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도사에서 “제주 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과거 우리의 공과를 바로 함으로써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분들의 충정을 올바로 평가하고 억울한 희생자를 위로하여 진정한 통합을 이뤄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현대사에 묻혀진 제주인의 상처와 아픔은 너무 깊고 커서 어떤 위로와 사과의 말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제주도와 제주도민은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켜 미래로 가고 있다.”고 치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판문점 미군부대 휴양지로

    판문점 입구에 위치한 미군 부대 ‘캠프 그리브스’가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개발된다. 민통선내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는 미국의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부대인 미 육군 506보병부대가 한때 주둔했다. 경기도 제2청은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에 반환될 경기도 파주시 미군 캠프 그리브스 7만 1600여평을 활용, 국내외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휴양시설과 통일 및 생태체험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부대내의 숙소와 영화관 등 미군 건물들과 훈련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인근 통일촌 시설을 활용해 휴양 및 체험시설을 확충한다. 또 개성공단에 이르는 경의선 도라산역과 남북 연결도로 등을 활용하고 제 3땅굴·도라전망대·판문점과 임진각 등과 연계할 에정이다. 경기도 제2청은 현재 조성중인 평화공원과 주변의 생태환경 등을 아우르면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청은 이를 위해 사유지를 포함한 토지 매입비 35억원, 공사비 15억원 등 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미연합사 관할구역인 이 곳은 지난해 10월 미군이 철수한 뒤 민간업체가 경비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청은 현재 국회에 ‘주한미군 공여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이 상정돼 있고 파주시도 지난해 2월 이와 비슷한 기본 구상안을 마련한 상태여서 국방부 등과 협의 과정만 원만히 진행되면 개발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설] 매향리 투기 방치할 건가

    경기도 화성 매향리 일대에 땅투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데도 당국이 이를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곳은 지난해 4월 미군 쿠니사격장의 폐쇄방침이 발표되면서 투기꾼이 몰리기 시작해 2년 전에 비해 땅값이 최고 4배까지 폭등했다고 한다. 인근 10여개 마을이 부동산업소로 꽉 찰 정도로 투기가 노골화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는 태도다. 즉각 투기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등 추가규제에 들어가야 한다. 물론 어느 곳이든 지역발전을 가로막았던 장애요소가 제거됐을 때 땅값이 뛰고 개발열풍이 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매향리의 경우 농지를 제외한 땅의 80%가 외지인 소유가 됐을 정도로 과열상태다. 여기에 매향리의 특성에 걸맞은 개발 계획도 없이 토지거래와 건축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이미 매향리 사격장 소음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미군이 떠난 쿠니사격장 부지의 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주민들은 승소에 따른 배상금 일부로 기금까지 조성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바다와 갯벌을 살려 경제활동과 레저휴식공간을 겸할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안 등 다양한 개발계획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미군 사격장 이전으로 정부에 돌아올 매향리 국유지는 721만평의 광대한 땅이다. 정부는 이땅의 구체적 이용계획을 밝혀야 한다. 이는 장소의 상징성과 50년간 피해를 보며 살았던 주민 의견에 바탕을 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분별한 투기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
  • [매향리 투기 광풍] 중개업소 우정읍에만 300여곳 난립

    [매향리 투기 광풍] 중개업소 우정읍에만 300여곳 난립

    “누군데 여기서 두리번 거리우?땅 사려고 그러는 거면 딴 데 가서 알아보슈. 우리집은 안 팔아요.”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5리 쿠니 사격장과 이웃한 민가. 눈 앞에 펼쳐진 바다엔 50년 남짓 이어진 포격으로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농섬이 보인다. 몇채 남지 않은 민가 옆으론 4층짜리 모텔과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공사장이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마당에서 메주를 찧고 있던 홍귀남(72·여)씨는 “서울에서 왔느냐.”며 대뜸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홍씨는 “지난해부터 하루에도 서너명씩 찾아와 집 팔라고 졸라대는 통에 귀찮아 죽겠다.”면서 “벌써 우리집과 옆집 빼고는 다 외지 사람들 땅이 됐다.”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투기 붐에 땅값 4배까지 매향리에 땅을 사려는 외지인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5월 주민 6명이 다친 오폭사건 이후, 육상사격장에서 기총사격이 중지된 8월부터. 지난해 사격장 완전 폐쇄 및 이전, 평화공원 건립 계획 등이 간간이 언론을 타고 흘러 나오면서 부동산 투기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홍씨네 집과 맞붙은 100여평의 공터는 지금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매향1리 주민이 밭을 일구던 이 땅은 5년 전 평당 30만원 정도에 팔렸다. 홍씨는 “원래 주인이 땅을 치고 후회한다더라.”면서 “지난해 밭을 갈아엎고 모텔을 지으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매향2리 이장 이정원(45)씨는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전망이 좋은 사격장 옆 바닷가는 2년 사이 3배 정도 땅값이 뛰었다.”면서 “3년 전 평당 10만∼20만원하던 것이 지금은 80만∼90만원까지 치솟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화옹방조제가 들어서는 매향3리와 매향·석천리에 걸쳐 있는 도로 주변의 땅값도 요동치고 있다. 투기꾼들은 우정읍에 있는 부동산을 통해 위탁거래를 하거나 직접 주민들을 만나 땅을 사들이고 있다. 마을 어귀에는 ‘공장부지·전원주택지 상담’ 등의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우정읍 일대에만 300여개의 부동산 업소가 몰려들었다. ‘발리모텔’을 운영하는 신옥진(39)씨는 “지역사회이다 보니 실제 땅 소유자와 서울 손님들 사이에서 거래를 터주는 거간꾼이 많다.”면서 “대부분 바람잡이들이지만 이름만 대면 알 만큼 거래를 많이 주도하는 ‘큰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매물 나왔다 하면 보름도 못가” “저 폭격 소리만 끝나면 매향리는 대박날 겁니다.” 지난 3일 매향리에서는 여전히 ‘드르르르륵, 퍼버벅’하며 미군 폭격기가 기총(機銃)사격을 해댔다. 사격장의 철조망 안쪽에는 폭격기의 사격연습을 알리는 주황색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지금도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80여차례씩 사격이 계속된다. 그러나 ‘땅을 보러온 외지인’으로 행세한 기자에게 부동산업자들은 “땅좀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수년전 사격장 폐쇄 소문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몰려 들었다.”면서 “개발할 만한 땅은 이미 다 팔려 나가 지금은 사실상 끝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물을 둘러 보는 동안에도 S부동산 주인 이모(54)씨의 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 그는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루에도 서너명이 넘는다.”면서 “좋은 매물 하나 보여 주면 다음날 바로 돈다발 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회사원인 아들의 월급을 모아 모두 땅에 투자했는데 평당 4만원에서 50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면서 “사두면 돈이 되니 매물이 나왔다 하면 보름도 가지 않는다.”고 은근히 유혹했다. 이 지역은 2002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다. 때문에 화성시민이 아닌 외지인이 대지 250㎡, 논·밭 등 농지 500㎡, 임야 1000㎡ 이상을 구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토지사용계획서를 내 근린생활시설 부지로 허가만 받으면 값이 배로 뛴다.”면서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고 안심시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갖가지 소문도 무성하다.“매향3리 바닷가에 호텔이 들어선다.”,“매립해 조선소를 짓는다.”,“해안선을 따라 새 도로가 착공된다.”는 등 진위를 알 수도 없는 소문들이 또 다른 투기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매향리 투기붐은 화성시뿐 아니라 이웃 도시의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다. 수원역 근처에서 D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많아지면서 매향리까지 ‘원정 중개’를 한다.”면서 “곧 사격장이 없어지는 등 호재가 많은 곳이라 거리는 멀어도 중개료가 짭짤하다.”고 설명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주민들은 땅값이 오르는 것이 별로 반갑지 않은 눈치다. 전용농지를 빼고 개발할 만한 땅은 이미 대부분 외지인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자칫 난개발이 이어져 매향리가 갖는 상징성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서려 있다. 매향1리 주민 김복련(64·여)씨는 “1967년에는 함께 굴을 따던 임신 8개월의 새댁이 잘못 떨어진 포탄에 맞아 바로 옆에서 죽는 것도 봤다.”면서 “그렇게 어렵게 지켜온 땅인데 개발이 된다고 한들 이미 원주민들은 그간의 고생에 지쳐 땅이고 뭐고 야금야금 다 빼앗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정원씨는 “날마다 계속되는 사격으로 어장도 망치고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어 대부분의 주민은 땅 팔아 자식 공부시키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면서 “17년 동안 힘들게 싸워왔는데 정작 사격장이 폐쇄되면 이득은 외지인들이 빼먹게 생겼으니 우리는 그들이 돈을 챙겨 가도록 재주부린 곰일 뿐”이라고 허탈해했다. 물론 치솟는 땅값에 대한 기대감도 교차한다. 매향2리에 사는 하헌향(68·여)씨는 “집 근처에 밭 600평이 있는데 2∼3년만 지나면 몇배로 오를 거라고 하더라.”면서 “그 고생을 하며 살았는데 비싸게만 준다면야 팔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8월 이후 구체적 계획 없어 그러나 정작 사격장 폐쇄 이후의 계획은 물론 폐쇄 자체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우정읍사무소 관계자는 “8월이 돼봐야 정말 폐쇄될지 알 수 있다.”면서 “북한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최고의 입지라는데 쉽게 이전하겠느냐며 지역 주민들도 속으론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장이 이전한 이후 부지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평화박물관과 생태공원 조성 등의 희망을 밝혔지만 화성시와 경기도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말에는 1968년 토지 강제수용으로 헐값에 땅을 넘긴 60여명이 땅을 돌려달라며 청와대와 국방부에 탄원서를 내고 환매청구권을 제기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개인들에게 땅이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화성시청 지역개발사업단 엄태희씨는 “우선 미군에 공여된 관리권이 국방부로 넘겨져야 하고, 다음에 국방부가 국유지관리계획에 따라 부지 활용방안을 세우게 된다.”면서 “미군과의 협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남은 절차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화성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韓·日 과거 60년과 미래/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시론] 韓·日 과거 60년과 미래/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2005년 광복 60년을 맞이한 한국민은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정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대한민국은 독립국가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반공과 반일의 기치를 들고 출발했으며 시련 끝에 오늘의 자리에 도달했다. 냉전 붕괴와 6·15 남북수뇌의 공동선언으로 ‘반공’은 ‘민족화합’으로,‘반일’은 ‘공동번영과 미래지향’으로 승화되었고 광복 당시의 노선 선택은 옳았음이 입증되었다. 반일정책은 단지 식민지지배에 대한 감정적 반발은 아니었고, 전통에 뿌리를 둔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20세기 전세계는 근대화에 그 명운을 걸었으며, 실제로 일본의 서구화의 성공은 한국의 좌절을 의미했다. 일본을 통해 한국에 유입된 근대적 요소는 일본문화에 여과된 것이므로 그대로 계승하게 되면 영영 일본에 문화적 예속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한국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약 30년 한 세대가 지날 무렵부터, 가령 윤이상의 음악, 김은국의 문학 등 한국적 가치에 뿌리를 둔 국제수준의 작품을 전세계에 발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근의 한류, 곧 한국적 대중문화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한국의 문화산업 성장률은 세계 평균의 4배를 넘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그간 육성해온 한국적 가치관과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자신을 갖고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단행할 수도 있었다. 지난 60년 간 성과의 토대 위에 앞으로의 국가노선은 ‘평화통일’,‘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의 위상확립’이 될 것이다. 그 작업은 주변국과의 협력을 전제하는 것으로, 이미 6자 회담의 틀은 마련되어 있다. 현재 그 목적은 비핵문제 중심으로 국한되어 있으나, 필연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평화’, 그리고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으로 확장되어갈 것이다. 또한 비핵, 동북아공동체 형성과 통일은 삼위일체의 관계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영세중립화로 이어진다. 6자의 합의점은 수학의 6원연립방정식과도 같이, 공간상의 6개의 직선이 한 점에 만날 곳을 정하는 일인데,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기에 각 나라들과 신뢰관계 구축이 절실하다. 그것은 표면적인 외교언사나 술책의 차원으로는 안 되며 보편적 이상을 공유함으로써 가능하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눈앞의 이해득실을 극복할 수 있으며, 문화교류는 공동번영과 평화로 이어진다. 1998년 민간 주도의 한·일문화교류회는 일본측 히라야마(平山郁夫) 위원이 제의한 ‘고구려 고분벽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지정에 관한 일’과 한국 측이 제의한 반세기 동안 인적이 없는 ‘휴전선 일대 자연의 세계자연유산 지정에 관한 일’을 채택하고 함께 추진키로 하였다. 문화 교류의 궁극적 목적이 평화에 있음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히라야마씨의 국제적 영향력과 적극적 활동에 힘입어 북한 소재의 유물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앞으로 여러 나라가 협력한다면 ‘휴전선 일대의 세계평화공원화’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문화, 환경 등 인류적 보편차원의 일이 전세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속에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도 가능하다. 우리는 올해가 을사조약 체결 100년인 것과 가해자의 양심문제를 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보다 중한 것은 미래에 있다. 과거 60년 한국은 신생 독립국으로서 정체성 확보를 위해 ‘반대와 배제’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믿음과 상생’의 길로 세계를 향해야 한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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