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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박근혜표 예산’ 벼르고…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355조 7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가운데 새마을운동 확산사업 등 박근혜 대통령 관련 예산에 대한 삭감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민주당 ‘2014 예산안 심사전략’에 따르면 민주당은 예산 삭감 대상으로 ▲‘박근혜표’ 예산 ▲불법 정치개입, 대국민 교육사업 예산 ▲국정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권력기관 예산 ▲특정지역 편중예산 등을 정했다. ‘박근혜표 예산’에는 안전행정부 등이 추진하는 개발도상국 새마을운동 확산 사업(올해111억원→2014년 227억원), DMZ 평화공원 조성사업(신규 402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청년창업에인절펀드(1000억원),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 펀드’(700억원), 제약육성 펀드(200억원) 예산도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와 관련해 사업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삭감 대상에 올렸다. 또 민주당은 불법정치개입 논란을 빚은 대국민 교육사업 가운데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정신 계승발전 교육(37억원), 통일부의 사회통일교육 내실화(38억원), 안행부의 각종 대국민교육, 보수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키로 방침을 정했다. 국정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예산에 대해선 기본경비와 함께 특수활동비를 삭감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10% 포인트 인상을 제시한 0~5세 보육사업에 대한 국고보조율을 20% 포인트 인상하고 1조원을 추가로 사용해 무상급식예산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쌀 변동 직불금 목표가격을 19만 6000원으로 인상(올해 252억원→2014년 1050억원)키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정부 대북관계 입장 변화 기류… 얽힌 실타래 풀리나

    朴정부 대북관계 입장 변화 기류… 얽힌 실타래 풀리나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경색된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부 입장의 뚜렷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만 해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르피가로 인터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와 비교하면 상당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 같은 기류 변화는 그동안 개성공단 정상화 등 크고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가 여전히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원칙과 신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정부의 대북 원칙론을 많은 국민이 아직까지 지지하고는 있지만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이명박 정부와 다른 게 뭐냐”는 비판론이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서 밝힌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 등의 대규모 경협 사업은 물론 이미 내년도 예산까지 편성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 역시 북한의 맞장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달 중순 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한 남·북·러 3각 협력 구상도 마찬가지다. 만약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된다면 우리 정부는 대북 우회 투자가 불가피한 이 사업을 위해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예외 조항을 늘려야 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추동하는 요인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연일 대남 비난 공세를 퍼붓던 북한이 최근 들어 부쩍 유화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박 대통령의 긍정적 언급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성~강화 동서평화고속道 정부 무관심에 한발도 못 뗐다

    인천·경기·강원 접경지역 9명의 시장·군수들이 지난해 3월부터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고성~강화 동서평화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중앙정부의 무관심으로 한 발자국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30일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강화~고성 간 간선 교통축은 2006년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에서 처음 제시됐고 국가기간교통망계획 1차 수정계획(2001~2020년)의 중장기 검토 노선에 반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정부가 수립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누락되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조성사업에도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협의회는 “구체적 요구안을 먼저 내놓으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믿고 지난해 7월 한국교통연구원에 1억 5000만원을 들여 ‘동서평화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최근 최종 용역보고회까지 열었으나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원조차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교통연구원 윤장호 박사는 최종 용역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동서평화고속도로가 개설되면 4시간 30분이 걸리는 강화에서 고성 간 이동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크게 단축돼 접경지역 지역경제 발전에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도 “지난 60년간 발전이 지체돼 온 접경지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접경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고속도로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주시는 1971년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구가 증가하면서 강원도의 중심도시로 발전했고, 경기 화성시는 2000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구가 감소 추세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DMZ세계평화공원-들어가지 않기, 나누지 않기/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열린세상] DMZ세계평화공원-들어가지 않기, 나누지 않기/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정전협정 60주기를 맞아 생명의 땅 비무장지대(DMZ)를 세계평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한참이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의 뜻을 밝혔고, 8·15 경축사를 통해 이를 북측에 제의했다. 세계평화공원이 제시되자 경기도 및 강원도의 DMZ 인접 지자체들이 저마다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치 경쟁에 나섰다. DMZ 인근에 평화산업단지 조성 주장에서부터 공원단지 내 국제기구 유치, 외국인 거주타운 조성, 동서평화고속도로 건설, 나아가 공원 내 독서시설 요청에 이르기까지 주장과 제안 또한 백출하고 있다. 종합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개발이득을 염두에 둔 도(道) 및 지역 간의 신경전이 일고 있으며 분쟁의 조짐마저 보인다.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참여할 당사자들이 공유해야 할 계획의 전제조건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모든 개발 프로젝트는 DMZ 역내로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독일의 경우 동·서독 접경지대는 민간 환경단체와 연방 주들 간의 협조로 지금까지도 그린벨트 조성이 진행 중이다. 그곳은 철저한 녹지보전지역인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로, 환경적 차원을 넘어 역사자원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민간 자연환경보호단체인 분트(BUND)는 통일 직후부터 지금까지 토지 공유화를 위한 보상금 조달 시민모금, 시민교육, 농약사용 줄이기를 위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 지자체와 연방정부의 협력으로 현재 그뤼네스 반트는 스칸디나비아부터 발칸을 거쳐 유럽대륙까지 확산되는 ‘대륙 생태 띠’를 만들었고 국제 환경운동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한국 DMZ보다 5.6배 더 긴 그뤼네스 반트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별다른 인공시설물이나 대형 공원이 들어간 적이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경관으로 가치를 발하고 있다. 자전거 길도 과거 동독의 국경 순찰차량 도로를 활용하고 있고, 생태교육장도 동·서독의 주 사이에 위치한 옛 군사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그뤼네스 반트의 운동가들은 접경지역 인근에 살면서 거주민들의 유기농 농업교육, 환경 모니터링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그 안에 새로운 시설의 개발을 상정하지 않는다. 둘째, DMZ가 구획되거나 나누어지지 않아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DMZ 인접 지자체마다 공원 및 시설들을 개발하여 DMZ의 전체 가치를 상실케 하는 것이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DMZ는 하나의 연결공간이다. 국토의 남북 축인 백두대간, 도서연안과 함께 한반도의 ‘핵심 생태 축’으로 분절된 공간이 아닌 연속된 생태 네트워크 공간이다. 따라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도 부분이 아닌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종합보존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단일한 관리체계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DMZ를 하나로 보는 통합장소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비교우위에 의해 개발의 수준과 범위를 조율하여 정부가 개발 과열을 잠재워야 한다. DMZ 내에 포장도로 및 인공시설의 개발을 억제하고, 접경지역 주민 보상 및 협의 방침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100년 처녀지 DMZ’로 지켜 나가자. 공원을 조성하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60여년 침묵의 청정지역이 그 자체로 공원이 되도록 하는 데는 고도의 디자인 역량이 필요하다. 또 인위적으로 장소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역사 및 생태자원이 널려 있고, 숱한 스토리가 켜켜이 쌓여 있는 그곳이 본디 가지고 있던 장소성을 회복하게 하는 일은 실로 어렵다. DMZ 세계평화공원은 쉬운 방법을 버리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155마일의 긴 공간 자체가 하나의 공원이다. 설계자는 조건만 부여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자생 디자인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DMZ의 경우, 신중한 개발이라도 개발은 하책이요, 지속가능한 보존의 디자인이 상책이다. 세계평화공원 논의와 함께 일고 있는 상업주의를 경계하고, 개발주의자들의 논리가 득세하지 못하도록 규율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이 개발의 욕망을 억제하고 국민이 감시하여 DMZ 전체가 세계적 역사문화생태공원이 되도록 지켜 나가자.
  • 中 북핵문제 강경해져… 6자 재개 등 방법론은 미묘한 ‘온도차’

    中 북핵문제 강경해져… 6자 재개 등 방법론은 미묘한 ‘온도차’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회담은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한 차원 진전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된 북핵 관련 합의문보다 표현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북한의 핵보유와 추가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석달전 발표된 공동성명에 적시된 “양측은 유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표현과 사뭇 다른 뉘앙스다. 그동안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보다 강경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강한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북한 사태는 더욱 꼬이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G2(주요 2개국)로 부상한 중국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특히 지난 수개월 동안 한반도 정세 완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전략적 안목’이라는 표현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과 관련, 중국 측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자 시 주석은 “(DMZ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남북 간의 상호 소통을 희망하며 중국 측이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북핵 해법에 대한 두 정상의 온도 차도 감지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공식은 안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단시일 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 있고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희망하는 시 주석과 방법론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1단계가 최근 성공적으로 종료된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에 공감했다. 이날 회담은 45분간 박 대통령 숙소인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100% 주민의 손으로… 은평 광장은 들썩들썩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직접 기획하고 두 달씩이나 준비해 진행까지 하는 축제야말로 진짜 아닌가요?” 조금 특별한 은평누리축제가 오는 9~1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불광천, 은평평화공원, 축제광장(지하철 6호선 역촌역 4번 출구) 등에서 열린다. 100% 주민의 손에서 만들어진 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2개월에 걸쳐 축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58명은 기획·홍보·진행팀으로 나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추석 직전 기획회의 땐 팀별로 8시간을 웃도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 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구청에서 마련한 2개월 과정의 엄격한 사전 준비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27일 축제 기획회의에서 만난 홍보팀 소속 주부 정영순(39·불광동)씨는 “고등학생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예전엔 지역 축제가 열리면 관공서 주도려니 하고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은평누리축제를 준비하면서 ‘내가 진짜 은평구 구민이구나’ 하고 느끼곤 한다. 주민의식이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는 9일 오후 4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를 신호탄으로 ▲2013 파발제 및 은평구민 파발걷기대회(9일 오전 9시 30분 구파발역 앞 폭포)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한마당(10일 오후 3시 불광천 수상 무대), 시와 음악이 있는 밤(11일 오후 7시 불광천 수변무대), 공동체 예술작품 제막식(11시 오후 8시 불광천 수변무대) 등이 진행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재활용 등축제… 도봉의 밤하늘이 반짝반짝 학(鶴)이 평화롭게 노니는 풍경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방학동(放鶴洞). 도봉산 기슭에서 방학동을 거쳐 쌍문동, 창동으로 흐르는 방학천에서 학 여러 마리가 지난 26일 밤 은은한 빛을 내며 날아올랐다. 물결 위로 새신랑이 싱글벙글 나귀를 타고 지나가고 새색시가 가마에서 수줍게 밖을 내다본다. 씨름과 닭싸움을 즐기는 동네 총각들과 아이들, 널뛰기로 높이 뛰어오른 처녀들과 늠름한 조선 시대 무관도 눈길을 끌었다. 모두 한지로 꾸민 등(燈)이다. “멋있지?” “응.” 나들이 나온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정겹다. 마음에 드는 등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체험 행사장에 들러 한지로 직접 등을 만들어 보고 소원을 엽서에 적어 소망 나무에 붙이는 주민들로 시끌벅적했다. 세돌 된 아이와 함께 나온 김미정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더 즐겁다”고 말했다. 도봉구 등 축제가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정병원 사거리에서 제일종합시장까지 방학천 400m 구간에서 조선 시대 생활상이 담긴 등 54점이 매일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불을 밝힌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박한 전통 등도 함께한다. 구는 서울시가 청계천 등 축제에 사용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등을 무상으로 빌린 덕에 등 운송, 설치 비용으로 4000만원만 들였을 뿐이다. 이마저도 절반은 우리은행이 지원했다. 지난 2월 이동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처음 열린 등 축제에는 10만명이 다녀갔다. 이 구청장은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구민들의 가슴에 환한 등이 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근초고왕 부활… 송파 거리마다 백제의 혼이… 송파구의 대표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각지로 뻗어 나갔던 한성백제의 다양한 면모를 되살려 보기 위한 잔치다. 3일 오전 11시 풍납동 경당역사공원에서 열리는 혼불채화식이 문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백제고분제, 송파산대놀이 등을 거쳐 오후 7시부터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주 무대에서 개막 축하 공연이 열린다. 송파구 자체 제작 뮤지컬인 ‘미스터 온조’의 갈라쇼, 일본 아스카 합창단과 송파구 합창단의 합동 공연 등이 이어진다. 4일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는 근초고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이도 한산’, 평화의 광장에선 국제 초청 공연으로 러시아 민속 공연단의 흥겨운 댄스 공연을 볼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자치회관 한마음 어울마당’에서는 26개 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실력을 뽐낸다. 5일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다누리 한마음 가족 축제, 고창 굿 한마당, 청소년 음악동아리 축제 등이 손님을 유혹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역사문화거리 행렬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 사거리~위례성대로~평화의 광장을 잇는 행렬에 주민과 학생들이 참가해 백제 건국 이야기, 온조의 백성 사랑 등 10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폐막식에서는 개그맨 신보라, 송준근의 사회로 흥겨운 음악 공연과 불꽃놀이가 뒤따른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체험형 역사 문화 축제”라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014 예산안] ‘4대악 근절’ 경찰 4000명 증원…지자체 109곳 ‘작은 영화관’도

    박근혜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에 대응해 경찰관이 4000명 늘어난다. 성폭력 전담 수사체계가 구축되고 전자발찌 부착 대상도 늘어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초·중·고교에서 근무하는 ‘배움터 지킴이’ 등 학생 보호 인력이 증원되고 교내에 1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불량식품 근절 예산도 올해보다 400억원 이상 많은 3426억원이 책정됐다. 주요 국정과제인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이행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핵심 대북 사업인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402억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240억원은 DMZ 내 지뢰 제거 비용이고 나머지는 기초조사 및 설계비 등으로 쓰인다. 북핵, 미사일 등에 대비한 국방 예산은 35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 3000억원가량 늘었다. 핵심 전력 기술개발 등에 쓰인다. 군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해 사병 봉급이 상병 기준 월 11만 7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15% 인상된다. 군 신병이 총검술, 야전 각개전투 등 기초훈련을 하면 하루 500원씩 지급하던 훈련병 간식비도 1000원으로 100% 오른다. 투입 예산은 모두 90억 9200만원이다. 또 6억 2000여만원을 들여 의경 2만 5911명에게 2만 4000원짜리 축구화도 지급한다. 울릉도와 흑산도에는 소형 공항이 생긴다. 수도권 기준 편도로 7시간가량 소요되는 데다 선박 결항률도 11∼20%여서 접근이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울릉도와 흑산도에 50인승 중소형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기로 하고 일단 올해 기본계획 수립용역 예산을 20억원, 15억원씩을 배정했다. 남극에 세종기지를 잇는 제2기지인 ‘장보고기지’를 건설하고 기후변화 대응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데도 574억원이 지원된다. 북극항로 개척 비용도 114억원 투입된다. 산부인과가 부족한 지역에는 분만·외래 산부인과 등을 설치·운영한다. 강원 삼척시·철원군, 경남 남해군, 인천 강화군 등 영화관이 없는 10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에는 ‘작은 영화관’이 생긴다. 연 5회의 ‘테마별 기획전’도 열린다. 농촌지역 노인을 위해 9억원을 들여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장날 목욕탕’으로 꾸미거나 1억 8500만원의 예산으로 읍·면·동 등 소규모 행정단위별로 ‘마을변호사’도 위촉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기문 “적절한 기회에 방북 협의…DMZ 평화공원 구상 적극 돕겠다”

    반기문 “적절한 기회에 방북 협의…DMZ 평화공원 구상 적극 돕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적절한 기회에 남북한 당국과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방한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방북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 가끔 만나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과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지만 아직 (방북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 총장은 남북 당사자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은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돕는 것이라고 한정했다. 반 총장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박 대통령에게 남북 간 좋은 협의를 이뤄내 진전이 있으면 유엔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유엔은 내부적으로 법적, 정치적, 제도적인 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남북 양측이 최근의 모멘텀을 살려 북핵 등 여러 분야에서 건설적인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적 인식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일본의 평화헌법 수정 기류 등과 관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별 양자 문제에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역사인식 문제와 여러 정치적 이유로 (동북아) 상호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데 우려스럽다”며 “동북아 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살상 의혹과 관련,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시작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 밝혀질 경우 경악스러운 범죄 행위이며 중대한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DMZ공원 건립 협조 요청…반 총장 “남북 합의하면 적극 돕겠다”

    朴대통령, DMZ공원 건립 협조 요청…반 총장 “남북 합의하면 적극 돕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대북 문제와 한·유엔 협력 방안,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만난 것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자신이 북한에 제의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건립과 관련, “남북한 신뢰를 형성하거나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면 유엔과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유엔에서 실무적으로 법적·정치적 가능성을 전부 검토하고 있다”면서 “남북한 합의만 이뤄지면 유엔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협조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도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해 앞으로 가동이 될 텐데,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남북 문제에 대해 반 총장께서 계속 관심을 갖고 이렇게 지원을 표명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며 북한 주민에게 잘 전달되도록 유엔과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등에 대해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와 안정이 정착돼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기본적인 것은 남북한 당사자 간에 해결해 나가는 것이 첩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문제의 당사자 해결을 권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반 총장을 영접하는 등 환대를 아끼지 않았다. 반 총장과 함께 온 부인 유순택 여사는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접견하는 동안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부인과 국빈 대기실에서 환담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DMZ,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DMZ,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한국전쟁이 종료되고 6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DMZ와 그 주변의 민통선 북방지역은 전쟁 당시 폭발하지 않고 남아 있는 폭발물,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 매설된 지뢰 등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극도로 제한돼 왔다. 그 덕분에 이 지역은 전쟁 당시는 물론 전쟁 전에 사람들이 입힌 상처마저도 말끔히 치유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특히 비가 올 때면 집수역의 모든 물질을 쓸어 모으는 하천 주변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자연의 보존상태가 더욱 좋다. 그곳이 아니면 제대로 된 하천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보니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생태학자들이 이 지역을 세계적인 생태 보고로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전쟁은 지금까지의 전쟁 역사 중 가장 치열했던 전쟁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처럼 치열한 전쟁을 치른 현장이었지만 60여년에 걸쳐 진행된 자연의 노력 덕분에 그곳은 전쟁 이전의 모습을 넘어 자연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 처절한 전쟁의 상흔에서 자연이 스스로 이루어낸 복원의 모습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복원은 본래 자연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에서 기원하였으니, 세계적인 습지 복원모델과 하천 복원모델이 여기에 있다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흔히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생물다양성은 하천을 비롯한 저지대가 대부분 개발지로 전환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아 자연의 연속성을 회복한 데 기인한다. 즉, 다른 지역은 개발요구도가 높은 저지대가 대부분 개발되어 고지대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도 서식처 단절로 인해 생물의 종류가 줄어들고, 남아 있는 생물들도 자연 보존의 측면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생물, 예를 들면 안정된 서식처를 필요로 하는 정주 종보다는 방랑 종들로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DMZ와 민통선 북방지역은 저지대의 자연이 회복되어 생태적 공간이 거의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유지한다. 그 결과, 두 지역을 합쳐야 남한 면적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그곳에 사는 식물, 새, 포유동물,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은 각각 남한 전체에 출현하는 각 분류군의 39%, 52%, 68%, 62%, 80%, 55%, 11%를 차지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높다. 지구상에서 생물다양성이 특히 높은 열대지역에 붙여지는 이름을 모방하면 가히 온대의 핵심지역이라 부를 만하다. 공원은 자연적·인위적으로 형성된 자연 공간으로서 그곳에 성립한 생태계를 통해 환경 개선, 정서 함양, 생태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한다. 과거의 공원은 주로 취미활동이나 휴양 목적으로 조성되어 왔으나 오늘날은 생태공원이 주류를 이룬다. 평화공원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생태공원이 되어야 한다. DMZ와 민통선 북방지역은 자연 스스로 이루어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생태공원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선조들이 자연으로부터 지혜롭게 사는 모습을 배워 왔듯 남과 북이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이 땅의 상처를 치유해 낸 이 자연 공간을 평화공원으로 지정했으면 한다.
  • DMZ 주변 땅을 주목하라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토지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달리 토지시장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토지시장이 부동산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난 17일 “국책사업 발표지역,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신도시배후지역, 교통망 확충지역의 토지 투자는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지로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꼽는다. 정부가 8·15 경축사에서 DMZ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제시함에 따라 접경지역 토지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거나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접경지역 땅값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이 경원선이 연장된 강원 철원지역이다.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경원선이 복원되면서 신탄리~대마리 일대 토지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연장,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접근성이 훨씬 나아진다. 대마리·율이리의 길가 접근성이 좋은 곳의 임야는 3.3㎡당 30만~40만원을 부른다. 경기 양주 일대 대규모 택지지구 주변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주역 인근 임야는 3.3㎡당 60만~70만원을 호가한다. 우리나라 토지·주택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축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예정지를 따라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기 용인시 원삼·백암면 일대 인터체인지 예정지역의 도로변 농지, 물류창고,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이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곳도 투자 유망지역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평택 고덕 일대 토지시장도 관심을 둘 만하다. 고덕신도시 조성 사업 이후 평택 땅값은 많이 올랐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라서 땅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덕면, 지제동 일대 일반 주택용지는 3.3㎡당 150만~200만원 수준이다. 세종시 주변도 투자 유망지로 꼽힌다. 행복도시 자족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투자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마련됐고, 연말까지 이전 대학 2곳이 확정되면 주변 토지시장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주변 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호재다. 주변지역 농지 가격은 3.3㎡당 20만~30만원을 부른다. 경기 하남, 경북 예천, 부산 기장군 등도 관심지역이다.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제주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인 투자이민이 증가하면서 토지시장이 달아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DMZ 평화공원 후보지 파주·철원·고성 검토

    DMZ 평화공원 후보지 파주·철원·고성 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미 의회 연설에 이어 8·15 경축사를 통해 북측에 공식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정부가 파주(경기)와 철원·고성(강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개략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이를 보완 중”이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지와 관련, 현재 관계부처 및 전문가와 함께 평화의 상징성, 환경 영향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서부·중부·동부전선에서 각각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가 검토되고 있다”면서 “서부전선에선 파주, 중부전선에선 철원, 동부전선에서는 고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파주는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 있고 분단을 상징하는 판문점과 대성동 마을 등이 있다. 6·25 당시 최대 격전지인 철원에는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성은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중심에 있는 데다 남북을 연결하는 철로·육로가 있다. 세계평화공원으로 선정된 지역에선 남북이 무장 병력·장비를 철수시키고 지뢰를 제거하는 한편 DMZ 내에 설치된 철책을 뒤로 물린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남북한 군대는 2㎞씩 물러나야 하지만, 양측은 DMZ 내에 GP(소초)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의 호응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의 지난 5월 미 의회 연설 직후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민족 분열의 불행과 고통을 안고 사는 온 겨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 타결로 기류의 변화 조짐도 보인다. 최근 방북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김 부장이 ‘개성공단이 잘되면 DMZ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 관계] “남북 화해무드 조성됐다” 판단… 北 수용땐 연말쯤 협의 가능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공동 조성을 공식 제의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5월 초 방미 기간 미국 의회연설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처음 밝혔고, 이에 정부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체적인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최종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먼저 DMZ 내 특정 지역에 평화공원을 조성한 뒤 지뢰를 제거해가며 점차 남북쪽으로 확대해 단계적으로 전체 지역을 평화벨트로 조성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간 군사력 경쟁으로 ‘중무장지대’가 돼 버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든 다음 남북이 함께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휴전선 철책을 제거해야 하는 데다 남북 모두 평화공원 주변 일정 범위의 군사력을 철수시켜야 하기 때문에 북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남북 관계의 진전, 상호 군사적 신뢰의 구축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란 지적도 제기돼 왔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전격 제안한 것은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남북이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에서 국제화를 비롯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한 것이 이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자신감을 높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최근 방북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과의 면담에서 “개성공단이 잘돼야 DMZ 공원도 잘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박 대통령이 DMZ 세계평화공원 문제를 언급했을 때는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직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장의 언급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세계평화공원 입지와 형태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연말쯤에는 남북 간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 안이 나오는 데 한 달 이상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여건을 봐가며 실현 가능성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미 기간 미국과 유엔에 평화공원 조성사업 동참을 요청했고, 긍정적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평화공원 유치를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하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한강하구~파주~철원~고성을 벨트로 묶고 북한 지역까지 확대하는 4단계 DMZ세계평화공원 자체 구상안을 내놓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담긴 뜻] 정치권 반응·이모저모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여야는 전향적인 대북 제의 등에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표명했지만 야권은 국정원 사태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입장 표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금강산 관광도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 대변인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세제 개편문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솔직한 입장과 해법 제시 없이 침묵을 지켰다”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안이한 것이 아닌지 묻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사를 끌고 온 산업화와 민주화 중, 박 대통령은 산업화의 성과를 열거하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국정원 사태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민 권리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의 대북 제안에 대해 “개성공단을 매개로 한 북한과의 한 단계 진전된 경제협력에 이어 인도주의적 차원의 교류 폭을 넓히자는 박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광복절 경축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 독립유공자 및 가족,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모두 참석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뒤 처음으로 양당 지도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지만 분위기는 서먹했다. 국민의례에서 국가유공자인 고 김주호 대령의 외손녀인 가수 윤하와 흥사단 회원, 3·1절 합창단 등이 애국가 1~4절을 나눠 불렀다. 또 독립운동 당시 최대 승전인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를 매개로 한 경축 공연도 진행됐다. 경축사는 조인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각 부처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초안을 작성한 뒤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까지 수차례 직접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추석 전후 이산상봉·DMZ 평화공원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국가,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다”며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잡아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는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것”이라면서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함께 커가고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독도 도발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구본영 칼럼] DMZ 평화공원에 남북 경협지구도 許하라

    [구본영 칼럼] DMZ 평화공원에 남북 경협지구도 許하라

    개성은 역사적으로 정치·군사 도시이자 상업 중심지였다. 지금이야 북한의 군사력이 밀집된 삼엄하기 짝이 없는 곳이지만, ‘개성 상인’들이 풍부한 물산을 거래하며 흥청거리던 때도 있었다. 고려의 도읍 개경에서 30여리 떨어진 예성강 하구의 국제무역항 벽란도엔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드나들지 않았는가. 이런 지정학적 양면성이 개성의 숙명일까. 개성공단이 4개월 넘게 가동을 멈췄다. 지난 4월 북한의 일방적 폐쇄 조치 이후 어제 7차 남북 실무회담까지 이어오며 공단 정상화를 향한 극심한 산고를 겪었다.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조성한 공단이 정치적 ‘밀당’의 현장이 되고 있는 것은 이만저만 아이러니가 아니다. 따지고 보면 개성공단은 지난 2003년 첫 삽을 뜰 때부터 불안정한 지반 위에서 출발했다. 남의 자본과 기술, 북의 저임금 노동력은 분명 경쟁력 있는 생산요소다. 하지만 북쪽 근로자들이 남쪽 시장경제의 풍요와 자유로운 공기를 접하면서 생길 세습체제의 동요 가능성은 북한정권에는 공포의 시나리오였다. 우리 측 일부 인사들은 개성공단이 정치를 배제한, 경제적 상생지역으로만 가동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개성공단은 태생적으로 정경 분리가 작동될 수 없는 공간이었다. 극심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남한과 외부 세계에 문을 열어야 하나, 그럴 때마다 체제 불안을 걱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한 북한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 입주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윤 동기로 진출했지만, 북한의 몽니로 공단이 파행을 겪게 되면 경제논리 대신 정부에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는 역설이 상례화되지 않았는가. 개성공단은 앞으로도 온갖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혁·개방 울렁증’을 지닌 김정은과 북 군부가 북한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초코파이를 저어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그럴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성공단의 대안으로 ‘나들섬 프로젝트’를 공약한 적이 있다. 임진강과 예성강이 서해로 유입되는 길목인 강화도 북동쪽 하구 인공섬에 남북경협단지를 만드는 구상이었다. 북한 근로자를 남한으로 출퇴근시켜 북한당국의 ‘갑(甲)질’을 막겠다는, 기업인 출신다운 발상이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호응할 리가 없었다. 노무현 정부 때 김정일이 서해 공동어로구역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던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하기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그 남쪽에 북한이 자의적으로 획정한 해상경계선 사이의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선 최상의 선택이었을 법하다. 어민과 해군의 구분조차 모호한 북한으로선 체제에 독일 수도 있는, 달콤한 남쪽 초코파이를 걱정하지 않고 맘껏 ‘어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만일 남한에서는 이를 수용했다면 NLL 포기 논란이란 불씨가 더 큰 불길로 번졌겠지만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번 방미 때 제시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이 주목된다. 아직 마스터플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DMZ 내에 ▲생태환경 및 문화체험 공간 ▲남북 이산가족 만남의 광장 ▲국제회의장 및 전시공간 등을 조성하는 청사진이 그 요체다. 이왕이면 여기에다 남북 경제협력지구를 추가하면 어떨까 싶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단지나 물류 및 농업단지 등을 포함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개성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개성공단이나 이명박 정부의 나들섬 프로젝트보다 장기적으로 보면 더 현실성 있는 비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최악의 식량 및 에너지난을 감안하면 북한도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카드일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남북 접촉면 확대에 따른 주민 동요 가능성에 대한 북한당국의 불안감은 덜 수 있지 않겠는가. 박근혜 정부가 남북관계에 진취적으로 나설 의지가 있다면 ‘DMZ 공단’을 제안해 볼 일이다. 물론 성사 여부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만. kby7@seoul.co.kr
  • 朴대통령 “北, 핵 버려야”…광복절 축사서 이산가족 상봉 제안

    朴대통령 “北, 핵 버려야”…광복절 축사서 이산가족 상봉 제안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면서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지 68년이 됐다”면서 “이제는 남북한간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면서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한다”면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일(對日)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이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있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제68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광복과 건국 이후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우리 역사는 지속돼왔고 오늘날 세계와 견줄만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의지와 투혼으로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사막에서, 월남의 정글에서 숱한 역경을 헤치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기적은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영광된 것이었고 실로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면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국가,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다”면서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잡아 더이상 그런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경제활력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더욱 집중해나갈 것”이라면서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함께 커가고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경제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강원 “우리가 분단의 상징” 경기 “우린 벌써 사업진행”

    강원 “우리가 분단의 상징” 경기 “우린 벌써 사업진행”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유치를 놓고 강원도와 경기도가 벌이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강원도와 경기도에 따르면 강원 철원과 고성군,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원도는 DMZ 전체 길이 248㎞ 가운데 60%인 145㎞를 차지하면서 고성 동쪽 끝으로 금강산과 설악산의 훼손되지 않은 관광자원과 통일전망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철원지역도 분단된 국토의 중앙으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월정역과 6·25전쟁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백마고지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는 이렇게 조건이 뛰어난 만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철원군은 지난달 ‘평화공원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고 고성군도 주민 서명이 담긴 평화공원 유치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경기도는 최근 남북 대치 상황의 상징성을 갖는 판문점이 위치한 파주 일대를 활용하는 방안과 한강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벨트로 묶고 북한지역까지 확대하는 4단계 ‘DMZ 세계평화공원’ 자체 구상안을 공개했다. 파주시는 2006년 DMZ를 생태체험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평화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세워 놓고 생태탐방로, 에코뮤지엄거리 등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파주 군내면 백연리 일원에 총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DMZ 일원에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세계 최고의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철원과 고성, 파주와 연천 중 1곳을 우선 조성지역으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인 뒤 조성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신청 지역 모두를 선정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어 사업을 구체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朴대통령 광복절 축사 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68주년 경축 행사에서 ‘대한민국, 위대한 여정은 계속 됩니다’라는 제목의 경축사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와 국가 유공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국민 여러분, 오늘은 제58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뜻 깊은 날을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복과 건국 이후,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우리 역사는 지속되어 왔고 오늘날 세계와 견줄만한 자랑스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100여 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우리의 역사도 지워질 뻔한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민족혼과 기상은 잃지 않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독립을 향한 투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 위대한 정신과 뜻으로 마침내 68년 전 오늘, 그토록 갈망하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정부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고결한 뜻을 기리고, 유적과 기록을 보존·관리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래서 그 뜻이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5년 전 오늘은 외세의 도전과 안팎의 혼란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로 헌법에 담아 대한민국이 출범한 것이야말로 오늘의 번영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던 첫 걸음이었습니다.  건국 직후 전쟁의 상처와 가난에 시달렸고 기술도, 자본도, 자원도 없었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의지와 투혼으로 일어나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사막에서, 월남의 정글에서 숱한 역경을 헤치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국민들이 계셨기에 1970년대의 석유파동도, 1997년 외환위기도, 2008년의 국제 금융위기도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불과 두 세대 만에 우리는 세계 8위 무역대국이자 세계 최고수준의 IT 선도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는 한류의 흐름을 타고 세계인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 평화 유지군을 보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기적은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영광된 것이었고, 실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온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이제 또 다른 기적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위대한 여정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동안은 그런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국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불안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과 문화를 향유하는 풍요로운 사회,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헌법적 가치와 법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 잡아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풍토를 만들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신뢰사회의 기반을 닦아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 진정한 선진국을 향한 길에 나서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틀을 구축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힘들어 어려운 때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다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새 정부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함께 커가고,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에 저도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 나서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기업들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수차례의 위기와 도전을 국민들이 힘을 모아 기회로 바꾸어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 지 68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북한 간에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 만에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습니다. 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합니다.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또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합니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하여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입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미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신뢰의 저변이 매우 넓고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과 많은 사람들은 한류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이런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지금 동북아 지역은 경제적인 상호 의존은 크게 증대되고 있지만,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다자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서 가능한 분야부터 대화와 협력을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고, 안보 등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것이 저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이루어내지 못했던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공동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북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지혜와 용기로 자랑스런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함께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저력과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고,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동반자로 국민과 함께 새 시대를 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조와 앞선 세대가 그리하였듯이, 우리는 더 좋은 나라, 훌륭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행복,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향한 위대한 여정에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김양건 “개성공단 잘되면 DMZ평화공원 가능”

    북한의 대남 정책을 담당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단이 잘돼야 비무장지대(DMZ) 세계 평화공원 조성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방북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일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김 부장과 면담하면서 이 같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북한에서 평화자동차를 운영하며 지난 20여년간 총 215차례 방북했으며, 지난달 27일 북한의 소위 ‘전승절’(정전협정일)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다. 김 부장은 “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DMZ 내에 있다. 개성공단이 잘돼야 DMZ에 공원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텐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DMZ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공단이 정상화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DMZ 평화공원 조성에 협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만 해도 북한은 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이번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도 잠깐 만났지만 특별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김정은 체제 1년간 평양이 과거 10년간 바뀐 것만큼 변했다”면서 나아진 전력 사정 등을 소개했다. 또 “올해 1월 김 제1위원장의 특별 명령에 의해 삼지연(백두산)·어랑(칠보산)·갈마(원산)비행장 등 군사비행장 3곳이 민영화됐다”며 북한이 백두산, 칠보산, 원산 등 6개 지역에 관광특구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강원도 원산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컨벤션센터를 지을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홍콩 등에서 투자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에 대해서는 “걸음걸이가 꼿꼿한 것을 보면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관련해 “군인들이 (김여정에게)인사하면 한 번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인사를 받더라”며“똑똑하고 행동이 빠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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